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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국내] 서울 열대야 2배 늘어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국내] 서울 열대야 2배 늘어

    가을의 시작인 입추(立秋)와 무더위의 절정이라는 말복이 지났지만 갈수록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은 빨라도 9월 초순은 지나서야 폭염이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서울지역 열대야 발생 일수는 8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간(2000~2009년) 평균인 4일에 비해 2배나 많은 수치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지난달 1일 수원 전주 광주 정읍 고창 구미 등에서 처음으로 관측된 열대야는 7월 중순부터 전국으로 확산됐다. 특히 남부지방에 늦도록 열대야가 지속되는 이유는 해안지역의 습도가 높아 온도가 쉽게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열대야가 빈번한 열대지방과 기후환경 조건이 비슷해진 탓이다. 대낮 폭염도 심각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5.3도로 평년에 비해 0.8도나 높았다. 특히 31일 가운데 26일이 평년 기온을 넘겼다. 올여름 이상고온 현상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부근 해역에서 대류현상이 강해지면서 강한 에너지가 북서태평양 지역으로 옮겨 왔고, 이 때문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쪽에서 계속 한반도로 유입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 현상은 남부지방의 경우 다음달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서는 8월 중순까지 열대야가 계속될 것이며, 남부지방은 9월 초까지도 간헐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한반도 주변에 계속 머무르면서 늦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4호 태풍 ‘뎬무’가 한반도에 상륙하더라도 더위를 식히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에 동반되는 많은 비로 기온은 떨어지겠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폭염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열중증(熱中症)을 앓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열중증은 열사병, 일사병 등을 아우르는 말로 흔히 “더위 먹었다.”고 말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어지러움, 구토증상이 나타난다. 열중증은 주로 고온다습한 환경이나 무더위 속에서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할 때 생기는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는 특히 폭염에 취약하다.”면서 “폭염 속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민영·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러시아는 더 이상 ‘얼어붙은 땅’이 아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땅은 열을 뿜어내고 있다. ‘동토(凍土)’ 러시아가 ‘열토(熱土)’로 변하고 있는 동안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수백마리의 펭귄떼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죽었다. 미국은 단비를 간절히 바라고 있건만, 바다 건너 경쟁국 중국은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에 발을 구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는 2010년 7월 지구촌의 풍경이다. 문제는 식량이다. 기상이변은 그 자체로 재앙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식량부족이라는 2차 재앙을 낳는다. 유례없는 가뭄과 홍수, 한파가 지금 세계 농산물 시장에 재앙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러 폭염 일주일새 300여명 사망 7월 들어 연일 낮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에만 71명이 불볕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한 주 동안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7~8월 평균기온은 20도 안팎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이상고온이 맹위를 떨치면서 7월 현재까지 2500여명이 물에 빠져 죽었다.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 전역이 이 같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과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폭우의 공포에 휩싸였었다. 특히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에서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각각 23명과 12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中 물난리로 경제적 손실 25조원 하지만 유럽의 물난리는 중국에 비할 바가 안 된다. 10여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으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창강(長江)도 범람 위기에 놓였다. 중국 국가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중·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3일까지 700명 이상이 숨지고 35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이재민 수는 무려 1억 1300만명이 넘으며 경제적 손실은 1420억위안(약 25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아르헨등 남반구 이상한파 지구 북반구가 폭염과 폭우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겨울을 나고 있는 아프리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반구는 이상한파에 떨고 있다. 세계인의 시선이 월드컵이 열린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향했던 지난달, 남아공의 해안가에서는 500여마리의 새끼 아프리카 펭귄들이 강추위에 얼어죽었다. 지난 19일 남미의 아르헨티나에는 남극에서 날아온 찬 공기가 폭설을 뿌리면서 영하 14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이 때문에 노숙자 10명이 죽고, 브라질과 우루과이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을 괴롭히고 있는 이상기후는 국제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밀 선물가격 25%이상 올라 세계 3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130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으로 밀을 포함한 각종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가뭄이 극심해지자 83개 지역 가운데 23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곡물 생산량이 예상치보다 약 6% 준 8500만t, 수출 물량은 약 5%가 준 20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앙아시아 최대 농작물 수출국인 카자흐스탄과 주요 농작물 수출국인 미국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캐나다에는 홍수가 발생해 농작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 국가의 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은 지난 6월 이후 25% 이상 오르며 부셸(27.216㎏)당 약 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폭우로 이미 대규모의 농작물 피해를 본 데다 농작물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자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5월 3.7위안에 거래되던 마늘 500g이 현재 배 이상 오른 약 8위안에 팔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 농업부는 치솟는 농작물 가격을 잡기 위해 시장 간섭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소한 300만t의 곡물을 시장에 풀어 물가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전국이 어둠속에?” 올여름 ‘정전사태’ 경보

    여름에 전국이 ‘정전사태’로 어둠 속에 잠길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6일 올 하절기 최대 전력 수요 시간대(피크타임)의 예비전력이 460만㎾(예비율 6.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요조정제도 등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예비전력은 최악의 경우 164만㎾(예비율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경부는 수요관리 대책을 시행하더라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거나 발전소가 고장 날 경우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경우 전국이 ‘정전 사태’로 칠흑같은 어둠 속에 잠길지도 모른다는 것. 지경부 관계자는 “140만㎾급 원자력 발전소 하나만 고장이 나도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단계적 공장가동 중단 같은 대책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4월까지 전력을 포함한 총에너지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오늘도 서울 아침 1도 ‘4월한파’ 주말 풀릴듯

    오늘도 서울 아침 1도 ‘4월한파’ 주말 풀릴듯

    때늦은 꽃샘 한파에 전국이 덜덜 떨었다. 꽃샘 추위는 주말쯤 물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3.3도, 춘천 영하 0.2도, 대관령 영하 4.7도, 태백 영하 3.7도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선 얼음도 관측됐다. 15일은 서울의 최저기온 1도를 비롯해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 3도∼영상 5도로 전날보다 1∼2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최저기온은 16일 2도에 머물다 토요일인 17일 4도, 18일 6도로 오르는 등 주말부터 날씨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3월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6.7도로 평년보다 0.2도 낮았다.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이며 최근 40년간 6번째로 낮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은 “북극 주변지역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발달한 대륙고기압 세력이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 찬 공기 벨트를 형성, 한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저온 현상은 이달 말부터 평년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고로쇠 수액, 섬·육지 희비교차

    고로쇠 수액, 섬·육지 희비교차

    ‘도서 지역은 풍년, 육지는 흉년’ 본격적인 고로쇠 수액 채취철을 맞아 도서 및 육지 지역 채취 농가들 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도서지역의 채취 농가들은 전례없는 채취량 증가로 즐거운 비명인 반면 육지 농가들은 채취량 급감으로 울상이다. 2일 울릉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울릉도의 명물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인 요즘 성인봉 일대에서 하루 30만~50만ℓ의 고로쇠 수액이 생산되고 있다. 이는 예년 이맘 때 20만ℓ보다 최대 1.5배 증가한 것이다. 덩달아 50여개 채취 농가들의 수입도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 농사가 풍년임에도 불구, 1박스(1.5ℓ들이, 12병)당 가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5만원(택배비 7500원 별도)에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 울릉도 고로쇠 수액의 채취량 증가는 밤과 낮의 일교차가 15도를 유지하는 등 고로쇠 수액 발생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대기가 청정하고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은 맛이 깔끔한 데다 당도가 높아 우리나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군 산림조합 관계자는 “고로쇠 수액이 워낙 많이 쏟아지다 보니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판로가 막힐 경우 폐기 처분하는 사태까지 빚어질 수 있다.”면서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가 가능한 이달 중순까지 2개월간 농가들의 소득은 예년의 2배인 8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북 동해안 고로쇠 주산지로 매년 지역 고로쇠 수액의 홍보 및 판매 촉진을 위해 축제까지 열고 있는 포항시 북구 죽장지역에선 요즘 고로쇠 수액이 거의 생산되지 않고 있다. 예년 이맘땐 죽장면 두마·봉계·가사리 등 70여개 농가가 하루 7000여ℓ의 고로쇠 수액을 생산했으나 올핸 1000ℓ에도 못 미칠 정도로 급감했다. 이는 고로쇠 수액 생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하루 일교차가 10도 정도로 크지 않은 데다 날씨마저 흐린 관계로 고로쇠 수액이 말랐기 때문이라는 것. 때문에 채취 농가들의 소득 감소는 물론 오는 6일 죽장 중·고교 운동장에서 개최될 ‘제9회 죽장 고로쇠 축제’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죽장고로쇠영농법인 지성구(45) 회장은 “올해 같은 고로쇠 수액 농사 흉년은 처음”이라며 “고로쇠 수액 채취철인 이달 중순까지 꽃샘추위가 없을 경우 올해 채취 농사는 완전히 망치게 된다.”고 걱정했다. 죽장지역에서는 지난해까지 매년 3월 중순까지 1달동안 고로쇠 수액 20만ℓ 정도를 채취해 4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다. 한편 경북도에서 고로쇠 수액이 생산되는 영천·성주·영덕지역 등에서도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채취량이 예년에 비해 50~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상고온으로 佛와인 품질 저하”

    “이상고온으로 佛와인 품질 저하”

    “기후변화 때문에 포도주 산업이 위협받고 있다.” ‘포도주의 나라’ 프랑스의 일류 요리사들을 비롯, 소믈리에(포도주 서비스 전문가)와 포도주 생산자 등 49명이 지난달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이들은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포도주 질이 점차 떨어진다고 하소연하면서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에서 프랑스가 주도해 2020년까지 지구촌의 이산화탄소를 40% 감축하자고 제안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기상청인 메테오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매년 여름 평균기온(20 07년 제외)이 최근 30년의 여름 평균 기온을 웃돌았다. 올 여름은 평균 1.3℃ 더 높아 1950년 이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랑그독과 보졸레 등 일부 포도 재배지역은 5일 연속 40℃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포도 수확도 예년보다 한 달 빠른 8월 말에 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포도 수확이 빨라지면 알코올 성분이 많아져 와인의 균형이 무너진다고 지적한다. 2000년 ‘올해의 소믈리에’로 선정된 프랑크 토마스는 “적포도주의 경우 알코올 농도가 많아지고 포도 껍질의 타닌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진다.”며 “결국 포도주가 신맛이 강하고 불쾌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20 03년산 포도주가 이상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상 기온 탓”이라며 “기후변화가 이어지면 어떤 품종은 아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네바 대학의 마르탱 베니스통 교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21세기 말이 되면 2년에 한 번 꼴로 여름 기온이 최소 2003년만큼 덥거나 더 높을 것”이라며 “고온이 몇년 동안 이어지면 포도 품질이 매우 조잡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그리스 산불, 부동산 개발 때문에?

    그리스에 거의 매년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 국가 비상사태로까지 치닫는 이유는 뭘까? 여름 내내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가장 먼저 꼽힌다. 또 계획적 방화설도 그치지지 않고 있으며, 당국의 대응 부실도 지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 그리스 뿐아니라 비슷한 날씨를 보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지중해를 낀 다른 나라들에서도 여름철이면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른다. 지난 2007년 67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에도 그리스를 비롯한 남동유럽이 살인적 더위에 시달리던 직후였다. 이런 폭염은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유럽환경청(EPA)이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 지역 사무소들과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0.9℃가 상승하는 동안 유럽의 기온은 1.0℃가 상승했다. 유럽환경청 등은 지난 2003년 유럽에 닥친 폭염 사태는 앞으로 더욱 자주 벌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지중해 지역은 점점 건조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역시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지중해 연안지역 산불이 갈수록 잦아지고 통제하기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 부실대응 비판..계획적 방화? = 그럼에도 그리스 내부에선 ‘대형 산불’이 반드시 자연재해 탓만은 아니라는 비판이 거세다.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 그리스 사무소는 방재 시스템이 충분치 않다며 산불 진압을 위한 소방대 내 특수부대 창설, 소방대원 증원,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 개선, 관계기관 간 공조 체제 확립, 방재기금 추가 확보 등을 시급한 과제로 주문해왔다. 그리스 언론 매체들은 이번 산불이 발생하자 정부의 화재 대비 체계의 부실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일간 엘레프테로티피아는 “화재 대비 지하구도 마련되지 않았고, 숲은 제거되지 않았고, 덤불도 그때 그대로 있다”며 정부가 2007년의 대형 산불 참사가 일깨워준 교훈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극우정당인 라오스(LAOS)의 게오르게 카라차페리스 총재는 “우리 모두 책임져야 하지만 가장 먼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더욱 많은 대책과 효율성이 있어야 했는데도 매년 여름 그대로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리스공산당(KKE)의 알레카 파파리가 사무총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아테네 북부 교외에서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을 들어 부동산 개발을 노린 계획적 방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숲을 태워버림으로써 이 지역을 다른 용도로 개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개발업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번 이번 산불 사태와 관련해서도 최초 화재가 난 지점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는 목격담 때문에 이런 설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으나 경찰은 아직 원인을 수사 중이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그리스에서 개발을 위해 목초지에 불을 지르는 방화범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갔다고 주장한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 영국 해안, 엄청난 해조 무리로 곤혹

    영국 해안이 엄청난 양의 해조 더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국 환경청은 최근 남쪽 해안에 대규모 해조가 형성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고온현상이 기승을 부린 지난 6월과 7월, 두달 새 일부 항구와 강어귀에 대규모 해조가 나타난 것이다. 사태가 가장 심한 곳은 치체스터와 포츠머스 사이에 있는 랭스톤 항구. 이곳은 1960년대부터 해조더미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겪은 곳인데, 올해에는 유독 두꺼운 해조층이 형성돼 어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부 항구와 강어귀에는 두께가 무려 20cm에 달하는 해조가 나타나기도 했다. 환경청은 이 해조 더미가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만약 겨울까지 남게 된다면 해조 속의 수소 황화물(Hydrogen sulphide)이 물속에 스며들어 해양 생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겨울에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해조는 물속의 산소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새우와 나사말 등을 죽게 하고 서서히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 더군다나 여름에는 높은 기온 때문에 일부 해조가 썩으면서 악취와 독가스를 방출할 가능성도 있다. 환경청의 해양전문가 데이브 로우션은 “매년 늘어나는 해조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살인적인 온도를 보이는 4월과 5월 사이에 급속도로 자라기 시작한다는 것”이라면서 “태풍이 온다면 해조들을 쓸어내기에 수월할지도 모르지만 아직 그만한 크기의 태풍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경청은 해조 샘플을 채취해 어떤 성질을 가졌으며 어떤 경로로 퍼져나가는지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하늘 더 맑아졌다

    올 상반기 서울 공기가 대기질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깨끗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올 1∼7월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8.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해 대기질 관측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상반기 기록으로는 가장 낮았다고 9일 밝혔다. 또 서울의 평균 시정거리(수평방향으로 먼 거리의 지물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최대거리)도 좋아졌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난 11.3㎞를 기록했고, 시정거리가 20㎞ 이상 되는 날이 43일로 지난해보다 13일 증가했다. 다만 올해 이상고온과 기온 역전현상으로 연무가 자주 발생해 미세먼지 농도가 100㎍/㎥ 이상인 날이 21일이었고, 2월에는 황사로 하루 평균 197㎍/㎥까지 증가한 날도 있었다. 시는 2005년부터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보급, 매연저감장치 부착, LPG(액화석유가스) 엔진 개조 등 경유차 공해배출을 줄이는 사업을 벌여 미세먼지 930여t(드럼통 12만 9000개 분량)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8~9월 벌떼 주의보 발령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벌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8~9월 두 달간 ‘벌떼 주의보’를 발령하고 벌떼가 나타났을 때 대처방법과 응급처치법을 2일 소개했다.지난해 벌떼와 관련한 119구조 출동 건수(3165건) 중 36%가 8월에 몰렸고, 77.3%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벌떼 관련 구조 출동은 2006년 1717건, 2007년 2846건, 2008년 3165건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보인다. 특히 올해도 이상고온으로 벌떼 출몰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주택가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함부로 제거하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 벌집을 제거하는 것은 화재뿐 아니라 화상, 집단 벌 쏘임 등 우려가 있다며 이런 방법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손이나 핀셋 등으로 침을 제거하면 벌 독을 짜는 효과를 내 독이 더 깊숙이 침투될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고서 얼음찜질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청명해진 서울

    올 상반기에 서울지역의 대기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5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가 ㎥당 64㎍(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보다 2㎍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최저 수치인 55㎍/㎥보다 낮은 52㎍/㎥를 기록한 날이 14일간이나 지속됐으며, 지난달 말에는 시정 거리가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내다볼 수 있을 정도인 최대 27㎞를 기록했다.지난해 서울시내 대기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5㎍/㎥로 1995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는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황사 등으로 인해 연평균보다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초 이상고온과 기온역전 현상으로 연무가 자주 발생했는데도 미세먼지가 줄었다.”면서 “악조건 속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나타나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철 모르는 모기 극성

    철 모르는 모기 극성

    전국에 때 이른 모기가 극성이다.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1, 2개월 이른 지난달 말부터 모기가 대량 번식해 지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모기 탐지 사이트 38곳에서 채집된 모기 수는 300여마리에 달했다. 최근 5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인 70여마리의 4배를 넘어선 수치다. 이처럼 모기가 급증한 원인은 4월10일을 전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 모기는 날씨가 더울 때 알을 많이 낳고 2주 뒤 개체수가 급격하게 불어난다. 모기가 일찌감치 기승을 부리다 보니 모기 관련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에서는 이달 들어 에어로졸, 액체 모기약, 모기향 등 모기 퇴치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40% 늘어나고, 모기장 판매량도 20~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독자의 소리] 원전 적시에 건설·주민 수용 절실/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찬희

    불경기엔 여성의 치마길이가 짧아진다고 하더니,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발 빠른 패션계에서는 일찌감치 ‘미니’의류을 대거 선보이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또한 넥타이를 풀면 경제도 풀린다는 신조어와 함께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작년 공공기관부터 시행된 노타이 열풍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작년 전력소비량이 38만 9745GWh를 기록했는데 향후 연평균 2.1%씩 증가해 2022년에는 50만 92Gwh에 이른다고 한다. 작년 말 고유가 및 가계 경제침체로 인해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은 4.8%로 인상한 반면 주택용 전기요금은 동결하면서 겨울 난방을 위한 심야전력 사용량도 증가하였다. 요즘 같은 이상고온현상은 냉방수요도 부추겨 전력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생각된다. 녹색성장의 원동력으로 선택한 원자력발전소가 풍부한 전력공급을 위해 앞으로도 적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원활한 인허가 취득 및 지역주민의 수용이 절실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찬희
  • 건조주의보 속 주말 전국 ‘불·불·불’

    이상고온과 건조한 날씨 속에 주말과 휴일 동안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로 소중한 산림 수십 ㏊가 잿더미로 변했다. 또 강원도 비무장지대에는 4일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시50분쯤 강원 인제군 서화면 가전리 비무장지대 안에서 일어난 산불이 나흘째인 12일 오후까지 꺼지지 않은 채 관측됐다. 이 산불이 수일째 이어진 탓에 비무장지대 산림이 초토화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3시쯤 경남 함양군 백암산 8부 능선에서 불이 나 번지고 있다. 이에 앞서 울산시 동구 봉대산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12번째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낮 12시8분쯤 울산시 동구 방어진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봉대산 자락에서 시작해 밤새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수천㎡를 태우고 4시간 만에 꺼졌다. 11일 전남 순천시 가곡동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2㏊를 태우고 12일 오전에 진화됐다. 특히 같은 날 전북 남원시 이백면 서곡리 서동마을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35㏊를 태우고 15시간 만인 12일 오전에 진화됐다. 이 불로 2개 마을의 주민 110여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강원지역에는 10일 하루 동안 7건의 산불로 6.83㏊의 산림이 훼손됐다.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봄철 A형간염 비상

    봄철 A형간염 비상

    올 들어 20, 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간염 환자 신고건수는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1668건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배나 증가했다. 의료기관 1곳당 감염자 신고건수도 올 들어 10.1건으로 지난해 4.6건에 비해 2배 수준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경기(637건), 서울(418건), 인천(313건) 등 수도권 지역의 신고건수가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시기적으로도 가장 먼저 감염자가 발생했다. 반면 부산, 대전, 대구 등의 지역은 신고건수가 30건 미만이다. 전체 환자의 79%가 20~30대 청년층이다. A형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환자는 고열·오심·복통·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B·C형 간염과 달리 한번 감염됐다가 회복돼 항체가 형성되면 재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드물게 ‘급성 신부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A형간염을 예방하려면 날음식 섭취를 삼가고 해외여행을 할 때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난 수년간 이상고온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통해 A형간염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연구관은 “위생이 열악했던 1960, 70년대에는 소아기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청년층의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물은 반드시 끓여먹고 손을 항상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번주 꽃샘추위… 26일쯤 영상권 회복

    이번 주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져 쌀쌀할 전망이다.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에 내린 비로 이상고온 현상이 잦아들었다.”면서 이번주는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구름이 많고 지난주보다 추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도, 춘천 영하 4도 등 전국이 영하권으로 진입하고 최고 기온도 서울 6도, 춘천 8도 등 지난주보다 10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날씨는 목요일인 26일쯤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서서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호흡기 질환자·노약자들에겐 ‘두려운 봄’ 불청객 황사 대처 이렇게

    호흡기 질환자·노약자들에겐 ‘두려운 봄’ 불청객 황사 대처 이렇게

    벌써부터 황사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대륙의 이상고온에 따른 가뭄으로 사상 최악의 황사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 때문이다. 면역력이 약하고 활동성이 강한 어린이나 알레르기·호흡기질환자와 노약자들에게는 두려운 봄이다. 황사에 섞인 유해 미세먼지는 0.2∼20㎛ 크기로 호흡할 때 직접 허파꽈리에 흡입되는 3∼10㎛ 사이가 대부분이어서 각종 질환을 유발·악화시킨다. 황사에는 이밖에도 ▲알루미늄, 철 등의 미세 금속입자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 ▲꽃가루 등 알레르기 항원물질이 섞여있어 한층 위험하다. ●호흡기·안질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 정상인도 호흡 곤란과 목의 통증을 느끼며, 기관지가 약한 천식·폐결핵 환자와 어린이·노약자는 피해가 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도 황사 때문에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증상을 겪는다. 이같은 호흡기의 황사 피해가 예상되면 외출을 줄이고, 창을 닫아 외기 유입을 차단하는 게 좋다. ●기관지 천식 황사가 천식 환자에게 주는 직접적인 피해는 호흡 곤란이다.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숨이 차오르고 숨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심해진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 기관지가 좁혀지는 과민반응 때문이다. 따라서 황사철이 되면 천식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도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와 가습기를 가동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30%, 성인의 10% 정도가 코 알레르기 증상을 갖고 있는데, 이런 사람이 황사에 노출되면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중상을 보인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으나, 이런 약물은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보이며 근본적인 치료책도 아니다. 이런 경우 코점막 충혈을 완화하기 위해 혈관수축제를 콧속에 뿌리거나 크로몰린 소디움을 미리 코에 뿌려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안질환 황사는 자극성 결막염과 건성안의 원인이기도 하다. 눈이 가렵고 눈물과 눈곱이 많아지며, 충혈과 함께 눈에서 이물감이 느껴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할 때 보호용 고글을 착용하고 귀가해서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눈을 자극하는 소금물 대신 깨끗한 찬물에 눈을 담가 깜빡이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가 완화된다. ●피부질환 황사 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 성분인 데다 입자가 미세해 피부 모공 속 깊숙이 파고들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땀과 피지가 증가해 여드름도 생기기 쉽고, 모세혈관이 수축돼 피부노화가 촉진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꼼꼼히 세안을 해줘야 한다. 특히 아토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온도와 습도 변화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므로 적정 실내온도(18∼20도)와 습도(40∼6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물에 많이 닿을수록 건조함이 심해지므로 외출을 줄여 덜 씻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기미·주근깨 봄에는 강렬한 자외선의 영향으로 기미·주근깨가 기승을 부린다. 기미는 피임약·스트레스·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자외선이 주범인 경우가 많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써서 자외선 노출을 막아야 한다. 또 몸이 지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함께 1일 8잔 이상의 물과 비타민C·E가 풍부한 과일·채소·견과류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안과 정태영 교수,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가뭄의 두얼굴… 업계 희비교차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생수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 등이 가뭄 지역에 생수를 보내기 위해 대량 구입하면서 비수기인 1·2월에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2월18일까지 전국 120개 매장의 생수 총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4% 증가했다. 특히 1일 1회 제한 급수를 하고 있는 태백 지역의 경우 생수 판매량은 10만 4000병으로 지난해보다 1069%나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구 지역의 생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상승하는 등 가뭄 지역을 중심으로 경이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수를 개발하거나 관정(우물)을 뚫는 업체의 매출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하수 개발·보수 업체인 하늘건설(전북 남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는 도내 기초자치단체당 3~5건의 개발 주문이 들어왔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10건이 넘었다.”면서 “매출액(2억원)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관정업체인 세운엔지니어링(대전 대덕구) 관계자는 “올 1월부터 지금까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10% 늘었다. 굴삭기 등 장비 대여료도 지난해(30만원)보다 10만원 이상 올랐지만 물량이 달릴 정도”라고 전했다. 반면 피해를 보는 업체는 부지기수다. 가뭄 지역의 목욕탕은 개점휴업 상태다. 태백의 청솔사우나 관계자는 “매일 새벽 딱 한 시간만 물이 공급되는데, 어떻게 영업할 수 있겠느냐.”면서 “평일엔 보통 20명(주말 50명) 이상이 왔는데 요즘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태백·정선 등 강원 남부 지역의 스키장들도 가뭄 직격탄을 맞았다. 물 부족으로 사우나 시설이 폐쇄되거나 식수 제한 공급 등으로 스키장 부대시설 이용자가 대폭 줄었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콘도, 호텔 등 부대시설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감했다.”고 말했다. 고로쇠 채취 농가도 마찬가지다. 고로쇠는 일교차가 커야 수액량이 많은데 최근의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양이 크게 감소했다. 지리산 고로쇠 농가인 하늘정원 관계자는 “요즘이 고로쇠 채취 기간인데, 수액량이 작년보다 반 이상 줄었다.”면서 “가뭄이 계속되면 수액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양봉과 배 농가도 우울하다. 한국양봉협회 관계자는 “가뭄에 따른 수분 부족으로 꽃 속의 꿀 함유량이 예년에 비해 20~30% 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배에 치명적인 ‘꼬마배나무이’ 해충은 가뭄 때 번식을 잘하는데, 지난해 2월보다 10% 이상 늘었다.”면서 “배꽃이 필 무렵(4월)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은지 이영준기자 zone4@seoul.co.kr
  • 해빙기 건설현장 어디서 무너질지…

    해빙기 건설현장 어디서 무너질지…

    해빙기를 맞아 전국 건설 현장이 적지않게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리·감독을 해야 할 정부는 형식적인 점검만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책임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방치 속에 시공사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부실시공을 일삼고 있다. 16일 경찰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 택지개발지구 SK케미칼연구소 공사 현장 붕괴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을 ‘물’로 보고 있다. 세종대학교 지구정보공학과 박혁진 교수는 “최근 이상고온으로 해빙기가 빨라졌다.”면서 “얼었던 흙과 얼음이 녹으면서 땅 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지반을 약하게 해 붕괴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빙기 위험성을 알면서도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감독관이 고작 300명뿐”이라며 “100만곳이 넘는 곳을 일일이 다 못 챙긴다.”고 밝혔다. 특히 붕괴 사고는 대부분 지반·토질의 불균형 등으로 생기지만 현장에는 토목 전문가가 없는 실정이다. 성균관대의 한 교수는 “국내 대학의 건축공학과에선 구조공학만 배울 뿐 지반·토질공학은 배우지 않는다. 현장 책임자는 대부분 건축을 전공했다.”면서 “토목 전문가가 없는 한 현장 건설물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발주업체(시행)-시공업체(원청)-하청업체-철근·목수 등 분야별 하청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도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각 도급 단계마다 최저낙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안전비용이 가장 먼저 삭감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승훈 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시공사가 붕괴 징조 무시한 ‘人災’

    시공사가 붕괴 징조 무시한 ‘人災’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 택지개발지구의 SK케미칼연구소 터파기 공사현장은 순식간에 폭삭 주저앉았다. 현장 북쪽 비탈면의 흙더미와 휘어진 H빔이 23m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고 상판(복공판)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일하던 인부 3명은 구조물 붕괴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흙더미에 깔려 사망했고,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현장 공사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전불감증이 부른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는 것이다. ●뚝뚝뚝 소리 후 1분 만에 함몰 이날 오전 7시 조회와 체조를 끝낸 인부들은 7시30분 작업을 시작했다. 1개월간 계속된 암벽 해체 및 땅파기 작업은 2~3일이 지나면 끝날 예정이었다. 최고 상판에서 작업을 하던 이동길(60)씨는 23m 밑에서 땅을 판 흙을 덤프트럭에 옮겨 싣는 크레인에 작업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작업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바로 밑 H빔을 지지하던 와이어(쇠줄)가 ‘뚝뚝뚝’ 끊기는 소리를 들었다. 차량 담당자가 포클레인을 현장에서 빼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낀 이씨는 곧바로 탈출했다. 바로 그때 굉음과 함께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미친 듯이 뛰었지만 거의 다 빠져나올 무렵 오른쪽 다리가 돌 틈에 끼었다. 그는 구조될 때까지 추가 붕괴가 없기만을 기도했고 30여분 후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씨는 “1분도 안돼 모두 무너졌다.”면서 “아래쪽에 있었던 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묻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현장에는 가로 30.5m, 세로 15m, 높이 23m의 구조물과 컨테이너 6개, 그리고 심하게 휘어진 H빔이 뒤엉켜 있었고 그 위로 흙더미가 쌓였다. 바닥에 파 놓은 지름 7.6m의 웅덩이에는 물이 차 있었으며 흙이 쏟아진 북측 옆면은 5m 깊이로 파여 있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시공사인 SK건설측의 안전조치 미흡을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말 SK건설은 바로 옆 도로를 공사하고 있는 삼성물산(건설부문)측에 공사의 위험성을 감안해 지반에 어스앙카(축대를 지지하는 와이어)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측은 이보다 더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청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법이 미흡해 도로까지 무너질 염려가 있어 도로와 공사장 지반 사이에 물이 흐르지 않도록 시멘트로 차수벽을 세워 달라는 요청을 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현장에서 무너진 부분을 보니 전혀 보강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자 “사람보다 차 먼저 대피시켜”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현장에는 사이렌 등 기본 시설이 없었고, 사람보다는 장비를 먼저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중장비에 기름을 넣는 일을 하는 이동익(52)씨는 “인부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장치가 전혀 없었다.”면서 “포클레인 등 상판에 무거운 장비를 너무 많이 올린 것도 구조물이 무너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부상자는 “현장 관계자가 며칠 전부터 ‘벽면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면서 “사람보다 차량을 우선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사고원인은? SK건설은 “도로 건설 때 생긴 상수도가 파열돼 지반이 붕괴됐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삼성물산측은 “상수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공사현장에서 지반이 붕괴되면서 소화전이 터져 물이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상자들도 “구조물이 붕괴된 후 상수도가 터졌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이틀 전인 13일 성남 지역에 내린 비(강수량 35.5㎜)와 이상고온(낮 최고 영상 7∼13도)에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장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강한 지반이지만, 지반의 위쪽에 위치한 풍암(부스러졌다가 다시 형성된 암석)이 물을 많이 머금는 성질이 있어 지반 약화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3명의 사망자 시신이 안치된 분당 제생병원은 가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다. 고(故) 노동규(66)씨의 가족은 “어제 저녁을 먹으며 ‘이상하게 내일은 일을 하기 싫다.’고 했는데, 억지로 일하러 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울부짖었다. ■사망자 노동규(66), 이태희(36), 유광상(51) ■부상자 차승돈(67), 이동길(60), 이동익(52), 박영진(42), 변원석(37), 최일(45), 김연규(50) 이경주 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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