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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징용 당한 사할린교포들 일에 저금반환 청구

    ◎“패전뒤 원금조차 못받아” 【도쿄 연합】 일제에 강제징용돼 탄광 등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면서 당시 매월 5∼10엔씩을 강제 저축했던 사할린 잔류 교포들이 종전후 반환받지 못한 예금을 돌려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사할린 잔류 교포들의 모임인 「사할린조선인 이산가족회」의 서윤쥰회장(51)과 박동철서기(58)등 대표 2명은 이달초 일본에 온 이래 우정성등 당시 국민저축을 관장했던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이미 작고한 동포들이 작고하기전에 맡긴 통장등을 제시하면서 예금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전쟁당시 자금난에 몰리던 일본은 대대적인 국민저축운동을 벌이면서 국내는 물론 자국통치하에 있던 한반도와 대만,사할린 등지의 주민에 대해서도 「외지저금」이라는 명목으로 강제예금을 시켰으나 패전후 통장을 보관했던 일본인과 일본거주 교포들에게만 이자를 가산한 원리금을 반환했을뿐 사할린교포에 대해서는 원금조차 돌려주지 않았다.
  • 남북대화 다시 시작하자(사설)

    남북한은 그동안 긴 겨울잠에 들었던 대화와 교류를 다시 이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공식적인 대화가 끊긴지 석달이 넘었다.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을 위한 적십자회담,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구성을 위한 체육회담,고위당국자회담 예비교섭,국회회담 예비접촉 등 어느것 하나 성사되지 못하고 단절상태에 있다. 성사가능성이 가장 컸던 체육회담도 결국 북한측이 더이상의 접촉을 포기한다고 밝혀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동구권 국가들의 눈부신 개혁과 민주화는 그렇다 하더라도 불과 반년전만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동서독간의 통독논의는 국제적인 주목속에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순조롭고 발빠른 통일 행보를 지켜보면서 남북한 문제의 정체에 대해 우리는 자책감과 아울러 황망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북한은 아직도 대화재개에 뜻이 없는 것 같다. 콘크리트 장벽이니 한소수교반대니 해서 대화를 외면하고 이쪽에 대한 비방과 선동만을 일삼는다. 한미간 연례행사인 팀스피리트 훈련을 구실로 대화를 중단한 것은 그들이었다. 그러니 결자해지로 그들이 먼저 대화하자고 나서야 한다. 우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판문점이고 어디에고 가서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본다. 최근의 안팎정세 변화는 어느때보다도 한반도 문제논의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소련의 대한반도 인식도 근본적으로 변했다. 한소수교는 기정사실화 돼 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대한정책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폐쇄와 고립정책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그러한 고식적인 고립정책이 통일의 날까지 공존번영해야 할 동반자로서의 한민족공동체의식을 크게 훼손할 것으로 여겨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북한이 낡은 체제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과감한 개혁을 시도하지 않는한 그들의 고립정책은 계속될 것이고 남북한 문제해결의 실마리도 풀리지 않을 것이다. 대화와 교류의 여건도 성숙돼 있다. 지난 3월초엔 일본에서 한필성,필화씨 남매가 40년만에 극적인 상봉을 했다. 그들 남매의 포옹과 눈물을 지켜보면서 남북한 동포들은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 감격과 기개라면 대화재개는 어렵지 않다. 그 무렵을 전후해서 서울에선 북한의 영화가 분단이래 처음으로 공개상영됐다. 또 얼마전 키프로스의 니코시아에서는 양쪽의 의원들이 만나 남북한간 국제의원연맹(IPU) 대표단의 상호교환방문에 합의했다. 며칠전엔 강영훈국무총리가 북한에 대해 모든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여건과 분위기라면 대화재개는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우리는 또한 북한의 당기관지 노동신문이 얼마전에 비록 전제조건을 세우긴 했으나 처음으로 군축문제에 언급한 것에 주목하고자 한다. 기존의 모든 대화채널을 가동하여 대좌하고 이어서 군축문제논의에도 대비해야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의 북방정책과 군축협상의지가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것이라는 북한측의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남북한은 다시 대화해야 하는 것이다.
  • 5개 신도시 연계도로망 확정/24개노선 4백38㎞신ㆍ증설

    ◎1단계 분당∼성남 8차선 확장/2단계 판교∼세곡 6차선으로 건설부는 11일 분당·일산 등 5개 신도시건설에 따른 교통소통을 위해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서울시 내부 순환고속도로망을 축으로 하는 연계도로망을 형성하기로 했다. 이같은 연계도로망 구축을 위해 고속도로 및 도시고속화도로 간선도로등 총연장 4백38㎞의 24개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특히 5개 신도시중 가장 먼저 입주가 시작되는 분당과 서울과의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1단계로 성남·모란∼분당간 1.1㎞와 여수동∼모랫말 2.4㎞구간을 2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이달중 착공하기로 했다. 또 2단계로는 판교∼세곡동간 7.6㎞를 4차선에서 6차선으로 넓히기로 했다. 건설부 관계자는 연계도로망이 구축되고 전철이 완공되면 신도시의 교통소통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5개 신도시건설에 따라 신설되는 도로는 ▲수도권 외곽 순환고속도로(1백14.5㎞) ▲서울시 내부순환도로(26㎞) ▲제2경인고속도로(14.3㎞) ▲시흥∼안산간 고속도로(12.5㎞) ▲분당∼군자동간〃(17.4㎞) ▲분당∼포이동간〃(15.7㎞) ▲성산대교∼이산포간〃(18.4㎞) ▲양재∼과천∼수원간〃(15㎞)등이다.
  • 소 교포,53년만에 친척상봉/두번째운항 여객기로 입국(조약돌)

    ○…지난달 31일 한소간의 민간교류가 본격화된 이후 소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한국교포가 입국,53년만에 헤어진 친척을 만나 이산가족의 한을 풀었다. 소과학연구소 직원인 김인식씨(70ㆍ모스크바 거주)는 6일 낮12시30분쯤 한국에 두번째 취항한 아에로플로트 595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헤어진지 53년만에 조카 김봉현씨(46ㆍ강남구 신반포 한신아파트 324동 101호)등 친척을 감격적으로 만났다. 김씨는 공항에서 『지난 30년말 일제를 피해 만주로 떠난 이후 이제서야 친척을 만나는구나』라며 흐느꼈다. 김씨는 지난 45년 해방이후 만주에서 고학을 하며 하얼빈대를 다니다 이후 소련으로 옮겨 정착했다. 김씨는 조카 김씨집에서 5∼6일쯤 묵은뒤 다시 소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소 방송 이산가족찾기 출연/교포 2명의 친척찾아 연락(조약돌)

    ○…대한적십자사는 4일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국인 교포 2명의 친척을 찾아내 이를 소련측에 연락. 적십자사는 최근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이 매주 1,3주 일요일 하오6시에 정기적으로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방송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1일 안금자(62ㆍ여ㆍ하바로프스크 거주)ㆍ송완용씨(40ㆍ〃) 등 한국인 교포 3명이 출연한 가운데 첫번째 방송을 실시하자 이를 청취,국내에서 송씨의 조카인 안송죽씨(59ㆍ여ㆍ경기도 안산시 고잔2동 670)와 안씨의 삼촌인 송기상씨(61ㆍ전북 정읍군 감곡면 계룡리 184)를 수소문끝에 찾아냈다.
  • 한소수교와 선결문제/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일행의 방소활동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데다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간에 주고받은 친서및 답신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한소양국간 수교가 목전에 다다른 느낌이다. 양국관계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목표가 궁극적으로 남북관계개선과 이에따른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구조정착이라는 점을 인식할때 이같은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정부는 또 소련측과 정부차원의 공식수교접촉을 갖기위해 대표단을 5월께 모스크바에 보낼 계획으로 알려져 한소관계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급진전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북한과 함께 「불구대천의 원수」로 취급했던 소련과 어느새 수교협상을 벌이게 됐으니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우방」이 되는 냉엄한 국제정치적인 현실은 차치하고라도 화해와 협력의 신데탕트기류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소간의 수교가 양국간의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수교이전에 몇가지 문제에 관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전쟁의 공동책임자인 소련은 당시 그들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1천만 이산가족에 대한 책임이 있다. 따라서 소련은 이산가족들에 대한 응분의 유감표시를 해야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83년 KAL기 격추사건의 희생자및 유가족에 대한 소련측의 유감표명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소련이 85년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추진하면서 동구권에 대한 군사지원을 격감시켰음에도 불구,오직 대북한군사지원만은 계속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적절한 해명이 있어야할 것 같다. 또 북한의 철저한 폐쇄정책을 개방으로 유도하지 못해 긴장이 지속되고 북한주민생활이 피폐화된데 대해서도 소련은 일종의 공동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 여하튼 지난 65년 한일기본조약체결당시 그때까지 양국간에 걸려있던 현안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지금까지도 재일동포3세의 법적지위문제,사할린교포송환,원폭피해자및 태평양전쟁희생자에 대한 보상문제등 중요현안들로 골치를 썩이고 있는 한일관계를 교훈삼아 한소관계의 개선에 너무 서두르다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정부관계자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이같은 문제해결은 양국외무부를 통한 정통외교로 차분하게 추진했으면 한다.
  • “한­소 국교정상화에 큰 장애는 없어”/방소 김영삼위원 회견

    ◎소 국민도 한국과의 수교 원해/고르바초프의 답신 여부 공개않는 게 바람직/IMEMO는 공동성명에 조인할 자격 있어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은 26일 하오(현지시간) IMEMO에서 소련방문을 결산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소련방문으로 한소 국교정상화 전망에 대해 오기 전과 어떻게 바뀌었나. 『국교정상화 문제는 내가 귀국한 이후에 여러가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한소 양국 관계발전 전망은. 『2∼3년 전만 해도 양국은 사실상 적대관계에 있었으나 작년 6월 한소 관계개선이 시작되었다. 이번에 역사적으로 시대의 한 획을 긋는 일을 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모스크바대 연설때 양국 국교정상화가 양국 이익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부분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소련국민 절대다수도 양국 국교정상화를 바란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코블레프 정치국원,프리마코프 연맹의회의장,자소코프 최고회의국제문제 위원장과 단독 회담한 내용을 공개해 달라. 『정치관례상이나 외교적으로도 밖에 얘기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났는가 안 만났는가. 『만났다는 보도가 있고 안 만났다는 보도가 있다. 그 둘중의 하나다』 -IMEMO와 공동코뮈니케에는 양국이 공식관계에 들어갈 것 같은 표현이 있다. 그러나 소련과 북한과의 우호관계로 볼때 현상태에서 양국 교류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은 아닌가. 양국 관계정상화에 방해가 있다면 무엇인가. 『양국간의 큰 장애요인은 없다. 국교정상화로 가는데 중간단계가 필요한 지는 검토해 보겠다』 -김최고위원은 계속해서 한소관계가 기존의 정경분리단계에서 정경일치단계로 되어야 함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소련측의 반응은. 그리고 연구단체에 불과한 IMEMO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마르티노프) 『소련의 경우 학술단체가 민간외교에 큰 역할을 할 경우도 많으며 IMEMO는 특히 소련의 국제관계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문서에 조인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김영삼최고위원) 『소련과 서독이 관계맺을 때 당시 IMEMO소장이 큰 역할을 했으며,지난해 6월 나를 초청해 주었던 프리마코프 전소장이 대통령 17인 집행위원의 일원이 되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남북간의 6ㆍ25와 같은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와 물적ㆍ인적 교류다. 이산가족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남북간에 동서독처럼 자유왕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남북간 긴장완화와 통일의 촉진을 위해 다시한번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촉구한다.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간 군축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고 본다』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의견은. 『세계 어느나라치고 자국에 외국군대를 두기를 바라는 나라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북간에는 아직 신뢰관계가 없기 때문에 미군의 주둔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미군 주둔과 통일논의의 진전과는 사실상 별관계가 없다』 -북한이 제의한 남북한 10만병력 축소및 미국과 남북간 3자회담에 대한 입장은. 『중요한 것은 제3국이 개입하기 앞서 남북간 당사자들끼리 충분한 대화가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자신이 제의한6개국 이원협의체와 노대통령이 제의했던 6개국 정부당사자협의체 구성을 참고해 달라』 -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데 대해 소련측으로부터 답신을 받았는가. 받았으면 그 내용은. 『미수교국간의 일은 외교관례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몽고의 개혁풍」 어디까지/장수근 국제부차장(오늘의 눈)

    몽고의 수도 울란바토르(붉은 영웅) 광장에 개혁의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공산주의 국가로 66년의 사회주의 역사를 갖고 있는 몽고의회가 23일 공산당 일당독재를 폐지하고 복수후보에 의한 선거를 승인 함으로써 「신체렐」(개혁이라는 뜻의 몽고어)은 이제 거역할 수 없는 몽고의 대세가 된 것 같다. 지난 60여년간 소련의 가장 충직한 위성국으로 조용히 지내오던 몽고에서 개혁요구의 함성이 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부터.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이때부터 매주 일요일이면 독재종식과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돼 왔다. 세계의 은둔국 몽고에서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동유럽에서 시작된 「정치지진」의 동진으로 가능했던 것. 우랄ㆍ알타이산맥을 넘어 몽고에 들이닥친 민주ㆍ개혁의 여진은 마침내 지난 2월18일 20∼30대 청ㆍ장년층이 주축이된 몽고 최초의 야당인 민주당(MDP)을 출범시켰으며 현재 이들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민주화 요구는 범국민적 호응속에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가고 있다. 근착뉴욕 타임스지는 요즘 몽고 어딜가나 8세기 전 중국으로부터 헝가리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정벌,몽고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에 대한 재평가 작업과 추모기운이 활발하다고 전하고 있다. 벌써 몇몇 큰 호텔과 술이름이 그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현재 울란바토르로 불리는 수도의 이름도 우르가(Urga)란 몽고의 옛 이름으로 고쳐 부르자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고 들린다. 66년만에 스탈린 동상을 철거하고 다시 민족주의에 눈뜬 몽고인들이 그들의 민족적 영웅 칭기즈칸의 복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이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중ㆍ소 두 공산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눈치만 보며 숨죽여오던 몽고가 민족 자존을 외치며 지향하는 개혁의 장래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일 것이란 건 쉽게 짐작이 가는 일이다. 몽고가 아시아에서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폐지하는 첫번째 국가가 됨으로써 지난해 동구에서 불기 시작한 자유화의 바람은 이제 본격적으로 아시아로 풍향을 잡은 느낌이다. 이제 세계의,특히 우리의 관심은 그 바람이 중국과 북한에까지 미칠 것인가의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 소 방송 “한인 이산가족 찾기”/4월1일부터 매주 일요일에

    【내외】 소련관영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은 오는 4월1일부터 주1회 흩어진 한인가족들을 찾아주는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내보낼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국과 하바롭스크 한인민족문화센터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친척을 잃고 파란곡절의 비극적 세월을 살아온 소련및 다른 나라 거주 한인들에게 친척을 찾아주는 것으로 벌써 하바롭스크 한인민족문화센터내에는 담당부서가 조직,소련 각지에서 들어오는 우편물을 접수ㆍ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 「3ㆍ17」 개각… 정관가의 표정

    ◎덤덤한 반응… 새 장관 스타일에 촉각/아쉬움 속 기대… 뒷정리 부산/발표직후 전격적 이임식도 ○대상자 16일 저녁 통보 ○…15개 부처장관에 대한 대폭개각발표가 있은 17일 상오의 청와대는 노태우대통령을 비롯,주요 참모진이 지방에 머물며 자리를 비운 탓인지 일반의 비상한 관심과는 달리 평온한 분위기. 대통령별장인 충북 청남대에서 노대통령으로부터 통보받은 개각명단을 들고 헬기편으로 상경한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상오 9시33분 발표장인 청와대비서실 건물 3층회의실에 도착,10여분간에 걸쳐 이번 개각의 배경및 인선내용등을 짤막하게 발표. 이대변인은 이번 개각내용을 전달받은 경위에 대해 『어제 저녁 입각대상자에게 통보가 끝난 뒤 확정된 명단을 노대통령으로 부터 받았으며 오늘 아침 7시30분 대통령별저를 출발,8시30분쯤 청원비행장에 도착해 그곳에서 헬기편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하고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9시30분쯤 대통령별저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해 노대통령과 양 김최고위원간 이날 골프회동이 있음을 확인.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기용된 노재봉정치담당특보는 『비서실장이라는 자리가 참으로 어려운 자리인데 학자출신인 내가 제대로 이를 잘 해낼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이대변인이 전언. 한편 이번 개각인선과정과 관련,청와대의 한 소식통은 『노재봉특보를 중심으로 하고 실무작업은 정구영민정수석비서관이 주도했다』면서 『어제 하오까지 교통장관에 기용된 김창식 평통사무총장을 총무처장관으로 돌리고 나창주 민자당의원을 교통장관에 임명하는 안이 검토됐으나 당쪽인사의 기용폭을 줄이고 업무수행능력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당초 판단대로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나름대로 설명. ○이임15명에 전화위로 ○…대폭개각이 발표된 17일 상오 정부의 각 부처는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장관이 바뀐 부처직원들은 신임장관의 업무성격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모습들. 강영훈국무총리는 이날 아침 출근하기 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임하는 15명의 장관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다시한번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비서실관계자들이 전언. 강총리는 개각발표직후 간부들을 소집,착잡한 심경을 토로하며 『앞으로도 계속 도와달라』고 당부. 이날 총리실 주변은 강총리의 유임이 일찍부터 확실시됐던 탓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김용래장관의 경질을TV발표로 확인한 총무처 직원들은 새로 부임할 이연택청와대행정수석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 법제처는 개각발표 1시간만인 상오 10시30분 전격적으로 현홍주처장의 이임식을 거행. 현처장은 이 자리에서 『떠난 뒤에도 공사간에 협조를 잘하자』고 고별인사. 직원들은 신임처장에 검찰출신이 발탁된 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며 현처장이 대사로 내정된 배경을 궁금해 하기도. 한편 정무제2장관실은 김영정장관이 별 무리없이 일을 잘 해와 경질에 의아해 하면서도 국정분위기쇄신 차원에서 물갈이의 화살을 피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 ○“6공 최장수 내무” 자평도 ○…부임한 지 꼭 8개월만에 물러난 김태호전내무장관은 이날 상오 이임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그래도 6공화국 출범 이후내가 가장 장수한 내무장관』이라고 「아쉬움」을 달래면서 『올해부터 추진한 심야영업제한조치가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이 재임기간 동안 가장 큰 보람』이라고 자평. 6공들어 내무장관은 이상희장관이 3개월,이춘구장관과 이한동장관이 각각 7개월씩의 단명이었다. 한편 신임 안응모장관은 이날 상오 10시50분 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정무수석때 김장관의 자리를 이어받았는데 내무장관도 후임이 됐다며 두 사람의 인연을 강조. ○중량급 기용에 큰 기대 ○…통일원은 이날 이홍구장관의 경질에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신임 홍성철장관의 업무성격 파악에 분주. 통일원의 한 고위간부는 『전임 이장관은 지인들이 많은 데다 합리적인 사고를 갖춰 그동안 통일원이 일하기가 쉬웠다』면서 『통일정책의 확실한 정착을 위해서는 이장관이 1,2년 정도 더 재직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거듭 아쉬움을 표시. 통일원직원들은 신임 홍장관에 대해서도 그가 이산가족인 데다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장과 이북5도민회장등을 역임한 경력을 들어 『남북관계업무에 밝고 통일의지가 강한 분이 아니겠느냐』며 기대와 함께 자체분석을 하기도. 직원들은 특히 홍장관이 대통령의 측근인 비서실장을 2년 넘게 지낸 때문인지 『대통령이 중량급인사의 기용으로 통일원장관의 부총리급 격상을 강력히 추진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대통령측근인 청와대정치특보로 영전(?)된 이장관도 『옛정을 생각해 통일원의 강력한 후원자』가 될 것으로 기대. 한편 이장관은 이날 정상업무를 보면서 간부들과 이임인사를 나누었으나 전체직원들과의 인사는 19일상오 임명장을 받은뒤 가질 신ㆍ구장관이취임식에서 할 예정. ○민정계인사 1명 탈락 ○…민자당은 소속의원 5명이 입각한 데 대해 대체로 수긍하는 가운데 민정ㆍ민주ㆍ공화의 계파별 비율이 2대2대1로 나타난 것을 두고 민정계가 『한 두명쯤 더 늘어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 박준병사무총장은 이날 상오 충북 진천ㆍ음성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을 위해 떠나기에 앞서 『이승윤ㆍ정동성ㆍ김정수ㆍ강보성ㆍ이희일의원 등이 입각한 것은 예상대로 된 것』이라고 말한 뒤 『당에서는 당초 입각자수를 6명선으로 예상했다』고 다소 여운을 남기는 표정. 김동영총무는 대구서갑구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을 위해 서울을 떠나기전 『이번 개각은 예상대로 각계파에서 추천한 인물이 발탁됐다』면서 김영삼최고위원이 노태우대통령에게 민주계의 김ㆍ강의원을 천거했음을 밝힌 뒤 『당내 입각인사천거는 당무위원및 국회직개편과 연관돼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부연. 김총무는 당무위원 명단발표가 19일 있을 것임을 예고. 이날 민자당 여의도 당사는 거의 모든 당직자들이 양대보궐선거 지역지구당개편대회 참석을 위해 지방으로 떠나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이승윤신임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환한 표정으로 당사에 들러 입각소감과 향후 경제정책을 피력.
  • 홍성철 통일원(새 장관ㆍ청와대 비서진의 얼굴)

    ◎친화력 특출,이북도민의 대부 원만한 인간관계로 한번 인연을 맺었다 하면 누구하고나 잘 어울리는 특출한 친화력을 지녔다. 수영못하는 해병대(대령)출신으로 3공때부터 내무ㆍ보사장관을 역임한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 대통령비서실장시절 여야를 두루 접촉,청와대와의 뛰어난 가교역할을 해냈다. 이북5도민의 대부로 남북이산 가족대표로 평양을 방문, 누님과 만나 한때 화제가 되었다. 78년 상배한뒤 재혼한 김수영여사(43)와의 사이에 2남2녀.
  • 외언내언

    서울의 40살된 손경한변호사가 40년만에 북한의 아버지를 도쿄에서 만났다. 태어나기도 전에 헤어졌던 아버지를 처음 보았으니 그 감회야 오죽하랴. 이날이 있기까지 얼마나 숱한 사연이 있었을까­ 상상을 넘는다. 바로 며칠 전의 한필성남매의 상봉도 그냥 보고만 지나칠 수 없는 기쁨 이상의 아쉬움을 우리 모두에게 남겼었다. 더구나 이들의 상봉을 그저 바라만보고 있는 또다른 이산가족들의 심정은 비통 그것이었을 것이다. ◆이산가족의 비극은 또 있다. 일본에서 만나고 있는 사할린교포들. 지금은 일부에 한해 귀국이 허용돼 서울에서 만나는 경우가 없지 않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다. 일본까지 여행허가를 받아와 만나는 사람들. 「37년만에…」 「45년만의 만남」등 오랜 이별 끝에 재상봉하는 것이어서 눈물없이는 지켜볼 수가 없다. 오랜 비극의 연장선 속에 아직도 우리가 살고 있다는 좋은 실례들이다. ◆이런 좋은 일에 유감스러운 것은 남북한 이산가족이나 사할린교포들은 대체로 「도쿄」가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는 것. 도쿄에서 가족들과 재회한 뒤의 사할린교포들은 거의 전부가 첫 마디를 「도쿄에 있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고향에 가고 싶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남북한 이산가족들보다는 이들이 훨씬 더 일찍 가족들과 헤어짐으로써 부모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나 가족과의 재회 못지않게 고향의 산소에 누워 있는 부모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보다 뚜렷한 점이 하나 있다. 사할린교포들은 사할린에서 다시 결혼함으로써 또다른 가족 때문에 반가움 속에서도 처음 얼마동안은 서울의 가족에 대해 미안해 한다는 것이나 남북한 이산가족의 북한에서 온 가족은 「김일성수령님…」 운운하며 정치선전을 빼놓지 않고 있다는 것. 본의가 아닌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남북한 이산가족의 재회는 서운함도 남는다. ◆우선 쉽게 만날 수 있게 하는 노력에 더욱 힘을 쏟아야 되겠다. 혈육이 만나는 장소에까지 정치선전이 있어서야… 세습왕조의 꿈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북한의 오늘이 한심스럽고 안타까울 뿐이다.
  • 북한,한필성 남매상봉 정치선전

    ◎“71년엔 남한측 방해로 못만났다”억지/“단일팀 무산 남 책임” 한필화 발언 강조/중앙방송ㆍ평양방송 동원 【내외】 북한은 10일 이산가족의 아픔을 극명하게 보여준 한필성­한필화 남매의 40년만의 상봉을 전적으로 정치적인 선전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이날 북한의 중앙및 평양방송은 한필성­한필화 남매가 극적으로 만나는 모습과 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것 등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소개한채 지난 71년 이들 남매가 만나기 직전에 헤어진 책임을 한국측에 전적으로 전가했다. 북한의 이 방송들은 이와 관련,『71년 6월 삿포로동계올림픽 때에도 한필화의 절절한 호소에 따라 오빠 한필성이 일본으로 달려갔으나 반통일분자들의 방해책동으로 끝내 상봉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중앙및 평양방송은 또 이들 남매의 상봉이 『남조선 인민들속에서 자주ㆍ민주ㆍ통일의 기운이 비상이 높아가고 있는 환경속에서 비로소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이들의 기자회견 가운데서도 한필화가 이산가족의 만남이라는 분위기에 맞지않게 정치적인 답변을 계속한 내용만을 반복해서 보도했다. 북한의 이 방송들은 한필화가 기자회견 석상에서 『제11차 아시아경기대회에 북과 남이 반드시 유일팀으로 나가야 한다고 하면서 유일팀 구성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사실에 유감을 표시했다』 『북과 남으로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문제는 조국의 통일을 실현하여 모든 혈육들이 서로 만나게 해야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및 중앙방송은 이들 남매의 상봉모습에 대해서는 『두 남매는 눈물을 뿌리면서 오랫동안 떨어질 줄을 몰랐다』고만 짤막하게 소개했다.
  • 모든 이산가족에게 재회를(사설)

    40년만에 남매가 만났다. 나이많은 오라비에게 터울 많이 벌어진 누이동생은 딸처럼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그런 누이동생을,40년이나 세월을 지내고 만나야 한다는 것은 슬프고 한스런 일이다. 동기중의 장남인 큰오라버니는 믿음직한 집안의 기둥이다. 그 기둥이,쑥 뽑힌 듯이 「부재중」이다가 40년만에야 마주한 것은 서러운 기쁨이었을 것이다. 한필성씨와 필화씨 남매의 포옹은 6천만 한민족이 함께하는 포옹이었다. 오빠에게 「왜 이제사 왔느냐」고 통곡하며 외치는 누이동생의 원망은 두고온 피붙이들이 다함께 외치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노부모님의 안부를 물으며 불효의 죄로 가슴을 치는 오라버니의 한 또한 망향의 세월 수십년을 휴전선 근처에서 방황해온 천만 이산가족이 함께 삭혀오는 한이다. 그들이 만난 곳은 일본의 삿포로다. 그들은 이곳에서 19년 전에 만났을 수도 있었는데,그때 그들은 끝내 만나지 못했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듯이,사랑스런 막내누이를 만나려고 허위단심 현해탄을 건너갔던 오라버니는 약속된 호텔에서 기다리다가끝내 와주지 못하는 누이동생을 애닯아하며 허탈하게 돌아섰었다. 그때 이야기가 나오자 필화씨는 『과거 이야기는 해서 뭘하겠는가…』고 쓸어덮으며 오늘의 만남만을 대견히 여기자고 했다고 한다. 그말도 옳다. 지나간 일을 들춰서 진하고 애틋한 혈육의 만남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은 없다. 너무 단단하게 얼어서 이역의 짧은 햇볕 따위로 잠깐만에 녹일 수는 없었던 그 동한의 계절을 지금 다시 이야기할 것은 없다고 해두자. 마음만 먹으면 일본의 삿포로 정도가 아니라 소련이라도 만주로 불리던 중국이라도,마누라와 자식들을 대동하고 얼마든지 갈 수 있는 자유로움 속에서 사는 오라버니다. 북쪽에 두고온 가족들이 필화씨처럼 일본에 와줄 수 있다면 만나러 가고 싶은 사람은 남쪽에 숱하게 있다. 그렇게 만나서 부모님이랑 조상이며 이웃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날마다 간구하고 있다. 임종 때의 아버지께서 맏아들을 찾으셨다는 이야기와 『통일이 되어 너희들이 만나게 되면 내가 눈뜨고 다시 오마』고 하셨다는 전언은 우리를 목놓아 울고 싶게 한다.소년시절의 맏아들을 홀홀히 떠나 보내놓고 허전한 노년을 기다림 속에 살다가 마침내 눈을 감아야 했던 어버이의 절통한 한은,언젠가 그 자식을 만나게 될 때면 눈을 뜨고야 말겠다고 벼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부모 슬하를 떠나서 갖은 객지설움 겪어가며 성장하여 자식낳고 세대를 거느린,떠나올 때의 아버지 나이보다 더 먹은 초로가 된 아들로서는 가슴이 에어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런 오라버니로서는 가녀린 막내누이에게 맡겨진 채 아직 생존하신 노모를 생각하면 걸어서라도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만난 동기간은 행복한 소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사도 모르는 채 답답하고 아득한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가. 이런 많은 동포들을 만나게 해야 한다. 지난 시절 우리를 만나지 못하게 한 것이 무엇인지는 따지지 않아도 좋다. 죽어도 눈감을 수 없는 이 상처 깊은 「이산」들을 만나게 해야 한다. 아쉬운 대로 「고향방문」만이라도 성사시켜야 한다. 「삿포로의 남매」 해후가 비쳐주는 해빙의 작은기미에 커다란 희망을 걸어본다.
  • 한필성ㆍ필화 「남북 오누이」 40년만에 일 삿포로서 극적 상봉

    ◎“오빠!왜 이제 왔어요”… /목메인 남매,오열ㆍ절규도 잊어/생이별의 한은 울음까지 삼켜 【삿포로(일본)=동계아시안게임 특별취재반】 『오빠,왜 이제 왔어요』 『40년만에야…』 헤어지기 40년,생사를 확인한지 19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남북의 오누이는 오히려 담담했다. 통곡도 오열도 절규도 없었다. 40년 생이별이 서러웠고 남북의 정치적대립으로 상봉직전에서 또 19년을 기다려야했던 안타까움과 그동안 가슴을 저린한이 큰울음까지도 삼켰기 때문이다. 지난50년 6.25의 와중에서 이산가족이 돼버린 한필성(62ㆍ목축업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통패리 166의2) 한필화(48ㆍ북한국가체육위원회 동계경기지도부국장)남매는 지난71년 극적으로 서로의 생사를 확인,상봉직전까지가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필성씨는 71년 2월7일 삿포로 동계프레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스피드스케이팅선수중 여동생 필화씨가 포함돼 있는 것을 알고 일본 아사히신문 주선으로 도쿄로 날아가 30분동안 전화로 통화,「목소리만의 상봉」은 이루었으나 남북간의 팽팽한대립의 벽에 막혀 눈물을 뿌리며 귀국해야만 했다. 그로부터 19년만인 8일 하오8시 이국땅 삿포로에서 필성,필화남매는 혈육의 정을 갈라놓은 벽을 마침내 허물고 40년만에 재회했다. 17살 홍안소년이던 필성씨는 어느덧 환갑을 넘은 노인으로,8살의 귀엽기간 했던 막내동생 필화씨도 중년을 넘긴 주부로 세월이 흐른뒤였다. 삿포로 지도세공항 입국장대합실.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 오누이는 비명처럼 반가움의 한마디를 토해 놓고는 어깨를 들먹이며 얼싸안고 흐느꼈다. 두 오누이의 극적인 만남은 북한선수단 임원으로 지난2일 삿포로에 도착,선수촌 프린스호텔에 묶고있던 필화씨가 남편 임세진씨(김일성대학 체육교수)와 조총련 간부 송암우의 안내를 받아 삿포로에 도착한 한필성­홍애자 내외를 마중나옴으로써 지도세공항 로비에서 이뤄졌다. 한필성씨는 회색싱글 양복차림,홍애자씨는 분홍빛 치마저고리에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공항에 나와 플래시세례를 받았으며 1백50명의 내외신기자들 앞에서 큰절을 올리고 돌아서는 순간 회색빛깔의 양장차림에 파머를 한 필화씨가 『오빠』하고 부르며 와락 달려들어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 ◎“기쁘단 것외엔 할말 없어 이젠 어머니한 푼것 같다” ○한필성ㆍ필화 남매 회견 지도세공항에서의 아쉬운 첫만남을 마친 필성ㆍ필화남매는 이날 하오10시15분쯤 공항에서 동남쪽으로 40㎞ 떨어진 삿포로 프린스호텔에 도착,45분동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금의 소감은. ▲필성=기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필화=19년전에 만날 수 있었는데 이제야 만나게 됐다. 하지만 나도 오빠만큼이나 기쁘다. ­사전에 상봉을 위한 연락이 있었는가. ▲필성=없었다. 서울에는 나같은 이산가족이 많다. 남북한의 자유왕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생사확인과 서신교환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일이 더 잘풀려 교향방문단교환이 성사되면 제일 먼저가고 싶다. ­앞으로의 일정은. ▲필성=오늘(8일)은 일단 따로 숙소를 정해 각자 휴식을 취하겠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동생이 삿포로를 떠날때까지 숙식을 함께할 예정이다. ­북한을 떠날때 어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셨나. ▲필화=『이번에는 꼭 오빠를 만나라,네가 지명한 체육인이니 주위의 도움을 청하면 상봉이 성사될 것이다. 오빠를 만나면 큰절을 올리고 숙식을 함께하라. 너만이라도 필성이를 만날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 삿포로상봉 앞둔 한필성­필화 남매 국제전화 8분

    ◎“이번엔 꼭 만나자” 19년만에 눈물의 통화/“내일 만나 귀띔말로 실컷 얘기하자” 필성/“오빠 줄 8순 엄마 사진도 가져왔시요”필화 『필화야,나 오빠 필성이야』 『오빠,진짜 오빠 맞아요』 지난 71년 국제전화를 통해 서로 목소리만을 확인,1천만 이산가족의 심금을 울렸던 한필성씨(62ㆍ목축업ㆍ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동패리)와 필화씨(48)남매가 7일 하오8시 19년만에 다시 서울∼일본간 국제전화를 통해 오누이의 정을 나누었다. 한필성씨는 이날 하오 MBC로 찾아와 일본 삿포로 동계올림픽(3월9∼14일)에 북한측 임원으로 참가,삿포로 프린스호텔에 묵고 있던 동생 필화씨와 8분30초동안 국제전화로 얘기를 나누었다. 한필성씨는 남북분단으로 단신 월남한뒤 20여년만인 지난 71년 동생 필화씨가 삿포로 동계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하자 일본으로 날아가 동생을 만나려다 남북분단의 장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채 전화로 그리움을 달랬었다. 8일 상오11시45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삿포로로 떠날 예정인 한필성씨는 최근 TV에서 동생 필화씨의 인터뷰가 방송됐다는 사실을 알고 출국직전 직접 동생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전화를 걸었다. 통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필성씨=여보세요,서울인데 잘들려요,필화오빠 필성이예요. ­한필화씨=오빠,진짜 오빠 맞아요 ▲나 석선이야,네 오빠야 ­네 한필화입니다. 그런데 오빠 목소리가 달라졌어. ▲낮부터 전화하려 기다리다가 목이 좀 가는 것 같애(웃음),MBC에서 너를 방송했다고해 보려고 왔어,내일 그곳으로 간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어머니(최원화ㆍ86)가 아직 살아계셔요,어머니가 꼭 만나고 오라고해서 어머니 사진과 아버지 사진을 갖고왔어요,오빠 모습을 일본 TV에서 봤는데 할아버지같이 늙어 마음 아픕니다. ▲엄마가 지금 86살이구나 내가 엄마 45세일 때 나왔거든,너도 모습이 많이 달라졌더라,71년에 본 얼굴하고 너무 틀려 잘 모르겠더라 ­오빠 정말 내일 오세요 저번에 못만났으니까 우리 둘이 이번엔 꼭 만나자우요 ▲정말 간다. 내일 낮11시45분 비행기타고 나리타를 거쳐 삿포로에 저녁7시에 도착할거야. ­내일 빨리 만나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자우요,오빠 나는 남편(임세진ㆍ김일성대 체육학교수)하고 같이 왔어요. ▲알았다. 어머니가 얼마나 그리운지 모르겠다. 어머니가 우리 형제 12명을 낳았는데 6명만 살아남고 그중 나를 제일 귀여워했어. 엄마 선물을 갖고 갈께(울음). ­어머니 선물하나도 필요없어요. 남북이 갈라져 있으니까요(울음) ▲그런 소리하지마. ­오빠는 어머니한테 선물 주려면 어머니 죽은 후 속옷이나 가져오시라우요. 오빠 선물 갖고 관에 들어가게(울음). ▲기집애,그런 소리하지마. ­40년만에 만나서 귀띔말도 하고 많이 얘기하자우요. 어머니도 꼭 오빠 만나고 오라고 했어요. 이레 살면 얼마나 사나면서 꼭 만나라고 했어요. ▲전에 못만나 안타까웠다. 이번엔 우리를 못만나게 할수 없어. ­안녕히 계십시요. ▲내일 간다. 한편 이들 남매는 빠르면 8일 하오쯤 40년만의 재회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외언내언

    남과 북으로 나뉘어 생이별 상태에 있는 친남매가 40년만에 이국땅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넘친 소식이 전해지던 날,휴전선에서는 제4땅굴이 확인되어 충격을 주었다. 어째서 이 땅은 이다지도 기구한 것일까. ◆한필화,한필성씨 남매이야기는 20년 전에 우리를 가슴아프게 한 사연이다. 10대의 청소년이던 오라비가 단신 집을 떠날 때 유년의 모습으로 동구밖에 배웅하던 그 누이동생. 그들은 71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던 동계프레올림픽에서 기막힌 만남을 할 뻔했었다. 그러나 얼어붙은 채 동강난 조국은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지 못했다.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서로를 불러본 짧은 전화통화 한번이 고작이었고 약속된 호텔서 기다리던 오라버니 앞에 누이동생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에도 누이동생은 삿포로에 왔다. 옛날처럼 선수가 아니라 팀을 이끄는 임원이 되어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이다. 이 예상되는 「만남」을 놓고 일본의 상업주의는 진작부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산」이 만나는 인정드라마는,당사자들에게는 가슴을 에는비극이지만,일본같은 「관객」에게는 흥미있는 구경거리일 것이다. ◆홍안의 10대 소년이 초로의 주름진 얼굴이 되도록 고향하늘 보이는 땅을 떠나지 못하며 살아온 오라버니 필성씨를 생각하면 그들 남매는 이번에 꼭 만나야 한다. 노모가 아직 생존하셨다면 막내딸이 전해주는 맏아들의 소식은,40년 한 맺힌 모정에 여한풀이를 해줄 것이다. 그러나 이토록 간절한 여망도 지금으로서는 좀 불안하다. ◆미욱하고 시대착오적인 호전성으로,아직도 예다 제다 땅굴을 파는 그들의 속셈이 경칩날 개구리처럼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부비트랩에 폭사한 군견처럼 우리를 해치고 싶어하는 심사는,동기간의 피처럼 진한 인정도 아랑곳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만남이 실현되는 순간까지 기뻐하기를 자제하는 듯한 필성씨의 「침착」함이 차라리 안쓰럽다.
  • 이산40년…「분단의 벽」을 넘어/“삿포로상봉”기대 부푼 남북오누이

    ◎일본 도착한 한필화씨/71년엔 오빠와 아쉬운 전화통화만/“「19년 맺힌 한」 이번엔 꼭 풀겠어요” 『오빠를 만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꼭 만나야 합니다. 내가 일본에 온줄알면 오빠가 반드시 만나러 올 것으로 믿습니다』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제2회 동계아시아 경기대회에 참가할 북한측 선수단임원으로 2일 저녁 나리타(성전)공항에 도착한 한필화씨(48)는 한국에 사는 오빠 필성씨(62)와 만나고 싶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한씨는 지난 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때 여자3천m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으며 71년 삿포로 동계프레올림픽에도 참가했었다. 프레올림픽 당시 오빠 필성씨는 6.25때 헤어진 막내동생 필화씨를 만나기 위해 현해탄까지 건너갔으나 당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한관계로 뜻을 이루지 못한채 전화통화만으로 가족들의 안부를 물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 40대후반의 중년여성으로 다시 일본에 온 필화씨는 이날 분홍색 스커트 차림으로 후배선수들을 인솔하고 있었다. 공항내에서 한씨를알아본 한국여행객들이 『이번에는 오빠와 꼭 만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한씨는 『고맙다』고 답례하기도 했다. 그는 『북경에서 중국민항비행기가 5시간이나 연발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다소 지쳐있으나 별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35명의 북한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박명철단장은 이날 저녁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있은 기자회견에서 이들 남매의 재회가능성을 묻는질문에 『재회의 기쁨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남매가 재회를 희망한다면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으며,자연스런 형태로 재회가 이뤄지도록 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필화씨는 현재 북한의 체육위원회관리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 임세진씨(김일성대학 체육교수)도 이번에 함께 일본에 왔다. 북한선수단은 중국민항기의 연발로 밤늦게 일본에 도착하는 바람에 도쿄에서 하룻밤을 보낸후 3일 삿포로로 떠났다. ◎오빠 한필성씨 집/동네사람들과 잔치 벌이며 어깨춤/“북에 계신 어머님 안부부터 묻겠다” 『필화의 얼굴이 환한것을 보니 이번에는 꼭 만날 수 있을것같습니다』 한필성씨(62)는 3일하오 젖소 25마리를 키우며 살고있는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동패리의 마을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열어준 축하잔치에서 들뜬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대부분이 실향민인 친구들에 둘러싸여 고향이야기를 나누다 막 배달된 석간신문에서 일본에 도착하는 모습을 찍은 동생의 환한 표정을 본 순간 40년만의 재회를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씨는 지난달 중순『한필화가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참석하기위해 일본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단숨에 국토통일원으로 달려가 동생을 만나도 좋다는 허가를 얻었고 곧바로 일본행에 필요한 여권가 비자를 받았다. 『삿포로동계올림픽이 열린 지난71년 동생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 갔을때 신문과 TV에 비친 필화의 얼굴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보고는 만나지 못할 것만 같다는 예감이 들었으나 지금의 동생 표정을 보면 북한당국도 우리의 만남을 승인한 것이 분명합니다』 1.4후퇴때 월남한 뒤 줄곧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함께 살다 3년전 고향이 가까운 이곳 파주로 옮겨서도 형제처럼지내고 있는 안인숙씨(52)가 마련한 잔치에서 한씨는 『이렇게 즐거운 것은 난생 처음』이라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었다. 한씨는 『이번에 동생을 만나게되면 먼저 북한에 생존해 계시는 어머님의 안부를 물을 작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 최원화씨(86)의 소식은 지난 87년 필화씨의 남편 임세진씨가 일본TV와의 인텨뷰에서 『장모님이 평안남도 진남포시에 살고 계시다』는 말을 해 이미 알고 있는 터이다. 한씨 못지않게 상기된 기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는 부인 홍애자씨(53)는 엊그제 서울에 나가 고향식구들에게 전해 줄 선물을 샀다. 한번도 뵙지 못한 시어머님에게 드릴 한복과 금가락지,보약 그리고 4명의 시누이와 동서에게 줄 한복을 정성스레 골랐다. 홍씨는 특히 필화씨 몫은 어머니가 딸을 시집보내며 예단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마련했다. 아버지가 안계신 집안의 큰오빠와 큰올케로서 남과북의 장벽때문에 필화가 시집갈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씨부부는 오는 6일이나 7일쯤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주위에서는 더일찍가라고 성화지만 한씨는 젖소 「벌갱이」가 새끼를 낳는 것을 지켜보고 가기로 했다. 한씨는 지난71년 너무 큰 기대를 가졌다 좌절된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겉으로나마 여유를 갖기위해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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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ㆍ서독 통일의 발걸음이 빨라지면 질수록 걱정이 태산인 것은 폴란드다. 폴란드는 2차대전후 동쪽영토의 상당부분을 소련에 뺏기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오데르­나이세강 이동의 동독영토를 제공받았다. 얄타체제의 현 유럽국경인 것이다. 이제 그것이 깨어지고 소련은 뺏은 영토를 돌려주려 않는데 통일독일이 잃은 땅을 찾으려 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통독과 관련된 비슷한 문제와 고민이 독일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분단의 장벽붕괴와 자유왕래 실현 등으로 통일의 전망이 앞당겨지자 서독인들의 동독내 재산소유권 주장이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동독의 공산정부에 의해 강제로 몰수당한 동독내의 땅과 건물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서독인은 자그마치 50여만명에 이른다는 것. 대부분 분단이후 서독으로 탈출했거나 그들의 후손들이다. ◆문제는 그 건물과 토지를 현재 동독인들이 이용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 통일도 좋지만 살던 집과 땅에서 갑자기 쫓겨나거나 사용료를 물게되는 것이 아닌가 많은 동독인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40여년만에 찾아온 서독인 주인과 현재 살고있는 동독인간에 언쟁이 벌어지는 경우도 흔하다는 것. 동ㆍ서독 정부는 이같은 재산권 분쟁에 대응키 위해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으나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 ◆같은 분단국의 입장에서 우리의 경우는 어떨까. 어느날 갑자기 통일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의 경우 동ㆍ서독의 경우보다 훨씬 심각하고 치열한 마찰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는 전쟁을 치렀고 1천만 이산가족이 있다. 북에 두고온 재산을 당연히 찾으려 할 것이다. 6ㆍ25때 수복한 땅의 주인이 북한에 있다면 그들도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대응할지…. 우선은 통일분위기나 하루속히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앞서겠지만 때가 오면 생각은 달라지는 법. 「북에 두고온 금송아지 생각」을 어찌 버릴 수 있겠는가. 정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미리 생각하고 연구해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소와 가까운 장래 수교”강 총리,국정보고/중국과도 관계개선 노력

    ◎금강산 공동개발 방안 강구/경제 2ㆍ4분기에 회복 전망 강영훈국무총리는 22일 하오 제148회 임시국회에서 국정보고를 통해 『소련과 멀지 않은 장래에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중국과도 관계개선의 계기가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될 수 있도록하고 동구권 국가와의 실질적인 관계증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총리는 이어 『현재 예비회담이 진행중인 남북당국의 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 회담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고령자 이산가족의 상호왕래와 통행ㆍ통신ㆍ통상협정의 체결및 1차산품의 교환과 금강산 공동개발 등 상호 협력사업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금년도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와 사회의 안정기반 확보및 계층간ㆍ지역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두겠다』고 강조하고 물가안정,부동산투기 봉쇄,산업평화정착 등 경제ㆍ사회의 안정기조 강화정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금융실명제는 내년부터 차질없이 추진하되 시행과정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보완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토지공개념제도및 종합토지세제는 당초의 취지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총리는 『최근 경제난국 극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노사분규도 작년에 비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늘고 설비투자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2ㆍ4분기 이후에는 우리 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이와함께 환경개선및 교통난 해소대책과 관련,『92년까지 전국의 상수원을 1급수로 개선하겠으며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하고 『도시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5호선 신설공사,분당등 신도시와 부산권 지하철 추가노선 1단계 공사를 착공하고 대규모 역세권개발과 환승시설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총리는 또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원들의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육환경 특별회계에서 올해부터 3년간에걸쳐 매년 3천7백억원씩 총 1조1천1백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대학진학의 과열해소와 재수생 누증방지책으로 현재의 고교 교육체제를 개혁,실업계 고교의 수용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금년중으로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도를 시행하고 TV와 라디오를 통한 사회교육 전담방송국을 발족시키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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