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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환경회담」에 기대 크다(해외사설)

    지구온난화협정이 마침내 유엔을 통과함으로써 바람직한 환경정책 수립에 큰 진전을 이루게 됐다.이 협정은 법적으론 아무 구속력도 갖지 못한다.그러나 실제로는 다음달 열리는 리오데자네이로회담에 부시 미대통령이 참석할 길을 연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이 협정의 통과로 극심한 대립을 보였던 환경문제에의 접근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우선 지구온난화의 위험이 실제적인 것이며 세계 각국이 심각하게 대처할 문제란 점을 인식하게 됐다.둘째 환경정책이 국제적 관심사항임이 분명해졌다.이 협정을 이끌어낸 유엔회의에는 세계 1백43개국 정부가 참여했다.셋째 산림및 해양문제에 있어서도 유사한 합의를 도출해낼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스배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억제한다는데 다른 모든 선진국들이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를 반대했다.이 문제는 미국에서 매우 민감한 정치문제화가 돼있다.이는 백악관에 의해서 뿐만아니라 경기침체로 지구온난화협정이 가져올 영향에 대한 우려가 극대화한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미국도 결국은 이산화탄소 문제에 보다큰 관심을 기울일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구온난화의 과정이 명확하게 규명돼 있지 않아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배기가스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당화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반드시 옳다고는 할수 없다.목재와 석탄 석유 가스등이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속도로 연소된다면 기온이 상승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다만 그 상승속도가 얼마나 빠를 것인지는 불확실하다.이같은 불확실성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지구온난화는 예상보다 훨씬 늦게 또는 훨씬 빨리 진행될수 있으며 그 영향도 현재 예상보다 완만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갑작스럽고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기상변화의 메커니즘을 완벽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대비없이 기상변화가 일어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다. 리오회담은 지극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이제 행동을 취할 때임을 인식하는 장이 될것이다.당장 무엇이이뤄져야 한다는 것까지 결정하지는 못하더라도 무엇인가는 이뤄져야 한다.
  • 리우 환경회의 앞두고 권이혁환경처방관에 듣는다

    ◎“「그린라운드」 태풍 시간여유 3∼4년뿐/“개도국입장 대응” 콸라룸푸르 회의서 확정/고철등 수출입 금지 바젤협약도 압력 요인/지구보전에 적극 동참… 우리경제에 파급 최소화 노력/대담=김종일 사회2부장 환경처장관은 무게와 영향력이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는 자리중의 하나다. 우리경제에서,일상의 삶에서 환경문제는 최우선되는 현안이자 가치로 등장하고 있다.오는 6월5일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개막되는 유엔환경회의를 계기로 환경문제가 세계질서의 새로운 축이 될것이란 전망은 오히려 진부할 정도다.리오환경회의준비와 최근 산업쓰레기처리문제로 분주한 권이혁환경처장관을 만나 우리 환경외교와 국내환경행정에 관해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바쁘신데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지난달 말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개도국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오셨습니다.개도국회의의 의의와 리오환경회의에 임하는 우리나라의 입장부터 설명해주시죠. ○산업구조 개선 시급 ▲개도국 환경장관회의는 리오환경회의에서 개도국간 단결을유지하자는게 주목적이었습니다.55개국대표,41개국에서 장관이 참석했으니까 대단히 큰 국제회의인 셈이었어요.선진국의 기술이전,개도국에 대한 자금지원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콸라룸푸르선언 채택으로 기술이전과 자금지원을 촉구하고 끝났습니다. ­개도국에 넣기도 뭣하고 선진국에 넣기도 뭣한 어중간한 입장에 있는게 우리나라입니다.때문에 자칫 선진국도 아니면서 환경부담금은 물고,도 자금과 기술이전 혜택은 못받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솔직히 어정쩡해요.그러나 콸라룸푸르회의를 계기로 확실하게 개도국대우를 받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그게 제일 큰 결실이에요. 이번회의에서 나는 주로 기술이전문제에 매달렸습니다.실제 다른 개도국은 선진국에서 청정기술이다,환경기술이다 줘도 쓸모가 없어요.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지않습니까. 선발개도국 입장에서,돈을 줄테니 지적소유권의 개념을 바꿔서 청정기술 같은걸 이전하라고 요구했고 콸라룸푸르선언에 이걸 반영시켰습니다. 선진국의 자금지원문제에는 별 체중을 싣지않았습니다.지구환경기금(GEF)이란게 있는데 수혜기준이 국민소득 4천달러 이하입니다.선진국에 자금지원을 늘리라고 했다가 잘못하면 우리가 자금공여국이 돼야할 입장이거든요. ­예상을 깨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기후변화방지협약초안이 마련됐습니다.당초 우리정부에서는 이번 리오회의에서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거든요.정부로서도 다급해졌다고 봅니다만. ▲솔직히 예상밖입니다.그러나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습니다.금세기말까지 가스배출을 안정시킨다는 요지인데 묘안이 명백하거나 구체적이지는 않습니다.역시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줄이자는 입장에 반대하는 미국을 EC(유럽공동체)나 일본이 꺾지못해 다소 막연하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그러나 석유·석탄같은 화석연료가 87%나 차지하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는 가장 무서운 협약임에 틀림없어요. 산업구조자체가 화석연료를 덜쓰는 방향으로 바뀌여야한다는걸 의미하는 만큼 극복에 고통도 크고 시간도 걸리리라 봅니다. ­우리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우루과이 라운드가 끝나고나면 곧바로 환경선진국에서 환경을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삼는 「그린 라운드」(Green Roud)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각국의 국익 각축장 ▲그런 움직임이 눈에 보입내다.지금 발효중이거나 채택예정인 국제환경협약에서는 비가입국과 불준수국에 무역규제를 할 수 있게하고 있습니다. 당장 바젤협약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에요.고철등을 포함해 유해폐기물의 수출입을 금지하는게 바젤협약의 기본입니다.아직 미국·일본·우리나라는 여기에 가입하지 않고 있어요.그러나 지난 5일 오스트레일리아의 가입으로 협약가입국이 20개국을 넘어서 바젤협약이 발효됐습니다. EC국가들이 바젤협약미가입을 이유로 조만간 무역규제를 해오리라 예상합니다.협약에 가입하면 될게 아니냐하지만 포항제철에 물어보면 고철을 수입하지 못할경우 우리나라는 타격이 엄청나다고 해요.지금은 미국이나 일본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만….가입준비도 같이 해나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린 라운드」 태풍이 3∼4년내에 올걸로 전망합니다.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3∼4년이란 이야기와 같습니다. 권장관은 『국제환경회의는 주제만 환경일뿐 사실상 각국의 국익각축장』이라면서 산유국들이 이산화탄소배출규제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고철수출이 많은 미국이 바젤협약에 가입하지 않는것도 다 국익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장관은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국제노력에 적극동참하면서 우리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것이 우리환경외교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몬트리올 의정서 가입에따라 올해부터 프레온가스(CFC)의 생산량이 제한받고 있습니다.전면 사용금지도 96년으로 앞당기자는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프레온가스 생산7개국중의 하나입니다.다른말로 하면 이부문에 상당한 기술이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사실 대체물질개발의 전담부서는 상공부입니다.울산화학과 과학기술원에서 대채물질개발에 매달리고 있는데 상공부나 울산화학측은 낙관하는 분위기예요.물론 사기업은 대체물질개발진척 자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만 자동차 에어컨 냉매제개발이 제일 어렵다고하고 여기에 대체물질개발의 사활이 걸려있습니다.전 낙관하지 말고 서둘러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우리정부의 전반적인 대응책이라고나 할까요.앞으로 국제환경장벽에 대응할 장기비전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리우환경회의 자체는 크게 준비할게 없습니다.그뒤에 파상적으로 올 개별협약등의 가입압력,개별국가·경제블록들의 무역장벽에 대처하는 것이 큰일이죠. 이달초 관계장관회의에서 범부처적인 상설기구를 만들어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상설기구에서 하나씩 준비해 가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우리경제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연내에 만들 환경기술개발원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 될겁니다. ­국내환경문제를 좀 여쭙겠습니다.7월부터 부과될 환경개선부담금에 대한 저항이 큰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개선대책이 있습니까? ○환경부담금에 저항 ▲그문제 때문에 오래된 친구들과 많이 원수(?)가 되고 있습니다.여기저기서 우리만은 빼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만 이걸 다들어주면 법이 없어져요.계획대로 밀고 나갈겁니다. 환경부담금 이란게 일종의 준조세입니다.언젠가는 「환경세」같은 것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이고 원인자부담도 양보할 수 없는 원칙입니다. ­주민들 반대로 김포쓰레기 매립장의 산업쓰레기 반입이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어떻게 대책이 있는지요. ▲어느나라나 산업쓰레기중에서 특정폐기물을 제외하고는 일반쓰레기장에 넣고 있습니다.그러나 처음에 이 문제에 대해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나도 주민들에게 다설명이 된줄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오해가 있는 듯해요.어렵겠지만 잘 풀려나갈 것으로 봅니다. ­환경처나 관계부처들이 노력하고 있겠지만 지난해 페놀누출사고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대단합니다.우리나라 수돗물은 어느정도입니까. ▲며칠전 로이터통신이 이상한 자료를 인용해 한국 수돗물에서 중금속이 나온다고 보도를 했습니다.외무부에서 출처를 조사한 모양인데 그런 보고서를 낸 국제기구가 없다고 해요. 한마디로 우리나라 수돗물에서 중금속이 나온적이 없습니다.선진국과 비교해봐도 우리 수돗물수준은 상위권이에요.생수 먹는 사람 많지만 글쎄요,수돗물하고 별차이가 없습니다. 권장관은 『국민들이 환경이 자기일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왜냐하면 국민모두가 오염원인자이고 또 그 피해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남북 군사공동위에 바란다/김태우 국방연 연구원(특별기고)

    ◎한반도비핵화 실천길 열어야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적지 않은 수확을 거두고 막을 내렸다.제한된 숫자나마 8·15 고향방문단 교환이 합의되어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게 되어 무엇보다도 다행스럽다.경제공동위 사회문화공동위 등 실행기구들이 설립되게 되었고 군사분야에서 군사공동위 구성에 합의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였다.이제 군사공동위가 구성되는만큼 남북한 군비통제와 관련한 국민의 기대는 각별할 것이다.그럼에도 우리측 대표들이 넘어야 할 산들은 높고 험준하다. 우선 부속합의서가 만들어져서 군사공동위가 제기능을 발휘하기까지 북한의 「선합의 후번복」협상전술을 상대하기란 무척 곤혹스러울 것이다.남북합의서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제외키로 합의해 놓고 막상 군사분과위가 시작되자마자 북한대표들이 외쳐온 것이 『외세의존은 분열의 길』,『외국군에 땅·하늘·바다를 제공치 말것』등이었다.핵통제공동위나 정치분과위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북한이 우리측의 「비핵화」에 합의하여 공동선언에 서명해 놓고는 역외수단에 의한 미핵우산마저 소멸시키는 「비핵지대」를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이나,『사상적 제도적 장애제거』 『상대방 소개찬양 자유』등을 외치면서 사실상 보안법 철폐,용공인사 활동보장등을 주장하는 것은 일종의 「오리발」전술에 해당된다.한국의 「균형추진」 「실천성보장」등 현실적 제안이 북한의 「일괄합의」및 「동시실천」등 선언적 주장과 맞부딪쳐 왔다는 점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북한의 대남 기본전략이 불변이라는 사실은 산중에도 태산에 해당한다.북한은 아직도 「통일전선」을 『혁명에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여러 정당,단체,개인들이 로동당의 영도하에 공동의 원쑤를 반대하여 싸우는 것』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군지휘관들의 충성맹세는 『총구에서 통일이 나온다』『1995년까지 통일이 안되면 상부지시가 없어도 부대를 끌고 남조선 해방을 위해 내려간다』는 등의 섬뜩한 구호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여기서 우리는 다가오는 신국제질서가 의미하는 바를 곱씹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국제질서의 변화는 한마디로 「다극화」와 「핵의 남북문제화」로 표현될 수 있다.걸프전이래 미국만이 초강국인 세계,즉 팩스아메리카나가 재현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없지 않으나 이는 잠정적인 현상일 것이다.걸프전쟁이 미국의 눈부신 승리를 돋보이게 한 사건임에는 틀림없으나,이보다는 국제경찰력 불재를 틈탄 이라크의 지역패권기도,동맹국들의 전비부담,협력적 안보의 중요성등 다극화의 특징들이 부각된 것이 더욱 의미있는 일이다.그렇다면 동북아는 이미 「무증후」핵능력을 갖추고 미래세계에서 「일극」이 되기 위해 착실히 대국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이 중국및 러시아와 지역패권을 다투는 「각축장」이 될지도 모른다. 이와 더불어 「핵의 남북문제화」도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미국은 자신의 방위계획서에서 밝혔듯이 소련의 붕괴및 걸프전쟁 승리를 계기로 자신만이 유일 초강국인 단극시대 구축을 꾀하고 있다.독일,일본등 잠재경쟁국의 핵무장을 억제하고 남북한을 포함한 제3세계의 핵및 미사일 확산을 봉쇄함으로써 자신의 패권적 핵군사력을 유지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핵기득권유지차원에서 기존 핵국들이 단합하여 새로운 핵국의 등장을 막는 것은 당연한 홉스적 이치이며,이에 따라 핵을 가진 나라들과 없는 나라들 사이의 「압박­피압박」관계로 정의되는 「핵의 남북문제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소련을 겨냥하려던 미국의 SDI가 미소가 합심하여 제3세계미사일 위협을 잠재우는 「지구방어(GPALS)」개념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 「핵의 남북문제화」추세를 대변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도 안될 것이다.힘없고 지렛대없는 국가들이 한없이 서러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심중에 두어야 할 한반도 군비통제 원칙도 분명해진다.남북한이 무조건 무엇을 줄이고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양적인 감축을 실행하면서도 질적인 잠재력은 상호보호하는 「통일후 지향형」군비통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순서이다.상호신뢰없이 통일후를 대비한 군비통제가 가능할 수 없고,북한이 막강한 기습공격력을 유지하며 대남「통일전선」전략을 고집하는 한 그리고 선전차원의 「선감축 후신뢰」주장을 굽히지 않는 한 남북한 신뢰구축은 어렵다.때문에 북한측 군사공동위가 올바른 수순을 밟아 갈길 먼 한반도 군비통제 협상에 물꼬를 터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우선은 신뢰구축 조치들을 서둘러야 하며,상호신뢰속에 과다한 「군살」을 빼는 것이 그 다음의 일이다.남북한이 다투듯 협력하듯 상호 잠재력을 보호하며 통일을 설계하는 것은 그 다음에 가능한 일이다.북한당국은 다극화 시대의 도래나 「핵의 남북문제화」가 한민주에게 요구하는 것이 조속한 신뢰구축과 평화공존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반면 한편으로는 부릅뜬 눈으로 우리의 안보를 재차 확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이 나아갈 먼길도 내다봐야 하는 것은 우리의 운명일 것이다.남북한 군비통제와 관련하여 군사공동위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크다.
  • 철쭉꽃 활짝… 지리산은 “진홍빛”/이달초 산자락서부터 곱게 물들여

    ◎해발 1,600m 세석평전 일대는 “장관”/불일폭포·노고단 진해·칠선계곡도 황홀경 국립공원 지이산이 진홍빛으로 타오르고 있다.진달래 뒤를 이어 지난주부터 산자락을 곱게 물들이기 시작한 철쭉이 온 산을 뒤덮고 있다.보는이의 마음을 행복에 젖게하는 이 철쭉의 핑크빛 행진은 이달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금강산과 같이 철따라 고운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서 남악이라고도 불리는 지이산.해발1천9백15m의 천왕봉을 주봉으로 반약봉(1천7백51m)과 노고단(1천5백7m)이 3대 고봉을 이루고 1천m가 넘는 봉우리만도 30여개에 이른다.행정구역상으로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군 경남 산청 하동 함양군등 3개도 5개군 16개면에 걸쳐 있으며 동서길이가 60㎞,남북 32㎞,둘레가 3백20㎞나 되는 엄청나게 넓은 산이기도 하다. 특히 1천5백m가 넘는 제석봉과 촉대봉 영신봉 덕평봉 명선봉 토끼봉등에는 아름다운 산수화가 가는 곳마다 널려있다. 그 가운데서도 노고단의 운해 세석철쭉 반약낙조 천왕일출 벽소명월 불일폭포 연하선경 칠선계곡 피아골단풍 섬진청류등은 지이산10경으로 손꼽힌다. 해마다 이맘때 해발 1천6백m의 세석평전을 온통 붉은 빛으로 수놓고 있는 철쭉은 비경중의 비경이며 김강산을 방불케하는 청학봉과 백학봉사이 백척단애에서 쏟아내는 불일폭포의 물줄기는 비말과 함께 오색무지개를 산하에 드리워 절경을 이룬다.그런가 하면 노고단에 피어나는 운해는 산과 계곡을 메우고 바다를 이루어 지이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을 황홀경으로 몰아 넣는다. 이와함께 세석에서 천왕봉으로 뻗어나간 준령의 기암괴석사이에 군락을 이루어 철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야생화와 원시림으로 뒤덮인 계곡의 선녀탕,폭포와 폭포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칠선계곡도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릉도원에 속한다. 게다가 자가용을 이용하면 서울에서도 노고단을 하룻만에 다녀올 수도 있다.구례읍→천은사→성삼재간 23㎞의 산길도로에 아스팔트가 깔렸기 때문이다.그래서 휴일이면 노고단입구 성삼재(해발 1천90m)마루턱에는 전남북과 경남북은 물론이고 서울 경기번호판을 단 자가용들이 하루종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3㎞.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오를 수 있다.그러나 성삼재 마루턱의 주차장 수용능력이 2백여대로 좁아 관광시즌에는 차댈 곳이 없는 것이 한가지 흠이다.지난 88년에 개통된 2차선 관통도로는 구례 천은사로부터 성삼재 영마루에서 노고단 등산로로 연결되며 하산길은 심원계곡의 비경지대인 달궁→반선→산내로 내려가 남원읍으로 진입한다. 따라서 서울에서는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남해고속도로 곡성인터체인지에서 곡성쪽으로 내려 구례까지 간 다음 이 관광도로를 따라가면 하루해가 빠듯하지만 노고단절경을 즐길 수 있다.전주쪽에서는 남원↓주천→심원→성삼재 포장도로를 거쳐 노고단에 오른다.구례나 남원에서 1박하면 주말 1박2일로 지리산 철쭉과 화엄사 천은사 하동 쌍계사등 비경을 눈이 시리게 만끽할 수 있다.구례에서는 섬진강 은어와 산채비빔밥 등 별미를 맛볼 수도 있다.귀로에는 이지방 특산물인 작설차와 고사리,토종꿀의 쇼핑도 즐길 수 있다.
  • 대학가 인공기… 이철승씨는 말한다

    ◎「김일성왕국」 찬양은 국제적 조소거리/「김부자 초상화」는 나붙지 않을지…/사상교육강화,반역사세력에 대처해야 『안팎으로 위기에 몰려있는 김일성부자의 왕조구축전략에 우리 학생들이 말려들고 있습니다』 철저한 자유민주체제 수호론자인 이철승 자유민주총연맹총재는 지난 8일 부산 동아대와 광주 전남대에 북한의 「인공기」가 내걸린데 이어 13일 서울에서도 인공기가 게양된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씨는 『한참 발전해 나가는 한국에서 일부 친북세력이 경제·교육·사상등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혼란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전세계의 식자들이 불가사의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옛소련과 동유럽에서도 볼셰비키즘과 마르크시즘이 무너지고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추구해가는 상황에서 역사의 흐름에 반역해 고립왕국을 유지해 가려는 김일성부자에 우리학생들이 동조하는 것은 세계의 조소거리가 되고 있다』고 이씨는 안타까워했다. 그는 최근 대학가에 인공기가 내걸린 것은 『정부가 통일노선을 선택하고 진행하는 과정과 학생들을 교육하고 학원문제를 다루는 방식에서의 오류가 오랜 세월 누적되어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북한과의 교류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기본인식을 흔들리게하는 것도 사실』이라는 지적이다. 제7차 남북총리회담에서 북한대표들이 이산동포의 고향방문등 몇가지 합의를 도출하고 돌아간뒤 곧바로 이런 사건이 터진 것은 그들의 일면협상 일면투쟁의 양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씨는 『해방을 전후한 미 군정시대에도 남로당의 조직이 사회 각계각층에 잠입해 있었고 학생들도 공산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간헐적으로 붉은 깃발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였지만 수천 수만의 학생들이 길 한복판에 북한기를 걸어놓는 행위는 없었다』면서 『당시에는 좌경화된 학생과 사회세력에 맞서 대항할 학생및 사회세력이 있었으나 최근의 대다수 학생들은 통일과 안보문제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씨는 이어 『50년동안이나 암흑속에서 억압과 탄압을 받아온 북한주민들이 해방되어야 할 이 시점에서 엉뚱하게 준동하는 반체제세력에 대항할 세력이 하나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이는 국가와 민족에 대한 우리의 책임감이 미군정 때보다 떨어지고 사상교육이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이씨는 이와함께 『학원가에 인공기가 게양된 사태는 정부가 학생운동을 적절한 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최루탄만으로 해결하려 한데서도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루탄만으로는 수만명 「주사파」의 돌팔매는 막을 수 있어도 그들의 마음은 돌릴 수가 없다』면서 『최루탄이 없으면 그들의 행동을 아무런 제재없이 방치할 것이냐』고 이씨는 반문했다. 이씨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치를 이끄는 여야지도자들은 대권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기를 흔드는 이런문제가 대통령선거운동의 쟁점이 되어야 하는데도 정치지도자들은 학생들에게 아부하느라고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이다. 정원식국무총리가 『정부와 치안당국은 학원가의 인공기 게양문제를 단호한 의지를 갖고 대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씨는 『이 문제는 총리가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학원가에 「인공기」가 내걸린 사태는 몇년전부터 지적해온 사실이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좌경화된 학생들의 행동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몇년후에는 대학가에 김일성의 동상이 들어서고 김정일의 초상화가 나붙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환경기술개발원」 연내 설립/첨단과기·소프트웨어 연구에 주력

    ◎「환경산업 육성법」도 제정키로/사업참여 민간업체 재원 국고서 70% 지원 정부는 구체적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처하기위해 금년중 「환경기술개발원」을 새로 설립하고 「환경산업육성법」을 연내에 제정키로 했다. 이와함께 환경산업분야에 참여하는 업체에 대해 연구개발사업의 소요재원중 70%를 국고에서 지원키로 했다. 이진환경처차관은 14일 국내 30대기업 기조실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고 환경산업에 대한 민간기업의 참여를 촉구했다. 새로 설립될 환경기술개발원은 청정기술,고도오염방지기술 및 지구환경보전기술등 첨단환경과학기술개발을 위한 이론적 연구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기술개발원은 또 환경기술개발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장·단기 기술개발수요예측,개발계획수립 및 활용방안등을 강구하게 된다. 환경처는 이날 회의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는 산업폐기물에 대한 배출업소의 자체처리능력을 높이기위해 계열기업군은 소속계열기업중 1개업체가,폐기물배출량이 적은 회사들끼리는 2∼3개업체가 공동으로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환경처는 우리나라의 환경과학기술수준과 관련,미국·일본등 선진국에 비해 대기·수질분야는 60∼80%수준,폐기물소각 기술은 20∼30%수준,프레온가스 대체물질개발기술은 40∼50%수준,이산화탄소제거기술은 20∼30%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 “농촌일손돕기 정부차원 협조를”/국무회의

    ◎고향방문단 인원 늘려나가는데 주력/헌혈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게 추진 제20회 국무회의는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 관계로 정원식국무총리가 2주만에 주재,각 부처의 보고사항이 많아 2시간5분동안 진행됐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안건의결뒤 보고에서 『급격한 이농현상으로 인한 농촌의 일손부족현상은 심각한 상황임을 국민들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총무처가 공무원들의 휴가를 봄가을 영농시기에 맞춰 실시,고향일손을 돕도록 유도함으로써 새로운 반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각 부처에서 이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 강장관은 이어 『이농현상으로 인한 곤란이 도농간 위화감의 한 요인이 되지 않도록 일손돕기운동을 확산시켜 전국민이 농촌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보고.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올해 4월말까지의 국내 경제동향과 2·4분기 과제와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국무위원들의 이해와 정책수립시 협조를 당부. 최호중통일원장관은 지난주 있었던 제7차 고위급회담의 결과를 보고하고 『이번 회담결과 이산가족 1백명이 재회의 기쁨을 안게 됐으나 수적으로 극히 적어 아쉬운 실정』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 추진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 조완규교육부장관은 올해 대학생 부업알선대상자를 16만명으로 잡고 각 대학에서 취업희망자를 신청받아 정부및 각부처 공공단체및 기업체 등에 알선할 계획임을 보고. 조장관은 이어 『대학가에 집회및 시위는 올들어 눈에 띄게 줄어 면학분위기가 정착되는 시점에 몇몇 대학 시위과정에 인공기가 나부끼는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국무위원과 국민에 죄송스럽다』면서 『이는 실로 충격적이고 불행한 사건』이라고 언급. 이에대해 이동호내무부장관도 최근에 일어난 인공기사건에 대해 자세한 상황을 보고한뒤 『정부는 인공기사건은 반국가적·반사회적 위법행동으로,또한 국민정서에 대한 모독행위로 규정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강조. 김기춘법무장관은 『최근 남북회담등이 집행돼 북한을 일면 법이 정한 반국가단체로 보는 반면 통일을 위한 대화의 상대로 보는 양면성 입장이 혼재한다』면서 『국가나 국민들이 북한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가 요구된다』고 언급. 김장관은 『그러나 반국가단체가 우리나라 영토나 혹은 사회내부에서 그들의 깃발인 인공기를 세우는 것은 용납될수 없으며,누구든 그 행위자는 국가보안법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행동을 한 것임으로 이에대해 법준수의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 ◎…정원식국무총리는 안건의결과 보고가 끝난뒤 먼저 인공기사건에 언급,『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대다수 사이에서도 강한 거부감이 있다』면서 『정부와 치안당국은 단호한 의지를 갖고 이로인해 나타난 논란에 대처하라』고 지시. 정총리는 이어 『그동안 여러 국무위원들의 협조와 노고로 남북대화에서 이산가족방문이란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면서 『이제부터 남북간 진전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는 주관부서인 통일원 뿐만 아니라 경제부처와 문화부를 위시한 정부 거의 모든 부처가 작은 성과에만족하지 말고 협조하고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 ▷의결안건◁ △은행법시행령(개)△한국마사회법시행령(개)△토지수용법시행령(개)△공공용지의 취득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시행령(개) 보고안건 △사랑의 헌혈운동 확산계획(안)△92년도 1∼4월 경제동향과 2·4분기 과제
  • 노 대통령 「평통자문회의」 개회사

    ◎“남북사이 의미없는 군사대결 하루빨리 청산해야” 나라 안팎으로 통일의 환경이 익어 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통자문회의 5차 지역회의가 열리게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지난해 7월 제5기 「민주평통」이 새롭게 출범한 이후 우리의 통일운동에는 새로운 지평이 열렸습니다. 지난 2월 남북이 함께 발효시킨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은 지난 40여년간 대결의 평행선을 달려온 남북관계가 공존공영의 새시대로 접어 들었음을 뜻합니다.이제 우리는 겨레에게 숱한 고난을 안겨준 분단을 우리 힘으로 극복하여 이 세기 안에 통일된 나라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분단은 외세에 의한 것이었지만 통일은 반드시 우리의 손으로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신념입니다. 지난 4년동안 우리는 실로 혁명적이라할 수 있는 대변혁을 지켜 보았습니다.전후 40여년동안 세계를 지배해 온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공산독재체제가 세계 곳곳에서 붕괴되었습니다. 독일은 통일을 이루었고 소연방은 해체되었습니다. 세계는 냉전의 낡은 질서를 대체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화해·협력하는 하나의 세계를 향해 나라와 나라사이의 벽을 헐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민족과 지역의 이익을 위해 새로 벽을 쌓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지역패권주의와 국가리기주의가 머리를 들고있고,지역분쟁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여러나라들도 새로운 질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우리 겨레의 앞날에 기회와 도전이 함께 주어진 지금,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한 것은 다행한 일입니다. 남북합의서의 실천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남과 북은 이러한 약속에 배치되는 모든 행동을 중지해야 합니다.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남북은 의미없는 군사적 대결상태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한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서로의 군사적 실상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하며,이를 상호 검증하고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정보교환 체제를 확립해야 합니다. 상호주의 원칙과 합리적 충분성의 개념을 바탕으로,지나친 군비를 줄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로 나누어진 민족사회를 하나의 민족사회로 복원하는 것도 우리가 먼저 해야할 과제입니다.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의 상봉과 재결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남북한이 지난 7차 고위급회담에서 오는 광복절에 비록 제한된 인원이지만 이산가족의 상호방문을 실현하기로 합의한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남북간의 이러한 인적 교류는 여러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제한없는 의사소통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민족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인간적 가치실현의 토대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남과 북은 함께 번영을 나눌 경제권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서로 교류와 협력을 활발히 추진하여 겨레가 가진 자원과 경험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국경없는 국제경쟁 시대에 대처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핵문제를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겨레의 안전과 자존을 지키는 명예로운 길입니다.북한이 핵안전조치협정을 비준하고 빠른 시일안에 국제사찰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남과 북은 비핵화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하며,이를 확인하기 위한 상호사찰을 하루 빨리 실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모든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인 가치가 되었습니다.80년대 세계의 민주화 운동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한국은 그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민주주의를 이룬 나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민주화와 국제화로 사회경제적 환경이 급속히 바뀌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경제규모와 국민소득은 지난 4년동안 두배이상 늘어났습니다. 이제 90년대 안에 국민소득 1만달러,1만5천달러를 차례로 달성하여 선진국을 이루고,남북을 가르는 철조망을 걷어내어 통일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앞에 놓인 시대적 과제입니다. 이 모든 소망을 이루어 21세기 겨레의 영광을 구현하기 위한 우리의 힘찬 전진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 남북 상호군축 촉구/평통자문회의 서울지역회의서 강조

    ◎노 대통령/군사실상 공개… 우발적충돌 막아야/비핵화이루게 조속 사찰실시/한민족 복원위해 이산가족상봉 우선돼야 노태우대통령은 12일 『남과 북은 의미없는 군사적 대결상태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한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상호주의 원칙과 합리적 충분성의 개념을 바탕으로 지나친 군비를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5차 서울지역회의에서 정원식국무총리가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남북은 서로의 군사적 실상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하며 이를 상호 검증하고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정보교환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핵문제를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겨레의 안전과 자존을 지키는 명예로운 길』이라고 전제,『남북은 비핵화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상호사찰을 하루 빨리 실시하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합의서의 실천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남과 북은 이러한 약속에 배치되는 모든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둘로 나누어진 민족사회를 하나의 민족사회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이산가족의 상봉과 재결합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남북한의 인적 교류는 여러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제한없는 의사소통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일 대북수교 서둘지 말아야(사설)

    일본과 북한간의 제7차 수교협상이 13,14양일간 북경의 쌍방대사관에서 교환 개최된다.북한의 국제핵사찰수용과 남북한관계의 진전 이후 처음 열리는 회담이란 점에서 주목된다.북한의 이례적인 대미일수교및 관계개선의 구애호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회담이기도 하다.새로운 변화의 분위기가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의 귀추가 관심거리라 할수 있다. 경제파탄의 북한은 돈이 절실한 상황이며 그 필요를 충족시켜줄수 있는 것은 중소는 물론 한미나 서방의 어느나라도 아닌 일본 뿐이라 생각하고 있다.일본에서는 받을 돈이 있기 때문이다.일제 식민지 피해보상의 자금을 받아내 우선의 급한불을 꺼야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계산인 것이다.북한이 만사를 제쳐두고 제일 먼저 일본과의 수교에 나섰으며 서두르고 있는 이유라 할수 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한미와의 관계개선 없는 일본과의 수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마침내 인식하기 시작한것 같으며 그결과가 최근의 대한미 유화공세라 할수 있다. 지난 4월15일 미워싱턴 타임스와의 80회 생일특별회견을 통한 주석 김일성의 이례적인 대미수교호소를 비롯,북한은 최근 대미접근을 위한 총력외교에 나서고있는 느낌마저 주고있다.미국의 학자·정치인들을 불러들이고 미군유해 30구의 추가송환도 발표했다.대미관계는 물론 대한일관계에서도 최대의 장애가 되고 있는 핵문제에 대해서도 유화자세를 보이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고 사찰대상보고서도 앞당겨 제출했으며 필요없고 요구하지도 않은 자료까지 제출하는등 과잉성의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서울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도 그 연장선상의 것일 가능성이 클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남북합의서를 살리고 지극히 제한된 것이긴하지만 이산가족교환방문에 동의하는 등의 생색을 내고있다는 것이다.이런 정도의 변화도 없는 것보다는 낫고 바람직한 것임에는 틀림 없다.점진적으로 살리고 키워나가야 할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핵포기가 아니라 은폐를위한 방편이요,일본돈을 끌어들여 사회주의를 고수하려는 데만 그 목적이 있는 위장전술일 뿐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미국은 물론 일본도 이점은 충분히 경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북한과 수교를 하고 도우려 하는것은 북한을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내고 가능하다면 질서있는 개혁을 달성할 수있도록 하려는데 참뜻이 있다고 할수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미국이나 일본 특히 북한이 바라는 가장 중요한것을 갖고있는 일본이 대북한수교를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조기수교의 기대에 집착한 나머지 말려들 위험도 크다.핵무장의지의 완전포기가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전제조건이지만 그다음에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에선 북한의 인권개선도 수교의 조건으로 거론되고 있다.북송일본인처의 모국 방문거부등 일본인인권문제와도 관련이있는 북한의 인권문제등에 대해 일본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그것도 지도적 자유민주국가임을 자부하는 일본이 다해야할 중요책임의 하나일 것이다.대북한수교의 기본목적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 「합의서」 이행등 3개항을 결의/평통 서울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송한호)는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지역회의를 열고 ▲남북기본합의서의 성실한 실천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의 완벽한 수용및 남북상호사찰의 조기이행 ▲북한사회의 개방과 민주화,북한동포의 인권신장등을 촉구하는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는 또 민주평통자문회의 의장인 노태우대통령의 개회사(정원식국무총리 대독)에 이어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으로부터 ▲최근의 주변정세와 한반도통일환경 ▲남북기본합의서 발효이후의 통일정책 추진방향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 결과등에 관한 보고를 들었다. 최부총리는 이 보고에서 『7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합의서 발효이후 첫번째의 구체적 실천사업으로 「8·15」47돌을 기해 노부모 방문단을 상호 교환하기로 합의한 것은 우리의 일관된 방침이 실효를 거둔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우리는 이러한 사업들을 착실히 진전시켜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고향방문과 재결합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산가족 고향방문단/90년 신청자 우선 선정

    정부는 8·15이산가족고향방문단의 구성과 관련,그 대상선정을 위해 별도의 대국민 접수과정을 거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90년 「7·20민족대교류」 제의시 이산가족 상봉을 목적으로 방북신청을 통일원에 냈던 3만7천명을 기본대상으로 삼아 북측에 사전통보할 인원 1백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원칙을 토대로 12일 하오2시 관련부처 및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동원통일원차관주재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실무위원회를 열어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에 따른 실무문제를 협의,선정기준을 확정짓는 한편 부처별 지원업무를 분담할 예정이다.
  • 환경보호,새 무역장벽으로 등장/새달5일 리오회담… 무엇이 쟁점인가

    지구역사를 1백년으로 환산했을 때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1분내에 행동해야 한다는 계산이 있다.오는 6월5일 브라질의 리오에서 개막될 유엔 환경회의를 앞두고 세계가 환경열병을 앓고 있다.선진국은 더 많은 환경규제를 주장한다.개도국은 대안 없는 무조건적 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환경문제는 세계의 구체적이고 가장 광범위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리오 환경회담을 계기로 환경장벽과 우리 업계와의 관계,한국의 환경외교,환경규제에 대처하는 우리 업계의 기술개발수준 등을 알아본다. ◎정상회담 의제/지구 온난화 방지·벌목­어획제한 모색/국내 CFC제품 연4조원 생산차질 환경문제를 젖혀두고 더이상 경제발전을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 지구온난화,오존층파괴현상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경제발전의 개념전환을 요구하고 있다.선진국들은 앞선 환경기술을 내세우면서 환경규제를 속속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시켜가고 있다. 리오에서 열리는 환경정상회담은 우려수준에 있던 환경무역장벽을 현실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구체적으로 뉴욕 준비회의에서 초안이 마련된 「리오선언」은 환경이 새로운 세계질서의 초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리오 환경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환경협약의 지침이 될 「리오선언」을 채택하는데 이어 이산화탄소(CO□)배출량 규제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한다.또 2000년으로 예정된 프레온 가스의 전면사용금지 시한을 96년 1월1일로 앞당기기 위한 몬트리올의정서 개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있다.여기에다 열대림개발제한과 바다에서의 어획제한조치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생물종다양성협약문제를 다룬다.뉴욕준비회의에 참석했던 우리측 관계자들은 기후변화협약은 미국의 반대로,생물종다양성협약은 열대림을 보유한 당사국의 반발로,몬트리올의정서개정문제는 개도국들의 반대로 각각 당장에 성사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세계 1백43개국 대표들은 지난 9일 회의에서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한 환경협정문안을 공식으로 채택,우리측의 전망이 「기대」에 불과한 것임을 입증해 보였다.물론 협정문안은 금세말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안정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어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협정문안이 채택되는 것에서 보듯이 개별국가들의 환경무역장벽은 리오회담을 계기로 보다 정당화되고 환경무역장벽이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휩쓸 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우리업계와 정부의 이에대한 대응은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있다.당장 올해 국내사용량이 1만2천3백55t으로 제한된 CFC(불화염화탄소)대체물질개발만 해도 선진국과 대비하면 초보단계수준을 면치 못한다. 냉매·발포제·세정제로 쓰이는 CFC,일명 프레온가스는 에어컨·냉장고·분사기제조에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다.국내 업계의 계산으로는 대체물질이 원활하게 개발되지 않을 경우 연간 관련제품 4조원어치가 생산및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억제시키자는 「기후변화협약」은 에너지다소비형태인 우리산업구조를 뿌리째 뒤흔들 소지가 크다.석유·석탄등 화석연료의 소비증가율이 세계최고인 우리산업구조로서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을 현단계에서 억제하기로만 합의돼도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목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물종다양성협약의 위협도 무시할 수 없다.공해상 어로행위를 규제하게 될 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 역시 4천여명의 선원이 실직했던 유자망어업규제의 타격에 비할바가 못될것으로 우려된다. 논의되고 있는 협약을 통한 규제가 어쨌거나 미래의 일이라면 각국에서 실시하거나 실시하려는 개별적 환경규제는 당장 꺼야할 불이다.GATT(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체제내에 지난79년 「기술적 장벽에 관한 협정」이 발효된이후 35개국에서 2백11개의 수입제한규정을 설정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4월 9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숫자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자동화배기가스 규제강화법안을 통과시킨바 있다.탄화수소배출량을 1마일당 0.4g에서 0.25g으로 낮춘다는 내용이다.이러한 개별국가의 환경무역장벽은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강구되고 있거나 발효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리오환경정상회담에는 세계 60여개국정상과 1백70여개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환경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당장은 경제에 미칠 영향측면에서만 언급돼 온게 사실이다.그러나 경제문제에 미칠 영향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환경 그자체가 국가경영의 가장 주요한 현안으로 등장할수 밖에 없게돼있다. 중국 황해연안의 공업화는 한반도에 열흘정도의 시차를 두고 오염물질을 그대로 옮겨다 놓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지역의 공업화는 세계 어느지역보다 약동적으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국내환경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1인당 세계최고의 배출량을 「자랑」하는 쓰레기문제도 획기적인 개선책을 찾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이르렀다.때문에 리오환경회담을 계기로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극소화하는 방안마련과 함께 중국 공업화에따른 피해문제,국내 환경오염실태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있어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국내환경기준을 선진국수준으로상향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환경문제를 우회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함으로써 새로운 호기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개도국발전 일방저해 막기 주력/선진국에 재정·기술적 지원 요구 환경외교에서 우리정부는 개도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구체적 사안에서는 경우에 따라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지난 4월 뉴욕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준비회의에서 우리정부는 개도국그룹(77그룹)의 일원이면서 또한 선발개도국의 현실적 위상을 고려한 입장을 취했다. 우리정부는 먼저 「지속가능한 성장」의 개념이 「지속 불가능한 성장」을 억제하는데만 일방적으로 적용되어서는 안되고 선진국의 「지속불가능한 소비행태」억제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전제위에서 출발하고 있다. 둘째로 개도국에 대한 환경규제는 선진국의 재정지원·기술이전의 범위내에서만 부과되어야 하며,셋째로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선진국 소유의 환경기술이전체계가 마련되어야 함을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의 비관세무역장벽화반대,지구환경파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의 존재여부가 선진국과 개도국 구분의 기준이 되어야한다는 입장 등을 제시했다. 일반개도국들이 선진국에 대한 자금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비해 우리 정부는 기술이전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우리가 지구환경오염에 역사적 책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6천달러 수준으로,개도국도 선진국도 아닌 미묘한 위상때문이다.선진국으로부터 자금·기술지원은 받되 책임부담에서는 면책되어야 하는 현실적 입장 때문이다. 우리의 입지를 어렵게 만드는 또다른 큰 이유는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GEF(지구환경금융)가 개도국을 국민소득 4천달러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데다 주위에서 우리나라를 더이상 개도국으로 보지 않으려는데 있다.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선진국으로서의 책임부담문제도 고려해야할 형편이다. 자칫하다간 선진국과 동일한 규제를 받으면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기술이전·재정지원 등의 특혜에서 빠지는 이중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난처한 입장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OECD에 가입하더라도 환경규제적용에 관한한 OECD회원국이면서도 개도국 대우를 받는 터키·멕시코 등과 같이 개도국으로 분류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또한 선발개도국으로서의 위상을 고려,멸종위기의 동식물협약,런던덤핑협약가입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몬트리올의정서가입에 이어 지구환경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지구환경협력에 동참하면서도 우리 산업도 보호하는 이중목표가 우리 환경외교에 주어져 있다. ◎대체기술 수준/프레온가스 대용품 94년까지 실용화/선발국과 5∼7년차… 제3물질도 연구/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엔 손도못댄 실정/박원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복지기술연구단장 지구환경파괴에 관한 논의의 핵심은 지구온난화와 오존층파괴 두가지 문제로 압축된다.이중 오존층파괴는 물론,지구온난화에도 한몫하는 CFC(염화불화탄소)의 경우,세계각국이 오는 2000년까지 몬트리올조약에 의한 전면적인사용금지를 앞두고 대체물질개발에 어느 정도 성공,일부는 이미 상품화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듀폰사를 비롯,미국의 얼라이드 시그널,영국의 ICI,독일의 훼스트등 일본·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이미 HCFC­134a(냉매용),HCFC­141b(분사제 및 발포제),HCFC­123(세정제 및 발포제)을 생산하고 있다.우리나라도 HCFC­134a,HCFC­152a,HCFC­123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CFC대체기술센터에서 1994년까지 제품화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울산화학은 HCFC­141b와 142b의 생산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태로 대략 세계수준을 5∼7년차로 뒤쫓고 있다. 그러나 HCFC,HFC같은 제2세대 대체물질은 오존파괴 지수나 지구온난화지수가 프레온가스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을뿐 여전히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따라서 멀지않아 역시 규제대상이 될 가능성을 갖고있기 때문에 선진국들은 CFC계열이 아닌 제3세대 대체물질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범부처적인 연구개발계획인 G7과제로 채택,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CFC대체물질개발이 발등의 불이라면 지구온난화를 유발시키는 온실가스 감소대책은 강건너 불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 국내실정이다.그러나 CFC와 같이 시간적 급박성에 몰려있진 않지만 산업과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더 큰데다가 국내에선 산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줄일 기술과 연구가 거의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점에 이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특히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한 선진국들이 산업생산의 전영역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급격히 줄여나가는 기술을 개발·확보해 나가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의 동결」을 하나의 조약으로 확보하려는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다.이 문제에 대하여 CFC와 유사한 조약이 확립될 경우,대체기술이 전무한 국내석유화학분야는 물론 전산업분야의 성장률은 당장 0 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전세계적인 이산화탄소배출 증가량이 연1.7%인데 비해 국내 증가율은 3%라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온실가스중 지구온난화의 50%이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는 석탄·석유·천연가스를 태울때 자연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온실가스의 발생을 막기 위해선 대체에너지개발은 물론 화석연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산업구조를 개선하는 길도 시급하다. 일본만해도 오는 2010년까지 국가전체 에너지사용량에서 석유 비중을 현재57.9%에서 45.3%로 낮추고 석탄비중도 현재17.3%에서 15.7%로 낮추기로 결정했다.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통산성산하에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대체기술연구센터(RITE)를 운영하고 있고 새로운 터빈및 발전설비개발등 효율이 높은 발전시스템개발을 통한 단위발전량당 이산화탄소배출량감소전략을 채택·운영하고 있다.또 이산화탄소고정화 및 재이용기술,제3세대 CFC개발,생분해성 플라스틱개발,환경조화형 생산공정연구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고정화시켜 저장하거나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찾는것인데 인공광합성·플랑크톤배양·인공산호초가 유망한 고정화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대남사업」사령탑의 실체를 파헤친다(오늘의 북한)

    ◎총리회담 막후 실세는 「조평통」/정치·외교담당 당정거물들로 구성/대남 정세분석·성명·백서등 발표/작년 허담사망뒤 윤기복이 총지휘/부위장 16명… 전금석·김용순등 「전문가」 많아 고위급회담등 남북관련사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북한의 사령탑은 과연 어디일까? 이같은 궁금증은 특히 지난 2월의 「남북합의서」발효에 이어 「5·7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북한의 대남사업기구로는 당비서국,대남사업담당비서,당중앙위대남사업부,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북한관측통들은 이들 기관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며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으로 조평통을 꼽고 있다.오는 13일로 결성31년을 맞는 대남전선전략의 전위기구 「조평통」의 실체를 알아본다. 지난해 11월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여성교류로 기록된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토론회가 서울에서 열렸었다.당시 북측 인솔책임자는 여운형선생의 장녀로 현재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직에 올라있는 여연구였다.그러나 여연구는 하세였고 배후에서 참가자들의 발언수위로부터 복장·행동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지침을 내리고 「감독」한 실세는 조평통서기국 참사로 있는 정명순이었다. 정명순은 북측 참가단의 대변인을 겸임,눈에 자주 띄기도 했지만 취재기자들에게 「사령탑」으로 비쳐질만큼 그의 역할에는 무게가 실려 있었다.한마디로 『역시 대남사업의 CP(지휘소)는 조평통』이란 인식을 확인시켜 주기에 그의 언행은 부족함이 없었다. 조평통은 지난 61년 4·19직후 남한사회가 극도로 혼란했던 시기에 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남북협상론」에 호응하기 위해 급조된 조선로동당의 외곽단체다.김일성의 발기에 의해 당시 내각 수상이던 홍명희를 위원장으로 이름뿐인 북한의 정당과 사회단체등 각계 대표 33명이 망라돼 발족했으며 중앙위원회,상무위원회,서기국을 산하에 두고있다. 북한이 밝히고 있는 조평통의 기능과 목표는 『남한주민과 해외동포들을 김일성사상으로 무장시키고 자주적 통일실현을 위한 정치선전사업을 조직·진행』하는 것과 『북한의 사회주의 역량과 남한의 「애국적 민주주의 역량을 자주적 통일위업달성을 위한 투쟁에로 조직·동원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조평통이 대남전선전략의 전위기구임을 스스로 밝힌 대목이다. 조평통의 공식적인 대남사업양태는 남한내 정세변화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반박을 하고 나서는 「서기국 보도」를 비롯,고발장·공개질문장·성명·백서·비망록등 다양하다. 북한이 조평통을 통해 이제까지 발표한 대표적인 대남제의로는 「평화협정체결」(81·5),「3자회담개최」「84),「국회회담개최」(85)등이 있으며 지난 90년 노태우대통령의 「7·20 민족대교류」제의 때는 이를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또 지난해 5월에는 남한시국과 관련,노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공개질의장」을 낸 바 있다. 이처럼 국가기구상의 조직도 공식적인 남북대화창구도 아닌 입장에서 북한의 각종 대남정책을 주도해 오고 있는 기관이 바로 조평통이다.한마디로 초월적 기구인 셈. 조평통의 인적 구성이 대내정치및외교분야에서 실세로 통하는 당·정의 거물들로 짜여져 있는 점은 이 기구의 북한 권력내부에서의 위상을 점칠수 있게 하는 또다른 시사다. 84년 1월이후 위원장으로 있다 지난해 5월 사망한 허답이 당정치국원과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을 겸임하면서 대남정책에 절대적 힘을 발휘했던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공식 보도는 없었으나 허답에 이어 위원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윤기복(66) 역시 당비서국 대남담당비서,당중앙위 대남사업부장,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원장등 대남사업핵심부서를 모두 장악하고 있으면서 김부자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는 경제통이다. 윤은 또 대남공작사업 총본부로 알려진 「3호청사」의 총책임자라고도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중심의 실리적 대남접촉 역시 윤의 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평통의 부위원장수는 대략 1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운데 전금철부위원장은 남북적십자회담 대변인(72년),국회회담준비북측대표(85년부터),범민족대회 북측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겸직하면서 통일문제연구소를 운영하는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실력자로 통한다. 유엔대사·외교부부장 등을 역임하고 해외동포들의 북한연계에 주력하고 있는 한시해도 부위원장 가운데 한명.70년대부터 대남사업에 깊숙히 관여,현재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안병수도 서기국장 출신의 현직 부의장이다. 이밖에 김용순당외교담당비서,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김영남외교부장,황장엽사상담당비서,여연구최고인민회의부의장등이 정책지원세력으로 조평통부위원장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최근들어 조평통명의의 「성명」이나 「서기국 보도」등을 통한 대남비방이나 제의가 뜸해진 것은 의미있는 변화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한시해와 황장엽이 일본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발언한 것과 윤기복이 워싱턴 타임스에 북한의 한반도공산화통일방식 포기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 일이 있긴 하나 모두 조평통명의가 아닌 개인자격의 비공세적 발언이었다. 이같은 조평통의 활동자제는 다음의 두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남북고위급회담등 정부당국간에 공식대화채널이 유지되고 있는 점이고 둘째는 북측이 남북경협에 목을 매다시피하고 있는 마당에 헐뜯어봤자 남측을 자극할뿐 소득이 별로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최근의 「근신」에도 불구,조평통이 대남전선전략의 발톱까지 송두리채 뽑아버린 것은 아니란 사실이다.
  • 한반도 화해 촉진의 새 전기(해외사설)

    한국과 북한은 총리회담에서 이산가족 상호방문에 합의했다.주요 이슈인 핵문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지만 상설 연락사무소 개설에도 합의했다. 남북관계의 개선과 안정은 아시아평화를 위해 중요하다.「미소대결」의 냉전은 끝났지만 한반도에는 아직도 냉전구조가 남아 있다.남북간에는 상호불신감이 강하며 이산가족도 1천만명이나 된다. 그러나 한국과 구소련의 국교수립,남북 유엔동시가입,화해불가침합의,경제관계 긴밀화등 남북간에는 상호이해가 증진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이산가족 재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더욱이 세월이 흘러 이산가족들은 고령이 되었다. 이번에 합의한 상호방문단은 고령자 이산가족 1백명,예술가 70명,기자·수행원 70명으로 구성된다.이는 제1회 교환방문단 규모와 비슷하다.그러나 왜 이산가족 1백명밖에 상호방문할 수 없는가에 대해서는 불만이다.특히 한국의 이산가족들이 북한에서 행동의 제약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산가족 상호방문을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이를 바탕으로 방문단의 규모를 증가시키고 이산가족의 재회장소도 자유화되어야 하며 더욱이 상호 방문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계속적인 교환방문은 이산가족의 오랜 재회의 꿈을 실현시켜줄 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신뢰를 증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더욱이 남북한에 대한 국제적 신용도 높아질 것이다.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전적으로 남북한 정부의 태도에 달려있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도 남북관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이산가족의 교환방문이 일상화된다면 경제·문화등 다른 분야의 교류에도 탄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남북화해의 촉진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실현을 기대하고 싶다.
  • 인공기가 웬말인가(사설)

    인공기라는 섬뜩한 깃발이 학생시위에 등장했다.지난 8일밤 부산과 광주에서 열렸던 이른바 「남총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출범식에서 학생들이 대형 인공기를 들고 나와 흔들었다.인공기는 북한의 국기이다.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단순히 한나라를 상징하는 표상으로 보지 않는다.그 깃발에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천만명의 이산가족을 낳은 한이 맺혀 있다. 지금의 학생들은 6·25의 참상을 글이나 말로 전해들었을 뿐이지만 전쟁을 체험했던 세대들에겐 이 깃발이야말로 증오와 비탄의 의미로 남아있다.그리고 그 증오와 비탄은 인공기를 흔들고 박수를 보낸 운동권학생들 바로 그들의 부모들 마음속에 각인돼 있다. 이날 집회에는 태극기와 남북단일기도 함께 등장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통일열망을 보다 열렬히 표출하기위한 수단으로 인공기까지 들고 나왔으리라고 볼수도 있지만 그것은 결코 선의로만 해석할 수 없는 공격적투쟁이며 학생운동을 스스로 고립화시키는 어리석은 작태가 아닐수 없다. 동족상잔이라는 지난날의 깊은 상처를 다시 들추어내는 이같은 공격적투쟁은 통일과 남북화해의 분위기를 오히려 해칠뿐이다.여러차례 되풀이 주장해왔지만 통일을 향한 의지와 몸짓은 감정에 이끌려 충동적이거나 공격적형태를 띠어서는 안된다.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최근 『과거를 묻지 말자』면서 동족상잔을 일으킨 자신의 엄청난 죄과와 책임을 회피하려하고 있다.추호의 반성도 없는 그의 태도에 실망하면서도 우리정부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인내와 설득으로 대처하고 있다.그결과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표됐고 이산가족의 교환방문에도 합의했다.이처럼 남북관계가 서서히 호전되고 있는 마당에 극소수의 운동권학생들이 느닷없이 인공기를 들고 나왔다는 것은 남북화해와 교류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통일의 열망을 공격적투쟁으로 풀어가려는 자세야말로 반지성적이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투쟁이 만능인 시대는 이미 지났다.운동권학생들이 먼저 깨달아야할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변화의 인식이다.낡은 것을 새 것이라고 우기고 믿는 것은 교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극한적인 구호와 자극적인 행동을 앞세워 투쟁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국민들은 운동권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학생들이 「통일」을 외치면서 거리로 뛰쳐 나올때가 아니다.남북사이에 이루어지고있는 대화와 교류의 진행상황을 조용히 지켜 보아야 한다.그것이 그들이 걸핏하면 내세우고 있는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그런데도 살육과 증오와 비탄의 대상이 되고있는 인공기를 흔들고 그것도 모자라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반통일적행동임을 운동권학생들 스스로가 깊이 인식해야 한다. 또 많은 국민들이 이 철없고 위험한 놀음을 아픈가슴으로 질책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 기회에 명심해야 한다.
  • 「핵사찰 규정」 이달안 채택 추진/LA피해교민 대출금상환 유예조치

    ◎어제 고위당정회의서 결정 정부와 민자당은 9일 남북이산가족및 예술단 교환방문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쌍방 적십자간 실무접촉을 통해 세부계획을 협의토록 하고 남북이 이미 합의한 대로 5월중 핵사찰 규정이 채택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상오 정부제1종합청사에서 정원식국무총리·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외무장관과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이 참석한 고위당정회의에서 정부측으로부터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LA교민대책·임금교섭현황 등을 보고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또 LA교민대책과 관련,생계유지가 곤란한 피해교민 5백여 가구에 대해서는 미연방정부의 구호자금과 현지모금자금을 활용하고,피해복구를 위한 한국계 은행의 대출기간연장·이자율 인하· 상환유예조치 및 신규융자는 은행별로 자율처리키로 했다. 이상옥외무장관은 보고를 통해 ▲각지역 한·흑친선협회 조기구성과 활동활성화 ▲흑인지도자의 방한초청 ▲흑인자선단체지원 ▲한·흑갈등해소에 기여한 교민유공자에대한 포상 등 한·흑갈등 해소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병렬노동장관은 총액기준 임금교섭 현황을 보고 『3백∼5백인 미만의 기업등 3백24개 업체는 가급적 총액기준 5%이내에서 임금교섭이 안정적으로 타결될수 있도록 권고하고 1백∼3백인 미만 4천1백71개 업체는 총액기준으로 임금교섭토록 지도하겠다』고 보고했다.
  • 이산상봉 50세이상 직계우선/명단은 1백50명씩 상호교환

    ◎남북,세부사항 30일 확정 정부는 8·15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의 구성과 관련,쌍방의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중 나이가 50세 이상으로 노부모와 자식간의 직계가족을 중심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임동원통일원차관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산가족방문단 교환과 관련,『7차고위급회담에서 남북양측이 방문대상자의 명단을 교환 1개월전에 서로 통보,사전생사확인작업을 거쳐 가족이 상봉이 가능한 이산가족 1백명의 명단을 확정키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라 남북양측은 방문단을 구성할 1백명보다 많은 이산가족의 명단을 사전에 통보할 계획인데 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이미 쌍방간 각각 1백50명씩의 명단을 교환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임차관은 또 『방문단이 평양지역만을 방문토록 돼있으나 상봉대상가족이 반드시 평양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임차관은 이어 방문에 따른 기본원칙은 오는 30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교류협력분과위 제4차회의에서 확정되며 쌍방 적십자사가 이 합의를 토대로 6월초 실무회의를 열어 이행에 따른 실무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온난화방지 협약안마련/1백43국 대표

    【유엔본부 AFP AP 연합】 오는 6월초 브라질에서 열릴 지구정상회담을 준비중인1백43개국의 협상대표들은 「지구 온난화방지 협약」타협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장 리페르 유엔 기후변화 협상위원회 위원장이 8일 밝혔다. 리페르 위원장은 이날 상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선진국들은이산화탄소(CO₂) 등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가스들의 방출량을 줄이기 위한 각국별 계획을 제시해야만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협상위원회는 이 협약초안을 9일 공식적으로 채택한 뒤 다음 주 나이로비 회의에서 마련될 「생물의 다양성 보존협약」 초안과 함께 6월 3일부터 시작되는 리오데자네이로 세계환경정상회담에 제출할 방침이다.
  • “이산가족 고향방문 정례화 노력을”/「고위당정회의」서 오간 얘기들

    ◎LA 「정치방문」,내정간섭 오해 우려/산업폐기물 사회문제화… 대책 시급/북한 인권문제 본격 거론할 시기 됐다 정부와 민자당은 9일 상오 정부 제1종합청사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열고 정부측으로부터 남북고위급회담 결과와 LA교민피해 및 복구문제·임금교섭상황 등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정원식국무총리·최각규부총리와 이동호내무·이용만재무·김기춘법무·최창윤공보처·최형우정무장관이,당측에서는 김영삼대표 및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이춘구사무총장·김용태정책위의장·이자헌원내총무·김진재총재비서실장·박희태대변인이,청와대측에서는 김중권정무·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논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영삼대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합의서 실천기구의 발족과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에 합의한 것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앞으로 핵문제와 부속합의서 채택문제에도 큰 진전이 이루어지기 바란다. 정부측에서는 LA사태에 대해서도 더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특히 근로자들에게 임금이 안정되어야 물가도 안정되고 실질임금도 보장된다는 점을 납득시키고 노사화합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당정이 긴밀히 협조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호중통일원장관=북한이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제의한 것은 대일수교촉진과 대미관계개선의 분위기 조성등 긴급한 사정에 대처하기 위해 남북대화가 잘 추진되고 있다는 인상을 내외에 주려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번 북측제의는 이산가족문제를 남북경협과 연계시켜 보려는 의도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어 향후 북측 태도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이산가족 노부무 방문단 합의는 우리측의 고령이산가족 고향방문 제의 등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상옥외무장관=LA교민들과 현지 흑인들과의 갈등해소를 위해 지역별로 한·흑친선협의회 조기구성과 흑인지도자 방한초청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미국국무부측과 LA시당국 일각에서 정치인을 포함한 많은 한국조사단의 LA방문이 불필요한 간섭을 한다는 인상을 줄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성금모금은 대한적십자사로 일원화해 통합관리하되 사용용도및 집행관련사항은 현지교민사회의 수용태세를 감안해 추후 결정하겠다. ▲최병렬노동부장관=소관부처별로 중점관리대상업체에 대한 조기타결 지도로 「총액」기준 임금교섭분위기를 확고히 정착시켜 여타 1백인이상 사업장까지 파급효과를 확산시키도록 하겠다. 임금인상자제에 따른 실질소득을 보전하고 근로의욕과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업적에 따른 성과배분제도 도입을 적극 지도하겠다. ▲김용태정책위의장=이산가족이 1천만명이 넘는 현실속에 고향방문단 수가 1백명밖에 안되어 유감스럽다.앞으로 숫자를 늘리고 정례사업이 되도록 진전이 이뤄져야 실질적 남북교류의 장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북한측이 이번에도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했는데 우리도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할 시기가 됐다고 본다. 남북경협을 너무 서두를 게 아니라 남북한 관계개선의 종합적 상황과 연계해 추진해야 하며 북한이 경제문제에 역점을 둔다고 해서여기에 호응하는 식으로 따라가서는 곤란하다. LA교민이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 미국정부의 지원을 얻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법에 정통한 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일이 절대 필요하다.현지 공장에서는 이 점에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 총액임금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오해를 낳고 있다.총액기준 5%이내 임금인상 대상업체는 7백80개밖에 안된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하고 저임금 업체는 제외된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또 기업임금공개,성과급제 추진등 총액임금제의 반대급부로 돌아가는 혜택도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박태준최고위원=최근 산업폐기물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특히 버릴 곳도 없고 자체 처리능력도 없는 중소기업의 불만이 매우 높다.대도시에는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이 어느정도 돼 있으나 중소도시에는 폐기장 시설이 없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원식총리=지난 83년에 50명이었던 고향방문단 규모를 이번에 가까스로 1백명으로 늘렸으나 현재 고향방문을 신청한 이산가족이 6만명이 넘는 점에비추어 미안한 생각이 든다.그러나 앞으로도 지속적 노력을 펼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낙관한다.83년에는 방문단 50명중 15명이 가족을 못만나고 돌아온 사례가 있어 이번 방문단은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전에 북한측에 명단을 통보,협조를 얻도록 하겠다. 남북 경협은 오는 9월에 후속합의가 이뤄져야 확정되며 그때도 종합적인 회담진행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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