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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기구·제3국 통해 이산가족 재회 지원/권통일부총리 본지회견

    정부는 올해부터 북한당국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과의 접촉 기회를 질서있게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일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남북회담이 열리면 최우선적으로 「이산가족 방문단」교환과 「이산가족 면회소」설치를 제의해 실현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이산가족문제는 북한의 호응이 없더라도 국제기구 또는 제3국을 통한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간 교류협력은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질서있게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그러기 위해 다면적,기능적 정책 대안들을 개발해내고 학술·문화등 민간차원의 접촉과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권부총리는 또 대북 경수로 사업 비용분담 문제에 언급,『경수로 총공급비용과 우리의 분담액은 금년 하반기쯤에나 대체로 윤곽이 잡힐 것』이라면서 『경수로 비용의 적정분담과 재원조달 방식등에 대해서는 국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민적 합의로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국회동의절차를 거칠 것임을 시사했다.
  • 공해업체 7백65곳 행정조치/환경부

    ◎현대­쌍용시멘트­한전 등에 시정령 환경부는 1일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전국 1만3천1백1개 사업장의 환경시설에 대한 점검을 벌여 허용기준을 넘는 공해물질을 배출하거나 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현대시멘트,선경인더스트리,한국전력 등 7백65개 사업장에 대해 조업정지,시설개선명령 등의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를 물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대시멘트 영월공장(대표 정몽선),쌍용양회공업 동해공장과 영월공장(대표 우덕창)은 각각 기준치(3백50㎛)를 훨씬 초과하는 5백72㎛,8백45㎛,3백89㎛의 이산화질소(NO₂)를 배출하다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았다. 또 경남 울산시의 선경인더스트리(대표 김준응)와 미원상사 울산공장(대표 김정돈)은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으며 한국전력 영월화력발전소는 이산화질소(기준치 3백50㎛)를 3백89㎛으로 내보내다 적발됐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 동서가구 제2공장(대표 위상균)은 기준치(1백㎎/S㎥)를 초과하는 1백60.2㎎/S㎥의 먼지를 날렸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종합터미널(대표 최석산)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기준치 1백50㎛) 2백20.4㎛의 폐수를 배출했다. 한편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호텔롯데 세탁공장(대표 장성원),울산시 울주구에 있는 동해펄프(대표 최병면)는 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단속에 걸렸다.
  • 통일정책/권오기부총리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북 개방 등 체제변화 유도 힘쓸터”/북 주민 생활개선 포함 거시적 입장 중요/경수로 분담규모 국민적 합의 바탕 결정 □대담=황병선정치부장 분단 반세기를 막 넘기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지고 있는 96년 새해를 맞아 대북 정책 관련부서의 좌장인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을 만났다. 권부총리는 1일 서울신문 황병선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관계를 우리 전래의 설화 「콩쥐 팥쥐」로 풀어 나갔다.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한 올해 통일정책의 주안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우회적 답변이었다. ○통일 후유증 최소화 권부총리는 올해가 쥐띠 해인 점을 염두에 둔듯 『북한에는 팥쥐(당간부 등 기득권 계층)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콩쥐(피억압자로서의 일반주민)들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팥쥐어머니(북한당국)와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콩쥐들의 상황을 시야에 넣고 북한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어느 외국인에게 남북한 관계를 설명하면서 인용했다는 이 콩쥐 팥쥐 비유는 북한당국 뿐 아니라 북한주민들을 염두에 둔다는 점에서 그가 취임초 정의한 「복안」적 대북 정책 추진기조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한마디로 북한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고,통일 후유증을 미리 최소화하는 등 통일 이후까지 내다보는 거시적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새겨질 수 있을 듯하다. -최근 식량난 등 북한내부의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북한을 도와줘야 되는지,그들의 돌발적 행동을 걱정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경제가 저렇게 어려운 북한이 감히 어떻게 전쟁을 도발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상식적 추론이 있는가 하면 그렇기 때문에 이판사판으로 전쟁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요컨대 북한 관찰자들의 공통언어는 「불가측성」 그 자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한 50년간 접촉하는 과정에서 북한체제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우리 나름의 선은 있습니다.올해도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을 푸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그래서 북한이 안정 속에서 자발적으로 변화와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 생각입니다.물론 상대방이 우리 뜻대로 대응해주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지요. -잠비아 주재 북한외교관이 망명하는 등 탈북자가 속츨하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 내부정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김일성 사후 군부가 득세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글쎄요.북한경제가 그렇게 어렵다면 군사비를 좀 줄여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군부의 입김이 강한 것 같기도 하고….그러나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의 통제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일부에서 얘기하듯 북한이 당장 무너질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또 최근 일련의 탈북사태가 관심을 끌고 있긴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체제동요가 심화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불가측” 공통의견 -취임사에서 북한당국 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시야에 넣는 「복안적 시각을 강조했는데,종교·학술·문화·언론·체육 등 민간부문의 남북 교류를 확대시킬 방도가 있겠습니까. ▲잘 아시는 「콩쥐 팥쥐」얘기로 비유하자면 북한의 콩쥐(주민)들을 배려하는 정책도 많이 발굴해야 한다고 봅니다.우리가 북한에 무엇인가를 지원하고자 할 때 북한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투명성」을 말하는 것도 바로 그런 취지입니다. 남북간 교류협력은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질서있게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따라서 다면적·기능적 접촉 확대 방안들을 개발해 내고 학술·문화 등 민간차원의 접촉과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남북교역이 3억달러에 이르렀는데 교역 뿐만 아니라 남북경협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은 없습니까. ▲지난해 우리가 일본·중국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이 되었습니다.또 대북 직접 투자의 물꼬도 텄습니다.앞으로 경수로 지원사업의 진전 추이 등을 봐가며 경협확대를 탄력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그러나 남북경협사업은 사람과 재화가 함께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만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경협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면 당국간에 절차와 방법 등의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한당국에 설득할 생각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미·일 등 국제사회의 시각과 우리 정부의 평가가 다르게 비쳐지고 있는데…. ○투명성 보장이 전제 ▲북한의 식량부족에 대해선 대체로 견해가 같습니다.하지만 북한정보가 명확치 않은데다 평가기준이 다른 탓인지 서방의 국제기구들은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는 반면 사회주의권인 러시아·중국은 다른 의견입니다. 정부로선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3백45만t인데 비해 올해 수요량이 사료·종자용을 포함해 6백73만t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북한당국이 「애국미」라는 이름으로 22% 정도 줄여서 배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추수기까지 2백33만t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배급기준량 대로 하루 1만5천t을 배급하더라도 6월중순까지 지탱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대북 곡물지원에 대한 정부의 원칙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검토해 볼 문제입니다.우리는 이미 북한의공식적 지원요청,한반도내 회담,대남 비방 중지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도 북한주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장기적 관찰 자세를 -대북 경수로 사업비용을 어느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우리측 재정분담 규모는 어떻게 될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경수로 총공급비용과 우리의 분담액은 금년 하반기에나 윤곽이 잡히리라고 봅니다.경수로 비용의 적정부담과 재원조달 방식에 대해선 국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민적 합의로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다만 앞으로 사업 추진과정에서 건설요원과 장비의 왕래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측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공세에 매달리고 있는데,우리측이 먼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제시할 수는 없을까요. ▲남북기본합의서 5조는 현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이 공동노력키로 규정하고 있습니다.현시점에서는 이미 합의한 사항부터 실천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이 현재로선 당·정·군을 장악,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어 승계에 장애는 없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지 않습니까.올하반기쯤 북한에서 김일성 탈상절차를 밟는다고 하니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권부총리는 『남북관계는 스냅사진으로 보지 말고 비디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때그때 한 국면만을 볼것이 아니라 장기적 연속적 시각으로 관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당장의 남북 경색국면도 통일로 가는 긴 여정속의 한 정거장일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듯 했다. ◎북녘 변화 유도 어떻게 할까/경수로 이행사업 주민접촉 확대/「자유의 집」 개축,출입국 센터 활용 「접촉을 통해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한다」. 벽돌을 한장씩 쌓아가듯 상호 신뢰구축과 교류협력의 확대로 점진적,평화적으로 통일 대장정을 이룩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캐치프레이즈이다.우리측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오늘의 남북 현실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기도 하다.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 북한의 태도변화 유도에 올해 통일원 업무 추진계획의 최우선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를테면 종교·학술·문화·체육 등 남북간 각종 민간교류 지원 및 경협 확대 방침 등이 그것이다. 국제기구 및 제3국을 통한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 등 「이산가족 찾기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안도 마찬가지다.이는 체제동요를 염려해 북측이 이산가족 교류를 거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우회적 인적 교류 확대 정책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올들어 구체화될 경수로 사업 이행과정에서 남북주민간 접촉을 통해 남북간 해빙무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우리 기술진과 북한 근로자들간의 접촉 과정에서 신뢰분위기를 구축,북한주민들의 대남 적대감 해소에 주력한다는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다. 나아가 북한의 태도변화를 전제로 북한경제의 자생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경수로사업 이외의 다른 「민족공동발전계획」도 구체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예컨대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 북한농업 생산 증대를 위한 우리측의 기술지원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이 남북경제공동위 가동에 호응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다. 물론 이같은 방안들은 접촉 기회 확대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이같은 소프트 웨어들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기념비적 「하드웨어」 건설을 개시한다.지난 1월말부터 설계 공모에 들어가 오는 7월께 첫삽을 뜨게 될 판문점 「자유의 집」의 증·개축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연건평 1천5백평에 지하 2층,지상4층 규모로 오는 97년말에 완공될 이 건물은 앞으로 남북접촉과 교류가 활성화되면 「남북출입국종합관리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남북 경협확대와 경수로 지원사업,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등으로 남북은 물론 제3국인의 왕래가 잦아질 경우에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옛건물이 완전히 헐리고 새로 단장될 「자유의 집」에는 ▲이산가족 면회소실 ▲남북 연락사무소 ▲통관­검역시설 ▲프레스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남북분단의 상징적 명소였던 흰색 팔각정 지붕을 가진,기존의 「자유의 집」은 오는 6월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지난 65년 우수 국산품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어졌던 이 건물은 71년 적십자회담 연락사무소가 들어서면서 70년대 이후 남북접촉 장소로 25회 정도 이용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89년 「평화의 집」이 준공되면서 이 건물은 사실상 용도가 폐기됐다.그러나 「자유의 집」은 바야흐로 본격적인 남북교류 협력시대 개막을 앞두고 올들어 새로운 면모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
  • 6·25와 단동시(압록강 2천리:22)

    ◎폭격에 끊긴 신의주행 철교는 관광명소로/전쟁발발 2개월 뒤부터 미군기 공습피해/중국지원군으로 참전… 눌러앉은 한인 많아/저목장에 화재잦아 일명 “화도”… 한국전으로 “이름값” 압록강 우안에 자리한 요령성 단동시는 중국에서 제일 큰 인구 70만의 변경도시다.백두산에서 발원하여 장장 7백90㎞를 흘러 내려온 압록강을 바라보면서 금강산을 등지고 있다.단동시는 이름 그대로 「붉은 동방」이라는 뜻을 지녔거니와 중국 변경의 사회주의 혁명화를 상징하는 도시이기도 하다.당나라 때 안동도호부관할지역이었다는 점과 연관시켜 1965년까지는 안동으로 불렀다. 단동에서 압록강 건너를 바라보면 북한땅 신의주다.「모진 사람 곁에 있다 벼락 맞는다」는 속담처럼 신의주를 가까이 한 탓에 한국전쟁 당시 피해도 꽤 입었다. 예부터 저목장에 불이 자주 나 「불의 도시」(화도)라고도 했는데 특히 한국전쟁 때 그 이름이 적중한 셈이다.그리고 19 50년이 저물면서 한국전쟁에 참가한 중국의 입장에서는 최전방도시여서 「영웅도시」라는 칭호도 가지고있다. ○30년전 지명은 안동 단동은 어떻든 간에 한국전쟁에 피해를 입어 그 전쟁의 흔적이 아직도 멀리 보였다.당시의 안동∼신의주를 잇는 철교가 신의주쪽으로 절반은 교각만 앙상하게 남게 된 것도 한국전쟁 때문이다.단동시에서 펴낸 「단동시정」을 보면 한국전쟁에서 입은 피해기록이 나온다.「1950년 9월22일 미군 비행기 1백여대가 신의주를 폭격,압록강대교를 끊었으나 안동철도분국에서 그날 밤 10시에 복구했다.그러나 1951년 2월 폭격에 너무 심한 손상을 입어 운수가 중단되었다」는 내용이다. 한국전쟁 때 미군기의 단동시 첫 폭격은 전쟁발발 2개월 뒤인 1950년 8월27일에 있었던 것으로 「단동시정」은 기록했다.이날 하오 4시40분 B­52폭격기 두대가 시내 랑두비행장 상공에 날아와 약 2분여 동안 기총소사 하는 것으로 시작된 첫 공습의 피해는 노동자 3명 사망과 19명 부상,자동차 2대 파손으로 집계되었다.또 같은해 9월22일 두번째 공습에는 B­29 중폭경기 한대가 떠서 12개의 폭탄을 떨어뜨렸다.이 공습으로 2명이 죽고 28채의 집이 무너졌으며 폭음으로 파손된 집도 3백여채를 헤아렸다는 것이다. 오늘 날의 단동은 평화도시다.북한의 국경도시 신의주와는 사뭇 다른 도시인 것이다.그래서 전쟁으로 끊어지고 기관포탄이 무수히 박힌 단동쪽 압록강철교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광명소가 되었다.특히 몰골사납게 교각만 앙상한 신의주쪽의 전흔은 전쟁이 남긴 교훈을 보여준다.10원씩을 주고 절반쯤 건너간 철교 위에서 한국전쟁 당시 중국 지원군 번역관으로 일했다는 김인형(69)선생을 우연히 만났다. ○요양원서 만나 화촉 그는 경북 의성 태생이었는데 전쟁상황을 또렷이 기억했다. 『전쟁이 나면서 인차 남한 전체를 점령하는 줄 알았지.그런데 시월 잡아서 부터 조선 피란민과 군인들이 중국으로 물밀듯 들어오는기라.그해 5월 성간부학교에 들어가 다섯 달을 공부한 나는 지원군 번역관으로 일했지.통화에서 겨우내내 조선인민군과 피란민속에 묻혀 살다 보이 눈코 뜰새가 없데. 중국 변경이 전쟁에 시달리는 판이었으니 강 건너 북한땅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장백·임강·집안·관전·안동(단동)지역 맞은편 북한땅 혜산·중강·만포·삭주는 미군기폭격에 불바다를 면할 날이 없었다.임진왜란 때 의주에 통곡동이라는 동네가 하나 생겼다고 하지만 한국전쟁에서는 압록강유역 북한땅 모두가 통곡동이 되었다. 단동에 살고 있는 윤옥순(65)씨는 전쟁이 나던 해 겨울 안동의 중국지원군병원에 근무했다.함북 무순 태생으로 16살부터 동북해방군에 참전한바도 있는 그녀는 당시의 참상을 몸서리치듯 털어놓았다. 『부상병들이 들것에 실려 매일 쏟아져 들어왔지비.팔다리가 끊어지고 코가 떨어진 사람,사지가 다 날라가 덩그러니 몸뚱이만 남은 부상자들도 있었구마.몸뚱아리나마 남은 부상자들은 애기 눕히듯 보자기에 싸서 한 침대에 넷씩을 눕히기도 했슴매.새파란 나이에 죽기가 원통해 발악하는 걸 보면 불쌍해서 같이 울기도 했지비.공습경보가 울리면 부상병을 업고 방공호로 뛰어가는 일을 얼마나 했는지….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이 원망스럽더구마』 안동은 한국전쟁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얼떨결에 북으로 올라온 남쪽의 사람들이안동에 들어왔다가 주저앉기도 했다.북으로 가기도 싫고,그렇다고 남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이방인들이었다.단동에 머무는 동안 그런 처지의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경북 영천군 고경면이 고향인 최정순(64)씨도 그런 사람이다.지원군병원 간호원이었던 그녀는 한국군과 미군포로 부상자에게 까지 남다른 애정을 쏟은 것 같았다. 『인민군과 중국지원군 뿐 아니라 국군과 미군 부상병까지 들이닥쳤지예.인민군 부상자들은 포로들을 보면 때려 죽인다고 날뛰어 병동을 구분했십니더.미군에게는 빵과 같은 음식을 주었는데,처음에는 독이 들었는 가봐 안먹데예.그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가 먹어야 그제사 입을 댔십니더.어떤 한국군은 우리 병원에서 다리 절단수술을 했는데 수혈할데가 없다 아닙니꺼.그래서 내가 두 번이나 피를 주고 대소변도 받아내고….업고 다니며 영화도 구경시키곤 했십니더.상처가 아물어 포로수용소로 가는 날 그렇게 울더니…』 단동시 오룡배 영예군인 요양소에서 만년을 보내고 있는 박명심(66)씨도 남한 출신이다.전쟁전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살았다.전쟁이 일어나고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하자 군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2학년 때 6·25를 맞았어요.전쟁전에 이미 지하혁명조직에 가담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지요.인민군에 있다가 후에 중국지원군 20병퇀 67군 정치부로 전속되어 전선으로 갔어요.선전방송 임무를 맡고 일하는데 참호에 포탄이 날아들어 그만 허리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되었지 뭡니까.53년 7월21일 안동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지금까지 요양원에 살고 있습니다』 ○44년째 이산의 아픔 박씨의 남편도 두 다리를 잃은 불구자다.남편 위덕렴(65)은 한족으로 중국지원군 116사 346퇀 통신병으로 전쟁에 참가해서 큰 부상을 입었다.그가 1954년 안동요양원에 들어와서 서로 만난 이들은 이듬해 10월 결혼했다.슬하에 아들 셋을 두었다.박씨는 지난 94년 서울에 편지를 해서 조카들이 다녀갔다고 무척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한국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사실을 이야기로 들었다면서 날보고 서울에 가보았느냐고 물었다. 단동에서 만난 또 다른 여인 전명옥(67)씨는44년째 가족소식을 모르는 이산의 아픔을 갖고 있었다.당시 북한땅이었던 강원도 화천 태생인 그녀는 집 근처 임시 인민군병원에서 간호일을 돕다가 후퇴명령이 급히 내려 2백m 밖에 안되는 집에도 못 들르고 떠나왔다.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화천이 남한땅이 되고,가족소식을 모르는 채 살고 있는 것이다.
  • 발암 매연의「서울 스모그」(사설)

    환경부가 발표한 「서울 스모그」분석자료는 주시할 만하다.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성분이 54%.이는 「LA스모그」와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LA도 우리와 같이 자동차매연 스모그현상이지만 주물질은 오존이다.서울도 같은줄 알고 있었다.그래서 지난해 오존경보제를 실시했다.그러나 이번 조사는 서울의 경우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이 주원인임을 밝힌 것이다.이는 오존보다 더 크게 인체에 위해를 주는 스모그임을 알려준다. 탄소물질은 깊숙이 호흡하면 폐암등 치사율이 높은 암을 발생시키는 구체적 유독성 물질로 밝혀져 있다.벤젠·다이옥신·납·수은·이산화질소들이 특히 그렇다.대기오염물질은 특정질병을 유발하는 것만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면역체계를 파괴한다.면역기능장애는 호흡기질환에서 제일 먼저 나타난다.미국의 경우 82년에서 91년사이 전체 국민의 천식 발병사례가 36% 증가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이 요인을 물론 대기오염이라고 본다.그리고 대기오염에 의한 국민의료비 부담액이 환경정화비용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추정한다.우리 대기오염도 이제는 이 관점에서 그 시급성을 인식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부는 올해 중점과제로 대기오염물질 발생총량감축계획을 세웠다.시의적절한 정책의 우선순위 결정이다.연간 4백50만t에 달하는 오염물질 배출규모를 올해 50만t 감축하고 이를 위해 대기오염특검반도 운영하겠다고 한다.형식적 접근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특검반 운영을 해야 할것이다. 더 실제문제는 과연 배출규모 축소가 가능할 것인가에 있다.자동차매연 축소는 멕시코시티·아테네등과 같이 차량운행 제한을 해야 한다.대중교통수단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 조건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교통대책과 연계하여 실현 가능한 단계적 계획이 필요하다. 오염물질을 축소하는 기능적 장치들도 의무화돼야 한다.차량생산에서부터 매연 여과장치 부착은 엄격히 이루어져야하고 대형차량에는 매연 저감장치가 필수품이 돼야 한다.이런 의무 부과도 철저히 강화해야 한다.
  • 89년이후 5천59명이 북 주민 접촉/통일원 「95년도통일백서」

    ◎이산가족 접촉 7백39건 “최다” 8백22명/초기 미·일서 중개… 최근 중국이 중심 무대 지난 89년 남북교류협력지침이 마련된 이후 지금까지 북한사람과 접촉한 남한사람은 1천5백39건 5천59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지난 7년간 북한주민접촉신청을 낸 우리 국민 1만2천9백23명(5천2백30건) 가운데 약 29%만 실제로 북한주민과 만난 셈이 됐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통일원이 발간한 「95년도 통일백서」에 의해 확인됐다.이 자료에 따르면 남북 주민접촉이 이뤄진 경우를 분야별로 보면 이산가족 교류가 7백39건 8백22명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으로 경제분야 5백24건(1천1백19명),학술 93건(1천3백18명),종교 37건(3백45명),문화 25건(4백52명)순이었다. 특히 이산가족의 경우 90년 남북교류협력법에 관한 법률 제정등 정부의 법적·제도적 보장으로 2천2백84 가족이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아 이중 32%인 7백39 가족이 직간접으로 재북 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다만 이산가족 교류시 체제동요를 우려한 북한의 소극적 반응으로 2천7백19가족이 서신교환에 성공했으나 실제 상봉이 이뤄진 경우는 72건에 그쳤다. 생사확인이 성사된 7백39가구 이산가족들의 접촉방식으로는 해외동포를 통한 경우가 6백27가구(86%)로 가장 많았고,교류알선단체 이용(1백2가구·13%),국제행사참가(10가구·1%)등이 뒤를 이었다.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의 중개지역도 초기에는 미국,일본이 대종을 이뤘으나 한·중간 관계개선 이후 중국을 통한 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까지 중개지역별 성사현황은 중국이 4백건(54%)이었으며,미국(2백38건·33%),일본(48건·6%),캐나다(22건·3%),기타(31건·4%)순이었다. 통일백서를 펴낸 통일원 통일정책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로 우리 동포가 많이 거주하고 남북간 인적왕래가 잦은 중국 단동,연변지역이 이산가족의 주요 중개지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들 지역에는 사설 이산가족 중개센터가 성업중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 주부 망명객(송정숙 칼럼)

    처음,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부인이 망명을 해오고 있다는 뉴스에 접했을 때 뭔지 석연치가 않았다.「여자망명객」이 생소해서만은 아니다.「누구의 아내」라면 그는 「누구의 어미」일 것이다.남편을 떼어놓고 혼자 도망나오는 일도 어렵지만 자식을 떼어놓고 혼자 살겠다고 나오는 어머니는 상상하기 힘들다.어떤 다급한 딴 이유가 있었는지 몰라도. 가족구성원 하나가 「배신」행위를 했을 때 북한이라는 집단이 하는 짓을 우리는 많이 들어 알고 있다.그곳에 남편을 두고 나오는 것은 죽음에 준하는 일이다.그러나 남편과라면 둘 사이에 남은 모를 어떤 사연이 있을 수도 있다.부부란 애증이 난마처럼 얽힐 수도 있는 사이다.죽이도록 미운 마음만 남아서 아내가 혼자서 「망명」을 결심할 수밖에 없는 일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그러나 자식은 다르다.북한 같은 「죽음의 땅」에 누구를 남겨두고 망명한다면 남겨질 사람은 그래도 부모뿐일 것이다.자식의 살길을 위해서라면 열번이라도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부모라는 사람이다.그러므로 제가 죽으면 죽었지 저 때문에 자식이 죽을 일을,더구나 어미가 만들지는 못한다.그것이 모든 어미의 마음이다. 그런데도 혼자서 망명을 결심한 이 젊은 여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그래서 선뜻 마음이 안내키는 기분도 들었던 것이다. 독일에서 살다가 가족권솔을 거느리고 입북하여 대남방송이라는 것으로 북에 「봉사」하다가 아내와 두 딸은 남겨둔 채 다시 탈출해온 인사가 있다.그는 지금 두고온 가족에 대한 가책과 한스러움 때문에 국제기구에 호소하며 가족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그의 애타는 호소를 전해 들었을 때 가슴은 아팠지만 한편으로 그에 대한 분노가 끓어올라 참을 수가 없었다. 『나쁜 사람,거기가 어디라고 가려면 혼자나 가지,가족은 왜 데려갔으며 탈출하려거든 죽든 살든 함께 해야지 그 사지에 가족을 버려두고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왔단 말인가…』 그렇게 응얼거리는 나를 보고 그 가족과 재독시절에 사귄 적이 있다는 한 부인이 변명을 해주었다.그의 입북은,지금은 고인이 된 재독 친북인사의 끈질기고음모적인 유혹 때문이었으며 가서야 속았음을 알고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그래서 그 부인이 한사코 탈출을 강권하여 혼자라도 도망나왔으나 나온 뒤 가족 생각에 너무 괴로워 모든 일을 포기하고 구명운동만 벌이고 있다는 것등을 말하고 나서 그는 이렇게 끝맺었다.『북에 남은 부인은 강한 모성애 때문에도 두 따님이랑 살아남을 거예요』 C씨는 해방기의 치안을 담당한 수도청장으로 이후에는 외무장관·국무총리까지 지내며 쩌렁쩌렁하게 권좌를 누리던 분이다.전력시비가 나오면 지금도 벌떼같이 나서는 자녀가 그에게는 있다.그밖에도 그분에게는 정실소생의 따님이 있었다.「말도 못다할 미인」이었다는 것이 그를 아는 사람들의 기억이다.그는 성장하면서부터 『소실을 두고 본가는 돌보지 않는 아버지』를 원수처럼 증오했다고 한다.그래서 대공수사를 중대소임으로 치안책임을 한손에 쥐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반항하기 위하여 공산프락치들을 결혼한 자기집 은밀한 곳에 서슴지 않고 숨겨주곤 하다가 끝내는 그들과 이념을 함께 하는 사이가 되어 남편과 자식을 데리고 월북을 했다.그랬다가 마침내는 숙청되어 초라한 지경이 되어버린 그가 한탄하며 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이런 것도 모르고 가족까지 끌고 온 내 죄가 크니 누구를 원망하겠는가.나야 내 죄 갚음이니까 달게 받지만,먹고 자랄 식량도,먹고 성장할 꿈도 없는 이 가축 같은 삶을 내 자식들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기가 막힌다』 주부망명객으로 서울에 도착한 뒤 조금씩 전해지는 최수봉씨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애초에 그는 가족과 함께 탈출을 하려고 일을 꾸몄다가 실패하고 부부만이라도 함께 나오려다가 그것도 실패하여 마침내 긴머리가 인상적인 「젊은 여자 망명객」이 되어 서울땅을 밟은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는 사람의 의지로는 할 수 없고 설명도 될 수 없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6살·9살짜리 자녀와 망명하다 실패한 남편을 그 땅에 남겨두고,그의 눈으로 보면 정신과 물질이 흐드러지게 풍요해 보일 남쪽 생활을 하게 된 그가 한편으로 반갑고 한편으로 많이 안쓰럽다.이런 여러 형태의 고통스런 이산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같다.「살 수 없고 이상해져버린」 우리의 또 한쪽 땅에 남겨진 서러운 동족을 위해,그들을 생각하며 한을 씹고 살아가는 많은 아픈 가슴을 위로하기 위해,따뜻한 마음으로 새해의 기도를 바친다.
  • 이데올로기의 희생양 기구한 삶 오학증씨(압록강 2천리:21)

    ◎북한으로 피신… 강제송환돼 감옥생활 11년/79년 출옥후 개가한 아내 수소문해 재결합/독립군 출신 부친도 반동으로 몰려 개죽음 요령성 단동시 조선족소학교 아파트에서 신경질환으로 만년을 보내고 있는 오학증(64)선생은 기구한 운명을 산 사람이다.그 격변의 대륙에서 조선족 누구인들 정치이데올로기에 휘말려 모진 삶을 살지 않았을까만,그의 인생역정은 남달리 불행했다.그의 일생은 대륙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비극의 드라마 그것이었다. 『제 아내와는 두 번을 장가 든 셈이디요.그래서리 아이들도 제대로 못 키우고….이자 나같이 사는 사람들이 다시 없도록 평안한 세상이 돼야 합네다.지난일들을 생각하면 다가 악몽이야요』 한 아내에게 두 번을 장가갔다는 말이 의아스러웠다.그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는데,자신이 반우파로 몰려 감옥살이 하는 동안 아내가 살길이 없어서 한족 홀아비한테 개가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그가 1979년 1월 감옥에서 나왔을 때 아내는 이미 남이 되어 있었다.개가한 아내가 사는 곳을 수소문해서 한족영감에게 애걸복걸했다.그렇게 찾아온 아내다.그는 우파누명이 벗겨져 본래의 자리인 소학교로 돌아와 정년을 넘기고 지금은 학교가 내준 아파트에서 아내와 함께 다시 살고 있다. 그는 요령성 환인현 사전자 태생이다.부친은 평북 구성 사람인 오성오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1930년대 독립군 해산과 더불어 관전현 보달원에서 교편을 잡았다.해방이 되자 부친은 교장 자격으로 손수 학교를 꾸리면서 일본 메이지대 출신 전봉천을 초빙해와 같이 일했다.그무렵 팔로군이 보달원에 들이닥쳤다.그리고 나서 이내 미국식 현대무장을 갖춘 국민당 군대가 밀고 들어왔다.부친이 교사로 초빙한 전봉천은 국민당 편에 서서 한국교민회를 조직했다. 『제 부친께서는 장래의 시국을 예견하신 것 같았습네다.국민당에 붙어서 보달원에 출장온 전봉천선생에게 이런 말을 했디요.이 사람아 자중하게.국민당이 기세당당하게 왔디만 조만간 팔로군이 또 올 것이라고….아니나 다를까 1947년이 되면서 국민당이 꺾이고서리 농촌 전체가 공산당 일색이 되고 토지개혁을 착수했디요.나도 당시 아동단에 참가하지 않았겠습네까.팔에 빨간천을 두르고 목창 개지고 보초도 서고…』 ○통화사범학교 진학 오씨네 일가의 비극은 이 때에 닥쳐왔다.공산당은 국민당과 가까운 사이였던 부친의 독립군 경력과 반동 전봉천과의 관계를 문제삼았던 것이다.『아무개가 반동이다.죽이는 것을 동의하는?』라고 물으면 반대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서슬 시퍼런 시대였다.부친은 공산당에 체포되어 몽둥이를 맞고 세상을 떴다.마을사람 김희묵은 빈농이었지만 억울하게 죽었다.옷을 깨끗이 차려입고 나온 통에 그를 부농으로 착각한 공산당이 조리질을 돌려 죽여버렸다. 그러한 상황이었으니 오학증선생의 어린시절은 불우할 수밖에 없었다.중학교 입학자격마저 잃었다.철저하게 계급을 따진 공산주의사회는 가갸 뒷다리도 모르는 빈농의 자식들 위주로 신입생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그러니 학교 꼴이 말이 아니었다.공산당도 할 수 없이 중학교 시험제를 채택하게 되어 어린 오학증에게도 중학입학의 길이 열렸다.밭에서 가을일을 하다 학교로 달려가 시험을 치러 홍광중학에 들어갔다.한국전쟁이 터져 거의가 지원군으로 나갔지만 나이가 어려 면제를 받고 통화사범학교에 진학했다. 사범학교 졸업이후 첫 부임지는 지금의 단동인 안동시 북광소학교.학교 당조직에서 자신이 중점 육성대상자가 될만큼 열심히 일했다.그러다가 1957년 반우파투쟁이 일어났다.교육정책을 바꾸어 한족과 조선족의 연합교육을 실시하는 바람에 교육의 질이 형편없게 떨어졌다.곧은 성질을 가진 오학증선생은 이를 시정해야 된다고 건의했다.그 건의가 화근이 되어 우파로 낙인찍힌 것은 물론 부친의 청산을 암암리에 보복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라는 모략까지 따라 붙었다. ○당국에서 이혼 강요 그에게 내려진 일종의 형벌은 혹사를 통해 정신을 바로잡게 하는 이른바 노동개조.월급은 취소되고 하루 1원57전을 받는 건축공사장에 끌려다녔다.1957년 1월에 결혼하고 신접살림을 차린 지 다섯달이 안되어서 일이다.비단공장에 들어가기로 되어있던 아내의 일자리도 취소되고 말았다.죽지못해 살기를 4년여 성상,1961년 우파 너울이 벗겨져 교사로 다시 복직되었다.그러나 비극은 끝나지 않고 1966년 문화혁명이 기다리고 있었다.그해가 중반에 접어든 6월22일 출근길에 자신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보았다.그러지 않아도 신경쇠약에 걸려있던 터라 병원진단서를 붙이고 학교를 쉬었다.그런 어느날 학교에 들어온 군대표로부터 중요한 일이 있으니 다음날 학교에 꼭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아무래도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음날 관전현으로 올라가 압록강을 건넜다.북한으로 탈출한 것이다. 그가 북한으로 도망친 것을 눈치챈 학교는 이를 당국에 고발했다.곧 북한당국에 연락되어 1주일간 신의주에서 구류를 살았다.그리고나서 중국으로 강제송환된 그는 15년형을 받았다. 『아내가 감옥으로 면회를 왔습데다.아들 둘 하고 세 돌이 난 딸애를 업고 왔디요.철딱서니없는 어린 딸이 제가 먹던 싸구려 과자를 쥐고 쇠창살 사이로 넣어주는데 고만 눈물이 쏟아집데다.두번째 면회때는 아내가 혼자와서 이혼을 제기하길래 거절했더니 대성통곡을 하고 애들의 앞날을 봐서리 이혼해달라는 것이었디요.그후에 감옥소 소장이 저를 대신해서 이혼장에 도장을 찍어 강제 이혼하고 말았수다』 아내 김성란(61)씨도 평북 벽동 사람이다.시집을 가면 죽어도 그 집에서 귀신이 되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터라 도리를 모를 까닭이 없었다.아이가 학교에 가면 새끼반동이라고 따돌리고 당국에서도 이혼을 강요해 별 도리가 없었다.막상 이혼을 하고 났더니 문화혁명 이후의 관행대로 산골로 내몰았다. 열세살과 일곱살짜리 아들.세살짜리 딸과 함께 내팽개쳐진 곳은 한족들만이 우글거리는 봉성현 백기공사산하 지리대대.살길이 아득했다. 그의 아내는 고생으로 살아서인지 나이보다 훨씬 늙었다.남편옆에 앉아 훌쩍훌쩍 울기를 여러차례하고 나서 겨우 말문을 열었다.그 표정은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한 것이었다. ○신경질환으로 고생 『제가 못된 여편네디요.아이들 하고 죽지 못해 한 일이디만….기래도 두 해를 버티다 한족 홀애비 백국영을 만나 재혼했습네다.저녁이면 아이들을 재워놓고 한참씩 울다가는 한족 영감옆에 누어잤디요.그런데 11년만에 무죄석방된 저 양반이 그 산골을 찾아왔디 뭡네까.저는 간염에 걸려 다 죽어가는 터디였디요.저 양반이 하루를 살더라도 복혼하자고 그럽데다.저도 한 마음이었수다.한족 영감도 인생들이 가여웠던지 저를 놔 주었디요』 그들이 재결합한 지도 어언 19년이 되었다.이산부부의 후유증은 아물지 않아 자신은 신경질환을 앓고 큰아들은 뇌종양으로 병신으로 살아가고 있다.대륙의 몇차례 큰 바람은 이들 가족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넣었는지도 모른다.
  • 교포2세 국가·통일관 확립 역점/평통자문회의 올 업무계획

    헌법상 대통령 직속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는 올해 해외 친북단체활동의 활성화에 대비해 교포사회의 결속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키로 했다. 평통은 17일 발표한 새해 업무계획에서 교포1.5세 및 2세에 대한 조국관확립과 통일의식함양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평통은 이와 함께 올해 해외동포의 관광·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대북투자를 적극 권유해나갈 방침이다. ◇통일정책·남북관계현안에 대한 건의의 내실화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한 다각적 대응방안모색 및 국내외적 분위기를 확산.북한문제 국제학술회의를 통한 해외교포의 통일의식고취 및 국제사회에서의 통일지지기반확충.평통자문위원,초·중·고교 윤리교사,대학윤리담당교수 등을 대상으로 시의성 있는 통일강좌운영. ◇통일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형성 ▲국내 시·도별 및 해외(58개국) 지역회의를 실시,범국민적 통일역량결집과 통일의지확산.여성통일정세보고회·여성단체장모임 등의 활성화로 여성중심 통일대비 활동전개.중국·러시아 등 사회주의권 거주동포에 대해 국내대학 및 연구소 유학생 모임주선 등 동족애적 차원의 관심사업전개.모국방문단대상 통일홍보전개. ◇북한의 체제변화 가능성 연구 ▲식량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경제난 등으로 인한 체제변화 가능성에 대한 토론회와 세미나 수시개최.북한의 경제·인권·언론등 실상에 대한 귀순인사초청 강연회개최.해외위원 및 교포를 통해 북한주민에게 한국실상 바로알리기운동 확산.북한내 이산가족·북송자 귀환문제에 대해 유엔 등 국제기구에 적극적으로 알림. ◇청소년의 올바른 통일관정립 ▲방학기간중 시·도별로 대학생 통일문제 토론회개최.국내 및 해외교포대학생 상호방문 및 통일연수 프로그램실시.알기쉬운 통일교육교재개발,보급.통일글짓기·웅변대회 등 개최로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제고.인터넷에 「민주평통 통일마당」을 설치,운영해 PC통일을 통한 통일의견수렴과 정보교환. ◇해외활동의 활성화 ▲교포사회 결속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추진.해외자문위원 및 교민 지도층인사대상으로 통일문제에 토론회·간담회 수시개최.해외동포의 북한방문시 세계화의 실상 및 한국의 발전상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외자문위원 및 해외동포 주최 국제학술회의에 북한인사 초청,이질감해소.
  • 환경오염엔 적극 대응뿐(사설)

    환경부는 주민들이 그날그날의 체감환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대기오염·수질오염등의 지수를 계량화해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지난해 서울에서 대기중 오존경보제를 실시한 것과 같은 맥락의 환경경보제다. 환경오염의 정도를 지수로 매일 알려준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일이긴 하다.그러나 대기·수질등 우리의 오염실태를 돌아다 본다면 한가로운 발상이라는 느낌이 든다.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대기오염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온종일 스모그의 연속이다.대기에 가득찬 매연으로 목이 아프고 눈이 따가울 정도다.세계적 환경기구인 월드워치 보고서에 의하면 94년 한국의 이산화탄소 방출량 증가율은 43.7%로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총배출량은 8천8백만t으로 13위에 해당된다.1년에 1백만대 이상씩 늘어나는 자동차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것이다. 전국 하천과 호소의 수질오염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낙동강등 6대강의 수질이 거의 3급수로 전락돼버린지 오래이며 공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지경이다.낙동강 수계에서는 걸핏하면 독극물 시안이나 카드뮴등 중금속이 검출되고 가뭄이면 발암물질이 대량 검출되기도 한다.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정화에 수백년이나 걸린다는 지하수마저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환경오염은 삶의 질의 차원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생명에 대한 위협단계에 와있는 것이다.따라서 위험을 경고하는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오염의 확산은 시시각각으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절박한 인식을 가져야만한다.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을 막기위한 과거의 정책은 일시적이고 미봉적이었다.이제는 범정부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정부기관과 민간단체의 합동으로 단속과 감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총체적인 정책개발과 적극적인 대응전략으로 환경오염에 대처해야만 한다.
  • 한국 CO₂ 방출 증가율 최고/환경기구 「월드 워치」 보고

    ◎90∼94년 43% 늘어… 절대량은 13위 【워싱턴 연합】 한국은 지난 90∼94년 석유,천연가스및 석탄등 화석 연료를 씀으로써 나오는 이산화탄소(CO₂)의 증가율이 절대 방출량(94년 기준)상위 20개국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국제 환경·인권기구인 월드 워치가 한 보고서에서 13일 밝혔다. 보고서는 미 국립연구소,세계은행 및 영국석유(BP)사 자료들을 종합해 『90∼94년중 화석 연료에서 나온 CO₂ 증가율이 한국의 경우 43.7%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94년의 절대 방출량 기준으로는 미국이 13억7천1백만t으로 단연 수위에 올랐으며 ▲중국(8억3천5백만t) ▲러시아(4억5천5백만t) ▲일본(2억9천9백만t) ▲독일(2억3천4백만t) ▲인도(2억2천2백만t)및 ▲영국(1억5천3백만t)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멕시코와 함께 각각 8천8백만t의 절대 방출량을 기록해 폴란드에 이어 이 부문 13위에 랭크됐다.북한은 6천2백만t으로 18위를 기록했다.
  • 판문점 「자유의 집」 설계 현상공모/통일원/하반기 증개축

    통일원은 본격적 남북교류에 대비,올하반기에 증개축 시공에 들어갈 판문점 「자유의 집」에 대한 설계를 현상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65년 9월 준공한 연 86평 규모의 「자유의 집」을 연 1천5백평 규모로 증개축,남북연락사무소,남북이산가족면회소,남북적십자회담사무소,남북왕래지원시설등 다목적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은 97년말에 완공될 이 건물의 현상공모와 관련해 오는 24일 판문점 건축현장에서 설계응모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계 응모자 문의처는 조달청 공사관리과(593­5412).
  • 최악의 식량위기 맞은 북한 참상

    ◎평북 한 병원서만 8∼11월 1,420명 아사/“5월까지 전지역에 배급 중단” 포고령/하루한끼로도 올식량 1백20만t 부족/땔감·옷·침구 태부족… 양곡·가축 절도 성행 식량난으로 인한 북한의 총체적 위기상황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오는 5월까지 군대와 평양 등 특수지대를 제외한 전지역에 대한 식량배급을 중단하고 『양곡·가축 강탈자는 즉결처형하라』는 포고령을 내린 것으로 3일 밝혀졌다.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여러차례 평양·신의주·선천 등 북한지역을 폭넓게 방문,현황을 직접 목격한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심각한 식량난으로 어린이와 노약자 등의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젊은엄머 비관 자살 작년 여름의 수재후 설치된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대외사업분과 책임자 정윤형)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올 식량수요량은 7백만t임에 비해 지난해 수확량은 3백40만t에 그쳐 3백60만t이나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또 1일1식(1인당 4백g)으로 연명한다 해도 절대부족량이 1백20만t임을 지적,『이것없으면 우린 다 굶어 죽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 평안북도 소재 한 병원에서 굶어죽은 것으로 사망진단이 내려진 사람이 1천4백20명이나 발생했다고 한 병원장이 증언했다.신의주 동림군의 한 인민학교 교실에는 어느 날 정원 37명중 겨우 6명이 등교했을 뿐이며 평안북도 소재 모병원에서 「영양실조사」로 판명된 사람은 어린이와 노약자였다. 이 병원 원장은 사망원인을 「영양실조」로 기재했다는 이유로 당국의 문책을 받기도 했다.또 어린애가 굶어 죽어가는 것을 보다 못한 젊은 엄마들은 『자식 죽는 것 보기 전에 내가 먼저 죽는다』며 자살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이 의사는 증언했다. 더욱이 김일성 생시에 비해 카리스마와 국가장악면에서 훨씬 떨어지는 김정일이 지배하는 현재의 상황은 판이해 『전혀 딴 나라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중국 연변지역에서 자주 북한을 내왕하는 고위소식통들은 말했다.주민은 김정일의 지도로 「만풍년」을 이루었다든가,김의 직접적인 신속지시로 수해민을 모두 위난에서 구했다는 식의 선전·구호는 허황된 말로 귓전으로 흘려버리고 있으며 『인민을 먹여살리지 못하는 것이 나라냐』는 울분에 젖어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북한은 김정일의 실책을 호도하고 이러한 주민의 심리를 돌리기 위해 「불가항력의 천재」를 강조하고 「미제와 그 앞잡이 남조선 때문」이라는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들은 북한이 수해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식량·에너지·생필품 등의 절대부족에 따른 극도의 피폐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김일성·김정일 지도체제의 실책이 누적시킨 『천재 아닌 인재』라고 지적했다.국가예산의 군편중배정,다락밭 개발,농민 의욕상실,협농확대 등이 인민생활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배고픈 주민이 먹을 것 있는 집을 터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양곡과 가축을 강탈하는 자는 즉결처형한다는 포고문까지 게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고위당국자로부터 직접 북한의 화급한 문제를 설명 듣고 지원을 요청받은 관계자들은 북한이 가급적 수재피해상황을 부풀려 외부세계로부터 보다 많은지원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들이 공개한 평양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침수유실된 가옥은 ▲신의주·의주지역이 6천호 ▲곽천·희천지역 6천1백호 ▲황해도 은파·신계지역 2천5백호 ▲강원도 이천·통천지역 5백50호 ▲황해도 이산지역 2천10백호 ▲기타 9천호 등 총 2만6천2백50호 정도로 5∼6인가구로 환산하면 약 15만명이 집 잃은 이재민이란 추산이다. ○김정일 말 안믿어 지난해 「큰물」사태 이후 최근까지 북한지역을 널리 시찰,북한측과 지원문제를 논의한 관계자들은 먹을 것·땔감·옷·침구 등의 태부족으로 이번 겨울 얼어죽고 굶어죽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증언했다.이들은 북한주민으로부터 『선생님,해바라기이불 좀 갖다 주세요』,『차라리 수해민이 부럽습니다』라는 호소를 받았다고 전했다.「해바라기이불」이란 북한주민이 가리키는「가족공동이불」로 끼니는커녕 온갖 필수품의 곤궁으로 극심한 생활난을 겪고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방 한가운데 이불 한장을 깔아놓고 온 식구가 다같이 해바라기모양으로 부챗살을 그리며 누워 하체부분만 덮고 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 까닭이다. ○나무껍질 벗겨 연명 요즈음 북한에선 나무껍질도 먹거리와 땔감 등 다목적 자원이라는 소식이다.발전량이 형편없고 석탄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함에 따라 열차·자동차운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옛날의 호롱불이 다시 가정에 등장할 정도이기 때문이다.특히 사망자를 위해 제대로 관조차 사용하는 경우도 드물다는 후문이다.땔감도 없는 판에 관에 사용할 나무는 턱도 없는 탓이다.군수공장에서 유출되는 대포박스를 관으로 대용하게 되면 운 좋은 케이스이고 그런 행운조차 없으면 시체를 그대로 매장한다는 것이다.
  • 각계50인이 말하는 통일 해법­전망

    ◎평양정권 돌발 변수 대비하라/다각적 대화창구 구축 급선무/인적교류 활성화로 동질성 회복부터/「흡수」보다 협상통한 다단계 통합 추구/인권문제 지속적 거론 북한체제 변화 유도/빠르면 2010년께 「우리는 하나」 가능성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을해년이 지나가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병자년새해가 밝았다.이 아침 국토분단의 고통속에 보낸 지난 반세기를 돌이켜보며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통일의 염원을 되새긴다.서울신문사는 새해 아침 각계인사 50명으로부터 통일문제에 관한 의견을 들어봤다.설문형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의 문항은 다음과 같다.①한반도의 통일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는지.②통일의 형태는 어떤 것이 될 것인지.③통일에 대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④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시급히 착수해야 할 일은. ◇구종서(삼성경제연구소 상무·정치학박사)=①늦어도 2000∼2010년.②북한 자체붕괴후 한국이 흡수하는 독일식 통일이 될 것이다.③북한을 흡수한 뒤 신속한 재건과 남북 균형발전을 이룰 준비가 필요하다.④남북교류 확대,북한개방화가 불가피하도록 상황을 유도해야 한다. ◇홍세표(한미은행장)=①10년안.②북한의 체제가 완전 붕괴되거나 또는 현저히 약화된 뒤 독일식 흡수통일.③북한체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통일에 대비한 각종 제도정비와 통일기금 조성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④남북 정책당국자간은 물론 주민들의 사고방식의 차이 및 불신감을 극복하기 위해 인적 또는 경협차원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 ◇박수환(LG상사 사장)=①2000∼2010년쯤.②북한이 붕괴된 뒤 한국 주도하의 독일식 통일.③북한 경제의 재건을 돕기 위한 통일기금을 조성해야 한다.④남북 경제협력 확대 등을 통해 상호이익을 넓혀나가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윤명환(46·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광원)=①북한은 2005년 길어도 2010년 이상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②악화되고 있는 북한 경제사정 때문으로 결국 독일식으로 흡수,통합될 것같다.③피폐해지고 있는 북한경제를 떠맡아야 하므로 경제성장과 국력배양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④민간 기업체나 문화단체들은 상호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노력한다. ◇정진관(39·인천시 시의원)=①2000년대나 가야.②경제력을 비롯,국력이 월등하게 앞지르고 있기는 하지만 대화나 협상에 의해 평화통일 될 것으로 생각한다.③남북 주민의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시켜야 한다.④남북간 경제협력 등을 확대해 신뢰 회복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전대주(전경련 전무)=①2010년.②북한이 붕괴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될 것으로 본다.③남북한을 모두 먹여살리기에 충분할만큼 경제력을 키워야 한다.④한반도 주변 4강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외교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김배옥(39·농어민 후계자 전북 완주군협의회장)=①2010년쯤.②독일식으로 우리가 북한을 흡수해 통일하는 형태가 유력하다고 생각한다.③비뚤어진 이데올로기에 혼을 빼앗긴 북한 동포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을 수 있도록 민족 동질성을 회생시켜야 한다.④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권오진(54·경북 경산시의회 의원)=①2005년 이후.②북한 내부의 동요가 가속화되고 우리의 국력이 신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독일과 같은 흡수통일이다.③남북사회의 크게 다른 제도를 정비해 통일에 대비한다.④이산가족 상봉 등 인적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박맹우(45·경남도 조직진단 담당관)=①북한체제가 금세기를 넘기지 못하고 자멸할 것이다.②우리가 흡수,통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③통일과정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연구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④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비해 국방력·경제력·정치력 등 총체적인 국력을 배양해야 한다. ◇최인훈(소설가·59)=①예측하기가 어렵다.②가급적 빨리,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기 바란다.③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정치적 부패의 척결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민주화다.④사회 민주화 부문에서 얼마나 뚜렷한 실질적 성과를 거두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본다. ◇박완서(소설가·64)=①6·25체험 세대가 다 사라진 20년이나 30년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②평화적 협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③북한경제의 재건을 도와 북한을 우리의 대등한 대화상대로 끌어올리자.④우리가 쌓아올린 부를 공정 분배하는 사회보장제도 등 복지정책이 시급하다. ◇이만익(56·화가)=①지금으로부터 10여년 후.②무력에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며 상호 대화를 기초로 하되 한국이 주도하는 독일식 통일이 바람직할 것 같다.③남북한간에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④무엇보다 정부당국간 대화채널의 유지가 중요하다. ◇조흥동(54·한국무용협회 이사장)=①4∼5년안.②북한이 붕괴하고 한국이 주도하는 독일식 통일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③민족간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④정부당국뿐 아니라 민간차원등 다각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윤형주(48·가수)=①차기대통령이 선출되고 2년쯤 지난 뒤에 통일이 이뤄지지 않을까.②엄밀히 진정한 의미의 통일은 아니더라도 독자성을 가진 우리 형태의 통일이 될 수도 있다.③남북간의 언어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합동연구가 필요하다.④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기구가 설립되어야겠고 양쪽 주민의 의식을 계도해나가는 정부차원의 쌍방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박상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미주철강산업 대표이사)=①2000∼2010년쯤.②남북대화,협상에 따른 통일이 될 것이다.③남북 주민의 정서적 동질성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④남북경협 확대 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 ◇이재기(공군준장)=①두 체제가 공존하는 방식이 아닌 실질적인 통일은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②북한이 붕괴되고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③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강화하고 남북한간 상이한 각종 제도의 정비방안을 연구해야 한다.④남북경협확대,남북당국간 신뢰회복,각 분야의 인적교류 확대가 추진돼야 한다. ◇임영보(63·현대산업개발 여자농구단 감독)=①북한이 자유와 개방으로 나선 뒤에도 상당기간이 흘러야 하므로 2010년 이후.②한국이 국력을 바탕으로 주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③경제력뿐 아니라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해야 한다.④북한이 자포자기 하지 않도록 도우면서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허재(30·기아자동차 남자농구단 선수)=①2000년쯤에는 통일에 가까운 평화체제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완전한 통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②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③분단의 장기화에 따른 이질성 극복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④대화의 기회를 가능한한 넓혀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윤길중(38·동아증권탁구팀감독·91년 지바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코치)=①2000∼2010년.②잦은 교류에 따라 북한이 자체 붕괴돼 한국이 주도하는 독일식 통일의 형태를 띨 것이다.③통일기금 마련을 위한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④종교·체육·이산가족등 활발한 민간 교류가 선행돼야 한다. ◇박철순(40·프로야구선수)=①2010년까지.②남북대화와 협상에 따른 평화통일이 이상적으로 보인다.③50년 이상 분단에 따른 국민적 동질성 회복이 시급하며 경제력 부흥이 뒤따라야한다.④남북당국 사이의 신뢰회복과 대화채널이 다양하게 열려야 한다. ◇김정태(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①2010년 이후에 가야.②북한이 붕괴된 뒤 한국의 주도로 독일식 통일이될 것이다.③북한 경제의 재건을 돕기 위한 통일기금 조성부터.④남북경협 확대가 시급하다. ◇김시준(43·어민후계자 제주도협의회장)=①당장 실현되기 어렵고 빨라야 홍콩이 중국에 흡수되는 97년 이후라야 가능할 것 같다.②남·북한 최고책임자간 협상이나 대화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될 것이다.③민족동질성 회복운동에 노력해야 한다.④이산가족 상호 방문이나 종교·학술분야,경제인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신정식(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①20 10년이후.②남북대화·협상에 따른 평화통일이 될 것이다.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회복.④남북 경협확대 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 ◇김창식(29·신촌 그레이스백화점 기획실 주임)=①2010년 이후 ②경제력에서 앞선 남한이 주도하는 독일식의 흡수통일 ③독일이 「통일비용」으로 쩔쩔매고 있듯 우리도 장담할 수 없다.경제규모를 배가시켜야 한다 ④경제인의 교류부터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김철길(57·서대문구 연희동 실로암약국 주인)=①당장 통일은 어렵다고 본다 ②북한이 붕괴되면서 남한의 체제에 흡수통합될 것으로 본다 ③통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안보교육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④남북한 당국간의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대화의 채널을 우선 복구해야 한다. ◇강승수(28·서울마포경찰서 조사계장)=①북한의 체제변화에 따라 이번 세기안에 통일될 수도 있다 ②독일식 흡수통일도 좋지만 남북협상에 따른 평화통일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③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극복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④북한주민들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남한 사회를 알려야 할 것이다. ◇권재철(34·전국사무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①금세기안에 통일이 이루어지기는 힘들다고 본다 ②협상에 의한 평화적 방식의 통일 ③거리감이 생긴 언어를 통일하는 방안도 생각할 때이다 ④경제인·종교인 등의 교류 뿐만 아니라 노동자단체의 상호교류 또한 하루빨리 성사돼야 한다. ◇이재성(25·서울대 계산통계학과 2년)=①2010년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②남쪽의 자본주의 체제와 북쪽의 계획경제가 혼합된 「시장개혁주의」형태가될 것이다 ③민간교류가 활발하게 선행돼야 하며 NGO의 역할이 중요하다 ④남북한 정치지도자들은 정치적 화해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송보경(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①통일은 교역이 활발해질 때 가능하리라고 본다 ②대화와 협상에 따른 평화통일이 바람직스럽다 ③우리 체제가 저쪽보다 인간적이라는 자긍심을 국민들이 갖도록 하는게 필요하다 ④통일 이후의 혼란에 대비,신문과 방송등 언론매체에서 신문보내기운동과 라디오보내기운동을 펼치는게 중요하다. ◇김은영(58·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①2000∼2010년 ②북한붕괴후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 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회복 ④남북경협 확대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 ◇김주인(전헌정회장)=①2000∼2010년쯤 ②북한붕괴후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바람직하다 ③자유민주주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강화해야 된다 ④남북 경협확대 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계륜(국민회의 국회의원)=①북한내부의 변화에 따라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통일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②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민족통일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남북연합,연방제,완전통일등 3단계 방식이 바람직하다 ③남북간 상이한 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 ④이산가족교류등 남북간 왕래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최한수(건국대교수)=①2000∼2010년 쯤에는 남북통일이 될 것으로 본다 ②북한붕괴뒤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③남북 주민의 정서적 동질성 회복이 시급하다 ④남북 당국간 신뢰회복과 대화채널 복구가 중요하다. ◇김문섭(19·서울대 신문학과 1년)①2000∼2010년쯤이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 ②「연방제」형태가 될 것이며 흡수통일이 될 가능성은 없다 ③남북간 교류확대로 상호신뢰 회복을 한뒤 정부차원의 협상을 강화해야 한다 ④학술·문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민간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박갑수(통일원 정보분석실 과장)=①주변국의 개입이 없다는 가정아래 빠르면 2000년대초,늦어도 2010년 안에 ②북한붕괴후 중국·일본의 방해가 없을때 독일식 흡수통일 ③북한주민을 먹여살릴 경제력과 외세의 개입을 막을 군사·외교력을 고루 갖춰야 ④남북간 대화채널을 복구한 뒤 신뢰회복을 위한 장치마련과 경제협력의 동시 추진. ◇이수택(외무부 특수정책과장)=①북한체제의 개방이나 변화에 따라 2000∼2010년쯤 가능 ②남북대화의 진전으로 평화통일도 가능하나 북한붕괴에 따른 독일식 통일에도 대비해야 함 ③자유민주주의체제가 세계사의 대세라는 관점에서 통일한국의 미래상에 대한 통일교육을 강화 ④남북경협 확대를 통해 상호이익과 신뢰를 축적. ◇김종호(신한국당 정책위의장)=①2000∼2010년 ②북한 붕괴후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 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 회복 ④남북 경협 확대등을 통한 상호이익 증진.법과 제도의 정비. ◇정상대(신한국당 조직국장)=①2010년 이후 ②북한 붕괴후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 ③남북간 각종 채널을 통한 대화로는 통일이 불가능하므로 확실한 힘의 우위 확보가 가장 필요 ④동독인권에 대한 서독의 지속적 관심이 동독변화를 자극했듯이 북한인권 문제를 꾸준히 거론, 국제적 압력 수단으로 활용. ◇김점선(37·주부·강서구 화곡1동)=①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②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하는게 바람직하다.③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④남북 당국간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채널을 복구해야 한다. ◇신웅식(변호사)=①3년안에 통일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돼 7년안에 이루어질 것이다.②북한이 붕괴되면 한국은 좋든 싫든 통일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③평화적이고 안정된 통일을 원하면 북한을 개방화시키고 남북간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④경제협력과 다방면의 인적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정치·군사·외교 문제에서는 일관되고 우월적인 위치를 견지해 나가야 한다. ◇장기욱(민주당 국회의원)=①오는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②남북대화에 의한 평화통일이 돼야 하며,될 것으로 믿는다.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한간에 서로 다른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④우리가 먼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통일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게 될 것이다. ◇최상용(고려대교수)=①전적으로 북한의 체제유지능력에 달려있다.체제유지능력이 무너진다면 의외로 빨리 통일이 들이닥칠 수도 있다.②협상이나 전쟁에 의한 통일이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현실에 맞는 「변형된 독일형」의 가능성이 높다.③통일과정중 소요될 경제력의 확충.④「평화공존형 통일」의 전략을 세워 하나하나 가능한 일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철승(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자유민주총연맹 총재)=①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②북한체제 붕괴로 인한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③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보다 강화하고 남북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통일기금 조성등의 사전준비를 해야한다.④이산가족 상봉등 인적교류의 확대와 남북당국간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마련 및 대화채널 복구 등이다. ◇강홍빈(서울시정책기획관)=①2010년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②북한 사회가 붕괴된 뒤 한국 주도의 독일통일방식이 될 것이다.③통일 이후 주택·고용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이들에 대한 재교육기관 양성과 통일기금조성이 시급하다.④남북경협확대와 인적교류가 필요하다. ◇송월주(61·조계종총무원장)=①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이 대업을 이루는 지혜라 여겨진다.②우리가 주도하는 흡수통일이 바람직하나 이번 세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리라 본다.③자유민주주의 체제속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신심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④이해가 앞서는 정치회담보다 비정치적인 인적교류가 필요하다. ◇한성희(41·동대문시장 의류자재상인)=①마음먹고 순리를 따르면 금세기 안에 통일도 가능하다.②서로의 불신을 허물고 서로를 인정하여 대화를 통한 평화통일이 바람직하다.③경제협력방안들을 다각도로 모색해 경제적으로 북한을 압도해야 한다.④독일의 예처럼 통일자금마련과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한경직(93·영락교회 목사)=①종교의 자유가 북녘땅에도 충만하게 될 때 자유와 인권이 존중되는 진정한 통일을 이룰 것이다.이는 2010년이 지나야 가능하리라 본다.②꾸준한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③전쟁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우리 체제의 우월성을 충분히 깨닫게 해야 한다.④분단의 아픔을 가장 크게 느끼는 이산가족의 만남이 우선이다. ◇김상균(대법원 법원행정처 판사)=①북한이 교조주의적으로 굳어가고 있어 언제쯤 통일될 것인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②대화와 협상에 따른 점진적인 방식이 바람직하다.③동질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④거창한 것보다는 법조계 인사 교류와 같이 각 분야에서 서로를 알기 위한 「작은 걸음의 정책」을 펴야 한다. ◇김문하(중앙대 총장)=①2000년대를 향한 통일의 이정표는 민족의 생존과 번영의 길을 확보하는 데서 찾아야한다.②민족이 주체가 되는 민주적·평화적 통일이 되야 한다.③민족적 신뢰와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한 사회개방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④진정한 의미의 평화통일은 민족의식의 연대에서 비롯된다.
  • “2100년 해수면 95㎝ 상승”/유엔환경회의

    ◎지구온난화 대책 촉구/CFC·CO₂ 통제 못하면 기온 3.5도 높아져/마셜군도 환초 80%·방글라 17% 침수 지구 온난화가 현 추세로 계속될 경우 오는 2100년까지 바닷물의 높이가 최고 95㎝ 높아지고 지표의 온도는 최악의 경우 섭씨 3.5도나 상승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전망했다. UNEP는 세계기상기구(WMO)와 공동으로 지난 12∼16일 로마에서 개최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 다뤄진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바닷물의 높이가 지난 1백년간 10∼25㎝ 높아졌으며 현 추세대로 방치될 경우 오는 2100년까지 지금보다 50∼95㎝나 더 상승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바닷물의 높이가 50㎝ 높아질 경우 전세계의 침수 피해 대상이 연간 9천2백만으로 현재 보다 2배 늘어나며 1m 상승시는 1억1천8백만이 위협받게 된다. 이를 특정국의 영토 피해로 환산할 경우 마셜군도내 마주로 환초의 약 80%가 없어지고 방글라데시의 17.5%,네덜란드의 6%,이집트의 1% 및 우루과이의 0.05%가 각각 침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UNEP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표 온도 상승도 심각한 문제라면서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CO₂) 배출과 염화불화탄소(CFC) 사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2100년 지표온도가 최악의 경우 섭씨 3.5도나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CO₂와 CFC 등을 최대한 통제할 경우 지표 온도 상승을 섭씨 1∼2도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향후 1백년간 지표 온도가 섭씨 1도만 높아지더라도 이는 지난 1만년동안 상승한 것 보다 훨씬 큰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토록 상기시켰다. 한편 UNEP는 지난달 14일 공개한 1천1백40쪽 분량의 「지구 생물다양성 분석」(GBA) 보고서에서 『인간 때문에 지구의 생물 다양성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면서 『일부 동식물의 경우 가까운 장래에 5∼20%가 멸종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그래,인생길은 안개길인 것을(박갑천 칼럼)

    청곡 윤길중 선생이 글씨 한폭을 써주신다.얼마전 보내드린 졸저(「재미있는 어원이야기」)를 흥미있게 읽으셨다는 뜻도 곁들이는 듯하다.서둘러 장황(표구)했는데 글씨체가 독보적이다.초서·예서에 뛰어났으며 인수방에 산대서 세인으로부터 「인수체 서예가」라고 불리기도한 자암김구는 자기글씨에 대해 『익었다』고 하는 평을 싫어하면서 『살아있다』는 표현을 좋아했다(「어우야담」).그말 그대로 살아 꿈틀대는 필력이 느껴지는 청곡옹의 글씨이다. 그 내용은 「고문진보」 애서본 오언절구.한스님이 산속의 도인을 찾아갔다가 못 만나고 오면서 지었다는 노래다.­송하문동자 언사채약거 지재차산중 운심불지처.소나무아래 동자에게 물었더니/스승은 약캐러 나가셨다네/분명 이산속에 있기는 한데/구름이 짙으니 간곳을 알지 못할래라.한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하는 현묘한 글이다.이 시에서 『구름이 짙으니…』의 구름은 안개일 수도 있다.찾아간 상대가 신선이니 구름속에 있다고도 하겠으나 『운무더리고 청산에 살으리랏다…』라 노래하지 않았던가.산속에서라면 구름이 안개요 안개가 구름이라 할것이다. 「후한서」(장해전)에 따를때 장해라는 사람은 벼슬이 싫어 산속에 살았는데 능히 5리에 걸친 안개를 일으킬 수 있었다.오리무중이란 말이 거기서 나오는데 그또한 운무 아니었던지.동남풍 부르는 제갈량이고 보면 안개 일으키는 재주도 가졌던 것이리라.옥생각으로 몽짜부리는 주유앞에서 사흘안에 화살 10만개를 마련해 내겠다고 군령장써서 하냥다짐하는 공명선생.야살은 아니었다.그는 짚다발을 잔뜩 실은 배들을 이끌고 짙은 안개속에 장강의 조조진영앞을 북장구쳐 지나가면서 조조군사들로 하여금 짚다발로 화살을 쏴대게 해서 마련해낸다.기상변화를 알았던 것일까. 이달들어 안개가 너무 자주 끼었다(새로 이사간 일산은 안개고장같다).특히 김포공항 안개는 이착륙을 막으면서 국제적 발길을 비꾸러지게 한다.고속도로뿐아니라 도심에서의 차량사고도 많아지고 연안여객선의 발이 묶이기도.더구나 근자의 안개는 아황산가스나 일산화탄소등을 안고 있어서 문제다.눈병하며 호흡기질환을 몰고 올것이기 때문이다. 『안개로 가는 사람/안개에서 오는 사람/…긴 내인생은 무엇이었던가/지금 말할수 없는 이해답/아직 안개로 가는 길이 아닌가…』.­조병화시인의 「안개로 가는길」에서.그래.인생길은 안개길인 것을.
  • 내부 승진 늘려 적체에 숨통/차관급 인사 특징

    ◎정치권 인사 최소화… 20명 “영전” 발탁/PK·충청권 출신 각각 6명 약진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는 그 폭(벽)과 질에서 공직사회를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통령은 안기부장특보를 포함한 차관급 30명 가운데 12명과 외청장 13명 가운데 9명 등 모두 21명을 대부분 승진·발탁,관료사회의 인사적체에 숨통을 터줬다. 또 정치권 출신 인사에 대한 일반부처 배치를 최소화하고 내부승진을 크게 늘린 것도 환영받는 대목이다. ○…1급에서 차관으로 승진한 인사는 이영탁 교육·이경문 문체·조일호 농수산부·윤서성 환경부차관과 남주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차장 등 5명이다. 또 임채주 국세청장과 유재호 조달·강만수 관세·이영래 산림·전윤철 수산·정해주 특허·이부식 항만청장 등 1급에서 차관급 외청장으로 승진한 인사도 7명이다. 조재연 농업진흥청장과 김유채공업진흥청장을 각각 1급인 농진청차장과 공업기술원장에서 승진,발탁한 것은 연구·기술직 공직자들의 소외감을 더는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환균 재경원차관과 이기주 외무·안광구 통상산업부·윤웅규 총무처·임창렬 과학기술처·조만후 정무1차관 등 6명은 같은 차관급이지만 외청장에서 차관으로 상향전보됐다. 이렇게 보면 교체된 21명 가운데 평통사무차장에서 수평이동된 남정판 국가안전기획부 특별보좌관을 제외한 20명이 승진된 셈이다. ○…차관급 43명 가운데 지역적으로는 PK(부산·경남)출신이 이재경원차관 등 6명이 새로 기용됐다.충청권도 이문체부차관 등 6명으로 강세를 보였다.장관을 내지못한 강원도는 이산림청장으로 시름을 덜게 됐다. 이에 따라 차관급의 전체적인 지역안배는 영남권이 21명에서 18명으로,서울·경기가 9명에서 7명으로 각각 줄어든 반면 강원·충청 등 중부권이 4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났고,호남권은 6명으로 변동이 없다. ○…경제부처 차관급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국세청장은 임채주 국세청차장과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이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임차장으로 낙점됐다.임차장은 내부승진이라는 명분과 전임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의 강력한 천거에 부산고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교육개혁 작업의 예산분야에 관여했던 이영탁 재경원 예산실장을 교육부차관으로 기용한 것은 임기말까지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로 늘리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작용했다고 한다. 재경원은 이차관과 함께 강만수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에 발탁됨에 따라 6명의 본부 1급 가운데 2명이 차관급으로 승진했음에도 『3명은 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다소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외무부는 이기주 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의 차관 임명에 대해 『정무담당이 독식해 온 관례를 깨고 경제전문가가 발탁된 만큼 통상외교의 강화라는 숙원이 이루어지게 됐다』면서 반색하는 분위기다. 총무처는 원진식 차관이 경질되고 윤웅규 차관이 임명되자 『원차관이 김기재 장관의 고려대 8년 선배인 만큼 그동안 서로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 『원전차관에게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 등의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동정론도 대두됐다.
  • 쓰레기소각로 부실 막아야(사설)

    내년 6월 가동될 서울 상계동 쓰레기소각장을 비롯,도봉·중랑등 3개 소각장이 시동되면 배출가스로 인해 이산화질소의 대기중 농도가 허용기준치를 2배나 초과하게 되고 이때문에 서울대기오염이 가중될 것이라는 연구실험 결과가 발표됐다.이에 대해 당국은 굴뚝높이가 1백50m나 되므로 배출가스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연구를 중시하고 좀더 선명한 대응을 하는 것이 환경시설해결만이 아니라 일반적 환경인식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지금 시민은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무조건적 님비현상속에 있다.이 기피현상을 극복하고 필수시설들을 세워 나가려면 무엇보다 시설의 완벽성을 확보해야 하고 최소화된 오염도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설득력이 필요하다.일본 도쿄시가 구역별 쓰레기소각장을 세우면서 지하는 소각로,지상은 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오염위험도가 없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기존 소각장에도 이런 문제는 제기돼 있다.지난 10월 목동소각장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맹독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유럽기준치 60배에 달한다는 것을 확인한바 있다.이조사는 서울시가 직접 한 것이다.이때 우리는 아직도 배출가스에 포함돼 있는 각종 유해물질의 배출기준치도 정해 놓고 있지 않았음을 함께 반성했다. 9월 국감에서는 서울시에 건설되는 소각로시설 대부분이 예정가 평균 37%에 낙찰되어 외국보다 3.5배나 싸게 지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이를 종합해볼때 쓰레기소각장 건설에도 철저한 계획과 완제품을 추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임이 분명해진다.기술적으로 오염방제장치들은 지금 충분히 개발돼 있다.그럼에도 부실시공을 하고 추가보완을 하는 것은 예산낭비일뿐 아니라 시민들의 시설기피현상만 확대시키게 하는 것이다.소각로시설은 앞으로 구단위가 아니라 아파트나 동네단위로 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서울 대기오염은 인체에 위험을 주는 단계에 있다.최선의 소각로를 세우겠다는 당국의 결의가 요청되는 것이다.
  • 공공시설 「실내 공기」 규제/환경부 내년 법 제정

    ◎1천㎡이상 2만곳 대상 환경부는 13일 지하상가와 역사·백화점을 포함한 실내공간의 공기 질을 규제하는 「실내공간관리법」을 내년에 제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보건복지부·건설교통부·노동부 등 여러 부처에 나누어져 있는 실내공간의 공기질 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통합,효과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성이 있는 시설로 정하되 행정능력을 고려해 숙박시설·판매시설·영화관·체육관 등 연면적 1천㎡ 이상 되는 전국 6만3천여개의 건물 중 1만∼2만개소를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실내공기질을 현행 지하환경기준 권고치에 따라 ▲먼지의 경우 하루 ㎥당 3백㎍ ▲이산화탄소는 하루 8시간에 1천㎛ ▲납 ㎥당 3㎍ ▲포름알데히드 하루 0.1㎛ ▲일산화탄소 8시간 20㎛ 이하 등 14개 항목에 걸쳐 규제할 방침이다.또 환기 및 공기정화설비에 대한 최저환기율 기준을 설정하고 환기율의 결정은 수용인원의 호흡공기량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 아태 환경기금(외언내언)

    올해부터 실시에 들어선 독일 「물질순환법」은 모든 제품의 폐기물을 회수처리해야 할 뿐 아니라 「더 이상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증명을 받도록 하고 있다.무슨 뜻인가.우리 수출업체도 자신이 판 제품의 증명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이다.증명을 받지 못하면 판매액에 버금가는 폐기처분비를 내든가 폐기된 자사제품을 모두 수거해 가져와야 한다. 미국이 UR타결뒤 의회에 내놓은 법안에는 「국제오염방지법안」이라는 것이 있다.국제협약과 관계없이 미국의 환경기준을 강화하고,일정기준에 못미치는 제품은 수입을 규제하거나 상계관세를 물리며,폐기물 회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다.이 법안의 관점은 환경규제가 허술한 나라의 제품은 「생태학적 덤핑」이라는 것이다.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는 90년부터 탄소세를 받는다.휘발유 1ℓ당 10센트,천연가스 1천㎥당 90달러,석탄 1t당 1백10달러쯤 된다.스웨덴은 탄소세외에도 이산화황배출세,자동차 폐기물세도 받는다.오염제공자가 환경비용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린라운드는 아직 모여서 무엇인가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선진국들에선 이미 각자 나름의 법과 제도를 만들고 있다.그 지향은 분명하다.환경기준을 지키지 않은 나라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을 규제하며 한나라가 일방적으로 어떤 제품을 금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아태지역 50개국 환경장관들이 모인 아태환경개발 각료회의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역행동계획(1996∼2000년)」을 채택하면서 결국 「환경기금」을 설치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한국은 미·일과 함께 기금설치에 반대하고 있었다.에너지 다소비국인 우리는 부담금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개도국들 요구에 밀린 셈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샌드위치 입장에 있는 것 같다.선진국들에게는 과도한 환경관세를 내야할 처지이고 개도국들에게는 환경기금을 부담해야 한다.환경경쟁력이라는 새로운 전장에 힘들게 서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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