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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기본자세만 확인/北京회담 결렬 안팎

    ◎南 상호주의 전략에 北 버티기 자충수/北 “접촉·經協 계속” 비쳐 비관은 일러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남북 간에 화해와 신뢰의 ‘레일’을 복원하는 작업은 역시 힘들었다.18일 결렬로 끝난 3년9개월 만의 베이징 남북한 차관급 당국회담은 앞으로 양측이 건너야 할 ‘불신의 늪’이 어느정도 깊이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의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비료지원과 이산가족 면회소설치의 병행입장을 천명한 우리측과 ‘선(先)비료지원’의 주장을 고수한 북측이 서로간의 견해차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무위로 끝났다. 우리측은 새정부 출범이후 첫 남북당국 회담인 만큼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산가족 문제해결,특사교환,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이라는 3가지 방침을 세우고,먼저 이번 회담에서 비료지원과 더불어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자는 것이 협상목표였다. 아울러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상호주의’의 게임규칙을 세운다는 대원칙 아래 종래와는 달리 대북 우위의 고집스런 회담자세를 취했다.과거처럼 북측의선의를 기대하며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남북대화로는 남북관계의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문제 등을 병행논의하자는 원칙에 합의해 놓고도 본질적으로 ‘선(先)비료지원’의 주장아래 이번 회담을 일관되게 비료회담으로 제한했다.북측이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한 것은 과거처럼 ‘버티기 작전’으로 나가면 우리측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던 까닭이다.당분간 남북관계의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전망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새 정부와 북의 金正日 체제 간에 이뤄진 첫 남북 당국자회담에서 양측이 기본자세를 확인한 점은 나름대로 성과이다.또한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대북구호물자지원을 위한 기존의 적십자접촉과 납북경협은 계속할 뜻을 비쳤다.북측에 결코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새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 북측이 어떻게 받아들여 다음 남북대화에서 나타날 지 주목된다.
  • 金日成 이산 관심 재방송(북녘 뉴스라인)

    베이징 남북 차관급 회담을 앞두고 지난 8일 金日成의 이산가족에 대한 관심을 방송했던 평양방송이 14일 똑같은 내용을 재방송해 주목을 끌었다. ◎자재공급위원장 노두철 북한은 최근 신임 정무원 자재공급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노두철을 임명했다. ◎“새 정부도 다를바 없다” 북한은 10일 중앙방송을 통해 우리 정부당국의 한총련 대의원 대회 봉쇄문제를 거론하면서 “신정권도 그 본성에 있어서 선행 파쇼정권들과 조금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과 체육교류의정서 북한과 중국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양국간 98년도 체육교류의정서를 조인했다고 평양방송이 11일 뒤늦게 보도했다. ◎조총련,金正日 충성편지 재일 조총련은 15일 조총련 조직기반을 강화해 金正日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다하는 애국충신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 신경전서 상호성명전 비화/北京 회담 7일째

    ◎성과없자 회담장밖서 상대비난 회견/“먼저 연락하겠지” 양측 눈치작전 돌입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17일로 7일째를 맞은 베이징 남북당국간 회담은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및이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시기를 놓고 양측이 수석대표 접촉에서 양보없이 한차례 접촉을 벌인 뒤 아무런 성과가 없자 회담장 밖에서 서로가 내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등 그동안의 신경전에서 돌연 상호 성명전으로 비화. ○…북측대표단의 全今哲 단장은 이날 상오 11시(한국시각 낮 12시) 우리측 숙소인 차이나월드호텔로 찾아와 1시간40분동안 우리측 丁世鉉 단장을 찾아와 접촉했으나 또다시 무위. 북측 全단장은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회담전망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굳은 표정.또 토요일인 18일 귀국하느냐는 질문에는 “두고봐야지…”라고 여운.우리측 丁단장은 “북측은 말을 조금씩 바꿔서 그것이 양보인 것처럼 하는데,회담은 어휘만 바꿔서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상호주의에 입각한 ‘해법(解法)’을 거듭 제시. 회담이 끝난뒤 양측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저쪽에서 먼저 연락해오겠지“라며 다시 버티기성 ‘눈치작전’에 돌입,혹시라도 상대편이 막판 방향선회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눈치.우리측 관계자는 “내일(18일)까지 (북측의) 입장변화를 기다리겠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먼저 철수한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강조.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체류 비자를 열흘동안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하오 번갈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며 상대방을 비난. 북측의 全단장은 먼저 외신회견을 통해 “남측은 비료문제를 빌미로 이산가족문제라는 정치적 의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비료를 갖고 동족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그는 회담종료 및 귀국시점에 대해 “내일(18일)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타결이 안되면 곧바로 돌아가겠다”고 말해 이번 주말로 배수진을 치고 남측을 압박. 이에 우리측 丁단장도 내외신 회견을 잇따라 갖고 “이번 회담을 통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남북간에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도 있는 ‘상호주의의 레일’을 까는 관례를 만들겠다”면서 북측이 이산가족문제를 정치적 의제로 삼고 나온 것을 비판.그는 또 “북측이 회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아량’을 베풀었다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우리가 결코 (북측에) 대화를 구걸하지는 않겠다”고 어느 때보다도 강한 톤으로 북측을 성토.
  • “金 대통령 對北정책 실용적/북한서 수용해야 관계개선”

    ◎WP紙 사설서 지적/이산가족 재회요구는 인도적 사안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그러한 노력을 수용할 경우 남북대화에 진전이 있을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자 사설에서 지적했다.다음은 사설 내용이다.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된 金大中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정상화시키려고 애쓰는 한편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다.金대통령은 한국이 바라는 것은 북한의 타도나 남한으로의 조기 흡수통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계속돼온 적대관계의 점진적인 해빙임을 조심스렵게 강조해왔다.그는 당장은 협상이 불가능한 군비축소와 같은 거창한 이슈 보다는 작지만 실용적인 대책에 눈을 돌리는 현명함을 보였다. 그렇지만 관계개선은 쉽게 실현되지않을 것이다.북한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스탈린식 공산주의 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통제된 사회다.북한의 경제는 날로 악화되고 국민들은 굶주리고 있다.북한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강화해야하는 데 그렇게 할 경우 정권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북한은 이때문에 외국의 원조를 요청하고 협상에 참가하는데 모순적 딜레마에 빠져있는 듯하다. 그런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관리들이 몇년만에 직접대화를 시작한 것은 좋은 소식이다.그러나 남북대화가 일시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나쁜 소식이다.한국은 북한의 요구대로 비료를 지원한다는데 동의했으나 이산가족의 재회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그러나 한국이 ‘인도주의적’ 요청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한국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한국측의 요구도 인도주의적이다.수많은 한국의 이산가족들은 지난 50년동안 만나보지도 못하고 연락조차 하지못했다.이들중 많은 사람들은 가족들의 생사조차 알지못한다.그들은 고령자로 정치인들이 재회를 허용할 때까지 기다릴 여생이 얼마 남지않았다.더욱이 金대통령은 민주국가의 지도자로 북한에 대한 보다 큰 차원의 자선과 우호적인 대책을 추진할 경우 국민들에게어느정도의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지않으면 안된다.북한이 이러한 전제를 받아들일 경우 남북대화에 어떤 진전이 가능할 것이다.
  • 남북회담 다시 교착상태/면회소 설치시점 명시 이견/수석 대표접촉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 제의로 한때 급진전되는 기미를 보였던 베이징 남북당국 대표회담은 이산가족 면회소설치시점의 명시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우리측 丁世鉉 통일부차관과 북측 全今哲 정무원책임참사는 17일 상오 11시(한국시간 낮 12시)부터 1시간40분동안 베이징의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양측 수석대표단간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이 ‘선(先)비료지원’의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북측은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를 논의할 남북적십자회담을 옥수수등을 지원하는 대북구호물자 지원을 위한 제6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거론하자고 제시했으나 우리측은 구체적인 시일 지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쟁점인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시기 문제에 대한 북측의 명확한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회담시작 만 1주일을 맞는 18일 열리는 양측대표단 회의가 성과없이 끝날 공산이 커졌다.
  • ‘면회소·우편물 교환’ 급진전/북경 남북회담

    ◎北 “4·5월중 비료 20만t 지원땐 수용”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당국간 대표회담이 협상 엿새째인 16일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에 대해 우리측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4,5월중 비료 20만t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수정안을 제시,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베이징 남북당국간 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全今哲 북한정무원 책임참사는 16일 상오 10시 차이나월드호텔로 우리측 수석대표인 丁世鉉 통일부차관을 방문,1시간50분동안 양측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그동안 ‘선(先)비료지원,후(後)이산가족문제 논의’의 입장에서 후퇴,이같은 수정안을 전격적으로 제시했다.이에따라 수차례 진통을 겪던 납북당국간 회담이 타결국면에 들어섰다. 우리측은 상호주의에 입각,특사교환·남북기본합의서 이행 등 다른 남북현안과 연계해 비료를 단계적으로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어느정도에서 수용할 것인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우리 측은 17일 다시 북측과 접촉을 갖고 구체적인 대북비료지원량을 결정할 예정인데 적어도 5∼10만t 이상이 빠르면 이달말부터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와 우편물 교환이 우리측 요구대로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남측 대표단은 그동안 이산가족 면회소 가동을 위한 실무 절차는 추후 논의하더라도 설치시기 만이라도 이번 회담에서 합의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비료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북측의 양보를 이끌어냈다. 남북 양측대표단은 이날 저녁 북측 대표단 초청으로 베이징시내 북한식당 ‘고려원’에서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같이하며 협상의 사실상 타결을 축하하고 앞으로 다른 분야의 남북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미생물로 악취 제거’ 장치 개발/원자력硏·한기실업 공동

    ◎4초만에 95%이상 없애고 설치비 저렴 【朴建昇 기자】 토양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활용해 분뇨·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를 불과 4초만에 95%이상 제거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하나로센터 李冕周·朴敬培 박사팀은 16일 (주)한기실업과 공동으로 미생물로 악취와,벤젠·톨루엔가스 따위의 휘발성유기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 ‘바이오캣’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李박사팀은 미생물이 악취와 휘발성유기물질을 먹고 자라면서 인체에 해가 없는 이산화탄소와 물을 분해물로 내놓는다는 점에 착안해 이 장치를 만들었다. 이 장치는 악취나 휘발성 유기물질이 미생물반응조에 들어간지 4초만에 거의 전량을 제거할 뿐 아니라 설치비용이 기존 시설의 절반,유지관리비는 10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 기존의 미생물처리법·활성탄흡착법·통양탈취법 등의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법은 반응시간이 5분이상 걸리고 효율이 8% 정도로 낮다.
  • 소설가 金周榮(이세기의 인물탐구:168)

    ◎날로 확대­심화해온 소설세계/봇짐장수 삶 그린 ‘객주’ 5년간 본지에 연재 호평/대작 ‘임꺽쩡’ 등에 비견되는 역사소설 주로 집필 180센티의 큰키에 언제나 말이 없고 진실한 이미지가 작가 金周榮의 모습이다. 그와 절친한 소설가 이문구에 의하면 그는 ‘어진 사람’‘법없이도 사는 사람’이며 ‘교통순경과 방범대원을 구별하지 못할만큼’ 아는 것은 알지만 모르는 분야는 깜깜하다. 그는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작품세계의 확대(擴大)와 심화(深化)를 끊임없이 이룩해왔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분단소설의 지평을 개척하는가하면 성장소설의 아름다움과 민중적 역사소설의 높은 봉우리를 역력(歷歷)하게 정복’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 소리가 메아리져 돌아오는 생의(生意)의 소설’을 쓰고 있다. ○분단소설 지평 개척 그의 초기소설은 주로 ‘상경한 촌놈이 겪는 도시의 세상물정’이 주류를 이룬다. ‘멀쩡하던 사람들이 타관의 물을 먹고나면 진솔하고 소박한 모습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이해타산과 세파에 시달려 속된 인간으로 변모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이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시각을 지켰다. 이러한 풍자는 단편소설에서는 ‘경쾌한 속도감, 재치의 반전으로 소설적 재미를 가속화시키는 반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구성의 묘(妙)로써 문학적 향기’를 뿜어내고 장편소설에서는 ‘걸쭉한 입담과 해박한 풍물묘사에 의존한 특유의 지구력으로 수준높은 세태풍속’을 그려나간다.그중에서도 그가 유년의 시골장터에서 목격한 봇짐장수들의 고달프고 강인한 삶을 그린 ‘객주(客主)’는 79년부터 5년간 서울신문에 연재되어 근현대 역사소설의 빛나는 업적들인 ‘임꺽정’과 ‘장길산’ 등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 무렵의 그는 녹음기와 카메라를 갖춘 취재가방을 둘러메고 장이 서는곳마다 찾아다니면서 현장에서 채집한 언어들로 문학적 생동감을 소설속에 되살려내고 있다. 그와 한평생을 어울려 지낸 소설가 이문구는 김주영이 소설을 쓰기 위해 깨알같이 메모해둔 노트를 보고 ‘이것은 피다.이것은 피를 흘리는 김주영의 모세혈관(毛細血管)’이라고 쓴적이 있다.그의 문학생활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사건은 89년의 ‘절필선언’을 들수 있다. 정상을 달리던 한 중견작가가 갑자기 ‘절필’을 선언하고 일간신문연재를 중단해버리자 문단은 온통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때 평론가 정현기와의 한 대담에서 그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소설을 돌아볼때 ‘동어반복(同語反復)이 너무 심하다는 것’, 근 10년동안 줄기차게 신문연재에 매달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상업적 측면에 침식되어가고 있다’는 경각심과 신문소설이 요구하는 반문학적 요소들이 ‘자신의 문학적 성채(城砦)를 집요하게 공격하여’ 마침내 절박감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고백하고 있다. ○상업성 우려 89년 절필 ‘나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내자신에게 가하는 나의 검증’이며 ‘비평가들의 비판이나 상찬이나 독자의 갈채도 나는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오랜 글쓰기의 경험으로 독자를 교묘하게 속일수 있다손 치더라도, 그러나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원고료와 인세가 나의 생활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아야한다. 그럴수는 없다’는 절규가 그것이다. 그의 이러한 선언은 문학하는 이들의 양심에 칼날이 되어 타성적인 문학행위에 충격을 가하는 계기가 되었고 ‘껑충한 허우대와 맑고 박(撲)한 성정, 씩씩한 소년티를 벗지못한 소탈한 모습’에서 ‘눈크고 키큰 용량만큼이나 외로운 자기자신을 가누기 힘들어하는 천부적 질박함이 그의 문학적 원형질’임을 실감할수 있게 했다. 그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의 배고프고 외진 마을에서 태어났다. 군청에 다니던 金海允씨의 2남1녀중 장남. 가난과 더불어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혹독한 굶주림에 시달려왔고 ‘이틀돌이’로 품앗이를 다니는 어머니를 동구밖에서 기다리는 핍색(逼塞)의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의 청소년기는 ‘길가의 잡초’였고 ‘시’를 쓰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간직한채 16살때 대구로 와서 ‘풍찬노숙(風餐露宿)’을 일삼으며 대구 농림고를 졸업, 다시 서울에 올라와 친구집에 기식한채 서라벌예대에 입학하자 서정주 박목월등 기라성같은 스승들을 만나면서 비로소 문학의 앞길에 서조(瑞兆)가 비치는 듯했다.그러나 박목월씨로부터 ‘시보다는 소설’을 쓸것을 권유받았고 이후10년간은 연고지가 아닌 안동에 내려가 엽연초생산조합에 취직하고 있었다.가족은 고향에서 유년기를 함께 보낸 부인 金震得씨와의 사이에 3남2녀. ○단편 ‘휴면기’로 등단 조직이란 사회에 일단 자신을 내던지게 되면 ‘그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그는 ‘중뿔나게 아는체도 고독한체도 하지 않았고 무사하게 살아남기 위해 대세를 따르는 가운데 날이 갈수록 가슴에 응어리가 쌓이는 바람에 자기자신을 술자리로 데리고 갈수밖에 없었다’고 술회한다. 이 시기에 겪었던 정신적 고통과 자기학대는 결국 ‘문학에 대한 끊이지않는 욕구’때문이며 회사를 그만두고 71년, 단편 ‘휴면기(休眠期)’로 문단에 등단하자 ‘숨결이 야무지게 살아있는 언어’‘호흡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일정한 밀도를 유지하는 문장력’으로 주변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취미는 낚시에다 절륜의 술실력. 노래판이 벌어지면 ‘개화창가에서 신구잡가, 신체유행가’를 거침없이 노래부르고 재담 농담에도 능하다. 그는 전9권에서 5권의 역사소설전집만을 주로 내다가 최근 한 10년만에 한권짜리 장편소설인 ‘홍어’를 출간했다. 이 소설은 ‘중견작가의 빛나는 감수성으로 눈이 시릴 정도의 박꽃같은 순백한 사랑을 순정미학(純正美學)의 진수(眞髓)로 그려낸다’고 평가된다. 인생의 긴 도정을 지나 그는 그의 삶의 결핍된 부분들을 인간적 정서와 무르익은 인간미로 채우는 시기다. 결국 그의 문학은 우여곡절을 지나 정상에 오르게 되었고 문학에 대한 심한 갈등과 의혹과 고뇌를 되풀이하는 어쩔수없는 작가의 자세를 지킨다. 그는 처음에도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더니 오늘도 여일하게 진실한, 이 시대 ‘대기거영(大器巨影)’의 얼굴이다. □연보 ▲1972년 소설 ‘휴면기(休眠期)’(월간문학)로 등단 ▲1976년 경향신문에 첫장편소설 ‘목마위의 여자’ 연재 ▲1979년부터 서울신문에 ‘객주(客主)’연재 ▲1983년부터 중앙일보에 ‘활빈도(活貧盜)’ 연재 ▲1988년 한국일보에 ‘화척(禾尺) 7년 계약, ‘중국기행’연재 ▲1991년 동아일보에 ‘야정(野丁)’ 연재 ▲1995년 서울신문에 아프리카기행 연재 장편소설 ‘객주’ 전9권 (81년 창작과 비평사) ‘아들의 겨울’(82년 전예원) ‘천둥소리’(86년 민음사) ‘활빈도’ 전3권(87년 중앙일보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88년 민음사) ‘외설 춘향전’(94년민음사) ‘화척’ 전5권 (95년 문이당) ‘야정’ 전5권(96년 문학과 지성사) ‘홍어’(98년 문이당)출간, 단편집 ‘겨울새’(83년 민음사) ‘새를 찾아서’(87년 도서출판 나남)등 소설문학상(82년) 유주현문학상(84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93년) 이산문학상(96년)
  • 허울뿐인 ‘대화’… 北 변한게 없다/北京 차관급 회담 협상 전략

    ◎“이산­비료연계 정치적 접근” 억지 여전/“특사 여건조성이 먼저” 책임 전가 급급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3년9개월 만에 재개된 베이징에서의 남북 당국간 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金大中 대통령 정부에 대한 협상전략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북의 대남전략상 가장 큰 특징은 ‘이중성’이다.지난 金泳三 정부시절에도 한편으로는 ‘YS타도’를 내걸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등 야누스적인 행태를 보여왔다.정부와 민간을 구분,이른바 ‘통일전선 전술’을 추진하는 것이다. 북이 지난 4일 남북 차관급회담을 제의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는 ‘해빙의 봄’을 연상했다.비록 파종기농사를 앞두고 심각한 비료난을 타개하기 위한 의도임을 알면서도 남의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북의 대남정책이 바뀌지 않나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비료지원과 상호관심사’를 병행논의하기로 한 베이징회담이 15일까지 닷새동안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아직까지 북의 대남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북측의 全今哲 단장은 ‘선(先)지료지원,후(後)관심사 논의’에서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으면서,한술 더떠 “회담에 나온 것만도 ‘선물’이며 ‘아량’을 보인 것”이라며 ‘시혜론(施惠論)’을 펼쳤다. 북은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주의 차원이 아닌 고도의 정치적 사안으로 인식한다.그래서 이를 비료문제와 연계하려는 남측의 태도를 “야박하다”고 몰아붙였다.또 특사교환 역시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최고당국자간 의사통로의 개설이라는 점에서 “사전 정지작업이나 분위기 조성이 있어야 된다”면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더욱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은 북한사회의 전면개방을 가져와 체제붕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위기위식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결국 우리측이 요구하는 세가지 상호관심사항 가운데 아무 것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새정부 출범뒤 우리측은 정경분리원칙을 따라 기업인들의 투자제한을 사실상 철폐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전향적인 자세로 대북정책에 임하고 있다.북측이 조금만 대화에 성의를 보이면 이산가족 기업인들의 대북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그러나 북측은 거창한 정치문제도 아닌 이산가족문제를 괴상한 논리로 거부하고 있다.베이징에서의 북측태도는 그들의 대남전략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물론,당국간 회담 개최를 제의한 뒤 노동당 金容淳 대남담당비서를 통해 밝힌 ‘남북대화·정경분리’수용의사 시사발언까지도 허울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함을 드러내고 있다.
  • 남북회담 합의 불투명/면회소·비료 입장 못좁혀… 오늘 최종 절충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당국간 대표회담이 대북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시기 결정문제에 대한 양측의 팽팽한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16일 최종접촉도 성과없이 끝나면 오는 29일쯤 남북대표들이 다시 만나 현안들을 재론하거나,상당기간 남북대화가 다시 막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남북한은 15일 베이징에서 실무접촉을 통해 당국간 회담의 막판 타결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북측이 이날 고(故) 金日成 생일인 ‘태양절’공휴일이라는 이유를 들어 공식접촉에 나서지 않았다.우리측은 최소한 이산가족 면회소와 우편물 교환소 설치시점에 합의해야만 비료를 지원할 수 있다는 종전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고,북측도 비료지원이 이뤄진 뒤에야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남측은 회담종결 발언까지 마쳤으며,다음 회의를 이달 29일쯤 다시 열자고 밝혔다”면서 사실상 회담이 결렬상태임을 전했다.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양측의 팽팽한 의견대립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했던 회담 일정을 연장,16일까지 절충점을 찾기로 한 만큼 서로의 입장변화에 따라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北측 태양절 휴식… 버티기 들어간듯/北京회담 이모저모

    ◎평양 훈령받고 오늘 최종 절충 예상/입지 취약한 全今哲 단장 거취 관심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15일로 닷새째를 맞은 베이징 남북당국간 회담은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문제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북측이 이날 고(故) 金日成의 86회 생일인 ‘태양절’휴일을 맞아 사실상 ‘휴전’을 선포,소강상태속 지구전의 양상. 丁世鉉 단장 등 우리측 대표단이 숙소인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북측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대하며 휴식 속에 회담준비를 한 반면,북측은 이날 상오 全今哲 단장이 베이징의 주중북한대사관에서 열린 태양절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비롯,태양절을 이유로 회담 속개를 미루며 사실상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 느낌.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파종기를 맞아 비료가 시급한 북측이 내일(16일)까지 시간을 벌면서 평양으로부터의 훈령을 기다려 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최종절충에 나설 것 같다”고 전망. ○…역대 정부의 각종 남북대화는 북측이 강하게 밀어붙이면 우리 측이 ‘맏형론’을 들어 양보하는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베이징 남북당국간 회담은 북측의 ‘버티기’에 남측이 ‘뚝심’으로 맞서 관심이 집중. ‘상호주의’에 걸맞는 북측의 이산가족문제에 관한 성의표시와 확답을 최소한의 목표로 삼은 우리 측은 이번 회담이 새 정부 출범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대북정책의 시험대가 되고 있고,북측은 최근 실각설이 나돌았을 정도로 입지가 취약한 全今哲 단장이 재량권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만일 비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돌아갈 경우 全을 비롯한 북측대표단의 거취가 주목. 한편 전날 회담 뒤 치열한 ‘책임전가 공방전’을 벌였던 남북한 양측은 회담이 재개될 경우 결과발표 기자회견문제에도 종전보다 더욱 신경을 쓸 태세.
  • 北京 접촉 ‘아쉬운 옥동자’/南北차관급회담 이모저모

    ◎양측 번갈아 비난회견… 분위기 경색/북 “회담자체가 선물… 더이상 줄것 없다”/남 “북 비료만큼 우리도 이산가족 급해”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14일로 나흘 째를 맞은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의 남북당국간 회담은 회담이 끝난 뒤 북한대표들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이번 회담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남북간 공방전을 벌이는 등 경색된 분위기. ○…이날 상오 10시에 시작한 남북당국간 전체대표회의는 2시간20분동안이나 진행.회담을 마치고 낮 12시30분쯤 기자회견장에 먼저 입장한 북측 全今哲 단장은 ▲대북비료문제 ▲이산가족상봉 등에 대해 ‘대남 정치선전’과 같은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30여분이상 남측의 입장을 공격했다.그는 북측이 남측에 제공을 요청한 50만t의 비료산출이 한국언론의 보도내용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한국기자가 질문을 통해 “이는 현 재고량이 아니라 한국의 모든 생산시설을 풀가동할 때의 생산량”이라며 “도대체 북측은이 중요한 회의를 하면서 남측 보도내용 만을 근거로 제의할 수있느냐”고힐난하자 “남측의 언론보도를 믿어야지…”라며 다소 궁색한 답변. ○…그는 ‘선(先)비료지원,후(後)상호관심사 논의’입장을 거듭 밝힌 뒤 “현재 남북간 분위기는 지난 문민정부의 ‘부도덕성’으로 도저히 대화에 나설 수 없는 것임에도 우리가 양해하고 나온 것” “비료문제만 아니라 상호관심사도 논의하겠다는 것 자체가 선물“이라며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입장을 ‘선물’‘아량’등의 용어를 여러번 써가며 대변.또 “남측이 비료문제를 정치문제화한다면 우리를 우롱하는 것이 될 것이며,남측은 회담에 현명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반협박’성 발언을 서슴치 않기도 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우리측 丁世鉉 단장은 이에 지지않고 북측 全단장이 제기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丁단장은 “북측이 파종문제로 비료지원이 시급하다고 하는데 이산가족 문제도 못지않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또 북측이 비료지원을 먼저 하면 다른 관심사는 저절로 풀린다고 한데 대해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해 우리측 관심사는 모두남북기본합의서에 있는 내용이지만 시기가 명시돼있지 않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측이 굳이 날짜를 명시하자는 이유를 강조.
  • “北 가족 송금허용 제도 정비”/康 통일 국회 답변

    【徐東澈 기자】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14일 “이산가족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생계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해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에 송금 등이 가능하도록 국가보안법 등 관련법을 고칠 뜻을 밝혔다. 康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남북관계 주요 현안보고’를 통해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신교류,면회소 운영 등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간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康장관은 또 “5월중 대한적십자사를 중심으로 ‘남북이산가족교류 민간협의회’를 결성,민간교류활동을 지원하고 6월중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北京회담 일정 연장/면회소­비료 이견 못좁혀/남북협상 나흘째

    ◎북 비료 50만t 요구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남북한은 14일 베이징에서 남북당국 대표회담 전체회의를 속개,비료지원 문제와 이산가족 문제를 둘러싼 양측 관심사에 대해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丁世鉉 통일부차관과 全今哲 정무원 책임참사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당국간 회담 대표단은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각 상오 11시) 베이징의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속개된 나흘째 접촉에서 막판 쟁점으로 좁혀진 이산가족 면회소 및 우편물 교환소 설치 시점 결정 여부를 놓고 집중 논의했으나 타결을 보지못했다.그러나 양측 대표단은 상호입장을 재검토한 뒤 베이징에서 남아 계속 접촉을 통해 타협점을 모색하기로 했다.접촉 시기는 추후 연락,15일중 만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남측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비료와 이산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최소한 이산가족 면회소와 우편물 교환소 설치 시점에 합의해야 비료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북측은 이산가족 면회소 등의 설치 시점을 못박지 말고,남측이 먼저 비료를 지원한 후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북측은 또 당초 요구했던 20만t보다 훨씬 많은 50만t의 비료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고,남측은 북측이 이산가족 문제 등에 성의를 보이면 20만t 가량의 비료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南北차관급회담/“상호 양보할 여지 있다”/南 丁世鉉 대표 문답

    ◎이틀 더 체류… 상황변화땐 서로 연락 ­오늘 회담일정은. ▲북한이 이틀 더 있겠다고 했으니 연락을 기다리겠다. ­한국측이 이산가족연계를 집요하게 고집하는 이유는. ▲비료가 시급한 문제라면 이산가족도 시급한 문제니까 약속을 하자는 것이다.면회소,우편교환,상호방문 중 시급한 것부터 하자는 것이다. ­서로 양보할 여지가 없는 것인지. ▲상호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 ­비료량문제로 의견차를 보였나. ▲량 문제는 아니었다.50만톤은 말도 안된다.상호주의에 입각,양을 조절할수 있을 것이다. ­부분합의라도 된 것이 있는가. ▲전혀 없었다. ­왜 이산가족문제를 논의하면서 다른 문제를 연계하는가.왜 동시타결을 원하는지. ▲북측도 면회소,우편물교환소 정도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비료출발시점에 이산가족 면회소설치를 희망하는가.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는 남북기본합의서에 있는 내용이다.그래서 날짜를 정하자는 것이다. ­이틀 더 여유를 준다고 했는데 다음회담은 언제쯤 예상하는가. ▲상호 상황변화가 있으면연락하기로 했다.기약이 없다.
  • 점심 거른채 실업·對北 경협 논의/2차 고위당정회의 이모저모

    ◎주택 건설업체 자금난 완화방안 중점 거론/大北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 도입키로 13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2차 고위당정회의는 점심도거른 채 2시30분 동안 진행된 마라톤 회의였다. 실업대책과 대북 문제,수출기업 지원,경제 활성화 방안 등의 현안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실업대책과 대북 경협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이슈였다.당측에서는 당 3역 등 18명이 정부측에서는 각부처 장관 등 22명,모두 40명이 참여한 메머드 회의였다. 당정은 실업대책을 위한 주택건설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양도소득세의 면세와 임대아파트의 조건완화 및 미분양 아파트로의 전환이 핵심이다.이에 재경부는 2·4분기중 주택신용보증기금에 세계은행(IBRD) 차관자금 2억달러를 지원,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을 완화키로 화답했다.중소기업은행 자본금도 1조5천억원을 늘려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을 2조원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적대적 M&A(인수·합병)의 과감한 추진을 촉구했다.이에 李揆成 재경부장관은 “다음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개정해 무제한적인 적대적 인수합병을 하도록 하겠다”고 정리했다. 특히 외환위기 탈출을 위한 적극적인 수출 진흥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재경부측은 “외환보유고가 회복되는 5월 중순부터 현재 수요의 60%에 머물고 있는 수출금융 지원을 80%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남북경협의 활성화 방안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당정은 일부 업종에 대해서만 투자를 금지하는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5월중 대한적십자사를 중심으로 ‘남북이산가족 교류 민간협의회’를 결성,민간교류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이다.이달 중 당정의 의견을 최종 조율,‘남북경협 활성화 조치’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대북 투자활성화의 일환으로 대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의 방북을 허용하는 등 기업인의 방북을 확대하고,국내 유휴 설비의 무상반출과 임대차를 허용했다.1회에 1백만달러로 돼있는 대북투자 승인한도를 폐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북경에서 진행중인 남북차관급회담의 방향도 설정했다.북한측이 요구하는 비료지원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와 남북 기본합의서 이행 등 남북관계개선과 연계하는 ‘병진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다.당정은 “과거처럼 얻는것도 없이 무조건 주는 남북관계는 지양돼야 한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대북 경수로지원사업에 대한 재원분담에 있어서는 국내경제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가급적 외화 부담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미국과 일본의 적극적 기여를 촉구할 방침이다.
  • “金 대통령 對北 관계 주도”/WP紙 보도

    ◎‘공존’으로 정책전환… 성공 가능성 높아/美 정부도 경제제재 해제 등 지원 필요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한국의 金大中 대통령은 ‘화해와 협력’에 입각한 과감한 대북(對北)정책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과거 볼 수 없었던 이같은 정책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다음은 워싱턴 포스트 기자 돈 오버도퍼의 金대통령 회견기의 주요 내용이다. 金大中 대통령은 당면한 경제위기로 초대 李承晩 대통령 이후 가장 어려운 일을 떠맡고 있는 가운데 대북우위와 통일이라는 전통적 열망을 접어놓고 북한과의 공존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金대통령은 독일통일 당시보다 몇배의 비용이 들 북한의 붕괴나 굴복보다는 평양을 참여시키는 정책을 통해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점진적 체제변혁’을 유도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완화를 도모하려 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취임사를 통해 북한을 흡수통일할 의도가 없다고 밝힘으로써 이같은 대북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金대통령은 이미 북한에 대한 선물제공과 교역·투자제한을 해제하고 이산가족과 관광에 이르기까지 남북주민 접촉을 촉진하는가 하면 오랫동안 금지된 북한 라디오와 TV 청취 등도 허용키로 했다. 미국은 金대통령의 이러한 과감한 정책 전환을 지원해야하며 남북한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미국은 특히 한국과의 면밀한 공조아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일부를 해제해야 한다. 미국이 지원하면 金대통령의 이같은 새로운 차원의 대북 전략은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金대통령은 그러나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주변의 다른 동맹국들의 지원도 받아야 한다. 金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호적 공존을 위해 당야한 노력을 시도하려하고 있지만 북한의 무장도발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도발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차세대 CO₂ 회수공정기술 개발/에너지기술硏·현대重

    ◎연 133만t 생산하면 1천억 비용 절감 【朴希駿 기자】 세계 최고수준의 이산화탄소(CO₂) 회수공정 기술이 국내기술진에 의해 개발,실용화 됐다. 산업자원부는 13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가 현대중공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석유학공장 등의 굴뚝에서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연기중에서 제올라이트를 이용,CO₂를 흡착,순도 99% 이상의 CO₂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제올라이트 1t으로 시간당 33.7㎥의 CO₂를 회수,생산할 수 있어 지금까지 가장 앞선 기술로 알려진 일본동북전력의 회수능력 12.8㎥/h·t를 3배정도 앞서고 제조단가도 ㎏당 20원으로 기존 기술 95원보다 75원이나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국내에서 연간 필요한 1백33만t의 CO₂를 이 방법으로 생산할 경우 1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北 “밥 한그룻 한술에 비울순 없다”/남북 차관급 회담 이모저모

    ◎南 “길고 긴 씨름… 마지막까지 대화 노력”/北 “비료­이산가족 맞바꾸기식은 곤란”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13일 상오 11시(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됐던 베이징 남북당국간 사흘째 접촉은 북측의 요청으로 하오4시로 미뤄지는 등 진통을 거듭. 全今哲 북측단장은 하오4시 정각,주중북한대사관 소속의 벤츠차량으로 차이나월드호텔 1층 현관에 도착,내외신기자들의 집중적인 카메라세례를 받았다.全단장은 회담장인 호텔 18층 우리측 丁世鉉 단장의 방으로 걸어가는 동안“회담이 성과없이 끝날 가능성이 있는가” “(金日成의 생일인) 15일의 ‘태양절’까지는 귀국하는가” “이산가족문제에 관한 막판 합의가능성은 없는가” 등 소나기 질문을 받았으나 “해봐야 알죠”라는 답변만을 되풀이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 全단장은 1시간45분동안의 접촉이 끝난 뒤 보도진들이 진을 치고있는 1층 로비를 피해 다른 출구를 통해 숙소로 되돌아갔다. ○…우리측 단장인 丁世鉉 통일부 차관은 이날 접촉이 끝난 뒤 차이나월드호텔의 지하1층 별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자청,비교적 소상하게 회담결과를 설명. 丁단장은 지난 10일 베이징에 도착할 때 이번 남북회담 전망에 대해 ‘길고도 긴 씨름’이라고 밝혔던 것을 상기하며 “결국 그말대로 됐다”면서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이날까지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한데 대한 심경을 토로.그는 “남북대화라는 것이 원래 이렇다”면서 “다만 서로 입장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연구,내일 다시 만나기로 한 것은 마지막까지 대화를 살려보겠다는 의지”라고 강조. ○…이에 앞서 북측 단장인 全今哲 정무원 책임참사는 13일 상오 숙소인 베이징 시내 징룬호텔(京倫飯店)에서 한국기자와 만나 ‘선(先)비료지원,후(後)이산가족문제해결’이라는 북측 입장을 거듭 강조. 全은 회담전망에 대해 “북남이 4년 만에 한 자리에서 만났는데 뭐가 한꺼번에 되겠는가”라며 “한번에 밥 한 그릇을 다 비울 수는 없고 한 숟가락씩 먹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고 설명.“남측이 비료를 지원하는 만큼 북측도 이산가족 문제 등에 성의를 가져야한다는 ‘상호주의’원칙을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그는 “비료를 주기 때문에 다른 것을 달라는 것은 진정한 상호주의가 아니다”면서 “84년 남쪽에 수해가 났을 때 북측이 지원을 하며 무슨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이어 “비료를 지원하면 자연히 뒤따라서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이라며 “상호주의를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맞바꾸기식 1대1 교환으로 알아서는 안된다”고 지적.
  • 北 ‘비료+α’ 챙기기/南北 시각차와 전략

    ◎南 “지원·대화 병행” 포괄적 논의 유도/北 “先 비료지원·後 이산가족 논의” 고수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탓일까.3년9개월 만에 열린 베이징의 남북당국간 대표회담은 남북대화를 보는 양측의 시각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양측이 서로가 ‘희망과 기대를 걸고’ 회담에 임했지만 아직은 ‘길고 긴 씨름’(丁世鉉 우리측단장의 표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인상이다. 13일로 사흘째인 남북당국간 회담은 양측이 대북(對北) 비료지원문제와 이산가족 상봉,특사교환,남북기본합의서 이행 등 우리 측이 제기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병행논의’하기로 했음에도 불구,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아직 회담전망이 비관 일관인 것 만은 아니다.북측은 당초 ‘선(先)비료 지원,후(後)관심사 논의’에서 ‘병행논의’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비료 지원이 우선적 의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우리측이 제기한 이산가족문제 등 관심사항을 아울러 논의하자는데 동의한 것이다. 다만 북측은 남측과 형식상 ‘병행논의’에 찬동했음에도 방법론상 이견을 보이고 있다.비료부터 먼저 가져가고 다른 관심사는 나중에 만나 얘기하자는 입장이다.남측이 지원과 대화를 병행하면서 포괄적인 남북대화를 유도하려는 반면 북측은 우선 최대한 비료지원을 얻어낸 뒤 남측 관심사를 사안별로 다른 대북지원과 연계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관련해 면회소 설치,우편물,교환,방문단 방북 등의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를 놓고 협의를 진행중이나 북측의 확답이 없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우리측은 상호주의를 내세워 남북대화 채널의 유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북측은 ‘선(先)비료 지원,후(後)이산가족 논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나아가 全今哲 북측단장은 “비료를 주기 때문에 다른 것을 달라는 것은 진정한 상호주의가 아니다”면서 오히려 우리측을 역공하고 있다.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측은 이번 비료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다.따라서 최소한 20만t 이상의 비료를 4,5월중 지원받아야만 비로소 올해 농사가 가능할 정도다.그런 측면에서 현재 ‘공’은 북측에 넘어간 것이나 다름없으나 ‘벼랑끝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측은 金容淳 북한노동당대남비서의 정·경 분리 수용발언을 비롯해 북측의 최근 유연한 자세에 막판 기대를 걸고 있다.서로가 필요해서 만난 만큼 오랜만에 맞은 남북의 ‘꽃피는 봄’을 성급하게 깨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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