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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정선 조양강 기행

    댐 건설을 둘러싼 논란으로 유명해진 동강 주변엔 주말마다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동강의 명성 때문일까.많은 사람들은 정작 그 위의 물길에 대해선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동강 상류천인 강원도 정선의 조양강,조양강으로 합류하는 골지천과 송천으로 여행길을 잡았다. 정선 여행은 영동고속도로 진부인터체인지에서 오대천을 따라 난 강변길을따라 시작된다.이미 5월이건만 이곳엔 아직 군데군데 겨울의 잔해가 남아있다.음지쪽 골짜기에 남아있는 잔설과 그 옆 양지에 꽃망울을 터뜨린 진달래의 화사함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울창한 숲과 암벽이 병풍을 두른 100리 강변길을 1시간가량 달리니 오대천이 조양강과 합쳐지는 정선군 북면 나전리가 나온다. 조양강은 북면 송천과 임계면의 골지천이 만나 흐르다가 이곳에서 다시 오대천을 포용한다.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지점은 정선아리랑의 발원지라는 여량리의 정선아우라지다.‘아우라지 뱃사공아,배좀 건너주게…’로 시작되는 구성진 아리랑가락은 이곳서부터 목재들과 함께 뗏목에 실려 천리 뱃길을 따라한양까지울려퍼졌다. 조양강은 남도의 섬진강과 많이 닮았다.새색시 저고리고름을 풀어 땅바닥에떨어뜨리면 이런 모양이 날까.이산 저산,이마을 저마을을 포근히 감싼 채 흐르는 강줄기에서는 속세를 껴안고도 남을 만한 자비로움이 느껴진다. 송천을 적시는 물은 발왕산,대화실산,노추산 등에서 한줄기씩 모여든 것.굽이굽이 꺾여 흐르며 정선으로 넘어와 구절양장 구절리 마을을 만들었다. 송천 강변에는 정선선의 종착역인 구절리역이 동그마니 서 있다. 아무도 지키는 이 없는 무인역.그러나 구절리에도 ‘잘나가던’시절 이 있었다.폐광전 10여개 광업소에 500여명의 광원들이 있었고,구절초등학교엔 아이들로 넘쳐났다. 역사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정연명씨(60).“그때가 좋았지요. 지금은 피서철에 반짝하고는 무인지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마을의 영화를 잃고 얻은 것도 있다.맑아진 물빛이다.송천은 지금 1급수 어종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청정지역이 됐다. 골지천은 삼척시 하장면 중봉산에서 발원해 정선으로 흐른다.골지리,용산리,반천리를지나며 미락숲,바위안,구미정 등 다양한 쉴 곳을 끼고 있다. 이중 임계면 반천리에 있는 ‘구미정’이란 정자는 특히 운치가 있다.조선숙종때 공조참의를 지낸 수고당 이자라는 인물이 당쟁을 피해 내려와 지은정자다.그는 골지천에서 아홉가지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정자이름을 구미정이라 지었다고 한다. 정자 마루에 앉아 달디단 산촌의 봄바람을 흠뻑 마시고 길을 재촉하니 정선아우라지 나루다.아우라지 처녀상이 쓸쓸하게 서 있는 곳.사랑하는 총각 뗏사공을 기다리다 못해 강물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의 주인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정선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길 = 승용차로는 영동고속도로 진부인터체인지에서 33번 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오대천변을 1시간쯤 달리면 정선군 북면 나전리 아우라지 강변에 닿는다.열차는 정선행 새마을 및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4회,구절리행 비둘기호 열차가4회 있다.정선행 버스도 동서울터미널에서 매일 10회 운행한다. □주변 볼거리 = 동면 화암리의 화암약수가 유명하다.산속 바위속을뚫고 솟는 약수엔 철분,칼슘,불소 등이 풍부해 위장병과 피부병 등에 좋다고 소문나 있다. 정선군이 140여억원을 들여 개보수한 1,8㎞ 길이의 화암동굴도 볼만하다.폐광된 금광을 개보수해 금의 채굴 및 생산,금가공 등 금의 모든 것을 볼 수있도록 꾸며놓았다. 이밖에도 기암절벽과 숲이 금강산을 닮았다는 화암리의 소금강,소금강 위의몰운대,구절리의 오장폭포 등이 둘러볼만하다. □먹거리 및 숙박 = 황기백숙과 감자옹심이,산더덕구이 백반 등이 먹을만 하다.정선읍내의 도원(0398-562-5407),국일관(〃562-3076),한치식당(〃562-1068) 등이 맛이 괜찮은 편이다. 정선읍내에 갈왕산장(0398-563-7979),정선장(〃563-0066)등 장급 숙박업소10여곳이 있다.정선읍 민박협의회(〃562-0175)에 연락하면 민박도 구할 수 있다.
  • 정상회담 주요의제 실천 남북 차관급 실무위 추진

    남북한은 정상회담 준비접촉에서 실무절차에 합의한 뒤 경제협력논의 등 주요 의제 실천을 위한 차관급 실무협의를 갖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30일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정상회담 3차 준비접촉에서 실무절차 합의서가 채택될경우 농업협력과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을 포함한 경협과 이산가족문제 해결등에 대한 별도의 차관급 실무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또 경호·의전·통신 등도 별도의 전문가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측은 북측에 경협 실천을 위해 별도 접촉을 제의한 상태”라면서 “북측도 별다른 이견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당국자는 “별도 접촉은 정상회담 준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 이라면서 “준비접촉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형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비료 등 대대적인 경제지원도 고려해 볼수 있는 입장이지만 이 경우에도 국민정서와 합의를 바탕으로 지원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對北관련법 정비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의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국가보안법을 포함한 대북 관련법 120여건을 정비할 방침이다. 정부는 통일부와 재정경제부·법제처·국가정보원·정상회담기획단 등 관련부처·기관을 중심으로 정비대상 법령을 검토중이며 다음달 16대 국회 개원후 첫 임시국회와 올 정기국회 회기중 상당수 법률을 제·개정할 것이라고고위 당국자가 30일 밝혔다. 정부가 손질을 검토중인 법령 가운데는 남북교류협력법·대외무역법·예산회계법·항공법 등 대 북한 투자와 관련된 법령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정부는 북한에 항만·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남북합작투자촉진특별법(가칭)을 제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을 뒷받침하기 위해 출입국관리법과 검역법·의료법·외환관리법 등도 개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추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법의 골격은유지하고 불고지죄·고무찬양죄·이적표현물소지죄 관련조항 등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부분을 일부 명료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북한을 ‘괴뢰집단’이나 ‘공산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몰수금품등 처리에 관한 임시특례법과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국호 및 일부지방명과 지도색 사용에 관한 법률 등도 용어를 손질할 계획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오늘의 눈] 남북정상회담과 ‘주변 4강’

    남북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이 있던 27일 중국 외교부 지하 1층의 한·중 외무장관 회담장.중국 외교 사령탑인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은 주위를 아연 긴장시키는 발언을 했다. 특유의 느릿한 목소리로 “남북한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주역이 돼야 하며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가들은 조역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한것이다.그동안 중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했지만이날처럼 미국을 상대로 포문을 연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28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당선자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다.그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한·러 정상회담도제의했다.지난해 수동적인 자세로 한·러 정상회담을 수용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위대한 영광’을 꿈꾸는 러시아로서 ‘아웃 사이더’가 되지 않으려는 강렬한 의지가 느껴진다. 이처럼 중국과 러시아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동북아 강자로 자리잡은 중국으로서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결연한의지이며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놓치지않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3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한·중 외무회담에서 거의 1시간을 한반도 문제에 할애한 것도중국의 심중을 파악하는 단서다. 이처럼 한반도는 남북정상회담이란 전기를 맞으며 주변 4강들의 새로운 각축장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북한을 앞세워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고공(高空)전략이나 남북한 신등거리 외교를 통한 러시아의 한반도복귀 움직임,미국을 앞세워 라이벌 중·러에 족쇄를 채우려는 일본의 세계전략이 한반도를 무대로 불꽃튀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탕 부장이 외무회담에서 표현한대로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분단 반세기만의 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회담 이후 예정대로 이산가족 찾기가 본격화되고 남북경협이 진행된다면 한반도 평화구축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반도 4강들이 치열하게 자신의 생존과 동북아 전략을 짜고 있는동안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주는 외양적인‘봄기운’에 취해 있지나 않은지 곰곰이 짚어볼 대목이다. 오일만 정치팀기자 oilman@
  • 정상회담 主의제 ‘이산가족’

    남북한은 이산가족문제를 6월 평양 정상회담의 주 의제로 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봤으며 다음달 3일 3차 준비접촉의 합의서 작성에서 의제문제를 명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1·2차 준비접촉에서 양측은 의제에 대한 입장도 협의했으며 이산가족문제를 의제로 한다는 데 대해선 북측도 이의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이날 “북한은 의제에 대해 포괄적 입장만을밝힌 상태지만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항목으로 가자는 데 접근하고 있다”며 다음 접촉에선 의제가 합의서 안에 명기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이날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및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를 방문,정상회담 준비접촉 상황을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남북은 절차합의서에 의제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야당총재 방문에서 박 장관은 정부는 베를린선언의 4가지 과제인 한반도 평화정착,이산가족문제,경협,당국간 회담 상설화 등을 제의했으나 이에대해 북측은 구체적인 입장 대신 포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북한측이 남북 정상회담을 2∼3차례 갖자는 입장”이라면서“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개폐 등에 대해선 우리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회담 진행사항 野에 브리핑

    28일 오전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를 찾아가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남북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4일 여야 영수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북회담 추진 상황을 수시로 야당에게도 알려주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해석됐다. 먼저 박 장관은 “김대통령이 정상회담 추진경과와 상황에 대해 이총재에게 준비과정부터 한치의 의혹도 없도록 투명하게 밝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이어 “남측이 1차 준비접촉 때부터 내놓은 4개 의제(평화정착,이산가족문제,남북한 경제협력,남북한 정상회담)에 대해 북측은 절차에 있어 큰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아직 포괄적인 의제만 내놓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북측이 예전과는 달리 대단히 유연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제수석도 남북경협과 관련,“북측에 먼저 이것 저것을 주겠다고 하는것이 아니라 북측이 요청해 안을 내놓으면 그에 따라 하나하나 논의를 하는식으로진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적 기대를 받고 있으며 잘되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상호주의 원칙을 경제협력에 한정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같이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며,비경제분야에도 상호주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과 이 수석은 마포 자민련 당사로 옮겨 이한동(李漢東) 총재에게도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이 총재의 주문을 들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남북 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 양영식수석대표 문답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27일2차 준비접촉이 끝난 직후 판문점 남측지역‘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내용을 설명했다. 양 차관은 이날 “준비접촉에서 북측이 남측의 1차접촉 기조발언 내용에 대한 기본 입장을 제시했으며,절차문제와 관련해 많은 부분에서 의견 접근이있었다”고 밝혔다.양 차관은 또 쌍방은 3차 준비접촉에서 절차문제에 대한합의서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일문일답. ■준비접촉에서는 절차문제만 논의하나. 1차 접촉 전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했던 얘기를 상기해달라.절차문제를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에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사명이 있다.이를 위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밝힌 베를린선언의 4대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한다.어떻게 준비접촉이 진행될지 알 것이다. 정상회담까지 날짜가 많지 않다.가능한 한 북과 준비접촉 과정에서 합의할수 있는 것은 합의할 것이다.생산적인 준비접촉이 될 것이다. ■의제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현안과 관련된 것이며 이미 밝힌 바와같다. ■북측이 남측 안을 수용했나. 지난 94년 합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쉽게 합의할 수 있다.새로운 상황,즉 사이버 디지털시대에 절차문제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양측이 이미 1차 접촉에서 생산적 대화를 약속한 만큼 실무적으로 진행됐다.통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북측의 기본 입장은 무엇인가. 의제문제를 비롯,광범위하게 논의하자는 것이다. ■근본 문제를 거론했나. 어떤 내용이 거론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기로 1차 접촉에서 약속했기때문에 밝힐 수 없다.이번 접촉은 생산적이고 실무적인 논의였다. ■두 차례 이상 정상회담 등의 문제는. 4·8남북합의서에 명시된 대로다. ■이산가족문제도 논의했나.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누차 강조했고 북측도 우리의 기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지켜봐 달라. 판문점 공동취재단
  • 남북 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 청와대 움직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 지난 2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영수회담으로 시작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1단계 의견수렴 과정이 26일 3부 요인과의 오찬 및 중앙 언론사 사장단과의 만찬 모임으로 마무리됐다.일단 27일 제2차 남북 실무접촉 결과를 보고받은 뒤 2단계의견 청취에 착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측 통일각에서 열린 2차 실무접촉 결과에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이다.특히 양측이 다음달 3일 열릴 제3차 실무접촉에서는 의제·절차 등에 대한 세부적인 합의문을 작성하기로 함에 따라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이제 김 대통령의 정상회담 준비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 등의 중국 방문도 그 일환이다. 이번 주말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와의 회담을 끝으로 총선 민의 수렴을위한 작업과 함께 정국 안정의 기초를 다진 만큼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회담 구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역사적인 회담을 앞두고 김 대통령의 생각이 많은 것 같다”면서 “내주부터는 가급적 일정을 줄이고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각종 보고서와 예상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능하면 회담 시믈레이션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의 회동도 추진하고,통일고문 등도 초청,지혜와 경험을 구할 계획이다. 경제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남북 특수에 대비,경제계 인사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 대통령은 남북경협의 틀 속에 이산가족 상봉 및 정상간의 정례 회담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 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 논의내용과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의 ‘모양’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남북 양측은 27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2차 준비접촉에서 정상회담 의제와 절차 등에 대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상회담 예비접촉이큰 이견없이 굴러가는 것 자체가 남북관계의 진전일 수도 있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우리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이날 준비접촉이 끝난 뒤 “다음달 3일 열리는 3차 접촉을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거듭 강조해 실무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했다.3차 접촉에서는 양측이 의제및 절차와 관련한 합의문을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은 일단 의전과 경호,통신,보도,대표단 규모 등 절차와 관련해서는 지난 94년 당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김일성(金日成)주석간의 정상회담을준비하는 과정에서 합의된 내용을 대체로 준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영식 차관이 밝힌 것처럼 ‘사이버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상황에 따른 절차문제’가 추가됐다. 고위 당국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 움직이기 때문에 청와대와의 직통 교신 문제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방송 관계자들은 정상회담의위성 생중계나 컴퓨터 통신시스템 사용 등과 관련한 문제일 것으로 예측한다. 의제와 관련해서는 크고 작은 이견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우리측은 이산가족 상봉,경협 등 김대중 대통령이 베를린선언을 통해 밝힌 4개항을 그대로북측에 제시했다. 북한측도 7·4남북공동성명의 원칙인 자주,평화,민족 대단결을 주요 의제로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은 이와 함께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우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를 계속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규 장관은 “3차 접촉에서 의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4차 접촉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시간관계상 실무접촉이 그이상 연장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남북은 실무선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정상회담에 일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3차 접촉에서 의제와 절차가 합의되면 남북은 의전·경호·통신·보도 등분야별 실무 준비에 들어간다.다음달 안에 우리측 의전 및 경호팀 선발대가평양에 파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對北송금’이 뜻 하는 것

    오는 5월2일부터 남한의 이산가족들은 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의생사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은행을 이용,미화를 송금할 수 있게 된다.남북가족찾기사업을 하고 있는‘유니온 커뮤니티’와 한빛은행을 통해 북한에살고 있는 가족에게 연간 미화 5,000달러(한화 약 575만원)이내에서 송금할수 있게 된 것이다.남한 이산가족들이 송금한 돈은 북한 현지 환율을 기준으로 북한 원화로 교환돼 본인들에게 지급된다.이번 조치는 그동안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대북송금이 양성화된다는 측면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개인적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남북 이산가족 찾기는 국내은행을 통한 재북가족에 대한 송금으로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됐다.그동안 재북 이산가족에 대한 송금은 제3국이나 알선업자를 거쳐 비공식적으로이루어져 왔다.때문에 과다한 경비부담에 사기를 당하는 피해까지 겹쳐 또다른 고통을 안겨주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바람직한 조치로 볼 수 있다.남북경제교류와 인도적 지원사업을 확대시키는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앞으로 남북한에 흩어진 가족찾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은 물론 민간교류를 촉진시킬 것으로도 기대된다. 특히 이산가족들에 대한 대북송금의 양성화 조치는 남북한간 자본이동을 합법화할 수 있는 예비조치가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조치로 환영할일이다. 민족경제통합을 실현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제교류와 이산가족의 인도적 사업을 확대시키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재북가족에 대한 송금조치는 여러가지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 시행을 위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의 정확한 검증과 대북송금의 신뢰성제고가 중요한 과제다. 북한에 보내지는 돈이 북한 가족들에게 올바로 전달될 수 있는 송금의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송금사업의 북한측 주체가 분명해야하며 송금이 재북 이산가족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된다.송금 때문에 이산가족들이 고통과 실망을 겪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은 송금의 투명성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고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아무튼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송금이 보장되면 대북 불신과 적대감 해소는 물론 민족화해와남북교류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 틀림없다.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이 거둔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
  • [21세기 과학 대탐험](12)그린테크놀러지

    2030년 4월 ‘깨끗한 지구를 지키는 모임’의 뉴스레터에 이런 소식이 실렸다.울산과 여천의 화학공단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쾌적한 환경을 지닌공단주거복합단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주거지와 함께 있는 공단 덕분에 이 지역 주민들은 전기료와 난방비 그리고 상·하수도요금을 거의 내지않고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맑은 호수와 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전원도시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이미 서울지역의2배가 넘는다. 공해문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얘기됐던 곳이 이렇게 바뀐 것은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추진돼 온 무방류(無放流)기술 덕분이다. 무방류 기술은 지구와 공생(共生)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첨단 그린테크놀로지(Green Technology)다. 무방류 기술을 도입한 결과 검은 연기가 배출되던 공장의 굴뚝에서는 배기가스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공해물질에 찌들어 검은 빛을 띠었던 하늘은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파란 잉크가 쏟아질 것처럼 맑고 깨끗하다.푸른 하늘에는 새들이 평화롭게 날고 있다.배기가스는 완전 정화되고,배출되는 폐열과수증기까지도 다시 회수하여 생산설비에 필요한 에너지와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남는 폐열은 인근 주거지역의 난방용으로 공급된다.검은 폐수가 쏟아져 나오던 배출구에서도 이미 폐수를 볼 수가 없게 됐다.쓰레기가 버려지고 독한 폐수와 하수가 유입돼 심한 악취를 풍기고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던 공단 옆의 하천에는 수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다.한여름에는 어린 아이들이 이곳에서 수영을 즐긴다. 산에 사용되고 버려지던 공장폐수는 완전히 정화되어 생산에 필요한 공업용수로 재사용되기 때문에 하천으로 전혀 방류되지 않기 때문이다.폐수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슬러지는 인근의 공장으로 자동 이송돼 보도용 블럭과 도로포장용 재료로 다시 쓰여지고 있다. 공장과 담을 사이에 둔 아파트에서는 이미 하수에서 열을 회수하여 냉방과난방을 하고 있다.수도꼭지를 틀면 하수처리장 옆에 있는 하수상수화 공장에서 처리된 상수가 공급된다.하수상수화 공장은 인근의 하수처리장에서 1차처리된 하수처리수를 공급받아 ‘첨단 분리막공정’을 이용,완벽하게 처리하여 상수로 공급한다.첨단분리막공정이란 분자크기의 물질도 걸러낼 수 있는분리막을 이용해 물에 함유된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걸러서 청정한 물을 얻는최첨단 수(水)처리공법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자동 이송시스템을 통해 처리공장으로 운반된 뒤 식초와 영양보조 식품으로 탈바꿈한다.일반 쓰레기도 자동 이송시스템을 통해 운반되면 상태별로 자동 분리돼 상품의 원료와 에너지원으로 재사용된다.가전제품도 제조회사가 회수해 재생산에 사용하기 때문에 인근의 쓰레기 매립장은 반입되는 쓰레기가 없어 폐쇄된 지 이미 10여 년이 지났다.요즘에는 공원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처럼 꿈같은 상황이 30년 후엔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기술과 산업생산의 비약적 발전은 인구증가와 자연환경의 파괴를 초래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문제가 해소되기는 커녕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는 온난화,오존층 파괴,생물종 다양성의 파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다이옥신,환경호르몬,전자파 등과 같이 과거에는 예견하지 못했던 건강 위험요인들까지 등장하고 있다.자연을 도외시하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편리만을추구해 온 탓이다.현재와 미래의 인류가 건전한 환경의 혜택을 유지해가기위해서는 대량생산 및 대량소비에 길들여진 사회경제 시스템을 환경친화적인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지구생태계를 유지·회복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구환경과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완전순환식 환경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무방류 기술은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으로 산업과도시에서 배출되는 폐기물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재이용함으로써 자원의 낭비없이 생산활동과 생활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의 환경기술은 산업과 도시에서 배출되는 폐수 또는 폐기물과 같은오염물질을 개별적으로 처리,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소비되는 자원의양을 줄이고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그러나 무방류기술은 청정공정, 즉 환경에 미치는 부하가 적은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는공정으로 상품을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된 상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수와 폐기물,폐열 등을 도시와 산업체에서 자원 또는 생산에너지로 효과적으로 회수해 재사용한다.산업현장과 도시 사이에 이러한 순환고리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형성함으로써 오염물의 형태로 자연에 배출되지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무방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원료의 사용과 연료전지,태양전지,지열,풍력,조력 등 청정에너지기술이 선결과제다.산업체로부터 나오는 폐열,쓰레기나 슬러지의 소각으로부터 발생되는 소각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도필요하다.이밖에도 가전제품 재활용,하·폐수의 처리,에너지와 자원의 절약기술,자원의 재생이용,폐기물의 감량화,오염제거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최적화하고 조합시킬 필요가 있다.또한 산업간 그리고 도시와 산업간의 재활용시스템 정비는 물론 생산공정과 도시의 물질 순환을 폐쇄화하는 새로운 구조의 도입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런 기술개발보다 새로운 시스템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역과 기업그리고 전 인류가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과거 인간의 복지증대가 환경문제를 불러왔다면,미래에는 인간이 환경의 보존을 위하여 어떠한 일을 할수 있을 것인가를 목표로 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인간문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이면서도 자연과의 공생이 가능한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지구 자연과의 공생,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2030년 쯤에는 ‘환경오염’,‘폐수’,‘쓰레기’,‘공해’ 라는 말들은 ‘자원’,‘에너지’,‘상품’ 등의 의미로 사용될 것이다. ◆ 안규홍/ 필자 약력. ▲48세 ▲서울대 공과대학 토목공학과 ▲미국 코넬대 환경공학과 석·박사▲한국과학기술원 환경공학연구실장 ▲▲마노아대학(미 하와이) 객원교수 ▲한·러 과학기술협력센터 기술협력실장 ▲고려대 객원 정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공정 연구부장(khahn@kist.re.kr). *'바이오 매스' 이용기술 각광.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환경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린테크놀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식물이나 미생물 등 생물자원을 이용해 에너지나 유용물질을 만들어내는 ‘바이오매스’ 이용기술이다.바이오매스(Biomass)란 일정한 공간 내에 존재하는 동식물의 전량을 일컫는다.지금까지 무용지물로 여겨져 온 식물이나 미생물의 생산력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거나,의약품을만드는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에서는 여유 곡물로부터 에탄올을 만들어 가솔린에 혼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브라질에서는 ‘국가 알콜계획’에 따라 사탕수수로부터 만든 에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목탄,농업 폐기물(왕겨),축산폐기물(가축분뇨),종이를 이용한 가연 쓰레기가 개발됐다.일본공업기술원 자원환경기술종합연구소는 수초인 호티아오이를 고온고압 환경하에서 액화시켜 중유상태의 기름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이 기술은 호수의 부영양화를 방지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있어 실용화 연구가 한창이다. 바이오매스 이용기술이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목재나 식물 등을 미생물을 이용해 메탄,에탄올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얻으면 지구의 생태계를 순환하는 탄소량에 변화가 없어 지구온난화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또 식물은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에너지와 달리 매년 번식하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는다.항상 ‘재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인 셈이다. 생물을 이용해 유용한 물질을 만드는 연구도 활발하다.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는 해조에서 항산화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공학과 이상엽(李相燁)교수는 지난 해 미생물을이용해 광학활성 정밀화학물질인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국제학계의 주목을 끌었다.항생제와의약품,향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료인 광학활성물질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화학적인 방법으로는 생산이 어려웠던 광학활성물질을 미생물의고분자자가분해에 의해 생산하는 이 기술은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에 특허출원 중이며 LG화학과 공동으로 상용화가 추진 중이다.이교수는 “아무리 공정을 개발해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생산된 화학물질이 기존 플라스틱보다싸지는 않지만 환경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면서 재생가능한 바이오매스에대한 연구와 실용화가 매우 활발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남북 2차준비접촉 전망

    남북 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에선 북측 입장이 주로 개진된다.첫 접촉때 우리 제의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구체화되는 자리다. 첫 접촉에서 우리측은 회담 의제및 절차에 대해 북측에 포괄적으로 설명했다.당시 북측은 기본원칙만을 밝힌 뒤 주로 경청했으며 ‘보따리’는 이번 2차 접촉때 풀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접촉에선 북측의 현안별 입장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접촉때 우리측이 이산가족문제는 더이상 늦출 수 없는 문제라며 생사확인·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을 제의한 것에 대해 북측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가 큰 관심사다. 정부 관계자들은 “정상회담의 날짜까지 ‘상층부’에서 합의한 이상,준비접촉은 커다란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각론에서 북측의 협조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우리측 일부 제안에 대한 수정제의 등이 예상된다. 북측이 이번 준비접촉을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한 절차논의에 국한하려는 듯한 태도도 보이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의제논의에 협조적일지도 관심사다. 또 우리측이 경호·의전·통신과 경제협력에 대한 별도 실무접촉을 제의해놓고 있어 이에대한 북측 반응도 주목된다. 별도 실무접촉에 응할 경우 준비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게된다. 경호·의전·통신 등 절차 논의는 94년도 합의 전례도 있어 비교적 수월한접근이 예상된다. 경협 문제는 북측의 관심사항이지만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1차 접촉때 북측 김령성 수석대표가 제기한 ‘근본문제’에 대한 해석을 놓고 우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북측이 외세와의 공조파기를 비롯한 소위 3개 선행실천사항 등 정치적인 문제를 강조해 회담 준비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상회담 개최날짜로 볼 때 대체적인 실무절차는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 그래야 세부절차 논의,현장답사 등의 진행이 가능하다. 일정이 바쁘고 정상회담 개최의 대전제를 합의한 만큼 양측은 합의되지 않는부분은 뒤로 미루는 신축적인 자세의 협상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정상회담 합의후 변화 감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된 이후 북한의 대내외적인 변화 움직임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해 5개섬 통항 질서’ 선포후 서해안 일대 주요기지에 보강했던 군 장비를 후방으로 철수하거나,평시 상태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북한은 서해안 주요기지에 전진 배치했던 사거리 70km의 프로그-7 로켓을 후방기지로 철수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기지에 배치돼 있는 사거리 80∼95km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도 전투태세에서 평시 상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 서해함대사령부 소속 8전대 경비정 10여척이 지난 연말부터 3월까지 실제 전투준비 태세 수준의 고속 기동훈련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훈련 수준을 평시 수준으로 낮췄다”고 전했다. 정부는 특히 이런 조치들이 북한 군부의 대 남한 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해외공관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 배경과 의미를 주재국 정부에 설명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중국,러시아,오스트리아,폴란드정부에 남북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정상회담…정부 막바지 준비작업. 남북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을 하루 앞둔 26일 정부 관련부처는 막바지 준비작업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실무 담당자들은 청와대-통일부-남북대화사무실 등을 오가며 다각적 검토를진행했다.22일 1차 접촉시 우리측 제안에 대한 ‘북측 화답’의 강도를 가늠하면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이날 남북대화 사무국에서 ‘실전상황’을 가정한 모의 시뮬레이션 회의를열어 예상되는 북측 대표단의 다양한 질의와 공세에 대비했다.비밀 유지를위해 모의 회담장 주변의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도 감돌았다. 통일부측은 27일 2차 준비접촉시 회담의 전과정을 남북대화 사무국 내 CC-TV를 통해 지켜보면서 변화무쌍한 회담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25일엔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정상회담 기획단회의(단장 梁榮植 통일부차관)를 갖고 부처별 의견수렴에 착수했다.청와대에서도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朴在圭통일부장관)가 2차 회의를 열어 대통령에게 그동안의 준비 작업을 총괄 보고했다. ■외교부는 의전실과 정책실,북미국,국제통상국이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를 중심으로 ▲의제선정 ▲의전준비 ▲주변 4강 협력 등 3대 목표에 초점을맞춰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재룡(張在龍)차관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기획단회의에 참석,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와 의전 원칙 등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2차 준비접촉장소 ‘통일각’. 제2차 준비접촉이 열리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은 남측 ‘평화의 집’과대비되는 남북 전용 회담장이다.판문각 북서쪽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에 연건평 460평에 지하 1층,지상 1층 건물로 지난 85년 8월 준공됐다.92년 5월부터북측 남북연락사무소로 사용,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리는 대부분 회담이이곳에서 열렸다.당시 통일각의 연락사무소는 직원 5∼6명이 상주,직통전화2회선을 통해 남측과 연락업무를 수행했으나 북한이96년 중립국 감독위원회를 철수시키면서 연락사무소 간판도 내려졌다. 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장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파트너인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96년 11월 24일 판문점을 방문,통일각 등의 시설을 직접둘러보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또 98년 6월 16일 정주영(鄭周永) 현대명예회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통일소’ 500마리를 실은 트럭 50대가통일각 바로 옆에서 북측에 인도되기도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오늘 정상회담 준비접촉

    남북한은 27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의 준비를위한 두번째 준비접촉을 갖는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지난 22일 첫 접촉에서 남측이 제시한 의제 및 절차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이산가족문제,경협,당국간 대화상설화,평화공존방안 등 첫 접촉에서제시된 베를린선언의 4대과제를 의제로 채택하는 문제에 대한 의사를 밝힐것으로 보인다.경호·의전·통신분야와 경제협력 문제를 각각 별도 실무협의에서 의논하자는 제의에 대한 반응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26일 오전 판문점에서 적십자연락관 접촉을 갖고 2차준비접촉에 앞서 북측지역에 들어갈 기자단을 포함한 남측 대표단 규모와 회담 세부 절차를 협의했다고 통일부 이관세(李寬世)대변인이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전직대통령 청와대오찬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방미중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제외한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등 3명의 전직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조언과 지혜를구했다.김 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1시간30분 동안 계속된 오찬에서는 노 전대통령이 비교적 많은 얘기를 했다고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김 대통령은 전직대통령들에게 양식요리를 대접했다. □청와대 도착. 전 전대통령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뒤이어 노·최 전대통령이 도착,영접나온 남궁진(南宮鎭)정무·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박 공보수석에게 “오랜만이다”“잘 지냈느냐”고 반갑게 인사했다. 이들은 오찬장인 2층 백악실 입구에 서있던 김 대통령을 보자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전날 여야영수회담을 의식,“고생 많이 했다”“어제 회담 모습이좋았다”고 위로했다. 전 전대통령은 “일부에서 북한의 신헌법에 국가원수가 김영남으로 되어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며 “합의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하기로 명시한 것인가”라고 묻자,배석한 박지원(朴智元)문광부장관은 “그렇다”고분명하게 대답했다. □오찬대화. 김 대통령의 건배 제의에 이어 3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돌아가며 정상회담의성공을 축원하는 건배로 오찬은 시작됐다.이 자리에서는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박 문광부장관,남궁 정무수석이 배석했다.다음은 대화록. *전 전대통령/ 오늘 고향에 가려고 했는데 점심이 있다고 해서 왔다. 고향의 소들이 아파 구제역으로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아니라고 하더라. *노 전대통령/ 세월이 흐르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것도 변하는데, 북한이 변하는 것을 보게 됐다. *김 대통령/ 북한이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것은 결국 남과 협력해야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세계의 지지도 요인이었다. *노 전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때나 내가 재임할 당시나 항상 남북문제를 추진할 때는 북한이 우리 실정을 모르고 오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그 때는 북한이 항시 조건을 달아서 잘 진전이 안됐다.지금도 국민의뇌리 속에는 북한이 이번엔 왜 조건이 달지 않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잘 홍보해야 한다. *전 전대통령/ 이번 회담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정말 성공하기 바란다.그러나 5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회담을 갖는 것만으로도 민족의 영광이다.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고 할 수 없는 것은 안해야 한다.50년 이상 대결해왔는데,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 *노 전대통령/ 재임시 서동권 안기부장이 김일성 주석을 만났는 데, 공직자로는 유일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실용주의자인 것 같다. *전 전대통령/ 미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관계는 어떠냐. (황 수석이 굳건한 공조관계를 설명) *노 전대통령/ 이번 정상회담의 합의를 보면 김정일 위원장이 자기 체제를확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또 실용주의 노선을 선택했고,변화를 수용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최 전대통령/ 정상회담 절차문제를 잘 챙겨봐야 한다. *노 전대통령/ 이번 합의문에 7·4 공동성명만 언급되어 있다.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과 명분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김 대통령/ 실무회담에서 절차 등을 합의하게 될 것으로 본다. *전 전대통령/ 우리 국민은 북한에 대해 불신감이 높다.정상회담은 민족의미래를 결정하는 일로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했는지를 유념하면서 대응하길바란다. *김 대통령/ 이번 정상회담은 베를린선언의 틀 속에서 논의가 될 것이다.북한의 SOC 투자에 대해서는 국제금융기관과 외국들도 관심이 많다.이산가족문제도 실질적으로 논의가 되도록 하겠다. 오찬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전직대통령들을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北가족에 송금 길 트였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다음달 2일부터 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은행을 통해 송금도 할 수 있게 된다. 남북한 금융기관 간 송금이 처음으로 이뤄짐에 따라 향후 이산가족 찾기와남북교류에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 남북가족찾기사업을 하고 있는 유니온커뮤니티와 한빛은행은 25일 남북가족찾기와 관련한 대북 송금업무를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남한에 거주하는 이산가족들은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1인당연간 미화 5,000달러(한화 약 575만원)이내에서 송금할 수 있게 됐다. 한빛은행은 이산 가족찾기에 들어가는 기본 업무추진비와 가족 송금을 평양의 고려상업은행 에스크루 계좌로 넘겨 북한측에 전달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가족 생사확인을 원하는 사람은 유니온커뮤니티(www.unionzone.com)에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한빛은행 지점에 신청한 뒤 의뢰대금을 입금하면유니온커뮤니티가 북한측의 금강산국제그룹에 연락,이산가족의 생사 여부를확인해주게 된다. 가족을 찾는 데 드는 비용은 2촌 이내인 경우 사람 수에 상관없이 기본업무추진비 500달러(약 55만원)에 대행료 70만원(보험료 포함)이다.3촌 이상 친족인 경우 3명까지는 2촌 이내의 경우와 같고 4명 이상은 한사람 추가될 때마다 100달러가 추가된다. 북한측은 수취인의 희망에 따라 현지 환율에 의거해 북한 돈으로 환전,본인에게 전액 지급하게 된다. 송금시 수수료는 업무추진비 미화 50달러,대행료가 20만원이며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는 보험을 통해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이석우 손성진기자 swlee@
  • 對北송금 허용 의의

    국내은행을 통해 북한내 이산가족과 이산가족찾기 비용을 북한측에 송금할수 있게 돼 이산가족들의 가족찾기가 한층 활성화되고 투명하게 될 것으로보인다. 특히 북한당국이 이산가족찾기 및 북한내 가족에 대한 남측 가족의 송금을받아들인 것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돼앞으로 관련 조치들이 주목된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도 “정부간의 차원은 아니지만 북한 당국이 그동안 정치적 문제로 치부하며 비공식적 차원에서만 묵인해 왔던 이산가족찾기와 대북 송금을 사실상 공식화했다는 데 의의가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들을 찾기 위해 대금을 보낼 때는 은행을 통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돈을 건네주거나 홍콩,중국 등 제3국에 있는 친지를통해 북한으로 송금해왔다.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한 이산가족찾기 과정에서 돈을 떼이거나 턱없이 비싼수고료를 지불하는 등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이 점에서 공개적인 방법으로 가족찾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크게 고무적이다. 현행법상으로도 대북 송금의 목적이 문제이지,일정한도내의 송금은 가능하다.무역업체들도 제3국 은행의 북한무역업체 및 기타기관의 계좌로 송금하고있다. 통일부측은 해외친지들에게 송금하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이를 보면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통일부의 당국자는 “이 단체의 교류주선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진전상황은 지켜볼 사항”이라고 말하고 있다.가족찾기와 상봉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찾기와 상봉’이 정말 가능한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빛은행과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유니온커뮤니티는 통일부가 공인한 국내 교류주선업체다.그러나 통일부측은 이들에게 북한주민접촉을 내준 것이지포괄적인 사업허가 등을 내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민간의 교류주선 사업이지 그 사업 자체를 정부가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북한내 이산가족에 대한 송금 가능은 앞으로 남북한에 흩어진 가족찾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된다. 이석우기자 swlee@. *이산가족찾기·송금 어떻게. 북한 이산가족 찾기와 대북 송금은 ‘남북가족찾기사업’ 기획사인 유니온커뮤니티와 한빛은행,금강산국제그룹을 통해 이뤄진다. 가족찾기는 유니온 커뮤니티의 인터넷 홈페이지(www.unionzone.com)로 신청을 받는다.전화 신청은 가능한한 받지 않을 것이라는 유니온측 얘기다.유니온측은 남한 가족이 찾고자 하는 북측 가족의 신상명세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금강산국제그룹에 전송한다. 금강산그룹은 이를 팩스 등으로 평양으로 전달,사람찾기에 나서게 된다.금강산국제그룹은 재미교포로 대북교류의 중재역할을 해 온 박경윤 회장(66·여)이 운영하고 있다. 금강산 그룹과 북한측은 북측 당국이 관리하고 있는 이산가족 자료를 토대로 사람찾기에 나서게 된다.생사가 확인되면 북측은 금강산그룹과 유니온측을 통해 남한측 가족에게 개별통보하고 사진이나 편지도 전달한다. 송금은 한빛은행이 고려상업은행으로 이체를 통해 전달한다.송금을 원하는사람은 유니온측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한빛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지정된 계좌에 대금을 달러로 바꿔 입금하면 된다. 한빛은행이 홍콩의 북한 고려상업은행 계좌에 송금을 하면 고려상업은행이금강산그룹(북한)을 통해 북한 가족에게 전달하게 된다. 당초 현금이 아닌 생필품 등 물건으로 바꿔 전달할 방침이었으나 현금으로주기로 최종 결정됐다.달러가 북한에 도착하면 고려상업은행은 북한원화로바꿔 북한 가족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가족찾기에는 업무추진비 500달러와 보험료를 포함해 대행료 70만원을 내야한다. 송금에는 송금액 외에 업무추진비 50달러와 보험료 포함 대행료가 20만원이 든다.2촌 이내는 인명수에 관계없이 500달러이며 3촌 이상은 3인 기준으로 500달러.4인부터는 100달러씩 추가로 내야 한다. 가족을 확인하지 못했거나 사고로 송금되지 않았을 경우 보험을 통해 70%가량은 돌려받을 수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與·野 영수회담/ 무슨얘기 오갔나

    24일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영수회담 대화록을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한 것을 토대로 재구성한다. ■ 김대통령 모두 발언. 총선에 이기려고 열심히 노력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야당도 과반에 미달한만큼 총선 민의에 따라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해야한다.과거 15대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다.폭로,대결,극한투쟁 같은 정치를 지양하도록 대통령으로서 임무수행을 공정하게 하도록 하겠다. 많은 부분을 야당과 상의할 것이며 오늘 합의한 사항에 따라 국가를 바로이끌어나갈 결심이다.여야는 국정을 함께 담당하는 입장에 있으므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나는 충정을 갖고 이런 정신에 따라 앞으로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대통령으로서 여야에 모두 공정히 할 것이다.여야가 정책대결과 페어플레이로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자. ■ 대화록. ◆ 국민대통합과 상생의 정치. ■이총재/ 불신과 대결의 관계를 지양하고 21세기에 걸맞는 존중과 신뢰의 관계를만들어 나가야 한다.지역주의 타파 등을 위해 야당 총재로서 노력하겠다.그러나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먼저 할 일이 있다.지역편중 인사의 시정을위해 정부 핵심요직과 출연기관,공기업 등에서 인사탕평책을 펴야 한다.주요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지역차별 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한다. ■김대통령 / (인사공정성 확보를 위한 정부측의 노력을 설명한 뒤) 편중인사문제는 과거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이 개선되고 있다. ◆ 새로운 여야관계 정립. ■이총재/ 선거를 통해 현재의 여야 구도를 구성한 국민의 뜻을 존중,그 틀안에서 상생의 정치를 펴달라.또다시 여권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민적 저항을 사는 것은 물론 정국 파행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김대통령/ 인위적 정계개편은 여당도 할 생각이 없다.(과거의 정계개편 역사를 설명하면서) 지금의 한나라당이 (인위적 정계개편을) 해왔다.지금 대화와 협력,정책경쟁을 한다면 인위적 개편을 할 필요가 없다.그대신 이총재도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달라. ■이총재/ 양당 구도하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 ◆ 남북정상회담. ■이총재/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성공적인 회담이되기를 기대하고,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의 고향방문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우리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다만 총선을 사흘 앞두고 서둘러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여 선거에 이용한 것은 수긍할 수 없는 일이었으며,회담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 처사였다고 본다.지금까지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해왔는데 이런 조건을수용하거나 타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혹이 있으므로 이 점을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 ■김대통령/ 3일전에 발표를 해서,몹시 놀라고 분격한 것은 이해가 간다.북한분위기로 총선후에 될 걸로 기대했었는데 북한이 갑자기 연락을 해와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하겠다고 해서 빨리 발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이 우리측 요구를 다 받아들여 선거전이라고 안할 수는없었다.북한이 그렇게 하자는데 50년만의 합의를 발표 안할 수 없었다.우리도 이것이 선거에 플러스가될 지 마이너스가 될지 아무도 몰랐으며,걱정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선거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총선에 이용하려 한 것은절대로 아니다.이면합의설 같은 것은 절대로 없었다. ■이총재/ 앞으로의 남북회담에서 최소한 3가지 원칙,즉 우리 국가의 안보와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며,둘째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고,셋째 국민세금이나 재정부담이 되는 지원협력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 부정선거 논란. ■이총재/ 4·13 선거는 여권에 의한 관권·금권선거가 난무한 선거였다.대통령으로서 최소한 이에대한 유감표시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재발방지를 위한대책이 필요하다.또한 16대 총선 선거사범의 처리는 반드시 공정,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김대통령/ 관권개입이 무엇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이번처럼 금·관권이 개입되지 않은 선거도 드물다.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그것을 지켜보자.여야를 초월해 공정히 하겠다.병무비리 조사는 다 알고 있듯이 시민단체요구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결국 명단이 김태호(金泰鎬)의원 외에는 아무도공개되지 않았고 선거에 이용되지도 않았으며,할 생각도 없었다. ◆ 민생안정 경제회복. ■이총재/ 선거기간 중 등한시 했던 민생문제,구제역,산불 등 재난대책을 추진하는데 정부가 좀더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재난구조에 대한 종합대책을마련해야 한다. 우리당은 개혁입법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총선과정에서 여야가 공약한 사항들을 실천하기 위해 여야 정책협의체를 구성하자. ■김대통령/ 좋은 얘기다.고맙다.민생정치,중소기업 육성,국가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 ◆ 국회중심의 정치복원. ■이총재/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행정부가 국회의 기능을 존중해야 한다.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연구기구로서‘미래국가전략연구소’를 16대 국회에서 공동설립해 운영하자. ■김대통령/ 정치가 생산적으로 이뤄져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새로운 정치를 하자.대화와 협력을 통해 새 정치를 펼쳐나가도록 해야 한다.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우리 정치수준을 낮추는 폭로,대결정치는 지양해야 한다. ■이총재/ 정치부패와 정치에 대한 국민불신의 근원이 돼온 정경유착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형평성이 제고돼야 한다. ■김대통령/ (회담을 마치며) 국민을 안정시키고 안심시키는 정치를 만들어야한다.새로운 정치발전에 힘쓰자.(여야 영수가) 자주 만나야 신뢰가 회복되지 않겠느냐. 정리 박준석 이지운기자 pjs@
  • 방북규모 230명 안팎… 27일 2차 준비접촉

    남북한은 22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위한 첫 준비접촉을 갖고 오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준비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접촉에서 우리측은 고령이산가족의 상봉 등 시급하면서 실현가능한 문제들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은 형식면에서 단독회담이,또 횟수는 복수로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면서 “22일 첫 남북 준비접촉에서 양측은이같은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정상상봉(면담)만 하고,최고위급 회담의 상대는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될 것이라는 일부 예측과 관련,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두 회담이분리된 것이 아니며 북한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해 김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우리측은 또정상회담 준비접촉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남북 연락사무소기능의 조속한 회복도 함께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기조발언에서“준비접촉은 남북정상회담의 실무절차뿐 아니라 정상간에 협의할 본질적인 내용들도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측의 김령성 수석대표는 “북과 남이 현안이 많은 만큼 이런 현안을 풀고순조롭게 해결하자면 근본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북남 정상의 평양상봉과 최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수많은 현안을 풀고 조국통일을 이루는 획기적인 전기를 이루는 의지를 갖고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복수의 단독 정상회담이 개최됨으로써 김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 일부가 판문점을 통한 자동차편이 아니라 비행기편으로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북측이 수용할 경우 우리측 대표단을 수행원 130명,취재기자 100명수준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첫 남북준비접촉에는남측에서 양영식 차관을 수석대표로 손인교(孫仁敎)남북회담사무국장,서영교(徐永敎)국장,북측에서 김령성 수석대표,최성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권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등각각 3명씩 참가했다. 판문점 이석우기자 swlee@
  • ‘비공개’ 뭘 논의 했을까

    22일 비공개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첫 준비접촉에서 무슨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남북간 ‘비공개 약속’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진않았지만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양측 대표들이 많은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대표단은 기조발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민족의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실현 등의 3개항의 포괄적 원칙을 제시한것으로 알려졌다.‘3·9 베를린 선언’을 바탕으로 남북 경협을 통한 북한경제회복 지원과 한반도 냉전종식,이산가족 문제를 포함한 인도적 사안 등을중심으로 정상회담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으로 북한 농업구조 개선과 사회간접자본(SOC) 지원 등의 남북경협과이산가족의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남북정상회담의 주요의제가 돼야 한다는 우리측 설명이 있었다는 관측이다.특히 의전,경호,통신 분야의 남북실무접촉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북측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구체적사항은 내놓지 않은 채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문제 해결에서 획기적인 의의를 강조하는‘원칙론’에 충실했다는 후문이다. 북측 기조발언도 한반도 문제를 남북한이 해결해야 한다는 자주적 입장과 7·4 공동성명서의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정신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주한미군 철수 등의민감한 사안은 가급적 피하면서 회담에 임했다는 전언이다. 이와함께 양측 대표들은 91년에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존중하고이를 성실히 이행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南北수석대표 대화 요지

    22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당국자간 첫 준비접촉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이뤄졌다.분위기 탓인지 양측의 인사말은 20분간 진행됐고,향후 회담에 밝은 빛을 던져주는 덕담도 오갔다.다음은 양측 수석대표 대화 요지. ■양영식(梁榮植) 남측 수석대표 판문점에서 5년9개월 만에 만나서 참으로감개무량하다.한반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산출하는 귀한 만남이 되기를바란다.세분 (북측)대표가 남북기본합의서 산출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표 두 명도 결실을 보는 남북회담 현장에 있었다.오늘도 차분하게 대화해서 큰 열매를 맺도록 하자.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 이번 준비접촉은 대표단이 서로 3명이어서 회담이잘될 것으로 믿는다.함께 모색하고 노력하자. ■양 수석대표 준비접촉에 북측이 예상보다 빨리 호응해서 온 세계와 겨레가환영했다. 금강산을 함께 개발했듯 판문점도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자.평화의 샘터가 되는 판문점이 되기를 바란다. ■김 수석대표 이번 접촉은 출발부터 잘해서 결실을 보는 과정이 되도록노력하자.날씨는 어떻습니까. ■양 수석대표 어제 단비가 촉촉히 내렸다.농사에도 좋다.남북한에 뜻하지않은 산불피해를 보았는데 어제 단비는 좋은 징후다.오늘은 무덥지도 않고쌀쌀하지도 않고 축복받은 날씨다. ■김 수석대표 곡우가 절기로 사흘전이다.이번 비는 곡우 비로 농사에 약비일 뿐 아니라 우리 접촉을 축하하는 축하 비라고 생각한다.올해 4월은 새 천년의 첫봄인 양춘가절이다.북남관계에서도 양춘가절이다.우리의 소명을 잘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양 수석대표 4월은 꽃피는 자연의 계절이다.귀측도 문제를 풀고 우리측도김대통령이 베를린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지가 담긴 4가지 중요 과제를해결하겠다.남북경협 등 공동으로 도울 것은 돕는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이산가족 문제를 북측도 동감하리라 생각한다.오늘 만남을 계기로 남북관계 변화의 결정적 기틀을 마련하는준비회담이 돼야 한다. ■김 수석대표 북남간 여러 현안을 순조롭게 해결하자.북남 평양 상봉과 최고위급 회담을 통해 수많은현안을 풀고 조국통일을 이루는 획기적 전기를이루는 의의를 갖고 있다.중대사를 해결해 첫 대문을 열자.상부의 뜻을 옳게받들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자.온 민족의 관심인 평양상봉과 최고위급회담을성과적으로 하자. ■양 수석대표 남북간 화해와 단합,교류협력,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두분정상의 만남 성사를 생각하는 양측의 공감이 벌써 나왔다고 생각한다.합의할 수 있는 것은 합의를 보고 남북이 55년간 단절됐던 만큼 차이 있는 점을인정을 해서 실타래를 푸는 접근을 하자. ■김 수석대표 좋은 말씀이다.준비접촉은 이제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하자.타방 입장을 고려해 앞으로 갑론을박을 없애 이번부터 새롭게 하자. ■양 수석대표 어제 기자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으로 접근하겠다고말했다.(북측 김수석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서로 이해 못할 것이 없다.김선생 말씀에 공감한다.과거 남북대화는 무화과 나무처럼 잎사귀가무성하고 열매가 없어 저절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열매 맺자는 얘기에 공감한다. 판문점 이석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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