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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離散 10만명 서신교환 합의

    남북한은 이산가족 서신교환 문제를 이달초 열릴 적십자회담에서 협의하고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을 빠른시일안에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 긴장완화와 평화 보장에 노력하고 이를 위해 군사당국자 회담개최를 협의하며 남측의 대북 식량차관 제공을 검토한다는데도 의견을모았다.이에따라 남북간 긴장완화와 한반도 냉전해체가 급진전되고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은 1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제2차 장관급회담을 마치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7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이날 합의와 별도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약속에 따라 고위급 관리 및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북한의 경제시찰단이 곧 서울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번 3차 장관급회담은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의 한라산에서 열기로 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남북한은 올해내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을 두 차례더 교환하고 세부사항은 이달초 열리는 적십자회담에서 논의하게 됐다. 이와 함께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조정 등 경협 관련 제도적장치를 마련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전문가 실무접촉을 9월중 열기로 했다.경의선 복원·문산∼개성 새 도로 건설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협의도 9월중에 갖고 공동역사설치·착공식 등을 협의키로 했다. 또 백두·한라산 관광단을 각각 100명 정도의 규모로 9월 중순부터10월초까지 상대측 지역에 보내는데도 합의했다. 한편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1일 함경북도를시찰중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이산가족문제 해결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박장관은 지난달 31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을 만나 한차례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대표단은 회담일정을 하루 연장한 끝에 이날 밤 평양을 출발,자정을 넘겨 서울로 돌아왔다. 평양 공동취재단 이석우기자 swlee@
  • [외언내언] 온라인서점

    미술사학자인 유홍준(兪弘濬)은 오래 전 편지 한장을 받았다.“우리 회화사 연구에 도움이 될 듯한 자료를 한부 복사하여 동봉하오니 잘 엮어서 좋은 작품을 만드심이 어떠하실지--”보낸 사람은 고서점인‘통문관’주인 이겸노(李謙魯·91)옹.지난 8월 남북이산가족 상봉때 북한 국어학자에게 55년 전 출간한 책 두 권과 원고료를 건네줘화제가 됐던 사람이다.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공간이며 서점주인은 바로 문화인으로 대접받던 시절이 있었다. 서점은 이제 변혁의 한 가운데 있다.정보통신혁명이 주 요인이다.지난해 독일의 인터넷 구매자 가운데 53.9%가 책을 샀을 정도로 전자상거래 최대 품목은 책이다.인터넷 서점이 등장,컴퓨터에서 클릭하면외국에서 늦어도 한달 안에 책을 배달받을 수 있다.이런 온라인 책구매로 소형 동네서점이 타격받고 있다.세계 최고(最古)서점인 영국 글래스고의‘존 스미스 앤드 선’이 개점 249년 만인 지난 4월 문을 닫은 것도 온라인 서점 탓이다. 뉴욕타임스는 “연내 도서구입방식에 대변혁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권 통째가 아니라 요리책 가운데 원하는 요리나 단편소설집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만을 살 수 있다.출판사는 전자책을 소비자에게 직판매한다.서점이 중간에 낄 여지도 없어지고 있다.판매방식의 변화는 책의 개념도 바꾸고 있다.지난 3월 미국 스릴러 작가인 스테펀 킹은 자신의 소설을 전자책으로 발간,첫날 40만명에게 팔았다.보는 책이 아니라 ‘듣는 책’도 나왔다.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은 컴퓨터나 다른 휴대기기 등에 다운로드 받아서 들을 수 있는책을 팔고 있다. 물론 온라인 서점에 한계는 있다.아마존은 책판매 수익으로는 생존이 어려워 자동차판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최근 영국 경제주간지이코노미스트는 킹의 소설을 전자책으로 산 사람들이 거의 읽지 않았다고 전했다.단순한 호기심에서 샀다는 것이다.실제 전자책을 컴퓨터 화면에서 읽기에는 눈이 아프고 수백쪽을 프린트해 갖고 다니기도힘들다. 그래도 인터넷 서적판매는 기존의 대규모 오프라인 서점들에게 판매력 강화 등의 큰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최근독일의 거대 미디어그룹인 베텔스만이 내년에 한국에 온라인서점을 개설할 계획을 밝혔다.국내독자들은 지금까지 컴퓨터로 외국에 주문을 냈지만 앞으로 외국업체가 아예 국내에 온라인서점을 차린다는 구상이다.어떤 돌풍이 불지 관심사다.현재 일부 온라인 서점이 주도하고 있으나 대형서적센터는 짐짓 외면해온 책의 가격할인경쟁이 외국업체의 등장으로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93세 노모·北送아들 애끊는 이별

    “꾹 참고 안 울어.내가 눈물 보이면 아들이 맘 편히 못가잖아.아들하고 훈련했어” 먹장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1일 낮 서울 종로구 계동의 한 음식점 앞.북송을 하루 앞둔 신인영(辛仁永·71)씨의 노모 고봉희(高鳳喜·93)씨는 주름진 손으로 연방 눈자위를 부비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집을 나오기 전 “골수암으로 투병 중인 아들에게 내 손으로 지은따뜻한 밥을 먹이며 함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면서 “한번도 못본 며느리와 손주들 얼굴을 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하며 정갈하게 다린 와이셔츠를 챙기던 고씨였지만 막상 헤어질 때가되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며느리에게 보내는 한복과 40년 동안 간직한 금브로치 등 선물, 아들의 짐꾸러미를 챙기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없었다.지난 밤에는 아들과 마지막으로 한 잠자리에 들어 손을 잡고밤을 새다시피 했다. 전북 부안이 고향인 신씨는 서울대 상대 재학 중 6·25때 인민군에징집돼 월북,김일성대를 졸업한 뒤 지난 67년 공작원으로 남파,검거됐다.3남5녀의 장남인신씨가 98년 3월까지 30여년 동안 옥살이를 하는 동안 노모는 옥바라지를 하면서 아들과 함께 살 날만을 기다려 왔다. 다른 장기수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통일부가 지정한 장소로 떠날 때가 되자 신씨는 “어머니,이렇게 헤어지지만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예요”라면서 “내년 봄 북으로 초대할 때까지 건강하세요”라고어머니를 위로했다. 고씨는 “그래,그래 나는 서운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니 나는 괜찮아” 하면서도 아들 신씨가 얼마 전 선물한 금반지를 낀 손으로 계속 눈자위를 훔쳤다.신씨가 “제 생각이 나시면 이 반지를 보세요”라면서 ‘만수무강 신인영’이라는 글자를 새겨 선물한 두 돈짜리 금반지다. 신씨는 배웅나온 형제와 친지들에게 “다시 만날 때까지 어머니를잘 모셔달라”고 신신당부한 뒤 뒤돌아섰다.아들의 뒷모습을 힘 없이바라보는 구순 노모의 눈가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안동환 홍원상기자 sunstory@. *비전향장기수 北送 의미. 북송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2일 송환되는 것은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옥죄고 있던 냉전구조의 해체를 본격 촉진한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북송자 63명은 해방 전후 빨치산으로 활동했거나 60년대 남파된 간첩들이 대부분이다.이러한 인물들을 기꺼이 보내주기로 한 것은 우리사회의 자신감이 그만큼 성숙했다는 반증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체제 선전에 집착하는 북측의 오랜 숙원을 ‘화끈하게’ 풀어줌으로써 앞으로 국군포로,납북자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영행사 할까 93년 3월 이인모(李仁模·현재 83세)씨 송환때 북측은 판문점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여 우리를 당혹스럽게 했다.정부는 최근의 남북 화해 분위기를 감안,이번엔 자극적인 행사를 자제토록 북측에 당부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평양으로 향하는 연도변이나 평양 시내에서는 대대적인 행사가 상당 기간 잇따를 전망이다.63명이 무더기로 ‘이념의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북측으로서는주민들을 사상적으로 결속시킬 최대의 호재랄 수 있다. ■어떤 대우 받을까이인모씨의 전례에 비춰 보면 63명은 북한에서최상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이씨에게 ‘김일성훈장’과 ‘국가훈장 1급’을 주고 ‘공화국 영웅’ 칭호를 부여했다.그가다녔던 양강도 파발인민학교를 ‘이인모학교’로 개칭했으며,이 학교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친필 비석과 이씨의 반신상을 세우기도 했다.병 치료를 위해 96년 그를 미국에 보내기도 했다. 이씨는 현재 부총리급 간부들에게 제공되는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차 장관급회담/ ‘상봉 제도화’ 명문화 큰 의미

    ◆이산가족 서신교환 남북한이 1일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외에 ‘서신 교환’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은 ‘상봉 제도화’를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등에 상봉을 신청해놓고 있는 남측 이산가족만해도 1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안에 이들 모두가 가족을 만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다.때문에 대부분이 고령자인 이산가족들은 그동안 ‘죽기전에 생사라도확인해 편지라도 주고받았으면…’이라고 염원해온 게 사실이다. 당초 이번 장관급회담에서는 ‘이벤트’성 교환방문만 타결되고,서신교환이나 면회소 설치 등 제도화 방안은 다음달초 열릴 남북적십자회담에서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었다.우리측은 2일 비전향장기수 63명을 기꺼이 북송하는 점을 들어 북측에 진전된 인도주의적 자세를촉구했고,북측도 이에 호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서신교환은 면회소가 설치된 이후에 이뤄지는 것으로 인식된다.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서신교환 추진’을 명기함으로써 면회소 설치와는 별도로우선적으로 서신교환이 이뤄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만약의 경우 교환방문으로 면회소 설치가 다소 늦춰지더라도 별도로서신교환이 먼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이와함께 서신교환이 이뤄지려면 자연스럽게 생사확인까지 가능해지는 부수적 효과도 생겼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경협실무위 이달 개최

    남북한은 앞으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본격협의키로 했다. 평양 2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측 대표단 관계자는 31일“내일 발표되는 공동보도문에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구체적인 조치는 명기되지 않지만,그것을 암시하는 문구(文句)는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하루종일 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등 긴장완화 방안합의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다가 오후 늦게 ‘향후 협의를 본격화한다’는 원론적인 표현을 공동보도문에 넣는 수준에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1일 오전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문제 협의’ 등 모두 6∼7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서명하고 공식 발표한다.이에따라 대표단 귀환일은 당초 31일에서 1일로 하루 순연됐다. 양측은 31일 회담에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조정·청산결제등 경협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실무위원회를 9월중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경의선 복원공사와 함께문산∼개성간 새 도로 건설문제를 협의할 실무협상을 9월중 갖기로했다. 양측은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올해안에 두 차례 더 갖되,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9월초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논의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와함께 남한 인사들의 백두산 관광과 북한 인사들의 한라산관광을 9월 중순과 하순 각각 순차로 실시하기로 했다.또 3차 장관급회담을 9월말 서울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한편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낮 남북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9월초 유엔총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다시 한번 민족문제를 갖고 얘기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밝혀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기간중인 6일 뉴욕에서 김 대통령과 김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남측 대표단은 1일 3박4일간의 회담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
  • “생물30% 금세기내 생존위기”

    지구온난화가 현 추세대로 진행될 경우 지구촌 생물의 3분의1 가량이 100년안에 심각한 생존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환경보호 단체인국제야생동물기금(WWF)이 30일 경고했다. WWF는 이같은 위협이 고냉지로 갈수록 높아져 북러시아,스칸디나비아,캐나다 등에서는 2100년 무렵 전체 식생(植生)의 70%가량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지구온난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라는 제목의이 보고서는 또한 북유럽,일부 아시아 및 남미에서도 한세기안에 절반이상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운동가인 아담 마크햄은 서식지 기온 상승으로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 이동해야 할 육지 및 해양생물들이 현재의 100배에 달하는 활동량을 요구하는 가파른 온난화 진행 속도에 밀려 그대로 멸종되고말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전망은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백년안에 현재의 두배가 될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제하에 산출된 것이라고 WWF는 주장했다.최근 이산화탄소량의 세배 증가를 전제한 연구결과들이봇물을 이루고 있어 생태계에 미치는 위협은 더욱 파국적일 것이라는 예측.때문에 WWF는 올 11월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기후 정상회담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다짐한 97년 교토 의정서가 최우선 의제로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이산가족방문단 선정 어떻게

    평양 장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 합의로 이르면 9월말1차로 헤어진 가족을 만날 남북 방문단에는 지난 8·15방문때 생존이확인됐으면서도 200명(남북 각 100명) 커트라인에서 제외됐던 122명(남측 26명,북측 96명)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31일 “남측 26명의 경우추가 방북단에 최우선권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400명 후보자에 선정됐다가 200명 후보자 압축 과정에서 탈락했던 이산가족의 경우 북쪽 상봉대상이 먼 친척인 사람도 많기 때문에 우선권부여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추가 교환방문단 규모가 남북 각 100명일 경우 남측은 생존확인된 26명 외에 나머지 74명을,현재 통일부와 한적 등에 상봉신청을 해놓고 있는 10만명 가운데 선발한다. 박 사무총장은 “8·15때의 기준과 절차에 준해서 선발하되,당시 드러났던 문제점 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해 획일적 컴퓨터 추첨방식외에 시한부 환자 등 ‘특별한 사정’을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임을시사했다. 우리측은 9월초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구체적인 추가 방문단규모와 방문 시기가 정해지면,8·15때처럼 우선 4∼5배수로 후보자를뽑은 뒤 생사확인 절차를 거쳐 최종 방북단을 선정하게 된다. 한편북측 역시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우리가 남쪽 가족의 생존을확인해줬던 96명을 방남단에 우선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추석물가 폭등…과일·채소류 3배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을 앞두고 몰아닥친 태풍이 벼·과일·채소류 등 추수를 앞둔농작물을 덮쳐 큰 피해가 발생한데다 국제유가가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에따라 정부가 내세운 올해 물가 억제목표인 2.5%가크게 위협받고 있다.태풍 프라피룬이 서남부와 중부지역의 곡창지대를 휩쓸고 지나간 31일 사과·배·채소 등의 낙과 및 침수로 엄청난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남대문·경동·상계동 등의 재래시장에는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산지로부터 과일·채소류의 반입이 끊겨 사과·배·곳감 등과 배추·무 등의 값이 최고예년의 3배이상으로 뛰었다.특히 이번 주말과 다음주에는 각종 제수용품 등 추석성수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공급은 크게달려 가격이 더욱 폭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농림부 관계자는 “태풍으로 사과·배 등이 낙과한데다 출하도 줄어 가격 상승이 걱정”이라고 말했다.작년에 태풍과 수해로 물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 또 국제유가는 현물시장에서 중동 두바이산이 배럴당 29.07달러(8월30일)로 치솟아 지난 90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대한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심상치 않다”며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국제수지 붕괴,물가 상승,산업생산 감소,실업 증가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성과와 남은 과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문제’가 남북한간의 최대 협의 의제가 됐다.평양에서 열린 2차 장관급회담은 이 문제의 타결을 위해 일정을 1일까지 하루 늦추면서 해법을 모색했다. ■막바지 진통 배경 남측은 군사직통전화 및 군당국간 협의체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을 제의했으나 31일 완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 완화에 대해 계속 협의한다는 선에서 논의가마무리되고 있다. 남측은 이 문제의 진전 없이는 국내정치적으로 대북관계개선 추진에 한계가 있고 북측과의 제반 교류협력분야 확대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에서 관련 합의를 밀어붙였다.반면 북측은미국과 풀어야 할 문제 등 조건이 아직 성숙되지 못했다며 유보적인태도였다.전문가들은 북측이 “상징성 강한 군사부문의 현안을 ‘협상 카드’로 남겨놓으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군부 강경파 세력등 북측의 내부의견 조율·정리에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하고있다. ■회담의 성과 경협 등 교류협력의 제도화 마련에 더 한발 다가선 것은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다.이산가족 방문단 후속교환 등 바로실천가능한 현안에 대한 성과도 이뤄내 화해협력과 신뢰분위기를 넓혔다. 경협의 제도적 장치 마련,경의선 복원과 관련한 실무회담 개최 합의,백두·한라산 교차방문 확정 등으로 남북교류협력은 더욱 힘을 받게됐다. 포괄적 현안이 제기돼 양측 입장을 확인하고 분야별 위원회 설치 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도 성과다.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 해결을 북측에 촉구한 것도 협의대상의 반경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남은 과제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협·사회문화 등 3개 분야의 실천기구 설치에 대해서도 소극적이었다.‘공동위원회’란 제한된 틀에매이기보다는 구체적인 사안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북측은 남측이 제시한 포괄적인 현안에 대해 선별적으로 선택하는태도를 보였다.올림픽 동시입장 등 국제경기대회 단일팀 구성,말라리아 공동방제 및 임진강 수해방지·공동개발 등 당장 추진이 가능한문제에 대해서도 확답을 미루며 조심스런 자세였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金위원장 절대적 위상 재확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북한내 위상은 역시 절대적이었다.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제기한 4개 안건 중 3개가 김위원장이8월 중순 방북한 남한 언론사 사장단에게 미리 말한 내용이다.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과 한라산-백두산 교차관광,경의선 연결 실무접촉등이다.김위원장은 당시 “올해 9월,10월에 교환방문하자”“남측은백두산,북측은 한라산을 관광토록 하자”“남측이 경의선을 착공하면우리도 즉시 하겠다”고 말했었다. 우리측은 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이 얘기에 긴가민가했었는데,결국사실로 확인된 것.북측은 특히 이들 3개 안건에 대해서는 당장 다음달부터 추진하자고 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북측은 최근 각종 남북접촉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을 충실히 이행하자”는 말을 거듭 강조하는 등 김위원장의‘서명’에 절대적인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반면 그 이상 융통성을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세차례 교환방문을 제의했으나,북측은 김위원장 말대로 두차례만고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中·타이완 최고의 남매 경극가수 ‘눈물의 공연’

    중국의 전통 경극(京劇)가수 후샤오안(胡少安·76)과 후휘란(胡蕙蘭·58) 남매.중국 경극의 대표적 안무가였던 아버지 후바오안(85년 작고)의 피를 이어받은 때문인지 중국과 타이완을 대표하는 경극 가수로 큰 이 두 남매가 27일 헤어진지 52년만에 부모님 영전에 바치는‘눈물의 공연’을 가졌다. 이날 타이페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된 ‘툼 스위핑’(Tomb Sweeping)은 이들 남매에겐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52년의 이산의 아픔을 딛고 남매가 한 무대에서 공연,‘한 가족’의 의미를 뼈저리게 느낄 수있는 무대였던 것. 두 남매의 비극이 시작된 것은 국공내전이 한창이던 48년 당시 24살의 촉망받던 경극가수 후샤오안이 타이완 공연을 위해 고향 칭따오(靑島)를 떠나면서부터.그로부터 몇개월 뒤 공산당이 국민당을 몰아내고 중국을 건국하자 후샤오안은 타이완에 눌러앉아야 했다.그후 48년당시 6살 소녀였던 후휘란도 어느새 중국을 대표하는 경극 가수로 성장했다. 이런 두 남매에게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중국 티안진(天津)경극단의 타이페이 방문 공연에 베이징경극단소속 후휘란이 동행하게 된데 따른 것.7년 전 일선에서 은퇴했던 후샤오안은 여동생 후휘란이 타이페이를 찾는다는 소식에 다시 무대에서기로 했다. 오빠 후샤오안은 자식이 없는 부부가 힘겹게 조카를 찾아내 자신들의 자식으로 입적시킨다는 내용의 경극 ‘툼 스위핑’(성묘라는 뜻)에서 부부로 열연한 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부모님 영전에이번 공연을 바친다”면서 “중국인은 결국 하나다. 머지 않아 중국과 타이완이 하나가 될 날이 올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남북 경협 제도화 양측 의견 접근

    올해 안으로 이산가족 방문단의 교환이 2∼3차례 더 성사된다.투자보장 등 경협 제도화와 경의선 복원을 위한 실무협의도 별도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교류협력사업이 속도를 더하게 됐다. 남북한은 30일 평양 시내 인민문화궁전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장관급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31일 오전 5∼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 백두·한라산 교차관광단은 100명씩 규모로 9월 중순 백두산 관광을 먼저 시행한 뒤 9월말 한라산 관광을 하기로 한 것으로알려졌다. 이산가족 방문단의 후속 교환과 관련,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은 9월초 열리는 적십자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국방장관급 회담,군사공동위 가동 등 군사 및 경협 부문의제도적 장치 마련과 군사직통전화 설치 등도 집중 협의했다. 우리측은 북측에 경협 제도화를 위해 투자보장·분쟁해결·이중과세방지 및 청산결제 마련을 위한 합의안을 제시하고 군사·경협·사회문화교류협력 등 3개 분야의 실무협의기구 설치와 경의선 복원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해결을 위한 북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요청했으며 경의선 복원을 위한 지뢰 공동제거작업 등도 논의한 것으로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군사·경협·사회문화교류 등 3개 분야의실천기구 설치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에서 박재규(朴在圭)수석대표 외에 이정재(李晶載) 재경·김순규(金順珪) 문화부 차관,김종환(金鍾煥) 국방부 정책보좌관,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이,북측에서는 전금진(全今鎭)단장과 김영신 문화성 부상,류영선 교육성 국장,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량태현 내각사무국 성원 등이 각각 참석했다. 박재규 통일부장관 등 남측 대표단 35명은 31일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출발,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다. 평양 공동취재단 이석우기자 swlee@
  • 치솟는 油價 무역수지 ‘비상’

    국제 원유가가 지난 90년 걸프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한국석유공사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8일 기준 두바이산 국제 유가는 10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28.93달러를 기록,올해 들어서는 물론 걸프전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29일에는 28.79달러로오름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유가도입 평균액(배럴당 22∼23달러)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브렌트유는 29일기준 배럴당 34.68달러를 기록했다.올들어 최고치였던 지난 18일 33.67달러에비해 배럴당 1달러 이상 크게 초과하며 역시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보였다.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배럴당 32.8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에 있는 세계에너지경제연구소는 WTI가 배럴당 40달러까지 오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고유가 행진은 국내 무역수지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원유도입 단가는 배럴당 평균 29.46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6.59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7월 한달 동안 원유 도입액도 총 23억5,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3,000만달러의 2배 이상 늘었다.이 기간 중 원유의 수입 기여율은 31.5%.이는 전체 수입증가의 3분의 1가량이 원유의수입급증에 의한 것이란 얘기다. 함혜리기자 lotus@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이모저모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통일을 향한 남북 당국의 행보가 한 걸음 한 걸음 순조롭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30일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은 우리측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의제를 제기한 반면 북측은 다소 수세적으로 선별 대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북측은 ‘한라산-백두산 교차관광’을 제외하곤 별다른 의제를 내놓지 않았다.우리측이 제기한 사안을 상부에 보고,수용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었다. 양측은 이날 2차례 회담 중간에 수석대표간 단독접촉을 갖는 등 진지한 자세로 일관했다.이에 따라 오후 회담에서는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볼 수 있었다.이날 양측의 공식 협의 시간은 총 3시간15분이었다. ●첫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15분동안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회담후 북측 전금진(全今鎭) 단장은 취재진에 “분위기가 좋았다.성과를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북측 관계자도 “남측 제안중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안드는 것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다 잘될 것이다.평양에 온 보람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일정부분 성과가 있을 것임을 시사. ●우리측 박재규(朴在圭) 수석대표와 전 단장은 오전 회담이 끝난 뒤 승용차를 함께 타고 남측 숙소인 고려호텔로 와 2층 회의실에서 양측 실무자만 배석시킨 채 1시간 가량 단독접촉을 가졌다.우리측 관계자는 “입장 조율을 위해 수석대표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눈것으로 알고 있다”며 “버릴 수 없는 카드와 다음으로 미룰 카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책임자간 만남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 ●오후 회담은 3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회담이 끝난 뒤 “양측이 올해 안에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을 2∼3차례 실시키로 의견을 접근시켰다”는 등의 협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회담장 주변은 급속히 활기를 띠었다.그러나 우리측이 가장 기대를 걸었던 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등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소식은 일단 나오지 않아 다소 실망스런 분위기도 있었다. ●앞서 남북 대표단은 오후 1시쯤 대동강 건너 강남쪽 통일거리에 위치한 ‘평양 단고기집’에서 1시간20분간 ‘단고기 코스요리’로 점심을 즐겼다.부위별로 단고기를 요리한 5가지 음식이 나왔다.박 수석대표는 “단고기(개고기)라는 명칭은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지은 것으로 베트남 요리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코스 음식으로 개량했다”고 북한식 단고기에 대한 ‘식견’을 피력,북측 대표단의 웃음을 불렀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특징과 전망

    30일의 2차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한은 교류협력을 제도화하는 장치마련에 원칙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갖기로 했다.곧바로 실천가능한 사항과 함께 중장기 측면에서 남북관계의 틀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문제들도 논의됐다. ●협력의 제도화에 합의 경의선 복원과 투자보장 등 제도적 장치협의를 위한 실무협상을 갖기로 한 것은 양측이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북측은 개별적인 사업추진을 선호하면서도 ‘협력의 제도화’란 원칙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점진적인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기대된다. 군사직통전화 설치 및 군 당국자 회담,경협확대를 위한 각종 합의,후속 실천사항의 협의를 위한 3대 실천기구 설치 등도 집중협의됐다. 7월 서울회담에선 ‘행사성’ 강한 합의들이 중심을 이뤘다면 이번평양회의에선 남북관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도 주력했다.교류협력의 확대와 진전을 위해 마련해야 할 제도적 장치들이 전반적으로 제의되고 논의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즉석 성과’는 없었지만 관련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북측이 사안별 실무협의를 갖기로 한것은 성과로 평가된다. ●이산가족 문제도 거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조치 등 인도적 문제의 논의는 이번 회담의 주요 의의로 꼽힌다.첫번째 회의에서 물꼬를 튼 이산가족 방문단의 지속적 교환도 비중을 두고 협의됐다. 북측도 올해 안에 2∼3차례 더 교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후속교환의 일정과 면회소 설치 등 구체적인 협의는 9월 초로 예정된 적십자회담에서 논의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국군 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고위급 당국간 회담에서 꺼낼 수 있었던것도 성과중 하나.남북관계가 그만큼 진전됐음을 의미한다.북측의 기본입장은 “북한에 납북 억류자와 국군포로는 없다”는 것.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차원에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한 당국은 대화통로를 정례적으로 유지하게됐다.3차 회담에서는 남북관계 실천과제를 뚜렷이 도출해 낼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이산가족 1세대 유전자은행 설치

    남북이산가족 1세대의 DNA를 수집·보전하는 ‘DNA은행’이 생긴다. 유전자 감식 분야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아이디진(www.idgene.co.kr)은 설립자가 이북 출신인 ㈜녹십자·㈜디아이 등과 함께 다음달1일부터 남북한에 자녀를 둔 이산 1세대를 대상으로 DNA를 채취·보관하는 ‘유전자 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현재 남북한에 동시에 자녀를 둔 이산 1세대는 1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령인 이들이 타계할 경우 남북한에 남아있는 자손들은 자신들의 유전자 감식만으로는 친형제간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따라서 자손들의 혈연관계를 확인하려면 부모의 DNA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아이디진의 설명이다. 아이디진은 지난 7월 자체 개발한 타액 DNA 채취 키트인 ‘진세이버’(GeneSaver)를 유전자 보관을 원하는 이산 1세대에게 무료로 배포,이들의 타액 샘플을 영구적으로 보관할 계획이다.타액 기탁자는 언제든지 샘플을 찾아갈 수 있으며,아이디진 이외에 어떤 기관에서라도필요한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02)3432-0153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표단 평양 도착… 오늘 2차 장관급회담

    2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29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개막됐다.남북한은 30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공식회의를 갖고 31일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낼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선 군사직통전화 설치와 투자보장협정을 비롯한 각종 경협부문 합의 등이 기대된다.군사·경협·사회문화교류협력 등 3개 분야의 실무협의기구 설치와 이산가족 후속상봉에 관한 협의도 예상된다. 이에 앞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등 남측 대표단 35명은 29일낮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이날 남북 양측은 비공식 접촉을 갖고 30일 열릴 장관급 회담 1차회의를 위한 사전 의사타진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2차 회담을 생산적으로 진행한다는 데 인식을같이하고 경의선 복원공사와 관련한 동시 착공식과 실무협의체 구성등 공통사안 5∼6개항을 합의,공동보도문을 통해 발표키로 한 것으로전해졌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북한의 민속무용조곡 ‘계절의노래’를 관람한 데 이어 저녁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홍성남(洪成南) 북한 내각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
  • 통일비용 1인당 年1만원 부담

    민주당은 남북협력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내년부터 매년 국민 1인당1만원 정도인 4,500억원 가량의 남북협력기금을 일반 회계에 편성,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남북협력기금은 1조원이 조성됐으나 가용액은 5,000억원안팎이며 이중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알려졌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8개정강과 200여개 분야별 정책 개정안을 30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확정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강정책 개정안에는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와 제도화를 위해 남북간에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청산제도,분쟁해결절차 외에 산업재산권보호와 원산지 규정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국군포로와 납북자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이산가족에 대한 생사 확인과 서신교환,상봉,재결합 등 정례화도 추진한다. 남북간 사회 문화 체육 등 분야별 교류·협력 추진에 대비,개별적인신변 안전보장과 편의제공 규정을 남북합의서 수준으로 격상시키고,교통로 연결과 해상교통로 이용,우편·통신 등에 관한 규정도 마련할방침이다. 이밖에도 올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개정 및 인권법 제정,경의선과 경원선 복원,남북통일 이후 동북아 균형질서를 위한 주한미군 주둔 등이 포함돼 있다.특히 보안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고무 찬양,불고지죄 등은 신중하게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교통사고·환경오염·불량식품 등을 3대 공익사범으로 규정,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육로 방북 거부 이유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은 29일 항공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서해상 직항로 정례화의 의미에도 불구,판문점을 통한 육로길을 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정부는 당초 “대표단이 35명에 불과하니 판문점을 거쳐 자동차편으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북측과 절충해 왔었다.방북 직전인28일에도 남북한은 판문점을 경유한 자동차편과 비행기편 이용을 두고 밀고당기다가 오후 8시가 넘어서야 남측의 양보로 항공기편 방문과 일정에 가까스로 합의하는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북측의 메시지는 분명하다.유엔군사령부 관할하에 있는 판문점을 이용하지 않고 이를 고사시켜 나가겠다는 의도다.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고 유엔사의 존재를 무시하는 북한의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서 나온행동으로 해석된다. 넓게는 유엔사 및 정전협정과 관련해선 미국과 직접 대화를 통해 풀겠다는 포석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90년대 중반 북한은 판문점북측지역에 상주하던 체코,폴란드 등 중립국 감독위 국가들을 추방하기도 했다. 어떤 시각에서 보든 이같은 북측 태도는 당장 9월초 협의에 들어가는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장소에 대해 판문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확고한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판문점 이용에 대한북측의 완강한 거부로 볼 때 사실상 판문점에 면회소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지난 12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냉전의 산물인 판문점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북측이 판문점을 고립시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 대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民言聯 신문모니터 보고서

    8·15 이산가족상봉을 전후하여 남한언론은 비교적 차분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했으나 향후 평화적인 남북관계 모색과 이질감 극복등을 위한 현실적 대안제시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또 사안에따라 일부 신문은 아직도 ‘꼬투리잡기’로 본질을 훼손하는 보도태도를 보인 것으로 지적됐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사장 성유보) 신문모니터분과(분과장 김은주)는 28일 8·15 남북이산가족 상봉 전후 13일간(10∼22일)의 국내 6개 일간지의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민언련의 이번 모니터 보고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신문의 대북·통일관련 보도태도의 실상을 지면을 통해 분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상봉시기인 15∼18일 모든 신문은 1면에서부터 해설··사회면에 걸쳐 ‘눈물로 얼룩진 감동의 드라마’를 대서특필,양적인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구태의연한 보도와 냉전적 시각,트집잡기식 보도태도를보인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이 기간동안 각 신문들은 애절한 사연과 ‘눈물장면’의 감정적 제목달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산가족의 만남을 계기로 한민족의이질성 극복문제나 통일에 앞서 선행돼야할 과제에 대한 여론형성과정보제공이 부족했다는 것.특히 동아·조선이 상봉초기 방문단장의자격을 놓고 정치적 색깔론을 제기한 것이나 중앙일보가 북한의 의도와 체제의 위험성을 부각시킨 것은 냉전적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산가족 상봉과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은 모두 ‘6·15공동선언’의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안이다.그러나 조선일보는 이같은합의내용과 원칙을 무시한채 장기수문제와 납북자문제를 동일 선상에 놓고 논의하면서 이산가족들의 감격적인 상봉과 납북자 가족들의 항의·사연을 대비시킴으로써 대립적 갈등상황을 조장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중앙은 북의 정치적 이용론을 제기하며 때아닌 노파심을 보였으며,동아는 6·15 공동선언의 합의내용에 대한 정부 이행의 성격의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북한에 끌려다니는 정부의 정책쪽에 문제가 있다는 투로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장기수 북송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를 연계시키며 반북감정을 강하게 드러낸 조선·중앙·동아의 논리는 상호주의 원칙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대결논리로 발전할 우려가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평가하는 자세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보고서는 “조선·중앙은 북한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북한이 여전히 변화없는 대남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보도했다”고분석했다.특히 중앙의 16일자 시론 ‘차고 넘치는 통일담론’은 “통일담론의 과열 운운하며 작금의 화해분위기를 우려하는 태도를 보여많은 독자들을 의아하게 했다”고 지적했으며,22일자 ‘송진혁칼럼’ 역시 “남북대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트집잡기식 내용으로북한과의 관계를 대결구도로 바라보는 시각을 나타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김은주 분과장은 “언론은 통일논의와 대북정보를 의제화하여 여론형성 기능에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kad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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