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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귀 또 한반도로… ASEM SEOUL 2000

    아시아·유럽의 협력을 논의할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오는 20∼21일 서울에서 개최됨으로써 세계의 눈과 귀가 한반도에 쏠리게 됐다.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의 후속조치인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한반도가 다시 뉴스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이라는 ASEM이 추구하는 본래 목표 외에도26개국 정상들의 관심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땅, 한반도의남북 문제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남북 화해,평화공존,통일의염원을 담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을 제안한다.또 아시아·유럽 정상들도 남북 관계 진전과 평화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모색하는 출발점에서 중국,일본을 포함한 25개국 정상들의 지지는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대치상태를 풀고통일로 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다자(多者)정상회의를 개최하기는 48년 정부 수립후 처음이다.66년 아스팍 총회는 외무장관급 회의였으며90년의 APEC 각료회의도 장관급에 불과했다.김 대통령은 의장국 수반으로서 정상회의만 세차례 주재한다. 서울 회의에서는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강화를 위한 심도있는 대화와 함께 지난해 합의도출에 실패한 뉴라운드 무역협상에 대한 논의도하게 된다. 우리측은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회원국간 정보격차 해소사업,2,500만달러 규모의 ASEM 장학사업 등을 회원국에 제의한다.회의는 ‘2000 아시아·유럽협력체제’와 의장 성명서를 채택하고 21일폐막한다. 오는 17일 주룽지 중국 총리 입국을 시작으로 회원국 정상들이 19일까지는 모두 서울에 들어온다. 대표단 1,200명,기자단 1,500명을 비롯,3,000명의 참가자와 우리측경호요원 2만여명 등 연인원 3만여명이 ASEM회의에 직·간접으로 참가한다. 정부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최종 점검 작업에 들어갔다.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는 18,19일 계도기간을 거쳐 20,21일 서울시 등록자가용 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 운행을 실시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여성 북한연구가 4명이 쓴 ‘북한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상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지름길은 ‘같음’과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북한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당대 펴냄)는 ‘북한 이해하기’를 내세우며 지금까지 선보여온 관련서들과는시각이 사뭇 다르다.연구논문처럼 딱딱하지 않은데다,북한의 알려지지 않은 실상을 단순나열하는 방식도 아니다.“북에는 북한사람들이산다”가 아니라 “그곳에도 ‘사람’들이 산다”는 쪽에 책은 착점했다.우리와 하나 다를 게 없는 상식을 가진 북한사회 구성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그중에서도 여성들의 일상에 주목했다. 북한여성들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하는 책은 탈북여성들의 증언이아닌,북한내 대중매체들에 투영된 여성상을 그 구체적 근거로 들이민다. 예컨대,북한여성들의 노동현황은 ‘로동신문’의 근년 보도들을 통해설명되고 있다. 구세대 여성들과 새세대(1950년대 중·후반 이후 태어나 절대궁핍에서 벗어난 세대)여성들의 직업관에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여성직업에 대해 당국이 강조하는 정책은 어떤지 대체적인 윤곽이 잡힌다.인문학교 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나 의사,연구직 종사자에 대한 기사빈도가 높다는 것은 ‘전 사회의 인텔리화’를 중시하는 북한 여성정책의 단면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제2장 ‘‘조선녀성’과 북한의 슈퍼우먼’은 가장 흥미있게 읽힐 대목이다.전업주부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어머니,아내,며느리로서 겪는갈등과 고민들을 이해할 수 있다.‘조선녀성’에 실명으로 실린 주부들의 사생활 이야기는 남북여성들의 현실적 괴리감을 단박에 좁혀준다. 북한이라고 고부갈등이 없을 리 만무했다.공장에 다니는 며느리를 집안에 눌러앉히려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동료들에게 설득돼 결국 며느리의 사회생활을 후원하게 되는 일화 등에서는 남과 북의 생활속고민이 여전히 닮은꼴임을 귀띔해준다.하지만 ‘차이’를 인정하게하는 부분도 있다.고부간 문제를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남한과는달리 북한에서는 여맹이나 직장조직이 나서 함께 해결하려 노력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북한여성 이해하기’를 위해 책은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제3장‘새세대 소설로의 여행’에서는 문학작품 속의 여성상을 빌려 북한이 맞닥뜨리고 있는 여성문제를 엿보는가 하면,제4장 ‘동화와 교과서 속의 여성상’에서는 북한이 정책적으로 제시하는 성공적 여성모델을 미루어 짚어보기도 한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상근연구원인 김귀옥씨와 김선임·이경하·황은주씨 등 4명의 여성 북한연구가들이 함께 썼다.북한 여성지도자들의 인물록이 부록으로 딸렸다.304쪽.1만원. 황수정기자 sjh@
  • 北 생사확인 의뢰 100명 공개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30일 북한 적십자회에서 남측에 전달해온 생사확인 의뢰자 100명의 명단을 2일 공개하는 등 가족의 생존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한적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들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이 공개된지 하룻만에 대상자 100명 중 절반 이상의 남측 가족 생존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이산가족은 다음달중 이뤄질 서신교환 대상자 300명에 포함된다.그러나 11,12월로 예정된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으로는 선정될 수 없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생사확인자들은 향후 면회소 설치시 가족을만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명단을 확인한 남쪽 가족은 대한적십자사(02-3705-3705)나 통일부 이산가족과(02-732-5437)로 연락하면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생사확인 의뢰자 통보 안팎

    2일 공개된 북측 생사확인 의뢰자 100명 명단은 지난 8·15이산가족 상봉단 명단처럼 60,7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8·15때 고학력 인텔리 출신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던 데 반해,이번엔 농민과 노동자 등 ‘장삼이사(張三李四)’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북한에서 활동중인 유명인사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이와 관련,북측이 ‘생사확인’의뢰자와 ‘상봉’대상에 차이를두고 있다는 관측이 그럴 법하다.직접 남한을 방문하는 교환방문단은 북한에서 성공해 체제 우월성을 선전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하는 반면,단순 생사확인 의뢰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분석이다. ◆젊은 연령층 북측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에 80대이상은 한명도 없다.70대 39명,60대 61명이다.해방 직후 10,20대 혈기 왕성한 나이에 사상적 신념을 좇아 월북한 사람들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농민·노동자 출신 8·15때 생사확인 의뢰자 200명 가운데이산당시 학생출신은 80여명에 달했다.그러나 이번엔 100명 가운데초등학생까지 포함해 학생 출신이 모두 22명이다.대학생은 모두 4명이며,그중 서울대 재학생이던 사람은 리일걸씨(71·법대) 등 2명이다.교사 및 교수출신은 3명인데,그중 이산당시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원(교수)이던 백영철씨(77)는 현재 북한에서도 김책공업대학 강좌장(교수)으로 재직하고 있다.이와함께 경기여중 출신인 구재희씨(65) 등몇몇 ‘신(新)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나머지 대부분은 농민(45명)과 노동자(18명) 출신.이중엔 헤어질 당시 직업을 ‘머슴살이’로 기재한 최모씨(67)도 있었는데,현재는 평양시에 살고 있어 성공한 케이스로 추정된다.또 현모씨(67·여)는 직업을 ‘남의 집 아이보개’라고 썼는데 유모(乳母)를 뜻하는 것 같다. ◆아내 찾는 사람 6명 북측 명단의 ‘찾는 대상’난에 부모를 기재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데 그것은 부모의 이름을 적는 난을 별도로 마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부모외에는 형제·자매를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다.처자식을 찾는 사람이 3명,처만 찾는 경우가 3명 있으며,아들만을 찾는 사람은 1명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의용군 끌려간 형이 살아있다니…”

    “6·25때 의용군으로 끌려가 죽은 줄만 알았던 형님이 살아 있다니믿을 수가 없습니다” 2일 대한적십자사가 명단을 공개한 북측의 이산가족 가운데 형 김영회(金英會·69·평남 평원군 덕제리)씨의 이름을 확인한 김진회(金津會·65·.충북 충주시 교현 2동)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충주시 엄정면 논강리에서 태어난 김씨 형제는 4남2녀였으나 6·25당시 의용군으로 끌려간 맏아들인 형이 팔공산 전투에서 사망했을 것이라는 같은 의용군 출신 이웃의 소식을 듣고는 50년간 아예 형을 잊고 살았다. 그러나 어머니 이귀석(李貴石)씨는 “큰아들 영회가 어떻게 죽었다고 할 수 있느냐”며 그리움과 한 어린 눈물을 흘리다 지난 4월 90세로 사망해 안타깝다고 진회씨는 회고했다.또 형 영회씨가 찾는 가족중 누나 옥회씨와 3남 평회씨는 62년(당시 28세)과 97년(당시 57세)감전사고와 지병으로 각각 사망했다.영회씨는 16살 때 두 살 위의 서광자씨와 결혼,딸 하나를 두었으나 딸이 1·4 후퇴 당시 홍역을 앓다숨졌고 서광자씨도 10여년 후 재가한 뒤 역시 세상을뜬 것으로 알려졌다. 진회씨는 형의 소식을 듣고 낡은 앨범을 뒤져 보았으나 형의 사진은단 1장도 없어 부모님의 영정을 꺼내 놓고 형이 살아 있음을 알렸다동생 진회씨는 자원재생공사 충주사업소장으로 일하다 지난 2월 정년퇴직,현재 부인 장순식씨(61)와 함께 살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南혈육 찾는 北가족 명단공개 이모저모

    남측 가족을 찾는 북측 이산가족 명단 100명의 명단을 공개한 2일대한적십자사에는 하루종일 문의전화가 빗발쳤다.북쪽의 김책공대 교수 백영철씨(77)의 동생 백영제씨(72)를 포함,수백통의 전화가 걸려와 33가족의 생사가 전화로 확인됐으며 직접 찾아와 확인한 사람도 7명에 이르는 등 이날 오후 4시 현재 40명의 생사가 확인됐다.적십자사는 내일이면 생사 확인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남쪽 형제들의 생사 확인 요청을 한 박상옥씨(67)는 동생들뿐만 아니라 어머니까지 살아 있는 것으로 밝혀져 경사가 겹쳤다. 상옥씨의 둘째동생 상범(常範·57·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이날 북에 의용군으로 끌려간 형의 생존을 확인하고는 “형님을 빨리 뵙고싶다”며 만세를 불렀다. 상범씨는 또 “늙으신 어머니가 돌아가신 줄 알고 형이 동생들만 생사 확인 요청을 한 것 같다”며 “형이 어머니가 살아계신 줄 알면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형 백영철씨가 북의 김책공대 교수로 재직 중인 것을 확인한 동생영제씨는 “북한 인명사전을 보고 형의 이름을 확인했으나 형이 월북,드러내놓고 찾지 못했다”며 “형이 북에서 잘살고 계셔 너무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6·25때 행방불명된 형 김덕주(金德柱·73)씨가 북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병원 검진을 받으러 서울에 왔다 휴대전화로 알게 돼 직접적십자사를 찾은 김덕칠(金德七·61·경남 남해군 남해읍)씨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감격을 가누지 못했다. 전영우 윤창수기자 ywchun@
  • 남북경협추진위, 내년초 교수등 300명 교환

    남북은 제3차 장관급회담에서 교수·학생·문화계 인사 100명씩 총300명을 내년 초 교환키로 했다.또 설치를 합의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며,현재 진행중인 경협분야의각 실무접촉들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총괄·조정하는 역할만 하게 될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경협추진위는 장관급회담 하부 기구로서 각경협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만 하게 되며,구체적인 실무협의는지금처럼 경협 실무접촉이나 경의선복구 실무접촉 등 여러개의 실무접촉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경협추진위 설치 시기와 관련,이 당국자는 “물리적으로 당장은 어려우며,오는 11월 하순 4차 장관급회담을 전후해 확정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앞서 남북은 지난 30일 제주도 장관급회담을 끝내면서 경협추진위협의·설치등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한편 2차 적십자회담(9월23일)에서의 합의에 따라 남북은 30일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 100명씩을 판문점을 통해 교환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carlos@
  • 3차 남북회담 향후 주요 접촉 안내

    지난달 30일 3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끝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 일정이 관심을 모은다. [10월] 남북은 이달 초 경의선 철도 복원과 개성∼문산간 도로공사를위한 비무장지대 내 인원·차량·기재 반입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벌인다.5일쯤엔 1차 남북경협실무접촉 합의대로 대북 식량차관 50만t의첫 선적분인 2만t의 식량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중순엔 북측 경제시찰단이 산업시설 참관을 위해 5박6일 정도의 일정으로 남한을 방문하고,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 합의에 따라 북측의한라산 관광단 100여명이 방한한다. 남북은 18일엔 2차 ‘남북경협실무접촉’을 평양에서 갖고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협정을 체결한다. 이 접촉에서는 청산결제와 분쟁해결에 관한 논의도 병행된다. 하순쯤에는 9월말 남북 각 100명의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교환에 이어 두번째 생사확인 명단 교환이 이뤄지며,임진강 수방대책마련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도 성사될 전망이다. [11월] 지난 8·15 이산가족 상봉의 감격을 다시 한번 맛보게 된다. 2일부터 사흘간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100명씩의 방문단 교환이 이뤄진다.11월 중에는 생사와 주소가 확인된 남북 이산가족 300명씩이 감회어린 엽서형태의 서신교환을 시범적으로 하게 된다. 중순에는 9월 분단사상 최초의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두번째의 국방장관회담이 북측 지역에서 열려 군사직통전화 설치 등 한반도의 긴장완화 방안에 대한 협의가 시작된다. 또 4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북측 지역에서열린다. 여기서는 경협추진위 설치와 경평(京平)축구 개최,학술·문화교류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가 성사될 전망이다. [12월] 5∼7일에는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남북 각 100명)이 이뤄진다.비슷한 시기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남한 방문의 사전답사성격으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울과 제주를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부터 사흘간 북측 지역인 금강산호텔에서는 3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린다.여기서는 이산가족 면회소의 설치 시기와 장소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또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규모 확대도 논의될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생사확인·서신교환 대폭확대

    남북은 올 연말부터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대상자의 수를 대폭 확대하고 내년 초 면회소를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12월초 서울·제주 방문에 합의했다.이와함께 내년 8·15 등에 서울·평양간 친선축구대회인 ‘경평(京平)축구대회’를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고 이를정례화하기로 했다. 남북은 3차 장관급회담 3일째인 29일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단독접촉및 실무접촉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7개항 안팎의 공동보도문에합의했다.남북은 30일 4차 장관급회담의 일정을 포함한 공동보도문을발표할 계획이다. 남북은 회의에서 올해내 남북의 대중가수와 북한의 보천보악단 등대중공연예술단의 교환 공연 및 합동공연을 갖는다는데도 의견 접근을 보았다.이와함께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아르헨티나청소년축구대회 단일팀 구성도 긍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모든 해외동포의 남북 고향방문을 추진하고,교수·대학생 및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시범방문단을 내년초 교환하는등 학술·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제위원회에 준하는 차관급 경제협력 실천협의기구를 빠른 시일안에 구성해 가동하고 청산결제,분쟁조정 절차도 시행해 나간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남북은 이산가족문제와 관련,금년말부터 생사확인·서신교환과 면회소 설치및 운영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안은 오는12월 13일 열리는 3차 적십자회담에서 협의키로 했다. 이와함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방문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제도화하고 남북교류 절차 간소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데에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금진(全今振)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30일 제주를 떠나 서울·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간다. 서귀포 이석우 오일만 김상연기자 swlee@
  • 3차 장관급회담 4대현안 종합점검

    3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6·15선언 후 진행돼온 후속조치들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이산가족 생사확인·서신교환 등 교류의 폭과 속도를 더하고 경제협력 실천기구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점검의 결과로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남측은 식량차관 지원에 따른 분배투명성 문제를 제기,북측의 다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산가족 해법. 올해 말부터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로 했다는 3차장관급회담 합의는 믿음이 간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에서 북측이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의에는 60만t의 대북 식량지원이 결정적역할을 했다. 지난 적십자회담 합의 내용(9·10월 생사확인 200명,11월 서신교환300명 추진)은 기대 이하였다. 오는 12월13일 3차 적십자회담 때는 생사확인·서신교환 규모를 대폭확대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잘하면 매월 1,000명선 또는 1만명씩 생사확인이 이뤄질 수도 있다.면회소 설치도 내년 초를 넘기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carlos@. *金永南 서울방문.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12월 초쯤으로 가닥이 잡혔다.김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에 앞선 ‘사전 시찰’의 의미를 갖는다.‘김정일 답방 카드’를 극대화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측 기류를 직접 살펴보는 이중효과를 기대하는 듯하다 연내로 예상됐던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내년 봄쯤으로 늦춰진 만큼 본 궤도에 오른 남북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냉각될 수도 있다는남북 수뇌부들의 ‘전략적 고려’도 엿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상임위원장의 회담은 그동안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 진행된 남북 화해·협력의 성과를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서귀포 오일만기자 oilman@. *경제위원회 설치. 남북 양측이 경협의 제도화를 의미하는 ‘경제(공동)위원회’ 설치에 합의한 것은 우리측의 ‘작은 승리’로 볼 수 있다.북측은 그동안경협을제도화하기보다는 남쪽 기업과의 사안별 각개접촉을 선호해왔다. 북측은 현안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구난방으로 협상을 진행할 경우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우리측 설득을 더이상 회피하기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상시 성격의 경제위원회가 설치됨으로써 앞으로 경협과 관련한 모든사안이 단일 창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경협 실무회담’의 역할도 흡수할 전망이다.남북은 위원회에서 우선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협정 등 법률적 장치를 마련하게 되며,이를 토대로 합작사업 등을 본격 논의하게 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체육교류등 활성화. 경평축구대회의 부활은 남북 화해협력시대의 진입을 상징한다.이 대회는 일제 식민시대에 민족의 하나됨을 확인시켜온 민족적 행사란 점에서 한민족 남북한의 오랜 동질성의 끈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의미를갖는다. 또 서울·평양을 오고가면서 여는 행사란 면에서 남북간의 거리감을줄이고 보다 많은 인적교류를 통한 유대감·동질성 회복에도 기여할전망이다.경평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남북간 체육행사 성사도 기대된다. 정치·경제부문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던 일반인들의 인적 교류 등각종 교류 사업 확대도 성과.교수·대학생 및 문화계 인사들의 시범교환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북한행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교류협력 제도화 힘써야

    오늘 막을 내리는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안정감있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남측이 이번 회담 기간중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했고,양측이 경협실천기구를 구성하는 것을 비롯해 몇가지 의미있는 교류 및 협력 방안에 합의했기때문이다.남북이 기왕에 합의한 교차관광도 남측 관광단이 먼저 6박7일간 백두산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등 예정대로 이행되고 있다.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12월 초 남쪽을 방문한다면 6·15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화해협력 정신이 더욱 확고하게 정착될 것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남북 경협실천기구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을 향한 ‘작지만 의미있는’ 징검다리가 놓여진 셈이다.앞으로 경제협력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총괄·조정하는통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뜻을 지닌다는 얘기다.이 기구는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경제공동위원회에 준하는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는 이 기구가경의선 복원,임진강 공동수방대책 등 이미 합의한 사안은 물론 향후 각종 경제현안을 총체적으로협의하는 협의체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지난 26일 끝난 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수뇌부가 평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상징성이 컸다.더욱이 오는 11월 중순 2차 국방장관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군사적 신뢰구축 및 긴장완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자리도 마련돼있다.남북 경협실천기구가 주로 경협문제를 다루는 것과 별도로 군사당국간 정례적인 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우리는 남북이 앞으로 이 두 가지 당국자 회담을 통해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이라는 두 축으로 남북관계를 균형있게 개선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이같은 당국자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될 때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교류나 여타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적 교류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다만 경협은 물론 남북간 각종 교류사업은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제도화해야만 장기적으로 성공이 담보될 수 있다.따라서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대북 투자에 대한 대가로 정부로부터 다른보상을 바라서는 안되고 오직 경협사업 그 자체를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경제마인드를 견지해야 한다. 남북 당국은 경협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이중과세 방지,투자보장,상사분쟁 해결,청산결제 등 제도적 장치에 하루 속히 합의하기 바란다.
  • “베트남발견 원유 매장량 최소 2억5,000만 배럴”

    고유가로 나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석유공사가 베트남에서 처음 양질의 원유를 발견,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나병선(羅柄扇) 사장은 29일 “정확한 매장량은 평가정 시추를 해봐야 알겠지만 최소 2억5,000만배럴,하루 생산 1만배럴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에 평가시추와 추가매장량 확보를 위한추가시추를 거쳐 2004년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호치민시 남쪽에 있는 붕타우 동쪽해상 15-1광구에서 산출된원유는 유해성분인 이산화탄소나 황화수소를 포함하지 않은 양질의원유다.광구 주변에는 베트남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10억배럴규모의 ‘백호’유전과 ‘루비’(매장량 1억배럴) ‘랑동’(〃 2억배럴) 유전이 모여 있다.이번에 발견된 광구는 백호유전과 같이 균열된화강암층에 원유가 저장돼 있어 지질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베트남과 러시아가 공동개발 중인 백호유전은 86년 개발 초기 4억배럴로추정됐으나 추가 매장량이 확보돼 총 매장량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나 사장은 “15-1광구는 이번에발견한 구조 외에 2∼3개의 유망구조가 추가로 존재,2개만 성공해도 매장량을 4억배럴까지 확보할 수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전량을 수입할 수 있는 우선권이 있다.따라서 원유를 직접 도입할 경우 도입단가를 배럴당 10달러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나 사장은 “해외 유전개발을 통해 자주개발 원유비율을 높이는 것만이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는 길”이라며“자급률을 2005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南 ‘속도 조절’-北 ‘경협 의욕’

    제주도에서 진행중인 3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양측은 1,2차회담때와는 달리 우리측이 다소 수세적인 반면,북측은 다분히 공세적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의 성격을 6·15공동선언의 이행상황을 중간점검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등 ‘속도조절’을 하는 인상이 짙다.이번에새롭게 제기한 의제들도 해외동포 고향방문과 학술·문화교류 추진,경평축구대회 개최 등 비교적 ‘부담 없는’ 아이템들이다. 우리측이 이처럼 한 템포 쉬어가려는 의도는 남한내 여론을 의식한때문으로 해석된다.최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로 대북지원 사업을 벌이기가 부담스러운 것이다.이와함께 현 단계에선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을 제대로 정착시키는 게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 반면 북측은 경제분야 전문가인 허수림 민경련 총사장을 회담대표로 새로 기용하는 등 경협 분야에서 부쩍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북측으로서는 1,2차회담에서 ‘표정관리’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돈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추가적인 관광특구 개발이나 합작공단 조성 계획 등을 제시함으로써 남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북측의 의도가 이번회담에서 성과로 나타날 가능성은 미지수다.우리정부가 28일 대북 쌀지원 계획을 공표하는 등 여론이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경협 분야의 경우 우리측은 이번에는 ‘경제위원회’ 설치 합의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측으로선 경협 확대가 난관에 봉착할 경우 생사확인과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에서 획기적인 양보안을 제시함으로써 타결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6.15’이후의 북한] (1)북한의 변화상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이후 평양은 어떤 표정일까.본지 신준영 기자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일까지 12일간 평양과 묘향산 일대를 방문,최근의 북한 모습을 취재하고 돌아왔다.본지는 최근 북한의 변화상과 사회상,그리고 각계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특집 시리즈로 연재한다.98년 이후 4차례 북한을 다녀온 신 기자의 이번 방북취재는 북한 각계 인사들에 대한 장기취재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평양은 그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다.기자를 대하는 북한사람들의 태도가 지난 3차례의 방북취재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남북정상회담,이산가족 상호방문,뒤이은 비전향장기수 송환 등이 남측에 대한 북한의 인식을 크게 바꿔놓은 듯 했다. 아울러 북한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변화의 움직임도 곳곳에서 목격됐다.지도층의 인식변화는 북한주민들의 말과 행동에서 그대로 묻어나고 있는 듯 했다. 8월30일 일요일 저녁 광복거리 교예극장에서는 시원한 수중교예가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었다.교예극장 중앙무대가 갑자기 풀로 변하더니10m 높이의 분수가 치솟는가 하면 수영복 차림의 인어같은 여배우들이 7m 상공에서 연속 다이빙해 각종 꽃무늬를 그려냈다. 평양의 대표적 유원지 중 하나인 대성산 자락에는 안학궁터 등 고구려 유적지를 비롯해 동물원 식물원 유희장 등이 모여 있다.250정보(75만평)의 광대한 식물원에는 총 2,800 종의 식물이 있다고 했다. 내심 놀랐던 것은 원내 여기저기 피어있는 무궁화들이었다.평양시내 연못동 로터리,보통강변은 물론 황해도 신천,구월산 가는 길 곳곳에서도 활짝 핀 무궁화를 볼 수 있었다. 동물원에 들어서자 마자 관리공(동물조련사)과 함께 산책나온 ‘평화’‘통일’이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6월 정상회담때 김대중 대통령이 선물로 기증한 진돗개 한 쌍이다.녀석들은 평양동물원의 귀빈인 듯했다.구내 잔디밭 위에서 제세상 만난 듯 뒹굴며 장난치고 있었다.‘평화’‘통일’이는 동물원을 찾는 평양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김 대통령이 선물한 진돗개를 한번 만져보려고 너도나도 달려든다는 것이다. 묘향산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계 각국에서 받은선물들을 전시해놓은 국제친선전람관이 있다.기자는 98년 첫 방북때이곳을 참관했다.그런데 최근 ‘남조선관’이 신설됐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한번 국제친선전람관을 찾았다.과연 현대의 자동차,삼성,LG의 평면 브라운관 텔레비전,컴퓨터,첨단 전자제품 등을 비롯해 대우,통일그룹,에이스,정몽준 축구협회장,동아일보,한겨레신문사 등에서보내온 각종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김대중 대통령이 선물한 ‘實事求是(실사구시)’라는 휘호가 쓰인 그림접시도 눈에 띄었다.2년만에 다시 만난 해설강사 정순향씨는 접시를 가리키면서 “전람관을 찾는 외국손님들에게 북과 남이 이제 선물도 주고받은 관계라는 것을보여주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했다. 북의 최대 사찰인 묘향산 보현사에는 ‘역사박물관’이 있다.이 곳에는 1,159권의 8만대장경 목판인쇄본이 보관되어 있다.인쇄본들은아르곤가스가 채워진 유리상자속에 보관되어 있었다.보현사의 리금옥 해설강사는 해인사 8만대장경 목판의 보관방식,보관상태,전시방식등에 대해 기자가 대답하기 힘들 정도로 꼬치꼬치 물었다.리금옥씨는 “8만대장경 목판이 정말 보고 싶다”고 했다.8만대장경 목판과 인쇄본도 ‘상봉’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방북취재중 놀라웠던 일 가운데 하나는 비록 일본 NHK BS(위성방송)를 통해서 였지만 KBS 뉴스를 시청할 수 있었던 점이다.기자는남북장관급회담 소식이나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 전날 모습,병원폐업 등 주요 뉴스들을 평양의 호텔방에서 시청할수 있었다.6.15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취재중 만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평양특파원 김지영 기자는 “92년 기본합의서 채택때와 지금의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고 평했다.기본합의서 채택때는 어느 정도 선전적 측면이 느껴졌는데 6.15공동선언은 말그대로 ‘실천을 위한 합의’라는 것이다. 그는 “통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데 김정일 위원장님이 내린 용단이실제로 인민들이 이전과 다르게 움직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신준영기자 junyoung@
  • 통일부 전국 성인 조사/ 국민 55%”북에 식량 주자”

    국민의 과반수는 정부의 대북 식량차관 지원에 찬성하고 있으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가장 큰 성과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꼽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가 코리아 리서치 센터에 의뢰,지난 22∼23일 전국 성인 남녀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북정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북식량 제공에는 55.2%가 찬성했으며 42.6%가 반대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성과로는 이산가족 문제의 본격적 해결이 70. 2%로 가장 많았고 경의선 철도연결 합의(14.1%),사회·문화분야 교류확대(4.9%)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서는 89.7%가 찬성했으며 김 위원장 방문의 가장 큰 의미로는 ‘현실적 인식을 통한 북한의 태도 변화’(35.8%),한반도 평화정착의 획기적 계기 마련(25.2%)을 꼽았다. 남북관계 진전속도에 대한 인식은 59.8%가 너무 빠르다고 대답했으며 지금 속도가 적절하다(32.1%)거나 더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6.8%)는 의견은 38.9%였다.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 해결과 관련한 정부 입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65.3%)가 그렇지 않다(29.4%)는 의견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앞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제로는 군사적 긴장완화 및신뢰구축(35.3%),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27.9%),남북간 인적교류 확대(18.3%),남북경협의 제도화(15.4%)의 순으로 의견이 제시됐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이산가족 생사확인 작업北에 장비지원 신속 처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과 관련,“북이 싫어서가 아니라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컴퓨터에 모두 입력돼 있지만,북한은 잘 안되고 있는 만큼 (컴퓨터) 장비를 지원해서라도 이 문제가 빨리 정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올 들어 첫 충북도 업무보고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장관급회담에서도 강력히 얘기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일교육문제’에 대해 “지금 중요한 것은 통일이 아니라평화와 교류 협력을 하는 것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뒤 “남북 교류가 우리에게 큰 이득이 된다는 것을 실감나게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남북간에 전쟁 가능성이 없어야 기업인도안심하고 사업하고 외국인도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 장관급회담 오늘 제주서

    28일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은 남북간 학술 교류를 적극 추진하자는 안을 새로운 의제로 북측에 제시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경협,군사,이산가족등 다양항 분야에서 남북간 협의가 진전되고 있지만 아직 학술 분야는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남북 학자들이 만나 다양한 학문 연구활동을 진행하자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금진(全今振)단장 등 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 일행 22명은 27일 낮 12시20분 중국국제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며,공항에서 휴식을 취한 뒤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오후 3시20분 제주도에 들어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남북관계 차분히 진전되도록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끝나고 어제부터 제3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다.30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의진전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세워지기를 기대한다.그러기 위해 이번 회담에서는 적십자회담,국방장관회담,경제실무접촉 등 최근 연이어 개최된 분야별 회담을 중간 결산해야 한다.이같은 차분한 교통정리를통해 현안 합의의 장애 요인을 타개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되기를 바란다. 6·15공동선언 이후 지금까지 큰 틀에서 보면 남북은 화해협력 기조를 구체적 실천조치로 이어가기 위해 나름대로 진력해 왔다.화해협력정신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게 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앞서 언급한 각 분야별 회담이 열린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6·15공동선언이라는 남북 정상간 합의가 성실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이미 남북은 한 차례 이산가족 상호방문단을 교환했으며,민족의 혈맥인경의선 복원공사를 위한 첫삽을 떴다.더욱이 국방장관 회담 개최는남북간 긴장완화를 상징하는 큰 진전이다.분단 55년만에,6·25 발발이후 반세기만에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수뇌부가 마주앉아 경의선 연결 등 건설적 협력 방안과 평화정착 문제를 논의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남북간 각종 교류·협력 방안에 관한 합의 내용이 근래 부쩍 높아진 국민의 기대 수준에 비해 미흡하게 느껴지는 측면도 없지않다.일각에선 각 분야별 회담의 실질적 진전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하고 있다.적십자회담에서 면회소 설치가 성사되지 못했고,이번 국방회담에서 군사 직통전화 개설,대규모 군사훈련 상호통보,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 긴장완화 조치를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다.단번에 여러가지 교류협력 방안들이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 남북은 기왕에 틔운 화해의 싹이 잘자라도록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남북간 경직된 상호주의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남쪽이 베푸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남측의 구체적인 협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인도적 교류나 실질적 긴장완화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화답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북측이 이산가족 문제나 실질적평화정착 등에 보다 진전된 자세를 보일 때 식량 등 대북 지원에 대한 남측 여론도 호의적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북측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 3차 장관급회담 성격과 전망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27일 개막된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은6·15선언후 급진전되어온 당국간 협력사업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큰 틀에서 조율하는 자리다.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이 짙다.숨가쁘게 달려온그동안의 과정을 살핀 뒤 문제점을 짚고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들은 “새로운 실천사업의 도출보다 내실을 다지는 회담”이라고 말한다.그러나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27일 “새로운 의제 포함이 없을 수 없다”며 일부 새 의제 협의가 시작될 것임을 밝혔다. ■회담 성격 장관급회담을 ‘6·15 공동선언’ 이행 등 남북관계 전반을 총괄하고 현안 전체를 논의하는 중심협의체로 운영한다는 것이정부 방침.장관급회담이란 큰 틀 아래 국방장관·경협·적십자·사회문화회담을 하위 협의체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뜻이다.장관급회담에선 현안과 사업을 도출하고 하위 협의체에 이를 실천하도록 위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행점검 대상 두차례 장관급회담의 합의사항을 평가·점검한다는점에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거나 미흡한 문제에 대한 협의가 중점 진행된다.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협의도 그중 하나다.지난 23일 끝난 2차 적십자회담에서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을 시범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나 규모·방법에 있어서 그 시급성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이 높아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한상황이다. 26일 서울에서 끝난 경협 실무회의에서 합의된 원론적인 경협 제도화 문제의 실천방안이 남북관계 전체일정 속에서 협의될 전망이다.경의선의 조속한 복원을 위한 협력방안도 점검대상중 하나다.합의만 있고 실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임진강 공동수방사업 등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체 구성 남북경제위원회 등 실천기구를 조속히 구성·가동하자는 입장으로 정부의 주요 추진목표중 하나다.당초 1차회담때부터 정부는 북측에 ‘경협·군사적 긴장완화·사회문화 등 3개 분과의 실천협의체 구성’을 제의한 바 있다.제도적인 틀에서 남북관계를 정착시키자는 뜻이 담겨 있다.실천기구 구성이 어렵다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실무당국자간 협의체를 제도화할 것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북측은 사안별·사업별 교류협력을 선호하고 있다.제도적인 틀에 묶여 행동반경을 제한당하기 싫다는 태도다.정부는 “사안별·사업별로는 협력 진전에 한계가 있다”며 실천기구의 구성을 설득하고 있다. ■새로운 의제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의 추석방문때 제기된 몇 가지 문제가 심도있게 협의될 전망이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한 일정 및 절차 등을 우선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내 방한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원 공동개발 및 전력교류를 위한 경협의 틀을 만드는 방안과 2001년 세계탁구대회 단일팀 구성,2002년 월드컵의 북한내 일부 개최문제도 협의될 전망이다. 남북 학술교류 등 사회문화분야의 교류확대도 주의제가 될 전망이다.휴전선 직항로 이용,모든 해외동포들의 남북고향 방문,휴전선 일대의 말라리아 공동방제 등은 1·2차회담때 제의에 이어 협의로까지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적십자회담 대표단 어제 귀환

    정부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를 북측과 적십자회담 이외의 다른 통로를 통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차 남북 적십자회담에 남측 수석대표로 참가했던 박기륜(朴基崙) 한적 사무총장은 25일 “이번 회담에선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면서 “(적십자회담과) 별도의 채널로 북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단 환영식에서 장충식(張忠植) 한적 총재는 “남북간에 좀더 신뢰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군사용 전용 등을 우려,북측에 컴퓨터를 주어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산가족 문제해결 촉진을 위해선 컴퓨터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지원추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금강산호텔서 열렸던 2차 적십자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금강산관광선편으로 동해항에 도착,항공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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