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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비료지원비 660억원 확정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북측에 보낼 비료 20만t의 구입·운송비 660억원과 28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될 제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비용 7억80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회의실에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제95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정부는 회의에서 요소·복합비료등 20만t을 이달 하순에서 다음달 말까지 대한적십자사를통해 북한에 지원하는데 따른 비용과 관련,남북협력기금 660억원을 우선 지출한 뒤 나중에 정산하기로 했다.북한은이달초 방북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에게 비료 지원을 요청했다.한편 남측은 올해 민간차원에서 비료 18t을보내는 등 97년 이후 현재까지 정부와 민간부문을 합쳐 모두 67만7743t의 비료를 북측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 ‘아리랑’ 남측 참관 어려울듯

    북한이 오는 29일부터 2개월 동안 개최하는 ‘아리랑’행사에 남측 인사들을 초청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남쪽 관광객들의 대규모 행사 참관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참관 신청을 받던 남쪽 민간단체들도 대부분 참관단 모집을 중지했다. 지난 10∼12일 금강산에서 6·15 2주년 행사 공동 개최문제 등을 논의하고 돌아온 ‘통일을 염원하는 2002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18일 “북한 허혁필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 부회장이 ‘아리랑은 체육·예술부문 일꾼들이 담당하는 내부 행사이고,이에 대한 논의를 위임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 남쪽에서는 가지 않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하자 허 부회장은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면서 “나중에 다시 북측이 남측 인사 초청의사를 밝힐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참관이 어려울 듯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민간단체 실무접촉에 나섰던 통일연대 정대연(鄭大衍) 정책위원장 직무대행은 “북측이 아리랑 행사에 남측을 초청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아리랑 관람단 모집을 유보하기로 했다.”면서 “북측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경제시찰단 파견 등의 일정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것을 염려한 듯 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아리랑을) 못 보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남측 관광객 유치 및 교통편 등을타진해 왔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8·15 행사 때의 ‘만경대 방명록 파문’과 같은 돌출 상황을 염려하는 듯 하다. ”면서 “이는 북측이 임 특사와의 합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남북관계의 원상회복을 위해 신중하게 대처하는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임 특사는 그러나 지난 12일 제주평화포럼에서 “정부 차원에서는 월드컵·아리랑 행사의 연계·협력을 고려하지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두 행사가 모두 안전하게치러지도록 (남북이) ‘말없이' 협력하게 되리라고 본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전영우기자 anselmus@
  • 日 태반이용 신경세포 배양 성공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세포 연구팀이 태반의 특수세포를 뼈내 신경세포로 배양,성장시키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먼저 태아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거나 이산화탄소나 노폐물을 배출하는 태반 내 간엽계(間葉系) 줄기세포를 발견했다. 이어 신경세포로 성장을 촉진시키는 약제 배합을 고안해이 줄기세포를 배양한 결과 24시간 후에 줄기세포의 30%가 신경세포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배양,뼈의 형성을 나타내는 칼슘도 검출해냈다. 이번 연구는 태반을 이용해 신경계 난치병인 파킨슨병이나 골종양의 치료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치료의 재료가되는 세포조직을 제공하는 재생의료의 길을 열 수 있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금강산 이산상봉 28~30일 확정

    오는 28일 4차 이산가족 상봉 때 남한의 실향민 100명이먼저 금강산을 찾아 2박3일간 북한 거주 가족·친지를 만나고,이어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남한 거주 가족·친지들이 북한으로 간 피붙이 100명을 상봉하게 된다. 대한적십자사는 14일 남북 양측이 전날 오전 판문점의 연락관 접촉과 오후 전화통화 등을 통해 금강산 상봉 방안과 관련된 일부 사항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달 1일 금강산에서 북측 이산가족 100명과 상봉할 남한 가족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전례에 따르면3차 이산가족 상봉 때까지는 서울에 온 남한 출신 재북 이산가족은 공식적으로 5명의 가족을 만날 수 있어 남한 상봉단의 규모는 500명이었다. 양측은 상봉 장소나 횟수,숙소 등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해 오는 18일쯤 의견 조율을 계속하기로 했다.남북 적십자는 상봉 횟수나 장소,숙소 등 세부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남측 답사팀이 16∼18일 금강산 현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북측은 안내 등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양측은 지난 13일 접촉을통해 건강 악화나 사망 등의 이유로 바뀐 상봉자 명단을 각각 통보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상봉날짜 손꼽아 기다렸건만”

    “아직은 기일도 몰라 추모예배나제사도 못 지내겠네요. ” 52년만에 아버지를 만날 꿈에 부풀었던 황명숙(54·여·충북 청주시 내덕동)씨는 14일 아버지 황영준(黃榮俊·82) 화백이 사망,이번 제4차 이산가족 상봉단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북한 적십자회는 이사실을전날 한적에 통보해 왔다. 오빠 문웅(61)씨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 간 어머니 김인희(金仁熙·79)씨에게는 아직 비보를 전하지도 못했다.노환으로 거동이 힘든 어머니가 받을 충격이 우려돼서다. 아버지 황영준씨는 북한의 공훈예술가로 6·25 당시 교통부 총무과 철도박물관의 화가로 일하다 2남2녀를 남겨두고 실종됐다.이당 김은호 화백의 제자인 황씨는 2500여점의작품을 그렸으며 ‘천하제일금강’ ‘금강산 옥녀봉’ ‘해바라기’ 등 30여점은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99년 5월 평양국제영화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인민예술가 6명과 공훈예술가 7명을 비롯해 300여명의 미술인을 길러냈다. 명숙씨는 “지난해 3월 아버지께서 ‘오매에도 그리운 내 딸 혜숙이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를 보냈을 때 혜숙 언니는 편지의 첫 줄도 채 읽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50년전 한 주일이면 돌아올 것 같아 너희 어린 것들 손목 한 번 따뜻이 잡아 주지 못하고 떠나온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대목에선 모두가 목놓아 울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기고] 남북정상 ‘제3국 회동’도 검토를

    최근 임동원 특사의 방북으로 작년 3월 남북 이산가족 서신교환 행사 이래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남북관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아 가는 느낌이다.평양을 다녀온 뒤 9일 서울을 찾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전한 평양 당국자들과의 면담 내용에서도 그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이번 특사방북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을 빚어 왔던 정부의 대북정책 투명성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낳았다. 남북관계는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합의보다도 실천이 더중요하다.김대중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합의 내용의 실천을 거듭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아울러 북측엔 종전의 예처럼 적당한 구실을 붙여 합의 사항을 사실상 파기하는 등의 작태를 보일 경우 더 이상 남북관계의 진전은물론,북·미,북·일관계 개선도 요원해진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우리 정부차원에서 이번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이행되기 위해서는 다음 사안을 특히 유념해야 한다. 첫째,북·미관계의 악화가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게 되므로양자관계의 최대 핵심 이슈인 특별사찰(미국,국제원자력기구 주장)과 경수로공기 지연에 따른 배상문제(북측 주장)를 어떻게 풀 것이냐 하는 것이다.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특별사찰에는 준비기간을 포함,3∼4년이 걸리므로 2005∼06년경 1기 경수로 핵심부품이 공급되기 전인 올해부터 특별사찰을 시작하자는 입장이다.반면,북한은 제네바합의가 정한시한인 2003년까지 미측이 경수로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먼저 그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타협이 쉽지 않다.이와 관련,정부는 개성공단 건설을전제로 전력의 간접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구체적인 전력공급 계획 등을 마련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둘째,정부가 추진중인 대북정책 관련 5대 핵심과제 가운데이산가족상봉 문제를 제외한 3개의 과제(경의선 연결,금강산 육로연결,개성공단개발 등)가 직·간접적으로 남북 군사당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므로 무엇보다 먼저 작년 초에 이미타결한 ‘철도·도로 연결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는일이다. 셋째,역시 5대 핵심과제 중의 하나인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인데 이에 관해서는 2000년 9월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2차 국방장관회담을 가까운 시일내에 ‘북측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북한이 대남 약속을 지키는 일이급선무이다.철도연결 관련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는 것자체가 중요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이긴 하지만 남북한 국방의 최고 행정책임자가 만나는 일은 그 이상의 군사적 신뢰구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끝으로,김정일국방위원장의 답방을 통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인데 이 문제는 대선 등 금년도 국내의 주요행사가 겹쳐준비가 여의치 못할 경우,제 삼국에서 남북한을 포함한 3∼4국 확대정상회담의 개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서는 미국이나 중국 등과의 사전 긴밀한 협의와 함께 필요하다면 유엔이나 유럽연합(EU)의 간접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한반도를 위요한 주요국가와 국제기구 모두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김경수 명지대교수·국제정치학
  • 南·北, 12일쯤 이산상봉 실무접촉

    대한적십자사(한적·총재 徐英勳)는 12일쯤 판문점에서 북한 조선적십자회측과 연락관 접촉을 갖고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과 관련한 절차·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민병대 한적 남북교류국장은 10일 “오는 28일 북한 거주가족·친척을 만날 남측 이산가족 100명이,다음달 1일에는남한 거주 가족·친척 500명이 각각 금강산을 방문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라면서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세부일정 및 상봉 횟수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봉 장소로는 “금강산여관이나 현대가 운영하는 온정각,해금강호텔 등 3곳에 분산하는 방안 등 다양하게 검토되고있다.”면서 “숙소와 상봉 장소 등을 둘러보기 위해 다음주 금강산에서 현지 답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대한포럼] 물관리도 남북이 함께 해야

    북한은 최근 10년 동안 북한강 상류에 금강산댐(임남댐)을비롯해 전곡댐,신명리댐 그리고 임진강 상류에 내평·장안댐 등 8개의 댐을 완공했거나 완공단계에 있다.북한의 이 댐들이 가뭄 때는 물을 가두고 장마철에는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가뭄 때는 가뭄을,홍수·장마철에는 홍수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최근 연천,파주 일대에 유독 홍수피해가 많고 예년 같으면 5월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이라고 했는데 최근에는 3월부터 가뭄 걱정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2000년 10월부터 북한이 금강산댐에 물을 저장하기시작한 후 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하다.수자원기술사 최석범씨 등이 최근 작성한 논문에 의하면 한강 수계의감소율은 평화의 댐 74%를 비롯해 화천댐 59%,춘천댐 50%,의암댐 31%,청평댐 24%,팔당댐 10% 등으로 연간 170억원의 용수 손실과 4억 1800만㎾h의 발전 손실로 190억원 가량의 피해를 본다고 한다.물 유입량도 금강산댐 건설 이전 초당 13∼15t에 이르던 것이 건설 이후 초당 2∼3t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임진강 하류의 사정도 마찬가지다.지난해 3월 임진강 상류의 북한 4월5일댐 건설 이후 1년 동안 연천,파주 일대 주민들은 때아닌 홍수와 식수난을 겪었다.뿐만 아니라 북한 댐들이 만들어진 후 임진강 숭어와 참게가 사라져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이는 상류의 댐에서 물을 자주 방류하는바람에 염도가 낮아지고,염도가 낮아니지까 숭어의 먹이인플랑크톤이 사라져버린 것이 원인이다.이처럼 북한 댐에 의한 수도권 식수난과 임진강 유역 주민들이 겪는 피해를 볼때,1980년대 북한이 금강산댐을 만들 때 ‘수공’ 운운이 전혀 터무니없었던 것은 아닌 셈이다.물론 ‘여의도 63빌딩이물에 잠기는 수공’ 운운은 좀 심한 과장이었긴 하다. 임동원 특사 방북 후 발표한 남북공동보도문에 ‘임진강 수해대책’이란 바로 이런 부분을 논의하자는 것이다.그런데경의선 연결,이산가족 상봉,군사회담 등에 묻혀 보도문 말미에 살짝 언급된 임진강 수해대책에 대해서는 공동보도문이발표되기 전에 나온 ‘연천군 대응댐 건설’계획 발표 말고는 아직 이렇다 할 후속발표가 없고,국민들도 별로 관심을갖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강과 임진강을 공유하고 있는 남북이 수자원을공동관리하는 것은 철도 연결이나 이산가족 상봉 못지않은중요한 문제다.지난 주말의 단비로 일시 해갈은 됐지만 화천댐을 비롯한 북한강 상류의 댐은 여전히 저수량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장마철이 되면 자기들 편의에 따라 불시에 물을 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으로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평화의 댐처럼 대응 댐을 건설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댐 건설 자체가 타당한가라는 환경론자들의 이의 제기는 그만두고라도 그 댐이 홍수 대응책은 되지만,상류에서물을 흘려보내지 않는 데는 속수무책이라는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다.북한은 동해안 쪽에 있는 안변청년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북한강 상류 금강산댐에서 45㎞ 지점인 임진강상류 내평·장안댐에서 52.8㎞의 지하수로를 뚫어 물길을 태백산맥 쪽으로 돌리고 있다.북한의 이같은 유역변경은 하류지역의 수권(水權·water right) 보호를 위해 ‘공유 하천은 공동관리한다.’는 국제법상 명백한 위법으로 당연히 우리와 상의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남북은 싫으나 좋으나 합리적인 물관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북한은 처음 200만㎾의 전력을 요구했다가 이제는 50만㎾라도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전력난을 겪고 있다.북한이 물길을 돌려 건설한 안변발전소 용량(81만㎾ 혹은 81㎿)만큼 전력지원과 ‘유역변경’ 포기를 맞바꾸는 문제를 포함해 당장은 가뭄과 홍수를 조절하기 위한 북한강과 임진강 상류 댐의 남북한 공동관리가 시급하다.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에식량을 지원하듯이,북한은 남한에 수공이 아닌 수조(水助)의 동족애를 발휘해야 한다.남북 물관리 협조체제는 그래서 필요하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현대자동차 초록샘 분임조 ‘청정생산 우수사례’ 대상

    현대자동차 초록샘 분임조가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청정생산 품질분임조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대상을받았다. 상의는 한화석유화학 서바이벌-21 분임조와 한국동서발전 비등석 분임조가 공동금상을 수상하는 등 총 7개 업체,10개 분임조가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현대차 초록샘조는 자동차 도장공정에서 발생되는 악취 및 VOC(휘발성 유기화합물질)를 줄이기 위한신기술을 개발,미래 설비투자비 63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유화 서바이벌-21조는 PVC(폴리염화비닐) 생산공정에 필요한 냉수 공급 및 사용시스템을 개선,연간 20억원 규모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켰다. 한국동서발전 비등석조도 보일러 연소방식 개선 등을 통해 연간 8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저공해 바이오디젤 5월 보급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청소차량 461대에 바이오디젤 혼합유가 5월부터 보급된다. 서울시는 9일 바이오디젤과 경유를 혼합(경유 80%,바이오디젤 20%)한 자동차 연료를 지자체 소유 청소차량에 시범보급하기로 했다. 시는 2단계로 민간대행업체 등 모든 수도권매립지 출입청소차량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성공적인 환경월드컵을 위해 천연가스버스 보급과자동차 연료인 경유의 저공해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 바이오디젤은 콩,식물성 종자유,폐식용유 등에서 추출한식물성 기름과 알코올을 반응시켜 정제한 물질로 식물성디젤이라고도 한다.독성이 거의 없어 인체에 해가 없고 토양에 누출돼도 분해되는 환경친화적 연료다. 바이오디젤 혼합유에 대한 환경부 자동차 공해연구소의정밀분석 결과 일반경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의 저감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입증됐다. 한편 서울시와 환경부는 현재 첨가제로서만 사용이 가능한 바이오디젤혼합유를 석유제품으로 주유소에서 판매할수 있도록 석유사업법시행령 개정을 추진중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환경정책硏 조사/ 황사·미세먼지등 대기오염 피해 한해 32조~60조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황사를 포함,각종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내의 사회적 피해비용이 연평균 45조원에 달한다는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강광규 박사는 미세먼지와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이 지난 1999년 기준으로 연간 최저 32조원에서 최고 60조원(평균 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99년도 경상 국민총소득(GNI)의 6.6∼12.5%(평균 9.6%)에 해당되며 인구 1인당으로는 연간 67만∼127만원(평균97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액수다. 강 박사는 98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온실가스감축의 간접적 비용과 편익’에서 제시된 대기오염물질의 t당 사회적 비용을 국내 오염물질 배출량과 곱해 전체 비용을 산출했다. UNEP의 연구에는 호흡기질환을 비롯한 인체의 피해뿐만 아니라 노동생산성과 농어업생산성 감소,구조물의 부식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경제 분야별 피해비용이 반영됐다.물가수준과 대기용량 등에 따라 지역별,국가별로 차이가 날수 있는 만큼 국가별 구매력지수(PPP·99년 기준 한국=1만330달러)도 감안됐다. 이에 따라 오염물질별 피해비용은 황사 등 미세먼지 6조∼18조원(평균 12조원),질소산화물(NOx) 5조∼14조원(9조원),이산화황(SO2) 8조∼10조원(9조원),일산화탄소(CO) 6조∼8조원(7조원),휘발성유기화합물(VOC) 7조∼10조원(9조원) 등이었다. 강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사회적 피해비용이 제외돼 이를 포함할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계산했나] UNEP가 제시한 국가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당 사회적 비용과 국내 오염물질 배출량을 곱했다.예를들어 지난 99년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44만여t이고 t당사회적 평균 비용이 2.68원이므로 연평균 비용은 11조 8000억원에 달하게 된다.일산화탄소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이산화황의 위해도(1)에 비해 각각 0.74,0.86에 해당한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98년 연구결과를 토대로 계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환영! 春來不似春

    절기상 봄이 되었는데도 날씨가 을씨년스럽거나 꽃이 더디게 필 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던 시절, 우리는 춘래불사춘을 읊조리곤 했다. 그런데 요즘 나는 춘래불사춘이 꼭 어설프거나답답할 때만 쓸 수 있는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봄이 왔건만 봄을 즐길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을 때도 춘래불사춘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요즘 신문·TV에서는 예년에 비해 봄이 일찍 찾아왔다고하면서 봄꽃이 만발한 명승지의 상춘인파를 소개하고 있는데,남북회담사무국이 자리잡고 있는 삼청공원 주변에 목련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때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이성사되었다. 그 동안 “얼음장 밑으로도 봄은 온다”고 하면서도 사실 조금은 초조했던 나로서도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꽃을 바라볼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막상 일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한가롭게 꽃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없어졌다.이제는 업무상,직책상 춘래불사춘이 된 것이다. 그런데 특사가 평양으로 떠나는 날 아침 한 일본기자가 약간은 부정확한 발음으로 “지난 번 신문에 쓰신 대로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왔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여름으로 가는 것아닙니까”라고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렇지않아도 봄이 무르익기도 전에 ‘광화문 글판’에 ‘푸름을푸름을 들이마시며 터지는 여름을 향해 우람한 꽃망울을 준비하리라’는 구절이 적혀있더라”고 대꾸를 해주고 돌아서면서, 남북관계가 그렇게 되면 진짜 또 다른 의미의 춘래불사춘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남북관계의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뜻의춘래불사춘은 얼마든지 환영이다. 랑군사건이 있고 난 뒤인1984년 4월부터 6월까지 ‘LA올림픽 단일팀 남북체육회담’이 세 차례 열린 적이 있다. 그 때 우리는 두달여 동안에 보름 정도,그나마 자정 넘어퇴근을 했을 뿐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지샜다.봄이 오고 가는지,여름이 오는지 비가 내리는지,훈풍이 부는지 더위가오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만 밤이면 삼청공원과 북악산에 울려 퍼지는 소쩍새의 청량한 울음소리만은 귀에 꽂혔고,그 소리로 피로를 씻으면서 일을 했던 적이 있다. 체육회담은 비록 결렬되었지만 그후 남북간에는 수재물자회담,적십자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국회회담 등이 이어졌고그 연장선상에서 남북총리급회담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이성사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금년에도 봄이 가는지 여름이 오는지 모르게 일을 하다 보면 남북관계에는 분명 훈풍이 불고 우람한 꽃망울이 터지게되리라고 생각된다. 10여년 전에 비해 이제는 남북관계에도상당한 축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정세현 통일부장관
  • [오늘의 눈] 다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께

    지난 6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서울로 돌아와 북쪽과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을 때 남녘 사람들은다시 한번 벅찬 감동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경의선·동해북부선 철도·도로 연결을 비롯해 특사가 가져온 보따리가예상 밖으로 컸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 특사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무려 5시간에 걸쳐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 가슴을 터놓고 논의,사실상 ‘간접적인 정상회담’을 했으며 김 위원장께서 직접 북·미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은 앞으로 남북,북·미,북·일 관계가 잘 풀릴 것이라는 낙관적기대를 낳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음을 실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6차례에걸친 장관급회담을 비롯해 국방장관회담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3차례의적십자회담 등이 열렸지만 남북관계는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3차례의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이 우리가 거둔 결실의전부였습니다.물론 남북이 어찌할 수 없는 악재들이 많았습니다.9·11 테러사태 등 국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았고,부시 미 행정부가 ‘악의 축’ 발언을 비롯,대북 강경정책을 고수해 남북관계에 찬 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남북 당사자들에게 있습니다.북쪽은 ‘우리 민족끼리,자주적’이라는 단어를 되풀이 사용하면서도 남쪽과의 대화보다는 미국과의 회담이 남북문제를 푸는 길이라고 믿어왔습니다.한때 ‘봉남통미(封南通美)’니 ‘선미후남(先美後南)’이라는 말이 북쪽의 대외정책을 설명하는 키워드였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남쪽에서도 이산가족의 아픔을 외면한 채 ‘퍼주기’ 운운하며 가슴에 상처를 주는 말들이 자주 나돌았습니다.게다가지난해 8월 ‘만경대 방명록’ 파문은 남과 북 모두를 당황케 했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각종 실무협상에서 최고당국자끼리의 합의를 깨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번에도남북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세계는 남북 모두를‘양치기 소년’으로 볼 것입니다.우리 민족 앞에 닥칠지도모를 ‘엄중한 사태’를 우리 겨레의 힘으로 막아야 합니다. [전영우 정치팀 기자 anselmus@
  • 정부, 北에 식량30만t 지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동원(林東源) 특사 방북과 관련,“모든합의가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내각에지시했다.이어 “경의선은 연내에 연결될 수도 있으며 그렇게 되면 열차가 평양과 신의주를 지나 중국 대륙까지 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4차 이산가족 방북단 100명과 취재진·진행요원 등 모두 150명이 먼저 금강산으로 가 북한 거주 가족과친척을 만나며, 이어 내달 1일 북측 상봉단 100명의 남한거주 가족 및 친척 500여명이 금강산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정부와 한적은 9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계획을 마련한 뒤 12일쯤 판문점 남북연락관 접촉을 갖고 세부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식량·비료지원과 관련,“지난해 국회에서 마련된 공감대를 토대로 예년의 사례를 준용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북 차관형태의 식량 30만t이 5월 7∼10일 서울에서 열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거쳐지원되고 비료 20만t은 이르면 이달말 지원될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은 이날 도쿄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북·미 및 북·일 대화 재개 방안을 놓고 본격적인 의견조율에 착수했다.특히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김성환(金星煥) 북미국장과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 담당대사는 오후 양자 회담을 갖고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시기등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김수정 전영우기자 poongynn@
  • ‘꽃빠진 벚꽃축제’ 울상

    벚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예년보다 일찍피어난 벚꽃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10일 정도 일찍 핀 벚꽃이최근 몰아친 비바람으로 꽃이 빨리 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북도내 자치단체에서 열리는 벚꽃 관련 행사는 전주∼군산간 벚꽃마라톤대회 등 20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예년에는 4월5일을 전후해 피기 시작하던 벚꽃이올해는 지난달 하순부터 만개했다. 이 때문에 8일부터 열리는 각종 벚꽃 행사의 대부분은 벚꽃의 절정기를 넘기게 됐다. 특히 지난 5∼6일 전북도내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내려 일찍 핀 벚꽃 상당수가 져버렸다. 전북 진안군은 당초 13일로 계획했던 마이산 벚꽃 축제를 11일부터 17일까지로 이틀 앞당겼다.그럼에도 일찍 핀 벚꽃이 비바람에 떨어지는 바람에 축제 분위기도 예년보다못할 전망이다. 14일 국내 최대의 벚꽃길인 전주∼군산 번영로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도 벚꽃이 한창을 넘어 서 다소 맥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부터 2주일간 열리는 만경강변 벚꽃 큰잔치역시 절정기를 1주일 이상이나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행사를 준비 중인 자치단체들은 행사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꽃이 모두 져버려 맥빠진 축제가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행사 관계자들은 매일 벚꽃의 개화상황을 점검하고 일기예보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봄 축제의 핵심은 벚꽃인데 절정기를못 맞춘 축제로 인해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 [사설] 남북 군사회담이 급선무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결과는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 재개 등 막혔던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위기 해소를 위한 북·미대화의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데 그의미가 있다.또 지난 1년여동안 북한이 견지해왔던 ‘선미후남’(先美後南) 정책에서 ‘선남후미’(先南後美) 정책으로전환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특히 남과 북이 경의선은 물론 동해선의 도로와 철도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것은 그 무엇보다 큰 성과로 평가된다.게다가 북한이먼저 동해선 연결을 제안한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원하고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고무적이다. 서부전선의 경의선이 복원되고,동부전선의 동해선이 연결된다는 것은 반세기만에 휴전선이 뚫리는 역사적인 일이다.한반도의 긴장완화의 상징성뿐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경의선은 중국 대륙과 연결되고 동해선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반도에 두개의 ‘철의 실크로드’가 건설되는 셈이다.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특별하다. 이 두개의 남북 관통철도나 도로가 건설되기 위해서는 휴전선 개방 등 군사적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그러자면 국방장관 회담 등 남북간 군사회담이 열려야 한다.그러나 이번 공동보도문에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연결과 군사당국자 회담을 재개키로 명시는 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에 대한 언급이 없다.남북 국방장관회담 등 각급 군사회담을 열어 휴전선 개방문제는 물론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다면 북·미대화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주적론’ 논쟁도 해소될 것이다.무엇보다 동서의 휴전선이 개방되고 중국과 시베리아를 잇는 철도가 건설된다면 한반도가 더이상 전쟁 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확고하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이 한반도 안정에 가장 큰 상징이라는 점에서 하루빨리 군사회담을열 것을 남북 당국에 촉구한다.특히 남북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신뢰회복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군당국도 시기를 놓치지 말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당부한다. 이번 임 특사의 방북은 남북 정상들이 간접적으로 정상회담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그 결과 남북정상들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교류는 물론 경제협력을 재개키로 확인했고 일정도 잡았다.그러나 군사회담 일정 등 군사적 조치에 대해서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군사회담을 병행하지 않으면 다른 합의들도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남북관계는 합의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불신을 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남북은 기왕의 합의들을 제도화하고 같은 속도로 군사적 신뢰조치들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남북관계 복원/ 의미·전망

    *긴장 완화 '큰틀'마련.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3박4일간의 방북에서 이뤄낸 성과는 크게 한반도 위기 예방과 남북관계의 ‘원상 회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비롯한 각종 회담 재개,경의선·동해북부선 등 철도·도로 연결,이산가족 상봉,경제시찰단 방문 등 남북관계를 우선 진전시킴으로써 북·미,북·일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위기조성을 방지한다는 ‘큰 틀’에 남북이 합의했다는 뜻이다. ◆한반도 위기 예방=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잭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수용 의사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 지난 2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도라산역 방문시 촉구한이산가족 및 경의선 연결 문제 해결에 대해 북한이 이번에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것도 대미 유화 제스처로 평가된다.다만 북·미 대화의 시기와 속도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나아가미사일·핵 문제 등의 근원적 해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수 있다. ◆경제협력 및 군사신뢰 구축=최대의 합의는 역시 경제협력분야다.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타개하는 데 남북이 우선협력하기로 뜻을 같이한 결과다.철도와 도로 연결,개성공단건설 등은 지난해 9월 제5차 장관급회담 때까지의 합의를 다시 ‘실행’하겠다는 뜻이다.이는 군사분계선이 일부 뚫리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모든 것들이 제대로 실행되려면 군사당국간 회담이 먼저 열려 군사적 문제들이 우선 해결돼야한다.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에서는 육로관광과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추위와 함께 경제시찰단이 다음달 남쪽을 방문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92년 7월 김달현(金達玄) 부총리 겸 대외경제위원장이 경제관료들과 함께 남쪽의 경제상황을 시찰한 뒤 딱 10년 만의일이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개혁·개방에 대한 의지를과시하는 동시에 실제로 ‘자본주의’에 대한 공부도 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점 및 전망=그러나 군사당국자회담 일자 등이 확정되지 않아 경협과 군사신뢰 구축에 관련된 사안들이 얼마나 빨리 실행될지의문이다.북한이 진정 ‘실천’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의심하게 되는 대목이다.임 특사는 이에 대해 “서로 불신하면서 의심만 갖고 있으면 될 일도 안된다.”면서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월드컵과 아리랑행사 연계 지원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는것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월드컵’ 자체를 공식 언급하기싫어하기 때문”이라면서 “1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민간접촉에서 ‘아리랑’ 행사 참관문제가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산가족 상봉장소를 ‘금강산’으로 양보하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문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같은 모든 사안들을 김 위원장이 ‘직접’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북측이 지난 1월22일 ‘김대중 대통령 임기 이후에도남측이 6·15 공동선언을 계속 준수,이행하기를 바란다.’고 한 언급과 함께 남북관계가 앞으로도 희망적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남북관계 복원/ 분야별 내용

    ■철도·도로 연결. 남북한이 합의한 대로 경의선과 동해북부선 철도·도로가연결되면 남·북한간 교류·협력 증진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육로로 잇는 양축의 ‘실크로드’를 확보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동해북부선·국도 7호선] 이번에 새롭게 합의한 동해북부선(동해선) 철도는 부산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수송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서울∼신의주∼중국 톈진(天津)·베이징(北京)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함께 물류운송의 양대 혈맥이 된다. 동해선 연결 대상구간은 남쪽(강릉∼군사분계선) 127㎞,북쪽(온정리∼군사분계선) 18㎞ 등 총 145㎞이다.남쪽이 공사할 구간이 훨씬 길다.국도 7호선(부산∼온성)은 남쪽(송현리∼군사분계선) 3.8㎞,북쪽(고성∼군사분계선) 10㎞ 등 총 13.8㎞으로,북쪽의 공사 구간이 길다.남쪽 3.8㎞를 왕복 2차선으로 공사하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국도 1호선] 문산∼ 개성간 24㎞를 잇는 경의선철도 공사는 남쪽 비무장지대(도라산역∼장단역 1.8㎞)와 북쪽 구간(개성역∼장단역 12㎞)만 연결하면 된다.2000년 9월부터 시작된 남쪽 문산역∼도라산역 10.2㎞ 구간은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문산과 개성을 잇는 국도 1호선 공사도 지난해 통일촌∼군사분계선 5.1㎞ 구간이 개통돼 비무장지대와북쪽 구간만 남았다. 북한은 2000년 9월 당시 개성시 봉동,남촌골,미촌골 등 3곳에 군 천막 139동을 설치하고 연결공사를 진행하다 이듬해공사를 중단했다.군 관계자는 7일 “북쪽 구간은 지뢰 등이거의 없는 논·밭이어서 공사가 재개되면 몇개월내 개통이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들] 경의선과 동해선이 연결되면 과거 남북을 잇던 철도는 4개 노선 가운데 경원선과 금강산선 2개만 남는다.국도도 1·7호선이 이어지면 3·5·31·43호선 등 4개만이남는다. 남북은 지난해 2월 비무장지대 공사인력에 대한 안전보장등을 약속한 41개항의 ‘남북 철도·도로 군사보장합의서’를 타결했으나 아직 발효시키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비무장지대내 공사가 본격 시작되려면 이 군사보장합의서가 발효되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김정일 서울답방…확답 안해 연내 어려울듯.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될까. 임동원 특사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서울 답방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김대중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원론적 입장만 피력한 채 ‘확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 등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청와대측의 반응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7일 “서울답방 문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심정은 이미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통해 들은바 있다.”면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정사실화했다가 성사시키지 못했던 만큼 이제는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얘기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매달리는 인상을 줄 경우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국민역량 결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에 김 대통령도“가능한 문제부터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연내 답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산상봉, 금강산서 ‘순차’ 상봉 가능성. 이산가족 상봉 장소가 금강산으로 바뀜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이뤄졌던 이산가족들의 만남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되고있다. 이번 특사 방북에서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큰틀에서만 합의를 봤기 때문에 자세한 일정과 상봉 절차 등은 곧 열릴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남북 이산가족 100명씩 평양과 서울을 각각 방문,500명 안팎의 피붙이들이 만나는 ‘상봉단 교환’ 형식이었다.앞으로는 남쪽 출신 북한 가족과 북쪽 출신 남측 실향민들이 금강산을 ‘순차’ 방문하는 형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 가족의 공식 상봉인원이 5명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남쪽에서는 가족·친지들이 비표를 바꿔 차고 상봉장에 교대로들어가거나 관람지·공항 등에서 피켓 등을동원해 비공식만남을 가져 왔다. 또 직접 만나 상대가 원하는 선물을 물어보고, 이를 전달하기도 했었다. 대한적십자사 이병웅(李柄雄) 총재특보는 7일 “이번 4차상봉은 상봉 대상자 100명이 모두 건재,지난번 합의한 사항들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금강산을 오가는현대아산의 관광선을 이용해야 하겠지만,육로로 오갈 수 있게 되면 면회소 설치 등도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새달 7일 경추위 전망. 남북 양측이 다음달 7일 서울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되다시피 했던 개성공단조성사업·임진강수해방지·개성관광사업 등 주요 경협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조성사업]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사업으로 공단부지의 측량·토질조사 등 기초작업은 끝났지만 구체적 조성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은 “이번 경협추진위 결과가 좋으면 올 하반기 시범공단 조성에 착수,내년 하반기 매듭지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당초 한국토지공사와공동으로 개성에 총 8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국내 기업을 유치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1차 입주희망 조사를 실시,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다.이밖에도 300여개의 개별기업이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전력공급] 지난 2000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요청으로 공식화됐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2월8일 평양에서 ‘남북 전력협력 실무협의’를 열었으나 우리측의 ‘선 실태조사 후 전력공급’과 북측의 ‘선 전력공급’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바람에 결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북한의 송·배전시스템이 우리와 다르기때문에 실태조사를 하지 않고는 전력을 공급해주고 싶어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휴전선 근처에 화력발전소를 지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과 문산∼개성 및 문산∼남천 구간에 154㎸의 고압송전선로를 건설해 각각 40만㎾,20만㎾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지원은 그러나 국내의 여론과 미국의 반대가 만만찮아양측의 합의만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수차례 실무회의를 가졌으나 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많아 기초적인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총연장 554.6㎞인 임진강은 전체 유역면적 8117㎢ 가운데 북측 유역이 5108㎢에 이른다. 따라서 경기도 파주·문산·동두천 등지의 여름철 물난리를막기 위해서는 북측지역의 수방대책이 절실하다.건설교통부김창세 수자원국장은 “별다른 진척이 없지만 남북이 기본계획에만 합의하면 연내 공동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광사업] 관광특구 및 육로관광이 연내 실시될지 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동해선 철도·도로를 조기 연결키로 함에 따라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금강산 육로관광의 경우 비무장지대를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군부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반면개성관광사업은 경의선 복원사업과 맞물려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北 경제시찰단 규모…부부장급등 15명내외. 북한 경제시찰단의 방한은 2000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당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에게 처음 언급한 뒤 이제까지실천되지 않고 있는 분야다.북한이 최근 경제사절단을 유럽과 러시아,동남아 등지에 보내 식량 지원 등을 요청한 것과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시찰단 규모는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급을 단장으로 15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2000년 10월 임동원(林東源) 당시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최근 북한동향’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10월 하순쯤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경제시찰단을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핵심측근들과 경제관료 및 전문가 15명 규모로 구성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한다.경제를 집행하는 내각의실무급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주관심 대상은 정보기술(IT)과 전력분야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IT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각급 학교에 컴퓨터학과 등 IT분야와 관련된 학과를 잇달아 설치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산업단지도 시찰대상이 될 것으로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北 아시안게임 참가 검토

    오는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성화가 백두산에서 채화,봉송되고 북측대표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 동해북부선 철도·도로, 공사가 중단된 경의선 철도·도로 등을 연결하기 위한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가다음달 7∼10일 서울에서 열리고,북측의 경제시찰단도 5월중 남측에 파견된다.아울러 오는 28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에는 양측에서 100명씩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7일 전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이 평양과 서울에서 동시 발표됨에 따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사의 방북 결과를 점검하고,남북간 화해·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임 특사는 이날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석 여부와 관련,“이번 방북시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요청에 따라 북측 대표단의 참가와 백두산 성화채취·봉송,개·폐회식의 문화행사 참여 등을 제의했다.”면서 “북측은확답은 하지 않았으나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측 대표단의 아시안게임 참석에 앞서 남북의 총리급 인사가 월드컵 대회 개막식과 아리랑 축전에 상호 교차 방문할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에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남측에서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또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문제도 논의됐다.”면서 “김 위원장은 서울을 방문하고 싶고,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구체적인합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의 원만한 이행을 위해 방문단선정작업을 재점검하고,대한적십자사의 협조 아래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과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기와 장소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남북군사당국자 회담 개최에 합의한 점을 주목하고 동해북부선과 경의선철도 연결,금강산 육로 연결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정부는 임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대미,대일 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8∼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와 17일 워싱턴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미·일과의 대북공조 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풍연 김수정 전영우기자 poongynn@
  • 남북관계 복원/ 전문가에 듣는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은 한반도 안정의 한축인 남북관계를 6·15 공동선언 상태로 복원시켰으며 동시에 또 다른 한축인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평가다.고유환(高有煥·북한학) 동국대 교수와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은 7일 대한매일이 마련한좌담에서 “북한은 김대중(金大中) 정권 임기말에 ‘마지막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하면서 “남북 및 북·미 관계에서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고교수는 특히 “경의선 복원 재합의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물리적 전제조건’으로 김 위원장의답방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고유환 교수] 남북이 경의선 복원 등 6개항에 합의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수용하는 등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은 북한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구도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북한은 9·11테러사태 이후 전개된 국제사회흐름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남북관계 진전을 통한 경제 회생을 모색하기로 큰 방향을 잡은것으로 보인다. [동용승 팀장] 남측의 경제지원을 노린 ‘한건주의’라는 지적도 있다.북한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제사회,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체제 위협을 남한과의 공조를 통해서 돌파하기 위해 이번 특사 방북을 받아들였다. [고유환] 합의의 초점은 민족공조와 6·15 공동선언 이행에맞춰져 있다.북한은 김대중 정권이 말기이고 남북관계가 장기 정체됨에 따라 6·15 선언의 이행에 상당한 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을 우려한다.북한은 남한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햇볕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겠다는 판단을했다.북한은 한나라당의 대북노선을 줄곧 비판해 왔다.특히부시 미 행정부와 일본의 고이즈미 내각에 이은 한·미·일3각 보수연대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용승]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입장이 북한체제에 위협적임을 절감하고,남쪽에 부시 행정부와 궤를 같이하는정부가 들어서는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현 정부와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놓지 않은 상태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미국의 대북 강경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을했다고 본다.이런 점에서 남한이 한반도 문제를 주도할 수 있는 입지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 [고유환] 6·15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큰 흐름은 한·미공조에서 민족공조로 옮겨지고 있다.이번 합의도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남북 공조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임 특사가 5시간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철도 연결에 주목해야 한다.서부지역 경의선은 통일의 상징성 부분에서 우리가 집착하는 것이고 동부지역 동해선은 경제적 의미가 강하다.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금강산 사업 활성화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서부는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성 외에 장거리 여행시 열차편을 주로 이용하는,김정일 위원장 답방의 물리적 전제조건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시간적·물리적으로 열어두는 조치로 보인다.김정일 답방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이다. [동용승] 특사교환은 장관급 회담과 성격이 다르다.따라서구체 일정합의 등이 나오는 것은 무리다.물론 2차경협추진위가 열린다 해도 대북 지원 규모 및 시기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도라산역에서 언급한 이산가족 문제 및 경의선 연결 등 2개 사안에 대해 북한이 이번에 응답을 한 것은 미국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갖는다. [고유환] 북측은 미국의 대북의지를 확인,협상에 나설 시점임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잭 프리처드의 방북을 수용한다며 미국과의 대화의 문을 열었다. 북한은 제네바합의 불이행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를 꾸준히제기하며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미사일은 ‘카드’이긴 하지만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님을 북한은 안다.경수로 건설과 연계된 핵사찰은 선뜻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북한의제의로 이뤄진 지난달 20일의 뉴욕접촉을 북·미 대화 시작으로 봐도 된다.북·일 관계는 북한으로선 부차적인 문제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적십자회담 등에 일단은 나섬으로써 50만t 식량공급 중단을 요구하는 일본내 여론을 무마하려고 할 것이다. [동용승] 경협은 지난 10여년간 진행돼 왔지만 한단계 더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이는 북한의 경제운용시스템이 상이하기 때문이다.시장이 좋으면 자본은 자연스레 몰린다.당국간 회담이 선행돼 제도적 장치 및 사회간접시설을 마련해놓고 추진해야 할 문제다.개성공단 건설은 남북경제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고유환] 북측이 경제시찰단을 받아들인 것은 자본주의 학습과 개방의지와 연결된다.사상 해방과 지도자의 신사고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경협이 성공한 사례는 별로 없다. 철도와 관광개방 등은 빠르게 진척될 수 있으나 나머지는 민족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인프라구축의 의미가 있다. [동용승] 너무 빠른 속도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체제 특성상 남북한이 각각 가진 시계가 다르다.경제시찰단의 경우 대규모 공장시설을 보여주기보다 실질적으로 자본주의 경제를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아야 한다.북한이 현재 유럽연합 등으로 보내는 유학생을 남쪽으로 오게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돼야 할 것이다. [고유환] 사실은 합의가 얼마나 이행될지가 문제다.지난해 5차 장관급 회담때도 유사한 합의를 했으나 다시 정체국면에빠졌다. 미국의 대북 입장과 대선 상황에서의 남남갈등,이에 대한 북측 반응 등 순조로운 이행을 가로막을 수 있는 변수들이 너무 많다.정권차원이 아니라,장기적인 한반도의 안정과 민족경제의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이해했으면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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