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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赤위원장 “南, 北호의에 화답해야”

    북한 장재언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장이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남측이 모종의 ‘호의’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쌀과 비료지원을 간접적으로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7일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26일) 장 위원장이 ‘이번 상봉은 북에서 특별히 호의를 베푼 것이다. 이에 대해 남에서도 상응하는 호의를 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북측은 쌀이나 비료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 “적십자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든지 하겠지만 (쌀·비료지원과 같이) 국민의 세금에서 큰 돈을 내는 문제는 당국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이 언급한 남측의 ‘호의’는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와 대북 비료지원을 암묵적으로 연계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정부 차원의 대북 쌀·비료 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 총재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명 중 4만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면서 “상봉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달에 2000~3000명 정도가 세상을 떠났는데, 요즘은 4000~5000명 수준”이라며 “상봉 인력을 더 늘리기가 현재로선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수시로 자주 상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총재는 “장 위원장은 ‘남북관계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면 (이산가족 상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전 녹색기술에 2조8000억원 투자

    한국전력공사가 2020년까지 태양광 등 ‘녹색 전력’ 매출을 14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8대 녹색기술에 2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국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해 연간 820만t의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전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200억원 수준인 녹색 매출을 700배인 14조원으로 늘리고 이산화탄소도 획기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8대 녹색기술로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스마트 그리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수출형 원전, 전기에너지 주택, 초고압 직류송전, 초전도 기술 등을 꼽았다. 또 ▲녹색전력 기술의 성장 동력화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의 확대 ▲저탄소에너지 시스템 구축 ▲인프라 확충 등을 4대 추진 분야로 설정했다.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에선 화력발전에 치중된 해외 매출을 원자력과 수력, 신재생, 송배전사업 등으로 다각화하고 현재 7%인 자원 자주개발률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기차 시장 주도권 잡자” 불꽃 레이스

    “전기차 시장 주도권 잡자” 불꽃 레이스

    세계 자동차 업계가 순수 전기차(EV:Electric Vehicle) 시장 선점을 위한 불꽃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국제 모터쇼 등을 통해 앞다퉈 컨셉트 차량 등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양산 전기차가 본격 등장해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순수 전기차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넘어선 친환경차의 ‘최종 버전’으로 꼽힌다. 우리 업체들도 후발주자로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정부 지원은 뒷걸음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업체 전기차 개발 가속도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국내 최초의 도로 주행 전기차인 ‘i10 EV’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폐막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을 보였다. ‘i10 EV’는 기존 유럽 전략형 모델인 ‘i10’에 6h의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49의 전기모터를 달아 최고속도 130㎞/h로 달릴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최장 16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가정용 220V 전압으로 급속 충전하면 15분 만에 최대 85%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독자 개발을 통해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전기차 출시는 시간문제”라면서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중소업체인 CT&T는 이미 골프장 차량 등을 중심으로 캐나다, 필리핀, 이란 등에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다. 레오모터스는 엔진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토크가 낮아지는 전기모터의 단점을 보완해 1000rpm에서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1년 하반기 부산 공장에서 준중형급 전기차를 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전기차 시범 테스트에 돌입한다. GM대우는 2011년 GM이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인 시보레 볼트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볼트는 배터리로만 64㎞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속도는 시속 161㎞에 이른다. ●하이브리드 시장서 밀린 업체 전기차로 승부 외국업체들 가운데 도요타와 혼다 등 하이브리드차 개발 선두주자에 밀린 업체들은 곧바로 전기차로 건너뛰어 판세를 뒤집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미쓰비시는 최근 순수 전기차 ‘아이미브(i-MiEV)’를 출시했다. 1회 충전으로 16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시속도 130㎞에 달한다. 가솔린기준으로 환산하면 ℓ당 62㎞의 고효율을 자랑한다. 국내에는 2011년 판매된다. 닛산은 최근 요코하마에서 양산형 전기자동차 ‘리프(LEAF)’를 처음 공개했다. 4∼5명이 탈 수 있으며 24㎾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얹어 1회 충전으로 160㎞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가 시속 140㎞를 넘는다. 가정용 200V 전압으로 8시간이면 완전 충전, 급속 충전기로 30분 만에 최대 용량의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국내에는 2012년 출시될 계획이다. 중국업체들도 뛰고 있다. 최근 BYD는 2011년에 전기차를 미국과 유럽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BYD는 전기 배터리만으로 달리는 ‘E6’를 개발했다. 두 개의 전기모터로 15분 충전하면 300㎞를 주행할 수 있다. 푸조는 최근 폐막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미쓰비시와의 공조로 개발한 자사 최초의 전기차인 ‘이온(iOn)’을 발표했다. 내년 말 양산한다. 르노그룹도 ‘트위지 Z. E.’ 등 4종의 전기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트위지 Z. E.’는 15㎾(20마력)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벤츠는 ‘블루제로 EREV’라는 이름의 플러그인 전기차를 내놓았다. BMW는 2013년부터 전기차를 대량생산하기로 하고 삼성SDI와 보쉬가 50%씩 출자해 만든 SB리모티브의 배터리를 쓰기로 했다. 아우디는 전기 스포츠카 ‘아우디 e-트론’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4개의 전기모터가 네 바퀴를 구동해 출력 313마력, 토크 458.9㎏.m의 강력한 파워로 정지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4.8초에 불과하다. 볼보는 전기차 ‘C30 BEV’를 공개했다. 리튬이온 배터리(24kWh)로 구동된다.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 거리가 150㎞, 최고속도 130㎞/h에 이른다. 폴크스바겐은 전기 컨셉트카 ‘E-Up!’를, 크라이슬러는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200C EV’ 컨셉트카 등을 선보였다. ●국내 전기차 제도적 지원 시급 일본과 미국, 유럽 등 각국은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에 팔을 걷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의 전기차 개발 정책 수립은 홀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차를 자동차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고성능·고효율 전기차라 할지라도 도로를 달릴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전기차 개발 지원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전기자동차 전기차는 석유 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전기 배터리와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자동차다. 1830년대에 처음 등장했으나 그동안 기술적 한계와 시장성 부족으로 가솔린이나 디젤엔진 자동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최근 유가 급등과 글로벌 경제위기, 지구온난화 우려로 각광을 받고 있다.
  • 59년만에 큰절 받고 “아비 자격없다” 오열

    59년만에 큰절 받고 “아비 자격없다” 오열

    ■ 이모저모 추석을 맞아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6일 금강산에서 시작됐다. 28일까지는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97명이 북한에 있는 가족 240명을 만나고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99명이 남한에 사는 이산가족 449명을 만난다. 26일에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27일에는 금강산호텔에서 가족별 상봉을 각각 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1년11개월만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이산가족 상봉이다. 눈물로 그리워하던 혈육이 만났다. 그러나 살아 생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른다. 남북 이산가족은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6일 오후 형제 자매, 부모와 자식을 다시 본 기쁨으로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단체 상봉이 이뤄진 금강산 면회소 1층 연회장 곳곳에선 아버지에게 큰절하는 아들, 얼싸안은 자매, 큰 형님에게 인사드리는 아우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산가족상봉행사가 1년 11개월만에 재개된 탓인지 단체상봉이 이뤄졌던 26일에는 다소 긴장감이 돌았지만 상봉 이틀째인 27일의 개인별 상봉에서는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이산가족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남측의 최고령 이산가족 상봉자인 정대춘(95) 옹은 북측 막내 아들 완식(68)씨를 59년만에 안았다. 정 옹은 비교적 건강했지만 완식씨는 지난해부터 신경이상 증세가 나타나 상봉 내내 연신 손을 떨었다. 그래도 완식씨는 아버지의 손을 잠시도 놓지 않았다. 완식씨는 청력도 거의 상실한 상태였다. 정 옹은 “아버지 말이 잘 안 들려? 나보다 젊은 애가 이게 무슨 일이냐. 거꾸로 됐구나….”라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완식씨는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며 단체 상봉 행사 내내 아버지의 눈만 바라봤다. 정 옹은 고향인 황해도 평산과 서울을 오가며 사업을 하던 중 전쟁이 터져 북한에 있는 아내, 두 아들 및 딸과 소식이 끊겼다. 그는 “전쟁 전 남쪽에 올 때 완식이를 자주 데리고 왔었다.”면서 “막내아들이 아버지 없이 힘들게 살았는데 재산의 반이라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 옹은 북에 두고온 가족 중 완식씨를 빼고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낙담했다. 59년 전 두 아들과 부인을 두고 혼자 남쪽으로 내려온 강범락(84) 옹은 두 아들 철수(61), 경수(59)씨를 만나자마자 “자식들에게 죄를 지어 아버지 소리를 들을 자격이 없다.”며 나지막이 말했다. 경수씨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아버지 떠날 때 제가 어머니 등에 업혔는데 그 때 남긴 것 없냐.”고 물었다. 강 옹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자, 경수씨는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남기신) 빨간 수첩을 주면서 ‘잘 간직하라.’고 했다.”며 돌려줬다. 강 옹은 수첩 안에 있던 빛바랜 사진 속 아내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 보다 말을 잇지 못했다. 상봉 행사 이틀째인 27일 오전 8시50분부터 금강산호텔에서 개별 상봉이 이뤄졌다. 북측 가족들은 남측의 가족들을 위해 술과 가족사진 3장, 과자 등이 포함된 종합선물세트가 들어 있는 쇼핑백 하나씩을 준비했다. 남측 가족들은 앞서 북측 가족들에게 전해줄 선물을 일괄 전달했다. 많은 남측 가족들은 이날도 현지에서 구입한 사탕과 과자 등을 북측 가족들에게 전했다. 오후에는 이산가족면회소 1층 연회장에서 단체 상봉 행사가 열렸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次數’ 빠진 이유는

    이번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공식 명칭은 ‘2009 추석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다. 직전에 열린 상봉행사(2007년 10월17~22일)는 ‘제16차 이산가족 상봉’이었기 때문에 ‘17차 이산가족 상봉’으로 부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차수가 없다. 정부는 지난달 26~28일 남북적십자회담에도 차수를 붙이지 않았다. 직전 회담이 9차였기에 순서상 ‘10차’로 할 수 있을 법했지만 차수를 뺐다. 차수가 빠진 이유는 뭘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상봉행사인 만큼 ‘새 출발’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에 이뤄진 2000년 6·15공동선언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두 가지 이유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밀접하다. 16차, 9차 등 기존 이산상봉과 적십자회담의 차수는 6·15공동선언 채택 시점 이후부터 매겨진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하토야마 정권의 GNI 성장전략/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하토야마 정권의 GNI 성장전략/박홍기 도쿄특파원

    ‘분배냐, 성장이냐’, ‘성장없는 분배, 분배없는 성장’. 한국에서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쟁점이다. 새삼스럽게 떠올리는 이유는 역사적 정권교체를 이룬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분배중시 정책을 채택한 까닭에서다. 출범한 지 10일째를 맞은 하토야마 정권은 ‘탈관료·정치주도’의 정책결정시스템을 별 탈 없이 가동시켰다. 54년간 독주해온 자민당의 구태에서 탈피하는 ‘열도 개조’는 비교적 순조롭다. 국민들의 바람도 높다. 지지율이 75%다. 문제는 경제정책이다. 정치개혁의 기대와는 달리 시끄럽다. 무엇보다 공약에서 자민당에 비해 똑 부러지게 성장전략을 제시하지 않은 탓이다. 자민당의 ‘2010년까지 연 2% 국내총생산(GDP) 성장 달성’과 같은 성장전략이 없다. 출범 이후에도 성장전략을 밝히지 않았다. 성장전략은 지속적으로 경제를 키우는 목표설정이자 수단이다. 명시하지 않았지만 ‘성장전략=내수확대’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핵심은 분배다. 아동수당 지급과 고속도로 무료화 등을 통해 가계의 소득이 커지면 소비가 활성화돼 경기가 진작되고 기업의 생산성이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성장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당 정권과는 정반대다. 자민당은 생산성을 견인, 기업의 수익이 증대되면 근로자의 임금도 올라 가계도 윤택해진다는 공급, 즉 성장 쪽에 무게를 뒀었다. 결과는 자민당 의도와 달랐다. 기업은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으로 대체한 데다 주주 배당과 임원 보수로 수익을 분배, 가계의 몫까지 돌아가지 않았다. 기업만 호황이었다. 하토야마 정권의 정책은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자민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가계에 직접 현찰을 주는 정책을 채택했다. 비정규직과 격차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제조업의 파견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데다 최저임금도 인상키로 했다. 고용보험 가입조건도 31일 이상 고용으로 대폭 낮췄다. 수출을 내수로, 기업지원을 국민생활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존의 잣대로 보면 파격이다. 경기침체에다 엔고 영향으로 국제경쟁에서 뒤처지는 기업 입장에서는 불만이 만만찮다. 가는 길은 달라도 종착점은 경제재생이다. 따져보면 성장전략을 수치로 나타낸 실질 GDP 상승은 국민생활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간점이지 최종점이 아니다. 국민 개개인의 생활과 직결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증대가 더 필요하다. 하토야마 정권은 “GDP뿐만 아니라 GNI를 안정적으로 늘리는 게 성장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리가 있다. 하토야마 정권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국민생활’에 있다. 자립과 공생의 ‘우애사회’ 구현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나의 정치철학’이라는 글에서 “시장지상주의로부터 국민생활과 안전을 지키는 정책으로 전환, 공생의 경제사회”라며 지향점을 분명히 밝혔다. 사회적 유대와 빈곤·격차 해소를 위해 사회안전망에 충실했던 국민경제의 전통을 되찾으려는 노력이다. 한편으로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25% 삭감이라는 버거운 방안을 국민과 기업에 과제로 던졌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를 건넨 것이다. 과거 오일쇼크 때 절약과 기술개발로 산업구조를 혁신, 세계 경제에 우뚝 섰던 전례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인 듯싶다. 또 신산업에 대한 방향타다. 하토야마 총리는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본은 바뀌었다.”고 역설했다. 또 실제 바뀌고 있다. 외적으로는 대등한 미·일 관계,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에, 내적으로는 새로운 일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성장이냐, 분배냐.’하는 부질없는 이분법적 논쟁을 떠나 하토야마 정권의 ‘우애사회’는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될 것이다. 시작에서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 KBS 이산가족 상봉 특집방송

    KBS는 26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뉴스특보와 특집프로그램을 통해 전한다. 26일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이 북측 가족을 만나는 단체 상봉과 28일 작별상봉, 29일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이 재남가족을 만나는 단체 상봉, 다음달 1일 작별상봉의 현장을 뉴스특보로 보도한다.
  • 유엔 데뷔 하토야마 “국제사회 가교역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24일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가교’ 역할을 자청했다. 또 경제위기, 지구온난화, 핵감축·비확산, 빈곤 문제, 동아시아공동체 구축 등 ‘가교’로서 추진할 5가지의 과제를 선정,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권교체에 대해 “일본 민주주의의 승리”라면서 일본의 ‘변화’를 강조했다. 또 “정권교체에 의한 경제정책의 수정을 통해 일본 경제는 부활할 것이 틀림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철학인 ‘우애’를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미국·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가교’로 나설 뜻을 밝혔다. 일본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실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진출 구상도 감추지 않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총회 연설을 위해 지난 10년간의 연설문을 분석, 보다 효과적이고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신경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와 관련, “용인할 수 없다.”며 기존의 강경 대응안을 언급하면서도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납치·핵·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성의 있게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며 북·일 관계개선에 강한 의욕을 표시했다. 지난 2002년 평양에서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평양선언을 계승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북핵실험 때 민주당 안에서는 평양선언을 폐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납치문제에 대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성의 있게 행동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이 있다.”며 북한에 변화를 요구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동아시아공동체의 창설을 제안하면서 “일본은 과거 잘못된 행동에 따른 역사적 문제도 있는 탓에 동아시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주저했다. 새로운 일본은 역사를 뛰어넘어 아시아 국가들의 가교가 되길 희망한다.”며 역사인식을 가미, 중요성을 역설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금융·통화, 에너지, 환경, 재해구조 등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협의해 나갈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핵문제와 관련, “일본은 핵무기 개발의 잠재력을 가졌음에도 불구, 비핵화의 길을 선택한 것은 유일한 피폭국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핵보유국이든 아니든, 핵감축·비확산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을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이른바 ‘비핵 3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선언했다. 비핵 3원칙은 1967년 당시 사토 에이사쿠 총리가 국회에서 밝힌 정책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CO₂)의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25% 삭감하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또 평화구축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부흥을 위해 “직업훈련 등의 사회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아이의 능력을 만든다.” 그냥 웃어넘기기엔 뭔가 씁쓸함이 남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 과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부모의 재력, 정보력, 학력 등이 중요한 걸까?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비판하고 과연 무엇이 진정으로 필요한지 다섯 가족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흥겨운 트로트 가수 유지나와 영암 스님이 김포땅 황금벌판 벼베기 일꾼으로 출동한다. 새콤달콤 제주 감귤 수확 일꾼으로 변신한 MC 허참은 탱글탱글 잘 여문 감귤을 수확한 후 제주도 특산물 중 하나인 용과를 수확한다. 영화배우 강신성일이 탐스럽게 익은 석류와 밤을 수확해 천연염색을 하는 임무를 맡는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이루는 카프카 산맥에 속해 있는 엘브루스. 철저한 준비를 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대원들은 늦은 밤까지 장비를 한 번 더 점검한 뒤 잠이 들었다. 선잠을 자고 일어난 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등정보고서를 작성한 후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와 어둠속에 가려진 엘브루스를 향해 출발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아름다운 노송이 자리한 충북 제천시 봉양읍 미당2리 옹당마을을 찾아간다. 13살 어린 나이에 민며느리로 시집와 시어머니의 독한 시집살이를 견뎌내신 조영순 어르신의 이야기. 여자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일하기 싫다는 부인에게 자꾸 일을 시키며 속을 썩이는 고화순 어르신 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온난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그때,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이산화탄소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 이후 계속되는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논란.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세상끝과의 조우(EBS 오후 11시10분) 지구의 최남단 남극에도 공동체가 존재한다. 화산학자를 비롯해 펭귄, 바다표범 연구가 같은 과학자는 물론 언어학자 같은 괴짜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이유로 남극에 머무는 사람들이 있다. 남극의 광활한 천연 아름다움과 함께 ‘정복’을 위한 탐험을 넘어선 인류의 남극 생활을 담았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지구상에서 남미대륙보다 더 다양한 동물군과 식물군이 존재하는 대륙은 없다. 사람들이 이 머나먼 지역의 이름과 이곳에 서식하는 동물을 익숙하게 느낀다면, 그것은 야생동물 보호에 힘써온 베른하르트 치메크 교수 때문일 것이다. 치메크 교수의 뜻을 이어 남아메리카 야생동물 보호에 힘쓰는 프랑크푸르트 동물협회를 따라가 본다.
  • 용인시에 ‘탄소중립의 숲’ 조성

    경기 용인시에 ‘탄소 중립의 숲’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지구 온난화를 막자는 취지에서 도유림인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통삼리 산 185의1 일대 1.7㏊에 탄소 중립의 숲 1호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경기도가 탄소 중립의 숲을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의 숲은 차량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산이나 구릉에 나무를 심어 조성된 숲이다. KB국민은행이 사회공헌기금으로 비용을 지원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숲 조성과 나무심기 등을 맡는다.이를 위해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 KB국민은행, 생명의 숲(상임대표 조연환) 등 4개 기관·단체가 28일 도청 국제회의실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온난화가 엘니뇨 주범’ 실험통해 입증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홍수·가뭄·건조·한파 등의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현상’이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24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한국해양연구원 예상욱(왼쪽)·국종성(오른쪽) 박사팀은 23일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4차 보고서의 지구 기후시스템을 활용,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보다 2배 높아지는 22세기 지구의 온난화 모의실험 결과, 지구 온난화가 두드러질 때 엘니뇨 현상의 발생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 박사팀은 지구 온난화 환경에서의 엘니뇨 특성 변화를 모델 실험을 통해 그 데이터를 산출,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지구 온난화가 각 지역 기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유엔총회·기후변화정상회의] 기후변화정상회의 ‘절반의 성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 협상 타결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막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등 책임 있는 국가들의 구체적 실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아 코펜하겐 회의에서 기후변화 협상에 최종 합의할지는 불투명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정상회의 후 “이 회의로 공정하고 효율적이며 야심찬 코펜하겐 기후 협상 타결의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면서 “정치적 모멘텀을 코펜하겐까지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일본은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고,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현저한 폭’ 감소를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새로운 제안이나 구체적인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아 이견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후진타오 주석은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들의 더 많은 지원을 요구했다. kmkim@seoul.co.kr
  • LG,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4兆 투자

    LG,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4兆 투자

    LG그룹이 경기 파주시에 2018년까지 모두 4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첨단소재 단지를 건설하고 부품 산업 육성에 나선다. LG그룹은 23일 파주 월롱산업단지에서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류화선 파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소재 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디스플레이산업을 비롯한 정보전자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재 산업이 중요하다.”면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사명감으로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월롱산업단지 84만㎡에 조성되는 LG 첨단소재단지엔 LG화학이 2018년까지 3조원, LG이노텍이 2012년까지 1조원을 각각 투자해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과 발광다이오드(LED)를 생산한다. 첨단소재단지는 우선 내년 5월 LG이노텍이 LED 패키지 양산에 들어간다. 2012년 초 LG화학도 LCD용 유리기판 생산을 시작한다. LG화학은 2012년 1개 라인을 완공해 생산을 시작한 뒤, 2014년까지 3개 라인을 완공하는 등 모두 7개 라인을 짓기로 했다. LG는 첨단소재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2년에는 총 3000명 이상, 2018년엔 4500명 이상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반총장 “새협약 실패 용서받지 못할 것” 오바마 “선진·개도국 적극행동 나서야”

    반총장 “새협약 실패 용서받지 못할 것” 오바마 “선진·개도국 적극행동 나서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새로운 지구온난화 방지 협약을 올해 타결하지 못한다면 도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교토의정서 이후 협약을 반드시 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고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후변화에 지금 당장 대응하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기후변화 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는 정상급만 100여명, 장관급까지 포함하면 18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참가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2020년까지 1990년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유지하겠다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밀려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은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을 내놓았고, 유럽연합(EU)도 다른 선진국들이 20% 감축안을 약속할 경우 최대 30%까지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들 선진국은 미국과 함께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5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인도 등이 새 협약에 참여하지 않으면 협상은 무의미하다면서 이들 개도국에 구속력 있는 감축 목표치를 제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과 인도 등 개도국 그룹은 선진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40% 줄이고, 연간 1500억달러의 지원금과 기술을 개도국에 제공해야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목표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kmkim@seoul.co.kr
  • [사설] 온실가스 감축 힘들지만 가야 할 길이다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없는 국가(non-Annex1)로서 처음으로 2020년까지 중기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어제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통해 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새롭고도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번영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서 우리의 이 같은 능동적·적극적 노력은 전략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 9위국(4억 8871만t·2007년 기준)인 한국이 더 이상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며 온실가스감축 의무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는 12월7일 열리는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한국이 의무감축 국가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급성장 중인 인도와 중국이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지지하고 나서 우리로서는 선제적 대응의 의미가 크다. 우리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은 ‘대안이 없는 선택’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녹색성장의 길은 결코 쉽지가 않다. 국민들의 일반 생활은 불편해지고 산업계는 새로운 규제를 극복해야 한다. 강제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기업의 비용증가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크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이런 걱정을 불식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녹색 기술과 투자 등에 과감하고 적극적인 인센티브와 세제혜택을 부여하기를 당부한다.
  • 춤과 음악이 있는 캠핑페스티벌

    지난해 11월 골프장에서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캠핑 축제가 열린다.서울시는 오는 26~27일 1박2일간 노을공원에서 ‘2009 서울캠핑페스티벌’을 연다고 22일 밝혔다.이 행사에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의 국내·외 캠핑족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 3000동이 설치된다.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참가자들이 캠핑을 하며 록 콘서트와 ‘별밤 작은 음악회’, 댄스파티인 ‘선셋 댄스 파크’ 등 음악과 춤을 즐긴다. 김창완밴드, 이한철밴드, 체리필터, 메이트, 김종서, 기타리스트 김광석 등이 공연한다. 27일에는 해맞이 행사에 이어 포니, 노리플라이, 텔레파시, 로로스, 국카스텐, 오지은, 마이앤트메리, 세렝게티 등 8개 인디밴드가 출연해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푸른 서울을 만들어 가자는 ‘No CO₂GREEN SEOUL’이란 행사 취지에 맞춰 캠핑장에서 취사를 할 수 없다. 또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서 자동열감지시스템 등으로 참가자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손소독기로 손을 씻고 입장해야 한다. 만5세 미만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의 참가는 제한된다.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1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행사장에 화장실 17곳과 급수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참가 신청은 페스티벌 홈페이지(se oulcampingfest.co.kr)나 이메일(21crpm@hanmail.net), 전화(2115-75 31·3141-3345)로 할 수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양안 핑탄다오 공동개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타이완과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의 섬 핑탄다오(平潭島·일명 하이탄다오)가 타이완에 완전히 개방된다. 푸젠성 정부는 핑탄다오를 ‘양안 공동건설·공동운영 실험특구’로 중점 개발, 궁극적으로 ‘자유항’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1일 보도했다. 푸젠성 정부는 이달 이 같은 계획을 공식발표할 방침이다. 면적 271㎢로 중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인 핑탄다오는 1949년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 정부를 타이완으로 몰아낸 이후 타이완 측의 반격을 막는 최전방 기지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섬 곳곳에는 지하 참호와 인민해방군 주둔병들이 새겨 놓은 ‘조국 통일, 병사의 소망’ 등의 글씨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핑탄다오의 ‘변신’은 1978년 개혁·개방과 함께 시작됐다. 최초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타이완 북부 신주(新竹)까지의 거리는 126㎞. 푸젠성 성도 푸저우(福州)에서 핑탄다오까지는 승용차와 배를 번갈아 이용해 3시간 가까이 걸리며 핑탄다오에서 신주까지도 배로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2005년에는 핑탄다오에서 신주까지 해저터널을 뚫는 방안도 검토했다. 핑탄다오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은 해안선 전체를 ‘해협서안 경제개발구’로 개발하겠다는 푸젠성 정부의 요청을 지난 5월 중국 국무원이 정식 승인하면서 비롯됐다. 푸젠성은 타이완 자본과 기업을 끌어들여 핑탄다오를 공동개발, 중국 내에서 타이완에 대한 최대의 개방 폭을 갖춘 지역으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tinger@seoul.co.kr
  • 세계경기침체로 온실가스 배출 줄어

    세계적 경기침체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격히 줄였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뉴욕에서 22일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국가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경기침체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첫 번째 대규모 조사다.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에 앞서 다음달 초 초안이 각국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IEA는 올해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난 40년 사이 어느 때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자금과 수요 부족으로 인한 화력발전소 건설 유예도 크게 작용했다.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의 3분의2를 차지한다.각국 정부의 배출 규제도 감축량의 25% 정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럽의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 줄이겠다는 목표, 미국 자동차들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 중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 등 3가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IEA 수석 경제학자인 파티 비롤은 “놀라운 결과”라며 “앞으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도 더욱 수월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롤은 “에너지 수요 변화와 에너지 관련 사업의 지연 등으로 새로운 상황에 처했다.”며 “이것이 의미를 가지려면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롤은 “중국이 자국 목표를 달성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성공하면 가장 큰 규모의 감축을 달성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싸움에서도 선두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에 따르면 중국은 이전에도 정부 목표를 매번 달성, ‘가스배출을 줄이려는 세계적 요청에 대해 탄소집약적이고 비효율적인’ 국가라는 이미지와 대조를 이룬다고 FT가 평가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책진단] 시간과 싸우는 고령 이산가족… 수시상봉만이 해결책

    [정책진단] 시간과 싸우는 고령 이산가족… 수시상봉만이 해결책

    올해 추석(10월3일)을 앞두고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년만의 이상가족 상봉이다. 상봉을 위해 금강산에 가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은 각각 100명이다. 이산가족 상봉 숫자가 제한되다 보니 당첨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보다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이산가족 상봉이 어떻게 개선돼야 할지 남북한과 같은 분단국인 중국과 타이완의 사례는 어떤지 알아본다. 이산가족상봉 추첨에서 또 떨어진 92세 이풍석옹. 그는 “북에 두고 온 아내와 아들 딸을 살아생전 만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힘없이 말했다. 이산가족은 분단으로 빚어진 안타까운 흔적이다. 때문에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북측은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부터 제한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추석 南방문단 95%가 70대 이상 정부 당국자 및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북측의 정치적 카드로 이용되는 비정상적인 구조부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달 말 기준 남한 내 이산가족상봉 신청자는 12만 7547명이다. 이중 4만 1195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8만 6352명의 생존자 중 76%는 이산가족 1세대인 70대 이상 고령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방문단의 경우 70대 이상 고령자가 95%다. 북한에 사는 딸 리혜경(75)씨가 찾아 상봉단에 포함된 김유중(경기 파주) 할머니는 최고령자로 기록됐는데, 올해 만 100세다. 전두환 정부시절인 지난 1985년 5월27일 남북적십자 제8차 본회담에서 이산가족 고향 방문단을 교환하기로 한 뒤 그해 9월20일 남측 157명이 고향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이산가족상봉이 비교적 정례화된 것은 2000년 이후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15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상봉이 포함된 5개항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산가족상봉 수는 매우 적다. 2000~2007년 남북당국간 이산가족상봉을 통해 헤어진 가족을 만난 사람은 남북을 합쳐 1만 9960명에 불과하다. 해마다 남측의 이산가족 2000명 정도가 북측 가족을 만났다.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는 생존자 8만여명이 북측 가족을 만나는 데 40년이 넘게 걸린다. 고령 이산가족이 많아지면서 이산가족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 됐다. ●남북관계 가변성에 인도적 문제 흔들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은 수시 상봉밖에 없다. 정부는 수시상봉을 위해 금강산면회소를 설치했지만, 북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대북정책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은 북한 당국의 협력이 있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남북관계 가변성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게 돼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지난주 한·미클럽 초청 강연에서 남북이산가족 수시 상봉 문제와 관련, “앞으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최우선적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8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70세 이상 이산가족이 남북 자유 왕래를 할 수 있도록 최우선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의 긍정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 ●상호신뢰 속 대규모 상봉 정례화해야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0일 “정부는 북측이 이산가족상봉문제를 남북관계와 연관해 생각한다는 점에서 이산가족 수시상봉 등을 위해 남북간 교류협력 촉진 및 대화를 통해 나름의 신뢰를 쌓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남북은 신뢰를 토대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상봉 정례화의 규모도 대폭 늘어나야 이산가족이 생전에 한번이라도 북에 두고온 가족을 만날 수 있다. 이산가족들은 정부의 공식 상봉행사에 참가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자 민간 단체를 통한 제3국 상봉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이산가족교류주선단체를 통한 상봉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비용이 들지만 현실적으로 극소수만 당국 간 이산가족 상봉에 당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0년부터 올 8월까지 정부가 집계한 민간단체의 생사확인 건수는 3814건, 서신교환 1만 1363건, 제3국 상봉 1684건, 방북상봉 34건이다. 현재 통일부의 승인을 받은 민간 이산가족교류주선단체는 11개이다. 이들을 통해 매년 적게는 30건, 많게는 100건 이상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정책진단] 상봉 또 무산된 92세 이풍석옹

    [정책진단] 상봉 또 무산된 92세 이풍석옹

    “고령자들은 이산가족상봉 대상자에 당첨될 확률이 높다고 하기에 이번에는 꼭 될 줄 알았어요. 내가 죽기 전에 북에 있는 딸을 만나 볼 수 있을까요.” 올해 92세인 이풍석옹은 이산가족 1세대이다. 그는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지난 1950년 6·25 전쟁 당시 피란하던 중 황해도 사리원에서 출산을 약 일주일가량 앞둔 아내는 “더는 움직일 수 없다.”며 “먼저 내려가라.”고 말했다.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이씨는 친형과 처남인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다. ●“함북 회령에 아내·2남1녀 있다는데…” 그는 20일 “아내와 아들 2명, 뱃속의 딸을 두고 오면서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게 평생 아픔과 후회로 남게 될 줄을 몰랐다.”고 울먹였다. 현재 강원 원주시 명륜감리교회의 원로 목사로 활동 중인 이씨는 2000년 초 북에 두고 온 딸의 남편이 민간단체를 통해 보내온 편지를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에 아내와 2남1녀의 가족이 함경북도 회령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뒤 이씨는 재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지난 2002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신청을 했다. 매년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추첨을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 누구보다 먼저 대한적십자사에 전화 해 ‘이번에는 내가 당첨될 수 있느냐.’고 숱하게 물었다. 이씨는 지난달 남북이 적십자회담을 갖고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는 뉴스를 보고 바로 대한적십자사에 전화했다. 그는 “‘내가 올해 92살인데 이번엔 아내와 딸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직원이 상냥한 목소리로 ‘직계가족인 데다 고령자여서 우선 선발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해 북에 두고온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나 말고도 90세 이상이 4000여명이래” 하지만 이씨는 지난달 28일 1차 후보자 추첨에서 낙첨됐다. 이씨는 “너무 슬퍼서 울며 대한적십자사에 전화를 해 ‘고령자는 우선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지만 나 말고도 90세 이상의 고령자가 4000여명이나 된다는 말을 듣고 아무 말도 못하고 끊었다.”면서 “내가 죽기 전에 북에 두고온 우리가족을 만날 수나 있을지….”라고 힘없이 말했다. 이씨는 “내가 그동안 10여차례 이산가족 상봉 추첨을 경험하면서 얼마나 많이 기대하고 또 떨어져 실망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면서 “빨리 남북의 관계가 좋아져 특히 나같이 고령 이산가족들이 죽기 전에 북에 두고온 가족을 한번이라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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