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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천안함 이후 불안한 안보 확인” 야 “모처럼 화해 분위기 악화 우려”

    여야는 24일 육군이 2010년 육군정책보고서에 ‘북한=주적(主敵)’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태로 확인된 불안한 안보 현실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대북 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전량 회수·폐기’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육군의 주적 표현은)과거처럼 명시적인 개념이라기보다는 천안함 사건이후 우리 안보의 가장 유해 세력이 북한이라는 게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 대치상황은 엄연한 현실인 만큼 안보 현실에 대해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모처럼 인도주의적 교류분위기가 조성되어가는 시점에 ‘북한=주적’이라는 표기에 대해 우려된다.”면서 “지난해 3월 조사하고 같은 해 7월 발간한 2009년 육군정책보고서에는 담지 않았다가 올해 별도의 표와 설명을 넣은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방부가 국방백서에서 ‘주적’ 표현을 다루지 않기로 한 사실을 언급한 뒤 “군령권의 상급기관과는 다른 관점을 하급기관(육군)이 고집한 것으로 군의 지휘통제마저 의문이 든다.”며 국정감사를 통한 규명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천안함 사고 원인에 대한 의심이 채 풀리지도 않았고 최근 북한 수해로 간신히 남북 간 교류의 싹이 트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져 나온 ‘북한=주적’ 표현이야말로 시대를 역행하고 남북관계 숨통을 틀어막는 반통일적 행위”라며 전량 회수·폐기를 촉구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대북강경정책의 배경이 사실상 내치에 실패한 이명박 정권이 북한과의 긴장조성을 통해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남북 24일 이산상봉장소 담판

    지난 17일 이산가족 상봉 규모 및 장소 이견으로 결렬됐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24일 개성에서 다시 열린다. 이번 접촉에서는 우리 측이 제안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이용을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와 연결시키면서 상봉 장소를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이번 실무접촉의 관건은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어떻게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라는 상봉 장소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연계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17일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상봉행사를 진행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장소를 명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라고만 되풀이하면서 면회소 사용 문제는 해당 기관에서 별도로 협의할 문제라고 주장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북측은 지난 20일 “이번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상봉장소 문제를 별도로 협의하기 위해 지난 2월 (금강산)관광 재개 실무접촉에 나갔던 관계일꾼 2명을 내보내려고 하니 남측에서도 그에 상응한 관계자들이 함께 나올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23일 오후 답신 통지문을 보내 “북측이 20일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통보한 우리 측 대표가 당국의 위임을 받고 접촉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추가로 나가지 않고 기존 대표가 북측이 제기하는 문제를 듣고 원칙에 따라 협의할 것”이라며 “적십자 실무접촉 내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겉으론 조용한 추석… MB 구상

    모처럼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이후 친(親)서민 행보를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 “기업별로 일자리 창출 통계를 내서 연말에 표창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20일·국무회의).”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연말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기업 가릴 것 없이 ‘일자리 창출’이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을 개선하는 등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대책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가 함께 만나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이는 집권 후반기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각론으로 볼 수 있다. ‘공정사회’의 기치가 서민층과 중산층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조치다. 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이 같은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9~30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총리 인준이 무난하게 넘어가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총리 인준은 공석인 외교통상부 장관 인사와도 직결돼 있다. 총리가 제때 임명돼서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해야 코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부 장관 인선을 마무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장관은 총리 인준 이후 일주일 안에 후임 인선을 할 예정이며, 역시 공석인 감사원장은 당분간 하복동 감사위원의 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화관광부·지식경제부 장관 후속 인사는 연말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관계 정상화도 이 대통령의 후반기 핵심 과제다. 남북관계는 최근 이 대통령의 ‘제2 개성공단’ 조성 가능성 발언이 나오는 등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의 당대표자회(28일)와 다음 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메가톤급 이슈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남북관계 정상화는 이 대통령의 후반기 정국 운영을 좌우할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시 산하기관 탄소배출권 첫 거래

    서울시는 23일 본청과 사업소, 자치구 등 47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것으로 사업장 등 단위별로 탄소배출권을 할당하고 그에 대한 잉여분이나 부족분을 매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지난 13∼17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온라인(www.meets.or.kr)에 개설됐다. 115건이 거래돼 이산화탄소 654t, 1921만 4800원어치가 매매됐다. 시 본청과 금천구, 마포구, 서부푸른도시사업소 등 감축 실적이 우수한 16개 기관이 2분기 할당량에서 절감한 잉여 배출권 이산화탄소 504t을 시장에 내놨다. 거래는 유럽탄소시장(ECX) 9월10일 기준 가격인 t당 15.44유로를 참조해 t당 2만 2800원에서 시작됐다. 시 관계자는 “153회, 1227t의 주문이 접수됐고 거래가격도 t당 3만 1000원으로 올라갔다.”며 “한 기관은 배출권을 구매해서 더 높은 가격에 되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는 탄소배출권 거래 결과와 잉여배출권 보유 실적,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도 등이 우수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北 이산가족 내세워 ‘꼼수’ 부려서야

    북한은 지난 17일 개성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일정에는 합의를 해놓고도 딴지를 걸었다고 한다.상봉 장소를 놓고 북측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라는 애매한 표현을 하고, 우리 측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하자고 맞서 결렬됐다는 것이다. 북측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해놓고 딴지를 거는 것은 외화벌이를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다목적용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 북한은 늘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엉뚱한 것을 문제삼아 우리의 양보를 얻어내 뭔가를 챙기는 수법을 써왔기에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로 쌀 지원을 받아 내려는 속셈도 깔려 있는 듯하다. 북한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어제 “쌀 보내준다고 법석 떨더니 공화국 주민 하루분의 분량도 안 되는 5000t으로 그것도 차관형식”이라고 불평을 했다고 하니 더욱 의심이 간다. 군량미를 100만t이나 쌓아 놓고도 쌀 타령이나 하면서 상봉 장소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북한을 보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우리 측 제의에 ‘더 큰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했다고 하니 지난 군사실무회담 제의에 이어 남북장관급회담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싶다. 자주 만나자는 얘기인데 북한의 행동을 보면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산가족 상봉처럼 이념과 체제를 떠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행돼야 할 사안마저 딴청을 부리는데 어떻게 믿고 대화할 수 있겠는가. 피붙이를 만나지 못해 한(恨) 맺힌 삶을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의 만남에 조건을 붙이고, ‘거래’하려는 것 자체가 인륜과 천륜을 저버리는 행위다. 북측은 더 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쌀과 달러가 아쉬워 반대급부를 받아내고 한 번씩 열어주는 행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아쉬울 때에는 늘 “남과 북은 한 혈육이다.”,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남북한 접촉에서 이런 구호를 허공의 메아리로 만드는 것이 북한이다. 남북이 24일 다시 접촉을 갖는다니 북한은 딴소리 하지 말고, 이산가족 상봉에 무조건 응하라. 천안함·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남북한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기고] 추석의 미덕, 풍요로운 마음으로 족하다/이만의 환경부 장관

    [기고] 추석의 미덕, 풍요로운 마음으로 족하다/이만의 환경부 장관

    처서(處暑)에도 꿈쩍 않던 더위가 백로(白露)가 지나자 한풀 꺾였다. 계절도 추석을 앞두고 명절준비에 들어가는 모양이다. 우리 어머님들도 명절 준비를 위해 장바구니를 챙겨보지만, 올해만큼은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태풍 피해로 야채와 과일 등 신선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차림 예산이 많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명절처럼 신나는 날이 없었다.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좋았지만, 먹을 것이 부족해 늘 배고팠던 일상과 달리 푸짐하게 차려 나오는 밥상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행복이었고, 넉넉한 인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먹기 위해 명절을 손꼽아 기다리지는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아무 때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풍요로워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식(小食)으로 건강을 챙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에서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가 하루에만 무려 1만 5000t에 이른다. 추석 명절에는 이보다 20% 정도 더 발생된다. 두말 할 것 없이 환경이 오염되고, 에너지가 낭비되고, 탄소배출로 지구는 더워진다. 푸짐한 밥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아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 관계부처가 모여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하고 음식물쓰레기가 발생되는 주요 원인별로 맞춤형 대책을 세우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쓰레기 종량제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버리는 가정에서는 많은 요금을, 적게 버리는 가정에서는 적은 요금을 내는 제도로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음식물쓰레기의 실질적 감축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병원·장례식장, 호텔·뷔페 등에서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적으로 대책이 시행된 정부종합청사 구내식당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2개월 만에 음식물쓰레기가 30% 줄어드는 성과가 있었다. 아직도 우리의 머릿속에는 ‘밥상의 미덕=푸짐함’이라는 공식이 존재한다. 애써 차린 밥상 때문에 잃는 게 더 많아서야 되겠는가. 가정에서나 음식점에서 알맞게 상을 차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면, 자연스럽게 일상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도 줄고, 이산화탄소의 발생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올 추석 상차림 예산이 부담스럽다고 걱정하지 말자. 물가가 오른 것은 부담이나 이번 기회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음식을 장만할 때는 식사할 인원을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따져서 먹을 양만큼만 식재료를 사고, 새로운 음식을 장만하지 않고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뷔페 방식을 접목한 ‘퓨전식 상차림’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추석은 본래 한 해의 정성을 열매로 수확하고, 이를 조상님께 감사드리기 위해 온 식구가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날이다. 맛있는 음식은 적당한 상차림으로 깨끗하게 먹고,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뜻 깊게 보내는 추석의 미덕은 그 풍요로운 마음만으로도 족하다.
  • 北 ‘더 큰 회담’ 주장…남북장관급회담 열리나

    지난 17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인 이산가족 상봉 장소 및 정례화에 대해 북측이 ‘해당 기관에서 별도 협의’하거나 ‘더 큰 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대규모 쌀 지원 요청을 위한 남북 장관급회담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이 제시한 이산가족면회소 사용 및 상봉 정례화에 대해 북측 대표단은 권한 밖의 사항이라며 별도로 또는 더 큰 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면서 “면회소는 북측이 동결·몰수했기 때문에 이를 풀려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상봉 정례화에 대한 반대 급부를 얻기 위해 높은 급의 회담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08년 7월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지난 4월 북측의 조치에 따라 동결·몰수되고 관리인원도 추방당했다. 따라서 면회소를 상봉 장소로 사용하려면 북측이 이같은 조치를 풀어야 하는데, 이에 앞서 우리측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북측이 남북 장관급회담을 열자고 요구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는 그동안 적십자회담 등에서 우리측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문제이지만 북측의 거부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북측이 장관급회담 개최를 통해 상봉 정례화 및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반대 급부로 대규모 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상봉 장소를 ‘금강산 지구 내’라고만 밝힌 것은 남측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속셈으로 보인다.”며 “쌀을 더 얻기 위해 장관급회담 개최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북한의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남조선에서 큰물 피해를 입은 북 동포들에게 수해물자를 지원하고 쌀을 보내준다고 법석 떠들었는데 정작 지원함의 뚜껑을 열어보니 쌀 5000t이었다.”며 “그 심보, 속통의 크기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측이 보내겠다는 쌀 5000t은 공화국 주민 하루분의 분량도 안되는 것”이라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쌀 5000t은 수해에 대한 긴급구호를 목적으로 하며, 차관이 아닌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할머니傳 다룬 MBC스페셜 호평…“우리 엄마 모습” 안방감동

    할머니傳 다룬 MBC스페셜 호평…“우리 엄마 모습” 안방감동

    “할머니傳 보셨어요?” 17일 방송된 MBC스페셜 ‘할머니傳’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할머니傳’은 한국 근, 현대사 속에서 희생하며 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들의 사연을 소개한 다큐멘터리. 4명의 할머니가 등장, 기구한 인생사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방송이 전한 첫 번째 사연은 한 남자의 정실과 후실로 만난 최막이 할머니와 김춘희 할머니 이야기였다. 최막이 할머니는 16살 나이에 시집와 고된 시집살이를 시작,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김춘이 할머니를 후실로 들였다. 부지런한 최막이 할머니에게는 느긋하고 태평한 성격의 둘째부인이 첫눈에도 탐탁치 않았다. 김 할머니가 집안에 들어온 지 10년 후. 남편은 덜컥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후 남편 없는 집에서 두 여자가 40년간 아웅다웅 살아왔다. 두 번째 사연은 백남한 할머니 편. 19살에 강원도 영월 산골 가난한 집에 시집와 투전에 빠져 툭하면 밥상을 엎고, 외박을 일삼는 남편과 보낸 지난 세월을 들려줬다. 현재는 전세가 역전돼 할머니가 밭일을 하고 할아버지가 집안일을 하는 모양새다. 순둥이가 된 할아버지의 모습이 할머니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기세등등한 할아버지가 맞는지 의아할 정도.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아웅다웅 삶을 정감있게 그려졌다. 마지막 이야기는 더욱 애틋했다.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서 52년 만에 남편을 만난 정귀엽 할머니 사연. 이산가족 상봉 현장서 만난 남편과의 눈물어린 재회와 이별 후 8년이 지난 현재. 치매 판정을 받고선 끼니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할아버지와의 재회를 기다리는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가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방송이 나간후 시청자들은 “한 많은 우리 할머니, 어머니 상을 들여다보면서 한참을 울었다”, “남자들 시대로 이어져 온 한국 근현대사를 여성 위치에서 들여다 본 제작진의 시각이 좋았다” 등의 호평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쏟아내며 ‘할머니傳’을 찾아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한편 MBC ‘스페셜’ 할머니 전(傳)은 전국기준 10.4%(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인기프로그램인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9.5%)와 KBS 2TV ‘청춘불패’(5.2%)를 제치고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유재석과 싱크로율 100%…영화속 여성앵커 ‘깜놀’ ▶ 남규리 vs 아라…인형미모 비교해보니 여왕은 역시▶ 이서진 “유인나는 예쁘고 신봉선은 재밌고” 결혼은 유인나?▶ ’슈퍼스타K’ 김소정, 김그림, 이보람 본선무대 탈락 왜?▶ 유이 맞나? 길어진 얼굴…핼쓱한 스모키화장▶ 크리스마스 D-100 ‘고백 데이’…성공률 100%?
  • “김정일, 김정은 권력승계설 부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아들 김정은이 곧 후계자로 등극할 것이라는 관측이 ‘서방의 뜬소문’에 불과하다는 말을 원자바오 중국 총리한테서 들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원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원 총리가 “김 위원장이 김정은에게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는 관측은 서방의 뜬소문”이라고 말했다고 카터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당시 원 총리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고 카터 전 대통령은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원 총리의 이 전언에 놀랐다.”면서 “북한 권력승계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것에 원 총리가 큰 관심을 보였으며 “내가 북한에서 받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가져온 것과 같았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지금껏 북한 후계구도를 전망하는 데 조심스러웠다.”며 신중한 태도를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8일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연설에서 후계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지켜보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 당국은 미국·남한 당국과 평화협정이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를 원하고 있다는 분명하고도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북·미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대승호를 송환하고 남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면서 중국 당국도 이런 움직임을 북한의 의중을 보여 주는 명백한 신호로 해석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상봉장소 이견… 남북 24일 재논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협의를 위해 1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상봉 규모, 장소 등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남북은 오는 24일 실무접촉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봉 일정은 10월21~27일로 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규모 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24일 차기 실무접촉을 갖고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상봉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하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전례대로 100명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우리 측은 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구체적인 장소를 적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를 주장하며, 면회소 사용 문제는 해당 기관에서 별도로 협의할 문제라고 맞섰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눈물잔치로 끝나선 안될 이산가족 상봉

    [서울광장] 눈물잔치로 끝나선 안될 이산가족 상봉

    아버지와 형제들을 북에 두고 1996년 탈북한 L씨의 얘기다. 가을이면 해마다 이북5도민 체육대회가 열린다. 여기서 고향사람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지만,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80·90대 실향민들을 보노라면 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단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가요의 한 소절처럼 말이다. 며칠 새 탈북자 몇 분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북측이 올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한 의도에 대해 하나같이 “남측의 지원을 유도하려는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탈북자 출신의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박사는 “(금강산 상봉 잔치로)외화벌이 수단인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려는 의도”라고 추측했다. 북한당국의 의도가 어디에 있든, 이 가을에 또다시 ‘눈물 바다’가 펼쳐질 참이다.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은 지난 1985년 첫 고향방문단을 교환한 이래 언제나 온 겨레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무대였다. 한(恨)은 신바람과 함께 한민족의 독특한 정서를 나타내는 어휘가 아닌가. 그러나 한 차례 눈물잔치로 이산의 한을 전부 ‘카타르시스’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아니, 혈육이나 부부 간 반세기 넘는 생이별 끝의 짧은 재회가 다시 기약없는 이별로 이어진다면 이보다 더 참혹한 트라우마가 어디 있겠나. 이산가족들이 상봉 때마다, 떠나는 피붙이가 버스 차창 밖으로 내민 손을 차마 놓치 못하던 장면을 떠올려 보라. 아마 그들 모두는 이제 이승에선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으로 온몸을 떨었을 것이다. 까닭에 이산가족 문제는 가장 인도적이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유감스럽게도 게임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음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북한은 언제나 뭔가 반대급부를 줘야만 시혜를 베풀듯이 이산가족 상봉 ‘이벤트’에 응한다는 차원에서다. 여기엔 세습체제의 안위에 대한 북한지도부의 두려움이 깔려 있다. 강성대국이나 지상낙원의 허구성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될 것을 저어한다는 말이다. 더욱 비극적인 일은 그나마 그런 게임을 할 시간조차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탈북자 L씨는 이북5도민 행사 때마다 줄어드는 실향민과 늘어나는 탈북자로 역비례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착잡해진다고 한다. 통칭 일천만 이산가족이라지만 1988년 이후 상봉신청자 12만 8000여명 중 4만 4000여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이 중 70세 이상이 6만여명이고, 매년 1000명씩 상봉해도 66년이 걸린다. 결국 상봉을 상시화·정례화해 제도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이산의 아픔을 달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산가족 문제는 이론상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재결합이란 4단계를 거쳐 완전 해결된다. 재결합이야 통일에 버금가는 숙제지만, 3단계까진 남북 양쪽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한 일이다. 금강산면회소 등 이를 위한 인프라도 어느 정도 깔려 있다. 문제는 실행의 일차적 열쇠를 북측이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측은 예나 지금이나 그들의 필요에 따라 이산가족 카드를 빼어들 뿐이다. 인륜에 어긋나는 짓이지만, 그런 태도는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다. 3대 세습이 이뤄진 이후엔 달라질까? 김일성과 김정일이 못하던 일을 허약한 리더십의 김정은이 하기는 더욱 어려울 듯싶다. 그래서 이산의 한을 풀고 또다른 민족정서인 신바람을 일으키는 일도 결국엔 우리의 몫이다. 북에 비해 가진 게 많은 우리라도 천륜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 아마 북측은 우리 측의 지원을 “3대 세습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축하”라고 강변하는 구태를 연출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북이 내민 카드가 야만적이라 할지라도 일정부분 전향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반대급부를 쥐여주더라도 담대하게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상시화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통독 전 서독이 동독의 정치범 석방이나 가족 간 상호 방문을 위해 상당한 대가를 지불한 사례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kby7@seoul.co.kr
  • 남북, 17일 개성서 ‘이산상봉’ 실무접촉

    남북, 17일 개성서 ‘이산상봉’ 실무접촉

    북한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제의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1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다. 주요 의제는 상봉 날짜와 장소, 규모 등이지만 상봉 정례화 및 규모 확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 다른 인도적 사안들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접촉에는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인 김의도 대한적십자사(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수석대표)과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이 대표로 나선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서해지구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시 자남산여관에서 오전 10시쯤부터 북측과 만날 예정이다. 북측은 16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박용일 단장과 박형철 대표 등 2명의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왔다. 상봉 날짜는 실무접촉 후 1개월쯤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중순이 유력하다. 상봉 장소는 북측이 제안한 금강산 내 이산가족면회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쌀을 요청하는 등 남북 간 요구 조건에 대한 조율 여부에 따라 추가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경기도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민간단체는 16일 대북 수해 지원으로는 처음으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밀가루 530t을 개성 지역에 전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군사회담 2년만에 열리나

    남북 군사회담 2년만에 열리나

    북한이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우리 군에 제의해 왔다. 북한이 남북 적십자회담 제안에 이어 2008년 10월 이후 중단됐던 군사실무회담까지 제안하면서 경직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하지만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감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회담이 단기간 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15일 남북관리구역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오는 24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전통문을 통해 ‘쌍방 간 군사적 합의’ 이행에 따른 현안 문제들을 논의하지고 제의해 왔다. 쌍방 간 군사적 합의는 2004년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제거와 관련된 내용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거세진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한 대립이 극대화됨에 따라 회담이 성사될 경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 문제도 어느정도 논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전통문에 명시한 의제가 제한적인 내용들임을 고려할 때 생산적인 회담이 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군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또 최근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대남 공세를 펴고 있는 만큼 회담 제의의 진정성 여부 등 제안의 속내를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2008년 10월2일 개최된 이후 열리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에서는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군사대표부 간의 5차 대령급 실무회담이 열렸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천안함 피격 사건을 다룰 장성급회담 개최 일정과 내용 등을 논의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北 ‘회담 공세’ 앞서 진정성부터 보여라

    북한이 어제 군사실무회담을 남측에 제안했다. 기본적으로 당국 간 대화가 잦을수록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의제로 들고 나온 대목이 걸린다. 천안함 폭침이 NLL 남쪽 수역에서 일어났기에 북측이 이를 시인·사과하지 않는 한 생산적 결실이 나오기 어려운 탓이다. 북한은 남남갈등을 촉발하려는 구태를 접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북측은 최근 일련의 ‘회담 공세’를 벌이고 있다. 천안함 사태로 국제적 제재를 받고 있는 북측은 얼마 전 남측에 수해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게다가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제안해 오늘 남북 적십자사 간 접촉 일정이 잡혀 있다. 그런 마당에 다시 대북 전단 살포와 NLL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협의하자는 속내는 뻔하다. 무엇보다 NLL 자체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천안함 폭침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세적 방어에 나서려는 심산이다. 이와 함께 천안함 사태 이후 남측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도 깔려 있을 게다. 한마디로 대남 유화 제스처로 남측으로부터 지원은 최대한으로 얻어내고 군사적 긴장으로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수순이란 얘기다. 우리는 북측의 그런 기도는 난센스라고 본다. 회담장에서 남측의 해상훈련이나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거론하면서 공세를 취한다고 해서 천안함 사태의 진실이 가려질 순 없는 일이다. 남측의 일부 세력은 여기에 장단을 맞출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처럼 일기 시작한 남측의 대북 지원 여론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게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남북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서해상 우발적 충돌방지 등을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천안함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북측의 일방적 조치로 남북 핫라인은 먹통 상태다. 이러고도 북측이 쌍방 간 합의 이행에 따른 군사적 조치를 논의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실무회담이 열릴 경우, 우리 측이 북측에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는 물론이고 기존의 합의 이행을 당당히 요구해야 하는 이유다.
  • LG하우시스 세계 첫 ‘옥수수 마루’

    LG하우시스는 15일 세계 최초로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천연소재 마루 ‘지아마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옥수수의 학명 ‘지아 메이스’에서 이름을 딴 지아마루는 옥수수·천연석·편백나무·진황토·구연산 등의 천연원료를 사용해 환경질환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을 제거했다. 또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생산~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량을 기존 바닥재에 비해 50% 이상 줄였다. LG하우시스는 새집증후군, 아토피 등 환경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건축자재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08년부터 신체 접촉이 가장 많은 바닥재를 천연소재로 대체하는 연구에 집중해 왔다. 회사 측은 지아마루가 수분에 쉽게 변형되지 않으며 열전도율이 뛰어나 난방비 절약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시공할 때 발생하던 환경 및 품질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황토와 무기질을 혼합한 황토풀을 접착제로 사용하고, 전문 시공교육을 받은 사람만 지아마루를 시공할 수 있도록 전문시공인증제를 도입했다. 배동호 LG하우시스 상무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당·정 대북정책 ‘강 vs 온’ 엇박자

    대북정책을 유화기조로 전환할지를 놓고 정부와 여당이 이견을 보이며 물밑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5일 “지금부터라도 대북정책을 대화국면으로 돌리지 않으면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안보불안 심리로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한나라당 쪽에서 정부에 유화책을 주문하고 있다.”면서 “반면 정부는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은 마당에 대북기조를 무원칙하게 바꾸면 지금까지 어렵게 유지해온 압박의 효과가 물거품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을 간헐적으로 밝힌 한나라당과 달리 정부는 입조심을 하면서 갈등이 아직 표면화하지는 않았지만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당국자는 최근 “46명이나 희생된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몇달도 안 돼 북한의 사과도 없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화를 할 수 있느냐.”고 기자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당정 갈등은 대북 쌀 지원 문제로 노골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쌀 지원에 적극적인 것은 쌀값 하락에 따른 농촌 유권자들의 불만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24일 “정부가 추석 전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농민들에게 비상이 걸리고 민심이 크게 이반될 것”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반면 정부는 북한에 주는 쌀이 군부로 흘러들어가 북한 정권의 숨통을 틔워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달 “정부는 대북 쌀 지원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여당에 ‘호기 있게’ 맞섰다. 하지만 쌀 지원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북한이 전격적인 이산가족 상봉 제안으로 가세하자 결국 정부가 밀렸고, 지난 13일 대한적십자사는 대북 쌀 지원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원 규모를 5000t으로 국한함으로써 정치권의 요구를 마지못해 들어주는 태도를 보였다. 논란은 쌀 지원량 쪽으로 옮겨붙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쌀 지원량이) 5만t 이내 수준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도 40만~50만t 이상 대폭 늘릴 것을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이날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국방안보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수십만t 수준의 대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은 천안함 사과가 전제돼야 하고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관건”이라고 못박았다. 김상연·강주리기자 carlos@seoul.co.kr
  • 중부내륙고속도 여주~북여주 17.6㎞ 개통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북여주 구간 17.6㎞가 15일 개통됐다. 현재 건설 중인 북여주~양평 구간(36.6㎞) 가운데 여주~북여주 구간이 먼저 개통하고 나머지 구간은 2012년말 개통할 예정이다. 여주~북여주 구간은 2002년 12월 착공했고 총 사업비 2430억원이 투입됐다. 이 구간에는 서여주 나들목과 북여주 나들목이 설치됐고, 26개 다리와 고속도로 휴게소 2곳도 생겼다. 37번, 42번 국도를 이용할 때보다 운행거리는 5㎞, 주행시간은 8분 단축돼 연간 116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연간 2670t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37번 국도의 교통수요를 분담해 수도권 교통 정체를 없애고 경기 동부지역의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北에 쌀 5000t 지원”

    대북 수해 구호용 쌀 5000t과 시멘트 1만t 등 모두 100억원 규모의 지원 물자가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한적십자사(한적)를 통해 북측에 전달된다. 한적은 또 북한이 제안한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 협의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17일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북측이 이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수용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실무접촉 후 10월 중 열릴 전망이다. 유종하 한적 총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적십자회가 지난 4일 쌀과 물자, 장비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북측에 100억원 상당의 물자인 쌀 5㎏ 100만 포대, 시멘트 40㎏ 25만 포대, 컵라면 300만개 및 소량의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수해지역인 신의주에 보내기로 했다.”면서 “또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빠른 시일 내 개최하자고 제의한 것에 대해 오는 17일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수용 의사를 전해왔으며, 수해 지원에 대해서도 “남측에서 발송일자를 통지해 주면 그에 맞춰 접수할 준비를 하겠다.”고 구두로 알려왔다. 유 총재는 “수해 지원은 8월에 제의했고 구호를 위한 것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상관된 것은 아니다.”라며 두 사안이 별도임을 강조했다. 유 총재는 “신의주 지역에 알려진 수재민이 8만~9만명 정도 된다.”며 “쌀 5000t은 10만명을 기준으로 100일 간 식량이 되는데 원활한 분배를 위해 5㎏짜리 100만 포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소식통은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 인도적인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관계 새국면] 이산상봉 정례화 초점…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노크’

    대한적십자사가 13일 북한이 지난 10일 제안한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 협의를 위한 실무접촉에 대해 “17일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하고 북측이 이를 신속하게 수용하면서 남북 접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 적십자 접촉은 이명박 정부 들어 지난해 8월에 이어 2번째로,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조치 후 악화된 남북관계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한적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우리측이 먼저 적십자회담을 제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에 합의했지만 이번에는 북측이 먼저 제안한 만큼 실무접촉에서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북측이 어떤 제안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이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오는 추석에 즈음하여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2000년 시작된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그동안 북측의 요청에 의해 1년에 1~3차례씩 열렸으며, 지난 17차례 열리는 동안 추석 즈음에 개최된 적은 3차례밖에 없었다. 따라서 북측이 먼저 제안한 이상 실무접촉 등 준비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와 한적측의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남북이 수해 지원 및 대승호 송환, 이명박 대통령의 제2 개성공단 발언 등으로 서로 화답하는 분위기를 틈타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 북측의 의도를 신중하게 파악하는 모습이다. 정부 당국자는 “막상 북측과 테이블에 앉으면 예상치 못한 요구들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인 만큼 의제는 상봉 관련으로 국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정례화하는 방안과 함께 이명박 정부 들어 북측에 계속 요구해온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하 한적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고령화 추세인 이산가족 상봉 수를 늘리려면 정례화보다 상시화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특수 이산가족”인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는 인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매년 2~3명씩 상봉 가족에 포함돼온 만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에 신경을 써온 만큼 이번에 상봉 포함 인원을 2배 정도로 늘리자고 요청하는 등 기존 회담과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면서 “북측이 언급한 인도주의 협력사업의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상봉 정례화뿐 아니라 인원 확대,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에서 진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성, 이산상봉 추진 소식에 ‘반색’

    강원도 고성군이 2년 넘게 막혔던 금강산관광 재개와 남북 교류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고 있다. 고성군은 13일 추석을 전후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2년2개월 동안 끊겼던 금강산 관광길이 다시 열리고 남북교류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일 고성군번영회장은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고성지역 상가의 40~50%가 고사 직전에 놓일 만큼 지역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며 “다행히 추석을 앞두고 좋은 소식들이 들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반겼다. 2000년 11월부터 시작된 남북강원도의 솔잎혹파리 공동방제, 연어자원보호 증식사업도 재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북강원도 교류에는 금강산지역 일대에 대한 솔잎혹파리방제 등 산림병해충 공동방제사업을 펼쳐왔고 고성군은 북측 금강산 인근인 삼일포와 금천리 협동농장의 논밭 공동 경작 및 돼지 사육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2007년 5월에는 고성군 저진과 원산간 철도도 이어졌다. 고성군민들은 “북강원도와 인접한 고성지역은 어업과 관광수입으로 먹고사는데 고기가 잡히지 않는 데다 금강산 관광길까지 막혀 생계가 막막하다.”며 “이번 남북 이산가족 만남을 계기로 관광길이 새로 뚫리고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기만을 학수고대하도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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