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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랍 한국인 3명 무사귀환

    피랍 한국인 3명 무사귀환

    이집트 시나이반도 성지 순례 중 현지 무장 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3명이 11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12일 새벽 3시 35분) 무사히 풀려났다. 피랍 29시간 만에 석방된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시나이 숙소 도착 후 기다리고 있던 일행과 다음 목적지인 이스라엘로 향했다. ●시나이반도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 외교통상부는 시나이반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자제’에서 3단계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했다. 베두인족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이민성(53)목사와 장로 이정달(62)씨, 현지 한국인 가이드 모종문(59·여)씨, 이집트인 여행사 직원 등 4명은 이집트 당국자와 베두인족 간 협상 타결 직후 흰색 지프를 타고 1시간여 뒤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욕설을 듣지 않았으며, 납치범들이 잘 대해줬다.”면서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시나이산 인근 유적 캐서린 사원에서 약 30㎞ 떨어진 지역에서 10여명의 베두인족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모씨는 “피랍 당시 차량 행렬이나 경찰의 경호는 없었다. 우리가 탑승한 버스 한대만 움직였다.”면서 “한 탑승객이 화장실을 가려고 버스가 정차한 사이 순식간에 납치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지프 차에 강제로 태우고 시나이반도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새벽에 중부로 다시 올라와 모처의 민가에 머물렀다. 부족민들의 태도는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음식과 차를 대접하고, 기온이 떨어지자 모포를 갖다줬다. 한 부족민은 이들에게 “이집트 정부와 싸우려고 납치를 하게 돼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 직후 시나이반도 주지사와 현지 경찰 책임자는 베두인 족장의 중재로 납치범들과 석방 협상을 진행했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최근 시나이반도 은행 무장 강도 혐의로 체포된 동료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강도 혐의로 체포된 동료 석방 요구 그러나 이집트 당국이 납치범들의 요구를 수용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소식통은 “피랍자를 먼저 석방하고 납치범과 베두인 부족장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최근 이집트 정부에 처우 개선이나 수감된 동료의 석방 요구를 관철하려는 베두인족 무장 세력의 외국인 납치가 심심찮게 발생해왔다. 지난주엔 미국인 여성 2명과 이집트인 가이드가 납치됐다가 수시간 만에 풀려났고, 지난달 31일에는 중국인 근로자 25명이 납치됐다가 15시간여 만에 풀려났다. 그러나 이번에 납치됐던 한국인들은 주한 이집트 대사관이나 여행사로부터 사전에 납치 위험에 대해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천 탄소배출권 3년째 ‘무용지물’

    인천시가 2009년부터 세수 발굴 차원에서 추진 중인 ‘탄소배출권 사업’이 3년이 다 되도록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2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과 함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처럼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수행해 줄인 탄소배출량(CER)을 의무국에 판매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시는 2호선 건설로 이산화탄소량을 연간 11만t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유엔에 CDM 사업 등록이 마무리되면 최소 460억원의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부터는 시의 중요 사업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검증 방법론이 바뀌면서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인천시의 자체업무 평가에서도 5개의 일몰사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UNFCCC가 기존의 교통 분야에서 탄소배출량 감축 검증 방법을 바꾸는 바람에 시는 사업계획서를 다시 작성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새로운 사업계획서를 UNFCCC에 제출하고 한 달여간 관련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다음 달 타당성 검증위원들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로 인한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CDM 사업으로 등록된 사례가 없어 사업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가 세계적 이슈가 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탄소배출권 사업은 번성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 달 타당성 검증을 마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국인 3명 이집트서 피랍

    1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3명이 피랍됐다. 모하메드 나기브 이집트 보안군 소장은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 관광객 3명과 현지인 가이드가 무장한 베두인족에게 납치됐다.”고 이날 밝혔다. 나기브 소장은 부족들이 여행 중이던 관광객들의 버스를 멈춰 세운 뒤 다른 관광객들은 남겨 두고 이 4명만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나이산 밑 성캐서린 수도원으로 가던 길이었다. AP에 따르면 이들은 수감 중인 자신의 동료들을 석방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빈번히 납치해 왔다. 관광객들에게 해를 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두인족들은 지난달 31일 시나이 중부 레흐펜의 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 25명을 납치했다가 다음 날 무사히 풀어줬다. 당시 이들은 2004∼2006년 시나이 반도 휴양지 테러사건으로 수감 중인 동료 5명을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이집트 보안경비대 18명을 잠시 억류한 바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인 여성 1명과 이집트인 가이드가 이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노원구 ‘에코센터’ 오픈

    노원구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에 ‘에코센터’가 10일 문을 연다. 구는 17억원을 들여 연면적 650㎡로 지었다고 9일 밝혔다. 수영장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지하 1층엔 에너지쇼룸과 다목적 강의실, 지상 1층엔 정보자료실과 활동실, 2층엔 강의실과 전시실 및 카페테리아, 옥상 전망대엔 태양광·태양열 설비들이 들어섰다. 오전 9시~오후 6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월요일엔 쉰다. 건물 앞 부지 1950㎡에는 기후변화 체험장을 조성했다. ●화석연료 제로… 태양열 등 활용 센터는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 냉난방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 두께 26㎝ 이상의 외부단열재를 썼다. 환기 때 폐열을 회수하는 장치를 5대 설치했다. 조명기구 전체를 발광다이오드(LED)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으며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내부에 그늘을 만들기 위해 외벽에 넝쿨식물을 이용한 그린커튼을 설치했다. 또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광섬유를 이용한 튜브를 설치했고 옥상에는 하얀색 자갈을 깔아 냉방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이에 따라 기계장치를 갖추지 않고도 에너지를 88%나 절감할 수 있다. 기존 건축물에서 철거한 창호 프레임과 외장재를 지하 천장재와 내·외부 마감재로, 폐교의 마루를 수거해 바닥 마감재로 재활용했다. 자연 에너지를 100% 사용하도록 건물 옥상과 외부공원에 각각 10㎾, 15㎾ 태양광 발전시설을 들여놓았다. 연간 2만 8287㎾h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한국전력과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해 남는 전력을 내주는 대신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는 비상사태 땐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16㎡인 태양열 설비를 통해 연간 692만㎉의 급탕이 가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기후변화 체험장·에너지 쇼룸 등 조성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열을 이용하도록 지하 150m 깊이의 지하수 관로를 활용한 냉·난방장치를 통해 한꺼번에 1만 5120㎾h의 에너지를 확보한다. 감축되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26t이다. 종이컵 236만여개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양과 같다. 지름 8㎝인 종이컵을 길게 세우면 서울~대전 간 거리의 1.3배인 153㎞에 해당한다. 한라산(1950m) 높이의 9.7배다. 김성환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2010년 7월 환경교육센터 운영 및 프로그램개발 연구용역, 탄소 제로하우스 설계 등을 거쳐 마침내 개관을 맞았다.”면서 “마천루 도시였다가 녹색지붕을 얹은 미국 시카고의 그린테크놀로지센터처럼 가꾸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융합연구 하고 싶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융합연구 하고 싶어”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같은 역사 속 과학자들은 20대 초반에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냈는데, 저도 그런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효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는 2009년 연구실 문을 두드렸던 신입생 조상연(당시 18세)씨의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광주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 자유전공으로 입학한 조씨의 넘치는 자신감에 이 교수도 흔쾌히 연구에 참여하도록 허락했다. ●다른 과라도 관심 분야라면 주저없이 찾아 조씨가 두각을 나타내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학년 때 학부생 연구지원 프로그램(URP)에 참여해 ‘시간분해회절에 의한 용액 상 구조 동력학 분석’이라는 연구성과로 URP 최우수상을 받았다. 의욕과 열정이 넘쳤다. ‘좌충우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다른 과라도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주저 없이 해당 교수를 찾아갔다. 연구를 위해서다. KAIST 자연과학 학술동아리인 ‘KINS’를 설립, 자연과학대 소식지인 ‘KAIST 사이언스’ 기자로도 활동했다. 저소득층 중학생들을 위한 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회원으로도 적극 뛰었다. KAIST 관계자는 “많은 교수들이 조씨의 적극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했고,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3학년 때 김동섭 바이오 및 뇌 공학과 교수와 ‘단백질의 컴퓨터 디자인’을 연구하는 가운데 정유성 EEWS(에너지 고갈·환경 오염, 물 부족 및 지속성장 가능성) 대학원 교수의 ‘전산모사를 통한 이산화탄소 흡착 촉매 디자인’ 연구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2월에는 박용근 물리학과 및 광기술연구소 교수 연구실을 방문, 이곳에서 ‘말라리아’를 만났다. 조씨는 “학질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로 매년 3억여명이 감염돼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면서 “빛을 이용해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조씨의 목표는 1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조씨가 제1저자로 작성한 ‘말라리아 연구를 위한 광학 영상기술’ 논문이 생명공학분야 권위지이자 ‘셀’의 자매지인 ‘생명공학의 동향’ 2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된 것이다. 박용근 교수는 “학부생들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싣는 것은 종종 있지만 세계적인 학술지의 표지에 실리는 일은 아주 드물다.”고 평가했다. ●빛으로 말라리아 진단하는 방법 제시 조씨의 말라리아 연구는 크게 3가지로 나눠 빛으로 진단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조씨는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융합연구를 하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연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도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다음 달 입대해 군복무를 마친 뒤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end inside] 한강 가장자리 언 것 봤는데 왜 ‘결빙’이라 하지 않나요?

    [Weekend inside] 한강 가장자리 언 것 봤는데 왜 ‘결빙’이라 하지 않나요?

    “얼마 전 한강 호안에 얼음이 언 것을 봤는데 한강 결빙일은 왜 다르게 발표되죠?”, “옛날 사진을 보면 한강에서 얼음낚시도 하고 썰매도 타던데 지금은 왜 어려운가요?” 서울시가 시민들의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한강 결빙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자료를 27일 냈다. 시에 따르면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제1한강교) 노량진 방향 2~4번 교각 사이의 상류 쪽 100m 지점이 얼었을 경우’를 말한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한강에 첫 얼음이 언 것은 지난 14일로 지난해에 비해 12일 늦고 평년과 비교해 하루 늦었다. 한강 결빙은 평년을 기준으로 매년 1월 13일, 해빙은 2월 5일이다. 한강 결빙이 가장 일렀던 해는 1934년 12월 4일이며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 13일이다. 한강대교가 기준이 된 이유는 1900년대 초부터 1998년까지 종로구 송월동에 있던 기상청(현재 서울 기상관측소)이 1906년 첫 결빙 관측 때부터 관측이 쉬운 이곳을 기준으로 삼았고, 관측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준 관측 장소로 삼고 있다. 또 기상청은 이 부근이 물살이 빠르고 수심도 깊어 웬만해선 얼음이 얼지 않는 곳이라 이곳이 얼어 강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곳도 결빙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빙일뿐만 아니라 서울의 첫눈과 적설량, 첫 얼음, 개나리 개화 등도 모두 ‘송월동’을 기준으로 한다. 특히 1950~1960년대 사진 속에서는 꽁꽁 언 한강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놓고 얼음낚시를 하거나 썰매를 타는 모습이 보이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강 결빙 일수가 1960년대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지구온난화로 한강이 혹한에도 얼지 않는 부동강(不凍江)으로 점차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에서 방출되는 난방열 등으로 데워진 온수와 자동차 매연, 이산화탄소 등으로 갈수록 결빙은 늦어지고 해빙은 앞당겨지고 있다. 결빙 일수는 1900년대 80일에서 1960년대 42.2일, 1970년대 28.7일, 1980년대 21일, 1990년대 17.1일, 2000년대 14.5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얼음 두께도 과거에는 30~50㎝ 정도로 두꺼워 얼음이 깨질 염려가 없었으나 지금은 5~10㎝ 정도로 얇게 얼기 때문에 얼음썰매나 낚시는 위험천만한 일이 됐다. 김윤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요즘도 한강에 얼음이 얼면 강에 들어가도 되느냐는 문의를 가끔 받는데 안전을 위해서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추억의 얼음썰매를 타려면 ‘뚝섬 야외수영장 눈썰매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어머니…선생님…당신의 향기를 多 담았습니다

    어머니…선생님…당신의 향기를 多 담았습니다

    “‘젊은 작가라고 해서 젊은 줄 알았더니 30대 후반 아니냐’고 한 출판사에서 박완서 선생님을 처음 뵀을 때 그리 이야기하셨습니다. 선생님을 가까이에서 모시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작가들처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세배를 한 추억이 없습니다. 그렇게 선뜻 저를 받아들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마도 (나를) 믿을 만한 작가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인생에 대해 늘 긴장하고 의심하고 질문할 때 감명받았습니다. 또한 선생님은 자신을 소수에 넣은 겸손이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균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 은희경은 26일 세계사의 ‘박완서 소설전집’ 출판기념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작가 박완서를 추모했다. ‘자신을 소수에 넣는 겸손, 그것이 균형’이라는 은희경이 해석이 마음에 꽉 박혔다. 지난해 1월 22일 별세한 박완서의 1주기 기념 출판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사는 이날 22권짜리 박완서 소설의 전집 결정판이 완성됐음을 선언했다. 문학동네는 마지막 소설집 ‘기나긴 하루’를 펴냈다. 열화당에서는 박완서의 첫 소설집 ‘나목’과 이를 해석한 ‘나목을 말하다’를 500권 한정 특별판으로 출간했다. 출판계에서는 “이청준도 박경리도 이런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세계사에서 펴낸 전집은 의미가 남다르다. 박완서의 팔순(2011년 10월 20일)에 맞춰 출간 예정이었던 기획이었는데, 1주기 기념 출판이 됐기 때문이다. 박완서는 2008~2009년 즈음 “여기저기 출판사에 흩어져 있는 작품을 한데 모아서 내고 싶다.”고 주변에 이야기했었다. 전집이 나오는 중에도 계속 다른 출판사에서 소설책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13권 전집(1993~1996년)과 17권으로 늘어난 개정판(2002~2008년)을 냈던 세계사가 박완서의 꿈을 다시 현실화하는 데 참여했다. 2010년 5월 3일 첫 번째 편집회의에서 박완서는 개개의 작품을 손수 교정 보고 내용도 고치는 등 모든 작품을 직접 만져 보고 싶어 했다. 그러나 그 꿈은 ‘나목’의 교정을 마치고 두 번째 책인 ‘목마른 계절’을 보던 중에 담낭암으로 타계하면서 미완으로 남았다. 이번 전집에는 박완서의 등단작 ‘나목’부터 작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펴낸 2004년 장편소설 ‘그 남자네 집’까지 작가의 장편소설과 연작소설 15편이 모두 담겨 있다. 근작인 ‘아주 오래된 농담’과 ‘그 남자네 집’이 추가됐고, ‘꿈엔들 잊힐리야’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던 ‘미망’은 원제를 복원해 실었다. 1차 전집에 포함됐던 ‘욕망의 응달’은 빠졌다. 이 작품은 여성지에 1978년부터 1년간 연재했던 것인데 박완서는 결정판 편집회의 이후 수록 목록을 줄 때 ‘전집에 넣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문학평론가 이경호씨는 “박완서의 특징을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장편, 중편, 단편 등 모든 장르에서 고르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둘째 특별히 전성기라 구분할 시기가 없이 노년에도 당대의 1급 작가들과 계속 문제작을 두고 겨루었다는 점, 셋째 한국 대표 작가로서 문학적 평가는 물론 대중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낸 작가라는 점, 넷째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활동했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완서가 다룬 주제는 전쟁과 분단, 이산가족, 1970년대의 속물 자본주의와 타락한 중산층의 삶, 여성과 노인 문제, 성장소설, 연애까지 다양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사의 전집 결정판이나 열화당의 나목이나 모두 박완서의 장녀 호원숙씨의 참여가 없었더라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호씨는 어머니가 타계한 뒤 교열을 책임져야 했다. 그는 출판 간담회에서 “지난 1년 동안 저에게 맡겨진 숙제가 굉장한 축복이자 동시에 큰 고통이었다.”면서 “가족이자 독자로서 어머니의 문학을 접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교정을 보다가 내팽개치기도 하고, 끌어안고 자다가 일어나 다시 읽고 하는 과정을 반복했던 것이다. “어머니의 소설을 읽는 것은 큰 산맥을 종주하는 것과 같은 어려움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려움만 주신 것이 아니라 냇물이 흐르고 들꽃이 피고 강이 흐르고 하는 즐거움도 주셨다. 언어와 표현의 즐거움, 많은 고통이 녹아있었다.” 특히 열화당의 ‘나목을 말하다’는 호원숙씨가 엮은 것으로, 나목을 쓰던 40대 안팎의 젊은 박완서를 10대의 기억으로 되살려냈다. 또 1976년, 1985년, 1990년 나목을 펴낼 때 쓴 작가의 후기와 김윤식과 김우종의 평론, 독자들의 감상문 등이 붙어 있어 나목을 이해하는 열쇠 같다. 열화당 나목의 백미는 134쪽부터 수록된 ‘‘나목’의 달라진 표현 대조표 1970-1976-2012’다. 열화당 이기웅 대표는 “여성동아 장편소설 당선작인 나목을 35년 전 처음으로 출판했다.”고 소개한 뒤 “1주기를 맞아 책이 나올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었고, 대조표를 통해 나목을 재조명하고 역사로 기록하고 싶었다.”고 했다. 열화당의 한정본은 그래서 세로쓰기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책을 읽어 내려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배에 대한 추억 한 가지. 설날 세배 간 문인이나 출판계에서는 다 아는 이야기지만 박완서는 출판사 사람이나 후배 작가들이 세배를 오면 꼭 세뱃돈을 건넸다고 한다. 남자는 1만원, 여자는 2만원. 세배돈이 그리운 게 아니라 세배 갈 어른이 사라져 문학계는 슬퍼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강원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강원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용암이 식으며 만든 주상절리 협곡 앞에 서보셨는지요. 혹은 물과 시간이 조탁한 화강암 절벽에 손을 대본 경험은 있으신가요. 빼어난 풍경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기란 쉽지 않지요. 예컨대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이 그렇습니다. 강 양쪽에 멋들어진 협곡이 줄곧 이어지지만, 강물 탓에 멀리서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놀라운 선물을 선사합니다. 얼음입니다. 매섭도록 차가운 겨울이 강물을 꽁꽁 얼리고, 좀체 다가갈 수 없었던 풍경 속으로 다리가 놓여집니다. ‘추가령구조곡’이라 불리는 한탄강 협곡은 그제야 스스로의 나신을 아낌없이 사람들에게 드러냅니다. 그 기간은 길어야 1개월 남짓. 스릴 넘치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또한 그 기간에만 가능하지요. ●강물을 거슬러 오르다 출발 전 발목과 다리, 그리고 허리 스트레칭으로 꼼꼼하게 몸을 푼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출발지는 장흥리 대교천 협곡이다. 동호회 중심으로 이뤄지는 얼음 트레킹이 직탕폭포에서 시작해 한탄강을 따라 곧장 순담계곡까지 가는, 혹은 그 반대인 것과 대비된다. 정경해 DMZ철원평화관광 대표는 “대교천은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맨처음 흘러간 곳”이라며 “한탄강의 이름값에 가려 있지만,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대교천 협곡”이라고 강조했다. 대교천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온전히 얼음 트레킹을 즐긴 게 아니란 뜻이다. 안내판은 ‘대교천 현무암 협곡’을 천연기념물 436호라 적고 있다. 협곡 초입의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들이 눈길을 끈다. 여러 차례 철원을 찾았지만, 한 번도 보지 못한 장면이다. 한여름, 무성한 나뭇잎에 가려졌을 현무암 주상절리들의 자태가 또렷하다. 강폭은 25~40m, 높이는 30m쯤 된다. 협곡 건너편은 경기 포천 관인면이다. 이런 이유로 포천에서는 대교천 협곡을 관내 ‘한탄강 8경’ 가운데 제 1경으로 올려놓기도 했다. 얼음 트레킹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먼저 숨구멍이다. 물이 어는 과정에서 부피가 커지며 봉긋하게 솟아오른다. 숨구멍과 만났을 땐 우회하는 게 좋다. 여울 지대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얼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 대부분 가이드가 안전하게 이끌긴 하지만, 개별 행동은 금물이다. 아이젠은 지참하되, 필요한 경우에만 착용하는 게 낫다. 얇게 눈이 덮여 미끄럽지 않은 데다, 바위를 오르내리려면 외려 불편할 때가 많다. 반면 등산 스틱은 필수품이다. ●수억년의 시간과 마주하다 검은 현무암들이 늘어선 대교천을 1.5㎞가량 걸어 내려가면 양합소다. 한탄강이 금강산에서 발원한 금성천 등과 합쳐진 뒤, 또한번 대교천과 몸을 섞는 곳이다. 이때부터 한탄강은 한껏 몸피를 키우기 시작한다. 도보꾼의 눈이 놀란 토끼눈처럼 커지고, 입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터져나오는 것도 바로 이쯤에서다. 대교천 너머로 근육질의 남성적인 풍경이 떠억하니 버티고 섰는데, 여간 장엄하지 않다. 너른 한탄강은 꽁꽁 얼어붙었고, 양안의 절벽들은 힘줄 튀어나온 거인의 팔뚝처럼 불끈 솟았다. 여기서부터 한탄강 중심을 따라 거꾸로 올라간다. 얕은 대교천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품이 넓은 강. 얼음 아래는 대략 5m 깊이의 물길이다.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오금이 저릴 지경이다. 눈이 덮여 아래가 안 보이는 게 차라리 다행이다. 종종걸음으로, 하지만 시선만은 주변 풍경에 고정시킨 채 가이드를 따라 걷는다. 목적지인 고석정에 이르는 동안 강 양쪽 절벽은 그야말로 천변만화의 풍경을 내어준다. 잉어바위와 거북바위, 선녀탕 등 명소들을 굴비 두름 엮듯 줄줄이 꿰고 있다. 여름철 래프팅을 즐기며 주‘주’간산(走舟看山) 했다고 만족하지 말길. 거북바위의 콧날을 만져보고, 선녀탕 안쪽까지 들어가 물의 침식을 받아 둥글둥글 해진 바위에 앉아 보는 건 이 계절만의 호사다. ●주상절리가 커튼처럼 둘러친 송대소 고석정에선 다시 뭍으로 올라온다. 고석정부터 승일교까지 얼지 않은 여울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승만과 김일성의 가운데 글자를 따 이름 지어졌다는 승일교 아래에서 다시 얼음 트레킹이 시작된다. 목적지는 상류의 송대소다. 거리는 4㎞ 남짓. 송대소에서 더 위쪽의 직탕폭포까지 다녀오는 도보꾼들도 적지 않다. 작은 여울 위로 물새들이 ‘차르르~’ 소리를 내며 날아든다. 낭만적인 풍경이다. 이 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마당바위다. 일종의 너럭바위인데, 여인네의 허리께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이 일품이다. 종종 바위 위에서 누드사진 촬영대회도 열린다니, 제대로 장소를 고른 셈이다. 마당바위에서 30분가량 거슬러 오르면 물소리가 굉음처럼 들리는 큰 여울에 닿는다. 송대소의 대문 역할을 하는 곳. 여울 주변은 온통 너덜들이다. 경남 밀양의 만어석(萬魚石) 너덜지대를 닮았다. 너덜지대 너머가 송대소다. 낭만적이던 풍경은 마지막 너덜을 넘자마자 묵직한 풍경으로 돌변한다. 거인들이 어깨를 맞댄 채 얼어붙은 땅에 무엇하러 왔느냐며 윽박지르는 듯하다. 토박이 가이드 박종선씨에 따르면 송대소의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30m가량 된다. 강 가운데엔 강가의 절벽 크기와 견줄 만한 수중 절벽이 있다고 한다. 수심도 절벽을 기준으로 2단 구조를 이룬다. 박씨는 “어렸을 때 이곳에서 자주 수영을 즐겼는데, 상류에서 내려오다 수중 절벽 근처에 이르면 배에 닿는 물이 차게 느껴질 만큼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송대소는 넓다. 무엇보다 주변을 커튼처럼 둘러친 주상절리 절벽들이 압권이다. 오로라에서 초록빛이 쏟아져 내리듯, 형광등 형태의 주상절리 기둥들이 아래로 쏟아져 내리고 있다. 송대소는 위에서 볼 때 새삼 크기와 깊이가 넓고 깊다는 걸 깨닫게 된다. 검푸른 얼음 위로 수백개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 그만큼 많은 도보꾼들이 알음알음 다녀갔다는 뜻. 하지만 입춘이 지나면 송대소 쪽 루트는 안전상 출입하지 않는 게 좋다. 박씨 또한 추위가 맹위를 떨치지 않는 이상, 입춘 이후 송대소 루트는 안내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니 꼭 봐야겠거들랑 부디 내년을 기약하시라. 글 사진 철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동부간선도로나 43번 국도 의정부·포천방면→운천→신철원, 또는 올림픽대로→구리요금소→외곽순환고속도로→퇴계원·일동방면→43번 국도 포천·운천방면→신철원 순으로 간다. 민통선은 동절기(11∼2월) 09:30,10:30,13:00,14:00 4회 출입이 가능하다.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할 것. 매주 화요일은 쉰다. 철새 탐조는 토교저수지, 평화전망대, 아이스크림고지, 철원두루미관 월정역사에서 할 수 있다. 철원군청 관광문화과 450-5365. 전적지관광사업소 450-5558. 얼음 트레킹: 안전을 위해 반드시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DMZ철원평화관광에서 패키지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한탄리버스파호텔 온천욕 포함 2만 7000원. 455-8275. 주변 볼거리: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일반에 개방됐다. 오래전 궁예와 왕건이 터를 잡았고, 일제 강점기엔 신사가, 군사정권 시절엔 이른바 ‘삼청대’가 세워졌던 사연 많은 산이다. 정상에서 서면 북한 평강고원과 오리산, 피의 능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노동당사 맞은 편에 있다. 3월이면 철원 지역 일부 민통선 초소들이 현재 위치보다 더 북쪽으로 물러선다. 따라서 양지리나 토교·강산저수지 등 별도 절차를 거쳐야 출입할 수 있던 곳들도 아무 제재 없이 오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맛집:삼정콩마을두부집은 콩음식 전문점이다. 별미 콩비지 5000원, 두부전골(2인) 1만원. 고석정 인근에 있다. 455-9284. 폭포가든은 메기매운탕으로 유명하다. 직탕폭포 옆에 있다. 455-3546.
  • SK건설, 2000㎿ 화력발전소 추진

    SK건설, 2000㎿ 화력발전소 추진

    SK건설이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경남 고성군에 2000㎿급 최첨단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SK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은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新)삼천포 민자화력발전소 고성군 투자유치 기념식 및 전략발표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 이학렬 고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오는 4월 한국전력거래소에 건설의향서를 제출, 지식경제부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삼천포 화력발전사업을 포함시키면 내년부터 투자자 모집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사업이 확정되면 SK건설은 EPC(설계·구매·시공 일괄 수행)를, 한국남동발전은 운영과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신삼천포 화력발전소는 현재 고성군 하이면에서 가동 중인 3240㎿급 삼천포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 190만㎡에 1000㎿급 화력발전설비 2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총사업비는 3조원이다. 화력발전소 주변에 소수력 발전·풍력·태양광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료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감축, 산화재·온배수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깔깔깔]

    ●난센스 퀴즈 지하철역 편 ▶스포츠 경기 때마다 바빠지는 역은? 중계역. ▶새벽부터 빈 물통 든 사람들이 몰려드는 역은? 약수역. ▶역내 화장실에 항상 뜨거운 물이 나오는 역은? 온수역. ▶영화감독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역은?개봉역. ▶마라톤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은? 월계역. ▶죽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지은 역은? 사당역. ▶장사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역은? 이문역. ▶맹자, 공자, 노자 등 성인들이 사는 역은?군자역. ▶이산가족의 꿈을 이룬 역은? 상봉역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은? 방학역.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역은? 일산역.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횡령범’ 몰렸던 김정한 전 수리과학硏 소장 결국 무혐의…명예는 회복불능

    용역비 등을 부풀린 의혹을 샀던 김정한(연세대 수학과 교수) 전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이 검찰로부터 배임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김 전 소장은 사실상 의혹을 털어낸 셈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17일 “업무상 배임의 경우에는 포괄적으로 혐의는 일부 인정되지만, 업무 특성상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산수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폴커슨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수학자로 평가받는 김 전 소장은 2008년 수리연 2대 원장으로 부임했다가 지난해 5월 투서사건에 휘말려 8월 보직해임됐다. 김 전 소장은 해임 사유가 사라졌지만 이미 임기가 끝나 수리연 복귀가 불가능하다. 교과부 측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대한수학회의 한 관계자는 “학계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는 투서와 경찰의 몰아가기가 세계적인 학자가 평생 쌓아올린 명예를 일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발해는 당나라 지방정부” 中 CCTV 왜곡보도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이 지난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발해를 당나라의 지방 군사정부로 왜곡해 시리즈로 방영한 것과 관련,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11일 학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외교부와 교육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불을 놓고자 설립된 동북아역사재단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1월 중국 국빈 방문을 이유로 ‘조용한 외교’를 강조하며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CCTV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방송한 ‘창바이산’(장백산·백두산)은 발해가 백두산 지역 숙신계의 후예인 말갈족이 세운 나라로, 713년 당나라의 현종이 사신을 보내 대조영을 발해의 군왕으로 책봉했다고 주장했다. CCTV는 관련 화면으로 대조영이 무릎을 꿇은 채 사신 최흔에게 책봉을 받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CCTV는 발해를 건국한 백두산 부족이 4000년 전부터 특정한 교통로를 통해 조공을 바쳐 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 연나라를 시작으로 당까지 2000년간 지속됐다며 중국에 속해 있는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배성준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지난 9일 다큐멘터리의 내용과 문제점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발해 건국의 주체는 고구려 유민이 중심이었고, 독립국이었으며, 건국지도 백두산 기슭이 아니라 동모산(중국의 돈화)”이고 “발해는 당나라의 판도에 속한 적이 없고, 중국 용두산고분군에서 발굴된 발해 3대 문왕의 부인 효의황후 등을 통해 독자적인 황제 국가임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송기호(발해 전공)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이날 발해사 왜곡과 관련해 “중국 학자들의 이런 주장은 1980년 초반부터 있었다.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때문에 가속 페달을 밟는 것 같다.”면서 “이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북한, 러시아와 함께 발해 유적을 발굴·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713년에 당의 사신이 발해를 방문해 책봉한 것은 사실이지만, 왕이 무릎을 꿇고 책봉을 받는다는 것은 기초적인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몰이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법종(고구려사 전공) 우석대 사학과 교수도 “중국은 만주족 즉 여진을 어떻게 자기네 역사로 정리할 것이냐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조선-고구려-발해-금-후금(청)을 연장선상에 놓으려는 것이다. 한편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정부의 공식 입장을 당장 밝힐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소영·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중국, 발해를 자기 것 왜곡해도 우리 정부는...

    중국, 발해를 자기 것 왜곡해도 우리 정부는...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이 지난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발해를 당나라의 지방 군사정부로 왜곡해 시리즈로 방영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11일 학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외교부와 교육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불을 놓고자 설립된 동북아역사재단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1월 중국 국빈방문을 이유로 ‘조용한 외교’를 강조하며,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CCTV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방송한 ‘창바이산(장백산·백두산)’은 발해가 백두산 지역의 숙신계의 후예인 말갈족이 세운 나라로, 713년 당나라의 현종이 사신을 보내 대조영을 발해의 군왕으로 책봉했다고 주장했다. CCTV는 관련 화면으로 대조영이 무릎을 꿇은 채 사신 최흔에게 책봉을 받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CCTV는 발해를 건국한 백두산 부족이 4000년 전부터 특정한 교통로를 통해 조공을 바쳐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 연나라를 시작으로 당까지 2000년간 지속했다며 중국에 속해있는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배성준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지난 9일 다큐멘터리의 내용과 문제점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발해건국의 주체는 고구려 유민이 중심이었고, 독립국이었으며, 건국지도 백두산 기슭이 아니라 동모산(중국의 돈화)”이고 “발해는 당나라의 판도에 속한 적이 없고, 중국 용두산고분군에서 발굴된 발해 3대 문왕의 부인 효의황후 등을 통해 독자적인 황제국가임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송기호 서울대 국사학과(발해 전공) 교수는 이날 발해사 왜곡과 관련해 “중국 학자들의 이런 주장은 1980년 초반부터 주장했던 것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때문에 가속 페달을 밟는 것 같다.”면서 “이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 북한, 러시아와 함께 발해유적을 발굴·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713년에 당의 사신이 발해를 방문해 책봉한 것은 사실이지만, 왕이 무릎을 꿇고 책봉을 받는다는 것은 기초적인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몰이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법종 우석대 사학과 교수(고구려사 전공)도 “중국은 만주족 즉 여진을 어떻게 자기네 역사로 정리할 것이냐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조선-고구려-발해-금-후금(청)을 연장 선상에 놓으려는 것이다. 결국은 백두산의 귀속문제도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백두산의 귀속지는 간도의 귀속문제, 북한의 영토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통일한국의 국경선 문제와 연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CCTV 보도 내용을 점검하고 있으며 여러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정부의 공식 입장을 당장 밝힐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소영·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지방시대] 생명과 평화의 꿈을 그리는 한 해/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지방시대] 생명과 평화의 꿈을 그리는 한 해/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새해 첫날 국토의 남단 전남 해남군 화원면을 다녀왔다. 주민들이 석탄 화력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결의를 다지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면 단위 행사였고, 새해 첫날임에도 300여명의 주민들이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모여 있었다. 이곳에 화력발전소를 지으려는 다국적 발전회사와 유치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지역 발전이나 세수 증대, 일자리 창출 등을 이야기하면서 주민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미증유의 환경생태계와 생명파괴를 우려해 ‘내 고향은 우리가 지키자’며 그들의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함이었다. 대부분 어르신들이고, 순박한 농민들인 그들이 고맙기 그지없었다. 일부 개발 현장에서 ‘지역발전이나 땅값 상승’ 등 달콤한 유혹에 주민들이 ‘개발이나 유치’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는데, 환경과 생명을 선택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국내에서는 원자력발전의 유치 여부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은 논란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화력, 특히 석탄 화력발전에 대한 논란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환경생태계 문제, 기후보호와 연관되어 중심을 이루는 주된 쟁점이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그린피스(Green Peace)나 지구의 벗(Friend of Earth), 그리고 시에라 클럽(Sierra Club) 등 환경단체들은 ‘화력발전소 퇴출운동’을 주된 목표로 설정하고 뛰고 있다. 신규 건설은 생각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환경단체들은 2020년 석탄화력의 비중을 현재의 50%에서 30%로 하향 조정하고 화력에서 방출되는 수은을 90% 감축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산화탄소(CO2) 감축과 기후보호, 각종 대기오염물질과 수은이나 독성물질의 배출 감축을 위해서 즉, 생명과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서 그렇게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해남지역 화력발전 유치 여부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지역 주민들의 순수한 요구가 갈등과 대립이 아닌, 생명과 평화의 방향으로 결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새해 들어서 해남화력뿐만 아니라 전남도 내에 국립공원인 지리산이나 월출산에 케이블카를 유치하고 개발할 것이냐 하는 것도 지역의 쟁점이 될 듯하다. 또한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영산강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지역의 숙제이다. 도시든, 도시를 벗어난 지역이든 각종 도로·택지·항만·산단·연륙교 등 대규모 토건사업을 과거와 같이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인지 새해에 숙고해 봐야 한다. 금년은 정부의 정책결정권자,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국민들이 새로 뽑는 중요한 해이다. 많은 이들이 변화와 전환을 말한다. 제발 토건 중심의 사회가 바뀌었으면 한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과의 갈등이 줄어들고, 선거 시기만 되면 요란한 개발·성장·유치·건설 등과 같은 토건 중심의 말들이 사라지며, 상생과 생명, 정의와 평화, 녹색과 복지 등의 말들이 넘실거렸으면 한다. 2012년은 한국과 전 세계가 총체적인 변화와 미래 생명과 평화를 꿈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한다.
  • 흑룡氣 팍팍…팔용산·용두산 새해나들이

    흑룡氣 팍팍…팔용산·용두산 새해나들이

    촌스럽긴 합니다. 용의 해가 됐다 해서 용과 관련된 여행지를 소개한다는 게 말입니다. 한데, 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옛 경남 마산의 팔용산과 용두산은 꼭 한 번 가볼 만합니다. 팔용산은 960개의 돌탑이 장관이고, 용두산은 해양 트레킹로 ‘비치 로드’를 따라 바닷가를 걷는 맛이 각별하지요. 돌탑을 만나러 가는 길은 풍경을 보러가는 발걸음과는 다릅니다. 누군가의 바람이 켜켜이 쌓인 곳이니, 새해 스스로의 소망을 다지기 딱 좋습니다. 여기에 마산에서 옛 진해까지 이어진 해양관광로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다도해 너머로 때론 소박하고, 때론 장쾌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960개 돌탑 통일을 꿈꾸다 내 나라 안에서 명자깨나 날리는 돌탑군(群)을 꼽자면 전북 진안의 마이산 돌탑이 가장 앞줄에 설 게다. 강원 강릉의 노추산 돌탑길도 명성으로는 마이산 돌탑에 뒤질 망정, 규모로는 뒤지지 않는다. ‘탑돌이 할머니’가 26년째 3000개 가까운 돌탑을 쌓고 있다. 경북 문경 새재의 ‘꽃밭서덜’은 오래 전 한양을 오가던 선비들과 보부상들이 하나하나 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선인들의 소망이 축적된 곳인 만큼, 풍겨나오는 기운도 범상치 않다. 이들에 견줘 팔용산(328m) 돌탑군은 쌓아 온 연륜만큼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았다. 어법에 맞는 이름은 ‘팔룡산’(八龍山)이지만, 현지에선 팔용산으로 통용된다. 돌탑을 쌓은 이는 이삼용(63)씨다. 전직 마산시 공무원이었던 이씨는 1993년 임진각에서 망향제를 올리는 실향민을 TV를 통해 본 뒤, 이산가족의 아픔을 자신의 정성으로 풀어보겠다고 결심한다. 이른바 ‘통일기원탑’ 쌓기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돌탑을 쌓고, 오전 8시쯤 시청으로 출근하는 ‘이중 생활’이 19년 동안 이어졌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돌탑을 쌓다 보니 가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리 없다. 무릎에도 이상이 생겨 지난해 수술까지 받았다. 이씨는 “한번도 휴가를 못 가 늘 가족들에게 미안했지만, 지금은 내 뜻을 이해하는 건 물론, 힘을 북돋워 준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여느 돌탑들이 자신의 기복(祈福)을 위해 세워졌다면, 팔용산 돌탑은 다른 이들의 바람을 위해 세워진 셈이다. 돌탑은 현재 960개가 세워져 있다. 1m짜리 소형탑부터 8m짜리까지 다양하다. 목표는 1000개다. 이씨는 “999개까지 쌓은 뒤, 마지막 1개는 통일이 되면 쌓겠다.”고 했다. 물론 통일이 되지 않으면, 돌탑군은 미완의 상태로 남을 수밖에 없다. 어찌나 정교하게 쌓았던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마산을 강타했을 때도 끄덕없었다고. 돌탑을 품고 있는 팔용산은 일제 강점기엔 반룡산이라 불렸다. 그러다 광복이 되면서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산정에서 보면 아래로 뻗어내려간 여덟 줄기가 꿈틀대는 용을 닮았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예전엔 마산과 창원의 경계가 됐던 산으로, 시민들이 휴식처 겸 등산로로 즐겨 이용한다. 팔용산 산행은 2시간이면 넉넉하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가닥인데 돌탑군이 있는 먼등골 코스가 일반적이다. 까마득한 절벽 ‘상사바위’가 절묘하고, 정상에서 보는 마산 시내와 마산만(灣) 풍경도 빼어나다. 정상엔 커다란 무덤 한 기가 남아있다. 성주이씨 문중에서 적어 둔 사연을 읽자니 조선 숙종 때 북면 고암 출신의 선조가 사망하자 운구 비용 2만냥을 들여 묘를 조성했단다. 팔용산 중턱의 봉암수원지 주변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길이 제법 넓고 웅숭깊어 자분자분 걷기 좋다. ‘연인의 다리’ 건너엔 용두산 마산의 남쪽 끝자락에 저도 연륙교가 있다. 마산 사람들이 첫손 꼽는 관광 명소다. 누워 있는 돼지 형상의 저도(猪島)와 육지를 잇고 있다. 그런데 같은 이름의 다리가 둘이다. 하나는 1987년 만들어진 철교, 다른 하나는 2004년 세워졌다. 바로 옆에 새 연륙교가 놓여지면서 옛 철교는 사실상 ‘은퇴’했다. 차량통행은 금지됐고, 요즘엔 사람들만 걸어서 오간다. 빨간색 철골 구조로 만들어진 옛 다리는 ‘연인의 다리’로 불린다. 사랑도 이음이 중요하니, 별칭으로 제법 그럴싸 하다. 생김새가 영화 ‘콰이강의 다리’(1957) 속의 다리와 닮았다고 해서 마산의 ‘콰이강의 다리’라고도 불린다. 다리는 사연을 품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이뤄지고, 중간에 손을 놓으면 헤어지게 된단다. 또 다리 위에서 빨간 장미 100송이를 건네주며 프러포즈하면 사랑이 맺어진다고도 한다. 다리 철제 난간에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자물쇠들이 빼곡히 매달린 것도 그런 까닭이다. 밸런타인데이 등 기념일이 되면 다리는 연중 최고의 주가를 올린다. 용두산(龍頭山, 203m)은 ‘연인의 다리’ 너머에 있다. 용두산 산행은 다리 왼편 버스정류소에서 출발해, 용두산 정상과 지난해 조성된 ‘저도 비치로드’(Beach road)의 제1·2·3바다구경길 등을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코스는 다소 복잡하지만 이정표가 잘 갖춰져있어 헷갈릴 염려는 없다. 먼저 용두산 정상에 오른 뒤, 섬을 에두른 ‘저도 비치로드’를 걷다가 다시 용두산 능선을 넘는다. 산행 거리는 약 8㎞.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상만 찍고 내려올 경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용두산 정상에 서면 저도 연륙교 주변과 멀리 옛 마산, 진해 인근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나비섬, 곰섬, 닭섬, 자라섬, 고래머리 등 모양에서 이름을 딴 섬들이 ‘주르륵’ 늘어서 있다. 작은 산에서 보는 풍경치고는 참으로 넓다. 남해 쪽 풍경은 비치로드의 사각정자나 제1·2전망대에서 보는 게 좋다. 거제와 고성 앞바다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다소 오르막내리막은 있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섬 산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명불허전’ 해양관광로 저도 연륙교를 뒤로 하고 옛 마산 시내 방향으로 돌아 나오면 신촌삼거리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해양관광로, 오른쪽은 1002번 지방도다. 둘 다 시내로 향한 길이지만, 다소 돌더라도 해양관광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해양관광로는 해양드라마세트장을 지나 옛 진해 시내까지 연결된다. 남해안을 끼고 도는 길 가운데 아름다운 길로 예전부터 ‘명성이 자자’ 했다. 최근 해안선 굽이마다 크고 작은 조선소들이 들어서면서 옛 정취가 적잖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도시인들이 보기엔 여전히 명불허전이다. 한 걸음에 작은 시골 포구의 고즈넉한 풍경이, 또 한 걸음엔 너른 남해의 장쾌한 풍경이 폐부를 씻어낸다. 이 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해거름 풍경이다. 장구섬 등 고만고만한 무인도 너머로 해가 지는데, 여간 장관이 아니다. 해넘이는 해 지기 전 10분, 지고난 뒤 10분이 하이라이트다. 해가 넘어갔다고 서둘러 자리를 뜨지는 말라는 얘기다. 화염에라도 휩싸인 듯, 바다와 하늘이 온통 시뻘겋게 물들며 색의 축제를 벌이는데, 화려하다 못해 선정적이다. 글 사진 창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남해고속도로→동마산 나들목→14번 국도 통영 방면→덕동·가포 방면→덕동삼거리→ 저도 연륙교 방면 좌회전→저도 순으로 간다. 관광 명소인 만큼 여러 곳에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다. 팔용산은 동마산 나들목을 나와 14번 국도를 타고 마산역 방향으로 진행하다, 마산역 앞에서 좌회전, 양덕광장 오거리를 지나 봉양로로 갈아타면 등산로 표지판이 나온다. →맛집:저도 연륙교 주변에 굴구이 집이 여럿 있다.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길 하나 사이로 ‘아귀찜 거리’와 복 요리집들이 늘어선 ‘복거리’가 조성돼 있다. 애주가라면 ‘통술거리’를 찾아도 좋겠다. 월남동 신마산 주변과 오동동 중심가 뒤편 골목길에 있다. →잘 곳:호텔 사보이(247-4455)는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체인인 베니키아 가맹점이다. 가족들이 묵어도 좋을 만큼 깔끔하고 저렴하다. 7만~10만원 선. 팔용산 가기 전 마산 수출자유지역공단 근처에 있다. 호텔 사보이 뒤편엔 모텔들이 밀집해 있다. 3만~4만원 선.
  • [시론] 기후변화와 해양,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시론] 기후변화와 해양,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최근 한반도를 엄습하고 있는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다. 지구온난화가 가속되고 있는데, 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설적으로 지구온난화의 반작용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북극 지역의 이상고온 여파로 이 지역에 머물던 찬 공기가 예전보다 많이 남쪽으로 밀려 내려와 한파가 빈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혹독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들의 경고이다.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기후변화의 가속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각국이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폭염과 가뭄, 한파와 폭설, 대홍수와 지진, 쓰나미와 폭풍해일, 토네이도와 회오리 물기둥 등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는 것이다. 이 같은 재앙은 더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공통의 과제이다. 영화 ‘해운대’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웅변하듯이, 인류가 겪는 크고 작은 재해위험 가운데 해양의 난폭한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공스럽고 자칫 인류 문명사에 치명타를 날릴지도 모른다.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절감 노력과 함께 해양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인류는 유사 이래로 아주 많은 부분에서 바다에 의존하고 있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는 인류에게 무한한 식량자원과 귀중한 산소 공급원으로, 최대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양은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최대 조정자이자 기후 시스템의 핵심적인 기억장치이기도 하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핵심요소 중 하나인 기후는 해양과 대기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유지된다. 특히 해양은 대기보다 1000배 이상의 열과 50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구에 물을 공급하는 눈과 비의 85%는 바다에서 생겨난다. 계절 변동과 장기적인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는 태양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바로 해양이다. 해양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이처럼 막대한데도 우리는 여전히 바다에 대해 무지한 것이 아닐까. 대양의 해저면보다 달 표면을 더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수많은 과학자가 기후를 조절하는 해양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정교한 기후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연구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내년 5월 12일 개막하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라는 목표 못지않게 기후변화와 해양 보호를 주요 의제로 설정한 것도 이런 맥락과 궤를 같이한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93일 동안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공동대응의 중요성과 절박성을 공유하는 동시에 해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벌써 기대가 크다. 여수엑스포 기간에 엄선하여 선보일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연안 분야 정책과 기술, 제품 등은 전 인류가 고민하고 있는 해양환경 문제와 지속가능한 해양 개발 등을 위한 최적의 해법을 도출하는 데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새로운 협력을 이끌어 내고 해양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필요조건이라는 메시지가 여수에서 전 세계의 모든 인류를 향해 울려 퍼졌으면 한다. 바다를 건강하게 지키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는 해양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춘 일반 대중의 역할과 인식전환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메가 이벤트로 치러지게 될 여수엑스포 사후 활용방안의 하나로 행사장 일대를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센터로 삼을 계획이라고 한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우리 청소년은 물론 전 인류에게 기후 변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글로벌 해양교육의 전당’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여수엑스포가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통일비용 10년간 180조 소요”

    “통일비용 10년간 180조 소요”

    향후 한반도 통일비용은 1570억 달러(180조원) 정도 소요되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197억 달러(253조원)로 통일에 따른 이득이 비용보다 73조원 정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기존의 노선을 답습하는 ‘유훈통치’ 기간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통치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순직 수석연구위원은 29일 ‘포스트 김정일 시대 개막’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의 1인당 소득을 3000달러로 끌어올리는 데는 10년(1570억 달러), 7000달러로는 15년(4710억 달러), 1만 달러로는 18년(7650억 달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한이 통일비용을 모두 부담하게 될 때의 추정치이고, 정부 재정지출과 민간 투자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통일 뒤 남한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생산 효과와 국방비·국가위험도 감소 효과 등을 합친 통일편익은 통일 뒤 10년간 2197억 달러, 통일 편익에서 비용을 뺀 통일 순편익은 627억 달러로 추산됐다. 통일편익은 기간이 15년일 때 5362억 달러, 18년 때 8350억 달러 등으로 늘어난다. 홍 위원은 “통일편익은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적·비경제적 시너지 효과로 인해 더욱 커지고, 비용은 북한의 경제 발전과 함께 감소할 것”이라면서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 비경제적인 부분까지 고려할 때 통일 비용 대비 편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치·경제적으로 선군정치와 강성대국 건설 기조를 유지하고, 유훈통치 기간 대외원조 확보와 북·미관계 개선, 국제사회에서의 평화적 지도자 이미지 부상 등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 위원은 “다만 체제의 조기 안착과 비전 제시를 위해 유훈통치 기간은 김일성 주석 사망 때(3년)보다 2년 짧은 1년가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북한이 실리외교를 추구함에 따라 내년 중 6자회담이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되나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홍 위원은 “북한이 내부체제 강화와 강경 이미지 부각을 위해 대남 강경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북한의 대중 의존도를 낮추고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북한이 친남북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 북·미회담 테이블 조기복귀 여부가 체제안정 ‘척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28일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거행되면서 후계자로 전면에 나선 김정은 체제가 얼마나 조기에 안정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조기 안착 여부는 크게 3가지 척도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향후 한반도 정세도 관측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조기 안정의 척도는 북한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3차 대화에 언제 나설지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북·미는 지난 15~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대북 식량 지원 관련 협의를 통해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북핵 3차 고위급 대화를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갖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미 행정부는 이 같은 합의를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발표하려고 했으나 김 위원장의 사망이 반나절 정도 먼저 발표되면서 미측의 발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북·미는 이후 뉴욕 채널을 통해 식량 지원 관련 실무접촉을 벌였으나 3차 고위급 대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은 논의하지 못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측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 한 달 만에 북·미 협상에 복귀했었다.”며 “북한이 조만간 북핵 관련 북·미 또는 남북 대화에 응한다면 북한 내 상황이 안정을 찾아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지표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언제 이뤄질 것이냐다. 김정은이 애도기간 이후 이른 시기에 중국을 방문한다면 대내적 불안 요인이 어느 정도 해소돼 대외 활동에 나선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성대국 원년’인 2012년을 앞두고 김정은이 직접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난다면 새 지도자로서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대내 결속 및 지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 후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고, 김정은이 아직 중국 측 지도자들과 만나기에는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 그의 방중이 언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내부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나고 북·중 관계 등 대외 활동에 신경을 쓰는 것이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잣대는 남북 간 대화에 언제 응할 것이냐다. 남북은 지난 9월 ‘유연한 대북정책’을 앞세운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취임 후 접촉을 모색했다가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1주년을 맞아 관계가 다시 경색됐다. 그러나 우리 측은 내년 1월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 왔으며, 이를 위해 남북 간 실무 접촉을 벌이는 등 안정적 대화채널 구축을 위해 움직여 왔다. 대북 소식통은 “북측이 조만간 이산가족 상봉 및 적십자회담 등에 나올 경우 체제를 안정시켜 대남 정책에 나서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신소재로 태양전지 효율 40% 높여

    신소재로 태양전지 효율 40% 높여

    국내 연구진이 전기가 잘 통하는 탄소를 나노 크기로 만든 신소재로 차세대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동하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는 “분자량이 10만 이상인 고분자로 제조한 하이브리드 탄소나노 소재를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에 도입해 효율을 기존 제품보다 40% 이상 끌어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1월 호에 게재된다. 연구팀은 탄소를 아주 작은 크기로 만들어 이산화티타늄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탄소나노 소재를 태양전지의 한쪽 전극에 붙이는 방식으로 경계면 저항을 최소화해 빛을 전기로 바꾸는 광변환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탄소나노 소재는 전극 자체의 전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태양전지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와 2차전지 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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