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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남북 관계 개선 물꼬…‘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첫 단추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남북 관계 개선 물꼬…‘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첫 단추

    남북이 5일 ‘2월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다. 지난달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 이후 한 달간 남북이 ‘핑퐁 게임’을 벌인 끝에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셈이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사실상 첫 단추를 꿴 것이란 관측이다. 북으로서는 최근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데 따른 진정성을 대내외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게 됐다. 북한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상봉이 돌연 무산됐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번 실무 접촉에서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패키지로 요구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 협의를 전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상봉 자체가 남북 모두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그동안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라고 한 데 대해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답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는 남측도 이산가족 상봉을 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대로 이뤄지면 사회·문화 교류, 인도적 지원 등 남북 관계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의 결실을 맺게 되면 지난해와 달리 상호 군사적 긴장도 관리될 여지가 커진다. 북한 역시 얻는 게 적지 않다. 지난달 1일 신년사, 같은 달 16일 국방위의 ‘중대 제안’ 등 일련의 대화 공세가 위장평화 공세로 의심받던 상황에서 ‘진정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장성택 처형 이후 각인된 공포 통치 이미지를 완화하는 효과도 노려 볼 수 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수용한 만큼 향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협의를 우리 측에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을 전후로 비료와 쌀 등의 식량 지원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냉각된 북·중 관계를 회복하고 중국의 불신을 경감하기 위해서라도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대화 메시지를 보여야 하는 시급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北, 예상 깬 속전속결 진행… 진정성 각인 노려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北, 예상 깬 속전속결 진행… 진정성 각인 노려

    남북의 5일 실무접촉은 속전속결이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쯤 시작, 오후 2시 22분쯤 종결돼 4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전체 회의 1차례, 수석대표 회동 3차례, 종결 회의 1차례였다. 남북이 오전 회의에서 서로 기본적인 입장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상봉 시기 등에 대한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내부사정’을 이유로 당초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2월 17~22일 상봉’보다 사흘 늦은 ‘2월 20~25일’로 상봉 시기를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상봉 행사 기간의 후반부가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의 시작과 일부 겹칠 수 있는 것과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미 훈련 중에도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한다’면서 인도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측에 다른 것을 좀 더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내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6일 정부의 상봉 행사 제안에 “총, 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냐”고 했던 것을 떠올리면 북한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이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인도적 지원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나아가 북·미 관계 개선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어 가려는 전략적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상봉 행사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내부사정’ 때문에 일정을 미뤘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 측 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명절(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을 의미)도 있고 해서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남북이 지난해 9월 추석 계기 상봉 행사를 앞두고 무산됐던 전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도 사실상 의견 일치를 본 것은 긍정적이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행사가 북측의 일방적 통보로 무산된 것에 대해 “북한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고 거기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면서 “(재발방지를) 실무선에서는 약속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지역의 적대행위 등이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북한의) 언급은 있었다”면서 “하지만 군사훈련 중단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상호 비방·중상과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내용의 ‘중대 제안’을 다시 한번 주지시킨 것으로 우리 정부에 향후 실질적인 행동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남북이 서로의 주장을 쟁점화하지 않는 선에서 입장을 확인하고 이날 회담을 마무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北·日 극비 교섭설’ 왜 지금 나왔을까

    북한과 일본이 과연 극비 접촉을 했는가. 만일 했다면 왜 이 시기인가. 도쿄신문은 지난달 28일 ‘일·북 극비 협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톱기사로 내보냈다. 기사의 내용은 양국 정부 당국자가 1월 25, 26일 양일에 걸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극비 협의를 가졌다는 것이다. 일본 측에선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오노 게이치 북동아시아과장이, 북한 측에선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담당대사가 참가한 고위급 협의로 추정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당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사실은 일절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도쿄 외교가에선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국 정부도 북·일 교섭의 징후를 포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외무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5일 “도쿄신문 보도 1주일 전 주일 한국 대사관 사람을 만났는데 한국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고 대북 접근을 하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불쾌감과 우려를 보였다”고 전했다. 북·일 극비 협의가 사실이라면 시점 자체가 미묘하다. 김정은 체제는 내정의 불안정 요소였던 장성택을 제거하고 대외적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남북 대화와 북·일 교섭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베 신조 정권으로선 한국, 중국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납치 문제 해결로 돌파구를 열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북·일의 이해가 일치하는 지점이다. 문제는 교섭 내용이다. 아베 정권의 대북 입장은 북한과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는다’이다. 따라서 국장급이 만났다면 알맹이 있는 교섭이었을 공산이 크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일 교섭이 물밑 대화를 거친 뒤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고 보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전격 방북과 같은 ‘서프라이즈 외교’가 12년이 지난 올해 한반도에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정 총리, ‘부적절 발언’ 윤진숙 장관 해임 검토 급선회 배경은?

    정 총리, ‘부적절 발언’ 윤진숙 장관 해임 검토 급선회 배경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6일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해 사실 깊이 고민 중이며, 깊이 고민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해임건의를 요구한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유사 사례로 경고를 했음에도 그런 언행이 있었다는 데 대해 저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이날 오전에 밝혔던 뉘앙스와 사뭇 달라 윤진숙 장관 해임건의와 관련해 청와대 등과 모종의 교감이 진행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분이) 국무위원 자리에 있어야 하느냐”는 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사실상 해임을 촉구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본인도 죄송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다소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카드사의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윤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을 요구한 민주당 김동철 의원의 오전 질의에도 “모든 문제에 대해 자격 시비를 하는 마당에 그걸 전부 수용할 수는 없다. 결정적 흠결이 있으면 그때 저도 그걸 하겠다”고 했다. 윤진숙 장관은 전날 당정협의에서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유조선 우이산호가 접안하려다 정유사인 GS칼텍스 소유 송유관 3개를 파손하면서 배관 내부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된 이번 사고의 1차 피해자로 GS칼텍스를, 2차 피해자로 어민을 지목한 것이다. 또 윤진숙 장관은 답변 과정에서 웃음을 보여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자꾸 웃지 말고 이야기하세요”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윤진숙 장관은 앞서 사고현장 방문에서 코를 막은 것과 관련해 “독감으로 인한 기침 때문이었다”는 해명과 “나프타가 유출돼 유독 냄새가 많이 나 심각하게 보일 뿐이다”라는 언급 등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포커스] 환경부 공무원들 “요즘 진땀납니다”

    각종 환경정책들이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의 반발로 주춤거리고 있다. 요즘 환경부 공무원들은 연일 터져 나오는 산업계의 볼멘소리를 잠재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 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화학물질의 등록과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유해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세부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경북 구미 불산 유출 사고와 가습기 문제가 불거질 때만 해도 관련법을 강하게 규제해야 된다는 여론이 형성됐었다. 하지만 시행령에 담을 여러 규제 조항에 대해 산업계는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반발하며 환경부와 기 싸움 중이다. 또 환경부가 내년에 도입하려던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역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반발로 세부 기준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에 따라 배출량이 적은 자동차 구매자에게는 보조금을 주고 배출량이 많은 차에는 부담금을 매긴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업계는 부담금이 전반적으로 너무 무겁다고 주장하면서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환경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 밖에 환경부에는 먹는 물 안전관리 조항을 비롯해 상수원 상류 지역의 입지 제한을 풀어 달라는 등의 규제 완화 요구가 봇물을 이룬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규제 없이 어떻게 환경을 지킬 수 있느냐”면서 “국민의 안전과 환경 보전을 위한 규제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환경부의 한 과장은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자료 준비하랴, 업계 설득시키랴 정신이 없다”면서 “연일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다 보니 다리가 풀린다”고 하소연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北공작원 ‘사업특혜’ 유혹에 국가기밀 퍼준 대북사업가

    북한 대남 공작원에게 국가기밀을 넘긴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대북사업가 강모(55)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국가보안법상 간첩 및 편의 제공 등의 혐의로 사단법인 남북이산가족협회 이사이자 부동산업체 ㈜코리아랜드 회장인 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에게 국가기밀 및 중요 자료 6건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가 유출한 국가기밀에는 2011년 1월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할 때 사용한 군·경찰 무선 영상 송수신 장비인 ‘카이샷’(KAISHOT)과 관련한 자료도 포함됐다. 강씨는 ‘카이샷에 대한 정보를 보내라’는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장비 제작업자에게 접근해 “북한에 판매하기 위해 우선 김정은 경호부대에 카이샷 20세트를 기증하자”고 제의하고 이 업체 웹하드에 접속해 주파수 정보 등 관련 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설립한 협의체인 남북이산가족협회 이사로 일하면서 국내 거주 이산가족 396명 및 이들의 가족 명단과 이산가족협회 설립자 명부, 정관 등 정부의 이산가족 정책이 담겨 있는 내부 자료를 공작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공작원의 요청으로 북한이 건설을 준비 중인 신의주~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설계면을 제작해 주고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개발계획’ 기본 구상안을 만들어 주는 등 북측에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씨가 1998년 북한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 북한을 3번 방문하고 중국을 자주 오가는 과정에서 ‘대북사업 특혜’를 미끼로 접근한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에게 접근한 공작원은 2010년 ‘흑금성 간첩 사건’에도 등장했던 리모씨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대북사업을 미끼로 접근해 해당 인사를 포섭하는 북한 대남 공작 방식을 재확인했다”며 “중국에서 대북사업을 미끼로 하는 대남 공작 방식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기무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남북, 20∼25일 이산가족 상봉 합의(1보)

    남북, 20∼25일 이산가족 상봉 합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웃음 나오나”…윤진숙 답변 태도 또 논란

    與 “웃음 나오나”…윤진숙 답변 태도 또 논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의 인식과 답변 태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새누리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윤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한 당정협의를 가졌다. 윤 장관은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밝혔다.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유조선 우이산호가 접안하려다 정유사인 GS칼텍스 소유 송유관 3개를 파손하면서 배관 내부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된 이번 사고의 1차 피해자로 GS칼텍스를, 2차 피해자로 어민을 지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제4정조위 간사인 이현재 의원은 “GS칼텍스가 가해자지 왜 1차 피해자냐”면서 “도선사 관리 등 기강이 제대로 안 돼 있으니 인재이고, 그럼 GS칼텍스가 가해자 아니냐. 장관의 문제인식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윤 장관은 의원들의 어민들의 피해 실태 파악과 선보상 촉구에 “우리가 하고 있다니까요”라면서 짜증스럽게 반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강석호 제4정조위원장으로부터 “‘우리는 하고 있는데 자꾸’ 이런 식의 답변은 장관으로서 지양해달라”는 지적을 받았다. 윤 장관은 또 답변 과정에서 억울하다는 듯 웃음을 보여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자꾸 웃지 말고 이야기 하세요”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윤 장관은 앞서 사고현장 방문에서 코를 막은 것과 관련해 “독감으로 인한 기침 때문이었다”는 해명과 “나프타가 유출돼 유독 냄새가 많이 나 심각하게 보일 뿐이다”라는 앞뒤 안맞는 언급 등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현장에서 꼬투리 잡히지 않게 하라. 국민의 질타가 엄청나다”면서 “그 점은 장관이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양수산부가 이날 내놓은 피해지역과 어민에 대한 특별영어자금 등 단기,중장기 지원대책을 놓고도 “통상적 지원대책에 불과하다.이것을 피해 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낯뜨거운 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윤 장관은 앞서 4일 국회 농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답변 태도 때문에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의원들이 원유 유출량이 애초 800ℓ로 발표됐다가 16만 4000ℓ로 정정되는 등 초동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윤 장관은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며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저희는 시스템에 의해 움직였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그런(잘못했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현장 방문 당시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제가 현장에 가지 않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답변에 여야 의원들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발언에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현안보고는 장관과 의원들간의 ‘감정싸움’ 양상으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예솔, 홍광호에 “마음으로 응원한다” 애정 숨기지 못하고 미소

    강예솔, 홍광호에 “마음으로 응원한다” 애정 숨기지 못하고 미소

    배우 강예솔이 공개연인 뮤지컬 배우 홍광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화제다. 강예솔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아침일일드라마 TV소설 ‘순금의 땅’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홍광호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예솔은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촬영장에서 놀아보겠다”라며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강예솔은 “연인 홍광호와 도움을 서로 주고 받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일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터치하지 않는다. 마음으로 응원할 뿐”이라고 답했다. 최근 홍광호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초연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런던에서 열리는 ‘미스 사이공 25주년 뉴프로덕션’의 주역으로 발탁,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로 진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강예솔은 이에 대해 “’순금의 땅’을 긴 시간 동안 하기 때문에 (홍광호와 멀리 있어)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오히려 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강예솔은 “’정도전’과 ‘순금의 땅’에 캐스팅됐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굉장히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라며 충만한 기쁨을 드러냈다. 계원예술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강예솔과 홍광호는 지난 2012년 6월, 열애사실을 공개하고 공개 연인으로 지내고 있다. 지난달 6일 첫 전파를 탄 TV소설 ‘순금의 땅’은 이산가족의 아픔과 애끓는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선사 안전속도보다 2~3배 과속 진입”

    설 연휴인 지난달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 원유 유출 사고는 유조선이 안전속도를 무시한 채 과속으로 접안을 시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해경은 3일 ‘유조선 충돌 오염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싱가포르 국적 원유운반선(16만 4169t급) 우이산호는 여수항 도선사지회 소속 도선사 2명이 탑승해 원유부두로 접안을 시도하다 안전속도를 넘은 약 7노트(시속 13㎞)의 속도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해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통 접안할 때의 속도는 3~5노트(시속 4~5㎞)다. 해경은 또 “이번 충돌로 원유부두 시설인 원유 이송관 등 3개의 송유관이 파손돼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이 16만 4000ℓ가량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유출량은 수사와 검정회사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해경이 추정하는 원유 유출량은 사고 초기 GS칼텍스가 주장한 800ℓ의 205배에 달했다. 여수·광양항은 유조선 등 대형 외항 선박이 도선사에 의해 입출항하게 돼 있어 사고 유조선에는 김모(65)씨 등 2명의 도선사가 승선했다. 해경은 사고 직후 김씨의 음주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현지 사정에 밝은 도선사 2명이 탑승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해 해경의 추가 원인 규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고 선사 측은 10억 달러(약 1조원)의 선주 상호보험(PI)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사고가 도선사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확정되면 보상 문제는 다소 복잡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해경은 김씨 등을 해양오염관리법과 업무상 선박파괴죄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사고 유조선이 도착 예정 시간인 오전 11시 30분쯤보다 2시간 빨리 접안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방제 작업은 1∼2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남북, 5일 판문점서 이산상봉 접촉

    우리 정부가 이달 17~2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인 3일 북한이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 동의했다. 남북한 당국은 이에 따라 5일 상봉 시기를 협의할 예정이지만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연기 등을 역제안할 가능성도 있어 이달 중순 상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5일 또는 6일, 남측이 편리한 날짜에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곧바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5일 오전 10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냈고 북한은 이에 동의했다. 북한은 한·미연합 ‘키 리졸브’ 군사연습 이전인 17~22일에 맞춰 상봉 행사를 열자는 제안에 침묵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해병대의 서북도서 사격훈련 강행에 대한 불만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남북한이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 한 만큼 이산가족 상봉의 불씨는 일단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실무접촉에서 정부는 17~22일 상봉 행사를 열자는 뜻을 거듭 전달하고 북한이 이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금강산 호텔 등 상봉 시설 점검, 행사 준비 등에 최소 2주 안팎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번 상봉 행사는 지난해 추석 때 이미 상봉자 명단이 정해졌다는 점에서 실무 준비를 서두르면 17일에 상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간 북한의 침묵에는 키 리졸브 연습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시키려는 북측의 셈법이 반영된 만큼 북한이 날씨 문제는 물론 한·미 연합훈련의 수위 조절, 금강산 관광 재개 카드를 꺼내들며 3월 이후로 상봉시기를 역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날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2월 중순 개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산상봉과 한·미연합훈련을 연계시켜 훈련을 중단시키려는 압박용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조건 달지 말고 이산상봉 응해야

    이대로 사그라지나 싶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꿈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듯하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의에 화답함으로써 내일 판문점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가타부타 말이 없었던 북한이고 보면 실무 접촉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남북 간 실무 접촉이 개시된다 해도 당초 우리 정부가 제의한 오는 17~22일 이산상봉 행사 개최가 원만하게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북측이 실무 접촉 제의를 받아들이면서도 17일 상봉행사 개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점이 이런 우려를 갖게 한다. 이산상봉에 응하되 추운 날씨 등을 구실로 상봉 행사를 3월 이후로 늦추자고 역제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말로 예정된 키 리졸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전면 취소하라는 식의 조건을 갖다 붙일지도 모를 일이다. 달랑 전통문 한 장으로 이산상봉을 거부하는 대신 실무 접촉에서 집요하게 이산상봉 문제와 한·미 연합훈련을 연계함으로써 이산상봉 무산의 원인이 한·미 훈련에 있음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계산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으로 몰아넣을 것”이고 “남북한이 추진 중인 이산가족 상봉 계획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우려를 낳게 한다. 만에 하나 북이 내일 접촉에서 이런 행태를 보인다면 이는 남북 간 모두에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북한 당국에 당부한다. 정녕 남북 간 대화와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차제에 이런 유의 소아(小兒)적 행태부터 버리기 바란다. 북이 정녕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원하는구나, 정말 북의 행태가 달라졌구나 하는 인식을 남한 사회가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은 그 자체로 분단이 안겨준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인도적 차원의 소명일뿐더러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나진·선봉 개발을 비롯한 남북 간 협력 확대로 나아갈 첫 관문이다. 이산가족 상봉과 그에 따른 남북 간 신뢰 회복에 담긴 과실을 북한 당국은 과소평가하지 말기 바란다.
  • 그린폴·그린콜… 친환경 기술 ‘각광’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여파가 연일 국내로 미치면서 ‘그린 테크놀로지’가 환경오염을 막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거나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신제품을 만드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SK는 공장 굴뚝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이라 불리는 신소재 ‘그린폴’(Green Pol)이다. 식품포장재나 접착제, 페인트 소재로도 사용 가능한 그린폴은 이산화탄소(44%)와 프로필렌 옥사이드(56%)에 촉매를 넣는 화학반응을 통해 만들어진다. 원료의 절반 정도가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에 생산을 많이 하면 할수록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더 크다. 플라스틱을 만들 때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나프타가 필요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나프타는 다양한 플라스틱을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린폴은 또 독성이 없고, 연소할 때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땅속에 묻히면 자연분해된다. 식품 포장재나 접착제, 페인트 소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SK는 최근 이를 원료로 손지갑과 핸드백 시제품을 만들어 냈다. 시장엔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석탄을 청정에너지로 바꾸는 그린콜(Green Coal) 기술도 갖고 있다. 핵심 기술은 밀폐된 증류탑에서 석탄을 가스화시킬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분리될 수 있도록 화학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연소 과정에 증기를 넣어 가수분해하면 일산화탄소와 수소 등으로 구성된 합성가스가 만들어진다. 물론 이 합성가스에는 황화수소, 수은,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이 일부 남아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추가작업을 거쳐 불순물을 제거한다. 그린콜 기술은 합성연료와 합성천연가스,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물론 발전과정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역시 2~3년 내 상용화가 목표다. 이산화탄소를 모아 재활용하는 CCU기술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는 분야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K1/DECO2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제거공법을 개발했다. 특수 알칼리 혼화제를 활용해 미세버블 연속 흡수반응장치로 이산화탄소와 고효율 접촉반응을 일으킨다. 해당기술은 인천환경공단 청라소각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시간당 3500㎥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하루 10t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한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획기적인 기술로 에너지원을 만들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다 하는 것이 화학기업에 던져진 과제”면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범국가적 어젠다 역시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장성택 처형, 北의 암 도려낸 것…김정은 체제 안정됐다는 얘기다”

    “장성택 처형, 北의 암 도려낸 것…김정은 체제 안정됐다는 얘기다”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을 전후해 두 달여간 평양에 체류한 김지영(48) 조선신보 평양지국장은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밖에서 보면 (북한) 체제가 불안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안정을 다진 뒤 마지막 짐이었던 장성택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4년은 대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남한은 물론 일본, 미국, 중국 등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선신보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기관지로 김 지국장은 1993년부터 평양의 중단기 특파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편집국 부국장이다. 지난해 10월 중순 평양에 파견됐다가 12월 27일 도쿄로 돌아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성택 처형 후 평양 주민들의 민심은 어떤가. -장성택이 있었을 때 왠지 잘 돌아가지 않았던 점들이 풀리게 됐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장성택이 부정부패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는데 그런 부정부패를 묵인하거나 묵과했던 것들이 이제 없어졌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일반 주민들은 환영한다. 장성택에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야 충격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가슴이 후련하다고 한다.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분석이 많다. -잘못된 것이다. 안정을 이뤘기 때문에 12월 12일(장성택 처형일)이 있었던 것이다. 체력이 없으면 암을 도려낼 수 없다. 2014년에는 국내에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거나 하는 변화들이 있다. 양적인 변화다. 쌀 생산도 높이고, 생활도 풀리고…. 앞으로 좀 더 잘되기 위해서는 대외관계가 바뀌어야 한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일련의 유화 제스처의 하나가 아닌가. -김정은 시대의 기본 테마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서 본래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인민들이 좋아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경제도 풀어져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전쟁을 끝내야 하고, 남북이 통일해야 한다. 따라서 유화 제스처도 아니고, 도발하기 위한 명분 쌓기도 아니다. 진지한 얘기다. 2013년 (북한이) 도발하지 않았던 것을 박근혜 대통령이 평가해 주면 좋지 않나. →이산 상봉을 2월 중순에 하자고 했는데 북측의 응답이 없다. -거기까진 모르겠다. 다만 서해에서 사격훈련을 하는데 어떻게 보내겠느냐. 하지만 이젠 안 하겠다는 소리가 안 나오는 것만으로 다행 아닌가. →북·일 교섭 보도가 있었다. -원래 해야 하는 것이니 한 것이다. 통일을 이루려면 국제관계가 필요하니까. 남북만으로는 안 되니 전방위 외교를 하는 것이다. 일본 하기 나름이다. 아베 신조 정권으로선 중국도, 남한도 다 막혀 있으니까 북한에 손을 내밀 수도 있을 거다. 이지마 이사오 일본 내각 관방참여가 지난해 5월 아베 특사로 방북했는데 최소한의 컨센서스가 평양과 도쿄 사이에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정부-자동차업계 저탄소車 협력금 싸고 줄다리기

    정부-자동차업계 저탄소車 협력금 싸고 줄다리기

    환경부가 내년부터 도입하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 자동차 업계 간 논란이 뜨겁다. 논란은 제도 시행 준비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정부에서 세부시행안 검토가 시작되면서 촉발됐다. 올 들어 대한상공회의소 이동근 상근부회장이 공개적으로 제도 도입의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2012년 정부가 도입을 추진, 지난해 7월부터 시행을 목표로 관계 법률이 국회에 제출됐다. 하지만 자동차 제작사에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시행 시기가 2015년으로 연기됐다. 제도 도입의 취지와 자동차 업계가 반발하는 이유 등을 알아본다.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에 따라 배출량이 적은 자동차 구매자에게는 보조금이 지원되고, 배출량이 많은 자동차 구매자에게는 부담금이 부과되는 제도다. 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이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정부는 내년부터 승용·승합차(10인 이하)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2일 환경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자동차 생산업계가 수입차에 견줘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세부 기준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검토한 것은 2009년 7월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 때다. 이때 프랑스의 보너스맬러스 제도를 벤치마킹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연계한 자동차 구매자 인센티브제도 도입 방안이 제시됐다. 제도 도입 때 정부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국내 교통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승용차가 57%를 차지한다는 점이었다. 2020년 수송 부문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승용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현재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 중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가 많은 중·대형차가 70%를 넘고, 경차 비율은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경·소형차 구매자에게 혜택을 줌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과 함께 대형차 위주의 소비 패턴을 변화시킬 것이란 기대에서 검토가 이뤄졌다.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고효율·저탄소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자동차 제작사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복안도 담겨 있다. 하지만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시점에서 자동차 업계는 정부의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부담금 상한액이 최대 700만원에 이를 수 있으며, 부담금이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무겁다며 볼멘소리를 낸다. 당장 부담금 구간에 포함되는 자동차의 판매량과 경쟁 차종과의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보조금과 부담금 구간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서민층 구매가 많은 경·소형차는 보조금 구간에 속하도록 하고, 일부 중형차(배기량 2000㏄급)까지는 중립 구간에 포함시켜 업계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또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도 국내 자동차가 일본·유럽의 수입차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더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내 자동차 구매자들도 수입차량 구매자에 비해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한다. 반면 환경부 관계자는 “분석 결과 보조금과 중립구간은 국산차가 7~10% 비중이 많고, 부담금은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 17%가량 낮아 국내산 구매자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김승래 한림대 교수는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는 국내외적으로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수입사가 국내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여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은 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라는 경쟁 구도의 테두리를 벗어나 FTA를 통해 넓어진 미국, 유럽시장 등을 겨냥한 글로벌 전략을 짜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환경 문제에서 출발한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가 경제 논리에 밀려 후퇴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환경단체들은 “규제없는 환경은 있을 수 없다”며 “자동차 제작사들은 환경은 뒷전이고 이익만 앞세워 시간을 벌어 보자는 주장만 펴고 있을 뿐”이라고 폄하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계획대로 2015년부터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자동차 업계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정착을 위해 친환경기술 개발 등 세계 추세에 맞는 경쟁력 강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속보] ‘이산가족 상봉 남북 실무접촉 5일 개최’ 北 제의

    [속보] ‘이산가족 상봉 남북 실무접촉 5일 개최’ 北 제의

    북한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 실무 접촉을 5일 또는 6일에 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3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런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우리측에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북한의 입장 통보는 우리 정부가 이달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고 지난달 27일 제의한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정부는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만큼 5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러나 이날 통지문에서 우리 정부가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일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는 최소 2주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5일 실무접촉으로 당초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2월 중순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또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 뒤로 이산가족 상봉일을 수정 제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산상봉 무산되나… 남북 여론전만 격화

    정부가 설 연휴 동안 북한에 ‘2월 17~22일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답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북의 무응답이 우리 군의 서해 사격훈련과 한·미 군사연습 등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여론에 따른 남남 갈등을 차단하려는 듯 이번 사태의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북한도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를 담은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유엔 공식 문건으로 배포하는 등 대외 여론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제의 일주일째를 맞는 2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만큼 일단 이번 주초까지는 북한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로서는 상봉 재개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는 의미다. 정부 당국자는 “공이 북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을 표현했다. 정부는 시설점검 및 행사 준비 등에 2주일가량의 실무적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 이번 주초까지 북한이 답을 주지 않으면 오는 17~22일 상봉 행사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30일 긴급 브리핑에서 “책임지지 못할 제안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이산가족의 상처를 줄이는 일”이라며 북한을 압박했다. 다음 날인 31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임진각 망향제에서 “(상봉 행사를) 이런 식으로 무산시킨다면 어느 누구도 북의 진정성을 인정하지 못할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긴급 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문제와 더불어 북한 핵문제를 함께 언급한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일련의 책임이 북측에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상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이 영변의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도 확충했다”고 말한 보도를 인용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가 북한에 답을 요구하는 사이 북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선전전에 착수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국방위 명의 중대제안)에 이어 30일 ‘공개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 문건으로 배포해 국제 여론에 매달렸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野 ‘朴 공약파기’ 전략 vs 與 야권연대는 ‘야합’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슈 중 하나는 ‘천안함 사건’이었다. 투표 2개월여를 앞두고 터진 이 사건에 여지없이 ‘북풍’(北風)이 불었으나 과도한 북풍몰이가 오히려 역풍이 돼 한나라당에 참패의 쓰라림을 안겨 줬다. 올해 6·4 지방선거에서도 이슈 프레임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기초선거는 ‘인물론’보다 정당 간 ‘구도론’에 더 민감해 여야는 벌써부터 이슈 메이킹을 두고 머리를 싸맨 모습이다. 이번에도 ‘정권 심판· 중간 평가론’이나 ‘국정 안정론’ 등 여야의 선거 구호가 어김없이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야당에서는 기초노령연금, 4대 중증질환 지원,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파기’라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선 공약 가운데 대폭 수정 또는 폐기된 공약들은 야당 공격의 불씨로 계속 남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문제도 야권에 유리한 이슈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주춤하지만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선고 등과 맞물려 얼마든지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는 사안이다. 또 의료영리화 논쟁이 주요 정책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야권연대는 여당에 유리한 이슈다. 야권 주도권 다툼에 따른 ‘어부지리’가 아니더라도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야합 프레임’으로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신당을 가두면서 정치적 명분을 챙길 수도 있는 ‘꽃놀이패’로 보인다. 새해 벽두부터 박 대통령이 강조한 ‘통일은 대박’ 등 대북 이슈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남북 관계의 진전을 이끌어 낼 경우 긍정적 의미의 북풍이 불 수 있지만 남북 관계가 지속적으로 경색될 경우 현 정권의 대북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의료영리화 문제를 제외하고는 이미 낡은 이슈라 표심 결정까지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치는 생물이란 말처럼 같은 이슈를 두고도 시간이 지나면 여야 득실이 뒤바뀔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장성택 알몸 사냥개 처형’ 진상 드러났다

    ‘北 장성택 알몸 사냥개 처형’ 진상 드러났다

    북한의 고위 외교관이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총살 방식으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30일(현지시간) 방영된 영국 스카이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장성택이 알몸 상태로 굶주린 사냥개들에 던져지는 방식으로 처형됐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그는 총살당했다”(No, no...He was shot to death)고 말했다. 북한 당국자가 장성택의 처형 방식에 대해 서방 언론에 명확히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다. 현 대사는 “장성택은 권력을 남용해 국가경제를 해쳤다. 2009년 460만 유로(약 67억원)를 유용하는 등 정부와 인민에 중대한 죄를 범했다”면서 “당은 장성택의 행동을 과거 몇번이고 용서했지만 이번에는 수용의 한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장성택의 가족, 친척도 처형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조작된 보도이자 적들에 의한 정치 선전”이라며 부인했지만 “장성택의 가족이 살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그(장성택)가 처벌받았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의 가족이 처벌받았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말을 흐렸다. 그는 장성택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그를 개혁주의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멘토 등으로 묘사하지만 그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현 대사는 장성택을 처형한 것이 가혹하다는 지적에 “나라마다 각자의 법제도가 있다”고 답했고 “북한의 법제도에 ‘노동 캠프(수용소)’도 포함되느냐”는 물음에는 “노동 캠프는 없다. 교육 캠프, 아니 교육 장소가 있다”고 답했다. 현 대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북한 적십자사가 남한 적십자사에 제안한 것”이라면서 “시기는 설날 이후로 하자고 했고, 정확한 날짜 등은 양측의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적십자사는 지난 1월 24일, 설 이후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전격 제의했으나 2월17∼22일에 개최하자는 1월 27일 남측의 제의에 대해 아직까지 답하지 않고 있다. 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에 대해 “그는 자신이 저지른 반공화국(북한) 범죄에 따라 선고된 형기(노동교화형 15년)를 반드시 다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현 대사는 케네스 배의 사면 가능성에 대해 “범죄자가 때때로 사면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가 사면될 수 있을지 모르고 또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식 같은 닭 묻었는데…설 생각하면 죄인이제!

    자식 같은 닭 묻었는데…설 생각하면 죄인이제!

    “아무 죄도 없는 닭들을 땅에 묻은 내가 설날을 생각할 여유가 있겄소?” 2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첫 발생지인 전북 고창군 신림면의 한 양계농장. 하얀색 방역복을 입은 김모(55)씨가 초점 잃은 눈빛으로 한 곳을 응시했다. ‘예비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된 닭 4만 마리가 포대 자루에 담겨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 ‘툭’ 하니 던져졌다. 지난해 9월부터 큰아들과 함께 가족처럼 애지중지 키운 닭이었다. 죽음을 눈앞에 둔 닭들도 자신의 운명을 알기라도 하는 듯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냈다. 한동안 입을 떼지 못하던 김씨는 “30년 동안 양계업을 해 왔지만, 올해는 설날을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고향인 경남 마산에 노모가 중풍으로 입원해 계시고 아버지 산소도 있지만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이어 “양계 사업을 아예 접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9월쯤 새로운 닭들을 들여오려면 4000평에 이르는 양계 농장을 연휴 내내 소독하고 청소해야 한다”며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같은 날 고창군 해리면의 양계 농장. 고창군 공무원 60명이 방역복을 입고 닭 6만 5000마리를 살처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군 공무원들과 함께 작업 중이던 농장 주인 백성순(56)씨는 “멀지 않은 광주가 고향이지만, 혹시나 다른 농장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돼 이동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설날을 앞두고 착잡한 이 심정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을의 ‘공기’도 달라졌다. 이웃 간에 발길이 끊어졌고, 면사무소에 모여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던 시골 특유의 훈훈한 풍경도 사라졌다. 백씨는 “AI가 발생한 이후로는 동네 사람들끼리 전화통화만 하고 만나는 건 극도로 조심한다”면서 “예년 같은 경우에는 설날을 앞두고 마을에서 이런저런 행사도 했지만 이번에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리고기 전문점도 직격탄을 맞았다. 14년째 대산면에서 오리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54·여)씨는 지난 20일부터 아예 문을 닫았다. AI 확진 판정이 난 이후로 손님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이씨는 “과거 수차례 AI가 발생했을 때도 문을 닫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AI가 발생한 신림면을 비롯해 고창에서 사육되던 닭·오리는 모두 625만여 마리. 이 가운데 50만여 마리가 이산화탄소에 질식된 뒤 차가운 흙 속에 묻혔다. 고창은 지금 AI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글 사진 고창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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