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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투클린, ‘진방인터내셔널 대전지사’ 오픈

    ㈜오투클린, ‘진방인터내셔널 대전지사’ 오픈

    ㈜오투클린이 지난 10일 대전 방일해장국 건물 2층에 특판 대리점 ‘진방인터내셔널 대전지사’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오투클린은 창문 방충망 대신 설치하는 ‘나노방진망’을 생산·판매한다. 신소재 필터를 갖춘 나노방진망은 미세먼지 유입을 막고 자연 바람만을 통과시키며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라돈 등을 배출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시사철 창문을 열어놔도 내부 온도가 유지되는 단열 기능도 있다고 한다. 오투클린은 이런 기능성을 앞세워 국내 처음으로 특허를 출원해 LG, 현대, 한화, 윈체, 동양알루코그룹(동양강철), 쌍용건설 등에 나노방진망을 납품하고 있다. 중국 진출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 2월 중국의 한 대기업과 월 13억원 규모의 납품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올해 중국 현지에 오투클린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오투클린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태아와 아이들의 뇌·신장 발달을 크게 저해한다는 사실이 국내 한 교수의 연구 결과에서 수치로써 확인됐다”며 “이런 심각성을 인식하고 미세먼지를 막는 사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산마루놀이터·숲속도서관·특화거리… ‘아이가 행복한 도시’ 종로

    산마루놀이터·숲속도서관·특화거리… ‘아이가 행복한 도시’ 종로

    붕어빵 시설 아닌 어린이들 의견 반영 올해도 177개 사업에 구 예산 17% 투입 어린이집·유치원 등 공기 질 개선도 성과 걸어서 5~10분 생활밀착형 도서관 조성 혜화로 전용극장 등 예술·교육공간 추진“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노는 곳입니다. 근데 왜 어린이들에게는 물어보지 않을까요? 예전에 저는 놀이터는 다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산마루놀이터’는 달랐습니다. 모양부터 평범한 놀이터와는 다르게 생겼으니까요.”(창신초등학교 5학년 장효주양) 서울 종로구가 최근 ‘2019년 종로 약속에세이 공모전 수상작’을 모아서 펴낸 ‘약속-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가운데 산마루놀이터에 대한 편지글이다. 올해 5월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개장한 ‘산마루놀이터’는 어른들이 만든 평범한 놀이터가 아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아동이 행복한 도시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모토 아래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다년간의 독서와 연구를 통해 구상한 것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김 구청장은 ‘산마루 놀이터’를 만들기 3년 전 지역 내 해송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이들과 토론을 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스스로 생각해 반영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이 “얘들아, 근처 놀이터에서 노는 거 재밌니?”라고 묻자, 아이들은 “다 똑같아서 재미없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놀이터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한 점 등 다채로운 의견을 내놓았고, 이는 ‘산마루놀이터’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구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2016년 공모를 통해 설계한 뒤 지난 5월 산마루놀이터를 개장했다. 명칭을 공모해 ‘산마루’라는 이름을 최종적으로 결정지었다. 마루는 순우리말로 ‘정상, 꼭대기’라는 뜻으로 도시의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산과 자연을 벗 삼아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곳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창신동에 봉제공장이 많다는 점을 착안해 내부에 골무모양 정글짐을 만들고 다른 인공 놀이시설 대신 모래놀이터, 황토바닥 등 어린이들이 흙, 모래, 풀, 나무 등과 친해지며 놀이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공간의 조화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공디자인부문 대통령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는 2016년부터 아동친화도시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2016년 2월 기본계획 수립 및 지방정부 협의회 가입을 시작으로 그해 5월 아동실태조사·아동영향평가 용역 실시에 이어 6월에는 프랑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구는 2017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아동친화사업은 177개 사업이었으며, 아동친화사업 예산규모는 641억 2800만원으로 전체 일반회계 예산 가운데 17.2%에 이른다.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공기가 좋아야 한다는 게 구의 철학이다. 구는 민선 5기인 2010년부터 법에서 정하고 있지 않은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실내질을 관리해왔다. 실내 공기측정기를 구입해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당,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6개 항목을 측정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곳은 개선을 유도했다. 그 결과 실내공기질 오염도 초과 수치는 2011년 25.9%에서 2013년 8.3%, 2014년 7.2% 2015년 2.0%으로 개선됐다. 특히 종로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113개소를 건강민감시설로 분류하고 연 1회에서 4회로 늘려 실내공기질을 관리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의 노력은 교육환경 부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구는 종로 전역에 사람과 책이 공존하는 특색 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는 17개의 공공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별로 특화된 주제를 정해 문학에서부터 시청각, 생태, 국악, 영어 등의 자료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특색 있는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구 관계자는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걸어서 5~10분 거리, 생활밀착형 도서관 만들기’라는 비전을 갖고 아이들도 걸어다닐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작은 공공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문자의 수요에 맞게 공공도서관을 운영한 덕분에 종로구 도서관 이용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이 21세기 사회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사람 중심의 미래’에 중점을 둔 혁신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또 구는 혜화로에 ‘아이들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2020년 4월까지 혜화로 역사탐방로에 아동을 주제로 한 거리를 조성하고 어린이전용 극장인 ‘아이들극장’ 상징물을 활용해 예술·역사, 교육·체험, 휴게공간 등을 꾸밀 예정이다. 구는 그해 5월 혜화로 일대에서 아이들 특화거리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통해 아동권리를 고려하는 기본 토대를 마련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적 특성에 맞는 아동친화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IPCC “바이오연료 개발 위한 토지활용도 기후변화 가속화” 지적

    IPCC “바이오연료 개발 위한 토지활용도 기후변화 가속화” 지적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바이오연료를 만들기 위한 작물 재배나 산림 이용도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정 작물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은 식량안보, 생물다양성, 토지황폐화 등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국가별 적절한 정책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0차 총회에 참여한 195개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채택했다. 이번 특별보고서 집필에는 명수정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이번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임업을 포함한 여러 형태의 토지 이용과 관련한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23%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화석연료 이용과 산업부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3분의 1을 흡수하는 중요한 배출원이자 흡수원이라고 IPCC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난개발과 무분별한 이용은 토지 황폐화를 촉진시켜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자생 가능한 식물을 줄여 토양의 탄소 흡수능력을 감소시킨다. 이는 기후변화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되고 기후변화는 토지의 질을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IPCC측은 현재 전 세계 5억명 정도의 사람들이 사막화가 진행 중인 지역에 거주하는데 이들 지역은 기후변화와 가뭄, 폭염, 먼지폭풍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경우 건조지의 물 부족 심화, 잦은 자연화재, 영구 동토층 파괴, 식량 시스템 불안정이 가속화되고 2도 상승할 경우는 영구 동토층이 거의 사라지게 되고 식량 시스템 불안정성으로 인한 전쟁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IPCC 제3실무그룹 공동의장 프리야다르시 슈클라 박사는 “기후변화 때문에 식량안보는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고 열대지방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량 감소로 식량가격이 상승하고 영양소의 질은 떨어지고 결국 공급망이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식량안보의 네 가지 측면인 생산성(생산량), 접근성(가격과 식량구매력), 이용성(섭취 가능한 영양), 안정성(지속 이용가능성)을 모두 위협하게 된다고 IPCC는 지적했다. 기후변화가 심해지면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카리브해 연안 지역 저소득 국가 피해가 클 것으로도 예측됐다. IPCC 제2실무그룹 공동의장 데브라 로버츠 박사는 “통곡류, 콩, 과일, 야채 중심의 식습관에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시스템에서 지속가능하게 생산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게 된다면 토지황폐화를 예방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IPCC는 이와 함께 과잉소비, 음식낭비, 삼림벌채를 막고 화전농법을 중단하는 것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물과 이산화탄소, 태양에너지로 만드는 미래의 합성 연료

    [고든 정의 TECH+] 물과 이산화탄소, 태양에너지로 만드는 미래의 합성 연료

    지난 6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로잔 연방 공과대학(ETH Zurich)의 공학 연구소 건물 위에 안테나 비슷한 접시형 장치가 설치됐습니다.(사진) 하지만 이 장치는 통신 연구용이 아니라 새로운 태양에너지 연구용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ETH의 알도 스테인펠드와 그 동료들이 개발한 이 장치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서 내연기관이 하는 일을 정확히 반대로 합니다. 가솔린 엔진 같은 내연기관은 공기 중 산소와 화석연료를 반응시켜 이산화탄소와 물로 바꾸고 여기서 나오는 열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꿉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 열화학 반응로(solar thermochemical reactor)는 이 반응을 반대로 하기 위해 태양열과 산화세륨(cerium oxide)를 사용합니다. 우선 첫 단계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를 추출하는 것입니다. 추출한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반응로에 들어가기 전에 할 일은 반응로를 가열하는 것입니다. 접시 모양의 태양열 집열 장치는 작은 반응로를 1500℃까지 가열합니다. 그러면 반응로 내부에 있는 산화세륨 세라믹에서 산소가 분리됩니다. 여기에 물과 이산화탄소 분자가 들어가면 가지고 있는 산소 원자를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섞인 합성가스(syngas)가 생성되는데, 적절한 촉매를 이용하면 이를 항공유의 원료가 되는 케로신(kerosene, 등유)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메탄올을 비롯한 다른 탄화수소 원료도 생산이 가능하지만, 연구팀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합성 항공유입니다. 현재 전기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고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한 자동차 역시 보급 시도가 한창입니다. 따라서 육상 운송 분야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차와 수소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지만, 항공기 분야에서는 대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배터리의 경우 비행기에 탑재하기에는 너무 무거워 획기적인 배터리가 개발되지 않는 이상 단거리 중소형 항공기에 사용되거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소는 항공기에 탑재하기에 상당히 위험한 연료입니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항공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액체 연료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은 그 일환으로 태양에서 액체 연료 프로젝트(SUN-to-LIQUID project)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 역시 그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에너지를 투입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성 연료로 만드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경제성입니다. 이렇게 만든 합성연료가 화석연료보다 약간 비싼 정도면 소비자와 항공 업계도 기꺼이 비용을 감수하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겠지만, 현재까지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대량 생산 자체를 못 하는 상황입니다. 로잔 연방 공과대학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합성 연료 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신헬리온(Synhelion)이라는 스핀오프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갈 길은 멀긴 하지만, 갈수록 뜨거워지는 지구를 생각하면 다른 대안이 있지 않을 것입니다. 연구팀의 추산으로는 스위스 면적 혹은 모하비 사막의 1/3 정도의 면적이면 전 세계 항공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합성 연료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여러 선진국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데, 과연 누가 어떤 기술로 친환경 항공유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남순건의 과학의 눈] 기후변화 언제까지 의심할 건가

    [남순건의 과학의 눈] 기후변화 언제까지 의심할 건가

    뉴욕시장을 세 번이나 한 마이클 블룸버그는 정치인, 자선사업가 이전에 전기공학도였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재산이 많은 사람인 그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졸업식 연설자로 나와 놀라운 계획을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블룸버그재단에서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탄소를 넘어서’라 불리는 그의 계획은 넘어야 하는 난관이 매우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달에 인간을 보내는 것이 쉬워서가 아니고 어렵기 때문에 도전한다는 1960년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목소리처럼 블룸버그는 2030년까지 미국의 모든 석탄발전소를 없애는 한편 새로운 가스발전소 건설을 완전히 막겠다는 등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단순히 과학기술적 접근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문제에 민감한 정치인과 비정부기구(NGO) 등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선거 때 기후변화 이슈를 부각시키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달에 가는 것은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던 수많은 과학기술의 혁신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았다. 반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과학기술은 이미 많이 존재한다. 문제는 실제 기후변화의 추세를 되돌리려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고 기업들의 사업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유도할 수많은 규제와 법령 제정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블룸버그는 이 같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하고 기후변화 문제에 소극적인 정치인들은 과감히 도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움직임은 기후변화 문제를 전쟁에 버금가는 비상시국처럼 인식하고 모두 합심해 수년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인류 문명의 종말이 금세기 내에 찾아올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것이다.한국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국민 생활 패턴과 산업의 변화에서도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그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전력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실제로 기후변화 대응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 중 한국은 거의 꼴찌인 57위다. 이미 많이 늦었다. 지금이라도 절망적인 미래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나 몰라라 하는 정치인들을 과감히 갈아치우는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에 통렬한 메시지를 던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 수십조원의 재산을 자식들에게 증여하는 데만 몰두하는 국내 자산가들도 이제는 올바른 곳에 자신의 부가 쓰일 수 있음을 보여 줘야 한다. 과학자들은 이들에게 올바른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고 교육해야 한다. 기후변화와 탄소 배출 문제에는 내 편, 네 편이 있을 수 없다. 개개인의 생명이 달려 있고 인류 문명의 존망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유엔사무총장이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을 꺼내고, 교황이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은 지금 세대의 윤리적 의무라고 말한 것도 그런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인들은 놀랄 만큼 조용하다. 정말 어쩌려고 이러는 것인가. 도대체 언제 정신을 차릴 것인가.
  • 안전에 휴가란 없다… 한여름 교통사고 주의보

    안전에 휴가란 없다… 한여름 교통사고 주의보

    에어컨 켠 채 장시간 운전, 졸음 유발 빗길 급제동 거리 평소보다 1.6배 증가 환기 자주 하고 속도 20~50% 줄여야 폭염 때 차내 아동 방치 사고 주의 필요 #1.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25t 트레일러를 몰던 A씨(50)가 음주 차량 단속 활동을 벌이던 고속도로 순찰차량을 들이받아 순찰 대원 2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장시간 운전을 해서 깜박 졸았다”고 진술했다. #2. 지난해 7월 17일 오후 경기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원 차량 안에서 4세 여아 B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B양은 오전에 다른 원생들과 통원 차량을 탔지만, 어린이집 교사와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차량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내리지 못해 7시간 동안 차량에 방치됐다. 당시 동두천 날씨는 32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었다. 장마철이 끝나고 불볕더위가 내리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종 사고의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4명으로 전년 대비 7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는 졸음 운전과 주시 태만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에서 졸음 운전이 잦은 이유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 채로 장시간 운전하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서다. 미국산업위생협회의 연구 결과 밀폐 공간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을 초과하면 두통과 졸음을 유발한다. 김민우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주행 때 졸음 운전을 하면 1초 지날 때마다 약 28m를 눈 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며 “4초 이상 졸면 안전거리 100m를 유지하더라도 전방 추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마철이 겹치는 7~8월에는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높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7월과 8월에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빗길 사고 비율은 각각 11.4%, 10.0%로 1월(2.6%)과 2월(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교통안전공단은 자체 실험한 결과 시속 50㎞로 주행 중 급제동을 할 경우 젖은 노면에서 제동에 필요한 거리가 마른 노면보다 최소 1.6배 늘어난다고 밝혔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무더위 속에서 어린이를 차내에 방치해 열사병으로 사망하거나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 여름철에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우선 졸음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창문을 열기 어려우면 바깥 공기가 들어오도록 외기 버튼을 누르고 1~2시간 운전 후에는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 거리가 평상 때보다 증가하는 특성을 고려해 20~50% 감속 운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평가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가시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차량 운행 전에 등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필수다. 보행자의 경우 비 오는 날엔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밝은 옷을 입는 게 좋다. 교통안전공단은 혹서기에 어린이를 방치하는 사고를 방지하려면 짧은 시간이라도 절대로 어린이를 차 안에 두지 말 것을 권한다. 차 문을 잠그거나 차에서 멀어질 때 차 안을 앞뒤로 둘러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필수다. 조성진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지갑이나 핸드백, 휴대전화 등을 어린이가 앉은 좌석 옆에 놓거나 인형 등을 빈 어린이 좌석에 놓아 둔 뒤, 어린이가 좌석에 앉으면 이 물건들을 앞자리로 옮겨 항상 아이가 차 안에 있음을 시각적으로 기억하게 하는 도구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차내에 방치된 어린이를 구조했을 땐 즉시 119 구급대에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몸을 식혀야 한다”면서 “수분 보충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물을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하츠, 한여름 폭염에도 ‘건강한 여름나기 팁’ 공개

    ㈜하츠, 한여름 폭염에도 ‘건강한 여름나기 팁’ 공개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가 지났지만 본격적인 무더위는 지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늦은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확대되며 전국 곳곳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를 피해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각종 여름 가전으로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다 보면 전기세 부담은 물론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비염이나 냉방병, 나아가 공기불균형에 따른 각종 산소 부족 증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한여름 폭염에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올바른 여름 나기 팁들을 한데 모아 소개했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다 보면 인간의 호흡을 위해 산소 농도는 줄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가구나 건축자재 등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갈라진 외벽 등을 통해 유입되는 라돈, 음식 조리로 인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까지 더해지면 실내는 그야말로 ‘나쁜 공기’로 가득 차기 십상이다. 특히 여름철엔 냉방을 위해 집안의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잦은 만큼 주기적으로 공기를 교체해 실내 산소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실내 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유해물질 발생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집안에서 실내 공기오염물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주방에서는 하츠의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 사용을 추천한다. ‘쿠킹존’은 국내 최초의 후드-쿡탑 연동 시스템으로, 쿡탑을 켜면 후드가 알아서 켜지고 조리가 끝난 뒤에도 후드가 3분간 지연 운전한 후 자동으로 꺼지게 설계돼 있다. 조리를 할 때마다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은 물론, 국소 환기가 가능하고 잔여 유해가스에 대한 걱정도 해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쿠킹존 시스템’이 적용된 ‘IH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3구(IH-362DTL)’는 냄비의 제약이 없는 하이라이트 1구와 열효율이 좋은 인덕션 2구로 구성돼 있어 사용편의성이 높고 열전도율이 뛰어나 더운 여름철에도 빠르고 쾌적한 조리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화석 연료를 연소하지 않는 만큼 가스상 오염물질의 발생 위험이 적고, 사용전력량 또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전기료 부담을 덜어준다. 에어컨 설정 온도가 너무 낮으면 전력 소모량이 커질 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각종 여름철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전기요금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실내의 적정 온도를 25~28℃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한편 선풍기, 에어 서큘레이터 등 보조 냉방 가전을 에어컨과 함께 활용하면 냉기가 집안 곳곳에까지 순환돼 냉방 효과를 상승시킨다. 이런 방법을 동원해도 집이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는다면 에어컨 및 실외기 청소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실외기의 공기배출통로 또는 에어컨 내부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데, 이 먼지를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손실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를 ‘폭염특보’는 일 최고 기온 35℃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를 말한다. 매일 달리 발효되는 기상특보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외출 시 자칫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상 예보 확인을 습관화하고 주의보∙특보 발령 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시로 마실 물을 챙겨야 하며, 이때 이뇨작용을 동반하는 술, 커피, 탄산음료는 피한다. 폭염은 강력한 자외선을 동반하므로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 얇은 겉옷 등으로 몸을 보호하고, 맨살이 드러나는 부분엔 선크림을 수시로 덧바르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안쪽이 검은 암막 양산을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3~8℃ 정도 낮출 수 있다. 양산을 고를 땐 소재와 기능, 색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천을 이중으로 덧댄 이중지나 자카르 원단은 자외선 차단율이 99%에 이르지만, 레이스∙자수가 덧대어진 패션 양산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그린 SOC,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초/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그린 SOC,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초/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취임 후 1년 동안 골목에서 만난 주민들의 요구는 지역 개발 욕구보다는 생활민원 해소가 큰 축이었다. 그중 주민들의 삶의 질과 가장 밀접한 것이 바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과 녹지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폭염 등으로 생활 속 녹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최근 기관지 질병을 가진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제 환경 문제는 우리에게 ‘다가올 위험’이 아닌 이미 ‘다가온 위험’이 됐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지방정부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금천구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하는 생활 SOC와 녹지를 결합한 ‘그린 SOC’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유 자원을 적극 활용한 ‘집중’과 소외 지역에 대한 ‘균형’ 발전,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산세가 호랑이의 형상을 닮은 ‘호암산’을 중심으로 ‘순환형 힐링 코스’를 추진한다. 서울둘레길 5코스 ‘호암늘솔길’(무장애숲길) 연장, 관악산 둘레길과 안양시 구간을 가르는 중심점에 ‘만남의 광장’ 조성, 과거 장택산 별장터를 중심으로 시흥계곡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경관을 보전하는 ‘시흥계곡 공원’ 조성, 개발제한구역 인접 주민들의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 등 모두 4개 사업이 해당된다. 금천구의 남과 북을 따라 흐르는 한강의 제1지류, 금천구민들이 한내천이라 부르는 안양천을 자연 및 주민친화형 하천으로 만든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뚝방길 자전거 도로 및 보행 환경 조성과 하천별 친환경 공간 조성, 노후 장미원을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금천한내장미원’ 정비, 천연 잔디로 이뤄진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숲속과 어우러지는 생태도서관인 ‘숲속작은도서관’을 건립하고 접근성이 좋은 도심지 내 생활체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우리동네 소규모 체육관’도 준비하고 있다. 금천구는 관악산 줄기인 호암산과 한내천(안양천)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지리적 특성을 살리는 자연친화적 도시 개발이야말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금천구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일 것이다.
  • 사람, 상어 씨를 말릴 수 있는…사진, 야생 사자 지킬 수 있는

    사람, 상어 씨를 말릴 수 있는…사진, 야생 사자 지킬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 증가,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대기와 수질, 토양 오염 증가로 인해 많은 생물종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사람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잡으면서 생태계 전체가 교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질학자를 포함한 과학자들 사이에서 현대사회를 ‘인류세’(人類世)로 구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사람의 활동을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전혀 상반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상어 출몰 지역이 점점 확대돼 여름철 바닷가를 찾는 휴양객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바다의 최고 포식자 ‘상어’도 사람 때문에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포르투대와 영국 사우샘프턴대, 왕립해양생물협회를 주축으로 전 세계 109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온대 및 열대해역에 살고 있는 원양 상어의 서식지가 원양어장과 절반 가까이 겹쳐 상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상어 23종 1681마리에 인공위성 송신기를 달고, 원양어선 선박에 장착된 충돌방지시스템과 위치추적장치를 활용해 1달 동안 활동반경을 교차분석했다. 그 결과 환도상어와 원양어선의 활동반경은 24%, 백상아리나 비악상어 등의 경우 64% 정도 중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특히 상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먼바다에서 낚시에 미끼를 달아 표층이나 심층에 드리워 어획하는 연승(longline)어업 선단들이다. 데이비드 심스 영국 사우샘프턴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상어도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지만 고래와 같이 적극 보호되고 있지 않아 지금처럼 방치할 경우 가까운 미래에는 박물관에서나 보게 될 것”이라며 “상어 활동 지역을 광범위하게 국제 보호구역으로 설정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반면 몰려드는 관광객 덕분에 야생동물의 개체수와 활동 범위를 손쉽게 파악해 생태계 보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 보츠와나 포식자보호기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호주 뉴캐슬대,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대 공동연구팀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츠와나 오카방고델타 지역을 찾은 26개 관광단의 관람객들이 찍은 2만 5000여장의 사진을 분석해 야생동물의 활동반경, 개체수, 주 거주지 등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23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오카방고델타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사진을 찍은 시간과 장소가 기록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제공받아 이 지역에 사는 대표적인 5대 포식자(사자, 표범, 치타, 점박이하이에나, 들개)의 종별 밀도와 개별 동물들의 활동 범위를 컴퓨터 모델링으로 분석해 그동안 파악되지 못했던 생태 조건과 환경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카심 라피크 리버풀 존 무어스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일종의 시민 참여 과학으로 관광사진을 활용한 최초의 생태연구”라면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시킨다면 개별 동물의 생태 환경까지 정확하게 분석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In&Out] 자동차산업의 실사구시/배충식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In&Out] 자동차산업의 실사구시/배충식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최근 자동차시장과 기술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큰 과도기에 놓여 있다. 정부는 수소시대를 예고하며 충전 인프라 구축과 수소전기차 기술 견인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요구와 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 추세에 발맞춘 국가 차원의 의지, 아울러 화석연료 고갈에 대응한 에너지자원 안보 강화 취지도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휘발유차, 경유차로 대표되는 내연기관차를 감축 또는 퇴출하자는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내연기관차 감축을 선언한 서구 국가들의 움직임을 원용한 측면도 있겠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숙고할 면이 적지 않다.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한 영국, 네덜란드는 자체적인 자동차 기술이 없어 산업적인 중요성이 낮다. 노르웨이는 수력 등 자연자원을 활용한 발전을, 프랑스는 풍부한 원자력으로 발전을 해 전기차 보급에 유리하다. 미국, 일본, 독일은 자동차산업이 기간산업이라서 정부가 내연기관차 감축을 선언하는 데 소극적이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의 이면에는 내연기관차 기술 개발의 한계와 자국 산업 보호의 정책적 의도가 깔려 있다. 정부는 2040년에 배터리 전기차 830만대 보급, 수소전기차 620만대 생산이라는 계획을 표방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경유차를 전기차로 치환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계획대로 전기차를 보급할 경우 지원금으로만 수십조~수백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당분간 세계시장에서 내연기관차의 경쟁력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생산성과 경쟁력 저하로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졌고, 이로 인해 부품산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경유차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유럽에서 발표된 신차의 경우 배출가스가 최신 규제인 유로6 기준의 10분의1 수준을 달성해 입자상물질(PM)과 질소산화물(NOx) 등 환경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무리해서 노후 경유차를 비싼 전기차로 교체하는 것보다 신규 경유차로 교체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기차는 무거운 차체로 도리어 더욱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 발전과 수소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면밀한 분석과 균형 잡힌 지원을 전제로 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당분간 수익 모델인 내연기관차의 기술 개발에 전력해 환경성을 개선하고, 전기차 기술과의 요소별 상생발전 전략을 수립하면서 장기적으로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초기술 개발을 통해 경제성 확보 노력을 병행할 때다. 20~30년 이상 걸릴지 모를 일을 10년 안에 하려다 보면 부작용이 파괴적일 수 있다.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과 합리적인 전략 실행은 자동차산업의 실사구시를 구현하는 길일 것이다.
  • ‘불임 수컷’ 퍼뜨린 후 2년… 모기는 씨가 말랐다

    ‘불임 수컷’ 퍼뜨린 후 2년… 모기는 씨가 말랐다

    흰줄숲모기 수컷 생식력 감소 위해 방사선 쪼이고 세균까지 감염시켜 알 낳아도 부화 못하거나 수명 짧아 모기 개체 수 매년 83~94%씩 줄어평년 기준으로 올해 장마도 일주일 정도 뒤면 끝날 것이다.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있다. 여름밤 무더위에 지쳐 까무룩 잠에 들라치면 갑자기 귓가에서 ‘애앵’ 소리를 내면서 꿀잠을 방해하는 골칫거리도 기승을 부릴 것이다. 바로 여름밤의 불청객 ‘모기’이다.●“매년 7억명 이상 모기 인한 전염병 걸려” 모기는 일본뇌염, 말라리아뿐만 아니라 뎅기열, 황열병,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겨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해충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7억명 이상의 사람이 모기로 인한 전염병에 걸리고 이 중 100만명이 사망한다. 모기가 시각적으로 사람을 알아보고 피를 빠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피부를 통해 350여 가지 화합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는 이 중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땀 속에 포함된 1-옥텐-3올, 락트산 같은 화합물과 체열에 이끌린다. 모기는 머리에 있는 깃털처럼 생긴 더듬이와 턱 쪽에 있는 짧은 더듬이에 후각 신경세포를 갖고 있다. 짧은 더듬이는 30m나 떨어져 있는 사람의 숨 속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감지할 정도로 민감하게 작동한다. 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각종 질병을 옮기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왔다. 천적을 이용한 고전적인 퇴치법에서부터 유전자를 변형시킨 GM모기나 방사선, 박테리아로 불임 모기를 만드는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방사선을 쬐어 생식능력을 떨어뜨린 수컷 모기들은 일반 수컷 모기들에 비해 번식 경쟁력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고 세균을 이용하는 방법은 실험실 수준에 그쳐 효과가 확실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온 모기 퇴치법 중 가장 효과적”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중산대·미국 미시간주립대 열대병요인통제 통합연구센터, 국제식량농업기구(FAO)·국제원자력기구 공동 해충통제연구소, 호주 멜버른대 생명과학부 바이오21연구소와 9개 중국 대학 및 연구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방사선 기술과 모기의 생식력을 감소시키는 세균을 함께 사용해 모기를 거의 완벽하게 퇴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해 호주, 유럽 등 거의 전 세계에 서식하면서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방사선으로 수컷 모기의 생식 능력을 적정 수준까지 떨어뜨리고 ‘볼바키아’(Wolbachia)라는 세균에 감염시키는 이중 처리를 한 다음 야생에 방사했다. 볼바키아는 곤충의 세포 속에서 기생하면서 곤충의 생식 능력을 떨어뜨리는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볼바키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의 자손들은 알에서 부화하지 못하거나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수명이 짧아진다. 연구팀은 중국 광저우시 일부 지역에 방사선을 쬐고 볼바키아로 감염시킨 수컷 모기를 방사한 뒤 2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모기의 개체수가 매년 83~94%씩 줄어들면서 야생 모기 대부분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지역에서 발견되는 모기들은 실험 지역 바깥에서 유입된 것으로 인구유전학적 분석결과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시지용 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미생물학·분자유전학)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나온 모기 퇴치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모기로 인한 각종 전염병에서 인류를 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국이 수출하는 ‘폐기름’, 산림파괴 촉진” (BBC)

    “중국이 수출하는 ‘폐기름’, 산림파괴 촉진” (BBC)

    환경보호와 에너지 재사용을 위해 영국이 중국 등지의 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폐유(폐기름)가 도리어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BBC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입한 폐유를 이용해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로 재가공해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차량에 주입했을 때 일반 연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경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 바이오이코노미 컨설턴트인 NNFCC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시류가 도리어 더 많은 산림을 파괴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에 따르면 현재 영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바이오연료로 가공할 수 있는 폐유의 수입량은 2016년 기준으로 5년 전인 2011년에 비해 360% 증가했다. 유럽과 영국에서 폐유는 폐기물로 분류되고, 이를 재가공해 연료로 사용할 경우 탄소배출권(일정 기간동안 6대 온실가스를 일정량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이 2배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탄소배출권이 더 많이 주어지면 이를 걸러내거나 제한하는데 드는 비용이 절감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유럽과 영국에서는 앞다퉈 폐유를 사들여 연료로 재가공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에서 2018년 4월~12월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쓰기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폐유의 양은 9300만ℓ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폐유를 가공해 가축의 사료 등으로 쓰는 것보다 유럽에 판매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을 안겨준다고 판단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야자나무에서 추출한 팜유(Palm Oil)를 가공한 뒤 남은 깻묵과 줄기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는데, 폐유를 유럽에 팔아버리면 가축에게 줄 사료가 부족해진다. 결국 폐유는 유럽에 수출하고, 가축 사료 등을 위한 팜유의 수요량이 높아지는 현상이 산림파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2018년 중국의 팜유 수입량은 2016년에 비해 20%에 해당하는 100만 t 가량이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NNFCC의 제레미 톰킨슨 박사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조만간 사람들이 팔려는 폐유의 양이 사고자 하는 팜유의 양을 초과하게 될 것”이라면서 영국과 유럽의 지나친 폐유 수입이 더 큰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의 경우 정부에서 수입한 폐유에 대해 부여하는 ‘더블 탄소배출권’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해당 팜유가 영국 내에서 생산된 것이 아닌 해외에서 수입한 것이라면 탄소배출권을 2배로 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폐유 수입량과 팜유 생산으로 인한 산림파괴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명과 열역학 법칙의 상관관계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명과 열역학 법칙의 상관관계

    인공위성에서 지구 밤 풍경을 찍은 사진을 보면 육지, 특히 대도시 인구 밀집 지역일수록 밝게 빛을 내고 있다. 사람들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이다. 자연에서도 반딧불이나 일부 버섯과 해파리가 빛을 낸다. 이들도 일상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은 에너지의 형태를 바꾸는 과정에서 생명 현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이는 열역학 제1법칙에 따른 것이다. 모든 에너지는 전환되면서 ‘무질서도의 양’인 엔트로피가 증가한다. 바로 열역학 제2법칙이다,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쓸모가 적은 에너지인 열로 사라진다. 자동차에 1만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실제로 엔진을 움직이는 데 쓰이는 에너지는 2500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열로 발산돼 날아가 버리는 식이다. 생물들은 수십억년 동안 진화해 온 덕에 에너지 효율이 자동차 엔진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크다. 하지만 생물도 생명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얻어야 하고 그 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열로 발산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에너지를 많이 이용해 복잡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면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이고, 에너지가 감소해 복잡한 구조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면 엔트로피가 증가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생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에너지를 사용하며 에너지가 감소되어 엔트로피가 증가하게 되므로 점점 단순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복잡성이 증가한다. 열역학 제2법칙을 위배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단세포인 수정란이 수십조개의 세포를 만드는 과정이나 단순한 DNA 복제자에서 출발해 복잡한 생물로 진화해 온 과정 모두 열역학 제2법칙에 맞지 않아 보인다. 생물은 열린계이다. 생물은 끊임없이 주변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지구 환경에 적응하게 됐다. 생물은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물을 마시고, 다른 생물을 잡아먹는 등 상호작용을 하면서 끊임없이 주변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한다. 이런 에너지 흡수를 통해 생물은 자신의 엔트로피가 증가하지 않아 생물 자신의 복잡성을 유지한다. 내가 먹는 밥의 원료인 벼는 엔트로피가 증가했지만 밥을 먹은 나는 엔트로피가 그만큼 감소한다. 그 벼도 내가 먹기 전에는 엔트로피가 감소한 상태였다. 태양이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면서 발산한 빛 에너지를 흡수해 생존했기 때문이다.엔트로피 감소는 일시적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스프링 압축, 공 던져 올리기, 전지 충전 같은 일들은 모두 열역학 제2법칙에 위배되지만 에너지를 공급하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생명 현상은 이런 일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어서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결국 우리도 열역학법칙의 예외일 수 없다는 의미이다. 날이 갈수록 흰머리가 늘고 피부의 탄력이 줄어드는 노화도 열역학 제2법칙 덕분이다. 생물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지속적으로 분해되는 과정을 겪는다. 엔트로피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 엔트로피를 적용시켜 볼 수 있다. 여기 저기서 다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엔트로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많은 에너지가 축적되었다는 의미이다. 하루하루 지친 삶을 사는 우리네들인데 도대체 그 많은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
  • 폭염에도 끄떡 없는 식물 나온다

    폭염에도 끄떡 없는 식물 나온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는 여름철에는 폭염과 폭우, 홍수, 겨울에는 혹한과 폭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연구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은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깊은 바닷속이나 지하 빈공간에 넣어두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식물학자들이 나무의 뿌리를 땅 속 깊숙이 뻗어나가도록 만들어 좀 더 친환경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미국 솔크생물학연구소, 오스트리아 그레고리멘델 분자식물생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식물의 뿌리가 땅 속 깊이 자라는지 얕게 자라는지를 결정하는 유전자를 발견해 기후변화에 강한 식물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12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솔크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하니싱 플랜트 이니셔티브’(Harnessing Plants Initiative)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하니싱 플랜트 이니셔티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여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계획으로 보다 튼튼하고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식물을 개발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오래 지하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식물의 뿌리는 식물이 지탱할 수 있는 지지기능과 잎에서 만든 양분을 저장하고 물을 흡수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연구팀은 뿌리가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생물학 연구에 많이 쓰이는 애기장대를 이용해 식물의 줄기와 뿌리 끝에서 세포벽을 신장시켜 길이 생장을 촉진시키는 식물생장호르몬의 일종인 ‘옥신’ 분비를 조절하는 유전자와 작동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옥신이 식물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뿌리 생장구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분석 결과 연구팀은 ‘EXOCYST70A3’라는 유전자가 옥신의 촉진을 분비해 뿌리 생장구조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연구팀은 EXOCYST70A3 유전자를 변형시킨 결과 뿌리 생장구조가 변화되고 더 많은 뿌리가 더 깊숙이 파고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궁극적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식물을 개발하는 한편 강수량에 따라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식물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프강 부쉬 솔크연구소 교수는 “증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개발되고 있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은 결국 식물을 이용하는 것”라면서 “생물체는 그 구조와 기능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하기 때문에 식물 분자 메커니즘을 환경 반응에 연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쨌든 이번 연구결과는 하니싱 플랜트 이니셔티브의 첫 번째 성과”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녕? 자연] 하루아침에 나타났다 6년 만에 ‘무’(無)로 돌아간 섬

    [안녕? 자연] 하루아침에 나타났다 6년 만에 ‘무’(無)로 돌아간 섬

    지진 활동으로 하루아침에 생겨났던 섬이 6년 만에 다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에서는 6년 전인 2014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82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수중 화산의 폭발로 작은 섬이 탄생했다. ‘잘살라 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섬은 지진으로 인해 수중에 있는 진흙 화산이 에너지를 받아 폭발하면서 수중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섬 표면에는 죽은 바다 생물들이 가득했고, 대부분 진흙과 모래, 바위로 뒤덮여 있어 거무스름한 색을 유지해 왔다. 섬이 형성됐을 당시에는 높이 20m, 너비 90m, 길이 40m 정도였으며,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 위성에서도 포착될 정도로 눈에 띄었다. 이후 화산활동의 영향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와 이산화황 등 인화성 가스와 독성 물질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생겨났던 이 섬은 지난 6년간 인도양의 거센 파도와 바람, 그리고 바다의 조수 작용으로 점차 사라지기 시작됐다. 최근 전문가들은 위성 사진을 통해 해당 섬이 수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NASA는 해당 지역의 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2013년 9월 갑자기 등장한 이 섬은 2016년 11월부터 점차 모습을 감추더니 지난 4월에는 수면 위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위성 사진으로 봤을 때 해당 섬이 여전히 수면 아래에 존재하지만, 바다의 조수 작용으로 인해 그 형태는 점진적으로 흩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G전자 CO2 배출량 15% 감소

    LG전자가 최근 발간한 ‘2018~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난해 재생 플라스틱 사용량이 1만 1030t을 기록, 1만t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는 또 지난해 국내외 생산사업장·사무실에서 164만tCO2 e(이산화탄소환산톤·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온실가스를 배출, 전년도인 2017년의 193만tCO2 e에 비해 약 15% 감소시켰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엔 이처럼 지난해의 지속가능 경영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는다. LG전자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스마트폰·TV·모니터 등에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5302t, 2017년 7134t에 이어 지난해 사용량은 1만t을 넘겼다. LG전자는 또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있는데, 지난해 출시한 신규 모델 제품 부피가 평균 1% 늘었음에도 포장재 사용량을 평균 4.8% 줄였다. 폐전자제품 회수량도 늘어 이 회사는 지난해 24만 9145t의 폐전자제품을 회수, 2008년에 비해 연간 회수량이 2.3배에 달한다. LG전자는 또 공기청정기, 정수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고객 건강을 증진시키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이른바 신가전으로 불리는 이 제품군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 성장률은 41%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녕? 자연] 대서양서 식지 않는 ‘용암호’ 발견…지구상에 단 8곳

    [안녕? 자연] 대서양서 식지 않는 ‘용암호’ 발견…지구상에 단 8곳

    펄펄 끓는 용암이 호수처럼 고여있는 거대한 용암호(lava lake)가 대서양 남극지역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ritish Antarctic Survey)는 남극해 영국령 해외 영토인 사우스샌드위치 제도에 있는 손더스 섬의 미카엘 화산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미카엘 화산은 1년 내내 눈과 구름으로 뒤덮인 활화산이다. 연구진은 2003~2018년 사이에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희뿌연 구름과 흰 눈 사이에 숨어있는 지름 90~215m의 크레이터 안에는 용융암석(열로 가열돼 액체로 변한 암석)을 품은 용암호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크레이터의 규모로 보아 용암호 내 용암의 온도가 최대 1279℃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 지구상에서 미카엘 화산처럼 용융 암석을 품은 호수는 단 8곳뿐이다. 분화로 흘러나온 새 용암이 괴어서 형성된 용암호는 비교적 빨리 냉각되고 응고하는데, 지하의 마그마가 바로 화구를 채움으로써 용암호가 만들어진 경우에는 내부에서 활발한 대류가 지속돼 유동성이 풍부한 새 용암이 늘 표면에 있으므로 좀처럼 냉각되거나 응결되지 않는다. 남극자연환경연구소의 지질학자 알렉스 버튼-존슨 박사는 “보통 화산에서 들끓는 용암호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곳이 발견된 사례는 7건에 불과하다”면서“많은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을 내뿜고, 일시적으로 용융암석이 있는 호수나 웅덩이를 형성하지만 이는 며칠이나 몇 주 이내에 굳어서 단단해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곳 외에 이러한 용암호가 존재하는 대표적인 곳은 아프리카 자이르공화국 니라공고화산의 화구다. 연구진은 “화산 분출 시 발생하는 수증기와 가스, 이산화 황과 이산화탄소 등이 용암호가 끊임없이 고온을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과제는 실제로 미카엘 화산의 크레이터 위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거나 드론을 이용해 용암호를 촬영하는 것이지만, 사우스샌드위치 제도는 매우 극지방이라 배나 비행기 등으로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화산학과 지열연구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잡지인 ‘Journal of Volcanology and Geothermal Research’지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후 변화 막으려면 ‘미국 면적 숲’ 조성해야” (연구)

    “기후 변화 막으려면 ‘미국 면적 숲’ 조성해야” (연구)

    숲을 이용해 기후 변화 완화 효과를 보려면 미국 면적의 넓은 토지를 새로운 숲으로 조성하는 커다란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 연구진은 만일 인류가 미국 대륙 크기의 토지에 숲을 조성할 수 있다면 인간이 만들어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분의 2가 흡수돼 지구 전체 대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를 약 100년 전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4일자)에 발표했다. 이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인류가 얼마나 숲을 만들어야 하는지, 숲을 만들어 흡수하는 탄소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세계 최초의 연구다. 연구진은 북극권의 툰드라(한대) 지대부터 적도 부근의 열대우림까지 다양한 산림 보호구역에 관한 고해상도 위성 사진 8만여 장을 분석해 각 생태계의 ‘식생 피복률’의 자연 회복 수준을 예측했다. 이어 기계 학습을 활용해 각 생태계의 식생 피복률을 정하는 10개의 토양 및 기후 변수를 확인했다. 그리고 현대의 환경 조건에서 지구에 얼마나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그 결과, 지구에는 숲을 만들 수 있는 대지가 9억 헥타르(㏊)이며, 이 면적을 숲으로 덮는다면 이산화탄소 2050억 t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점은 경작지나 도시 지역에도 새로운 숲을 조성할 수 있으며, 기후 변화의 대책으로 산업형 농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이번 결과에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마틴 루카크 영국 레딩대 교수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델에 의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숲의 면적을 대폭 확대하려면 러시아 인구가 줄어야 하고 서방 국가들이 산업형 농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하며 중국이 강제적으로 숲을 만들어야만 한다면서 모두 세계적인 규모로 실현이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의 여섯 번째 멸종, 내일 올지도…

    지구의 여섯 번째 멸종, 내일 올지도…

    지구는 여태껏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다. 약 86%의 동물 종이 사라졌던 오르도비스기 말 대멸종을 비롯해, 데본기 후기(75% 멸종), 페름기 말(96% 멸종), 트라이아스기 말 (80% 멸종), 그리고 백악기 말(76% 멸종) 등이다. 현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다. 약 100년 전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혼란한 지질시대를 과학자들은 ‘인류세’라 부른다. 이전의 대멸종과 달리 인류세는 인류의 환경 파괴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하루 10여 종 동물이 멸종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류가 벌인 불장난이 불화살이 돼 인류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새책 ‘대멸종 연대기’는 미국의 과학저널리스트가 내놓은 대멸종 전체에 대한 연구서다. 더불어 자연에 대한 인류의 무신경을 꼬집고, 대멸종을 멈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경고한다.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의 앙갚음은 갈수록 엄혹해지고 있다. 2003년 유럽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지속돼 3만 5000명이 희생됐다. 당시 ‘500년에 한 번 있을 사건’이라 불렸다. 그러나 비슷한 현상이 500년에서 497년이나 모자란 3년 뒤 다시 벌어졌다. 2010년에는 러시아를 강타한 열파로 1만 5000명이 사망했다. 이런 자연재해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에 견줘 채 1℃도 오르지 않아 빚어진 현상이다. 인류가 매장된 화석연료를 남김없이 불태운다면 지구는 18℃나 더 뜨거워진다. 이때 인류가 발 디딜 곳이 과연 존재할까. 세계 각국이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까지 온난화를 1.5℃ 이하로 막아보려 애쓰고 있지만, 결과를 낙관하는 과학자는 없다. 저자는 인류세 대멸종을 이끄는 기후변화의 원흉으로 이산화탄소를 꼽는다. 이전의 대멸종 역시 운석 충돌이 아닌 탄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이는 많은 현대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바다. 생물 멸종을 막으려면 인간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모르는 ‘인류’는 별로 없다. 알면서도 꾸역꾸역 이어간다. “인류의 궁극적 유산은 인류가 일으키는 멸종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섬뜩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와우! 과학] 지하철 터널로 만드는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이란?

    [와우! 과학] 지하철 터널로 만드는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이란?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전기 요금이 부담스러워도 에어컨 켤 수밖에 없다. 겨울철 역시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래도 보일러 없이 생활하긴 힘들다. 따라서 우수한 단열재와 효율적인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주택 및 빌딩이 늘어나는 추세다. 비용 문제는 물론이고 냉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 중 상당수가 화석 연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건설하는 방법은 중 하나는 지열을 이용하는 것이다. 추운 겨울철이나 더운 여름철에도 땅속 온도는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보통 지하에 열교환을 위해 파이프를 지하에 매립하고 히트펌프로 물을 순환시켜 냉난방에 활용한다. 하지만 지하에 매립된 구조물이 많고 공동 주택과 빌딩의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활용하기 힘든 방법이다. 스위스 로잔의 연방 공과대학(EPFL) 연구팀은 지하철 터널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제안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지하철 터널 측면에 열교환을 파이프를 설치하고 지상의 아파트나 빌딩에 연결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다. 지하철 터널 역시 추운 겨울에 지상보다 높은 열에너지를 지니고 있으며 반대로 더운 여름날에는 지상보다 선선하다. 가장 좋은 점은 새로운 터널을 뚫을 필요가 없고 다른 지중 구조물과의 간섭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지하 터널에 얇은 파이프를 매립할 여유만 있으면 된다. 연구팀은 6만㎡ 면적의 열교환기를 설치하면 전용면적 80㎡ (24.2평형) 아파트 1500가구에 필요한 냉난방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물론 지열 시스템만으로 모든 냉난방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에어컨과 보일러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다. 연구팀은 로잔 전체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연간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지하 터널에 열교환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지상 건물에도 열교환 시스템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을 에너지 절감으로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이지만, 어느 정도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실제로 상용화되기는 어렵다. 사진=LMS / 2019 EPFL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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