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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 겨울엔 창문 닫고 환기하세요

    추운 겨울엔 창문 닫고 환기하세요

    “이제 문 닫고도 환기한다!” LG하우시스가 창호결합형 공기청정 시스템 제품인 ‘LG Z:IN 환기시스템’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하는 방식으로 미세먼지가 많거나 날씨가 추울 때도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를 제품 내부에 있는 필터로 거르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더러워진 실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바깥 공기를 들여오는 방식이다. 거실이나 침실 등 실내에서 바깥쪽과 접하는 창호에 시공한다. 제품 내부에 있는 감지 센서가 실내 공기질을 자동으로 감지한 뒤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오염된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한다. 바깥 공기 속 미세먼지 등은 프리필터, 탈취필터, 헤파필터 등 3종 필터를 통해 걸러진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려면 환기가 필요하지만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창문을 쉽게 열 수가 없다. 이 제품은 전열교환기를 적용했다. 밖으로 나가는 실내 공기와 유입되는 외부 공기의 열에너지를 교환해 에너지 손실을 줄여 준다. 일반적인 환기보다 실내 온도를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집 밖에서도 실내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고 제품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창호에 연결해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창호를 교체할 때만 설치할 수 있다. 제품 높이는 창호와 동일하며 폭은 18.5㎝로 얇은 편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하늘 쓰레기’ 굴뚝가스도 자원… ‘탄소중립’ 울산 내일은 맑음

    ‘하늘 쓰레기’ 굴뚝가스도 자원… ‘탄소중립’ 울산 내일은 맑음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넷제로) 사회로 가기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국’ 목표를 세웠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맡았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기업·연구기관들과 협력해 폐기물로 분류된 배기가스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생산한 탄산칼슘으로 건설·화학소재 제품을 만들고 실증하게 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통제조업 중심의 울산 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소 그린모빌리티’, ‘게놈 서비스산업’,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3개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됐다.●굴뚝 배기가스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회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한 울산은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도시다. 2019년 1억 130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이는 전국 배출량의 22.3%를 차지했다. 또 울산에는 전국의 탄소배출권 할당업체 607곳 가운데 76곳이 입주해 있다. 배출권 거래제에 의한 탄소배출권 가격도 t당 3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올라 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이런 울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든 탄산칼슘은 현재 폐기물로 분류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특구에서는 한시적으로 규제가 풀리기 때문에 자원화가 가능하다. 앞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은 탄산칼슘으로 건설·화학소재 제품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뿐 아니라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폐기물을 자원화할 수 있다. ●폐기물을 건설·화학 소재로 활용 울산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 심의를 앞두고 전문가 자문과 대정부 설득 작업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지난해 6월부터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지역 연구기관 등에서 사업 제안을 받아 수차례 검토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린뉴딜 정책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맞는 ‘이산화탄소 자원화’를 최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기업 및 전문가들의 자문과 협의를 거쳐 내실을 다졌다. 이어 중앙부처를 찾아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 결과 정부 지원의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됐다.송철호 울산시장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은 산업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산칼슘 등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현행법상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으로 전환해 활용하는 데 제한이 있지만, 이번 특구 지정으로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울산이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처리비용 절감, 자원화라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까지 2년 동안 사업비 177억원 투입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비 등 총 177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총 0.37㎢(10개 지역) 규모로 조성된다. 이와 관련해 현재 ㈜웰스톤 등 5개 기업이 울산에 연구소 설립과 창업에 들어갔다.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은 공장 굴뚝에서 나온 배기가스에 들어 있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금속 성분을 뺀 철강 슬래그 찌꺼기에서 추출한 산화칼슘과 혼합해 탄산칼슘을 만든다. 이 탄산칼슘은 순도에 따라 저품위는 건설자재, 고품위는 화학소재 시제품을 만든다. 고품위 탄산칼슘은 울산하수슬러지처리시설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저품위 탄산칼슘은 울산폐기물소각시설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사용할 예정이다. 기업과 연구기관은 앞으로 2년 동안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만든 탄산칼슘 소재 제품을 현장 실증화를 거쳐 산업 전반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서 수입하는 탄산칼슘 국산화 효과 기대 특히 순도 95% 이상의 고품위 탄산칼슘은 7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만큼 소재의 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시는 이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24개 신규 기업 유치와 300명 신규 고용창출, 이산화탄소 포집량 110만t 등의 성과를 올려 총 1조 80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송 시장은 “울산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탄소배출 할당제 등 강화되고 있는 세계 환경 규제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해 정유, 화학, 비철기업 등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특구사업 성과 뒷받침할 정부 보완책 필요”

    “특구사업 성과 뒷받침할 정부 보완책 필요”

    “전통 제조업 도시 울산이 최근 수소 그린모빌리티, 게놈 서비스산업,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혁신성장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특구 사업이 성과를 내려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최진혁 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은 1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자유롭고 도전적인 혁신 성과를 이뤄 내려면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하는 현실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본부장은 “정부가 네 차례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한 결과 현재까지 약 300건에 이르는 규제가 완화됐고, 약 662명의 일자리 증가, 3169억원의 투자유치, 552억원의 벤처캐피탈(VC)투자, 109개사의 기업유치 등 그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개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돼 이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은 현재 폐기물로 분류돼 상용화가 제한된 공장 굴뚝 등의 배기가스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제조된 탄산칼슘을 건설·화학소재로 활용, 2차 제품화가 가능해진다”며 “특히 탄소배출 할당제 등 강화되는 세계 환경 규제에 대응할 방안이 마련돼 정유, 화학, 비철금속업종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본부장은 특구 사업 기간 진행된 각종 사업이 산업 현장 전반에 도입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울산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기업들의 자유롭고 도전적인 혁신이 가져올 많은 변화가 기대되지만, 현실적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산업 현장과의 유기적인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규제자유특구는 2년 안에 사업성과를 내야 하는 단서 조항이 있어 안정성을 담보하면서 실증기간 내에 성과를 창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안정된 사업 추진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의 규제들이 실제 법령개정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후 점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하고,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면 실증 특례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법 개정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최 본부장은 “연구개발은 업무특성을 고려해 기업들의 노동 유연성 확보, 연구개발과 정보 공유, 기술 사업화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 기술 유출, 특허 문제 등의 정책적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적조 유발 ‘와편모류’ 증식 특성 국내 연구진 규명

    적조 유발 ‘와편모류’ 증식 특성 국내 연구진 규명

    해양 단세포생물인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적조를 유발하는 ‘와편모류’의 증식 특성을 국내 연구팀이 규명했다. 향후 적조 발생 조기 예보 모델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정해진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와편모류 증식 특성 규명 연구결과가 9일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와편모류는 2개의 편모를 이용해 헤엄을 칠 때 소용돌이(와류)를 만드는 특성이 있는 플랑크톤이다. 수산생물의 기초 먹이자원이며, 이산화탄소와 질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등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증식할 경우 적조를 유발한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해수부의 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수행하면서 와편모류의 증식 특성을 규명했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적조를 분석한 결과, 10개국 이상의 해역에서 광범위하게 적조를 유발하는 와편모류 15종을 밝혀냈다. 이 15종은 모두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 15종이 광합성과 먹이 섭취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광합성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먹이를 먹으면서 생존했기 때문에 생명력이 더욱 끈질긴 것을 확인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먹이를 먹는 종들의 경우 1~2종류의 먹이만 먹는 종에 비해 더욱 광범위하게 적조를 일으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해역별로 적조를 유발하는 종의 개체 수 분석 등을 통해 적조 발생 예보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어패류 폐사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해양생명공학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전국서 주민과 마찰, 태양광 사업 이제 손봐야

    ‘태양광 갈등’ 수위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충북 옥천군 안남면 도덕리 주민들은 옥천군청 앞마당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는 것으로 연말연시를 보냈다. 요구는 최고의 청정 지역을 황폐화시키는 태양광 개발을 중단해 달라는 것이었다. 도덕리에서만 지난해 5월 이후 석 달 동안 1만 5000㎡의 땅에 10건의 태양광 사업 허가가 이뤄졌다고 한다. 전남 영암 주민들도 영산강 4지구 간척지에 무려 16.5㎢ 넓이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철새도래지 영암호의 자연환경을 결정적으로 훼손한다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대명사다. 하지만 전국의 생산 지역에서 혐오시설로 낙인찍힌 지 오래다. 마을을 볼썽사납게 바꾸는 환경 훼손이 1차 피해라면 그 환경 훼손이 산사태와 홍수를 유발해 다시 마을을 휩쓰는 자연재해는 의심할 여지 없는 2차 피해다. 그럼에도 주민과 상의 한마디 없이 개발 계획이 세워지고, 설명 한마디 없이 허가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연말 전북 장수군청에서 열린 ‘태양광 발전 대안 찾기 토론회’는 주민 시각에서 갈등 해법을 모색한 자리였다. 정책 당국은 이 자리에서 제시된 ‘환경정의’라는 개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사는 고려했는지, 주민이 받을 실질 혜택은 무엇인지, 자연환경의 부정적 변화는 없는지 같은 주민의 의문에 대답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이산화탄소의 유발을 줄여 자연환경을 보전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애초 취지가 아름답다고 해도 추진 과정에서 환경 훼손이 오히려 심각해지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정책 방향은 달라져야 마땅하다. 그럴수록 지역 주민의 마음을 잡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 주민들이 마을 주변에 들어선 태양광 발전 시설을 애물단지로 여겨서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 온실가스 늘면 편서풍대 극지방 이동... 도시 평균기온 상승·건조한 날씨 만든다

    온실가스 늘면 편서풍대 극지방 이동... 도시 평균기온 상승·건조한 날씨 만든다

    과학자들 올 과학 이슈 ‘기후변화’ 주목북반구 편서풍대 한반도, 기후변화 영향 高금세기 말 전 세계 도시 기온 4도 상승온실가스 감축·더 많은 녹지조성 필요2021년 새해가 밝았는데도 여전히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도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 뒤에는 인류 멸종까지 불러올 수 있는 더 큰 재난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말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 모두 올해 주목해야 할 중요 과학 이슈로 코로나19보다 기후변화를 앞세웠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바람의 영향과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번 세기 말 도시지역의 기후를 예측해 공개했다.미국 컬럼비아대 라몬 도허티 지구관측소, 지구·환경과학과, 브라운대 지구·환경·행성과학과 공동연구팀은 편서풍의 변화가 강수 패턴과 해양순환은 물론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저기압의 강도와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날씨와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월 7일자에 발표했다.편서풍은 북반구와 남반구 중위대 지역에서, 서에서 동으로 부는 띠 모양의 바람이다. 한반도도 북반구 편서풍 지대에 속해 있다. 저기압, 고기압, 장마전선 같은 날씨 전선들이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전 지구적 날씨와 기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심해 퇴적물을 바탕으로 300만~500만년 전 편서풍의 경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편서풍대가 점점 고위도, 극지방 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편서풍대의 이동은 강수 패턴은 물론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저기압 경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편서풍대가 극지방 쪽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지구 전체 열순환이 잘 되지 않아 평균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서 홍수와 가뭄, 폭염, 폭설, 혹한 같은 극한 기후가 잦아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토목환경공학과, 국립슈퍼컴퓨터응용센터, 국립대기연구센터,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 프린스턴대 지구과학과, 리드대 수학과, 캐나다 구엘프대 환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도시지역에서는 금세기 말까지 산업혁명 이전보다 기온이 4도 이상 상승하고 상대습도가 낮아지면서 건조해질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후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1월 5일자에 실렸다.유엔 경제사회국에서 발간한 ‘세계 도시화 전망’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서 살고 있다. 30년 후인 2050년이 되면 도시인구 비율은 68%에 이를 전망이다. 시골에 사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뜻이다. 도시는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로 뒤덮여 많은 열을 흡수하고 냉각이 어려워 시골이나 교외지역보다 온도가 더 높다. 연구팀은 26개의 지구기후 모델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적용해 2100년까지 도시지역 기온과 상대습도를 예측했다. 그 결과 대부분 모델들이 현재와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과 똑같은 경우 도시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9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보다 많을 경우 최대 4.4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의 상대 습도도 낮아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레이 자오 일리노이대 교수(환경과학)는 “현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낮아지지 않을 경우 도시에서는 극한 기후가 더 빈번해질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함께 더 많은 녹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文대통령, 첫 경제행보는 저탄소 고속열차 시승 “2025년까지 주요 도시 2시간대 연결”

    文대통령, 첫 경제행보는 저탄소 고속열차 시승 “2025년까지 주요 도시 2시간대 연결”

    문재인 대통령은 4일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EMU-260)’으로 대체해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등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 개통식 및 시승 행사에 참석해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고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 7만t을 감축하며,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며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철도망, 대도시·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선 복선화로 경북 안동의 ‘임청각’(보물 182호)이 복원되는 것과 관련, “6월부터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온전한 복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택으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관통시켜 반 토막을 냈다. KTX-이음은 동력장치를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의 70%에 해당하는 저탄소 고속열차다. 문 대통령의 새해 첫 경제 일정은 그린 뉴딜은 물론 디지털 뉴딜(4세대 철도무선망 설치)과 지역균형 뉴딜(중부내륙 지역 균형개발) 등 한국판 뉴딜의 핵심 요소들을 한 번에 보여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중앙선(원주∼제천) 복선전철(44.1㎞) 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5일부터 청량리~안동 구간에 신형 열차인 KTX-이음이 운행된다. 2022년에는 서울(청량리)~부산(부전)을 연결하는 제2의 간선철도망이 구축된다. 그동안 무궁화 열차로는 청량리~안동이 3시간 36분 걸렸지만 고속철이 투입되면 2시간 3분, 무궁화호도 2시간 48분에 주파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5일 원주~제천간 복선전철 개통…청량리~원주~제천 1시간내 주파

    강원 원주∼충북 제천을 잇는 복선전철이 5일 개통되면서 KTX 고속열차(EMU-260) 운행이 가능해졌다. 이 구간 고속열차 투입으로 서울 청량리~원주~제천이 1시간 내로 줄었다. 국가철도공단과 원주시는 1조 1175억원을 투입해 2003년부터 17년여에 걸쳐 서원주에서 제천 간 44.1㎞를 복선으로 신설하는 사업을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개통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원주역을 찾아 정식 운행을 앞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을 시승했다. 시승은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이뤄졌다. KTX-이음은 동력장치를 전체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열차의 70%에 해당하는 저탄소 열차다. KTX-이음의 첫 운행은 무궁화, 새마을 등 일반열차(120∼150㎞/h)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철도공단은 이번 사업으로 3조 173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 6142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했다.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학성동 기존 원주역이 폐쇄되고 무실동에 새로 지어진 역이 원주역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기존 강릉선 만종역에 이어 원주역과 서원주역까지 열차 이용 선택의 폭이 넓어져 시민 편의가 대폭 개선됐다. 최고 시속 260㎞의 신형 KTX 열차가 투입돼 원주역과 서원주역에서 청량리까지 각각 46분과 42분이 소요된다. 원주역은 주중 14차례, 서원주역은 10차례 KTX 열차가 운행된다. 요금은 일반실 기준 원주역과 서원주역에서 청량리까지 각각 1만 100원과 9000원이다. 제천~원주구간도 KTX 열차 운행으로 종전 38~40분에서 18분으로 대폭 단축되면서 청량리~원주~제천이 1시간으로 줄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돼 원주에서 수도권이 1시간 이내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며 “국토 중앙의 원주시가 사통팔달의 더욱 빨라진 교통망을 갖추고 물류 흐름의 중심에 자리잡게됐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후변화 위험 경고하던 중국 ‘빙하 형’ 티베트 폭포에서 실족사

    기후변화 위험 경고하던 중국 ‘빙하 형’ 티베트 폭포에서 실족사

    중국 시짱(티베트) 빙하들을 찾아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해온 중국인 인플루언서 왕샹준(30·사진)이 지난 20일 시짱(티베트) 자치구 북부 르하리 현의 빙하폭포를 찾았다가 실족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빙하 형’이란 별명으로 통하던 왕쟝준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지난 26일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대신 관리하는 사람은 그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글을 올렸다. 성명에는 “내 형제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폭포 아래 영원히 누워 있다. 바라건대 모든 사람이 (그의 죽음에)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죽음을 존중해달라”면서 “평생을 빙하에 바쳤는데 이제 자신의 목숨을 빙하에 주었다. 그가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에 최고의 장소”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그가 폭포 밑바닥에서 위쪽을 향해 오르려다 중심을 잃고 빠르게 흘러가는 얼음물 속에 빠져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그의 주검이라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한 대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얼음장 밑에서 그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쓰촨성의 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설산 광고를 보고 빙하에 매료됐다. 그 뒤 티베트 어드벤처러란 회사를 세우고 얼음 덮인 평원과 동굴, 터널 등을 열정적으로 탐험하는 동영상들을 올려 제법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해서 7년 동안 70군데 빙하를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해에는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해 빙하가 녹아내리는 현장을 찾은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신화 통신 인터뷰를 통해 “내가 찾은 거의 모든 빙하들은 내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미지와 너무도 달라 보였다. 여러분은 빙하 바로 앞에 서봐야 그것들이 얼마나 빨리 녹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산업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어 지난 9월 2030년이 되기 전에 탄소 배출의 정점을 찍게 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공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우직한 소, 신성한 흰 소… 온난화 주범이었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우직한 소, 신성한 흰 소… 온난화 주범이었소?

    2020년 경자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다산과 재물을 상징하는 쥐의 해에는 풍요롭고 희망 가득한 일들만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감염병 때문에 2020년은 모든 이들에게 ‘잃어버린 해’가 됐습니다. 내년은 60갑자의 서른여덟 번째, 십이지 동물의 두 번째인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입니다. 신축년을 ‘하얀 소의 해’라고 부르는데 이는 십간(十干) 중 ‘신’이 ‘경’과 함께 흰색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소걸음으로 천천히 만 리를 간다는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말처럼 소는 우직함, 인내, 근면함을 의미합니다. 여유롭고 유유자적한 모습 때문에 평화로운 이미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쇠 귀에 경 읽기’나 ‘황소고집’처럼 어리석고 고집이 세다는 부정적 이미지도 함께 있지요. 어쨌든 소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성품 자체가 어질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자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을 산다고 알려졌습니다. 농경사회 전통을 가진 한국에서 소는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농업 기반 사회에서 소는 가장 기본적인 노동력이었으며 운송수단이었고 목돈이 필요할 때 교환할 수 있는 중요 재산수단이었습니다. ●소 트림·방귀 속 메탄, 세계 온실가스 18% 차지 약 6500년 전 가축화된 것으로 알려진 소는 예로부터 버릴 것이 없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눈칫밥을 먹는 신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의 트림과 방귀가 지구온난화 원인이 된다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산업, 운송 부문에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입니다. 가축, 특히 소가 온실가스 배출원이라는 사실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소가 풀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들이 섬유소를 분해해 영양분으로 바꾸는데 이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해 트림이나 방귀 형태로 배출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18%가 가축에게서 나오는 메탄입니다. ●1마리당 자동차 1대꼴… 먹이 교체 등 시도도 탄소 원자 1개에 수소 원자 4개가 붙어 있는 형태인 메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비교했을 때 200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온난화 유발효과는 약 21배, 아산화질소보다는 31배 정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 한 마리가 방출하는 메탄은 자동차 1대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축산업의 중심지인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30년까지 소의 메탄 방출량을 40%까지 줄이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소가 방출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먹이에 해초 성분을 첨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환경학자들은 소가 방출하는 온실가스가 자동차 배출량보다 많은 것은 더 많은 고기를 원하는 인간의 욕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19도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이 파괴되면서 야생 박쥐와 인간의 접촉 기회가 많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욕심을 줄이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는 말입니다. 하얀 소는 옛날부터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얀 소’의 해인 2021년 신축년은 상서로운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코로나19도 종식되고 지구온난화 속도를 멈출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edmondy@seoul.co.kr
  • CO₂를 항공기용 제트연료로…英옥스퍼드대, 합성 기술 개발

    CO₂를 항공기용 제트연료로…英옥스퍼드대, 합성 기술 개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를 항공기에 사용하는 합성 제트연료로 바꾸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항공업계에서는 CO₂ 배출량만큼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CO₂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항공기는 CO₂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이송 수단이다. 전 세계의 하늘을 연결하기 위해 항공업계에서는 화석연료를 연간 3630억 t이나 태워야 한다. 이 때문에 배출되는 CO₂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3%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항공 수요는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항공기는 자동차처럼 전기화하는 것도 쉽지 않다. 단거리 비행이라면 전기 비행기를 도입할 수도 있지만, 장거리 비행일 때는 절대적으로 어렵다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따라 영국 옥스퍼드대 등 국제연구진은 대기 중의 CO₂를 활용해 항공기용 제트연료를 만드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유기 연소법(OCM)이라는 방식으로 철(Fe), 망간(Mn), 칼륨(K) 촉매 반응을 준비하고, 포집한 CO₂와 첨가한 수소를 이 촉매로 반응하게 해 항공기용 제트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액체 탄화수소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CO₂의 전환율은 38.2%로, 이중 연료가 되는 C8-C16 탄화수소의 비율은 47.8%이다. 이는 화석연료 대신 CO₂를 재활용해 만든 연료이므로, 이를 이용하면 항공업계의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실험실에서 합성 제트연료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일 뿐, 실용화에 이르러면 이를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커다란 규모의 생산 시설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대기 중 CO₂를 포집하는 시설을 만드는 스위스의 기업이나 이번 연구와 다른 방식으로 배기가스를 에탄올로 바꾸는 뉴질랜드 신생기업 란자텍 등 8개 회사가 이미 CO₂ 재활용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피터 에드워즈 옥스퍼드대 화학과 교수는 “이 기술은 영국을 혁신적인 신녹색 산업의 선두에 서게 할 것이다. 이는 정말 흥미진진하고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발전이며 내 40년 경력 중에서 가장 중대한 발견”이라면서 “제트연료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2, 3년 안에 시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포집한 CO₂를 지속 가능한 항공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전 세계가 보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시범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영국 산업계와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12월 2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부간선도로 상습정체구간 숨통 트인다

    동부간선도로 상습정체구간 숨통 트인다

    동부간선도로(의정부 시계~월계1교 구간) 성수방면 3차로가 30일 완전 개통된다. 병목구간 해소로 상습 교통정체구간으로 악명 높았던 해당 구간의 통행시간이 단축되고,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송아량 서울시의원(도봉4·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시는 13년에 걸친 공사 끝에 동부간선도로 성수방면 의정부시계~월계1교 구간 확장공사를 마무리 하고 오늘 30일 0시부터 개통한다. 총 6.85km 구간(재정 1.4km, 광역도로 5.45km) 중 3.98km 구간은 4개의 지하차도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10월 동부간선도로 상습정체구간인 서울 월계1교에서 의정부 시계까지 6.85km 구간을 기존의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당초 2012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인근지역 민원과 사업계획 변경(도봉지하차도 연장, 방음벽 형식 변경) 등의 사유로 완공시점을 21년 12월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면은 상계동과 월계동을 잇는 하계교를 철거한 후 2021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5,245억 원 규모이다. 사업 초기 상계교~창동교 구간의 일부를 지하화 하는 것으로 설계됐으나, 지하화 구간이 월계1교~상계교 구간으로 변경되면서 초안산지하차도(402m), 도봉지하차도(2,990m), 장암지하차도(400m), 상도지하차도(190m)가 건설되었다. 지하차도 구간에는 화재 시 안전을 위한 자동화재 탐지설비, 자동 물 분무시설, 에어커튼, 측류송풍기 등 최첨단 방재시설과 공기정화 장치가 운용될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의 확장과 구조변경에 따라 일부 진입로도 변경·폐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상계교(상계10단지, 임광·대림 앞), 창동교(노원구청 앞), 녹천교(마들스타디움)에서 성수방면 진입로는 폐쇄된다. 상계교에서 성수방면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하려면 자운고등학교 앞 진입로를, 창동교 및 녹천교 이용자들은 마들로를 통해 초안산 앞(창동 주공 17단지) 앞 진입로를 이용할 수 있다. 송아량 의원은 “성수방면 3차로 개통으로 병목구간 교통정체가 심각했던 동부간선도로의 숨통이 다소나마 트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도로구조 변경에 따른 혼선과 진입로 주변지역 교통정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자운고등학교 앞 진입로 주변은 평상시 상습 교통정체지역으로 동부간선도로 진입차량까지 몰릴 경우 혼잡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송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송아량 의원은 지난 12월 15일 오기형 국회의원(도봉구을·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개통을 앞둔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현장 방문에 나서 사업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당시 현장점검을 마친 후 강평에서 송 의원은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동부간선도로 확장의 수혜자는 서울시민이 아니라 의정부시민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지역의 민심을 전하고 교통전환에 따른 혼선 및 교통정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줄 것을 관계부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방면 확장공사를 기한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한편,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구간 중 일부(노원구 상계8동~의정부시계 구간, 479m)에는 도로소음 차단기능과 함께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방음터널’이 설치되었다. 이곳에서는 연간 83만kWh의 전력이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시는 태양광 방음터널을 통해 연간 약 36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3만2,120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 끝나도 기후위기는 계속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 끝나도 기후위기는 계속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올 한 해는 코로나19의 덫에 걸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상을 살며 보냈다.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는 몸 일부분이 됐고, 사람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게 무서운 한 해였다. 해외여행은 하나의 추억이 된 해이기도 하다. 백신이 개발되면서 코로나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1~2년 내에 독감처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이렇듯 전 세계를 뒤흔드는 코로나 시대에도 기후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대기는 깨끗해졌다. 하지만 탄소에 의존하는 현대 인류 문명 탓에 배출량이 줄어도 총량은 늘어난다. 기후위기 속도를 조금 늦출 뿐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봉쇄 영향으로 올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0.08※에서 0.2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410.5※으로 2018년보다 2.6※ 증가했다.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가 견딜 수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한계를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기온이 2도 올라가는 450※으로 추정했다. 430※이면 1.5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상 고온, 대형 산불, 유례없이 긴 장마 등의 기상이변은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한 후유증이다. 전문가들은 2도 넘게 지구 평균기온이 높아지면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런 위기의식 때문에 195개국이 205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정을 2015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렇게 하려면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탄소중립(넷 제로)을 달성해야 한다.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가 넷 제로를 선언하는 이유다. 기후위기는 서서히 진행하고 일부 지역만 피해를 입는 데다 계절이 바뀌면서 수그러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인류는 가족이나 동료가 쓰러지는 코로나처럼 기후위기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기가 쉽지 않다. 기후위기가 인류의 최강 재앙인지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사망자 숫자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보면 확실하게 와닿는다. 드루 신델 미국 듀크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8년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올라갔을 때 1.5도 상승할 때보다 대기오염으로 죽는 사람이 1억 5000만명 더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남한 인구는 5000만명이 넘는다. 지구 평균기온이 1.5도에서 0.5도 더 올라가면 남한만 한 나라가 3개 없어진다는 얘기다. 같은 해 IPCC도 지구 평균온도가 1.5도 상승하느냐, 2도 오르느냐에 따라 수억명의 목숨이 왔다갔다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전 세계 사망자는 27일 현재 176만명이다. 또 기후위기는 인류가 평생 싸워야 하는 실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다음 세대에서도 계속될 장기전이다. 우리가 먹고 입고 살고 소비하는 모든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정책도 과감하게 펼쳤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이동을 제한했고, 공연장과 영화관 등도 폐쇄했다. 국경의 문도 닫아 버렸다. 정부가 강력하고 선제적인 정책을 강행할수록, 국민이 희생에 적극적으로 동참할수록 코로나 방역 효과는 높았다. 그래서 K방역은 한때 전 세계에서 찬사를 받았다. 역사를 보면 위기는 발상의 전환을 하도록 하고 더 나은 재건의 기회를 준다. 코로나보다 더 큰 재앙인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코로나 방역 정책보다 더 강력하고 대담한 게 나와야 한다. 코로나는 일상을 일시적으로 바꿔 놨지만 기후위기는 평생을 좌우한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무엇보다 탄소에 의존해 누렸던 일상의 풍요로움을 기꺼이 내려놓을 것을 요구한다. 인류가 이기심을 버리고 지구와 공생하는 법을 배워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살아야 내가 살 수 있다. jeunesse@seoul.co.kr
  • 인간에게 묻는다… 지구를 어쩔 셈인가

    인간에게 묻는다… 지구를 어쩔 셈인가

    “강연을 끝내며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본 양초는 주위 환경과 조화롭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을 태워 빛을 냅니다. 여러분들도 양초처럼 주변과 잘 어울려 살며 이웃을 위해 밝은 빛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양초 불꽃 같은 아름다움으로 인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바쳐 주길 바랍니다.” 1860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69세의 노신사가 영국 왕세자와 어린이들 앞에서 ‘양초의 화학사’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을 마치며 당부한 말이다. 노신사는 ‘전자기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실험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 영국 왕립연구소(RI) 풀러화학석좌교수였다.●1825년 밀링턴 교수 첫 강연, 패러데이는 19회 영국 왕립연구소는 산업혁명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일반인들에게 최신 연구 성과를 알려 주고자 1800년부터 대중 강연을 시작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는 사람이 늘면서 1825년부터는 ‘아이들에게 과학 강연을 선물해 꿈과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청소년과 대중을 위한 과학 강연으로 방향을 바꿨다. 바로 195년 전통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의 시작이다.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 첫해인 1825년에는 존 밀링턴 왕립연구소 교수가 동역학, 광학, 전자기학 등을 내용으로 한 물리학 강연을 했다.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을 제안했던 패러데이는 1827년을 시작으로 1860년까지 19번이나 강연자로 나섰다. 이 중 6번을 양초 하나로 화학의 기초인 물질의 특성과 상호작용에 대해 아이들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등 역대 최고 강연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패러데이는 양초에 불을 붙일 때 생기는 불꽃 종류와 밝기, 구조를 보여 주고 수소와 산소의 성질, 공기와 연소의 관계, 양초가 타면서 만드는 액체와 이산화탄소의 화학적 특성, 생물체 내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여섯 번의 강연은 ‘촛불의 과학’이라는 책으로 엮여 지금까지도 과학자를 꿈꾸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읽히면서 화학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리튬이온전지 개발과 상용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요시노 아키라 일본 아사히카세이 명예 펠로가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권해 준 ‘촛불의 과학’을 읽고 과학에 관심을 두고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히면서 일본 전국 서점에서 동이 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세기 들어 TV가 보급되면서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은 더 많은 사람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이 됐다. 1936년 조프리 잉그램 테일러경의 ‘배’에 관한 강연은 15분짜리 TV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는데 세계 최초의 TV 과학다큐멘터리로 기록됐다. 1966년부터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크리스마스 강연을 바탕으로 ‘이상한 나라의 과학자들’이라는 과학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해 매년 강연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20세기 중반부터는 외부 연구자도 강연 나서 20세기 중반부터는 왕립연구소 소속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외부 연구자들도 강연자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강연자는 ‘코스모스’로 잘 알려진 천문학자 칼 세이건 박사,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로 금세기 대표적 진화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 등이다.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왕립연구소는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을 예정하고 있다.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올해는 ‘지구라는 행성의 사용자 안내서’란 제목으로 지리학자이자 탐험가인 크리스 잭슨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물리학자이자 해양학자인 헬렌 처스키 런던대 기계공학과 박사, 기후변화 전문가 타라 샤인 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 박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이번 강연은 오는 28~30일 BBC4에서 3부작으로 방영된다. 이번 강연에선 수십억년 동안 생물체가 살기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지구라는 시스템을 인간이 어떻게 교란하고 있는지 알려 준다. 인간의 활동이 지구를 뒤흔드는 엄청난 지질학적 압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지질학적, 물리학적, 기후학적 측면에서 보여 준다. 강연에 나서는 과학자들은 인간에 의한 피해를 어떻게 복구하고 인류가 지속 가능한 삶을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알기 쉽게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그린서초 프로젝트’ 편하게 숨 쉴 권리 보장 나선다

    ‘그린서초 프로젝트’ 편하게 숨 쉴 권리 보장 나선다

    서울 서초구가 주민들이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그린서초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미세먼지 증가로 깨끗한 실내 공기에 대한 욕구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공기질 관리에 나선다. 서초구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을 인증한다. 국공립어린이집, 도서관, 복지관 등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 239곳의 공기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인공지능 환기 청정기가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 최적의 상태로 조절한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6가지 공기질 상태와 부유세균·곰팡이 등 위생 상태도 측정한다. 구는 한 달 이상 상시 모니터링한 실내 공기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수 관리 시설에 청정 공간임을 증명하는 ‘서초 그린안심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관련 데이터는 ‘서초 스마트시티 앱’ 등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주민들은 언제든지 앱 등에서 방문할 시설의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내년부터 시작하는 신기후 체제에 한발 앞선 대응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쾌적한 공간 관리에 대한 새로운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자 지난 5월 카이스트 지속발전센터, ㈜케이웨더, ㈜우리들의미래와 협약을 체결하고 그린서초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안전과 건강이 최대 관심사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설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면서 “곧 시작될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준비하며 실내 공기질 관리 및 대기질까지도 함께 고려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래 청정에너지 ‘수소’, 암모니아에서 더 손쉽게 뽑아낸다

    미래 청정에너지 ‘수소’, 암모니아에서 더 손쉽게 뽑아낸다

    국내 연구진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를 암모니아로 좀 더 손쉽게 저장하고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은 수소가 저장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할 때 쓰이는 귀금속 촉매인 루테늄을 적게 사용하고도 똑같은 양을 손쉽게 얻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 및 에너지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B-환경’(Applied Catalysis B-Environmental)에 실렸다. 수소를 먼거리까지 운반할 때는 기체상태보다는 액체상태로 저장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소를 액체 형태로 만드는 액화수소 방식도 있지만 투입 에너지가 많아 최근에는 암모니아가 새로운 수소 저장체로 주목받고 있다. 액화 암모니아는 같은 부피의 액화 수소보다 50% 많은 용량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암모니아를 고온분해할 경우 수소와 질소 기체만 발생하기 때문에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군다나 암모니아는 전 세계 10대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현재 쓰이는 대용량 저장이나 장거리 운송을 위한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암모니아에 저장한 수소를 추출할 때는 고온, 고압 상태에서 많은 열을 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반응 온도를 낮추기 위해 고체 분말형태의 촉매를 사용하는데 문제는 촉매에 고가의 귀금속인 루테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연구팀은 루테늄 금속 입자에 다공성 나노물질인 제올라이트를 진공에서 열처리해 결합시켜 새로운 촉매를 만들었다. 루테늄-제올라이트 촉매는 암모니아 분해 성능이 기존 촉매보다 2.5배 이상 우수해 루테늄을 기존의 40%만 사용하고도 동일한 추출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제올라이트는 내열성도 우수해 촉매를 여러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손현태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촉매는 기존 상용화돼 사용되고 있는 촉매보다 암모니아에서 고순도 수소를 손쉽게 추출할 수 있다”라며 “대용량 수소운송 상용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英법원 “대기오염 인한 사인 인정” 첫 판결

    英법원 “대기오염 인한 사인 인정” 첫 판결

    영국 법원이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사망 원인으로 처음 공식 인정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2013년 영국에서 천식을 앓다 사망한 엘라 키시데브라(9·여)가 사실은 자동차 매연에 따른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했다는 판결이 나왔다. 영국이 대기오염을 사망 원인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 사건을 맡은 필립 발로 검시관은 사우스워크 검시 법원에서 2주간에 걸친 공판 끝에 “엘라가 지나친 대기오염에 노출돼 천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라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초과하는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에 노출됐다”며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라는 죽기 전까지 런던 남동부의 교통량이 많은 한 도로에서 25m 떨어진 곳에서 살았다. 여느 아이들처럼 건강하고 활기찬 소녀였던 엘라는 2010년 천식 발작을 일으킨 뒤 병원에 30차례 넘게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그는 3년간 수많은 발작을 견뎌냈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2013년 세상을 떠났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스티븐 홀게이트 교수는 살았던 곳에서 1.6㎞ 떨어진 곳의 대기오염 수준은 엘라 사망 전 3년간 유럽연합(EU)의 법적 최대치(연평균 40㎍/㎥)를 초과했다. 딸을 위해 대기오염 캠페인 활동을 해 온 엘라의 엄마는 이번 판결에 대해 “마땅히 받아야 할 정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선 해마다 2만 8000~3만 6000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지구 생태계 진화, 기후변화 속도 못 따라간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지구 생태계 진화, 기후변화 속도 못 따라간다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은 물론 산업활동이 줄면서 오염물질 배출도 적어졌다고 합니다. 평소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운 중국과 인도에서 푸른 하늘을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계기상기구(WMO)의 ‘2020년 지구기후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 상승했으며 올해는 역대 가장 따뜻한 3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여름 폭염과 겨울 혹한이라는 극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도 높아지면서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저기압 강도는 점점 세지고 발생 횟수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과 홍수도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와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가는 강추위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하면 “사람이나 동식물 모두 변하는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펼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과연 지구에 사는 생물들이 현재와 같은 기후변화 속도에 적응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노르웨이 국립과학기술대 생물학과, 생물다양성역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이 그에 대한 해답을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5일자에 발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구 생태계의 진화는 현재 기후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생물학 관련 다양한 연구에 많이 사용되는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온도적응성과 진화에 대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제브라피시는 성체가 5㎝ 정도의 열대어로 유전체가 완전히 해독돼 있으며 사람과 70~80% 정도의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져 환경생태학, 독성학, 동물행동학 등 분야 연구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4년 동안 6세대에 걸쳐 약 2만 마리의 제브라피시를 키우면서 고온 적응력을 갖게 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온도 저항성에 초점을 맞춰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한 가장 큰 규모의 인공진화실험입니다. 연구팀은 수온 상승에 잘 견디는 제브라피시를 만들어 수온상승에 대한 진화 적응력을 측정했는데 한 세대당 수온상승 적응한계는 0.04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지구 온도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한 세대가 3개월 정도인 제브라피시도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화는 주어진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개체가 그렇지 못한 개체보다 더 많이 번식하고 세대를 거듭해 나가면서 유전 특성이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대가 짧은 동물도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30년이라는 비교적 긴 세대기간을 가진 인간이 기후변화에 적응해 진화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는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사람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입니다. 백신 접종도 시작되고 치료제까지 나오면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인류는 승리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라는 더 큰 전쟁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패배해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미래가 현실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edmondy@seoul.co.kr
  • 2030년 온실가스 24.4% 감축… 절대량 방식으로 투명성 높인다

    2030년 온실가스 24.4% 감축… 절대량 방식으로 투명성 높인다

    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7년 배출량 대비 24.4% 줄이는 절대량 방식으로 수정했다.환경부는 15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 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정부안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2015년 채택한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 나아가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2020년까지 회원국들이 유엔에 LEDS와 NDC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LEDS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장기 비전과 국가 전략을, NDC는 2030년까지 국제사회에 감축 이행을 약속하는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다. 우리나라는 2015년 6월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 목표를 담은 NDC를 유엔에 제출했다. 이번 수정안은 가변성이 높은 배출전망치 방식의 기존 목표를 이행 과정의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고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절대량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2017년 배출량(7억 910만t) 대비 24.4%(1억 7302만t)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행 수단으로 국제탄소시장과 탄소흡수원 등을 활용하고 국외 감축 비중을 줄이는 대신 국내 비중을 높였다. LEDS는 지속가능한 녹색사회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순배출 ‘제로’(0) 달성을 위한 5대 기본 방향과 부문별 추진 전략을 담았다. 기본 방향은 전기·수소 활용 확대,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혁신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탈탄소 미래기술 개발 및 상용화, 순환경제로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 산림·갯벌·습지 등 자연·생태의 탄소 흡수 기능 강화 등이다. 화석연료 발전 중심의 전력공급 체계를 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산화탄소포집(CCUS) 기술 등을 활용해 전력 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철강·석유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소환원제철, 바이오플라스틱 등 미래 신기술을 개발, 상용화한다. 청정 에너지원(전기·수소)을 동력으로 하는 수송 수단도 확대한다.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배출권거래제, 탄소중립을 유도할 세제 및 부담금, 녹색금융 등 이행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확정된 LEDS와 NDC를 올해 말까지 유엔에 제출하고,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은 큰 도전이자 반드시 가야 할 길이기에 정부가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럽 최대 伊 에트나 화산 폭발, 100m까지 치솟은 용암 (영상)

    유럽 최대 伊 에트나 화산 폭발, 100m까지 치솟은 용암 (영상)

    유럽 최대 활화산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이 13일(현지시간) 폭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뒤덮으면서 주민 피해도 발생했다. 화산 활동은 이날 밤 7시 20분쯤 화산 남동쪽 분화구에서 처음 감지됐다.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 에트나 관측소는 30분 단위로 진폭이 커지는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밤 9시 20분부터는 화산 활동이 본격화했고, 한 시간 후 폭발이 일어났다.화산이 내뿜은 시뻘건 용암 분수는 아파트 30층 수준인 100m 높이까지 치솟았고, 화산재 기둥도 5㎞ 상공까지 도달했다. 용암류는 두 갈래로 나뉘어 한쪽은 몬테 프루멘토 수피노 지역으로, 다른 하나는 토레 델 필로소포 지역으로 흘러내렸다. 화산은 진도 2.7 규모의 지진을 일으키는 등 지난 주말부터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였다. 폭발 하루 전에만 최소 17회의 지진이 기록됐다. 현재 폭발은 눈에 띄게 줄었으나, 평균 수준을 상회하는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항구 도시 카타니아 인근 마을은 도로와 주택, 차량이 화산재에 뒤덮이는 등 피해를 봤다.전문가들은 이번 폭발을 스트롬볼리형 분화로 분류했다. 현무암질 또는 안산암질 용암의 주기적 폭발을 일으키는 스트롬볼리형 분화는 지속적이긴 하지만 비교적 가벼운 활동에 속한다. 가장 극단적 형태의 화산 활동은 플리니형(베수비우스형) 분화로 다량의 부석과 가스가 강력하고 빠른 속도로 분출된다. 50만 년 전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형성된 에트나 화산은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 이어 지구에서 두 번째로 활동적인 화산이다. 매년 약 770만 톤의 이산화탄소와 물, 아황산가스와 108층 고층 빌딩을 채울 만큼의 용암을 내뿜고 있다. 2011년 폭발 때는 7700만 톤의 용암을 분출했다.화산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15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169년 대지진 때는 주민 1만600명이 사망했으며, 1669년 대폭발로 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도 에트나 화산이 내뿜은 화산재 때문에 카타니아 공항 2곳 통행이 잠시 중단됐으며, 2018년에는 화산 지진으로 28명이 다치고 400명이 이재민 신세가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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