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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온난화 가속화시키는 영구동토층, 온난화 늦추는 숲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온난화 가속화시키는 영구동토층, 온난화 늦추는 숲

    SF영화 ‘인터스텔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곳곳이 사막화되고 그로 인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마을을 덮치는 장면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면 영화 속 이야기라고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구동토층이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라는 지적과 함께 숲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패가 될 수 있다는 분석과 극단적 환경 위협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식물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동시에 나왔다.미국 우드웰 기후연구센터, 하버드대 과학·국제문제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지방과 주변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땅속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대규모 배출돼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며 이 같은 상황은 현재의 기후변화 대응방식만으로는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23일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5월 18일자에 실렸다. 최근 10년간 극지방, 특히 북극지역의 급격한 온난화는 북극 빙하와 영구동토층 해빙, 시베리아의 기록적 폭염, 잦은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북극 영구동토층은 지난 수천년 동안 탄소를 축적해 왔으며 그 양이 현재 대기 중 탄소량의 2배가 넘는다. 그런데 최근 영구동토층의 해빙 때문에 땅속 탄소가 대기 중으로 대량 방출되고 있다. 그렇지만 전 지구적인 지구온난화 대응방안이나 연구들에서는 영구동토층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지구 기온상승을 1.5도 이하로 막기 위한 현재의 각종 대응방안은 실패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영국 리즈대 지리학부, 요크대 환경지리학과를 중심으로 13개국 54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위와 가뭄이 심해지고 있음에도 아프리카 열대우림의 탄소 흡수능력은 줄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대기 중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날씨를 견딜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나무들로 숲을 꾸미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PNAS’ 5월 1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가나, 가봉, 라이베리아, 우간다, 카메룬, 콩고 등 아프리카 6개국 열대우림 100곳 4만 6000그루 나무의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 열대우림은 연간 11억t의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는 2019년 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배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아마존이나 동남아시아 지역 열대우림보다 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아프리카 열대우림의 나무들이 보다 건조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UC리버사이드, 포트밸리주립대, 에모리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캐나다 토론토대, 이탈리아 파도바대, 노르웨이 국립생명과학대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종 환경위협에 대응해 식량작물이 효과적으로 생존할 수 있고 수확량도 늘릴 수 있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5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내와 외부에서 자란 토마토 뿌리의 서로 다른 세포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결합시켜 염분과 가뭄, 열 등 환경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마토를 개발했다. 이 같은 생존 메커니즘은 쌀을 비롯한 다른 식물에서도 적용될 수 있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식량작물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인간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만 과학자들의 노력과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인류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반드시 대응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나오는 유명한 대사처럼 말이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항상 그랬듯이.”
  • 방 탈출하며, 재활용 작품 보며 생각했지… 오늘 나 분리수거 잘했던가?

    방 탈출하며, 재활용 작품 보며 생각했지… 오늘 나 분리수거 잘했던가?

    코로나19로 환경과 생태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열리는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와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 기획전은 관람객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독특한 생태환경 전시로 눈길을 끈다.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8월 29일까지)는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다. 시간 여행이 자유로운 2031년 을숙도가 배경이다. 관람객은 타임머신 ‘TW07´호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과거와 미래 틈새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7개의 방에 숨겨진 비밀들을 차례로 풀어야 귀환할 수 있다. 미술관이 자리한 사하구 을숙도는 1990년대 후반까지 쓰레기 매립지였다. 2005년 철새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을숙도는 생태환경 이슈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방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곧 을숙도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정이다. SF소설가 심너울이 전시의 틀거리인 소설 ‘시간 방랑자’를 집필했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가 정이삭, 미술가 김진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연구소 등 다방면 예술가들이 협업했다.‘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9월 22일까지)은 미술 작업 과정 및 미술관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해외에서 작품을 운송할 때 선박을 이용하면 항공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분의1로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은 4배가 더 들기에 대부분 미술관이 항공 운송을 선호한다. 전시는 이러한 자기비판에서 출발해 미술관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버려진 마스크 수천장으로 만든 스툴(김하늘 ‘스택 앤 스택’), 강변에서 주워 모은 각목과 나뭇가지를 활용한 설치작품(바깥미술회 ‘호흡’)을 비롯해 미술과 환경의 관계를 짚는 9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방 탈출 게임·쓰레기로 만든 작품…부산현대미술관, 이색 환경전 눈길

    방 탈출 게임·쓰레기로 만든 작품…부산현대미술관, 이색 환경전 눈길

    코로나19로 환경과 생태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열리는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와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 기획전은 관람객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독특한 생태환경 전시로 눈길을 끈다.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8월 29일까지)는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다. 시간 여행이 자유로운 2031년 을숙도가 배경이다. 관람객은 타임머신 ‘TW07‘호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과거와 미래 틈새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7개의 방에 숨겨진 비밀들을 차례로 풀어야 귀환할 수 있다. 미술관이 자리한 사하구 을숙도는 1990년대 후반까지 쓰레기 매립지였다.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 완공으로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옛 모습을 잃고 방치됐다. 2005년 철새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을숙도는 생태환경 이슈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방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곧 을숙도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정이다. SF소설가 심너울이 전시의 틀거리인 소설 ‘시간 방랑자’를 집필했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가 정이삭, 미술가 김진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연구소 등 다방면 예술가들이 협업했다. 방 탈출 게임은 기본적으로 기록 게임인 만큼 단점도 있다. 빨리 문제를 풀어서 시간을 단축하는 데 몰두하다 보면 작품 하나 하나에 담긴 메시지를 곱씹기 어려울 수 있다.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한 전시다.‘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9월 22일까지)은 미술 작업 과정 및 미술관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해외에서 작품을 운송할 때 선박을 이용하면 항공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분의1로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은 4배가 더 들기에 대부분 미술관이 항공 운송을 선호한다. 전시는 이러한 자기비판에서 출발해 미술관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전시장 가벽은 석고 대신 재사용 가능한 나무 패널로 대체하고, 항공 운송을 최소화하고자 일부 작품은 설명서를 전송받아 현지에서 다시 제작했다. 버려진 마스크 수천장을 의자로 탈바꿈시킨 김하늘의 ‘스택 앤 스택’, 강변에서 주워 모은 각목과 나뭇가지를 활용한 바깥미술회의 야외 설치작품 ‘호흡’, 국제 운송업체인 페덱스 상자를 재료로 작품이 전시장에 도착할 때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월리드 베시티의 ‘24인치 구리(페덱스 대형 크래프트 박스)’ 등 미술과 환경의 관계를 짚는 9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잠녀들의 숨비소리, 가치 잃은 물질소리, 잊혀지는 삶의 소리

    잠녀들의 숨비소리, 가치 잃은 물질소리, 잊혀지는 삶의 소리

    ‘호오이~~~ 호오이~~~’ 제주 바다에는 세계 어느 바다에서도 들을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 해녀들이 물질하면서 내는 숨비소리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잠수한 후 물 위로 나와 숨을 고를 때 내는 소리로 마치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들린다. 1~2분가량 잠수하며 생긴 몸속의 이산화탄소를 한꺼번에 내뿜고 산소를 들이마시는 과정에서 ‘호오이 호오이’ 하는 소리를 낸다. 해녀 고령화 추세 등으로 해녀가 해마다 줄어들어 제주 바다에서 숨비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해녀는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 없이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을 말한다, 잠녀라고도 부른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물질을 하는 현직 해녀 수는 3613명이다. 1970년만 해도 해녀 수가 1만 4000명에 달했다. 1980년대 7800명으로 줄어들었고 2017년에는 4000명 선이 무너졌다.해녀도 고령화를 피해 갈 수 없다. 현직 해녀 가운데 60~80세가 1602명으로 59%를 차지한다. 80세 이상 고령 해녀도 530명에 이른다. 50~59세 309명, 40~49세 54명, 30~39세 23명, 30세 미만 4명 등이다. 해녀의 고령화 추세로 향후 10년 후에는 해녀 수가 절반으로, 20년 후에는 80%가 감소해 명맥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녀는 수심 10m까지 잠수하며 물질 능력에 따라 하군, 중군, 상군으로 나뉜다. 주요 어획 품종은 소라, 성게, 우뭇가사리, 해삼, 톳 등이다. 제주도 조사(2014년)에 따르면 해녀의 연간 평균 수입은 760만원 정도. 작업 수준에 따라 상군은 평균 1300만원, 중군 720만원, 하군 290만원을 벌어들인다. 최고 소득을 올린 상군 해녀는 연간 1710만원을 벌었다. 보통 한 달에 10~15일 조업하고 소라 산란기인 매년 6~8월에는 물질을 하지 않는다. 제주 감귤 수확철에는 조업을 거의 하지 않는 반농·반어 형태의 해녀도 많다. 제주 해녀의 역사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올라간다. 삼국사기와 고구려본기에 섭라(제주)에서 야명주(진주)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어 삼국시대 이전부터 해녀들이 물질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조선시대(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작한 ‘탐라순력도’에는 지금의 용두암 부근에서 물질하고 있는 잠녀의 모습이 나온다.제주 해녀는 19세기 말부터 제주를 떠나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등 한반도는 물론 일본 등 해외로 바깥물질을 나갔다. 이를 출향 해녀라 부른다. 제주해녀박물관에 따르면 1937년 기준 경상·전라·함경도 등에 2801명, 일본의 도쿄·쓰시마·시즈오카 등에 1601명의 제주 해녀가 바깥물질을 떠났다. 바깥물질을 나간 제주 해녀들이 출향 지역에 정착해 물질을 전수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산 648명, 울산 1287명, 경남 1277명의 해녀(해남)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해녀는 2016년 12월 1일 ‘제주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제주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유네스코 등재로 제주 해녀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후대로 전승되지 못하면 언젠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 제주에서 해녀가 되려면 해녀인 어머니로부터 물질을 배워 대를 잇거나 해녀학교를 수료해야 한다. 해녀 양성을 위해 한수풀 해녀학교(2008년), 법환해녀학교(2015년)가 운영 중이지만 수료생 800여명 가운데 해녀가 된 사람은 50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직업인으로서 해녀가 되기 위한 진입장벽이 높은 탓이다. 제주 지역에는 102곳의 마을 어촌계가 있으며 어촌계가 마을 주변 어장에 대한 입어권을 독점한다. 해녀가 되기 위해서는 마을 어촌계에 가입하고 해녀회의 회원이 돼야 한다. 일부 지역 어촌계는 해상 풍력발전과 해안가 주변의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보상비 등을 적립하고 있다. 또 해녀 식당과 공동 부동산 등 자산을 축적하고 있어 여기서 나온 수익을 회원들이 공동 분배한다. 신규 해녀가 들어오면 이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회원을 늘리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해녀 가입 절차도 까다롭다. 수협의 이사회 승인과 마을 어촌계 총회 등을 거쳐야만 신규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일부 어촌계에서는 가입비 600만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해녀 가입자 수는 2017년 39명, 2018년 42명, 2019명 51명, 2020년 29명에 그쳤다.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해녀 경영이양 제도가 도입됐지만 정작 해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경영이양 직접지불제도는 만 55세 이하의 어업인에게 어촌계원 자격을 넘기는 만 65세 이상~75세 미만 해녀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어촌계 1인당 평균 결산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1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0만원을 초과하면 결산소득의 60% 범위에서 연간 1440만원을 최대 10년간 지원받게 된다. 고령의 해녀는 경영이양 직불금을 받아 소득 안정을, 젊은 후계 해녀는 어촌으로의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어촌계의 구역에 거주하며 지구별 수협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어야 한다’는 어촌계 가입 요건을 해당 구역의 수협 조합원이 아니어도 1년 이내 조합원 가입을 조건으로 어촌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완화하는 등 해녀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었다.하지만 해녀는 60~70대가 현역에 해당돼 조업 포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녀로의 이양도 금지돼 있어 쉽사리 어촌계 자격을 타인에게 넘겨주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해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행정, 수협, 어촌계, 해녀 간 제주 해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해녀의 진입을 허용하는 어촌계에 대해서는 어촌계 가입금 일부 지원 및 경영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해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돈 주고 사는 탄소배출권 할당 10%+α 늘린다

    돈 주고 사는 탄소배출권 할당 10%+α 늘린다

    앞으로 기업이 돈을 주고 사야 하는 탄소배출권이 늘어난다. 배출권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해 6대 온실가스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배출권 유상할당’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5년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했고 기업에 배출권을 할당하고 있다. 배출권 중 일부는 정부로부터 경매 방식으로 구매(유상 할당)하도록 하는데,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를 유상 할당하기로 돼 있다. 따라서 홍 부총리가 유상 할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건 2025년 이후엔 이 비율(10%+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배출권은 2015~17년엔 모두 무상으로 할당됐다가 2018~20년 3%를 유상 할당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이 비율을 10%로 높였다. 정부는 유상 할당으로 올린 수입을 온실가스 감축과 개선에 재투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산업계 부담을 감안해 중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유상 할당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해 새로 발표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기후정상회의에서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추가 상향해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돈 풀기’와 증세가 한국에도 인플레이션과 세금 인상 등의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금리가 오르면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 압력과 가계부채 관리 부담이 커진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외국인의 자금흐름 변동 등 잠재적 대외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하반기엔 이런 대외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에 따른 디지털 규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일종의 다자간 디지털 자유무역협정(FTA)인 ‘디지털경제 동반자협정’(DEPA)에 가입하는 협상을 연내에 개시한다고 밝혔다. DEPA는 디지털 분야만 다룬 협정으로 디지털 제품 관세, 개인정보보호 같은 디지털 이슈, 사이버 보안 협력 등 16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당면 현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당면 현안으로 보건·방역과 첨단제조·공급망 이슈를 꼽았는데 백신 스와프와 백신 허브, 반도체 관련 현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래된 나무’ 벌목 놓고 탄소 제로 효과 공방

    ‘오래된 나무’ 벌목 놓고 탄소 제로 효과 공방

    산림청이 지난 1월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하면서부터 ‘오래된 나무’를 둘러싸고 뜻밖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30년 이상 된 오래된 나무를 베어 내고 30년간 30억 그루의 어린 나무를 심어 산림의 탄소흡수량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 1㏊가 흡수하는 탄소량은 수령이 30년일 때 10.8t, 40년일 때 8.5t, 50년일 때 6.9t으로 점차 줄어든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국내 30년생 이상 산림면적은 전체의 72%”라며 “이는 전국 대규모 산림파괴 계획이다. 오히려 오래된 숲이 탄소를 더욱 잘 흡수하고 토지를 그대로 뒀을 때 제 역할을 잘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2008년 과학저널 ‘네이처’에는 숲의 탄소 흡수량이 30년 무렵에는 주춤하다 100년이 넘어가면 급격히 증가하고 300년이 넘어갈 때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다만 과학계에서는 오래된 나무의 탄소 저장능력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2014년 미국 서부생태연구센터 연구팀은 6개 대륙의 나무 403종 67만 그루의 성장속도를 조사한 결과 커다란 나무일수록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나무의 크기와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을 설명한 것일 뿐 이산화탄소 흡수 가능한 수령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반면 2013년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중심의 국제공동연구팀은 2005년 이후 유럽대륙의 숲이 흡수하는 탄소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나무의 노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기후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오는 9월 탄소중립 산림전략 확정 전까지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걱정을 감안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해관계자들로 협의체를 만들고, 의견을 모아 탄소중립 산림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유용하 기자 hjlee@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오래된 나무’ 자를까, 말까…나무를 둘러싼 뜻밖의 논란

    [사이언스 브런치] ‘오래된 나무’ 자를까, 말까…나무를 둘러싼 뜻밖의 논란

    산림청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30년간 국내 산림에 26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산림청의 계획은 벌목 사업에 불과하다고 반박에 나서면서 ‘오래된 나무’를 둘러싸고 뜻밖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30년 이상의 산림이 전국 산림면적의 72%를 차지한 것은 불균형한 영급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영급은 10년 단위로 나무의 나이를 구분하는 용어이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오래된 나무의 탄소 저장능력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2008년 벨기에, 미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영국 6개국 공동연구팀은 15~800년된 산림과 토양의 이산화탄소 능력을 분석한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800년 된 숲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지만 젊은 나무들에 비해 흡수능력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2014년 미국 서부생태연구센터 연구팀이 중심이 된 공동연구팀은 6개 대륙에 분포한 나무 403종 67만 3046그루의 성장속도를 조사한 결과 나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빠르게 자라고 체적도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하기도 했다. 커다란 나무일수록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크기가 큰 나무일수록 1년간 흡수하는 탄소의 양이 중간크기 나무 수백 그루가 이룬 숲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나무의 크기와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을 설명한 것일 뿐 이산화탄소 흡수 가능한 수령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와는 정반대의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나무심기와 숲 조성이 이산화탄소 흡수에 중요하기는 하지만 절대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연구결과들도 많이 눈에 띄고 있다. 2013년 네덜란드 바헤닝언대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동연구팀은 2005년 이후 유럽대륙의 숲이 흡수하는 탄소량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기후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5년 이후 유럽대륙의 숲들이 흡수하는 탄소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나무의 노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나무의 수령이 오래되면서 더 이상 성장을 하지 않거나 성장속도가 줄면서 탄소흡수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2016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독일 기후서비스센터, 싱가포르 국립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공동연구팀도 대지-대기 모델을 활용해 1750년대부터 250년 동안 유럽지역 숲을 분석한 결과 오래된 나무가 오히려 지구온난화를 부추겼다는 분석을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또 2017년 ‘네이처’는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의 사례를 통한 목조건축 분석리포트를 발표했는데 나무가 성장과정에서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하면 광합성 효율과 탄소저장 능력이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오래된 나무를 그대로 둬서 썩거나 불에 탈 경우 나무가 저장한 탄소는 그대로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적당히 자란 나무를 건축재료로 쓰면 탄소를 공기 중에 배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시스템과학자인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대(UCSB) 로버트 하일마이어 교수는 “최근 일련의 연구결과들은 지구온난화 차단을 위해 나무심기와 조림사업의 영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로만 조성된 숲을 유지한다거나 지나치게 어린나무들만 있다는 식의 산림정책의 불균형은 오히려 공기 중 탄소량을 더 늘리거나 생물다양성을 잃을 위험도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산림녹화와 탄소포획에 대한 관계를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연구논문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에는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에 나무심기가 기후변화를 막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연구논문 2편이 실리기도 했다. 이들은 기후변화 차단에 산림녹화가 중요하지만 탄소포획 능력을 과대평가할 경우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다른 노력을 소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린뉴딜만으로 쌀을 생산하지 못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린뉴딜만으로 쌀을 생산하지 못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인류는 먹어야 산다. 먹거리를 만드는 농부가 없으면 굶어야 한다. 그래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다. 농부가 천하에서 으뜸이다.  기후위기로 인해 쌀값이 오른다. 지난해보다 25% 급등했다. 지난해 유례없이 긴 장마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다. 350만 7000t으로 197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날씨가 널뛰기하고 있어 쌀농사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3월은 유난히 따뜻했다. 4월은 꽃샘추위가 매서웠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도 더웠다 추웠다 하더니 기습폭우까지 쏟아졌다.  현대 인류는 석유에 기반을 둔 문명 덕에 유사 이래 최고의 호사를 누린다. 문제는 석유에서 나온 이산화탄소가 온실 역할을 해 지구를 뜨겁게 만든다. 지구 생태계는 평균기온이 조금만 올라도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2도 정도 상승했는데도 인류가 기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평균기온이 6도 상승하면 육지와 바다 생물의 95%가 전멸한다고 한다. 인류도 생존하기 어렵다.  위기위식을 느낀 많은 나라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과 흡수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그린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재생에너지 늘리기에 나섰다. 실적 올리기에 급급하다 보니 무리수가 나왔다. 논에다 태양광 발전소를 짓게 했다. 정부는 2019년 염해(소금기 피해)를 보는 농지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최장 20년간 설치·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자료에 따르면 농지법 개정 이후 지난 3월까지 총 4286만㎡에서 토양 염도 측정이 이뤄졌고, 이 중 2044만㎡가 염해농지로 판정받았다. 간척지라 깊게 파면 염도가 높게 나온다고 한다. 도시 등의 유휴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면 면적이 좁다 보니 투자효율이 떨어진다. 드넓은 논이 먹잇감으로 나왔으니 자본이 놔둘 리가 없다. 여의도 7.8개 면적의 농지가 사라지는 ‘잔치판’이 시작됐다. 간척지는 식량 안보를 위해 정부가 세금을 쏟아부어 만들었다.  가만히 있어도 논은 개발에 먹히는 신세다. 어떤 도시이든 몇 년 만에 가 보면 논이 아파트 단지로 변해 있다. 통계를 보면 2000년 114만 9000㏊였던 논 면적은 2010년 98만 4000㏊, 2019년 83만㏊로 쪼그라들었다. 1㏊는 1만㎡이다. 서울시 면적은 6만 520㏊이다. 19년 만에 서울시 5개 규모의 논이 없어졌다. 지금도 도시 주변 논은 폭등하는 아파트값을 잡는다고 신도시로 개발하고, 경제를 살린다고 산업단지로 조성하면서 사라진다.  농사는 온실가스를 없애는 자연스러운 방법 중 하나이다. 토양은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량의 2~3배가량이 토양에 들어 있다고 한다. 농부가 유기농사를 지으면 토양에 유기물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이산화탄소를 잡아 둔다. 그러면 비옥한 땅이 된다. 지구도 살리고 인류도 살리는 방법이다. 매년 농사 등을 통해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의 0.4%를 ‘토양 격리’하겠다는 운동이 벌어지는 이유다. 물론 대량의 비료와 농약을 쓰는 관행식 농사는 오히려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농부의 60%가 임차인이라고 한다. 논이 줄어든 만큼 농부는 농촌을 떠나야 한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시대가 되면서 전 세계에서 식량위기는 갈수록 커진다. 그럴수록 농부의 역할은 더 막중해졌다. 정부는 농부의 기를 살려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논과 농부를 희생양 삼아 재생에너지를 만들겠다고 한다.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더욱이 쌀은 유일하게 자급자족하는 곡류다. 쌀을 지키면서 기후위기 해결에도 이바지할 논과 농부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면 희망은 없다. jeunesse@seoul.co.kr
  • 美 그린테크 혁신 바람… 탄소중립이 새 통상압박 수단 되나

    美 그린테크 혁신 바람… 탄소중립이 새 통상압박 수단 되나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는 언론의 큰 주목을 받는다. 시장을 흔들고 각 제품 라인업의 사실표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날 애플은 자체 개발한 M1 칩을 탑재한 24형 아이맥과 5세대 아이패드 프로 등을 발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 돌입하자마자 놀라운 발표를 한다. 애플이 아이맥을 재정비한 것이 이날 발표의 빅뉴스였지만 이날 발표의 주인공은 ‘제품’이 아니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부터 유명했던 깜짝 발표인 ‘원모어싱’(One more thing)을 도입부에 발표한 것인데, 바로 ‘탄소중립’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밝힌 것이다.쿡 CEO는 이날 “매년 탄소배출량을 100만t 줄이겠다. 2030년까지 제조 공급망과 모든 제품 수명 주기를 포함하는 전체 비즈니스에서 기후 영향을 제로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지난해 이미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날은 이 계획을 확고히 다진다는 의미가 있었다. ●전 생산과정 탄소량 측정, 수년 전부터 줄여와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기로 하고, 번들로 제공된 전원 어댑터와 이어폰을 아이폰 상자에서 제거했다. 또 구리, 주석, 아연을 86만 1000t 절약하고 액세서리를 포함하지 않아 아이폰 포장 크기도 줄이며 모든 배송 팔레트에 70% 더 많은 아이폰을 장착,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애플은 공급망(서플라이체인) 전체, 110개 이상 제조 파트너와의 계약, 2030년까지 100%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M1 칩도 낮은 와트당 전력으로 인해 ‘맥미니’의 전체 탄소발자국이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발표하고 실제 아이폰에서 액세서리가 없는 박스를 보고 소비자들로부터 처음엔 ‘냉소적 반응’을 얻고 비아냥도 들었다.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어댑터와 이어폰을 뺐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다 밀레니얼 및 Z세대 등 차세대 주력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흐름이 생겼기 때문이다. 애플의 탄소중립 원모어싱 발표에는 세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첫째, 비용절감과 탄소제로를 연결함으로써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일치시키려 했다. 액세서리를 빼는 것이 ‘꼼수’가 아니라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활동”이라고 언급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매출, 이익, 연구개발 비용 등)를 기준으로 활동하는 것이 사회적 가치(탄소배출 감소)임을 인식시키려 한 것이다. 둘째,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측정’해야 함을 강조하는 발표였다. 아이폰에서 액세서리를 제거해 탄소배출(86만 1000t 절약)을 줄이고 M1 칩을 사용해 탄소발자국을 34% 감소시킨다고 ‘선언’하려면 측정이 정확해야 하는데, 이를 끊임없이 추적하고 측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애플이 2030년을 탄소중립 목표 시기로 설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전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줄이려는 정책을 시행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의 제품 포장재는 2017년부터 ‘책임감 있게 관리되는 숲’의 천연 목재 섬유로만 만들어졌다. 셋째, 애플의 협력업체에까지 2030년 탄소중립을 요구, 이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려면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애플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은 현재 정부부터 기업까지 탄소중립 목표 시기를 2050년으로 두고 있는데, 애플 협력사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애플에 제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된다.●아마존은 2025년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애플뿐 아니라 혁신의 본고장 실리콘밸리 기업은 ‘대부분’이라고 할 만큼 탄소중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2020년 100% 재생에너지 공급과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18개주에서 풍력과 태양광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도 2030년까지 모든 협력업체에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여행, 임직원의 출퇴근에까지 탄소배출 제로 방침을 적용할 계획이다. 구글은 탄소중립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꼽힌다. 구글도 2030년까지 구글 클라우드 사업 탄소 제로를 발표했는데, 구글은 “클라우드 제공 회사 가운데 구글이 처음 탄소제로화를 공식 발표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특히 구글은 ‘그린전력’으로만 회사를 운영하기로 하고 대형 배터리 시설과 원자력 기술, 그린 수소, 탄소포획 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10년 안에 전 세계 모든 구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지역, 사무실을 100% 청정 전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마존은 ‘아마존’이라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5년까지 기존 목표(2030년)보다 5년 당겨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에서 풍력과 태양광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각 사무실과 자회사인 홀푸드 매장, 아마존 웹서비스 데이터센터 등에 클린에너지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각 매장과 창고시설 135곳에 지붕형 태양광을 설치했으며, 미 캘리포니아에 에너지저장시설(ESS)을 갖춘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탄소중립 안 하면 생존 어렵다’ 기업 인식 퍼져 그렇다면 미국 기업들은 왜 탄소중립 달성에 적극적일까. 통상 환경 규제가 심해질수록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탄소중립 활동에 소극적이었지만 탄소중립이 아니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퍼졌다. 실리콘밸리 기업뿐 아니라 미국의 많은 기업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노력이 회사의 이익을 위한 활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대기업은 정부의 제재가 없어도 앞장서서 자체적인 탄소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적으로 탄소중립에 투자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2020년 12월 기준으로 S&P500지수에 포함된 미국 기업들이 내세운 기후 관련 공약들이 얼마나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발표한 바 있는데, 2020년을 목표로 제시됐던 187개의 기후 관련 조치 사항 중 138개가 이행됐고 37개는 이행 중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달성하기 쉬운 목표를 제시하기도 한 사례도 있지만 대체로 이행률이 높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핵심 경영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 정부도 적극적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도한 전 세계 40개국 정상이 참여한 기후정상회의에서 바이든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내용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시했다. 애플이 협력사에 탄소중립을 요구한 것처럼 앞으로 미 정부 차원에서도 미국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려면 탄소중립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이 개발도상국 등에 대해 새로운 통상압박 수단으로 기후변화, 탄소중립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2030년까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국내총생산(GDP) 상위 10개 국가 중 1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나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도 한국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가 “어렵다”는 목소리를 낸다. 이는 글로벌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앞으로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혁신의 중심 실리콘밸리에서 2021년 가장 뜨거운 키워드가 바로 ‘그린테크’라고 평가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더밀크 대표
  •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농작물 재배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농작물 재배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농작물 재배에 활용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경남 하동군과 한국남부발전은 국가의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하고 미래 농업기술 활성화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영농복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하동군 농업기술센터와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창신화학은 이날 하동발전본부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농작물 재배기술을 지역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산화탄소(탄산가스)는 물과 함께 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원료다. 탄산가스를 시비하면 식물 생육을 촉진하고 수량 증대와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동안 고가의 시설하우스에서 액체탄산 형태로 이산화탄소 재배를 시행해 왔지만 고비용 시설을 갖출 수 없는 영세농가의 요청에 따라 남부발전은 드라이아이스 형태로 탄산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드라이아이스 형태의 고체로 공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농가 요청에 따라 액화탄산(액체)으로도 공급한다. 하동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어촌 영농복지 사업 목적에 맞는 지원 대상 농가를 발굴하고, 하동남부발전은 사업에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생산·공급한다. 창신화학은 남부발전에서 제공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농작물 강화재배 시범단지 시설을 설치·관리하고 적기에 이산화탄소를 농가에 공급하는 업무를 한다. 하동군 농업기술센터와 남부발전은 1차로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미나리·취나물·부추 등 시설하우스 33동 3만 3000㎡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뒤 사업 성과를 보고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두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시설 엽채류 탄산활용 시범재배를 성공시켜 고품질 엽채류 생산기술을 정립하고, 시설농가로 확대 보급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 성북구의 ‘스마트 돌봄’… IoT 기기로 독거어르신 안전·건강 관리한다

    서울 성북구의 ‘스마트 돌봄’… IoT 기기로 독거어르신 안전·건강 관리한다

    서울 성북구 장위1동에 거주하는 윤모(81)씨는 최근 집에 홀로 있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평소 윤씨의 생활을 돌보는 생활지원사 A씨 덕분에 위급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A씨가 윤씨의 이상 상황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었던 건 윤씨의 집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기기 덕분이다. 윤씨가 쓰러진 뒤 손발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몸에 움직임이 많이 발생하자 IoT 기기가 이를 감지한 뒤 움직임 수치를 A씨의 휴대폰으로 전송한 것이다. 성북구가 윤씨처럼 홀로 사는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구에 따르면 구는 독거 어르신이 거주하는 집 내부에 스마트 단말기를 설치해 어르신의 움직임이나 집 안의 온도, 조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안전에 이상이 발생하면 생활지원사의 휴대폰으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돼 위기 상황에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다. 고독사에 대한 공포가 심한 어르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자주 찾아뵙기 힘든 부모님의 안부를 염려하는 자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성북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사는 자녀들이 부모님을 돌보는 생활지원사와 비상 연락을 하면서 부모님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상담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5월 현재 총 777대의 스마트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IoT 기기를 통한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 관리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향후 신규 대상자를 발굴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IoT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 시스템을 활용해 나홀로 가족들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공동구 안전과 디지털 트윈

    도심의 지하에는 ‘공동구’라고 부르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는 통신망, 전기, 가스관 등이 집중 설치돼 있다. 하지만 지하 공동구는 화재나 가스누출 등 이상 징후를 미리 알아내기가 어렵고 대응도 쉽지 않다. 과학자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공동구의 위험 요소를 미리 알아내 관리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또 현실과 같은 가상공간을 컴퓨터에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예측한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충북 청주시 오창읍 공동구에 설치해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지하 공동구 천장에선 AI로봇이 초속 10m 속도로 레일을 오가며 순찰한다. AI로봇은 열화상, 고화질 영상, 온도, 습도, 산소,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돼 이상 여부를 감지하게 된다. 이상 여부가 감지되면 곧바로 관리자에게 통보돼 즉각적인 재난 관련 조치가 이뤄진다. 로봇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0분 무선충전으로 10㎞를 갈 수 있다. 레일 끝에 무선충전 스테이션이 있어 넓은 지하 공동구를 문제없이 점검한다. 사람이 하던 일을 AI로봇이 하게 되면서 시간도 최대 25%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될 수 있고 신속한 대처를 통해 대형 화재 등 재난방지가 가능케 된다. 앞으로 이번 기술은 산업현장은 물론 지하철이나 지하상가 등에서 소중한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데 공헌할 것이다. 정우석 ETRI 재난안전지능화융합센터장
  • 부천 상동역서 숨진 장애인 사인은 ‘이산화탄소 중독’

    경기 부천 상동역 화장실에서 지난 3월 쓰러져 숨진 50대 장애인은 인근 변전실 감전 사고로 배출된 소화용 이산화탄소(CO2)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3월 9일 상동역 화장실에서 쓰러진 뒤 숨진 50대 장애인 A씨가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부검 최종 결과를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사고 당일 오후 8시 9분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한 시민에게 발견됐으며, 그 옆에는 전동 휠체어가 놓여 있었다. 그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으나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그는 발견되기 2시간가량 전인 오후 5시 50분쯤 이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7분 뒤인 오후 5시 57분 화장실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변전실에서는 감전 사고가 나 내부 화재감지기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작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소화설비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과수 등과 함께 현장검증을 벌인 결과 화장실 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높게 나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소화설비 관리자와 변전실 근무자 등을 조사해 정확한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 줄이려… 佛, 단거리 항공편 금지한다

    프랑스에서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단거리 항공기 운항이 금지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4일(현지시간)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의 ‘기후와 복원 법안’을 찬성 322표, 반대 77표, 기권 145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다음달 상원에서 다시 검토된다. 파리 오를리공항과 낭트, 리옹, 보르도공항 간 운항하는 국내선이 대상이다. 바르바라 폼필리 환경부 장관은 표결에 앞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려면 프랑스에 뿌리 박힌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10시간이 넘는 토론을 거쳐 첫 번째 입법 관문을 넘은 법안에는 집과 학교, 상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지켜야 하는 수칙들이 담겨 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낮은 집은 2028년부터 임대를 금지하고 공립학교에서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했다. 2022년 4월부터 식당과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가스히터를 사용할 수 없고, 슈퍼마켓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포장 최소화를 주문했다. 의류와 가구,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이를 라벨에 표시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1㎞ 주행 시 123g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신형 자동차 판매를 종료하고, 디젤차에 제공하던 세금혜택도 폐지된다. 물과 공기, 토양을 고의로 오염시키면 ‘환경학살’ 혐의로 기소되고 유죄 판결을 받으면 복원까지 책임져야 한다.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 법안으로 친환경 이미지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장프랑수아 쥘리아르 그린피스 프랑스지부 대표는 “2021년 지구온난화에 맞서기엔 역부족”이라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초전도 수소항공기 개발에 도전하는 에어버스

    [고든 정의 TECH+] 초전도 수소항공기 개발에 도전하는 에어버스

    현재 자동차 산업은 유례없는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차, 커넥티드 카, 그리고 전기차와 수소 연료 전기차 같은 차세대 기술이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거나 도입 앞둔 상황입니다. 앞으로 10~20년이 자동차 산업이 태동한 이래 가장 큰 격변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그런데 범위를 좀 더 넓혀 보면 이런 신기술은 자동차를 포함해 더 많은 분야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박이나 항공기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인공지능을 통해 무인화를 달성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기차나 수소차에 사용된 기술을 100% 그대로 항공기나 선박에 적용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 기업들이 항공기나 선박에 최적화된 차세대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발전소나 자동차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항공 부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요인이고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입니다. 항공기는 무게에 매우 민감해 전기차나 수소차처럼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이런 예측을 뒷받침합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항공기 제조사들은 고효율 제트기와 전기 비행기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수소 연료 전지 항공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소는 다루기가 까다롭고 폭발성이 강해 안전성이 특히 강조되는 항공기 연료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터리는 항공기에 탑재하기에는 너무 크고 무거운 물건입니다. 여기에 최근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에 항공기 제조사들도 수소에너지에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항공기 제조사 중 하나인 에어버스는 기존의 수소차 기술을 항공기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초저온 액체 수소를 이용한 초전도 항공기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에어버스는 초전도 항공기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기 위해 어센드(ASCEND, Advanced Superconducting & Cryogenic Experimental powertraiN Demonstrator)라는 기술 실증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어센드는 초저온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합니다. 참고로 수소의 끓는점은 -252.87℃이기 때문에 액체 수소는 이보다 온도가 낮은 극저온 상태입니다. 사실 이렇게 온도가 낮은 액체는 취급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항공기 연료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센드는 이 약점을 반대로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 가지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액체 수소를 이용한 초전도체입니다. 수소 연료 전지에서 만든 전기를 전선과 기타 관련 시스템을 통해 전기 모터를 돌리면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합니다. 만약 대형 여객기 크기의 전기 항공기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라면 엄청난 열이 발생하면서 전기 시스템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심한 경우 기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의 일부라도 저항이 0인 초전도체를 사용하면 에너지 손실은 물론 열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어센드 시스템은 모터와 관련 시스템에 초전도체를 적용했는데, 초전도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온의 액체 수소를 사용합니다. 연료 전지에 들어가는 수소는 어차피 온도를 높인 상태로 사용해도 상관이 없는 만큼 낮은 온도를 더 유용하게 사용하자는 것이 어센드 팀의 복안인 것입니다. 다만 아무리 이론적으로 그럴듯해도 현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버스는 500kW급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개발해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입니다. 어센드 시스템은 초전도체를 사용해서 효율을 극대화하고 열도 줄일 수 있지만, 대신 구조가 복잡해 오작동이나 고장의 가능성이 커지고 정비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용화 가능성을 신중하게 따져야 합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소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수소가 배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정도는 내연 기관과 경쟁이 가능하지만, 대형 항공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수소 항공기에 대한 관심은 일회성이 아니라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부동산 플러스] SK건설, 부생수소 연료전지 실증 나서

    [부동산 플러스] SK건설, 부생수소 연료전지 실증 나서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는 SK건설이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 실증에 나선다. SK건설은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 프로필렌 전문 생산판매 기업인 SK어드밴스드와 함께 순수 수소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생산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은 프로필렌 생산공정의 부산물인 부생수소를 활용한 순수 수소 SOFC의 발전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며, SK어드밴스드의 울산 PDH 공장 내 부지에서 진행된다. 3사는 100㎾ 규모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설치했으며, 본격적인 운전에 돌입했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및 운영을 맡았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과 안전성으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청정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홈런볼’에 플라스틱 용기 사라진다… ESG 속도 내는 해태

    ‘홈런볼’에 플라스틱 용기 사라진다… ESG 속도 내는 해태

    해태제과가 내년 9월 제품 생산을 목표로 충남 아산에 1만 4000㎡(4200평) 규모의 친환경 과자 공장을 짓는다. 토지구입비를 제외하고 450억원을 투입한다.해태제과는 30일 공장 지붕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연간 전기료를 2억원 이상 아끼고, 친환경 보일러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일반 보일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공장은 설비 공정에도 친환경을 도입한다. 해태제과는 대표적인 과제 제품인 ‘홈런볼’ 생산라인에 친환경 설비공정을 적용하고, 과자를 담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대체할 친환경 소재를 개발한다. 홈런볼의 플라스틱 용기는 그동안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과대포장 지적을 받아왔으나 생산효율성과 기술적인 문제로 교체가 어려웠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친환경 요소를 가장 먼저 고려한 친환경 공장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CJ제일제당, 환경도 자산이다… 신소재로 빨대 15억개 맞먹는 플라스틱 절감

    CJ제일제당, 환경도 자산이다… 신소재로 빨대 15억개 맞먹는 플라스틱 절감

    CJ제일제당은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건강과 안전’, ‘지속 가능한 환경’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식탁까지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식품안전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원재료 조달, 연구개발부터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국내를 비롯해 모든 해외 진출국(중국, 베트남, 미국, 독일, 일본)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재활용 시스템 구축과 탄소배출 감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해 생분해 플라스틱 ‘PHA’(폴리하이드록시 알카노에이트)를 개발, 최근 ‘행복한콩 두부’ 등의 제품에 적용했다. 이로써 지난해 1000t 이상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할 때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150㎏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자동차 6800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빨대(0.7g)로 환산하면 약 15억개와 맞먹는다. 지난해에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선물세트 트레이 등 친환경 패키징을 도입해 이산화탄소 1530여t을 감축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윤리경영 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임직원의 인권보호와 노동법규 준수 의지를 반영해 ‘CJ제일제당 인권선언서’를 제정하고 인권경영 추진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동종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37301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조직의 지배구조, 모범 관행, 윤리와 지역사회의 기대충족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표준이다. 투자기관인 미국 S&P 다우존스가 개발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평가에서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아시아 태평양 지수에 6년 연속 편입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CJ제일제당의 ‘네이처 투 네이처’ 선순환 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제일제당만의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진정성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도로공사, 에너지 자립 100% ‘태양광 고속도로’ 박차

    한국도로공사, 에너지 자립 100% ‘태양광 고속도로’ 박차

    한국도로공사는 ‘2025년 에너지 자립 100% 고속도로’ 구축을 목표로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태양광, 연료전지 설비를 세워 고속도로 운영에 들어가는 전력을 모두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2012년부터 비탈면, 녹지대, 폐도 등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319곳에 149㎿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건설 중이다. 14만명이 가정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195GWh)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연간 이산화탄소 8만 6000t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도로공사는 해마다 3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고속도로 안전은 물론 경관에도 잘 어울릴 수 있게 설치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시설과 함께 연료전지 설비도 늘린다.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신에너지 시설로 화력발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분의1 수준이며 고속도로 주변 작은 유휴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로공사는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가 가시화되는 2025년에는 연간 14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또 2013년부터 사업 수익금의 일부를 발전소 인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발전시설 인근 취약계층 2343가구의 전기료와 사회복지시설·취약가구 35곳의 태양광 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하는 등 11억 6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주민들의 열악한 주거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여름철 냉방용품 2억 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GS그룹, 혁신 스타트업 찾아 자금지원·경영컨설팅

    GS그룹, 혁신 스타트업 찾아 자금지원·경영컨설팅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모임에서 강조한 말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이런 방향에서 GS가 최근 야심 차게 시작한 사업이 ‘더 지에스 챌린지’다. 지속가능 경영 관련 혁신적인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첫 번째로 바이오 기술을 통해 성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자금 지원 및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들도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이산화탄소 약 6만 1000t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으며 93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다고 한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 앞으로 3년간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부지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2년까지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연간 4500t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추가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캠페인을 시작했다. 친환경 배달 플랫폼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을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기도 하다. 실버세대, 주부, 퇴근길 직장인 등 누구나 시간과 횟수에 제한 없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도보 배달 플랫폼이다. 운송기기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냉장·냉동식품에 친환경 포장재 사용률 70%를 넘긴 GS홈쇼핑은 올해 이 비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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