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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화탄소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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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경제 플러스 / 日 6개 전력회사 CO배출권 획득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도쿄전력 등 6개 전력회사가 세계은행이 운영하는 탄소기금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권 3만t을 획득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지난 2000년 창설된 세계은행의 탄소기금에서 구체적으로 배출권을 인정받기는 도쿄전력 등이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도쿄전력 등이 배출권을 부여받은 이유는 칠레의 소규모 수력발전 사업을 지원한 결과이다.
  • [사설] 세녹스 검증 국가기관이 나서라

    세녹스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시민단체간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녹색소비자연대는 그제 세녹스가 환경성과 연비가 우수하며,엔진부식 우려가 없다며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에 차량연료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이 단체는 특히 자동차정비공학회에 의뢰해 실험한 결과 세녹스(휘발유 60%에 세녹스 40%를 섞은 제품)가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6%,탄화수소는 62.2%,질소산화물은 23.7% 덜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연비는 휘발유보다 최고 14%까지 절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환경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엔진 부식성을 실험한 결과 세녹스와 휘발유가 별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환경부와 산자부는 세녹스의 대기오염 저감 효과는 일부 인정하지만 엔진 부식성 등 안정성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연료첨가제냐,유사석유제품이냐의 논란에 이어 안정성 여부를 놓고 본격 공방이 시작된 셈이다.우리는 세녹스의 안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른 것을 계기로 국가기관이 나서 과학적 검증절차를 거칠 때가 됐다고 본다. 소비자의 최대 관심은 세녹스 주유시 자동차의 안정성 여부 문제다.세녹스의 안정성을 검증하려면 자동차회사에서 실시하는,일명 플릿 테스트(fleet test)를 거쳐야 한다고 한다.이는 10년간 세녹스를 넣고 10만 마일을 달려도 문제가 없는지 등을 알아보는 테스트로 보통 7개월정도 걸린다고 한다.우리는 정부와 업계,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안정성 검증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그런 뒤 세녹스의 성격을 결정하고,휘발유 등 석유제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세금 등 가격 결정을 하면 될 것이다.
  • “세녹스 엔진부식 안시켜”

    유사 석유제품인 세녹스를 둘러싼 정부와 정유업계,시민단체간의 공방이 또다시 불붙을 전망이다.녹색소비자연대는 27일 세녹스가 휘발유보다는 품질도 좋으며,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세녹스는 에너지벤처회사 프리플라이트사가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첨가제로 허가를 받아 판매해 왔으며,정부기관은 세녹스를 ‘유사 휘발유’로 규정해 세금부과,원료공급 차단,판매소 단속 등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체에너지시장 키우려면 세녹스 인정해라!”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녹스가 휘발유보다 대기오염 저감효과가 있고,연비도 우수하면서 알코올 성분으로 인한 엔진부식 우려도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 경정비업체 모임인 자동차정비공학회와 KAIST 환경기술연구소와 함께 지난달 세녹스와 휘발유를 비교 실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세녹스(휘발유 60%·세녹스 40%를 섞은 제품)가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6%,탄화수소는 62.2%,질소산화물은 23.7% 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도 휘발유보다 최고 14%까지 절감되고 3시간의 엔진 부식성 실험에서도 세녹스와 휘발유는 별 차이가 없었다. ●실험결과 신빙성 있나? 환경부는 세녹스가 메틸알코올을 원료로 만들어져 대기오염을 줄일 수는 있다고 인정했다.그러나 경제성과 엔진부식성 결과는 믿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ℓ당 원가가 휘발유는 405원,세녹스는 440원으로 경제성에서 휘발유에 뒤진다는 주장이다.또 메틸알코올은 엔진뿐만 아니라 고무와 연료공급 계통을 부식시키는 문제가 있는데 이번 실험에서는 배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체에너지 시장 만들어야” 녹색소비자연대 조윤이 정책실장은 “대체에너지 개발에는 자본과 시간이 들어간다.”고 전제,“세녹스 등과 같은 대체에너지를 발굴하기 위해선 세금조정을 통해 휘발유 가격보다 100∼200원 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실험은 에너지기술연구소 등 공인된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이나 자동차회사에서 받아야 신빙성이 있다.”면서 “샘플 채취 등 자세한 실험방법 과정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결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꿈의 애마’ 달려온다

    유가 급등과 경기 위축 등으로 경유 승용차와 대체연료 허용 논쟁이 불거지면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차세대 카드로 내세우는 것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업체들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상상 속의 차들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도래하는 하이브리드카시대 전기모터를 활용해 출발한 뒤 가속이 붙으면 휘발유를,고속 주행 때는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동시에 쓰는 차가 하이브리드카.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잡종)라는 이름을 붙였다. 휘발유로 달리는 동안 엔진에 연결된 발전기에서 전기가 만들어져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어서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최적의 연비를 유지한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대기오염 물질이나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다.값은 동급 일반 차량보다 1000∼5000달러 이상 비싸지만 휘발유차보다 1.5배 가량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개발해 미국 일본 등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내년에는 ‘프리우스 2세’를 시판할 계획이다.연비는 ℓ당 23㎞.일반 1500㏄급 차량의 ℓ당 연비는 13㎞선이다.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내년부터 지프형 스포츠레저용 차량(SUV)인 ‘이스케이프’의 하이브리드 모델 2만대를 시장에 내놓는다.시동을 걸 때 전기 모터로 동력을 공급한다.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전기 제너레이터 기술을 활용해 연료를 절감한다.고속도로 주행 때는 10% 정도의 연료절감 효과를 낸다.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두배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닷지 ESX3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차체가 총 12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어 100개 가량의 쇳조각으로 이뤄진 일반 차량보다 46%나 가볍다.450ℓ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앞으로 1∼2년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물로 가는 자동차는 언제쯤? 업체들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가 바로 무공해 차량.물과 수소,전기 등을 동력으로 쓰는이른바 연료전지자동차다. 휘발유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수소·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쓰기 때문에 매연 대신 물만 배출한다.그러나 수소 추출 과정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BMW는 V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럭셔리 세단 수소자동차인 ‘750hL’모델 개발을 끝내고 현재 10만㎞ 거리를 시험운행 중이다.최대출력 204마력으로,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6초,최고 속도는 시속 226㎞.140ℓ의 수소탱크에 수소를 가득 채우면 400㎞까지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소금과 물의 혼합물로 달리는 첫 자동차인 ‘크라이슬러 나트륨’을 지난달 내놓았다.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미니밴과 다르지 않지만 산화질소나 탄화수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국에서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인정받았다. GM은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엔진 없이 100% 수소와 산소의 결합만으로 움직이는 수소연료전지차인 ‘하이 와이어(Hi-Wire)’를 선보였다. ●국산 업체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19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했다.2001년에는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범 운행하기도 했다.이 차는 같은 해 11월 캘리포니아주 미셰린 환경친화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차세대 자동차의 양산은 최소한 2010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할 수 없다고 자동차 업계는 하소연한다. 선진국은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미국은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에 8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관련 R&D(연구개발) 지원은 미미한 편이다.지난해 산업자원부 주도로 2012년까지 3단계의 미래형 자동차기술 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출연금은 고작 82억원이 책정됐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 늦어진 것은 시장에 늦게 뛰어든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민간업체가 막대한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특히 세제혜택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맹물로 움직이는 차 연료비 공짜 아니다 맹물로 움직이는 차는 연료비가 공짜? 물이나 바나나 껍질로 구동되는 자동차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연료값이 휘발유보다 크게 싸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휘발유의 소비자 판매가를 따져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휘발유가 ℓ당 1400원이라고 할 때 원가는 430원에 불과하다.그렇지만 특별소비세에서 지방세로 전환된 교통세 580원,교육세 87.9원,주행세 70.32원,부가가치세 117.2원 등 세금이 총 855.42원이나 된다.세금이 원가의 두 배 수준인 셈이다.여기에 유통 마진 63원이 따라붙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환경오염과 도로정비,국가시설 이용 등 자동차 주행에 따른 비용이 포함된다.”면서 “차세대 연료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원가 자체가 경쟁력을 갖춰야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휘발유가 비싼 것은 세원 확보 때문이므로 자동차 연료가 물로 대체된다면 물에도 그만큼의 세금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새 에너지 차량이 완전히 상용화될 때까지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 [녹색공간] 숲속 공기의 ‘상쾌한 맛’

    한 번,두 번,세 번,심호흡을 한다.허파꽈리가 한껏 부풀게 숲의 공기를 들이마신다.그리고는 밑바닥에 고인 마지막 찌꺼기조차 뱉어내듯이 내쉰다.눈가엔 눈물이 고인다.싱그러운 공기 맛을 느껴본다.구수하고 상쾌한 공기의 맛에 취해본다.마음이 안정된다.기분도 상쾌하다.숲이 담고 있는 공기는 시간에 따라 다르다.숲의 정령들이 밤새 놀다 간 여운이 남아 있는 새벽 공기는 조금은 무겁지만 서기가 서려 있다.반면에 새들의 합창이 숲의 정적을 깨는 아침 공기는 싱그럽다.햇볕으로 달구어진 한낮의 공기는 심심하며,바람이 놀다 간 오후 공기는 부드럽다.그리고 땅거미가 깔리는 저녁 공기는 조금 아스스한 느낌을 안겨준다. 숲이 담고 있는 공기의 맛은 장소에 따라,계절에 따라서도 다르다.숲에서 맛본 공기에 대한 감각 덕분에 숲을 찾으면 심호흡을 하는 습관을 가졌다.그래서 고산 사막지대의 소나무 숲에서 느낀 부드럽고 메마른 공기의 맛이나,해수면 가까이 자리잡은 온대 우림에서 느낀 심심하고 습한 공기의 맛을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매서운 된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 숲에서 마시는 찬 공기의 맛과 찌는 듯이 무더운 장마철에 들이켜는 습한 공기의 맛이 다르듯이 자라는 나무의 종류나 서식지의 위치에 따라서 숲의 공기 맛은 각기 다르다. 숲의 공기가 도시의 공기보다 특히 정갈하고 상쾌한 이유는 맑고 깨끗한 숲의 공기 속에 마음과 육체를 건강하게 해주는 여러 가지 유익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숲 속의 공기는 대도시보다 최고 200배나 더 맑다.숲의 공기가 맑고 깨끗한 이유는 숲 속 식물들이 대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오염물질 알갱이들을 흡착하여 정화시키기 때문이다.그런 이유로 공업지대의 먼지 알갱이 수는 숲에 비하여 250배 내지는 1000배 더 많고,대도시는 50배 내지 200배 더 많다.이것은 숲의 공기가 공업지대나 대도시에 비하여 최소 50배,최대 1000배 가량 맑고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숲의 공기와 도시의 공기가 다른 점은 피톤치드와 테르펜의 존재 유무에서도 찾을 수 있다.식물은 다른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고자 식물성 살균물질 즉,피톤치드를 발산한다.숲의 식솔들이 방출하는 이 살균성 물질은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고,나무에 해로운 곤충의 활동을 억제시킨다. 테르펜은 식물체의 조직 속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을 말한다.편백,화백,잣나무,소나무 등 침엽수에 많이 들어 있는 이 성분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없앰으로써 심신을 순화하고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숲 공기 중에 있는 음이온도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진정시키며 혈액 순환을 돕는 등 건강 유지와 문명병 치료에 대단히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숲 공기를 들이마시는 일은 초록 공기를 뒤집어쓰는 일(Green shower)과 다르지 않다.산림욕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활동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준다.그러나 이런 공리적인 셈보다 더 근원적인 자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그것은 숲을 찾을 때마다 하는 심호흡이 숲과 내 자신이 다른 몸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는 일이다.내 들숨 속의 산소는 바로 나무들이 만든 것이며,내 날숨 속의 이산화탄소는 나무들의 식량이 된다는 자각 말이다.숲에서 맛보는공기를 통해서 우리는 모두가 하나임을 새롭게 깨닫는다. 전 영 우 국민대 교수 산림자원학
  • 자동차 천국 서울을 걷고 싶은 푸른 도시로/ 그린트러스트 준비위원장 김형진 변호사

    서울의 녹지환경은 1인당 공원면적이 1평을 조금 웃돌(4.53㎡) 정도로 열악하다.시민들은 누구나 녹지확충이 가장 시급한 시정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하지만 아직도 녹지와 개발이익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개발이익 쪽으로 손을 들기 십상이다.정부도 마찬가지다. 서울 시민 1명당 녹지 1평을 사거나 기부해 2050년까지 서울시내에 녹지 1000만평을 확보한다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사)서울 그린트러스트(sgt.or.kr)’ 준비위원장 김형진(43·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5년째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환경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변호사다. 김 변호사의 ‘환경 사랑’은 기업 인수합병(M&A) 등 전문변호사로 활동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시작됐다.국제환경법 전문가인 지도교수 리처드 스튜어트 교수 밑에서 기후변화협약,국가간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 등 국제환경문제에 눈을 뜬 것.96년 귀국한 뒤 상아탑에서의 환경공부보다 ‘필드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각종 환경단체에 가입했다.서울그린트러스트 발족을 주도한 ‘생명의 숲 국민운동’의 지도위원으로 활동한 인연으로 준비위원장까지 맡게 됐다. 1인당 공원면적이 서울의 3배가 넘는(14.12㎡) 뉴욕에서 2년여간 살면서 거의 매일 1시간 이상씩 걷기를 즐겼다는 그는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걷는 법’을 잊어버렸다.자동차를 위한 도시인 서울에서 걸어서 어디를 가기란 말처럼 쉽지 않았다.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강남구 압구정동 집에서 역삼동까지 가끔 걸어서 출퇴근하다보니 이곳 저곳 녹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고 한다. 그린트러스트운동은 자동차 소통을 중심으로 기능적으로 설계된 서울의 구석구석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변호사로서의 그의 역할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신탁(Trust)’개념과 파트너십 관계를 제대로 설정해주는 것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의 첫 사업인 ‘뚝섬 숲 조성사업’만 해도 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시가 파트너십을 맺어 숲을 조성하고 관리하게 되지만,언제라도 시의 정책이 바뀌면 뚝섬 숲에 다른 용도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김 변호사는 “내셔널 트러스트를 통해 국토의 1.5%,해안지역의 17%를 매입한 영국의 경우 신탁된 부지는 도로편입 등 국가의 ‘수용용지’로도 이용될 수 없다.”면서 “국내에서도 신탁된 부지에 대한 사용권·지상권이 영구보장돼 시장 개인의 의지보다는 법과 제도로 움직이는 운동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트러스트 운동은 지금까지 환경정책의 객체로 머물렀던 시민의 기부와 동참이 성공의 관건.6개 환경단체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변호사 수입의 10%를 각종 기부금으로 내고 있는 김 변호사 같은 ‘참여의식’이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나의 건강보감] ‘야간산행 마니아’ 조정원 경희대 총장

    상상해 보라.천지가 어둠에 잠겨 오직 땅과 하늘만 있는 적멸(寂滅)의 밤.고요를 헤치며 홀로 산의 능선을 타고 오른다.세상일 멀찍이 떼어놓고 구도자처럼 호젓하게 산에 들면 달빛을 타고 내린 정기(精氣)가 온 몸으로 배어든다.그 충일한 생명의 기운. 경희대 조정원(54) 총장.한국의 대표적 사학 가운데 하나를 이끄는 그가 감당해야 하는 세상의 일들은 너무나 복잡하고 많다.그가 그런 일들을 감당할 지혜와 기력을 얻는 곳은 산,그것도 밝음 가운데 만물이 형상을 드러내는 한낮의 산이 아니라 우주의 음기가 충만하게 대지에 내리는 밤의 산이다.그는 야간산행을 즐긴다. 야간산행.말 그대로 밤에 산을 오르는 것이다.그러나 아무 때나 올라서 되는 건 아니다.그는 보름달이 뜨는 음력 보름 무렵에만 오른다.이유가 있다.“천지에 양기(陽氣)가 있으면 또한 음기(陰氣)가 있어 섭리를 이룬다.사람도 그런 섭리의 존재인데,현대인에겐 양기가 너무 승해서 문제다.해서 음기가 충만한 보름날 산에 올라 청정한 정기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는 산을 좋아한다.가히 요산요수(樂山樂水)의 경지다.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두세번은 산을 탄다.산은 그에게 여락의 대상이라기보다 외경과 신성의 존재이다.그만큼 산을 대하는 마음이 진지하고 진솔하다. 그와 산의 인연은 고교 때 등산반에 들 때부터.그뒤 한동안 산을 찾지 못하다 84년 벨기에 유학 때 뛰는 것으로 산과 다시 만나는 계기를 마련했다.기혼이었던 그는 당시 체중이 100㎏을 넘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이래서야 되겠나.”싶자 앞뒤 가릴 것 없이 뛰기 시작했다.매일 90∼120분을 뛰어 1년만에 무려 37㎏이나 줄였다.초인적인 감량이었다.그러나 문제가 생겼다.지나친 감량으로 현기증이 나는 등 체력이 달린 것.도리없이 체중을 5㎏정도 늘려 68㎏으로 귀국했다.오랜만에 그를 본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그 사람 같기도 하고,아닌 것도 같아서였다. 유학 후 경희대 교수로 강의를 시작한 그는 다시 산으로 발길을 돌렸다.지금은 회원만 200명이 넘는 교수산악회가 그때 만들어졌다.평일 일과후에는 학교 뒤 고황산을 자주 올랐으나 안식년 중이라무척 아쉽다고 했다.“서울처럼 좋은 도시가 어딨습니까.곳곳이 명산이잖아요. 서울 말고 인구 1000만에 이런 환경의 도시를 들라면 리우데자네이루 정도지요.” 산에서 그는 두가지를 얻는다.하나는 세상일 잊을 건 잊고,털건 털어버리는 ‘정돈의 평화’이고,다음은 싱싱한 대지의 정기를 받아들이는 것.가끔 사람들로부터 “그걸 잊어버리느냐.”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주변의 잡다한 일들을 잘 털어내는 스타일이다.특히 해결할 수 없는 일,알아서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이런 그의 습관은 산을 타면서 터득한 것이다. “산을 타는 때가 일상중 유일하게 혼자하는 시간이다.여럿이 가더라도 산은 혼자 타는 것이다.대자연 앞에 홀로 서는 것,그것이 바로 겸허의 시작이다.” 이렇게 산을 타며 스스로를 성찰하는 그는 야간산행에서는 대지의 기운을 흡인한다.보름날을 전후해 산에 오르기 때문에 자주 갈수는 없지만,달빛이 교교히 내리는 어둠속에 침잠한 세상의 또다른 모습을 보며 산을 타는 동안 그는 이미 세속의 인간이 아니다.야간산행은 주로 익숙한 북한산을 탄다.퇴근 후 북한산 입구를 출발,보현봉쪽 능선을 두어시간쯤 타며 젊은 시절의 호연지기를 되살린다.도선사에서 정상을 거쳐 능선을 밟다 보면 서울의 야경이 선계(仙界)처럼 다가온다.안식년으로 등산로가 막힌 지금은 남장대쪽으로 코스를 바꿨다.평창동에서 나서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는 타고난 강골이다.지금도 산에만 오르면 지칠줄 모르는 건각이다.오죽했으면 ‘총 안든 공비’라는 별명이 붙었을까.일화 한토막.지난 89년,그는 몽골의 울란바토르 인근에서 두번이나 벼락을 맞았다.한번은 정수리 부근에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 일어나 다시 맞았다.불과 20초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는 충격을 느꼈으나 그후 기억력은 물론 체력이 몰라보게 강건해졌다고 했다.웬만한 의학지식은 술술 외는 그지만 ‘벼락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했다. 대외용으로는 ‘소주 1병’인 주량도 사실은 끝을 모른다.지금도 경희의료원에서는 소주와 맥주,양주를 섞는 그의 ‘삼합주’가 전설처럼 회자된다.그러나 특별한 계기가 아니면 그렇게는 마시지 않는다.“학생들 가르치는 사람이 술을 자랑삼아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담배도 가끔 한다.어렵사리 끊었다가 지난해 의료원 파업 때 다시 태웠다.얘기중에도 “우리끼리 한 대씩 하자.”며 담배를 권했다.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함이었다. 그가 산만 챙기는 건 아니다.골프와 테니스도 즐긴다.그러나 산행만큼 그의 마음을 빼앗은 운동은 없다.“좋은 산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는 그다.그에게 좋은 운동이 뭐냐고 묻자 “남따라 하지 말고 자기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거창한 운동보다 줄넘기,달리기,자전거타기 등 손쉬운 생활운동을 골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음악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낸다는 그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목련이 만개한 창가에서 카나리아가 예쁘게 울어대고 있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야간산행의 득과 실 조 총장의 야간산행은 저녁 무렵에 시작된다.보름날을 전후해 익숙한 코스로 오르기 때문에 랜턴등 특별한 장비없이 피켈 정도만 챙겨 나선다.달이 밝아 길이 이내 눈에 익는다. 그러나 야간 산행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식물이 밤에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산소량만을 생각한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이에 대해 그는 산행으로 얻는 명상의 기회와 청정한 기력이 그런 문제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말한다.심폐기능 강화 등 신체적 건강도 빼놓을 수 없는 등산의 부가가치다. 야간 산행을 하려면 보름 중에서도 정월 대보름이 가장 좋다.연중 양기가 새로 돋는 때이자 음기가 가장 충만한 날이어서다.뒷동산에 올라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전통도 기실 일년 동안 인체를 지탱할 음기를 듬뿍 받아들인다는 의미였다.일종의 채음보양술(採陰補陽術)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점도 많다.봄과 여름 사이의 산,특히 숲이 우거진 음습한 곳에는 ‘장기(氣)’라는 독한 기운이 많이 쌓인다.차가운 온도와 습기가 그것이다.동의보감도 밤에 산을 다니면 장기에 해를 입는다고 했다.이 기운에 오래 노출되면 가볍게는 감기부터 중하게는 괴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나타난다.이 때문에 장마후 습기가 많고 날씨가 무더울 때는 산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 밤에는 인체의 오감과 판단력,동작 반응이 둔해지기 때문에 어둡고 험한 길을 가기에는 위험할 뿐더러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다.턱없이 욕심을 부리거나 아는 길이라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초보자는 혼자 산에 오르기보다 팀을 짜서 오르는 것이 좋다. 산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오만이나 만용을 용납하지 않는다.조 총장도 무리하거나 서두르지 않는 것이 야간산행의 준칙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너무 강한 성격이거나 잔꾀가 많은 사람은 음기가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다시 말해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성격의 소유자는 적절한 야간산행을 통해 쇠잔한 기력을 충전할 수 있다. ■ 도움말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신현대 교수(노무현 대통령 한방 주치의) 심재억기자
  • “나무 1그루가 4인 산소량 공급”산림청 ‘나무와 숲’ 발간

    “큰 나무 한 그루는 네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양의 산소를 만듭니다.” 산림청은 제58회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나무와 숲에 대한 바른 상식,잘못 알려진 상식’을 모아 책자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했다.인간에게 나무와 숲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기 위해서다.내용을 간추린다. 나무 한 그루는 공기 1ℓ당 7000개의 먼지 입자를 감소시켜준다.하루에 379ℓ의 물을 지하에서 끌어올려 공중으로 발산한다.나무는 50년간 자라면서 3400만원의 산소와 3900만원의 물을 생산하고,6700만원에 해당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특히 도심의 나무는 농촌지역의 나무보다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능력이 10배 정도 더 높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은 일생동안 평균 41㎥의 목재를 소비한다.이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해마다 5그루 이상씩,평생 373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창문을 통해 나무를 볼 수 있는 환자는 그렇지 못한 환자보다 병 회복 속도가 빠르다.방풍림이 있는 농경지는 농작물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많다.축사에 있는 가축의 중량 감소를 더욱 잘 막아준다는 점이 각종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나무 심을 곳이 없다.”는 말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우리나라는 지난 30년간 100억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산림녹화에 성공은 했지만 도심 등에는 아직도 식목이 필요한 곳이 많다. 학교 주변의 자투리 땅,아파트 화단,난지도 매립지 등이 이에 해당된다.산지도 나무의 종류를 바꿀 때가 됐다.우리나라의 나무는 평균 나이(수령)가 30년쯤 되는데 20년쯤 뒤 일제히 수확기에 접어들면 산이 다시 헐벗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고] 후손에 어떤 기후 물려줄것인가

    3월23일은 세계기상의 날이다.세계기상의 날을 맞아 지구가 맞이할 ‘미래의 기후’에 대해 생각해본다.‘미래의 기후’는 세계기상기구(WMO)가 정한 올해의 주제다.우리 인간은 날씨의 영향 속에서 살고 있다.인류는 그 지역의 기후에 맞게 문명과 문화를 발달시키며 생존해 왔다. 지난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은 140년 전부터 측기 관측이 이루어진 이래 가장 더운 시기였다.또한 20세기는 지난 1000년 이래 가장 더운 100년이었다.특히 1998년이 지구의 기온이 가장 높은 해로 기록되었다. 이제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과학자들도 이의가 없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유엔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정상회담’에서는 지구 기후의 변화와 이로 인해 인류에 미칠 나쁜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지구가 탄생한 이후 기후는 옛날에도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으며,미래에도 변할 것이다.기후는 지구궤도 및 자전축 기울기의 변화,태양 활동의 변화,화산 폭발 및 대기 에어로졸 분포의변화에 따른 자연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증가,토지 이용 변경,도시화 등과 같은 인위적인 요인으로 변하고 있다.자연적이건 인위적이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의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문제는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문제다.자연적으로 기후가 변하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지만,인위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이러한 기후 변화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평가하고,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지구의 기후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지구가 탄생한 이후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천,수백만년에 이르는 주기로 변해 왔다.자연적인 기후변화 속에서 인위적인 요인이 더해져 급격하게 변하는 최근의 기후변화에 대해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국가간 협력을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기후 변화 문제는 기온이 몇도 상승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로 인해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가 변한다면 당연히 지금의 농작물과 같은 식생과 동물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종의 출현이 예상되며,색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출현하게 된다.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변하게 된다.사회 인프라,생활 습관과 방식,무엇보다 중요한 경제 계획 수립에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어야 한다.얼마나 효과적으로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때다. 지구 기온이 상승한다면 일부 중위도 지역을 제외하고 열대와 아열대 지역과 건조지역에서는 식량 수확이 감소할 것이다.또한 기온 상승은 바다 생태계의 교란을 일으켜 해양성 식물성 플랑크톤의 감소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든다.미래의 기후에서는 지역적으로 연 강수량 편차가 심해져 물 부족으로 물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며,모기나 수인성 병원균 등과 같은 질병 매개체의 서식 범위의 변화,수질 및 공기질의 저하,식량 공급량 및 품질의 저하,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인구의 재배치,경제 파탄 등 여러 영향으로 나타날 것이다. 미래의 기후 현상과 이로 인한 영향에관한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일은 복잡한 일이다.하지만 미래의 기후가 변할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산업 분야에 보다 깨끗한 생산 방식이 채택되어야 할 것이다.화석 연료는 보다 청정한 에너지로 대체되어야 하고,땅을 보다 잘 관리하여야 할 것이며,이산화탄소 제거를 위해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하고,산업 폐수를 제거하고,해양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미래의 기후는 현재 살고 있는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넘겨주어야 할 후손들의 문제다.살기 좋은 기후를 물려 줄 것인가,아니면 살아가기 힘든 기후로 물려줄 것인가,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자세에 달려있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한반도 사계절 사라진다, 60년뒤 봄·가을 실종

    봄·가을이 없어진다면….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에서 사계절 구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갈수록 봄·가을이 짧아지고 덥고 추운 날씨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대기온도가 상승해 수증기 양이 증가함으로써 집중호우가 자주 쏟아져 농업에 타격을 주고,노후한 시설물을 붕괴시키는 등 중장기적인 피해도 예상된다. 연세대 김정우 객원교수는 21일 오전 기상청에서 열린 ‘세계 기상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의 미래 기후’라는 제목의 기념 강연을 갖고 “2060년대 한반도에서는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 날씨만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라지는 봄·가을 김 교수는 강연에서 “60년 뒤 중부산간지역을 뺀 한 해 평균기온이 13∼19도의 분포를 보여 현재보다 3도 정도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봄과 가을이 갈수록 뚜렷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평균 강수량은 현재 1100∼1400㎜ 수준인 중부 지역은 1130∼1440㎜로,1000∼1800㎜ 수준인 남부는 1030∼1850㎜로 3∼4%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장마기간도 현재 30일에서 열흘이상 늘어난 40일 이상 지속된다.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여름철 태풍의 숫자도 현재 2∼3개에서 3∼5개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온난화,막을 수는 없나 김 교수는 “현재까지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 체류 기간이 120년이며,앞으로 50년 이상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장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다.”고 전제했다.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세계가 재난 방지 차원에서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방안을 실천하고,국가별로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구체적 방안으로 ▲국제적 협력으로 진행되는 기후예측 시스템 모델의 적극적 활용▲기후 예측에서 기후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규모축소 기술의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정책진단/환경오염 유발주체에 ‘환경세’ 부과

    정부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행위나 제품에 대해 환경세를 물릴 것인가.정부는 일단 그런 원칙을 갖고 있다.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라 환경오염 비용을 물림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생산활동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하지만 관련부처간 이견이 불거지고 있고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 언제 시행될 지는 현재로선 속단키 어렵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세란 무엇이고 어떻게 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보고 해외사례와 향후 전망 등을 살펴봤다. ●환경세 왜 필요한가 정부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도권 환경개선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총 6조원의 재원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그러나 현재 대기분야 예산은 올해 기준 850억원(환경부 전체예산의 6%)에 불과,환경세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환경세란 대기·수질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물리는 오염세,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연료에 부과하는 탄소세,쓰레기 감량을 위한 쓰레기세 등을 말한다.따라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공장 매연 등에 따른 각종 에너지와 관련,환경세를물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환경부 건교부 신경전 환경부는 환경개선 재원충당을 위해 오염주체에 대해 환경오염 비용을 물리는 것은 타당하다고 주장한다.따라서 기존 세제 가운데 특소세 일부를 목적세인 환경세로 전환하거나 특소세 전체를 ‘에너지환경세’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현재의 여건에서 각종 도로건설 등 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는 교통세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도로망 건설에 드는 비용을 교통을 유발시키는 각종 에너지에 부과하는 것은 지극히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자동차를 가진 사람들이 봉이냐.”며 현행 에너지 관련 조세제도와 환경세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특히 교통세는 내년부터,교육세는 2006년부터 특별소비세로 전환되는 것과 관련,생필품인 에너지에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구태의연하다고 비난한다. 이에 비해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건교부는 막대한 교통세를 거둬 환경을 파괴하는데 앞장서 왔다.”면서 “이제는 환경을 지키는 쪽으로 관련세제가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에너지 세제와 문제점 우리나라는 에너지와 관련,특소세·교통세·주행세·교육세·부가세·부담금 등 총 6가지 종류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특히 교통세는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연간 10조5000억원에 이른다.이처럼 많은 세금을 거뒀지만 환경개선에는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실제 휘발유·경유·LPG 등의 공장도 가격은 비슷하지만 각종 세금 탓에 소비자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유발에 대해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등 조세전반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선진 외국 사례 90년대부터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환경세를 도입하고 있으며 도입국가,대상부문,부과율 등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조세,부과금 등의 형태로 도입되고 있지만 조세형태의 환경세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경우 환경 관련 세금·부과금 수입이 전체 세수입의 평균 6%에 이르고 있다.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등이 탄소세를 도입했고 독일 역시 99년부터 환경세 도입 논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환경세 도입은 대세지만 시기는 ‘글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0위 국가인 우리나라에 대한 선진국들의 압력이 거세지고 본격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탄소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탄소세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에 환경세를 부과하면 세수 증대와 더불어 환경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기업들은 경쟁력 약화와 물가상승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환경부 고윤화 대기정책국장은 “환경세란 명목으로 별도 세금을 부과하기보다는 현행 에너지 관련 세제를 흡수·통합하는 쪽으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발언대] 환경파괴 물부족 부른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구 온난화와 물 부족 같은 환경 위협 요인들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는 “대기권내 이산화탄소 증가로 20세기 들어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0.6도 오른 데 이어 2100년까지 섭씨 1.4∼5.8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전문가들의 마음을 긴장케 하는 대목이다. 유엔 산하 ‘21세기 세계물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강 500개 중 절반 이상이 심하게 오염됐거나 말라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 부족은 필연적으로 국가간,지역간 물 분쟁을 야기시킨다.이베리아반도의 에브르강과 아프리카의 나일강,중동의 유프라테스강,인도의 갠지스강 유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물 분쟁이 대표적인 예다. 물 부족의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인구증가와 무분별한 개발이다.현재 전세계 60억명은 강과 호수,지하수 등 이용가능한 물의 54%를 사용하고 있는데 인구증가로 2025년에는 물 이용률이 70%로 늘어나고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면 9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나머지 동·식물은 10%의 물을 놓고 처절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세계물위원회는 2025년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세계기상기구(WMO)는 2025년에 최대 9억여명이,2050년에는 24억여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심각해지는 환경관련 분야의 여러 가지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 공단은 올해도 신기술 개발 및 국민의식 전환유도에 힘을 쏟을 작정이다.환경관련 업무의 가장 큰 특징은 하루 아침에 눈에 띄는 엄청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석 현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 [녹색공간]자연에서 얻는 마음의 풍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즐거움 ‘나와 자연은 한 몸' 자각부터 인간은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다.그러나 하루 한 걸음도 흙을 밟지 않는 도시생활에서,일년에 한번도 흙을 만져보지 못하는 산업사회에서 그런 능력은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현대인은 인공적인 것에서 즐거움을 얻는다.그 즐거움은 TV와 컴퓨터와 휴대전화처럼 주로 과학과 기술의 산물에서 얻어지는 것이다.첨단 과학기술로 얻는 즐거움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더 빨리,더 높이,더 많이’를 요구하는 소비문화는 물질의 욕망을 끊임없이 부추기고,우리는 물질의 욕망에 노예가 되어 더 빠른 컴퓨터,더 넓은 TV,더 현란한 휴대전화 얻고자 내몰리고 있다.우리들이 얻는 즐거움은 이처럼 대가를 지불하고 얻는 것이 대부분이다.따라서 금전적인 가치를 지불하지 않고 얻는 즐거움은 가치가 없는 것으로 쉽게 치부한다. 그러나 자연과 교감을 나누는 데는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물질의 풍요보다는 마음의 풍요로 얻는 즐거움이기에 엄격하게 말해서금전적인 가치로도 셈할 수 없다.남녀노소와 빈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그리고 어느 때나 교감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은 자연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즐거움을 얻는 데 이렇게 순수하고 이렇게 평등하며 이렇게 인간적인 일이 오늘날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오늘의 우리들은 과학과 기술에 의지하지 않고도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천부의 능력을 상실했다.아쉽게도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데 대가를 지불하는 것에만 익숙해진 우리들은 자연이 주는 마음의 풍요로부터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의 진정한 의미나 가치를 옳게 헤아리지도 못한다. 자연과의 교감으로 얻는 즐거움은 예로부터 익숙하게 사용해 왔던 우리 몸의 감각 기관만 바르게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다.눈,귀,입,코,그리고 손발을 통해서 자연을 보고,듣고,맛보고,냄새 맡고,접촉하며 얻는 즐거움은 유행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첨단 제품이 없어도 가능하다.그리고 비싼 입장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물질의 욕망이 줄어들고 지불해야 할 대가가 없으니따라서 동료나 이웃간에 극심한 경쟁심도 필요 없다. 자연과의 감응은 나와 자연이 딴몸이 아니라는 자각에서 시작된다.나의 들숨에 포함된 산소는 나무의 날숨으로 만들어지며,나의 날숨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는 나무의 몸체가 된다는 평범한 자각 말이다.이런 자각이 심화되고 확장되면 이 세상의 삼라만상이 모두 그물망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은 자연의 운행속도에 따르는 행동을 뜻한다.자연은 우주적 리듬을 거스르거나 계절의 질서를 건너뛸 수 없다.숲 소리를 듣고자 원하면 바람이 불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이런 기다림의 가치를 자각하면 효율이 지배하는 산업사회에서 압축성장이나 속도지상주의가 자연에는 그대로 적용될 수 없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자연과의 감응이나 자연의 질서에 순응함으로써 얻는 즐거움은 값으로 매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값으로 매길 수 없는 이유는 자연과의 교감으로 우리 가슴 속에 싹튼 감성이나 미의식은 물질의 풍요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풍요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자연과 감응하고,자연의 질서에 순응함으로써 얻는 교감의 즐거움을 새삼 강조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첫걸음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 영 우
  • 온실가스 방치땐 지구촌 평균 온도 2100년엔 10도 상승

    |덴버(미 콜로라도주) AFP 연합|현재의 온실가스 배출을 그대로 방치하면 21세기 말에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10℃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16일 나왔다. 미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선임연구원인 워런 워싱턴은 미 과학진흥협회(AAAS)연례회의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구 북반부에서 온난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눈과 빙하의 퇴조로 고위도 지방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겨울철 극지방에서의 기온변화는 대략 8∼10℃ 이상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워런 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의 비율로 21세기 말까지 증가한다는 가정하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재하지 않고 지금대로 방치할 경우 2100년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정도의 온도상승은 극지방의 빙하를 녹이기에 충분하다. 또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전 세계 해안지역을 위협하고 상당 지역을 잠식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지난 97년 교토의정서를 채택,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산화탄소 배출을 오는 2008∼2010년까지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미국은 경제에 미칠 영향과 개도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제기,의정서 비준을 거부했다.
  • [시론] 새정부 환경위생정책

    최근 정부가 그동안의 하수처리장 우선정비 정책에서 하수관거 주력정비 정책으로 전환한 배경과 향후 동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2002년을 ‘하수관거 특별정비 원년’으로 선언하고 하수관거정비 5개년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등 앞으로 지자체의 관거정비사업에 장기적으로 방대한 재정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가재정의 투자효용을 극대화하여야 할 상황에 있다. 이를 계기로 차기정부의 하수도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하수관거 주력정비 정책은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며,차세대 하수관거 정비를 통하여 하수도의 대시민 서비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합류식 하수도 지역이라도 분뇨정화조(단독정화조가 법정 명칭임) 설치는 면제되어야 하며 기존의 정화조는 폐쇄하고 수세분뇨를 하수도로 직배출하여도 하수 수송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거시스템을 정비하여야 한다.특히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부엌 싱크대에서 분쇄기(디스포저)로 분쇄하여 하수도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하수관거 및 하수처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골목길의 악취나 파리 비산 등의 비위생적 생활환경을 청산할 수 있을 것이고,또 일반쓰레기의 발생량을 상당량(약 20%가량 예상) 줄이면서 가연성 비율과 소각발열량이 높아져 생활쓰레기의 소각처리가 선진국 수준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수도가 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음식물쓰레기의 하수도수용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반세기 이상의 운영 실적이 있는 것으로 결코 새로운 문제 제기가 아닌 것이다.디스포저 이용의 하수도시스템은 생활환경위생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하수처리 단계에서 메탄회수 기술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2∼4.2% 정도 삭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한편,하수도는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시설로서 집중호우시는 저지대의 침수피해를 방지할 수 있어야 하며,또 갈수기에 대비하여 하수처리수를 수자원화할수 있도록 고도처리하여야 한다.하수처리수를 대용량 중수도에 이용함으로서 상수 수요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댐건설로 인한 환경피해까지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하수처리 부산물로 다량 발생하는 하수슬러지의 자원화 활용 방안에 대하여도 지금까지의 해양투기나 소각처리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지속가능발전 관점에서 획기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위생매립지의 복토재 자원으로의 재활용 방안은 지속가능발전성과 지구환경보전 측면에서도 특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대규모 위생매립장을 이용한 메탄발전 기술은 선진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것이며,국내에서도 상암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따른 난지도 쓰레기매립지 정화시설로 이미 메탄발전시설이 가동되고 있다.수도권매립지와 같은 대용량 위생매립지는 장기적인 메탄에너지 자원화 시설로 계획하고 하수슬러지를 중심으로 한 유기성오니(슬러지)의 매립자원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기성오니는 압축강도 등의 물성을 개량하면 토질공학적 면에서 복토재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므로 위생매립지 복토재로 우선 자원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메탄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이 되도록 대형 매립지 자원화 방안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김 응 호
  • 이런 책 어때요

    ***2003년 세상보기 세상 좀 알고삽시다/진중권·김병준 등 지음 하이비전 펴냄 요즘은 10년이 아니라 1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그만큼 세상은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간다.때문에 현대인들에게는 특히 세상의 흐름을 읽고,앞서 살아가는 지혜가 요구된다.이 책은 국내의 지식인 29명이 정치·경제·사회·문화·정보통신·과학 등 6개 분야별로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문제들을 진단한 시사문화교양서다.한국정치는 증오를 먹고 사는 정치요,공공성이 결여된 정치였다.한국정치가 고쳐나가야 할 점은 한 둘이 아니다.책은 그 한 예로 1인2표에 의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정당투표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9800원. ***지허스님의 차(茶) 지허스님 지음 김영사 펴냄 한국의 차는 백제시대 불교 전래에 맞춰 들어와 전라도 일대에 퍼진 이래 오늘날 문화 명품으로 자리잡았다.한국 전통차는 야생 차나무에서 난 잎을 일일이 손으로 비비고 덖어 만든 것으로,데쳐서 말린 일본 차와는 완전히 다르다.근대 선승 10인 가운데 하나인 선암사 주지 지허스님은 50여년 동안 다각(茶角:절에서 차밭을 가꾸고 차를 만들며 다례를 올리는 등 차에 관한 일체의 일을 하는 사람)일을 맡아온 다인.‘선다일여(禪茶一如)’라는 차와 선의 진정한 관계,선암사에서 전통차 다맥이 살아남게 된 사연 등을 들려준다.1만 2900원. ***너무나 인간적인 거장 미켈란젤로 로제마리 슈더 지음 전영애 등 옮김 / 한길아트 펴냄 16세기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 시대의 이탈리아 반도는 권력암투와 전쟁으로 얼룩져 있었다.미켈란젤로의 고향 피렌체에서는 전제군주와 부패한 성직자들에 맞서 싸운 사보나롤라가 공화국을 세웠지만 그는 곧 화형당하고 공화국은 붕괴한다.이런 시대 배경 아래서 미켈란젤로는 아버지를 비롯해 형제들을 전적으로 부양해야 했으며,그의 예술작업은 예술품의 주된 주문자인 교회가 정해놓은 규칙과 권력자의 뜻에 구애될 수밖에 없었다.혹독한 삶의 조건에서도 꿋꿋하게 제 길을 걸어간 한 예술가의 모습을 소설 형식으로 그렸다.전2권 각권 1만 8000원. ***만화의 역사 로저 새빈 지음 김한영 옮김 / 글논그림밭 펴냄 예술계에서는 만화를 ‘쓰레기 아이콘’으로 격하하곤 한다.그러나 만화는 어엿한 ‘대중문화의 꽃’이다.이 책은 만화라는 매체가,아이들을 위한 만화신문에서 1960년대와 70년대 반체제 만화인 ‘코믹스(comix)’운동을 거쳐 오늘날 그래픽 소설로 발전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룬다.유럽에서 대중을 위한 그림이 생산된 것은 인쇄술의 발명 덕분.만화전단을 만드는 인쇄소 망이 출현했고,1820년대에는 이른바 ‘풍자산업’이 런던에 기반을 두고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지점을 운영했다.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만화의 역사를 살핀다.4만 5000원. ***자살 토머스 브로니시 지음 이재원 옮김 / 이끌리오 펴냄 고대 그리스의 견유학파와 스토아학파는 자살을 받아들인 반면 에피쿠로스 학파는 자살을 인정하지 않았다.플라톤은 기본적으로는 자살을 반대했지만,‘파이돈’에서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이나 피할 수 없는 치욕을 당한 사람의 경우에는 자살을 인정했다.이와 반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 윤리학’에서 자살이 공동체에 대해서는 부당한 행위이지만 스스로에게 부당한 행위는 아니라고 설명한다.점점 중요한 사회적 코드가 되어가는 자살.그것은 무기력한 도피인가,인간만의 특권인가.이 책은 자살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소개한 자살학 입문서다.1만원. ***수소혁명 제러미 리프킨 지음 이진수 옮김 / 민음사 펴냄 미국 워튼스쿨 교수인 저자는 전작 ‘소유의 종말’을 통해 ‘소유의 시대’는 가고 ‘시간과 체험의 상품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이 책에서는 석유 시대의 종말과 혁명적인 수소 에너지 시대의 도래를 예언한다.산업시대 초기에 석탄과 증기기관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마련했듯이 미래에는 수소 에너지가 기존의 경제·정치·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란 설명이다.수소는 우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원소 가운데 가장 흔하기 때문에 ‘영구 연료’가 될 수 있으며,이산화탄소 같은 공해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1만 4000원.
  • 日, 환경세 도입 검토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산화탄소 등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효과 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환경세’ 등의 새 세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9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휘발유세 등을 지구온난화 대책으로 전용하거나 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등에 따라 과세하는 ‘탄소(炭素)세'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일본 정부의 지구온난화 대책 세제 전문위원회는 지난해 6월 2005년부터 3년 이내에 ‘온난화 대책세’를 도입하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marry01@
  • [열린세상]미국은 깨달아야 한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대단한 애국자들이다.그들은 할리우드 영화가 가르쳐준 대로 미국을 잘 사는 나라이자 이 세상의 질서를 지켜주는 착한 나라로 여기고 있다.반면에 그들은 다른 나라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반미 시위의 원인을 잘 사는 자신들에 대한 가난한 자들의 질투나 착한 자신들에 대한 못된 악마의 사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과연 그런가? 미국은 세계 최대의 오염국가이다.미국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4%를 조금 넘지만,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다.다시 말해서 미국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것이다.미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적극적으로 규제하지 않는 한,지구온난화를 완화할 도리는 없다.그러나 미국은 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계속해서 찬물을 끼얹어왔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비만국가이다.미국에 가 보면 쉽게 실감할 수 있는 사실이지만,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이미 비만상태에 있다.그런데 이 현상의 바탕에는 지구적 불평등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예컨대 한 명의 미국인이 소비하는 열량으로 340명이 넘는 에티오피아인들을 먹여 살릴 수 있다. 미국은 세계 유일의 전쟁국가이다.미국은 끊임없는 전쟁을 통해 건국되었으며 그 부를 축적해왔고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미국은 지구 전역에서 막대한 자원을 입수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야 했고,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다.전쟁은 미국의 부를 유지하고 확장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곧 아버지 부시의 뒤를 이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한다.부시가 대를 이어가며 이라크인의 원수가 되려는 이유는 두가지다.먼저 더 많은 석유자원을 확보해서 세계최대의 오염국가이자 세계제일의 비만국가라는 오명을 유지하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전쟁국가 미국의 한 축인 군수산업의 호황에 이바지하려는 것이다. 눈을 돌려서 이 나라의 현실을 보자.미국은 50년 전에 체결된 불평등조약을 개정하자는 한국인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50년 전에 이 나라는 가난하기 짝이 없는 농업국가였고,동족상잔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온 나라가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이런 상태에서 미국은 늙은 독재자 이승만을 구슬려 명백히 불평등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맺었다. 그러나 5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한국은 고도공업사회로 대변신했고,한국인은 미국이 후원한 독재정권에 맞서서 민주화를 이루었다.한마디로 시대가 바뀐 것이다.그런만큼 한국과 미국은 종래의 불평등한 관계를 청산하고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평등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소파의 전면적인 개정이 그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세종로에서 억울하게 죽은 두 명의 어린 여학생들을 추모하고 무도한 미국의 반성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는 동안에도 용산의 미군기지에서는 커다란 불법건축물이 착착 건축되고 있다.어린 여학생들의 억울한 죽음도,용산 미군기지의 커다란 불법건축물도 모두 소파의 산물이다.한국인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고,이제는 잘못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대다수 미국인들의 생각과 달리 반미 시위의 원인은 바로 미국 자신에게 있다.미국이 지금의 사회구조와 생활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는다면 반미 시위는 언제까지고 계속될 수밖에 없다.미국은 오염국가,비만국가의 현실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국가가 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 반대한다는 것은 오염국가,비만국가,그리고 전쟁국가 미국에 반대한다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반미운동은 환경운동이고 평화운동이다.그리고 한국에서 그 핵심적인 과제는 소파의 개정이다.미국은 이런 사실을 잘 깨달아야 한다.참으로 회개해야 한다.
  • 땅속·물속서 인간은 살 수 있을까

    인간이 물 속이나 땅 속,혹은 달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이같은 일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그러나 이같은 일들을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실험이 지금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본 환경과학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가상지구’(Mini Earth)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가상지구 계획은 1990년대 초반 요란을 떨다 결국 실패로 끝난 미국의 ‘바이오 스피어2’ 계획의 일본판이라고 할 수 있다.2억달러를 투입,미 애리조나주 오라클에 세웠던 1.26㏊ 규모의 ‘바이오 스피어2’는 산소 고갈로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6500만달러를 투입,일본 북부 로카쇼의 4799㎡에 세워진 ‘가상지구’는 규모로는 ‘바이오 스피어2’에 훨씬 못미친다. 그러나 ‘가상지구’ 계획을 이끌고 있는 환경과학연구소의 니타 게이지는‘가상지구’ 계획은 생명유지(life supporting) 장치 고안에 ‘바이오 스피어2’보다 훨씬 오랜 기간을 투입했다며 ‘바이오 스피어2’ 계획이 겪었던실패는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노하라 마사노리,고마쓰바라 오사무등 2명의 과학자가 가상지구 안의 동·식물들과 함께 생활하며 폐쇄된 환경 내에서 인간과 동·식물간의 산소 및 이산화탄소 순환에 대해 실험을 실시하는 한편 지구의 자정능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지 구명하게 된다. 이들은 외부로부터 전기와 정보만을 제공받을 뿐 식량 등 나머지는 모두 가상지구 안에서 채소를 키우는 등의 노력으로 자체조달해야 한다. 이같은 일본의 ‘가상지구’ 실험이 성공을 거둘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일본 연구진은 이같은 실험을 통해 바다속이나 땅속에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며 나아가 달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드는 등 우주개발의 범위를 크게 확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온실가스 시장거래 EU, 2008년부터 의무화””지구온난화 방지””

    (브뤼셀 AP 연합)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환경장관들은 9일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거래시장을 세우기로 했다. 환경장관 회담을 주재한 한스 슈미트 덴마크 환경장관은 “EU는 이제 온실가스 배출 감축작업을 실질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EU는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오는 2010년에 1990년 수준의 8%까지 감축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합의로 EU 회원국 기업들에는 이산화탄소 배출 쿼터가 부여되며,한도를 초과하는 기업들은 배출량이 쿼터 수준 이하인 기업들로부터 쿼터를 추가로 살 수 있게 됐다.해당 분야는 전력과 난방·철강·시멘트·유리·벽돌·종이와 판지 등 6개 제조업 분야이며,거래제도는 2005년부터 시행된다. 슈미트 장관은 “온실가스 배출 쿼터 분야가 화학과 알루미늄,기타 가스 배출 분야와 같은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2008년부터는 온실가스거래제도 참가가 의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쿼터를 추가로 사지 않은 채 쿼터를 초과하는 기업들에는 오는 2008년까지는 가스 1t당 40유로,그 뒤에는 1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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