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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해 파는 곳마다 시신 “죽은자 셀 일만…” 절규

    “정지, 정지. 사람이 살아 있다.” 12일 아침 9시(현지시간) 강진의 참화에 빠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시내 F10구역. 붕괴된 마르갈라 타워 아파트의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를 찾던 중장비들이 일제히 멈춰섰다.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사람의 호흡을 찾아 움직이던 이산화탄소 감지기가 경보음을 울렸기 때문이다.●오지 포함 20만 사망設도 구조대는 사력을 다해 콘크리트와 철근을 걷어냈다. 그러나 바닥에는 20대 남자가 차가운 시신이 돼 누워 있었다. 이산화탄소 감지기가 찾아냈던 것은 밀폐된 공간에서 죽은 사람이 내쉬던 단말마의 마지막 호흡이었던 모양. 시신을 부여잡은 가족의 절규를 뒤로 하고 중장비는 다시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파키스탄-인도 접경에서 강진이 일어난 지 5일째. 중산층 시민들의 최신식 주거지였던 이곳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더 찾아내려는 희망은 점점 사그라들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콘크리트 더미 밑에서 살려달라는 외침과 신음소리가 들려도 구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렀지만 지금은 반대로 구조대가 있는데도 생존의 기미를 느낄 수가 없다.”며 침통해 했다. 그나마 이슬라마바드는 진앙지인 잠무 카슈미르에서 95㎞나 떨어져 있어 도시 전체가 공동묘지로 변한 무자파라바드(카슈미르의 행정수도), 아보타바드, 발라코트 등지에 비해 피해가 덜한 편이다. 현재 40여명 사망에 4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여진에 대한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6만명에 이르고 250만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조작업이 시작되지 않은 산간 오지까지 합하면 최종 사망자가 2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영국 민간구조팀 클레어랭셔(32·여)는 “더 이상의 여진이 없기를 그들과 내가 믿는 신에게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당국의 구조 책임자는 “구조보다 복구와 전염병 예방 등 사고수습에 더 주력해야 할 때”라면서 “안타깝지만 죽은 사람보다는 살아있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각국 구조팀 통제안돼 제각각 이런 가운데 각국의 구조팀들은 하나둘씩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하지만 통제는 거의 되지 않는다. 공항에서 만난 유엔 사무관은 “비자 문제로 이제야 각국의 구조대들이 도착하고 있지만 무작정 현지로 출발하는 곳이 절반 정도라 실태 파악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등 30개국에서 온 구호물품들도 헬리콥터와 통행이 재개된 육로를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됐다. 유엔은 파키스탄의 병원 1000여곳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부상자 수천명을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또 ‘인명구조와 초기 복구 활동을 위해’ 2억 720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민간 응급구호단 굿네이버스는 아보타바드에서 앞으로 몇달 동안 구호활동을 펼 계획이다.whoami@seoul.co.kr
  • “100년후엔 조개·산호 없어진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증가하면 바닷물이 산성화돼 향후 100년 이내에 남극해와 북태평양에서 조개류의 껍데기와 산호가 녹아버릴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본, 유럽, 호주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29일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바닷물이 산성화될 경우 껍데기가 있는 프랑크톤(익족류)이 크게 줄어 어류와 고래 등의 먹이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현재 바닷물의 PH(수소이온농도)는 8 정도의 약알칼리성에 해당하지만,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바닷물에 녹아들어가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늘어나 PH가 낮아지게(산성화)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매년 1% 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지구 전체 해양의 PH 변화를 컴퓨터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했다.그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600을 넘으면 PH가 0.2∼0.3 가량 낮아져 익족류의 껍데기와 산호가 녹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약 370이며, 연구팀은 오는 2060년쯤 60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2100년의 바닷물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대표적 익족류인 우키비시조개를 사육하자 48시간 만에 껍데기가 녹기 시작했다.”면서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동은 불확실한 측면이 많지만 해양의 산성화는 확실히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젠 에너지테크다”

    ‘보일러가 없어도 난방을 하고, 형광등처럼 전극이 없어도 빛을 낸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에너지 절약, 고효율 제품들은 일반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2005 에너지전시회’가 27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개막됐다.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 가면 에너지 고효율 제품과 기술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전시회장을 들여다본다.●냉·난방, 기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건물 지붕에 안개처럼 물을 뿌려 태양열이 건물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 냉방 효과를 내는 ‘스프링클 냉방시스템’이 일반인에게는 신기한 기술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에어컨과 같은 냉방 효과를 내면서도 소모 전력은 4만분의1에 불과하다. 가정용 고효율 보일러의 경우 열교환기를 추가 설치, 폐열을 감소시켜 효율을 기존 보일러보다 10% 이상 향상시킨 것이다. 이는 가정(4인 가족 기준)에서 연간 난방비(평균 80만원)를 8만원 정도 줄일 수 있다. 설치비는 40만∼50만원으로 일반 보일러보다 5만∼10만원 정도 비싸지만,1년만 지나면 설치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또 바닥에 깔린 배관에 발열코일을 설치해서 난방효과를 얻는 ‘보일러 없는 난방 시스템’, 천연가스를 연료로 냉·난방 기능을 동시에 갖춘 ‘소형가스흡수식 냉·난방기’, 방마다 온도를 다르게 조정할 수 있는 ‘각방 온도조절 시스템’ 등 각종 신기술도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 이들 기기들은 기존 제품보다 연료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효율은 높이고, 환경오염은 줄이고 형광등의 전극, 백열등의 필라멘트가 없어도 빛을 내는 ‘무전극 램프’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기술 제품이다. 수명이 6만시간으로 형광등(9000시간)과 백열등(1000시간)보다 7∼60배 정도 긴 반면 소비전력은 30% 이상 낮다. 리모컨으로 빛의 밝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조도자동조절장치’의 경우 최대 80%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차세대 조명장치로 개발 중인 발광다이오도(LED) 조명도 전시되고 있다.LED 조명은 에너지 효율에서 백열등보다 80%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고효율 제품들도 있다. 이 중 태양광을 활용한 제품으로는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유리창 역할도 담당하는 ‘창호형 태양광전지판’을 꼽을 수 있다. 지붕에 설치하면 집안 분위기를 펜션처럼 꾸밀 수 있다. 집열판이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따라 움직이면서 열효율을 높이는 ‘추적형 태양광 가로등’도 아이디어 제품이다. 또 땅속 온도는 섭씨 15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착안, 지하에 구멍을 뚫어 지열을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에 쓰는 ‘지열히트펌프’는 기존 에어컨보다 40∼50% 정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톱밥과 볏짚 등을 원료로 전기와 열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 발전기’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나쁜 습관이 ‘에너지 도둑’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법도 배울 수 있다. 우선 ‘전기 흡혈귀’로 불리는 대기전력은 외부전원과 연결된 전기·전자제품이 기능을 수행하지 않고 대기 중인 상태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뜻한다. 가정의 경우 평균 15.6대의 전자제품을 보유, 가구당 57.5W가 대기전력으로 소모되고 있다. 이는 가정 전력소비량의 11%로, 가구당 평균 연간 3만 5000원의 ‘쓰지도 않은’ 전기료를 내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이같은 제품별 대기전력을 살필 수 있으며, 대기전력 소모량이 적은 제품들도 전시돼 있다. 한국전력은 전기의 원리와 연료전지·풍력발전 등 미래형 신·재생 에너지 기술에 대한 갖가지 시연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는 ▲고효율·절전관 ▲에너지산업관 ▲신재생·수송관 ▲공공·연구관 ▲외국관 ▲에너지정보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운동중 몸속 pH농도는?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운동중 몸속 pH농도는?

    ‘우리 혈액 속의 pH(수소이온농도)는 항상 일정할까?’ 요즈음 운동을 통해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걷기나 달리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론적으로는 걷기나 달리기를 오랫동안 하면 몸 속에 젖산이 많이 생겨 혈액 속으로 녹아 들어가기 때문에 pH가 낮아지게(산성화) 된다. ●완충용액, 체내 pH 유지 우리 몸의 pH는 조금이라도 변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pH가 낮아진다는 것은 세포 안에 수소 이온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소 이온이 많아져서 항상성이 깨지면 세포가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액 속의 pH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완충용액’이다. 그렇다면 완충용액이란 무엇일까. 완충용액은 pH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려는 성질 때문에 용액에서 이온의 용해도를 조절하거나, 생화학적·생리적 과정에서 pH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용액을 말한다. 완충용액의 원리는 약한 산에 그 짝염기를 넣거나 반대로 약한 염기에 그 짝산을 넣어 중화시키는 것이다. 예컨대 약한 산인 아세트산(CH3COOH)과 그 짝염기인 아세트산 이온(CH3COO-)을 넣은 수용액에서는 다음과 같은 평형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CH3COOH + H2O ↔ CH3COO- + H3O+ 이러한 완충용액에 산을 넣어주면 새로 생긴 옥소늄 이온(H3O+)이 용액 속에서 아세트산 이온과 반응하여 아세트산으로 되기 때문에 pH가 낮아지지 않는다. 반대로 염기를 넣어주면 아세트산과 반응하여 옥소늄 이온을 내놓기 때문에 pH가 높아지지 않는다. ●체내 적정 pH는 7.35∼7.45 이와 같은 원리로 우리 몸 속의 혈액에서도 세포에서의 산화반응의 결과로 이산화탄소가 녹아서 만들어지는 탄산수소 이온(HCO3-)이 다음과 같은 평형을 이룬다. HCO3- + H2O ↔ CO32- + H3O+ 심한 운동으로 유기산인 젖산이 생성되면 젖산의 수소 이온(H+)이 혈액 속에 녹아 들어간다. 이어 수소 이온이 탄산 이온(CO32-)과 반응해 약한 산인 탄산수소 이온을 생성하므로 혈액 속의 수소 이온 농도는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젖산이 생겨서 혈액 속에 녹아 들어가더라도 혈액의 pH는 거의 변하지 않게 된다. 또 혈액 속 수산화 이온(OH-)의 농도가 증가하면 탄산수소 이온이 해리(解離)하여 옥소늄 이온을 생성시켜 역시 pH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결국 우리 몸은 이와 같은 반응을 통해 증가하는 수소 이온과 수산화 이온을 곧바로 제거함으로써 완충작용을 하게 된다. 이렇듯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 4.5ℓ 정도의 혈액은 스스로 완충용액의 기능을 유지하여 항상 pH를 7.35∼7.45 정도의 약한 알칼리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만약 이 값이 ±0.2 이상 변한다면 사람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완충용액의 기능은 우리 몸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도 수용액의 액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하면서, 세포의 안팎에서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게 하는 완충제 역할을 하고 있다. 배준우 숭문고 과학교사
  • 크기 3분의1·송전량 5배 초전도 전력케이블 개발

    기존 전력 케이블보다 크기가 3분의 1이나 작으면서 5배 이상의 전력을 흘려 보낼 수 있는 ‘고온 초전도 전력 케이블’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조전욱 박사팀은 LS전선㈜과 공동연구를 통해 22.9㎸,50㎹A급 고온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하고 1년간의 장기 실증실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직경 15㎝의 파이프 안에 3가닥의 고온 초전도 케이블을 삽입한 ‘3상 일체형’으로 일본 도쿄전력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됐다. 연구팀은 고온 초전도 케이블의 상태를 감시·제어할 수 있는 웹 기반의 무인 운전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고온 초전도 케이블이 상용화되면 22.9㎸의 낮은 전압으로 대용량의 송전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도심에 초고압 변전소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송전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조 박사는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할 경우 케이블 관로의 직경을 60%정도 작게 할 수 있고,22.9㎸의 낮은 전압으로도 송전용량을 2∼4배 가량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 변전소 생략 등으로 30년간 32조 7000억원의 설비감소 효과와 6조 7000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전기저항이 없는 초전도체의 특성으로 인해 송전과정에서 에너지 손실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산화탄소 감축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억제 등 환경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북한도 ‘폭탄주 경계령’

    북한의 웹사이트 조선인포뱅크는 맥주와 다른 술을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 음주습관에 대해 경고했다. 북한에서도 폭탄주가 유행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조선인포뱅크는 12일 토막상식 코너에서 맥주와 일반 술을 구분하면서 “식당에 가보면 적잖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다가 술을, 술을 마시다가 맥주를 마시는가 하면, 맥주컵에 술을 부어 마시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맥주와 술을 함께 마시면 몸에 해롭다.”고 꼬집었다. 맥주는 도수가 낮은 음료지만, 이산화탄소와 많은 양의 수분이 함유돼 있어 맥주를 다른 술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몸에 더 빨리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6월 6·15 민족대축전 행사를 위해 방북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인사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남에서는 폭탄주가 유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누가 남에 가서 배워와 북한에 유행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대표단 일행이 비행기를 타야 하고 점심이니 다음에 폭탄주를 하자.”고 남측의 오찬 배석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KTX·열차·지하철 실내공기 발암물질오염 허용기준 초과

    KTX 경부선, 호남선 열차내 공기 속에 이산화탄소는 물론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지하철 열차 내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의 물질이 기준치의 4∼7배까지 검출되는 등 실내공기 오염도가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정식(열린우리당·경기 시흥을) 의원은 환경부가 지난 봄과 여름에 전국 지하철,KTX 및 일반열차, 고속·시내버스내 공기질을 측정조사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KTX 경부선 및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의 경우 이산화탄소(CO3/8) 농도가 각각 최대 2230.0(단위 ppm)을 기록하는 등 평균농도가 1369.5로 측정돼 병원, 철도역사 등 일반 다중이용시설의 허용기준치인 1000을 넘어섰다. 고속버스와 출퇴근시 시내버스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1094.0∼2534.5로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포름알데히드 평균 농도는 KTX 호남선이 0.174(단위 ), 경부선 0.100을 각각 기록, 다중이용시설 실내기준치(0.1)를 초과하거나 경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새마을호 호남선이 0.130으로 기준치를 넘었고 고속버스도 조사대상 모두가 0.15를 기록한 반면 시내버스는 대부분 0.01∼0.06으로 기준치 이내였다. 지하철 열차의 실내공기 오염도는 더욱 심각해 이산화탄소 농도의 경우 광주를 제외한 전국 13개 노선의 평균치가 다중이용시설 기준치(1000)를 넘어섰다.특히 서울지하철 1,2,7호선 일부 구간에서는 출퇴근시 최대 6000∼7000을 기록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폭신폭신 부드러운 비결은 공기구멍

    폭신폭신 부드러운 비결은 공기구멍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몸매에 신경이 쓰이지만 음식을 향한 욕구는 날로 커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수밖에. 특히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빵 속에 들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알면 직접 빵을 굽더라도 일류 파티시에(제과제빵 전문가)의 맛을 낼 수 있다. ●‘1일 파티시에’ 되기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알아보자. 밀가루(강력분) 100g, 달걀 5g, 생효모 3g, 설탕 8∼10g, 소금 1.5g, 분유 5g, 우유 20g, 물 35∼40g, 버터 약간, 반죽그릇, 나무주걱, 거품기, 프라이팬 혹은 전자레인지. 이 중 생효모는 제과점에 주문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우선 반죽을 만든다. 큼지막한 반죽 그릇에 설탕과 소금을 넣은 다음, 물을 부어 완전히 녹인다. 여기에 달걀, 생효모, 강력분, 분유를 넣은 뒤 거품기로 재료들이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준다. 반죽에 우유를 조금씩 따르며 농도를 조절한다. 반죽이 뭉칠 경우 버터가 효과적이다. 반죽은 손가락으로 쥐고 잡아당기듯 들어올려 얇은 막이 생길 때까지 계속한다. 두번째 작업은 발효시키기. 반죽이 담긴 그릇에 뚜껑을 닫고 섭씨 27∼29도 정도의 따뜻한 곳에 80∼90분간 둔다. 반죽은 그릇의 3분의1 이하로 넣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빵 굽기. 프라이팬에 식용유나 버터를 바른 뒤 적당한 크기로 반죽을 떼어내 뚜껑을 닫고 약한 불로 가열한다. 굽는 시간은 반죽의 양에 따라 다르므로 반죽의 상태 변화를 관찰해 덜 익거나 너무 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빵속 공기구멍은 어떻게 생기나 여기서 잠깐. 효모 빵을 만드는 데에도 어김없이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빵은 과학적으로 만들어야 더욱 맛이 있고, 따라서 그 원리를 알면 누구나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빵은 촉촉하면서 부드러워야 맛이 있다. 빵을 잘라 보면 무수히 많은 공기 구멍이 있는데, 이 공기 구멍들이 빵을 푹신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그렇다면 공기 구멍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첫째, 효모가 설탕을 이용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기 때문이다. 반죽을 하면 효모가 밀가루와 섞이게 되고, 발효 과정에서 효모는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반죽에 기포가 생겨 빵에 구멍을 내는 것이다. 알코올은 빵을 굽는 과정에서 증발되어 없어지는데, 빵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둘째, 밀가루가 물과 섞이면서 탄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죽을 잡아당기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것은 밀가루 속 단백질에 의한 것으로 반죽을 오래 할수록 탄성은 더욱 커진다. 이 단백질은 효모에 의해 생성된 이산화탄소를 붙잡고 있도록 도와준다. ●발효 온도로 27∼29도가 적당한 이유는? 이처럼 빵에 들어가는 재료의 특성을 알면 그 양을 조절해 자신이 좋아하는 ‘나만의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효모는 생명을 가진 미생물이므로 온도 등을 적절히 맞춰야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효모는 섭씨 24∼32도에서 활동하며, 최적 온도는 27∼29도이다. 온도가 60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24도 이하로 떨어지면 효모 활동은 정지된다. 효모의 양은 밀가루 양의 1∼3%면 적당하다. 지방은 빵을 부드럽게 해준다. 지방을 잘 저어주면 공기가 들어가서 다공성으로 되기 때문에 가루가 더 잘 섞이고 빵도 부드러워진다. 또한 빵의 결을 곱게하며 표면을 갈색으로 하는 작용도 한다. 설탕도 빵에 단맛을 주고 질감에 변화를 주며, 빵의 색을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만들어준다. 설탕의 양이 많으면 결이 거칠고 칼칼한 빵이 된다. 설탕과 밀가루의 배합 비율은 1대2 정도가 알맞다. 또 달걀은 단백질 성분이 열을 받아 응고되면서 빵을 굳게 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너무 많이 사용하면 빵 조직이 빳빳해질 수 있다. 우유를 넣은 빵은 물을 넣고 반죽한 빵보다 천천히 부풀어 오르고, 부푸는 정도도 약하다. 소금은 특유의 맛을 내고 발효를 돕는 역할을 한다.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발언대] 원전센터 건립에 지혜 모으자/정장섭 한국중부발전 사장

    최근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유가의 폭등은 원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허리띠까지도 더욱 졸라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유독 이러한 유가상승의 피해를 상당부분 비켜가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발전산업이다. 발전산업 분야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과거 1970년대 두 차례의 유류 파동을 겪으면서 탈유전원(脫油電源) 정책에 따라 원자력과 유연탄의 비중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원자력과 유연탄을 이용한 발전량은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원자력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력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으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더구나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연료이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 등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국제환경 기준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고질적으로 따라다녔던 원자력에 대한 편견과 불신이 사라지고 원자력 발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30년 만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장으로 원전건설 재개를 선언한 미국이 그렇고, 석유부국임에도 불구하고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 발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그렇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와 함께 19년간이나 표류해온 우리의 원전수거물 센터 건립에도 최근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 6월16일 원전수거물 센터 부지선정 절차가 공고된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를 추진한 결과 4곳의 지자체가 주민들의 동의 하에 유치 신청을 한 것이다. 원전수거물 센터는 말 그대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작업자들이 사용했던 작업복, 장갑, 기기교체 부품 등을 수거하여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시설에서 처분되는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은 사용 후 핵연료 등 고준위폐기물의 100억분의1에서 100만분의1 수준으로 극히 미미한 양의 방사능만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따라서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19년 동안 원자력에 대한 근거 없는 피해의식과 편견에 사로잡혀 왔다. 그러나 이번에 유치를 신청한 4곳의 지자체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은 이제야 원자력이 본래의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되어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일정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경이면 주민투표 결과에 의하여 최종부지가 선정될 것이다. 그때까지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의 지역주민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이 문제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모처럼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회로 예전처럼 중도하차하는 일 없이 원전수거물 센터 건립이라는 알찬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향후에도 원자력이 주는 풍요로운 혜택을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와 슬기를 모아가야 할 때라 생각한다. 정장섭 한국중부발전 사장
  • 한전, 中풍력발전 건설 참여

    한국전력은 6일 “중국 간쑤성에 건설되는 4만 9000㎾급 풍력발전소 사업에 참여키로 확정됐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전은 세계 최대 풍력발전 시장인 중국에 외국 발전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오는 10월 착공,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이 풍력설비는 총 사업비가 5750만달러로 중국 최대 발전회사인 다탕집단공사와 한전의 합자방식으로 건설된다. 한전은 자본금 1920만달러의 40%인 768만달러를 출자해 앞으로 20년간 발전소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한전은 “이 풍력발전으로 연간 11만t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일 수 있어 약 600만달러의 부가수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논술 가이드라인] 서술형도 암기지식 묻는 문제 금지

    [논술 가이드라인] 서술형도 암기지식 묻는 문제 금지

    교육인적자원부가 30일 대학별 논술고사 기준과 심의계획을 발표했다. 논술고사로 볼 수 없는 문제유형을 제시하고 이를 어기는 대학은 심의 뒤, 엄중 처벌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대학에서 심의대상이 아닌 구술이나 심층면접을 통해 본고사나 다름없는 전형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논술고사 개념 교육부는 논술고사 개념을 ‘제시된 주제에 관하여 필자의 의견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도록 하는 시험’이라고 규정했다. 주어진 지문 등에 대한 이해력,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 사고내용에 대한 논리적 서술력 등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얘기다. 교육부는 이같은 개념정의에 따라 논술이라고 할 수 없는 4가지 문제유형을 제시했다. 바꿔 말하면 과거 본고사형태의 문제들이다. 우선 답안유형이 서술형이면 논술이나 단답형 또는 선다형일 경우에는 본고사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전세계 언어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기본모음 3가지를 쓰라.’는 문제는 논술고사가 아닌 본고사라는 것이다. 필자의 의견이나 생각에 따라 다양한 답이 가능하지 않고 정형화된 하나의 답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술형이라 하더라도 수험생이 특정교과를 얼마나 암기했는지 측정하는 경우라면 논술이 아니다. 예를 들어 ‘대표값과 산포도에 대해 논하시오.’라는 문제나 ‘노동 3권을 설명하고 현대적 의의를 서술하시오.’라는 문제는 본고사에 해당된다. 수학ㆍ과학과 관련, 문제풀이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경우도 논술이 아니다.‘χ에 관한 이차방정식 χ1/3- 2aχ+2a1/3- 8 = 0이 적어도 한개의 양의 실근을 갖도록 하는 실수 a의 범위를 구하라.’는 유형의 문제가 해당된다.‘이산화탄소가 조직으로부터 폐로 운반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라.’든지 ‘만약 심한 호흡곤란으로 폐를 통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억제될 때 인체는 어떤 방법으로 산-염기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는 문제도 논술문제로 낼 수 없다. 외국어 지문을 제시, 수험생의 번역 및 해석능력을 평가하는 것도 논술이 아니라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외국어 작문도 마찬가지다. ●입학전형에는 영향 안 미쳐 교육부는 대학별 논술문제를 심의한 결과, 논술이 아닌 본고사로 판명이 나더라도 입학 전형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다. 이미 확정·발표된 합격 또는 불합격의 사정결과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바람대로 이번 기준제시로 논술고사를 본고사로 편법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사라질지 의문이다. 교육부도 인정하듯 논술고사의 개념이 광범위하고 추상적이어서 본고사와 논술고사와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심의과정에서 해당 대학측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 등 논란이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美 9개주 “온실가스 감축”

    뉴욕 등 미 북동부 9개 주정부가 발전소 등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2020년까지는 10% 줄이기로 잠정 합의해 이르면 다음달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세계 1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 정부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규제를 못박은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정부 차원의 협약이 체결될 경우 조지 W 부시 정부엔 강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들 9개 주는 뉴욕과 코네티컷, 델라웨어, 메인,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뉴저지,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이다. 연초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130개 도시의 시장들이 자체적으로 교토협약과 비슷한 내용의 규제를 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고 캘리포니아, 워싱턴, 유타 등 북서부 3개 주도 비슷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타임스는 소개했다. 타임스가 입수한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2000∼2004년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3개년의 평균인 연간 1억 5000만t을 한도로 정해 2008년까지 유예기간을 둔 뒤 2015년까지 적용하고 이듬해부터 감축에 들어가 2020년 1억 3500만t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의무 감축이 실시되면 에너지 가격은 필연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 안전지대에서 안주해온 9개주 600여곳의 전력회사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보조금이나 탄소 저감 기술 개발비 지원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정부간 협의를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 출신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부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연방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선도하지 않으면 주정부 스스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공언해왔다. 앤드루 러시 주지사 대변인은 초안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놀랄 만한 진전이 있었으며 다른 주에서도 이런 일이 빨리 진행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미국은 교토의정서 협의 과정에서 1990년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동결하고 2008∼2012년에 7% 줄이겠다고 약속했으나, 정작 부시 대통령은 152개국의 찬성으로 지난 2월 발효된 교토협약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 대신 미국은 지난달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한 ‘6개국 파트너십’을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과 결성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CO₂10년뒤 420ppm…생태계 교란 ‘부채질’

    CO₂10년뒤 420ppm…생태계 교란 ‘부채질’

    10년 뒤 우리나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위험수준인 400ppm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400ppm을 넘으면 지구 온난화가 촉진돼 기상이변과 생태계 교란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런 예측은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 연구사업인 ‘한반도 배경대기 측정 및 기후변화 감시 기술개발’ 연구팀의 분석결과다. 한반도 대기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분석하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기상청 기상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제주 고산관측소에서 1990년 8월∼2002년 12월, 안면도 지구대기관측소에서 1999년 1월∼2002년 12월 수집한 이산화탄소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전망치를 추산했다. 그 결과 2015년에는 고산관측소에서는 396.4∼399.7ppm에 이르고, 지구대기관측소에서는 420ppm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환경계획 등으로 구성된 국제기후변화 태스크포스팀은 올초 지구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연평균 온도 상승폭이 2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태스크포스팀은 이를 위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에너지 총소비량 전세계 10위 국가답게 전 지구 평균을 넘어선 상태다. 2002년 현재 전 지구 평균농도는 374ppm인 반면 고산관측소와 안면도관측소는 각각 375.6,383.3ppm이다. 연평균 농도 증가폭도 고산관측소와 안면도관측소가 각각 1.2∼2.0,2.3∼4.1ppm으로 지구 평균치 1.6ppm을 크게 웃돌았다. 연구를 진행한 오성남 환경부 산하 지구환경연구소장(전 기상연구소 국가지정연구실 실장)은 “몇 단위의 작은 변화지만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실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주변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절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화석연료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광합성 활동이 활발한 여름에는 농도가 낮지만 겨울에는 높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량과 식물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공단 기후대책총괄실 박영구 팀장은 “올해 초 기후변화협약 3차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면서 “화석연료가 가장 큰 원인인 만큼 무엇보다 에너지를 덜 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1993년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협약’에 가입했다. 오성남 소장은 “이산화탄소는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 중국대륙에서 편서풍을 타고 8시간이면 우리나라에 도착한다.”면서 “국내 공해물질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접국가와의 연계 대책을 세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모기의 과학’을 알면 뇌염 등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모기는 시각보다 후각이 더욱 발달돼 있어 밤에는 주로 사람의 냄새를 맡고 표적으로 삼는다. 먼저 모기는 대기의 0.03%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가 30분의1만 변화해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 호흡과정에서 내뱉는 이산화탄소의 냄새는 15∼20m 떨어진 거리에서도 맡을 수 있다고 한다. 젖산도 모기를 유인하는 물질이다. 저녁에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 뒤 씻지 않고 바로 잠자리에 들면 땀과 함께 젖산이 나와 모기에 물리기 십상이다. 또 아세톤도 모기를 유혹한다. 그래서 신진대사 작용이 활발한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아울러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깨끗이 목욕하고 향수나 화장품 등 화학물질은 바르지 않는 게 낫다. 모기는 사람들의 발 냄새는 물론 각종 향기를 맡고 달려들기 때문이다. 보통 아이들이 모기에 많이 물리는데, 이는 모기가 다가왔을 때 제재할 힘이 없고 몸에서 열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모기는 몸에서 나는 열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기는 검정·파랑 등 어두운 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잠옷도 밝은 색을 입는 것이 좋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베리아 얼음땅 녹는다

    시베리아 얼음땅 녹는다

    빙하기 이후 1만년 이상 얼어붙어 있던 드넓은 시베리아 서부지역의 동토(凍土)가 녹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구온난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결국 지구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여온 옥스퍼드대학과 러시아 톰스크주립대학의 연구팀은 빙하기 당시 생성된 시베리아 서부의 동토층이 1만 1000년 만에 서서히 녹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13일자)에 실렸다. 북극과 가까운 시베리아 서부 지역에 형성된 동토층의 넓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영토를 합친 것과 비슷한 약 100만㎢에 달한다. 이 지역의 기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 지난 40년 동안 섭씨 3도 가량 높아졌다. 문제는 동토층이 녹으면 이 땅에 묻혀 있는 최대 700억t으로 추정되는 메탄가스가 대기로 분출된다는 점이다. 이는 전세계 메탄 매장량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양이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강력한 온실가스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시베리아 동토층 해동 현상이 지구환경에 ‘티핑포인트’(어떤 것이 균형을 깨고 한순간에 전파되는 극적인 순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즉, 처음에는 기온의 작은 변화로 시작했지만 점점 주변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다시 지구 전체의 기온에 엄청난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톰스크대 세르게이 키르포틴 교수는 “3,4년 전부터 땅이 녹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생태학적 사태’이며 지구온난화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자들은 1990∼2100년 사이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1.4∼5.8도 오를 것으로 추산해왔다. 그러나 시베리아에서 메탄가스가 대량 방출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후학자인 스테픈 시치는 시베리아 서부의 동토가 녹는 데 앞으로 100년이 걸리고 1년에 7억t의 메탄이 방출된다고 가정할 때 대기 중 온실가스의 비율은 그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2배 높아지고, 이는 지구온난화를 10∼25% 가중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열섬 식히는 도시의 오아시스 “나무야 고맙다”

    열섬 식히는 도시의 오아시스 “나무야 고맙다”

    뜨거운 여름, 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싸인 도시는 숨막히는 공간이다. 늘어선 빌딩이 바람길을 막아 온갖 오염물질이 떠도는 더운 공기를 가둔 탓이다. 이같은 열섬(Heat Island) 현상은 도시화와 도시개발에 따른 필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가로수와 도시공원내 작은 숲은 도시를 생태적으로 지탱해 주는 빛나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 오염물질을 들이키고 맑은 공기를 내뿜는, 그러면서 쉴 곳도 넉넉하게 제공하는 나무의 덕목은 오래 전부터 칭송받아 왔다. 그렇다면 잘 자란 나무 한 그루는, 좋은 숲은 어느 정도의 가치와 효용을 지닐까, 가로수와 녹지공간을 어떻게 가꾸어야 할까.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런 물음에 대답하는 ‘도시숲의 환경형성 기능’ 연구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산림과학원 3년간 대구 숲 조사 산림과학원은 지난 2002년부터 3년 동안 대구시의 가로수와 도시공원내 녹지를 대상으로 도시숲의 유형과 특성, 환경에 기여하는 나무의 효용가치 등을 조사했다. 우선 사람과 생태계에 베푸는 나무의 구실은 놀랍기까지 하다. 플라타너스로 불리는 양버즘나무 가로수 한 그루(높이 8m, 줄기 지름 25㎝)가 들이키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CO3/8) 양은 하루 평균 4㎏에 이른다. 광합성을 하면서 내뿜는 산소량은 3㎏ 정도.“양버즘나무 한 그루가 성인 4명이 맘껏 숨쉴 수 있는 산소를 제공하는 셈”(산림과학원 성주한 박사)이라고 한다. ●가로수 한그루가 성인 4명 산소 공급 증산작용으로 나뭇잎에서 새나오는 수분의 환경개선 효과도 지대하다. 양버즘나무는 하루 360g의 수분을 방출하는데, 이로써 제거되는 대기중의 열에너지가 22만kcal(킬로칼로리)에 이른다.15평형 에어컨 8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효과다. 나무의 이런 기능은 실제 온도변화 측정을 통해서도 확인됐는데, 한여름 대구 두류공원내 녹지와 나지에서 디지털온도계를 이용해 기온을 잰 결과, 녹지가 맨땅보다 2.6∼6.8도의 기온 저감효과를 보였다.“나무야,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하다. 연구팀은 위성영상 측정을 통해 대구시의 열섬 현상 지도를 그려냈는데, 도시공간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빌딩이 밀집한 도심 한 가운데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등의 표면온도는 40도까지 치솟은 반면 잘 가꿔진 도시숲 공간에서는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산림과학원 권진오 박사는 이를 두고 “도시숲이 초록우산을 받쳐든 것이라면 그외 지역에서는 햇볕이 그대로 내리쬐는 온돌 위에 서 있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도시숲, 야생동물까지 배려해야 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가로수와 도시숲의 수목이 도시의 대기환경개선과 온도저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도시에 나무를 많이 심어야겠지만 동시에 숲가꾸기를 통한 ‘좋은 숲’ 조성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숲이 더욱 숲다워져야 한다는 얘기다. 나무가 주는 혜택은 사람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새와 곤충 등 야생동물이 깃들고 먹이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서식처 역할까지 해내야 비로소 생태적 완결성을 갖추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가로수와 공원 등 도시숲은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편이다. 시민에 대한 휴식처 제공 등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식생도 사람의 미관을 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가로수와 도시공원의 조류·곤충 서식실태 조사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지난해 6월 한달 동안 현장을 살펴본 결과, 도로변에 한 줄로 심은 가로수에선 새가 10마리를 밑도는 선에서 관찰됐다. 그러나 인도를 끼고 양쪽으로 늘어선 곳(신천대로변)에서는 최고 300여마리 가량으로 늘어났다. 곤충도 마찬가지다.‘시민휴식공간’ 개념에 치우친 곳(달성·국채보상기념공원)은 은신처와 산란처가 부족해 4과 6종만 발견된 반면 같은 도심이지만 주변 야산과의 연계 등을 고려한 곳(두류·범어공원)에선 59과 70종의 곤충이 서식했다. 권 박사는 “새들이 곤충을 잡아먹고, 나무에 둥지를 틀 수 있게 하려면 한 줄 가로수로는 부적합하고, 나무들이 마주보고 서 있는 수림대가 조성되어야 한다. 나아가 서식처에서 번식까지 할 수 있도록 하려면 다각형 형태의 녹지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시숲의 형태뿐 아니라 수종에 대한 면밀한 고려도 요구된다. 권 박사는 “다른 지역에 대한 조사결과가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대구지역의 경우 느티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잔가지가 많이 뻗어있는 가시나무 종류가 새들이 둥지를 틀기 쉬운 수종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생물서식을 위해 도시내 녹지와 숲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며, 향후 연구에선 효과적인 수종이 어떤 것인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대구시에 이어 올해는 부산·광주시를 대상으로 도시숲의 역할과 기능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내년부터 대전과 울산, 인천 등으로까지 확대한 뒤 오는 2008년까지 관련 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녹색공간] 지구공동체와 우주/박은경 환경과 문화 연구소 소장

    며칠 전 1977년에 쏘아 올린 보이저 1호가 멀고 먼 태양계 끝자락에서 새로운 위성을 발견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이 소식은 지구인들을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과 두려움 속에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무려 28년에 걸쳐서 140억㎞에 달하는 거리를 항해한 이 탐사선이 외행성의 새로운 위성들을 뜻밖에 발견했다는 보도였다. 태양계 속에서 지구의 이웃인 금성과 화성보다 멀리 위치한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을 넘어선 곳에 또 위성이 있다니! 150억∼200억년 전에 생성됐다는 우주 속에 지구인들이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이 도대체 얼마나 더 크고 넓게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초등학교 시절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학교에 걸어 다니면서 나는 매일 우주여행을 했다. 길가 조그만 구멍가게 앞의 맨홀 위에 폴짝 뛰어올라 눈을 감으면 나는 지구 밖 세계로 비상하는 듯한 묘한 느낌에 빠질 수 있었다. 이 억지 우주여행이 현실로 되어 버린 지금, 지구와 지구인에 대한 현 주소 파악이 필요하다. 지구생태계에 3000만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태양계의 한 위성, 지구에서 땅, 물, 대기를 터 삼아서 살고 있는 지구생물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자신의 종을 이 지구상에 남기는 생명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고생대에서 중생대로 넘어올 때 80%의 생물의 종이 멸종되고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넘어올 때 공룡을 비롯한 70%의 생물이 멸종됐다는 보도가 21세기의 지구인들을 섬뜩하게 만든다. 이들 생물 종의 변화가 자연적인 변화 현상에 의한 멸종이었다면,21세기에 일어나고 있는 생태계의 멸종 현상은 비자연적인 멸종이라고 할 수 있다. 생물 다양성의 대학자인 하버드 대학교의 에드워드 윌슨은 2020년이면 생물의 20%가 멸종할 것이라고 이미 예언했고,2003년 월드워치는 포유동물의 4분의1과 물고기의 먹을거리인 해조류의 12%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가 생활폐수, 산업폐수, 축산폐수, 유조선의 난파 등으로 청정성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허파인 열대우림의 파괴는 그 속을 생명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을 멸절시키고 있다. 지구의 사막화 현상은 건조지대에 살고 있는 세계 인구의 10%인 6억 인구의 터가 사막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빠지게 한다. 고비사막의 황사는 한국, 일본, 아니 미국의 서해안까지도 날아가고, 파리의 상공이 사하라사막의 먼지로 뒤덮이고 있는 형편이다. 산성비는 식물의 광합성작용의 필수적인 요소인 마그네슘과 칼슘을 땅에서 사라지게 했다. 땅은 더 이상 자립적인 생명의 어머니가 아니다. 지구상에 수중생물이 처음 등장했던 30억년 전부터 조성된 지구 생명의 보호막인 오존층은 잘 있는가? 오존층이 날로 옅어져서 남극 상공에서 10년 사이 13배로 늘어난 구멍 현상이 나타났다.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 현상이 불러온 기후 온난화와 기후 이변은 생태계 전체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인간은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온도를 조절하며 살지만 동식물 사회에는 1도만 상승해도 멸종하는 생물이 허다하다. 결국 지표면인 땅과 바다도 망가져 가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동식물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지구공동체의 현실이다. 날로 발전하는 우주과학 기술이 우주의 신비를 벗겨내고, 지구인과 이들 우주생명체의 관계를 형성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21세기에 사는 지구인들은 지구를 살리려는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대우주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지구가 미래 자손들이 다가갈지도 모르는 우주공동체에 손색없이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 모든 우려가 초등학교 때 맨홀을 타고 우주여행을 했던 필자가 내놓는 괜한 추상적인 걱정이었으면 좋겠다. 박은경 환경과 문화 연구소 소장
  • 엄마랑 함께 시원한 ‘드라이아이스 놀이’

    엄마랑 함께 시원한 ‘드라이아이스 놀이’

    찜통더위를 잊기 위해 아이스크림 가게 출입이 잦아지는 요즘이지만, 포장할 때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도록 넣어주는 드라이아이스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하지만 드라이아이스는 지난 1946년 11월13일 미국 뉴욕 상공에 1.5㎏이 뿌려져 인간의 힘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또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김윤범 미국 시카고의대 교수로부터 장기이식용 무균돼지의 체세포를 기증받아 국내로 들여오는 데도 드라이아이스는 요긴하게 쓰였다. 이처럼 거창한 연구성과는 아니지만 약간의 드라이아이스만 있으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는 재미난 과학실험이 무궁무진하다. 1.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모락모락 드라이아이스는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압축·냉각시켜 고체로 만든 이른바 ‘이산화탄소 덩어리’다. 드라이아이스를 상온에 두면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데, 이 연기를 이산화탄소 기체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여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연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적당한 크기의 주방용기와 물, 식용유, 세제를 준비하자. 우선 물이 들어 있는 용기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으면 부글부글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발생한다. 여기에 세제 몇 방울을 떨어뜨리면 연기로 가득 찬 비누거품이 솟아올라 점점 커지다가 터지면서 하얀 연기를 내품는다. 반면 식용유가 들어 있는 용기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으면 뽀글뽀글 소리와 투명한 기름거품만 생길 뿐 연기는 피어오르지 않는다. 이를 통해 연기는 드라이아이스가 고체에서 기체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돼 만들어지는 작은 물방울 또는 미세한 얼음 입자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물방울이나 얼음 입자가 주위에서 열을 흡수하면 다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2.환상적인 비눗방울이 보글보글 이번에는 김치통처럼 속이 깊은 그릇, 세제, 빨대를 준비해보자. 드라이아이스가 승화하도록 1∼2분 동안 놓아두면 그릇 바닥에 이산화탄소가 모이게 된다. 이 때 빨대에 비눗물을 묻혀 비눗방울을 만든 뒤 그릇 안으로 떨어뜨린다. 떨어진 비눗방울은 드라이아이스 위에서 둥둥 떠다니며 어떤 것은 얼어버리기도 한다. 특히 비눗방울은 그릇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점점 크기가 커지고 색깔도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는 공기보다 밀도가 크다. 때문에 그릇 안의 이산화탄소 층은 공기를 위로 밀어올리고 바닥에 가라앉는다. 여기에 공기가 들어 있는 비눗방울을 넣으면 밀도차에 의해 가라앉지 않고 떠다니는 것이다. 또 비눗방울의 안팎은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달라 이산화탄소는 균형을 이루기 위해 이동하게 된다. 즉 이산화탄소가 농도가 진한 비눗방울 밖에서 농도가 묽은 비눗방울 안으로 확산하면서 비눗방울의 크기가 커진다. 아울러 비눗방울의 색깔은 마치 물 위의 떠있는 기름 막처럼 다양하게 나타난다. 막의 안팎 표면에서 반사된 빛들의 간섭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인데 막의 두께가 달라지면서 바뀌게 되는 것이다. 3.페트병 자동차가 부릉부릉 드라이아이스가 승화하면 부피가 750배까지 팽창한다는 사실을 이용한 실험도 해볼 수 있다. 먼저 페트병 중간 부분에 1㎝ 크기로 ‘⊂’자 모양의 칼집을 내 바깥쪽으로 꺾는다. 꺾인 부분에 작은 구멍이 생길 수 있도록 테이프로 붙이고 페트병 입구에 실을 묶는다. 이어 페트병에 잘게 부순 드라이아이스와 약간의 물을 넣고 병뚜껑을 닫은 뒤 실을 잡고 있으면 페트병에서 하얀 연기가 구멍을 통해 뿜어져 나오면서 빙글빙글 돈다. 즉 드라이아이스 기체가 증기기관차의 증기처럼 페트병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바퀴가 달린 의자에 앉아 앞으로 힘껏 공을 던지면 몸은 뒤로 밀려나는 원리와 같다. 때문에 드라이아이스를 밀폐용기에 담아두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4.숟가락 알람시계가 따르릉 드라이아이스 조각에 금속 숟가락이나 금속 포크를 올려 놓으면 알람시계처럼 찌르릉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플라스틱 숟가락이나 나무 젓가락을 올려 놓으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이는 금속과 비금속의 열전도 차이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드라이아이스의 온도는 영하 78도로 실온에 있던 숟가락과의 온도차가 무려 약 100도나 된다. 금속의 경우 빠른 열전도로 인해 드라이아이스가 승화하면서 순간적으로 금속 숟가락을 들어올리고 드라이아이스와 숟가락의 벌어진 틈으로 기체가 빠져나가게 된다. 드라이아이스와 금속 숟가락은 이같은 움직임을 빠른 속도로 반복하면서 부딪히기 때문에 알람시계와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다. 김연숙 인천 부평고 과학교사
  • 서울숲 ‘서울의 허파’ 된다

    서울 뚝섬에 35만평 규모의 서울숲이 조성된 이후 이 지역 6월 평균기온이 0.4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100년 동안 1도 높아지는 것이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섭씨 0.4도 낮아지는 것은 상당한 수치다.28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조용현 박사가 서울시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서울숲 조성이후 환경보전효과’결과에 따르면 뚝섬 일대의 6월 평균기온은 서울숲 조성 전 26도에서 조성 후 25.6도로 0.4도 낮아졌다. 이같은 결과는 시정개발연구원이 개발한 ‘여름철 기온 산출 방정식’을 통해 산출했으며, 실측치가 아닌 추정치다. 연구를 수행한 조 박사는 서울숲 조성 전·후의 위성 영상 숲자료와 도로 등 교통시설지 면적, 비오톱(biotop·소규모 생물서식 공간)면적 자료 등을 활용했다.이번 결과를 보면 서울숲은 대기정화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숲의 이산화탄소(CO2) 저장량은 단위면적(1㏊)당 18.8t에서 48.0t으로,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단위면적 당 2.7t에서 6.5t으로 2배 이상 증가한다. 또 연간 단위면적당 이산화황(SO2)흡수량은 1.9t에서 4.4t으로 늘어나며, 이산화질소(NO2)흡수량은 5.2t에서 11.6t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조 박사는 “서울숲이 공기 중 이산화황이나 이산화질소 등을 흡수함으로써 주변 대기 환경이 크게 개선 될 것”이라면서 “이번 추정치는 앞으로 수행할 실측 결과와 80% 이상 일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이야기-중고품 장터

    서울이야기-중고품 장터

    쓰레기장에 쓰레기가 모이면 그 순간부터 그 곳은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는 장소로 변한다. 그런데 뚝섬에 들어선 쓰레기장(?)에는 사람들이 몰린다. 어린이가 오고 부모도 보인다. 금발의 외국인도 눈에 띈다. 쓰레기장에 쓰레기는 잘 보이지 않고 사람만 가득하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도 종류별로 정리되어 있고, 주인이 지켜서 있다. 쓰레기에 가격표가 붙고 싸다느니 비싸다느니 흥정이 오간다. 어린이는 책, 가방,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팔고, 어른들은 옷가지에 신발, 운동기구, 화장품 등을 판다. 한쪽에는 공연이 열리고, 안 팔리는 물건을 기부하는 곳도 있다. 바로 뚝섬나눔장터의 모습이다. 서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벼룩시장(Flea market)이 바로 우리 주위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뚝섬나눔장터는 2004년 3월에 개장을 했다. 초기에는 매달 셋째 토요일에 장이 열렸다. 지금은 한달에 두 번 열리고, 올해 9월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선다. 그 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장이 열릴 때마다 5만∼6만 명이 참여했다.1개동의 인구가 2만명 정도이므로 3개동의 주민들이 뚝섬으로 모였다고 생각하면 그 규모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알고 보니 뚝섬에 선 것은 쓰레기장이 아니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장(場)이었다. ●뚝섬나눔장터의 운영 모습 뚝섬나눔장터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운영된다. 서울시는 뚝섬역과 뚝섬유원지 등 교통이 편리하고 넓은 공간의 일부를 제공할 뿐이다. 물론 나눔장터를 주관하는 민간조직이 만들어져서 참가신청자를 받고 운영기준을 정하고 장을 관리한다. 이 장터만을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flea1004.com)를 운영할 정도로 뚝섬시장은 이제 탄탄한 토대를 갖추고 있다. 물건을 팔겠다는 참가자에게만 적용되지만, 장터의 참가규정은 의외로 까다롭다. 먼저 한 가족에게는 1평(2m× 2m)이 조금 넘는 공간이 배정된다. 이를 한 자리라 한다. 많은 이웃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 자리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품의 양도 제한하는데,80개를 넘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물품은 사용한 흔적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 자리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품의 80% 이상은 사용한 적이 있는 중고품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또한, 너무 큰 물품의 반입을 막기 위해 자리당 50㎝×50㎝ 크기의 보따리가 3개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권장사항도 몇 가지 있다. 오고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며, 떠날 때는 청소를 해야 한다. 판매금액의 10%는 기부토록 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했다. 기부금은 주로 결식아동, 독거노인, 외국 노동자 등에게 지원된다. 이처럼 뚝섬나눔장터는 색다른 가치의 제품을 취급하는 새로운 장터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에 있는 중고품 장터와 가게 뚝섬나눔장터보다 훨씬 이전에 자리를 잡은 건 서초구청이 주관하는 토요벼룩시장이다. 서초구 뿐만아니라 나머지 24개 자치구들도 적게는 하나, 많게는 3개까지 장터를 정기적으로 열어 있어 현재 그 수가 33개에 이른다. 연간 1,2회 또는 분기별로 개장한 곳도 있지만, 매주 또는 매월 1회씩 열리는 곳도 많다. 3개소는 아예 상설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러 자치구에서 운영하다보니 장의 명칭도 다채롭다. 외국의 용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벼룩시장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새마을알뜰장과 같이 고전적인 표현도 있다. 어떤 장은 희망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나눔터 또는 나눔장터이며, 지역명을 앞에다 붙여 차별화시키고 있다. 구청에서 주관하는 장터들은 주로 야외 공지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특성이 있다. 장이 마감되면 그 공지는 본래의 용도인 광장이나 공원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아예 건물 안에 가게를 열고 중고품을 거래하는 곳도 많다. 민간단체들이 운영하는 녹색가게나 아름다운 가게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에서만 각각 21개소,17개소가 운영중이다. 이들 가게에서는 중고품을 직접 살 수 있고,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책정가격 내에서 필요한 물건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녹색가게의 경우 1년 이용자가 가게당 약 6000명, 거래물품은 1만 5000점 정도라고 한다. 장터·녹색가게나 아름다운 가게가 도서·의류 등 중소형 생활용품을 주로 취급하고 거래하는 것에 반해 중고가전제품이나 가구류 등 대형 중고품을 취급하는 곳도 있다. 바로 각 자치구들이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사업자들과의 계약에 의해 운영하는 재활용센터이다. 이 곳은 쓰레기로 버리려는 것 중 쓸 만한 것을 골라 수리해서 판매하거나 중고품을 구입해서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에만 43개소가 운영중이다. 가장 먼저 생긴 곳은 강동구 재활용센터이며, 일본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요즘도 150명 정도가 매일 센터를 방문해서 필요한 중고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매년 1500만원 정도를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금으로 쾌척하고 장롱과 의자를 무료로 기증하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벌인다. 이렇듯 서울에는 곳곳에 중고품을 교환하고 판매하는 장터와 가게가 운영중이며, 작은 물건에서 큰 물건, 정기시장에서 상설시장, 민간부문에서 공공부문에 이르기까지 취급품목과 시장형태, 운영주체가 다양하게 혼재하면서 중고품의 재사용 문화를 정착시켜 가고 있다. ●중고품 다시 쓰기의 가치 형이 입던 옷을 동생이 입고, 철 지난 우리 아이의 장난감을 옆집 아이에게 주고, 선배의 교복을 후배가 입는 풍속은 여전히 우리들의 생활 속에 남아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전보다 그런 풍속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청소를 담당하는 사람이나 그 분야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를 재사용이라고 하면서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 필요 없다 하여 그 즉시 버렸다면 그것은 제품이 아니라 쓰레기가 되었을 것이고, 매립을 하든 소각을 하든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매립지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고품 다시 쓰기가 청소 분야에만 편익을 주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책 한 권의 일생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생각해 보자. 나무를 벌채해서 제지공장까지 운반하고, 종이를 만들고, 다시 인쇄소로 운반하고, 그곳에서 책을 만들어 서점으로 운반하고, 사람들이 이 책을 사서 읽고, 마지막에는 버려지는 것이 책의 일생이다. 그런데 모든 과정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에너지를 요구한다. 벌채할 때나 운반할 때는 석유자원을 소비하고, 종이를 만들고 책을 만들 때는 전기를 소비한다. 석유자원이 힘으로 전환될 때는 필연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낸다. 우리나라는 화력발전에 많이 의존하므로 전기도 결국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생산된다. 만약 후배가 선배의 책을 물려받지 않고 같은 책을 새로 구입한다면 후배 책이든 선배 책이든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요구한다. 반대로 후배가 선배 책을 물려받는다면 이산화탄소는 책 한권에 대해서만 배출된다. 종이의 원료인 목재, 종이와 책을 만드는 기계용 금속도 같은 원리에 의해 절감된다. 이러한 효과는 다른 제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렇듯 재사용은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물론 모호한 경우도 있다.10년 전에 구입한 가전제품을 수리해서 다시 사용하는 경우 에너지효율이 낮아 신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품에 따라서는 오래 쓰는 것이 더 환경적이라고 단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에너지 소비 없는 제품 다시 쓰기의 지구환경적 유익성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2003년에 정부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나눔장터를 운영할 경우 연간 1조 20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고, 저렴하게 물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가계에 보탬이 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연간 100억원 정도 쓰레기 처리비가 절감된다는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결국 장터나 가게를 통한 중고품 다시 쓰기는 지구환경과 자원보전에 이롭고 개인과 정부의 가계에 보탬이 되고 매립지와 소중한 국토자원을 아껴서 쓸 수 있는 등 다양한 편익을 제공한다. ●재사용 촉진을 위한 조건 고층빌딩, 아파트, 차량만 가득 차 보이는 서울에도 중고품 장터와 가게가 들어서고 날로 그 세를 확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자원봉사자를 주축으로 하는 민간단체들이 주도해야 운영이 되는 등 아직은 허약한 시장이다.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이런 장과 무관하게 살아가고 장을 이용해 본 후에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도 있다. 이 새롭고 생소한 시장이 우리 사회의 필요조건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먼저 폐기물 문제의 해결을 위한 수단이라는 시각에서 탈피하여 문화로서 정착시켜야 한다. 나에게 불필요한 물건이 생겼을 경우 쓰레기 버리는 요령을 생각하기 이전에 기부처나 중고품 취급자를 먼저 찾을 정도로 생활화되어야 한다. 장 운영자는 찾아가서 받아 올 수 있는 기동성도 갖추어야 한다. 청소부서가 아니고 사회나 문화부서가 중심추의 역할을 한다면 더욱 좋다. 중고품을 팔 때는 가격에 대한 시비와 불만이 없어야 한다. 흥정도 장이 가진 독특한 재미일 수 있으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여 참가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장터 운영자들은 가격정보를 모니터링해서 이용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근거 제시가 필수적이다. 환불이나 보증수리기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장 운영자간 역할분담과 네트워크체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이다. 수리판매가 필요한 제품은 그런 능력을 갖춘 곳에서 취급해야 한다. 그러면서 각 운영자는 상대방 가게나 장터의 제품정보를 공유하여 구매자를 소개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재사용의 사회적, 환경적 기능을 평가해서 그 가치를 널리 알려야 한다. 막연하게 좋다는 것과 어디에 이만큼 좋다는 것의 홍보효과 차이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새 학기면 학교마다 나눔장터가 열리고, 동대문 의류상가의 한 곳에도 헌옷을 파는 나눔가게가 운영되는 그 때를, 수도권매립지가 서울의 쓰레기를 기다리는 그 때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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