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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그린 이코노미/함혜리 논설위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지난 2005년 GE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을 내걸었다. 에코매지네이션이란 기존의 산업에 신기술을 도입해 온실가스 증가, 오존층 파괴, 물부족 등 환경과 연계된 과제들을 해결한다는 신조어다. 환경친화기술개발 확충,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통한 에너지 효율 확보 등을 전략으로 제시한 이멜트 회장은 “그린 이즈 그린(Green is green)”이라는 한마디로 당위성을 압축해 표현했다. 앞의 그린은 환경을, 뒤의 그린은 달러화를 비유한다. 환경이 곧 돈이라는 얘기다. 잠재적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환경을 중심으로 한 ‘그린 이코노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체에너지 개발, 온실가스 저감기술, 탄소배출권 거래 등 온실가스 감축관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시장의 규모는 2007년 640억달러에서 2010년 150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2007년 773억달러인 신·재생에너지 시장규모는 10년 뒤 2545억달러로 3배 정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녹색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정부가 금융위기의 돌파구로 녹색 성장을 내세우면서 그린 이코노미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부터 10년간 1500억달러를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 에너지원 개발에 투자해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뉴아폴로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후쿠다 비전’을 통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0∼40% 줄이고 태양광 및 연료전지 등을 중점 육성 핵심기술로 선정했다. 우리 정부도 친환경을 상징하는 녹색과 단기적 일자리 창출정책인 뉴딜을 조합한 개념의 ‘녹색 뉴딜’ 계획을 내놓았다. 친환경 녹색산업에 재원을 집중해 중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화급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까지 총 50조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그린 이코노미 시대를 맞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극지연구소 이재일 박사 “퇴적물 분석 통해 미래기후 예측도 가능”

    극지연구소 이재일 박사 “퇴적물 분석 통해 미래기후 예측도 가능”

    │킹 조지 박건형특파원│“극지에서 채취한 퇴적물과 빙하코어는 과거 지구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확실한 자료입니다. 특히 과거를 아는 것은 물론, 과거 기후의 주기를 파악해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무려 22일 동안 드레이크 해협에서 퇴적물 채취를 하다 세종기지에 도착한 극지연구소 이재일(39) 박사는 무척 피곤한 모습이었다. 그는 “흔들리는 배 위에서 고생했지만 좋은 시료를 얻어서 뿌듯하다.”고 말을 시작했다. 지질을 전공한 이 박사는 현재 고(古)기후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땅이나 바다 밑의 퇴적물 또는 빙하를 수직으로 뚫어 채취한 후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후변화를 측정하는 것이 그의 주 연구분야다. 이 박사는 “시료를 통해 화학이나 생물학적 변화, 이산화탄소량 변화 등을 측정해 그 당시의 기후를 짐작할 수 있다.”면서 “특히 퇴적물이 빨리 쌓이는 지역에는 수십년, 수백년 단위의 기후 변화도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남극을 찾은 그는 지구온난화의 흔적을 실제로 느끼고 있을까. 이 박사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지구는 끊임없이 빙하기와 간빙기를 번갈아 겪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퇴적물을 통해 살필 수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축적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빠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실제로 미항공우주국(NASA)이나 미해양대기국(NO AA)의 위성사진만 봐도 동남극보다 서남극이 녹는 속도가 빠르고 북극에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북서항로와 북동항로가 동시에 열리는 등 극지가 따뜻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같은 극지의 변화는 중위도와 저위도 지역에서는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확실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극지를 중심으로 한 고기후 연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천년에서 수만년 단위로 측정되고 있는 기술적·시료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조개껍데기를 분해해서 시료를 분석했다면 지금은 현미경을 통해서도 같은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조금이라도 더 짧은 시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분석기술이 발달하고 시료가 채취되면 더 가까운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시민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투자를 확대하는 등 실물경제가 되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경제 살리기를 위한 신념은 남다르다.경제 살리기는 민선 3·4기 동안 그의 첫번째 단골 공약이었다.국비 확보와 국가사업의 지역 유치에 온 힘을 쏟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간부회의 때마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는 승진 등 인사에서 우대하겠다.”고 강조한다.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을 세운 직원들은 승진이나 원하는 보직을 받는다. 그렇지 못한 직원은 불이익을 피하기 어렵다. ●광산업·자동차·가전 등 3대 주력산업 그가 내걸었던 경제 살리기 효과는 각종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2002년 5282억원에 불과했던 국비 지원액이 2006년 1조1257억원, 올해엔 1조 6492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이런 덕택으로 광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디지털생활가전 등 3대 주력산업이 광주 경제를 이끌어 나갈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광주시가 2000년 광산업 육성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관련 업체는 47개, 매출액은 1136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벤처기업 수준에 머물던 기업들은 시의 지원 등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했다. 지금은 매출액 100억원을 넘는 기업 10여개를 비롯해 300여 업체가 광통신, 발광다이오드(LED)소자, 광정밀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이들 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1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8년여만에 국비 등 7000여억원을 투입해 이뤄낸 성과이다. 올부터 2012년까지 3단계 사업 기간엔 527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LED와 광가입자망(FTTH) 서비스 개발 확대가 주요 목표이다. 이를 통해 2010년엔 관련 기업을 402개, 고용 3만 2000명, 매출액 7조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10월엔 ‘세계광엑스포’를 열어 광산업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알리고, ‘빛의 도시’란 브랜드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는 별도로 클린디젤자동차 부품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반면 시는 현재까지도 정부가 요구해온 ‘5+2광역경제권 개발계획’의 선도산업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호남권을 2개로 분리하는 광역경제권 재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를 대체하는 지역 프로젝트인 ‘클린 디젤자동차’ 분야의 전폭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나선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탄소은행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각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제도이다. 2014년 세계수소에너지대회를 유치해 놓고 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들어서는 한국전력거래소에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첨단부품 소재·디자인·문화콘텐츠 등 4대 전략산업의 기반구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녹색에너지·문화중심 도시 광주 건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문제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정상화한다. 이 사업에는 2004~2023년 국비 2조 7679억원 등 모두 5조 2912억원이 투자돼 아시아 문화 허브로 육성된다. 이 밖에 노인건강타운 개원,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제3순환도로 개설 등 현안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시장은 “녹색 에너지, 광산업 등 미래를 선도하는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그 위에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덧씌워 꿈과 희망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독자의 소리] 저탄소 녹색성장과 원자력 발전/부산 기장군 장안읍 엄정식

    세계경제는 미국발 경제혼란으로 역경을 겪고 있다.우리나라도 환율의 요동 속에 국가 경제와 서민 생활에 대한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다.이러한 상황 속에 국가경제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너무도 막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경제의 버팀목은 값싸고 양질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자원빈국으로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최근 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골자로 원자력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현재 우리나라는 20기의 원자력발전소 가동으로 국내 총발전량의 약 36%를 담당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6위의 원자력 강국이며 이용률 면에서 세계최고 수준이다.원자력발전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에너지다.원자력발전이야말로 현재의 경제위기,유가불안,온실가스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법이라고 생각한다.어려운 경제위기의 탈출을 위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적 이해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엄정식
  • [환경&에너지] 석유대체 부존자원 이용 사례

    [환경&에너지] 석유대체 부존자원 이용 사례

    전 세계적으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각국은 태양광과 풍력,지열,해양에너지,수소연료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그러나 매장량이 많은 기존의 부존자원을 청정·재생 에너지로 전환,최대한 활용하는 정책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독일의 석탄,핀란드의 토탄 이용이 그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독일 석탄 석탄 태워 액화CO2 모아 지하 3500m 속에 저장 │슈프렘베르크(독일) 이도운특파원│지난해 11월 29일 오전 9시.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아우토반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목적지는 슈프렘브레크.이 곳에 독일 북부의 대표적인 석탄 발전소인 슈바르체 품페(검은 펌프라는 뜻) 발전소가 자리잡고 있다.두 시간 남짓 아우토반을 달리는 동안 차창 밖의 풍경 속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띈 것은 농토와 목초지에서 유유히 돌아가고 있는 풍력발전기의 모습들이었다. ●시험발전소 지난해 9월 가동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을 지날 때는 발전용 태양광 패널이나 온수용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한 주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선도국인 독일에서조차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석탄이다. 다만 독일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이른바 ‘더러운(Dirty) 에너지’인 석탄을 최대한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날 방문한 슈바르체 품페는 석탄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땅 속에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을 연구하는 세계 최초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발전소다. 발전소에 도착하자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대외협력 책임자인 커스틴 실링 씨가 반갑게 맞아줬다.슈바르체 품페는 스웨덴에 본부를 둔 북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바텐팔이 지난 1997년 건설한 1600㎿급(800㎿ X 2) 발전소다.이 발전소는 건설된 직후부터 이산화탄소와 산화질소,이산화황 등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으며,그 과정에서 CCS 연구소 및 시험용 발전소를 건설했다고 실링 씨는 설명했다. 슈바르체 품페의 CCS용 시험발전소는 30㎿ 규모다.2006년 5월부터 7000만 유로의 사업비를 들여 건설했으며,지난해 9월9일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바텐팔에 소속된 에너지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 등의 박사와 석사급 인력들이 함께 연구하는 산학협력체 형식이다.이 발전소는 석탄을 공기 중에서 태우지 않는다.공기 중에서 질소를 제거한 산소만 석탄 보일러에 불어넣어 함께 태운다. ●순도 98% 이산화탄소 액체화 그러면 공기와 함께 연소할 때보다 온도가 극단적으로 올라가면서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나머지 불순문들을 대부분 태워버린다.이렇게 해서 남은 약 98% 순도의 이산화탄소를 응축해 액체로 만든 뒤 지하 3500m 속에 파묻는 것이다. 액화된 이산화탄소가 저장되는 지하 공간은 쉽게 말해 석유나 천연가스가 추출되는 지질층이다. 실링 씨는 슈바르체 품페 석탄 발전소는 구석구석까지 보여줬지만,CCS 시설의 공개를 요청하자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답변했다.실링 씨는 그러나 “CCS 시설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하늘에서 보여줄 수는 있다.”며 기자를 엘리베이터에 태웠다.엘리베이터는 발전소의 맨 꼭대기,정확히 지상 161m 높이의 전망대에 섰다.CCS시설은 슈바르체 품페 발전소의 바로 옆에 붙어있어 전경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었다.발전용 석탄 보일러 옆에 산소 추출장치,이산화탄소 농축 장치 및 탱크 등이 보였다.이산화탄소 (임시)저장고는 발전소 지하에 있다고 한다. 바텐팔은 이 발전소의 기술을 토대로 2012~2015년에 300~500㎿급의 CCS 시범 발전소를 건설하고,이어 2015~2020년에 1000㎿급의 상업용 CCS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현재 CCS 기술은 독일 말고도 미국과 캐나다,일본,스웨덴,호주,브라질 등에서 개발되고 있다. 실링 씨는 “현재 인류가 갖고 있는 기술로 보면 석탄이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청정석탄 개발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CCS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과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토탄 국토 30%가 3m 토탄층 인화성 높아 발전연료로 │포르사(핀란드) 이도운특파원│지난달 1일 오후 3시.핀란드 헬싱키 인근의 작은 도시 포르사의 바이오매스(나무,해조류 등 생물에서 나오는 에너지) 발전소에 도착했다.핀란드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 가운데 하나인 바포(VAPO)에서 건설,운영 중인 발전소다.차에서 내리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쓰레기통과 분뇨통을 한꺼번에 엎질러 놓은 듯한 악취가 진동했다.기자를 맞이한 포르사발전소의 미카 파슐라 소장은 “발전소에서 쓰는 바이오 연료들이 발효되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성분 때문”이라면서 “흐린 날씨여서 냄새가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나무 흙속 퇴적물 석탄 되기전에 형성 파슐라 소장은 기자를 발전소 4층의 회의실로 안내했다.그곳에 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각종 연료들이 비닐봉투에 담겨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벌목이나 가지치기 도중에 나온 나무 조각(Green Chips),목재 제조과정에서 나온 나무 부스러기(Cutter Chips),공사장 등에서 해체된 나무조각(Demolition Wood),톱밥(Gr inding Dust) 등 10여가지 종류의 나무 부산물들이었다.“핀란드는 나무와 돌,물이라는 세가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므로 나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고 파슐라 소장은 설명했다.그러나 각종 부산물로 나온 나무를 태우면 발전에 필요한 고온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또 보일러도 쉽게 부식된다고 한다.그래서 함께 태우는 것이 바로 토탄(Peat)이라고 파슐라 소장은 설명했다.토탄은 나무가 수명을 다한 뒤 흙 속에 퇴적된 물질이다.토탄을 그대로 두면 석탄이 된다.핀란드 국토의 3분의 1이 무려 3m에 이르는 토탄층을 형성하고 있다. 토탄에 대해 한참 설명하던 파슐라 소장은 기자를 발전소 바로 옆의 연료 저장소로 안내했다.수만평은 되어 보이는 야적장에 각종 목재 연료들이 쌓여 있었다.토탄 저장소에는 지붕이 덮여 있었다.얼핏 토탄 더미에서 김이 솟아오르는 것 같기도 했다.토탄은 얼른 보기에 짙은 갈색의 비옥한 흙덩어리처럼 보였다.만져 보니 촉감도 나무보다는 흙에 가까웠다. “이게 정말 탑니까?” 의아스럽다는 표정으로 묻자 파슐라 소장은 토탄을 한 움큼 쥐더니 공중으로 집어던졌다.“지금 던진 토탄 가운데 5%는 이미 공중에서 기화됐습니다.만일 불을 가까이 했다면 폭발했을 겁니다.”토탄 저장소에는 성냥이나 라이터도 반입할 수 없다고 한다. ●EU 등에 재생에너지 인정 로비 나서 파슐라 소장은 토탄이 엄밀히 말해 청정 바이오 연료는 아니라고 말했다.연소 과정에서 석탄과 큰 차이가 없는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핀란드 정부는 현재 토탄을 태양광이나 풍력같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인정받기 위해 유럽연합(EU) 및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선 토탄을 쓰게 되면 나무를 벨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또 석탄이 생성되려면 수백만년이 걸리지만,토탄은 300년 정도면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토탄은 핀란드말고도 스웨덴과 에스토니아,러시아,아일랜드,스코틀랜드 등에 매장량이 많다. 포르사 발전소가 토탄을 쓰지 않고 순수하게 나무 연료만 사용했다면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별도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었다고 파슐라 소장은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 나라에서 가장 풍부한 에너지원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소비자들에게 더 값싼 전력과 난방을 서비스한다는 명분도 내세웠다.다만 바포 사는 탄소배출권의 가격이나 탄소 관련 세금 등을 고려해 사용하는 토탄의 양을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포르사발전소는 66㎿급이며 인근 1만 3000 가구 주민 3만명에게 전기와 난방을 공급한다. dawn@seoul.co.kr
  • 로봇이 인사말… 보트 타고 상륙작전

    로봇이 인사말… 보트 타고 상륙작전

    전국에서는 로봇이 참석해 새해 인사말을 하고 해병대를 초청한 ‘상륙작전 시무식’ 등 이색 시무식이 열렸다. 2일 경남 마산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로봇 3대가 참석했다.연말에 발표된 정부 국책사업인 로봇랜드 사업자로 마산시가 확정된 것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로봇랜드 조성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경남도청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로봇 ‘지니’가 이날 마산시청을 방문, 황철곤 마산시장의 신년사에 앞서 인사말을 한 것이다.지니는 “마산시의 새 희망을 여는 로봇랜드 유치를 축하하고 마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로봇들도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인사해 참석한 공무원 등 500여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경남 하동군은 금성면 갈사만 경제자유구역개발 현장에서 공무원 400여명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사만 경제자유구역 개발의지를 다지는 시무식을 했다.시무식이 시작되자 군민 10여명이 소달구지를 몰고 행사장으로 입장했으며,조유행 군수가 달구지를 건네받았다.또 해병대 전우회 회원 4명이 ‘하동호 경제자유구역’ 깃발을 들고 행사장 방파제에서 보트 2대에 나눠 타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상륙하는 작전도 펼쳤다. 경북도는 시무식 행사의 조명·난방 사용으로 총 119㎏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구매해 행사 개최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량을 제로화했다. 광주 남구는 직원들이 기금을 모아 구입한 연탄 1000여장을 시무식 이후 불우이웃 8가구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별도의 시무식은 하지 않고 김태호 지사가 이날 새벽 창원·마산지역 인력 및 재래시장을 찾아 근로자와 상인을 격려하는 것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이춘성 청장 등 직원 170여명은 아침 일찍 청주 상당산성에서 ‘산상 시무식’을 갖고 일출에 맞춰 새해 소망을 적은 ‘희망풍선’을 날렸다. 부산은행은 이장호 행장 등 임직원 100여명이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의 4500t급 충무공이순신함 선상에서 시무식을 갖고 국제금융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도로공사는 경기 용인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 확장공사 현장에서 ‘속도’와 ‘나눔’,‘개혁’을 다짐했다. 전남체신청은 3년 후 받아볼 희망의 편지쓰기와 이웃돕기를 위해 ‘안 쓰는 동전 분수대 쏟아붓기’ 등 행사를 했다.육군 39사단 장병들은 연병장에서 각자의 인생 목표를 적은 ‘사명선언서 선포식’을 한 뒤 헌혈을 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남산 아열대과일 머잖아 맛본다

    전남산 아열대과일 머잖아 맛본다

    ‘망고,슈거애플,파파야,구아바,패션프루트,아보카도….’ 이름도 생소한 아열대 과일이 제철에 맛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산지 과일’로 바뀌고 있다.지구온난화에 따라 농작물의 재배한계선이 북상하면서 열대성 작물도 비닐하우스 설비 없이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맞고 있다. ●양파·겨울 배추 등은 명성 퇴색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타이완에서 파파야·연무 등 아열대성 과일 6종류,60그루를 들여와 본격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변만호 전남도 농기원 농업연구사는 28일 “열대성 과수가 내후년 봄쯤이면 꽃과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나라 토양에서 생육 상태와 적응 과정을 집중 연구하면서 산지재배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원은 ‘온난화의 농업적 영향 분석과 대응기술개발 계획’과 ‘온난화 대응 신소득작물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아열대 지역인 일본,타이완,중국 등지의 과수·채소·약용식물,향료 등 4종에 대한 재배 여건 탐색과 유전자원 수집에도 나섰다. 이에 따라 과수의 경우 체리,용과,아테모아,캔타로프,노니 등으로 시험재배를 확대하기로 했다.채소는 아티초크,열대 시금치,오크라,페피노,아스파라거스 등에 대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약용으로는 가거도 등 일부 남부지방에도 자생하고 있는 후박나무를 비롯해 아피오스,육계,백두구,전칠,방기 등을 신소득 작목으로 꼽았다.향료로 레몬그라스,올리브,유칼리,티트리,오레가노,바질에 대한 재배 연구에 착수했다. 또 전남이 주산지인 석류와 참다래,무화과,비파 등 아열대성 과일류는 재배 면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무안·해남·진도가 주산지인 양파·겨울배추·대파 등도 꾸준한 기온 상승으로 재배지가 넓어지면서 특산품의 ‘주산지’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양파는 무안에서 해남∼강진∼고창까지 재배선이 올라갔으며,겨울철 생산되는 대파는 진도에서 신안∼영광,충청 일부 지역까지 재배지가 북상했다.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기온 높아져 우리나라의 지난 100년간 기온상승은 세계 평균인 0.74도보다 2배가량 높은 1.5도를 기록하고 있다.이산화탄소 생성량도 세계 평균치의 1.4배인 379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전남지역의 2040년 연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2도 상승한 15도로 예측됐다.전남의 중부지역이 지금의 제주도와 비슷해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과거 ‘사과=대구 근교’,‘한라봉=제주’라는 주산지 개념도 점차 깨지고 있다.추위에 약해 한강 이남에서만 주로 재배됐던 감나무가 경기도 파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후 조건에 까다로운 사과도 최근에는 강원도 원주와 영월 등 산지가 북쪽으로 올라갔다. 복숭아는 경산에서 춘천까지,한라봉은 제주에서 고흥으로 북상했다. 방극필 농업기술원 미래농업연구소장은 “내년에도 아열대성 과일 등을 추가로 들여오는 등 시험재배 종류와 수량을 늘릴 것”이라면서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와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가계부담 쏙↓ 환승편리 쑥↑

    가계부담 쏙↓ 환승편리 쑥↑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1일부터 시행해온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가계 부담을 더는 효과가 톡톡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실시 이후 1년6개월 사이 경기지역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이용 승객이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요금제 시행 직후인 지난해 7월 하루평균 346만명이던 경기지역 버스승객은 지난달 말 432만명으로 86만명(25%) 늘었다. 안수현 대중교통 과장은 “통합요금제는 버스를 이용할 때 환승 횟수 및 교통 수단과 관계없이 이용한 거리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제도”라며 “버스요금이 절약되고 지하철을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는 김희영(40·수원시 영통동)씨는 “자가용으로 출근할 때는 한 달에 50만~60만원의 기름값을 썼으나 버스를 이용하면서 6만원 정도로 교통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환승 할인이 시행된 지 1년6개월 동안 전체 이용객이 요금을 할인 받은 금액은 4073억원(연간 2715억원)으로,1인당 평균 51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요금제가 한푼이 아쉬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톡톡히 내는 셈이다. 이와 함께 버스 승객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승용차의 통행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20일을 전후해 경기~서울간 유출입 차량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287만대로,시행 이전 290만 8000대보다 3만 8000대가량 감소했다. 도는 “차량 통행량 감소로 연간 490억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차량 1대당 하루 30㎞ 주행 기준)는 물론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7만 2000t 줄여 온실가스 배출 감소효과도 크다.”고 분석했다. 교통카드 사용률도 급증해 환승 실시 첫달인 지난해 7월 79%에서 올해 11월 말 87%로 늘었다. 지난 10월 실시한 통합요금제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이용자들의 94.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65%는 요금 절감효과를 만족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운전사를 포함해 44~45명인 좌석버스 1대당 이용 승객이 출근시간대(오전 7~8시) 65명,퇴근시간대(오후 6~7시) 50명으로 정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즉 승객 안전을 위해 버스 증차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부 좌석버스는 경부선 등 고속도로를 경유,고속운행하고 있어 입석 승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에는 인천버스에 대해서도 통합요금제가 확대 시행될 예정이어서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부천,안산,김포 등 인천과 인접한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도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16년까지 한국형 환경위성 쏘아올린다

    정부는 현재 선진국의 60% 수준인 우리나라의 녹색기술력을 2012년까지 80%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2016년까지 환경위성을 쏘아올리는 등 기후변화 감시·예측 능력을 현재 선진국의 70% 수준에서 2018년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정부는 24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후변화대응 종합기본계획 후속계획을 확정했다.이 계획에 따르면 태양전지,수소·연료전지,이산화탄소 포집·저장,핵융합 등 36개 기술을 ‘녹색기술’로 선정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실리콘,박막 태양전지 등의 취약요소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하·폐수처리장 해외수출 본격화

    환경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계획에는 2020년까지 녹색산업을 세계 5위권으로 진입시킨다는 목표와 내년부터 시행될 세부 계획이 담겨 있다.환경플랜트산업 분야는 오염부하가 전혀 없는 하·폐수 처리기술을 개발해 2012년까지 해외수출액을 8조원(2006년 1조 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에 따라 내년에 지방상수도를 통합 운영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설립한다.천연가스 버스 보급률도 내년에 75%(올해 63%)까지 늘리고 하이브리드차는 2012년까지 10만대를 보급해 상용화할 방침이다.기후변화 대응전략과 관련해서는 2012년까지 1조원 규모의 탄소시장을 육성키로 하고 내년에 탄소 배출권 거래를 시범 시행하는 동시에 배출권 거래소의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생물자원 산업 분야에서는 생물자원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야생 동식물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내년부터 시작한다.자연환경 우수지역이 2012년까지 국내 관광시장의 5%를 점유하도록 한다는 목표에 따라 생태관광 가이드도 양성되고 전국에 생태 탐방로가 조성된다.내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 라벨링 제도’도 도입되고 ‘그린스토어 인증제’도 새로 생긴다.2012년까지 20조원 규모의 친환경상품산업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환경컨설팅 시장을 2012년까지 1조 5000억원 규모로 양성하기 위한 환경정보 공시제 도입과 분야별 환경컨설팅 인력육성 교육프로그램,환경서비스업 창업 지원도 내년에 시행되는 정책이다.가정과 상업,지방자치단체 등 비산업 부문에서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선보인다.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저탄소 표준 생활양식’이 제시되고 에너지 사용 절감에 유가증권 등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포인트제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환경 인프라에 대한 각종 투자가 곧바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환경기초시설과 연구개발, 민간융자 예산 등 2조 8417억원 가운데 1조 8154억원(63.9%)을 상반기에 집행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HAPPY KOREA] 태양열·지열로 농사 짓는 저탄소 녹색마을

    [HAPPY KOREA] 태양열·지열로 농사 짓는 저탄소 녹색마을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고 있다.이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겠다는 뜻이다.표현 자체만 보면 실생활과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주위를 돌아보면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나 지역자원이 산재돼 있다.태양,지열,바람,가축 분뇨 등을 활용해 이른바 ‘에너지 농사´를 짓고 있는 이웃들도 볼 수 있다.이들이 바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 강원 화천 ‘하늘빛 호수마을’ 지열로 농가주택 냉·난방 상용화 농촌에서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 원인 중 하나로 난방을 꼽을 수 있다.농촌이나 저소득층이 난방용으로 활용하는 등유는 도시나 중산층이 쓰는 도시가스보다 훨씬 비싸다.게다가 비싼 기름값 때문에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드넓은 농촌에 도시가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북한강 상류에 자리잡은 강원 화천군 하남면 ‘하늘빛 호수마을’은 해법을 지열에서 찾고 있다.원리는 간단하다.땅 속은 연중 15℃ 정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30℃를 웃도는 여름철에는 지하수가 열을 빼앗고,영하 10~20℃까지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하수에서 열을 얻는 방식이다. 현재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은 대형 건물이나 축사·비닐하우스 등 농가시설에는 상용화됐지만,소규모 농가주택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또 태양광과 태양열은 각각 전기,온수를 만드는 데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때문에 화천처럼 겨울철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추운 지역은 지열 냉·난방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화천군청 관계자는 “농촌의 경우 생계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난방비”라면서 “고령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농가소득을 높이는 것 못지 않게,생계비용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내년부터 15억원을 들여 하늘빛 호수마을 전체 240여가구 중 우선 50가구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현재 30평짜리 농가주택은 난방(10월 중순~3월 중순)과 냉방(7월 중순~9월 중순) 비용으로만 연간 350만원 안팎을 지출하고 있다.하지만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하면 연간 37만~86만원으로 최대 10분의1 수준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경기 안성 ‘두리마을’ 버리는 폐식용유가 바이오디젤로 변신 ‘쓰다 버린 폐식용유가 자동차에 유용한 바이오디젤로 바뀐데요.’ 4400여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이를 둘러싼 마을 주민 9000여명으로 이뤄진 경기 안성시 보개면·금광면 일대 ‘두리마을’은 지난해 한경대의 지원을 받아 13만㎡ 부지에 허브·유채 등을 심은 경관농장(플로랜드)을 조성했다.이어 지난 3월 경관농장 중앙에 문을 연 ‘커뮤니티센터’는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센터 1층에 들어서면 한 쪽에 놓인 요상하게 생긴 기계가 눈에 들어온다.이 기계가 바로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생산시설이다.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보다 폭발력이 뛰어나고,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분의1 수준이다.이런 바이오디젤은 콩기름이나 유채기름,동물성지방 등에서 뽑아낸다.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콩기름에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다.하지만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콩 가격이 올라 바이오디젤 생산비도 뛰고 있다. 반면 이곳에서는 폐식용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다.수거비를 포함한 생산비용은 ℓ당 1000원 안팎이다.다만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는 불순물이 많아 재활용이 어렵고,대학 구내식당 등 대규모 급식시설에서 쓰인 폐식용유만 사용할 수 있어 아직은 생산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하지만 적어도 자원 재생 등에 대한 훌륭한 친환경 체험학습장이 되고 있다.지역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차츰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도 번지고 있다. 자신의 차에 바이오디젤을 넣는다는 한경대 산업협력단장 박장우(44) 교수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지만 고유가는 물론,친환경 시대에 걸맞는 자원 재활용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전남 장흥 ‘우산마을’ 지렁이 분변토로 고소득… 생태계 복원도 농약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농촌에서도 지렁이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하지만 한반도 남단 끝자락에 자리잡은 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 주민들은 꼬물꼬물 움직이는 지렁이를 친환경 농법을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지렁이를 브랜드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 마을 중심에 위치한 장평초교는 1990년대 초 폐교된 이후 방치되다가 지난 2005년 ‘지렁이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했다.당시 군청이 부지를 매입한 뒤 ‘지렁이 박사’로 통하는 진병교씨에게 임대했다.지금은 연간 체험방문객만 5000여명에 이르고 있다.이에 진씨는 올 초 생태학습장에 대한 소유권 등을 주민들이 주축이 된 영농법인에 넘기고,‘월급 사장’ 역할을 맡고 있다. 주민들은 이처럼 참여의 길이 마련되자,다양한 연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장흥은 산지가 많아 전남·북을 통틀어 소를 가장 많이 사육한다.당연히 배설물 처리문제가 처치곤란한 상황이다.하지만 우분을 지렁이 배설물이 섞인 ‘분변토’로 만들면 폐기물이 친환경 유기 퇴비로 바뀔 수 있다.분변토는 흙에 섞여 있는 불필요한 유기물을 분해해 거름지게 하고,산소를 공급하며,보습성까지 높이는 역할을 한다. 주민들은 올 초 지렁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변토 생산을 위해 6600㎡의 부지를 확보했다.이는 연간 2000t의 우분으로 400t의 분변토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분변토 20㎏의 시세가 5000원∼1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1억∼2억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지렁이 자체도 의학용 등으로 1㎏당 5000원~2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여기에 자연생태계 복원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주민 김병선씨는 “마을 전체 농경지를 분변토를 활용하는 친환경 농업단지로 만들고,농산물에 대해서는 공동 생산·판매하는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 에너지 자립에 관광 부수입 ‘1석2조’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바닷가 야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24개의 바람개비를 떠올리게 한다.가까이 다가서면 이 바람개비는 3만㎡ 부지에 들어선 높이 80m 직경 82m의 거대한 풍력발전기로,바닷바람을 맞아 붕붕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이곳은 연간 10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이다.이는 연간 2만여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자,영덕군민들이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처럼 풍력발전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풍력발전은 에너지 변환기술이다.발전설비의 날개가 바람에 의해 돌아가면서 운동에너지가 발생하고,운동에너지는 다시 발전기를 거치면서 전기에너지로 바뀌는 것이다.경제성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영덕군은 대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변변한 공장 하나 없다.이처럼 뭉칫돈이 들어올 곳이 없다보니 지방재정은 열악하다.하지만 무리하게 공장을 짓기보다 청정지역이라는 포장을 씌웠다.쓸모없는 돌맹이도 돌담으로 쌓아올리면 자원이 되듯,바람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한 풍력설비를 갖춰 ‘에너지 자립’을 이뤄낸 것이다. 부수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지난 2005년 4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풍력발전단지는 인근 해맞이공원과 더불어 이색 관광지라는 입소문이 차츰 번지면서 올 한 해 동안 이곳을 찾은 방문객만 무려 60만명이 넘는다.때문에 관광수익 증가는 물론,고용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또 발전단지의 상당 부분이 군유지인 탓에 임대료와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연간 1억원 가까이 수익도 얻고 있다. 영덕군청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는 풍력에너지를 주목할 수밖에 없고,대규모가 아니더라도 마을 단위 중·소형 설비를 갖추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자가용 대신 버스’ 그 경제효과는/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변호사

    [열린세상] ‘자가용 대신 버스’ 그 경제효과는/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변호사

    나부터 나 홀로 차량을 세우고 버스,택시를 타면 어떨까.우선 불편하겠지….또 ‘폼’도 나지 않을 게다.남들이 나를 어찌 볼까,무시나 하지 않을까,먼저 남들 시선부터 신경이 쓰이겠지…. 그러나 나 홀로 차량을 안 쓸 때 사회경제적 효과는 어떨까.우선 나 자신에게는 기름값이 절약되겠지,그래서 구매력이 늘어나겠지….또 국가적으론 에너지가 절약돼 그만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 않아도 되겠지….그리고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그만큼 안 하게 돼 공기 맑아지지,지구온난화 막을 수 있게 되겠지…. 대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그쪽 업계가 활성화되겠지….그래서 그쪽 분들 소득이 늘어나고 구매력이 늘어나겠지.….그러면 내수가 활성화되고 생산공장들이 더 많이 굴러가겠지….이런 사람이 한 사람이 아니라 100만명쯤 된다면? 그 파급효과,엄청나겠지…. 지금 경제가 어렵다,사람으로 치면 지독한 독감에 걸린 것과 같다.중병의 초기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사람이 아파서 드러누우면 무슨 생각을 하나? 우선 응급처치도 해야 하지만 결국은 별의 별 세상사 다 제쳐놓고 건강생각부터 한다.대충 팔팔할 때는 건강생각 별로 안 한다.그러다 일단 앓아누우면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다.‘평소 건강에 좀 소홀했지.’,‘술·담배 끊어야지.’,‘운동해야지.’,‘섭생해야지.’ 등등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경제도 마찬가지 아닐까.경제 불황은 경제가 앓아누운 것과 같지 않을까.이때는 응급조치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우리 경제체질이 과연 건강한가,과연 튼튼한가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때가 아닐까. 평소에는 튼튼한 체질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해도 해외요인이든 국내요인이든,금융부문이든 생산부문이든,그 어느 쪽에서든 사고가 터져 나오면 이 경제체질이 과연 건강한가 골똘히 생각해 보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가계,기업,금융,노동,정부 등등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그동안 우린 너무 편하게 살아 온 것 아닌가.한겨울 방안에서도 너무 뜨겁게 살아온 것 아닌가.나홀로 차가 너무 많았던 것 아닌가.허영과 사치에 들떠 쓸모없는 낭비를 마구 해왔던 것 아닌가. 오밤중에 길거리엔 웬 네온사인이 그리 많은가.유흥업소는 왜 그리 많은가.불로소득이나 노리고 돈 넣고 돈 먹기나 하는 투기자본들,중소업체들 뜯어먹으며 제 배만 불리는 악덕기업들,도대체 그들에게서 최소한의 상도덕이라도 찾아볼 수 있었던가.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해온 금융기관들,서민들 마구 홀려서 금융상품 팔아먹고는 나 몰라라 해온 판매자들,폭리를 노리고 떼돈을 벌기 위해 사기 쳐온 상술들,화합할 줄 모르는 노사들,도대체 어느 하나 건실하고 건강한 구석을 찾아볼 수 있었던가. 이제 근본부터 바꾸어야겠다고 각오해야 할 때 아닐까.앓고 드러누워 ‘술·담배부터 끊어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경제,건강체질로 바꾸어야지.’ 하고 새삼 각오하고 실천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래서 나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우선 기사 딸린 고급자동차부터 멈춰 세우기로 했다.그리고 버스로,전철로,택시로 이동하기로 했다.급하면 콜택시도 이용해 드릴까 한다. 그분들이 얼마나 고마워하실까.얼굴 알아 보는 이와 시중이야기 나누는 즐거움도 적지 아니하다.또 CO2줄일 수 있지,비용 절약되면 그 돈으로 좋은 중소업체 제품들을 사줄 수도 있지 않을까.또 은행에선 좀 더 생산적인 곳에 대출해줄 자금으로 써주지 않을까. 경제살리기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닐까.차제에 그동안의 못된 경제체질부터 뿌리째 바꿔 나가야 하는 것 아닐까. 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변호사
  •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5년까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조지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의 핵심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거부하고 있었다.뒤늦었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싹터 가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기후변화는 이제 누구에게도 ‘남의 얘기’일 수 없다. 최근 나란히 발간된 ‘6도의 악몽’(마크 라이너스 지음,이한중 옮김,세종서적 펴냄)과 ‘코드 그린’(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최정임·이영민 옮김,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 펴냄)은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현실’이며,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7년 유엔 산하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6.4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최고치인 6도의 의미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니까 카디건 하나 더 챙겨야겠다.”는 수준이 아니다. ●오존층 파괴… 모든 생물체 대멸종 6도의 영향은 어떤 것일까.지은이 마크 라이너스는 ‘여섯번째 지옥문’이라고 표현한다.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아래 있는 찬물과 섞이지 않아 해류의 순환이 멈춘다.산소 공급도 멈춰 해양생물들은 질식하고 영양실조로 죽어간다.따뜻해진 바다 밑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해 그나마 남은 생물도 전멸하고 부패한 사체가 만들어낸 황화수소는 오존층을 파괴한다.급격히 많아진 자외선 양이 지상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모든 생물체의 대멸종이다. 지은이는 최악의 상황인 6도(정확히는 5.8도)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 변화를 온도별로 풀어놨다. 1도 상승하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같은 비옥한 농토에 모래층이 드러나며 가뭄이 장기간 계속된다.킬리만자로와 알프스 최고봉의 만년빙이 사라지고 얼어붙은 흙과 바위가 녹아 산사태가 일어난다.2도가 올라가면 중국 북부와 남부는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로,서늘하던 중위도권은 여름에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산과 들이 바싹 말라 산불이 자연발생한다. 3도가 오르면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막이 나타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글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산불이 빈번해진다.결국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6도 상승 시나리오는 끔찍하지만 우울한 미래는 아니다.노력하면 피할 수 있다.지은이는 0.5~1도 상승은 이미 시작됐지만,상승 수준을 2도 이하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 지구생물의 상당 부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를 위해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탄소를 생성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과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1만 5000원. ●생물다양성 보존책 마련에 집중해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로 세계화에 천착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녹색’에 시선을 꽂았다.국가 안보를 강화한 코드 레드를 넘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코드 그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은이가 본 세계는 ‘코드 그린’의 부제처럼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이다.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붐비는 세계는 에너지와 식량을 바닥낸다.정보통신의 발달로 에너지와 물,자원 등도 단일 소비권을 형성하며 세계는 평평해졌다.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늘어나 점점 뜨거워진다.현재의 에너지 기후시대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집결체로 생성된 것이다. 에너지 기후시대에 떠오르는 문제는 점점 부족해지는 에너지 공급과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석유 강국들과 석유독재자들로 향하는 부의 이동,파괴적 기후변화,극명하게 양분되는 에너지 빈곤,생물다양성 감소 등 다섯 가지다.지은이는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새로운 국력이 창출된다고 보고 있다.청정에너지와 효율체계를 혁신하고 위태로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이,자연계에 대한 보존 윤리를 높이는 것이 코드 그린의 핵심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를 겨냥한 공포 분위기 조성,여름휴가철 연방 유류세 시행 중지를 제안하는 식의 ‘어리석은 정치’,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와 주택위기 등을 일으킨 ‘미래를 저당잡은 해이한 풍조’ 속에 헤매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판단이다. 이전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역할’ 강조에 있다.새 대통령을 향한 정책 제안에 역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의 기업,정책입안자가 눈여겨봐야 한다.2만 9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⑥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⑥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 6개월째를 맞고 있는 류철호 한국도로공사사장의 집무실은 밤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다.유료도로 요금징수체계의 일대 혁신으로 불리며 지난 2000년 도입된 무정차시스템 ‘하이패스’의 보급확대에 사활을 건 그의 늦은 퇴근 때문이다.임기내 보급률을 지금의 두배 이상 올리는 것이 목표다.지난 10년여에 걸쳐 하이패스 보급은 크게 늘었지만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는 기색이다.하이패스가 단순히 운전자들에게 편한 시스템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기간산업에 준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기아차 2009년·현대차 2010년까지 장착 의무화 빨리 지나가서 하이패스가 아니다.류 사장은 “하이패스를 사용하는 과정이 모두 경제이고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한다.현재의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차가 서지 않고 톨게이트를 그냥 지나치는 경제적 수익이 10년에 1조 5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류 사장은 “하이패스의 사용은 개인의 이익뿐 아니라 국가경제, 나아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도 한 몫을 한다.”며 “그러나 눈에 뻔히 보이는 이점들에도 불구하고 하이패스 사용률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00년 6월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성남·청계톨게이트에 첫선을 보인 이후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현재 국내 하이패스 보급율은 10월 말 현재 28.6%에 그치고 있다.그나마 지난 2003년말부터 적외선 하이패스 단말기가 등장하고 나서부터 상승곡선을 보였다.보급대수로는 93만 1000대가량이다. 이 같은 단말기 보급대수를 3년 임기내 40%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다.그는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의 하이패스이용률이 40~50%대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사용률을 높일 경우 경제적 수익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새차에 하이패스단말기를 부착하자는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어떤 이유로든 단말기 구입을 머뭇거리는 운전자들에게는 아예 속편한 옵션”이라며 새차 출고이후 이런 장치를 다는 것을 꺼리는 일부 운전자들의 세세한 심리상태까지 파악하고 있다. 사장의 이같은 의지에 따라 도로공사는 기아자동차의 경우 2009년,현대자동차는 2010년까지 모든 차량에 하이패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단말기는 모두 실내 백미러에 내장된다. 그의 의욕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하이패스 단말기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과 맞물린다.운전자는 단말기를 통해 교통정보센터에서 공급하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달받고 활용한다.첨단센서가 내장된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해 차량의 자가진 단이 가능하고 노면상태의 정보도 수집한다.하이패스와 연계된 무인 주유소와 무인 주차장 이용도 가능해진다.주유소에 들러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고 가면 그만이다.요금정산은 하이패스가 다 알아서 해준다. 류 사장은 “꿈으로만 여겨졌던 신개념 하이패스 시대가 얼마남지 않았다.”며 “단지 요금정산개념에서 탈피해 운전자들이 각종 정보를 가장 빨리 그리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첨단시스템의 도입과 맞물려 지금과 같은 톨부스를 이용한 하이패스가 아닌,고속도로 본선 상에 하이패스 안테나를 설치하는 멀티레인도 구상하고 있다.고속도로 곳곳에 하이패스 송수신설비를 구축해 적절한 요금징수는 물론 각종 정보를 수시로 공급하겠다는 발상이다.도로공사 기술력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달했다며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패스카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게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통행료 신용카드 사용도 구체화된다.“고속도로 통행료 후불제의 일환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운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하이패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IC칩이 장착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민원은 지난 2003년부터 제기돼 줄곧 하이패스이용자 확대에 걸림돌이 돼왔던 것으로 구체적인 추진일정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를 포함해 고속도로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신용카드에 지하철,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도록 신용카드사와 협의 중이다. 류 사장은 “도로공사가 도로에만 매달리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고객인 운전자들에게 한계가 없는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드시 ‘만족’이라는 피드백을 얻어내는 기업적인 마인드를 직원들에게 심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류철호 사장은 ▲1948년 서울 출생 ▲71년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75년 대우건설 입사 ▲93년 대우건설 SOC사업 임원 ▲01년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04년 경수고속도로 대표이사 ▲07년 (주)에이로직스 감사 ▲08년 한국도로공사 사장
  • “탄소만 따지면 운하 검토” 이만의 환경 발언 또 논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탄소로만 따진다면 운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장관은 5일 경기도 과천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탄소 줄이기에 효과가 있고 지방 재정에 보탬이 된다면 지방의회에서부터 (운하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활성화하면 차량을 이용한 물류 운송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선박 운송이 경제적·환경적으로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그는 “탄소를 줄이지 못하면 결국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그런데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강을 활용한 운송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 장관은 그러나 “대통령께서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전면적인 대운하 사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앞서 전날 전남대 초청 강연에서 “‘노이로제’처럼 생각되는 운하 문제가 언젠가는 (다시) 거론될 것”이라고 밝혀 대운하 재추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ocal] 횡성 태기산 풍력발전단지 준공

     강원 횡성군 둔내면과 봉평면에 걸쳐 있는 태기산풍력발전단지가 26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발전단지 조성 규모는 2㎿급 20기,총 40㎿로 발전량은 횡성·평창지역 3만 3000가구의 92%인 3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9만 8300㎿h이다.이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연간 6만t 줄이는 3000㏊ 규모의 산림대체 효과와 맞먹는다.풍력발전기 평균가동률이 26%일 경우 연간 90억∼113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광장] ‘녹색성장’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 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녹색성장’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 노주석 논설위원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위기 앞에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이 숨을 죽이고 있다. 경제난 수습에 코가 빠진 기업인이나 관료들도 한동안 구세주처럼 떠받들던 녹색성장이라는 ‘그린오션’을 잠시 잊은 듯하다. 하지만 녹색성장은 결코 망각할 명제가 아니다. 멀리 있지도 않다. 녹색성장(Green Growth)은 환경이 경제성장을 선도하고, 성장이 환경을 개선하는 선순환의 발전양식이다.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 환경보전을 ‘전제’로 했다면 녹색성장은 환경보전을 ‘동반’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저탄소 정책이고, 에너지 고갈에 대비한 대체에너지 개발정책이다. 작금의 경제위기는 지구온난화·에너지 고갈 때 입을 미래의 재앙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스턴보고서’를 통해 세계를 경악하게 한 영국의 기후변화학자 니컬러스 스턴은 “지구온난화가 치유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05년 유사이래 처음으로 석유공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오일피크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꼭대기에 서있다. 석유는 40년, 가스는 58년의 가채굴 기한이 남아있을 뿐이다. 스웨덴은 2006년 깜짝 놀랄 만한 계획을 발표했다.2021년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최초의 ‘탈석유 경제구상’을 밝힌 것이다. 일본도 지난해 ‘후쿠다 비전’을 통해 2050년까지 1990년 수준의 50%를 감축하겠다는 구체적 목표수치를 제시했다. 영국은 ‘그린혁명’, 프랑스는 ‘에코뉴딜’, 독일은 ‘제3차 산업혁명’ 등 이름만 다른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을 각각 내놓았다. 바야흐로 ‘녹색 레이스’(Green Race)가 시작됐다. 우리 사정은 어떨까. 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기온은 세계 평균기온 상승(0.74도)에 비해 두 배나 높은 1.5도나 올랐다.1990년부터 2005년까지 15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도 두 배 증가했다.OECD국가 중 배출률 1위다.2013년 시작되는 ‘포스트 교토의정서체제’에서 의무감축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러나 대비는 굼뜨고 대책의 강도는 무디다. 예측 시나리오나 액션 플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치나 실행기구도 없다. 녹색 레이스의 필요성을 이제 ‘인지’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를 아우를 컨트롤타워도 없다. 관련 부처와 기관들은 각개약진하고 있다. 실적용, 생색내기용 대책만 중구난방으로 쏟아낸다. 집권초기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자원확보외교에 열을 올리며, 헛다리 짚느라 시간과 돈을 허비했다. 녹색성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다. 늦었지만 청와대가 여러 부처로 흩어진 추진체계를 일원화한 녹색성장위원회(가칭)를 대통령직속기구로 출범시키겠다고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대한민국호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정부의 단호하고도 과감한 리더십 발휘가 절실하다. 이참에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짜 로드맵을 제시하고 생활속 탄소배출 않기를 ‘제2의 새마을운동화’하라. 대운하 백지화 이후 방향타를 잃은 ‘이명박정부’의 호칭을 ‘녹색성장 정부’로 선언해 올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기가 곧 기회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기후변화 최악 치닫고 있다”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는 지난해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제시한 네 가지 시나리오 중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파차우리 IPCC 의장) “이산화탄소 저감 문제는 어느 특정 기술을 개발한다고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인류의 생활과 산업에서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다나카 IEA 사무총장) IPCC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과 국제에너지기구(IEA) 다나카 노부오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전 지구적인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파차우리 의장은 “IPCC가 지난해 내놓은 4차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인간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가뭄과 홍수, 해수면 상승, 질병 확산 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방치한다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2050년이면 현재보다 3도가량 올라가 생물종의 20~30%가 멸망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비석유생산국기구(OPEC) 국가들의 경우 2015년,OPEC 국가들은 2030년이면 석유생산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한다면 에너지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많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독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위기를 막기 위해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이 위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언급하며 “깊은 인상을 주는 비전이지만 적응기술이 배제된 단조로운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농업 등 다른 산업에 대한 파생효과, 예를 들면 제주도의 기후가 변화할 경우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는가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같은 적응기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추적60분(KBS1 오후 10시) 지난 14일,연간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중소기업 사장 박모씨.매출의 40%를 수출로 운영하던 박씨의 회사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풀리지 않는 실물경제 침체로 자금난에 시달렸다.결국,직원들을 강제해고시켜야 할 위기에 놓였는데….2008 대한민국,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실업 위기.그 실태를 추적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경희는 어린 시절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의 잠적으로 빚쟁이들에게 쫓기며 홀로 된 엄마와 여동생들을 위해 가정을 책임져 왔다.하지만 여전히 사고뭉치인 친정 식구들의 행실을 남편 민수에게 들킬까 전전긍긍이다.어느날 민수의 식당주방에서 일하던 경희의 동생 경애가 민수 친구인 유부남과 바람을 피우는데….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민정은 수현을 만나 영아가 옛날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주며 이렇게 하는 것이 수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한다.두환은 병원에서 도망치기 위해 수현에게 전화를 걸어 주차장에서 기다리라고 말한다.수현은 주차장에 도착해 문자를 보내고 문자를 확인한 두환은 도망치려 하지만 하는데I 형사들에게 잡히고 만다. ●아침연속극 며느리와 며느님(SBS 오전 8시30분) 강민은 주리의 부티크를 차에서 지켜보다 부티크로 들어가는 민혁과 준이를 발견하고 자신이 출장가니까 바로 서로 내통을 할 수 있냐며 무슨 관계인지 밝혀내겠다며 분노한다. 강민은 주리가 민혁과 나와 차를 타고 출발하자 천천히 출발하며 그 뒤를 따라가는데….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10분) 조선의 천재화가 신윤복.그가 남긴 단 한 장의 그림 ‘미인도’.그림 속,조선 여인에서 시작된 한 줄의 상상력이 역사를 유혹하기 시작한다.역사와 허구 사이 ‘미인도’의 세계로 떠나본다.한층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배우로 거듭난 김민선과 윤성호 감독의 만남.‘더 인터뷰 플러스’에서 만나본다. ●프런티어 특집(YTN 오전 10시25분) 기후변화,이제 자연재해를 넘어서 세계 정상들의 모임에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떠 올랐다.기후변화의 핵심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이런 기술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어디 쯤인지,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저감과 처리기술 개발에 대해 알아본다.
  • [환경&에너지] 한ㆍ미정책 들여다보니

    [환경&에너지] 한ㆍ미정책 들여다보니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세계는 미국 새 정부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환경 정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한스 게르트 포터링 유럽의회 의장 등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고위관계자들이 오바마의 관련 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관심을 표시했다. 오바마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환경 정책을 우리 정부의 ‘녹색 성장’적 관점에서 분석해 본다. ●기후변화 오바마는 2050년까지 199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80%를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월에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한국사회를 저탄소 사회로 조기 전환하겠다.”면서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 목표를 내년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80%라는 오바마의 대담한 공약은 한국 정부에게는 큰 심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채택한 캡 앤드 트레이드(Cap and Trade) 시스템을 경제 전반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캡 앤드 트레이드란 산업별, 기업별로 일일이 탄소배출량을 정해주고, 초과 및 부족분을 경매 방식으로 거래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탄소시장 설립을 준비중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바마는 캡 앤드 트레이드 시행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오바마는 2012년까지 미국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2020년까지는 25%로 목표치가 상향된다. 특히 정부가 사용하는 전력은 2020년까지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키로 했다. 한국 정부도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10여가지가 넘는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외국의 제품이나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수준이어서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청정석탄과 원자력 오바마는 청정석탄과 원자력을 전력공급원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유럽의 기후변화 및 신재생에너지 공세에 대한 일종의 반격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많은 유럽 국가들은 석탄과 원자력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청정석탄은 석탄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땅 속에 묻는(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이다. 이는 우리 정부가 발표한 녹색성장 기술에도 포함돼 있다. 또 한국전력연구원이 국제에너지기구(IEA) 청정석탄센터(Clean Coal Center)와 협력해 이 문제를 연구중이다. ●차세대 자동차 오바마는 201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자동차(Plug-in electric vehicle)가 도로 위를 달리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자동차 개발 경쟁은 하이브리드를 넘어 전기차 쪽으로 급속히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함께 전기차의 개발이 일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 따르면 전기차는 도로를 주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법규 정비부터 필요한 상황이다. 이도운 류지영기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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