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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명 태우고 오르막길도 거뜬히~

    3명 태우고 오르막길도 거뜬히~

    우리나라도 ‘그린카(친환경차)’시대를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8일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국내 첫 하이브리드 상용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나섰다. 공인연비는 ℓ당 17.8㎞(유가 환산연비 39㎞/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만원 주유로 236㎞가량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로 국내 최저치다. 기존 아반떼에 견줘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이 매끈하게 바뀌었고, 리어스포일러와 에어댐 등이 추가됐다. 시동버튼을 누르니 전기모터가 먼저 돌아갔다. 가속 페달을 밟자 엔진이 작동하며 속도가 붙었다. 가속 성능은 기존 아반떼나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보다 낫다. 주행 성능도 만족스럽다. 트렁크에 배터리를 장착해 차량 무게가 기존 아반떼보다 100㎏ 이상 무거워졌지만, 앞·뒤 무게 배분은 좋아졌다. 소음도 적다. 어른 3명이 타고 에어컨을 켠 채 언덕길을 올랐으나 힘이 부치지 않았다. 1600㏄ 감마 LPI HEV엔진(114마력, 최대토크 15.1㎏.m)에 20마력짜리(15㎾) 전기 구동모터가 힘을 보탠 덕이다. ‘ISG(Idle Stop&Go:아이들 스톱 앤드 고 )’ 기능이 적용돼 멈추면 엔진이 꺼지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이 켜진다. 변속기를 ‘E모드’에 놓으니 엔진 성능은 낮아지지만 연료 소모는 줄어든다. 판매가는 차급별로 2054만~2324만원(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으로 3년 정도 타면 가솔린 모델에 견줘 초기 비용을 뽑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수소·전기차 등 앞당겨 출시

    정부가 미국 기준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국내 완성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향상된 고연비·친환경 차량을 생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정부가 6일 내놓은 자동차 연비 및 온실가스 기준 개선안에 따르면 당장 2012년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하는 자동차는 평균 연비를 17㎞/ℓ 이상 충족시키거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140g/㎞ 이내로 줄여야 한다. 2015년부터는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규제 대상은 탑승인원 10인승 이하 승용차이며, 가솔린이나 디젤 등 연료의 종류와는 상관없다. 현재 국산차의 평균연비는 12㎞/ℓ를 넘지 못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정부 연비 규제 강화 방안에 발맞춰 오는 2015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ℓ당 17㎞ 이상으로 높이는 새로운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 오바마 정부가 규정한 수출 기준(2012년부터 16.6㎞/ℓ 이상)보다 강화된 기준이지만, 기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개발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면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배출 기준은 정부 기준보다 한 단계 높은 유럽 기준에 맞춰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다는 입장이다.현대·기아차는 평균 연비 향상을 위해 ▲가솔린 엔진 연소 효율 증대 ▲차체 경량화 ▲저마찰 오일펌프 등을 통한 마찰력 감소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변속기도 자동 8단 등으로 단수를 높여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고, 태양광 발전 등 재생 에너지 기술도 최대한 적용한다는 복안이다.특히 현대·기아차는 당초 계획된 하이브리드 및 수소, 전기차의 출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이달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2011년에는 신형 YF쏘나타에 풀(Full)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조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이르면 2012년 말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다.GM대우와 르노삼성도 연비 개선 차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대우는 모기업인 미국 GM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해 차세대 무공해 자동차,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및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등의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GM이 개발한 전기충전 구동방식의 시보레 볼트는 2011년부터 국내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략에 따라 클린 디젤 개발 및 ‘다운사이징(출력은 줄이고 성능은 향상)’ 등으로 적극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녹색기업 감세혜택… 투자 물꼬 튼다

    녹색기업 감세혜택… 투자 물꼬 튼다

    정부가 5일 발표한 ‘녹색투자 촉진을 위한 자금유입 원활화 방안’은 녹색 기술과 기업에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제조업 중심의 우리 경제 체제를 지속 성장을 위한 녹색 경제 구조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자금의 물길을 틔워 주겠다는 뜻이다. ●녹색인증제 도입 투자 대상 선정 기획재정부 등은 지금의 에너지 다(多)소비형 제조업 중심의 경제 체제로는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 성장률이 벽에 부딪힐 뿐 아니라 녹색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저탄소·녹색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는 녹색기술과 산업 등 녹색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다만 녹색산업은 높은 불확실성과 장기 투자 위주라는 특성상 기존 시장 질서를 통해서는 충분한 자금 공급이 쉽지 않다. 때문에 이번 방안은 녹색 산업에 투자 자금이 흘러가도록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먼저 적절한 녹색 투자 대상을 가려 주기 위해 ‘녹색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녹색기술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자원 효율화 등이 해당한다. 투자자에 대한 소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주기 위한 ‘녹색기업 확인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상용화 단계이거나 수출 품목이 될 수 있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핵심 녹색산업’도 선정할 예정이다. 에너지절약기업(ESCO)의 사업 범위도 에너지 절약시설에서 이산화탄소 저감시설 및 신재생에너지시설로 확대한다. ESCO는 기업 에너지 절감 시설을 설치하고 절약한 에너지 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업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소 2011년까지 설립 녹색산업에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안은 4단계로 나눠졌다. 먼저 연구개발(R&D) 단계에서는 녹색기술 R&D에 대한 재정 지원이 올해 2조원에서 오는 2013년에는 2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R&BD) 매칭펀드’도 조성된다. 상용화에 접어들면 ‘녹색중소기업 전용펀드’ 규모를 올해 600억원에서 2013년까지 1조 1000억원으로 늘린다. 올해 2조 8000억원 수준인 녹색기업과 사업에 대한 신용보증 규모도 2013년에는 7조원까지 늘린다. 성장 단계에서는 자본시장이 주로 활용된다. 녹색 인증 기술과 사업, 녹색기업 등이 발행한 증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녹색펀드’가 공모, 사모 형태로 활성화된다.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출자금의 10%, 1인당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배당소득세에도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녹색 장기예금과 녹색채권도 나온다. 녹색 장기예금의 경우 5년 만기, 가입 한도 2000만원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이상을 적용하되 장·단기 금리 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이자소득에 세금을 떼지 않기로 했다. 녹색 채권은 3년이나 5년 만기에 3000만원 한도로 발행한다. 성숙 단계에서는 민간의 자발적인 녹색금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1년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설립된다. 배출권 관련 파생상품과 지수도 개발된다. 또 10월에는 정부와 수출입은행 등이 투자하는 공공탄소펀드를 조성, 개도국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다시 만난 그의 삶 그의 꿈]사막에 10억 그루의 줄기세포를 심는다

    [다시 만난 그의 삶 그의 꿈]사막에 10억 그루의 줄기세포를 심는다

    지구의 허파, 그리고 악성종양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는 두 개의 허파가 있다고 한다. 그 하나는 남미의 아마존 밀림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밀림이다. 지구에 발생하는 전체 산소량의 70% 이상이 이들 두 개의 밀림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에서 나온다. 그러니 지구의 허파인 이들 밀림의 나무들은 말하자면 허파꽈리인 셈이다. 우리는 이 푸르고 건강한 허파꽈리들로 숨 쉬고 살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이들을 베어 집 짓고 신문 찍고 책을 만든다. 이처럼 인간은 모두가 이들에게 평생을 빚지고 사는 빚쟁이인 동시에 일방적인 가해자이기도 한 셈인데, 그러면서도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나 미안함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기껏 몇 해 동안 수발해 기르던 애완동물의 아픔이나 죽음에는 기꺼이 눈물 흘리면서도, 몇 십 년을 우리에게 봉사만 하다 쓰러지는 한 그루 나무의 장엄한 최후 앞에서는 슬퍼하기는커녕 도리어 현실적인 용도나 경제성만 셈한다. 이에 반해 그 크기가 나날이 확대되어 가는 지상의 사막들은 이를테면 지구의 악성종양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없지만 그렇다고 사막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지도 못한 실정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시야를 부옇게 흐려 놓는 흙먼지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황사. 심한 날엔 학교가 임시 휴교를 하고, 어쩔 수 없이 길에 나서면 숨이 턱 막힌다. 중국의 사막에서 서해를 건너 황사를 몰고 오는 편서풍을 거대한 장벽으로 틀어막을 수도 없고, 자연 현상 앞에 불가항력으로 묵묵히 현실을 내맡기고 체념하고 있을 수는 더더욱 없는 노릇이다. 가속화 되어 가는 지구의 사막화에는 분명 인간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10년째 보여주고 있는 분이 있다. 이분의 방법이 사막화를 막는 최선의 대안이냐 아니냐를 따져 묻는 것은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보다 소중한 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실제적이며 지속적인 이분의 노력이고, 이러한 노력이 맺어가고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아닌가. 의욕과 의지, 권병현 전(前) 주중대사 비 내리는 날 찾아간 ‘미래숲’ 사무실에서 만난 이 어른을 재작년에 처음 뵈었으니,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1992년 한중 수교를 이루는 역사적인 일을 한국 측 수석대표로 진두지휘했고, 공직에서 은퇴한 지금은 2001년에 설립한 한중문화청소년협회인 ‘미래숲’을 이끌며 우리나라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다. 사막에 나무 심기. 세계의 어떤 관련 학자들이나 환경운동가들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이른바 ‘한중우호 녹색장성’ 프로젝트로 이미 1천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고, 250만 그루에 이르는 나무들이 쿠부치 사막에서 자라고 있다. 황막한 죽음의 땅에다 열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여덟 그루를 살려낸 의지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이식한 나무들의 생존율이 팔십 퍼센트 이상이다. 이는 정상적인 토양에서도 이루기 어려운 놀라운 수치. 일찍이 한중 수교의 초석이었듯이 이번에는 사막과의 전쟁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사랑하는 후손들이 황사 없는 깨끗한 봄날을 호흡할 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세계인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사막 식수 사업을 내일의 주인공인 우리 청년 대학생들과 함께 해오고 있다. 환경보호 사업은 국가도 국경도 없는 인류 공동의 과제라는 분. 한국에서, 그리고 중국에서 일흔 번이 넘는 황사의 봄을 경험한 이분의 의지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던 사막을 푸른 물결 일렁이는 생명의 바다로 바꾸어 가고 있다. 내 이름을 새긴 나무 ‘미래숲’의 지속적인 쿠부치 사막 식수 사업은 많은 중국인들의 반성과 각성을 일깨웠다. 작년 12월 중국의 《인민일보》는 한 면 전체를 할애해 이분에 대한 특집 기사를 냈다. “한 한국 노인의 녹색 열정”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쓴 장문의 기사는 이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조목조목 다룬, 말하자면 자신들 중국과 관계된 권병현의 일생을 ‘요약한 일대기’라 할 만하다. 전례가 없던 한 외국인에 대한 이 신문의 전면 기사에는 오래 전 한중 수교의 과정에서 이 분이 했던 역할과 중국의 사막 식수 사업을 하게 된 계기, 그간의 과정과 현재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기사를 읽고 나면 자존심 강한 중국이 관심과 감동을 지나 이분에 대한 경이로운 존경의 마음마저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고, 무엇이 진정으로 보도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알고 있는 중국은 역시 대단한(?) 나라다. 이분에 대한 《인민일보》의 기사를 꼼꼼히 읽어가다 보면, 유난히 눈길을 잡아끄는 대목이 나온다. 기사가 너무도 귀에 익은 익숙한 이름들을 줄줄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오고, 기사에는 실려 있지 않지만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세계적인 명사들이 모두 ‘미래숲’의 사막 식수 사업에 기부금을 낸다. 자신들과 자신들 가족의 이름으로 사막에 나무를 심어달라고 한다. 분신일 수도 있을 ‘자신의 이름을 새긴 나무’가 불모의 사막에서 자란다는 건 얼마나 감동적이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 선생은 진정한 수목장(樹木葬)은 바로 이런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물론 유명인들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원하면 이 보람된 일에 참여할 수가 있다. 당연하다. 이 일은 사회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쿠부치 사막’의 정체 한국 크기의 아흔아홉 배에 이르는 거대한 땅 중국에는 6대 사막이 있다. 선생의 눈길이 한시도 떠나지 않는 쿠부치 사막은 이중 중국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는 사막으로 최근에 생겼다. 끊임없이 동진을 계속하며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살아 움직이는 사막으로 지구 사막화의 한 표징이다. 수도인 베이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처럼 죽음의 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인들도 미처 감지하지 못하고 있던 때, 선생은 지독한 황사를 경험했던 1998년 주중대사 재임시절 당시에 이미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이 쿠부치 사막이 매년 봄 편서풍이 불 때 베이징을 거쳐 우리나라에 황사 현상을 가져오는 황사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쿠부치 사막을 떠난 황사 군단이 24시간이 지나면 베이징에, 48시간이 지나면 한국에까지 진군해 온다는 것을. 이 쿠부치 사막의 막무가내 동진을 저지하고 황사를 없애기 위해 선생이 구상한 방법이 바로 사막의 동쪽 끝을 남에서 북으로 나무들의 숲으로 가로막는 ‘녹색장성건설’이었다. 하지만 선생과 함께 사막 현지를 답사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한결같이 부정적이었다. 이론에 의거해 모든 가능성을 판단하려는 지식인들의 한계에 선생은 의지와 실천으로 맞섰다. 그리고 지금 중국 대륙의 황야 쿠부치 사막은 한 한국 노인의 손에 의해 생명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푸른 지구별의 꿈 선생은 앞으로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의 힘으로 혼수상태에 이르고 있는 지구에 온전한 새 숨을 불어넣을 수는 물론 없겠지만, 이러한 노력에 있어 지상의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선생의 말씀대로 우리가 숨 한 번 내쉴 때마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일생 공기 속을 떠돌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두가 지구의 세입자이며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채무자들이다. 그런데도 갚아나가려는 의지와 실천은 고사하고 채무감마저 잃어버린다면 어찌 될까. 현대인들은 너나없이 마음에 사막 하나씩 지니고 산다. 권병현 ‘미래숲’ 대표가 사막에 나무를 심는 일은 곧 우리의 마음 사막에 푸름을 덧입히는 일이다. 흙먼지 대신 나무와 풀을 자라게 하고 크고 작은 생명체들을 보금자리 틀게 하는 일이다. 이건 참말로 기쁘고 아름다운 희망이다. 희망은 이루라고 존재하는 것. 머지않아 10억 개의 줄기세포를 이식한 지구의 악성종양 쿠부치 사막은 건강한 예전의 모습으로 부활하리라. 황사 없는 봄의 ‘미래숲’이 ‘현실숲’으로 그 이름을 바꿀 날이 멀지 않았다. 글 최준 기획위원
  • 동부제철, 40년 숙원 일관제철소 가동

    동부제철, 40년 숙원 일관제철소 가동

    동부제철이 40년 숙원사업인 열연코일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동부제철은 1일 충남 당진 아산만 열연공장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열연코일 생산 기념행사를 가졌다. 아산만공장에 87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이 전기로 제철공장은 연간 30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인 160t 전기로 2기, 고급강 제조를 위한 진공 정련설비 1기, 박(薄)슬래브 연주기, 열간압연설비 등을 갖췄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일관 제철회사가 됐다. 다만 포스코처럼 철광석이 아닌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든다. 동부제철은 “고로(용광로) 제철이 제품 1t당 1000∼1200달러의 투자비가 드는 데 반해 이번 설비는 t당 투자비가 240달러(3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전기로 제철이 온실가스 배출과 분진 발생량도 적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제철공장은 분진과 소음, 에너지소비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콘스틸(Consteel) 방식을 채택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고로에 견줘 각각 4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향후 동부그룹은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과 함께 ▲글로벌화 ▲전문화 ▲고부가가치화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오바마 “온실가스 관세부과 반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 하원에서 어렵게 통과된 온실가스 감축법안을 환영하면서도 법안에 포함된 온실가스 규제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등 무역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조항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자 인터넷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문제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는 28일(현지시간) 오전 일부 에너지 담당 기자들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조항은 자칫 보호주의 조치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전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이 심각하게 축소됐다.”면서 따라서 “(법안 통과가) 보호주의 신호로 해석되지 않도록 매우 신중해야만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온실가스) 관세를 부과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에 비협조적인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규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하원에서 통과된 온실가스 감축법안은 오는 2020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지 않는 나라들로부터 수입되는 특정 물품에 대해 관세를 매기도록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의회의 허락을 받아야만 수입 관세를 면제해줄 수 있다. 이 조항은 하원에서 온실가스 감축법안의 통과를 위해 제조업이 몰려 있는 주들의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축 정도에 따라 무역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은 국제법에 어긋나고 비생산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상원에서 별도의 온실가스 감축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이 조항이 어떻게 처리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상원은 가을 회기쯤 이 법안에 대한 심의와 표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법안이 확정될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석유 소비가 2억 4000만배럴 절약되며 170만명분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kmkim@seoul.co.kr
  • 하이! 브리드차 시대 새달 활짝

    하이! 브리드차 시대 새달 활짝

    다음달에는 우리나라도 하이브리드차 생산 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국내 첫 하이브리드 상용차인 현대자동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 일본 업체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가솔린 연료를 쓰지 않아 ‘내수 방어용’이란 평가도 나오지만, 세계 최초의 천연액화가스(LPG)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8일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이어 다음달 말에는 기아자동차가 ‘포르테 LPI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두 차량은 엔진과 뼈대는 같고 껍데기만 다른 ‘형제차’다.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1600㏄ 감마 LPI HEV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14마력, 최대토크 15.1㎏.m의 힘을 낸다. 15kw의 전기 구동모터와 CVT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ℓ당 17.8㎞의 연비를 실현했다. 현대차는 “엔진 성능에서 경쟁 수입차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엔진 최대 출력 92마력, 20마력급 15kw 모터 장착)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일본 하이브리드차에 주로 적용되는 알칼리계 니켈수소(Ni-MH) 타입에 비해 무게가 35% 가볍다. ●기아차도 새달 말 포르테 LPI 출시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시동을 걸면 일반적인 스타트 모터가 아닌 전기 구동 모터가 돌아간다. 이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엔진과 전기 모터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연료 사용을 최소로 하며 주행한다. 국산차 최초로 ‘ISG(Idle Stop&Go)’ 시스템도 기본 장착했다. 주행하다 멈추면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엔진이 켜지는 장치다. 이 장치만으로 10%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변속기를 ‘E모드’에 놓으면 엔진 성능을 낮추는 대신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최고 관심은 연비다. 현대차는 가솔린 1ℓ 주유 비용으로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38㎞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석유협회 6월 2주차 기준으로 휘발유 1624원/ℓ, LPG 754원/ℓ를 적용했다. 1년간 2만㎞ 주행한다면 연간 유류비는 84만원가량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HD 가솔린 차량(213만원)에 견줘 129만원이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는 올 10월 도요타가 국내 출시할 예정인 ‘3세대 프리우스(가솔린 엔진·연비 ℓ당 약 38㎞·일본모드)와 견줘 대등한 연비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가솔린보다 年84만원 유류비 절감 문제는 차량 가격이 가솔린 모델보다 최대 400만∼500만원 안팎 비싸다는 것이다.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의 구입 가격은 개별 소비세와 취득·등록세 면제 혜택을 포함해 2000만∼2300만원대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반떼HD 가솔린이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한 뒤 절감되는 유류비로 추가 구입 비용을 뽑으려면 3∼4년은 운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 성능도 괜찮다.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11.7초로 혼다 시빅(13.6초)보다 우수하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국내 최저 친환경성도 우수하다.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이 99g/㎞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특히 전세계 배출가스 규제 중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꼽히는 ‘SULEV(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규제도 만족시켰다. 경제운전 안내시스템도 채택했다. 실시간 경제운전 정도를 표시하는 ‘에코가이드’와 주행시 연비효율을 꽃이 자라는 과정으로 표현한 ‘경제운전 채점 기능’ 등 친환경적인 이미지의 계기판을 채택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경영진은 “올 연말까지 정부기관 등의 관용차 수요를 최대한 흡수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내수 판매를 8000대 안팎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내년에는 하반기 출시되는 ‘YF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함께 연간 3만대 이상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파브 LED’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파브 LED’

    파브 LED TV는 기존 CCFL(냉음극형광램프) 대신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반도체’ LED 소자를 광원으로 사용해 ‘빛의 화질’을 구현했다. 이는 70~90%에 머물렀던 일반 TV의 색 표현력을 90~13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크리스털 LED 엔진, 크리스털 블랙 패널, 내추럴 화면 모드 등 독자적인 화질기술을 접목시켜 실물을 직접 보는 듯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초소형 반도체인 LED를 장착해 BLU(후면광원장치)가 차지하는 공간을 대폭 줄였다. 따라서 TV 두께가 29.9㎜에 불과하다. 무게도 가벼워 와이어 하나로도 액자처럼 간편하게 벽에 걸 수 있다. 파브 LED의 또 다른 장점은 친환경성. CCFL에 수은·납 등의 유해물질이 전혀 없고, TV 프레임 제작 시 유독성 스프레이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LCD TV보다 소비전력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절반가량 낮춘 것도 특징이다.
  • ‘녹색 강동’ 온실가스 줄이기 나서

    ‘녹색 강동’ 온실가스 줄이기 나서

    서울 강동구가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 협약을 맺는다. 강동구는 27일 오전 관내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제18회 강동그린웨이 걷기대회를 겸한 지구온난화 공동대처 협약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해식 구청장과 최열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가 참석한다. 이들은 협약식에서 ‘멈춰라 이산화탄소 7대 실천과제’를 발표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밝힌다. 7대 실천과제는 ▲에너지 절약을 통한 저탄소·녹색 강동구 청사 만들기 ▲교육을 통한 환경보전 의식 높이기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친환경 자동차 보급 ▲자전거 이용 활성화 ▲주민과 함께 탄소 줄이기 ▲탄소 흡수원 설치 등이다. 구는 협약에 앞서 최근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인 ‘그린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환경보전과, 푸른도시과 등 12개 과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5개 분야에서 42개 단위사업을 추진하도록 설계됐다. 이 가운데 승용차 요일제 시행, 열병합발전소 건립,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바이오디젤 생산 및 활용, 탄소마일리지제 시행, 에코스테이션 건립, 자전거도로건설 등 13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고덕동의 자원종합순환센터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2억 6700만원이 투입돼 30㎾ 용량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바이오디젤은 2006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강동구 청소차량에 사용돼 왔다. 또 바이오디젤 전용주유소도 고덕동 자원순환센터 내에 만들어진다. 아울러 자전거전용도로는 2012년까지 천호대로 등 13개 노선 28.49㎞ 길이로 건설된다. 한편 구는 27일 협약식과 함께 강동그린웨이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협약식 당일 열리는 걷기대회는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해맞이 광장, 허브천문공원을 돌아 다시 잔디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구는 2007년부터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총에너지 97% 수입… 녹색성장은 필수”

    “총에너지 97% 수입… 녹색성장은 필수”

    “녹색성장이 성공하려면 적절한 개념설정과 예산확보 노력, 국민 동의가 필수다.” 서울신문과 (사)그린에너지포럼이 공동주최하는 제5회 그린에너지포럼이 ‘녹색성장과 산업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25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행사는 지식경제부, 서울시, 강원도, 에너지관리공단, 환경관리공단이 후원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협찬했다. ‘녹색성장정책 어디로 가고 있나’를 발제한 우기종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기획단장은 “총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높은 에너지 의존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인 에너지 사용 실태를 감안하면 한국은 녹색성장이 더욱 절박한 실정”이라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말로 녹색성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경훈 포스코 상무는 ‘녹색성장, 업계 현황과 향후 과제’ 발표를 통해 “세제혜택이나 공동연구 등 녹색기술의 개발 및 보급에 대한 지원과 육성, 정부·산업계의 공동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뒤이은 종합토론에선 저탄소 녹색성장의 개념설정이 적절한지, 정부가 발표에 걸맞은 자원배분을 하고 있는지, 민관 공동보조를 위한 의지가 있는지 등을 둘러싸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친환경에너지 얘기는 많이 하지만 적절하게 예산확보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원자력발전 예산이 신재생에너지 예산보다 많으면서도 핵폐기물 관리를 위한 연구개발 예산은 연구원 1인당 6000만원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원자력을 통해 에너지 공급을 늘리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수요관리를 주목하는 게 녹색성장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녹색성장 개념이 불명확해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킨다.”면서 “정확한 개념설정과 규제를 통한 방향제시가 없으면 녹색성장은 먼 나라 얘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관련 산업 성장이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시장만 키우고 있다.”면서 “시장과 산업을 동반성장시키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정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사무국장은 “정부 당국자가 상부 지시를 이유로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토론회 참석 약속조차 취소한다.”면서 “정부가 진정 녹색성장을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생각한다면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관가 포커스] 중앙청사 복도 피서족 왜?

    24일 오전 11시30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얼굴은 이미 벌겋게 달아오른 지 오래다. 중앙청사 사무실 온도는 35도. 맞바람이 통하지 않는 창문으로는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다. 선풍기에선 2시간 전부터 실내의 더워진 바람만 뿜어댄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보고서를 들고 복도로 나왔다. 시원한 복도에 서서 보고서를 수정하니 살맛이 난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일명 ‘복도피서족’이 떴다. 후텁지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아직은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자 공무원들이 피서지로 복도를 택한 것이다. 뜨거운 햇살과 컴퓨터 열기, 이산화탄소가 최고조에 이르는 오후가 되면 공무원들은 슬그머니 하나둘씩 ‘복도피서족’이 된다. 상당수 중앙청사 공무원들은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30도가 넘는 근무환경은 업무효율성을 크게 저하시킨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간부 공무원은 “낮에는 37도까지 치솟는다. 등에서 땀이 흘러내릴 정도의 더위 속에서는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고 직원들에게 지시 내리기도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부처 공무원은 “청사 앞뒤 공사로 먼지와 소음이 심해 창문 열기도 힘들다. 복도에 나와 근무하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6개 정부청사의 하루 에어컨 사용요금이 1600만원”이라면서 “예산을 아끼기 위해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통풍이 더욱 안 되는 별관은 22일, 중앙청사 등은 24일 오후 1시부터 가동한다.”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시론] 녹색성장 성패 탄소거래제에 달렸다/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시론] 녹색성장 성패 탄소거래제에 달렸다/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탄소를 거래한다? 흔히 사고 파는 물건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고 주식이나 채권같이 개수를 셀 수도 없는 탄소를 어떻게 거래하지? 과거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고 하더니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또한 이런 해학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의 도입은 ‘녹색나라’에 고속으로 데려다 줄 정책수단이다. “저탄소 녹생성장”, “JP 모건 10억달러 한국 녹색산업에 투자”, “정유업계 저탄소녹색에너지기금 150억 규모 조성” 등 요즘 어디를 가나 온통 녹색 이야기이다. 일부에선 녹색 버블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있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시작된 녹색 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탄소 거래제도는 녹색성장이 언급될 때마다 나오는 메뉴로, 탄소에 대한 가격이 매겨지면 녹색성장의 핵심 정책들이 자동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에 녹색정책 중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탄소가격제도 중 탄소세 정책은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에 대해 일정 비율의 세금을 부여하는 제도로 정책 도입이 간단하고 쉬운 반면에 전체적 감축량을 산정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이 탄소거래제를 선호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이미 탄소거래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미국도 탄소거래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탄소거래제를 왜 도입해야 하는가? 첫째는 개인이나 기업들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효율이 높은 기계들로 교체를 해 대응할 것이고 개인도 경제적 인센티브를 얻으려 에너지 절약이나 효율 향상 기기를 사용하게 된다. 둘째, 녹색경제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의 도입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에 가장 치명적 장애 요인이 화석연료 대비 신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그리드 패리티(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단가와 화석연료의 단가가 같아지는 단계)를 달성해야 하는데, 탄소에 대한 가격이 매겨지면 기존 화석연료의 발전단가가 상승하게 되고 그리드 패리티 문제 해결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정부의 지원 없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도 가능해진다. 올 12월 개최될 ‘포스트 2012 유엔기후변화협약’ 회담에선 국가별 탄소배출권 할당 논의가 진행될 것이고, 우리도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배출권 할당 비율을 많이 받아야 산업경쟁력이 향상되므로 탄소거래제도 정책을 도입해 포스트 2012에 대비해야 한다. 무분별한 탄소 배출이 농산물을 고사시키는 산성비가 되어 내리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거대한 빙하가 녹아 “후손의 미래를 담보로 얻어지는 현재의 풍요로움”이라는 명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결국 탄소거래제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에너지 및 자동차 효율 기준 강화, 전력회사에 대한 의무할당제도 도입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정책을 모두 싣고 달릴 고속열차인 탄소거래제도를 도입해 전 국민이 자율적 티켓 매매를 통해 고속으로 녹색나라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무늬만 녹색성장이다.”, “오즈의 마법사에서처럼 녹색안경을 억지로 쓰게끔 강요한다.”는 우려의 소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녹색나라에 도착할 수 있다. 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 “꽃·나무 자세히 관찰하면 좋은 시는 저절로”

    “꽃·나무 자세히 관찰하면 좋은 시는 저절로”

    “꽃과 나무를 자세히 관찰하면 좋은 시는 저절로 써집니다.” 22일 오전 서울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 ‘기후변화체험전’ 2층 교육실. 낮익은 얼굴의 키작은 60대 남자가 20여명의 초등학생들과 ‘지구’에 관한 시를 함께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은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61)씨. 고향인 전북 임실군 덕치면 초등학교에서 38년 간 교편을 잡았던 그는 지난해 8월 퇴임한 뒤 본격적인 ‘녹색 전도’를 벌이고 있다. ●기후변화체험전서 ‘시창작교실’ 열어 김시인은 자신을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섬진강변에서 살며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기후변화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태 보호, 농촌 공동체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자연을 벗삼아 평생을 보냈고 2003년부터는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고 있어 의무감에 내 재능을 살려 지구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김시인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기후변화체험전’에서 한 달에 두 차례 ‘시창작교실’을 열기로 한 것도 문학을 통해 아이들의 ‘환경 감수성’을 키워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40여분의 수업시간 동안 그는 ‘지구의 일’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자신의 대표시들을 낭송하고 ‘지구’를 주제로 아이들이 2행시를 짓도록 해 자연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요즘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어 온난화 등 환경 지식은 뛰어나다.”는 김시인은 “그러나 자연의 일이 곧 인간의 일이라는 것을 체감하지 못한 탓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시는 꼼꼼한 관찰을 토대로 쓸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아이들은 시를 쓰기 위해 주변 나무와 꽃을 한 번 더 살펴 보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서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에 대한 이해 더할 수 있어 좋아” 9살된 딸과 함께 김시인 강의를 들은 주부 김경아(42)씨는 “아이가 에어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량을 걱정하는 등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시창작 강의를 통해 자연에 대한 이해도를 더할 수 있었다.”고 좋아했다. 지금까지 월요일 오전에 열렸던 김시인의 ‘시창작교실’은 시간을 토요일로 옮겨 새달에는 11일과 25일 오전 11시에 강의가 있다. 글 사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초구 보건소는 태양광 발전소

    서초구 보건소는 태양광 발전소

    ‘청사보건소 옥상에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발광다이오드(LED)조명등 교체, 개별 냉·난방시스템 도입까지’ 서초구가 ‘친환경 그린청사 만들기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1억 386만원을 들여 보건소 건물 옥상에 10㎾급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고 22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발전시설은 하루에 976.8㎾, 연간 1만 1721㎾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이는 사무실 내 30W 형광등 300개나 250W 컴퓨터 36대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에 해당한다. 연간 170만원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예산 감축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5t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총 7억원의 예산을 투입, 설치한 지 18년이 넘은 중앙공급식 냉·난방시스템 방식을 개별 시스템(EHP·전기식 히터펌프)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개별 시스템은 필요한 곳에만 냉·난방이 가동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구는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기 위해 무선 절전 멀티탭과 절전 콘센트를 청사 전체에 설치했다. 각 층 복도에 설치된 형광등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등으로 전부 바꿨다. 또 비상계단엔 사람의 움직임이 있을 때에만 불이 들어오는 센서등을 달았다. 박성중 구청장은 “관공서 자체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하나의 녹색빌딩이 되는 셈”이라며 “우선 공공기관 등에 태양광과 같은 재생가능에너지 시설을 적용, 탄소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환경&에너지] “우드펠릿 1t 쓰면 이산화탄소 1.5t 저감효과”

    [환경&에너지] “우드펠릿 1t 쓰면 이산화탄소 1.5t 저감효과”

    │센다이(미야기현) 유진상특파원│“우드펠릿이 청정 환경연료로 각광받게 될 날이 오게 될 겁니다. 일본에서 우드펠릿을 연료로 사용한 지는 꽤 오래됐지만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입니다.” 일본 삼림총합연구소 구보야마 히로부미 주임연구원(임업박사)은 우드펠릿 현황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구보야마 연구원은 일본 내에서 우드펠릿 박사로 통한다. 그가 소속된 삼림총합연구소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산림과학원에 해당한다. 그는 “양질의 원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간벌은 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햇볕을 골고루 받도록 솎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중히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나무는 수령이 많아지면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줄어들어 베어낸 뒤 어린 나무를 심어야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일본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으로, 늙은 나무를 솎아 내고 어린나무를 심는 것도 친환경사업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름연료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 보급이 시급한데 우드펠릿이 방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지방정부인 미야기현청에서 우드펠릿 원료로 쓰이는 부산물의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2012년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청정연료로 우드펠릿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드펠릿 1t을 대체연료로 사용하면 1~1.5t의 이산화탄소가 저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풍력이나 조력 발전소 등의 생산 라인을 갖추는데 적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도 걸린다. 하지만 우드펠릿 생산시설은 투자비가 저렴하고 설치도 단기간에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이미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 등 삼림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는 친환경 연료로 보편화돼 있다. 북미와 유럽지역의 경우, 연간 우드펠릿 생산량이 650만t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jsr@seoul.co.kr
  • [환경&에너지] 대체연료 우드펠릿 日현지공장 가보니

    [환경&에너지] 대체연료 우드펠릿 日현지공장 가보니

    │센다이(미야기현) 유진상특파원│세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대체 에너지 개발에 한창이다. 일본 역시 신재생 에너지 생산시설 확충과 보급확대를 위해 정부보조금 지급 등 공격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풍부한 삼림자원 때문에 방치했던 잔재물까지 친환경 에너지로 만드는 작업에 불을 댕겼다. 특히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체연료로 우드펠릿(톱밥을 압축해 만든 나무연료)이 급부상 중이다. 일본의 우드펠릿 생산현황과 삼림자원 관리실태 등을 현지 취재했다. ●온실가스 줄이기 위해 우드펠릿 공급 일본은 28년 전부터 우드펠릿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름값과 연동해서 가격이 형성된다. 일본 정부는 화훼농가와 가정의 난방용 연료로 공급하기 위해 우드펠릿 생산사업을 지원한다. 공장 설립을 할 때에는 보조금도 나온다. 일본은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으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CO2) 등을 의무적으로 줄이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우드펠릿 공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일본에는 모두 16개의 우드펠릿 공장이 있다. 연간 6만t가량을 생산하는데 미쓰비시에서 3만t, 제지회사에서 2만t, 기타 소규모 공장에서 1만t을 생산한다. 이와테 현에는 4개의 소규모 펠릿공장에서 연간 3000t 정도를 생산한다. 나라시스템이라는 우드펠릿 공장을 방문했는데 관리자 1명을 포함해서 직원 3명이 전부였다. 이 공장의 난부 도모나리(51) 사장은 “최소 인원으로 공장을 가동해야 돈벌이가 된다.”면서 “펠릿 생산기계는 4년 전 미국에서 4억원을 주고 수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500t을 생산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나 현재는 600t 정도를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펠릿 원료로는 건설 폐목재를 비롯해 삼나무와 소나무 등의 잔가지나 껍질을 사용한다. 산림조합으로부터 t당 6만 5000원 정도를 주고 구입해서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생산 원가는 1kg당 235원, 판매처에 455원, 일반가정에는 650원에 공급된다. 올해 7월부터 슈퍼마켓을 통해서도 유통시킬 계획이다. 일반 가정에서도 펠릿 사용이 보편화됐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펠릿량은 이와테 현의 경우 동절기(10월~3월)에만 1.5t(97만 5000원), 추운 지방인 북해도의 경우 2배인 3t정도다. 한국에도 지난해 12월 한국의 산림조합중앙회 여주유통센터 우드펠릿 공장이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연간 1만 2500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400t을 생산했다. 900t은 판매하고 500t은 재고로 남아 있다. 아직까지 국내의 우드펠릿 시장은 초보단계 수준이고 공장 가동률 또한 27%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재료 구입이 쉽지 않고 완성품도 다른 연료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동해 일도바이오텍과 SK임업도 공장설비를 갖추고 가동에 들어갔지만 원료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보일러 시설에 중국에서 수입한 우드펠릿을 사용하고 있지만 불순물이 섞여 있어 청정연료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삼림자원 풍부해도 목재활용 철저 일본은 1년에 1,000만㎥의 원목을 생산한다. 우리나라 산림청의 올해 국산재 공급 계획량인 300만㎥의 3.3배나 된다. 삼림 자원은 전체 국토면적의 67%인 약 2515만ha, 원목 생산량은 34억 8300만㎥로 ha당 평균 생산량이 우리나라의 1.7배인 139㎥에 달한다. 2025년까지 ha당 178㎥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림자원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조림한 인공림(54%)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성장이 왕성해 목재자원 축적량이 매년 7000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인공림의 대부분은 35년생 이하의 어린 나무로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간벌이 필요한 시기다. 따라서 간벌목을 활용하기 위한 산림정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동북지역인 미야기현은 국산재 이용 노력과 함께 임지 폐목재를 재활용하는 시범사업도 벌이고 있다. 미야기 현에는 세이호쿠, 이시노마키, 서북 등 3개의 합판공장이 있어 원목 소비량만 연간 100만㎥에 달한다. 일본 내에 유통되는 합판 대부분을 이곳에서 공급한다. 2000년까지만 해도 합판용 원목은 100% 수입했지만 현재는 절반 이상을 국내 원목으로 충당한다. 미야기 현에서는 간벌목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목재공장에도 신형기계로 교체시 보조금까지 지원해 준다. 간벌작업 때 생기는 낮은 등급의 나무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한국의 생산목재 자급률이 9%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부산물까지 철저히 활용하는 일본의 정책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잔가지 등 부산물 이용 시범사업도 삼림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에서 베어낸 목재를 A, B, C 3등급으로 구분한다. A재는 원목 직경이 가장 큰 부분으로 제재용으로 사용하고 B재는 A재보다 위쪽 부분으로 합판을 만드는데 쓰인다. C재는 나무의 맨 윗부분이나 밑둥, 잔가지 등을 포함한 잔여 부산물로 펠릿생산 원료로 활용한다. 원목을 베게 되면 A재는 33%, B재 37%, C재 30%가 발생되지만 각종 지원정책을 펴기 전까지는 C재 이용률이 3% 수준에 그쳤다. C재의 이용률은 낮았던 것은 운반비용이 많이 들어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C재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미야기 현에서는 산에 방치되는 잔재(C재)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운반비용을 보조해 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C재에 대한 물류 보조금으로 벌채할 때에는 1만 5600원/㎥, 간벌 때에는 7만 8000원/㎥을 지원해 준다. 간벌이 벌채보다 보조금이 많은 이유는 작업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또한 산에서 가져 오지 못하고 영구적으로 방치될 수밖에 없는 잔가지 등을 D재로 분류해 이를 연료용으로 쓰기 위한 보조금 지원제도 역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양질의 폐목재나 원목을 땔감이나 펠릿원료로 사용하는 우리 실정과는 판이하다. 일본은 유류값 폭등에 대비한 청정 에너지로 우드펠릿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jsr@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에너지 수입 99%에서 에너지 수출국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덴마크. 덴마크는 지난 25년 동안 GDP가 78% 증가했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게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가량 감소시키는 기적을 이뤄냈다. 녹색기술로 에너지 강국으로 떠오른 덴마크의 놀라운 기적을 살펴본다. ●으라차차 녹색시대(KBS1 오전 11시) 백운산과 섬진강의 맑은 기운으로 둘러싸인 광양 매화마을. 이곳에 매년 관광객 수만명의 발길을 잡는 비밀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매실 직거래 장터. 매실로 만든 수십 가지 음식을 맛보고, 수확체험까지 할 수 있다. 연간 126억원 매출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놀라운 성공 비법을 공개한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혼자서 뮤지컬을 보고 온 대풍이는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진풍이를 찔러 본다.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한 진풍이는 괜히 시비 붙는 대풍이가 이상하기만 하다. 한편, 파마하고 툭 하면 거울을 보는 광호가 미심쩍은 옥희는 급기야 배표 두 장을 발견하고 미용실로 달려가는데 그곳에서 오영달씨 부인 문숙이를 만난다. ●2009 외인구단(MBC 오후 10시50분) 엄지와 혜성의 키스를 목격한 동탁은 엄지와 세연 모두에게 쌀쌀한 태도로 대하며 미국에 가 있으라고 한다. 한편 백두산을 자신의 술집 게스트라며 인터넷에 올린 영순 술집의 사진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안티를 만들고, 두산은 자신 때문에 팀 전체가 구설수에 오른 것이 미안해 점점 위축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20분) 돼지, 조류, 인간의 바이러스가 섞여 만들어진 변종 바이러스인 신종플루가 세상을 공격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마다 대항할 면역체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다. 현재 전 세계 3만명 이상 감염, 1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이 신종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살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청력이 저하 또는 손실되어 나타나는 난청. 그리고 과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이명. 청력 노화뿐만 아니라 MP3, 휴대전화 소음으로 인해 젊은 난청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귀를 잘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라 한다. 난청과 이명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경기 성남시에 사는 현숙자 할머니는 오늘도 집 밖으로의 탈출을 꿈꾼다. 집 안에 혼자 있는 외로움이 싫어 도시락을 받으러 복지 센터로, 쓰레기봉투를 받으러 주민 센터로 매일 외출할 이유를 만들어 집을 나선다. 사람의 온기가 그립다는 현숙자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 “신토불이 먹거리로 온난화 줄여야”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4개국의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 기준으로 한국의 수입식품 수송에 따른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4㎏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고 18일 밝혔다.푸드 마일리지는 식품 수송량에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수송거리를 곱한 수치다. 푸드 마일리지가 커지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자연히 늘어나게 된다. 국가별 1인당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는 일본 5462t·㎞/인, 한국 5121t·㎞/인, 영국 2584t·㎞/인, 프랑스 869t·㎞/인으로 조사됐다. 환경과학원 홍유덕 기후변화연구 과장은 “식품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로컬 푸드를 소비해 수송거리를 단축해야 한다.”며 “우리 땅에서 나온 먹거리를 이용하는 것이 몸에도 좋고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발언대] 저탄소 녹색성장과 초대형 산불 대응/조건호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장

    [발언대] 저탄소 녹색성장과 초대형 산불 대응/조건호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장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제정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지구의 온도는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은 더 가속화돼 인류의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비관적 예견도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올 한해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을 보더라도 작년 동기 건수 2배, 피해면적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산불피해 증가 현상은 유례없는 이상 고온과 더불어 장기간의 건조한 날씨와 연관짓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6·25전쟁 이후 치산녹화에 대성공해 현재의 울창한 숲을 보유하게 됐다. 이러한 숲속 지표면에는 많은 낙엽이 쌓여 있고, 빽빽한 나뭇가지는 봄·가을철 산불 발생시 지상진화 인력의 진입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짧은 시간에 대형 산불로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의 산불은 우거진 숲에서 얻어지는 많은 양의 연료를 한꺼번에 소각시키며 세력을 확장하는 초대형 산불로 번져 지상진화는 아예 불가능하며, 자칫 지상진화 인력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한층더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올 봄철 산불피해로 약 571ha의 숲이 잿더미로 변했다. 연구보고에 따르면 1ha의 숲이 산불피해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2)의 양은 7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CO2의 양과 같다고 하니 571ha의 산불피해지에서 배출된 CO2는 약 4000대의 차량이 연간 내뿜는 CO2 양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예방과 효과적 진화를 위해 현재 47대인 진화 헬기를 2017년 60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항공관리본부에서는 익산·양산·원주·영암·안동·강릉·진천 7개의 산림항공관리소에 이어서 올 6월 함양산림항공관리소를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향후 청양(2010년), 울진(2011년) 지역에도 산불진화 헬기를 배치해 풍요로운 숲을 보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추적 역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조건호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장
  • 동대문구체육관 태양광 발전 ‘ON’

    동대문구체육관 태양광 발전 ‘ON’

    동대문구는 답십리2동 ‘영화촬영소 고개’에 위치한 동대문구체육관에 태양광·태양열 발전시설을 설치, 16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3억 8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체육관 옥상에 태양광 35㎾, 태양열 110㎡ 규모의 생산시설을 설치했다. 이들 시설은 연간 3만 5780㎾의 전력과 5만 7770Mcal의 에너지를 생산, 체육관 보조전력과 급탕시설 온수 가열 등에 사용된다. 특히 태양광·태양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직접 눈으로 친환경에너지가 생산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과 구민들에게 미래의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대체에너지 교육·홍보장소로 활용될 방침이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체육관에 태양광 등 에너지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연간 37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 소나무 1만 3320그루를 심는 효과를 창출하게 됐다.”면서 “전기·가스요금도 연간 1100만원 절약할 수 있어 구민들의 세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에 다른 기후변화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에서도 태양광·태양열·풍력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동대문구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확충을 위한 재생가능에너지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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