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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금강산 적십자회담 제의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을 오는 23일 북한 금강산지역 ‘금강산 호텔’에서 열자고 21일 수정 제의해 왔다.이에 따라 우리측은 북측 제의를 받아들일지를 22일 중으로 확정키로 했다. 북한 적십자회는 이날 중앙위원회 장재언(張在彦) 위원장의 명의로 대한적십자사 정원식(鄭元植) 총재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우리들끼리 논의하는데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금강산 호텔로 정할 것을 수정제의한다”며 “회담 장소를 옮기는 조건에서 시간상 촉박한 점이 있다면 회담 날짜를 23일에서 며칠 늦춰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측은 지난 19일 남북 적십자회담을 23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금강산 호텔’은 북한의 강원도 고성군 장전항 지역 내 온정리에 자리잡은 1급호텔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정상회담 대화록’비공개 합의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의 대화록과 회의록이 있으나 남북양측이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국군포로 문제는 이미 6·25 직후 남북한의 포로 교환으로끝난 문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국군포로는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 출석,“당시 북한에 남아있던 국군포로는 4만5,000여명이었으나 대부분 전쟁 당시 총각이어서 지금은포로가 아니고 넓은 의미에서 이산가족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2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국방부장관도 ‘법적으로국군포로가 없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번 8·15때 (1차) 이산가족 상봉에서는 우리가 추천한 100명을 상봉시키지만,국군포로로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은 2차 상봉때 포함된다”고 밝혀 이산가족 상봉이 1회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재경위에서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남북경협과 관련,“정부는 앞으로 남북간 민간 경협을 뒷받침할 수 있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방안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고 우리 경제의 부담능력 범위 내에서 실천가능한 사업부터 합의해 단계적, 점진적으로 경협을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구조조정의 공적자금 투입과 관련,“공적자금 소요액은 약 30조원 규모이나 이 가운데 올해 소요분은 20조원 가량”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예측하지 못한 소요액이 추가로 발생,기존 공적자금의 회수와 재활용이 불가능할경우에는 국회 동의를 얻어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통일외교통상·보건복지·재정경제·정무·국방 등 11개 상임위를 열어 간사를 선임한 뒤 소관부처 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업무보고를듣고 현안에 대한 정부 대책을 추궁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남북 화해시대/ 당국자회담 어떻게

    정부는 남북 당국간 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선 각 부문별 논의 일정과의제를 총괄해 협의할 ‘고위급 예비회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총괄 예비회담 추진/ 오는 7월중 개최되는 당국간 회담을 각각의 개별 부문간의 회담이 아니라 남북간 현안과 전 일정을 포괄해 협의하는 총괄적인조정회담으로 추진중이다. 경제·사회·문화·체육 등 각 부문별 회담 일정과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정상회담의 후속조치와 실천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예비회담을 먼저 갖겠다는 뜻이다.수석대표로는 통일부 장관이 유력하다.주무 장관을 대표로 임명,전반적인 입장에서 남북관계 현안을 조정해 나간다는 생각에서다. 그후 경협 등 부문별 실무회담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따라서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위한 당국간 회담의 수순은 장관급을 대표로 한 남북 고위급 예비회담과 그 직후 실무자 회담 등 2단계로 나눠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가 경제 등 분야별 현안 논의를 각각 진행시키기보다 우선 포괄적으로논의한 뒤 실무진에 맡기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것은 ‘창구 일원화’를뜻한다. 다만 적십자회담의 경우,‘8월 친척방문단의 교환’을 합의한 만큼 시간적시급성과 민간차원의 기구가 담당한다는 점을 고려,당국간 회담에 앞서 우선적으로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남북화해협력추진위/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의 조율을 위해 통일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화해협력추진위’를 이달말부터 가동하고 정부의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총괄하게 할 방침이다.대북창구의 일원화와 함께 내부적으로 부문별 협력을 조율해나갈 기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에서다. 추진위는 10여개 관계부처 장관이 참여하고 위원회 밑에 기획단을 둘 계획이다.기획단은 이산가족·경협·사회협력·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준비·통일방안 연구 등 5개반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교류협력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북측이 요구해오면 이에 대해 응하는형식으로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화해시대/ 국회 통일외교위 2가지 쟁점

    20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여야간에 두 가지 쟁점이 불거져 나왔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의 “국제법상 국군포로는 없다”는 요지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지난 13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영접 계획을 우리 정부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도 여야간 논란이 되었다. ◆ 북한내 국군포로 유무. 이날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국군포로의 존재 유무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상임위가 끝난 뒤에는 국방부까지 논란에 끼어들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 최근 박 통일장관이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국제법상으로 볼 때 국군포로는 현재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진의를 추궁했다. 박 장관은 이 회견에서 “6·25직후 유엔군과 북한이 양측 포로를 교환하면서 포로 문제는 일단락됐다.당시 돌아오지 않은 국군은 4만5,000여명으로,대부분 북한에서 결혼해 살고 있다.넓은 의미에서 이들은 국군포로가 아니라이산가족”이라고 말했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방부가 ‘국군포로대우법’을 제정한 사실을 알기나하느냐.박 장관이 국군포로의 존재를 부인하면 정부 입장에 상반되는 것”이라며 공격했다.이에 박 장관은 “국군포로 문제는 국제법상 6·25 직후에 매듭지어졌다”며 “지난 2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국방부장관과 만나 이같이 정부측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입장문’을 통해 박 장관의 발언을 전면 반박했다.윤일영(尹日寧)대변인은“국방부는 국군포로 및 실종자 문제는 국가의 본분과 도리에 관한 문제로국가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다”며 “박 장관 발언은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군포로 문제는 국제법 차원보다는 남북화해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려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현재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를 268명으로 잡고 있다. 진경호기자. ◆ 공항영접 사전인지.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공항영접과 관련,당시 평양에서 김 대통령을 수행하던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과 서울의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의 상반된 발언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김 위원장의 공항영접을 정부가 미리 알았는지에 대해 박 대변인의 “몰랐다”는 말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양 차관이 한 “알고 있었다”는 답변 가운데 무엇이 맞느냐는 것이었다.박 장관은 이에 “정부는 몰랐다”고 대답했다.그러자 일부 의원들은 양 차관에게 직접 당시의 발언경위를 물었고,이에양 차관이 “평양상황실로부터 지침을 받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답변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의원들은 일제히 “장·차관 가운데 누구 말이 맞느냐”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김 의원은 “깜짝쇼를 하려 했던 것이냐,아니면 차관이 자기역할을 과시하려 했던 것이냐”고 추궁했다.유 의원은 “평양에서 온 지침서를 가져오라”며 정부를 다그쳤다.이들은 정부측의 명쾌한 해명 없이는 답변을 계속 들을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양 차관은 “평양방문 하루전인 12일 평양의 우리측 상황실로부터 ‘김 위원장이 공항에 나올 수도 있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확실히는 몰랐다”며 수습을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은 아랑곳 않고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회의는 3시간여 동안 정회하는 진통 끝에 22일 정부가 당시 평양상황실에서 서울로 통보한 지침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경위를 해명하는 쪽으로결론을 내리고 저녁 8시15분 산회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매일 6월29일자/ 리눅스업계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6월29일자,20일 발매)는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시작된 ‘남북 평화 공존시대’를커버스토리로 다뤘다.‘김정일 신드롬’,‘이산가족들의 기대’,‘교육계와군의 혼란’ 등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나타나는 여러가지 변화를 다각도에서집중해부했다.또,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심도있게 다뤘다. 오픈 소스를 지향하는 리눅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리눅스 열풍이 불고 있다.국내 리눅스 업계의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과 넘어야할 과제들을 살펴봤다.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6월 북한 방문과 관련,‘대북 사업을 독점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현대의 속마음의 이모저모를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세계적인 전위예술가들이 현대무용가 홍신자씨가 자리 잡은 경기도 죽산면에모였다.‘죽산국제예술제’를 위해서다.그 열띤 현장을 취재했다.평양거리의 낯선 건물과 벽화들,익명의 예술가들에 의해 ‘집체창작’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평양거리의 예술도 훑어봤다. 여름철 얼굴의 미관을 해치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피부 질병에 대해서전문의로부터 자외선 차단법,손상부위 치료법 등을 상세하게 안내했다.
  • [마음은 북녘 고향에](3)함흥 서상리 출신 김형권 할아버지

    “형님 조금만 기다리시라요,부모님 제사를 함께 모실 날도 멀지 않았구만요” 함경남도 함흥시 서상리가 고향인 김형권(金亨權·70·서울 노원구 상계동) 할아버지는 명절만 되면 울적해진다.1951년 1·4후퇴 때 국군을 따라 혈혈단신으로 남쪽에 내려온터라 찾아볼 가족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절절한 아픔을 안고 살아온 김 할아버지는 올해 8·15를 전후해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키로 했다는 남북 정상의 공동합의문 발표를 듣자 마자 대한적십자로 달려가 가족찾기 신청을 했다. 그동안 셀 수 없이 추진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매번 실패로 돌아가는것을 한숨지으며 지켜봤던 김 할아버지는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결정했으니 다른 때와는 다를 것”이라면서 “만약 이번에도 아무 성과없이 끝난다면더이상 살아갈 기력도 남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부모님이 살아계시리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형님 두분과 남동생은 반드시 고향에 남아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1950년 3월 인민군에 징집됐다가 1개월만에 탈출한 김 할아버지는 인천상륙작전 직후 함흥으로 진군한 국군의 수송차량을 수리해주다 정비병으로 입대했다. 김 할아버지는 1·4후퇴 때 부모님께 “며칠 지나면 다시 밀고 올라올테니그때까지 기다리십시요”라는 말을 남기고 고향땅을 떠난 뒤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1955년 육군 상사로 제대한 김 할아버지는 다음해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인 최춘희(崔春熙·66)씨와 결혼했다.해방전 함께월남한 아내의 가족들이 부럽기만 하다는 김 할아버지는 울적할 때면 북녘고향 얘기로 망향의 설움을 달래곤 한다. 그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어릴적 뛰어놀던 발롱산이 눈앞에 펼쳐진다”며 연신 울먹였다. “새벽이면 옆집 양조장에서 술빚는 냄새가 은은했고,어머니는 아침 밥상에 그 유명한 함흥 가자미식혜를 반찬으로 올리셨지.아버지를 따라 갔던 우시장에서 먹던 함흥냉면 맛은 또 어떻고…” 15살 때 함흥에서 배운 운전과 정비기술 덕택에 김 할아버지는 제대 후에도유조차와 화물차를 운전하며 딸 셋과 아들 하나를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김 할아버지는 “자식들을 데리고 고향에 가서 형·아우와 둘러 앉아 함흥냉면을 먹으며 살아온 얘기를 두런두런 나누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통일·북한관련 도메인 매매 급증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 등 북한관련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북한이나 통일에 관련된 도메인 매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인터넷 도메인 매매사이트인 ‘아사달 도메인종합정보’(www.domains.co.kr)나 ‘봉이 김선달’(www.bongikimsundal.co.kr) 등에는 정상회담이 시작된13일 이후 북한 관련 도메인을 팔거나 사겠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dprkdrink.com’‘newchosun.com’‘northkr.net’과 같이 대개 북한을상징하는 ‘DPRK’(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CHOSUN’(조선),‘PYONGYANG’(평양)‘BUKHAN’(북한)을 포함한 이름들.‘1hankook.com’‘1chosun.com’처럼 통일을 연상시키는 도메인도 많다. 또 ‘애프터NIC’(afternic.com)같은 외국 사이트에서도 북한 관련 도메인매매가 시도돼 ‘chosunloan.com’‘pyoungyangloan.com’‘unionchosun.com’ 등이 매물로 나와 있다. 북한 관련 도메인을 팔려고 내놓은 한 네티즌은 “북한 특수에 대비해 여러 관련 도메인을 갖고있던 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높은 수요가 예상돼 팔기로 했다”면서 “이산가족찾기나 북한관련 비즈니스 등에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삼웅 칼럼] 하늘이 준 기회 놓치지 말자

    서기 7세기 초의 삼국정립기, 고구려·백제·신라는 끝없는 영토싸움과 보복전으로 바람잘 날이 없었다. 고구려가 백제를 치고, 백제가 신라를 치고,신라가 고구려를 치는, 물고 물리는 동족상쟁이었다. 서기 642년, 신라의 김춘추는 숙적인 고구려를 끌어들여 백제를 칠 방략을세우고 결사의 각오로 고구려 수도 평양을 방문, 연개소문과 담판을 벌였다. 양국간의 평화공존과 공동출병하여 백제를 치자는 협상이었다. 그러나 고구려는 신라가 점령한 옛 고구려 땅을 먼저 돌려줄 것을 요구하여 협상은 결렬되고 김춘추는 억류되었다. 간신히 탈출한 김춘추는 당나라로 달려가 충성을 맹세하고 당군을 끌어들여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켰다. 역사에 가정이 부질없다지만, 만약 김춘추와연개소문의 협상이 잘 진척되어 양국 또는 삼국간의 평화공존이 이루어졌다면 당나라의 백제·고구려 침공은 어려웠을 것이고, 그랬다면 고구려의 광대한 영토와 백제의 우미한 예술문화는 오롯이 한민족의 역사로 이어졌을 것이다. 7세기의 두 영웅, 김춘추와 연개소문의 소아병적인 아집과 독선, 사대주의와 적개심으로 대륙을 빼앗기고 쪼그라진 반도국가로 전락하는 비극의 단초가 되었다. 역사에 우연은 몰라도 기적은 없다. 기회가 있을 뿐이다. 기회를 포착하고선용하는 것은 당대 지도자의 역할이요 국민의 몫이다. 주어진 기회를 선용하지 못하면 역사의 보복을 받는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치고 골육싸움과 공리공담으로 민족의 기상과 역량을 소진시켰던가.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평양회담은 한민족 현대사는 물론 동북아 질서를 바꾸게 될 일대 ‘사변’이다. 전쟁과 증오와 적개심으로 가득찬민족 성원간의 해원상생(解寃相生)의 씻김굿이요 평화헌장이며 통일의 장전이다. 아무리 냉전논리와 분단의식에 젖은 사람일지라도 정상회담의 성과와 평양에서 보여준 화해의 모습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쟁포기, 민족자주,이산가족 상봉, 통일방법 접근, 교류협력 등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내부개혁과 역량결집이 시급하다. ‘로마제국흥망사’를 쓴 E.기번은 “개혁은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외부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실천하고 한반도의 새질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내정개혁과 국민화합을 도모하는 내부정비가 서둘러져야 한다. 그동안 대통령의 관심이 정상회담에 집중되면서 경제문제 등 내정에 이완현상이 나타나고 개혁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햇볕정책, IMF극복, 성공적인 4강외교 등 평가받을만한 일을 하고도 총선결과에서 보듯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이들 성과를 뒷받침하는 내정의 취약성때문이다. 특히 옷사건과 언론문건사건등 집권층 일부 인사들의 절제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민심의 이반현상을 가져왔다. 여기에는 물론 개혁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정치세력과 보수언론의 발목잡기도 책임이 따르지만 ‘원인제공’은 집권층의 몫이다. 민주화와 DJ집권에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무임승차’한고위직들이 문제다. 국난극복과 개혁에 열과 성을 다한 사람도 없지 않지만,개중에는 임명권자 눈치보기, 제사람 심기, 보신주의자도 적지 않다. 이들은 개혁보다 현상유지, 자기희생보다 살아남기에 더 ‘능력’을 발휘한다. 이들 때문에 정권교체를 신앙처럼 기대했던 국민에게는 배신감이요,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이다. 개혁이 시급한 분야가 산적해 있다. 무역적자로 경제기조가 흔들리고 당장의 ‘의료대란’,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지역주의는 통일시대를 맞는 우리 정체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된다. 사회지도층의 비리는 국민에게 허탈감과 배신감을 안겨준다. DJ정부에 참여한 고위직들은 ‘명리(名利)’를 탐해선 안된다. 명리라는 말이 붙어다니지만 명(名)과 이(利)가 붙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공직은 명을 지키는자리이지 이를 탐하는 곳은 아니다. 대통령은 명리만을 추구하는 고위 공직자들을 퇴진시키고 개혁인사를 중용하여 남북화해시대 ‘새질서’의 기회를활용해야 할것이다. 언론·지식인들도 통일국가 건설을 위한 ‘남북대화’에 건전한 비판이 아닌 사사건건 딴죽걸기나 어깃장으로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 김삼웅 주필
  • 남북 화해시대/ 적십자회담 전망

    23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선 친척방문단 규모,면회소 설치등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제도화 문제가 논의된다. 남북 두 정상이 8월15일 전후 친척방문단 교환 원칙에 합의한 만큼 규모와세부일정 협의에 곧바로 들어간다. ■방문단 규모 최소 100명 이상이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은 “100명 보다큰 규모의 방문단이 교환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섭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북측도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태도라고 밝히고 있다. 기자단과 예술공연단의 수행여부도 관심사다.85년 첫 이산가족 교환 때에는예술공연단 50명,취재기자 30명,지원인원 20명 등 100명이 수행했다. 이번도85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여 전체 규모는 20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면회소 설치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제도화를 위해 면회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남측은 판문점을 제시한 반면 북측은 나진·선봉지역 등 판문점 이외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금강산쪽을 면회소로 하자는 논의도 있다.금강산쪽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문제는 현대측이 이산가족의 이동·숙식에 협조의사를 보이는 등 적극적이다. 면회소 설치는 앞으로 계속 이산가족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것을 뜻한다.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와 제도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이나 면회소문제가 조기 타결될 지는 의문이다.남북관계의 진전 상황,비전향장기수 문제등과 맞물려 있어서다.한 당국자는 “여러차례 수천명 규모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상자 선발 70세 이상의 고령,부모·배우자·자녀 우선 원칙에 부분적으로 지역적 안배도 고려한다.이런 원칙을 프로그램에 담아 컴퓨터 추첨으로뽑는다.현재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4만6,000명.70세 이상의 고령자는 5만명 정도다.정부는 대한적십자사·민주평통·이북5도민회 본사 및 지사에서상봉신청을 받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朴基崙 남측수석대표 對北 회담 경험 풍부.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로 임명된 박기륜(朴基崙·60)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클린(clean) 박’이란 별명으로불릴 정도로 뒤끝이 없고 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98년 국회에서 의원들과 설전을 벌인 일화는 지금도 ‘전설’로 남아있다. 당시 한 의원이 적십자사의 혈액사업이 부진한 것을 지적하며 “모든 적십자사 직원은 책임을 져라”고 호통치자,박 사무총장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직원들을 책망하지 말라.잘못이 있다면 총장인 내가 책임 지겠다”고 당당히맞섰던 것.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 총장은 중학교때부터 청소년 적십자 활동을 했을정도로 타고난 ‘봉사 체질’이다.73년 적십자사에 입사,98년5월 사무총장에임명됐으며 북측과 회담 경험이 풍부하다. 평북 출신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했다.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로 유력시되는 허해룡(許海龍) 조선적십자회서기장은 지난해말∼올해초 일본과의 ‘북송 일본인 처의 고향방문’ 협상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어 이번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협상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북한측 대표로는 최성익(崔成益)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도 거론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납북억류자도 離散차원 해결. 비전향 장기수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매듭이자 납북자및 국군 포로의 귀환과도 맞물려 있다. 순서로 볼 때 가족방문단 교환이 먼저 이뤄지고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그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15일 귀국보고회에서 정상간의 회담내용을 밝히면서 “북측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에 성의를 보이면이 문제를 국민과 의논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바 있다. 비전향장기수 문제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 귀환과도 연관된 ‘뜨거운 감자’이다.납북자 가족 및 우익단체들은 “454명의 납북자들이 돌아오지 못하고생사확인 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은 불가하다”고 맞교환등 엄격한 상호주의의 적용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인권단체들은 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이 납북자 귀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납북자 문제와 관계없이 이들을 송환해야 한다는입장이다. 북측은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을 남북 관계진전의 각종 전제조건으로걸고 나오는 등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정부는 납북 억류자 문제도 이산가족 해결차원에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원칙을 갖고 있다. 인도적 차원에서 미송환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문제와연관시켜 해결해야 할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납북자·국군포로 등 이산가족 문제의 고리를 풀기 위해선비전향 장기수들을 먼저 보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특히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에 대한 인권단체 등 국제적 요구가 높아지는상황이다.국내에서 20∼30년을 복역하고 대부분 70∼80대 고령인 이들 비전향 장기수들을 송환하는 것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도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납북자,국군포로 등 억류자들과의 형평과 상호주의 요구에 대한 국내 여론이 정부의 결단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이산가족찾기 접수처 정부중앙청사에 설치

    통일부는 19일부터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에 이산가족찾기신청접수처를 설치,운영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로 이산가족찾기 신청이 폭증함에 따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에 이산가족찾기 신청 접수처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공동선언 발표 이후 16일 60여건,17일 70여건의 이산가족찾기 신청이 통일부에 접수됐으며,19일에는 오전에만 100여건을 넘겨 이산가족찾기신청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이산가족 ‘고향상봉’추진

    오는 23일 열리는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은 남북 이산가족의 ‘고향 상봉’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적십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19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산가족들이 서울과 평양 등 획일적 장소가 아닌,자신의 고향을 직접 찾아 가족을 상봉할 수 있도록 북측과 적극협의하겠다”고 밝혔다. 85년 이산가족 교환방문에서 남북은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만 서로의 가족을만날 수 있었다. 박 사무총장은 “교환 방문 이산가족이 가급적 100명 이상 많은 수가 되도록 북측에 촉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8·15 상봉 이산가족 수는 제한적이지만,생사 확인은 원하는 이산가족이라면 전부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총장은 또 이산가족 상봉이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상시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판문점은 물론금강산 등 다른 지역에 면회소나 서신교환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북측과 광범위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이 23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정원식(鄭元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북측 적십자회 중앙위 장재언(張在彦)위원장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박기륜 한적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2명의 대표와 3명의 수행원으로 구성되는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고밝혔다.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문제가 논의되기는 92년 노부모 방문단 협의 이후 8년 만이다. 남북은 다음달초 장관급 회담을 판문점에서 열어 6·15 공동선언 합의사항의 실천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미일중러6.15공동선언진단](3)”정상회담은北개방선택의미”

    남북한 두 정상이 분단 55년만에 처음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적인 일이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보다 중요한 이유는 한반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의 화해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이 제거될 수는 없다.이산가족 문제나 안보 및 경제문제 등에 대한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확인하는데그쳤을 수도 있다.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남과 북은 모두 화해의 중요성을분명히 했다. 평생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애썼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서는 ‘햇볕정책’이 성과를 볼 때까지 이 기조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 분명하다.북한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냉전의 잔재를 떨쳐버려야 한다.북한은 현재 고질적인 사회·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부에 문호를개방하고 내부적으로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북한은 한국과 화해를 해야만서방세계의 자본·기술·상품을 지원받을 수 있고 미국으로부터는 외교적으로 인정받고 다양한 양보도 얻어낼 수 있다. 남북한 사이의 화해무드는 김정일(金正日) 체제에도 중요하다.그는 지금까지 최고지도자로서 북한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측면도 있다.이같은 이유로 권력의 핵심부나 대다수민중들은 김 위원장의 환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수동적인 외교정책을 바꿔 한국과 회담을 함으로써 북한은 물론 한반도 전체를 놀라게 했다.북한 내에서는 한동안 사라졌던 흥분,희망,낙관 등의 말들이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북한 주민들도 이번 회담이 경제·사회상황을 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위협 요소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처음으로 다녀온 것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도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북한은한국과 경제문제 등에서 심도있는 협상을 밀고갈 것이다.물론 인적교류,남한체제 인정,주한미군 주둔 등 민감한 문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방면에 모든외교노력을 동원할 것이다. 이번 회담으로 북한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다른 서방세계와도 관계를 증진시켜 이들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동시에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서방세계나 한국에 과시,이들로부터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들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이런 이유로 서방을 위협해서는 안된다.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한 북한 외교정책의 목적은 더 많은물질적인 이익을 얻어내는 데 있다. 즉 북한은 러시아에 진 빚을 탕감받거나기업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원조를 얻고, 러시아제 무기를 보다 좋은 조건에 구입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대화정국으로 유도하는데 있어서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역할은 지대하다.미국은 한국에 대해 지속적이고 밀접한 조언자 역할을 맡을 것이지만북한이 요구하는 어떠한 양보도 한국과의 동의하에 이뤄질 것이다. 북한은한국과 대화를 지속해야만 미국의 협상 파트너가 될 수 있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양보를 해가면서 남북한 협상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를 용인할 수 있는 유일한 동맹국인 중국도 한반도 평화정착에는 필수적이다.사실 중국은 이번 회담이 성사되는데결정적인 역할을했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일본이 다소 제목소리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진전을 보기 위해서는 경제지원 등 한반도에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본의 역할은 중요하다.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에 미칠 수 있는 요인은 북한에 대한 전통적인 영향력과 통일한국에 대한 실익때문이다.북-러 관계가 크게 변했다고는 하지만북한은 러시아에 대해 대북 원조가 가능한 국가라는 이유 등으로 아직 호감을 갖고 있다. 북한이 한국과 대화했다는 것은 북한이 개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지금까지북한은 개방정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개혁·개방을 꺼려왔다. 하지만북한은 내부적인 필요성 외에도 중국과 베트남이 개방에 성공함에 따라 생각을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관점에서 북한은 중국과 베트남의 모델에 따라 점진적인 자유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한국도 북한이 경제나 생활수준,정치상황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북한은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값싸고 질좋은 노동력과 풍부한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정치적 안정은 물론 경제적인 발전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부원장 주요약력 1946년 우크라이나 르보프 출생 1970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졸업 1973∼7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소련 총영사관 부영사 1981∼85년 베이징 주재 소련 대사관 정무참사 1985∼90년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국 고문 1991년∼현재 러시아 외부무 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 통일장관 부총리 격상 검토

    정부와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급변하는 남북관계에 능동 대처하고 후속조치의 실천을 위해 통일부와 국방부,국가정보원 등 대북 관련부처중심의 정부조직 개편을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각 부처 후속조치의 조율 기능을 맡게 되는 통일부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키고 기존의 통일관계장관회의를 확대 개편해 남북화해협력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19일 “6·15남북공동선언으로 기존의 정부조직 개편구상에 강력한 외생변수가 생겼다”면서 “재경부와 교육부장관의 부총리 격상 외에 남북간 교류·협력을 총괄하는 관계로 역할과 기능이 크게 강화될통일부장관의 부총리 격상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통일부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남북화해협력추진위를 가동해 정부의 후속조치를 총괄토록 할 계획”이라며 “추진위에는 10여개 부처 장관이 참여하고,위원회 밑에 ▲이산가족추진반 ▲경협추진반 ▲사회협력추진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서울답방 준비반 ▲통일방안 연구추진반등 5개반으로 운영되는 기획단을 둘 방침이며,이달말이나 7월초 발족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당정은 또 교류·협력분야 중심으로 통일부 조직을확대하고 국정원과 국방부의 대북관련부서의 기능 재조정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한광장] 다시 새기는 보훈의 뜻

    6월은 보훈의 달이다.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피끓는청춘을 강토와 바다·하늘에 바친 혼백들을 위로하며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에 다시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는 것 그리고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일하다 다치거나 핍박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공익을 위해 사적 이익을 덜 취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이 보훈을 실천하는 방법일 것이다. 우리의 생활형편이 크게 개선되고 민주주의가 이만큼이라도 자리잡기까지우리는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적인 사랑을 입었으며 수많은 보훈대상자들에게 크고 작은 빚을 지고 있다.가까운 세월의 강 너머에는 민주주의를 회생시키기 위해 열화같이 일어섰던 광주민주화운동의 혼령들이 두눈을 부릅뜬 채 아직도 유신망령에 시달려야 하는 우리들의 주위를 떠나지못하고 있다. 군사독재정권은 자신들의 이익과 영광만을 위해 죄없는 백성들에게 죄를 들씌워 살육했거나 긴급조치라는 악법을 날조해 수많은 민초들을 감옥에 처넣었지만 ‘부마항쟁’은 이 독재자들의 심장부를 쏘았고 광주 일원의 선량한국민들은 재편된 신군부의 집권기도를 막고자 싸웠던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주월 한국군의 주적인 월맹군이 무력으로 통일한 베트남과 화해하고 대사급 수교를 하고 있지만 한 세대쯤 세월을 거슬러가면 그때의전사자들을 만날 수 있다.그들은 오늘의 경제적 풍요에 시동을 걸어준 자신들의 전공과 위훈을 송두리째 가로챈 박정희 정권의 고관대작들에게 구천에서라도 “오,노”라고 외칠 것이다. 필자는 얼마전 국가보훈처로부터 김대중 대통령 명의의 참전용사증서와 국립공원 등에 무료입장할 수 있는 보훈혜택을 받게 됐다.증서를 받던 날,필자는 1968년부터 69년까지 한국해군 LST808함에 함께 승조했던 참전전우들이보고팠다.그래서 주월한국군 백구부대 사령관이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몇 구절을 다시 읽었다. “…여러분의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 그리고 형제들인 백구부대 전장병들은…골육지정으로 뭉쳐 한결같이 왕성한 책임감과 백전불굴의 정신력으로 제반 난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그러자 68년 6월 어느 새벽녘 사이공의 메콩강에서베트콩의 박격포 공격으로 부상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LST815함의 이병철 상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역사를 반세기쯤 되돌아가보면 우리 민족은 가난과 돈,이데올로기와 폭력의 그물망에 걸린 채 사람의 머리 속에서 만들어진 ‘사상’이라는 귀신에 홀리고 외세의 이익에 빌붙어 절대소수인 자기들만 잘 살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치렀던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을 만나게 된다.부자지간에, 그리고 형제자매가 나뉘어 지구상 어떤 야수보다도 잔인하고 악랄한 대량살상극을 주고 받았다.이 전쟁으로 많은 가족들은 남과 북으로 흩어져 살아야 했다.지금 와서 그책임을 따지는 것은 별로 얻을 게 없지만 전사한 호국영령들의 위훈에 무한한 영광을 돌리고 감사하는 것 이상으로 부상당한 분들의 여생을 정부가 책임져야 함은 물론이다.동시에 전쟁의 와중에서 헤어져 살아야만 했던 가족들에게는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쓰라린 분단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 6월에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평양에서 만나 남북간 제반문제를 협의하는 것은 50년전의 동족상잔으로 만들어진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세월과 더불어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분단을 극복하면서 겨레가 민주주의와 풍요로움과 평화를 공유할 수 있는 모티브를 만드는 민족적 대사건이다. 보훈의 달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은 남북 두 정상의 만남에 우리보다 더힘찬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월남자들의 이북거주 가족상봉은 물론 월북자들의 남쪽 거주 가족들도 죽기 전에 반드시 헤어진 남편과 아내,자식과 형제자매들이 다시 만나기를 기원할 것이다.저승의 그들은 이승의 우리들보다 욕심도 없고 어리석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북이산가족의 재회 그리고 전쟁으로부터의 해방이야말로 하루 속히 이루어야 할 민족적 과제이기에 남북정상회담 후속 결과에 대한 우리들의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보훈의 참뜻을 다시 새기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6·25와 월남전 참전용사 그리고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은 이제 분단극복이라는 민족적 요구 앞에 다시 부름을 받았다는점을 새삼 인식하자. 柳 一 相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
  • 남북 화해시대/ 적십자회담 일정·내용

    남북 정상회담합의에 따른 친척방문단 교환 일정과 내용이 가시화되고 있다.방문단이 실현되면 지난 85년 9월 고향방문단 교환 이후 15년만에 이산가족교류의 물꼬가 트이게 된다. ◆일정=적십자회담은 이달 하순 열린다.대한적십자사는 이번주초 북측에 회담개최 일자와 대표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다.앞서 북한적십자회는 17일 남측에 적십자회담을 열자고 제의해 왔다. ◆의제=적십자회담의 의제는 크게 두가지.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친척방문단의 규모와 일정 등의 논의가 하나다.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면회소 설치도 주요 의제로 논의해나간다는 입장.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에 동의한 이상 교류를 제도화·정례화할 틀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자세다. ◆방문단 규모=규모는 최소 100명 이상.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8월15일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당국자는 “한차례에 1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의미며 앞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수천명의 대규모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지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중 북측이 이산가족 방문교환의 정례화에 동의했으며 한번에 최소1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방문단 교환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정부 준비상황=빠르면 19일,늦어도 21일까지 북측에 회담날짜·대표 명단통보를 위해 회담 의제와 관련 사항을 논의중이다.방문단 규모가 결정되면 7월중 방문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지난 85년 고향방문단 교환때에는 열흘전에 남북이 방문자의 명단을 교환한 바 있다. ◆향후 전망=적십자회담에선 8월중순 이산가족의 첫 상봉,그 이후 후속 상봉문제가 논의된다.9월12일 추석에 즈음한 후속 상봉단의 교환과 면회소 설치,생사확인 문제도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회담대표와 관련,북측이 ‘적십자단체의 부책임자’로 하자고 제안한 만큼대한적십자사의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과 북한적십자회의 허해룡 서기장이각각 수석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적의 부총재는 명예직이고 북한적십자회엔 서기장이 부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남북화해시대, 相生정치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17일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은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야당의 지지와 함께 국내 정치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김대통령은 ‘6·15선언’과 관련,야당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에관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내용을 이총재에게 소상히 설명했다.통일방안으로 거론된 남쪽의 ‘연합제’는 노태우(盧泰愚)정권때 남쪽이 주장했던 ‘남북연합’과 같은 것이며,북쪽의 ‘낮은 수준의 연방제’는현체제의 유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주한 미군도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설득했고,충분한 토의가 있었다는 것이다.핵 문제는 제네바협약에 의해 잘 지켜지고 있으며,미사일 문제는 북·미간 협상을 잘 해결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또한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 노동당의 규약과 형법조항의 폐지와 연계돼 있음을 명확히했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국가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나 안보에 대한 의식에 있어서는 여야간에 차이가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안들까지 포함해서 김대통령의 소상한 설명을 경청하고 난 이총재는 “야당도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의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야당으로서 미비한 부분을 짚어나가겠다”고 했다.김대통령도 야당이 남북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6·15선언’의 후속조치도 야당과 긴밀히 의논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김대통령과이총재는 또한 ‘8·15 이산가족 상봉’이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이 시일을 끌지 않고 이총재와 만난 것은 의미심장하다.정상회담후속조치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구하기 위한 측면도 물론 있겠지만 야당에대한 화해의 뜻을 국민 앞에 밝히려는 의도도 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대통령은 이총재가 선거법 위반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에서 ‘편파성 의혹’을 제기하자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공정수사’를재확인했다.앞으로 국내정치 전개에 대해 국민들의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민족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16대 국회에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문제와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인사청문회 등 쟁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여야는 4·24 여야 총재회담 이후서로간의 신뢰를 어느정도 쌓아온 것도 사실이다.이제 남북 화해의 시대가열리고 있다.여야는 남북 사이에 이뤄낸 화해를 ‘상생(相生)의 정치’로 발전시켜나가기 바란다.
  • 이산가족찾기 접수창구 직원 강은희씨

    “할아버지 여기다 이름을 쓰셔야 해요.할머니는 주소를 정확히 써 주세요. (전화벨 소리에)예,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입니다”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의 이산가족찾기 신청접수창구에서 일하는 강은희(康銀熙·27·여·서울 종로구 신문로)씨는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남북 정상회담에서 올 광복절을 즈음해 이산가족들이 상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드는 실향민들과 폭주하는 문의전화에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다. 강씨는 17일은 격주로 쉬는 토요일이었지만 휴무를 자진 반납하고 출근했다.그렇지만 실향민 2세인 강씨는 오히려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보내고 있다. 강씨의 아버지는 황해도 연백이 고향으로,1·4 후퇴때 국군과 인민군이 번갈아 고향땅을 점령하는 혼란을 피해 누님 두명과 잠시 남쪽으로 피신했다가 이산가족 신세가 됐다.북한에는 할아버지·할머니,남동생 3명,여동생 1명이 있지만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5월 이북5도청에 취직한 강씨는 가장 먼저 아버지의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아버지의 심정을 잘 알고 있는 강씨는 신청서에 적힌 실향민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보다가 눈시울을 붉힌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그래서 ‘이번에는 북에 두고온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몰려드는 실향민할아버지,할머니들이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강씨는 “이산가족 상봉은 단순히 남북문제가 아니라 천륜·인륜의 문제”라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말을 들으면 화가 난다”고말했다.또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이산가족 상봉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남북 화해시대/ 여야 영수회담 대화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17일 오전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고 김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폭넓은대화를 나눴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한 내용을 토대로 두 사람의 대화록을 요약 정리한다. ◆인사말. ◆이총재 역사적인 일을 하셨습니다.반세기만에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평양 날씨는 어떻던가요. ◆김대통령 비교적 서늘했습니다.날씨가 아주 좋다고 그 쪽에서도 얘기하더군요.도시 계획이 잘 돼있고 사회와 생활이 우리와 달랐습니다. ◆이총재 처음 외국에 갔다오신 기분이겠습니다. ◆김대통령 이제 길을 열었으니까 이 총재도 (평양에) 가시고…◆이총재 앞으로 갈 길을 대통령이 열어 놓으신 것 아닙니까.잘 이어져서 좋은 성공으로 이어져야지요. ◆김대통령 놀라운 것은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남쪽 사정을 잘 알고 있더라는 겁니다. ◆이총재 야당 총재에게 뭐라고 욕하던가요.(웃음)◆김대통령 (웃음) 무슨 얘기 도중에 야당이 반대 안하겠느냐고했습니다.김 위원장은 남쪽 신문(언론)에 대해 신경을 씁디다.남쪽은 대통령도 비판하는 사회라고 얘기했습니다. ◆ 남북정상회담. ◆이총재 합의문 1항에 ‘자주적해결’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이 말은 외세배격,특히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 아닌가요. ◆김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이에관한 충분한 설득과 토의가 있었습니다. ◆이총재 북한의 연방제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불용하는 것입니다.그리고 대통령이 제안한 연합제는 과연 무엇입니까. ◆김대통령 연합제는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당시 남북연합이라고 말한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낮은 수준의 연방제안이라는 것은 현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총재 8·15 이산가족 상봉 실현을 위해 상당히 애쓰셨습니다.그러나 일회성으로 끝나면 이산가족의 실망으로 이어집니다.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대통령 8월 15일 100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상봉을 1회성으로 끝낼 수 없습니다.만약 1회성으로 끝내면 다른 조처를 강구하겠습니다. ◆이총재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문제를 언급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바꾸는 듯한 것은 잘못입니다.국군포로 문제와 납북자문제를 포함시키지 못한것은 유감입니다. ◆김대통령 이산가족 문제를 통크게 처리하면 장기수 문제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국군포로 문제는 장기수 송환 문제와는 달리 국군포로의 경우 정확한 실상이 확인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총재 경협의 상호주의 원칙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김대통령 경제는 서로 이익을 얻는 것이고 예컨대 우리가 기술이 되고 북한이 노동이 되면 그게 상호주의 아닌가요. ◆이총재 그것은 잘못된 견해입니다.그것은 경제문제에서나 이익을 얻거나투자를 하는 상호주의지 남북관계의 상호주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김대통령 이쪽에서 경협투자를 하고 북한에서 투자보장에 이어 상환이 이뤄지면 그게 경협 아닌가요. ◆이총재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정상회담으로 인해 대통령보다 김정일 위원장이 평화의 사도처럼 부각된 것입니다.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의 전쟁위협이없는데 미군이 왜 주둔하냐고 얘기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지요.그게 걱정스럽습니다. ◆김대통령 들뜬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신중하고 차근차근히 하겠습니다. ◆이총재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니까 오히려 북한이 남쪽에만 선전한 것 같습니다.이번 회담으로 북쪽의 개방과 변화만 실컷 선전되고 남쪽의 개발과 개방,변화는 북한에 제대로 전해졌는지 의아심이 듭니다.남쪽의 실상이 북한에 제대로 전해지도록 한나라당이 북쪽 언론인을 초청하고 싶으니 대통령과 정부가 협조해 주십시오. ◆김대통령 잘 알았습니다.야당의 협조를 얻어 문제를 잘 풀테니 협조해 주세요. ◆ 기타. ◆이총재 편파적 사정과 부정선거에 대해 몹시 분노하고 있습니다.대통령이실상을 파악해 편파사정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매우 유감입니다. ◆김대통령 맹세코 어떤 편파사정도 불공평한 수사도 있어서는 안된다는생각입니다.절대로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오풍연기자
  • 집중취재/ 남북화해시대- 국가보안법 어떻게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의 개정·폐기에 대해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폐지론자들은 현행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6·15 공동선언문’을 통해 합의한 통일,이산가족과 장기수 문제,경제협력 원칙 등을 이행하는데 국보법이 장애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吳昌翼·34) 사무국장은 “국보법이 반국가단체의수괴로 규정한 김정일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태극기와 인공기가 어우러진 모습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는 상황에서 냉전시대의 산물을 유지하는 것은무의미하다”면서 “유엔인권위원회와 미국 등이 악법으로 규정한 국보법은남북 화해·협력 국면이라는 시대 상황에 맞춰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국보법이 국가안보를 위한 마지막 보루임을 강조하며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대남 적화통일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는 것은 그들의 전략·전술에 휘말리는 것”이라면서“일부 독소조항을 보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전면 개폐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보법 개정은 시대적 추세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원위원장 임영화(林榮和) 변호사는 “대결구도의 이념적 체제를 전제로 한 국보법의 찬양고무죄,불고지죄 등 독소 조항부터 단계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보법의 폐지는 최종적인상호 신뢰 완결에 필수적인 만큼 남북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결국 폐지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국보법 무엇이 문제인가. 인권단체들은 98년 12월1일 ‘국가보안법 장례식’을 대대적으로 거행했다. 당시 내세운 슬로건은 ‘국보법 50년이면 충분하다’였다.인권단체들은 당시“법제정 50주년을 맞은 국보법이 이제 더 이상 인권침해의 도구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며 개·폐를 강력히 주장했다. 인권단체들은 국보법 조항의 표현 양식이 추상적이고 애매하기때문에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고 법집행기관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오·남용을 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인권침해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들이 꼽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은 7조(찬양·고무)와 10조(불고지).특히 반국가단체를 찬양·동조하는 행위를 처벌토록 한 7조는 98년 12월 유엔인권위로부터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항으로 지적받았다. 인권침해 논란도 7조에 집중됐다.반국가단체를 찬양·고무·동조하는 행위(1항)나 그런 혐의가 있는 표현물을 만들거나 배포하거나 갖고 있는 행위(5항) 등을 처벌토록 하고 있지만 이들 조항으로 기소된 공안사범의 실형선고율(10%)은 일반 형사범(30%)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무리한 법적용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간첩임을 알면서도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자를 처벌하도록 한 10조도 문제다.친족일 때에는 경감하도록 하고 있지만 단지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처벌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2조에 규정된 ‘반국가단체’의 개념에 대해 반론이 많다.‘정부를 참칭(僭稱)하거나 국가의변란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단체’는북한을 ‘교류와 협력의 대상’으로 본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과 모순되고 법적 통일성도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권단체들은 역시 법적 통일성이 없는 8조(회합·통신),국보법위반사범의 구속기간을 일반 형사사범보다 연장할 수 있도록 한 19조(구속기간의 연장),보안사범 수사를 독려하는 21조(포상금 지급)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개정작업 어디까지.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은 8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됐다.‘통일운동’을 주도해온 재야·학생운동권은 국보법 철폐를 이슈로 삼았다. 하지만 북한의 ‘변화’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보법 철폐 주장은 ‘외로운 메아리’일 뿐이었다. 그러다가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야당 시절부터 국보법의 대체 입법을 주장해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이다. 해외의 ‘지원’도 잇따랐다.유엔인권위는 98년 12월 ‘국보법 7조(찬양·고무 등)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우리 정부에 권고했다. 정부 차원의 국보법 개정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당시 미국을 순방 중이던 김대통령은 “현행법에 독소조항이 있는 만큼 대폭 개정하거나 독소조항이 없는 다른 법으로 대체하는 준비 작업을 추진하고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언급으로 힘을 얻은 여당은 곧바로 국보법 개·폐 논의에 들어가 당론을 확정했다. 반국가단체의 개념(2조)에서 ‘정부 참칭’문구를 삭제하고 7조를 개정하는한편 10조(불고지죄)는 폐지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개정안에 소극적이어서 15대 국회에서는 처리되지 못했다. 박홍환기자. *시민단체들 시각.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국보법 철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국자유총연맹 배성문(輩成文·42)교육부장은 “아직 자유로이 왕래가 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국군과 인민군이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상황에서 국보법을 철폐해서는 안된다”고 ‘상황논리’를 폈다. 하지만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국보법의 논리대로라면 김대중대통령은 반국가단체의 수괴와 회담을 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모순에 빠진다는 지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의 단체들은 ‘남북 공동선언과 모순 관계에 있는 국보법을 철폐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이석태(李錫兌·47) 변호사는 “국가보안법이 남북 화해와 협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최소한 북한을 반국가단체의 지위가 아닌 별개의 특수한 존재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 변호사는 “국보법은 독재체제에서 민주 인사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권력의 도구로 쓰여왔다”면서 “고무·찬양,잠입·탈출 등의 규정은 모호하고 추상적이어서 법이론적으로도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통일협회 차승렬(車承烈·31) 부장은 “북한을 국보법에서는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지만 남북교류협력법에서는 공존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해도 대통령이 하면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을위한 통치행위가 되고 대학생이 하면 이적행위가 되는 것은 모순”이라고꼬집었다.그는 “국보법은 객관적인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의 신분에 따라 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셈”이라면서 “합리적이지 못한 전근대적인 법률”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박원순(朴元順·45) 상임고문은 “국보법은 남북관계가 진전될수록 점점 사문화될 것”이라면서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남북 화해시대/ 민주,정상회담 후속대책 팔 걷었다

    민주당이 남북정상회담을 당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할 후속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당이 생각하고 있는 후속 조치로는 자주적 통일 방향,이산가족 상봉,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국가보안법 개폐,남북경협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큰 틀의 지원 방안만 제시하고 있다.신중한 행보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이러한 모습은 국가보안법 해법에서도 읽을 수 있다.내부적으로는 폐지,또는 폐지 후 대체입법쪽으로 기운 느낌이지만 공식 입장 표명은 꺼리고 있다.한나라당이 반대할 경우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가급적 말을 아끼며 ‘국민여론 최대 수렴’이란 표현을 자주 하는 것도 정치권의 이런 기류를 감안한 상황 인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이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미 지난 16일 기존의 남북정상회담 지원특위를 통일특위로 확대 개편해 6·15 남북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17일에는 당 발전 특위를 열어 정강정책에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상황변화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18일 “정강정책의 기본 틀은유지하면서 화해와 협력,평화공존,민족공동체 회복 등의 개념과 표현을 구체화 하고,통일조국에 대비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각종 언론매체나세미나를 통한 홍보와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 보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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