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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DMZ 평화의 길’ 방문…“한반도 평화 기원”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 고성 지역에 있는 ‘DMZ 평화의 길’ 민간 개방을 하루 앞둔 26일 이곳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뜻을 기렸다. 청와대는 이날 “DMZ 평화의 길은 한국전쟁 이후 민간의 출입이 제한되는 등 상처가 서린 곳으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열린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고성 해안길을 직접 걷고 해안길이 끝나는 ‘금강 통문’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아 솟대를 설치했다. 솟대에는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솟대 꼭대기에는 평화와 생명을 의미하는 나뭇잎과 열매 문양을 넣어 분쟁과 자연 파괴의 시대를 극복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생명의 기운이 솟아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솟대 설치를 마친 다음에는 금강산 전망대로 이동해 동해와 해안길을 다시 한번 보고 북측 지역의 해금강 전경을 관람했다. 금강산 전망대 방문에는 이산가족과 실향민,참전용사,동광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 등이 함께해 분단의 고통을 겪었던 분들과 강원지역 산불로 학교에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와대는 “삶 속에서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세대와 평화의 시대를 경험하고 만들어 갈 미래의 세대들이 새롭게 만들어진 ‘평화의 길’과 북녘의 땅을 바라보면서 한반도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DMZ 평화의 길 방문을 두고 청와대는 “분쟁과 자연 파괴의 어두운 과거를 걷어내고 미래의 세대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평화의 공간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험에는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반에 성공한 국립공원 홍보대사 오은선 씨와 그린피스 활동을 후원해온 배우 류준열 씨, 강원도 ‘DMZ 생태학교’로 지정돼 생태 보호 활동을 하는 거진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프로세스와 비무장지대에 대한 해외에서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활발히 방송 활동을 하는 중국인 왕심린 씨와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 씨도 초대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연철 “트럼프 5·6월 방일 중요… 남북정상회담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

    김연철 “트럼프 5·6월 방일 중요… 남북정상회담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6월 일본 방문을 언급하며 “그런 계기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한반도평화번영포럼이 주최한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강연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프로세스를 다시 한 번 시작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5∼28일 새 일왕 즉위 계기로 일본을 국빈방문하고,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과 25일 북러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러·미일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만큼 이를 계기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정책세미나에서 한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제의를 언급하며 “이번에 4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관련 “화상상봉 시설이 전국적으로 수리 중인데 이달 말이면 끝날 것 같다”며 “남북 간 합의만 끝나면 화상상봉을 할 수 있다. 대상자 선정 등까지 포함하면 40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사망이 빨라지고 있고 증가하고 있는데 제한된 시간 동안에 많은 분들이 만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학생 사상개조 캠페인에 나서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학생 사상개조 캠페인에 나서는 중국

    중국 중부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 옌촨(延川)현 원안이(文安驛)진 량자허(梁家河)촌. 천지 사방이 온통 산이고 평지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까닭에 ‘먹고 살 일’이 막막한 아주 편벽한 곳이다. ‘황토고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6살 때인 1969년 지식인의 사상개조 캠페인인 ‘상산하향’(上山下鄕) 운동으로 내동댕이쳐진 산골 마을이다. 어린 시진핑은 ‘야오둥’(窑洞·산허리를 잘라 수평으로 파들어간 토굴)에서 7년 동안 생활하며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겪었다. 2~3명의 학우들과 함께 생활한 야오둥은 비가 오면 입구가 무너져 갖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해야 할 만큼 그저 비바람을 잠시 피해 몸을 누일 곳이지 집이란 생각은 도무지 들지 않는다. 부총리를 지낸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이 ‘반동’으로 몰리는 바람에 몰락했지만, 고관의 자녀로 베이징에서 곱게 자란 그가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가 ‘죽기’ 만큼이나 어려웠을 것이다. 지난 2013년 가을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 어린 시진핑을 지켜본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귀하게 자란 그에게 량자허촌 생활은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움이었겠죠. 배고픔은 말할 것도 없고 베이징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벼룩과 이가 밤마다 괴롭혔습니다. 벼룩과 이에 물려 피부는 벌겋게 부었으며 물린 자국을 긁다가 물집이 생기고 피가 철철 흘렀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하지만 시 주석은 이런 어려움과 고된 노동을 견뎌낸 덕에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우뚝섰다. 그가 즐겨 쓰는 “쇠를 두드리려면 자신부터 단단해야 한다(打鐵必須自身硬)”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중국 공산당이 오는 2022년까지 3년 간 이공계 전문대생과 대학생 1000만명 이상을 농촌으로 내려보내 재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중국 문화혁명(1966~76년)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이 실시했던 상산하향 운동을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이다. 홍콩 명보(明報) 등은 지난 12일 중국공산당 청년조직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지난달 하순 전국에 통지한 문건을 통해 농촌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는 공산당 지도부의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대학생들의 농촌 파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청단은 통지에서 이번 캠페인이 “시진핑 당총서기의 청년 공작에 대한 중요 사상을 학습하고 관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세기가 지난 21세기에 직접 피해 당사자인 시진핑 주석 시대에 상산하향이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문건은 농민들의 사상과 예절을 높이는 프로그램에 청년 10만명 이상, 빈곤지역에 문화와 과학, 위생을 개선해주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1000만명 이상, 농촌 창업 프로그램에 10만명, 농촌 출신 공청단 간부 인력 1만명 이상을 보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파견 지역은 공산혁명의 근거지였던 낙후된 지역과 극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농촌 지역, 소수민족 거주지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파견 대상은 과학·기술분야 전공 전문대생과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자원봉사 활동’ 형식으로 농촌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학생은 ▲농촌 지역에 시 주석의 사상과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정신 보급 ▲과학기술·금융·환경보호 지식 전수 ▲예술창작·공연·독서문화 보급 ▲ 유행병 예방, 기본 위생·건강지식 보급 등의 역할을 맡는다. 특히 현지 주민들과 함께 ‘스킨십’을 통한 상호 교류와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 주석은 앞서 ‘농촌 부흥’을 강조하며 재능있는 젊은 인재의 농촌 귀환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개혁·개방 이후 경제성장과 맞물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농촌 지역은 고령화와 인력 유출 심화로 낙후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 현재 중국 농촌 인구는 5억 7700만명에 이른다. 공청단의 대학생 파견 계획은 과거 상산하향 운동처럼 청년 실업대책 성격을 띠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속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학생들의 귀향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취업난을 해소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공청단이 20만 청년을 ‘농촌에서 창업시켜 부자가 되게 하겠다’, ‘대학을 졸업한 10만 청년을 귀농시켜 창업을 돕겠다’ 등과 같은 농촌을 기지로 한 다양한 청년 취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그 근거로 든다. 장린빈 후난(湖南)성 농촌마을 부대표는 “현재 농촌 지역은 컴퓨터 등 과학기술을 활용해 혁신해줄 수 있는 젊은이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방’(下放)으로도 불리는 상산하향은 문화혁명 때 도시 지식청년(知識靑年·知靑)을 농촌에 보내 농민들로부터 재교육을 받도록 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1956년 10월 당중앙 정치국의 ‘1956년부터 1967년까지 전국농업발전요강’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에 앞서 1955년 8월 베이징 청년 양화(楊華), 리빙헝(李秉衡) 등이 공청단 베이징지부에 변강구 개간을 제안했고, 그해 11월 도농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돼 당중앙의 승인과 격려를 받았다. 마오가 문화혁명이 한창이던 1968년 12월 지청들이 직접 빈곤한 농촌지역을 체험하는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상산하향 운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2000만명에 이르는 지청들이 농촌 지역으로 하방됐다. 중국 지도부에선 시 주석 외에도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1974∼76년 안후이(安徽)성 펑양(鳳陽)현에서,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1974~75년 칭하이(靑海)성 구이더(貴德)현에서,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은 1969~71년 산시성 옌안현에서, 류허(劉鶴) 부총리는 1969~70년 지린(吉林)성 타오난(洮南)현에서 각각 지청 시절을 경험했다. 지청의 하방운동은 문화혁명이 끝나고 덩샤오핑(鄧小平)이 집권하는 1978년 이후에야 비로소 중단됐다. 이 운동을 겪은 2000만 명의 지청들은 뜻밖의 이산가족 비극을 경험했고 한창 공부해야 할 젊은 날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잃어버린 세대’로 불린다. 이번 캠페인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당·정·군에 포진한 최대 정치파벌인 공청단파(團派)의 세력을 견제할 목적도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공청단파의 ‘귀족화’를 비판하면서 그들을 요직에 등용하지 않고 홀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공청단의 ‘21세기 하방’ 계획은 이런 역풍에 대응하려는 속셈도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공산당 기층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담겨 있다. 딩쉐량(丁學良) 홍콩과기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사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2년부터 대학생들이 농촌 간부를 맡는 것을 장려해왔다”며 이는 공산당 기층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촌 지역 부자들이 현지 자원을 독점하고 심지어 범죄조직과 결탁하는 등 공산당 통제 범위 밖에 놓여 공산당 기층조직이 농촌 현지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시대착오적 구상’이라며 반발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1인 체제’를 강화하는 시 주석은 ‘마오의 시대로 회귀’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을 받아왔는데 이번 파견 계획이 대표적인 조치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공청단 측은 “문화대혁명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하방 학생은 자원 봉사자로 여름방학에 1개월 이내 활동만 한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공청단의 농촌 파견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한 자녀 운동’으로 도시에서 ‘소황제’(小皇帝)처럼 자라난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소득·문화 수준이 낮은 농촌 지역으로 대거 봉사활동을 떠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개성 만월대 발굴 장비도 면제 승인, 꼼꼼한 유엔 제재

    개성 만월대 발굴 장비도 면제 승인, 꼼꼼한 유엔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에 굴삭기와 트럭 등을 동원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민족이라면 착잡함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우선 정치적이거나 북한 정권이나 실력자들을 배불리는 일도 아닌 문화재 발굴에 필요한 장비까지 유엔 승인을 미리 일일이 받아야 할 정도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촘촘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남북간 인적 교류에는 별다른 제한이 없으나 물자나 재화가 오가려면 무척 까다로운 제재 면제 사유를 스스로 증빙해야 한다. 개성 만월대는 북한 국보 122호로 지정돼 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2007년부터 지난해 10~12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고려의 정궁(正宮)인 개성 만월대 발굴 조사를 벌였다.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중단됐다가 재개됐다를 반복했다. 궁궐터 25만㎡ 가운데 서부건축군 3만 3000㎡ 조사를 마쳤으며 1만 9000㎡에 마흔 동의 건물 터와 축대 두 곳, 대형 계단 두 곳, 금속활자 등 유물 1만 6500여점을 확인했다. 2015년 10~11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기념전도 개최했다. 앞선 공동 발굴 조사 때 한국과 미국 정부의 협의가 잘 안 돼 기계류를 반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작업에 속도가 붙지 못하고 부상자도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 협의회 설명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연 결과 이렇듯 발굴 작업의 효율과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최근 남북 협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북한이 선뜻 이들 장비를 받아들여 나머지 궁궐터 조사를 함께 벌일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지난 2월과 지난달 초에 북쪽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에 실무 협의를 갖자고 잇따라 제안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화상 상봉에 필요한 장비를 북한으로 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제재 면제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내 화상상봉장 13곳에 대한 개·보수 작업에 착수했지만 북한과는 아무런 접촉도 못하고 있다. 또 남북 공동 6·25 전사자 유해 발굴도 장비 대부분이 유엔 제재 대상이라 면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밖에 타미플루와 같은 의약품, 밀가루 같은 인도적 지원도 원칙적으로 면제될 수 있지만 까다로운 증빙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실정에 접경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백화점식 남북 교류 및 협력 사업을 공표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만난 대북정책 전문가는 “상대 마음도 살펴야 한다. 집 앞에 잔뜩 몰려와 이것도 도와주고 저것도 도와주겠다고 하면 가장으로서 여러분 마음은 어떨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일리있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엔 안보리,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장비 제재 면제 승인…문화재 협력도 인정

    유엔 안보리,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장비 제재 면제 승인…문화재 협력도 인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6일(현지시간) 고려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에 필요한 장비의 대북 반출을 허용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날 오후 우리 정부가 신청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을 위한 장비의 대북 반출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이는 기존 대북 제재는 유지하면서도 남북 간 협력 사업에 대해 예외적 그리고 한시적 제재 면제를 인정한 것이다. 다만 장비나 물품의 구체적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핵화 협상이나 인도적 사안과 관련해 주로 이뤄져 온 제재 면제가 남북 간 문화재 관련 협력사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운영되며, 제재 면제가 이뤄졌다는 것은 어떤 이사국도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와 관련해 미국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2007년 시작됐으며, 그 동안 남북 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제8차 조사가 이뤄졌다. 남북은 만월대 궁궐터 25만㎡ 중 서부건축군 3만 3000㎡를 조사해왔으며, 이 중 1만 9000㎡에 대한 조사를 통해 건물터 약 40동과 축대 2곳, 대형 계단 2곳, 유물 1만 6500여점을 확인했다. 대북제재위는 그 동안 장애인 및 아동 지원, 의료·식수·식량 지원 등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제재 면제를 허용해 왔다. 지난달에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장비의 대북 반출에 대해서도 제재 면제를 인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적 화상상봉장 찾은 통일장관 “이산가족 상봉 조속히 협의”

    한적 화상상봉장 찾은 통일장관 “이산가족 상봉 조속히 협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5일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서울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을 방문, 이달 초부터 시작된 개·보수 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본부를 찾아 공사가 한창인 화상상봉장 ‘묘향산마루’와 ‘칠보산마루’ 두 곳을 둘러봤다. 화상상봉용 모니터가 설치 중인 묘향산마루에서 김 장관은 영상의 선명도를 물었다. 박경서 한적 회장은 “대단히 발전했다. 자기하고 지금 얘기하는 것처럼 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생생하게 만나는 정도까지 선명도가…”라고 재차 묻자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은 “그래서 (선명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화상상봉장을 둘러본 뒤 “제가 2005년 통일부 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할 때 처음으로 화상상봉에 합의하고 2005년 8·15를 계기로 처음 화상상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공사하고 있는 게 그때 설치했던 시설을 새로운 장비로 교체하는 공사로 알고 있는데 굉장히 감개무량하고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공사는 4월 말 정도에 마무리될 것 같고 남북 간 협의를 시작하면 통상적으로 사람을 찾고 하는 데 40일 정도 소요된다”며 “가능하면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를 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빠르면 여름 전에도 가능한지를 묻자 “하여튼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재미 이산가족의 상봉 추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남측 화상상봉장의 개·보수와 북측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지원장비 구입 등 내부 준비를 완료하는 대로 북측에 관련 협의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측 화상상봉장) 지원장비 구입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조만간 영상 단말기라든가 캠코더 등 품목에 대한 전달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미국은 지난달 북측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지원물자의 대북 반출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미 정상 부인 초반 배석… 단독 오찬 30년 만에 처음

    백악관 집무실에 부인 동석 특별예우 언론 노출 세례 고충·가족사 등 나눠 文, 정상회담 전 각료 면담도 이례적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반갑게 두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7번째이자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회담 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은 낮 12시 10분쯤 백악관에 도착하자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푸른색,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을, 멜라니아 여사는 진분홍색 코트를 입었다. 한미 정상 부부는 기념촬영을 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든 뒤 곧바로 실내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회담장인 오벌오피스에서 모두발언을 한 뒤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양 정상의 모두발언에 이어 풀기자단 질의응답이 10여분간 이어지면서 단독회담 전체 일정이 20여분 이상 지연됐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는 이례적으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 두 퍼스트레이디가 초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벌오피스에서 열리는 단독정상회담에 상대국 대통령 부인이 동석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다른 외국 정상의 방미 때 몇 차례 이뤄진 전례가 있긴 하지만 한국 정상 부부가 함께 오벌오피스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우호 관계를 갖고 있는 해외 정상들만 (오벌오피스에서) 맞이한다”며 “우리나라 정상 가운데에는 이번이 최초이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예우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단독-소규모-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이어 가며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소규모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두 정상이 소규모-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가졌다. 한미 정상 부인의 단독오찬은 1989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이다. 두 사람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한국 국빈방문 당시 ‘언론 노출 세례를 받은 고충, 이산가족·이민자 출신인 비슷한 가족사’ 등을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정상 간 만남에 앞서 대통령이 상대국 각료들을 먼저 면담하는 것은 외교 의전상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은 미 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외교적 프로토콜 전례를 깨고 ‘바텀 업’ 회담에 나선 것은 트럼프 정부 내 대북 강경파를 설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50분간 진행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두 사람이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측 카운터파트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미 간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한국측 노력을 설명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측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펜스 부통령과 40여분간 면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트럼프, 오벌 오피스서 비핵화 심층 논의… 부인들은 초반만 배석

    백악관 집무실에 부인 동석은 특별예우 언론 노출 세례 고충·가족사 등 나눠 30년 만에 한미 정상 부인 단독 오찬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반갑게 두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7번째이자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회담 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은 낮 12시 10분쯤 백악관에 도착하자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푸른색,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을, 멜라니아 여사는 진분홍색 코트를 입었다. 한미 정상 부부는 기념촬영을 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든 뒤 곧바로 실내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회담장인 오벌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이례적으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 두 퍼스트레이디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벌오피스에서 열리는 단독정상회담에 상대국 대통령 부인이 동석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다른 외국 정상의 방미 때 몇 차례 이뤄진 전례가 있긴 하지만 한국 정상 부부가 함께 오벌오피스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이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우호 관계를 갖고 있는 해외 정상들만 (오벌오피스에서) 맞이한다”며 “우리나라 정상 가운데에는 이번이 최초이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예우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단독-소규모-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이어 가며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소규모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두 정상이 소규모-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가졌다. 한미 정상 부인의 단독오찬은 1989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이다. 두 사람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한국 국빈방문 당시 ‘언론 노출 세례를 받은 고충, 이산가족·이민자 출신인 비슷한 가족사’ 등을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정상 간 만남에 앞서 대통령이 상대국 각료들을 먼저 면담하는 것은 외교 의전상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은 미 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외교적 프로토콜 전례를 깨고 ‘보텀 업 방식’ 회담에 나선 것은 트럼프 정부 내 대북 강경파를 설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50분간 진행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두 사람이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미 간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한국 측 노력을 설명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측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펜스 부통령과 44분여간 면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12년 만에 개보수… 13곳 이달 말 공사 완료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12년 만에 개보수… 13곳 이달 말 공사 완료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을 위한 남측 화상상봉장 개·보수가 3일 시작돼 이달 완료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 별관 1층에 있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실 ‘묘향 산마루’와 ‘칠보 산마루’에서는 KT 직원 6명이 기존에 설치된 모니터와 영상 송수신 장비를 철거하는 등 개·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을 포함한 서울 소재 상봉실 5곳과 지역의 8곳 등 총 13곳에서 개·보수 작업이 진행된다. 상봉실은 화상상봉이 중단된 2007년 이후 12년간 방치돼 왔다. 정재은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은 “화상상봉실의 통신 방식 등이 2005년 개소 당시 방식이라 현재 시점에 맞게 네트워크 장비나 화상 장비, 통신선로 등을 다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춘천, 대구, 광주, 제주 등 4곳은 고령 이산가족의 접근성을 고려해 2층이나 지하에 있는 상봉실을 1층으로 이전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남측 화상상봉장의 개·보수 등 내부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북측 화상상봉장의 개·보수를 위한 장비 지원을 북한과 협의할 방침이다. 북측 화상상봉장은 평양 고려호텔에 한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남측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화상상봉장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경비 약 31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최근 의결했다. 공동취재단·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긴장완화 주도할 평화둘레길 관광… 남북 자유왕래 첫걸음 뗀다

    긴장완화 주도할 평화둘레길 관광… 남북 자유왕래 첫걸음 뗀다

    정부가 3일 발표한 ‘비무장지대(DMZ) 평화둘레길’은 민간인 관광객이 남북 간 대결의 상징인 DMZ에 들어가 감시초소(GP)를 둘러보는 여행 코스다.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문재인 정부가 긴장 완화 분위기를 주도하고자 ‘DMZ 둘레길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평화의 한반도’라는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했다. 비무장지대는 이제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며 “그곳에 평화공원을 만들든, 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하든, 생태평화 관광을 하든, 순례길을 걷든, 남북한 국민을 위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국민의 자유롭고 안전한 북한 여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이 단순한 상봉을 넘어 고향을 방문하고 가족 친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둘레길 개방은 장기적으로 남북 간 자유 왕래 등 우리 정부가 구상하는 남북 간 교류의 첫 단추라고 볼 수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행정안전부와 휴전선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가 DMZ 주변지역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자 ‘통일을 여는 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 초 청와대가 ‘군사적 긴장 완화 분위기를 반영해 DMZ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해 여러 부처가 협업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DMZ 안으로 들어가는 서부 전선(경기 파주)과 중부 전선(강원 철원) 코스도 이달 개방하려고 했지만, 관광객 안전 문제 등을 보완해 추후 시행하기로 했다. 서부 전선과 중부 전선 둘레길은 5~6월쯤 일반인에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군은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춘 가운데 경계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방문객 견학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번에 개방되는 GP는 현행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DMZ 평화둘레길 프로그램은 행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통일부, 환경부 등 5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경기 파주시와 강원 철원·고성군 등 3개 지자체,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운영한다. 운영 횟수와 참여 인원은 군사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고 자연환경과 생태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된다. DMZ 내 방문객 출입과 안전 조치 등에 대한 국방부와 유엔사 간 협의는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존에 사용 중인 도로나 철책길 등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고 인위적 개발을 최소화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포토] ‘이산가족 상봉 기원’ 더 좋은 곳에서…

    [서울포토] ‘이산가족 상봉 기원’ 더 좋은 곳에서…

    3일 오전 서울 중구 적십자사 서울본부에서 케이티(KT)관계자들이 이산가족 화상상봉 센터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에 설치된 화상상봉 센터는 2007년까지 사용되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통일부 “남측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3일부터 개보수 시작… 이달 말 완료”

    통일부 “남측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3일부터 개보수 시작… 이달 말 완료”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남측 시설의 개보수가 3일부터 시작돼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일 “13개 국내 화상상봉장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개보수를) 시작한다”며 “상봉장에 따라 사정이 있겠지만 4월 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개보수 완료일은 상봉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보수해 4월 말에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북측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물품 구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국내 절차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북측과 협의 과정에서 물품 구매가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은 지난해 10월 고위급회담에서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11월 중에 진행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말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과 재개를 반복하고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연기됐다. 북측 이산가족 면회소와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기 위해 북측에 반출할 자재와 장비가 대부분 대북 제재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후 올해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미국이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하면서 통일부는 화상상봉을 위한 내부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통일부는 남측 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물품을 구매하는 등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면 북측에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협의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유감스러운 남측 단독 DMZ 유해 발굴

    군 당국이 어제 남측 단독으로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지역인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에 착수했다. ‘9·19 군사합의’에 따르면 남북은 4월 1일부터 DMZ에서 공동 유해 발굴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측이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에 끝내 응하지 않아 부득이 남측이 먼저 나섰다. 남측은 우선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에서 남은 지뢰의 추가 제거 및 기초 발굴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남측의 단독 발굴 강행은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북한과의 군사적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 남북이 함께하는 게 옳지 않았을까 싶다. 군사합의의 의미가 무엇인가. 남북이 평화체제를 이루기 위한 전 단계로서 군사적 신뢰 구축을 하려는 초보적 조치가 아닌가. 9·19 군사합의의 모든 이행 조치는 남북이 함께함으로써 의미가 살아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처럼 이룬 남북 군사합의가 올 들어 북측의 비협조로 시행되지 않아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북한이 미국과의 하노이 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새로운 대미 전략을 짤 때까지 여유가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북측이 남북 관계를 북미 관계의 종속 변수로 삼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군사합의에서 추가로 이행할 사항은 유해 발굴뿐만 아니다. 4월 1일부터 시행돼야 할 한강 하구의 민간 선박 자유항행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관광객의 자유 왕래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 협의에도 진척이 없다. 화상상봉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협의를 해야 하나 5주째 소장급 회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핵화 협상이 북미가 풀어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남북 관계가 북미를 추동한 사실을 북측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루빨리 북한은 남측이 제안한 장성급회담에 응하고 남북 관계 재건에 나서길 바란다.
  • 남북 군사합의 이행·화상상봉 타격 위기

    “합의안, 늦어지더라도 정상 이행 기대” 통일부 “남측 상봉장 계획대로 개보수” 北에 전방위 연락 채널 통해 협의 요청 북한이 지난 22일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함에 따라 당초 예정돼 있던 ‘9·19 군사합의’ 이행과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남북 관계 현안들도 줄줄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최근 북측에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했지만 북측은 “상부에 보고하겠다”고만 했을 뿐 답을 주지 않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예정된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남북 공동유해발굴과 상반기 군사공동위 개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군사회담이 진행돼야 하지만 북측이 답을 주지 않으면서 군사합의 이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군 내부에서는 지난주를 군사합의 이행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었지만 북측이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를 꺼내 들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국방부는 군 통신선과 같은 대북 채널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문제를 협의해 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남북이 합의한 이행 사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내부 준비를 계속하며 북측과 연락·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엔과 미국이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제재 면제를 승인함에 따라 정부는 화상상봉 장비 구입 등 준비에 박차를 가했지만,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로 협의 채널이 끊긴 상황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측 화상상봉장 개보수와 북측에 반출할 장비 구입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준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북측이 연락사무소에 복귀한다면 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복귀하지 않는다면 다른 연락 채널을 통해 북측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협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개성의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 발굴 재개,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등 다른 남북 협력 사업들에 대한 협의를 북측에 계속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한 개성연락사무소 철수에 北 형님 뵐 꿈 사라져”

    “북한 개성연락사무소 철수에 北 형님 뵐 꿈 사라져”

    북측이 22일 일방적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곧 화상상봉이 이뤄질 거라고 기대하던 이산가족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북측의 철수로 당분간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포함해 남북 간 사업이 빠르게 진전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2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 참석해 “현실적으로 북측 인원들이 철수했기 때문에 이산가족의 화상상봉 협의가 어려워 진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이산가족들이 2년 2개월만에 금강산에서 21차 상봉행사를 가졌지만 이후 북미 간 교착이 길어지면서 이산가족들은 애가 타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의 북한 반입에 대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서 면제를 받고 최근 미국과도 협의를 마치면서 화상상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남북 간에 화상상봉 협의를 진행할 개성연락사무소가 공전하게 되면서, 화상상봉과 관련한 협의도 당분간 유보될 수밖에 없게 됐다. 실향민 2세 박기준(66) 씨는 “이산가족 화상 상봉에 대해 기대가 컸는데 북한이 일방적으로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면서 이젠 희망마저 사라졌다”며 “아버님도 북한에 두고 온 저의 큰 형님을 보지 못하고 가셨는데 이제는 어머님도 아들을 못보고 세상을 뜨실까 제일 걱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남북 간의 화상상봉은 2007년 8월 이후 약 11년간 끊겼다. 현재 전국 9곳에 화상상봉장이 마련돼 있다.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감안할 때 화상상봉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돼왔다.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는 5만 5987명(지난해말 기준)으로 이중 20.6%가 90세 이상이고 80대 비율도 41.1%에 달하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연락 사무소가 조기 정상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 협의가 너무 늦어 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4월 김정은 입에 쏠린 눈…“원포인트 남북회담 하라”

    4월 김정은 입에 쏠린 눈…“원포인트 남북회담 하라”

    김 위원장 4월초 최고인민회의 전 발표 주목북측이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 남북 공동유해발굴 등 진전을 앞둔 남북 사업의 경우 일단 유보가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던 ‘새로운 길’에 대해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측은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철수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 남북간 합의대로 남북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주 근무인원을 유지하면서 북측의 복귀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실적으로 북측 인원들이 철수했기 때문에 이산가족의 화상상봉 협의는 어려워 진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남북 공동 유해발굴, 군사분야의 남북공동군사위원회 구성이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 등도 당분간 유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섣불리 접근하기보다 우선 시간을 두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천 차관은 “연락사무소 채널 외에 군을 통한 채널 등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북측 인원 철수가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예단하고 판단하기 보다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북측 인원은 전체 철수했지만 일부 서류만 챙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김형준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 지재룡 중국 대사, 김성 유엔 대표부 대사 등이 평양으로 귀국한 것과 연관지을 경우 김 위원장이 새로운 길을 발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한에 대한 섭섭함, 불만을 넘어 압박도 무의미하다는 의미 일 수 있고,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한 발표가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미국과) 이런 식의 협상을 할 생각이나 계획도 결코 없다”며 “짧은 기간 안에 (지도부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담긴 새로운 길 발표에 대해 상기시켰다. 일각에서는 4월 초로 예정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 이전에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 명의의 공식 성명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리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했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지속할지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대미 설득을 압박하기 위해 북측 인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주요 국가들의 공관장을 평양에 불러들인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작년 5월 26일처럼 당장 주말에라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약식 정상회담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 즉위 시기에 맞추어 오는 5월 일본을 방문한다면 한국까지 방문해 판문점에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천해성 차관 “북측 개성연락사무소 철수…이산가족 화상상봉 협의 어려워”

    천해성 차관 “북측 개성연락사무소 철수…이산가족 화상상봉 협의 어려워”

    북측은 오늘 오전 남북연락사무소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 이에 대한 실무 협의는 추후에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이번 철수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 남북간 합의대로 남북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래는 일문일답. -차관이 오늘 직접 남북 연락사무소 회의를 위해 방북했었는데, 북측이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북측이 통보한 말 그대로다. 남측 사무소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락 대표는 항상 연락사무소에서 정례적으로 남북 연락하고 통제하는 대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늘 아침에는 통상적으로 빠른 시각에 전달할 사안이 있다고 북측에서 연락이 와서 우리가 통지를 받았다. 북측이 통보하고 나서 연락사무소 건물에서 철수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 2시에 오는 상황에서 북측 연락대표는 남측 소장 입경과 관련해 안내 및 전송을 했다. 연락 사무소에서는 북측은 전원 철수한 상황이다.” -북측이 인원만 철수하고 자재는 남아 있는지. 한국 인원은 정상근무를 하려면 다음주에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 측에서 연락사무소에서 북측에서 통보받고 북측 인원들이 가벼운 서류를 가지고 철수했지만, 장비는 아니고 인원만 철수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일단 오늘 북측의 통보는 있었지만 통상 주말에는 최소인원으로 연락사무소 인원과 지원시설 인원이 근무한다. 오늘은 북측의 이런 통보가 있어서 연락사무소에서 더 증원해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음주 근무자도 오늘 예정대로 입경할 예정이다. 총 69명이 체류해 있었는데, 오늘 입경을 마치면 연락사무소 9명, 지원시설 16명 해서 총 25명이 개성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다. 북측 인원이 철수했지만 남측 사무소는 계속 근무할 생각이다. 실무사안은 가능한 대로 협의하고 이후 상황은 가능한 범위내에서 알려 드리겠다.” -북측의 결정이 하노이 선언 뒤에 나온 것인데, 북측의 의도는 무엇인가. “북측의 입장 이런 것들을 예단하지는 않겠다.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우리는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 정상운영되기를 바란다. 하노이 이후 상황은 제가 굳이 연관지어 말하고 싶지는 않다. 저희로서는 조속한 정상운영 바란다. 현실적으로 북측 인원들이 철수했기 때문에 이산가족의 화상상봉 협의는 어려워 진 건 사실이다. 연락 사무소 조기 정상화 돼야 하고 너무 늦어 지지 않고 협의 되도록 노력 하겠다.” -다른 종류의 북측 언급이 있었나. 우리는 다음주 계속 근무할 수 있는지. “딱 이것만 언급했다. 저희 사무소는 계속 근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남측 인원에 대해 이동에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 오늘은 소장 회의가 없었다. 소장 대리와 관련해서는 여러 보도가 있었고, 설명도 드렸지만, 북측 소장이 상시 근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3월 1일, 8일은 소장 회의 수요는 없었고, 지난주에 소장 대리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장 회의를 별도 개최하지는 못했다. 오늘도 소장 대리는 없었다.” -오늘 상황을 시간별로 알려달라. “아침 9시 15분 경에 우리 측에 통보를 했다. 오늘 제가 아침 출경을 할때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 아침 8시 30분에 군사분계선 넘어서 북측 인원이 영접을 나와 있었고 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이번 주에도 근무하는 중에 분위기나 징후를 느낄만한 특이 동향은 없었다.”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였는데 북한이 파기한 거 아닌지. “합의 파기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연락사무소 채널 외에 군을 통한 채널 등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질문 과정에서 나왔지만 어떤 상황인지 시간을 두고 파악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측 인원 철수가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예단하고 판단하기 보다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을 해나가겠다.” -연락사무소 재개에 대한 북측의 조건은 없었는지. “통지 상황에 대해 재개 조건 같은 것을 협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북측은 상부의 지시를 전달하는 자리였다. 협의하기는 적절하지 않았다. 북측 통지를 우리 측이 접수한 것이다. 우리 쪽이 생각하는 철수에 대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여긴다는 입장과 조속한 복귀 입장을 전달했다. 그 이상의 다른 사안 협의는 없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난해 남북 인적교류·교역 증가했지만… 개성공단 중단前 5% 이하 수준

    지난해 남북 인적교류·교역 증가했지만… 개성공단 중단前 5% 이하 수준

    지난해 남북 인적교류와 교역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기 전에 비해서는 약 5%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1일 공개한 2018 통일백서에 따르면, 2018년 남북 간 왕래 인원은 방북 6689명, 방남 809명으로 총 7498명이었다. 지난해에는 방북 52명, 방남 63명 등 총 115명에 불과했다. 2018년 북한주민 접촉신고 수리 건수도 사회문화 분야 414건, 경제협력 분야 149건, 개발협력 분야 81건, 인도협력 분야 62건, 이산가족 분야 1건 등 총 707건이었다. 지난해 199건에 비해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통한 남북 차량 왕래 횟수는 5999건, 항공기 왕래 횟수는 10건, 선박 왕래 횟수는 1건이었다. 지난해에는 왕래 횟수가 전무였다. 백서는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계기로 민간분야의 체육·예술·문화 등 사회문화교류, 산림·농업 등 개발협력, 인도협력 등 다각적인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남북 간 인적 왕래와 접촉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기 직전인 2015년 13명 2101명(방북 13만 2097명, 방남 4명), 2010년 5·24조치 직전인 2009년 12만 862명(방북 12만 616명, 방남 246명)과 비교하면 약 5.6~6.2% 수준에 그쳤다. 2018년 남북 교역액도 북한에서 반입된 물품 액수는 1100만 달러, 북한으로 반출된 액수는 2100만 달러로 총 3100만 달러였다. 지난해 총 1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 27억 1400만 달러(반입 14억 5200만 달러, 반출 12억 6200만 달러), 2009년 16억 7900만 달러(반입 9억 3400만 달러, 반출 7억 45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약 1.1~1.8%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북 인도 지원도 정부 차원은 12억원, 민간 차원은 65억원 등 총 77억원으로 전년 11억원에 비해 7배 증가했다. 그럼에도 가장 활발했던 2007년 4397억원(정부 3488억원, 민간 909억원)은 물론, 개성공단 가동 중단 직전인 2015년 254억원(정부 140억원, 민간 114억원)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치였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해 3년 만에 처음 상봉행사가 열려 남북 총 170가족, 833명이 상봉했다. 2019년 통일백서는 한반도정책, 남북대화, 남북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통일교육, 정책추진 기반 강화 등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대폭 늘어난 남북 대화, 교류협력 상황이 반영돼 올해 백서는 2018년 백서 대비 82쪽이 늘어난 362쪽 분량으로 제작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2019년은 우리에게 더 큰 희망과 더 중대한 과업의 시간”이라며 “남북관계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궤도에 올려놓고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남북이 함께, 국민과 함께,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통일 기원하는 춤판 열린다

    통일 기원하는 춤판 열린다

    국제문화예술포럼은 남북정상 판문점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평화통일염원 대학춤축제’가 4월 7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제33회 한국무용제전 전야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전국 8개 대학 9개팀이 함께 한다. 공연의 시작은 남북 이산가족과 분단 속에 희생된 넋을 위로하는 살풀이춤을 재구성한 ‘기원무’로, 한국춤협회 이사 11명의 공동안무로 마련된다. 이어 통일의 염원을 담은 ‘강강술래‘(국민대),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돼 보유자 안병주에 의해 전승 보존되고 있는 ‘김백봉부채춤’(경희대), 경기민요 창부타령과 어랑타령 선율에 어우러지는 장구춤 ‘규장농월’(동덕여대)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또 한국무용 외에도 ‘꽃의 왈츠’(충남대), ‘묻혀진 함성’(한양대) 등 현대무용 작품도 이번 공연에서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협회와 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이 함께 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재미 이산가족 첫 화상상봉 추진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 한인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재미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성사되면 정전 이후 첫 사례가 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 한인도 포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남북 간에 협의가 준비 중에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재미 한인이 화상상봉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이산가족 문제가 인도적 사안이기 때문에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되는 방향으로 정부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화상상봉을 위한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 면제를 받으면서 화상상봉 물자 구매에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출하기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서면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교추협 심의 절차가 마무리되고 내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과 화상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일정 등의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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