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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雲甫 北동생에 받은 그림 도난

    28일 오후 5시48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3층 ‘운보 갤러리’에서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88)화백이 제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의 동생 기만씨(71)로부터 선물로 받은 난초 그림 한점이 도난당했다.이 그림은 선물로 받은 그림 5점 가운데 하나로 가로 48㎝,세로 124㎝ 크기다.운보 갤러리는 이날 처음 문을 열고 관계인사들을 초청,개장 기념 리셉션을 하고 있었다. 서울서초경찰서는 리셉션 도중 60대 남자가 난초 그림 주변을 서성거렸다는 전시장 책임자 김모씨(45)의 진술에 따라 이 남자를 유력한용의자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전영우기자
  • 徐英勳 신임 韓赤총재 인터뷰

    28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선출된 서영훈(徐英勳) 전 민주당 대표는“적십자사 활동 가운데 북한 관련분야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것은 필요하지만 주도권은 적십자사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감은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다.근 30여년을 이곳에서 봉사했다.인도주의 정신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내 삶과도 여기가 더 맞는다. ■앞으로 이산가족 사업은 어떻게 되나 생사확인부터 발전시켜 나가겠다.면회소가 아직 설치되지 않았지만 내부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우면 휴전선,항구,중국 옌볜 같은 접경지역도 생각해 볼 수 있다.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인적 이동은 힘드니 편리한 곳에 설치돼야 할 것이다. ■장충식 전 총재 인터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확히는 잘모르겠다.원칙적으로 적십자는 이념이나 체제에 대한 논쟁을 안하게돼 있다.아마도 그게 문제가 됐을 것이다. ■후임 사무총장은 조직내 여론을 듣고 내부에서 고를 것이다.직원들의 지지를 누가 받는지,누가 유능한지,적십자 정신에 얼마나 충실한지 등을 고려하겠다.장 전 총재 시절사무총장과 총재 권한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결과에 대한 책임은 총재가 진다.서로 신뢰가 있으면 충돌할 염려도 없다.사무총장의 전결권에 대해 잘못된 것이 있으면 내규를 고치겠다. ■정치에 대한 미련은 없다.잠깐 정치를 한 것은 개혁이 필요한 특별한 시기에 나같은 비정치적 사람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요청해서 한시적으로 봉사하는 생각으로 한 것이다.서로 헐뜯는 정치풍토를 고쳤으면 했다.나는 대표를 하면서 중상이나 비방은 하지 않았다.당내나 여야 관계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평남 덕천(77) ▲한적 사무총장 ▲흥사단 이사장 ▲한국방송공사사장 ▲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 ▲민주당 대표 겸 16대 전국구 의원.부인 어귀선(魚貴善·67)씨와 4남1녀를 두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기고] 남북화해시대의 보훈정책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남북간의 화해 협력 분위기는 분명 지난 50년 간의 냉전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겨레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산가족 상봉자의 일부 체제 옹호적 발언,국방백서의 주적 개념에 따른 논란,최근 대두되고 있는 대북 전력 지원문제 등에서 보듯이 일련의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다.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이질적인 두 체제에서 살아 왔고 양쪽 다 아직 냉전적 사고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데 큰 원인이 있다. 이러한 정신적 괴리현상은 상호간의 교류 협력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남북한 마음 속의 장벽을 허물고 참된 민족 통합을 이루는 데큰 장애가 되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이 지금 조성되고 있는 교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평화적 통일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차원의 통합이 절실하다.오랜 분단에 따른 정신적 이질감을 해소하여 민족 공동체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이를 위해서는 우리 민족사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선열들의 국난 극복정신과 같은 정신적 가치를 되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특히 지난날 국권 상실기에 조국광복을 위해 투쟁한 선열들의 얼과 혼이 담긴 독립운동사는 우리 역사 발전의 동인으로 면면히 계승되어야 할 겨레의 유산이며 남북이함께 공유해야 할 정신적 자산이기도 하다. 그동안 남북한은 이념 대립의 장벽 속에서 이 소중한 정신적 가치를 제각기 유리하게 해석하거나 왜곡시켜 온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화해 협력의 물결 속에서 상호간의 정신적 통합이 절실한 이때,남북이 이 문제를 함께 풀어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남북의 정신적 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보훈시책을 펴 나가고자 한다.우선 남북한 학자들이 독립운동사를 공동 연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국,러시아 등 해외지역 사료를 발굴·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아울러 그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회의 개최,독립운동사료집 발간,독립유공자 포상 등에 반영해 나갈 것이다. 다음으로 남북 공동으로 중국 등 해외 소재 독립운동 사적지의 실태를 파악하여 보수·복원 등 성역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안장선열 유해 봉환,독립기념사업 등의 민족 의식 고취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민족 정기 선양사업은 정부의 힘만으로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민간 차원의 사업 추진이 충분히 이루어질 때 남북 교류 협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그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민간 연구소,학계 등에서 북한의 민간 단체,학자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독립운동사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독립운동사는 이념 대립에 따른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 21세기 통일 조국을 건설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남북 공동의 독립운동사 연구를 통한 참된 민족 정체성의 확립은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민간이 함께 서둘러 추진해야 할 핵심 사업이다. 국경 없는 지구촌시대를 맞아 우리 민족의 번영과 발전에 정신적 기반을 제공하는 노력은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더욱 그렇다.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함께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히 요구된다. 金 有 培 국가보훈처장
  • 방북·방남 인사를 보면

    올해 남과 북을 넘나든 인사들은 그 지위나 숫자 면에서 예전과 달리 가히 메가톤급이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으로 물꼬를 튼 각 분야의 교류는해당 분야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내며 남북을 아우르기 시작했다. 올 한해 방북은 금강산 관광 21만7,000명을 포함,21만7,650여명,방남은 700여명에 달했다.정상회담 당시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고은 시인,장상(張裳) 이대 총장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 수행했다.정상회담 이후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 장관은 언론사 사장단과 함께 방북했다.이어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김일철(金鎰哲)인민무력부장 등이 방남,정치군사적 면에서 신뢰를 쌓는 초석이 됐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이 방남,KBS교향악단과 협연을 했고 감독 임권택,영화배우 문성근 등 남측 영화인들이 북한을 방문해 영화협력에 대해의논하는 등 문화계 인사교류도 눈에 띄었다. 이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최영희 내일신문사 사장 등 여성계 인사들도 방북했다. 종교계 인사들도 마찬가지.1차 이산가족 상봉 당시단장으로 온 류미영 단장은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이다.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북한 최고 국어학자 류열,계관시인 오영재 등이 남한을 다녀갔다. 홍원상기자 wshong@
  • 반세기만의 대사건 감동 연속

    대한매일과 경남대 북한대학원은 화해와 협력의 남북시대를 최초로연 역사적인 2000년의 남북관계 10대뉴스를 선정했다. 2000년 남북관계는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하나만으로도 다른 모든 뉴스를 가리고도 남을 만하다.정상회담은 한반도 분단구조의 특징인 적대와 대립을 화해와 협력으로 뒤바꿀 정도로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 주었다.이런 점에서 다른 뉴스들은 정상회담의 부수물에 불과할 정도로 초라해 보이지만,사실 다른 뉴스들도그 자체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에 엄청난 영향을미칠 사건들이었다. 10대 뉴스 선정의 기준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 정도로 삼았다.그렇게 했을 때 남북 정상회담은 이 두 가지 기준모두에서 단연 1위를 차지했다.그 다음에는 정상회담의 후속조치인네 차례의 남북 장관급 회담 개최를 꼽을 수 있다.이 회담은 두 달에한 번 꼴로 개최됨으로써 사실상 정례화되었다. 장관급 채널은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남북간 의사소통 체계의 확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최초로 개최된 남북 군사장관 회담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회담 개최만으로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이 외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오른팔’이자 북한의 대남정책 책임자인 김용순 비서가 서울을 방문한 사건도 그 의미가 자못 크다.경의선철도 복원이나 이산가족 상봉, 시드니 올림픽 공동입장은 각각 경제·인도·문화적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언론사 사장단 방북은 언론이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좌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크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쏟아놓은 말의 성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것도 작용하였다. 한국인들에게 열광과 환호를 주는 정도만을 따진다면 위의 순위에 다소 변동이 있을지도 모른다.예컨대 이산가족 상봉이나 올림픽 공동입장 등이 앞순위로 올라서야 할 것이다.냉철한판단과 신중한 행동,끈기있는 설득이 있어야 진정한 냉전구조의 청산을 가능케 할 것이다.새해에도 내실있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여주는뉴스가 풍성하기를 기대해 본다. 최완규
  • 가교 2000년 정치/(상)말말말

    2000년 정치권에는 기대와 희망,혼돈과 실망을 담은 말의 행렬이 이어졌다.정가(政街)에서 회자된 말을 통해 한 해 정치권을 돌아본다. ■민심,프롤로그와 에필로그 1월 시민단체의 ‘엽서보내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새 천년에는 여야가 화합하라”고 주문했다.그러나연말 민생 현장에서 서민들은 여야 지도부에 “국민 마음을 똑바로읽어라”고 호통쳤다. ■총선,변화와 구태 4·13 총선 내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으로‘바꿔’ 바람이 불었다. ‘유권자 혁명’과 후보자의 병역,납세,재산 공개는 “유리알 선거”“유권무병(有權無兵),무권유병(無權有兵)”“OOO후보는 3관왕” 등 유행어를 낳았다. 그러나 3,4월에는 “실패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 한다”(金光一 민국당 후보),“충청도민이 핫바지를 입느냐,명주바지를 입느냐는내일 결정된다”(邊雄田 자민련 대변인)는 등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중진을 물갈이한 야당의 총선 공천파동으로 “배신의 정치”(李基澤민국당 최고위원)가 화제가 됐다. 일부 386 국회의원은 5·18전야제때술판을 벌인 뒤 네티즌에게 “술 마시는 것은 펜티엄급”이라며일침을 맞았다. ■국회,파행과 정쟁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9월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이기주의의 청산”을 호소했다. 그러나 선거비용 실사 논란과 국회법 강행처리 등으로 비롯된 파행국회는 9월 “여당은 단독국회로,야당은 대구집회로 달려가는 모습”(한나라당 金德龍의원)을 연출했다.민주당은 야당에 “상살(相殺)의정치”(鄭大哲 최고위원)라고 꼬집었다. 각종 비리사건의 배후설을 둘러싼 공방전도 끊이지 않았다.일부 야당 의원의 ‘K·K·K단’식 폭로 정치는 ‘이니셜 정치’로 불렸다. ■남북 화해,남남 갈등 6월 남북정상회담과 8월 이산가족 상봉에서도말 보따리가 터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용감한 방북’이란 찬사에 “나는 처음부터 겁이 없었다”고 화답했다.김위원장은 “이제 은둔에서 해방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남쪽 친척이 건넨 생일 케이크를 먹은 북쪽 가족은 “상봉의 맛”이라며 눈시울을 적셨고,개별상봉을 마친 남쪽 가족은 “2시간이 광속(光速)보다 빠르다”며 아쉬워했다.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국가보안법과 이념 문제가 부각됐다.강만길(姜萬吉)고려대 교수 등 원로 15명은 지난 14일 “국가보안법의 시대를넘어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익 인사인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11월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내뱉았다.‘남남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망명설이 제기된 황장엽(黃長燁)씨는 “한국에서 살다 죽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김정일은 회장,김대통령은 전무도 안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여야,내분과 공조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지난 10일 동교동계는“초심으로 돌아가자”며 화합을 다졌다. ‘양갑(兩甲)갈등설(說)’로 사퇴한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은 ‘순명(順命)’의 심정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은 9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장외투쟁에 반대하며 “당을 사당화(私黨化)한다”고 비난했다. ‘DJP공조’도 요동쳤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3월 “한번 속지,두번 속지 않는다”며 내각제 약속을 부각시켰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총리는 5월 “점진적 공조가 순리”라며 관계 복원 의사를 표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남북회담 이젠 실리위주로”

    올해는 50여년간 막혔던 남북관계의 새로운 물꼬를 튼 숨가쁜 한해였다. 이 중심에서 정부측을 대표해온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1시간남짓의 인터뷰 내내 진지한 어조로 그동안의 남북관계 진전과 전망에대해 그의 생각을 밝혔다. ‘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의 수위를조절했고 행여 잘못된 표현을 쓰지 않았나 주의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우리 쪽으로부터는 비난과 질타를 받고,북측에 대해서는 끊임없이이해를 구하고 설득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입니다”. 남북 협상의 중심에 서 있는 그의 화려함 뒤에 외롭고 수척한 모습도 느껴졌다. 지난 24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박 장관으로부터 남북관계와 새해전망을 들어봤다. ■올 한해 남북관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우선 긴장과 대결의 남북관계가 평화와 화해 협력으로 전환됐다.남북 정상회담,6·15 남북공동선언 등이 전환점이다.다음으로당국간 관계가 정상화됐다. 장관급회담이 남북간 중심 협의체로 정례화돼 제반 문제를 협의하고 분야별 회담을 출범시킴으로써 대화와 협력의 틀이 구축됐다.마지막으로 이러한 남북관계 진전을 통해 한반도냉전 종식 과정에 본격 진입했다는 점이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영국과 수교하는 등 서방 국가와 관계 진전에 나서고 있다.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속도가 붙었다. ■여러 차례 남북회담에서 느낀 점은 북측은 협상 마지막에 가서야본격적으로 토의를 하곤 했다.‘이제 안되겠구나’하고 마음 정리를하면 그때부터 시작한다.체제가 다르다보니 문제를 보는 시각도 다르다.예를 들면 경제 지원에서 우리는 국민적 동의도 받아야 하고 재원도 조달해야 하는데 북한은 이를 쉽게 생각해 이해시키느라 애를 먹기도 한다.우리 정부의 정책 결정 메커니즘이나 시장경제원리에 대한이해가 많이 부족했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전력 지원을 요청할 것을 예상했나 북측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를 ‘긴장 상태’라고 표현한다.전력과 식량이 긴장 상태라는 말을 계속해 왔다.2차 장관급회담에서 식량을 차관형식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뒤 노동신문이나 대남방송 등을통해서 전력의 어려움을 이야기해왔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대응 논리를 마련해왔다. ■전력 지원은 어떻게 할 건가 우리측 전력에 여유가 없다.기술적으로도 어려워 북한이 바로 받을 수 없다.북한 실태를 일단 알아야 하지 않겠나.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면 먼저 진단을 해봐야 치료방법을알 수 있다. 북측이 잉여 전력을 송전해 달라는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그냥 보내면 역류가 일어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 시스템도망가진다. 오는 28일 평양서 열리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 전력협력문제에 관한 자료를 들고 가 기술적인 문제를 설명할 것이다. ■4차 장관급회담때 정말 공동발표문도 없이 그냥 돌아올 생각을 했나 느끼는 것이 있었다.3차 장관급회담 이후 북한이 주적(主敵)문제,장충식(張忠植)대한적십자사 총재 인터뷰 등을 대남방송이나 노동신문 등에서 강하게 비판하고 나왔다.그래서 이번 회담에서 짚을 것은짚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결 구도도 예측했다.북한이 변화된 태도를보이지 않으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지 않고 돌아올 생각을 했다. 회담마지막날 우리가 그냥 가겠다고 버티니까 처음에는 차를 내주지않았다.그러다 새벽 3시에야 차를 내주겠다고 했다.그래서 ‘뭐하러지금 가느냐,아침이나 얻어먹고 가겠다’며 짐을 싼 채 하룻밤을 대충 지냈다.아침이 되니까 다시 논의하자고 해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해결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남북 정상회담 이후 인도·안보·경협 등 세 분야에서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모두 시작 단계로 어느 한 쪽도 늦출수가 없다.빠르다고 하는 여론도 있는데 가끔 일정이 늦춰지면 ‘퍼다주고 왜 성과는 없느냐’는 비난도 나온다.55년 동안 중단된 물꼬를 이벤트성 사업으로 풀어서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을 거다.2차 이산가족 상봉때는 각종 행사를 대폭 줄여 북한이 의아해 할 정도였다.앞으로는 장관급이나 실무자회담 등도 실리 위주로 진행될 것이다.경우에 따라 속도를 내야 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북한을 설득하느라고지연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사안별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다. ■그동안 북측에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정부가 북한의 사정과 사안의 민감성 등을 감안해 신축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다. 이것이 북측에 끌려다닌 것처럼 비춰진 것 같다.그동안 장관급회담합의사항 31건 중 25건이 우리가 제기한 것임을 감안하면 끌려다녔다는 지적은 적절치 않다.특히 이번 4차 남북 장관급회담으로 그런 오해를 일부분 풀었다고 생각한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문제가 자꾸 벽에 부딪히고 있는데 해결 방안은 ‘국가의 본분과 도리에 관한 문제’다.다양한 대화 채널을 통해 북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북은 존재 자체를 계속 부인하고있다.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는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범주에 포함시켜 해결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이다. 박 장관은 취임 1년 동안 6·15 남북 정상회담 수행,2·4차 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로 평양을 세 번씩 다녀오는 등 명실상부한 ‘통일부장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박 장관은 ‘북한 연구의 1세대’로 불린다.미국 페어레이디킨스대를 나와 경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73년부터 91년까지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장을 맡으며 ‘북한외교론’ ‘북한사회의구조적 분석’ 등 많은 저서를 펴냈다.86년부터 경남대 총장을 지냈고 국내 최초로 북한대학원을 개설하기도 했다.장관 취임 전인 98년9월에도 방북,김일성종합대학 관계자 등을 만나 남북 학술 교류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클린턴의 미국/(중)외교부문 성적

    빌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개입 혹은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이라고 할 수 있다. 분쟁지역의 평화 및 안전 보장과 인권사각 지대에 민주주의 확산을추구한다는 대명제 아래 클린턴은 세계 곳곳에 ‘개입’했다. 멀게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오지에서 동유럽 신생국가,동남아시아 인권사각지대 등 도처에 미국의 손길이 뻗쳤다. 대북한 정책 역시 개입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져 최근까지 방북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문제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모두 노력해온대목이지만 클린턴 역시 누구 못지 않게 힘써왔다. 광범위한 개입정책은 분쟁중단과 인권신장,그리고 경제지원 등 세가지 축으로 구체화돼 추구됐다.97년 UN에서의 인권선언 50주년을 정점으로 클린턴은 국제개발국(AID)을 통해 1년에 약 4억 달러 상당의 예산을 들여가며 해외 민주주의 신장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는 등 물질적으로도 상당한 물량이 동원됐다. 98년에는 사하라 남쪽 가나,우간다,르완다,남아프리카공화국,모잠비크,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수단,기니비사우 등 상당수 국가에 평화유지군을 파병을 주도하거나 시장경제활동이 지원됐다.중동의 경우 93년 중동평화원칙 선언부터 시작,94년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정 체결,95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단단계 철군협정,98년 와이협정 등으로이어진 협상노력은 임기 마지막 문간까지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한쪽에서는 항구적정상무역관계(PNTR)라는 거대한경제적 선물을 안겨주는 대신 한쪽에서는 인권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이중정책을 추구해 적지않은 실효를 거두었다. 한반도에서 개입정책은 한국정부의 햇볕정책과 연계,역사상 최초의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남북이산가족 상봉,남북경협 등 노벨상 위원회가 인정한 전례없는 평화분위기를 일궈내 통일의 토대를 이뤄냈다는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비판도 없지 않다.아프리카 지원은 부패추방 없이 이뤄져 밑빠진 독에 물붇는 격이며 광범위한 평화유지군 배치는 전투능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일으켰다.결국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지 W 부시당선자는 선별적 개입을 강조한 ‘신고립주의’를내걸어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았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金正日최고사령관 9돌행사 주석단 발표

    북한의 권력서열이 큰 변동없이 안정된 상태로 나타났다. 북한 당·정·군의 지도부는 지난 23일 김정일(金正日) 노동당 총비서의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9돌을 맞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24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주요 지도급인사가 대부분 참석한 이날 보고대회의 주석단 서열에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홍성남 내각 총리,김영춘 군 총참모장 순으로 나타났다.김용순 대남비서는 16번째,1차 이산가족 상봉대표단장으로 서울에 왔던 류미영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은 24번째로 나와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참석하지않아 주석단 명단에는 빠져있다. 김기남 당중앙위 비서는 지난 4월 25일 북한군 창건 68주년 기념식이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실각설이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의 변화가 당분간 예상되지 않으며 정책도올해의 대외관계 개선과 경제교류확대로 지속돼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주석단 서열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이후 처음이다.이번 행사에는 박성철ㆍ김영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명예부위원장,계응태 당중앙위 비서 등이 고령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석우기자
  • 2000년 인터넷업계 결산/ ‘닷컴기업’ 천당↔지옥 오갔다

    연초의 요란한 희망가는 어디로 갔나.‘닷컴’(인터넷서비스)업계의 세모(歲暮)가 우울하다.코스닥 폭락·인수합병 바람에 지칠대로 지친 모습이다.올해는 닷컴이 황금빛 ‘엘도라도’를 떠나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냉엄한 현실경제로 끌려나온 출발점이 됐다.그만큼성숙해진 것이다.업계는 지금 ‘생존’과 ‘수익창출’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올해 닷컴기업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정도로 진폭이 컸다.지난 3월 300에 육박했던 코스닥 지수가 연말로 가면서 50선으로밀려난 사실이 이를 대변한다. ◆수익모델 확보 부심=업계는 올 한해 수익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회원 확보=수익’이라는환상이 올들어 더욱 빠르게 부서져 나간 탓이다.많은 기업이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거나 도산했고,상당수 업체는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M&A)됐다. 인터넷광고 시장이 위축되고,그나마 일부 메이저급 선발주자들이 독식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 전자상거래(B2C)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등 e-커머스에 눈을 돌렸다.일부 회사는 솔루션 판매나 해외 진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효율적인 ‘클릭 앤 모르타르’(Click & Mortar)기법도 업계의 화두였다.이는 인터넷 상점과 실제 상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과 같은 온라인-오프라인 결합을 말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신통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하반기 들면서 게임 채팅 영화 만화 입시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유료화가 가속화했다.돈을 받는 데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과 돈을 내고 이용할만큼 충실한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 등 제반여건이 성숙단계에 있지는 않았지만 내년부터 유료화는 범세계적인 대세가 될 전망이다. ◆규모보다는 내실=연초에는 ‘규모’가 강조됐지만 점차 ‘내실’이 기업가치의 중심으로 부상했다.한때 업계가 너도나도 매달렸던 ‘알렉사’(www.alexa.com) 등 순위서비스는 점차 관심 밖으로 밀려났고,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했나를 알려주는 지표인 ‘페이지 뷰’(Page View·화면검색 회수)도 이전만큼 대접받지는 못하고 있다.대신 높은광고효과를 내거나 수익모델이 알찬 업체들로 기업평가의 기준이옮겨졌다. 때문에 대형 선발주자와 직접 경쟁을 시도하기보다는 틈새시장을 통해 수익을 내려는 다양한 경향들이 등장했다.여성전문 포털(마이클럽·팟찌닷컴 등)의 확산,사이버 동창회(아이러브스쿨·다모임·학창시절 등) 붐은 이런 시도의 대표격이다.운세·사주(산수도인·천기닷컴 등),이산가족 찾기 등 우리 민족적 정서에 초점을 맞춘 ‘신토불이’(身土不二)형 사이트들도 잇따랐다.폭발적인 인기를 끈 아이러브스쿨은 이런 틈새시장과 한국적 정서를 동시에 노린 히트상품이었다. 커뮤니티나 채팅 등 한정된 서비스로 시작한 기업이 점차 정보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포털’(Portal)사이트로 발전해가는현상도 두드러졌다.커뮤니티 서비스로 성공한 프리챌이 포털을 선언한 게 대표적인 예다. ◆양극화와 M&A=업계가 메이저급과 마이너급으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경기불황과 이에 따른 자금압박,업계 전반의 수익 부진 등이 이런 흐름을 가속화시켰다.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라이코스,네띠앙,네이버,심마니,엠파스 등 대형 포털업체 중심의 메이저시스템이 구축됐다.반면 많은 후발 사업자들은 임금삭감과 정리해고등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서비스를 중단하는 기업도 속출했다.업계는 가입자가 포화단계에 접어든 우리나라 인터넷서비스의 여건을 감안할 때 현재의 메이저시스템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소식이 미국에서 전해지더니 국내에서도 M&A 바람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1월 두루넷이 PC통신업계 4위인 나우콤을 인수한 것을 비롯,크고 작은 M&A발표가 1년 내내 터져나왔고 각종 전략적 제휴도 잇따랐다.그러나 일부 기업은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리한 발표를 해 신뢰도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다양한 경영모델 시도=다우기술(다우인터넷·큐리오닷컴·키움닷컴 등), 무한기술투자(네띠앙·배틀탑) 등 다양한 닷컴기업을 거느린지주회사의 출현이 두드러졌다.창업자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거나,기술과 경영을 나눠맡는 ‘투톱 경영’이 하나의 흐름으로 등장했다.골드뱅크,인티즌,디지털랭크 등에서는 경영권을 놓고 분쟁이 일기도 했다.이양동(이피탈홀딩즈·웹투폰·어헤드모바일)·유신종(이지오스·골드뱅크)사장처럼 한번에 여러 곳을 맡는‘겸직 CEO’의 등장도 화제가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張忠植총재 전격사임 안팎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3일 전격 사임함에 따라 후임 총재 선임 등 새 총재체제의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적은 28일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후임자를 결정할 계획이다.서영훈(徐英勳) 전 민주당 대표가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적십자 출신’인데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흥사단 등 사회단체를 이끌어온 민간사회운동의 원로란 점에서 가장 적임으로 꼽힌다. 민주당 대표를 지내는 등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적십자맨’이나 ‘시민운동 지도자’란 이미지를 여전히 지니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지난 53년 한적에 입사,28년동안 일하면서청소년부장 등을 거치고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도 10년이나 역임했다.그러나 아직 본인은 총재직에 대해서 승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측근들은 “국회활동(전국구 의원)을 통한 국정 바로세우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산가족 상봉의 지속,면회소 설치 등 한적의 대북협력이 현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 등을 지내며 대북문제에 정통한이홍구(李洪九) 전 총리도 후보 중 한명이다. 한적 관계자들은 신임 총재에게는 대북사업과 함께 남북교류시대에맞는 조직개편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적 중앙위는 통일·보건복지·행자부 등 8명의 장관과 19명의 저명인사로 구성돼 있다. 서영훈 전 민주당 대표도 중앙위원이다. 이석우기자 swlee@. *張 전총재 인터뷰. 23일 사의를 밝힌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4일 “‘내부 인사 파문’이 없었더라도 연말쯤 사표를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장 총재는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이산가족 교류사업에 걸림돌이돼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져왔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임은 불가피했나=내가 남북교류에 걸림돌이 돼서야 되겠나.개인적 상처도 많이 입었고 정신적으로 ‘자리 지키기’도 어려웠다.하루바삐 떠나는 것이 국가 뿐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대북 발언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인가=“북한이 어려움이 많다.침체됐다”고 한 것은 북한이 못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 아니다.북을 이해하고형제애의 차원에서 협력해나가자는 의도에서 나온것이다.북의 비난에 대해선 웃어 넘기고 가겠다.다니고 있는 소망교회를 통한 대북지원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영훈 대표 등이 후임 총재로 거론되는데=적임자로 생각된다.한적 총재는 상징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인사·재정 등 실무업무를 다 챙기는 자리가 돼야 한다.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과의 갈등은=그를 ‘자른 사람’이란 점에서 미안하다.자연스럽게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때가 오지 않겠나. 이석우기자
  • 대한매일 선정 국내 10대뉴스

    ♠NGO 총선 낙천·낙선운동. 975개 지역·직능 단체가 총선시민연대를 구성,4·13총선에서 3개월가까이 낙천·낙선운동을 펼쳐 우리나라 시민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후보 가운데 86명을 낙선자로 선정,59명을 낙선시킴으로써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운동을 이끈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씨,최열(崔冽·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씨 등은 비정부기구(NGO)스타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제2경제위기론 확산. 경기과열 논란을 빚은 우리경제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제2의 위기론’으로 급반전됐다.소비·투자심리는 급랭됐고,기업들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한해 내내 몸살을 앓았다.회사채·주식시장이 모두 침체됐다,특히 연말 만기가 몰린 회사채는 기업의 돈가뭄을 부추겼다. 현대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왕자의 난’이후 2∼3개월마다 반복된현대건설의 자금난은 시중의 유동성 위기를 증폭시켰다. ♠IMT-2000·위성방송 선정. 올해 가장 주목을 끈 대형 사업권 경쟁은 단연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과 위성방송이었다.첨단 디지털기술이 집약된 21세기 정보사회의 핵심사업이기 때문이다.관련업계는 한해동안 사업권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연말 사업자 발표에서 IMT-2000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주도의 컨소시엄으로,위성방송은 한국통신 중심의 컨소시엄에돌아갔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8월15일 한반도는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혈육과 생이별해 한을 품고살아온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50년 만에 서울과 평양에서 재회,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6·15 남북 공동선언 합의사항인 이산가족 방문단교환은 8월과 11월 두차례 이뤄졌다. 내년에는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서신교환 외에도 상봉 정례화를 위한 면회소도 설치될 전망이다. ♠의약분업 파동. 의약분업이 천신만고 끝에 지난 7월1일부터 닻을 올렸다. 그러나 약사법 개정안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의료계와 약사회의 갈등으로 시작단계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특히 의료계의 집단 휴·폐업은 국민의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고,정부의 대책 미흡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환자들은 수술이나 치료를 제때받지 못해 엄청난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벤처의 몰락. 희망차게 새 천년을 시작했던 벤처업계는 올해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거품이 걷히면서 한때 300선을 바라봤던 코스닥지수는 50선으로까지 밀려났다.투자위축에 따른 극도의자금난으로 숱한 기업이 도산하거나 인수합병됐다.10∼11월에는 정현준,진승현씨 등 젊은 벤처인들의 불법대출 등 비리가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 2000년 6월13일.분단 반세기만에 한반도 역사가 다시 씌어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뜨겁게 끌어안는 순간 남북 7,000만 겨레는 감동으로 전율했고,전 세계도 숨을 죽였다.두 지도자는 2박3일 동안 흉금을 터놓고민족과 통일을 논의했다.그 결과 평화 정착과 이산가족 교류 등을 골자로 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 ♠영화 'JSA' 열풍. 올 하반기 극장가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제작 명필름)의 독무대였다.지난 9월 개봉후 첫주말 최다관객,최단기간 서울관객200만명 돌파,서울 최다 개봉관 등등.연내에 ‘쉬리’의 서울관객 최다동원기록(244만8,399명)까지 깰 것으로 예상된다. ♠섹스비디오 파문. 인기정상의 여가수 백지영의 섹스비디오 파문은 올해 최고의 ‘사이버 충격’이었다.11월 인터넷에 뜬 섹스비디오는 집단관음증 속에 삽시간에 일파만파를 일으켰으며 사생활침해와 인권유린에 관한 논란을불러일으켰다.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월10일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노벨상 수상국 대열에 합류시켰다.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은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6년 간의 옥고,그리고 10년이 넘는 망명과 연금 등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꺾이지 않았던 민주화를 향한 장정(長程)의 산물이었다.
  • [사설] 韓赤, 바뀌어야

    대한적십자사(韓赤)의 내부 파열음과 이로 인한 후유증이 걱정스럽다.한적은 월간지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킨 장충식(張忠植)총재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기간 중 도피성 외유에 나서는 등 최근 갖가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이제는 사무총장 경질 문제로 생긴 불협화음까지 새나오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한적은 하루 속히 내분을 수습하고 중추적인 사회봉사 단체로서 위상을 되찾기 바란다. 이번 마찰음은 장 총재와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간 인사문제 논란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남북 적십자회담 수석대표이기도 한 박총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해 달라”는 장 총재의 권고에 강하게 반발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장 총재와 박 총장간 인사 갈등이 내홍의 전부는 아닌 것같다.21일 한적측이 박 총장을 해임한다고 발표한 뒤 한적 내부의 노조간 찬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데서도 감지되는 사실이다.갈등의 밑바닥에는 장 총재의 월간지 회견 이후 야기된 북한의반발에 대한 정부와 한적측의 대응 과정에서 쌓인 두 사람간의 감정적 앙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유야 어디에 있든 이같은 내홍은 한적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일이다.시정의 어느 사회단체든 조직 내에서 제몫 찾기를 위해 아귀 다툼이 벌어진다면 국민들 눈에 곱게 비칠 리가 없다.하물며 한적은 인도주의 정신의 구현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표방하는 봉사단체가 아닌가.한적 노조마저 민주노총계와한국노총계로 갈려 내분사태의 원인과 수습 방향을 놓고 대립을하고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이러한 꼴사나운 분란은 하루 속히 수습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혈액관리사업 등 일상적인 일 이외에 늘 연말이면 각종 구호사업 등으로 한적의 업무가 폭주할 때다.더욱이 내년에도 3차 이산가족 방문단교환과 대북 면회소 설치 협상 등 한적이 떠맡아야 할 남북 교류사업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한적은 이번 기회에 대북사업과 국내 구호사업의 분리를 검토하는 등 내부 기구 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이왕이면 남북관계 등 변화하는 시대상에 걸맞게 조직을 환골탈태했으면 한다.그 첫 단추는 평지풍파를 일으킨 두 인물이 스스로 거취를 분명히하는 데서채워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장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는내용의 적실성을 떠나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신중치 못한일이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사회단체인 한적의 내분에 정부가 섣불리 개입해 상처를 덧나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하겠다.앞으로 한적의 새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국내사업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나 내부 조직 사정에 밝은 인사가 기용돼야바람직하다고 본다.
  • [대한칼럼] 민족사의 새 지평 연 2000년

    새 천년의 첫해 2000년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불신과 반목,대립으로점철됐던 민족사를 화해와 협력,그리고 상생(相生)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킨 역사적인 의미를 남긴 한해였다.분단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채택,장관급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 다양한 당국간 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 대북정책의 획기적인성과들은 먼 훗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으로 기록될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이 남북한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 장관급회담 4회,국방장관회담 1회,외무장관회담 1회,경제협력 실무 접촉 2회,군사 실무회담 2회 등 올해 개최된 각종 남북 대화는 지난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이래 최대 규모였다.또 두 차례실시된 이산가족 교환 방문은 온갖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시드니올림픽 개막식 공동 입장과 남북경협 제도화 장치를 위한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 등 4개 합의서 타결역시 실질적 차원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올해 남북 교역은 사상 처음으로 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올 남북 경협은 남북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확고히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남북관계의 발전은 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에 북측 또한 나름대로 실리주의로 호응함에 따라 이루어진것이다.특히 남북의 두 정상이 직접 서명,발표한 6·15공동선언은 조항 하나하나의 세세한 해석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있지만 과거 남북 기본합의서와 달리 실천성을 담보하고 있다.또 남북 정상회담 전후에 실현된 김정일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및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방북 등으로 대변되는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 노력은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남북 두 정상이 물꼬를 튼 남북관계 진전은 양측 모두가 아직은 조심스레 가꿔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 올해 남북관계는 최근 몇가지 돌출사태가 발생하고 남쪽의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다소 주춤거리고 있고,일부 혼선이 빚어지고있다. 그동안 남북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의 생사·주소 확인및 서신 교환, 경제시찰단과 한라산관광단 방문,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서울 방문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내년 초까지 50만㎾의 전력 지원을 요청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전력 지원문제는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한다는 일부의 비판과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감안할 때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부담이 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50만㎾ 전력 지원 비용이 7,0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면에서 실제 전력 지원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더욱이 북측이 한적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내용이나 우리 국방백서의‘주적’표현 등을 놓고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남북관계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못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북·미관계가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공화당 행정부 출범이 자칫 한반도의 화해 협력과 평화 정착 움직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으면 한다. 남북한은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형성된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키고대화 저해 요인을 제거해서 새해에는 한 차원 높은 교류,협력관계를이루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sj@
  • 북한여성의 겨울화장

    북한 여성들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매섭고 날카로운 바람은 그렇지 않아도 나이와 함께 탄력을 잃는 피부를 더욱 망가뜨리는심술꾸러기이기 때문이다. 한 여성 탈북자 K양(19)은 “겨울만 되면 괴로웠다”고 했다.화장품에 딱히 여름·겨울 구분이 없어서다.종류도 많지 않고 제철에 맞는화장품을 손에 넣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그래도 평양에 사는 여성들은 여건이 낫다.돈(달러)만 있으면 외화상점이나 암시장에서 구할 수 있어서다. K양의 언니는 평양의 한 연극영화대학에 다녔다. 집에서 돈을 대줘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그녀는 외화상점에서 달러를 주고 피아스(파운데이션)나 물크림(로션) 같은 화장품을 사 썼다고 한다. 로션,영양크림,에센스 등 겨울에 쓰는 보습 전용 기초화장품을 일일이 가려쓰는 남쪽 여성들은 ‘호강’하는 편이다.K양은 “대부분의북쪽 여성들에게 4계절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로션 정도 바를 뿐여름·겨울용 구분은 ‘생각도 못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금강산 여성 안내원은 보통 주민보다 화장에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우리의 60년대식 화장법과 닮았다.빨갛기만 한 입술,흰색 분만 바른피부표현,갈색이나 회색톤은 찾아볼 수 없는 검정 일색의 짙은 눈썹. 열이면 아홉이 비슷하다.유행인 셈이다.얼마전 금강산을 다녀온 한여성 관광객은 “입술이 튼 안내원들을 보니 다음에 또 간다면 기초화장품 정도는 사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차례의 이산가족 교환방문 때 방북단이 많이 준비한 선물중 하나가화장품이었다. 얼굴을 가꾸려는 여성들 욕망은 남이나 북이나 다를바 없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외언내언] ‘얼빵한’ 남자

    표준말이 아닌 ‘얼빵하다’라는 말을 널리 보급한 공로는 이병곤(李炳坤) 부산경찰청장에게 있다.표준말로는 ‘얼뜨다’ ‘어리숙하다’가 있다.‘얼빵하다’는 높은 지위에 있는 공직자가 공식석상에서쓸 말로는 적절하지 않다.이청장이 이 말을 쓴 것은 18일 남자 직원400여명,여자 직원 10여명을 모아놓고 ‘직원 교양교육’을 하는 자리에서였다.“여자가 똑똑하면 피곤해.여자는 좀 얼빵한 그런 맛이있어야 해.” 그는 여성을 비하한 이 발언 때문에 빗발치는 비난을 받고 이틀만에사과했다. 그의 발언에서 ‘얼빵하다’라는 말은 비하의 강도를 현저하게 높이는 묘한 효과를 나타냈다.부하 직원에게 교양교육을 하러연단에 오르기 전에 자신부터 교양교육을 받았어야 옳다.말 한 번 잘못하고 혼이 난 그를 여자들이 ‘얼빵한’ 남자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올해는 고위 공직자의 여성 비하 실언이 많았다. 환경부 1급 공무원인 김(金)아무개씨가 대낮에 폭탄주를 마시고 여성 장관을 지칭하면서 실없는 말을 했다가 긴 관직생활을 마감했다.신(辛)아무개국회의원은 남북이산가족 서울방문단 환송 만찬석상에서 여자들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고 말한 것이 보도돼 곤욕을 치렀다.이(李)외교통상부장관이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는 옮기기 민망할 정도로 저급한 것이었다. 말썽이 커지자 그는 여성특별위원회를 찾아가 사과했다. 하찮은 일 가지고 왜 떠드는가 하겠지만, 여성 비하는 인권 침해인까닭에 하찮은 일이 아니다.개인의 여성관이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어떤가,생각하고 말하는 자유도 있지 않은가 하겠지만,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公僕)이고,국회의원은 국민이 뽑아준 일꾼이다.시정 사람과 똑같아지고 싶다면그 자리를 박차고 나올 일이다. 고위 공직자 입에서 툭하면 여성 비하 발언이 나오는 것은 국민을가벼이 보는 마음보가 있는데다 입까지 가벼워서다.옛 선비들이 중히여긴 ‘말 삼가기’(愼言)는 지금도 가치있는 덕목이다. 아무 말이나해도 가만히 듣고 있을 ‘얼빵한’ 국민은 없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張총재 또 ‘자충수’… 동반퇴진 거론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에 대한 ‘용퇴권고 파문’이 어디까지 확대될까. 장충식(張忠植)총재가 박기륜(朴基崙) 사무총장에게 사퇴를 권고했고 박 사무총장이 이에 반발,파문이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두사람의동반 사퇴까지 제기되고 있다. 장 총재는 20일 “서영훈(徐英勳) 전 민주당 대표가 일부에선 한적차기 총재로 언급되고 있는데…”란 질문에 “그런 소문은 그 분의명예를 더럽히는 것”이라며 일축했다.측근들도 4차 장관급회담에서남북이 장 총재의 발언시비를 정리한 상황에서 동반 사퇴란 어불성설이라며 펄쩍뛴다. 반면 전말이야 어떻든 화해와 화합을 솔선수범해야 할 적십자사안에서 총재와 총장이 얼굴을 붉히고 인사관련 파문을 일으킨 것은 대북발언시비로 어려움을 겪은 장 총재에게 적잖은 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산가족 상봉,적십자회담 등 각종행사에 장 총재의 전면 등장이 쉽지않고 북측이 여전히 ‘개인의 뉘우침’을 강조하는 상황도 장 총재의 거취를 자유스럽지 못하게 한다. 장 총재는 박 사무총장의 용퇴 권고와 관련, “나이(60세)로 볼 때자연스럽지 않느냐”며 당당하다.“감독자격인 보사부장관이 지난 8월 교체를 건의하기도 했다”며 “내가 업무파악이 안돼 더 둔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인사와 관련한 외부영입설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다”고호언한다. 그러나 적잖은 적십자 직원들은 “남북이산가족 사업과 관련협상을담당할 적임자가 내부에 많지 않다”며 외부 인사 영입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장 총재는 후임 인사처리에 “보름가량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연초에 사무총장의 후속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생각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이산가족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빨리 내부 정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북사업의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韓赤 이번엔 총장경질 싸고 술렁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기간 중 장충식(張忠植) 총재의 일본행으 로 곤혹을 치렀던 대한적십자사가 사무총장의 ‘전격 경질시비’로 다시 술렁이고 있다. 장 총재가 19일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에게 용퇴를 권고,박 총장이 반발하자 배경을 두고 ‘일본행 관련 불협화음’ 등 말들이 많다. 장 총재는 “인사적체해소를 위해 박 총장의 용퇴를 권고했으며 다 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올해 60세(40년생)인 박 총장의 나이를 감안,용퇴를 종용했다는 설명이다.이에 대해 박 총장의 측근인사들은 “총재가 이날 총장에게 ‘당신이 (2차 이산가족 상봉때) 일본가라 고 하지 않았느냐,결과가 뭐냐’며 화를 냈다’”면서 “보복성 인사 ”라고 반발하고 있다.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정년이 없고 지금까지 관례상 5∼6년을 연임해 온 점을 볼때 지나친 인사란 주장이다.특히 박 총장이 올 1·2차 남 북 적십자 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역을 깔끔히 해낸 장본인이란 점에서 그의 ‘전격 교체’가 의외라는 표정이다. 박 총장도 2차 이산가족 상봉당시 총재가 서울에 있으면서 공식행사 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총재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이같은 ‘불협화음’을 간접 시인했다.그는 이날 “정년 도 없는 정년을 운운하며 갑작스럽게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완강하게 사퇴를 거부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결국 이날 긴급소집된 국·실장 회의에서 “후배들을 위 해선 용퇴할 생각이 있지만 후임 총장은 반드시 적십자인이 돼야 하 며 외부 영입이 돼서는 안된다”고 조건부 용퇴의사를 밝혔다. 직원들은 박 총장이 정부 관계자들의 입장도 거부할 줄 아는 대가 센 인물이어서 당국자들도 갈아치워야겠다고 별러왔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고 전했다.지난 2차 상봉때 북측이 대우 소홀을 트집잡자 한 통일부 당국자가 “사무총장이 가서 사과하라”고 하자 “우리가 뭘 잘못했냐”며 갈 수 없다고 버틴 일도 있었다는 것이다. 29일까지 휴가를 낸 박 총장은 “적십자인 30년의 끝이 너무 아쉽다 ”고 말했다. 이석우 전경하기자 swlee@
  • [현장] 장삿속에 우롱당한 상봉 기대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는 민간단체 ㈜코리아랜드가 19일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에서 연 ‘이산가족 생사확인·상봉교류 협력사업 설명회’. 참석한 이산가족 200여명의 상당수는 코리아랜드에 상봉신청을 한일도 없는데 2∼3일전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으니 19일 오후2시까지 나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설명회가 미심쩍었던 일부 가족들은 관계기관에 연락했으나 “모르는 일”(통일부),“장소만제공한다”(이북5도청)는 대답만 들었다. 이날 코리아랜드측이 확인했다고 주장하는 재북 이산가족 가운데는나이나 주소가 틀린 경우도 있었다.이기택(71)씨는 “작년에 다른 민간단체에 의뢰했을 때는 평양에 산다고 했는데…”라며 함북 무산면으로 적힌 아내의 주소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민간단체 주선으로 재북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상봉하는 데 몇백만원이 든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정부가 하는 일은 기약이 없어 돈이 들더라도 민간단체를 찾는다”는 것이 이산가족들 이야기다. 반면 “공익단체가 아니라 돈을 받지 않으면 사업을할 수 없다”는게 코리아랜드측 주장. 설명회가 끝날 무렵 “회원가입비 164만원,상봉비용 520만원을 내라고 말하려고 여기까지 불렀냐”는 이산가족들의 고함이 터져 나왔다. ‘결국 장삿속’이라는 씁쓸함만 안고 발길을 돌리는 60∼70대 이산가족들의 모습이 유난히 안쓰러워 보였다. 전경하 통일팀기자 lark3@
  • 在北이산가족 294명 생사 확인

    이산가족 교류사업 민간 추진단체인 (주)코리아랜드(대표 강영수)는18일 생사가 확인된 재북 이산가족 29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강영수 대표는 “지난 3월 북한의 관계기관으로부터 생사가 확인된47가구 180명의 이산가족 명단을 전달 받은 데 이어 최근 600명의 생사 확인자 명단을 통보 받아 1차로 294명의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로부터 이산가족교류 주선단체로 승인을 받은 코리아랜드가이날 공개한 이산가족 생사 확인명단에 따르면 남측의 강광호씨(56)부친 강창훈옹(79)이 평북 강계군 화영리 협동농장 농장원으로 생존해 있다. 1차로 공개된 294명의 재북 이산가족 명단은 19일 오후 2시 서울 구기동 이북 5도청 대강당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설명회’를 통해발표된다.명단은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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