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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단체 “대북 전단지 계속 살포할 것”

    북한의 개성관광 중단과 육로‧열차 통행 차단조치 등으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는 가운데, 25일 외교통상부 1층 로비에서는 대북 전단지 살포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며 “국민들이 북한 정권의 진실을 분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위해 전단지 살포를 중단하기로 했으나 북한의 12・1 조치를 보고 계속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이 개성관광 중단, 경의선 중단, 경협사무소 폐지, 개성공단 절단을 위한 공갈과 협박으로 우리국민과 정부를 유린했다.”면서 “고 박왕자씨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대남비방, 납북자 및 국군포로 생사 확인과 송환, 이산가족 상봉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풍선엽서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북한에 보내는 전단지를 취재진들에게 공개하면서 “전단지는 납북자가족들의 호소문과 납북자들의 명단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국민들이 더 이상 우리 납북자가족들을 비방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또 그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호응하고 남북 대화가 이뤄지는 동안에는 전단 살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광재개 날짜만 손꼽으며 한숨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열 돌을 맞았다. 1998년 11월18일 동해항에서 첫 관광선이 출항한 이후 금강산 관광은 육로관광시대까지 순항했다. 하지만 지난 7월11일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발길이 끊긴 지 4개월이 넘었다. 다행히 17일 정부가 대북 민간단체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의 금강산 방문을 일시 허용하기로 했지만 금강산 관광이 언제쯤 정상화될지는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금강산 관광의 굴곡만큼 평가와 명암도 엇갈린다.‘금강산 관광이 전면 정상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부터 ‘그동안의 과정을 되돌아보며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분분하다. 금강산관광은 민간인들이 남북을 처음으로 오가며 통일의 물꼬를 터 줄 것으로 믿었다. 동해안 주민들은 관광객 맞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1999년부터는 외국인들에게까지 관광이 허용됐다.2002년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학생·교사·이산가족들에게 관광경비의 60~100%를 지원해주는 정책까지 나오면서 금강산관광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2003년에는 반세기 동안 민간인들의 통행이 금지됐던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관광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금강산관광은 경색됐던 남북간 긴장완화에 많은 도움을 줬다. 금강산을 다녀온 사람들은 “영원히 밟을 수 없을 것으로 여겼던 북한 땅을 다녀오면서 우리는 한 핏줄이라는 생각과 남북이 빠른 시일내 곧 통일이 될 것이란 믿음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 동해·고성·속초 등 낙후된 동해안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 주민들은 “여름철 반짝 관광에서 사계절 금강산관광이 이어지면서 비록 특정지역에 편중됐지만 숙박업소와 횟집 등 지역민들이 어느 정도 짭짤한 관광 특수를 누렸다.”고 회상했다. 지난 7월11일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관광객을 맞아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고성군 등 동해안 주민들은 생계를 위한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성군 명파리에서 건어물가게를 운영하는 강종섭(44)씨는 “금강산 관광이 완전 정상화되기만을 기약없이 기다리며 손님 없는 가게만 지키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단독]남북 전통문도 올 2월 단절

    북한이 지난 12일 전격적으로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부를 폐쇄하고 남북간 직통전화를 단절했지만 판문점 연락관간 주요 안건을 전달하는 역할의 전화통지문(전통문)은 이미 지난 2월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지난 1971년 남북간 판문점 직통전화가 설치된 뒤 양측 판문점 연락관간 주고받아온 전통문은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 2월 이후 교환이 되지 않고 있다.”며 “북측이 연락관을 통한 우리측 전통문 수령을 거부하고 있어 사실상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전통문 수령이 없어 직통전화도 형식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상황이었다.”며 “쌀·비료 지원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 전통문으로 접촉하던 일이 중단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판문점 연락관간 주고받는 전통문은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각종 회담 개최 등을 제안하는 내용을 직통전화를 통해 전달하면 상대측 연락관이 한글자도 틀리지 않게 적어 상부에 보고하는 것으로, 구두 전달보다 공신력이 있다. 이에 대한 답신도 관례적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남북은 전통문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 특히 우리측이 지난 5월 전통문을 통해 옥수수 5만t 지원 협의를 제안했고 7월에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현지조사단 수용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냈지만 북측은 전통문 수령 자체를 거부했으며, 결국 거절한다는 입장을 구두로 통보해 왔다. 한 대북 소식통은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대화채널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反시장만능세력 모아 경제비상회의 구성을”

    “反시장만능세력 모아 경제비상회의 구성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4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정부의 미국식 시장만능주의 정책과 신자유주의 정책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모여 경제비상국민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촛불에서 드러난 국민의 힘을 다시 하나로 모아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재앙의 삭풍을 막아줄 거대한 숲을 만들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있는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감세와 투기지역의 규제를 풀어 부동산 투기를 일으키는 것이 어떻게 서민을 위한 대책이 되겠느냐.”며 정부의 경제종합대책을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어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어청수 경찰청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경제 파탄 내각, 민주주의 탄압 내각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면서 “사이버모욕죄와 언론장악기도, 공안탄압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의지를 천명하고 개성공단 활성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북한과 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민노당의 평양방문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단독] 北식량 지원 예산 삭감 논란

    통일부가 내년도 일반예산을 8.8% 삭감한 가운데 남북협력기금 중 정부 주도하의 사업에 대한 예산은 늘리면서 민간·국제차원의 사업에 대한 예산은 줄여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이후 통일부의 예산 규모를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의 통일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식량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줄여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통일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9년도 예산(안) 개요’에 따르면 일반예산은 전년도 대비 110억원 줄어든 1144억원이다.110억원 가운데 80억원이 사업비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22개 사업 중 이산가족 지원을 포함한 16개 사업 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통일부의 내년도 신규사업은 단 1건으로 경찰청의 전·의경 철수방침에 따라 하나원 경비를 민간에 위탁하기 위해 12억 3100만원을 책정했다. 사실상 제대로 된 신규사업이 없는 것이다. 남북협력기금에 출연하는 정부 기금은 65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남북협력기금 중 경수로계정이 아닌 남북협력계정은 1조 3928억 46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137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남북한 주민 왕래에 필요한 비용을 포함한 남북사회문화 교류 비용은 절반이 감액됐다. 집행 실적 부진이 그 이유다. 인도적 사업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예산이 63.5% 늘었으나 당국차원의 지원액이 두배로 늘었을 뿐 이산가족교류 지원을 포함한 대부분 항목에서 예산이 줄었다. 국제 원유·원자재가 급등을 이유로 당국차원의 지원액을 전년 대비 1804억원 늘렸다. 하지만 정부는 국제 곡물가 폭등은 고려하지 않고 식량 지원에 필요한 지원액은 오히려 줄였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정부가 직접 돈을 갖고 북한을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비핵 개방 3000 정책’이 그대로 반영된 예산안”이라고 주장했다. 개성 공단 사업 비용의 경우 1단계 사업이 마무리에 이르렀고 사업비 재검토를 통해 예산을 이미 조정했다는 이유로 줄였다. 하지만 개성 공단의 경우 2,3단계 사업 진행은 차치하더라도 이미 남북이 합의한 기숙사 건립 비용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통일부의 통일 의지가 잘 드러나 있는 예산안”이라면서 “전면적으로 재검토를 요구할 생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 차원에서 꼭 필요한 예산 신설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 미 대선과 남북관계 복원

    [박재규 통일산책] 미 대선과 남북관계 복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내일로 다가왔다. 초강대국 미국의 대선 결과는 국제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고 있고 또한 북핵문제가 걸려있는 한국에는 더욱 중요한 정치적 사건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이번 대선에 나선 양당 후보의 대한반도 정책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선거결과가 우리에게 적잖은 영향을 줄 것임을 시사한다. 매케인 후보의 대북정책은 ‘단호함’을 축으로 하고 있다. 공화당은 정강정책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확산 활동에 대한 충분한 해명과 아울러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CVID)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매케인은 부시 행정부의 6자회담 업적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매케인이 당선된다면 전방위적 대북 압박 강화를 모색하면서 대화와 제재, 채찍과 당근을 병행해 북한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오바마 후보의 대북정책은 ‘유연함’을 바탕으로 한다. 민주당은 정강정책에서 “우리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가능한 종식을 추구하고, 지금까지 북한이 생산한 모든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를 완전하게 설명하도록 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며 6자회담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중요한 것은 더 나아가 “직접 외교를 계속할 것”이라고 명시했다는 점이다. 북·미 양자회담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오바마는 작년 7월 “대통령이 되면 집권 첫 해에 북한이나 이란, 시리아, 쿠바, 베네수엘라 지도자들을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선뜻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오바마 후보가 당선된다면 북한도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양자회담을 중시하고 협상 파트너로서 북한의 실체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과 회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한반도 상황의 변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오바마 측이 부시 행정부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더욱이 미국의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환경 조성에는 평화 유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한·중·일·러 등 국제정치와 경제의 주(主) 행위자들이 포진하고 있는 동북아의 평화관리는 미국의 중요한 대외정책 목표인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도래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남북관계는 안타까움만을 자아낼 뿐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중단됐고, 당국간 대화가 중단되면서 대화 통로마저 차단됐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끝내 기다리던 가족의 소식을 알지 못한 채 눈을 감고 있는 실정이다. 남북 간에 상생과 공영을 통해 상호신뢰 구축과 협력을 토대로 한 평화정착 노력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작금의 상황은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북·미대화가 활발해진다면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남북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남한이 변수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 어차피 북한도 10·4선언이 모두 한 번에 이행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정부는 곧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 있다는 점을 북측에 충분히 설득해야 할 것이다. 특사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대화정책을 통해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 만약 남북관계 복원이 이뤄지지 않은 채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들어선다면, 바로 우리 문제인 한반도 문제 해결의 과정에서 한국이 주변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푸치니가 토스카니니보다 나이가 아홉살 위였지만 둘은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그만큼 서로 싸우기도 자주했다. 어느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둘은 무척 삐쳐 있었다. 푸치니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빵을 보냈다. 그런데 실수로 토스카니니에게도 빵을 보냈던 것.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푸치니가 토스카니니에게 서둘러 전보를 쳤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보냈음, 지아코모 푸치니’ 며칠 후 토스카니니한테 전보가 왔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먹었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푸치니가 출세한 것은 어쩌면 토스카니니 덕분이다. 푸치니가 37세때 만든 ‘라보엠’이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1896년 토리노에서 초연되면서 명성을 얻었으니 말이다. 잠시 감상해보자. 어스름한 달빛 2층 가난한 시인 로돌프의 어둡고 침침한 방, 아래층에 사는 아가씨 미미가 들어온다. 미미는 폐결핵 환자.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미가 나가려는데 열쇠를 떨어뜨려 잃어버린다. 둘은 방바닥을 더듬거린다. 로돌프가 열쇠를 찾지만 재빨리 감춘다. 계속 찾는 척하던 로돌프는 미미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른다. ‘그대의 찬 손, 내손으로 따뜻하게 덥혀 주리다. 지금은 어두워서 열쇠를 찾기 어렵지요, 다행히 조금 있으면 밝은 달님이 떠오를 거예요.(나가려던 미미를 제지하며)잠깐만 기다려줘요, 아가씨. 그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사는지, 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나는 시인이지요. 가난하지만 글을 쓰는 기쁨으로 산답니다. 당신이 저 문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의 선율 이야기의 보석을 당신의 아름다운 두 눈이 모두 훔쳐가버렸어요.’ ‘라보엠’에 나오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이다. 음역이 ‘하이C’까지 올라가는 어려운 노래로 테너의 절정감을 만끽할 수 있다. 푸치니의 천재성과 음악적 특징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그의 오페라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는다. 이 노래에 대한 화답으로 ‘나의 이름은 미미’라는 아리아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59년 10월 서울오페라단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60년동안 1000여회 무대에… ‘라보엠´과 깊은 인연 우리나라 테너계의 대부격인 안형일 서울대명예교수.1926년생이니 올해 83세인 셈. 전설의 테너 라우리 볼피(Giacomo Lauri-Volpi,1892~1979) 이후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혼의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는 현역은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그래서 안 교수를 ‘한국의 볼피’라고 부른다. 안 교수는 ‘라보엠’과 유독 인연이 깊다. 한국에서 초연됐던 1959년에 처음 주역을 맡은 이후 10여차례 ‘라보엠’의 로돌프 역할을 했다. 또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토스카’‘투란도트’ 등에도 단골로 주역을 도맡았다. 이래저래 서울대 재학때부터 지금까지 60년동안 무대에 선 것만 1000여회에 이르러 이 방면에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선율로 또한번 노익장을 과시한다. 내일(2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영원한 테너 안형일 교수와 제자들-골든 보이스, 가곡과 오페라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라보엠’의 ‘그대의 찬 손’과 한국가곡 등 모두 다섯 곡을 부를 예정이다. 모스틀릭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로 박상현·김홍식씨가 지휘하며 박성원 나승서 손성래 황건식 등 유명 테너 10여명이 출연한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 인근의 자택에서 안 교수를 만났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목청을 가다듬는 모습이 나이보다는 20살 정도는 젊어 보였다. 그런 까닭을 묻자 “그냥 매일 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간 나면 동네 헬스장에 나가고, 집식구와 둘이 오붓하게 지내고…”라고 하면서 웃는다. ●윗몸일으키기 자주 하며 꾸준히 노래 연습 ▶8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노래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대학 때부터 (노래를)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성악가는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무대에 서든 안서든 늘 연습을 해야지요. 거의 빠지지 않고 하루에 한번 몇곡씩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몇년은 더 노래할 자신 있습니다. ▶무대에 선 지 어느덧 60년 가까이 됐습니다. -대학 졸업은 1953년이고 대학재학시절부터 노래를 불렀으니 그럭저럭 60년이 됐지요. 오페라에서 처음 주역을 맡은 것은 1957년입니다. 그러니까 31세때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출연했지요. 당시 서울오페라단 단장이기도 했던 음악가 현제명씨가 ‘안형일은 목소리가 좋은데 왜 주역을 안 시키느냐.’고 해 주역을 맡게 됐지요. 이후 ‘춘희’‘춘향전’ 등을 거쳐1959년부터 ‘라보엠’의 주역을 맡았지요.‘라보엠’은 음색도 맞고 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안 교수는 잠시 그림을 그리듯 회상에 젖는다.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이 모인 2층 다락방, 그들의 방랑생활과 우정, 비련의 사랑… ●28일 제자들과 ‘골든 보이스´의 밤 ▶이번 무대는 제자들이 마련한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2년 전 제자들이 황금빛 목소리라는 ‘골든 보이스’ 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제목으로 공연을 가졌지요. 앞으로는 제자뿐만 아니라 우리 성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생각입니다. ▶그 동안 길러낸 제자만 해도 아주 많을 텐데요. -한국의 테너는 대부분 제자라고 보면 맞을 겁니다. 대학교수만 50~60명은 됩니다. 제자 중에 73세도 있고, 또 제자의 제자도 대학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등에서 이름을 떨치는 제자도 많지요. 이번 무대에 같이 오르는 제자들이 그렇습니다. ●음악학교 들어가려 혼자 월남… 가족과 생이별 ▶실향민인 것으로 압니다. -우리 마을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태어났습니다. 백남준, 함석헌, 김소월, 이승훈 등이 평북 정주 출신이지요. 중 3때 최용린 음악선생의 권유로 레슨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부농이셨는데 레슨비용을 돈대신 쌀로 지불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공부하고 음악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서울로 혼자 월남했지요. 안 교수는 이 부분에 이르자 가족 생각이 난 듯 “누가 6·25가 터질 줄 알았나. 생이별이 됐지 뭐. 나중에 누이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는데 6·25 전에 월남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눈시울을 적신다. 1946년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해주에서 밀선을 타고 서울에 도착한 그는 허름한 판잣집 단칸방에 살면서 남대문 시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가 미군 대령집 ‘하우스보이’ 생활을 했다. 어느날 몰래 노래 연습을 했는데, 이를 들은 미군 대령이 칭찬을 하며 매주말 미군 장교 정기모임 때 노래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음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겠다고도 했다. 이후 서울대음대 테너 이상준 교수의 문하에서 성악공부에 전념했다.6·25가 발발하자 해군정훈음악대 합창단에 들어가 유엔 참전국 부대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다녔다. 전쟁이 끝나면서 제대를 한 그는 정신여고와 숙명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그러다가 현제명씨와 김연준 한양대총장의 권유로 한양대 음대 창설멤버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6년 후에는 김성태 선생의 거듭된 요청에 모교인 서울대교수로 옮겼다. 그가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인생살이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성품 덕분이다. 지금도 대학교수 제자들이 자주 찾아와 한수 지도를 받는다. 그의 자녀들은 모두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종선씨는 테너, 차남 종덕씨는 작곡가(상명대교수), 맏며느리 임희정씨는 피아니스트, 둘째며느리 박선하씨는 소프라노 등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딸 종숙씨도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서울 동대문·광장시장 등지에서 40년 넘게 포목상을 하면서 아이들을 교육시킨 부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성악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국제 콩쿠르를 거의 휩쓸다시피해서 한국사람들을 못나오게 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10년후면 이탈리아나 독일 사람들이 한국으로 유학오게 될 것입니다. 음악학교도 가장 많고요. 일본의 경우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선 사람이 아직까지 못나오고 있지요.” 그는 평소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자주한다. 소리를 잘 내려면 복부 횡격막 근육을 긴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두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4~5회정도의 독창회도 자신있다고 강조한다. 노(老)성악가의 아름다움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우러나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안형일은 누구 ▲1926년 평북 정주 출생 ▲1945년 정주고등학교 졸업 ▲1953년 서울대 음대 졸업 ▲1960년 한양대 음대 조교수 ▲1966년 서울대 음대 교수 ▲1974년 이탈리아 로마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졸업 ▲1983년 이탈리아 가곡연구회 회장 역임 ▲1983년 국립오페라단장 역임 ▲1992년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1995년 추계예술학교 대우교수 ▲199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7년 국립오페라단 자문위원장 #상훈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문화상, 한국음악대상, 대한민국예술원상, 국민훈장 목련장, 예총예술문화상 등. #주요공연 카르멘, 춘희, 리골레토, 춘향전, 라보엠, 루치아, 토스카, 아이다, 파우스트,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조콘다, 노르마 등. 이밖에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아카데미심포니 등 다수 협연. 일본교향악단 협연. 일본, 미국, 태국, 독일, 네팔, 타이완 등 각국 순회공연. 국내외 각종 연주회 1000여 회 출연. #저서 이태리가곡집 전8권, 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 등.
  • [휘청대는 세계금융] 李대통령 “달러 사재기 생각 바꿔야”

    [휘청대는 세계금융] 李대통령 “달러 사재기 생각 바꿔야”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금융위기 때문에 달러를 사재기하는 일부 기업과 개인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환(換) 투기 조짐에 대해 강력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재향군인회 회장단과 시·도임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달러를 갖고 있으면 환율 상승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기업과 국민이 있는 것 같다.”면서 환 투기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국제금융시장의 달러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만 유독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 급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환 투기 근절을 위한 엄중한 단속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일본 등 아시아 3국은 1조 8000억 달러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직접적 위기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10∼12월에는 수출 흑자가 기대되는 만큼 금융위기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정부를 믿고 함께 나아간다면 어느 나라보다 빨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줄 것은 주더라도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정상적인 남북관계가 돼야 한다.”면서 “북한 동족들에게 조건 없이 인도적 지원을 하겠지만 북한도 국군포로·이산가족·납북자 문제에 있어서 조건 없는 인도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족으로서 굶주린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를 빙자해 좌파세력이 이념적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틈만 나면 국가를 분열시키고 흔드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교과서 이념 편향 논란에 대해 “정권이 바뀌었으니 고치자는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을 정상으로 바로잡자는 것”이라며 “북한의 사회주의가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돼 있는 교과서가 있는데, 이런 있을 수 없는 사항이 현재 있는 만큼 이를 바로잡고 평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북지원 113만명 서명’ 통일부에 전달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하 종교인모임)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북 지원을 위한 ‘100만인 국민 서명 결과보고 및 전달식’을 열고, 대북 식량·개발 지원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113만여명이 서명했다며, 정부가 조속히 대북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종교인모임은 이날 행사 후 서울 도렴동 통일부 청사에서 김하중 통일장관을 만나 서명운동 결과를 전하고 대북 지원을 촉구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서명에는 113만 5000여명이 참여했고 24억여원이 모금됐다고 모임측은 밝혔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정토회 법륜 스님은 “정부는 하루빨리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 하며 이산가족 상봉, 국군포로 송환 등 여러 문제들도 해결하려면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행사에 참가한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입법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南北 10·4선언 1년]南北 불신 악순환… 평화·경협8개항 끝모를 ‘동면’

    [南北 10·4선언 1년]南北 불신 악순환… 평화·경협8개항 끝모를 ‘동면’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문’(10·4선언)이 탄생한 지 4일로 1주년이 된다. 남북이 10·4선언을 통해 평화체제·경협 등 8개 항에 걸친 방대한 내용에 합의했지만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바뀌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 단절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10·4선언 이행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현 정부는 10·4선언 등 남북간 모든 합의 정신을 존중한다면서도 합의된 대로 경협사업을 이행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10·4선언 1주년에 즈음해 정부는 남북간 모든 합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던 남북간 모든 합의들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실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해서 실천 가능한 이행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10·4선언 1주년에 대한 성명 발표나 당국 차원의 기념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언들의 합의 정신은 존중하지만 지난 정부가 했던 합의인 만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가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과 ‘비핵·개방·3000’ 등을 내세우며 10·4선언을 이행하지 않으려 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측에 “기존 모든 선언들의 이행방안을 마련하려면 만나서 대화하자.”고 제안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북측은 이명박 정부가 10·4선언 이행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대화하자는 것은 진실성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의장성명에 10·4선언 문구를 넣는 문제로 남북간 대립하면서 골이 더욱 깊어졌다. 10·4선언을 둘러싼 남북 갈등을 해소하려면 우리측은 10·4선언 중 이행가능한 의제를 추려 북측에 제안하는 등 행동으로 보여주고 북측도 이에 응해 대화에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 정부가 10·4선언 이행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합의된 대로 경협사업 등을 모두 추진하려면 수십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등 국민의 과도한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통일부가 최근 한나라당에 제출한 ‘10·4선언 합의사업 소요 재원 추계’자료에 따르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비롯, 철도·도로 개보수, 개성공단 2단계 사업, 자원개발, 농업협력 등 40여개 항목을 이행하려면 재정과 민자를 포함해 14조 3000억원가량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 당국자는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니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북측과 추가협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재원 조달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경협 합의는 현 정부와 국민에게 큰 부담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서해지대 조성은 안보적 차원에서 우리측 입지를 축소시키고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은 구체적 조치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0·4선언 합의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우리측도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합의된 경협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최대 55조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등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는 투입 대비 최대 3.6배의 생산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남북관계 경색은 남북 경협 추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미래의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 - 분야별 내용] “너무 서두른 정부… 국민에 실망감 줬다” 소회

    [대통령과의 대화 - 분야별 내용] “너무 서두른 정부… 국민에 실망감 줬다” 소회

    ■ 모두발언 반갑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모여 오순도순 밀린 얘기를 나누며 가족들의 소중함을 느낄 추석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매우 짧고 경기도 안 좋아 고향에 못 가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 계시든간에 이번 추석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장에는 장사가 안 된다는 하소연이 많습니다. 일자리를 못 구한 젊은이, 명절이면 더 부담을 느끼고, 어쩔 수 없이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가슴 아픕니다. 경제 살리라고 대통령으로 뽑아 줬는데 형편이 언제 나아질지 모르겠다는 한숨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여러가지로 어렵지만 우리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늘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온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밤 국민 여러분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6개월 평가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뒤 6개월 동안 펼쳐온 국정에 대해 스스로 후한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은 제 자신과 우리 정부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너무 서둘렀던 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국민을 이해하는데 소홀히 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 놓았다. 또 “(저에 대한)기대가 컸고, 경제를 살리라고 뽑았더니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실망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자화자찬 평가가 많아 민심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지난 6개월에 대한)국민들의 평가와 제 자신의 평가는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경제선방론’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잘 적응했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은 국제환경과 국내 여건에 대해 조직적·시스템적으로 잘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면서 “적극 지지해 주신 국민의 뜻, 약속을 임기 중에 어떻게 해서라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악화된 국제경제상황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정권 교체 이후 뜻하지 않았던 쇠고기 파동, 국제경제 악화 등 우리뿐 아니라 세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지지율이 10% 초반까지 하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제경제 환경이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제 부동산 ‘값 안정+복지’ 차원 접근 “정책 대부분 中企 위주” 반박도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날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경제 분야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이 쏟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선 경제 위기설에 대해 “IMF와 같은 위기를 맞이해서 경제가 파탄되는 이런 일은 결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 위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공직자들에게 위기감·긴장감을 주겠다는 뜻이었다.”면서 “실제 경제 파탄, 이런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급을 통한 가격 안정과 복지 차원에서의 주택 정책 접근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필요한 곳에 짓는 주택 정책이 필요하다. 도심 재개발·재건축이 신도시보다 효과적”이라면서 “공급으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고 경기 부양도 되는 두가지 목적을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을 복지라는 측면에서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무주택자·신혼부부에게는 임기 내 주택을 가질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의 정책이 대기업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이른바 ‘대기업 프렌들리’ 논란에 대해서는 “대기업을 위한 정책은 사실상 없다. 대기업은 다 독자적으로 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규제를 없애는 것이다.”면서 “정부 정책 대부분은 중소기업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농촌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농촌을 바꾸려고 한다. 농수산식품부가 계획을 세워서 희망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딸기 농사를 짓는 사람이 딸기 주스도 만들어야 한다. 농촌서 딸기 심는 사람들이 공장도 세우면 사람들이 모이게 돼 있다.”고 설명한 뒤 “문화·교육·주택이 있어야 하는데 흩어진 주택을 한 곳에 모아 시골도 뉴타운처럼 한 곳에 모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일용직 경험을 언급하면서 “비정규직의 애환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해결 방법으로는 “기업이 생산성을 향상해서라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주는 아량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뒤 “기본적으로 경제가 좋아져야 한다. 정부는 경제가 좋아지게 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쓰게 될 때 임금 차이(를 해소하거)나 세제상으로 기업에 혜택을 주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옮기더라도 기업에는 손해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서라도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만수 장관에 대한 시장의 불신 문제에 대해 “경제는 강만수 장관 혼자서 책임지고 한다기보다는 총리도 경제와 외교를 경험했고 저도 국내외 실물경제를 많이 해서 경제는 팀이 잘해 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치·외교 “독도 분규화 차단… 차분히 대응” 이명박 대통령은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강력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하겠으나 북한측도 이산가족이나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 등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도는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땅”이라며 “일본은 국제분규를 만들려는 것이 목적이고 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차근차근 세계적으로 힘을 써서 바꿔 나가고 있다.”며 “일본 외무성 인터넷에는 2004년부터 이미 독도는 자기 고유 땅이라고 돼 있고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일본이 뭐라고 했다고 해서 뛰어나와 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 영토인, 우리 땅이란 걸 차분히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에 해야겠다.”며 “외교가 강한 힘을 가져야만 지킬 수 있다는 뜻에서 앞으로 일본에 항의는 하지만 조용한, 강력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들어 단절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이 대통령은 “70대 이상 이산가족이 9만명인데 1년에 1000명씩 상봉해도 90년 걸린다. 이렇게 해선 해결이 안된다.”며 “우리가 (북한에)인도적 지원을 해주겠다. 북한 동포가 어려운데 우리는 준비됐는데 여러분들도 한국에 인도적 지원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안 되겠나. 그러면서 (우린)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뀐 뒤 처음 만남은 안면을 꺼리는 조정기간이라 할 수 있는데 올해 부지런히 대화하면 과거처럼 300∼400명 상봉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 한다.”며 “남북경색이 돼, 또 금강산 사건 이후 더 경색돼 죄송하지만 열심히 해서 70세 넘는 이산가족에 대해선 자유왕래를 최우선 요구 사항으로 해서 남북대화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불교 “종교편향 딛고 국민통합에 역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종교에 대해 균형 있게) 보지 않은 것은 제 불찰”이라며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국무회의에 이어 다시한번 유감 표명을 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의 만찬 당시 문희상 부의장과의 대화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문 부의장이 (불교문제와 관련해) 나에게 참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면서 “불교 문제는 확고하게 방침을 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강윤구 사회수석이 청와대 불자회장인데 종정 스님을 만나 말씀을 들었다.”고 소개한 뒤 “종정 법전 스님께서 국민통합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면서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에 가장 역점을 두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불교를 포함해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의 통합을 위해 불교도 물론이지만 종교·사회 등의 통합을 폭넓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회 “불법·폭력 엄단” 법치에 중점 사회분야에서는 촛불집회의 원인이 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촛불집회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 법을 어기거나 폭력적인 것, 불법적인 것은 법에 의해 강력히 처리될 것”이라며 법치확립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촛불집회 때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시민들은 물러가고 나중에 남은 몇 분들은 불법·폭력적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촛불시위가 정부의 협상이 잘못돼 시작됐는데 관용은 없고 처벌만 있다는 지적에는 “중립적 입장을 떠나 보복적 차원에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상상도 못하며 그런 공권력을 용납하지 못한다.”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에 대한 보복수사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을 당한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할지 모르나 국민 대다수는 대통령이 살았느냐, 죽었느냐 불법을 해도 가만두느냐고 한다.”면서 “그것이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 이후 미국산 쇠고기를 먹기가 꺼려진다는 패널의 지적에 “시간이 지나면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장 구조에 맡기고 질 좋고 값싼 쪽으로 선택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국민과의 소통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쇠고기 파동 이후 제 자신이 적극적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진정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교육정책에 관련해서는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라면서 “중앙 정부의 예산을 10% 줄이는 작업을 내년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는) 예산을 갖고 대학생 장학금을 더 늘리는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미래비전 ‘저탄소 녹색성장’ 당위성 강조 국가비전에 대한 질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모아졌다. 이 대통령은 “녹생성장 시대는 열어도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기후변화라는 대전제가 있다.2050년까지 모든 국가가 탄소를 얼마나 줄여야 한다는 강제규정이 있다.”며 “(규정이)지켜지지 않으면 우리 상품이 해외로 나갈 수 없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차나 기아차나 GM대우가 자동차를 만드는데 현대가 엔진을 만들면서, 탄소를 배출하면 앞으로 10년,20년 수출을 못한다.”며 “우리나라도 거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종속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만큼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 대통령은 “녹색기술 시대는 소득 분배도 균등해지고 특히 일자리는 정보화 시대보다 세배가 늘어난다. 그래서 일본, 영국, 미국, 호주까지 선두에 갔기 때문에 지금 후발이 되면 21세기에 발을 못붙이는 이류가 된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접근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재 기초단위 행정구역은 100년 전 갑오경장 때 개혁해서 만든 것이다.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옛날처럼 냇가나 강을 따라 만든 단위로 행정구역을 삼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면서 “경제권·생활권·행정서비스 관점에서 보더라도 지금쯤은 행정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개편의 필요성을 밝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국회의 안을 갖고 그대로 좋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없다.”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지역구, 선거 관할이 어디 갔느냐.’고 물어 보면 여야 간 충돌이 생긴다.”며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게 100년 만에 개편한다면 전문가가 참여해 개편할 필요가 있다. 또 그럴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청자 반응 “장밋빛 전망 답변 일관” 실망 ‘준비된 질문과 모범 답안?’ 9일 오후 10시부터 5개 방송사에서 100분간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는 국민과의 속시원한 대화가 되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은 2만 8000여건이 넘는 질문이 접수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대부분 “미리 준비된 질문과 모범 답변이 이어졌다.”는 반응이었다. 한 네티즌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포괄적인 대책과 장밋빛 전망을 읊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다른 네티즌은 “촛불집회 참가자라는 여대생에 대해 ‘주동자는 아니죠?’라고 답한 대통령의 태도는 부적절했다.”고 꼬집기도 했다.“박정희 시대나 히틀러 시절도 아닌데…. 과거의 관제대화가 부활한 것 같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지상파 방송사인 KBS,MBC,OBS와 케이블 보도채널인 YTN,MBN 등 5개 방송사에서 동시 생중계되면서 ‘전파 낭비’라는 여론도 거셌다. 같은 시각 드라마 ‘식객’의 최종회를 내보낸 SBS도 당초 ‘대통령과의 대화’를 중계하기로 했으나 8일 오후 갑작스럽게 편성을 변경했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당초 주관사인 KBS에서만 중계하기로 돼 있었으나 다른 방송사들이 뒤늦게 요청하면서 중계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비판 논평을 냈다. 민언련의 김언경 협동사무처장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전파 낭비, 방송사 입장에서는 정권 눈치보기나 아부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주관사에서만 방송해도 충분히 접근성이 높은 황금시간대인데 시청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정권홍보성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며 방송사간의 합의와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靑 “정부정책 반대” 돌발질문 걱정

    ‘대통령과의 대화’를 하루 앞둔 청와대는 8일 밤 늦게까지 답변 문구를 손질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몰두했다. 오후 10시부터 100분간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취임 6개월 평가 ▲경제 ▲사회 ▲정치 ▲미래비전 등으로 분야를 나눠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약 1분간의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에게 추석인사를 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분야별 질문에서 쇠고기 파문, 촛불집회, 독도영유권 문제, 이산가족 상봉,9월 경제위기설, 부동산 대책, 세제개편안, 녹색성장론 등 20여개 핫이슈가 다뤄진다. 청와대는 질문자로 나서는 패널 가운데 촛불집회 참석 대학생이나 토지공사의 노조위원장 등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돌발질문이 나오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는 눈치다.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들과 가진 질의응답 연습에서 자신감 있는 답변으로 비서관들이 준비해 온 답변을 무색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종교편향 논란에 대한 유감표명 수위도 관심거리다. 오전 국무회의에서 불교계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만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마무리 발언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핵심 현안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법질서 확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관훈클럽 저술출판 지원대상 선정

    관훈클럽 저술출판 지원대상 선정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이사장 문창극)은 4일 올 하반기 언론인 저술출판지원 대상자로 이호준 서울신문 뉴미디어국장을 비롯해 모두 1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상자 명단. ▲이기환 경향신문 문화부 선임기자·‘비무장지대 일원 문화유산기행’ ▲여규병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연구개발팀장·‘말글 돋보기’ ▲이호준 서울신문 뉴미디어국장 겸 비상임논설위원·‘이 땅위에서 사라져가는 것들’ ▲최승현 조선일보 엔터테인먼트부 기자·‘한국 록의 아침을 열다’ ▲유권하 중앙일보 기획전략실 부장대우·‘독일·북한 47년 이산가족사’ ▲정재용 KBS 시사보도팀 시사기획 쌈 기자·‘슬픈 금메달’ ▲류종현 MBC 영상취재부 부장·‘디지털방송 콘텐츠의 유통과 저작권’ ▲박창희 국제신문 기획탐사부장·‘거대한 상실-을숙도 30년 변화 탐사’ ▲대한언론인회 대한언론·‘대한언론인회 회보’ ▲언론인 남중구 추모집 발간 위원회·‘언론인 남중구 추모집’.
  • [신경림 누항 나들이] 베이징의 승전보와 건국절

    [신경림 누항 나들이] 베이징의 승전보와 건국절

    지난 한 주 계속되는 찜통더위를 베이징에서 날아오는 승전보가 식혀주었다. 오나가나 올림픽 얘기로, 그 끝에 꼭 한마디,“역시 우리나라는 대단해”가 따라붙었다.60년 전 정부가 서던 해 런던에서 열렸던 올림픽을 떠올려 보면 정말 우리는 대단하다. 하나밖에 없는 라디오 앞에 온동네 사람들이 모여 역도와 복싱에서 각각 동메달 하나씩을 땄다는 소식에 환호작약하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콘크리트를 엉성하게 막대에 달아맨 역기를 들고, 새끼를 뭉쳐 만든 공을 차던 시절이다.60년 뒤 우리가 금메달만도 10여개를 따리라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역시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은 특히 그때를 살아본 사람들에게는 공통되는 정서일 터이다. 대단한 나라라는 감탄에는 일단 수긍했다가도 그것이 ‘성공한’의 이미지를 갖게 되면 고개를 흔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통일된 나라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근거이다. 또 인권, 복지, 평등 등의 문제에 있어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멀었다는 주장도 있다. 극심한 빈부 격차가 사회 불안요소로 잠복해 있는 점도 ‘대단한’에 쉽게 수긍하지 못하게 한다. 비록 빈부 격차가 심하지만 삶의 수준이 수백배 향상된 것만은 사실이다. 인권이나 민주주의에 있어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인 것도 부인못한다. 적어도 우리는 지도자를 우리 손으로 뽑고 그 지도자에 대한 비판을 자유롭게 한다. 가기 싫은 자리는 가지 않고 살기 싫으면 옮겨 살 수도 있다. 이것이 베이징에서 날아오는 승전보와 무관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규정하는 논리에서 북쪽의 현실을 연상한다. 그쪽에 올바른 역사가 있다고 말할 수 없는 한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반문이 나온다. 굳이 탈북문제를 다룬 영화 ‘크로싱’(박태균 감독)이나 소설 ‘찔레꽃’(정도상)을 끌어다대지 않더라도, 북쪽의 현실은 뻔하다.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이 200만명에 육박하는 데다 평양과 개성을 드나든 사람도 수천명에 달하니까 말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가 균형감각을 가지면서 우리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막는 데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 10년의 대북 포용정책의 공로가 절대적이었다. 퍼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고 정부와 여당에서 끊임없이 비판하는 햇볕정책이 역설적으로 체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명박 정부 이후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가 통일과 평화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한다. 얼마 전에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살해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될 일로 북측으로부터 당연히 사과를 받아내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아야 하겠지만, 그로 해서 이산가족 상봉이며 남북 교류가 완전히 막혀 버린다면 그것은 역사의 후퇴다. 수정되어서라도 포용정책이 이어지고 6·15선언,10·4선언이 지켜질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성공한 나라,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데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꾼다는 따위 정부와 여당 일부의 경박하고 생뚱맞은 발상도 한몫을 한다.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정통성 확립에 그 목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광복운동을 무력화시키려는 음모가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도대체 대한민국이 탄생하기 이전 우리나라가 없었다는 생각에 정서적으로 동의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야말로 우리나라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나라요 부끄러운 역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베이징에서 날아오는 승전보를 들으면서,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요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일을 정부 여당은 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시인 신경림
  • 독일인 레나테 홍 남편 찾아 방북

    독일인 레나테 홍(71·여)씨가 47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인 남편 홍옥근(74)씨를 만나기 위해 방북,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레나테 홍씨는 북한 적십자사의 초청으로 두 아들 페터(48)·우베(47)와 함께 지난달 24일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외국 국적자의 개별 입북을 허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의 외교소식통은 “독일 외무부와 국제적십자사가 이들의 가족 상봉을 도와주기 위해 그동안 철저한 보안 속에서 활발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레나테 홍씨는 지난해 7월27일부터 지난 6월12일까지 함경남도 함흥에 사는 남편으로부터 모두 4통의 편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의 편지는 “사랑하는 레나테…, 당신이 나의 영원한 인생의 반려자가 되길 소원했었다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일 예나시에 사는 레나테 홍씨는 동독에서 유학 중이던 남편과 1953년 결혼했으나 1961년 북한이 동유럽 지역에 파견했던 유학생들을 소환함에 따라 남편과 이별한 후 47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연합뉴스
  • [사설] 외교안보 이슈 땜질 대응이 능사 아니다

    북한과 일본발 악재가 겹치면서 정부의 외교안보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이어 어제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렸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땜질식 대응보다는 긴 안목의 처방으로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NSC에서 위기 예방과 범정부적 공조를 통한 대응이 가능한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어제 “현안을 헐떡거리며 따라가는 국정운영은 곤란하다.”고 했다. 사후약방문격이지만 온당한 현실인식이다. 진즉에 그런 체계적 위기대응이 이뤄졌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금강산 피격사건 직후 이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준비한 원고 그대로 남북대화를 제의하는 식의 엇박자를 냈겠는가. 범여권이 부실한 위기대응 시스템의 심각성을 늦게나마 깨달은 것은 다행이지만, 임기응변식 대응만 남발하고 있다면 더 큰 문제다. 금강산 문제만 해도 그렇다. 정부는 진상 규명시까지 대북 물자지원을 보류키로 했다. 북측이 비인도적인 일을 저지르고도 공동조사에 응하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마당에 강경 대응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긴 하다. 하지만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장비 지원까지 미루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요구해야 할 우리에게 자승자박이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해양기지 건립이나 해병대 파견 신중 검토 등 각종 독도 유인도화 대책도 장기적 상황분석의 결과인지 궁금하다. 옥석을 가리지 않는, 무더기 대증요법이 문제를 오히려 꼬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교안보 현안은 말부터 앞세우거나 오락가락하지 말고 원칙있게 대응해야 한다. 부디 최근 일련의 악재들이 이명박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이 분명한 장기 비전을 갖고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정부 “北에 물자 공급 보류”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때까지 남북간 합의에 따라 북에 보낼 예정이던 각종 물자의 공급을 보류하고 인도적 지원 관련 논의도 당분간 중단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측 출입사무소와 북측 군 상황실간 통신선을 구리 케이블에서 광 케이블로 교체하는데 필요한 31억원어치의 각종 자재·장비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 들어갈 41억원어치의 장비·비품 북송 계획을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대북 지원성 사업을 추진하려는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에는 “현 남북관계 상황을 감안, 재고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측이 정부 조사단 파견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의 장기 중단도 감수한다는 입장 아래 대북 촉구성 조치를 단계별로 치밀하게 이행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민간 단체의 인도적 대북지원과 북핵 6자회담 차원에서 합의된 대북 중유 및 설비 제공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건의 실체 규명에 활용될 금강산 관광지구 내 호텔 2곳의 폐쇄회로(CC) TV를 현대아산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합동조사단이 금강산 비치호텔과 해금강호텔에 설치돼 있던 CCTV를 비롯한 관련자료를 17일 입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넘겼으며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이라면서 “CCTV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합동조사단은 해당 CCTV에 기록된 사건 당일(11일) 영상을 복원, 피살된 박왕자씨와 이번 사건 증인들의 호텔 출발시각 등 사건과 관련된 정황 증거를 수집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이를 통해 최근 현대아산측이 밝힌 박씨의 호텔 출발 시각(11일 오전 4시18분)이 정확한지, 박씨 출발 시각과 북측이 밝힌 박씨 동선 및 사망시각 간에 모순점이 없는지 등을 밝혀 낸다는 계획이다. 조사단은 또 해금강호텔 CCTV를 분석, 박씨가 피격된 시점이 북측 주장과 달리 오전 5시20분 전후라고 주장하는 증인 이모씨가 사건 당일 산책을 위해 해금강 호텔을 떠난 정확한 시각을 밝혀낼 계획이다. 이씨는 자신이 해금강호텔을 나선 시점이 오전 5시 정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란 여성들 집에선 야한 춤 추죠”

    “이란 여성들 집에선 야한 춤 추죠”

    |이스파한(이란) 최종찬특파원|“엔지니어의 입장에서 프로젝트가 끝나 구체적인 성과물이 나올 때 눈물이 난다. 그때까지 사명감을 갖고 견딘다. 하지만 자녀의 교육문제에 대해 가이드나 조언을 할 수 없어 너무 안타깝다.” 고대 페르시아 유적지가 많은 ‘이란의 진주’ 이스파한의 포스코건설 제3고로(용광로) 건설 현장소장인 황진엽(47) 차장은 해외산업 역군의 애환을 털어놨다. 현장은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벌판에 있으며 한낮에 40도까지 올라가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다. 황 차장은 “이란에서 가장 큰 규모인 3고로 건설공정은 92%가 진행됐으며 9월부터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이나 2월 완공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란의 조강생산 능력은 140만톤이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사람들이 아랍 사람들보다 5배나 착하고 부지런하다.”며 “이란 중산층은 카스피해 근처나 두바이에 별장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주말이면 놀기가 이곳보다 자유로운 두바이로 몰려간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제재에 대한 자구책으로 “이란의 웬만한 업체는 두바이에 법인이나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며 “두바이 상권의 40%는 이란인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이집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10년간 잔뼈가 굵은 그는 지금 이산가족과 다름없다. 부인은 서울에, 큰딸은 중국 베이징 대학에, 아들은 영국 사립교교에 재학 중이다. 이 때문에 가족이 모두 모이는 것은 2년에 한번뿐이다. 자식들이 그리워 휴가를 받으면 한번은 딸에게 가고 또 한번은 아들에게 간다고 한다. 그는 “이란엔 파티문화가 발달돼 있다.”며 “현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가면 이란 여성들이 과감하게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야한 춤을 춘다.”고 소개했다. 또한 “공식적으로 술이 금지돼 있지만 밀수를 통해 수입된 술이나 자신들이 직접 만든 술을 먹는다.”며 “알코올 중독자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외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저마다 시간보내기 방법을 하나씩 갖고 있어야만 생활이 힘들지 않다는 그는 “이란은 이슬람국가로 놀이문화가 발달돼 있지 않다.”며 “직원들이 휴가 때 한국에서 가져온 비디오를 보거나 당구를 치거나 정원을 산책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가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시내 숙소 겸 사무실엔 한국방송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하나씩 적혀 있었다. 업무 후 직원들의 소일거리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자구책인 셈이다. siinjc@seoul.co.kr
  • “국가가 보훈가족 끝까지 책임질 것”

    “국가가 보훈가족 끝까지 책임질 것”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6·25 제58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박세직 향군회장, 박세환 전 국회의원 등 향군 회장단과 참전용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 의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경제가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확대하고 교류를 늘려나가기 위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전 희생자 유해발굴에 더욱 힘을 쏟고 전장에서 피와 우정을 함께 했던 여러분의 동료들을 찾아내 숭고한 넋을 기릴 것”이라면서 “젊은 세대에게 전몰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분단의 현실 속에서 튼튼한 국가안보 없이는 선진화와 경제발전도 있을 수 없다.”면서 “다시는 6·25와 같은 비극이 없도록 투철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첨단화된 선진강군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을 성사시키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도 인도적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재임 중 위로연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1시간 정도 지켜본 것은 이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합의이행 구체적 계획 세워 南北 대결구도 접고 대화를”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정책이 상호주의에 입각, 강경기조로 바뀌면서 지난 2000년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6·15 남북공동선언문’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6·15선언을 주도했던 ‘정상회담파’와 새 정부측의 입장이 상당히 다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15선언 8주년을 맞아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통해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으로 상징되는 대북 포용정책에서 벗어나 ‘북한도 달라져야 한다.’는 입장을 세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이후 정상이 합의한 합의문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1991년 체결된 기본합의서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6·15선언,10·4선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남측 새 정부가 지난 두 차례 남북 정상간 합의한 선언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없다.”며 반발, 결국 당국간 대화가 단절되는 등 남북관계 경색을 불러일으켰다. 이명박 정부가 6·15,10·4선언을 부정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하중 통일장관은 지난 4월 통외통위 등에서 “6·15선언뿐 아니라 과거 남북간 합의들 중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북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공을 북측에 넘겼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도 6·15,10·4 선언에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 많다. 김정일 위원장 답방도 그 중 하나”라며 “남북이 현실을 바탕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된 6·15선언이 21세기를 맞아 분단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8년간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그 의미와 정신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은 “6·15선언은 합의 내용들이 처음으로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져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인적·물적 교류 증가 등 남북관계가 놀라울 정도로 발전됐다.”며 “지난 8년간 교류·협력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이 다시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6·15선언을 이행하려면 남북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당국간 대화는 꽉 막혀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남북간 모든 합의 내용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세운 뒤 북측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봉조 전 통일연구원장은 “그동안 남북간 합의를 이행하려면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원칙에 맞고 먼저 이행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합의들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대화에 나선다면 남북 정부가 서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호 이화여대 대학원 교수는 “정부는 ‘비핵·개방·3000’을 구체화하고 6·15,10·4선언 이행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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