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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도 즐기는 강동 ‘극장의 마법사’

    장애인도 즐기는 강동 ‘극장의 마법사’

    서울 강동구 강동문화재단은 장애를 가진 이들도 비장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극장의 마법사’(포스터)를 21~23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극장의 마법사’에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수어 통역과 한글 자막, 음성 해설 등 배리어프리(Barrier-free) 요소를 반영했다. 지난해 연극 ‘해리엇’에 이어 재단이 제작한 두 번째 ‘접근성 공연’이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6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 사업’ 지원을 받는다. 뮤지컬은 첫 공연을 앞둔 신인 배우 ‘도로시’가 자신감을 잃은 배우 ‘사자’, 창작의 고민에 빠진 연출가 ‘허수아비’와 함께 하나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 ‘극장의 마법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동문학의 고전 ‘오즈의 마법사’의 얼개를 가져왔다. 수어 통역사는 단순히 대사를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배우들과 호흡하며 극장의 마법을 함께 만들어 가는 창작자이자 등장인물로 참여한다. 배우의 대사와 노래는 물론 인물의 감정과 장면의 변화까지 손과 몸, 표정을 활용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재단은 공연 전 관객이 무대와 소품 등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터치 투어’도 운영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각적 경험을 넓힐 기회가 될 예정이다. 또한 점자 프로그램북도 준비된다.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와 ‘놀(NOL)티켓’에서 할 수 있다. 김영호 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누구나 편안하게 문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절세용 매물 유도엔 기대감…전월세 시장 불안 키울 수도

    장기거주자 이전 효과엔 갸우뚱세금 인상분, 임대료 전가 우려도정부가 비거주 및 초고가 주택을 ‘핀셋’ 조준해 세 부담을 큰 폭으로 높인 세제개편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와 일부 고가 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월세 매물이 줄고 세금 인상분이 임대료로 전가되는 등 임대차 시장에는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세법개정안이 발표된 이번 달과 보유세 과세기준일 직전인 내년 5월 말,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지기 직전인 내년 말까지 절세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일정 소득이 없는 고령자와 다주택자, 아파트 임대사업자 등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기존의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거주 중심인 장기거주소득공제로 개편하고, 고가 주택일수록 보유 부담을 키운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이번 세법 개정안이 고가 주택 실거주자들이 집을 내놓고 이사하는 주거 다운사이징을 얼마나 유도할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투기 수요를 제외하면 원래 그 집에 살아온 실거주자들은 당장 팔아야 할 요인이 적다”며 “오래 거주하던 지역을 버리고 새로운 동네나 하급지로 가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므로 일부 매물이 나오더라도 거래 위축과 매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정부가 2028년까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완화하며 매물 출회를 유도해 효과가 전혀 없지 않겠다”면서도 “강남 등 핵심지 매물은 팔지 않고 전월세로 돌리면 세 부담을 감당할 수 있어 가격이 확 내려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거주 1주택자들이 실거주로 들어갈 경우 전월세 물량은 더 줄어들고, 비거주를 유지하더라도 세 부담을 임차인에게 월세나 반전세 등으로 전가해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비거주 1주택자들이 대부분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거주를 선택할 수 있다”고 봤다. 종부세 부담이 덜한 가격대의 단지나 지역에 대한 선호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덜 똘똘한 한 채’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며 “기존과 동일 세율을 적용받는 구간인 과세표준 6억원(시세 약 31억원) 이하의 강남 3구 일부, 한강벨트, 경기 남부 주요 인기지역 등이 절세가 가능한 새로운 똘똘한 한 채로 인식돼 갈아타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장특공제 혜택, 보유 →거주 재편… 2029년부터 10억 한도

    장특공제 혜택, 보유 →거주 재편… 2029년부터 10억 한도

    전근 등 사유 최장 3년 거주 인정고령·다주택 공제 풀어 ‘퇴로’ 마련 앞으로 장기간 ‘거주’한 집을 팔 때만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를 깎아준다. 장기간 ‘보유’하기만 한 집은 매도할 때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주택 거래세 제도를 실거주자 중심으로 개편해 투기성 비거주 주택 보유를 차단하려는 의도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는 ‘장기거주소득공제’로 이름을 바꾸고 1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에 대해 ‘보유공제 최대 40%’, ‘거주공제 최대 40%’를 합산 적용하던 것을 ‘거주공제 최대 80%’로 전환한다. 다주택자가 비조정대상지역에 보유한 주택에 대한 보유공제 최대 30%는 거주공제 최대 30%로 변경한다. 오래 보유하기만 하면 주던 혜택을 폐지하고 실제 살았던 집을 팔 때만 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취학·직장 변경, 해외 체류·부모 봉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주거지를 이동하면 이에 따른 비거주 기간은 최장 3년까지 거주 기간으로 인정한다. 재개발·재건축 공사로 인한 비거주는 공사기간의 절반만 거주한 것으로 간주한다. ‘매물 잠김’ 현상이 없도록 장기거주·고령·다주택자에 대해선 양도세를 완화해 매도의 기회를 부여한다. 양도가액 30억원 이하 1주택의 양도세 기본공제액은 현행 연 25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10배 상향한다. 65세 이상 고령 1주택자가 수도권에 있는 주택을 팔고 비수도권으로 이사하면, 양도세를 내년에는 5억원 한도로 50%, 2028년에는 3억원 한도로 30% 깎아준다. 은퇴한 고령자들의 비수도권 이주를 활성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2년 이상 보유한 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현재 중과세율은 2주택자 20% 포인트, 3주택 이상자는 30% 포인트인데 2주택자는 내년 5% 포인트로, 3주택자 이상은 10% 포인트로 대폭 낮춰준다. 2029년에는 지금과 같은 세율로 돌아온다. 중과세율이 적용되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세금을 일시적으로 감면해 ‘매도를 위한 퇴로’를 열어 줌으로써 시장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 40도 폭염을 팝니다, 월세 25만원에 [불평등한 폭염]

    40도 폭염을 팝니다, 월세 25만원에 [불평등한 폭염]

    외국인 노동자의 비닐하우스 숙소사각지대 속 20년째 방치된 불법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찍은 3일 오후 경기 포천시의 한 농장. 열무와 포도 농장 사이사이로 검은색 차양막을 덮은 비닐하우스들이 한 구획당 2~3개씩 눈에 띄었다. 여느 비닐하우스와 달리 액화석유가스(LPG)통과 에어컨 실외기들이 외벽에 줄지어 서 있었다. 작물 재배용이 아닌, 이곳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집’이었다. 애초에 비닐하우스는 채소나 화훼 농작에 유리하도록 태양열을 가두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뙤약볕 아래에선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돌변한다. 지난 2일 경기 김포시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졌고, 지난달에도 충남 천안시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 B씨가 목숨을 잃었다. B씨는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에 달했다. 이런 곳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하지만 도심 외곽에선 비닐하우스가 버젓이 숙소로 활용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전국 농업 분야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환경 실태를 조사해 가설건축물에 대한 시정 지시를 했지만, 충남 논산, 경기 이천·여주·포천 등지엔 여전히 미시정 사업장이 몰려 있는 상태다. 비닐하우스 숙소 앞에서 만난 이주노동자들은 마치 사전에 교육이라도 받은 듯 외부인을 경계했다. 한 태국 출신 여성 이주노동자는 질문을 꺼내기도 전에 “여기 살기 좋아요. 에어컨도 있어요. 집 안도 넓어요”라고 급히 답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한 곳의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훅 밀려들었다. 약 200㎡(60.5평)의 비닐하우스 안에 조립식 패널로 지은 침실 9개, 침실보다 조금 넓은 화장실과 샤워장이 하나씩 들어차 있었다. 침실 1개당 넓이는 4평이 채 되지 않았다. 복도 한쪽에는 커다란 파리가 덕지덕지 붙은 끈끈이와 빨랫감, 세제, 쓰레기통, 두유 상자가 흩어져 있었다. 전자 온도계로 측정해 보니 숙소 내부 온도는 38.9도로 바깥(40.1도)과 비슷했다. 이곳에서 사는 여성 노동자는 “밖에서 그냥 있기도 힘든데 일하고 숙소로 들어오면 사우나에 들어온 것 같아 쉬는 것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골목길 건너편 비닐하우스 역시 복도의 온도가 39도에 달했다. 침실 옆 간이 욕실 문에는 크메르어와 태국어로 ‘신발을 벗어 주세요’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었다. 비닐하우스를 둘러싼 차양막 탓에 햇볕이 들지 않아 바닥은 젖은 상태였다. 환기할 수 있는 창문도 없어 곰팡내와 퇴비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끓어올랐다. 앞서 방문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가동할 수 있었지만, 이곳엔 에어컨조차 없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인 김달성 목사는 “이 지역 이주노동자들은 고된 노동을 마친 뒤에도 더위와 습한 환경에서 눈을 붙여야 해 겨울보다 여름이 더욱 힘들다”며 “고용허가제 때문에 농장주가 열악한 숙소를 제공해도 노동자는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출신 소카(32·가명)는 “이곳에서 열무 수확 일을 한 지 1년가량 됐는데 계속 이곳(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불법 가설건축물에서 살고 있지만 그마저도 ‘공짜’는 아니다.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열무 상자를 트럭에 싣고 있던 캄보디아 출신 메아스(33·가명)에게 ‘월세가 얼마냐’고 물으니 머뭇거리다 “한 사람당 25만원씩 내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불법 시설물에 사는 대가로 연 300만원 정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내 농축산·어업 이주노동자 고용 사업체 2710개 중 주거 지침을 위반한 곳은 702개로 25.9%에 달한다. 이보다 앞선 2021년 경기도가 도내 이주노동자 숙소 시설 1852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697곳(37.6%)이 비닐하우스 내 가설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노동자의 주거 문제를 꾸준히 상담해 온 김이찬 지구인의정류장 대표는 “당사자들은 고용주와의 관계를 의식해 자신이 처한 부당함을 말하기를 꺼린다”며 “계약상으론 제대로 된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하고 비닐하우스에 살라고 하는 고용주도 부지기수고, 월세로 노동자 1인당 30만원 이상 챙기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당국이 감시망을 강화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는 2020년 포천시 한 농장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30대 여성 노동자가 한파로 숨진 이후 가설건축물 숙소 제공 시 고용허가를 제한하는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5년이 지난 현재도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주거시설이 ‘집’이라는 명칭으로 활용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설 성매매 업소 건물이나 조립식 패널·컨테이너 등도 숙소로 쓰이는 실정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택 이외의 거처’ 거주 가구는 50만 4647가구로 전체 가구의 2.3% 수준이다. ‘주택 이외의 거처’는 거주 목적으로 지어진 집 이외의 생활 장소로, 고시원·쪽방·비닐하우스·판잣집 등이 포함된다.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에는 8955가구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닐하우스는 폭염과 한파 등 극단적 날씨에 취약하다. 구조물 자체가 가연성인 탓에 화재 등 재난 때는 불쏘시개나 다름없다. 지난달 15일에는 여주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안에 살던 여성(19)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법정 ‘최저주거기준’이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2024년 주거기본법에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라 그 적정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지만 법정 최저주거기준은 바뀔 낌새가 없다. 2004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고시로 정해진 이 기준은 2011년 최소주거면적이 1인가구 기준 12㎡(약 3.6평)에서 14㎡(약 4.2평)로 늘어난 게 지난 20여년간 있었던 변화의 전부다.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높아진 인권 의식에 비해 주거권 보호 체계가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은 “현행 기준은 단순히 물리적 면적과 설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하·옥상 거주 여부, 단열·환기 상태 등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폭염에 대한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는 식으로 기준이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국가AI센터’ 첫 삽… 2028년 첨단 GPU 1만5000장 구축

    ‘국가AI센터’ 첫 삽… 2028년 첨단 GPU 1만5000장 구축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가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에서 열린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센터는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총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을 구축해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 AI 컴퓨팅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 제공
  • “예금 만기 고객엔 3시 전화하세요”…AI 비서 귀띔에 계약 6개 따냈다

    “예금 만기 고객엔 3시 전화하세요”…AI 비서 귀띔에 계약 6개 따냈다

    고객이 ‘이사 전에 단기 투자’ 묻자 “초단기채 60% MMF 20% 등 배분”AI가 투자 포트폴리오 즉시 제안고객 대기 줄고 업무시간 30% 절감5대 지주 AI에이전트 2500개 예정 “내년 2월 이사할 예정이라 돈을 오래 묶어둘 수 없습니다. 단기간 굴릴 만한 상품이 있을까요?” 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기자가 이렇게 묻자 창구 직원은 기자의 자금 사용 시기와 투자 성향을 ‘자산관리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입력했다. 응답 시간은 2초. AI 에이전트는 ①개별 초단기채에 보유 자산의 50~60%를 넣고 나머지는 ②머니마켓펀드(MMF)와 ③파킹통장에 각각 20%씩 보관하라고 제안했다. 개별 초단기채는 정부나 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 가운데 만기가 수개월로 짧은 상품이다.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작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 단기간 자금을 굴릴 때 활용된다. MMF는 투자자의 돈을 단기채권 등에 투자하면서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펀드이고,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면서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는 예금이다. 7개월 후 이사 자금인 만큼 수익보다는 안전성과 현금화 가능성을 우선한 것이다. 화면을 넘기자 예상 수익률과 투자 주제별 추천 상품도 줄줄이 나왔다. 고객이 과거 어떤 상품을 샀는지, 수익률은 어땠는지, 현재 자산은 얼마나 되는지를 종합해 후보 상품을 추려낸 결과다. 기존에는 창구 직원이 투자 상담을 할때 금리와 수익률, 만기, 위험도를 상품별로 일일이 찾아 비교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AI 에이전트가 여러 선택지를 빠르게 좁혀주는 ‘보조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베테랑’이 아니어도 신입 직원 역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상품 정보를 빠르게 제시할 수 있다. 금융지주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업무 시간이 약 30%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직원이 어떤 고객에게 언제 연락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예컨대 1억원짜리 예금 만기를 앞둔 고객이 있으면 “오후 3시쯤 전화하라”고 알린 뒤, 재예치나 새로운 상품 가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 문구까지 제안한다. 직원이 고객 정보를 일일이 뒤져 영업 대상을 고르는 대신 AI가 가능성이 높은 고객과 적절한 연락 시점을 찾아주는 것이다. 실제 한 은행 직원은 새로운 지점으로 발령받은 뒤 AI 에이전트가 추천한 고객과 영업 방식을 활용해 한 달 만에 법인대출 계약 6건을 따냈다고 한다. 지점의 주요 거래처나 고객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직원에게 AI가 ‘인수인계 담당자’ 역할을 한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연말까지 모든 계열사의 각 부서에 AI 에이전트를 2개씩 개발해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신한금융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외부 모델을 함께 활용해 부서별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 연말 목표치는 1800개다. 다른 금융지주도 AI 비서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영역으로 388개 과제를 선정했다. KB금융은 270개, 우리금융은 388개, NH농협금융은 67개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숫자를 늘리는 대신 대출·외환·수출입 등 세 가지 핵심 은행 업무에 집중해 AI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5대 금융지주가 계획한 AI 에이전트를 모두 합하면 연말까지 약 2530개에 달한다.
  • [르포] “예금 만기 고객엔 3시 전화하세요”…AI 비서 귀띔에 계약 6개 따냈다

    [르포] “예금 만기 고객엔 3시 전화하세요”…AI 비서 귀띔에 계약 6개 따냈다

    “내년 2월 이사할 예정이라 돈을 오래 묶어둘 수 없습니다. 단기간 굴릴 만한 상품이 있을까요?” 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기자가 이렇게 묻자 창구 직원은 기자의 자금 사용 시기와 투자 성향을 ‘자산관리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입력했다. 응답 시간은 2초. AI 에이전트는 ①개별 초단기채에 보유 자산의 50~60%를 넣고 나머지는 ②머니마켓펀드(MMF)와 ③파킹통장에 각각 20%씩 보관하라고 제안했다. 개별 초단기채는 정부나 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 가운데 만기가 수개월로 짧은 상품이다.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작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 단기간 자금을 굴릴 때 활용된다. MMF는 투자자의 돈을 단기채권 등에 투자하면서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펀드이고,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면서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는 예금이다. 7개월 후 이사 자금인 만큼 수익보다는 안전성과 현금화 가능성을 우선한 것이다. 화면을 넘기자 예상 수익률과 투자 주제별 추천 상품도 줄줄이 나왔다. 고객이 과거 어떤 상품을 샀는지, 수익률은 어땠는지, 현재 자산은 얼마나 되는지를 종합해 후보 상품을 추려낸 결과다. 기존에는 창구 직원이 투자 상담을 할때 금리와 수익률, 만기, 위험도를 상품별로 일일이 찾아 비교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AI 에이전트가 여러 선택지를 빠르게 좁혀주는 ‘보조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베테랑’이 아니어도 신입 직원 역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상품 정보를 빠르게 제시할 수 있다. 금융지주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업무 시간이 약 30%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직원이 어떤 고객에게 언제 연락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예컨대 1억원짜리 예금 만기를 앞둔 고객이 있으면 “오후 3시쯤 전화하라”고 알린 뒤, 재예치나 새로운 상품 가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 문구까지 제안한다. 직원이 고객 정보를 일일이 뒤져 영업 대상을 고르는 대신 AI가 가능성이 높은 고객과 적절한 연락 시점을 찾아주는 것이다. 실제 한 은행 직원은 새로운 지점으로 발령받은 뒤 AI 에이전트가 추천한 고객과 영업 방식을 활용해 한 달 만에 법인대출 계약 6건을 따냈다고 한다. 지점의 주요 거래처나 고객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직원에게 AI가 ‘인수인계 담당자’ 역할을 한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연말까지 모든 계열사의 각 부서에 AI 에이전트를 2개씩 개발해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신한금융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외부 모델을 함께 활용해 부서별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 연말 목표치는 1800개다. 다른 금융지주도 AI 비서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영역으로 388개 과제를 선정했다. KB금융은 270개, 우리금융은 388개, NH농협금융은 67개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숫자를 늘리는 대신 대출·외환·수출입 등 세 가지 핵심 은행 업무에 집중해 AI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5대 금융지주가 계획한 AI 에이전트를 모두 합하면 연말까지 약 2530개에 달한다.
  • ‘채용 비위 의혹’ 마지막 석탄공사 사장 직무정지…산업부 “해임 요구”

    ‘채용 비위 의혹’ 마지막 석탄공사 사장 직무정지…산업부 “해임 요구”

    채용 절차 위반 수사 의뢰…6월 직무 정지 석탄공, 폐광으로 사실상 청산 절차 돌입 이사회는 수사 끝날 때까지 의결 보류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김규환 사장이 채용 절차 등의 채용 비리 등 비위 행위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김 사장 이후 추가 후임 사장 채용 계획이 없어 사실상 마지막 석탄공사 사장이 해임으로 끝날 전망이다. 3일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 사장의 비위 행위 의혹에 대해 지난 3월 해임을 요구하고 감사 절차가 마무리된 지난 6월 석탄공사 사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산업부 감사관실은 김 사장의 채용 절차 위반 등 일부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석탄공사는 현재 진길우 비상임이사가 사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산업부는 감사 과정에서 김 사장이 직제에 없는 부사장 채용을 시도하고, 국회 출장 중 목적 미달성을 이유로 15건의 출장 문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산업부는 채용 비리를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탄공사 퇴직자 및 현직자를 대상으로 실장급 채용을 공고했는데 대상 자격이 없는 사장 지인이 지원해 서류 접수 진행 전에 서류·면접을 이미 끝내는 등 절차상 위반이 확인됐다”며 “출장 문서의 경우도 자신들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문서를 마음대로 삭제하면 안 되는데 임의로 삭제해 공공기록물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또 김 사장이 폐쇄회로(CC)TV 업체와 계약 체결 전에 장비를 설치한 뒤 사후 계약을 해 비용을 지급하거나 인맥을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업무 처리를 부적정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 비용이 많고 적음을 떠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사안으로 엄연히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산업부가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임을 요구하자 다음 달 재심의를 요청했고 6월 최종 직무 정지가 내려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직무 정지 이후 김 사장의 월급 지급도 정지된 상태다. 다만 석탄공사 이사회는 “잘못된 시도는 있었으나 실제 채용 등이 실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며 해임안 의결을 보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탄공사 이사회도 김 사장의 비리 행위에 대한 산업부 감사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 사장의 거취는 수사 결과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11월 취임했지만 내년 말로 예정된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석탄공사는 석탄 비축 업무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넘기고 사실상 업무를 종료했으며 관계 당국이 조직 청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폐광이 됐기 때문에 이제 조직 청산 절차가 남아 있고 이미 김 사장은 직무 정지됐다”며 “후임 사장은 올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공사는 1950년 11월 1일 ‘대한석탄공사법’에 따라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75년간 국내 석탄 생산을 담당해 왔다.
  • 국립공원공단, 최초로 민간기업에 미활용 특허 기술 이전

    국립공원공단, 최초로 민간기업에 미활용 특허 기술 이전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공단이 보유한 ‘모기기피장치’ 특허를 ㈜에이디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립공원공단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첫 사례다. 공단은 지난 4월 개최된 지식재산심의위원회에서 해당 특허기술의 민간 이전을 승인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민간기업의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은 2018년 ‘이카리딘’이라는 모기기피성분 합성 실험에 성공했으며, 2020년에는 탐방객과 야영객에게 이 제품을 배포하고 사용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우수한 모기기피 효과를 확인했다. 특허 기술을 이전받는 ㈜에이디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단은 기술이전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도 나선다. 사업화된 제품은 공단이 운영하는 국립공원 굿즈 온라인 통합몰 입점을 지원하고, 전국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등에 조성된 국립공원숍 13곳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별도의 유통망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국립공원 현장과 연계한 판매·홍보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공공기술의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단순 보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민간기업의 사업화 역량과 연계해 실제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확산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대영 공단 이사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공단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첫 사례”라면서 “공공기술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활용될 수 있도록 민간기업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단이 보유한 우수 특허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적극 발굴하고 민간과 공유해 공공기술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기술이전이 사업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장특공제 ‘보유’ → ‘거주’ 개편…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

    장특공제 ‘보유’ → ‘거주’ 개편…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

    앞으로 장기간 ‘거주’한 집을 팔 때만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를 깎아준다. 장기간 ‘보유’하기만 한 집은 매도할 때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주택 거래세 제도를 실거주자 중심으로 개편해 투기성 비거주 주택 보유를 차단하려는 의도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는 ‘장기거주소득공제’로 이름을 바꾸고 1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에 대해 ‘보유공제 최대 40%’, ‘거주공제 최대 40%’를 합산 적용하던 것을 ‘거주공제 최대 80%’로 전환한다. 다주택자가 비조정대상지역에 보유한 주택에 대한 보유공제 최대 30%는 거주공제 최대 30%로 변경한다. 오래 보유하기만 하면 주던 혜택을 폐지하고 실제 살았던 집을 팔 때만 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취학·직장 변경, 해외 체류·부모 봉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주거지를 이동하면 이에 따른 비거주 기간은 최장 3년까지 거주 기간으로 인정한다. 재개발·재건축 공사로 인한 비거주는 공사기간의 절반만 거주한 것으로 간주한다. ‘매물 잠김’ 현상이 없도록 장기거주·고령·다주택자에 대해선 양도세를 완화해 매도의 기회를 부여한다. 양도가액 30억원 이하 1주택의 양도세 기본공제액은 현행 연 25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10배 상향한다. 65세 이상 고령 1주택자가 수도권에 있는 주택을 팔고 비수도권으로 이사하면, 양도세를 내년에는 5억원 한도로 50%, 2028년에는 3억원 한도로 30% 깎아준다. 은퇴한 고령자들의 비수도권 이주를 활성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2년 이상 보유한 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현재 중과세율은 2주택자 20% 포인트, 3주택 이상자는 30% 포인트인데 2주택자는 내년 5% 포인트로, 3주택자 이상은 10% 포인트로 대폭 낮춰준다. 2029년에는 지금과 같은 세율로 돌아온다. 중과세율이 적용되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세금을 일시적으로 감면해 ‘매도를 위한 퇴로’를 열어 줌으로써 시장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 K리그 원정 응원오면 할인…강원관광재단, 원정패스 출시

    K리그 원정 응원오면 할인…강원관광재단, 원정패스 출시

    강원관광재단은 K리그 강원FC 홈경기장을 찾은 원정 팬이 지역 상가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원정패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홈경기 티켓을 소지한 원정 팬이 테라로사 강릉 본점·사천해변점·경포호수점·임당점·신라모노그램점과 유리알 유희소품샵을 이용하면 각각 10% 할인받는다. 강릉샌드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원정 팬에게 캔커피를 증정하기도 한다. 재단은 원정패스가 원정 팬의 소비를 유발해 지역 상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은 2024년 9월 강원FC와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 홈 개막전에서 미니골대에 축구공을 차 넣는 슈팅 이벤트와 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 이벤트를 열어 개막 열기를 끌어올렸고, 5월에는 인천유나이티드FC와 원정 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부스를 차리고 수도권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원관광을 홍보했다. 최성현 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프로스포츠는 단순히 경기 관람을 넘어 지역 먹거리와 관광을 즐기는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여러 현장 마케팅과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재개발 재입찰 참여 의지 밝혀…“은평구 첫 더샵 사업장 검토”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재개발 재입찰 참여 의지 밝혀…“은평구 첫 더샵 사업장 검토”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사업의 시공자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경쟁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1차 입찰은 유찰됐지만,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재입찰에도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3일 시공자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 결과 포스코이앤씨만 제안서를 제출해 일반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 조합은 1차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이사회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재입찰 공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은평구 내 첫 더샵 브랜드 적용 사업장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독 참여에 그쳤지만, 그동안 준비해 온 설계안과 사업 조건을 바탕으로 재입찰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역촌역세권 재개발사업은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검토해 온 현장”이라며 “은평구 내 더샵 브랜드 적용 사업장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설계안과 사업 조건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특히 역촌역과 불광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고려해 단지 배치와 외관,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반영한 대안 설계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합원들의 주거 선호와 사업 조건에 관한 요구를 설계안에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번 유찰과 관계없이 조합이 재입찰을 진행하면 동일한 참여 의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촌역세권 재개발은 은평구 대조동 59-1번지 일대 3만 7,274.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5층, 총 1,33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5,875억 원이며, 3.3㎡당 공사비는 약 870만 원으로 알려졌다.
  • 합참 “美무인기 소동은 관행 때문...한미 소통 보완할 것”

    합참 “美무인기 소동은 관행 때문...한미 소통 보완할 것”

    국방부가 최근 최전방 실탄 미장착,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 등 논란과 관련해 한기성 육군 1군단장(중장)을 직무배제 조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 무인기 사태와 관련, 공역 통제 절차가 실무자간 소통 오류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3일 “최근 1군단 관련 사안에 대한 점검 및 조사와 관련해 현 군단장을 오늘부로 직무배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육군교육사령관이 1군단장 직무를 대리할 예정이다. 한 중장은 지난해 11월 진급해 비육사 출신으로는 처음 1군단장을 맡았다. 앞서 육군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일반전초(GOP)와 최전방소초(GP) 경계작전에서 K6 중기관총, K4 고속유탄발사기 등 공용화기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도록 1군단장 재량으로 경계작전 지침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더해 지난 30일 한미 연합훈련 일환으로 비행 중이던 미 해병대 무인기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격추시킬 뻔한 일도 있었다. 합참은 우리 군과 미측 양측 모두 절차가 준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실무자가 (미측의 무인기 비행훈련) 통보를 받고 상급자에게 보고하거나 관련부대에 전파하지 않았다”며 “미측도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의 승인을 받기 위한 공식 절차를 수행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점은 미흡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1군단 실무자와 미측은 문자로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는 미측은 일정 고도 이하 훈련의 경우 지상작전사령부에, 이상의 경우 공작사에 공문을 통해 공식 승인 절차를 밟아야하지만 그간 관행적으로 실무자와 이같이 소통해왔다고 한다. 이에 1군단 실무자 역시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 상관에 보고하지 않았다. 공작사에 보고해야 하는 기준을 넘어 고고도로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규정에 따른 한미간 공역통제 절차 준수의 필요성이 확인된 사례로, 향후 한미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공역 통제 협조 업무체계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름방학에 모험 떠나요…강동, 배리어프리 뮤지컬 ‘극장의 마법사’

    여름방학에 모험 떠나요…강동, 배리어프리 뮤지컬 ‘극장의 마법사’

    서울 강동구 강동문화재단은 장애가 있는 이들도 비장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극장의 마법사’를 21~23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극장의 마법사’에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수어 통역과 한글 자막, 음성 해설 등 배리어프리(Barrier-free) 요소를 반영했다. 지난해 연극 ‘해리엇’에 이어 재단이 제작한 두 번째 ‘접근성 공연’이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6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 사업’ 지원을 받는다. 뮤지컬은 첫 공연을 앞둔 신인 배우 ‘도로시’가 자신감을 잃은 배우 ‘사자’, 창작의 고민에 빠진 연출가 ‘허수아비’와 함께 하나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 ‘극장의 마법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동문학의 고전 ‘오즈의 마법사’의 얼개를 가져왔다. 수어 통역사는 단순히 대사를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배우들과 호흡하며 극장의 마법을 함께 만들어 가는 창작자이자 등장인물로 참여한다. 배우의 대사와 노래는 물론 인물의 감정과 장면의 변화까지 손과 몸, 표정을 활용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재단은 공연 전 관객이 무대와 소품 등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터치 투어’도 운영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각적 경험을 넓힐 기회가 될 예정이다. 또한 점자 프로그램북도 준비된다.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와 ‘놀(NOL)티켓’에서 할 수 있다. 김영호 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누구나 편안하게 문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부산 자갈치 감성 명소 ‘느린우체통’…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

    부산 자갈치 감성 명소 ‘느린우체통’…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

    자갈치현대화시장 옥상 전망대에 설치된 감성 체험 공간 ‘느린우체통’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느린우체통 상반기 운영 결과, 이용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3.6%증가했다. 느린우체통은 방문객이 부산 여행의 추억을 손편지에 담아 미래로 보내는 연중 상시 체험 프로그램이다. 비치된 엽서에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뒤 작성한 주소지로 정확히 배달된다. 공단에 따르면 상반기 회수된 엽서는 2039장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804장과 비교해 2.5배 이상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참여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전체 이용객 중 외국인 비중이 42.3%(863장)를 기록 했다. 일본, 대만, 미국, 호주,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지 관광객이 부산 여행에서 느낀 감동을 고국으로 전했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느린우체통은 여행 중 남긴 소중한 순간의 기록이 먼 훗날 뜻깊은 선물이 되어 돌아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며 “지금의 마음을 미래로 보내는 따뜻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 부산 청년 중개보수비·이사비 지원…18~24일 모집

    부산 청년 중개보수비·이사비 지원…18~24일 모집

    부산시는 ‘2026 부산 청년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 대상자를 18일부터 24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에게 이사할 때 소요된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 실비를 최대 4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2025년 8월 1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 부산시로 전입하거나, 부산시 내에서 이사 후 전입신고를 완료한 18~39세 일하는 청년이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임대차 거래금액 1억5000만원 이하 주택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청년 부부의 경우 부부 소득을 합산한 후 가구원 수에 따른 소득 기준을 적용한다. 신청은 부산청년플랫폼(www.busan.go.kr/young)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시는 자격심사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310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 상여 117억 중 80억 챙긴 회사 대표… 법원 “과세 대상”

    회사가 대표이사에게 특별상여금과 대여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급한 것이 직무 수행의 대가가 아니라 이익을 분배하기 위한 것이라면 과세 대상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최근 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사인 A 법인이 관할 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다만 법원은 약 38억원의 법인세 부과액 중 대표이사 관련 법인세 36억2000만원 가량은 납부해야 한다고 판결해 사실상 세무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A 법인은 2022년 개발용역비 등으로 355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뒤 임직원에게 총 117억 5000만원 상당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이 중 대표이사 B씨에게 80억원, 부대표 C씨에게 31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A 법인은 B씨에게 담보와 이자 없이 71억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세무당국은 상여금과 대여금이 회사 이익을 개인에 이전한 것으로 보고 법인세 약 38억 3000만원과 근로소득세 약 3억 1000만원을 부과했고, A 법인은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법인에 유보된 이익을 분배하기 위한 이익처분 성격”이라면서 B씨와 C씨에 대한 상여금을 세법상 손금(비용)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여금 71억원도 상여금에 해당한다고 봤다.
  • 상여 117억 중 대표에 80억 몰아준 회사… 法 “직무대가 아냐… 과세 대상”

    상여 117억 중 대표에 80억 몰아준 회사… 法 “직무대가 아냐… 과세 대상”

    회사가 대표이사에게 특별상여금과 대여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급한 것이 직무 수행의 대가가 아니라 이익을 분배하기 위한 것이라면 과세 대상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최근 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사인 A 법인이 관할 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다만 법원은 약 38억원의 법인세 부과액 중 대표이사 관련 법인세 36억2000만원 가량은 납부해야 한다고 판결해 사실상 세무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A 법인은 2022년 개발용역비 등으로 355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뒤 임직원에게 총 117억 5000만원 상당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이 중 대표이사 B씨에게 80억원, 부대표 C씨에게 31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A 법인은 B씨에게 담보와 이자 없이 71억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세무당국은 상여금과 대여금이 회사 이익을 개인에 이전한 것으로 보고 법인세 약 38억 3000만원과 근로소득세 약 3억 1000만원을 부과했고, A 법인은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법인에 유보된 이익을 분배하기 위한 이익처분 성격”이라면서 B씨와 C씨에 대한 상여금을 세법상 손금(비용)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 법인이 회계법인 등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조세부담을 최소화하면서 B씨에게 최대한 많은 상여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대여금 71억원도 상여금에 해당한다고 봤다.
  • “내 사건은 혁명”…전자발찌 끊고 사제총 난사한 성병대 ‘오패산 총격 테러’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내 사건은 혁명”…전자발찌 끊고 사제총 난사한 성병대 ‘오패산 총격 테러’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16년 10월 19일 해질녘,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 터널 인근의 평화롭던 도심 일상은 불과 몇 초 만에 참혹한 비명이 뒤섞인 전쟁터로 변했다. 총기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사제 총기가 난사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총탄에 쓰러지는 전대미문의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현장에서 검거된 범인은 당시 46세의 성병대였다. 그는 나무 도마를 가슴과 등에 덧대어 직접 만든 사제 방탄조끼와 헬멧으로 무장한 채 가방 속에 사제 총기와 폭탄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단 25분 동안 벌어진 이 참혹한 총격전으로 27년간 국민의 안전을 지켜온 모범 경찰관이 허망하게 순직했고 시민들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사건 초기 언론과 대중은 이 비극을 한 미치광이의 우발적 난동으로 바라보았으나 그가 남긴 흔적을 추적할수록 드러난 실체는 심각한 피해망상에 기반을 둔 치밀하고 철저한 계획 범죄였다. 망상과 적개심에 갇힌 전과 9범의 기이한 행적범행을 저지른 성병대는 청소년 강간 등을 포함해 이미 전과 9범의 범죄자였다. 그는 과거 수감 시절부터 조현병 소견을 4차례나 받을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교도소 안에서도 그의 기이한 행동은 계속됐다. 누군가 자신의 음식이나 주사제에 유해 물질을 타서 독살하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약물 복용을 거부했다. 심지어 머리를 잘라 주는 수용자가 가위로 자신을 찔러 죽일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자르기도 했다. 하지만 수용자가 약물 복용을 거부할 경우 강제로 치료할 수 있는 법적 제도의 공백 탓에 그는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받지 못한 채 사회로 다시 나오게 되었다. 출소 후 성병대의 망상은 공권력을 향한 극단적인 적개심으로 진화했다. 그는 경찰이 민간인을 포섭하여 자신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는 지독한 편집증에 시달렸다. 특히 위장된 감시원들이 거리에서 서로 가래침을 뱉는 소리 ‘칵’ 하는 소리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자신을 미행하고 암살하려 한다는 황당한 ‘칵퇴 작전’을 굳게 믿었다. 그가 살고 있던 건물 1층의 부동산업자 역시 단순한 이웃이 아니라 경찰이 고용한 잠입 경찰이라고 단정 지었다. 부동산업자가 소개해 준 집으로 이사를 가면 가스 폭발 사고로 자신이 암살당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결국 선제공격을 결심하기에 이른 것이다. 나아가 그는 2015년부터 자신의 SNS에 자신의 소설을 연재하며 끔찍한 성범죄 전과조차 경찰이 조작해 누명을 씌운 것이라고 정당화했다. 철저하게 설계된 공권력과의 전면전성병대의 범행 준비 과정은 우발적 범죄가 아닌 공권력과의 전면전을 염두에 둔 테러에 가까웠다. 그는 인터넷에서 총기 제작법을 찾아 집에서 파이프와 화약, 쇠구슬을 조합해 총 10여 자루의 사제 총기를 직접 만들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실험 결과 이 총기는 3m 거리에서 맥주병을 산산조각 내고 인체 피부와 유사한 젤라틴 블록을 관통할 만큼 치명적인 살상력을 지니고 있었다. 체포 당시 그의 가방에는 총기 외에도 사제 폭탄 1개와 창처럼 길게 개조한 칼 4자루를 포함해 7자루의 흉기가 무더기로 들어 있었다. 범행 두 달 전부터는 은행이나 경찰서 앞을 서성이며 동태를 살피는 영상을 몰래 찍어 SNS에 올렸고 범행 8일 전에는 “부패 친일 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다”라며 대놓고 범행을 공언했다. 특히 그는 오패산 터널 입구의 고지대 수풀을 최적의 매복지로 삼고 동선을 철저히 계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공포의 25분, 그리고 목숨을 건 시민들의 제압2016년 10월 19일 오후 6시 20분, 성병대는 퇴근하는 부동산업자 이 씨의 등 뒤에서 사제 총을 발사하며 끔찍한 범행을 시작했다. 총알이 빗나가 길을 가던 70대 행인의 복부를 관통하자 그는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이 씨를 쫓아가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다. 직후 인근 골목으로 도주한 성병대는 전자발찌를 억지로 끊어 버리고 무기 가방을 멘 채 미리 봐 둔 오패산 터널 입구 고지대 수풀로 이동해 몸을 숨겼다. 오후 6시 33분, 둔기 폭행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총기 피습 상황임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경찰관들은 방탄조끼 없이 야간 식별용 형광 조끼만을 입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고 김창호 경감을 향해 성병대는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고 쇠구슬 총탄은 김 경감의 어깨를 뚫고 들어가 흉부 장기와 폐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 성병대가 고지대에서 지속해서 사격을 퍼부어 경찰조차 접근하기 힘들었던 절체절명의 순간,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목숨을 건 위대한 용기를 냈다. 일부 시민들이 빗발치는 총격을 피해 낮은 포복으로 수풀 뒤쪽으로 몰래 접근했다. 성병대가 잠시 총을 내려놓은 찰나 시민들은 망설임 없이 수풀 속으로 달려들어 그를 완전히 제압했다. 또 다른 시민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김 경감에게 달려가 상처를 압박하며 지혈을 돕기도 했다. 시민들의 목숨을 건 제압이 없었다면 가방 속 폭탄으로 인해 끔찍한 대참사가 벌어질 뻔했지만 안타깝게도 흉부에 치명상을 입은 김창호 경감은 그날 오후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반성 없는 궤변이 남긴 뼈아픈 과제체포 이후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성병대는 일말의 반성조차 보이지 않았다. 프로파일러와의 면담에서는 “내 머릿속을 읽는 사람과는 말하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리다가도, 총기 제작법을 묻자 1시간이 넘게 화약 조절 과정과 살상력을 자랑스럽게 털어놓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 취재진 앞에서는 “내 사건은 범죄가 아니라 혁명이다”라고 외쳤고, 순직한 김 경감에 대해서는 자신이 쏜 총이 아니라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았거나 독살당했을 것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쏟아냈다. 그는 스스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으나 배심원단 전원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아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재판장이 경찰의 청탁을 받았다며 법관 기피 신청을 4차례나 냈고 법원이 감형 사유가 될 수 있는 정신감정을 제안했음에도 경찰이 자신을 정신병자로 몰아간다며 완강히 거부했다. 이는 자신의 범행이 혁명이 아닌 정신질환자의 망상으로 치부되는 것을 두려워한 의식적 선택이었다. 결국 법원은 그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하고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했다.
  • “푸틴, 미친 북한의 미사일 쐈다” 콕 집자, 정부 “소멸해야”…북러 군사협력 촉각

    “푸틴, 미친 북한의 미사일 쐈다” 콕 집자, 정부 “소멸해야”…북러 군사협력 촉각

    위성락 “북러 군사협력, 안보리 결의 위배”러시아가 약 1년 만에 우크라이나 공습에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정부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 협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수행 중인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은 우리의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런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관련 결의에 저촉이 되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우리의 안보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우려를 갖고 바라보고 있다.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협력이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면밀히 주시하면서 더 악화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가급적 (불법적인 군사 협력이) 줄어들고 소멸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면서 필요한 대처를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일가족 6명 사망 공격에 북 미사일 동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성명에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오랜만에 북한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스크바의 악당들이 미사일 때문에, 북한군을 유럽과 국경에 주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북한의 미친 정권과 동맹을 맺었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주 크리비리흐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일가족 10명 중 부모와 세 자녀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제 미사일이 쓰였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일가족의 비극적 사건에 북한제 미사일이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 바 있다. 2024년 초 북한미사일 사용 첫 정황미사일 잔해에 ‘한글 표기’ 속속 확인 러시아는 미사일 재고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북한제 미사일을 활용해 왔다. 2024년 1월 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를 강타했을 때, 북한제 KN-23(화성-11가), KN-24(화성-11나) 사용 정황이 처음으로 드러난 바 있다. 영국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탄도미사일의 잔해 분석 결과 부품에 한글 ‘지읒’(ㅈ)으로 보이는 문자가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KN-23은 북한이 러시아제 ‘이스칸데르’를 모방해 만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며, KN-24는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하다. 또한 우크라이나 당국과 비정부 단체 집속탄금지연합(CMC)은 2025년 5월 한글이 표기된 폭탄이 발견됐다며 북한제 집속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약 710만발의 포탄과 KN-23(화성-11가), KN-24(화성-11나) 등 미사일 148발(발사대 10기), 650여문의 화포를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젤렌스키 “북한군 3만명 추가 파병 동향”북러, 북한 내 드론 공장 구축 합의 주장도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7일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 3만명을 추가 파병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같은 날 나탈리야 구메뉴크 우크라이나 공익저널리즘연구소 대표는 러시아와 북한이 북한 내 드론 공동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2025년 6월 당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HUR 국장은 북러가 북한에 가르피야·게란 계열 장거리 공격드론의 생산능력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며 군사적으로 밀착하고 있다. 같은 해 10월 처음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해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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