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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는 뇌물 전과자 2급 보좌관 채용을 중단하라”

    “충북도는 뇌물 전과자 2급 보좌관 채용을 중단하라”

    충북도가 뇌물 관련 범죄 전력자를 2급 상당의 대외협력 보좌관으로 채용키로 하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에 이어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인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충북도는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충북도는 경찰 출신인 박병국 전 경무관을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그는 경찰로 재직하던 2012년 특정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형을 확정받았다. 출소 후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에는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일했다. 지난 6.3지방선거에선 신용한 충북지사의 정책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해 인맥이 넓은 인물이 필요하다”라며 “박 전 경무관이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충북도당 김동원 위원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를 맹비난했다. 그는 “대외협력보좌관은 중앙정부와 국회 등 주요 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리로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라며 ”부패범죄로 실형이 확정된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도민 상식과 공직 기본윤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충북도는 어떤 기준과 검증 절차를 거쳐 이같은 인사 결정을 내렸는지 도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이번 인사를 강행한다면 모든 정치적·행정적 책임은 도와 인사권자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부패 전력이 있는 인물을 2급 상당의 충북도 고위공직에 임명하는 것은 도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라며 “이번 인사는 부패범죄로 실형을 선고받고도 다시 공직을 맡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공직사회에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비 확보는 개인 인맥이 아니라 정책의 타당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충북도는 청렴성을 인사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를 다시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박 전 경무관 채용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충북도는 입장문을 통해 “과거 전력에 대한 엄정한 검증과 함께 중앙행정 경험, 협상 능력과 실질적인 도정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심각한 충북 재정난을 타개하고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사인지를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한국 남녀 골프 스타 산실 송암배 아마 선수권대회 11일부터 나흘 동안 대구CC에서 개최

    한국 남녀 골프 스타 산실 송암배 아마 선수권대회 11일부터 나흘 동안 대구CC에서 개최

    한국 골프 남녀 스타 선수를 대거 배출한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11일부터 나흘간 경북 경산시 대구CC에서 열린다. 올해 33회째인 송암배 대회는 국내 아마추어 대회 중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최대 규모와 권위를 자랑한다. 대구CC를 창립하고 한국 골프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고 송암 우제봉 전 대구CC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4년에 창설됐다. 대구·경북 지역 경제인들의 뜻을 모아 설립된 재단법인 송암(이사장 우기정)이 주최한다. 재단법인 송암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은 국내 최초의 순수 골프 장학 재단이다.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을 겸하는 이 대회 우승자는 박세리,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박성현, 박민지, 최혜진, 박현경, 정윤지, 방신실, 김민솔, 배상문, 임성재, 김비오, 김대현, 정찬민, 장유빈 등 한국 남녀 골프의 간판급 선수들이다. 올해 역시 국가대표 선수 5명과 국가상비군 선수 14명을 포함한 남녀 유망주 180명이 출전해 아마추어 골프 최고 선수를 가린다. 파5인 15번 홀(동코스 6번 홀)을 파4로 바꾸면서 파71로 대회를 치르는 게 달라진 점이다.
  • “한국기술교육대 헬스장 싹 바꿨다”…퇴임 교수 ‘특별한 선물’

    “한국기술교육대 헬스장 싹 바꿨다”…퇴임 교수 ‘특별한 선물’

    “헬스장에 천국의 계단, 서포티드 머신 등 기구들이 대거 추가되면서 마음껏 운동할 수 있어 좋습니다.” 5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2월 정년퇴임한 김재우 교양학부 교수가 학생들의 체력 증진 등을 위해 5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증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발전기금으로 실내체육관 내 100평 규모의 헬스장에 좌식 자전거, 체스트 웨이트, 덤벨(아령), 러닝머신 등 15종 24개의 기구를 새롭게 설치했다. 새 운동기구는 헬스장 전체 기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1998년 대학에 부임한 김 교수는 급여 공제로 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해 오며, 2025년에 고인이 된 부모님 명의로 1000만원, 장인·장모님 명의로 1000만원을 매월 모아 총 5000만원을 채웠다. 김 교수는 퇴임 후 발전기금을 헬스장 운동기구 교체에 사용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대학에 밝혀, 여름방학 때 전격적으로 운동기구를 교체하게 됐다. 김 교수는 재직 중 학생처장 2회,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2회, 취업처장, 생활관장 4회 등 15년간 보직교수를 역임하고 교수협의회장까지 지내며 대학과의 소통에 앞장섰다.
  • 모비데이즈, 힉스필드와 AI 영상 사업 협력 논의…영화·게임·K-콘텐츠 시장 공략

    모비데이즈, 힉스필드와 AI 영상 사업 협력 논의…영화·게임·K-콘텐츠 시장 공략

    게임 IP·K-pop 등 국내 콘텐츠 산업 적용 가능성 논의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 모비데이즈가 글로벌 생성형 AI 영상 플랫폼 힉스필드 AI와 손잡고 국내 광고·게임·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에서 AI 기반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모비데이즈(대표이사 유범령, 코스닥 363260)는 힉스필드 AI(Higgsfield AI)와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AI 기반 콘텐츠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비데이즈는 자사의 디지털 광고 운영 및 콘텐츠 기획 역량에 힉스필드의 AI 영상 제작 기술을 접목해 기존 광고 중심의 사업 영역을 브랜드 콘텐츠와 게임 IP, K-pop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모비데이즈가 보유한 광고주, 스타트업, 게임사, 콘텐츠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제 활용 수요가 있는 고객과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협력 대상으로는 브랜드 광고 영상, 게임 IP 기반 프로모션 콘텐츠, K-pop 아티스트 및 음원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등이 꼽힌다. 양사는 고객 수요와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시범 콘텐츠 제작과 공동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모비데이즈는 지난 7월 28일 서울 CGV 씨네시티 청담에서 열린 힉스필드의 AI 장편 영화 ‘Hell Grind’ 프라이빗 시사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Hell Grind’는 힉스필드의 생성형 AI 영상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95분 분량의 장편 프로젝트다. 양사는 해당 행사와 후속 실무 협의를 통해 생성형 AI 영상 기술의 국내 콘텐츠 산업 적용 가능성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힉스필드는 지난 8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AX SUMMIT 2026’에 참가해 생성형 AI 영상 기술과 산업별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모비데이즈는 행사에서 확인된 기업들의 관심과 수요를 바탕으로 광고·게임·K-pop 분야를 중심으로 후속 프로젝트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는 “광고 산업의 경쟁력이 단순한 매체 운영을 넘어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마케팅 역량에 글로벌 생성형 AI 영상 기술을 접목해 브랜드 콘텐츠와 게임, K-pop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힉스필드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실제 수요를 확인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협력 사례를 단계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성 힉스필드 지사장은 “한국은 광고와 게임, K-pop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산업이 발달한 시장”이라며 “모비데이즈의 산업 네트워크와 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이 힉스필드의 AI 영상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 국내 기업의 수요와 프로젝트별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구체적인 협력 범위와 추진 방식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 “모시쿠다”… 제주어연구소 개소 10주년, 제주어 나아갈 길을 묻다

    “모시쿠다”… 제주어연구소 개소 10주년, 제주어 나아갈 길을 묻다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제주어의 보전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어연구소는 5일 오후 4시 제주경제통상진흥원 2층 대회의실에서 ‘제주어연구소 개소 10돌 기념 초청강연회와 자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6년 8월 5일 ‘제주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입니다’를 기치로 출범한 연구소는 지난 10년간 제주어 조사와 연구, 교육, 자료 발간 등을 통해 제주어 보전과 전승에 힘써온 대표적인 민간 연구기관이다. 개소 10주년 기념 강연에는 원로 국어학자인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가 초청돼 ‘방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국어 방언의 가치와 제주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행사에서는 허영선 시인의 축시 ‘제주어가 말하길’ 낭송을 비롯해 연구소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 박희순 아동문학가의 ‘어떵허우꽈? - 제주어 동시로 읽는 제주생태’ 순서가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제주어와 제주어연구소를 말하다’를 주제로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난상토론도 마련된다. 연구소는 제주어 구술조사와 강독회, 제주어 강좌를 꾸준히 운영하는 한편, 2018년에는 제주어와 제주문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지 ‘제주어’를 창간해 올해까지 9호를 발간했다. 또 제주어 도서·자료전 개최, 제주어 문화 달력 제작, 제주어 뉴스 감수와 자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제주어의 기록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특히 KCTV제주방송, 제주학연구센터와 협력해 제주어뉴스 감수와 자문을 맡고 있으며, 누리집과 카카오톡 채널 ‘제주어팡’을 통해 도민들과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강영봉 이사장은 “지난 10년이 제주어를 기록하고 지켜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제주어가 일상에서 살아 숨 쉬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과 함께 제주어의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美 재무 “엔화 약세면 다른 통화도 영향...그간 원화 변동성 과도해”

    美 재무 “엔화 약세면 다른 통화도 영향...그간 원화 변동성 과도해”

    한국 당국 외환시장 개입 관측 속 베선트 발언 주목 美 추가 개입 가능성 시사...연준 재원 활용도 언급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부양에 따른 연쇄적인 기대 효과를 언급하면서 한국 원화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서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 많은 사람은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엔화 약세가 한국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엔화 가치가 급등하던 시기에 원화 가치도 함께 올랐고 일각에선 한국 당국 역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더욱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경제사학자적 나의 관점에서 보면 1990년대 후반, 1997년과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나치게 약세였던 엔화가 부분적 원인이었다”며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엔화 부양을 위한 추가 개입 여부에 대해선 “도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경제와 미국 납세자에게 도움이 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일본)을 지원하기 위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엑스에서 “‘해외·국제통화당국(FIMA)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기구’(이하 FIMA 레포 기구)는 중요한 장치로 향후 수개월 내에 이 규모가 확대되기를 권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지난 3일 담화에서 미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사실을 밝히면서 “일본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FIMA 레포 기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부연이다. 연준의 FIMA 레포 기구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 도입한 제도로, 위기 상황에서 외국 중앙은행에 달러화 유동성을 긴급히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21년 7월 상시 기구로 전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달러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그동안 거의 활용되지 않았던 연준의 안전장치가 애초 설계 목적과는 전혀 다른 일본의 엔화 방어용 자금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정약용 선생 ‘실사구시’ 배우는 강북주민

    정약용 선생 ‘실사구시’ 배우는 강북주민

    서울 강북구는 다산 정약용의 사상과 실학 정신을 현대적 관점에서 배우는 ‘제30기 생활 속 다산사상’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생활 속 다산사상은 강북구와 서울사이버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인문교양 프로그램으로, 정약용의 철학과 실학을 기반으로 기후 위기, 교육, 역사,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일상에서 실학 정신의 실천 방안을 함께 고민할 기회다. 교육은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9~12시 총 12주간 진행된다. 서울사이버대학교 강의실에서 10회의 이론 강의가 열리며, 수원 화성과 남양주 정약용 생가를 찾는 현장 탐방도 2회 운영된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이창곤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신병주 건국대 교수, 조은수 서울대 명예교수, 이명희 서울사이버대 교수 등 전문가 10명이 강연한다. 50명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수강료는 4만원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교육지원과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10월 14일 ‘격변의 시대 대한민국 교육 대전환’, 10월 28일 ‘단종과 세조, 그리고 영월’ 강의는 오픈 강좌로 진행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창수 구청장은 “다산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과 삶의 지혜는 오늘날에도 다양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일상에서 다산사상을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정몽준 HD현대 지분 3.5% 증여…정기선, 2대 주주 등극

    정몽준 HD현대 지분 3.5% 증여…정기선, 2대 주주 등극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HD현대 지분 3.5%가량을 증여받는다. 정 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기존 6%에서 9%대로 높아지며 2대 주주로 올라선다. HD현대는 4일 공시를 통해 정 이사장이 보통주 280만주를 정 회장에게 증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여는 9월 3일을 기점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재 6.12%의 HD현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여분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9.67% 수준으로 높아진다. 정 회장의 그룹 장악력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증여가 완료될 경우 기존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지분율 7.12%)을 제치고 정 회장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증여로 인해 정몽준 이사장의 HD현대 지분율은 26.6%에서 23%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최대 주주 자리는 유지한다. 정기선 회장은 2021년에도 부친으로부터 HD현대 주식을 증여받았고,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해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이번 추가 증여로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승계의 기반도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철도공단, 역대 최대 1500억원 ‘녹색 채권’ 발행

    철도공단, 역대 최대 1500억원 ‘녹색 채권’ 발행

    국가철도공단(공단)은 4일 ‘평택∼오송 2 복선화’ 건설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녹색 채권은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개발 등 환경개선 목적의 친환경 사업 추진 목적이다. 공단은 친환경 철도 건설과 재정 운용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해 자체 예산의 조달을 위해 2023년부터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사업 등에 300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사업(500억원), 지난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700억원)에 투입한 바 있다. 공단은 채권 발행에 앞서 한국기업평가가 실시한 ESG 채권 인증평가에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과 프로젝트 선정의 적정성, 자금 관리의 투명성 등을 인정받아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금융위원회가 친환경 사업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마련한 공식 기준이다. 또 3월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2026년 한국형 녹색 채권 발행 이차보전 사업’에 선정돼 연 0.2%의 이자 지원을 받아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재정 운용 효율성을 개선하게 됐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1500억원은 경부고속철도 수송 용량 증대를 위한 핵심 사업인 ‘평택∼오송 2복선화 노반공사’에 투입한다.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 인프라 확충과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 등에 녹색금융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체감하는 철도 서비스 기반을 넓히고 국가 탄소중립 이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K-컬처와 AI의 만남”…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블루포지(주), AI·바이브코딩 교육 협력 MOU 체결

    “K-컬처와 AI의 만남”…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블루포지(주), AI·바이브코딩 교육 협력 MOU 체결

    - 한류국제대학에 AI 앱빌더 ‘바나나부츠(bananaboots.space)’ 교육과정 전격 도입- 자연어 지시만으로 웹·앱 상용화… 코딩 장벽 허물고 실무형 글로벌 K-콘텐츠 융합 인재양성 K-컬처 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기관과 차세대 AI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이 미래형 융합 교육을 위해 손을 잡았다. 숙명여자대학교 한류국제대학과 AI 기반 바이브코딩 플랫폼 전문기업 블루포지 주식회사는 8월 4일 숙명여대 AI센터 미래창조관에서 ‘AI·바이브코딩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형남 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 학장과 서상재 블루포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한류국제대학이 보유한 글로벌 교육 인프라에 블루포지의 독자적인 바이브코딩(Vibe Coding) 기술을 접목해 수강생들에게 실질적인 디지털 서비스 개발 및 운용 역량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양 기관은 블루포지의 AI 앱 빌더 플랫폼인 ‘바나나부츠(bananaboots.space)’를 교육 과정에 전격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바이브코딩 및 AI 앱 제작 관련 정규·비교과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바나나부츠’ 활용 실습 중심 교육 ▲전문가 참여를 통한 기술 지원 및 교육 자료 제공 ▲학생들의 웹·앱 제작 및 실제 서비스 론칭 역량 강화 ▲교육 성과 공유 및 대내외 홍보 활동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블루포지는 ‘바나나부츠’의 명칭, 캐릭터, 디자인, 콘텐츠 등 제반 지식재산권(IP)을 한류국제대학의 교육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안정적인 실습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블루포지가 개발한 ‘바나나부츠’는 복잡한 코딩 명령어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대략 이런 느낌(Vibe)으로 만들어줘”와 같은 자연어 프롬프트 지시만으로 실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완성·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형 AI·바이브코딩 플랫폼이다. 기존 AI 코딩 도구들이 소스 코드 생성 중심에 머물러 비개발자가 데이터베이스(DB) 연동, 서버 설정, 결제 연동 등 실제 서비스 구축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반면, 바나나부츠는 자연어 기반의 직관적인 제작 환경을 바탕으로 DB 연동부터 원클릭 배포까지 지원해 프로토타입에 머물지 않고 실제 라이브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먼츠 등 국내 결제 인프라 연동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한류국제대학 유학생들은 별도의 전문 개발 지식이 없더라도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한류 콘텐츠 아이디어를 직접 앱이나 웹 서비스 형태의 디지털 제품으로 완성하는 실체적인 기획·제작 경험을 쌓게 된다. 숙명여자대학교 한류국제대학은 창학 120주년을 맞아 세계 최초로 신설된 외국인 유학생 전용 한류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K-컬처를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교육, 산업, 기술과 결합한 글로벌 미래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출범했으며, 융합국제학부와 한류국제학부를 중심으로 K-컬처 산업 실무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미래 융합형 교육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협약식에서 숙명여자대학교 한류국제대학 문형남 학장은 “한류국제대학은 K-컬처 산업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미래 융합형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이번 블루포지와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술적 장벽 없이 AI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글로벌 시장에 통할 실무형 서비스로 구현해 내는 혁신적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블루포지 주식회사 서상재 대표는 “자연어 지시만으로 실제 상용화 가능한 디지털 제품을 구축하는 바이브코딩 플랫폼 ‘바나나부츠(bananaboots.space)’를 한류 특성화의 거점인 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 교육에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학생들이 아이디어 구상부터 글로벌 서비스 론칭까지 단숨에 완성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맞춤형 실습 환경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세부 실무 협의를 통해 2026학년도 하반기 교육과정부터 바이브코딩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 디폰, 실생활 적용성 높인 모듈형 스마트윈도우 ‘V-Block’ 개발…스마트윈도우 대중화 앞당겨

    디폰, 실생활 적용성 높인 모듈형 스마트윈도우 ‘V-Block’ 개발…스마트윈도우 대중화 앞당겨

    스마트윈도우 전문기업 디폰(대표이사 이성우)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스마트윈도우 ‘V-Block’을 개발하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 기존 대형 필름 형태의 스마트윈도우가 가진 설치 및 유지관리 제약을 극복하고, 공간과 용도에 맞춰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실용적인 공간 솔루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V-Block은 최대 500×400mm 규격의 글라스(Glass) 형태로 제작됐다. 설치 공간과 목적에 따라 블록을 연결하듯 원하는 크기와 디자인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손상된 모듈만 개별 교체하거나 필요한 구역에만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어 시공과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V-Block에는 디폰의 차세대 스마트윈도우 기술인 VPLC(Variable Polarized Liquid Crystal, 가변 편광 액정)가 적용됐다. 기존 PDLC가 투명과 불투명 상태를 단순 전환하는 방식이었다면, VPLC는 사용 환경에 따라 투과율을 디밍(Dimming) 방식으로 연속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차광 상태에서는 깊이감 있는 딥 블랙(Deep Black) 색상을 구현해 프리미엄 건축 및 인테리어 공간과 잘 어우러지며, 모듈형 구조를 통해 사무 공간과 상업 시설, 공공 시설, 일반 주거 공간까지 경제적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폰이 자체 개발한 특허 기반 CS(Column Spacer) 정밀 인쇄 기술도 적용됐다. 전극의 균일성과 정밀도를 향상시켜 반복 구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으며,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구동 성능과 높은 내구성을 확보했다. 디폰은 그동안 VPLC와 정밀 인쇄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제품을 선보여 왔다. 외부 조도에 따라 투과율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선바이저와 헬멧용 스마트 바이저 Difon-V1을 개발해 라이더의 주행 환경에서 눈부심을 줄이고 시야를 확보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V-Block은 이러한 모빌리티 기술력을 건축과 생활 공간으로 확장하여 기술의 대중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활용 분야도 다양하다. 병원 접수 창구 및 공공기관 민원 창구, 기업 회의실, 임원실, 스마트 오피스 파티션, 호텔 리셉션, 상업 시설, 도서관, 교육 시설 등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동시에 요구하는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개방감을 유지하고 필요할 때 즉시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건축 분야에서는 로비와 파사드(Façade), 가변형 실내 벽체, 전시 공간, 스마트 인테리어 등에 적용해 투과율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차세대 건축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대형 일체형 유리와 달리 손상된 모듈만 교체할 수 있어 유지관리 비용 절감과 시공 편의성 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디폰은 스마트윈도우를 사람의 생활과 공간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플랫폼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AI, IoT, 스마트 빌딩 기술이 확산함에 따라 다양한 산업에서 공간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핵심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디폰은 ClearOn(White·Black PDLC), Segmentα, 스마트 선바이저 Difon-D1에 이어 모듈형 스마트윈도우 V-Block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디폰 이성우 대표이사는 “모듈형 스마트윈도우 V-Block은 단순한 아이디어성 제품이 아니라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공간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설치와 유지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건축, 모빌리티, 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공간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디폰은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미래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윈도우 기업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고, 스마트윈도우가 일부 특수 공간이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 “우린 겨울철 동면하는 육지 박쥐와 달라”… 한겨울에도 먹이사냥하는 ‘한라산 박쥐’

    “우린 겨울철 동면하는 육지 박쥐와 달라”… 한겨울에도 먹이사냥하는 ‘한라산 박쥐’

    한라산 박쥐가 한겨울에도 기온이 올라가는 밤이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먹이 사냥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대부분 동면을 이어가는 한반도 육지 박쥐와 다른 제주만의 생태적 특징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동굴 박쥐 생태조사’ 중간 분석 결과,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내 동굴과 계곡에서 박쥐의 계절별 서식 방식과 겨울철 간헐적 활동 양상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3년부터 진행 중인 한라산 장기 생태모니터링의 하나로, 한라산 박쥐의 계절별 생활과 서식지 이용 특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쥐를 직접 포획하지 않고 초음파를 기록하는 생물음향 모니터링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구린굴·평굴과 관음사 계곡 일대에서 수집한 2023~2025년 자료를 같은 기준으로 재분석했다. 분석 결과 관음사 계곡에서 기록된 박쥐 초음파 가운데 먹이를 포획할 때 발생하는 ‘먹이활동 신호(feeding buzz)’가 겨울철에도 확인됐다. 특히 12월에는 먹이활동이 비교적 활발했고, 1~2월에도 기온이 높은 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활동이 관찰됐다. 온화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제주 박쥐가 겨울에도 일시적으로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기온 변화와 박쥐 활동량을 장기간 축적하면 동면 기간 변화나 먹이활동 시기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는 ‘기후변화 생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쥐가 계절에 따라 공간을 달리 이용하는 특성도 확인됐다. 평굴은 겨울철 관박쥐의 주요 동면처로, 최대 약 1900개체가 모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린굴은 봄·여름철 관박쥐와 긴가락박쥐, 큰발윗수염박쥐 등이 최대 약 1500개체까지 모여 새끼를 낳고 기르는 출산·포육 공간으로 이용됐다. 반면 인근 관음사 계곡과 산림은 박쥐들이 먹이를 찾는 주요 취식지였다. 박쥐가 동굴과 계곡, 산림을 오가며 하나의 생태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박쥐 보전을 위해서는 동굴 내부뿐 아니라 주변 계곡과 산림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서식지 교란을 최소화하면서도 박쥐의 출현 종과 활동 시기, 먹이활동 빈도를 장기간 정량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연구 종료까지 계절별·종별 음향자료와 동굴 내부 온도·습도, 외부 기상자료를 종합 분석해 박쥐의 생활사 변화를 추적할 방침이다. 최종 결과는 동면과 출산·포육 등 박쥐 민감 시기의 동굴 관리 방안 마련과 함께 동굴·산림·계곡을 잇는 세계자연유산 보전관리 체계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선숙 박사((유)공간생태모니터링네트워크)는 “생물음향 모니터링은 박쥐와 서식지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계절별 활동을 장기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한겨울의 간헐적인 먹이활동은 제주 박쥐의 생태적 특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생활사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
  • ‘양궁 전설’ 김수녕, 고려대 여자양궁부 초대 감독 선임

    ‘양궁 전설’ 김수녕, 고려대 여자양궁부 초대 감독 선임

    한국 양궁의 ‘전설’ 김수녕 전 대한양궁협회 이사가 모교인 고려대학교 여자양궁부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고려대는 3일 본관 총장실에서 김수녕 감독 임명식을 열고, 오는 2027학년도 세종캠퍼스 여자양궁부 정식 창단을 공식화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9월 수시모집을 통해 첫 신입생 선수 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세종캠퍼스 내 전용 양궁장을 신설하는 등 파격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기존 여자축구, 빙상, 골프에 이어 양궁을 육성해 대학 체육의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90학번인 김수녕 신임 감독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메달을 거머쥔 한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다. 2011년에는 세계양궁연맹(WA)으로부터 ‘20세기 최고의 여자 양궁선수’로 꼽혔다. 김 감독은 “모교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어 뜻깊다”며 “올림픽 무대 경험을 살려 기술과 멘탈을 아우르는 맞춤형 지도(체육)로 훌륭한 선수를 길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원 총장은 “세계적인 스포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P&G, 신임 대표에 ‘글로벌 전략가’ 로히니 벤카테스와란 선임

    한국P&G, 신임 대표에 ‘글로벌 전략가’ 로히니 벤카테스와란 선임

    한국P&G는 신임 대표이사로 로히니 벤카테스와란(Rohini Venkateswaran) P&G 인도 최고영업책임자(CSO)를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임기는 지난 1일부로 시작됐다. 벤카테스와란 신임 대표는 2005년 P&G 인도 법인에 입사한 이후 20년 이상 인도, 미국, 중동, 아시아태평양(APAC)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10년 이상 영업과 브랜드 관리를 총괄하며 스킨케어 및 그루밍 카테고리의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 시장 전략, 이커머스 등 사업 전반을 두루 거친 비즈니스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P&G는 이번 인사를 통해 핵심 시장인 한국에서 소비자 중심의 혁신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벤카테스와란 신임 대표는 “한국은 변화가 빠르고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은 전략적 요충지”라며 “한국 소비자의 고유한 요구에 부응하는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4년간 한국P&G를 이끈 이지영 전 대표는 P&G 중화권 스킨케어 사업부 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 ‘80억 횡령 사태’ 김포FC 홍경호 대표 “감독 부실 책임지고 사직서 제출”

    ‘80억 횡령 사태’ 김포FC 홍경호 대표 “감독 부실 책임지고 사직서 제출”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홍경호 대표이사가 구단 내 80억원대 공금 횡령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3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공금 횡령 사건으로 시민과 팬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라면서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제 마음은 이미 책임을 지는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최근 김포FC는 출납 담당 30대 직원 A씨가 대규모 공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포시 등에 따르면 A씨는 2023년부터 상급자에게 공금을 금융기관 단기 예금에 입금했다고 허위 보고하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 애초 횡령액은 58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나, 최근 시 감사관실의 특별감사 과정에서 25억원가량의 추가 횡령 정황이 파악돼 총피해액은 83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홍 대표는 “신뢰를 지켜야 할 구단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앞에 대표이사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저에게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픔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지만, 김포FC의 미래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끝까지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 진인프라·대광건영, AI 기반 건설안전 플랫폼 ‘JinSafe’로 스마트 안전관리 고도화

    진인프라·대광건영, AI 기반 건설안전 플랫폼 ‘JinSafe’로 스마트 안전관리 고도화

    ICT 전문기업 진인프라(대표이사 김성용)가 종합건설사 대광건영(대표이사 박병일)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건설현장 안전관리 플랫폼인 ‘JinSafe(진세이프)’ 도입을 위한 현장 실증(PoC)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6월 대광건영 구미 현장에 JinSafe를 구축해 현재 16개 채널의 AI 안전관제를 운영 중이며, 오는 8월에는 용인 고진역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AI 기반 안전관제 기술을 실제 건설현장에 적용해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관리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스마트 건설안전 관리체계 확산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JinSafe는 현장 CCTV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안전모와 안전조끼 미착용, 작업자의 위험 자세 및 돌발 동작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위험 상황이 포착되면 즉시 자동 캡처해 관리자에게 실시간 알림을 전송한다. 구미 현장과 광주 본사에서 통합 관제 화면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안전관리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현장 영상과 이벤트 발생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7월에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해 주요 기능을 한층 더 고도화했다. 우선, 폭염기 온열질환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관제 화면에서 현장 날씨와 체감온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알림 기능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기간별 안전 통계 및 리포트의 엑셀·PDF 자동 생성 기능, 위험 이벤트 처리 상태 관리, 그리고 담당자별 권한 설정 기능 등을 새롭게 적용해 운영 편의성과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대광건영은 이번 실증을 자사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건설현장은 작업 구역이 넓고 공정이 수시로 변경되는 특성상 관리자의 육안 점검만으로는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현장과 본사를 연결하는 이원 관제 체계를 구축해 현장 상황을 상시 확인하고, 위험 상황을 사후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발생 즉시 인지하고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양사는 오는 8월 용인 고진역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구미 현장에서 검증한 관제 체계를 기반으로 현장별 작업 특성에 맞춰 감지 항목을 최적화하고, 실증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JinSafe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CCTV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산업별·기업별 특성에 맞춘 AI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시장에 보급된 AI 칩 내장형 CCTV나 별도의 AI Box 방식은 제조사가 사전에 정의한 사람·차량·안전모 등 정형 객체를 인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건설현장마다 다른 장비와 작업 형태, 기업별 안전관리 기준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위험 요소까지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감지 항목을 추가하려면 제조사의 기능 업데이트를 기다리거나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기존 CCTV를 AI 지원 모델로 교체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현장 규모가 커질수록 장비 교체 비용과 공사 기간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반면 JinSafe는 기존에 운영 중인 CCTV 영상을 그대로 연동해 서버에서 AI 분석을 수행하는 구조로, 별도의 카메라 교체 없이 도입할 수 있다. 여기에 산업별·기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모델 학습을 제공해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감지할 수 있다. 현장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감지 정확도는 높아지고 오탐은 줄어드는 구조다. 양사는 이번 실증 성과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향후 대광건영의 모든 건설 현장으로 도입을 넓혀갈 방침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온습도·가스·진동·미세먼지 등 현장 내 IoT 센서 정보와 CCTV 화면을 연계해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맞춤형 AI 학습 데이터를 계속해서 축적해 위험 감지의 정확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광건영 관계자는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현장을 지키는 기본”이라며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AI와 같은 스마트 안전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검증된 기능은 전 현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인프라 관계자는 “카메라를 교체하지 않고도 도입할 수 있다는 점과 현장이 요구하는 위험 요소를 직접 학습시킬 수 있다는 점이 JinSafe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대광건영과의 실증 과정에서 확인한 현장의 개선 요구를 빠르게 반영해 실제 건설현장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AI 안전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과원,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 보호’ 지원…보안 컨설팅·솔루숀 비용 80%까지 지원

    경과원,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 보호’ 지원…보안 컨설팅·솔루숀 비용 80%까지 지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2026년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고 경과원 경기정보보호지원센터가 경기지역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정보보호 컨설팅 10개사와 IT 보안 패키지 10개사,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SECaaS) 패키지 46개사 등 총 66개사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이며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과 AI, 가상융합, 제조업 등 지역 전략산업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 침해사고 피해를 본 기업은 기존 지원사업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기업에는 정보보호 전문 컨설팅을 통해 개인정보 관리체계와 서버·네트워크 등 ICT 인프라 전반의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환경에 적합한 ‘IT 보안 패키지’ 또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SECaaS)’ 도입도 지원한다. 이후 이행점검을 통해 보안 조치 여부를 확인하고 취약점 개선 상황까지 관리한다. 지원 금액은 공급가액의 80%로, 기업당 IT 보안 패키지 최대 480만 원,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SECaaS) 패키지는 360만 원까지다. 현창하 경과원 미래신산업부문 상임이사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보안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이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한 디지털 경영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공주님 입대하십니다”…덴마크, 왕위 2순위도 ‘무보수 복무’[포착]

    “공주님 입대하십니다”…덴마크, 왕위 2순위도 ‘무보수 복무’[포착]

    덴마크가 여성까지 포함한 ‘성 중립 징병제’를 본격 가동한 가운데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이사벨라 공주도 군 복무를 시작했다. 러시아의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압박이 이어지자 징병 대상과 복무 기간을 동시에 확대한 것이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남녀 신병 약 1600명은 이날부터 새롭게 개편된 11개월 의무 복무에 들어갔다. 신병들은 첫 5개월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나머지 6개월간 실제 작전 임무와 전문 훈련을 수행한다. 기존 4개월이었던 복무 기간이 사실상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날 입대한 신병 가운데에는 프레데리크 10세 국왕과 메리 왕비의 둘째 딸인 이사벨라 공주도 포함됐다. 올해 19세인 이사벨라 공주는 덴마크 왕위 계승 서열 2위다. 이사벨라 공주는 배낭을 멘 채 환한 미소로 슬라겔세의 병영에 도착했다. 앞으로 근위 후사르 연대에서 11개월 동안 복무하며, 징집병에게 지급되는 급여와 수당도 받지 않기로 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오빠 크리스티안 왕세자도 같은 부대에서 징집병 복무를 마쳤다. 이후 육군 장교 양성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소위로 임관했다. 유럽 왕실 구성원이 일정 기간 군에서 복무하는 것은 오랜 전통이지만, 이사벨라 공주는 덴마크가 새로 도입한 11개월 복무제의 첫 세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덴마크가 징병제를 확대한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커진 안보 불안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병합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도 북극권 방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덴마크는 지난해 7월 남성에게만 적용하던 징병제를 여성까지 확대했다. 2025년 7월 1일 이후 만 18세가 된 여성은 남성과 똑같이 신체검사와 복무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원자만으로 필요한 병력을 채우지 못하면 남녀 구분 없이 추첨으로 복무 대상자를 정한다. 다만 3일 입대한 신병 약 1600명은 모두 자원자다. 덴마크에서는 지원자가 징집 정원을 대부분 채워 왔기 때문에 실제 추첨은 부족한 인원을 충원할 때만 이뤄진다. 여성의 군 복무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은 아니다. 과거에는 여성에게 병역 의무가 없었지만 자원입대는 가능했다. 여성 징병제가 시행되기 전인 2024년에도 전체 징집병 가운데 여성 비율은 약 24%에 달했다. 덴마크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 남녀 모두에게 징병제를 적용한 세 번째 국가다. 복무 기간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렸으며, 연간 징집병은 현재 약 5000명에서 2033년 7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수작전사령부에 드론 소대를 신설하는 등 훈련 과정도 실전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징집병을 사상 처음으로 그린란드에 배치한다. 신병 100여 명으로 구성된 중대급 부대가 한 달간 현지에서 직업군인이 담당해 온 작전 임무 일부를 수행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압박 속에 이뤄지는 이번 배치가 군사적 의미를 넘어 정치적 상징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의 병합 요구를 거부하고 현지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 [서울광장] 與, 승리감 아닌 두려움 갖고 돌아볼 때다

    [서울광장] 與, 승리감 아닌 두려움 갖고 돌아볼 때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던 친명(친이재명)계 박성준·이건태 의원이 탈락했다. 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의원 모임’(공취모)을 주도했다. 공소취소 논란이 6·3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을 넘어 당원들 사이에서도 높은 호응을 받지 못하는 조짐으로 비칠 수 있다. 공소취소는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여권 전체적으로는 다음 총선과 대선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이 공소취소 모임을 “미친 짓”이라고 직격한 것도 범여권 일각의 그런 우려를 반영하는 것일 게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두 의원에 비해 훨씬 화끈했다.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 문제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며 여지를 열어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6선의 국회의장이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제안 당시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는 헌법 조항(128조2항)을 모를 리 없다. 하루 만에 “현직 대통령 연임은 개헌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워담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연임이 이뤄진다면 이 대통령 재판은 사라질 수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키면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박탈 외에도 ‘수사에 중대한 위법이 발견’되거나 ‘검사가 공소권을 현저하게 남용해 기소했을 경우’ 판사가 공소기각을 선고하도록 하는 조항도 집어넣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대북송금 사건 등에서 (이 대통령의) 무죄 가능성이 없고 공소취소도 여의치 않으니 법원을 압박해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보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990년대 초 미국 미시간주의 한 싱크탱크 연구원 조지프 오버턴(Joseph Overton)이 개념화한 ‘오버턴 윈도(Overton Window)라는 말이 있다. ‘허용된 담론의 창문’은 정치인의 의지가 아니라 사회적 담론의 이동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임 개헌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로 취급돼 왔다. 그런데 대통령 정무특보에서 곧바로 입법부 수장에 오른 조 의장이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입에 올림으로써 금기시돼 온 얘기가 광장으로 튀어나오는 효과를 거두었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도 5년 전 처음 얘기가 나왔을 땐 “설마”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어느덧 현실이 됐다. 이 대통령이 최소한의 존치 필요성을 거론했던 보완수사권을 없애는 것과, 이 대통령이 수혜자가 될 수도 있는 공소기각 사유의 확대가 한꺼번에 이뤄진 것도 상징적이다. 여당 강경파로서는 검수완박이라는 지상목표를 관철하고, 이 대통령으로서는 기소된 사건들을 법원이 공소기각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셈이다. 그럼에도 보완수사권 폐지는 경찰의 사건암장과 부실수사 등으로 국민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공소기각 사유 확대는 이 대통령 ‘재판 지우기’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형소법 개정을 주도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법안 처리 다음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야 기분 좋다! 하고 계시지요?”라고 썼다. ‘내주신 숙제 다 끝냈습니다’라는 문구의 조화도 놓았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위로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곽상언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형소법 개정안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뜻과 전혀 다르다”고 적었다. “정치인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을 정치적 노리개로 쓰는 것”이라고도 했다. 여권은 강성 당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검찰개혁을 완수했다는 승리감에 도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로 인해 완전히 뒤바뀔 형사사법체계 아래서 겪게 될 고통과 혼란의 나비효과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도 여당의 우격다짐식 형소법 개정을 우려하며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이거 겁도 안 납니까. 지금이라도 분노의 질주를 멈추어야 합니다.” 박성원 논설위원
  • 알짜 사업 떼 중복상장? 주주 동의 없인 안 된다

    상장사가 알짜 사업을 떼어 자회사로 상장하려면 주주 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규제가 3일부터 시행됐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중복상장 제도 개선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공시 규정 개정안을 승인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물적 분할한 자회사를 중복상장하려는 모회사는 ‘3%룰’ 방식으로 주주동의를 받는 과정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모회사 이사회는 중복상장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을 살펴보고 주주 보호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 중복상장은 모회사에 남은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이 제값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상)’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LS그룹의 ‘증손자 회사’에 해당하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 철회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의견수렴 결과 재계에서는 주로 중복상장 때 부과되는 모회사 이사회 의무와 거래소의 중복상장 심사기준을 완화해달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반대로 투자업계는 이사회 의무와 심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주주동의를 인정하는 기준으로 한 ‘3%룰’ 방식에 대해 기업계와 투자업계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당국은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룰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고 참석한 주주의 과반이 찬성하고 전체 의결권의 4분의 1 이상 동의받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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