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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집 키우기 첫발도 못 뗀 해수부… “부산행, 조직 개편보다 쉬울 줄이야” [세종B컷]

    “부산 이전이 조직 개편보다 더 쉬운 일이었네요.” ●새달까지 부산 청사 설계… 연내 이전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청사의 부산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했습니다. 이 예산은 청사 리모델링, 직원 이사비, 거주 지원비, 교통비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얼마 전 부산 임시청사 건물이 발표된 데 이어 이전 예산까지 일사천리입니다. 해수부는 21일 “9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서둘러 공사를 진행해 12월 안에 부산 청사로 일괄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전은 확정됐지만 조직 확대 논의에는 아직 진전이 없습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단순 이전이 아니라 해수부의 기능, 역할,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해양플랜트과를 해수부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수산 전담 차관을 둬 복수 차관제를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정부조직 개편 미뤄져 ‘제자리걸음’ 하지만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가 9월로 미뤄지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수부 공무원 A씨는 “조선해양플랜트과 이관에 관한 의견을 국정위에 보고했지만, 다른 부처에 큼직한 개편 사안이 많아 해수부만 먼저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복수차관제 도입도 여야가 모두 법안을 발의했지만, 다른 부처 개편안과 함께 처리하거나 시점을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업부가 최근 대미 통상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며 해수부의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산업부가 통상 협의를 잘 마친 데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호평받았는데, 산업부에서 조선을 떼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해수부 공무원 B씨도 “부산 이전 시너지를 내려면 조선이 필요한 건 맞지만, 상대(산업부)가 있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다음달 발표될 정부 조직 개편안에서 해수부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가와 업계의 눈길이 쏠립니다.
  • 트럼프, 첫 흑인 여성 연준 이사에 “즉각 나가라”

    트럼프, 첫 흑인 여성 연준 이사에 “즉각 나가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임명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사기 혐의로 입건되자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쿡 이사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해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를 몰아내는 데 성공하고 새 인사를 앉힌다면 연준은 친트럼프계가 다수를 형성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전방위적인 조직 흔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쿡 이사가 주담대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는 기사 링크를 올리고 “지금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은 빌 풀트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이 쿡 이사의 사기 혐의를 포착해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2021년 조지아주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실거주 용도로 만기 30년짜리 54만 달러(약 7억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듬해 임대로 내놓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풀트 국장은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쿡 이사가 더 낮은 금리와 유리한 대출 조건을 위해 거주 유형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쿡 이사는 흑인 여성 최초 연준 이사로 2038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그는 성명에서 “몇 가지 의문 때문에 사임하라는 압박에 굴복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해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만약 쿡 이사가 사임이나 해임으로 교체되면 7명의 이사로 구성된 연준은 4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이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은 한층 더 커진다. 한편 연준이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FOMC에선 대다수 위원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금리 동결 의견을 냈고, 금리 인하 주장은 2명에 그쳤다.
  • “SMR, 첨단산업 전력수요 해결 가능”

    “SMR, 첨단산업 전력수요 해결 가능”

    李대통령과 원전·보건 협력 논의“트럼프와 대화 잘 나누길” 덕담도金총리와 만나 “바이오 협력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인공지능(AI) 미래 산업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글로벌 보건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게이츠 이사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이 “SMR이 AI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전력 수요 증가의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자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이 SMR에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백신 개발·보급 등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저도 매일 쓰는 ‘윈도’를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모두 세상을 보는 창문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또 “게이츠 이사장이 백신 개발이나 친환경 발전시설을 개발하는 등 인류를 위한 새로운 공공재 개발에 나선 점도 참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접견 말미에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시라”고 덕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강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도 게이츠 이사장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오찬을 갖고 “한국 바이오 기업의 우수한 역량과 게이츠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재단은 한국사무소를 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특히 한국 바이오 기업의 백신 및 진단기기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게이츠재단의 국제 협력 노하우와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정말 놀라운 경제적 발전을 이뤄 냈고 강력한 민주주의까지 갖춘 국가로 탈바꿈한 만큼 굉장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며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 등 더욱 많은 기여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쓱!싹! 혁신 쓸어내기?… 컬링연맹 올림픽 앞 감독 선임 ‘시끌’ [타임아웃]

    쓱!싹! 혁신 쓸어내기?… 컬링연맹 올림픽 앞 감독 선임 ‘시끌’ [타임아웃]

    대회 상금 지연 지급으로 홍역을 앓았던 대한컬링연맹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잡음이 생겨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장기 발전 전략과 5대 혁신·비전 선포식까지 열고 여자 대표팀의 경우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지만 빛이 바랄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12일 여자 대표팀 감독에 지원한 A씨에 대한 심의 의결을 거친 결과, 대표팀 감독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부결했다. 단독 지원인데다 면접까지 거쳐 선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집힌 것이다. 한 지방자치단체 팀 감독인 A씨는 2014년부터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선수용 승합차 3대를 출퇴근과 가족 이동, 골프장 이용 등 사적 용도로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력향상위는 A씨의 소명이 충분치 않다고 보고 캐나다 등에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연맹 관계자는 19일 “이달 안으로 이사회를 열어 A씨의 대표팀 감독 선임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경기력향상위에서 부적절하다고 결론 난 상황이라 이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9월 북미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인데 지도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현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력향상위는 B씨가 공모한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 선임 건도 소속팀 훈련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결됐다. 연맹은 최대한 빨리 대표팀 지도자를 선임한다는 입장이지만 동계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감독 선임 지연은 악재인 셈이다. 연맹은 지난달 31일에는 남녀 대표팀을 아우르는 총감독 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C씨를 채용하려 했으나 대한체육회가 최종 승인하지 않으면서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 방문진법 통과·EBS법 상정… 與 주도 ‘방송3법’ 오늘 매듭

    방문진법 통과·EBS법 상정… 與 주도 ‘방송3법’ 오늘 매듭

    MBC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처리됐다. EBS를 겨냥한 한국교육방송법(EBS법)이 22일 처리되면 정부·여당이 추진해 온 이른바 ‘방송3법’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게 된다. 사장 선출을 포함한 공영방송 지배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국회는 이날 재석 171명 중 찬성 169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방문진법을 가결 처리했다.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방송 장악법”이라고 항의한 후 퇴장했고 법안은 여당 주도로 처리됐다. 방문진법은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를 현행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국회 교섭단체와 관련 기관의 추천으로 이사회를 구성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법안이 공포되면 3개월 이내에 방문진 이사진이 다시 꾸려진다. 이후 100명 이상 규모의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등 신임 사장 선출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EBS법도 본회의에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섰지만 민주당이 곧바로 토론종결 동의안을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24시간이 지난 22일 오전 EBS법도 토론 강제 종료 후 표결을 거쳐 처리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추미애 신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건도 처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고 이용마 기자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6년이 됐다”며 “그리고 바로 오늘, 그의 간절한 꿈이자 시대적 과제였던 방문진법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살아생전 이 순간을 마주했다면 누구보다 기뻐했을 모습이 눈앞에 선명히 그려진다”고 썼다. 이 기자는 MBC 파업을 주도하다 해고 후 복직됐으나 복막염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방송3법 처리 후 민주당은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 개정안을 24일, 25일 단독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재계는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의 유예 또는 수정안 논의를 제안해 왔으나 민주당은 원안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기어코 악법을 처리하기 위한 폭주 열차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EBS법에 대해선 “EBS를 정권과 좌파 교육감, 그리고 전교조의 손에 넘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개혁 입법의 열차는 절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제 따로, 과거사 따로… 미래에 힘 싣는 이재명식 ‘新대일외교’

    경제 따로, 과거사 따로… 미래에 힘 싣는 이재명식 ‘新대일외교’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합의 등 박근혜·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양국 합의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실용 외교’ 기조에 따른 판단으로 풀이된다. 합의를 파기해 정책 일관성을 떨어뜨리고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기보단 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으면서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반성을 요구하겠단 것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해 “가급적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대립적으로 되지 않도록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또 “과거 합의의 외교적 의미를 비롯해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라는 기본 정신을 함께 존중하는 동시에 피해자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며 “해원(解寃)이라는 말처럼 원한 같은 것을 푸는 과정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와 아베 신조 내각의 위안부 합의와 2023년 윤석열 정부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합의 등이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아 각종 비판에 휩싸였다.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95억원) 출연을 골자로 한 위안부 합의를 두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파기 주장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이런 합의들이 국가 간 약속인 만큼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있어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넓혀 가야 한다”고 말하며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일본에도 미일동맹이 기본 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한미일 3국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헀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경제 협력과 관련해 “동아시아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국들의 경제협력기구를 확고하게 만들어 나가는 일도 이제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또 한일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게 만든 계기가 된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과 관련해 “선언을 계승해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후쿠시마 등 일본 일부 지역의 수산물 수입 요구 등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사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쟁점화하지 않으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해 협상을 보다 유리한 쪽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라고 이 대통령 발언을 분석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합의는 반인도적 범죄인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어떠한 인정, 사죄, 배상이 없는 정치적 합의”라며 “정부는 잘못된 합의가 아니라 범죄 피해를 당한 자국민을 돌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7) 할머니도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유튜브 채널에서 “2015년 합의는 절대로 따를 수 없다. 이는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 기왓장마다, 담벼락마다… 경성 건축왕의 애국, 모던 보이들의 예술혼 깃들다

    기왓장마다, 담벼락마다… 경성 건축왕의 애국, 모던 보이들의 예술혼 깃들다

    서울시민 상당수가 피서를 떠났을 무렵 서울 종로구 북촌을 찾았다. 오버투어리즘 논란이 일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는 곳. 하지만 절정의 휴가철이던 그날은 서울시내 교통부터 인파까지 기이할 정도로 한산했다. 그 덕에 모던 걸과 보이들이 질주하던 북촌을 외국인 관광객이라도 된 양 느긋하게 어슬렁댈 수 있었다. 역시 서울 구경은 피서철이 제격이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동네를 일컫는 표현이다. 북으로 북악산이 둘러싸고 있고 남으로는 광화문과 돈화문을 잇는 도로가 경계다. 가회동, 계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팔판동, 화동, 안국동 등이 모두 북촌에 속했다. 북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지난해 세상을 뜬 ‘뒷것’ 김민기의 뒤안길을 밟으면서다. 전북 익산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김민기는 5학년 무렵 서울로 전학을 온다. 10남매를 둔 어머니의 교육열이 남달라 막내인 김민기까지 모두 서울로 올려 보내 공부를 시켰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기가 이사한 곳이 가회동이다. 북악산 앞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정세권, 개량 한옥 단지 지어 분양일본인 땅따먹기 막는 방파제로가회동 일대를 돌며 발견한 이야기는 김민기의 시대에만 머물지 않았다. ‘북촌의 방파제’ 정세권, ‘한국의 1세대 건축가’ 김수근, 한국의 모던 포크를 함께 일군 양희은, ‘하얀 나비’ 김정호, ‘1990년대 문화 대통령’ 서태지 등 위아래로 무수히 많은 갈래를 치며 뻗어 나갔다. 숱한 인물이 시차를 두고 북촌 일대를 오가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던 거다. 그 시간의 층위를 모두 전할 수는 없다. 북촌이 형성되기 시작한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구간만 살펴도 책 수십권은 족히 쓰고도 남는다. 이번 여정에선 근현대의 인물만 소환하기로 한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관심이 깊었던 인물들이다. 우선 ‘북촌의 설계자’ 정세권(1888~1965,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엔 1966년 사망으로 기록)부터. 경남 고성의 능참봉에서 일약 ‘경성의 건축왕’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과거 일제강점기의 부동산 개발업자 정도로 여겨지다 지금은 민족자본가의 위상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북촌’이란 다분히 상대적인 개념의 지명이 생긴 것도 정세권의 한옥 단지 개발에서 비롯됐을 개연성이 높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옥마을 누리집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당시의 한옥 분양 광고에서 볼 수 있듯, 북촌의 한옥은 당시의 새로운 도시주택 유형으로 정착되어….” 쉽게 말해 북촌의 개량 한옥이 ‘당대의 아파트’였다는 얘기다. ‘조선집’이라 불리던 이 개량 한옥을 만든 이가 정세권이다. 시계추를 잠깐 당시로 돌리자. 종로를 기준으로 남쪽에는 일본인들이, 북쪽엔 조선인들이 주로 살았다고 한다. 어슴푸레하던 경계는 경성에 일본인 거주자가 늘면서 위협받기 시작한다. 개항장이던 전남 목포 등의 도시에서 보듯, 경성의 노른자위 땅을 야금야금 차지하던 일본인들이 급기야 나라님이 머물던 공간 언저리까지 집어삼킬 기세였다. 이때 정세권이 나서 북촌 일대의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가회동, 계동 등의 대형 한옥을 인수해 대지를 잘게 쪼갠 뒤 작은 한옥을 지어 분양한 것이다. 정세권의 한옥 단지는 일본인의 확장을 막는 방파제 구실을 했다. 주택자금이 부족한 조선인을 위해 대출을 해 준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니까 요즘처럼 돈을 먼저 받고 집을 짓는 게 아니라 먼저 집을 지어 분양한 뒤 이주 비용을 천천히 갚도록 한 것이다. 당시 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 1936년 5월 20일 자 ‘나는 엇디게 성공하얏나’(나는 어떻게 성공했나)라는 인터뷰 기사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언급된다. 요즘의 건설사라면 그리할 수 있었을까. 북촌, 익선동뿐만 아니다. 왕십리, 신당동 등 서울의 한옥 지대는 거개가 정세권이 개발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고택을 잘게 쪼개 작은 한옥을 짓다 보니 담장이 사라지고 벽이 그대로 골목에 노출되는 경우가 생겼다. 인적이 드물던 예전에야 별문제 아니었겠으나 나라 안팎의 관광객으로 차고 넘치는 요즘엔 소음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재동초등학교에서 북촌 답사에 나선다. 김민기와 양희은이 1년 터울로 이 학교에 다녔다. 둘은 이 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생 때 다시 만난다. 그때까지는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듯하다. 이후 이들이 한국 포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영웅으로 성장한 건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다. 가수 김민기·양희은 꿈 키운 재동초건너편엔 상류층 저택 백인제 가옥왜색 오해에도 민족지사 손때 가득재동초등학교 건너 백인제 가옥은 윤보선 가옥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북촌의 양반 가옥이다. 윤보선 가옥이 현재 비공개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북촌에서 옛 상류층의 가옥 형태를 온전히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건축물이다. 1913년에 처음 이 집을 지은 이는 ‘금융계의 이완용’이라 불리는 한상룡이다. 그가 이 집에서 지낸 시기는 15년 정도다. 금전 문제로 이 집을 넘기고 북촌의 다른 고대광실로 이사(이 과정에 야료가 있었다는 설도 있다)한다. 친일파의 손을 탄 탓에 백인제 가옥을 다소 떨떠름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영화 ‘암살’(2015)에서 친일파의 저택으로 등장하며 이런 인식이 짙어지기도 했다. 행랑채에 깔린 장마루만 보고도 왜색이라 표현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본채의 마루는 우리 전통의 우물마루다. 일본 양식이 일부 가미됐다고 해서 전체를 왜색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 싶다. 게다가 한상룡 이후 백인제 선생 등 민족지도자들이 몇 배 더 오래 이 집에 거주했다. 백인제 가옥과 이웃한 건물은 등록문화유산인 정독도서관이다. 정독도서관의 전신은 경기중·고등학교다. 우리나라 관립 중등교육기관의 효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대에도 관학의 최고봉이었다. 김민기의 어머니가 가회동을 선택한 것도 아마 이런 교육, 주거 환경이 주된 요인이었지 싶다. 정독도서관, 당대 건축 기술 총동원겸재인왕제색도 탄생한 자리기도인근엔 서민들 돈 모아 학교 설립도 당대의 건축 기술이 총동원된 건물이 무척 인상적이다. 도서관 뜨락엔 ‘겸재인왕제색도비’가 세워져 있다. 겸재 정선이 이 자리에서 본 인왕산을 토대로 걸작 ‘인왕제색도’를 남겼다고 한다. 당시 북촌은 중등교육의 중심지였다. 이른바 ‘5대 공립’(경기·서울·경복·용산·경동고) 가운데 경기고, ‘5대 사립’(중앙·휘문·배재·양정·보성고) 가운데 중앙고와 휘문고가 북촌에 있었다. 이 중 중앙고는 여전히 남아 한 세기의 역사를 웅변하고 있다. 전설적인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쓰이면서 한국을 넘어 일본과 동남아의 팬까지 찾아올 정도로 명소가 됐다. 학생들의 수업 환경을 위해 평소에는 출입이 금지되고 주말에만 들여다볼 수 있다. 요절한 ‘하얀 나비’의 가수 김정호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곳도 이 일대다. 김민기가 미술에 미쳐 있었다면 김정호는 밴드부에 미쳐 고교 시절을 보냈다. 김정호는 김민기보다 한 살 어리지만, 상경은 2년 먼저 했다. 광주 금남로 인근에 살다 올라온 김정호가 자리잡은 곳은 익선동이다. 이곳 역시 정세권이 북촌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했다. 익선동에서 교동초등학교를 나온 김정호는 북촌 계동에 있는 대동중, 대동상고(현 대동세무고등학교)에서 혈기 방장한 시기를 보낸다. 이 학교도 설립 과정이 독특하다. 일제강점기 인력거꾼 3000여명이 경성차부(車夫)협회를 조직한 뒤 세운 학교다. 서민들이 자식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교육기관을 설립한 것이다. 최준식 교수의 책 ‘동(東) 북촌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교사 신축에도 적극 나섰다. 건축자재를 이고 지고 좁은 골목길과 급한 언덕길을 쉴 새 없이 오갔다. 건물 앞에 있는 산을 파 운동장을 만들고 그 흙으로는 담장을 세웠다. 언덕길투성이인 계동에서 대동세무고가 좀처럼 보기 힘든 너른 운동장을 가진 이유다. 훗날 이 학교를 나온 김정호가 국악과 결합한 가요로 당대를 풍미했고, 대동중 20년 후배인 서태지 역시 록과 국악을 결합한 ‘하여가’(1993)란 곡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획을 긋는다. 창덕궁 앞 빨래터에 흐르는 비화들김지하·박인환·최승희 발자취 따라김수근의 ‘공간 사옥’서 차 한잔을 북촌 끝자락, 창덕궁과 경계를 이룬 곳에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가옥이 있다. 그가 직접 지었다는 집은 종로구립미술관이 됐다. 현재 전시작 교체로 출입 통제 중이고, 오는 9월 4일 이후 다시 찾을 수 있다. 온라인에 정보가 넘쳐나는 고희동 가옥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건 골목 끝자락의 ‘원서동 빨래터’다. 이른바 북촌 8경 가운데 3경인데 느낌이 아주 독특한 공간이다. 빨래터 위는 궁궐이고 아래는 범부들이 사는 동네다. 창덕궁에서 흘러온 물이 선원전 담벼락 밑으로 흐르며 궁궐과 민가가 연결됐다. 여기서 궁인들과 평민들이 함께 빨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글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내용이었을까. 아니면 중전과 후궁들이 싸운 얘기였을까. 빨래터에서 돈화문 방면으로 쪼르륵 내려오면 ‘마고 싸롱’과 만난다. 김지하 시인이 이름을 지어 줬다는 카페다. 마고 싸롱 뒤에 시인 박인환의 집터가 있다. 그가 8년가량 머물며 ‘목마와 숙녀’ 등의 시를 빚어낸 장소다. 물론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강원 인제 출신의 박인환은 대단한 모던 보이였던 듯하다. 곱상한 외모에 술과 담배를 즐기며 명동을 주름잡았다고 한다. 그는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는 시인 이상을 유난히 좋아했다. ‘죽은 아폴론’이라 부르며 추앙하던 이상의 기일만 되면 폭음을 했다. 그가 허무하게 떠나던 1956년의 그날도 그랬다. 이상의 죽음을 슬퍼하며 사흘 밤낮을 폭음하다 자신도 술독을 못 이겨 세상을 뜨고 만다. 그의 나이 겨우 서른(생일을 맞지 못했으니 요즘 식으로는 스물아홉)이었다.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 두 명을 거푸 끌어내린 헌법재판소 맞은편엔 우리 현대무용의 개척자로 꼽히는 최승희의 옛집이 있다. ‘동양의 이사도라 덩컨’이라 불리며 일제강점기 당시 세계 무용계에 돌풍을 일으킨 무용가다. 지금은 한식당이 된 이 집엔 흑요석처럼 깊고 검은 눈을 가졌다는 최승희와 ‘모란이 필 때까지’의 시인 영랑 김윤식의 사랑 이야기가 한 자락 깔려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비껴간 뒤 최승희는 사회주의에 심취한 남편과 함께 월북한다. 김일성의 비호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얼마 뒤 김일성의 말 한마디에 숙청되고 만다.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인 ‘공간 사옥’(현 아라리오갤러리)은 북촌 여정을 마무리하기 맞춤한 곳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꼽히는 김수근이 짓고 사무실로 쓴 장소다. 나라 안팎의 건축 학도들이 즐겨 찾을 만큼 중요한 건축물이다. 건물 지하의 소극장은 역사적인 장소다. 여기서 최승희의 몸종이었던 공옥진이 곱사춤을 초연했고,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첫 공연을 열었다. 금싸라기 같은 건물에 돈 안 되는 소극장을 만들고 가난한 예인들에게 내준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난한 시절에 ‘공간’이란 문화잡지도 펴냈다. 부자나라가 된 지금 우리에게 없는 ‘잡지’를 그는 돈에 연연하지 않고 만들었다. ‘공간 사옥’은 현재 갤러리, 카페 등으로 쓰이는데 옛 건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스승(김수근)과 제자(장세양)의 이야기가 묻힌 곳에서 차 한잔 홀짝대며 다리쉼하기 좋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생활 인프라 부족한 혁신도시… “공기업 직원들만 사는 도시”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생활 인프라 부족한 혁신도시… “공기업 직원들만 사는 도시”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69점의료·교육 등 문화·여가 환경 ‘열악’ 좋은 일자리도 공기업 아니면 없어부산혁신도시 ‘대도시+공공기관’ 수도권 닮은 환경 만족도 가장 높아일자리 찾아 결국 수도권으로화성·평택·양주 산단에 인구 몰려기업 유치 못 한 혁신도시의 한계나주·대구 등 정주 인구 다시 감소청년 “신도시 이유로 집값만 비싸”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역에 뿌리내리며 새로운 삶을 일궈 내려는 청년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서울신문과 삼성은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공동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들의 삶과 꿈을 조명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정부가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추진한 혁신도시 정책이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2005년 첫발을 뗀 이 정책은 2019년까지 수도권에 있던 153개 공공기관을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었다. 애초 목표는 공공기관과 인구를 동시에 끌어와 ‘지역 성장 거점’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오히려 늘었고, 혁신도시는 정주 여건 부족과 일자리 한계로 청년층 유입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근무하는 40대 공기업 직원 이모씨는 입주 ‘원년 멤버’다. 2014년 서울에서 내려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KTX를 타고 경기 광명에 있는 집으로 향한다. 이씨는 일요일 저녁 다시 가족과 헤어져 진주로 내려오는 생활을 10년째 반복 중이다. 그는 “마트는 대형마트와 동네마트 각각 하나뿐이고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불가능하다.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실 이용도 힘들다”며 “중장년층도 불편한데, 청년들이 여기에 정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혁신도시 정책에는 성과도 있었다. 수도권 인구가 지방 인구를 추월하는 ‘인구 역전’ 시점을 8년쯤 늦춘 것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자 수도권 인구는 다시 빠르게 늘었다. 결국 2019년 수도권 인구 비중은 50.002%로 비수도권(49.998%)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불과 0.004% 포인트 차이였지만 우리 사회가 두려워하던 ‘수도권 초과 인구 시대’가 시작된 순간이었다. 문제의 뿌리는 생활 기반 부족이다. 교통, 의료, 교육 인프라가 수도권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평균 만족도는 69.4점에 불과했다. 주거 환경은 74.8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교통은 62.3점으로 가장 낮았다. 의료와 교육·보육, 여가 환경도 개선 필요성이 컸다.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는 청년 인구 비율이 48.4%로 나주에서 가장 높지만, 올해 초 1000여명 이상이 빠져나갔다. 목표로 했던 ‘인구 5만 자족도시’는커녕 지난 5월 말 기준 3만 9205명에 머물렀다. 대구 신서혁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정주 인구 목표는 2만 2000명이었지만 현재는 1만 6000명 선이다. 대구 혁신도시에서 근무하는 한 공기업 직원은 “아이들 초등학교 때까진 버틸 만하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면 다들 대구 수성구로 이사 갈 궁리만 한다”고 털어놨다. 청년층의 시각은 더 냉정하다. 나주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신도시라는 이유로 집값은 비싼데 값에 비해 별 볼 일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다. 공기업이 아니면 마땅히 일할 곳도 없고, 문화·여가 공간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공기업 직원들만 사는 ‘그들만의 리그’로 도시가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혁신도시 이전 뒤 기대했던 ‘지식 기반 산업의 증가’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기업과 일자리가 몰려야 사람이 따라오는 구조인데 혁신도시는 기업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지역은 경기도 화성·평택·양주였다. 이들 지역은 반도체 산업단지와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일자리가 생기고, 동시에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된 곳이다. 청년층은 결국 혁신도시 대신 수도권을 택한 셈이다. 혁신도시 가운데 그나마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은 부산이다. 부산 영도구·남구·해운대구 일원에 조성된 부산 혁신도시는 원래 대도시 기능이 있던 곳에 공공기관을 더해 ‘집적 효과’를 본 사례다. 정주 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주거 환경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 걸쳐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의료·교통·교육·여가 환경 모두 수도권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부산 모델이 다른 지역에도 확산돼야 한다고 말한다. 서연미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공기관 이전만으로 혁신도시가 살아날 거라는 기대는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며 “청년층이 유입되고 정착하려면 지역 대학과 연계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청년이 머물고 싶은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혁신도시 안에 학습·교류 공간과 창업보육센터를 두고, 인재 양성과 기업 네트워크를 동시에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의료인 문신 시술 허용’ 추진에 의협 반발 “위험천만”

    ‘비의료인 문신 시술 허용’ 추진에 의협 반발 “위험천만”

    현재 법적으로 의사에게만 허용된 문신 시술을 비의료인에게도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협회)가 21일 반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신사법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의료법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시도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는 전날 비료인의 문신 시술 행위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문신사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문신 시술은 1992년 눈썹 문신을 의료행위로 규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의사에게만 허용됐다. 헌법재판소도 2023년 문신사 노동조합 ‘타투유니온’이 의료법 27조 1항이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을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기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문신 시술이 미용 등의 목적으로 주로 이뤄지고, 시술자도 대부분 의료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법과 현실이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오히려 문신 시술 행위에 대한 법적 토대가 없는 상황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문신사법 제정을 통해 ‘문신사’라는 직업을 신설, 자격 요건과 면허 취득 요령, 보건 규정, 업무 범위 등을 관리·규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법 제정의 취지다. 그러나 의협은 “문신 행위는 피부에 영구적인 색소를 주입하는 의료행위”라며 “감염, 알레르기, 쇼크 등 심각한 부작용을 수반하는데, 응급 상황에 대한 전문 의료 대응이 불가능한 비의료인에게 문신을 허용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책임한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의료행위의 정의와 범위가 사실상 훼손돼 향후 다른 위험한 시술들도 유사 입법이 잇따를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렇게 되면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또 “국회는 의료체계를 무너뜨리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졸속 입법을 강행한다면 의협은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만 의협 정책이사는 “임상적 자주권 확보 측면에서 (문신사법에 대해) 강경 투쟁을 할 계획”이라며 “자녀들이 돌출 행동으로 문신 시술을 받고 지우는 사례가 많은데, 부모님들과 공청회를 하는 방안 등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사 입법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에 관해서는 “예를 들어 근골격계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필라테스 강사들이 많은데 이런 분야들에서 비슷한 입법을 추진하면 어떻게 될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페라리 PHEV 스포츠카 ‘296 스페치알레’ 국내 출시…880마력으로 공략

    페라리 PHEV 스포츠카 ‘296 스페치알레’ 국내 출시…880마력으로 공략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사인 FMK는 21일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6기통(V6) 스포츠카 ‘296 GTB’의 특별 버전인 ‘296 스페치알레’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296 스페치알레는 기존 296 GTB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 출력은 내연기관·전기모터 합산 기준, 기존 대비 50마력 증가한 880마력을 발휘한다. 무게는 1410㎏으로 탄소섬유, 티타늄 등 경량 소재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기존 대비 60㎏ 줄였다. 이를 통해 중량 대 출력비를 후륜 구동 모델 중 최고 수준인 1.60로 상향했다. 또한 공기역학적 설계로 다운포스를 시속 250㎞ 기준 기존 대비 20% 증가한 435㎏로 높였다. 최소 속력은 시속 330㎞다. 모든 조건에서 작동하는 최신 ABS 에보 시스템은 6D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제동력을 최적 배분한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2019년 488 피스타 국내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스페셜 시리즈 모델인 296 스페치알레를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레이싱의 본질과 페라리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집약한 이번 모델의 출시가 한국 고객들께 페라리만의 독보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다시 한번 선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교체…‘평창올림픽 사령탑’ 김선태, 임시 총감독으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교체…‘평창올림픽 사령탑’ 김선태, 임시 총감독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교체됐다. 임시 총감독은 2018년 평창 대회를 지휘했던 김선태(49) 감독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전날 제3차 이사회를 통해 감독 교체를 결정했고 이날 김선태 연맹 이사 겸 성남시청 감독을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김 감독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지휘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으나 심석희(서울시청)의 폭행 사건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4개(금 2, 은 1, 동 1)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2023년 5월 성남시청 지도자로 국내 복귀했다. 성남시청은 여자 대표팀의 핵심 최민정, 김길리가 활약 중인 팀이다. 연맹은 “김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고, 이사회는 긴급 파견을 의결했다”며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자 운영 관리 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맹 이사회는 기존 지도자 2명에 대해 보직 변경 및 해임을 의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도중 공금 처리 문제로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고 각각 자격정지 1개월,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5월 26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시작한 소집 훈련에서 배제됐다. 대표팀에 남은 지도자 2명이었다. 두 지도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고 법정 싸움을 벌였다. A 지도자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서 인용 결정이 내려졌고, B 지도자도 법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 지위를 회복했다. 하지만 빙상연맹이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사회를 통해 지도자를 교체한 것이다. 연맹은 “A 지도자는 선수단 관리 소홀과 지도력 부재 등으로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 B 지도자는 공금을 부당 청구한 당사자”라며 “지도자직을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임 결정은 향후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 드리미(Dreame), ‘2025 드리미 신제품 런칭쇼’개최

    드리미(Dreame), ‘2025 드리미 신제품 런칭쇼’개최

    스마트 홈 브랜드 드리미 테크놀로지(Dreame Technology)가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2025 드리미 신제품 런칭쇼’를 열고 오는 8~9월 출시할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Matrix10 Ultra’와 ‘Aqua10 Ultra Roller’를 공개했다. 국내 최초 3종 걸레 자동 교체 기능을 갖춘 ‘Matrix10 Ultra’는 구역별 물걸레 전환과 세정 용액 탱크 시스템을 통해 청소 성능을 높였으며, 강화된 ProLeap™ 시스템과 접이식 다리로 최대 8cm 장애물을 넘을 수 있다. ‘Aqua10 Ultra Roller’는 12개 노즐의 실시간 세척과 FluffRoll™ 기술을 통해 오염 제거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드리미는 올해 ‘X50 Ultra’ 등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코오롱글로벌과 음식물처리기 ‘리보(LIVO)’ 협업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또한 한남동 플래그십 매장과 전국 백화점 팝업 매장, 314개 하이마트 입점을 통해 소비자 체험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메기 다이 한국·일본·호주 총괄 이사는 “불필요한 스펙 경쟁이 아닌 생활에 실질적 변화를 주는 기술로 산업 내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 공식 발족… 민·관·군 협력 가속화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 공식 발족… 민·관·군 협력 가속화

    K방산의 해외 진출과 국제협력의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 목표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발대식 개최… 각계 전문가들 조직위원으로 합류역대 최대 규모 전시회 준비 본격화… 국내외 방산 700여개사 참가 최근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 기술력, 가격 경쟁력, 국제 정세 변화 등이 맞물리며 한국산 무기의 경쟁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K방산의 해외 진출과 국제협력의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을 목표로 출범한 ‘KOREA 2026 조직위원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오크우드 호텔)에서 내년 9월 16일 킨텍스(KINTEX)에서 4일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6) 발대식을 21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권평오 전 코트라(KOTRA) 사장과 박한기 전 합참의장(예 육군대장)을 비롯해 (사)한국방위산업MICE협회 김영후 이사장과 각계 전문가들이 조직위원으로 합류해 결의를 다졌다. 제7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은 50개국 VIP 및 바이어(Buyer)가 초청되고, 전시장 면적도 전년 대비 5만 2000㎥으로 200% 이상 확대 개최한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 방산 기업을 포함한 70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권평오 공동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DX KOREA를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대의 글로벌 방산 전시회로 발전시키기 위한 해외 주최기관들과의 협력기반을 다지는 등 K방산의 해외 진출과 국제협력의 확실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오늘 발대식은 K방산의 세계화를 위한 원대한 여정”이라고 밝혔다. 박한기 공동 조직위원장은 “참가기업이 주인공이 되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로, K방산의 호조세를 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첨단 국방과학 기술의 학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는 행사 슬로건을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The Time to Promise a Peaceful Tomorrow for Next Generation)으로 정하고 제7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비즈니스 상담회 ▲정부 정책 설명회 ▲글로벌 포럼 및 세미나 ▲AI 기반 비즈 매칭 시스템 등이 마련된다. 전시 규모도 전년 대비 200% 확대된 오프라인 전시행사는 물론 수출상담회, 정부 정책 설명회도 4일간 킨텍스에서 열린다. 또, 비즈니스 데이(Business Day)는 3일간 참가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VIP 및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접점이 될 수 있도록 환영 오찬과 만찬은 물론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매칭 시스템을 운영하며 현장에서는 월드 디펜스포럼 및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내년 9월 19일에는 퍼블릭 데이를 운영해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관람·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프라인 종료 이후에도 참가기업을 위한 온라인 전시와 365일 비즈 매칭 프로그램을 제공, 국내 방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위원회 사무국 류준형 MICE·홍보 총괄디렉터는 발대식에서 “내년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글로벌 방산 전시회의 표준이 될 것”이라면서 “참가 기업이 새로운 구매처를 발굴하고 교류하는 K방산 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최고의 방산 전시회로 준비되고 있는 만큼 방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임대료 무려 450% 안드로메다급 인상…기절초풍한 ‘이곳’ 주민 난리난 사연

    임대료 무려 450% 안드로메다급 인상…기절초풍한 ‘이곳’ 주민 난리난 사연

    미국 뉴욕 맨해튼의 부자들이 사는 ‘억만장자 거리’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이 살 수 있던 아파트 주민들이 갑작스런 임대료 대폭 인상에 맞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땅 임대료가 450% 폭등해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맨해튼 미드타운의 건물 앞에서 카네기 하우스 협동조합 소속 주민 25명 정도가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시위한 곳은 IT(정보기술) 억만장자 마이클 델이 1억 달러짜리 펜트하우스를 소유한 건물 바로 앞이었다. 주민들은 “우리 집을 지켜달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사는 곳은 바로 근처에 있는 ‘카네기 하우스’라는 아파트로, 억만장자 거리에서 유일하게 일반인들이 살 수 있는 저렴한 주택이다. 문제의 핵심은 ‘토지 임대’ 방식에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는 소유하고 있지만, 건물 땅의 주인은 따로 있다. 이들이 땅 임대료를 내야 하는 구조다. 아파트를 살 때 땅 임대료가 오를 것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급격하게 치솟을 줄은 몰랐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최근 아파트 주민들과 땅 소유주 사이의 협상이 결렬되자 중재위원회는 지난 7월 땅 주인들이 임대료를 연 436만 달러(약 61억원)에서 약 2400만 달러(약 336억원)로 올릴 수 있다고 판정했다. 무려 450%나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카네기 하우스 주민들의 월 관리비도 급격히 오를 예정이다. 주민들이 늘어난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협동조합이 파산하면, 이 건물은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로 바뀔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주민들은 아파트에 대한 지분을 모두 잃게 된다. 카네기 하우스 협동조합 이사회 회장인 리처드 허시는 “사람들의 은퇴 자금, 평생 모은 돈이 한순간에 모두 사라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의 토지 임대 시스템은 1950년대 부유하지 않은 뉴요커들도 집을 살 수 있도록 생긴 제도였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면서 뉴욕의 땅값이 급등했고, 당시 맺은 임대 계약들이 만료 시점을 맞고 있다. 시민단체인 ‘토지임대 협동조합 연합’은 뉴욕에서 2만 5000명 이상이 비슷한 상황에서 향후 땅값 기반의 임대료 인상을 겪을 수 있다고 추산한다고 밝혔다.
  • 조국, 사면 6일 만에 복당…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지명

    조국, 사면 6일 만에 복당…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지명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복당과 동시에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 지명됐다.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조 전 대표가 오는 11월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까지 당내에서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혁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전 대표의 복당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2일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아 당원 자격을 잃은 지 252일 만이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지난 15일 출소한 지 6일 만이다. 아울러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에서 조 전 대표를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 지명했다. 혁신정책연구원은 당의 정책 전략을 연구·기획하는 싱크탱크로 22일 이사회를 열어 조 전 대표의 임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권한대행은 “조 전 대표가 혁신정책연구원의 원장으로서 당의 정책 전략과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실질적 변화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연구원은 혁신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민심을 수렴하는 통로이자 싱크탱크로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김 권한대행, 최고위원, 조 전 대표가 상의해 결정했다”며 인선 취지를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조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되기 이전까지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조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유튜브 ‘조국TV’에 “조국혁신당 주권 당원 조국이다. 오늘부터 다시 1일”이라고 소회를 밝히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제자리를 찾는 첫걸음”이라며 “끝까지 버텨주신 여러분의 힘이 오늘을 만들었다. 이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걷자”라는 자막을 띄웠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복당 조치 완료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2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25일에는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조 전 대표가 사면 이후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감에 따라 여권 일각에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조 전 대표의 ‘N(엔) 분의 1’ 발언 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큰 부담을 안고 사면했을 것인데 조 전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도 지난 19일 SBS 라디오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에 대해 “상당히 짐이 된 건 사실”이라며 “집권여당에 대한 배려도 좀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ICT·AI 경쟁력 강화”…상지대, 얼라이언스 협약

    “ICT·AI 경쟁력 강화”…상지대, 얼라이언스 협약

    상지대와 강원지역 기관·기업이 ICT·AI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상지대는 21일 교내 본관 회의실에서 ‘제2차 사회공헌 얼라이언스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협약에는 원주시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더존비즈온, 디에이치소프트 등 총 25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사회공헌 사업 추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기술 협력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취·창업 지원을 위한 산학 협력 ▲시설·장비 공동 활용이다. 이날 협약식 뒤에는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가 ‘투자자의 생각을 읽어라’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갖고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적 접근법 등을 소개했다. 앞선 지난달 14일 열린 제1차 협약에는 24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상지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강원과 원주 ICT·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고, 공공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SK오션플랜트, 협력사와 안전결의 협약…“노동자 안전 최우선”

    SK오션플랜트, 협력사와 안전결의 협약…“노동자 안전 최우선”

    SK오션플랜트는 임직원과 협력사가 한자리에 모여 현장 노동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결의 협약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사적 안전문화 확산과 작업환경 개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실천 의지를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행사에는 SK오션플랜트 경영진과 사내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안전보건 관리체계 강화, 위험 요인 사전 차단, 안전교육 내실화, 소통 기반의 협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계획 임의 작업’, ‘작업표준 미준수’, ‘안전 규정 미준수’ 등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누구든지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작업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내가 안전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사와 함께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천하고,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성길 사내협력사 협의회장(케이비엔지니어링 대표)은 “아무리 현장 경험이 많은 직원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찾아올 수 있는 것이 안전사고”라며 “규정 준수를 넘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전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부터 ‘당신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회사의 최우선 원칙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안전문화 확립을 기업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안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안전 문화 확산 캠페인 영상물을 제작, 사내 식당 TV 등 사업장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상영하며 현장 노동자 안전 인식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 규정에 없는 금요일·생일 휴가…세종 창경센터 감사 적발

    규정에 없는 금요일·생일 휴가…세종 창경센터 감사 적발

    세종시가 매년 약 10억원의 출연금을 지원하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창경센터)가 임의로 휴가제를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창경센터는 직원이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후에 4시간 쉴 수 있는 ‘해피 프라이데이 휴가’를 2022년 도입했다. 문제는 휴가 제도를 신설하면서 관리·감독 기관인 세종시와 협의하지 않았고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는 등 인사 규정을 위반했다고 감사위는 설명했다. 더욱이 감독 기관인 세종시 경제국은 2022년부터 3년간 연평균 10억원을 지원하면서 규정·사업계획에 맞게 사업비를 집행했는지에 대한 중간·현장 점검이 없었고, 정산 심사에서도 인사 규정 위반 사실을 짚어내지 못했다. 금요일 휴가 외에도 창경센터는 직원 개인 생일이 있는 달에 휴가를 갈 수 있는 ‘생일 특별휴가제’를 도입해 지난해 8명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사용할 수 있는 휴가가 연간 7일 늘게 됐다. 늘어난 휴가 일수는 연가 보상비 증가로 이어졌다. 창경센터는 2022~2024년까지 3년간 연가 보상비로 4100만원을 지급했는데 감사위는 임의 신설한 휴가로 인한 연가 보상비 약 1000만원이 과다 지급된 것으로 판단했다. 창경센터는 근무 환경 개선과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의 하나로, 인건비성 지출이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감사위는 세종시에 과다 지급된 연가 보상비 회수 명령과 유급휴가를 내부 문서로 만들어 운영한 센터 기관장,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시 담당 부서에 경고 처분을 요구했다.
  • 법무법인 대륜, 상법 개정·노란 봉투법 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

    법무법인 대륜, 상법 개정·노란 봉투법 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

    법무법인 대륜은 오는 9월 3일 서울본부 분사무소에서 ‘2025 상법 개정·노란봉투법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세미나는 법령 변화에 따라 달라질 노사관계, 기업 지배구조 환경에 선제 대비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달 3일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에는 독립이사제도 강화, 전자 주주총회 도입, 3%룰 강화 등도 담겨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또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과 단체교섭 사항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법 2·3조, 이른바 ‘노란봉투법’도 이달 임시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기업 경영 환경과 함께 노사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법 시행 이후의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미나에서는 대륜 기업법무그룹의 호규찬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 방인태 변호사(41기)가 발표자로 나선다.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노동전문변호사로 기업의 인사·노무 분야 법률자문에 능통한 방 변호사가 노란봉투법 주요 내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호 변호사는 상법 개정안의 핵심 사안과 시사점에 관해 설명한다. 호 변호사는 법무부 상사법무과 재직 당시 상법 회사편 개정에 참여했고, 이후 로펌과 금융기관에서 기업 지배구조 및 금융법 자문을 맡았다. 발표 후에는 두 변호사가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주요 쟁점의 실무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대륜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은 기업의 노사관계 전략과 지배구조, 운영 방식 전반에 새로운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기업들이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실질적 방향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륜은 기업법무그룹을 중심으로 기업 대상 노무 재송, 단체교섭·이사회 자문 등 기업 맞춤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상법 개정안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략적 대응책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 [포착] 이재명 대통령 접견한 빌 게이츠…화기애애한 두 사람

    [포착] 이재명 대통령 접견한 빌 게이츠…화기애애한 두 사람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방한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접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을 통해 기후 변화와 빈곤 퇴치, 보건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은 재단의 저소득 국가 백신 보급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 제약 업체들과의 협업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에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와도 서울공관에서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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