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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신화’ 주역 최양하 회장 물러난다

    ‘한샘 신화’ 주역 최양하 회장 물러난다

    “시행착오 정리해 후배에 노하우 전할 것” 이사회, 후임에 강승수 부회장 선임 예정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성장을 이끌어 온 최양하(70)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한다. 1979년 평사원으로 한샘에 입사한 지 40년, 1994년 대표이사 전무에 오른 지 25년 만이다. 한샘은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30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기 드문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25년간 한샘을 진두지휘하며 매출 2조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한샘의 반백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침대가 아닌 침실을, 책상이 아닌 자녀방을 판매한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한샘만의 독자적 사업모델인 리하우스 사업 성공 발판이 됐다. 이를 시작으로 한샘은 빌트인플러스 등 신사업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종합 홈 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최 회장은 “한샘은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라며 “그간 겪은 시행착오를 정리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샘은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강승수(54)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韓 주도 ‘11월 15일 푸른하늘의 날’ 유엔 기념일 된다

    기후변화 우려에 회원국 대부분 찬성 공식 제정 땐 정보교환 플랫폼 등 마련 툰베리 환경상 거부… “과학에 더 관심을” 내년부터 11월 15일이 유엔이 지정한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것으로, 제정이 확정되면 한국이 제안해 지정된 첫 유엔 공식 기념일이 된다. 29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유엔은 현재 ‘푸른 하늘의 날’ 제정을 위한 비공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폭염과 지구촌 곳곳의 이상징후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모든 회원국이 1차 비공식 회의에서는 대체로 기념일 지정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념일이 지정될 필요가 제기됐다. 제정이 확정되면 매년 기후변화 관련 각종 세미나가 진행되고 정보교환 플랫폼도 마련될 예정이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것으로는 처음으로 지정되는 유엔 기념일”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인식이 높아지고 이를 뒷받침하는 플랫폼도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감축 ▲녹색기후기금(GCF)에 2억 달러(약 2337억원) 공여 ▲제2회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한국 개최 등을 약속했다. 기조연설 후 한국은 관련 내용을 담은 문안을 유엔에 제출했다. 올해 유엔총회에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이 공식 제정되면 160여개인 유엔 공식기념일에 새롭게 추가된다. 한편 이 같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인물로 꼽히는 스웨덴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16)가 북유럽 5개국 협의기구인 북유럽이사회가 선정하는 환경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수상을 거부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툰베리 대리인은 이날 수상이 확정된 후 툰베리가 상과 상금 35만 크로네(약 6000만원)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인스타그램에 “수상자 선정은 큰 영광이지만 기후운동에는 또 다른 상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정치인들과 권력자들이 현재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과학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기후변화 대책 요구 1인 시위를 시작한 툰베리는 지난달 23일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세계 지도자들을 겨냥해 “꿈을 빼앗아 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 반성커녕 한일관계 파탄 내…기약 없는 기다림은 더 큰 아픔”

    “日 반성커녕 한일관계 파탄 내…기약 없는 기다림은 더 큰 아픔”

    “동물 취급한 생각만 하면 이가 갈려 사죄 않으면 눈 감을 수 없다” 눈시울 “할아버지, 자책하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초등생 편지 등 국민 지지에 감사 전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 추가 손배소 “한국 사람을 동물 취급한 생각만 하면 이가 갈려.” 일제강점기 여자근로정신대로 강제동원됐던 양금덕(90) 할머니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1년 전 우리 대법원이 강제징용 손해배상 재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내렸을 때만 해도 양 할머니를 비롯한 징용 피해자들은 “이젠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년 동안 일본 정부와 기업은 사과와 배상의 뜻을 내비치기는커녕 한일 관계 파탄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또 다른 보복을 가했다. 피해자들이 “오히려 우리 때문에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것 같다”며 자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법원 판결 1년을 맞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이 30일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양 할머니와 이춘식(95) 할아버지가 직접 참여해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아픔은 지난 1년 동안 오히려 커졌다. 이 할아버지는 신일철주금(옛 일본제철)을 상대로, 양 할머니는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받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양 할머니의 목소리에는 또렷한 기억이 묻어 있었다. “44년에 여수에서 배를 타고 138명이 동원돼 나고야로 갔어. ‘학교를 보내준다’는 교장의 회유에 배를 탔는데, 밥알 두 쪽 먹고 동물 취급당했어.” 양 할머니는 “나고야 미쓰비시는 물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우리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사죄하지 않으면 눈을 감을 수 없다”고 외쳤다. 양 할머니의 증언을 듣던 이 할아버지는 그 시절이 기억나는 듯 눈물을 훔쳤다. 마이크를 쥔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잔뜩 쉬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할 말이 아주 많은데 목이 막혀 다 못 하겠다”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나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할아버지, 이제 자책하지 말고 행복하세요”라는 초등학생의 응원 편지에 또 눈시울을 붉혔다. 이 할아버지는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승소한 원고 4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할아버지는 1943년 신일철주금의 가마이시 제철소로 강제동원돼 석탄을 탄차에 퍼올리고 용광로에 쏟아 넣는 일을 했다. 피해자들은 대법 판결 이후 일본기업의 국내 압류자산을 매각 신청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민변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을 넣고, 일본 기업 쿠마가이 구미, 니시마쓰 등을 상대로 추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노총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LO)에 일본 정부와 기업을 제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제 배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는 일본 기업은 10곳이 넘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강제노동 배상판결’ 1주년…민변, ILO 정식 제소 예정

    ‘강제노동 배상판결’ 1주년…민변, ILO 정식 제소 예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일제 강제동원 배상 대법원 판결 1주년을 맞아 유엔에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민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도 일본 기업들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진정서 제출은 유엔이 이번 사안에 직접 개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제 강제동원과 관련한 사안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정이 접수되면 유엔 인권이사회는 각국 정부에 공식 서한 등을 보내는 특별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민변은 진정서 제출 외에도 국제노동기구(ILO)에 일본 정부와 기업을 정식으로 제소해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제 강제동원을 국제 사회에 고발하는 100만 서명운동도 시작한다. 민변은 배상을 거부하는 일본 기업들에 대해 “피고 가해 기업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노력 또한 부족하다고 질타하며 더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고민하라고 촉구했다. 민변은 또 “정부는 진상규명, 사죄, 법적 배상, 재발 방지 등 과거사 해결의 기본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제노역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도 참석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0월 30일 이춘식씨 등 4명의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각 1억원씩 배상하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러나 일본은 판결에 반발하며 배상 이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금강산 관광 중단 11년만에 개별 관광객 모집 다시 추진한다

    금강산 관광 중단 11년만에 개별 관광객 모집 다시 추진한다

    “11년만에 금강산 관광객 모집에 나섭니다” 금강산관광재개범강원도민운동본부(이하 범도민운동본부)가 전국 규모의 관광객을 모집해 금강산 개별관광을 신청할 전망이다. 범도민운동본부는 3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개월 내에 전국 규모의 금강산 개별관광 희망자들을 모아 이른 시일 안에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와 북한 당국은 우리 국민의 금강산 개별관광이 이뤄져 남북 간 협력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조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의 시설 철거를 지시한 이후의 국내 민간인 단체의 움직임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범도민운동본부는 또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재개범국민운동본부’와 더불어 금강산관광 시작 21주년이 되는 11월 18일 강원도 고성에서 전국 각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평화회의를 연다. 이날 DMZ박물관∼통일전망대(약 8.7㎞)까지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를 위한 행진도 펼친다. 최윤 범도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금강산 개별관광은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기에 유럽 등 외국인 관광객 20만명, 중국 관광객 120만명이 다녀갔고, 정부가 밝혔듯 우리 국민의 관광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국민의 염원을 모아 방북단을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월 중에 미국을 방문해 미국 의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를 찾아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9일 통일부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 “개별관광은 신변안전 보장 문제에 대해 북과 협의가 이뤄지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남북 당국 간 합의를 통해 신변안전 보장을 강화하고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은 현대그룹이 처음 추진한 대북사업으로 1998년 11월 18일 뱃길을 통해 첫 관광을 시작한 이후 2003년 9월에는 육로관광이 시작 되었고, 2007년에는 내금강 지역으로 관광 지역이 확대되었다. 하지만 2008년 7월 11일 북한군의 총격으로 우리나라 일반인 관광객이 사망하면서 전면 중단돼 지금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광장] 단풍보다 먼저 온 연말/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단풍보다 먼저 온 연말/이지운 논설위원

    ‘모임’이 연말을 재촉하는 때다. 송년회가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지 오래긴 해도 올 연말은 훨씬 더 당겨진 느낌이다. 북의 메시지 덕분일 것이다. 연일 ‘연말’과 ‘시한’을 강조하고 있다. 연말이 단풍보다 먼저 왔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낼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사흘 지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까지 등장해 “미국이 정상 간 개인적 친분 관계를 내세워 시간 끌기를 하면서 이해 말을 넘겨 보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했다. 뒤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타나 선대(先代)의 일을 비판하며 금강산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묘한 장면들이다.  적어도 연말까지 북이 미국에 뭘 바라는지는 세상이 알고 있다. 경제 제재를 풀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어떤 전문가들은 북이 당장 바라는 건 제재 해제도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통치자금’ 해결이 더 시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홍콩, 마카오 등에 묶인 통치자금을 쓸 수 없어 속태운 지 한참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의 최근 보도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2016년 8월 북한산 로켓 추진 수류탄 3만개가 이집트로 수송되다 미 정보기관에 적발돼 압수된 적이 있는데, 이후 북한이 이집트에 대금 지급을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이집트 외교부가 2017년 5월 작성했다는 보고서에서는 ‘북이 수류탄 수송의 구체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류탄은 2300만 달러어치였다.  김정은 집권 초기 북한의 30대 귀(貴)청년들이 베이징에 출몰하곤 했다. 북 정권 요인들의 2세들인데, 당시 서방은 그들 부친의 생사를 궁금해할 때였다. 뒤에 장성철과 일련의 요인들이 포연 속에 사라진 배후에 이들이 있었으며, 사라진 자들의 일부는 이들의 부친이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한동안 뜸하던 이들의 모습이 또 포착됐다. 이런저런 만남을 갖는 것이 당시에도 중국쪽 자금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와 관련해 조태용 전 외교부 차관이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금강산 개발에 참여할 투자자를 찾은 게 아닌가 싶다”고 한 게 오버랩된다. 조 전 차관은 “김정은이 필요로 하는 것은 북한 체제를 잘 통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정은 입장에선 북한 주민들이 너무 잘살게 돼도 안 된다. (유일 독재) 체제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급하고 꼭 필요한 것은 경제 제재 해제가 아니라 통치자금 해제라는 얘기로 들린다.  김정은이 지난해 남북 평양공동선언에서도, 올 신년사에서도 금강산 개발을 자신 있게 언급한 것은 미국과 일정 부분 협의가 진행된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때 ‘통일사업꾼’ 사이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투자 얘기까지 오갔다는 소문도 있었다.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로, 북은 ‘대체재’로의 선회 의사를 내비치려 한 것 같다. 단순히 금강산 투자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이 계속 외면한다면 남은 선택은 중국이라는 메시지도 주고 싶었을 것이다. 요약컨대, “‘교역, 무역’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돈’ 자체는 풀어줄 수 있지 않느냐”며 ‘우회로’를 따져 물은 것이다.  통치자금 해제라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전례가 있다. 과거 6자회담에 나오는 것을 조건으로 김정일의 자금을 마카오의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풀어준 적이 있다. 미국계 은행을 한 번 거쳐야 결제망으로 연결되는데, 당시 미국계 씨티은행이 기겁을 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가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작은 은행으로 송금했다 한다.  북은 미국과의 테이블을 걷어차기에는 온 길이 너무 길고, 투자도 많이 했다. 북은 미국과 테이블에 앉을 때 조명도 받고 대우도 받고 그랬다. 미국도 알고 있다. 그래서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보고들 있다. 북한의 ‘연말 시한’ 협박이 공허하면서도 절박하게 들리는 이유들이다.  북은 ‘어떻게’ 해야 ‘약간’이라도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를 생각할 것이다. 미국에 대고 얘기했다지만, 그 ‘어떻게’는 우리와 무관치 않을 것이고, ‘약간’이라는 양 역시 그러할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영변+알파’가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알파’는 ‘약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큰 것을 들어 올리는 레버리지가 될 수 있기에 북은 여기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 큰 관심을 가져도 모자랄 일인데, 그저 연말이 다가온다. 새해는 어떻게 올는지. jj@seoul.co.kr
  • IAEA 새 사무총장 아르헨 출신 그로시

    IAEA 새 사무총장 아르헨 출신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사무총장에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아르헨티나 대사가 선출됐다.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가 29일 선거를 진행한 결과, 그로시 대사는 24표를 얻어 10표에 그친 루마니아 출신의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북한 여자축구 12월 부산 동아시안컵 참가 안한다

    북한 여자축구가 12월 부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북한축구협회가 지난 9월 EAFF 사무국을 통해 올해 동아시안컵에 여자대표팀을 보내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15일 남자 대표팀의 평양 원정 때 북한 여자대표팀의 불참 의사를 재확인했다”면서 “결국 EAFF도 28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북한의 불참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 EAFF 주관 대회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을 비롯한 10개 회원국이 예선을 거쳐 남녀 4개국이 출전한다. 올해 대회는 12월 10~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남자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여자부에서는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이 나설 예정이었는데 북한이 불참하면서 차순위인 대만이 참가하게 됐다. 북한의 대회 불참은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든 최근의 상황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 대회가 그리 비중이 큰 대회가 아닌 데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때문에 우승해도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내년 2월 3~9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대건 신부,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유력

    김대건 신부,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유력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안드레아·1821-1846) 신부가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될 전망이다. 29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0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김대건 신부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김대건 신부는 다음달 12일부터 2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최종 선정이 확실시된다.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인 2021년이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포된다. 충남 솔뫼 태생인 김대건 신부는 1836년 모방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신학생 후보로 선발돼 마카오 유학길에 올랐다. 1845년 상하이 연안 김가항성당에서 사제품을 받고 입국, 사목 활동을 이어가다 이듬해 순교했다. 김 신부가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면 유네스코 공식 로고 사용을 비롯해 유네스코 인사 초청, 유네스코 후원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김대건 신부 관련 유품 유네스코 본부 전시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김대건 신부의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을 추진해온 대전교구와 당진시는 내포 천주교 순례길의 교황청 인증 국제 순례지 선포와 김대건 신부의 서한을 포함한 초기 천주교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의 학술적 연구와 대여 전시회도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 및 가치와 일치하는 세계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명사의 기념일을 유네스코 연관 기념행사로 지정해왔다. 한국의 경우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과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유네스코 기념의 해가 되기도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두산, 4년만에 면세점 철수…한화 이은 두번째 포기

    두산, 4년만에 면세점 철수…한화 이은 두번째 포기

    두산그룹이 4년만에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뗀다. 두산은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동대문 두타면세점 영업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식 영업정지일자는 내년 4월 30일이다. 두산측은 “특허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 종료일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때까지는 정상 영업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자리잡은 두타면세점은 2016년 5월 국내 최초 심야 면세점 등을 표방하며 개장한 후 7000억원 수준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에 따른 ‘한한령’ 여파로 면세점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롯데와 신세계, 신라 등 이른바 ‘빅3’ 면세점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면세점 사업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지만 사드 사태 이후 처지가 180도 바뀌었다. 중국 관광객이 떠난 자리를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메우면서 면세점 업계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판매액의 30%가량을 중국 여행업체에 수수료로 지급하는 등 제살깎아먹기 식의 경쟁을 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의 경우 구매력을 바탕으로 원가를 낮춰 과다한 마케팅 비용에도 수익을 내고 있지만, 중소면세점들의 경우 적자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서울 시내 면세점 가운데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이른바 ‘빅3’의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두산은 “단일 점포 규모로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특허권 반납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한화그룹도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갤러리아면세점 영업을 종료했다. 출혈 경쟁에 따른 실적 악화로 한화와 두산 같은 대기업마저 사업을 포기하고 있지만 정부는 다음달 시내면세점 6개를 추가로 허가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면세점으로 서울에 3개, 인천 1개, 광주 1개를,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으로 충남에 1개를 추가로 내주기로 했다.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의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시내면세점이 더 생긴다면 업체 간 경쟁만 심화할 것이라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연세대 19대 총장에 서승환 전 장관

    연세대 19대 총장에 서승환 전 장관

    연세대 19대 총장에 서승환(63) 경제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연세대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9대 총장으로 서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신임 총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연세대 경제학과 조교수로 부임한 이후 연세대 경제연구소장, 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이 밖에도 한국지역학회장, 한국응용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1년 문을 연 인천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 사업을 추진한 주역으로 꼽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 연준 이번 주 추가 금리인하 마지막으로 할 듯

    미 연준 이번 주 추가 금리인하 마지막으로 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번 달 미국의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연준은 오는 29~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93%, 동결 가능성은 7%로 예측했다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27일 전했다. 미 경기의 하강 기조, 안정적인 물가 압력, 대외 불확실성 지속 등이 근거로 꼽힌다. 최근까지 발표된 소비자물가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인 점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장기화 우려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 블룸버그가 최근 4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5%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1.5~1.75%로 0.25% 포인트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커지는 무역 불확실성과 글로벌 성장세 둔화 등으로 기업 지출에도 강력한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인들을 고려할 때 일부 자산 거품 우려가 커지지만 연준은 시장의 금리 인하 욕구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위원의 반대 신호에도 FOMC 지도부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금융 긴축의 리스크를 계속 조율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다. 연준은 올해 7월과 9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내렸다. 10월에 금리를 내리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다.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인하 사이클’ 종료 여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FOMC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중기 사이클 조정’이라고 규정했다. 장기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연준이 이번 FOMC를 마지막으로 중간 사이클 조정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당초 연준 위원들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도 미 경제 상황 때문이 아닌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요인이 컸다. 파월 의장 역시 미 경제가 견고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뱅크오브더웨스트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번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금리를 인하하라고 연준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이상적으로 (경기를) 부양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의 우리 경쟁자들을 한 번 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걸포4개발사업 공문서 위조보고 “간큰 김포도시공사 임직원”

    걸포4개발사업 공문서 위조보고 “간큰 김포도시공사 임직원”

    경기 김포도시공사 이사회에서 지난 8월 걸포4지구사업에 대해 ‘부결’ 처리된 사안을 A 전 사장과 B 전 팀장이 ‘조건부 보류’로 공문서를 위조해 시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시는 감사 결과 B팀장을 중징계할 것으로 도시공사에 하달했으나 인사위원회에서는 정직 1개월로 결정했다. 반면 김포시는 B팀장의 양형이 너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시 인사위원회에 재상정한 상태이며 향후 형사고발 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김포시에 따르면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공사가 지난 8월 21일 이사회를 열어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안을 부결했다. 이사회는 당초 걸포4지구 안에 건설계획이던 현 사우동 종합운동장 이전계획이 다른 지역으로 변경되는 등 개발계획을 새로 마련해야 하고 도시공사 사장의 부재 이유를 들었다. 당초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미래에셋대우와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한 결과 최종 미래에셋대우가 본 사업계약을 따냈다. 주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태영건설·제일건설·김포발전개발 등 5개사다. 그런데 돌연 현대건설이 자체 투자심사에서 부결됐다는 이유로 태영에 사실상 주간사를 넘겼다. 그러나 도시공사 사업협약서에는 개별법인의 지분율 변경은 불가하다고 규정돼 있다. 당시 도시공사는 법률자문사를 방문해 출자사 변경에 대한 자문을 유도해 미래에셋대우 컨소의 법무법인 화우 법률자문서를 인정했다. 이후 6월 중순부터 출자사변경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결국 공사의 자유재량에 따라 판단해 ‘변경가능’으로 결론짓고 주간사를 태영으로 바꿨다. 이에 시는 사업협약 체결 후 현대건설이 이탈해 태영으로 주간사를 변경한 건 도시공사를 기망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건설사는 일반적으로 사업협약 체결 전에 투심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주주협약단계에서 투심부결을 이유로 이탈하겠다는 건 상식적으로 기망행위라고 판단했다. 공모지침서 제13조1항 강화규정을 회피하고자 제13조2항으로 도시공사와 협상하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비상식적인 도시공사의 출자사 변경 결정이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의 우선협상 지위를 박탈하고 차순위자인 한국은행컨소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하거나 재공모를 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공모지침서 제13조3항에 따라 상대평가에서 우선협상자 선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대건설 이탈 승인을 해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이를 위반한 행위는 향후 김포시 도시개발사업에 부당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투심부결이 사업협약서 제7조 단서인 파산 등에 해당한다는 미래에셋대우 컨소나 도시공사의 의견이 있지만 파산 등은 제46조 제1항1호 해산·부도·파산·화의·회생절차 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우량건설사의 이탈을 다른 출자사가 동의한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고 도시공사가 이를 동의한 것은 자기 기망행위에 다름아니다. 사업협약서는 공모지침서에 우선하며 사업협약서 제7조에 따라 SPC설립 전에 출자지분 변경이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정하영 시장은 직원 기강해이 방지와 청렴도 관리를 위해 특별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포시는 철저한 감사를 진행해 부당행위를 적발하고 법률검토를 통해 관련자들을 주의조치했다. 뿐만 아니라 A 사장은 전임 시장때 동양대학교 유치에 대해 정당한 의사결정 절차없이 합의서에 서명한 적 있는데 이는 사장 권한을 벗어난 월권행위라는 지적이다. B 팀장은 공휴일이나 야간에 사장 법인카드를 여러 번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내부조사 후 견책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다. 이에 대해 B팀장은 “저는 걸포4지구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직접 관련이 없고 이사회의 부결 결정사항을 다시 사장과 함께 의논해 내부결재를 맡아 조건부보류로 공문을 올린 것뿐”이라며, “팀장이 서류위조까지 결정할 권한이 없었고, 사장카드를 사용한 게 아니라 회사에서 쓰는 부서카드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지원 “北, 북미실무회담 후 금강산관광 거론해야”

    박지원 “北, 북미실무회담 후 금강산관광 거론해야”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움직임과 관련해 “북측이 우리에게 서면 협의하자고 보낸 서면 통보는 어렵게 이룩한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민 정서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사항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선(先) 북미 실무회담, 후(後) 금강산 관광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금은 상당한 위기가 한반도에 흐르고 있다. 전쟁을 해도 좋다는 식의 접근은 ‘페리 프로세스’를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리 프로세스’는 2000년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 말기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해법이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재고, 문 대통령의 인내와 대화, 북미 실무회담의 성공을 위해 정치권과 국민이 단결해야 한다. 정쟁으로 지고 새는 국회를 정상화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대통령, 北금강산 철거조치에 “국민 정서 배치…남북관계 훼손”(종합)

    문대통령, 北금강산 철거조치에 “국민 정서 배치…남북관계 훼손”(종합)

    文 “관광은 제재 위반 아냐…대가 지급이 위반”통일부 “금강산 관광, 창의적 해법 마련할 것”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것과 관련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 문제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남측 시설 철거는) 국민들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 관광 자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관광의 대가를 북한에 지급하는 것은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기존의 관광 방식은 말하자면 안보리 제재 때문에 계속 그대로 되풀이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재 위반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금강산 관광을 이어가는 방안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특히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관련 협의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달라진 환경을 충분히 검토하며 금강산 관광의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 역시 통일부가 언급한 ‘창의적 해법’과 맥을 함께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현존하는 핵무기를 포기한다고 확실히 말한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남북 간에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과 같다”며 “김 위원장도 그런 의지를 여러 번 피력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을 만난 모든 정상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한결같이 확인하는 바”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원하는 조건이 갖춰질 때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의 안전이 보장되고 밝은 미래가 보장돼야 한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하겠나’라는 (김 위위원장의 발언이) 이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다.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제는 김 위원장이 바라는 조건을 미국이 대화를 통해 받쳐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北 금강산조치에 “국민정서 배치…남북관계 훼손우려”

    “금강산관광 자체는 제재위반 아냐…대가 지급하는 기존방식 되풀이는 어려워” ‘새로운 관광 방식’ 염두에 둔 발언 분석 “남북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 美 수준과 같아”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문제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 악재로 보이기도 하고,소통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 관광 자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관광의 대가를 북한에 지급하는 것은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기존의 관광 방식은 말하자면 안보리 제재 때문에 계속 그대로 되풀이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관광 자체가 제재 위반이 아니라, ‘대가를 지급하는 기존 방식의 관광’이 제재 위반이라는 생각을 밝힌 셈이다. 일각에서는 제재 위반인 ‘대가 지급’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금강산 관광을 이어가는 방안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날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관련 협의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에서 “달라진 환경을 충분히 검토하며 금강산 관광의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통일부가 언급한 ‘창의적 해법’과 같은 맥락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현존하는 핵무기를 포기한다고 확실히 말한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남북 간에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과 같다”며 “김 위원장도 그런 의지를 여러 번 피력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을 만난 모든 정상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한결같이 확인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원하는 조건들이 갖춰질 때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의 안전이 보장되고 밝은 미래가 보장돼야 한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하겠나’라는 (김 위위원장의 발언이) 이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다.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제는 김 위원장이 바라는 조건을 미국이 대화를 통해 받쳐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에서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을 갖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자들이 평양정상회담 당시 소감을 묻자 “아주 뿌듯했다. 5·1 경기장에서 평양 시민들에게 연설할 때 정말 가슴이 벅찼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2007년 10·4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본 궤도에 들어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제가 준비위원장으로서 합의를 위한 역할을 했다”며 “(그 이후) 순식간에 남북관계가 과거로 되돌아간 감이 있다. 그동안의 세월이 유독 남북관계에선 잃어버린 세월이라고 느껴졌고, (지금은) 과거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오늘부터 영구 등반금지 - ’지구의 배꼽’ 울룰루를 추억하며

    [여기는 호주] 오늘부터 영구 등반금지 - ’지구의 배꼽’ 울룰루를 추억하며

    ‘지구의 배꼽’ 혹은 ‘세상의 중심’으로도 불리는 호주 울룰루(Uluru)가 25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영구적으로 등반금지 된다. 필자가 울룰루를 방문한 것은 벌써 10여 년 전이었다. 시드니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약 3시간 동안 붉은 사막 위를 날았다. 그 사막 한가운데에 단일 암석으로 된 바위산이 보이기 시작한다.‘세상의 중심’보다는 ‘지구의 배꼽’이란 말이 더 그럴싸하다. 최고 높이 348m, 둘레길이만 9.4㎞이다. 3억 5000년 전 만해도 해도 6100m 높이였으나 풍화작용과 지반작용으로 오늘날의 높이가 되었다. 울룰루에 가면 ‘데저트 어웨이크닝'(Desert Awakening)이란 투어가 있다. 사막에서 울룰루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아침식사를 하는 울룰루만의 여행코스다.태양이 떠오르기 전 동쪽하늘이 서서히 밝아온다. 20분 정도 달린 버스는 다시 저만치 구릉이 보이는 언덕 아래 멈췄다. 구릉 위로 올라가니 서서히 동쪽 하늘이 밝아오면서 주홍빛으로 물들어간다. 이윽고 해가 지평선을 넘어 햇살을 드리우며 사막이 붉게 깨어난다. 온세상이 불타오르는 느낌이다. 화성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투어에서 준비한 커피를 곁들인 햄버거와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한뒤 한시간 가량의 일출 투어를 마치고 난후 본격적으로 울룰루를 향한다. 울룰루는 하루에 일곱 번 색깔이 변한다. 본래는 철성분이 산화되면서 특유의 붉은빛을 띠는데, 아침에는 주홍빛을 오후에는 뜨거운 햇빛과 더불어 파란 하늘에 푸른빛이 감돌며 저녁에는 더욱 선명한 붉은 기운이 도드라진다. 울룰루를 오르는 입구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설명을 한다.“울룰루는 어보리진(백인이 들어오기 전부터 호주에 살았던 원주민)의 성지로 등반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등반을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등반 자제를 권한다”라고. 필자는 이 멀리까지 왔는데 등반을 안 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의 정신과 문화를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등반을 포기했다. 울룰루 등반을 하지 않아도 울룰루 주변을 돌며 기이한 암석과 그들의 전설이 담기 성지를 도는 투어가 하루를 짧게 느껴지게 한다.그간 원주민들은 “울룰루는 매우 신성한 곳으로 사람들이 뛰어노는 디즈니랜드가 아니다”면서 줄기차게 등반 금지를 당국에 요구해왔다. 특히 가파른 울룰루 등반에 도전하는 몇몇 관광객들이 오르는 도중 부상을 입거나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지난 2017년 울룰루 일대를 관리하는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등반 금지 결정을 내렸다. 지역 원주민이자 아난구족 지도자인 새미 윌슨은 “이 땅에는 법과 문화가 있다”면서 “우리는 관광객들을 환영하지만 울룰루 등반을 못하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 아니라 축하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 다른 나라로 여행가서 신성한 장소나 접근이 제한된 지역이 있다면 그곳에 가지 않는다. 이는 존중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odaga@hanmail.net
  • “금강산·삼지연·양덕 3각 개발 야심…김정은, 개성공단도 독자 운영할 듯”

    “금강산·삼지연·양덕 3각 개발 야심…김정은, 개성공단도 독자 운영할 듯”

    金, 금강산 南시설 철거 지시 엄포 아니다 현대식 건물 세워 외국 관광객 유치 의지 해외 北근로자 귀국하면 개성공단 활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전격 지시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는 단순한 대남 엄포용이 아니라 금강산과 백두산 삼지연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양덕온천관광지구를 축으로 연계해 개발함으로써 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려는 실제 계획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심지어 김 위원장이 개성공단도 독자 개발·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 의도는.  “북한은 지난해 금강산관광 재개에 희망을 가졌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관계 진전 없이는 관광 재개도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선 관광 중단이 장기화될 텐데 금강산을 활용하지 못하고 놀리는 건 손해다. 그래서 남측 시설을 허물고 새로 현대식 건물을 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금강산관광지구는 한국 관광객에 의존해 건설돼 타국, 특히 중국에서의 접근성이 좋지 않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금강산관광지구 인근에 비행장을 건설하고 비행장과 관광지구를 연결할 열차노선도 건설하라고 했는데 이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남북 경제협력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인가.  “김 위원장이 분명히 밝힌 것은 과거와 같은 방식의 경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금강산관광을 남한에 의존해서 하는 방식으로 할 생각이 없고, 나중에 남한 관광객이 온다면 수용하더라도 북한이 주도하는 관광사업에 남한을 참여시키는 형태로 가겠다는 것이다. 과거 북한은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관광에 필요한 시설의 건설을 남한에 맡겼다. 지금은 북한이 스스로 관광지구를 조성할 능력이 있기에 과거 방식으로 진행할 필요가 없다.” 김 위원장의 금강산 개발 구상은 무엇인가.  “금강산관광지구를 인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마식령 스키장과 묶어서 패키지로 관광상품화하고, 나아가 김 위원장의 주력 사업인 백두산의 삼지연군,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와 연계시켜 관광상품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일 수 있다. 북한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20만명, 올해 30만명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100만명까지 유치하려면 한두 개의 관광상품만 가지고는 곤란하다. 최근 삼지연군 건설이 상당히 진척됐기에 북한이 금강산 개발에도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삼지연군 공사에 투입된 인력과 장비를 금강산에 투입할 수 있고, 삼지연군 등 관광지구 개발 경험을 금강산에 적용해서 현대적인 리조트 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개성공단도 독자 개발·운영할 가능성이 있나.  “개성공단 재가동은 금강산관광 재개보다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는 해외 북한 근로자의 신규 고용을 금지하고 있기에 연말에 중국과 러시아에 고용된 북한 근로자가 귀국해야 하고, 이들의 생계를 보장해야 할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이 근로자들을 기존 공장에서 다 수용하지 못할 것이기에, 개성공단을 이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시설을 철거해 새로운 시설을 짓든지, 기존 시설을 이용해서 물건을 생산하든지 해서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금강산·삼지연·양덕 3각 개발 야심…김정은, 개성공단도 독자 운영할 듯”

    “금강산·삼지연·양덕 3각 개발 야심…김정은, 개성공단도 독자 운영할 듯”

    金, 금강산 南시설 철거 지시 엄포 아니다 현대식 건물 세워 외국 관광객 유치 의지해외 北근로자 귀국하면 개성공단 활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전격 지시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는 단순한 대남 엄포용이 아니라 금강산·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백두산 삼지연군, 양덕온천관광지구를 축으로 연계해 개발함으로써 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려는 실제 계획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심지어 김 위원장이 개성공단도 독자 개발·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 의도는. “북한은 지난해 금강산관광 재개에 희망을 가졌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관계 진전 없이는 관광 재개도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선 관광 중단이 장기화될 텐데 금강산을 활용하지 못하고 놀리는 건 손해다. 그래서 남측 시설을 허물고 새로 현대식 건물을 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금강산관광지구는 한국 관광객에 의존해 건설돼 타국, 특히 중국에서의 접근성이 좋지 않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금강산관광지구 인근에 비행장을 건설하고 비행장과 관광지구를 연결할 열차노선도 건설하라고 했는데 이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남북 경제협력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인가. “김 위원장이 분명히 밝힌 것은 과거와 같은 방식의 경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금강산관광을 남한에 의존해서 하는 방식으로 할 생각이 없고, 나중에 남한 관광객이 온다면 수용하더라도 북한이 주도하는 관광사업에 남한을 참여시키는 형태로 가겠다는 것이다. 과거 북한은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관광에 필요한 시설의 건설을 남한에 맡겼다. 지금은 북한이 스스로 관광지구를 조성할 능력이 있기에 과거 방식으로 진행할 필요가 없다.” -김 위원장의 금강산 개발 구상은 무엇인가. “금강산관광지구를 인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마식령 스키장과 묶어서 패키지로 관광상품화하고, 나아가 김 위원장의 주력 사업인 백두산의 삼지연군,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와 연계시켜 관광상품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일 수 있다. 북한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20만명, 올해 30만명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100만명까지 유치하려면 한두 개의 관광상품만 가지고는 곤란하다. 최근 삼지연군 건설이 상당히 진척됐기에 북한이 금강산 개발에도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삼지연군 공사에 투입된 인력과 장비를 금강산에 투입할 수 있고, 삼지연군 등 관광지구 개발 경험을 금강산에 적용해서 현대적인 리조트 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개성공단도 독자 개발·운영할 가능성이 있나. “개성공단 재가동은 금강산관광 재개보다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는 해외 북한 근로자의 신규 고용을 금지하고 있기에 연말에 중국과 러시아에 고용된 북한 근로자가 귀국해야 하고, 이들의 생계를 보장해야 할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이 근로자들을 기존 공장에서 다 수용하지 못할 것이기에, 개성공단을 이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시설을 철거해 새로운 시설을 짓든지, 기존 시설을 이용해서 물건을 생산하든지 해서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쿠슈너 “김정은, 아버지에게 핵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 들었다”

    쿠슈너 “김정은, 아버지에게 핵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 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출간된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겼다고 알려져 있는 것과 다른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가 다음달 26일 발간하는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라는 제목의 책 발췌본을 입수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고 밝혔다. 과거 백악관 선임 참모로 2명의 대통령을 보좌한 웨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및 참모들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부여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쿠슈너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웨드에게 보여주며 “이 편지들을 보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김정일)는 절대로 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그 무기는 김정은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쿠슈너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새로운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 “그래서 쉽지 않은 전환”이라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맥락으로 볼 때 ‘무기’는 핵무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 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을 당부해 비핵화가 쉽지 않은 결정이란 취지로 풀이된다. 쿠슈너는 “아버지에 관한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일관되게 밝혀온 ‘조선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밝혀 온 것과 다르고, 지난해 3월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및 김정일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이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힌 것과도 다른 얘기다. 북한은 지난 2013년 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반발하며 한반도 비핵화 포기를 선언했고, 김정은 체제는 그 뒤 헌법에 ‘핵 보유국’이라고 명기했다. 웨드는 이 책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인질’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났을 때 “그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5월 간첩 등 혐의로 노동교화형을 치르던 김동철 목사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했다. 또 오토 웜비어는 체제 전복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됐지만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나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이 밖에 책에는 2016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으로 독대한 장면도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독재자라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멍청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대통령이 됐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라고 우려했다”며 “사실, 사적으로 그(오바마)는 ‘당신은 임기 중에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러면 당신은 김정은에게 전화를 건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오바마는 ‘아니다. 그는 독재자’라고 답했다. 마치 그것이 모든 것을 설명하듯”이라며 ‘오바마는 독재자란 이유로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라고 되물었다”고 덧붙였다. 웨드는 “2년이 지났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 대화에 놀라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방 안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멍청하다’고 큰 소리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각료회의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 문답 과정에 김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물었더니 아니라고 답변했지만 사실은 그가 11번 통화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화는 받지 않았지만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다른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7월 우리는 이런 주장에 대해 4개의 피노키오를 줬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나 취재진 문답 등에 내놓은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따지고 거짓의 상징인 피노키오를 하나씩 부여하는데 피노키오 4개는 과장이나 호도가 아닌 거짓말이라는 게 WP의 설명이다. WP는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WP는 지난 7월 “오바마 행정부 기간에 내가 참여한 북한 관련 모든 논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든 뭐든 흥미를 보인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의 발언을 전했다.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도 지난 6월 30일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가 만남을 간청했으나 김 위원장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꾸한 것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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