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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과기원 이용훈 신임 총장 선임

    울산과기원 이용훈 신임 총장 선임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2일 서울 엘타워에서 제20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4대 총장에 이용훈(64)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임기는 4년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산, 아시아나 날개 달고 2위 비상…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현산, 아시아나 날개 달고 2위 비상…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금호산업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완료” 인수금액 2.5조 중 2조 재무구조 개선에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를 국내 최고 항공사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 노선 매출 급감, 항공사 간 경쟁 격화, 항공기 결함 이슈 등 잇따른 악재로 허덕이는 항공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 전망이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에서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금호산업 측은 “현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로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연내 주식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산은 인수 금액 약 2조 5000억원 가운데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쏟아붓는다. 현산의 투자가 현실화되면 현재 1조 4000억원 수준인 아시아나 자본금은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부채비율이 660%에서 277%로 떨어지면서 회사채 신용등급이 오르고 자금 조달은 원활해진다. 신규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등 공격적 사업이 가능해진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단숨에 항공업계 2위로 부상한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국내 최고 항공사로 키운다는 방침인 만큼 현재 국내 1위인 대한항공과 업계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저가항공사(LCC)들과의 단거리 노선 다툼도 불가피하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분리매각 등 항공업계 지각변동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의 막대한 부채,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FCF) 등을 이유로 이번 인수로 현산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현산 측은 “과도한 자금 조달을 통한 인수가 아니라 상당 부분 자체 자금을 통해 인수해 승자의 저주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산의 현금성 자산이 1조 6000억원에 이르고 관리 능력도 탁월하다.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수는 항공산업이 HDC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가 최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아시아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현산이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현재 현산은 항만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육상이나 해상, 항공 관련 분야를 좀더 연구해 볼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연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직 유엔대사 “트럼프 ‘미치광이 전략’으로 대북제재 압박”

    전직 유엔대사 “트럼프 ‘미치광이 전략’으로 대북제재 압박”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이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 일을 소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첫 유엔 대사를 지낸 헤릴리 전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발간된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방금 나와 얘기했고 (군사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전하라’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안보리 이사국들)이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유엔 대북제재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고안한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을 일부러 구사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을 발사했고, 안보리는 그해 12월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회고록에서 “김정은 정권의 몰락은 집단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의 중국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에 이런 위험은 매우 컸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리는 먼저 중국과 합의한 후 러시아에는 ‘이런 식으로 가면 러시아만 김정은 정권과 손을 잡는 처지가 돼 국제적 왕따가 될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고 적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사실 나로서는 ‘최대의 압박’ 전략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를 다루는 위험에 대해서라면, 문제는 그쪽(김정은)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서는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게 어떻겠냐”고 본인에게 묻기도 했다는 것이 헤일리 전 대사의 말이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유엔총회는 교회와 같은 곳이니 하고 싶으면 하라. 다만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HDC현산, 아시아나 날개 달고 2위 비상…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HDC현산, 아시아나 날개 달고 2위 비상…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금호산업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완료” 인수금액 2.5조 중 2조 재무구조 개선에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를 국내 최고 항공사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 노선 매출 급감, 항공사 간 경쟁 격화, 항공기 결함 이슈 등 잇따른 악재로 허덕이는 항공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 전망이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에서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금호산업 측은 “현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로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연내 주식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산은 인수 금액 약 2조 5000억원 가운데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쏟아붓는다. 현산의 투자가 현실화되면 현재 1조 4000억원 수준인 아시아나 자본금은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부채비율이 660%에서 277%로 떨어지면서 회사채 신용등급이 오르고 자금 조달은 원활해진다. 신규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등 공격적 사업이 가능해진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단숨에 항공업계 2위로 부상한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국내 최고 항공사로 키운다는 방침인 만큼 현재 국내 1위인 대한항공과 업계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저가항공사(LCC)들과의 단거리 노선 다툼도 불가피하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분리매각 등 항공업계 지각변동 가능성도 있다.아시아나의 막대한 부채,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FCF) 등을 이유로 이번 인수로 현산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현산 측은 “과도한 자금 조달을 통한 인수가 아니라 상당 부분 자체 자금을 통해 인수해 승자의 저주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산의 현금성 자산이 1조 6000억원에 이르고 관리 능력도 탁월하다.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수는 항공산업이 HDC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가 최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아시아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현산이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현재 현산은 항만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육상이나 해상, 항공 관련 분야를 좀더 연구해 볼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연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동정] 노회찬재단 신임 사무총장에 김형탁 동국대 겸임교수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은 제7차 이사회에서 김형탁 동국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임기는 2021년 1월까지다.
  • [포토] ‘아시아나 인수’ 정몽규 회장의 미소

    [포토] ‘아시아나 인수’ 정몽규 회장의 미소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를 나서고 있다.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의 새 주인이 현대사업개발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금호산업의 이사회에 따르면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써 낸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19.11.12 뉴스1
  • [속보]아시아나 새주인에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선정

    [속보]아시아나 새주인에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선정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철 플랫폼서 샌드위치 먹는 흑인 체포한 백인 경찰 논란 (영상)

    전철 플랫폼서 샌드위치 먹는 흑인 체포한 백인 경찰 논란 (영상)

    전철 역 플랫폼에서 아침식사용 샌드위치를 먹는 흑인 남성을 수갑으로 체포하는 백인 경찰들 동영상이 공개돼 인종차별적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ABC7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해당 사건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8시경 캘리포니아 주 월넛 크릭에 위치한 플레전트 힐 역에서 발생했다. 흑인 남성은 당시 샌프란시스코 고속 통근 철도인 바트(BART)를 기다리며 아침식사용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이때 백인 지하철 경찰인 맥코믹이 다가와 흑인 남성의 가방을 잡으며 체포하려 하자 흑인 남성은 “나에게 왜 이러는냐?”며 황당해 했다. 이에 백인 경찰이 “당신이 음식을 먹고 있지 않느냐. 이는 캘리포니아 주 법에 위반되며, 나는 당신을 체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흑인 남성은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체포한다고?”라고 놀라며 “지하철 역에서 매일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한두명이 아닌데 왜 나만 체포 하냐”며 저항했다.백인 경찰은 “저항을 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말하며 수갑을 꺼내 들고 지원을 요청했다. 수갑을 본 흑인 남성은 더욱 황당해 했고, 이때 3명의 다른 백인 경찰이 다가와 거칠게 흑인 남성의 팔을 뒤로 제압하며 수갑을 채웠다. 수갑을 찬 흑인 남성은 “아니 샌드위치 먹은 거 밖에 없는데 체포라니”라며 끌려갔다. 해당 동영상이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자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온라인 상에서는 “전동차 내부도 아니고 플랫폼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체포하다니”, “경찰이 전철에서 벌어지는 그 많은 범죄를 두고 겨우 플랫폼에서 샌드위치 먹는 사람을 체포 하냐”며 비난이 이어졌다. 10일 점심시간에는 30여 명이 지하철역에 모여 ‘지하철 플랫폼에서 음식 먹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당 흑인 남성은 스티브 포스터(31)로 ABC7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일로 화가 나고, 당황스럽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샌드위치를 먹은 거 밖에 없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만 체포한 것은 내가 흑인이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구속은 되지 않고 소환장을 받고 풀려났다. 레베카 살츠넘 바트(BART) 이사회 부사장은 “해당 사건 관련 불만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고, 경찰 감사관 러셀 블롬도 “해당 동영상과 지하철 역내 CCTV를 면밀히 검토하며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바트(BART)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에 “경찰은 지하철역에서 음식을 먹는 거에 대해 제지 할 수 있으며,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소환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적었다. 포스터는 향후 250달러 벌금과 48시간 사회 봉사 명령을 받을 수 있으나, 이의 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북한 유엔대사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탓…한국은 이중행동”

    북한 유엔대사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탓…한국은 이중행동”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유엔총회에서 참석해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책임이라며 미국에게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활동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유엔총회가 열렸다. 이 총회에서 김성 대사는 북미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전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에 의존해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전쟁포로 및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 및 유해 즉시 송환 등에 합의했다. 김성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이후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선의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20개월 이상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열망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선의와 관용의 명확한 표시”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성 대사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이행의 주요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면서 이것은 “전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엔총회에서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의 사찰 요원들이 북한에서 추방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지적하고, IAEA는 인공위성 촬영 이미지 등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는 관련 당사국 간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성 대사는 IAEA가 편견과 불신, 불공정한 태도를 아직 버리지 못했다면서 “IAEA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이 있다면 편견과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시아나, HDC현대산업 품에 안긴다

    아시아나, HDC현대산업 품에 안긴다

    2조 5000억 과감한 베팅에 매각 속도 본 협상 순조로우면 연내 마무리 가능 ‘증손회사’ 에어부산 지분이 변수 될 듯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후보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재계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함께 입찰 경쟁을 벌였던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일 본입찰에서 시장이 예측한 가격을 훨씬 웃도는 2조 5000억원을 입찰가로 적어 내면서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올랐다. 당초 본입찰에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대산업개발의 과감한 베팅으로 경쟁이 무의미해지면서 단 5일 만에 최종 후보를 발표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만 1조 7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자금력이 막강해 부채 규모가 9조 6000억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후보로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응찰한 컨소시엄 3곳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국토부의 심사가 12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조건부 승인 형태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선정하는 등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금호산업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후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돌입한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매각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대산업개발 측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다시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HDC그룹은 2018년 5월 HDC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사 체제로 출범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지배구조가 ‘HDC→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순으로 재편된다. 그런데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손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증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의 지분 100%를 갖고 있지만 에어부산의 지분은 44%만 갖고 있다. 따라서 현대산업개발이 에어부산까지 인수하려면 나머지 지분 56%를 함께 사들여야 해 추가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에어부산을 다시 매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르게 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기요금 발언 오락가락… 시장 신뢰 떨어뜨리는 한전 사장

    전기요금 발언 오락가락… 시장 신뢰 떨어뜨리는 한전 사장

    산업부가 “협의된 바 없다” 제동 걸자 金사장, 1주일 만에 “폐지 안 해” 번복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국민들만 혼란 큰 폭 할인받는 전기차 구매자들 ‘당혹’ 28일 이사회서 특례할인 논의 가능성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전기요금 특례할인’ 제도 폐지와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소신과는 무관하게 전기 소비자인 국민들의 생활과 직접 맞닿아 있는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발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28일 한전 이사회에서 특례할인 일몰 여부가 안건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만, 이사마다 의견이 엇갈려 결론 내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한전 관계자는 11일 “전기요금 특례할인 일몰이 다가온다고 해서 무조건 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례 도입 취지와 효과 등을 검토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마친 뒤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 사장이 지난달 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운영 중인 한시적 요금 특례할인을 모두 일몰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강경하게 말한 것을 두고 진화에 나선 셈이다. 한전은 전기자동차 충전 전력, 초중고교 및 유치원 전기요금, 전통시장 내 전기요금 등 12개 항목에 대해 특례할인을 해주고 있다. 2015년 1639억원 수준이던 특례 할인액은 지난해 1조 1434억원으로 늘었다. 결국 적자 늪에 빠진 한전의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특례할인 폐지로 불똥이 튄 것이다. 앞서 김 사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산업부가 “협의된 바 없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제동을 걸자 “정부와 충분히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할 문제”라며 일주일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한전이 일방적으로 특례할인을 폐지할 수는 없다”, “국민과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예측 가능한 구도로 (전기요금 체계를) 개선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발언 수위를 낮췄다. 에너지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할 공기업 수장이 확정되지 않은 사항을 언급하면 국민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전기차 구매자 등 비교적 큰 폭의 특례할인을 적용받고 있는 대상자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전 이사회에서는 올해 일몰이 예정된 전기차 충전, 전통시장, 주택용 절전 할인 등 세 가지 특례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이사들 사이에서도 온도차가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 사외이사는 “특례 혜택을 한 번 주고 나면 여론 탓에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일몰이 예정된 할인까지 못 없애는 것은 문제”라면서 “전기요금 자체가 원가 이하로 형성된 상황을 그대로 두고 특정 계층을 상대로 요금을 더 깎아 주는 식의 혜택을 주는 게 맞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사외이사는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특례 폐지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전기요금체계 개편과도 연동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홍콩 시위자 의문사 잇달아… 일상이 사라졌다”

    “홍콩 시위자 의문사 잇달아… 일상이 사라졌다”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초반 시위 주도 ‘中에 맞설 수 있다’ 시사점 남기고 싶어 경찰 무차별 진압 80년대 한국 떠올라 서울대생들 국내 첫 홍콩시위 지지 선언 “시위와 직접 연관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사가 필요한 죽음은 훨씬 많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얀호라이(31) 홍콩 민간인권전선 부의장은 석연찮은 죽음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라이 부의장은 “젊은 시위 참가자 8명이 갑작스레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2명이 의문사하기도 했다”면서 “과잉 진압으로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체포됐고, 홍콩 시내에는 평일·주말 할 것 없이 경찰이 쏜 실탄과 최루탄에 맞아 다친 이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일상이 사라졌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송환법에 반대하며 점화된 시위의 초반을 이끌었던 라이 부의장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1980년대 한국 정부가 시위를 잠재우려고 군대를 이용했듯 현재 홍콩 정부는 경찰을 같은 용도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폭력으로 시위대를 짓누르자 시민들이 이에 분노하거나 스스로를 방어할 목적으로 다시 폭력으로 대응하면서 격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최고입법기관)를 뚫고 들어가 벽에 분무액으로 적었던 문구가 ‘우리에게 평화 시위는 효과가 없다고 가르쳐 준 건 바로 정부 당신이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경찰의 무차별 진압 탓에 폭력 시위대가 평화 시위대를 에스코트하는 형국”이라며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위대 폭력성과 관련한 설문을 했더니 44%가 시위대 폭력을 용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최근 홍콩 여러 인권단체는 시위 과정에서의 공권력 폭력 증거를 수집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하고 있다. 라이 부의장은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 많은 동질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영화 ‘1987’이나 ‘택시운전사’ 등 미디어를 통해 한국 민주화 운동을 접한 홍콩 대중들은 직접 시위를 하면서 한국의 과거를 떠올렸다”면서 “촛불집회 등이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성공했고 교훈을 줬듯 홍콩 시위도 ‘변방(홍콩)의 일반 시민들도 거대한 중국의 반민주적 체제에 항의할 수 있다면 국제사회 누구나 싸울 수 있다’는 시사점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한국 시민의 지지와 연대도 거듭 부탁했다. 그는 “한국 정부도 중국과의 경제적 이득 때문에 불의에 눈감지 말아 달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11일 서울대 학생들은 국내 최초로 학교 이름을 걸고 홍콩 시위 지지 선언을 했다. 학생들은 홍콩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울 관악캠퍼스를 누비며 침묵 행진을 했다. 이들은 “비겁한 권력자들의 침묵을 비판한다”면서 “앞으로 홍콩 민주화운동 탄압 정보를 번역해 국내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글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아시아나 새 주인 이르면 내일 발표…현대산업개발 유력

    아시아나 새 주인 이르면 내일 발표…현대산업개발 유력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이르면 12일 발표될 전망이다. 가장 높은 매각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진 HDC현대산업개발(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재계와 국토교통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안건을 논의한다. 아시아나 본입찰에는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매입 금액으로 2조 5000억원 정도를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1조 5000억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애경 컨소시엄과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써낸 KCGI 컨소시엄보다 약 1조원 가량 더 많은 매입 금액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의 새 주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역시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 금호산업은 8일 본입찰 서류 마감 직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선정을 완료해 매각을 종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전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1∼2주가 필요할 것이라고 하던 것에서 일정을 1주일 정도를 당긴 것인데, 12일 발표가 이뤄지면 이 일정을 더 당기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미 현산 컨소시엄이 애경 컨소시엄보다 최대 1조원 넘게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자세히 살펴볼 것도 없게 됐다. 현산 컨소시엄을 우협대상자로 선정한 뒤 본 게임을 하면 될 것”이라며 “이미 금호와 현산이 물밑 협상을 시작했다는 말도 들린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3억 횡령 완산학원 가족 임원유지 소송

    학교법인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주 완산학원 설립자의 가족이 학원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며 전북교육감을 상대로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관선 이사 파견과 함께 이사직을 박탈당한 완산학원 설립자의 가족은 설립자의 ‘53억원 횡령’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소송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학교 운영에 다시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완산학원 이사를 맡았던 설립자의 아내 A씨와 아들인 전 이사장 B씨는 지난달 24일 법원에 임원취임 승인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자신들은 설립자의 53억원 횡령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 전북교육청의 이사직 발탁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A씨와 B씨는 지난 8일 열린 재판에서도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8월 완산학원 이사회 소속 이사 전원의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 이사를 파견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완산학원 설립자의 비리가 가능했던 이유는 이사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북교육청은 A씨와 B씨가 설립자의 범행에 가담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임원승인 취소 사유는 ‘이사회 부실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A씨와 B씨를 포함한 이사들은 2011년부터 이사회를 단 한 번도 개최하지 않고 거짓으로 이사회를 운영했다”며 “이는 임원취임 승인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다시 이사로 복귀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주지법은 학교 자금과 법인 자금 5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설립자 A(74)씨에게 징역 7년에 추징금 34억원을 선고했다. 학교 행정실장을 맡았던 설립자 딸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법인 전 사무국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A씨와 검찰은 ‘양형 부당’, ‘법리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배 침몰에도 ‘김정은 초상화’ 지켜”…北 충성 사례로 내부결속 올인

    “배 침몰에도 ‘김정은 초상화’ 지켜”…北 충성 사례로 내부결속 올인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하자’노동신문 1면에 연일 충성 강조 논설하노이 노딜 이후 金 위신회복 박차“배가 침몰하려던 순간 김정은 초상화부터 챙긴 김명호 동무의 영웅적 소행은 가장 값 높은 삶이 무엇인지 깨우쳐줬다.”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협상 이후 떨어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당내 충성 사례를 연일 전파하며 내부 결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면에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 양심화, 도덕화, 생활화하자’ 제목의 사설을 실어 무역선 ‘장진강’호 기관장이자 당세포위원장(선박내 당책임자)인 50대 김명호의 사례를 언급했다. 장진강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9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불법적인 석탄 환적을 했다고 지목된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에 따르면 김명호는 지난달 15일 항해에서 거센 풍랑을 만났다. 그는 배가 침몰하려던 찰나 선체 내부로 되돌아갔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초상화부터 챙겼다. 38시간의 표류 끝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으며, 초상화는 조금도 상하지 않은 채였다. 사설은 “김명호 동무처럼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뼛속 깊이 쪼아 박고… 당세포를 우리 당을 맨 앞장에서 받드는 초석이 되고 성새, 방패가 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에 ‘김명호 동무와 나’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고 그를 따라 배울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앞서 지난 9일에도 ‘광란하는 날바다도 수령 결사옹위의 억센 의지를 꺾을 수 없다’ 기사를 게재해 김씨를 추켜세웠다. 신문은 “김명호 동무의 영웅적 소행은 우리 시대 인간들에게 가장 값 높은 삶이 어떤 것인가를 깨우쳐 줬다”면서 “영도자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으로 간직한 정신력의 강자들이 이룬 일심단결의 성새를 깨뜨릴 힘은 이 세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 1면 전면에 이례적으로 ‘맞받아나가는 공격 정신으로 혁명을 이끄시는 걸출한 영도자’라는 제목으로 논설을 게재했다. 논설은 “김정은 동지는 우리 혁명을 백승의 한 길로 줄기차게 이끄시는 공격형의 위인”이라면서 “우리 혁명이 엄혹한 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굴함 없는 공격전으로 승리를 이룩할 수 있은 근본 비결은 인민의 충성의 마음이 변함이 없었던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남북 및 북미관계가 교착 상태인 가운데 나온 이번 기사들은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떨어진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는 작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됐다.일상적으로 강조해왔던 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당 기관지 논설과 사설로 거듭 부각시켜 북한 지도부가 김명호를 내부 결속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4월과 8월 한해 두 차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하고 김 위원장의 권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사진을 전 주민이 접하는 주요 매체를 총동원해 전하며 ‘절대 충성’을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콩시위 이끈 얀호라이 “조사 필요한 죽음 더 많다”

    홍콩시위 이끈 얀호라이 “조사 필요한 죽음 더 많다”

    “중국 정부가 내분 유도…경찰 폭력이 시위대 폭력 불러”“한국 민주화보며 자유 얻으려면 희생 크다는 점 느껴”“중국 반인권 행위에 안 맞선 국제사회에 본보기될 것”“홍콩 시위로 중국 정치체계가 단시간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중국의 경제력 때문에 반인권 행위에도 대적하지 않았던 국제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해 민주화운동으로 번진 홍콩 시위를 초반부터 이끈 홍콩 민간인권전선의 얀호라이 부의장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라이 부의장은 한국 사회에 홍콩 시위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려고 지난 8일 방한했다. 홍콩 시위는 송환법 시행 때 중국 본토가 홍콩의 인권운동가 및 반중(反中) 인사를 송환하는 등 악용될 것을 우려해 민간인권전선의 주도로 시작됐으나 이후 대학과 소수 개인모임으로 세분화해 ‘주최 없는 운동’으로 변모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시위 초기부터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송환법 철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요구안의 골자다. 이중 지난 9월 송환법 공식 철회는 이뤄졌으나 나머지 4가지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이 부의장이 한국을 찾은 당일인 지난 8일 홍콩의 대학생 차우츠록(22)이 사망했다.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피하려다 건물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 부의장은 “시위와의 직접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아 조사가 필요한 죽음은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시위 참가자 8명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이 전해졌고 2명의 의문사도 있었다”면서 “과잉진압으로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체포됐고, 경찰은 평화시위대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미 샴 의장은 피습당했고 시위대는 경찰의 총과 최루탄에 맞아 다친 이가 속출했고 여성은 성폭력까지 당했다”며 “홍콩에는 더이상 일상이 없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내분을 유도하려 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이후 정부가 시위 참여 대학생 집단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면서 “그런데 이후 시위대 없이 수차례 진행된 정부의 포럼과 토론회 내용을 보면 공개토론회는 단지 정부가 평화를 원한다는 모습을 부각하는 선전용 쇼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홍콩 시위가 폭력화하고 있다는 외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1980년대 한국 정부가 시위를 잠재우려고 군대를 이용했듯 현재 홍콩 정부는 경찰을 같은 용도로 쓰고 있다”면서 “경찰이 폭력으로 시위대를 짓누르자 시민들은 이에 분노하고 자신을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또다시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달 전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를 뚫고 들어가 벽에 스프레이로 적었던 문구가 ‘우리에게 평화 시위는 효과가 없다고 가르쳐 준 건 바로 정부 당신이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위대 내부도 폭력을 쓰는 쪽과 평화 시위를 유지하는 쪽으로 나뉘는데 경찰이 무차별 공격한 탓에 폭력 시위대가 평화 시위대를 에스코트하는 형국”이라며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위대 폭력성과 관련한 설문을 했더니 44%가 시위대 폭력을 용인할 수 있다는 답했다”고도 말했다. 최근 홍콩 내 여러 인권단체는 시위 과정에서의 공권력 폭력 증거를 수집한 기록물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각각 제출하고 있다. 그는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 홍콩 시위와의 많은 동질감을 느꼈다고 했다. 라이 부의장은 “한국 민주화 운동을 보면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얻으려면 희생 또한 크다는 점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의 민주화 운동, 촛불집회 등이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성공했고 이후 많은 사회의 교훈이 됐듯 현재 홍콩 시위 또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권력에 대항하자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에서 자유 시위를 하는 유일한 공간이 홍콩”이라며 “이런 변방에 사는 시민들도 거대한 중국의 반민주적 체제에 항의할 수 있다면 국제사회 누구나 싸울 수 있는 것이란 상징을 주고 싶다”고 했다. 홍콩 시민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도 거듭 부탁했다. 라이 부의장은 “홍콩은 한국이 걸었던 자유의 길을 이제 걷는 중”이라며 “홍콩의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고, 홍콩 시위자를 지지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홍콩 시위대는 힘을 얻어 다시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도 부디 중국과의 경제적 이득 때문에 불의에 눈감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美, 소득 불평등 심화...상위 1%의 자산, 중산층 40%를 넘어설 듯

    美, 소득 불평등 심화...상위 1%의 자산, 중산층 40%를 넘어설 듯

    미국의 소득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저금리 등으로 중산층 자산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상위 1%의 ‘슈퍼 리치들‘은 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계속 부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 상위 1%인 슈퍼 리치의 자산 규모가 40% 중산층 계층의 자산 규모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상위 1% 슈퍼 리치들의 자산은 35조 5000억 달러(약 4경 1100조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산순위 상위 10~50% 구간을 구성하는 40% 중산층의 자산 36조 9000달러에 거의 육박하는 규모다. 슈퍼 리치들은 주식·뮤추얼펀드 자산이 13조 300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개인사업체 자산이 7조 6000억 달러에 달했다. 슈퍼 리치와 달리 중산층 자산은 주로 부동산(12조 2000억 달러)과 연금(11조 8000억 달러)이었다. 문제는 상위 1%와 중산층 40%의 자산 규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3분기, 상위 1% 자산은 19조 2000억 달러로 중산층(25조 80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지만, 10여 년 만에 그 격차가 대부분 사라진 셈이다. 그동안 상위 1% 슈퍼 리치의 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한 흐름을 고려하면 조만간 중산층 자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특히 저금리가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일반적인 중산층 가계의 이자 소득은 줄어든 반면, 저금리 속에 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부유층의 자산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상위 1%는 미 기업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여 년간 주가 상승의 혜택은 대부분 상위 1%에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상위 1~10%를 구성하는 9% 부유층 자산은 42조 6000억 달러, 하위 50% 구간의 자산은 7조 5000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하위 50% 계층은 가계 부채 35.7%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산 비중은 6.1%에 불과하다”며 부의 불평등 심화를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홍대입구에서 열린 홍콩 민주화 지지 시위

    홍대입구에서 열린 홍콩 민주화 지지 시위

    “한국도 지금의 홍콩처럼 과거 고통 겪어”“유엔 인권이사국 한국, 침묵하지 말아야”중국인 유학생들은 홍콩 시위 규탄 집회 홍콩 민주화 시위가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홍콩인들은 과거 한국이 민주화 투쟁을 겪은 일을 상기시키며 홍콩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시민단체는 한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 50여명은 9일 오후 4시쯤부터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앞 광장에 모여 “홍콩과 중국 정부는 국가폭력을 중단하고, 한국 정부는 홍콩 인권침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홍콩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민간인권전선’의 얀 호 라이 부의장도 참석해 발언했다. 윤지영 나눔문화 팀장은 “홍콩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 진압봉, 검거용 실탄을 사용하면서 시위도 과격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두 달 동안만 고등학생이 가슴에 실탄을 맞거나 기자가 눈에 고무탄을 맞아 실명하고, 8일에는 과기대생이 숨지는 등 폭력 사례가 발생했다”고 홍콩 정부를 규탄했다.검은 옷을 입고 단상에 오른 얀 호 라이 부의장은 한국도 비슷한 민주화 투쟁을 거쳤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1980년대 한국에서 시위에 참가한 학생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던 것을 떠올렸다”며 “한국도 지금의 홍콩처럼 과거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홍콩에 와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위 장면을 접한 분들은 우리가 격렬하고 폭력적이라고 느꼈을 수 있지만, 우리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민주적 직접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에도 관심을 촉구하면서 “홍콩의 항쟁은 홍콩만의 싸움이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의 싸움”이라며 “당장의 경제적 이익만을 생각하기보다는 모두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홍콩에 관심을 가져주면 감사하겠다”고 말을 맺었다.시민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역할을 다시금 촉구했다. 이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0 민주항쟁을 언급하며 “군부독재 시절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심과 지지를 보낸 것처럼 한국도 침묵하지 말아달라”며 “한국 정부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건 유엔(UN)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호소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서는 중국인들이 상반된 성격의 집회를 열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인 이 집회에서는 홍콩 시위대가 폭력 시위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이 시위를 그만두고 ‘하나의 중국’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가자들은 “홍콩 경찰이 정당하게 법을 집행했다”고 지지하는 한편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 복면금지법이 있다”며 홍콩 정부의 복면금지법 시행 방침을 두둔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회장, 11일 회원 세미나 개최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회장, 11일 회원 세미나 개최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회장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정 KPMG 교육장에서 이사회의 운영과 경험 공유를 주제로 회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승연 (주)경농 사장과 성효용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한다.
  • 금지 핵시설 가동·IAEA 사찰 흔든 이란… 핵합의 파기로 가나

    포르도 지하 시설 가동… 우라늄 농축 재개 “수상한 장비 소지” 핵사찰 요원 강제출국 佛·英·獨 등 “핵합의 붕괴 위험 커져”성토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 수준을 네 번째로 축소하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5년 미국 등 서방과의 핵합의 이후 처음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을 강제 출국시키는 등 이란과 핵합의 당사국 간 갈등이 더욱 확산됐다. 알자지라 등은 7일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전날 예고한 대로 포르도 지하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가스(육불화우라늄)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우라늄 가스 2000㎏을 포르도 시설로 옮겼다”면서 “원심분리기를 재가동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릴 예정이며 자정부터 우라늄 가스 주입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과정은 IAEA 사찰단의 감독 아래 이뤄졌다고 원자력청은 덧붙였다. 이번 조처로 우라늄 농축활동이 금지됐던 포르도 지하시설의 지위는 기존 ‘연구시설’에서 ‘가동 중인 핵 시설’로 바뀌었다. 이란이 이번에 밝힌 농축 농도는 4.5%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이 농축할 수 있는 우라늄 농도는 3.67%로, 이란은 이미 7월 4.5%까지 농도를 올렸다.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 파기에 대응해 5월부터 60일 간격으로 핵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해 왔던 이란이 관련국들을 더욱 우려하게 만드는 이유는 핵합의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인 IAEA의 사찰 체제까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 원자력청은 지난주 IAEA 사찰요원이 수상한 장비를 소지한 것으로 의심돼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입장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문제가 된 장비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고 사찰요원의 방문 허가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그를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IAEA 본부로 출국시켰다. 이란이 기존 핵합의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지며 국제사회는 더욱 분주해졌다. IAEA는 이날 빈에서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이란이 핵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의 핵합의 당사국들은 거듭 우려를 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중국을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이번 포르도 시설 가동으로 “핵합의 붕괴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최고지도자 외무담당 수석보좌관은 핵합의를 지켜야 하는 것은 유럽이라며 “프랑스는 이란과 정치 게임을 하려고 한다”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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