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사회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양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총파업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피드백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048
  • 박정호·유정준 부회장 승진… 최태원 ‘ESG’ 경영 힘 싣는다

    박정호·유정준 부회장 승진… 최태원 ‘ESG’ 경영 힘 싣는다

    박정호, SKT 사장·하이닉스 부회장 겸직유정준,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발굴 중책 40대 추형욱, 임원된 지 3년 만에 사장 승진수펙스추구협의회에 2개 부문 신설 운영인사규모 소폭 감소… 여성임원 7명 선임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내년 그룹 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기업 경영의 새 화두로 자리매김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SK그룹은 3일 박정호(57)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58) SK E&S 사장의 부회장 승진안을 포함한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SK그룹 내 ‘비(非)오너 부회장’은 박성욱(62) SK하이닉스 부회장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SK 관계자는 “미래 성장 사업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SK그룹의 이번 인사는 그룹 주력 사업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사업에 대한 힘 실어 주기가 관전 포인트다.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 신임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하게 됐다. 통신 기업 SK텔레콤 사장이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부회장까지 맡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박 부회장에 대한 최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의미다. 박 부회장은 경영 투명성을 위해 계열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그룹 방침에 따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서는 물러난다. 박 부회장은 2011년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할 때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을 맡아 실무를 주도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인수할 때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SK 내부에서는 ICT 전문가인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 반도체 전문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통신과 반도체의 융복합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신임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수소사업 등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유 부회장은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최 회장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아울러 이번에 SK E&S 사장으로 선임된 추형욱(46) SK㈜ 투자1센터장과 함께 공동 대표로서 ‘투톱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 추 신임 사장은 임원이 된 지 3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친환경에너지와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파격 발탁의 주인공이 됐다. 추 사장은 지난 1일 출범한 SK수소사업추진단 단장도 맡았다. 사장으로 승진한 염용섭(58) SK경영경제연구소장은 SK그룹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혁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SK그룹은 그룹 최고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하고 검사 출신의 윤진원 협의회 법무지원팀장을 위원장에 새로 임명했다. 또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맡는다. 기존 사회적가치(SV)위원회는 유지된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ESG’ 3개 경영 기조를 모두 실천할 수 있는 협의회 체제를 갖추게 됐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전략위원장은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SK그룹 인사에서는 부회장·사장 승진 4명을 포함해 총 107명에 대한 승진 및 선임 인사가 이뤄졌다. 신규 임원 가운데 68%가 바이오·반도체 분야에서 나왔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와 같은 7명을 선임해 그룹 전체 34명으로 늘어났다. 예년보다 인사 규모는 소폭 감소했으나 신규 성장 사업 추진을 위한 인재 발탁에 초점을 맞추면서 SK그룹은 안정 속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을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94세 삶을 접었다. 고인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아베이론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도 우파이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그는 7년 임기 중에 이혼, 낙태, 피임 등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2018년 인터뷰 도중 독일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는 추문이 터져나와 연초에 추악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프랑스 정치계의 큰 그림을 그린 인물로 남길 바랐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인 48세에 취임했던 그는 엘리제 궁에서의 시간보다 정치권에서 보낸 긴 시간을 더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은 그가 건방지고 쌀쌀맞다고 여겼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좌우파 모두로부터 반대가 심해 단임에 그쳤다. 여기에다 부패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의 독재를 도왔다는 추문도 늘 따라다녔다. 영국 BBC의 부고 기사를 간추린다. 1926년 2월 2일 프랑스군이 점령한 독일 땅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점령 프랑스군의 허드렛일을 돕는 군무원이었지만 어머니는 루이 15세의 정부 중 한 명의 후손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져 10대 때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뒤 1944년 탱크 연대에 들어가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에콜 행정학교를 졸업하고 세금 징수 업무를 하다 몬트리올에서 한동안 교사로 일했다. 1955년에는 에드가 포레 총리의 보좌관으로 일한 뒤 어머니 가족의 연고가 있는 퓌드돔 지역구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1959년 재무장관에 올라 드골의 집권 여당과 연정이 와해될 때까지 4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연정이 와해된 뒤에 독립공화당을 창당해 드골 정당과 연맹을 유지했다. 1966년 입각 제의를 받았으나 의회 위원장으로서 재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거절했고,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자 조금씩 드골 정부와 틈이 벌어졌다. 1968년 드골주의자들에게 내쳐지자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서 조르주 퐁피두를 지원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에 복귀했다. 퐁피두가 197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드골의 고루한 보수주의 대신 현대적이며 중도적인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이렇게 되자 중도 진영이 그를 지지했고, 드골 진영은 분열했는데 자크 시라크가 좌파를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데스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간신히 50.7%로 이겨 대권을 잡았다. 집권 초기 여러 개혁을 단행했다.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가톨릭의 거센 반대에도 이혼과 낙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임금과 취업기회를 법으로 보장했고. 은퇴 연령을 60세로 올렸으며 파리 시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게 했다. 본인은 사형 제도에 반대했지만 임기 중 세 명의 사형수 사면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길로틴이 사라진 것은 1977년이 돼서였다. 워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속철도 테제베(TGV) 건설에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76년에 한 것도 그의 공이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곧바로 원전 가동률을 높인 것도 그였다. 하지만 이런 업적보다 더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유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끈끈한 우의를 다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모든 회원국의 국가수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를 결성하고 5년 뒤 유럽의 통화시스템을 하나로 묶어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시라크가 1976년 총리 직을 내던진 뒤 후임 레이몽 바레가 긴축 정책을 실행하자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우파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자 데스탱은 프랑스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UDF)를 결성해 대항했다. 이제 그의 인기는 내리막이었다. 황제를 참칭한 보카사가 건넨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는 1975년 보카사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1977년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그의 호화판 대관식에 버젓이 정부 차원에서 참가하게 했다. 1979년 프랑스 풍자잡지 ‘르 카나르 앙셰네(수갑 찬 오리란 뜻)’는 데스탱이 재무장관 시절부터 다이아몬드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아를 팔아 그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는데 적십자 사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해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1981년 대선에서 데스탱은 시라크를 1차 투표에서 물리치고, 시라크가 결선 투표에서 데스탱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결국 미테랑에게 더 격차를 벌리며 지고 말았다.그 뒤 정치적 고향인 중부 오베르뉴 지방의 신문과 방송에 이따금 기고하거나 정계 논평을 했다. 파리지앵들의 전직 무슈로서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1986년 미테랑 밑에서 총리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거절 당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로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2년 EU 헌장을 기초하는 인물로 낙점돼 다시 각광 받았다. 2001년 12월에 벨기에의 라에켄 마을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강하게 로비를 펼친 시라크 대통령 덕분이었다. 많은 이들은 70대 노인이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데스탱이 한달에 2만 유로가 넘는 고액을 챙긴다는 보도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브뤼셀의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일년을 머무르며 개인 비서를 뽑아 썼다. 노추(老醜) 아니냐는 비난에 그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그저 일들을 편안하게 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유럽의 국가 지도자들은 데스탱 위원회가 마련한 유럽 헌법에 서명했다. 그런데 정작 유럽 헌법은 일년 뒤 프랑스 국민들에게 거부돼 데스탱의 코가 쏙 빠지게 됐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 유권자들이 헌법 조문을 거부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말했다. 2009년 그는 소설을 펴냈는데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카디프 공작부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데스탱이 웨일스의 다이애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수군댔다. 물론 본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인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똑똑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중과 어울리지 못했다. 더 넓은 유럽의 통합이란 이상을 밀어붙였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쌀쌀한 품성은 동맹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영국이 2016년 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는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지만, 90대가 된 그는 유럽 단합을 설계한 사람답게 “더 길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초기 몇년 동안에도 영국 없이 움직여봤다”고 말한 뒤 갈리아인들이 곧잘 하는 어깨를 움칠해 보인 뒤 “그래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다양성 살리고 정책 방향 전달하는 바이든의 내각 인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하는 차기 내각이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포용과 다양성이 크게 강화돼 레인보 내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인사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으로, 특히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미국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취임 100일 안에 국정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과 내각에 여성들을 대거 발탁해 ‘최초’라는 형용사를 붙인 인사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외교안보팀과 경제팀에서 여성의 발탁은 특히 눈에 띈다. 경제팀 최고위직 셋이 모두 여성이고 라틴계, 아시아계 등을 속속 발탁해 다양성을 한층 강화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처음 여성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하고,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인도계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발탁해 처음으로 유색인종 여성을 기용한 것으로 기록된다.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학 교수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에 발탁됐다. 자신의 입을 대신할 백악관 대변인실의 선임 참모 7명도 흑인과 라틴계를 포함해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처음으로 라틴계 이민자 출신을 지명해 인종, 성별을 아우르는 내각을 꾸리고 있다. 바이든이 인선을 통해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크게 키우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만간 부분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개각은 임기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인물들로 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여론은 정책 변화가 필요한 부처를 중심으로 개편해 주길 기대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의 변화나 검찰개혁의 완성, 젠더 문제 개선 등이 그것이다. 여성 장관 비중도 30% 안팎으로 유지되길 기대한다.
  • 네이버 세포분열식 확장 접나… ‘친구 기업’과 사업영역 키운다

    네이버 세포분열식 확장 접나… ‘친구 기업’과 사업영역 키운다

    ‘포털 1등’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사업 분야에 나 홀로 도전을 꾀했던 네이버가 이제는 ‘친구 기업’과의 동반 진출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다른 회사와 잇따라 협업 관계를 구축하거나 합작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관련 업무협약(11월)을 맺었고, CJ그룹과는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10월)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8월)했고, 지난 10~11월에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사 ‘네이버제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YG·JYP로부터 총 1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대우와는 CMA통장을 합작(6월)했고, 인성데이타의 배달 대행 서비스 ‘생각대로’에는 400억원을 투자(11월)했다. 네이버가 ‘친구 회사’를 늘리는 것은 신사업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2015년부터 사내독립기업 ‘컴퍼니인컴퍼니’ 제도를 통해 독립 운영되던 웹툰, 간편결제 등을 분사시키는 ‘세포 분열’ 방식으로 직접 신사업에 진출했던 네이버가 이제는 타사와 동맹을 통해 ‘안정적 도전’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직접 뛰어들면 기존 업체들의 강력한 저항과 마주해야 했는데 이미 해당 분야에서 제일 잘하는 기업과 함께 진출하면 이러한 걱정을 덜어도 된다. 요즘은 어떤 사업이든 주무대가 온라인이어서 네이버와의 협력을 원하는 기업들의 대기줄도 길다. 쿠팡에 비해 약하단 평가를 받는 물류배송 부문을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개선할 수 있듯 네이버의 약점을 다잡는 데에도 ‘동맹 체결’이 효과적이다. 이 같은 전략은 동종업계 경쟁자인 카카오와는 차이가 있다. 카카오도 SK텔레콤을 비롯해 큰 기업들과 협력하지만 대체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과 손을 잡거나 자회사를 만들어 해당 분야에 직접 진출할 때가 많다. 조금 위험해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과감하게 인수한 결과 카카오의 계열사는 지난 9월 기준 101개를 돌파했다. 네이버 계열사는 45개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책임투자자(GIO)는 20여년에 걸쳐 네이버를 큰 기업으로 만들었다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한게임 등을 창업해온 사람”이라며 “큰 기업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네이버는 그 규모에 맞는 기업들과 협력하고, ‘스타트업 DNA’가 남은 카카오는 좀 더 작은 기업들과 손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尹, 징계위 강행에 ‘원전 카드’로 맞불… 靑 윗선까지 겨눈다

    尹, 징계위 강행에 ‘원전 카드’로 맞불… 靑 윗선까지 겨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행정법원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효력 정지 결정과 동시에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이목은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로 향했다. 애초 법조계에서는 지난달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6가지 불법 혐의를 언론에 밝히며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한 데는 월성 원전 수사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권의 ‘역린’으로 평가되는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사건’ 수사팀장을 맡은 이후 한직을 떠돌던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찬사를 받으며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까지 올랐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계기로 정부·여당의 개혁 대상이 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청와대의 탈원전 정책의 대표 사업으로 꼽히는 월성 원전 1호기 폐쇄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정권 수사’ 논란으로 번졌다. 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윤 총장은 대검 청사에서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일주일간 검찰 내 주요 업무 현황을 보고받으면서 직무정지 직전까지 직접 챙겨 왔던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수사 진행 상태를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출근 이후 원전 경제성 평가 관련 자료를 대량으로 폐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과장급 공무원 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다. 윤 총장의 승인을 받은 대전지검 수사팀은 그 직후 대전지법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법원의 결정으로 전날 오후 5시 10분쯤 대검 청사로 출근했지만 이날은 월성 원전 수사를 포함해 전국 검찰의 주요 수사 상황에 대한 보고는 받지 않고 조직 정비 메시지 전달에만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월성 원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면서 지난 10월 20일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감사원은 검찰에 7000쪽에 달하는 수사참고서류와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 결과 등도 모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우선 자료 폐기 등에 가담한 산업부 공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들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 이들을 통한 보강 수사를 통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용역 결과 조작에 청와대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파헤칠 전망이다. 검찰은 또 2018년 6월 15일 한수원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의결한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도 따져보고 있다. 당시 한수원은 의결 과정에서 조기 폐쇄에 반대하는 조성진(경성대 교수) 이사를 논의 과정에서 배제하고 의장에서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조 이사는 이사회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네이버, 업계별 ‘친구 맺기’로 신사업 키운다

    네이버, 업계별 ‘친구 맺기’로 신사업 키운다

    ‘포털 1등’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사업 분야에 나 홀로 도전을 꾀했던 네이버가 이제는 ‘친구 기업’과의 동반 진출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다른 회사와 잇따라 협업 관계를 구축하거나 합작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관련 업무협약(11월)을 맺었고, CJ그룹과는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10월)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8월)했고, 지난 10~11월에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사 ‘네이버제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YG·JYP로부터 총 1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대우와는 CMA통장을 합작(6월)했고, 인성데이타의 배달 대행 서비스 ‘생각대로’에는 400억원을 투자(11월)했다. 네이버가 ‘친구 회사’를 늘리는 것은 신사업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2015년부터 사내독립기업 ‘컴퍼니인컴퍼니’ 제도를 통해 독립 운영되던 웹툰, 간편결제 등을 분사시키는 ‘세포 분열’ 방식으로 직접 신사업에 진출했던 네이버가 이제는 타사와 동맹을 통해 ‘안정적 도전’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직접 뛰어들면 ‘문어발식 확장’이라며 기존 업체들의 강력한 저항과 마주해야 했는데 이미 해당 분야에서 제일 잘하는 기업과 함께 진출하면 이러한 걱정을 덜어도 된다. 요즘은 어떤 사업이든 주무대가 온라인이어서 네이버와의 협력을 원하는 기업들의 대기줄도 길다. 쿠팡에 비해 약하단 평가를 받는 물류배송 부문을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개선할 수 있듯 네이버의 약점을 다잡는 데에도 ‘동맹 체결’이 효과적이다.이 같은 전략은 동종업계 경쟁자인 카카오와는 차이가 있다. 카카오도 SK텔레콤을 비롯해 큰 기업들과 협력하지만 대체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과 손을 잡거나 자회사를 만들어 해당 분야에 직접 진출할 때가 많다. 조금 위험해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과감하게 인수한 결과 카카오의 계열사는 지난 9월 기준 101개를 돌파했다. 네이버 계열사는 45개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책임투자자(GIO)는 20여년에 걸쳐 네이버를 큰 기업으로 만들었다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한게임, 아이위앱(카카오 전신) 등을 창업해온 사람”이라며 “큰 기업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네이버는 그 규모에 맞는 기업들과 협력하고, ‘스타트업 DNA’가 남은 카카오는 좀 더 작은 기업들과 손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대호 “판공비 셀프인상 아냐...물의 일으켜 죄송”

    이대호 “판공비 셀프인상 아냐...물의 일으켜 죄송”

    판공비를 인상하고 이를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가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2일 이대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공비 논란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대호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면서도 협회 판공비를 6000만원으로 ‘셀프 인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진행된 선수협회 순회 미팅에서 약 2년간 공석이던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후보로 거론되던 대부분의 선수가 운동에 집중하고자 난색을 보였다”면서 “이에 회장직 선출에 힘을 싣고자 회장 판공비 인상에 대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2019년 3월 18일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서 참석한 선수 30명 중 과반의 찬성으로 기존 연 판공비 2천400만원에서 연 6천만원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그는 “운동만 하던 선수들이다 보니 회장직을 맡는 것을 모두 꺼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회장이라는 자리에 앉는 사람을 배려하고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모였던 선수들이 제안해 가결된 일”이라며 “만약 2019년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제가 아닌 다른 선수가 당선됐다면 그 선수가 회장으로 판공비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상 당시 선수협회 회장으로 누가 당선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의 이익만을 위해 판공비를 스스로 인상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또한 법인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판공비를 사용한 점과 증빙 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대호는 “선수협회에서는 역대 회장 및 이사진에게 지급되는 비용을 판공비로 명명하기는 했으나 회장 및 이사진의 보수 및 급여로 분류해 세금 공제 후 지급되고 있다”며 “판공비 이외에 별도로 지급되는 수당이 전혀 없다. 만약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조속히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판공비 액수와 관련해 너무 많은 금액을 지급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타에 대해서는 당시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좀 더 깊게 생각했어야 했다”며 “그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의 기밀작전도 보고받았다… 바이든 정권 인수 본격화

    트럼프의 기밀작전도 보고받았다… 바이든 정권 인수 본격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첫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을 받고 안보·공보라인에 이어 경제팀 인선을 단행하면서 정권 인수작업을 본격화했다. CNN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첫 정보 브리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PDB 문건은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의 첩보를 요약한 것으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아침 일과 중 하나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말 기밀 군사작전 여부나 정책 추진 현황 등을 알 수 있게 됐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상무부에서 첫 정보 브리핑을 청취했다. 정권인수를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연방총무국(GSA)의 바이든 인수위원회 예산 배정과 PDB 브리핑 제공을 승인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준비위원회도 활동을 시작했다. 측근인 토니 앨런 델라웨어 주립대 총장이 준비위원회를 이끌며 코로나19로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참석자는 극히 제한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첫 여성 재무장관으로 지명하는 등 6명의 경제팀을 공개했다. 안보라인에 이어 전날 7명 모두 여성으로 지명한 백악관 공보팀 선임참모까지 전 세계 관심이 쏠리는 인선은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다만 국방장관 인선은 길어지고 있다. 여성 신화가 예상됐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이 진보 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첫 흑인 장관에 오를 수 있는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경쟁자로 떠올랐다. 또 그간 트럼프 캠프가 부정선거 문제를 제기했던 6개 경합주 중 이날 마지막으로 애리조나·위스콘신주까지 ‘바이든 승리’를 인증하면서 ‘바이든 306명·트럼프 232명’의 기존 결과가 유지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공화당 의원이 나서 근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은 그만두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날 위해서가 아니라 내게 투표한 7400만명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또 이날 국방부 고위 관료인 크리스토퍼 마이어 단장을 경질해 반대파 숙청을 이어 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메가 항공사’ 이르면 2022년 이륙… 노조 반발·자금 확보가 변수

    ‘메가 항공사’ 이르면 2022년 이륙… 노조 반발·자금 확보가 변수

    산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통합 속도전공정위, 독과점 예외 기준 적용 가능성해외 경쟁국 독과점 심사 순조로울 듯양측 노조, 구조조정 불안에 통합 반대대한항공 위기 대응 자금 확보에 촉각KCGI, 가처분 기각에 본안소송할 수도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포기로 존폐 기로에 섰던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경쟁사인 대한항공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KCGI가 “주주 외 제3자(산업은행)에 신주를 넘기는 건 부당하다”며 낸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기각해 큰 고비를 넘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일부 노조의 반대와 추가 자금 확보, 공정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항공 빅딜’의 큰 그림을 그린 산업은행 측은 이날 법원 판결을 반기며 애초 밝힌 시간표대로 항공사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치려면 모두 3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쳐야 한다. 산은은 2일 한진칼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인수를 위해 5000억원을 납입하고, 3일에는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 3000억원어치도 인수한다. 한진칼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종잣돈으로 쓴다. 대한항공은 내년 1분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해 한진칼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모은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6월 말 유상증자해 대한항공에 신주 1조 5000억원어치를 배정한다. 이 작업까지 끝나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는데 한동안 자회사 형태로 둘 가능성이 높다. 이후 국내외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중복 노선 등을 정리하고 나면 통합 항공사가 출범한다. 산은은 이 작업이 이르면 2022년쯤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세계 7위 규모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2019년 여객·화물 운송 실적 합산 기준)가 탄생한다.산은과 조 회장은 법원 판결로 숨을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우선 노조부터 설득해야 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인수 발표 직후부터 “노동자를 배제한 합병”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공동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됐다.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게 될 산은이 “통합 이후에도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두 항공사 임직원의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공동대책위 측은 “고용 안정을 위한 세부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노사정 회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 조종사를 제외한 직원 약 1만 2000명이 소속된 대한항공노조와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조는 인수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항공산업을 초토화시킨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 대응을 위한 자금 확보도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2291%이고, 단기차입금 등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만 5조 2000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산은은 두 항공사가 합쳐서 몸집을 키우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빚더미에 깔려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자산을 팔아 자금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칸서스·미래에셋대우를 왕산레저개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천 영종도의 레저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인 항공종합서비스가 운영 중인 공항버스 사업도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반면 대한항공 자구계획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 매각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두 항공사 통합을 위해서는 공정위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합병으로 독과점이 발생하지 않는지 살펴보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국내선 점유율이 60%를 상회해 독과점 기준(50%)을 넘지만 공정위가 예외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인수합병 무산 때 피인수 기업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예외로 인정해 준다. 한국 정부뿐 아니라 외국 정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외 경쟁당국의 독과점 심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순조롭게 승인이 날 것으로 본다”면서 “국외 노선은 외국 항공사와 경쟁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CGI 등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승인한 이사회 결의 무효 본안소송을 제기하는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도 산은 등으로선 부담이다. KCGI는 “(이번 판결에 대해) 시장경제 원리와 자본시장의 원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처분 기각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통일부, 北 인도적 지원 ‘포괄적 제재 면제’ 추진…“혹한기 수요 늘어날 것”

    통일부, 北 인도적 지원 ‘포괄적 제재 면제’ 추진…“혹한기 수요 늘어날 것”

    통일부가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대북제재를 포괄적으로 면제받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통일부 관계자는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적 활동을 위한 대북지원 물품에 대해 면제기간을 연장하고, 수송 방식 완화, 절차 간소화 등을 담은 대북제재 이행안내서 개정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포괄적으로 제제를 면제받는 안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대북 지원 민간단체들은 북한에 구호 물자 등을 수송하려면 건별로 제재 면제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효율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이를 품목과 수량을 정해 일괄적으로 제재를 면제 받게 되면 연간 계획을 세우는 데 용이하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지난 20일 “보건의료와 재해재난, 기후환경 협력은 일회성 사업에서 탈피해 연간 계획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북제재 면제도 포괄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인도적 대북 제재 면제 절차 개정안에는 면제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9개월로 늘어났고, 사업 특성상 더 많은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면 9개월 이상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근거가 담겼다. 또 한번 승인 받은 물품에 대해 3번까지 나눠 보낼 수 있도록 했고, 2번 이상 면제를 받은 민간단체는 정부나 유엔 상주조정관을 통하지 않고 바로 대북제재위원회에 면제신청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9월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이후 북한으로의 물자 반출 중단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북중 국경 상황을 보면 아직은 물자 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9월 말 상황과 달라진 게 없다”면서 “다만 특정 상황이나 조건에서 물자 반출을 중단하거나 금지한 것이 아니라 국경이나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해서 단체들과 협의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 혹한기가 되면 인도적 지원 수요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향후 구체적 시점과 입장을 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北 코로나19·경제난·대북제재 삼중고…유엔 ‘인도적 지원 조건 완화’

    北 코로나19·경제난·대북제재 삼중고…유엔 ‘인도적 지원 조건 완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면제 기간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면제 기간 중 구호품 수송 횟수도 1번에서 3번으로 완화강력한 대북제재에 코로나19와 경제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의 상황을 감안해 유엔이 국제 구호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 조건을 완화키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30일(현지시간) 채택한 ‘대북제재 이행안내서 개정안’에 따르면 인도주의적 원조 활동을 위한 대북제재 면제 기간은 기존의 6개월에서 9개월로 늘어난다. 만일 코로나19에 따른 운송 지연 등의 근거가 있다면 9개월 이상도 대북제재에서 면제해준다. 그간 국제구호단체들은 대북 제재를 면제 받은 기간 중 한 번만 구호품을 수송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면제 기간 내에 3번까지 나눠 구호품을 북한에 보낼 수 있다. 또 대북제재위는 코로나19나 자연재해 대응을 목표로 하는 긴급한 인도주의적 원조 요청 등은 신속하게 대북제재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에 더해 지난 7∼9월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심각한 홍수 피해가 겹쳤다. 코로나19로 중국 국경 지역의 무역 활동을 봉쇄하면서 물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지난 10월 중국의 대북 수출액이 25만 3000달러(약 2억 8000만원)로 전달보다 99%나 감소했고, 중국의 대북 수입도 74% 줄었다고 중국 세관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통일부는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회의에서 사상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북한은 여전이 코로나19 확진지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내부 상황은 좀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웹사이트인 ‘1945’에 기고한 글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중국 정부가 제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주장키도 했다. 이번 대북제재 이행안내서 개정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대북제재위 15개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되며, 향후 5일간 회원국들의 반대가 없으면 자동 채택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리보 금리’ 역사 속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 단계적 폐지

    전 세계 은행 간 거래에서 단기 차입 기준으로 삼는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가 2023년 6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리보를 대체할 금리 기준 상용화의 어려움 때문에, 당초 2021년이던 폐지 시한이 2년 늦춰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영국 금융당국은 30일(현지시간) 리보 금리를 2023년 7월부터 완전 폐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은행들은 2021년 말 이후 리보를 기준으로 한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2022년부터 리보 금리가 공개되지 않는다. 기존에 체결한 리보 기준 계약들은 2023년 6월 30일까지 청산되어야 한다. 영국 주요은행 간 거래 금리인 리보는 사실상 국제 금융시장 기준금리 역할을 해왔지만, 글로벌금융위기로 은행들 간 불신으로 자금 이동이 끊긴 2008년을 전후해 쓸모를 잃어왔다. 여기에 더해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이 개입된 리보 조작 혐의가 적발되며 리보는 시장 신뢰를 잃었다. 이후 미국 연준 주도로 리보를 대체해 시장에서 기준금리 역할을 할 대체 금리 도입을 논의한 결과, 뉴욕연방은행이 참여하는 채권 환매시장에서 기준금리 역할을 하게 될 ‘담보부 초단기 금리’(SOFR)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SOFR은 은행들의 대출, 자산 등을 담보로 발해되는 유가증권에 어떤 금리를 적용할지 투자자들이 제시하는 금리 수준을 기초로 정해진다. 리보 폐지를 대비해 국내에서도 무위험지표금리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9일 최종 후보 금리로 은행·증권 금융 차입 콜금리와 국채·통안증건 환매부조건(RP) 금리 두 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금리 방식을, 2021년 상반기에 금리 산출기관을 공시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기업”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기업”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온라인으로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사진)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뒤 LG화학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으며 배터리 사업을 세계 1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0여년 역사를 품고 있다. 불모지였던 배터리 산업을 도전정신으로 개척했고 우려와 역경 속에서도 흑자전환을 이뤄내며 수익창출 기반을 다졌다”면서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등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기업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이사회 의장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맡는다. 국내외 임직원 수는 약 2만 2000명(국내 7000명, 해외 1만 5000명)이며 충북 오창과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배터리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대전과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연구개발(R&D) 테크센터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3조원 수준으로 2024년에는 30조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목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백악관 입부터 경제 살림까지 여성이 도맡는다

    백악관 입부터 경제 살림까지 여성이 도맡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보팀 선임 참모 7명을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 경제팀 주요 보직도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유색인종도 많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보팀 명단을 발표하며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최초의 백악관 선임 공보팀을 발표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백악관 초대 대변인에는 젠 사키 인수위 선임고문이,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케이트 베딩필드 대선캠프 선대부본부장이 지명됐다.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의 대변인에는 시몬 샌더스 캠프 수석보좌관, 퍼스트레이디가 될 질 바이든의 공보국장에는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전 바이든 부통령 대변인이 낙점됐다. 백악관 부대변인에는 카린 장피에르 캠프 선임보좌관,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필리 토바 전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히스패닉 미디어 담당관, 부통령실 공보국장에는 애슐리 에티엔 캠프 선임보좌관을 앉혔다. 7명 중 샌더스, 에티엔, 장피에르 등 3명은 흑인이고 토바는 히스패닉이다. 사키 대변인 지명자는 트위터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6명”이라고 썼다. 바이든 당선인은 30일 재무부 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지명키로 확정했다. 옐런 전 의장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부 장관이 탄생한다. 또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CAP) 의장이 각각 지명됐다. 이들 3명 모두 여성이다. 남아시아 출신인 탠든은 첫 유색인종 여성 국장이고 라우스 역시 첫 유색인종 여성 위원장이다. 남성이긴 하지만 재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월리 아데예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은 나이지리아 이민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분쟁’ 한국타이어 지주사 대표 된 조현범 ‘승계구도 굳히기’

    ‘분쟁’ 한국타이어 지주사 대표 된 조현범 ‘승계구도 굳히기’

    한국타이어 일가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막내인 조현범(4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조현범 사장이 장남 조현식(50)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의 전면전을 선포함과 동시에 승계구도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조현식·조현범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두 형제가 지주사 대표이사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29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조현식 부회장은 그룹 이미지 개선과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 조현범 사장은 신사업 개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각각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버지 조양래(83) 회장이 그룹 지분 23.59%를 모두 조현범 사장에게 양도한 만큼 이번 인사도 조현범 사장에게 힘을 싣는 결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권 분쟁 구도는 조양래 회장이 미는 막내 조현범 사장에 맞서 장녀 조희경(54)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차녀 조희원(53)씨,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3자 연합’을 이룬 형국이다. 조양래 회장은 지난 6월 막내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 전량을 양도하며 사실상 경영권을 물려줬다. 조현범 사장의 지분이 42.90%로 늘어나면서 ‘조현식(19.32%)-조현범(19.31%)’ 형제경영 구도가 깨지자, 큰누나인 조희경 이사장이 “지분 양도가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이뤄졌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서울가정법원에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여기에 조현식 부회장과 조희원씨가 가세하며 ‘남매의 난’이 시작됐다. 조희경 이사장은 0.83%, 조희원씨는 10.82%의 지분을 들고 있다. 3자연합의 지분율은 30.97%로 조현범 사장 42.90%에 11.93%가 모자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참관한 ‘이란 핵무기의 아버지’

    北 3차 핵실험 참관한 ‘이란 핵무기의 아버지’

    2년전 네타냐후가 거명하며 존재감 부각27일(현지시간) 암살된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는 이른바 ‘이란 핵무기 개발의 아버지’로 불린 음지의 인물이다. 1999~2003년 이란 핵무기 개발 계획인 ‘아마드 프로젝트’를 지휘한 최고위급 과학자로 알려졌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표적으로 지목됐다. 이란 내에서는 그를 ‘이란의 로버트 오펜하이머(핵무기를 개발한 미국 이론 물리학자)’로 평가했고, 서방 언론은 ‘테헤란의 핵무기 구루’로 칭했다. 파크리자데는 우라늄 농축공장 설립 등을 시도한 아마드 프로젝트가 2003년 서방 압력으로 공식 중단된 이후에도 사후 관리를 해 왔다. 국방부 소속으로 핵무기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방어혁신연구기구(SPND)를 2011년 설립해 소장을 지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앞서 2006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무기·탄도미사일 연구에 연루된 혐의로 그를 인터뷰하려 했지만 거부당하자, 200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그를 비롯한 이란인 8명에 대해 자산 동결, 출입국 제재 조치를 취했다. 유엔은 같은 해 보고서에서 그를 이란 핵프로그램의 핵심 인물로 지목했다. 일부 외신은 2013년 이란과 북한 간 핵커넥션을 보도하며 “핵무기 총책임자인 파크리자데를 포함한 핵과학자들이 북한 3차 핵실험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바 있다. 한동안 행적이 조용했던 그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란에서 핵프로그램 자료를 훔쳐낸 2018년 재등장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자료를 폭로하는 자리에서 그의 사진을 처음 공개하며 “파크리자데 이름을 기억하라”고 직접 거명했다. 미 국무부는 올해 보고서에서 “이란 핵프로그램에 관여한 과학자들이 파크리자데의 지휘 아래 민간·군에서 이중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당장 필요시 이란이 핵탄두를 고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 손실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란, 핵과학자 피살에 “배후는 이스라엘” 복수 다짐

    이란, 핵과학자 피살에 “배후는 이스라엘” 복수 다짐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 이란의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59)가 암살되면서 중동 지역에 군사적 충돌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곧바로 테러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해 복수를 다짐했기 때문이다. 파크리자데는 27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누가 파크리자데를 암살했는지 확인되지 않더라도, 그의 죽음은 공공연하게 드러났던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격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대통령,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미국 지목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크리자데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다시 한번 세계의 오만한 세력(global arrogance)과 그 용병인 시오니스트 정권의 사악한 손에 이 나라 아들의 피가 묻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을 지칭할 때 ‘세계의 오만한 세력’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스라엘은 ‘시오니스트 정권’으로 부른다. 즉 미국과 이스라엘이 파크리자데 암살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순교자 파크리자데 암살은 적들의 절망과 뿌리 깊은 증오를 보여준다. 그의 순교가 우리의 성취를 늦추지 못할 것”이라며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날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부 장관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파크리자데의 죽음은 솔레이마니 암살 사건과 “분명한 연관”이 있으며 미국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공항 인근에서 미군의 무인기 공습에 피살됐고, 이어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보복 공습을 감행해 전운이 감돈 바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역할을 암시하는 비겁함은 가해자들의 필사적인 전쟁 도발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헤즈볼라의 고위 지도자 셰이크 나임 카심은 현지 방송 알마나르TV와 인터뷰에서 파크리자데의 죽음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은 악랄한 공격”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우리는 이 극악무도한 공격을 비난하며, 이 범죄에 대한 대응은 이란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 커져” 블룸버그통신은 파크리자데의 죽음이 지난 1월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 사건에 이어 이란 내 대중적 분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솔레이마니 사망 당시 테헤란 곳곳에서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모여 미국에 대한 복수를 외쳤다. 최근 미국이 니미츠 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재배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방어력을 증강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크리자데의 죽음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외신들의 질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크리자데의 죽음을 다룬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코멘트 없이 리트윗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반대했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현재 이스라엘이 파크리자데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이란 간 ‘전장’ 신세 이라크 전전긍긍이러한 긴장 고조에 이라크가 유탄을 맞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솔레이마니 암살 사건 때처럼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영토 내에서 군사적 충돌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란이나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측은 트럼프 대통령 퇴임을 몇달 앞둔 지금 시점에 굳이 행동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무장세력들이 돌출 행동을 벌일 수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파크리자데 암살과 관련해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각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마지드 타크트 라반치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은 자위적 목적의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고 밝혔다.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암살을 저지른 자들을 비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리수였나… 배구연맹, 기습 연봉공개 한국전력 상벌위 개최

    무리수였나… 배구연맹, 기습 연봉공개 한국전력 상벌위 개최

    자신감 있는 행동이 되려 역풍으로 돌아온 분위기다. 한국전력 배구단의 연봉공개 후폭풍이 크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조만간 상벌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27일 오전 갑자기 선수단 연봉 규모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6억원의 최고 연봉을 받는 신영석을 비롯해 국내 선수 18명(정원 외 선수 1명 포함)의 연봉 총액은 26억 8600만원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박철우의 옵션 1억 5000만원을 더하면 총 28억 3600만원이다. 연봉을 공개하면서 한국전력은 “연봉 계약의 투명화를 선도하려는 구단의 강한 의지와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선수단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시장이 커진 배구는 그동안 야구, 농구와 달리 선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KOVO 이사회에서 남자배구 7개 구단은 샐러리캡 합의를 했고 2022~23시즌부터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구단 간에 약속한 사항인데 한국전력이 ‘투명화’ 명분을 내세우면서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 한국전력이 강조한 ‘투명화’란 명분은 다른 구단은 투명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본인들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약속 이행을 위해 굳이 공개를 하지 않은 구단도 있다. 한국전력은 이미 본인들처럼 잘 지키는 구단들도 이상하게 만들어버렸다.한국전력은 이미 박철우와 계약 당시 옵션을 공개하면서 투명한 계약을 주도해왔다. 구단의 뜻에 박철우도 공감했고, 이에 대해선 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 규정을 위반해 연맹으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은 구단이다. 불과 1년 전엔 ‘불투명의 혜택’을 누리던 구단이 몸값 비싼 선수를 영입하고도 샐러리캡을 지킬 수 있게 되자, 거기에 최근 연승까지 따라오자 공개해버렸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신영석이 6억원, 황동일이 1억 2000만원, 김광국이 2억 5000만원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의 몸값만 합쳐도 9억 7000만원이다. 여기에 박철우의 5억 5000만원까지 합치면 15억 2000만원. 한국전력이 이들을 영입하지 못했다면 또다시 샐러리캡 최소 소진 금액을 채우지 못했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폭풍영입을 하고 보니 지난 시즌에 망신당했던 최소 소진율은 가뿐하게 넘었고 내친 김에 명분을 세워 자존심을 되찾으려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연봉 공개는 향후 이사회의 결정을 벌금만 내면 언제든 위반할 수 있다는 소지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연봉 공개는 어차피 가야할 방향이기에 조금 일찍 공개했다고 해서 당장 리그 균형을 해치진 않는다. 그러나 리그 발전과 공정성을 위한 공통의 규약을 하나 둘 지키지 않기 시작하면 리그 전체가 진흙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한국전력의 연봉공개가 가볍지만은 않은 이유다. KOVO가 징계할 수 있는 근거는 상벌규정 별표1의 4. 6항이다. 해당 규정에 따라 KOVO는 이사회 결의사항을 불이행할시 징계금 1000~2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