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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1.25%로…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간 기준금리

    한은, 기준금리 1.25%로…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간 기준금리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 3월과 같은 수준이 됐다. 빨라진 금리 인상 속도에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1월에 이어 연속 금리 인상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여 만이다. 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기준금리를 연 0.5%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 컷’(1.25%→0.75%) 이후 같은해 5월 추가 인하를 통해 연 0.5%까지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동결됐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제로금리 시대는 막을 내린 바 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주춤했지만, 수출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했다”며 “물가는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지난해 같은달 대비)은 지난해 4월 2.3%를 시작으로 9월까지 2%를 웃돌다가 10월에는 3.2%를 기록했고, 11월(3.8%)과 12월(3.7%)에도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빨라진 것도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올해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치고, 6월쯤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지난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준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1.00∼1.25% 포인트가 됐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상대적으로 통화정책 운용상 여유가 생긴다는 얘기다. 하지만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연 1.25% 수준이 되면, 연 0.5% 수준이었을 때와 비교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 규모는 9조 6000억원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같은 조건에서 289만 6000원에서 338만원으로 48만 4000원 증가한다.
  • [나와, 현장] 호구개미잔혹사/김희리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호구개미잔혹사/김희리 경제부 기자

    “국장(국내 주식시장)은 개미(개인투자자)의 눈물을 먹고 자란다.” 요즘 어느 모임에 가도 주식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주식 하시냐”는 물음에 코스피만 찔끔 건드리고 있노라 실토하면 으레 되돌아오는 자조 섞인 조언이다. 지난해 연말 불거진 카카오의 ‘먹튀’ 논란이 해가 바뀌어도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발단은 지난해 12월 10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8명이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였다. 이들이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약 9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당일이었다는 점도 공분을 샀다. 주가 하락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자사 임원진조차 믿지 못하는 기업의 미래가치에 투자자가 기꺼이 베팅하기를 기대하긴 어려운 까닭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류 대표는 임직원 간담회를 여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예정대로라면 류 대표는 오는 3월 카카오 공동대표로 선임될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반발에 끝내 자진 사퇴했다. 시민단체는 류 대표 후임으로 내정됐던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도 카카오페이 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임원들의 남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거래소는 보호예수기간 스톡옵션 행사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상장기업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우리 증시의 기초체력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부 상장사 경영진은 차익 실현에만 급급해 주주 가치는 안중에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 사례”라고 꼬집었다. 물론 스톡옵션 행사는 개인 재산권 영역이다. 적절한 스톡옵션 활용은 스타트업으로 양질의 인력을 영입할 수 있는 유인동기이자 기업의 성장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명확한 적용 기준 없는 법적 사각지대에서 개인투자자 보호를 기업의 양심에만 호소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결국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한들 ‘뒤통수’ 맞기 십상이라는 시그널이 주어지는 까닭이다. 해마다 장이 열리는 연초가 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기업의 주가 저평가 현상) 극복이 단골 화두다. 특히 올해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찾아 일제히 국내 증시 육성 방안을 쏟아냈다. 그러나 투자자를 ‘호구’로 보는 기업과 기업인의 도덕적 해이가 그대로인 이상 언제까지 동학개미들의 ‘가즈아’ 주문에만 기대 성장의 요행을 바랄 수 있을까.
  • 바이든, 33% 지지율 바닥… 코로나보다 치솟는 물가에 등 돌린다

    바이든, 33% 지지율 바닥… 코로나보다 치솟는 물가에 등 돌린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1년을 맞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연일 최다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국민들은 백악관이 경제, 특히 물가를 제일 먼저 챙겨야 할 때라고 꼬집고 있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7~10일 전국 성인 13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2월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53%로 20% 포인트나 더 많았다. ●공급망 마비· 고물가… “정치적 악몽” 12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바이든에게 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7.0% 급등했다고 밝혔다.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전달(6.8%)보다 더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마비된 결과인 높은 물가가 국정 지지율에 타격을 입은 바이든에게 정치적 악몽이 됐다”고 평가했다. 팬데믹으로 위축된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 소비가 급증한 것이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이다. 구매 증가로 항만 등 물류가 마비되고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반적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이동량 증가로 인한 휘발유 가격이 49.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식품가격도 6.3% 상승했다. 고기·생선류는 12.5%, 외식 물가는 6.0% 상승했다. 부품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37.3% 치솟았다. 대중은 바이든 정부가 민생을 더 챙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11일 AP통신·NORC 공공문제연구소가 성인 1089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정부의 국정과제 우선순위에서 ‘경제’가 68%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3%로 1위였던 ‘코로나19’는 2위(37%)로 밀려났다. ‘가계재정과 생활비’를 꼽은 사람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24%로 2배로 늘었고,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사람도 1년 사이 1% 미만에서 올해 14%로 크게 증가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바이든 밑에서 모든 물가가 오르고 상점 진열대는 텅텅 비었으며 영세 기업들은 직원을 고용하고 영업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물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백악관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CPI가 발표되자마자 대통령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바이든은 “물가 상승률 억제에 진전은 있지만 여전히 가계 부담이 크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선진국이 겪는 문제”라고 해명했다.●올 4차례 이상 금리인상 예고도 악재 인플레 압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과 경제학자들은 4회 인상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올해 4회 이상 인상하고 내년에는 더 잦은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주택, 자동차 구입을 위한 가계부채도 증가해 잠재적으로 경제 둔화 요인이 된다. 바이든의 어깨가 앞으로 더 무거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 美, 北미사일 고도화에 ‘전략적 인내’ 한계… 대화·제재 투트랙 전환

    美, 北미사일 고도화에 ‘전략적 인내’ 한계… 대화·제재 투트랙 전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이틀 만에 전격적인 대북 제재를 단행하며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경고한 것은 기존의 ‘전략적 인내’에서 향후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선회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 미사일의 위협성 증가,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구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종전선언’ 대신 ‘북 도발·미 제재’의 악순환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러시아 국적자 7명과 러시아 기업 1곳을 대상으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미사일을 특정해 처음 내린 제재에 대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특정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제재를 부과한다. 따라서 국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 이를 바탕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소위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며 위협성이 커진 게 주요 이유로 보인다. 최대 속도 마하10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 직후에는 미 당국이 9·11테러 직후에 발령했던 ‘이륙금지 조치’를 미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5분간 내린 바 있다. 또 이번 제재 대상인 북한 국적자 6명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미사일 개발 관련 물품은 물론 고체 로켓 연료의 혼합물 제조법까지 취득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철저하게 동참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를 돕고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블링컨이 이날 “우리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북한 대응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전략적 인내’는 효과가 없었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실용적 대북 접근법을 발표한 뒤 북한과 어떤 공식 대화도 없이 ‘북한의 대화 촉구’ 발언만 반복했다. 그러는 동안 북한은 이번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실험을 여섯 번이나 단행했다. 미국 내 대북 강경파와 대북 대화파 양측 모두로부터 비판의 시선을 받고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제재는 지난해 12월 강제노동 등 인권과 관련해 단행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지만, 북한의 도발에 직접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에는 국제인권의 날을 맞아 중국·미얀마 등 여러 국가와 함께 북에 내려진 제재였다. 이번 제재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도발에 대응, 미사일 관련 물품 조달 관계자들을 정조준해 시행됐다는 차이가 있다. 이날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안보리에 6건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제재를 제안했다며 “이는 오늘 국무부, 재무부가 (북한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르면 자산이 동결되고 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제재 단행에 대해 “툭하면 제재에 나서는 것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美, 北 탄도미사일 첫 제재… 안보리 추가 제재도 요청

    미국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과 러시아인 7명과 러시아 기업 1곳에 대한 제재를 전격 단행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조 바이든 정부에서 이뤄진 탄도미사일 관련 첫 제재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을 요청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됐고 이들과의 거래도 금지됐다. 제재 대상 북한 국적자 중에는 북한 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파르섹 LLC라는 러시아 기업은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한 행위 및 거래에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 외교를 추구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불법적 무기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에도 계속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국무,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심 끌려고…계속 그럴 것” (종합)

    美국무,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심 끌려고…계속 그럴 것” (종합)

    “우린 적대 의도 없다…北 대화 호응해야” 촉구“북 미사일 시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미, 北 제재대상 지정·추가 제재 안보리 제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 관심을 끌려는 것이고 과거에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북한 행동의 일부는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과거에 그랬고 아마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대화 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이 미국 등을 향해 관심을 끌려는 의도가 있다는 인식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 앉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관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북한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는지 지켜보며 기다려 왔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제안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이 문제를 두고 유엔, 한국, 일본 등과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에 이어 11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극초음속 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를 완료했다며 “평화를 지키는 강위력한 방패가 확실히 구축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와 관련해 우리 군이 탐지와 요격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北탄도미사일에 제재로 응수미사일 구매 관여 北국적자 6명 제재 한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 북한 국적자 중에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원은 북한 국방 군수공업의 ‘메카’로도 불리는 곳으로, 북한의 국방관련 연구와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할 뿐만아니라 물품과 기술 확보 등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하부 조직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10년 8월 이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파르섹 LLC라는 기업 1곳은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한 행위 및 거래에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제재가 북한의 계속된 확산 활동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행동이 제기한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와 외교 추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협상에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미, 유엔 안보리에 北 추가 제재 요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북한은 2021년 9월 이후 탄도 미사일 6발을 발사했으며, 이는 각각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에 따른 유엔 제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오늘 국무부, 재무부가 (북한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일명 1718위원회) 의장 앞으로 서한도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일종의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르면 자산이 동결되고 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된다. 유엔 회원국은 제재 대상 인물이 자국에 머무를 경우 추방해야 한다. 미국이 독자제재 명단에 올린 인사들이 안보리 제재도 받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의 미사일 물자 조달 활동에 제동이 걸리게 돼 실질적 타격이 될 수 있다. 안보리 제재명단에 새로운 개인·단체를 추가하려면 추가 결의는 필요하지 않고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결정을 거치면 된다. 그러나 대북제재위원회 결정을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 네이버 기존 ‘C레벨’ 임원 모두 교체…네이버 세대교체 본격화

    네이버 기존 ‘C레벨’ 임원 모두 교체…네이버 세대교체 본격화

    박상진 네이버 CFO,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내정네이버 CEO·COO·CFO·CCO ‘C레벨’ 전원 교체오는 3월부터 ‘40대 리더’ 최수연 CEO 임기 시작 지난해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태’에 대한 경영진 책임론이 불거진 네이버가 기존 ‘C레벨’(CEO·COO·CFO·CCO) 임원을 모두 교체했다. 전면적인 쇄신을 약속한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네이버는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3월부터다. 삼성SDS, 네이버 경영기획팀장, 재무기획실장 등을 거쳐 2016년 2월부터 네이버 CFO를 맡아온 박 CFO는 재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국내외 투자, 사업 라인업 확장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 사내이사로서 금융 분야 기업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 창업 멤버인 채선주 부사장도 네이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다만 완전히 네이버를 떠나진 않고 새로운 리더십의 대외활동 지원과 네이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현 네이버 최고경영자(CEO)인 한성숙 대표이사는 오는 3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한 대표이사는 CEO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글로벌 사업에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은 최인혁 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CEO, COO, CFO, CCO 등 기존 C레벨 임원은 일제히 경영 최일선에선 물러나게 됐다. 앞서 이해진 GIO는 직장 내 괴롭힘 사태로 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직원들에게 “권한이 더욱 분산되고 책임이 더욱 명확해지고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해야 한다”고 밝히며 연내 경영진 교체 및 조직 개편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네이버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40대인 최수연 책임리더와 김남선 책임리더를 각각 신임 CEO와 CFO로 내정하면서 ‘혁신 인사’를 이어갔다. 최 신임 CEO와 김 신임 CFO 임기는 오는 3월부터 시작한다.
  • 이재명, 文정부 차별화 재시동...‘北규탄’ 이어 ‘재건축 활성화’

    이재명, 文정부 차별화 재시동...‘北규탄’ 이어 ‘재건축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공약…“국민 불편 방치해선 안 돼”전방위 정책 차별화에 우려 목소리도…宋 ‘탄압’ 발언 여진 계속 李, 정책 차별화 통해 중도층 공략 나서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새해 들어 문재인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는 한편 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언하며 재차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중도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이 후보는 13일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노후 아파트 주민들과의 간담회 직후 규제 합리화를 골자로 한 재건축 활성화·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정책 발표식에서 “역대 민주정부는 재개발·재건축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며 “정책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나 그렇다고 국민의 불편을 방치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을 금기시하지 말고 국민의 주거 상향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며 “지지층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용적률·층수 규제 완화, 재건축·재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 후보가 전날 당사에서 열린 안보인사 영입식에서 예정에 없던 ‘북한 미사일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것도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결을 달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北 미사일 발사? “사실 도발이라고 생각한다” 이 후보는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선거 기간에 반복적으로 (도발이) 발생하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의 반복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 불안을 조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객관적으로 분명히 남측 정치지형과 선거국면에 영향을 주고 있고 특정 진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번 발사를 도발로 보는지 묻는 언론의 물음에 ”사실 도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도발’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 이 보다 낮은 ‘유감’이나 ‘우려’를 표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 받은 자리에서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한 바 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전방위적 정책 차별화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송영길 대표의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발언을 두고는 당내에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송 대표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민주, 전방위적인 차별화 곱지 않은 시선도 여권 원로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송 대표를 향해 ”원래 가끔 사고를 치는 친구다. 불안한 친구“라며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러한 시점에서 당 대표 같으면 말 한마디(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대표가 좀 말이 먼저 많이 앞서 나갔다고 본다. 약간 오버한 것 같은데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강 의원은 ‘송 대표의 발언 때문에 혹시 원팀 기조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훼손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파장 차단에 주력했다. 이미 청와대 출신을 비롯한 친문 의원들, 이낙연 전 대표와 측근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 대표님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 후보가 문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니, 도대체 이런 왜곡이 어디 있나”라며 “민주당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신동근 의원은 “송 대표가 뜬금없이 이 후보가 탄압받았다고 한 발언은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뜨악한 것”이라며 “사적인 감정이 공적인 행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자제력을 발휘할 때”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기조발언에서 “선거 기간이라 그렇겠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것은 잘못”이라며 문 정부와의 차별화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美 제재 나서...“적절한 수단 모두 활용”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美 제재 나서...“적절한 수단 모두 활용”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미국이 대북 제재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 북한 국적자 가운데에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원은 북한의 국방 관련 연구와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물품과 기술 확보 등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하부 조직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는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파르섹 LLC라는 기업 1곳은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한 행위 및 거래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별도 자료를 통해 이 러시아인과 북한 국적자의 조달 및 공급 관계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물품과 기술 조달의 핵심 원천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와 관련해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을 막고 관련 기술 확산 시도를 저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외교와 비핵화에 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금지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말했다.  재무무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 외교를 추구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불법적 무기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도 계속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행동이 제기한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대화와 외교 추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협상에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북한 대응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르게 될 경우, 미국 내에 있는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 [사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노동계 책임감 커졌다

    [사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노동계 책임감 커졌다

    국회에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법률이 통과됐다. 이로써 한국전력, 한국마사회, 예금보험공사 등 131개 공공기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노동자 대표가 추천하는 비상임이사 1명을 선임해야 한다. 노동계의 오랜 요구였던 노동이사제 도입을 통한 내부 감시 기능 강화로 공공기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조직 내 비리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동이사제 도입이 모든 문제 해결에 능사는 아니다. 공공기관 노조는 이제 노조원들만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는 조합주의적 활동에 그쳐선 안 된다. 이사회 발언권과 의결권을 가진 만큼 경영의 주체라는 입장에서 전체 국민들을 바라보며 공공적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과제 의식을 더욱 키워야 한다. 또한 해당 공공기관의 공공적 기능을 키우고 국민과 사회에 복무할 수 있는 구체적 비전을 노조가 먼저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동이사의 추천 및 선발 역시 민주적이면서도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록 비상임이사지만 최소한의 경영 전문성을 가져야 함은 물론 노조 구성원 및 국민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선발해야 한다. 이러한 구체적인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노동이사는 10명이 넘는 이사회에서 거수기 역할 또는 메아리 없는 소수 의견에 그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단순히 노조 지도부 일부의 출세 수단으로 전락하거나 노사 담합을 통해 조직 이기주의를 키우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성공해야만 민간 부문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해묵은 대결과 갈등의 노사 관계를 협력과 신뢰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것 또한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 파월 “양적긴축 올해 후반쯤 시작… 인플레 길어지면 금리 더 인상”

    파월 “양적긴축 올해 후반쯤 시작… 인플레 길어지면 금리 더 인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금리인상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양적긴축을 의미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올해 후반쯤 시작한다고 말했다. 최근 월가에서 이뤄진 예상보다 다소 완화된 분위기여서 뉴욕 증시의 상승 마감을 이끌었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에 실기한 데다 물가상승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이라는 큰 방향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두 번째 임기를 맡기 위한 미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된다면, 그리고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식적으로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말한 것으로 12월 당시 FOMC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세 차례로 예상했는데 이제 4회의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시장은 당장 3월부터 인상할 것으로 본다. 전날 골드만삭스 등 월가에서도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를 3회에서 4회(3·6·9·12월)로 조정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양적긴축은 예상보다 늦은 올해 후반쯤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통화정책의) 정상화까지는 긴 여정(a long road)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later this year)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가 소진되도록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여름쯤 양적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는 천천히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양적완화의 경우 2014년 10월에 테이퍼링을 끝내고 채권을 3년간 보유했다가 2017년 말에야 양적긴축에 돌입했는데 이번에는 연내 테이퍼링 종료와 양적긴축 개시를 모두 단행한다는 의미도 있다. 청문회 이후 시장에서는 그간 수차례 언급한 긴축 기조가 ‘파월 2기’를 관통하는 청사진임을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파르게 진행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응은 이미 늦은 상태다.실제로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8%로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2월 CPI는 이보다 더 높은 7.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도 여전하다. 구인난으로 임금이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4.8%나 오른 것도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특히 음식, 주택, 교통 등 필수품 지출을 감당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높은 인플레이션은 ‘완전 고용’ 달성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고용률 상향을 위해 긴 경기확장과 함께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中 ‘도시 봉쇄’에 세계 공급망 또 대란 우려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자 대도시들을 잇따라 봉쇄하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다시 한번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생산 중단과 물류 마비 사태가 길어지면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감염병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면서 삼성전자와 도요타 등 세계적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세계 경제의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봉쇄조치가 내려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직원 상당수가 출근하지 못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여기서 만드는 낸드플래시는 세계 시장 수요의 10%를 담당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시안 공장의 근무 인력이 줄어 D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톈진(天津) 합작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폭스바겐도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와 톈진 공장을 폐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인구 550만)시와 위저우(禹州·110만), 시안(1300만) 등에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허난성 정저우(鄭州·1250만)와 닝보(800만), 톈진(1500만) 등에서도 일부 지역이 폐쇄됐다. 중국 정부의 공세적 방역 기조는 다음달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3월에 열리는 양회(兩會,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중국발 공급망 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는 올해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급격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중국의 봉쇄 정책이 강화되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HSBC의 아시아 담당 공동 책임자인 프레더릭 뉴먼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 커졌다. 중국의 엄격한 방역이 최악의 공급망 차질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반복되는 카카오 계열사 악재…여민수 대표 ‘컨트롤타워’ 직접 이끈다

    반복되는 카카오 계열사 악재…여민수 대표 ‘컨트롤타워’ 직접 이끈다

    최근 카카오페이 임원진 ‘먹튀’ 사건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카카오가 여민수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컨트롤타워를 세우기로 했다. 12일 카카오는 올초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코퍼레이트 얼라인먼트 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센터장은 여민수 대표가 직접 맡는다. 기존 센터장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크러스트의 송지호 대표가 맡아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하고 공동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라며 “센터의 세부 구성과 역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2017년 본사와 계열사 간 원활한 협업체계를 설립하기 위해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설립했지만, 지난해 골목상권 침탈 논란부터 시작해 최근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의 자진사퇴까지 악재가 반복됐다. 이에 카카오는 그룹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신설된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와 이번에 확대개편한 코퍼레이트 얼라인먼트 센터 등 양 센터를 발판으로 공동체를 운영할 방침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남궁훈 저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공동 센터장으로 있는 미래이니셔티브 센터는 신사업을 발굴하는 조직이다.
  • ‘김정태 10년’ 하나금융, 새 회장 맞을 준비…차기 후보는 누구?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10년간 ‘장기 집권’을 해온 김정태 회장의 뒤를 누가 이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소집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 인선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주주와 이해관계자 및 외부 자문기관 등이 추천한 후보군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20명 전후의 예비후보명단(롱리스트)를 작성하고 다음달 중 최종후보자명단(숏리스트)를 추릴 전망이다. 회추위는 허윤 서강대 교수를 포함해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일에 종료된다. 2012년 김 회장이 그룹 회장에 선임된 이후 10년 만에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것이다. 주총 2주 전에는 최종 후보가 확정돼야 하기에 늦어도 2월 말에는 차기 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주요 후보로는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함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그가 연루된 채용 비리, 파생결합상품 관련 소송 등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 회장은 연임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 [포토] ‘김여정도 참관’ 북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포토] ‘김여정도 참관’ 북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 1년 10개월 만에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해 눈길을 끈다. 또 여동생인 김여정 국무위원도 이례적으로 무기 시험발사 현장에 동행한 모습이 공개돼 김 위원장의 국정운영 전반을 보좌하는 ‘오른팔’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전날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찾은 건 지난 2020년 3월 21일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661일 만이다. 북한은 그사이에도 다양한 무기를 여러 차례 시험 발사했지만 어디까지나 개발 과정이었던 만큼 군 및 군수 담당 박정천 당 비서나 실무진이 현장을 지켜봤었다. 이번에 북한이 개발했다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도 지난해 9월과 지난 5일 시험발사 때는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최종 시험발사’ 때는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찾으며 해당 무기가 완성됐음을 보여줬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동수단 내부에서 망원경을 들고 창문 너머로 시험발사 현장을 지켜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 후 무기 개발 관계자들을 집무실인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초청해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발사가 이뤄진 자강도까지 사전에 이동해 참관한 뒤 하루 새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관계자들을 축하하며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한 셈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은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및 모범 근로자들과 기념 촬영 후 올해 두 번째 공식 행보다. 올해도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계획대로 국방력 강화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측면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에 앞서 국방과학원 원장으로부터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해설을 듣고 “나라의 전략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기 위한 력사적인 성업에서 계속 훌륭한 성과들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작년 연말 전원회의에서도 한반도 정세를 “날로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국가방위력 강화를 잠시도 늦춤 없이 더욱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바이든 미 행정부도 ‘조건 없는 대화’만을 요구할 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고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등 압박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국방력 강화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계획 이행에 몰두하고 있어 올해 무기 개발의 주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관련 현장을 추가 참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통일부는 이번 김 위원장의 참관 행보에 대해 “과거 사례를 보면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하는 경우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다양하게 있었다”며 “관련 의도를 단정하지 않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종합적인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 동행한 것도 눈길을 끈다. 통신은 이날 기사에 김여정을 참석자로 직접 호명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함께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여정은 앞서 지난 2020년 3월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당시에도 당 제1부부장 자격으로 참관했다고 보도됐지만, 당시 현장 사진에는 노출되지 않았다. 사진 속에서 김여정은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 궤도 화면을 보며 웃고 있는 김 위원장 옆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은 주로 검은색이나 회색 계열의 단정한 에이치(H) 라인 투피스 정장 차림이었지만, 이번에는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임을 고려한 듯 조용원 비서와 똑같이 밤색 점퍼를 입었다. 정작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비서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번 참관에 고위간부 중 군 및 군수공업을 총괄하는 박정천이 빠지고, 무기 개발과 거리가 있는 조용원과 김여정만 밀착 수행해 최측근의 위상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김여정이 김 위원장과 함께 자강도까지 장거리를 동행한 것은 그가 본연의 대외 업무 총괄 외에도 국방까지 포함해 내치 전반에서 김 위원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여정은 그동안에도 국무위원 및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공식 직책에 얽매이지 않고 ‘로열패밀리’로서 방역문제와 민생 같은 내치부터 대외문제까지 두루 관장한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판단하고 있다.
  • [씨줄날줄]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소영 논설위원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한국 기업 주가가, 비슷한 외국계 기업 주가에 비해 낮은 현상을 말한다. 남북 대치와 전쟁 발발 우려 같은 지정학적 안보불안이 요인으로 일컬어진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문화사업에도 적용된다. 이를테면 고흐 등 유럽 인상파의 그림을 빌려 올 때 보험료를 더 많이 내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재벌’이라고 불리던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및 회계의 불투명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에 추가됐다. 여기에 최근 더해진 것은 자본시장법의 후진성이다. 최근 기업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로 만들어 상장하는 게 유행이다. 오너와 임직원에겐 대박이지만 기존 주주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도 앉아서 당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하고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 청약일이 18~19일이다. 자사주로 임직원들은 5년치 연봉 수익을 기대한다는데 LG화학의 기존 주주들은 불만이 크다. 2차 전지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그 핵심 사업부를 자회사로 빼내 상장하니, LG화학의 주식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대주주는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규 자금도 조달하니 큰 이익이다.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부인 SK온을 물적분할하고, NHN 역시 클라우드의 분할을 예고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원인이 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거드는 또 다른 사례는 ‘혁신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굴뚝산업보다 못한 천민자본주의를 드러내는 일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골목상권에 대한 문어발식 진출로 비판받자 철수한다고 한발 뺐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공동대표 내정자와 임원 7인은 지난해 12월 소유 지분을 시간외 매매로 대량 처분했다. 상장 한 달 만에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고,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에 분노했다. 엊그제 류 대표 내정자는 사임했지만 어디 CEO 사퇴 하나로 끝낼 일인가. 국가의 지정학적 요인에 더해 글로벌 기준에 역행하는 행동으로 기업들 스스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지 않았나 돌아보길 바란다.
  • 美 금리 최소 4번 인상 예고… 파월 “高인플레 잡겠다”

    美 금리 최소 4번 인상 예고… 파월 “高인플레 잡겠다”

    미국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네 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시장 긴축이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 의장 연임을 위한 상원 인준 청문회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계속되는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경제가 빠르게 힘을 얻고 있지만,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과 공급망 정체가 이어지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며 “우리는 경제와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지난 5일 공개된 이후 공격적 긴축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특히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지속되면서 금리 인상 횟수가 훨씬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많이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며 “네 차례의 금리 인상에 그친다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애초 세 차례에서 네 차례(3월·6월·9월·12월)로 수정했다. 도이체방크도 지난해 12월 고용 데이터가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대 고용을 향한 진전이 보인다고 진단하며 올해 총 네 번의 연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국 실업률이 3.9%로 하락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연준이 더는 금리 인상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월가는 올해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 131개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 재계 “민간 확대 막아달라”

    131개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 재계 “민간 확대 막아달라”

    국회가 11일 오후 새해 첫 본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담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은 노동자 대표의 추천이나 동의를 받은 비상임 이사 1명을 이사회에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노동자 대표가 기업 이사회에서 의사 결정을 내리며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시행 시기는 공포일로부터 6개월 뒤다. 올 하반기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기업 36곳과 국민연금공단,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준정부기관 95곳 등 131개 공공기관이 노동이사를 두게 된다. 노동이사제가 이뤄지면 감시 기능 강화로 공공기관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부패, 비리 등을 미리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줄곧 노동이사제를 반대해 온 재계에서는 “공공 부문에서 민간 영역으로 넘어오는 건 시간문제”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영상 의사결정 지연, 투자 위축, 구조조정 난항, 노사담합 우려 등이 반대의 배경이다. 이날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반대 성명을 내고 민간기업 확대는 막아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동이사제가 민간기업에 도입되면 우리 시장 경제에 큰 충격과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민간기업 확대 입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금융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적용대상은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공공기관 5곳이다. 하지만 금융권 전반이 영향권에 들 거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만약 공공기관 노동이사제가 민간기업으로도 확대된다면 규제산업인 금융이 첫 타자 아니겠느냐”면서 “노사 갈등의 불똥이 이사회로까지 번지면 원활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이권다툼’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요구가 다시 확산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이사회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는 제도다.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노동이사제의 전 단계로 여겨진다.
  • 글로벌 인플레·환율 ‘이중 쇼크’… 정부 민생 물가 관리 속수무책

    글로벌 인플레·환율 ‘이중 쇼크’… 정부 민생 물가 관리 속수무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지난해 11월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액 증가는 곧 국내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데, 새해 들어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에 환율 상승까지 더해진 대외 양대 ‘쇼크’로 수입 물가가 더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물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어 올 한 해 서민 물가가 고공행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의 ‘2021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품 수입은 537억 달러(약 68조 5000억원)로, 1년 전보다 45.3%(167억 4000만 달러)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원자재인 석유제품이 192%, 천연가스가 165%, 원유가 127.8% 폭등한 게 결정적이었다. 상품 수출은 전년보다 127억 4000만 달러(27.1%) 늘어난 596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며 흑자 폭은 40억 달러 줄었다. 글로벌 공급 차질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3월 조기 금리 인상에 양적 긴축까지 예고하면서 환율마저 오르고 있다. 환율은 지난 6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원자재 수입액 상승→원재료 가격 상승→생산 비용 증가’에 ‘환율 상승→수입 물가 상승’이 더해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은 두 배로 커졌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은 2월 14일 전후로 25조~3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밀어붙이며 물가 상승 내적 요인마저 키우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우려할 수준”이라며 “거세지는 수입 인플레이션은 한은이 금리를 높여도 통제되지 않고,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환율 안정도 한계가 있다. 석유 같은 원자재 비축분을 풀거나 유류세 인하 같은 세금 인하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몇 달간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도매물가지수 상승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 압박이 더 커졌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계속 돈을 풀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갈 길 가는 北… ‘극초음속 과장’ 평가절하에 기술 과시로 응수

    갈 길 가는 北… ‘극초음속 과장’ 평가절하에 기술 과시로 응수

    북한이 불과 엿새 만인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범주에 드는 탄도미사일 추정발사체를 또다시 쏘아 올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측은 통상 동계훈련 막바지인 2~3월쯤 합동타격훈련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해 벽두부터 무력 시위를 이어 가는 상황이 이례적인 데다 지난 5일 북측의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를 연 당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측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고도화되는 상황에 우리 군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대해 지난 5일 자신들이 쏘아 올린 ‘극초음속 미사일’을 두고 군 당국이 “성능이 과장됐다”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엿새 만에 보란 듯이 기술력으로 재반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사체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해당하는 마하 10(시속 1만 2240㎞)으로 파악됐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가 다 잘못된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걸 대놓고 실제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군은 미국의 정보자산을 통해 파악한 제원을 공유하고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부정하고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로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이 일부러 북한의 미사일 성능을 혹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7일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극초음속활공체(HGV) 시험발사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해 9월 쐐기 모양 활공체를 단 HGV를 발사했는데 최고 속도가 마하 2~3에 불과했다”며 “이번에는 원뿔 모양 활공체로 마하 6.0을 넘겼다”고 주장했다.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로운 위협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한미 간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했던 시험발사를 몰아서 하는 행태가 반복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비롯해 4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앞서 2020년 3월에도 KN24와 25 등 단거리 미사일을 4차례 쐈고, 2019년 8월에도 단거리미사일 시험을 5회 진행했다. 북한이 자신들의 계획표에 따라 ‘국가방위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내부적 목적과 함께 우리 정부의 대화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드러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제까지 시험발사가 기술적 측면에서 계획표대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무거운 대남 메시지를 던진 것일 수 있다”며 “남북관계에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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