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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윤춘성(사진)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X인터내셔널은 7일 이사회에서 윤 사장의 승진 포함 전무 승진 1명, 상무 승진 1명, 이사 신규 선임 3명 등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자원사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와 동대학원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로 입사했다. 석탄사업부장(상무), 인도네시아 지역총괄(전무) 및 자원부문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외 다양한 사업 분야에 밀착하여 법률 및 준법 지원을 담당해온 법무실장 김필용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주도한 경영진단/개선담당 진혁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이진영 소재트레이딩(Trading)담당, 이준봉 회계담당, 홍장표 인도네시아 석탄광산담당을 각각 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LX홀딩스 홍승범 이사를 투자사업담당으로 전입 발령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사업과 현장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사업 리더와, 글로벌 경제위기를 고려하여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지원 리더를 중심으로 각각 승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 자녀 특혜의혹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임

    자녀 특혜의혹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임

    자녀가 재직 중인 회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BNK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 김지완 회장이 임기 만료를 4개월 여 앞두고 자진 사임했다.  BNK금융지주는 “김 회장은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최근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과 조직 안정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자녀 특혜 의혹이 김 회장의 사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달 11일 국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의 아들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BNK자산운용이 2018년 핀테크 사모펀드를 만들어 김 회장의 아들이 재직하던 회사에 80억원을 투자했는데, 해당 펀드에 연체가 발생하자 BNK캐피탈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50억원을 대출하면서 부당한 내부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또, 김 회장의 아들이 이직한 증권회사의 BNK금융그룹 계열사 채권 인수 금액이 2019년 1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후 3년 동안은 1조9000억원까지 늘어나 몰아주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이런 의혹과 관련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김 회장이 사임하면서 BNK금융지주는 최고경영자가 내리 세 번 불명예 퇴진하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김 회장 이전 최고경영자였던 성세환 전 회장은 거래처에 자사 주식 매입을 권유하는 등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 실형을 선고받아 퇴임했다. 그 이전 이장호 전 회장도 엘시티 이영복 회장에게 부산은행 대출을 알선해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 집형유예를 선고받았다.  BNK금융지주는 회장 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경영승계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 규정에 따르면 최고경영자의 사임, 해임 등으로 정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고, 이사회가 이를 인정하면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한다. 개시 시기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정한다. 임추위는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된 시점부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추천 절차를 마무리 해야 한다.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은 지주 9개 자회사 대표와 외부 인사다. BNK금융지주는 회장 후보를 내부 인사로 제안했지만,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외부인사도 회장 후보군에 포함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회장 후보가 되는 내부인사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9명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대형 증권사 출신 vs 관료 출신… 차기 금투협회장 놓고 ‘6파전’

    대형 증권사 출신 vs 관료 출신… 차기 금투협회장 놓고 ‘6파전’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유력했던 나재철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수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까지가 임기인 나 회장 후임으로 손을 든 사람은 모두 6명이다.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주인공들이다. 선거는 회원사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선거에 나오려면 협회가 구성한 후보자추천위원회(후추위)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협회는 오는 9일쯤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거를 위한 후추위를 구성해 지원자를 검증한 뒤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다. 투표에는 정회원사(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부동산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385개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데 투표권이 균등의결권(30%)과 협회 회원비 분담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 차등의결권(70%)으로 나뉘어 있어 중대형사의 입김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5대 협회장 중 관직에 있다 금융업계로 간 회장은 1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민간에 종사했다. 이런 이유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자산운용에 22년간 몸담았던 서 전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서 전 대표는 “34년간 업계에 종사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있다”면서 “연금 등을 통해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사정에 밝은 서명석·김해준 전 대표 또한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서치 센터장 출신인 서 전 대표는 “동양사태 해결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위기에 강하다”고 내세웠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사태를 언급하면서 “업계에 부동산 PF를 대신할 새로운 먹거리가 등장했을 때 신속하게 조력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회가 업계와 당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관과의 관계망이 중요하다고 내세우는 후보도 있다. 권용원 전 회장(4대) 또한 기술고시 21회 출신의 금융인이었다. 전병조 전 대표는 이런 맥락에서 행정고시 29회 경제 관료 출신 최고경영자(CEO)임을 내세운다. 전 전 대표는 “협회장이 된다면 (당국과의 협의를)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강 전 본부장 또한 정관계 네트워크가 강점이라고 주장한다. ‘스타 애널리스트’ 출신 CEO인 구 전 대표는 “현시점에선 대형사나 관 출신이라는 이력보다는 집단지성과 역량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협회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트라우마 우려…‘이태원’보다 ‘10·29’ 표현, 도움”

    “트라우마 우려…‘이태원’보다 ‘10·29’ 표현, 도움”

    이태원 참사에 따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지명 대신 ‘10.29 참사’ 표현을 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정신건강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신경정신의학회·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등은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참사 이후 지명이 들어간 표현이 쓰이며 트라우마 증상을 자극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회장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언론을 통해 “이태원 참사 대신 10.29 참사 등으로 표현하는 게 트라우마 해소에 도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애도 기간 후 이사회를 거쳐 학회 차원의 입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참사가 발생한 이후 처음에는 ‘뉴욕 테러’, ‘세계무역센터 테러’, ‘쌍둥이 빌딩 테러’ 등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지명·장소를 뺀 ‘9.11 테러’로 부르고 있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은 언론 등에 사고장소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가중될 수 있다”며 “정신건강 측면에서만 보자면 사고 현장의 지명을 빼고 10.29 참사 등으로 표현하는 게 도움된다”고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인 강북삼성병원 오강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태원이라는 지역에 대한 편견이나 낙인이 생길 우려가 있고, 트라우마 극복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한국심리학회를 포함한 통합심리지원단 참여 5개 민간단체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민들의 심리적 문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지원을 촉구했다.
  • 시진핑 “진영대결 저항”vs 숄츠 “대만해협 평화”

    시진핑 “진영대결 저항”vs 숄츠 “대만해협 평화”

    미중 패권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집권 3기를 시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연합(EU)의 맏형 격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에 ‘진영 대결’에 함께 저항하자고 제안했다. 숄츠 총리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숄츠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은 서로 존중하고 핵심 이익을 배려하며 대화와 협상을 견지하고 진영 대결 등의 방해에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유럽을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 간주하고 유럽연합(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지지한다”며 “중국과 유럽은 서로 대립하거나 의존하지 않고 제3자의 제약을 받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신뢰는 훼손하긴 쉽지만 재건은 어렵다”며 “양측이 함께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은 바꿀 수 없는 것을 조용히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을 용기 있게 바꾸되 그 둘을 지혜롭게 구별해야 한다’는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의 신조가 마음에 든다며 양국 간 상호 존중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경제 세계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도 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맞서 독일 및 유럽과 관계 강화 의지를 노리는 포석이다. 특히 시 주석은 “핵무기는 사용해서는 안 되고 핵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며 유라시아 대륙에 핵위기가 출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간 ‘친러적 중립’으로 평가받아온 시 주석 발언으로는 매우 이례적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핵보유국으로서 ‘중국은 러시아 편’이라는 유럽의 고정관념을 바꾸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숄츠 총리는 “중국은 독일과 유럽의 중요한 경제 및 무역 파트너”라며 “독일은 무역 자유화를 확고히 지지하고 경제 글로벌화를 지지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경제·무역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양국 기업이 서로 투자 및 협력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간 입장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에 의견을 교환하고 이해와 상호 신뢰를 높이며 독일·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는 다극화된 구도를 필요로 하고 신흥국의 역할과 영향은 중시돼야 한다. 독일은 진영 대결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에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의 별도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도 “대만에 대한 어떠한 현상 변경도 대화를 통해 평화적이고 상호 합의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지난달 16일 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배제 약속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한 우려 표시다. 숄츠 총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의 인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중국이 이에 대한 언급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는 것에 반박했다. 숄츠 총리의 방문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한 뒤로 유럽국가 정상의 첫 방중이다. 방중단에는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와 롤란드 부쉬 지멘스 CEO, 벨렌 가리호 머크 CEO, 크리스티안 제윙 도이체방크 CEO, 마르틴 브루더뮐러 BASF 이사회 의장 등 재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됐다.
  • 유엔 안보리, 北 미사일 도발에 오늘밤 공개회의 개최

    유엔 안보리, 北 미사일 도발에 오늘밤 공개회의 개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해 연일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4일(현지시간) 개최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는 “4일 오후 3시(한국 시간 5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 문제 논의를 위한 공개회의를 연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프랑스·알바니아·아일랜드·노르웨이 등 유럽 이사국들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다. 안보리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공개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올 들어 10번째로, 지난달 5일 일본 상공을 지나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계기로 열린 회의 이후 한 달 만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을 놓고 경고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불안정한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한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노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안보리로부터 강력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회의 개최는 한미 대규모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한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지속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가운데 나왔다. 북한은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튿날에는 ICBM까지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안보리 공개 소집에도 불구하고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이나 추가 대북제재 결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서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5월에도 미국 주도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시킨 바 있다.
  • [씨줄날줄] 깊어가는 기준금리 고민/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깊어가는 기준금리 고민/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미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 축소를 위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침체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자본유출과 원화가치 하락,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과도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신중하란 주문이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두 나라 간 금리 차이를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금리를 조정해 왔다. 특히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로 인식됐다. 한데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달에 이어 연속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당시 일부 위원들은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 의견을 내면서 기류변화 신호를 줬다. 물가가 잡히지 않는데도 빅스텝에 대한 우려가 큰 건 가계·기업의 부채 문제가 심각해서다. 특히 과거 한미 기준금리 역전 시기와 달리 가계 금융 불균형이 심각하다. 1999년 2분기~2001년 1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8.1%였던 반면 올해 1분기엔 105.4%로 높아졌다. 게다가 변동금리 비중이 계속 확대돼 올해 2분기 81.6%까지 치솟았다. 과거와 달리 급격한 금리 인상이 가계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커졌다. 기업 부채도 급증해 올 9월 말 현재 1155조원에 달한다. 금리 급등 시 상환능력 악화로 연쇄 부실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 시장에선 한은이 3연속 빅스텝을 밟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 연준이 어제 기준금리를 연 3.00 ~3.25%에서 3.75 ~4.00%로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함에 따라 한은의 고심이 더 커졌다. 금리 격차가 1% 포인트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연말에 자이언트스텝 또는 빅스텝을 한 번 더 밟을 예정이다. 한은이 오는 24일 베이비스텝을 밟을 경우 격차는 1.25%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1월 금리 전망에 대해 “여러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구체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예고 지침)를 자제했다. 물가부터 잡아야 하나, 아니면 이자 고통을 덜어줘야 하나. 한은의 고민이 깊어만 간다.
  • 삼성전자 쓸어담은 ‘개미’… 600만 주주시대

    삼성전자 쓸어담은 ‘개미’… 600만 주주시대

    삼성전자 주주 수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연초 7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5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기준 주주 총수는 601만 4851명이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6월 30일 기준 전체 주주 수 592만 2810명과 비교하면 약 3개월 만에 9만 2041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전체 주주 수는 506만 6466명으로 올해 들어서만 94만 8385명이 삼성전자에 신규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기보고서상 소액주주가 592만 2693명이었다는 점에서 600만명 이상이 소액주주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월 15일 최고점인 9만 6800원을 찍은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 여파로 5만원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도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6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긍정적인 주가 전망도 개인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7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높였고, 다올투자증권은 6만 8000원에서 6만 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한 바 있다.이날 삼성전자는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에 개최한 임시 주총에서 그간 공석이었던 사외이사 자리에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외이사는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허 사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미중 갈등에 따른 국제통상 문제와 탄소중립 달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주총 시작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은 어두운색 복장을 하고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총을 진행했다.
  • 美, ‘北, 러에 포탄 공급’ 관련 모든 기관 별도로 한꺼번에 제재 칼 꺼낸다

    美, ‘北, 러에 포탄 공급’ 관련 모든 기관 별도로 한꺼번에 제재 칼 꺼낸다

    북한이 제3국 선적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통해 러시아에 상당량의 포탄을 공급한 정보가 포착됐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이 북한의 비밀 무기 공급과 관련해 유엔 차원뿐 아니라 추가적인 대응 조치를 밝혀 제3자 제재,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한 양의 포탄을 은닉해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며 “중동 혹은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방식을 취해 실제 목적지를 숨겼다”고 공개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포탄의 종류와 규모, 구체적인 경유지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선적이 실제 도달했는지를 아직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지원한 포탄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유엔 차원의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러시아 무기 공급에 모든 수단을 이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무기 공급에도 동일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들과 관련해 기존 제재가 존재하며 추가적 대응 수단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적 대응 수단과 관련해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대러 무기 공급에 관여한 모든 국가의 무역 및 금융회사 등을 미국이 별도 제재하는 제3자 제재 방안도 거론된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소속의 전문가 패널이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도 백악관의 발표에 대해 “관련 국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으며 우려를 갖고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 경제·금융당국 수장들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경제·금융당국 수장들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미국의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높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향,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국내 경제·금융 컨트롤타워가 모두 참석했다. 추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고, 최종 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축소되자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0%, 나스닥 지수는 3.3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6% 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상 잠재돼 있는 북한 리스크가 현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파월 “금리 인상 중단 고려는 시기상조”… 글로벌 침체 우려 확산

    파월 “금리 인상 중단 고려는 시기상조”… 글로벌 침체 우려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일(현지시간)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세간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자본 유출 및 수입물가 상승을 우려한 주요국도 금리 인상에 앞다퉈 나설 전망이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침체 우려보다 물가 잡기에 우선순위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다”, “역사는 이른 (금리)완화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 등의 표현을 동원해 미국의 물가를 목표대(2%)로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8%대다. 그는 이날 “언젠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며 해당 논의를 다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할 수도 있다고 속도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정책 전환’이 아닌 ‘속도조절에 대한 유연성 시사’ 정도라고 평가하며 실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파월 의장이 “최종 금리 수준은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전망한 4.6%가 넘을 것이라고 시사하자 시장에서는 금리 최상단이 5%를 넘는 ‘금리 5% 시대’를 예고한 것으로 평가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최종 금리 전망을 5.25~5.5%로 상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도 다음달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61.5%로 봤지만, 다섯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38.5%로 적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은) 더욱 어려워졌고 지난 1년간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좁아졌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누구도 경기침체가 올지 안 올지, 온다면 얼마나 심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물가 급등을 잡기 위한 긴축을 그만둘 수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미국의 긴축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의 물가 안정은 장기간에 걸쳐 세계 경제에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달러 인덱스 112 넘어 14일 만에 최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 격차가 1% 포인트로 벌어지면서 ‘킹달러’의 압력은 더 커졌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달러당 1423.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40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7억 6000만 달러 줄었다. 연준의 긴축 기조에 강달러 현상이 강화되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112를 넘어 지난달 20일 이후 14일 만에 가장 높았다. 외국인 자본 유출 및 수입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주요국들도 금리 인상에 뛰어들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이날 금리 인상에 ‘달러 페그제’인 홍콩도 곧바로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4.25%로 올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충격, 코스피 한때 1.73% 하락 파월 발언 이후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6%나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 내려 지난달 7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55% 하락했다. 충격파는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졌다. 3일 코스피는 오전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73%나 하락하다 제자리를 찾으며 0.33% 떨어진 2329.17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 美·英 ‘자이언트 스텝’… 한미 금리차 1%P로

    美·英 ‘자이언트 스텝’… 한미 금리차 1%P로

    미국이 고강도의 긴축 기조를 이어 가며 ‘기준금리 4% 시대’를 열었다. 기준금리 수준은 예상보다 높게, 긴축 기간은 길게 이어 갈 것을 시사하며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피벗’(pivot·입장 선회)의 기대감마저 무너뜨렸다. 이에 한국도 긴축의 고삐를 죌 수밖에 없게 됐다.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의 복합 위기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7·9월에 이어 연속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단행이다. 이에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4.00%로 뛰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3.0%)와의 금리 역전 격차는 1.00% 포인트로 2019년 7월 이후 최대 격차가 됐다. 금리 인상 폭은 시장의 예상을 웃돈 미국의 지난 9월 물가상승률(8.2%)을 감안할 때 이미 예상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는 건 시기상조”라면서 시장에 확산됐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로 돌아서자 시장에서는 오는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사상 첫 ‘2연속 빅스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50%로 끌어올리더라도 연준이 12월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하면 한미 금리 격차는 다시 1.00% 포인트로 벌어진다.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한은도 최종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인 3.50~3.75%에서 3.7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과 소비·투자 위축을 초래한다. 무역 적자가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 소비가 지탱하며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0.3%에 그쳤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마저 악화되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 ‘킹달러’가 부추기는 수입물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 한국 경제에 하방 압력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준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2.25%에서 3.0%로 인상하며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1%에 달하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하자 이번까지 8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 추경호, 美 자이언트스텝에 “불확실성 커져… 높은 경계감 유지”

    추경호, 美 자이언트스텝에 “불확실성 커져… 높은 경계감 유지”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미국의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높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향,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국내 경제·금융 컨트롤타워가 모두 참석했다. 추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고, 최종 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축소되자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0%, 나스닥 지수는 3.3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6% 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상 잠재돼 있는 북한 리스크가 현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4번째 ‘자이언트 스텝’... 금리·물가·환율 3고(高) 한국 경제 덮친다

    미 4번째 ‘자이언트 스텝’... 금리·물가·환율 3고(高) 한국 경제 덮친다

    미국이 고강도의 긴축 기조를 이어 가며 ‘기준금리 4% 시대’를 열었다. 기준금리 수준은 예상보다 높게, 긴축 기간은 길게 이어 갈 것을 시사하며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피벗’(pivot·입장 선회)의 기대감마저 무너뜨렸다. 이에 한국도 긴축의 고삐를 죌 수밖에 없게 됐다.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의 복합 위기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 기준금리 4% 시대 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7·9월에 이어 연속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단행이다. 이에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4.00%로 뛰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3.0%)와의 금리 역전 격차는 1.00% 포인트로 2019년 7월 이후 최대 격차가 됐다. 이날 금리 인상 폭은 시장의 예상을 웃돈 미국의 지난 9월 물가상승률(8.2%)을 감안할 때 이미 예상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는 건 시기상조”라면서 시장에 확산됐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이날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로 돌아서자 시장에서는 오는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사상 첫 ‘2연속 빅스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50%로 끌어올리더라도 연준이 12월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하면 한미 금리 격차는 다시 1.00% 포인트로 벌어진다.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 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한은도 최종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인 3.50~3.75%에서 3.7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경기 둔화 압박 높아져... ‘마이너스 성장’ 우려 미국의 고강도 긴축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과 소비·투자 위축을 초래한다. 무역 적자가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 소비가 지탱하며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0.3%에 그쳤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마저 악화되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 ‘킹달러’가 부추기는 수입물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 한국 경제에 하방 압력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고물가·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경기의 하강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예상을 대폭 상회하는 금리 인상은 가계의 부채 부담을 높여 내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위기청소년의 따뜻한 겨울나기, 강서구가 돕는다

    위기청소년의 따뜻한 겨울나기, 강서구가 돕는다

    서울 강서구가 위기청소년에게 온정을 전하는 ‘청소년안전망 응원보따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위기청소년은 가정생활 상 문제가 있거나 학업 수행 또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건강한 성장과 생활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을 말한다. 여성가족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의 절반가량은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보호와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 이번 사업은 겨울을 앞두고 지역 내 위기청소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해 건강하고 올바른 성장을 돕고, 보다 촘촘한 돌봄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청소년안전망 사업을 통해 선정된 30명과 동 주민센터 및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30명 등 총 60명의 위기청소년이다. 구는 위기청소년들이 겨울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오는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응원보따리를 선물한다. 이달 초에는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구스이불, 핫팩 등 난방용품을, 이달 말에는 청소년들이 잘 챙겨먹을 수 있도록 김, 참치, 햄 세트, 비타민 등 식료품을 지급한다. 다음달엔 청소년들이 위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급약상자와 상비약 등이 지급된다. 구는 응원보따리를 제작해 해당 청소년들에게 택배로 개별 발송하고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열악한 가정환경, 학교폭력 등 다양한 원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보다 촘촘한 청소년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강서구도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구청장은 전날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도 제2회 강서구장학회 이사회’에 참석했다. 강서구장학회는 ‘강서의 인재는 강서인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현재까지 1382명의 지역 학생들에게 18억 1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사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학생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내년도 장학금 규모는 올해보다 5000만원 가량 늘어난 2억 6000만원으로 정해졌다. 김 구청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보다 안정된 상황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신 강서구장학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구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주가 떨어지자 더 치고 들어온 개미들...삼성전자, 600만 주주 시대

    주가 떨어지자 더 치고 들어온 개미들...삼성전자, 600만 주주 시대

    삼성전자 주주 수가 6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연초 7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5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가 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9월 19일 기준 주주 총수는 601만 4851명이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6월 30일 기준 전체 주주 수 592만 2810명과 비교하면 약 3개월 만에 9만 2041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전체 주주 수는 506만 6466명으로 올해 들어서만 94만 8385명이 삼성전자에 신규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기보고서 상 소액주주가 592만 2693명이었다는 점에서 600만명 이상이 소액주주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월 15일 최고점인 9만 6800원을 찍은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 여파로 5만원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도 올들어 지난 2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6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긍정적인 주가 전망도 개인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7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높였고, 다올투자증권은 6만 8000원에서 6만 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한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에 개최한 임시 주총에서 그간 공석이었던 사외이사 자리에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외이사는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허 사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미·중 갈등에 따른 국제통상 문제와 탄소중립 달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주총 시작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총을 진행했다.
  • “화장실 못 쓰고 밥은 세탁실에서”…‘아마존’ 베이조스, 가정부에 고소당했다

    “화장실 못 쓰고 밥은 세탁실에서”…‘아마존’ 베이조스, 가정부에 고소당했다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세계 부자 순위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이 전직 가사도우미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전직 가사도우미는 베이조스 직원들이 인종차별을 했고, 휴식없이 장시간 일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웨다는 2019년 9월부터 3년 가까이 베이조스의 저택에서 가정부로 일했다. 웨다가 이날 시애틀의 워싱턴주 법원에 낸 소장을 보면 그는 가정부로 일하면서 식사 시간이나 휴식 시간 없이 하루에 10~14시간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사도우미들은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없었으며, 근처 경비실의 화장실을 못 쓰게 했다고 적었다. 또한 세탁실에서 식사를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택 관리자 1명은 자신에게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을 비롯한 히스패닉계 피고용인들을 백인 피고용인들과 차별 대우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결국 3년 만에 일을 그만뒀다. 웨다는 베이조스와 함께 주택 관리업체인 제프램 앤드 노스웨스턴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밀린 급여와 복리후생, 금전적 손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베이조스 등의 변호인인 해리 코렐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웨다의 주장에 대해 조사했지만, 아무런 가치가 없다”면서 “소송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이태원 참사’ 와중 도발이라니…여야 “반인륜적” 北 규탄

    ‘이태원 참사’ 와중 도발이라니…여야 “반인륜적” 北 규탄

    여야는 3일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 중 북한이 동해 상으로 장·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틀 연속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대북강경론 수위를 끌어올리며 정부에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우리의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한다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고, 김정은에게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었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국가 애도기간 중에도 멈출 줄 모르는 반인륜적, 패륜적 행위에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김정은 정권이 이처럼 그릇된 상황 판단을 이어간다면 그 누구도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한 확장 억제의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강경한 입장은 사실상 파기된 9·19 군사합의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해 야당에 화살을 돌리고, 전통적 보수층이 중시하는 대북·안보 이슈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포석으로 읽힌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긴급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회의 직전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로 이를 취소했다. 군 당국의 현장 대응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더불어민주당도 북한이 도발로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인류애를 저버린 퇴행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벼랑 끝 전술’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늘 탄도 미사일 발사도 9·19 군사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상황을 극단으로 몰고 가는 것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태원 압사 참사로) 남한의 온 국민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도발은 인류애를 저버린 퇴행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틀 연속 탄도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거듭된 9·19 군사합의 위반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북한 도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울릉군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지만 이번에도 국민을 지킬 국가는 보이지 않았다”며 “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국민의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제3국 기관까지 일괄 제재하나…美 “러에 우크라전 포탄 제공한 북, 책임 물을 것”

    제3국 기관까지 일괄 제재하나…美 “러에 우크라전 포탄 제공한 북, 책임 물을 것”

    북한이 제3국 선적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러시아에 상당량의 포탄을 공급한 정보가 포착됐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이 북한의 비밀 무기 공급과 관련해 유엔 차원 뿐 아니라 추가적인 대응 조치를 밝혀 제3자 제재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한 양의 포탄을 은닉해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며 “이것들은 중동 혹은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방식을 취해 실제 목적지를 숨겼다”고 공개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포탄의 종류와, 규모, 구체적인 경유지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선적이 실제 도달했는지를 아직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CNN은 최근 기밀 해제된 정보를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상당수 포탄을 비밀리에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CNN에 “북한이 러시아에 122㎜ 혹은 152㎜ 포탄과 대포 또는 방사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은 지난 9월 러시아가 이란은 물론 북한을 대상으로 로켓과 포탄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히자 북한은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 명의로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지원한 포탄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유엔 차원의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러시아 무기 공급에 모든 수단을 이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무기 공급에도 동일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들과 관련해 기존 제재가 존재하며 추가적 대응 수단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적 대응 수단’과 관련해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대러 무기 공급에 관여한 모든 국가의 무역 및 금융회사 등을 미국이 별도 제재하는 제3자 제재 방안도 거론된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 소속의 전문가 패널의 조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 北, ‘화성-17형’ ICBM 발사…이제 남은 건 핵실험뿐

    北, ‘화성-17형’ ICBM 발사…이제 남은 건 핵실험뿐

    북한이 3일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이후 정상 비행에 실패, 동해상에 추락한 걸로 추정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 최고 고도는 1920㎞, 비행거리는 760㎞, 최고 속도는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미사일은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다만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최고 속도는 마하 15로, 지난달 4일 4500㎞를 날아간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개량형의 최고 속도(마하 17보다) 느렸다. 통상 마하 20 전후로 형성되는 ICBM 속도에도 못 미쳤다. 단 분리 이후 탄두부가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한 채 날아가다가, 계획했던 궤적보다 일찍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일본 당국은 비행거리 750㎞, 고도 약 2000㎞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사일이 동해 상공에서 소실됐다”고 표현했는데,우리 군은 미사일 궤적을 끝까지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미사일을 북한의 최신 ICBM ‘화성-17형’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3월 16일 발사한 화성-17형은 고도 20㎞ 미만의 초기 단계에서 폭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고각으로 발사해 단 분리까지는 성공하면서 일부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은 오전 8시 39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도 발사했다. 비행거리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SRBM은 최근 북한이 잇따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의 계열로 추정된다. ● 北, 美중간선거 앞두고 7차 핵실험 가능성이제 북한의 남은 도발 카드는 사실상 핵실험밖에 남지 않았다. 한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7차 핵실험 단추를 누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감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공통된 분석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9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미국 중간선거일인 11월 8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르면 이번 주 내라도 감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도 핵실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7차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잠재적인 추가 도발을 여전히 우려한다”고 말했다.북한이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미러 대립이 심화하는 국제정세를 이용해 최대한 신속하게 핵 능력을 키우려 하고 있기 때문에 핵실험 강행 가능성에는 더욱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무슨 짓을 해도 중국과 러시아라는 뒷배가 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이번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패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점은 변수다.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계산이 틀어졌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지 않고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이번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실패했다고 판단한다면 그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느라 핵실험 시기는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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