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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금천 이우재·이원영씨/재야동지서 적으로

    ◎이우재씨 홍보물의 「장기표씨 글」 발단/민주 입당전 기고… 이원영씨 문제제기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4·11 총선에서 서울 금천구에 출마하는 신한국당의 이우재씨와 민주당의 이원영씨는 한 때 재야 민주화운동의 선후배였다.지금은 불법 선거운동 시비로 옛 정이 무색해졌다. 발단은 이우재씨의 홍보팸플릿에 서울 동작 갑에 출마하는 민주당 장기표 후보의 「추천의 글」이 사진과 함께 실린 것. 이우재씨측은 팸플릿 제작에 들어간 지난 해 11월에는 장씨가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았고,제작을 맡은 서울기획이 이씨와 장씨의 두터운 친분을 감안해 임의로 실었다고 해명했다.이원영씨에게는 배포 중단을 약속하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원영씨측은 문제의 팸플릿이 지난 1월 발행된 뒤 마구 배포됐다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자세다. 애꿎게 곤경에 빠진 것은 장후보.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원영씨의 문제제기로 당기위원회에 넘겨졌다. 세 사람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이원영씨는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70년대 초 지하 서클인 농법학회에 참여하면서 당시 농민운동을 주도하던 이우재씨와 알게 됐다.그 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이우재씨가 소장인 「한국 농어촌 사회연구소」의 이사직을 맡았었다. 장씨는 수배를 받던 시절 이우재씨가 숨겨주는 등 인연이 각별하다.지난 91년 민중당을 창당할 때는 이우재씨가 상임대표를,장씨가 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이우재씨는 『대의를 위해 몸바쳐 싸우던 사람들끼리 사소한 실수로 다투는 것이 안타깝다』며 『나의 사과로 일단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뉴욕시립오페라단 이현자 이사(세계속의 한국인:6·끝)

    ◎링컨 센터 각종 공연 재정적 뒷받침/「신이 내린 목소리」 신영옥·도밍고 발굴 일조/허드슨리버 뮤지엄 등 6개 단체 이사도 역임 문화예술의 꽃은 이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정성어린 손끝에서 피어난다.뉴욕이 세계적 문화예술의 도시로 숨을 쉬는데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지원가들이 있기 때문이다.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거름」을 주는 일로 뉴욕에서 크게 주목받는 사람들 가운데는 한국인도 끼어있다. 이현자씨(61).그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지원가이다.뉴욕의 문화예술상징이며 종합무대예술센터인 링컨센터내에서 1년에 5개월가량 공연하는 유명한 뉴욕시립오페라단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최근에는 한국「예술의 전당」명예이사로도 위촉받았다.올해로 창설 51주년이 된 뉴욕시립오페라단에는 30여명의 이사가 있지만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족적」도 비교적 크다는게 이곳 문화예술계의 평이다.필하모니오케스트라,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링컨센터에서 그의 지원활동은남다르다.지원규모도 크지만 정성 또한 그에 못지 않다고 한다. ○「예술의 전당」 명예이사 이씨는 뉴욕시립오페라단 등 문화예술단체에 지원활동을 벌이는 한편 각종 사회단체에도 한동안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그가 최근까지 몸담은 사회단체만해도 허드슨리버 뮤지엄,리버데일 네이버후드,뉴욕 브롱크스 경노회관등 3군데나 된다.93년 봄까지 5년동안 브롱크스 소재의 허버트 리만 대학이사도 지냈다.특히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허드슨리버 뮤지엄에는 이사로 12년여동안 재직하면서 박물관의 창립모토인 「미국적 생활과 역사를 보존하자」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많을 때는 한꺼번에 6군데의 문화예술단체나 사회단체의 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에너지의 분산을 막고 싶고 문화예술지원가로서의 활동이 더 적성에 맞아 아쉽지만 사회단체활동을 정리했읍니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만큼 바쁘게 생활해 온 이씨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하려 문화예술지원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이씨는 문화예술지원가의 역할이란 한마디로 실질적이며 헌신적이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3W(Wisdom/지혜,Wealth/부,Work/일)를 모두 바쳐야 한다고 강조한다.나름대로 확립한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일종의 철학이다. 이씨는 뉴욕시립오페라단이 신인들의 발굴무대이자 젊은 아티스트들의 실험무대로 활용되는데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세계 각국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이 정통오페라만을 공연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이씨는 「꿈나무」문화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자질을 키우고 더 큰 공연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월가는 것도 잊는다고 웃었다.세계적인 오페라가수 플라시도 도밍고,호제 칼레라스,세릴 밀네스,세미엘 라메이,헬렌 유,한국의 신영옥씨 등이 시립오페라단을 거쳐간 인물들이라고 자랑했다. ○지혜·부·일 「3W」 헌신 지난 8월 예술의 전당 명예이사로 뽑힌 배경에 대해 『연륜이 있고 이미 활성화된 기관인 뉴욕시립오페라단에서 쌓은 문화예술적 경험을 새로 태어난 예술의 전당에 접목시켜 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이씨는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에 일조할 생각에 부풀어 있다.이씨는 문화예술이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서는 각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좌석을 파는 방법에서부터 기금모금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펼쳤다.한국식이 좋은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국식이 좋은 것은 과감하게 도입해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문화예술 지원가로서의 소감도 덧붙였다. 이씨는 유럽의 문화예술은 전통을 지키는 면이 강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약한 반면 미국 것은 도전을 통해 약진을 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잘 융합시켜 「완전」을 창조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설명했다.한국 문화예술의 경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단계에 있어 그만큼 가능성이 많다면서 그 가능성이 「완전」으로 실현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특히 줄리아드 음대에 다니는 학생들중 한국학생들이 상당수에 이르며 뛰어난 재능으로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한국인 예술인들이 많으면서도 한국에 이들이 설 「집」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자질을 발휘할 장소가 고국에적은 탓에 「집시」생활을 하는 유명 예술인들이 많은게 항상 부담이자 아쉬움이라고 했다. 지난 70년 미국에 온 이씨는 한국 국민들이나 재미 교포들이 음악 등 문화예술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늘리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문화예술의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예술의 전당같은 문화예술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문화예술기관이 난립하지 않고 한 구심점으로 통합됐으면 하는 희망도 제시했다. ○후원회 활성화 강조 그는 특히 한국에서 문화예술계의 후원회조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가장 큰 약점으로 들었다.링컨센터만 하더라도 멤버십이 잘 활용돼 다양한 재정적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물론 멤버십이 제대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기금기여에 따른 이익이 내게 돌아온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 한국의 조세정책 등 각종 정책이 문화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욕의 일반 공연장만 하더라도 세금을 낸다는 생각으로 1천달러이상 기금을 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해 문화예술지원자가 「만원」상태라고 소개했다.미국에는 문화예술기관 등 비영리기관을 돕는 일은 납세와 똑같다는 인식이 국민사이에 심어져 있고 그만큼 후원자층이 두터운게 부럽다고 했다.문화예술의 뿌리가 제대로 내려져 세계적 일류 오페라가수인 파파로티가 곁에 있고 도밍고같은 세계적 오페라가수들의 목소리를 시즌때마다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되물으면서 「문화예술의 혜택」을 열거했다. 이씨가 문화예술지원가가 된 계기는 76년 변호사 겸 사회사업가인 미국인 남편 허버트 에이브론즈씨와 결혼하면서 마련됐다.당초 패션디자이너였던 그는 남편의 집안에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문화예술지원에 눈을 떴다.남편 집안은 재단을 만들어 문화예술방면,특히 링컨센터에 수십년동안 도움을 줘왔다.이씨는 결혼이후 링컨센터내에서 공연하는 시립오페라단 크리스터퍼킨 단장의 재능이 아까워 그의 오페라단을 발벗고 도와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벌써지원에 나선 지 15년이 됐고 92년부터는 이사로 선임돼 각종 행사에도 깊이 간여하게 됐다고 했다.리허설같은 작업공연을 한해 20번 넘게 보고 평가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바쁘게 보내고 있다.음악가족이 되다보니 남편도 푸치니의 튜란도트 오페라에 말한마디 없는 단역 농부로 출연하기도 했다는 이씨는 요즘 문화예술지원이 인생의 전부인양 착각될 때가 많다고 했다. ▷이현자씨 신상 메모◁ ▲34년 서울출생 ▲53년 이화여대 국문과 입학(3년 중퇴) ▲70년 도미 ▲82년­95년 9월 뉴욕 브롱크스경로회관 이사 ▲83년­95년 9월 허드슨리버박물관 이사 ▲88년­93년 3월 허버트 리만 대학(뉴욕 브롱크스 소재)이사 ▲89년 9월 뉴욕 한인봉사센터 이사 ▲89년­95년 9월 뉴욕 리버데일 네이버후드 하우스 이사 ▲92년­94년 뉴욕 한인봉사센터 이사장 ▲92년­현재,링컨센터내 뉴욕시립오페라단 이사 ▲95년 8월­현재,예술의 전당 명예이사
  • 삼성그룹 새해사업 소그룹 회의서 확정

    ◎전문인 경영체제 강화… 사장단회의 폐지 검토/이 회장 공식역할 축소… 대대적 신진발탁 계획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인사 및 사업계획 등에 대한 그룹내 공식역할을 대폭 축소,전문경영인 체제를 대폭 강화한다. 삼성그룹은 1일 새해 사업계획 확정을 이회장 주재 연말 사장단회의에서 해오던 관례를 바꿔 올해부터 소그룹장이 주재하는 5개 소그룹별 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했다.이회장 주재 연말 사장단회의는 올해나 내년부터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의 경우 소그룹별 사장단회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검토한 뒤 이회장이 주재하는 전체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확정했으나 올해부터 소그룹별로 각각 사업계획을 확정하게 됨으로써 전문경영인들의 책임경영체제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은 올해부터 인사도 상무이하는 소그룹별로 단행하되 올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강화키로 했다. 당초 금주내에 단행할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를 내주중반이나 주말쯤으로 연기한 것도 세대교체 폭을 크게 늘려 대대적인 발탁인사를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사장단회의는 이회장의 최대 공식행사였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이회장의 공식 업무관여를 크게 줄이는 조치의 성격을 지닌다. 이회장은 그동안 그룹회장직을 갖고는 있으나 상법상의 대표이사직은 어느 계열사에도 갖고 있지 않아 공식적인 결제는 하지 않고 그룹총수로서 전반적인 사업방향 구상과 자동차및 해외사업에 전념해왔다.
  • 국제사회보장이사회/한국 이사국 선출

    한국이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25차 국제사회보장이사회(ISSA)총회에서 3년 임기의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했다.이사직은 윤성태 의료보험연합회 회장이 맡는다.
  • (주)삼익 3천억 어떻게 빌렸나/지명도 낮은 지방업체…배경 관심

    ◎대출때 이권·압력 개입 가능성/고위층 팔며 부도직전 1천억 더 요청 지난 2일 부도를 낸 (주)삼익의 전체 여신이 3천1백78억원으로 알려지자 금융권은 일개 지방 건설업체가 이같이 막대한 금융기관 대출을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대출과정에 비정상적인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금융기관끼리의 상호 지급보증을 뺀 순여신도 담보보다 1백17억원이 많은 2천4백2억원에 이른다.현재 지명도가 없는 기업의 경우 금융기관의 대출은 담보가의 70% 이내로 한정돼 있다.때문에 대출과정에서 모종의 이권이나 압력이 개재됐을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진다. 금융계의 고위 관계자는 작년 1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삼익의 대표이사를 지낸 김영완씨에게서 해답을 찾고 있다. 김씨는 정부 고위인사의 친동생으로 금융기관에 영향을 행사,대출을 무리하게 끌어들였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작년 1월 김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주)삼익의 부채는 1년만에 2천4백1억원에서 3천5백69억원으로 1천1백68억원이나 늘었다. 김씨는 삼익의 부실이 확대되며 더이상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것을 우려,지난 8월 말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 고위인사와의 사적인 모임에 삼익의 제1 대주주인 이종록회장이 배석한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전했다.특히 이번에 부도가 나기 직전에도 삼익의 관계자들이 금융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정부 고위인사의 뜻이라며 1천억원의 금융지원을 공공연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기관장들이 부도를 내기 직전까지도 고심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당시 천주교 평신도회장이라는 자격으로 노태우 민정당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공로로 6공 당시 관급공사 수주에서 상당한 특혜를 부여받았으며 민정당 서울시지부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삼익의 부도는 한양이나 유원건설 무등건설 등과 마찬가지로 건설업계의 뿌리깊은 병폐인 권력과의 유착에서 흥망성쇄를 거듭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삼익이 자금난에 몰렸음에도 무리하게 사업확장을 계속한 것과,부도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배짱을 부린 것도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이회장이 지난 86년 자신이 설립한 삼익주택·삼익가구·삼익상선이 부실로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돼 국민경제에 피해를 입혔음에도 삼익을 별도로 설립,무리한 사업확장을 하다가 다시 금융기관에 손실을 끼친 점을 들어 금융정보 관리체계상의 허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금융기관이 관리하는 부실거래처에는 등기부상의 대표이사는 포함되나 이회장과 같은 실질적인 배후인물은 제외된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부실거래처에 금융부실을 초래한 기업의 실소유주와 금융사고 관련자 등을 포함,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현재 삼익에 대한 금융기관 여신은 서울은행 8백80억원,주택은행 5백24억원,평화은행 3백27억원 등 13개 은행의 순여신 2천4백2억원(담보 2천2백85억원)과 2금융권 1천2백32억원,회사채 발행 1백34억원 등 총 3천1백78억원이다. 한편 13개 채권은행들은 법원이 오는 9일까지 삼익이 낸 재산보전 신청에 동의여부를 통보해 주도록 요구함에 따라 채권회수를 위해 동의해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 회장경산 후유증 석달…/기협 「신·구갈등」 끝났다

    ◎“금품수수” 투서→검찰내사 파문확산/박 회장,측근 부회장단 일괄사표 결단 경선 후유증으로 신구 세력 간의 극심한 내분을 겪은 기협중앙회가 화해분위기로 돌아섰다. 박상희 회장은 지난 5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자신의 측근으로 구성된 부회장단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았다.그동안 대립해 온 박상규 전 회장의 옛 세력을 받아들여 조직의 화합을 꾀한다는 결단인 셈이다. 박 회장은 박 전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결단을 알리고 박 전회장으로부터 『화합을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화답을 받았다.5명의 부회장 가운데 2명을,4명의 상임이사 가운데 1∼2명을 박 전회장 측에 양보할 것이라는 복안도 비췄다.취임이래 1백일 동안 기협중앙회를 괴롭힌 갈등이 화해의 장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상임이사직을 사업본부장으로 바꿔 실질적인 권한을 주는 조직개편을 추진중이며 이 가운데 1∼2명의 본부장을 박 전회장측에 할애,자리보다 「일」을 통해 화합에 동참시킬 계획이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 2월 회장선거에서 비롯됐다.연임을 노리던 노익장 박 전회장이 40대 기수론으로 돌풍을 일으킨 박 회장에게 예상 외로 낙선하자,금품 수수를 문제 삼아 검찰에 투서를 보내는 등 조직적인 행동을 개시했다는 것이 박 회장 측의 주장이다. 이후 박 회장이 투표권을 가진 조합 이사장들에게 5백만∼1천만원의 돈을 제공하는 불법선거로 회장에 당선됐다는 내용의 투서가 검찰에 제출돼 검찰의 내사를 받는 등 고질적인 선거 후유증에 휘말렸다.박 회장은 투서 사건의 배후 인물로 김창주 부회장을 지명,지난 달 제명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경실련이 공개 청문회를 준비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박회장은 적극적인 화해자세로 전환했다.이를 조기에 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인 것 같다. 기협중앙회가 「밥그릇 싸움」을 그만두고 1백50만 중소기업인의 이익을 위한 기구로 거듭날지 후속조치가 주목된다.
  • 대림정보통신 설립/대표이사 김병진씨

    대림정보통신 설립대표이사 김병진씨 대림그룹이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한다. 대림그룹은 31일 자본금 25억원 규모의 대림정보통신주식회사를 설립,1일부터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김병진 그룹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는 대림정보통신은 업종별 시스템 개발 및 운영사업에 중점을 두며 장기적으로는 초고속 통신망사업과 위성통신망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 “효행 가르쳐야할 교수가…” 패륜의 충격/김교수 부친살해 반향

    ◎물질만능이 낳은 우리시대의 비극/윤리위기 상황 안방부터 치유해야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씨 피살사건은 대학교수인 큰아들이 치밀한 사전계획아래 유산을 노려 저지른 패륜범행임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그동안 「설마」하던 시민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우리사회의 지도층인사가 재산상속을 노려 『아버지를 살해하다니…』라며 충격과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약상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방화한 박한상 사건의 경우 어린 나이에 부모품을 떠나 유학생활을 하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점때문에 일부 잘못된 철부지 패륜으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이를 뜯어고쳐야 할 책임이 있는 교수의 범행이었다는 점에서 아예 할말을 잃고 있다. 경찰은 처음부터 갖가지 정황과 현장검증을 통해 김교수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았으나 김 교수의 침착함에 평소의 관행과 달리 초동수사에 무척 조심스러운 접근태도를 보였다.사회지도층인 중년의 대학교수까지 황금만능풍조에 물들어 있다고 여기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의 범행이 사실로 드러나자 범인이 아들이라는 점외에 대학교수가 빚때문에 알리바이를 조작해가며 아버지를 살해한 범행동기가 더욱 충격적이라는 지적이다. 김씨가 20일 새벽 『20억원의 빚때문에 살해했다』는 자백을 한 순간 심한 허탈감에 사로잡혔다는 한 수사경찰관의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도 대학교수가 재산문제로 아버지를 살해한 이번 사건을 두고 물질만능의 풍조가 우리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가족관계까지 파고들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장병림 명예교수는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 사건과 이번 김교수의 살인사건은 청장년기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돈이나 물질의 위력에 너무 일찍 눈을 떠 잘못된 가치관을 갖게 된게 공통점』이라고 진단하고 『이러한 패륜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청소년기 자녀들에 대해 가족과 사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유학과 최덕근 교수도 『근세 1백년은 도덕성 상실의 시대로 해마다 30∼50여명의 부모가 자식 손에 죽어가는 현실에서 안방부터 윤리의 위기상황를 치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장남인 김교수가 패륜범죄를 저지른 것은 어릴때부터 교육다운 교육을 받지 못해 비뚤어진 심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금전만능의 병리현상이 청소년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자녀를 둔 사회적으로 성숙한 40대의 대학교수가 재산상속과정에 불만을 품고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점에서 박군의 패륜범죄보다 훨씬 사회적 파문이 크다는 분석이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인륜적 관계를 「상속자와 피상속자」라는 법률적 관계로 격하시켰다는 풀이가 그것이다. 고려병원 오강섭(정신과)박사는 『극단적인 인간성 말살이다.전통적인 가족관계가 무너지고 가족이 믿기 힘든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정신적으로 자아기능이 취약한 사람이 평소에는 정상인과 같이 생활하다가 절박한 상황에 다다르면 정상인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을 하는 경우가있는데 이번 사건도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있다』고 분석했다. 사법연수원 강지원 검사도 『신분이 대학교수이고 나이도 중년초의 기성세대라는 점에서 우리사회에 여러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올바른 심성교육과 인성지도를 위한 근본적인 교육개혁이 시급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성복 교수 주변·성장환경/부친몰래 사업 투자… 빚더미에/부러울것 없는 미유학 박사… 주변선 “인격자”평 범인 김성복씨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한뒤 미국으로 유학,박사학위를 받아 국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는등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교수 신분에다 가업인 금용학원의 이사직을 맡고 있어 주위로부터 부러울것이 없는 환경이었다. 김씨는 이같은 외형적인 부러움에 걸맞게 평소 절제된 생활과 주변의 말을 귀담아 듣는 포용력도 지녀 주위로부터 인격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그러나 그에게도 어릴적부터 남모르는 그늘이 있었다.실향민 출신인 아버지의 완고한 성격과 엄한 가정교육으로 매우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돼 성인이 될때까지 아버지와의 대화가 거의 단절된채 지내왔다. 김씨는 대학시절 기독교를 믿게 돼 독실한 불교신자인 아버지로부터 『종교를 달리하려거던 집안에 발도 들여놓지 말라』는 질책을 받는 등 종교문제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70년 서울 J고등학교에 입학,학업성적이 뛰어난 모범생이었다.72년 Y대학교 법학과에 무난히 입학,재학시절 E여대에 재학중이던 부인(42·미국서 박사과정 수학중)과 열애끝에 77년 결혼한뒤 79년에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92년 귀국,인천의 I대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잠시 근무하다가 S대로 옮겨 현재 조교수직을 맡고 있다. 귀국후 김씨는 부친의 사업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금용학원 이사직만을 형식적으로 맡았을뿐 학교재단 운영등은 아버지가 전권을 행사해왔다. 김씨는 그러나 아버지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자 사업을 해보려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결국 아버지 몰래 지난해 5월 농수산물 위탁도매업체인 해강농수산에 8천만원의자본금을 투자,창업멤버로서 사업일선에 뛰어들었으나 1년도 채 안돼 빚더미에 올라 앉았고 마침내 파멸의 길로 접어들었다. 김씨부부 사이에는 미국에서 고교 및 중학교를 다니는 두딸과 국민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있다. ◎범인 일문일답/“20억 빚 독촉 고민… 범행 이틀전부터 준비” 범인으로 밝혀진 맏아들 김성복씨는 20일 성동경찰서 형사계에서 초췌한 얼굴을 갈색 잠바깃에 파묻고 고개를 숙인채 『죽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범행동기는 무엇인가. ▲20억원이 넘는 빚독촉에 시달리다 못해 재산상속을 빨리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다른 이유는 없었나. ▲내게 불리한 유언이 있었다든가 종교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 ­언제 범행을 결심했나. ▲일요일인 지난 12일부터 범행을 준비했으며 실행에 옮기기까지 이틀간 망설였다. ­지금 심정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나쁜 놈인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모두에게 죄송하다.죽고싶다. ­평소 부친에 대한 생각은. ▲아버지를 훌륭하신 분으로 존경했다.가족과 주변 모든 사람에게 잘 대해 주셨다.아버지를 살해한데 대한 어떠한 지탄과 대가라도 달게 받겠다. ­범행은 혼자서 저질렀나. ▲그렇다.어머니는 전혀 모르고 계셨다.어머니에게 가장 죄송하다.
  • 간호사 출신 이사 잇달아 탄생/삼성의료원 이정희·서울중앙 유현숙씨

    ◎「친절한 병원」 간호업무 중요성 인식… 등용 대형 종합병원의 경영을 책임지는 이사직에 간호사 출신들이 잇따라 등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삼성의료원 전문임원 대우이사 이정희씨(53)와 서울중앙병원 간호이사 유현숙씨(44). 지난88년 인제대 부속 백중앙의료원의 김정애씨(61)가 「간호이사 1호」로 기록되지만 이번 인사는 국내 맞수인 양대 재벌병원의 경영전략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지난해 12월9일 「별을 단」 삼성의료원 이 이사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나와 서울대병원 수간호사,중대 간호학과 교수를 지낸뒤 지난해 3월부터 이 병원에 몸담고 있다.30년째 간호사로 일해온 그는 『간호란 가식적인 웃음과 친절이 아닌 혼과 정성이 깃든 최고의 승화된 예술임을 신조로 삼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늘 깊이 있는 간호사가 되길 당부한다고 말한다. 국내 「최연소 간호이사」로 불리는 서울중앙병원 유이사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로 서울대병원 수간호사,시립영등포병원 간호과장을 거쳐 지난 88년 이 병원에 간호부장으로 취임했다.1천5백여명의 간호사를 진두지휘하면서 병원내 간호관리및 경영업무를 책임지는 그의 나이팅게일 철학은 『머리와 심장을 함께 지닌 간호사가 되자』는 것. 최근 재벌병원들이 이처럼 간호사를 잇따라 이사로 발탁한 것은 경영적인 측면에서 간호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 동거 동서부부,여행떠나 화면해/한약상부부 피살 현장 스케치

    ◎동료,“한달전에 든 도둑과 연관 있을것”/주인잃은 한약방은 여직원 1명이 지켜 ○…숨진 박순태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고려한약유통공사측 직원들은 당초 박씨 부부가 단순화재로 숨진 것으로 알았다가 이날 하오 몰려간 취재진들에 의해 뒤늦게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된 사실을 전해듣고 서둘러 사무실문을 굳게 닫고 출입을 막는등 당황해하는 모습. 또 박씨가 운영하는 근처 덕양한약방에도 여직원 1명만이 이날 상오부터 사무실을 지키다 하오 5시쯤 일찌감치 셔터문을 내리는 모습. 한편 덕양한약방내 박씨의 사무실입구에는 박씨가 지난 10일 대한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하는 화환이 그대로 놓여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박씨부부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 영안실에는 비보를 전해듣고 달려온 이웃 주민과 경동시장 한약상들의 모임인 충우회 회원등 70∼80명이 모여 이들 부부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통해 하는 모습. 충우회의 한 회원은 『숨진 박씨가 한달전에 도둑이 들어 집을 개조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번 사건이 이와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나름대로 추측. ○…숨진 박씨의 형 순령씨(50)는 『동생이 착하게 살아왔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남들로부터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며 『흉기로 수십군데씩이나 찔려 처참하게 숨졌다는 시체부검결과가 믿기지 않는다』고 허탈한 표정. ○…박씨부부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한 여집사는 『박씨부부가 화재로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상오 8시쯤 급히 112범죄신고로 연락을 취해 수사를 의뢰했으나 신고장소가 불분명하다는등 늑장을 부리다 1시간여만에 뒤늦게 출동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 ○…박씨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동서 이관수씨(39)부부는 때마침 18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수안보로 여행을 떠나 화를 면했다. 이씨는 경찰병원에 마련된 박씨부부의 빈소에서 소리없이 흐느끼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 ◎박순태씨 누구/한약회사 운영… 독실한 기독교신자 숨진 박씨는 30여년동안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덕양한약방을 운영해왔으며 지난 12일대한한약협회 서울시 지부장에 당선됐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그는 한약업계에서는 지도급인사로 한약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92년 설립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1140 대산빌딩 A동 206호에 한약재 수입및 가공업체인 고려한약유통공사의 대표이사직도 맡아 3년째 운영해왔다. 이 유통공사는 전국 2천5백여명의 한약업사 가운데 1백40여명이 주주로 참가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 한약재를 도매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박씨는 서울 성동구 구의동에 4층짜리 빌딩과 충남 천안의 시가50억원 상당의 1만여평 과수원,동대문구 제기동 한약방등 85억원대에 이르는 재산가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대한예수교 장로회 반석교회 장로로 일하는등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박씨는 부인 조순희씨 사이에 제천한의과대학에 재학중인 맏아들 원상씨(24),미국 유학중 최근 귀국한 둘째 한상씨,큰형 양자로 입적한 막내 영상씨등 3남을 두고 있다. 박씨의 이달 일정표에는 지난 3일과 11일,17일에 「한약재수급조절위」「수협사무실」이라고 적혀 있었다.
  • 정 조선대총장 사표

    【광주=박성수기자】 정병휴조선대총장이 지난 4일 법인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7일 뒤늦게 알려졌다. 정총장은 이날 상오 열린 교무회의에 참석,『학교를 이끌어가는데 힘이 미치지 못해 더 이상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2년 직선제로 선출된 정총장은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선정한 학교 관선이사진 9명 가운데 4명이 이사직사표를 제출한 상태에서 학교를 운영해오면서 이사진및 학생회측과 등록금인상문제등을 놓고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 “「2통」결과 승복…포철과 협력”/새출발다짐 코오롱부회장 이웅렬씨

    ◎“「정말 잘하는 기업」 소리 듣게 그룹 경영”/이 회장 “나보다 낫다” 외아들 전폭 신임/80년 미유학… “김현철씨와 친분설 소문에 불과” 코오롱그룹 내부에서 「이웅렬」이란 이름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89년이다.그룹 기조실장과 (주)코오롱의 전무이사를 맡으며 주목의 대상이 됐다.그후 세인들의 입에서도 이씨의 이름이 부분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지난 92년부터이다.당시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차남 현철씨와 친하다는 얘기가 나왔다.지금도 그같은 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항간에 나도는 「친분설」의 배경은 이렇다.「지난 80년 이씨는 미국으로 유학갔다.그리고 그곳에서 아메리카대학(경영학 전공)과 조지워싱턴대학 대학원(MBA)을 마치고 85년부터 (주)코오롱 이사직을 갖고 뉴욕지사에 근무한다.이때 탄압받던 야당 총재의 아들과 우연히 조우한다.유학생 사회에서 아무도 접근하기를 꺼리던 그에게 이씨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다가섰다.이씨는 졸업은 하지 않았지만 고대 경영학과를 다녔고 현철씨는 사학과를 졸업한 탓에 고대 선후배 사이였다.이때 맺어진 친분이 지금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당시의 정황으로 볼 때 이는 사실과 다르다.현철씨가 미국에 체류한 것은 맞지만 다른 곳에 있었다.그는 85년부터 87년까지 약 2년반 동안 남가주(USC)대학에서 MBA과정을 다녔다.비행기로 5시간이 넘는 곳에서 서로 달리 살아온 것이다. 이부회장은 이와 관련,최근 사석에서 『현철씨와 친하다는 것은 소문에 불과하다.그와는 딱 한번 우연히 식당에서 만났을 뿐이다.지난 92년 일본에서 같이 있었다는 말도 나돌았지만 내 여권을 확인해 보면 그같은 소문의 진위는 확인될 것』이라고 부인했다.단호한 어조였다. 현재 그는 코오롱그룹의 부회장이다.향후 5년내에 그룹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창업3세가 탄생하는 셈이다.이동찬회장의 기대도 대단하다.이회장은 그의 자서전 「벌기보다 쓰기가,살기보다 죽기가」에서 『웅렬이는 사교적이고 호방하다.나보다 제 할아버지(고 이원만회장)를 더 닮았다.누가 아버지보다 아들이 낫다고 하면 그 말이 싫지 않다』고 평했다.이부회장에 대한 주위의 평가 역시괜찮은 편이다.활달한 성격에,소탈하고 가식이 없어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그러나 지난번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서 포철에 졌다.그는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진 것은 확실하다.매우 섭섭했다.요즘도 꿈자리가 뒤숭숭하다.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완벽하게 협력을 다하고 싶다.국민들로부터 「정말 잘 하는구나」라는 칭찬을 듣겠다』라고. 그는 『돈쓰고 바보소리 듣지 않는다』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라고 했다.또 『지금도 모자를 쓰고 있는 기분』(아직 2통의 후유증에서 완벽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뜻)이라고 했다.그의 눈은 빛났다.지켜볼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시인 김남주씨 별세

    시인 김남주씨(48)가 13일 상오2시45분 서울 광화문 고려병원에서 지병인 췌장암으로 숨졌다. 「나의 칼 나의 피」「조국은 하나다」「사상의 거처」등의 시집을 남긴 고금시인은 지난 79년10월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사건으로 투옥돼 9년3개월 옥고를 치렀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이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직등을 맡아왔다. 장례식은 「민족시인 고금남주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발인은 16일 상오8시 고려병원영안실에서 거행되며 장지는 광주망월동 5·18묘역으로 결정됐다.연락처 313­1486(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실).
  • 29세에 총수… 국내 9위 재벌 부상/김승연회장과 한화그룹

    ◎“경영탁월” “독선적” 두평가/동생과 재산다툼 빚기도 한화그룹이 창립 41년만에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김승연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파급효과,즉 금융조달과 주력회사의 경영난 등이 보다 악화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52년 고금종희 회장에 의해 세워져 그동안 군수산업과 연결돼 있다는 사업상의 특성으로 비교적 순탄하게 성장했다.고금회장이 일제가 남기고 간 「조선화약공판」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한화의 역사는 4·19와 5·16을 거치면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60년대 중반부터 도약을 시작,64년 현한국종합기계의 전신인 신한베어링을 인수했고 66년 태평물산(현골든벨상사)을 설립,무역업에도 진출했다.이어 68년 제일화재를 인수,금융업에까지 뛰어들며 재벌의 형태를 갖췄다. 지난 81년 창업주가 타계하자 장남 승연씨가 29세의 나이로 총수 자리에 오른이후 유화·레저·유통 등으로 사업이 확대됐고,지금은 (주)한화,경인에너지,한양화학을 주력사로 27개의 제조업 및 서비스,레저,금융기관을 거느린 국내 9위의 재벌그룹이다. 구속된 김회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재계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온 총수였다.경기중·고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으며 지난 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사태를 무난히 수습하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태평양건설 해외수주담당 이사로 경영수업을 쌓으며 해외공사를 따내는 능력을 발휘했고 82년 적자에 시달리던 한양화학을 인수,1년만에 흑자로 반전시키는 수완을 과시하기도 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같은 능력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없지 않다. 젊은 총수의 독선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는 경영 전반에 걸쳐 많은 구설을 남겼고 특히 동생 호연씨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번졌다.자신의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 독선적 평가 때문에 호연씨를 한양유통 대표이사직에서 쫓아냈고 이로인해 재산상속을 둘러싼 법정다툼까지 벌어지게 됐다. 동생과의 불화로 김회장은 최근 『형제의 연을 끊겠다』고 까지 공언,또다시 문제가 확대돼 감정의 골이 극에 달하게 됐다. 경영에 있어서도 지나친 자신감이 작용,내부의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특히 지난 1년동안 비자금 담당 임직원 등 약 20여명이 인사조치되고 최근 골든벨상사 해외지사 직원 8명이 집단사표를 낸 것도 문제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이는 그동안 검찰에 접수된 투서의 내용이 상세하고 정확했던 점이 뒷받침한다.검찰수사 과정에서 취한 태도 역시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 한국일보 회장 장강재씨 별세

    한국일보사 장강재 회장(49)이 2일 상오4시4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1의214 자택에서 간암으로 별세했다. 장회장은 63년 한국일보사에 입사,기획관리실장·부사장·사장등을 거쳐 77년 창업주인 부친 장기영씨가 타계한 이후 대표이사 사장겸 회장으로 한국일보와 서울경제신문,일간스포츠,소년한국일보 등 한국일보 매체그룹을 이끌어왔다. 장회장은 서울고와 한양대를 졸업,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73년 한국신문협회이사,79년 성균관대및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국제신문협회 한국위원회이사직 등을 맡아왔다. 유족은 부인 이순임여사와 2남1녀. 빈소는 자택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한국일보사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 4일 상오10시 한국일보사.724­2201∼3(회사),749­1943(자택) ◎김 대통령 조의 김영삼대통령은 2일 하오 장강재 한국일보사 회장 빈소에 박관용비서실장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별지 이만섭국회의장과 황인성국무총리,김종필 민자·이기택 민주당대표도 이날 하오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한국 바둑계 양분 조짐/조상연씨 중심/「국제기원」출범 선언 큰파문

    ◎“장삿속에 저질 프로기사 양산 우려/상승세 기계에 찬물… 설립 중단해야”/한국기원/“바둑에 까지 지역성 조장”… 애호가들 비난도 한국기원에 이어 새로운 바둑단체인 국제기원이 출범,바둑계내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부산에서 국제기원이 창립기념식을 갖고 8일까지 프로입단대회를 개최함에 따라 한국기원은 설립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으며 전문바둑인과 아마추어 바둑애호가들도 처신에 큰 혼란을 빚고있다. 국제기원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상연5단과 재일동포실업가 김승영씨가 일본에 있는 조씨의 친동생 조치훈9단과 김씨의 친형 김도충9단의 후원으로 부산에 설립한 바둑단체.현재는 일반기원 형태로 출범했으나 앞으로 대표이사인 김씨가 20억원,조씨가 5억원 등을 출자해 오는 10월까지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명실공히 영남권의 「한국기원」으로 자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국제기원측은 국내에 바둑을 즐기는 인구가 1천만이나 되는 현실에서 바둑단체가 하나밖에 없음을 강조하며 『한국기원의 역할을 분담하고 한국기원에 버금가는 기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국제기원은 또 이번 입단대회에서 10명의 프로기사를 선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에 30명의 프로기사를 선발하고 내년 6월까지 3개의 기전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국기원측은 『국제기원의 설립은 한국 바둑계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오히려 최근 세계 정상으로 떠오른 한국 바둑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한국기원측 직원과 기사들은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기원 설립으로 인한 폐해는 결국 한국기원소속 기사를 비롯한 모든 바둑인에게 돌아올수 밖에 없다』며 국제기원 참가 기사에 대해서는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모든 대국에 참석할수 없게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들은 제대로 된 조직은 물론 공신력을 갖추지 못한 단체에 의해 한꺼번에 많은 프로기사가 양산될 경우 기사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특히 국제기원측이 프로입단 기사에 대한 구체적인 생계대책을 설명하지 못함을 들며 그무책임성을 비판했다. 한국기원의 이사직을 맡고있는 장수영9단은 『국제기원이 아마단증 판매로 주수입을 올리는 일본기원에서 착안해 설립된것 같다』며 『이는 프로기사가 되기를 갈망하는 아마고단자들을 꼬드겨 사업을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또 이들은 국제기원이 부산을 근거로하고 일본기원 관계자들이 주도하고 있어 바둑계에 지역성을 부추기고 일본바둑문화가 대거 침투할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원이 그동안 아마바둑인을 프로로 받아들이는데 인색하는등 아마바둑에 소홀했다』며 국제기원의 설립이 한국기원의 곪아터진 병폐에서 비롯됐다는 아마추어바둑인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이에따라 한국기원측도 이같은 사실을 직시하고 아마의 프로입단 기회를 넓히는 등 아마추어바둑 활성화에 역점을두어 나가기로 했다. 국제기원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간과 난제를 해결해야겠지만 국제기원이 제대로 기능하게되면 적어도 국내 아마바둑계는 두 기원에 의해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장학사업 써달라” 유언한 재산/선교재단 설립 물의/황산성장관

    황산성 환경처장관이 변호사시절 현시가 1천억원대의 재산을 장학사업에 써달라는 한 독지가의 유언집행자로 선임됐으나 고인의 유지와 달리 그 재산으로 특정종교 선교재단을 설립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재단의 이사장이던 황 장관은 재산공개직후인 3월22일 이사장직을 그만두고 이사직만 맡고 있다가 최근에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지가 김원길씨(당시 62세)는 지난 78년 작고하기전에 부동산 등 자신의 재산을 장학사업 등에 써달라고 유언함에 따라 89년 9월 재단법인 하정 김원길장학회가 설립됐다.그러나 김씨의 유족들이 재산권다툼을 벌이는 가정에서 황 장관은 90년 2월 김씨의 아들 김진수씨(25) 등이 관할 부산지법에 청구한 공동유언집행자의 한사람으로 선임됐으며 같은해 8월 기존 장학회와는 별도로 사회복지법인 한국하정종합복지재단을 설립,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황 장관은 그후 자신명의로 문화부에 재단설립신청을 내는 형식으로 91년 12월 재단명칭을 하정선교재단으로,사업목적을 국내전도와 해외선교 등으로 바꿨다. 이에대해 황 장관은 『이 재단의 내부사정이 너무 복잡해 몇차례 그만두려했으나 대학선배인 고인의 친지가 도와달라고 해 이름만 빌려줬다』며 『그러나 장관이 된 후 공직생활에 전념키 위해 손을 뗐다』고 해명했다.
  • MBC 대대적 기구개편/생산성·경쟁력 강화 역점

    ◎27국서 22국으로 통폐합 MBC는 4월1일자로 기구의 통폐합과 축소를 주요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직제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특히 강성구 신임MBC사장이 취임이후 내놓은 첫 개혁조치일 뿐만 아니라 그 내용면에서도 대대적 규모여서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유사기능 부서를 과감히 통폐합,조직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27국87부 7담당1반 2팀으로 돼있던 기존의 복잡한 조직구조를 22국80부 1담당1반으로 대폭 축소했다. 이에따라 아나운서실·문화사업국·기술연구소 등을 각각 부규모로 조정하는 한편 해설위원실을 폐지,보도국내로 흡수했으며 스포츠관련 담당을 스포츠제작부로,영상국과 미술국을 영상미술국으로 각각 통합했다.또한 기획이사 산하의 홍보실과 국제협력부를 편성이사 밑으로 옮겼으며 기획이사직을 없애고 경영이사직을 신설,경영에만 전념토록 했다. 그리고 기획이사 산하의 기획실을 기획조정실로 개칭,사장 직속기구로 독립시켰다.이밖에 다채널다매체시대에 대비,방송경영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관련부서를 체계화한 점도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적인 부분이다. 한마디로 이번 개편은 강성구 사장체제 출범후 경영합리화는 물론,향후 방송경쟁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하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불모지에 뿌리내린 극단 「토지」

    ◎전북 등지 대학연극 주도 최솔씨,87년 이리서 창단/사무실도 없어 한동안 “동가식 서가숙”/4년만에 전국연극제서 우수상 수상/최근 문예진흥원서 「우수극단」 선정… 주민 큰 기대 문화의 토양이 척박한 전북 이리시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극단 토지(대표 최솔)가 지난91년 전국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 문예진흥원이 뽑는 지방우수극단으로 선정돼 지역주민들 사이에 잔잔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실험성이 강한 극단으로 알려진 토지의 이같은 두드러진 성과는 지방문화의 활로가 새롭게 트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있다. 지난 10여년간 대전 군산등지의 대학연극을 주도해온 극단대표 최씨는 지난 87년2월 평소 연극을 통해 알고 지내던 동호인 10여명과 함께 연극 불모지이자 자신의 고향인 이리에 극단을 창립했다. 이리지역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당시 이리에서 유일한 백화점의 사무실 한켠을 무료로 얻어 쓰는등 출발이 다소 순조로웠던 토지는 그해 네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의욕을 보였다.침체된 이 지역 연극문화 활성화에 한 몫을 하는듯 했으나 그 독지가의 뜻하지 않은 사정으로 지원이 끊기면서 극단은 1년만에 거리에 나앉는 운명을 맞게 됐다. 토지는 이때부터 약2년간을 동가숙 서가식하면서 연극연습과 공연을 펼쳐 이리지역에서는 「거리의 극단」으로 더 잘 알려졌다. 당시 이리역 광장에서의 연습도중에는 『너무 시끄럽게 한다』며 경찰관에게 내몰렸고,일부 시민들에게는 미친 사람 취급까지 받는등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이들은 지난 90년4월 드디어 지금의 이리시 동산동 20평짜리 건물지하에 보금자리를 틀게 됐다. 이사직후 이지역 무대에 올려진 「어린 왕자」(생 텍쥐페리작)와 「굿나잇 마더」(마샤로만작)는 보기 드물게 많은 관객이 모여들어 이들의 「터잡음」을 축하해 주었다. 특히 지난 91년6월 전국의 70여개 극단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남 진주에서 열린 전국연극제에서는 당시 처녀 출전한 토지의 「삼포가는 길」(황석영작)이 전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우수작품상을 수상,관록의 여타 극단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이와함께 지난 2월에는 문예진흥원이 선정하는 우수극단으로 뽑혀 연극계로서 결코 적지않은 돈인 2천5백만원의 예산을 올해 지원받게 됐다. 요즘 13명의 토지단원들은 오는 4월초 무대에 올려질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정을 그린 부조리극「누군들 광대가 아니랴」의(박평목작)연습에 몰두,10여평 남짓의 연습장은 온통 열기로 가득하다. 이태주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단국대교수)은 이 극단에 대해 『지역문화의 색깔을 고수하는 고집이 있으면서도 작품 하나하나에 추구하는 표현양식이 아주 다양한 독특한 실험극단』이라고 평했다. 한편 부인 최희영씨가 이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고있어 연극인부부이기도 한 극단대표 최씨는 『좋은 연극을 만드는 극단이 꼭 무대많은 서울에만 있으란 법은 없다』고 못박은 뒤 『이리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순수민간차원의 예술제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며 옹골찬 포부를 내보였다.
  • 「TOU」/남북한 종교교류 중개나서

    ◎초교파 국제종교단체… 인류갈등 해소 일환/남북종교지도자 「백두산기도회」 주선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있는 인류 갈등해결을 위한 초교파 국제종교단체인 「이해의 사원」(TOU:Temple of Understanding)이 남북종교인 교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TOU멤버가 남북종교인과 함께 한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모임을 가진후 모두 함께 서울로 와서 대화모임을 개최한다는것. 이 행사의 사전준비를 위해 TOU측은 루이스 돌란 국제담당관을 파견,최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한국 종교지도자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설명및 토론회를 가졌다.TOU 이사직을 맡고 있는 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교무의 주선으로 마련된 이 모임에는 김남수주교 김몽은신부 조향록·변선환목사 임운길천도교총무원장 이홍파불교종단협의회사무총장 조정근원불교서울사무소장등 각종파 대표들이 참석,남북종교교류에 관한 진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이날 돌란신부는 『지난해 한국방문때 남북한 갈등상황의 해결에 중개역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아 TOU가 나서게됐다.현재 유엔에서 북한외교관들과 접촉중이며 내년 여름 양측의 만남이 꼭 이뤄지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의 조언을 구했다.TOU측이 잠정적으로 잡고 있는 날짜는 8월8일부터 11일까지로 돼있다. 한편 대부분의 종교지도자들은 둘란신부에게 북한 종교의 실상을 설명하고 급격한 교류추진 보다는 『두드리라 열릴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점진적이고 꾸준히 노력해줄것을 당부했다.또 한국의 평화없이 세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국제종교인들이 북한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간의 기본권리인 종교자유 박탈에 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기도로 밀어줄것을 촉구했다. TOU는 지난 19 60년 루스벨트·교황 요한13세·우탄트·네루·슈바이처등 세계지도자들이 종교간 이해를 위해 설립한 단체로 그동안 카슈미르,중동,남미등에서 지역간 민족간의 갈등해소에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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