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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대통령조카 이용말라 수차 경고”

    靑 “대통령조카 이용말라 수차 경고”

    청와대는 20일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 노지원씨와 성인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와의 연루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한마디로 “노씨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었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노씨의 우전시스텍 근무에서부터 스톡옵션 취득, 이사 사임 등에 이르는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전시스텍 영입 과정 노씨는 90년 9월 KT에 입사,13년 동안 근무하다 2003년 10월 희망 퇴직했다. 노씨는 2003년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 변호사의 주선으로 코스닥 등록 업체인 우전시스텍 이명곤 대표를 소개받았다. 이 대표는 이후 노씨에게 공동대표직을 제의했다. 노씨는 2003년 9월 우전시스텍이 14억원 상당의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공동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빌려 2억 5900만원어치의 주식 28만 2600주를 샀다. 전 수석은 “노씨는 금오공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데다 KT에서 근무한 경력자로서 우전시스텍에 입사한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하지만 대표직 취임은 부적절하다고 판단, 기술이사직으로 입사토록 했다.”고 밝혔다. 빌린 주식인수대금의 경우,“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해 2개월 뒤인 같은 해 11월 돈을 빌려준 공동투자자들에게 주식 전량으로 반환했다.”면서 “주식인수를 통한 이득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에게 수차례 ‘경고’ 민정수석실은 우전시스텍 이 사장에게 “대통령 조카라는 신분을 사업목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수차례 경고하거나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노씨에게 국내 분야를 담당했을 때 구설수에 휘말릴 것을 감안, 중국 담당 영업이사 겸 기술이사를 맡겼다. ●스톡옵션 10만주 배정 노씨는 지난 2004년 3월 우전시스텍에서 스톡옵션으로 주식 10만주를 받았다. 노씨를 비롯한 임원 3명은 10만주씩, 직원 9명은 2만 100∼4만주를 받았다는 것이다. 현재 주가는 1770원이며, 권리행사는 3년뒤인 2007년 3월에나 가능하다. ●퇴사 및 지코프라임과의 관계 전 수석은 “노씨는 지난 5월23일 우전시스텍 부사장으로부터 우전시스텍이 지코프라임에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처음 통보받았다.”면서 “노씨는 인수합병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또 “노씨는 6월중 지코프라임 경영지원본부장으로부터 이사 사임요구를 받고, 노씨도 사행성 게임 관련업체에 근무하는 것은 대통령 조카로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임시 주주총회 하루전인 7월5일 지코프라임 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임시주총은 7월6일에 개최돼 노씨의 이사해임건이 처리됐다. 전 수석은 “민정수석실은 지난해 11월 무한투자의 우전시스텍 인수 당시부터 IT업체에서 인수합병회사로 넘어감에 따라 회사의 성격이 달라졌다고 보고 노씨에게 사직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성인오락 바다이야기 상장회사 노대통령 조카 한때 이사 재직”

    “성인오락 바다이야기 상장회사 노대통령 조카 한때 이사 재직”

    사행성 성인오락인 ‘바다이야기’의 판매업체가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기 위해 인수한 회사에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가 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가 18일 보도했다. MBC는 이날 밤9시 뉴스에서 머리기사로 “(바다이야기 판매업체인)지코프라임이 코스닥 등록업체인 우전시스텍을 인수하면서 코스닥 우회상장에 성공했고 주가도 올랐다.”면서 “우전시스텍 법인 등기부 등본에는 노지원이라는 이름이 있다. 노 대통령의 친조카”라고 밝혔다. 이어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노씨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노씨는 이사직을 사임하기 전에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노씨는 노 대통령의 사망한 형의 아들로 노건평씨 슬하에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지원씨는 지난 2003년 IT업체인 우전시스텍에 입사했으며, 지난 7월 지코프라임이 우전시스텍의 대주주로 등기변경시 자진해 (오해를 받을까봐)우전시스텍을 퇴사했다.”고 노씨가 바다이야기 우회상장에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청와대측은 이어 “우전시스텍과 바다이야기는 관계 없으며 노씨는 회사가 인수되자마자 그만둬 무관하다.”면서 “MB C가 부풀려 허위보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원씨는 우전시스텍 기술 이사 당시 스톡옵션으로 주식 10만주를 받았을 뿐 지코프라임 인수 관련 스톡옵션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노지원씨측은 MBC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신문 등 일부 언론사 간부들과의 오찬회동에서 “내 집권기에 생긴 문제는 성인 오락실·상품권 문제뿐”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성격이 청와대가 직접 다룰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으나 정책상의 문제인지, 각종 의혹과 관련된 문제인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18일 “게임장 및 PC방의 불법 사행행위 만연실태 전반에 대해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게임 사업에 대한 전반적 감사인 만큼 바다이야기도 살펴보겠지만, 바다이야기만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바다이야기’ 게임기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허가를 밀어 붙였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여당 관련 인사들의 개입설은 전혀 근거 없으며, 야당이 또다시 부풀리기 공세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명계남 노사모 전 대표는 자신이 도박산업을 통해 차기 대선을 위한 정치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넷 소문과 관련, 이날 측근을 통해 “악성 루머를 퍼뜨린 네티즌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 확인 없이 기사를 쓴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바다이야기 관련 수사 결과를 이르면 21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기 전광삼 장세훈기자 hisam@seoul.co.kr
  •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임기만료 3개월 앞 ‘아름다운 퇴임’

    “제가 아니라도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물러날 때를 알고 돌아가도록 도와 주십시오.” 유인촌(54)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직에서 중도 퇴진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는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 대표는 1년 동안 니혼대(日本大) 연극학과 교수진과의 공동연구를 위해 오는 9월 출국할 예정이다.3년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둔 시점이다. 유 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이 영입했다. 하지만 유 대표를 붙잡기 위한 오 시장의 노력은 남다르다. 오 시장이 유 대표를 직접 만나 같이 일해보자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유 대표가 2004년 출범한 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오 시장의 문화중심 정책을 이끌어가는 데 적합한 대중예술인이어서 한두 달만 더 있어 달라고 옷소매를 붙잡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6월 사표를 제출했다. 오 시장이 당선된 뒤 물러나는 이 전 시장에게 제출했다.그는 연간 15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재단의 초대 책임자로서 문예지원 사업을 합리적으로 체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재단 출범초기에 시민단체 등 주위로부터 따가운 눈총도 받았지만 재단의 틀을 어느정도 갖췄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면서 “그러나 일본행은 재단 일을 시작할 때부터 마음을 먹었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과도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인 만큼 한국에 돌아오면 오 시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GT 성장 정통부 덕 많이봤다”

    퇴임을 앞둔 LG텔레콤 남용 사장은 2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정보통신부에 보은할 것’을 강조했다. 정통부의 LGT에 대한 동기식 IMT-2000 사업권 취소로 대표이사직을 잃게 된 남 사장이 보은을 강조한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남 사장은 “정통부는 LGT가 이 만큼 성장하기까지 번호이동 시차제 도입, 접속료제도 개선, 보조금 법제화 등 유효경쟁정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이런 정통부에 대해 감사는 못할 망정, 은혜를 배신으로 갚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통부에 칼을 겨누는 것은 배은망덕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LGT가 정통부의 정책목표인 통신 3강으로 우뚝 서는 것만이 진정으로 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항간에 떠도는 정통부의 정책 실패 부분에 대해서도 남 사장은 적극 변호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정부의 정책 실패가 원인이었다는 식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이는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면서 “(동기식 IMT-2000)사업권 취소라는 엄청난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통부의 모든 분들이 온갖 방법을 다 모색했고 파국을 막으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퇴진을 불러온 동기식 IMT-2000 사업 포기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남 사장은 “사업 허가 당시 기존 주파수 대역은 곧 고갈될 것이고,IMT-2000 주파수도 10년 내로 다 소진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기술 발달에 따라 현재 LGT가 보유한 1.8㎓ 대역의 주파수만으로도 1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T는 26일 남 사장 퇴임 직후 이사회를 열어 후임 대표를 뽑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외이사들 ‘튀는 행보’ 눈길끄네

    사외이사의 ‘거수기 논란’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가운데 최근 일부 사외이사들의 ‘튀는 행보’가 눈길을 끈다. 조용하고 나서기를 꺼려하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거침없는 목소리를 내거나, 도덕적인 부담을 느끼면 자리를 아예 던지는 사외이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무색무취’로 일관했던 과거 사외이사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경영진 견제라는 사외이사 본연의 역할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외이사는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한화 사외이사인 노 원장은 최근 ‘대한생명 콜옵션’(사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놓고 예금보험공사와 ‘날선 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경영진보다 강경한 경우가 드물지만 노 원장은 지난 7일 열린 ㈜한화 긴급 이사회에서 예보의 부적절한 행보를 가장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수가 많지 않고, 차분한 그의 성격을 감안하면 무척 이례적이다. 그는 당시 예보의 중재신청에 대해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한화 주주들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3672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 원장이 주주들의 ‘하고 싶었던 말’들을 사실상 대신 해준 셈이었다. 노 원장이 주주를 위해 적극 나섰다면 지난 3월 현대차 사외이사로 선임됐던 조학국 사외이사는 직무 연관성 논란 때문에 스스로 옷을 벗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법무법인 광장 고문인 조 사외이사는 지난달 공정위가 현대차의 납품단가 부당 인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지속하자 직무 연관성을 들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호수 전 증권업협회장도 지난달 대우증권 사외이사를 맡은 지 1년 만에 사퇴했다. 업계에서는 사퇴 배경으로 오 전 회장이 ‘김재록 사건’과 관련해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자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오 전 회장은 직무 연관성이 없는 LG화학 사외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1998년 참여연대 추천으로 SK텔레콤 사외이사를 맡았던 남상구 교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선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것이 남 원장의 판단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 ‘2·3세경영’ 2題

    기업 ‘2·3세경영’ 2題

    ■ 최대주주된 유니드 이화영 회장 동양제철화학의 분가(分家)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가족 및 계열사간 지분 정리로 2세들의 사업 분담이 명확해진 가운데 최근에도 분가를 염두해 둔 지분 거래가 이뤄져 ‘2세 분가’ 행보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창업주 이회림 명예회장의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회림회장 3세 경영전면 등장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최근 계열사인 유니드 지분 20.5%(135만주)를 시간외 매매(255억원)를 통해 OCI상사에 팔았다. 이에 따라 유니드의 최대주주는 동양제철화학에서 이 명예회장의 3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으로 사실상 바뀌었다. 이 회장은 OCI상사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유니드의 지분구조를 보면 동양제철화학이 21.4%,OCI상사 20.5%, 이 명예회장 13.24%, 장남 이수영 회장 6.24%, 차남 이복영 회장 2.64%,3남 이화영 회장이 1.80%를 보유하고 있다. ●3형제 지분정리 마무리 단계 지난해 장남인 이수영 회장을 동양제철화학의 최대주주(13.78%)로, 차남인 이복영 회장을 삼광유리공업의 최대주주(22.04%)로 만들기 위한 지분 정리가 이뤄졌다면 최근엔 3남 이 회장을 유니드 최대주주로 끌어올리기 위한 지분거래로 해석된다. 이로써 3형제의 역할 분담에 이어 큰 틀의 지분 정리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수영 회장은 지난 4월에도 동양제철화학 주식 2만 3500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지분을 13.91%로 끌어올렸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계열사와 2세간 미진했던 지분를 정리하기 위한 거래로 파악된다.”면서 “동양제철화학 2세들의 큰 그림이 막바지에 이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제철화학측은 공시에서 “자본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드는 198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산칼륨의 국산화를 위해 출범했다. 지난해 매출은 2312억원, 영업193억원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그룹 분가 E1 구자용 사장 LG그룹에서 분가한 구씨가(家)2,3세들의 거침없는 ‘경영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3세 가운데 구자원 LIG손해보험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이사가 최근 건설사 건영 인수로 눈길을 끌었다면 2세 중에는 ‘덩치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는 구자용E1 사장이 단연 두드러진다. ●‘공격 경영´으로 덩치 키우기 구 사장이 최근 재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적극적인 ‘공격 경영’덕분이다. 그의 인수합병(M&A)과 신사업 개척 행보는 GS그룹을 비롯한 범(凡) LG가(家)가 각각 계열분리한 이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내실 경영에 치우친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특히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구 사장은 E1의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인수전 실패 이후 지지부진했던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는 평이다. 사실상 오너 경영체제의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준 셈이다. 구 사장의 신사업 행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는데 있다. 예컨대 북한 진출이라는 상징적인 사업뿐 아니라 스포츠·레저사업까지 ‘명분과 돈’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국제상사 지분 74% 인수 구 사장은 최근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 국제상사를 이랜드와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8550억원에 인수했다. 구 사장은 “국제상사 브랜드 가치를 높여 토털 스포츠·레저 분야의 1위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구 사장은 또 올 하반기에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착공으로 물류사업에도 손을 댄다. 인천 남항에 3만t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연간 300만t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단순히 LPG를 수입하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LPG(액화석유가스)개발에도 뛰어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타미나와 손잡고 합작사 건설을 협의 중에 있다. 구 사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의 동생으로 LG전자의 미주법인장 등을 거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CEO칼럼] CEO의 배움 열기/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

    [CEO칼럼] CEO의 배움 열기/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

    최근 CEO를 비롯한 기업 임원들의 배움 열기가 화제다. 지난해에는 컴퓨터 보안전문가 안철수 사장이 10년 만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미국 유학길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대기업들은 임원들의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이를 언론에 홍보하고 있다. 전문 지식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한 기업의 최고 자리에 올라선 CEO들과 임원들이 이처럼 앞 다퉈 배움을 추구하는 이유는 경영환경이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변화하기 때문이다. 우선 기업을 규제 또는 진흥하는 법과 제도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특히 최근엔 소비자보호, 환경보호 등으로 규제 환경이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은 규제산업은 물론이고 모든 기업경영에 필수적이다. 둘째, 시장 트렌드가 계속 바뀐다. 소비자의 요구와 유행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 생존의 기반인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것들도 다양하게 바뀐다. 이런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는 상품의 전략적 개편 또는 신상품 개발 노력 등이 필요하다. 셋째,CEO와 임원은 기술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야 한다. 신기술의 등장은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기술의 변화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화려하게 데뷔한 오늘의 첨단 기술도 내일은 또 다른 하이테크에 쫓기는 입장이 될 수 있다. 넷째,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기법을 새롭게 배우기 위해서다. 경영기법은 기업 환경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다. 때문에 새로운 경영기법에 대해 배우고 이를 자신의 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CEO와 임원들의 의무사항이다. 그렇다면 CEO는 어디서 어떻게 배우는가. 먼저 대학과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들은 분야별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을 만들어 기업체 임원들에게 제공한다. 일부 CEO들은 MBA 등 자신에게 필요한 정규 과정을 일반 학생들과 같이 수강한다. 협상기법과 변화관리 과정을 지도하는 세계경영연구원 등 기업경영전문 교육기관이나 경제단체들도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계속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도 CEO를 비롯한 임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임원 교육도 적극적이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담당분야에 관계없이 모든 임원에게 경영전략, 마케팅, 재무, 기술변화와 외국어에 관한 교육을 받도록 한다. 테스트까지도 거친다. CEO와 임원들은 이런 다양한 과정을 통해 경영지식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배운다. 특히 GE나 도요타 같은 선진 외국 기업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경영에 관한 힌트를 얻기도 한다. 세상에서 제일 바쁜 직업인이라는 기업 CEO와 임원들의 배움이 이렇게 중요시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CEO는 기업의 조타수와 같은 존재다. 그들은 기업의 목표와 지향 방향을 설정하고 경영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 이런 판단은 곧 주주, 구성원, 고객의 가치 창출과 직결된다. 때문에 CEO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한 자기 계발이 필수적인 것이다.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도 CEO와 임직원의 교육은 중요하다. 우리 경제의 초석인 기업이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국익과 직결된다. 그 경쟁력은 임원들의 능력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CEO들과 임원들이 이처럼 배움에 앞장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체득했기 때문에 IMF 외환위기를 이겨낸 것이라고 믿는다.CEO들의 배움 열기가 지속되는 한 한국경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
  • 책임경영 보장? 오너책임 회피?

    ‘계열사에서 방 빼는 회장님.’ 그룹 총수들의 계열사 등기이사 사임이 최근 줄을 잇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해 그룹의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놓은 이후 하나의 ‘재계 트렌드’로 정착되는 모습이다. 외환위기 이후 총수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곳곳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과는 180도 달라진 셈이다. 재계에선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을 보장하기 위한 총수들의 ‘이유 있는 행보’로 분석하지만 시민단체 등 일각에선 오너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 집단소송법 시행으로 늘어난 법적 책임과 잦은 이사회 불참에 따른 따가운 시선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반납’ 아니냐는 지적이다.또 ‘책임질 일’에서는 발을 뺀 채, 경영 간섭을 수시로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이 최근 계열사인 세양선박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쎄븐마운틴 관계자는 “임 회장이 그룹 현안을 챙기고, 그룹 경영에 매진하기 위해 세양선박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최근 쉐라톤워커힐호텔 이사직에서 빠졌다. 워커힐 지분 40.8%를 보유한 최 회장은 1999년 3월 워커힐 이사진에 등재된 후 7년간 이사직을 유지했다.SK측은 그룹의 간판기업인 SK㈜ 경영에 매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호텔 매각을 피하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1월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인 전필립 회장도 지난달 ㈜파라다이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전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면서 “앞으로는 계열사 경영보다 그룹 회장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도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보장해 준다는 명분으로 계열사인 한국공항㈜과 한진정보통신㈜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다른 그룹 총수들과 달리 등기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도 코리아세븐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업체인 롯데닷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그러나 최근 그룹의 최대계열사인 롯데쇼핑 대표이사직에 올라 유통과 석유화학 부문을 직접 관할하게 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종빈 전 검찰총장 중기 사외이사로

    지난해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파문 등을 계기로 공직에서 물러났던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한 중소기업 사외이사로 선임돼 화제다. 전직 검찰총장은 굴지의 대기업들이 사외이사 영입 ‘0순위’로 꼽는 거물급 인사인데 매출 500억대 중소기업 사외이사직을 수락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디지털TV 전문업체 우성넥스티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23일 임시주총을 열고 김 전 총장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 총장은 검찰을 떠난 뒤 법률사무소를 열었고 올해 초에는 고려대 법대 초빙교수로 선임되는 등 활발한 외부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성넥스티어는 ‘머거본’ 등 스낵류를 생산하던 우성식품과 디지털TV업체 넥스티어가 2004년 합병돼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3·4분기 누적(2005년 4∼12월) 매출은 522억원이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9억 2600만원과 6억 3100만원으로 평범한 수준이다.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는 900만원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팎에서 추천을 받아 김 전 총장을 사외이사로 추대했다.”면서 “김 전 총장도 흔쾌히 응했고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임시주총에도 직접 참석했다.”고 말했다. 우성넥스티어는 지난달 주식교환을 통해 디지털 음원업체 앰피플커뮤니케이션을 계열사로 영입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다. 이와 동시에 김도균 대표이사 등 기존 대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앰피플커뮤니케이션 주요주주였던 박종혁 신명종합건설 부사장 등에게 74억원에 매각했다. 박종혁씨는 신명종합건설 박갑두 회장의 아들이다. 우성넥스티어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김 전 총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사내이사진도 재편했는데 김도균 대표와 함께 박종혁씨, 유신종 전 코리아텐더(옛 골드뱅크) 사장 등이 포진했다. 김 전 총장 이전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정태 인베스투스글로벌 상임고문은 임기를 7개월가량 남겨두고 사임했다.인베스투스글로벌은 IMF 당시 기업 M&A를 도와준 대가 등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24일 구속수감된 김재록씨가 설립한 회사로, 이정태씨는 김씨와 함께 2004년 3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피부건강·미용 효과 화장품 ‘바토리’ 인기

    피부건강·미용 효과 화장품 ‘바토리’ 인기

    “커피로 몸의 때를 녹이고 장미로 머리를 감는다.” 샤워나 목욕 문화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화장품이 국내에 선을 보여 화제다.‘바토리’로 이름 붙인 이 제품은 그냥 얼굴이나 몸에 가볍게 문지른 뒤 씻거나 샤워하면 피부보호 효과가 난다. 온라인 업체를 통한 국내 시판 3주만에 제품이 동이 나는 등 없어 못팔 정도로 예상 밖의 반응을 얻고 있다. ●장미·커피 등 천연재료 눈으로, 냄새로 확인 가능 재래식 타월이나 때밀이 수건에 익숙한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의심하지만 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번지면서 화장품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기존의 천연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는 화장품의 경우 확인할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 제품들은 알갱이가 커 천연재료를 눈으로 보고 냄새로 확인할 수 있다. ●지방 분해·각질 용해·노폐물 배출시켜 2004년 8월 홍콩에 기반을 둔 ‘타이코홀딩’은 커피, 장미 등과 같은 천연 원료를 발효시켜 살살 문지르는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했다. 삼투압의 원리를 활용해 발효된 천연원료 성분이 피부 깊숙이 들어가 노폐물을 흡수하는 작용을 한다. 피부를 문질러줘 ‘미용 효과’뿐만 아니라 피부의 건강을 찾아주는 ‘웰빙 효능’도 있다. 예컨대 샤워할 때 제품의 일종인 ‘커피 스크럽’을 몸에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소금 성분이 피부의 모공을 열어 준다. 이어 커피산이 모공 속으로 들어가 피하 지방을 분해시키고 불순물을 제거해 준다. 동시에 피부에 딱딱하게 잡힌 각질을 녹여주는 효과도 있다. 물론 비누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 3월 ‘바토리’란 브랜드로 무장, 홍콩과 타이완에서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품을 만든 타이코홀딩은 이어 유럽과 동남아, 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린 뒤 지난해 12월 롯데상사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었다. ●얼굴·머리·보디용 구분없이 하나로 바토리 제품은 ‘얼굴용’,‘머리용’,‘보디용’의 구분이 없다. 샴푸로 몸이나 얼굴을 씻지 않는 세안 현실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대표적인 것은 클렌저로 나온 ‘로즈워시’다. 말랑말랑한 형태가 두부를 연상시키지만 화장하는 여성에게는 ‘클렌징’ 기능뿐 아니라 샴푸로도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클렌징 상품은 화장품을 지우느라 세정력이 강해 피부에 자극적이지만 ‘로즈워시’는 장미에 함유된 특유의 천연성분 때문에 아기 피부에도 쓸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뚜껑을 여는 순간 장미 냄새가 퍼져 후각적으로 심신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온라인에 올라온 소비자들의 댓글은 ‘마술처럼 얼굴의 각질이 사라졌다.’,‘아깝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한다.” 등 칭찬일색이다. ●스파(spar)산업 확산에 맞춘 웰빙형 상품 바토리는 온천욕, 좌욕 등 스파산업과 자연주의를 표방한 화장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맞춘 제품이다. 미국의 경우 스파 등과 관련된 제품시장은 11조원에 이르고 국내 시장 규모도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목욕을 겸한 피부관리를 받으려면 1차례 서비스에 30만원 가까이 들고 시간도 3∼4시간 걸린다. 국내 목욕탕이나 찜질방 2만곳 가운데 30% 이상이 10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이고 강남권에서는 유럽식 스파살롱이 급속히 늘어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대중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같은 틈새를 노려 집에서도 스파 효과를 십분 낼 수 있도록 바토리가 문지르는 화장품을 내놓은 것. 특히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바르는 것’이라는 표어를 내걸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에 풀어 1분 마사지한 뒤 따뜻한 물로 헹구면 OK 바토리 제품은 알갱이가 크지만 ‘수용성’ 제품으로 물에 녹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얼굴 등 민감한 피부에는 물을 사용해 손바닥 사이에서 풀어준 뒤 사용하고 각질을 제거하려는 부위에는 1분간 마사지해 준다. 비누나 다른 클렌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방부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샤워용 ‘스크럽’은 500g 1통에 3만 8500원, 클렌징을 겸한 ‘로즈워시’는 250g에 3만 2000원이다. 제품은 위즈위드(wizwid.com)에서 판매 중이다.GS홈쇼핑, 롯데마트, 롯데 에비뉴엘 내 스파살롱 등에서도 시범판매를 마쳤다. GS홈쇼핑과 롯데마트 등은 정식 입점 예정시기를 5∼6월로 잡고 있다. 롯데상사는 한국 시장을 개척한 뒤 롯데일본을 통해 일본에서의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미국 민간요법서 착안 미 시카고 출신 한국계 의사인 얀 정은 가까이 지내던 할리우드 스타들로부터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나이를 모를 만큼 탄력있는 피부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고 물었더니 일러준 내용은 뜻밖에 간단했다. 원두커피를 내린 뒤 나오는 찌꺼기를 몸과 얼굴에 마사지한다는 것이다. 이후 유럽의 슈퍼모델로부터 같은 얘기를 들었다. 정은 이후 스웨덴의 저명한 화장품 연구가와 의기 투합, 커피로 만드는 화장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피부에 좋다는 쌀과 꿀, 설탕, 소금, 올리브 오일 등을 더했으며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자연발효 방식을 도입했다. 실험 결과 피부가 마른 ‘건성’이든, 기름기가 많은 ‘지성’이든 효과가 탁월했다. 정은 현재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타이코의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필립 파라다이스대표 사임

    파라다이스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자사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17일 공시했다. 파라다이스는 “전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면서 “앞으로는 계열사 경영보다 그룹 회장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는 전필립, 심대민, 추호석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전 회장이 사임하고, 심대민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원진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 추호석 대표이사와 함께 2인 대표이사 체제를 꾸렸다.
  • SK케미칼 부회장 홍지호씨

    SK케미칼은 홍지호(55)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홍 사장은 그러나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 회사 운영은 김창근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이뤄지게 됐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 남용 LGT사장 3콤 ‘조율사’로

    남용 LG텔레콤 사장이 16일 데이콤 주주총회에서 의미있는 자리 하나를 맡았다. 이사회 의장 자리다. 이로써 남 사장은 파워콤 등기이사,LG텔레콤 이사회 의장직과 함께 LG의 ‘3콤’인 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의 이사직을 모두 갖게 됐다. 통신업계는 “남 사장이 (정홍식 데이콤 부회장과 함께) LG 통신3사의 사업 ‘조율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역할에 큰 힘을 실었다. 남 사장은 이동통신업계 3위 업체로서의 어려움을 딛고 최근 65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 전반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 경상이익은 전년도(338억원)보다 7배 증가한 2760억원을 올렸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두산 ‘지배구조 개선’ 가속화

    두산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용만 ㈜두산 부회장이 ㈜두산 등기이사와 대표이사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2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지 불과 2주만이다. 참여연대 반대 등 여론에 떠밀린 측면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서는 더 나은 평가를 받게 됐다. 두산은 15일 “박용만 부회장이 임기 만료되는 ㈜두산 사내이사 후보로 다시 추천돼 17일 주총에서 승인받기로 했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본인 또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박용성·용만 체제 사실상 종료 이로써 박용성 전 회장이 이미 그룹회장직을 사퇴한데 이어 박 부회장마저 ㈜두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박용성-박용만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3년내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예정된 ㈜두산은 두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이다.●참여연대 “주총 참석 않겠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이 지배구조개선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데도 본인의 이사 후보 추천이 반대여론에 부딪히자 고심끝에 직접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의 주총 참여가 자칫 오너일가의 2심 판결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가뜩이나 이용훈 대법관이 지난달 두산 오너 일가에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판결을 강력하게 비난한 터라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박용만 부회장의 ㈜두산 이사후보 선임을 비난하며 주총에 참석해 이사 선임을 반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참여연대는 박 부회장이 등기이사 후보에서 사퇴하자 이를 환영한다며 주총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두산 부회장직은 유지할 듯 박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사퇴함에 따라 ㈜두산 대표이사직도 자동적으로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대주주의 권리 행사 차원에서 ㈜두산 부회장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등기이사 임기가 남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부회장직도 유지한다. 한편 ㈜두산 사내이사 후보로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과 유병택 부회장 등 4명이 추천됐으며, 박용만 부회장의 빈 자리는 채우지 않기로 해 ㈜두산의 이사진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7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58%로 커졌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큰 大 믿을 信’ 하면 대신증권을 단박에 떠올린다. 한때 큰 주목을 받았던 광고 카피가 알반인의 뇌리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만큼 회사의 규모나 역사는 일반인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여타 대형 증권사와 다른 몇가지 ‘독자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재벌 계열이나 은행 계열이 아니면서 40년간 업계 상위권을 지켜왔다.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이후 재벌이나 은행을 끼지 않은 증권사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속에서도 여전히 ‘빅5’ 안에 든다. 대신증권은 또 선진국형 증권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으로 꼽힌다. 증권사 흑판에 분필로 시세를 적던 시절 최초로 ‘전광판’을 도입했다. 이후 ‘온라인 거래의 최강자’란 명성을 얻었고 사이버 누적거래 1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3세 경영’을 잇게 된다.‘거상(巨商)의 꿈’ 하나로 빈손으로 대신증권을 일군 양재봉(81) 명예회장의 역할을 현재 아들과 며느리, 사위가 잇고 있으며 머지않아 손자가 이 역할을 대물림받을 전망이다. ●빈손 ‘송촌’ 거상의 꿈 양 명예회장은 1925년 전남 나주군 나주읍 송촌리에서 태어났다.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호를 ‘송촌(松村)’으로 지었고 훗날엔 이 명칭을 딴 ‘송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그가 거상의 꿈을 품기 시작한 것은 송촌을 떠나 당시 ‘수재의 집합소’로 불리던 목포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였다. 1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나주에서 간 유일한 합격자’가 된 양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일본인들에게 뒤져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공부하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꿈도 키웠다. 그의 첫 목표는 한국은행 전신이었던 조선은행 입사였다. 양 명예회장은 “대학 졸업자들도 번번이 낙방하는 판에 상업학교 재학 중에 그 좁은 관문을 뚫어 자부심이 컸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이 때 생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은 모험에 대한 열망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그는 안정된 은행원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거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후 장사를 할 기회를 살피며 아이디어만 생기면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목포와 나주 일원의 쌀을 사서 부산에 파는 미곡상을 하기도 했고, 양조 사업에도 손을 댔다. 겁없이 뛰어든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다시 조흥은행 신입 은행원의 자리로 돌아와야 했고, 이후 여러 은행을 거치면서도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끊임없는 새 사업 궁리끝에 시작한 극장 사업에서 성공하면서 그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 금융업 경영자로서 본격 나선 것은 한일은행 서울 청량리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1970년대초 무렵이다. 지점장 부임 1년도 안 돼 예금 계수를 2배로 만들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단자회사 설립을 권유받던 양 명예회장은 미원그룹 임대홍 회장, 해태제과 박병규 사장과 함께 ‘대한투자금융’을 설립했다. 증권 회사 설립은 그로부터 1년 뒤 일본 방문을 계기로 추진한다. 도쿄에 있던 ‘노무라증권연구소’의 선진적 체계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돌아오자마자 증권업 진출을 서둘렀다. 당시 정부는 소규모 증권사 난립을 경계해 새 증권회사 설립 허가를 꺼려했다. 양 명예회장은 75년에 직원 11명의 ‘망해가던’ 증보증권을 전격 인수한다. ●망해가던 증보증권 잘나가는 대신증권으로 증보증권은 경영 실적이 형편없는 하위권 회사였지만 그는 ‘꿈에도 그리던 증권회사를 세웠다.’는 생각에 희망에 넘쳐 있었다. 우선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대신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름을 바꾼 뒤부터 대신증권은 연일 승승장구했다.75년 대기업들이 탐내던 명동 국립극장 입찰에 성공해 ‘주식 투자자들의 베이스 캠프’로 만들었다. 77년 양 명예회장은 대한투자금융 전무이사직을 버리고 대신증권 사장으로 나섰다. 이어 업계 최초로 ‘전광시황 속보판’을 세우는 등 혁신을 거듭한 끝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양 명예회장에게도 암흑기는 찾아온다. 사장 취임 4개월만에 회사 영업부장이 고객과 회사의 돈을 빼돌려 피해자만 100명에 이르는 대형 금융사고를 일으켰다. 대신증권과 자신의 신뢰에 엄청난 손상을 입힌 사고였다. 그 여파가 얼마나 컸던지 양 명예회장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년간 시골 농장에서 가축을 기르며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다시 증권계로 돌아온 것은 81년. 대신증권의 대주주들이 양 명예회장을 찾아와 쓰러져가는 대신증권을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가 대신증권 사장에 복귀했을 때, 회사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는 “죗값을 치르겠다.”는 심정으로 일을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흐트러진 임직원들을 단합시키는 것이었다. ‘구두쇠 100일 작전’,‘개미작전’ 등 전 직원의 단합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냈다. 잘 나가던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주고 미원 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신증권 주식을 인수, 최대 주주가 됐고, 회사 재건에 ‘올인’했다. 다행히 80년대 중반 국내 증시는 최고 활황의 시기를 맞이한다. 양 명예회장은 대신증권의 회생에 성공해 84년 대신경제연구소,86년 대신개발금융,87년 대신전산센터,88년 대신투자자문,89년 대신생명보험,90년 송촌문화재단,91년 대신인터내셔널유럽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대신을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었다. ●신뢰 중시 경영으로 IMF 극복 하지만 그에겐 또 한번의 어려움이 닥친다.IMF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연 2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 상황이 발생해 수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빠졌다. 대형 증권사인 동서증권, 고려증권이 환매 사태로 하루아침에 부도에 이르면서 ‘재벌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비재벌 단독 증권사인 대신증권에도 이 분위기는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대신증권은 단기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빚이 없는 상황이었다.90년대 말 펀드 열풍으로 시중의 자금도 증권사로 몰렸다. 하지만 양 명예회장은 회사채를 편입한 수익증권 판매를 전면 중지시키고 안전한 국공채 위주의 채권형 펀드만을 취급하라고 지시한다. 예상은 맞았다. 대우그룹 부도, 하이닉스 사태,SK사태 등이 연이어 터지며 회사채로 수익증권을 판 증권사들은 잇따라 위기를 겪었지만 대신증권은 안전한 국공채를 편입한 수익증권만 판매한 덕에 손실을 입지 않았다. 결국 90년대 초반 업계를 대표하는 5대 대형사의 주인이 모두 바뀔 정도로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대신증권은 살아남았다. 양 명예회장이 이처럼 오뚝이처럼 일어선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부문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단력 때문이었다. 오래 전부터 전산부문이 증권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 양 명예회장은 전산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초기 집중 투자를 통해 온라인거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로 인해 99년 이후 온라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자 대신증권은 또 한번의 중흥기를 맞게 됐다. ●내실화 일군 고 양회문 회장 양 명예회장은 2001년 현업에서 물러나고, 차남인 양회문(2004년 작고, 당시 53세) 전 회장에게 회사 경영을 물려줬다. 양 명예회장의 4남4녀 중 차남인 고 양 회장은 75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했다.10년동안 지점영업에서부터 인수, 법인, 자산운용, 기획, 인사 등 증권 전부문에 걸쳐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고 양 회장은 회장 취임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재무 구조 정비에 나섰다. 생명, 정보통신 등을 계열 분리하고 대신증권, 투신운용, 경제연구소 중심으로 그룹을 정리했다. 그는 2002년 초 폐암진단을 받은 후 2004년 작고 때까지 약 3년간 초인적인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신증권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내실있는 회사로 재탄생한 것은 고 양 회장의 공이 크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양 회장 작고 이후 대신증권을 이끄는 주역은 고 양 회장의 부인이자 양재봉 명예회장의 둘째며느리인 이어룡(52) 회장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이 회장은 남편이 투병생활을 하던 3년여동안 집중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은 뒤 2004년 10월 회장에 취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종종 비교되는 이 회장은 특유의 세심함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달만에 109개 전 영업점을 순회방문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뿐만 아니라 강단도 함께 갖췄다. 최근에는 자본통합시장법 제정에 따라 일본의 SPARX그룹과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통해 향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대만의 IBTS와 제휴하는 등 외국 금융기관과 국제적인 제휴를 진두지휘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회장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조용히 책읽기를 좋아한다. 남편의 투병 중에는 국내·외에서 발간된 대부분의 암 관련서적을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서울과학종합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 다녔다. 동기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이 있다. 이 회장과 함께 대신증권의 제2도약을 이끌 인물로는 양재봉 명예회장의 사위이자 차녀 회금(52)씨의 남편인 노정남(53) 현 대신증권 사장이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온 노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노 사장은 77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뒤 29년간 금융업에만 종사해온 탁월한 금융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사무소장·지점장,IB담당임원, 상품운용본부장, 국제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99년부터 6년 동안 대신투신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런던 소재 코리아유럽 펀드의 이사를 지내는 등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고 강력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1대 주주이자 실질적인 대신증권의 차세대 주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양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홍석(25)·홍준(22)씨다. 장남인 홍석씨는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차남 홍준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이다. 홍석씨는 올해안에 대신증권에 입사해 아버지인 고 양회문 회장이 밟았던 것처럼 말단에서부터 시작해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이자 장녀인 정연(27)씨는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컨설팅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하다 현재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단출한 혼맥… 정략결혼은 없다 양재봉 명예회장은 부인 최갑순(78)씨와의 사이에 고 양 회장 외 3남4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연애결혼을 해 평범한 집안에 시집·장가를 갔다. 양 명예회장이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해 정략적 결혼을 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송촌 회장 및 전 광주방송 회장을 역임한 장남 회천(57)씨는 대구 교육자 집안 출신의 문홍근(58)씨와 결혼했다. 회천씨는 처음부터 대신그룹에 근무하지 않고 대신전기 등 제조업체를 경영했다. 문홍집(56)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이 회천씨의 처남이다. 문 사장은 비즈니스 위크에서 아시아를 이끌 50인으로 선정하기도 한 금융 IT부문 한국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대신증권 IT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개발한 온라인거래 시스템인 ‘U-사이보스’는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격찬을 받는 등 전산부문을 한국 최고로 이끈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인 고 양 회장과 현 이어룡 회장 역시 연애결혼을 했다. 이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부친이 한학자였다. 이 회장 동생인 제봉(43)씨는 대학 교수이고, 제영(41)씨는 대신증권 IB 1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3남인 용호(48)씨는 코스닥 상장 창업투자회사인 대신개발금융회장과 아인스 회장을 역임했다. 아인스는 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 전시시설인 경기도 부천의 아인스월드를 운용하는 회사다. 서울시 공무원 집안의 조선미(45)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다. 4남인 정현(37)씨는 현재 코스닥 상장 금융 IT전문 회사인 대신정보통신 전무이사로 있다. 부인 이현아(30)씨는 조선내화 이훈동 회장의 손녀이자, 민주당 이정일 국회의원의 딸이기도 하다. 장녀 영애(59)씨는 대학때 연애를 통해 만난 나영호(60) 현 경원대 겸임교수와 결혼했다. 재무학 박사인 나씨는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005년 은퇴했다. 차녀 회금씨와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도 연애결혼했다. 노 사장은 한국행정연구원장을 역임했던 노정현(77) 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의 친동생이다. 3녀 미경(42)씨는 이시영(46) 현 중앙대 교수와 결혼했다. 이시영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뒤 중앙대에서 사회과학대학 상경학부 교수와 동대학 국제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의 부친은 전북지사와 공보부 차관을 지낸 이춘성씨다. 4녀 회경(41)씨는 이재원(46) 현 대신정보통신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이 대표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93년부터 금융솔루션 업체인 대신정보통신에 근무하고 있다. s123@seoul.co.kr ■ 슬로건 ‘큰大 믿을信’ 어떻게 지었나 대신증권을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은 ‘큰大 믿을信’이라는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양재봉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양 회장은 증보증권을 인수해 새 회사를 만들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믿음이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이루어 낼 수 없다.”는 신념으로 ‘대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큰 대 믿을 신’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약 10년 후인 1986년부터다. 당시 증권 산업은 성장하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증권사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양 회장은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86년 3월 처음으로 TV CF를 제작했지만 시청자에게는 크게 파고 들지 못했다. 새로운 홍보전략을 구상하던 양 회장은 어느 날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열차바퀴가 레일과 마찰하면서 일어나는 소리가 매우 경쾌하다고 느낀다. 그는 “마치 옛날 서당에서 ‘하늘천 따지’하고 천자문을 읽을 때의 리듬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리가 곧 우리 정서에 잘 맞는 3·3조 가락과 닮았다는 생각에 바로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이후 TV 광고에는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슬로건을 빠짐없이 사용하게 됐다. 이 슬로건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증권회사 하면 ‘큰大 믿을信=대신증권’을 떠올리게 할 만큼 히트했다. 이후 ‘큰大 믿을信’은 20여년간 대신증권 광고의 슬로건으로 사용되면서 대신증권을 증권명가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s123@seoul.co.kr ■ 금융통 대거 배출한 ‘증권계 사관학교’ ‘증권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신증권은 금융계에서 내로라할 만한 인물들을 숱하게 배출했다. 주택은행장과 중소기업은행장을 지낸 박동희(76)씨, 정해왕(59)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김정태(59) 전 국민은행장, 이강원(56)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986년 대신경제연구소에 대표이사로 입사한 박 전 중소기업은행장은 대신개발금융, 대신투자자문,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대신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정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경영대 조교수로 있다가 대신경제연구소 상무이사로 입사,89년부터 4년간 대신경제연구소를 이끌었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대신증권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조흥은행 출신인 김 전 행장은 양재봉 명예회장이 설립한 대한투자금융에 74년 스카우트됐다. 양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그는 대신증권 비서실장으로 발령났고,80년 34세의 나이로 대신증권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89년 대신증권 국제영업담당 상무이사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퇴사 후 아시아개발은행을 거쳐 외환은행장, 굿모닝 증권 사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밖에 이준호(61) 대한화재 사장은 77년 대신증권 종합기획실 실장으로 입사한 뒤 이사, 상무이사를 거쳐 94년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한(52)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만 35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직에 올랐다.97년까지 대신증권에서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증권계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s123@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이사회 경영’ 강화 뚜렷

    주말을 앞둔 10일 정기주총 ‘황금요일’을 맞아 현대차그룹,LG그룹,SK그룹 계열사 등 74개 상장·등록기업의 주총이 일제히 열렸다.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현대차, 사외이사 4명으로 늘려 권한 강화 현대차는 사내 3명, 사외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안건을 결의할 때 찬반 동수이면 의장(대표이사)이 의결권을 갖던 조항을 삭제,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윤여철 울산공장장을 사내이사로, 박병일 열린 세무법인 고문(연임)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조학국 법무법인 광장 고문(신규)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KT “이사회서 사장후보 선정” KT는 이사회 멤버중 사내이사 1명을 줄이고 사외이사를 늘리기로 결정, 사내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상임이사에 윤종록 부사장, 서정수 전무가, 사외이사에 김도환 세종대 교수, 윤종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이 각각 선임됐다.KT는 또 ‘사장 공모제’를 폐지하고 이사회에서 사장후보를 정하도록 했다. SK텔레콤도 임현진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 사외이사를 7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SKT 사내이사는 4명(조정남 부회장, 김신배 사장, 이방형 부사장, 하성민 전무)이다.●오너일가 등기이사 재선임 많아 오너일가도 등기이사직을 굳건히 지켰다.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전무,SK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은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제당은 설원봉 회장의 장남인 설윤호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설 부사장은 불과 31세다. 최신원 SKC 회장,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도 재선임됐다. 기존 CEO들도 신임을 받는데 성공했다.LG전자는 김쌍수 부회장과 권영수 사장(CFO)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이사 7명에 대한 보수 한도는 45억원으로 동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여담여담] 여성시대 과연 왔나/박정경 국제부 기자

    얼마 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베르나데트(72) 여사가 “여성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해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속을 끓게 만든 일이 있다. 야당인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52·여) 의원이 대권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는 판국에 이를 거드는 듯한 발언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과연 여풍(女風)이 당파를 초월해 대세가 될 것인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여성 지도자가 우리 사회에 우뚝 서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먼저 여성 정치인의 ‘무임 승차’ 논란이다.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도 사회당 지지자들이 루아얄에게 ‘편승(easy ride)’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고 매력적인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정치권에서 열렬한 구애를 받는 경우를 종종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여성들이 넓어진 비례대표 문호 덕에, 또 참신함을 무기로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선거에서의 경쟁력을 이유로 선뜻 나서길 원치 않는 여성까지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이다. 물론 이것도 여성 투쟁의 결과물이자 여권 향상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밑바닥부터 실력으로 다져 승부하지 않고서 얼마나 오래 갈까. 모래성 같은 이미지 정치로 명망만 부채질하다 버리는 전철을 밟지는 않을까. 일부 대기업도 ‘유리 천장’ 비난을 의식해, 턱없이 부족한 인재 풀에서 억지로 여성 임원을 뽑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신이 줄곧 실력을 키워온 분야와 무관한 이사직에 발령내 결국 낭패를 보게 하는 경우가 많다. 사다리의 정점에 만족하고 내려오게 되고 마는 것이다. 또 여성의 정책과 비전을 보지 않고 ‘성(性)’에만 매달리는 것이 옳은 건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일찍이 페미니즘의 역사에서 계급과 성 정체성은 큰 딜레마였다. 다행히 오늘날 굳이 ‘여성당’이 필요 없을 정도로 페미니즘은 보편적 가치가 되었다. 당파성과 성 정체성을 놓고 고민하는 유권자가 있다면 기자는 당파성을 권하고 싶다. 어느 당에 있건 여성은 똘똘 뭉쳐야 할 때 그럴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또 훌륭한 여성에게 이미 시대는 활짝 열려 있기도 하다. 여성이여 희망을 갖자. 박정경 국제부 기자 olive@seoul.co.kr
  • 스타CEO 줄줄이 낙마 왜?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임승남 반도종합건설 회장,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 경창호 두산산업개발 사장, 송문섭 팬택앤큐리텔 사장, 김상권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우택 삼성물산 사장…. 해당업계에서 ‘스타 CEO’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들어 사임한 대한민국 대표급 경영인들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과 장영균 ㈜두산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외견상으로는 ‘영전’이지만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셈이다. 김대중 부회장은 1969년 동양맥주에 입사, 경월과 두산 사장을 지내는 등 주류업계에서 활약하다 2003년 노사 대립 등으로 어수선하던 두산중공업 사장으로 부임, 회사 정상화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이 제자리를 잡자 중공업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이남두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두산산업개발 김홍구 사장과 경창호 사장은 지난해 두산사태때 불거진 분식회계와 이에 따른 사법처리가 대표이사직 사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후임은 기획예산처 출신의 정지택 사장이다. 건설업계는 CEO 진퇴로 시끄러운 편이다. 이지송 사장의 퇴임은 현대건설 매각과 무관치 않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금융권은 이 사장의 카리스마와 직원들의 이 사장에 대한 ‘충성심’이 자칫 매각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을 이끌어가기에 충분한 능력과 추진력을 갖춘 CEO지만 채권단으로서는 껄끄러울 수도 있다. 대우건설 매각에서 보듯 직원들이 반발하거나 목소리를 높일 경우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정치권 출신이 사장에 내정됐다는 등 잡음이 들리자 주총에 앞서 스스로 사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발표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임승남 반도종합건설 회장의 사임도 관심을 끈다. 임 전 회장은 2004년 9월 롯데건설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그 해 12월 우림건설 회장으로 돌아왔지만 지난해 7월에는 반도건설 회장으로 또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이 마저도 8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접었다. 오너가 있는 중견업체에서 공동 경영을 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팬택앤큐리텔의 성장신화를 일궜던 송문섭 사장도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기술고문으로 물러났다. 대표이사는 아니었지만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을 책임져 온 김상권 부회장도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류찬희 류길상기자ukelvin@seoul.co.kr
  • 자산2위 最古은행 탄생했다

    자산2위 最古은행 탄생했다

    오는 4월 출범하는 ‘통합 신한은행’을 이끌 초대 행장으로 신상훈(58) 현 신한은행장이 선임됐다. 통합은행의 존속법인인 조흥은행은 15일 서울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한 신 행장의 초대 행장 선임건을 의결했다. 또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계약서를 승인하고, 조흥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분할해 신한카드와 통합하기 위한 계약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1일 자정을 기해 두 은행은 공식 합병되며, 합병 후 신한은행의 납입자본금은 7조 5280억원이 된다. 카드사의 경우 존속법인과 명칭은 신한카드로 하고 대표이사직은 홍성균 현 사장이 유지한다. 신 행장은 “두 은행 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며, 직원 만족과 고객이탈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초고속 성장을 해온 신한은행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큰형님’으로 통할 정도로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에서 은행 생활을 시작한 신 행장은 82년 신한은행의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일본 오사카 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중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은행이 매년 연말 개최하는 종합업무평가대회에서 대상을 두 번씩이나 받았다. 오사카 지점장 시절에는 야쿠자들을 상대로 채권추심을 할 정도로 근성을 보였다. 통합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163조 3000억원으로 우리은행(140조원)을 넘어서며, 국민은행(197조원)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선다. 지점 수도 946개로 국민은행의 1097개에 근접했고, 직원 수도 1만 1000명이 넘는다.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어린 은행’인 신한은행이 ‘최고(最古) 은행’인 조흥은행을 집어삼키며 선두그룹에 올라선 것이다. 신상훈 행장에게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조흥노조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고, 두 은행의 문화가 너무 다른 데다 직급도 큰 차이를 보여 화학적 결합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산부문의 통합이 오는 10월에야 마무리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너家 총수들 이사 재선임될까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오너가(家)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이사회 독립경영의 ‘바로미터’인 신규 사외이사 면면에도 눈길이 간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총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그동안 이사선임에 적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던 참여연대가 이번 주총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조용한 주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주총 표 대결보다 고발과 소송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이번 주총 시즌에는 예전처럼 주총장에서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오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변호사는 대전고검 차장 검사 출신이다. 정귀호 법무법인 바른법률 고문 변호사와 황재성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임기가 만료됐지만 재추천했다. 정 변호사는 대법원 대법관 출신이며, 황 고문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INI스틸, 현대파워텍의 등기이사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다음달 기아차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돼 정기주총에서 재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아버지와 함께 기아차 주총에서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2003년 기아차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됐고 지난해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2005년 등기이사로 재선임됐기 때문에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 ‘분가설’이 계속 나도는 SK그룹에서는 최신원 SKC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재신임 절차를 밟는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해 등기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4개의 대표이사직과 3개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도 이번 주총 시즌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아시아나레저 등 4개 계열사에서 등기이사 재선임에 나설 예정이다.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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