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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조국이 아들 대신 본 시험 문제없어…검찰 깜찍해”

    유시민 “조국이 아들 대신 본 시험 문제없어…검찰 깜찍해”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31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기소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 깜찍한 기소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전 장관을 불구속기소했다. 조 전 장관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와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모두 11개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조 전 장관 공소장에 기재된 혐의를 하나씩 짚으며 반박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이 2016년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들로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시험 문제를 받아 대신 풀었다는 혐의(업무방해)에 대해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이므로 어떤 자료든 참고할 수 있다”고 두둔했다. 이어서 “조 전 장관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 (아내인) 정경심 교수는 (아들) 본인이 한 것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부모가 도와줬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온라인 오픈북 시험에 부모가 개입됐다는 의심만으로 기소한 것”이라며 “(검찰의 혐의 적용이) 깜찍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31일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아들이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유학할 때 온라인 시험 문제를 전달받아 대신 푼 뒤 아들에게 답을 전달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조 전 장관이 2016년 11월 1일과 12월 5일 아들이 수강한 ‘Global Perspective on Democracy’(민주주의에 관한 세계적 관점) 과목 시험의 부정행위에 가담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당시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내일 Democracy(민주주의) 시험을 보려고 한다’고 전했고, 조 전 장관은 실제 온라인시험이 시작될 무렵 ‘(문제 풀) 준비됐으니 시험 문제를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파악했다. 즉, 아들이 객관식 시험 문제를 촬영해 메시지·이메일로 보내면 조 전 장관 부부가 문제를 푼 뒤 답을 보내줬으며 아들은 해당 과목에서 A 학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올해의 인플루언서 대상에 EBS ‘펭수’

    올해의 인플루언서 대상에 EBS ‘펭수’

    (사)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인산협)가 선정한 ‘올해의 인플루언서상’이 EBS 캐릭터 ‘펭수’에게 돌아갔다. 인산협은 지난 30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제1회 세상을 바꾸는 인플루언서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해 올해의 인플루언서 본상과 특별상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해 동안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묵묵하게 책임을 실천해 온 인플루언서를 조명해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마련됐다. 시상식을 위해 따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슈 해결에 힘을 보탠 인플루언서,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기여한 인플루언서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를 공모해 심사했다.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인플루언서상’은 EBS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의 캐릭터 펭수가 차지했다. 유튜브 구독자수 약 156만 명을 보유한 펭수는 솔직한 입담과 거침없는 행동으로 직장인들의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올해 ‘국민 캐릭터’로 떠올랐다. 펭수는 동영상을 통해 “더 열심히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로피는 EBS 유시춘 이사장이 대리 수상했다.펭수 외에 본상 수상자로 최초의 러시아 거주 한국인 유튜버로 현지에서 통역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민경하, 유튜브 채널 문과이과(신흥재, 김성기), 시니어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장명숙), 도티TV의 초통령 도티(나선희),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등 10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은 틱톡커 댄서소나(김솔아), 직업의 모든 것 황해수, SNS 핫바디 스타 트윙크써니,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 행정안전부 장진수 정책보좌관, 진짜파스타 오인태 대표 등에게 돌아갔다. 인산협 김현성 회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며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응원하고자 이번 어워드를 개최했다”며 “인플루언서 산업 환경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계기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동정]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에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교수

    △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대한당뇨병학회 제11대 이사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윤 교수는 “당뇨병 정복을 위한 교육 및 연구를 내실 있게 하고 학회의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환자가 자신의 삶에 당당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968년 창립해 당뇨병과 대사질환을 연구해온 학술단체다.
  • 국내 주식부자 순위, 유일한 10조원 이상 보유자는 누구

    국내 주식부자 순위, 유일한 10조원 이상 보유자는 누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올 들어 4조원 이상 늘어난 17조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보유지분 가치가 10조원을 넘는 인물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 2327명의 12월30일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 621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 3518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조 502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3조 9644억원), 최태원 SK 회장(3조 4022억원), 홍라희씨(3조 218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 7221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 3224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 9210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 9154억원) 등이 주식부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 소유주 일가가 국내 주식부호 10위 안에 가장 많이 포함된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1조 7217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분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인물 역시 이건희 회장으로, 올해 1월2일 13조 5792억원에서 4조 422억원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 4.18%, 삼성물산 2.86%, 삼성SDS 0.01%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삼성전자 13조 9376억원, 삼성생명 3조 932억원, 삼성물산 5887억원, 삼성SDS 19억원 등이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 증가는 대부분 삼성전자 덕분으로, 올 초 9조 6789억원에서 13조 9376억원으로 44.0%(4조2587억원) 급증했다. 이 회장은 심근경색으로 만 5년 이상 병상에 누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라희씨(9233억원)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928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853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6445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김창수 F&F 대표(4983억원),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4928억원), 이윤재 지누스 회장(4707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4199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4016억원) 등 순이었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의 경우 무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 지분 31.06%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케이엠더블유가 5G 대장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김 회장의 지분가치도 연초 1389억원에서 354.7% 급증했다. 또 지난 10월 말 코스피에 상장한 지누스의 이윤재 회장도 글로벌 온라인 유통 플랫폼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라는 명성에 힘입어 증가액 톱10에 포함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듀 2019’ 정식 폐장

    ‘아듀 2019’ 정식 폐장

    30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정지원(왼쪽 일곱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7.7% 상승한 2197.67, 코스닥지수는 0.9% 하락한 669.83으로 기해년 증시를 마감했다. 부산 연합뉴스
  • ‘아듀 2019’ 정식 폐장

    ‘아듀 2019’ 정식 폐장

    30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정지원(앞줄 왼쪽 세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7.7% 상승한 2197.67, 코스닥지수는 0.9% 하락한 669.83으로 기해년 증시를 마감했다. 부산 연합뉴스
  • 한성대, 제10대 총장으로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선임

    한성대, 제10대 총장으로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선임

    학교법인 한성학원 이사회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성대학교 제10대 총장으로 이창원 행정학과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창원 신임 총장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기획조정실에 근무하면서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도미(渡美)하여 뉴욕주립대(Albany)에서 조직학 박사를 받았다. 이 총장은 1992년부터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무처장, 기획협력처장, 산학협력단장 등 대학 본부의 주요 보직을 맡아 활동했다. 대외적으로는 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관선), (재)미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이사장, (사)한국조직학회장, (사)한국정책과학학회장, (사)한국행정개혁학회장, 국가보훈처 자체평가위원장, 해양경찰청 정책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 등을 역임했고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 근정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한성학원 이사회는 대학본부의 주요 보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대외적으로도 능력을 인정받은 이창원 총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요람이 될 한성대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한성대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상상력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의 임기는 2020년 2월 1일부터 4년간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유시민 ‘사찰 의혹’에 검찰 이어 경찰도 반박…“수사대상 아냐”

    유시민 ‘사찰 의혹’에 검찰 이어 경찰도 반박…“수사대상 아냐”

    “재단 계좌 추적 여부는 확인 안 돼”앞서 검찰도 “허위 주장” 강력 반발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 이어 경찰도 부인했다. 경찰이 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봤을 수 있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경찰은 “노무현재단이 수사 대상이 아닌 것은 명백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단 계좌를 우리가 봤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와 관련한) 대상 계좌라면 (경찰이 봤는지) 체크할 수 있지만, (그 계좌와 입출금 거래가 있는) 연결 계좌는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라면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경찰이) 조회했더라도 의미가 없어 현재 확인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결계좌는 선별해서 수사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으면) 리스트화해 관리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은 검찰이 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며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 질의를 하겠다.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이 있는가”라고 했다. 유 이사장 자신과 가족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검찰 관계자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경찰이 계좌를 추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중권 “공지영, 친문 프레임 빠져 자신과 조국 동일시…유시민에 발끈”

    진중권 “공지영, 친문 프레임 빠져 자신과 조국 동일시…유시민에 발끈”

    공지영이 유시민 비판하자 페이스북에 해석글“프로그래밍 ‘하는’ 자와 ‘당하는’ 자의 차이” 공지영 작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었다’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난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지영 작가는 어느새 자신과 조국 가족을 동일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오후 ‘공지영 작가가 유시민 작가에게 발끈했다고’라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의 일부 내용을 인용해 공지영·유시민 간 갈등을 분석했다. 같은 날 오전 공지영 작가는 페이스북에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 “이 언어들을 차마 옮기지도 못하겠어요. 김어준은 그렇다쳐도(언젠가 증언할 날이 오겠죠. 논외로 하고)”라면서 “유시민 이사장님, 이게 노무현재단 공식 방송에서 (노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는지 벌써 잊으셨습니까?) 검찰을 두둔하며 조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거릴 일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공지영 작가는 이 글에 노무현재단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43회 영상의 28초 분량을 함께 올렸다. 이 영상에서 방송인 김어준씨가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배경에 대해 “검찰은 교화기관이 아니에요. 사정기관이죠. 검찰 방식은 목을 따버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웃으면서 “아직 목을 못 땄어. 따려고 하고 있지”라고 답했다.진중권 전 교수는 공지영 작가의 유시민 이사장 비판에 대해 “공지영 작가는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씌운 ‘정서적 프레임’에 과도하게 빠져 어느새 자신과 조국 가족을 동일시하게 됐다. 그의 눈에는 조국이 ‘사소한 실수’(하마르티아)의 대가로 부당하게 몰락한 오이디푸스처럼 보여, 조국 가문의 몰락을 보며 ‘공포’(포보스)와 ‘연민’(엘레오스)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유시민이 킬킬거리며 그 비극적 감정의 무드를 깨뜨렸으니 격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마르티아’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 나오는 용어다. 진중권 전 교수는 과거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시학’은 비극의 주인공을 이렇게 정의한다. “덕과 정의에서 월등하지는 않으나 악덕과 비행 때문이 아니라, 어떤 과실 때문에 불행에 빠진 인물.” 이는 물론 ‘공포’(phobia)와 ‘연민’(eleos)이라는 비극의 효과와 직접 관련이 있다. “연민의 감정은 부당하게 불행에 빠지는 것을 볼 때 환기되며, 공포의 감정은 우리와 비슷한 자가 불행에 빠지는 것을 볼 때 환기”되기 때문이다. 위에 인용한 정의 속에서 ‘과실’로 번역된 것의 원어가 바로 ‘하마르티아’다.(씨네21 칼럼)즉, 공지영 작가가 조국 전 장관을 사소한 실수로 부당하게 불행에 빠진 비극의 주인공으로 바라보면서 그에 이입해 유시민 이사장에 분노하고 있다는 게 진중권 전 교수의 해석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언젠가 김어준이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정경심을 버리자’고 했을 때에도, 공지영 작가는 강하게 분노의 감정을 표출한 바 있다”고 환기했다. 그는 “여기서 우리가 보는 것은 프로그래밍 하는 이(유시민·김어준 등 일부 친문)들과 프로그래밍 당하는 이들(공지영 등) 사이의 감정의 편차다. 정작 프로그래밍 하는 이들은 조국 가문에 아무런 정서적 유대를 갖고 있지 않다. 조국은 그저 동업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또 “그저 그들(친문)의 이해관계를 지키려면 대중이 조국 일가를 수호해 줘야 하는데, 그 수호가 ‘논리’로는 안 되니 대중과 조국 일가를 ‘정서’로 묶어 놓은 것”이라며 “조국에 대한 공지영 작가의 사랑이 유시민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순간, 조국을 사랑한다고 외치던 그 사람들이 조국을 사랑하는 공지영 작가를 청양고추로 ‘양념’할 것”이라며 꼬집기도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버려진 대선카드’라는 해석도 내놨다. 그는 “이미 그들에게 조국은 안중에 없다. 그들은 조국이라는 개인을 지킨 게 아니라 친문 세력의 ‘대선 카드’를 지킨 것뿐”이라며 “그(조국)는 대선 카드로서 효용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남은 유용성은 이른바 개혁과제 중의 하나인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는 데에 아직 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를 검찰 권력의 희생양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공수처법 통과의 명분을 세울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그것도 끝나 보인다. 공수처법, 통과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면 조국은 완전히 효용성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럼 그 뜨겁던 서초동의 사랑은 희미한 그림자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앞둔 여권에 (조국은) 결코 유리한 소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판결이 내려지면 그때는 본격적으로 선을 그을 것이다. 김어준과 유시민이 공지영과 달리 한 가족의 비극을 저렇게 가볍게 입에 담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프로그래밍 ‘하는’ 이들과 ‘당하는’ 이들 사이에는 당연히 사안을 바라보는 정서적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1년 선거구도 바꿀 연동형 비례 30석…최대 변수는 위성당·18세 새내기 표심

    31년 선거구도 바꿀 연동형 비례 30석…최대 변수는 위성당·18세 새내기 표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며 1988년 소선거구제 선거법이 만들어진 지 31년 만에 선거 제도의 큰 물줄기가 바뀌었다. 당초 개정안이 통과되면 군소 정당들이 약진하며 다당제 구도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위성정당’이 가시화되면서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새롭게 투표권을 갖는 만 18세 유권자가 ‘동물국회’를 만든 정치인들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미지수다. 모든 정당들은 총선 전략을 ‘제로베이스’에서 짜야 할 처지다.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위성정당 창당 절차에 착수했다. 창당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실효성이 문제다. ‘꼼수’로 위성정당을 추진했다가 지역구 투표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데다 위성정당이 확보할 비례대표 의석까지 미미하다면 득보다 실이 크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유튜브 방송에서 “위성정당이 한국당과 다시 합당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당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의석수는 3~4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재 연동형 캡(상한선)이 30석인데 정의당이 10% 지지만 받아도 15석을 차지하기 때문에 비례한국당과 정의당만 합쳐도 이미 캡을 넘어선다. 녹색당, 우리공화당이 3%를 넘기면 캡을 더 쪼개야 해서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했다. 한국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모두 챙기려 하면 우리공화당,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보수통합도 어려워진다. 새 보수당 창당을 이끌고 있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29일 “수도권 젊은층 중에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한국당이 대안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이들을 당길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며 독자노선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에 신중한 입장이다. 의석만 생각하면 위성정당 카드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주역으로서 명분이 없는 데다 자칫 정의당 등과의 연대까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비례한국당의) 파급효과와 예상되는 시뮬레이션 결과들을 접하기도 하고 의원 중 개별적으로 어떻게 예상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긴 했지만 (비례민주당을) 공식적으로 검토하진 않았다”고 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변심’하지 않도록 우회 압박을 넣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20년 이상 당론과 공약으로 채택해 온 정당”이라며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권을 얻는 5만명 안팎의 ‘고 3’을 비롯한 약 50만명의 새 유권자 표심도 관심을 끈다. 젊을수록 진보 정당을 지지한다는 것도 옛말이란 얘기가 정치권에서는 심심치 않게 나온다. 10~20대에겐 진보·보수 프레임보다 현실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40대 이상은 지역주의와 이념의 틀에서 정치를 바라보지만 10~20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다”며 “‘조국 사태’를 통해 드러난 진보의 모순적 모습, 동물국회를 재현한 보수 진영의 무책임을 본 만 18세 유권자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거대 양당보단 대안정당 쪽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공지영, 유시민 비판 “조국 가족 고통 비웃을 일인가”

    공지영, 유시민 비판 “조국 가족 고통 비웃을 일인가”

    공지영 작가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정식 비판한다. 이래도 되나”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공 작가는 “이 언어들을 차마 옮기지도 못하겠다”라며 “김어준은 그렇다쳐도 유시민 이사장님, 이게 노무현재단 공식 방송에서 검찰을 두둔하며 조국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 거릴 일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이 글에 알릴레오 43회 영상 28초를 함께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어준씨는 조국 일가와 관련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영상에는 유시민 이사장도 함께 나온다. 이 영상에서 김씨가 “검찰은 교화기관이 아니에요. 사정기관이지. 검찰 방식으로 목을 따버린거에요”라고 하자 유 이사장은 “아직 목을 못 땄어. 따려고 하고 있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주엑스포 ‘대박 났네’…45일간 직·간접 경제효과 512억원

    경주엑스포 ‘대박 났네’…45일간 직·간접 경제효과 512억원

    올해 개최된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500억원이 넘는 직·간접 경제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대 산학협력단은 10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에서 열린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분석한 결과 직접 경제효과가 123억 7000만원, 간접 효과가 388억 4000만원으로 모두 512억 1000만원의 경제효과가 났다고 29일 밝혔다. 간접 효과는 취업 유발효과 361명, 생산유발효과 205억 4000만원, 소득유발효과 48억 9000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08억 6000만원, 수입유발효과 15억 1000만원, 세수유발효과 10억 4000만원 등이다. 엑스포 기간에 방문한 관람객은 31만 1168명이다. 이 가운데 경주시민이 약 5만 6000명, 타지역 관광객이 25만 4000여명에 이른다. 거주 지역별로는 경북이 25.6%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이 22.4%, 대구가 15.5%, 서울·경기가 9.5%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60.4%가 경주엑스포에 처음 방문했다고 밝혀 행사를 통한 외주 관광객 유입 효과가 높다는 점을 입증했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6만 39원이다. 대구대 산학협력단은 경주엑스포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로부터 평가 용역을 의뢰받아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정량·정성 조사결과, 전문가 평가, 종합평가, 경제효과분석을 했다. 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화엑스포가 경제효과와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했다“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힐링 문화파크로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진료비 67억 부당 취득 사무장 병원 적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무장병원’을 적발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도 특사경은 의료법에서 규정한 의료기관 개설자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지난 2016년 3월부터 올 9월까지 3년 7개월 간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한 혐의로 A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특사경은 지난 6월부터 전담수사반을 꾸려 보건복지부의 협조를 받아 7개월 간 수사한 끝에 불법으로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한 A씨 등 6명을 적발했다. 이들이 3년 7개월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은 진료비 등 요양급여는 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인이 아닌 A씨와 B씨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따라 의료생협을 설립하면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 의료생협을 설립해 요양병원을 개설한 후,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영리 목적으로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의료생협 설립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요양병원 명의를 의료생협에서 의료재단으로 변경하는 등 의료기관을 불법 개설·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의료재단의 이사와 감사를 자신의 지인들로 구성해, 이사회를 한 번도 열지않고 회의록을 허위로 꾸몄으며, 감사도 3년 7개월간 의료재단은 물론 요양병원 운영에 관한 감사를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불법적인 방법으로 법인을 설립한 사실은 물론 요양병원을 불법적으로 개설·운영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요양병원은 사무장병원이 아니며, 건강보험공단에 부당하게 급여 지급을 청구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 특사경은 병원 실제 운영자 A씨와 B씨, 그리고 재단 이사와 요양병원 의사, 행정원장 등 6명을 검사의 지휘에 따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국민의 건강 보호와 지나친 영리 추구를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개설자를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의료법인, 비영리법인’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사무장병원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피해액이 지난 10년간 2조 5000억원에 달한다”며 “불법 개설 의료기관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진중권 “문 대통령 진정성 믿지만 간신이 너무 많다”

    진중권 “문 대통령 진정성 믿지만 간신이 너무 많다”

    “촛불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 반드시 성공해야”“일부 부패 측근, 위기 벗어나려 수사방해 프레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동양대를 사직한 진중권 전 교수가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7일에는 “저는 아직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합니다”라면서도 “문재인 정권이 성공하려면 권력 주변이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물론 많이 실망했지만, 반대편에 있는 자유한국당을 보면 그것(문재인 정부)밖에 대안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게다가 문재인 정부는 진보적 시민만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보수적 시민들까지 함께 나서 준 촛불집회를 통해 탄생한 정권이다. 그래서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강직한 성품의 윤석열 검사를 총장으로 임명한 것도, 그를 임명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까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당부한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진정성을 아직은 믿는다”고 했다. 특히 ‘불편하더라도 윤석열이라는 칼을 품고 가느냐, 아니면 도중에 내치느냐’가 정권의 개혁적 진정성을 재는 시금석이라고 봤다. 진중권 전 교수는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대는 것을 정권에 흠집 내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권력 앞에서도 검찰이 살아 있다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 아직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성공한 정권이 되려면 권력 주변을 감시할 감찰과 검찰, 그리고 언론의 눈이 살아 있어야 하고, 그것이 진정으로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돕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의 기능이 마비되어 있었다”면서 “친문 측근들이 청와대 안의 공적 감시 기능을 망가뜨려 버렸고, 물 만난 고기처럼 ‘해 드셨다’”고 꼬집었다. 또 “권력을 도용해 사익을 채웠는데, 친문 패거리 사이의 끈끈한 우정 덕분에 그 짓을 한 이는 처벌은커녕 오히려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리를 포착하고서도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당시 민정수석 산하 민정수석실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재수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저지른 비위에 대해 청와대 감찰을 받으면서 금융위를 그만뒀지만 지난해 지방선거 뒤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임명됐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일부 부패한 측근들은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프레임’을 짠다”며 “그 구조는 간단하며 감시의 ‘눈’을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어용 지식인들이 나서서 바람을 잡는데, 대중은 수조 속에 누워서 뇌로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뉴스공장’이나 ‘알릴레오’ 같은 양분을 섭취당하며 잠자는 신세가 된다”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방송인 김어준씨도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전날에도 “우리 사회에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면서 두 사람이 우리 사회에 음모론을 생산·판매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국민들의 검찰 개혁 요구를 받아 만든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갔을 때 시위대가 검찰 개혁의 제도화를 원했다면 여의도로 갔어야 한다. 그런데 엉뚱하게 서초동으로 갔다”면서 “수사를 방해하고 중단시키기 위해서다. 우리 사회의 공익을 해치는 특권 세력(친문)의 사익을 ‘검찰 개혁’의 대의로 프로그래밍해 지지자들의 머릿속에 집어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자들은 실제로는 특권층의 사익을 옹호하며 자기들이 공익을 수호한다는 해괴한 망상에 빠지게 됐다. 표창장을 위조한 이는 검찰과 언론의 무구한 희생양이 되고, 피해를 입은 학교, 그것을 적발한 검찰, 사실을 알린 언론은 졸지에 간악한 가해자로 둔갑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냥 상황이 달라진 건데 이제 와서 윤석열을 ‘우병우’로 몰아가고 있다”며 “(윤석열이) 친문 패거리의 기득권에 칼을 들이댔고, 그 적폐들이 청산의 칼을 안 맞으려고 애먼 사람을 잡는 것”이라고도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은 주변 사람 중에서 누가 충신이고 누가 간신인지 잘 구별해야 한다”며 “거기에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 제가 보기에 주변에 간신들이 너무 많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 “시민들도 진정으로 개혁을 원한다면, 열심히 옹호하는 그것이 과연 나라와 대통령을 위한 공익인지, 아니면 대통령 권력에 기생하는 일부 친문 측근의 사익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허인회 구속영장 기각…“피해 근로자 상당수 처벌 불원”

    법원, 허인회 구속영장 기각…“피해 근로자 상당수 처벌 불원”

    태양광발전 관련 업체를 운영하며 직원 임금 수억여원을 체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여권 정치인 출신 사업가 허인회(55)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북부지법 정상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허인회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심문내용 및 수사 진행 경과, 기록에 비춰 검사가 지적하는 사정이나 증거들만으로는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범행을 자백하면서 미지급 임금, 퇴직금의 지급 및 피해 근로자들과의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영장청구 대상 근로자 36명 중 26명이 처벌불원 서면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부장판사는 “본건은 피해 근로자의 명시적인 의사와 다르게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허인회씨는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태양광 발전기 시공 사업을 하는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5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허인회씨 측은 ‘임금체불 피해자 대부분에게 이미 변제를 완료해 합의했고, 나머지도 충분히 변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386 운동권’ 출신으로 친여 인사로 분류되는 허인회씨는 해당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허인회씨가 운영한 녹색드림협동조합은 2015년 서울시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모집 기간을 임의로 연장받는 등 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협동조합은 서울시 보조금을 받고 시공하기로 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물량 다수를 허인회씨가 대표로 있는 중소기업 ‘녹색건강나눔’에 불법 하도급한 사실도 감사원 감사로 확인됐다. 서울시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허인회씨를 전기공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무자격 업체에 태양광 설비시공 하도급을 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허인회씨는 해당 혐의에 대해 이미 별도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허인회씨는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른바 ‘386 운동권’ 출신 친여 인사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고, 2004∼2005년에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신공룡 KT’ 이끌 사령탑은 사내 전략통인 구현모 사장

    ‘통신공룡 KT’ 이끌 사령탑은 사내 전략통인 구현모 사장

    내년 3월 주주총회서 공식 선임 황창규 회장 뒤이어...임기는 2023년 3월까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민첩한 대응 가능한 후보” 평가 국민 기업 감안 회장 대신 사장 직함 달기로‘통신공룡’ KT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KT 현직 사장인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진·55)으로 정해졌다. 구 회장 후보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뒤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구 사장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다”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장 후보자로 선임된 구 사장은 내년 3월부터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어 연간 23조 4000억원의 매출, 1조 2000억원의 이익을 내는 국내 대표 통신사를 이끌게 된다. 계열사만 42개인 KT의 직원은 본사 직원 2만 3000여명을 비롯해 계열사까지 6만여명에 이른다.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이사회는 고객, 주주, KT 그룹 구성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했다. 이사회는 후보자에게 다음과 같은 조건을 대표이사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고 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 먼저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기로 했다.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올해 회장 연봉은 14억 5000여만원이었다. 둘째,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인다. 이사회는 이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의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지난 4월부터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구성한 총 37명의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사해 지난 12일 9명으로 회장후보 심사 대상자들을 압축했다. 전날에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넘은 시각까지 후보자 9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구 회장 후보자는 KT와 KTF 합병, LTE 구축 등에서 전략, 기획, 자회사 관리와 같이 기업 단위 전략 업무를 수행해온 경험 때문에 KT의 대표적인 전략가로 꼽힌다. 서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KAIST 경영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현재 KT에서 유무선 영업과 미디어 사업을 맡고 있는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을 지휘하고 있다. 1987년 KT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사업구조기획실과 그룹전략실, 코퍼레이트센터 상무로 지내며 경영 전략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4년에는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한 이후 비서실장 부사장을 맡아 KT의 전략, 재무 등을 총괄하고 2015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기획부문장에 이어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순천청암대, 황당한 변칙 이사회 내부 들여다보니.....

    순천청암대, 황당한 변칙 이사회 내부 들여다보니.....

    지난 6월 이후 계속된 이사회 파행으로 논란을 빚고있는 청암학원이 또다시 불법 이사회를 강행해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청암고와 청암대학의 사학법인인 청암학원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열고, 청암고 교장과 교감 선임· 교직원들의 명예퇴직 등 현안들을 의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체 재적 이사 5명중 현직 이사는 2명만 참석하고, 이미 수년전 퇴임한 이사 3명이 참여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정상적인 이사 3명 대신 자격 없는 퇴임이사들의 참여로 의결된 사안들이어서 도교육청이나 교육부 등 관할관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이사들 대신에 퇴임한 이사들을 동원해 개최한 위법적 이사회 결과는 결국 2020년 말경에 실시하는 대학인증 중간점검에서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청암대는 지난 23일 교육부로부터 대학인증효력을 1년간(2019.12.20~2020.12.19) 정지한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인증회복이 가장 절박한 처지인데도 청암학원은 비정상적인 이사회를 강행해 내년도 인증회복을 사실상 어렵게 만든 셈이다. 비리사학에 대한 정부의 제재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증 취소와 이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 중단은 대학생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특히 이날 있었던 법인의 이사회 개최 내용을 들여다보면 황당함 그 이상을 느끼게한다. 재단측은 지난 23일 오후 5시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 5명 외에도 아무런 상관 없는 퇴임이사 3명에게 참석 통지를 보냈다. 퇴임이사는 K 전 이사장(지난 1월 임기만료, 청암대 사무처장 장인), O 전 이사장(2015년 퇴임, 90세 고령으로 청암고 교감 후보자 부친), J 전 이사(2015년 퇴임, J모 청암대 교수 부친)다. 이들 모두 강명운 전 청암대 총장과 가까운 사람들이다.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퇴임이사들은 바로 옆 방에서 이사회가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대신 투입되기를 기다리는 모양새였다. 회의도중인 오후 7시쯤 지나 갑자기 이사장과 K 이사 2명이 밖으로 나간 후 오후 10시까지 들어오지 않아 자동 해산됐다. 이사 3명이 회의실에서 2시간 반 동안 기다리면서 전화와 카톡으로 이사장측에 연락했으나 아무런 연결도 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갑자기 밤 10시 30분경 이사장이 이사들에게 핸드폰 카카오톡으로 다음날인 24일 아침 8시에 이사회를 속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23일 밤에는 논의 도중 퇴장해 밤 10시경까지 응답도 거부하다가 다음날 아침 8시에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것이다. 법인측은 최소 1주일 전 문서 통보를 하도록 규정된 정관상 절차도 위반해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사장측의 위법 행태에 비판적인 이사들과 감사의 불참을 예상하고, 그 불참을 구실로 퇴임이사들을 참석시킨 술수를 부렸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결국 이사장측 의도대로 동원된 퇴임이사 3명이 참석해 상정된 안건들을 일사처리로 의결처리했다. 현임 이사의 불참을 구실로 퇴임이사를 의결에 참여시킨 이사회는 불법으로 당연히 의결 사항들은 원천무효라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암대 모 교수는 “대학의 역량과 인증을 평가할 때 관련 법규 절차 준수와 구성원들간의 민주적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다”며 “청암학원 이사장과 그 측근들의 준법의식 결여와 소통부재에 대한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는 “한국 실정에 어두운 재일 교포 이사장을 앞세워 학교와 재단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이익을 챙기려는 측근세력들이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함께살이성북, 공정무역 실천기관 협약 체결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함께살이성북, 공정무역 실천기관 협약 체결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대표 이강백)가 함께살이성북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양현준)과 공정무역 실천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26일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 양사 대표,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이강백 대표는 함께살이성북 사회적협동조합 양현준 이사장에게 공정무역 실천을 인증하는 현판을 전달하며 공정무역 사용을 실천하고 지지하는 사업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함께살이성북 사회적협동조합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와 함께 공정무역 제품 사용, 공정무역 워크숍 및 특강, 공정무역 캠페인 동참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함께살이성북 사회적협동조합은 마을전문가와 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단체다. 지역중심의 풀뿌리사회적경제를 통해 지역 문제를 극복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2012년 소비자와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설립된 순수공정무역단체이자 사회적 기업이다. 베트남, 필리핀, 코스타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 생산자들과 공정하고 평등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소외되고 빈곤한 생산자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력 체결에 대해 아시아공정무역 네트워크 이강백 대표는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이 불공정거래로 인해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며 “동참해 준 함께살이성북 사회적협동조합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동권 대부’ 허인회 구속영장심사 출석…임금 체불 혐의

    ‘운동권 대부’ 허인회 구속영장심사 출석…임금 체불 혐의

    직원 임금과 퇴직금 수억 원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치인 출신 사업가 허인회(55)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허씨는 27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북부지법에 오전 10시 20분쯤 도착했다. 기다리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 통로를 지나 법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허씨는 태양광 발전기 시공 사업을 하는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5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른바 386세대(80년대 민주화 투쟁에 앞장선 대학생 세대)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다. 2004∼2005년에는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친여 인사로 분류되는 허씨가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허씨가 운영한 녹색드림협동조합이 2015년 서울시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모집 기간을 임의로 연장받는 등 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서울시 보조금을 받고 시공하기로 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물량 다수를 허씨가 대표로 있는 중소기업 ‘녹색건강나눔’에 불법 하도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은 허씨를 전기공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무자격 업체에 태양광 설비시공 하도급을 준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허씨는 지난 7월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제4회 김근태상 수상자에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몽당연필’

    제4회 김근태상 수상자에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몽당연필’

    28일 고 김근태 선생 8주기 추모행사추도미사, 묘역참배, 김근태상 시상식 고 김근태(1947~2011)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4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자로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대표 권해효)’이 선정됐다. 선정위원회 관계자는 27일 “민주주의는 아픔에 대한 공감과 연대로부터 출발한다”며 “편견과 핍박 속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준 ‘몽당연필’이야말로 분명한 민주주의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몽당연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전 세계 도움의 손길에서조차 소외받았던 재일동포들과 조선학교의 어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일본 지진피해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이라는 이유로 한국의 무관심과 일본의 차별에 시달리던 조선학교의 어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구호와 집회 대신 춤과 노래를 선택했다. 1년 6개월 동안 서울과 대구·광주·인천·제주 등에서 열린 콘서트에 약 2만명의 시민들과 60여명의 예술가들이 함께했다. 이를 통해 2억 8000여만원이 모금돼 지진 피해지역 조선학교에 전달됐다. 2012년 6월 일본 도쿄에서 조선학교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콘서트를 마친 몽당연필은 2013년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몽당연필’이라는 이름으로 재출범, 한국사회에서 조선학교를 올바로 알리고 민족교육의 권리 획득을 위해 싸우는 동포들과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다. 신경림 선정위원장은 “민주주의가 아픔에 대한 공감과 연대로부터 출발한다면, 그래서 아름다운 이들이 무너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도록 손 내미는 것이 민주주의자들의 의무라면, 몽당연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손 내밀고, 그 아이들과 더불어 우리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희망의 길을 열어준 분명한 민주주의자”이라고 설명했다.민주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인 동시에 한결같은 인간주의자였던 김근태 선생은 재일동포들의 고단한 삶을 안타까워 했으며, 해외입양인들에게 죄스러워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인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해외입양인대회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망설였습니다. 과연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감당했던 고뇌와 상처를 짐작하기에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말해야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뒤 목이 메어 더 연설을 하지 못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은 김근태재단과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주평화국민연대· 민평련)가 주관해 고인의 5주기인 지난 2016년 제정되었다. 앞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작곡가 윤민석, 재일한국인양심수동우회, 울산 리버스위트 입주민 일동이 수상자로 선정됐었다. 한편 선생의 8주기 추모행사가 28일 열린다. 오전 10시 40분 창동성당에서 열리는 추도미사, 오후 1시 마석 모란공원 김근태 묘역 참배에 이어 오후 6시 30분에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제4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이 열린다. 상패는 고인의 영결식 당시 미술분야를 담당했고, 현재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하고 있는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맡았고, 수상결정문은 장사익 선생이 직접 쓴 글씨로 제작했다. 추모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인재근 김근태재단 이사장은 “날씨도 정치도 국제정세도 차갑게 얼어붙은 요즘 김근태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따뜻한 민주주의자 김근태는 희망은 힘이 세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행사가 우리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심어주시는 모든 분들과 연대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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