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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봉준 장군 동상 고향 고창에 건립한다

    보국안민·제폭구민의 기치를 내걸고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1855∼1895) 장군을 기리는 동상이 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에 건립된다. 고창군은 28일 군청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공동위원장으로 유기상 고창군수와 진윤식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정남기 유족회 고문이 선출됐다. 전봉준 장군은 1855년 오늘날 고창군 덕정면 죽림리 당촌에서 태어났다. 고창군은 억압받던 민초들이 ‘무장 포고문’을 선포한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인데도 전봉준 장군 관련 시설물이 없었다. 학계는 무장 포고문에 부패로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겠다는 ‘보국안민’이란 동학농민군의 주체 의식이 들어 있어 기존 민란과는 차원이 다른 혁명으로 진화한 것으로 평가한다. 건립위원회는 내년까지 군민 성금을 모으고 이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동상 디자인과 설치 수량, 설치 위치 등을 결정한다. 2022년에는 전봉준 장군 탄생 제166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동상 제막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립위원회 관계자는 “일제 침탈과 봉건 지배에 맞서 싸운 전봉준 장군의 얼을 기리고 동학운동의 시대적 의미를 담아 동상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전쟁이란 말 없을 것”

    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전쟁이란 말 없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정전)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6·25 전쟁 이후 70년이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며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되었다”고 말해 엄중한 정세인식을 드러냈다. 이어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에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핵 보유를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며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겨냥해선 “제국주의”,“침략성과 야수성” 등 거친 단어를 사용했지만, 혈맹으로 일컫는 중국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병들의 삶이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모든 세대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전체 인민이 노병 동지들을 자기의 친부모로 따뜻이 정성 다해 모시는 것을 숭고한 도리와 의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는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주최한 헌화식이 열려 재단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이수혁 주미대사,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6·25참전유공자회 손경준 회장과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의 한국인 부인 유미 호건 여사 등도 함께 했으며 코로나19 탓에 별도의 연설도 없었고 많은 사람도 초청하지 않은 채 헌화와 묵념 위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정전 67주년을 맞아 “우리는 당시 아주 많은 것을 희생한 모든 용감한 미국인에 경의를 표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앞서 6·25전쟁 발발 70주년인 지난달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같은 곳에서 헌화하며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정전협정은 UN군 수석대표, 공산군 대표, UN군 총사령관, 조선인민군 총사령관,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이 각각 서명해 한국군 대표의 자리는 없었다. 우리 정부와 사회에서 정전협정 자체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난다” 배후설 제기 김어준 경찰 조사(종합)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난다” 배후설 제기 김어준 경찰 조사(종합)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각종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후 “냄새가 난다”며 대필 의혹 등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아직도 이용수 할머니에게 배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묻자 아무런 대답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金 “회견문 이 할머니가 안 쓴 게 명백”이 할머니 “내가 치매냐. 거든 사람 없었다” 사준모 “형법상 명예훼손” 김씨 고발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오후 2시부터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김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5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할머니가 이야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직접 쓴 게 아닌 것이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는 이틀 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 밖에 없다”면서 “내가 바보냐. 내가 치매냐.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김씨의 배후설을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썼는데 글씨가 꾸불꾸불해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써달라 했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도 지난 5월 28일 자신이 이 할머니의 구술을 글로 정리했다면서 “오만한 생각”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었다. 이후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러한 김씨의 발언이 정보통신망법 내지는 형법상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해당 고발 사건을 마포경찰서에 보내 수사 지휘했다.김어준 “집도 없으면서” 방송 발언에 방심위 “문제 없다”…13명 중 10명 민주당 법안 반대자들에 ‘서민 비하 논란’ 방심위 방송자문특별위, 회부 않기로 한편 일명 ‘전·월세 무기한 연장법’(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라디오 방송에서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해 서민 비하 논란이 제기된 방송인 김어준씨 발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방심위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방송자문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 제기한 진정서에 대해 이렇게 결정하고 방송심의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참석자 13명 중 10명이 ‘문제없음’에 동의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6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월세 무기한 연장법’으로 불리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던 도중 법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하면서 웃어 논란이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학 졸업반 1인당 60만원씩” …전남도 ‘희망 장학금’에 든든

    “대학 졸업반 1인당 60만원씩” …전남도 ‘희망 장학금’에 든든

    (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 졸업반 학생들의 취업 생활지원을 위해 ‘힘내라! 희망전남 장학금’을 마련하고 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27일 전남도청 VIP실에서 가진 증서 수여식에는 김영록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과 최일 동신대 총장, 전남도내 대학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학금은 본인 또는 부모가 1년 이상 전남에 주소를 둔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총 20개 대학 6476명을 대상으로 1인당 60만원씩 제공된다.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당초 5800여명, 35억원 규모를 예상했지만 신청자가 폭주함에 따라 4억을 추가 마련해 총 39억원을 확보, 예정대로 60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이번 희망전남 장학금은 새천년인재육성프로젝트 중 올해 진행이 어려운 해외연수 비용 등을 절감해 장학금으로 지급한 적극행정의 우수사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역회사 취업을 꿈꾸는 심에스더 학생(목포대 4년)은 “워킹할리데이, 무역전문가 과정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력을 쌓고 있어 어학실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데 장학금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학생(동신대 4년)은 “장학금을 전기기사 자격증 공부에 활용할 계획이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드시 희망한 기업에 입사해 꿈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민추진협의회 공동위원장인 최일 동신대 총장은 “지역을 지키는 여러분들의 손에 전남도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서울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의 가능성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록 이사장은 “희망전남장학금은 200만 도민이 여러분에게 주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빙하기를 이겨내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전남도에서도 해상풍력, 바이오 등 블루 이코노미를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최근 전남인재육성재단과 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합해 출범했다. 522억 원 규모의 인재육성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와 공동으로 민선7기 브랜드 시책인 ‘새천년 인재육성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재육성분야 통합 플랫폼으로 역할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경기도유치원연합회 관계자 정담회 실시

    정윤경 경기도의원, 경기도유치원연합회 관계자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더불어민주당·군포1) 도의원은 지난 23일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사)경기도유치원연합회 송기문 이사장, 온석대학원대학교 박현화 교육학과 외래교수 및 관계자들과 유아교육 및 급식에 대한 정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송기문 경유연 이사장은 “급변하고 있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사립유치원의 책무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도 함께 제도보완 및 미비한 부분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안산지역 식중독 사고에 대해서도 큰 책임감을 느끼며 ‘건강한 유치원급식 대안 모색’을 주제로 급식센터 관계자, 학부모, 시민단체 등과 함께 유치원의 건강한 급식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7월 한 달간 4회에 걸쳐 콜로키움(발표자가 발표한 후 참여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하는 것)을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윤경 도의원은 “우리아이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장기적인 대안과 정책을 통해 유치원 현장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교육청, 지자체 및 관계기관이 함께 유아교육 및 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같이 의논해서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고법 “서형원 청암대 총장의 직위 유지 결정은 정당하다” 재차 결정

    광주고법 “서형원 청암대 총장의 직위 유지 결정은 정당하다” 재차 결정

    청암학원이 서형원 청암대 총장의 자격 직위를 놓고 벌이고 있는 법적 소송에서 또다시 패소했다. 법원은 법인 대표 자격 없는 사학재단 설립자 가족들의 강요로 제출된 사직서는 효력이 없다고 재차 판단을 내렸다. 청암학원은 지난 해 3월 배임죄로 1년 6월을 복역하고 나온 강명운(73) 전 총장과 그 아들 강병헌(37) 이사가 서 총장에게 사직서를 쓸 것을 요구한 일이 있었다. 2개월 후 강 이사는 이사장으로 선임된 후 보관하고 있었던 서 총장의 사표를 근거로 부당하게 의원면직시켰다. 정관에 있는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처리했다. 그 사이 서 총장은 대학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직 의사가 없고, 임기 동안 대학과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재단 감사에게도 같은 취지의 말을 하면서 총장 직무를 수행해왔다. 교육부도 청암학원이 보고한 서 총장 면직과 관련 “학교법인이 이사회 회의록을 제출하지 않는 등 증빙 자료가 부족해 이를 인정할 수 없고, 정당한 면직이었는지 입증되지 않는다”며 두차례나 의원면직 처분 보고를 반려했었다. 이와관련 광주고법은 지난 1월 “청암학원의 서 총장 면직처분은 무효다”며 “총장 지위에 있는 만큼 학교법인은 직무집행을 방해하지 말라”고 결정했다. 법원은 서 총장이 청암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학교법인의 부당한 처분이 인정된다”며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총장 지위가 유지되는게 맞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청암학원은 이에 불복해 다시 가처분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광주고법은 서 총장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사건과 관련해 지난 1월 내린 가처분 결정을 인가(재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소송비용도 청암학원이 부담하도록 했다. 정용태 청암대학 교수노조 지회장은 “학교법인은 실력 있는 서 총장을 부당하게 몰아낼려고 막대한 변호사 비용만 헛되게 쓰고 있다”며 “교육부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를 즉각 실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홍세화, 한겨레 사설에 쓴소리…“변죽 말고 취재로 밝히라”

    홍세화, 한겨레 사설에 쓴소리…“변죽 말고 취재로 밝히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한동훈 검사장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 결정을 한 것과 관련, 한겨레신문이 사설을 통해 이를 비판하자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홍세화씨가 쓴소리를 던졌다. 홍세화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겨레신문 사설 「이재용에 한동훈까지, ‘특권층 방어막’ 된 수사심의위」를 소개하며 “놀랍다”고 적었다. 한겨레신문 전 기획위원을 지냈던 홍세화씨는 지난 1999년부터 ‘홍세화 칼럼’ 등 오랫동안 한겨레신문에 기고를 해 왔다. 진보정당 계열의 정당에 몸담으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를 한 이력도 있다. 홍세화씨가 소개한 사설은 “수사심의위가 검찰의 노골적인 ‘제 식구 감싸기’를 질타하기는커녕 오히려 두둔하고 나섰으니 스스로 존재 의의를 부정했다”, “수사심의위는 이재용 부회장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의 영장심사 판단과 다른 결론을 냈다”, “검찰 자체적으로 만든 자문기구가 잇따라 법원의 판단과 배치되는 의견을 낸 것도 사법체계의 정상적인 작동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겨레 사설이 비판한 ‘검언유착’ 의혹이란 이는 지난 24일 수사심의위가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 및 기소중지’ 의견을 낸 결정을 비판한 것이다. ‘검언유착’ 의혹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찾아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 사건에 연루된 증거를 내놓으라’며 회유 및 협박을 하는 과정에서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웠다는 보도로 촉발됐다.해당 고위 간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으로 지목됐고, 관련 수사를 두고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후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간 대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수사심의위는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해서는 ‘수사 계속 및 기소’ 의견을 권고한 반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수사중단 및 기소중지’ 의견을 낸 것이다. 홍세화 “이 따위 사설 쓰는 신문에 글 싣고 있어 부끄럽다” 홍세화씨는 “한동훈을 이재용과 엮다니! 팩트에 충실하기보다 윤석열 총장이 별장 접대를 받았기를 바랐듯이 검언유착이 실제로 있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럼 취재를 통해 그걸 밝히라. 변죽 말고!”라고 덧붙였다.한겨레신문은 지난해 10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됐던 건설업자 별장 접대 사건에 윤석열 총장도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가 지난 5월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했다’며 사과한 바 있다. 홍세화씨는 “이따위 사설을 쓰는 신문에 변변치 못한 글이나마 얹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한편 이 같은 홍세화씨의 한겨레신문 비판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홍세화 선생은 건재하십니다”라고 거들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너 리스크’에 날개 꺾인 이스타, 대량실직·소송전… 비상구가 없다

    ‘오너 리스크’에 날개 꺾인 이스타, 대량실직·소송전… 비상구가 없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는 직원들에게 물컵을 던지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사법 처리까지 받았습니다. 오너리스크라면서 세간의 비판도 어마어마했죠. 이스타항공을 보세요. 오너의 경영 실패로 직원 1500여명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대한항공 오너들이 잘했다는 게 아닙니다. 이스타항공 사태가 얼마나 큰 오너리스크의 결과인지 말하고 싶은 겁니다. 이스타항공에 다니는 제자들이 수두룩한데… 마음이 정말 아픕니다.” 항공업에 정통한 한 학계 원로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그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협상이 결렬된 근본적인 원인이 코로나19가 아니라고 했다. 그보다 앞서 빚더미에 오른 이스타항공의 사정과 이를 제때 해결하지 못한 경영진의 무능이 결국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하게 한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7개월간 벌인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분기 자본총계가 -1042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 뒤 파산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과의 협상이 잘되기만을 기다리며 임금체불도 감내했던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갈 곳을 잃고 말았다.●이상직은 어디서 뭐했나 결과는 되돌릴 수 없다. 책임의 시간만 남았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이자 집권 여당의 2선 국회의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결코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김제 출신인 이 의원은 전주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증권에서 근무하다가 2007년 이스타항공을 설립했다. 2012년까지 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정계에 입문한 뒤 꾸준히 문을 두드리다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전북 전주 완산을)로 국회에 입성한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경선에서 최형재 후보에게 패배했고 2018년 중소기업진흥공단(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지난 1월까지 공직 생활을 했다. 올해 제21대 총선에 도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전북 전주을)로 다시 의원 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최종 학력은 고려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다. 다시 권력을 쥐었다는 기쁨도 잠시.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의혹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의원의 자녀들이 지배하고 있는 이스타홀딩스는 자본금이 달랑 3000만원이다. 이것으로 100억원을 빌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됐다. 어떻게 빌렸을까. 해명 요구가 빗발치자 이 의원 측은 “적법하고 투명했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내놨다. 돈을 빌려준 사모펀드 투자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례적인 대출인 것을 보면 이 의원이나 특수관계인이 사모펀드에 투자했고 자금을 빌려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서는 참여연대가 국세청에 탈세 조사 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논란이 불거진 뒤 이 의원은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주식을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지분 헌납 자체가 무슨 의미인지, 이것으로 현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쏙 빠졌다. 심지어 이 의원은 종이로 된 입장문만 전달했을 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가 대신 읽었다. 얼마 전 지역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이 의원이 회사 상황과 관련해 밝힌 입장은 더욱 가관이었다. 이 의원은 방송에서 “법적, 도덕적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 고용 승계와 미지급 임금이 중요하니 헌납한 지분으로 해결하자는 건데 제주항공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도민들이 향토기업인 ‘이스타항공 살리기 운동’에 나서야 하고, 정부의 지역 저비용항공사(LCC)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이 본인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사태 해결을 위한 계획은커녕 정부와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한 ‘유체이탈 화법’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의원의 무책임한 행보가 계속되자 직원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연일 이 의원의 의혹을 물고 늘어지면서 책임을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직원들과의 ‘노노갈등’도 불거졌다.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 ‘네탓 공방’이 심화하고 있는 사이 제주항공은 오히려 계약을 파기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스타항공 기자회견 이틀 뒤인 지난 1일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 선결 조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을 선언한 것이다. ●업황도 나쁜데 부실기업 떠안을 필요 있나 국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 영업손실 638억원, 당기순손실 995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마음먹었던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대유행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협상이 본격화한 뒤 두 차례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미루며 망설이던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인수가 54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찜찜한 마음은 영 가시지 않았다.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문제 등 이스타항공의 부실이 속속 드러나면서다. 그렇게 제주항공의 인수 의지는 점점 꺼져 갔다. 제주항공은 회사를 지키기 위한 냉정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스타항공의 부실이 비단 코로나19 탓만은 아니어서다. 국내 최초로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도입한 이스타항공은 이를 적극적인 홍보 수단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는 금방 독이 됐다. 2018년 말과 지난해 초 두 차례 발생한 추락 사고로 이스타항공의 해당 기종은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확산한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도 더해졌다. 당시 이스타항공 수익의 절반 정도는 일본 노선이 차지하고 있던 터라 타격은 심각했다. 이렇듯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는데도 경영진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이스타항공의 재무 사정은 빠르게 악화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가 발발하기 훨씬 전인 지난해 9월 이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항공업이 언제쯤 살아날지,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시기에 부실 기업을 떠안는 것은 제주항공으로서는 커다란 부담이다. 제주항공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모기업인 애경그룹, 나아가 주주들에게도 피해가 번질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를 두고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평가한다. 두 회사 사이 법정 공방은 불가피하다. 핵심은 지난 3월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지시를 누가 했는지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최근 이석주(현 AK홀딩스 대표이사) 당시 제주항공 사장과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사장이 최 사장에게 셧다운을 권유하는 것으로 들리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제주항공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발뺌하고 있어 소송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던 정부가 이스타항공에 “‘플랜B를 마련하면 추가 지원책을 고민해 보겠다”고 나섰지만, 명분이 없어 지원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중재에 나서기는 했으나 적극적으로 뭔가를 더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면 제주항공이 이렇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특혜 논란이 있기 때문에 정부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옆구리 총탄 자국도 70년째”… 과거사 해결에 시효는 없다

    “옆구리 총탄 자국도 70년째”… 과거사 해결에 시효는 없다

    “올해 95세이신 우리 어머니의 팔꿈치와 옆구리엔 지금도 총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아들과 딸을 잃은 한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입니다. 많은 사람이 전쟁은 끝났다고 말하지만 피해자들의 상처는 그대로입니다. 고난의 역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정구도 노근리평화재단 이사장)한국전쟁이 시작된 지 딱 한 달이 되던 1950년 7월 25일, 충북 영동읍 임계리에 모인 인근 주민 500~600명은 미군의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주민들은 남한을 도우러 왔다는 미군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날 밤 비극은 시작됐다. 소변을 보겠다고 일어나기만 해도 미군은 머리에 총을 쐈다. 그렇게 7명이 죽었다. 다음날 피난민들을 이끌던 미군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피난민들은 남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서송원리쯤에 이르자 사라졌던 미군이 나타났다. 미군들은 피난짐 속에 혹 무기가 없는지 몸수색을 했다. 그리고 피난민의 행렬을 국도가 아닌 경부선 철도로 바꾸게 했다. 다시 미군은 사라졌다. 얼마가 지났을까. 공중에서 폭격을 퍼부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근처 노근리 쌍굴 안으로 도망쳤다. 이때부터 29일 새벽까지 약 70시간 동안 미군은 쌍굴 안으로 기관총을 쏘고, 심지어는 박격포도 쐈다.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일어난 이 사건은 ‘노근리양민학살사건’(노근리 사건)이라 불린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희생자만 226명으로 이 중 70% 이상이 여성과 아이들이다. 피해자였던 정은용(2014년 사망)씨가 1994년 펴낸 장편 실화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정씨의 소설을 읽은 AP통신 기자가 이를 특종 보도하면서 전 세계가 노근리 사건을 알게 됐다. 노근리 사건은 한미 양국이 함께 진상조사에 나선 유일한 국내 미군 관련 학살사건이자 미국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한 유일한 미군 관련 사건이다. 국내에서는 노근리 특별법(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많은 과제가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서울신문은 노근리 사건 7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정씨의 아들이자 노근리 사건을 알리는 동료였던 정구도(65)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을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에서 만났다.●피할 수 없는 한국 정부… 왜 외면하나 1999년 AP통신이 노근리 사건을 대대적으로 다루자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한국도 부랴부랴 진상규명에 나섰다. 하지만 문민정부를 연 김영삼 대통령도, 국민의 정부를 이끈 김대중 대통령도 사건보다는 미국의 눈치를 보기에 바빴다. 2001년 1월 12일 한미 양국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같은 날 클린턴 대통령은 유감표명 성명서와 함께 대책을 발표했다. 추모비를 건립하고 희생자의 자녀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총합 400만 달러 규모였다.그러나 노근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명서에 표기된 추모비와 장학금의 대상 때문이었다. 미국은 ‘한국전쟁 동안 고통을 당하고 사망한 모든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노근리 사건 하나로 한국전쟁 당시 일어났던 모든 미군 관련 사건을 해결하고 넘어가겠다는 뜻이다.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진실화해위원회에 접수된 사건 중 미군 관련 사건만 368건이다. 정 이사장은 “노근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노근리와 달리 진상조사조차 하지 못한 다른 유사 사건 피해자들의 조사 기회도, 피해구제권리도 잃게 됐을 것”이라며 “그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노근리에는 1달러도 돌아오지 않았다. 정 이사장은 가해 국가인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의 책임도 강조했다. 노근리 사건을 포함한 민간인 학살사건은 1950년 7월 26일 미8군이 내렸던 피난민 소개 및 이동 통제에 관한 지침이 배경이 됐다. “언제 어떠한 피난민도 방어선을 넘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침은 전날인 7월 25일 임시 수도였던 대구에서 한국 정부, 미 대사관, 국립경찰, 유엔, 미8군 대표자들이 모여 개최한 회의에서 결정됐다. 지금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노근리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 회복 위원회의 위원장은 국무총리다. 또 주관 부처는 행정안전부다. 정 이사장은 “위원장인 국무총리나 행안부 장관 그 누구도 지금까지 노근리를 찾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과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는 29일 열리는 노근리 사건 70주년 행사에도 국무총리가 방문해 주길 요청했으나 답을 주지 않았다. 노근리 피해자와 가족들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15년 시작된 소송은 현재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1·2심 모두 패소하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당시 법원은 과거사 관련 소송 청구 시효를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종료일인 2010년 6월 30일에서 3년 이내로 제한했다. 정 이사장은 “과거사 소송 대부분이 진상과는 상관없이 소멸 시효 때문에 패소했다”면서 “과거사 소멸 시효에 대해 국회와 법원 등이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평화·인권 현장이 된 노근리… 적극 교육해야 노근리 사건은 피해자가 중심이 돼 활동해 온 사건이다. 사건의 피해자였던 아버지는 문학으로, 전쟁 후 태어난 아들은 증거와 기록을 갖고 학문으로 쌓아올렸다. 미국 대통령의 이례적인 유감 표명까지 이끌어냈지만 한국에서 소외된 역사다. 과거사를 규명하는 이유에는 희생자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찾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과거의 비극을 제대로 배우고 기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노근리평화공원은 연간 약 15만명이 찾는 역사 교육 현장이 됐다. 공원 내 교육관은 매년 1만 4000여명이 찾아와 평화·인권 교육을 받는다. 정 이사장은 “서대문형무소 같은 일제 침탈 장소에 찾아가 뼈아픈 역사를 다시 배우듯이 노근리평화공원도 다시는 고난의 역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후세 교육의 현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근리 쌍굴다리 현장은 아직도 미군의 총탄이 박혀 있어 역사의 비극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국민이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미군 관련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노근리 사건을 소홀히 하는 사이 세계에서는 중요한 역사로 인정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일본의 잘못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있고, 공분도 하지만 미국의 잘못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의 공산화를 막고, 우리나라의 평화에 기여한 공만큼 그들의 과도 똑바로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영동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진중권, 유시민에 “6개월 지나…밥만 먹으면 거짓말”

    진중권, 유시민에 “6개월 지나…밥만 먹으면 거짓말”

    진중권 전 동앙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공개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은) 밥만 먹으면 거짓말하는 분이지만 그렇다고 이분께 밥을 먹지 말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며 “그건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지난해 말 유 이사장이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한 점을 꼬집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시민 이사장이 ‘검찰이 계좌 들여다봤다’고 설레발 쳤는데, 이제 6개월 지났다”며 “그럼 은행에서 통보가 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이 은행 협조를 받아 계좌를 살폈다면 은행은 6개월 이내에 이러한 사실을 예금주에게 알려야 한다. 진 전 교수는 검찰이 계좌를 뒤졌다면 은행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았을 것이라며 유 이사장을 향해 “자, 누가 들여다봤는지 말을 하라”고 말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4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어느 은행이라고는 말씀 안 드리지만,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어떤 경로로 확인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라고 검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빌 게이츠, 文대통령에 “SK,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 백신 생산 기대”

    빌 게이츠, 文대통령에 “SK,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 백신 생산 기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이 민간분야 백신 개발의 선두에 있다”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가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일 보내온 서한에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빌 게이츠는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 및 여타 글로벌 보건 대응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18년 7월 한국 정부(보건복지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인 라이트펀드의 출자 확대 의사를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가 전체 500억원 가운데 250억원을 5년간 출자하기로 했으며, 게이츠 재단은 125억원을 출자하고 있다.빌 게이츠는 또한 김정숙 여사가 최근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 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하고,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하는 것에도 경의를 표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빌 게이츠는 지난 4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해 주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코로나 대응의 중요 파트너로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KBS에 검언유착 허위 제보한 인물 있다?…검찰 수사 착수

    KBS에 검언유착 허위 제보한 인물 있다?…검찰 수사 착수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KBS의 18일 보도는 제3의 인물이 허위정보를 제공해 이뤄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KBS 기자에게 허위 제보한 취재원을 고발한 사건이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순)에 배당됐다고 25일 밝혔다. 법세련은 전날 성명 불상의 인물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허위 녹취록을 KBS에 제보해 수사 개입을 시도했다며 취재원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기자회견에서 “KBS의 해당 보도를 유도한 취재원은 순수한 공익 목적 제보자가 아니라 KBS를 통해 사실상 수사 개입을 시도한 범죄자이기 때문에 취재원 보호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KBS는 18일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며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21일 이 전 기자 측에서 이에 대한 반박으로 녹취록 전문과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당초 녹취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간주됐지만, 전문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KBS는 자사 보도가 나간 다음 날 바로 오보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사과 방송을 했다. 제3의 인물이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KBS는 “해당 보도는 누군가의 하명 또는 청부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동훈 “권력에 맞선 본보기…불기소 권고 상관없이 구속될 것”

    한동훈 “권력에 맞선 본보기…불기소 권고 상관없이 구속될 것”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이 검찰수사심의위에서 자신이 현 정권을 상대로 수사했다는 이유로 본보기 대상이 됐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은 24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수사심의위에서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심의위가 불기소를 권고해도 법무부 장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저를 구속하거나 기소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검언유착 사건에 사회적 이목이 쏠린 현 상황을 ‘광풍’에 빗대기도 했다. 한 검사장은 “지금 이 광풍의 2020년 7월을 돌아볼 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중 한 곳만은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 있었다는 선명한 기록을 역사에 남겨달라”고 위원들에게 호소했다. 한 검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심의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15명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는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10명)과 불기소(11명) 의견을 의결하고 이를 검찰에 권고했다. 검언유착 사건은 올 초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게 골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노회찬 전 의원 2주기 종료…노회찬의 꿈, 그리고 유지

    노회찬 전 의원 2주기 종료…노회찬의 꿈, 그리고 유지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노회찬 전 의원 유서 中)“노 의원을 넘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정의당이 지금 여러가지로 어려운데, (노 의원이) 멈추지 말고 나아가라고 하셨잖아요.”(김종철 정의당 대변인)“노회찬 의원을 생각하면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지만, 이제 울고불고 하는 것보다 미래를 향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조돈문 노회찬 재단 이사장)고 노회찬 전 의원의 2주기 추모기간(7월 13일~24일)이 24일로 마무리됐다. 노 전 의원을 추모하는 노회찬재단, 노 전 의원이 남긴 유지를 이어가고 그것을 넘어서려는 정의당의 활동을 정리해봤다. ●노회찬의 꿈…원내교섭단체 실패했지만 ‘6411 정신’이어져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18일 경기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노 전 의원 서거 2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공직선거법은 개정됐지만, 노 전 의원과 진보정당의 오랜 꿈인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그리운 노회찬 대표님. 지난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꼭 만들어서 대표님 대신 물구나무를 서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지키지 못했다. 뵈러 오는 걸음이 무거웠다. 면목이 없어서 그랬다”고 말했다.노회찬재단은 지난 23일 진행된 ‘새벽첫차 6411’ 발매 기념공원에 돌봄노동자, 봉제노동자, 청소노동자들을 방청객으로 모셨다. 노 전 의원의 이름만 부르고 그리워하는 것만 아니라, 구체적인 사회적 약자들의 손을 잡으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은 지난 24일 통화에서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조건이 개선되는 것이 노회찬의 꿈”이라면서 “노회찬의 꿈을 실현한다는 게 그분들(투명인간들)의 꿈이기도 하고, 재단의 꿈 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공수처법 통과…노 의원 유지가 담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차별금지법 노 전 의원은 2016년 7월 21일 20대 국회 최초로 ‘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처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그는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일을 해야 할 검찰이 자신들 내부에서 ‘부정부패범죄자’들을 키우고, 배출하고 있는 광경을 국민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삼성X파일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4+1(당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를 통해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법도 당시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안’이었다. 민주당이 공수처법 통과를 주도했지만, 정의당 등의 협력도 중요했다. 공수처법이 통과된 후 윤소하 전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통과가 정의당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이 법을 가장 먼저 발의한 의원이 바로 고 노회찬 원내대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노 전 의원이 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발의한 차별금지법과 20대에서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은 당시에 빛을 보지 못했다.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노 의원이 남긴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두 법을 다시 대표 발의했다.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내세웠다. 노 전 의원이 만들어 놓은 법안을 토대로 빠르게 발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노 전 의원의 비서실장이었던 김종철 정의당 대변인은 “2017년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크레인이 무너져서 하청기업 노동자 6분이 돌아가셨다. 노 전 의원이 사고 현장에서 ‘정말 바로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21대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176석을 이끄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 모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지지하고 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 했다. 정의당은 20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 최소조건(10명 동의)을 채우지 못해 발의조차 하지 못했지만, 21대 국회에서는 개원 직후 발의에 성공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일부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이 강한 만큼 실제 법 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심 대표는 지난 18일 노 전 의원 묘지 앞에서 “폭풍우를 뚫고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제정해서 아래로부터 민주주의를 단단하게 세워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노회찬을 넘어서기, 노회찬을 기억하기 “하...(노 의원을) 넘는다는 건 조금 어려운 일이고요.” 김 대변인은 ‘노 의원을 넘어서는 방법은 어때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노 의원이) 멈추지 말고 나아가라고 하셨잖아요. 정의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면들이 좀 있었는데 그의 유지대로 오래 버텨야 한다는 마음으로, 성과가 당장 나지 않더라도 (정의당의) 정치를 오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국면에서 당이 몸살을 앓았지만, 노 전 의원이 40년 넘도록 진보정당을 했던 것처럼 길게 보고 정의당의 정치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정의당은 8월 30일 혁신 당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 혁신위는 지난 17일 혁신위 초안을 발표한 후 당원들과 토론을 진행 중이다. 지도체제 등 당내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문제, 새로운 리더십 형성의 문제, 당의 정체성 문제 등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2중대’에서 벗어나기 위한 당의 정체성 분야는 노 전 의원이 남긴 유산을 뛰어넘어야 하는 논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노회찬재단도 지난 21일 ‘6411 사회연대포럼’ 창립식을 열었다. 그동안 진보진영은 사회주의·사민주의 등 이념이나 독일 등 선진사회의 사회모델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대안 세계의 상을 논의했지만, 현실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여러 실천을 공유하고 모범 사례들을 발굴해 한국 사회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찾는다는 목표다.조 이사장은 “이제는 추모를 넘어서 노회찬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모하는 마음은 다 가지고 있지만, 노회찬이 남기고 간 꿈을 다시 확인하고, 꿈을 향해 첫걸음을 다시 내딛는 2주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노회찬을 생각하면 눈물이 안 날수가 없지만 이제 울고불고 하는 것보다 미래를 향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지 말자던 60대 중반이 넘은 노학자는 울먹거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지난주 내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검언유착 사건. 사건의 발단은 올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 전 기자는 결국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이 확인되지도 않은 한 검사장과 공모 관계를 전제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반발했고, 자신과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전문과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어제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는데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는 중단하고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도록 검찰에 권고했습니다. 이로써 법무부와 마찰까지 빚어가며 두 사람의 공모 관계에 집중했던 검찰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녹취록은 어떤 내용이고 무엇이 문제일까요? 수사심의위는 왜 이런 결론을 내렸으며 앞으로 수사 방향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일상에 쫓겨 이슈를 놓치신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핵심 ① 녹취록만으로는 ‘공모 관계’ 입증 어려울 듯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 실려” – 7월 18일 KBS ‘뉴스9’ KBS는 지난 18일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며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볼 만하다. 그런 거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 – 7월 20일 MBC ‘뉴스데스크’ 이어서 MBC도 21일 이 전 기자가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압박해 유 이사장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며 취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고 공모에 동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KBS에 이어 MBC 보도가 잇따라 녹취록을 근거로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전문을 21일 공개했습니다. 당초 녹취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간주됐지만, 막상 전문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다음은 녹취록에서 쟁점이 된 발언입니다. 이동재: 일단은 신라젠을 수사를 해도 서민 이런 거 위주로 가고 유명인은 나중에 나오지 않겠습니까.한동훈: 유명인은...이동재: 유시민은 한 월말쯤에 어디 출국하겠죠. 이렇게 연구하겠다면서.한동훈: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때쯤과 지금의 유시민의 위상이나 말의 무게를 비교해봐. (중략) 이동재: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한동훈: 그건 해 볼 만 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이동재: 이철, Q◌◌, R◌◌.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너 다 버릴 것이고한동훈: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앞뒤 맥락을 따졌을 때 KBS와 MBC가 일부 발언만 발췌해서 보도한 내용과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두 사람이 유 이사장의 비위를 캐낸다는 목적을 공유한 유착 관계라고 보기에도 애매합니다. 특히 KBS가 보도한 ‘총선 기획’ 내용은 언급조차 없습니다. 때문에 다른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들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긴 어렵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입니다. ■ 핵심 ② 수사심의위, ‘한동훈 손 떼고 이동재 기소하라’ 권고 ‘이동재는 계속 수사하고 기소도 하되, 한동훈은 수사 중단하라’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에 대해 수사 과정과 그 적법성을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24일 대검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무작위로 추첨된 15명의 위원은 한 검사장에게는 ‘수사 중단’(10명)과 ‘불기소’(11명)로, 이 전 기자에는 ‘수사 계속’(12명)과 ‘공소 제기’(9명)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모두 과반을 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검언유착이 아니라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정도로 해석한 셈입니다. 검찰과 이 전 기자, 한 검사장 측은 기자가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에게 여권 인사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한 행위를 범죄로 봐야 하는지 첨예하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수사심의위의의 의견이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권고적 효력만 가질 뿐입니다. 수사팀은 우선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간 공모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심의 결과가 나오자, 즉각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감안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한 검사장도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지만,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수사팀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언급하며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핵심 ③ 법무부-대검 갈등 속에 수사 방향은 오리무중 결정적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도 힘이 빠지고,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의 공모 혐의를 인정받는 데도 실패하면서 검찰은 그간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수사 과정에서는 법무부와 대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기도 했는데요. 앞서 이 전 기자가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대검찰청에 진정을 내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수사팀 외 검찰 내부 자문단)을 소집했습니다. 수사팀은 자문단을 철회하라고 반발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의 수사 지휘·감독 권한을 제한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추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일지 따져 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수사심의위에서 한 검사장의 수사를 중단하는 게 옳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검찰만 곤란한 게 아닙니다. 그간 검언유착을 강하게 비난했던 추 장관이 입을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수사 방향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은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예외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가장 최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수용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받아들여 한 검사장을 향한 수사가 더는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이 전 기자의 단독 범행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기자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으며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수사심의위, ‘검언유착’ 한동훈 수사중단 권고···“수사팀 타격 불가피”

    수사심의위, ‘검언유착’ 한동훈 수사중단 권고···“수사팀 타격 불가피”

    검찰수사심의위가 ‘검언유착’ 의혹 관련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불기소’를 권고했다. 심의위가 이동재(36·구속)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간의 공모 의혹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한 검사장의 의혹을 살펴보던 검찰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양창수(전 대법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심의위는 위원 15명이 표결을 거쳐 이 전 기자에 대해선 수사계속(12명) 및 공소제기(9명),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중단(10명) 및 불기소(11명) 의견으로 의결했다. 위원들은 이날 제출된 30쪽 분량의 각 의견서를 먼저 검토한 뒤 수사팀과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 의견을 차례로 들은 뒤 이런 결론을 내렸다.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철 전 대표를 협박하는데 공모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의혹의 ‘스모킹 건’으로 알려진 지난 2월 13일 이 전 기자가 후배 기자와 함께 부산고검 차장 검사실에서 한 검사장을 만나 나눈 대화 녹음 파일에는,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건을 맡고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지난 21일 한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심의위의 권고로 수사팀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심의위의 심의위 의견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의위는 수사 정당성을 외부 전문가에게 평가받고자 검찰 스스로 도입한 제도로, 운영지침에 ‘주임검사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2018년 심의위 도입 이후 8차례의 의견 제시에 대해 모두 검찰이 수용해왔다. 앞서 심의위에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내리자, 수사팀이 한 달 가까이 처분 내리지 못하고 고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팀은 심의위 권고에 대해 “한 검사장에게 압수한 휴대폰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중단 및 불기소 의견 의결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팀은 이어 “지금까지 수사 내용과 심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 및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심의위 권고를 보면 검찰이 결국 한 검사장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만한 유의미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 같다”면서 “심의위의 권고를 전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혹에 대한 수사 공정성을 두고 윤 총장과 갈등 끝에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의 정당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이 수사의 적절성을 따져보라고 지시했지만, 추 장관은 이에 맞서 기존 수사팀이 계속 수사하고 한 검사장과 친분관계인 윤 총장만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이 지시를 받아들이며 갈등은 봉합됐지만, 이날도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대검 형사부가 심의위에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해당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지휘한 바 있다“면서 “문건을 대검 과장이 기안하고 작성한다고 해도, 최종 결재권자는 검찰총장이므로, 어떤 명목으로도 의견서가 외부로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라면) 별도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심의위의 결과로 수사 정당성에 금이 가면서 수사팀을 지휘해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장관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언유착’ 연결고리 입증 못했나...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말라”

    ‘검언유착’ 연결고리 입증 못했나...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말라”

    채널A 기자, 수사 계속 의견 압도적위원 10명, 한동훈 수사 중단 의견 이철 측 ‘한동훈 몸통 주장’ 안 통해마지막 의견 낸 한동훈 “현명한 결정”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수사 계속·기소 의견을 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 이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꼽히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양창수(전 대법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수사심의위는 6시간 40분 동안 치열한 논의를 거쳐 현안위원 15명의 표결로 이같이 의결했다.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 계속 의견은 15명 중 12명, 공소 제기 의견은 9명이다. 위원회는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심의·의결한다. 반면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 의견이 15명 중 10명으로 과반수를 넘었다. 불기소 의견도 11명으로 나타났다. 한 검사장 측은 “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곧바로 입장을 냈다. 현안위원들은 이날 제출된 30쪽 분량의 각 의견서를 먼저 검토한 뒤 수사팀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의견을 차례로 들었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기자, 한 검사장은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화장실을 갈 때도 마주치지 못하게 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질의응답 시간까지 포함해 40분이 주어졌다. 대검 형사부가 제출할 예정이었던 의견서는 위원회 차원에서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기자로부터 ‘협박성 취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 전 대표 측 장경식 변호사는 이날 수사심의위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위원들이 한 검사장에 대한 관심을 많이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이 전 기자는 한 검사장의 대리인일 뿐이고, 몸통은 한 검사장’이라고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편지에 언급된 대로 (신라젠 사건) 수사가 진척됐다”면서 “이건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에게는 위원들이 신라젠 주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연료 등에 대한 질문과 함께 “12년 형이 확정됐는데 억울하다고 생각하느냐”, “배우자한테 해악을 고지한 게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 등을 물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의견 진술 기회를 얻은 수사팀은 지난 2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 등을 토대로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되고 한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 2∼3월 이 전 기자가 유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 전 대표에게 다섯 통의 편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의심한다. 반면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내용을 보더라도 공모 관계가 성립되기 어렵다”며 수사팀이 무리하게 혐의를 엮으려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려는 공작에 오히려 이 전 기자가 당했다는 것이다.한 검사장도 마지막에 발언 기회를 얻고 위원들 설득에 나섰다. 앞서 한 검사장은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면서 “녹취록 요지를 허위로 조작해 유포한 공작이 본질”이라면서 “공작의 실체가 우선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작을 기획하고 실행한 쪽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반면, 공작의 피해자인 자신에 대해서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 내에서도 강요미수 혐의 적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현안위원들이 반나절 만에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전 기자는 이미 구속 수감 중이어서 수사심의위가 법원의 결정을 뒤집고 수사 중단 의견을 내긴 사실상 불가능했다. 법원도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사유로 “피의자(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적시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에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 한 검사장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수사팀 결론은 권고적 효력만 있고, 대검 예규에도 ‘주임검사는 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만 나와 있어 이를 따르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문제되지는 않는다.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종민 변호사는 “예상된 결과”라고 총평하면서 “한 검사장의 공모 인정은 (애초부터) 쉽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이 전 기자로부터 위협을 느꼈는지도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윤경 의원, 경기도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관계자 정담회

    정윤경 의원, 경기도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관계자 정담회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24일 교육기획위원회 협의실에서 학생위기지원센터 안해용 사무관과 사단법인 헝겊원숭이 김보민 이사장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현안에 대한 협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5일 주요업무보고 시 보고된 내용보다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금일 회의에서는 2019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추진 경과, 2020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현황 및 예산 등 사업 전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학생 중심의 교육복지우선지원 실천을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 교육지원청의 학교 현장 지원 기능 강화, 교육복지우선지원 실현 제반 여건 강화를 위한 교육복지사 법제화 추진 및 교육복지 전문인력 전문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도 전하며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학생 중심의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모든 학생에게 교육·복지·문화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여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과 건강한 교육적 성장을 도모하여 교육 기회 균등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윤경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라 돌봐야 할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담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교육복지 현장에서 어려움 겪고 있으므로 교육복지 증진을 위한 전담인력 배치와 교육복지사들의 고용 안정 등에 적극적 노력을 기해줄 것”을 경기도교육청에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대검, 수사심의위 의견서 내면 지휘 위반, 책임 물어야”

    추미애 “대검, 수사심의위 의견서 내면 지휘 위반, 책임 물어야”

    추 “대검 의견서 결재권자는 검찰총장”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만약 (대검에서) 의견이 나간다면 저의 지휘에 대한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서 ‘장관이 이번 건에 대해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제한했는데 대검 형사부가 이런 의견서를 제출하는 것이 맞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되면 별도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제가 검찰총장에 대해, ‘검언유착’ 의혹 사건,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이 유착한 사건에서 검찰총장은 (해당 검사장과) 지연으로 얽힌 관계이므로 수사 독립성을 해친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됐기 때문에 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할 것과 검찰총장이 수사 독립성 보장 차원에서 손을 뗄 것을 장관 지휘권 발동으로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무혐의 (취지의) 문건을 대검 과장이 기안하고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결재권자는 검찰총장”이라며 “총장이 (수사를) 지휘할 수 없는 이상, 외부로 의견서가 어떤 명목으로도 나갈 수 없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관련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철씨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일부 언론은 대검 형사부가 이 전 기자 등에게 강요 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심의위에 제출할 것으로 보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입 연 유시민 “검찰이 언론에 외주 준 것…윤석열, 더 깊이 개입 의심”

    입 연 유시민 “검찰이 언론에 외주 준 것…윤석열, 더 깊이 개입 의심”

    檢 “계좌추적 사실 없어…악의적 허위주장”이동재·한동훈, 검언유착 혐의 전면 부인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언론에) 외주를 준 사건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건 인지 가능성과 관련, “인지 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이동재에 2월 5일 사건 아우소싱”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검사장은 윤 총창의 최측근, 오랜 동지,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며 제일 중요한 참모”라면서 “(윤 총장이) 인지 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이사장은 지난 2월 5일 무렵을 이번 의혹의 “터닝포인트”로 지목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신라젠 행사에서 제가 신라젠 임원들하고 같이 찍힌 사진,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나왔을 법한 자료들을 근거로 (언론이) 제게 질문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월 5일 언론에 윤 총장이 서울남부지검 신라젠 수사팀에 검사를 보강하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왔다”며 한 검사장과 이 전 전 기자의 녹취록 내용 중에 “‘그때 말씀하신 것도 있어서’ 또는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이라고 말하는 것은 2월 5일쯤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그렇게 압박할 수 있었던 근거는 자금조달 방식이 크라우드펀딩이다. 이게 건건이 다 기소할 수 있다”면서 “공소장에 포함돼 있지 않은 크라우드펀딩 건이 몇 건 더 있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그걸로 누군가를 고발하게 해서 언제든 기소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검찰이) 이 전 기자에게 알려줬다고 본다. 2월 5일 무렵에 아웃소싱한 것”이라고 추정했다.유시민 “증거 갖고 안 되니 증언 엮으려 이동재 미결수 만들고 기소 압박한 것” 유 이사장은 검찰이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여기에 2015년 부산대와 신라젠의 산학협동 행사 강연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사태’ 와중에 제가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했을 때 대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제가 매주 윤 총장의 언행과 검찰 행태에 대해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얘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 뭔가를 찾자’고 해서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다”고 의심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에도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검찰은 입장문을 내고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법 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증거를 갖고 뭘 할 수 없으니까 증언으로 엮어보자고 해서 이씨를 데려다 미결수로 만들어 추가 기소 갖고 압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 그분들의 세계관, 그분들 삶의 경험에서는 저처럼 장관을 지낸 유명인이 기차를 타고 3시간 가까이 가서 하루를 완전히 집어넣는 일정을 부산대병원에서 했는데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기차표만 끊어서 밥 한 끼 얻어먹고 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검찰수사심의위, 오늘 수사·기소 적정성 판단 ‘검언유착 의혹’은 이 전 기자가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 대표 측과 접촉해 형사상 불이익을 운운하며 유 이사장의 비위 제보를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했다는 지난 3월 MBC 보도로 불거졌다. 그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10일 사이 이 전 대표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내 “(검찰이)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나, 한 검사장과의 녹취록 전문과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에 지휘권을 놓고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외부 전문가와 사건 관계인들을 초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 적정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이날 검찰수사심의위에서는 논란이 된 대화 내용뿐만 아니라 수사팀이 확보한 다양한 자료들도 함께 제시돼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재, 녹취록 공개…한동훈 ‘KBS 허위보도’ 고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2월 13일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하며 “이 기자가 편지를 언급한 부분은 오히려 이 전 대표에게 편지를 쓴 것과 관련해서는 한 검사장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력히 반증한다”고 말했다. 공모했다면 그 자리에서 편지 내용과 발송 시점 등을 논의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검사장도 ‘이 기자에게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는 취지의 지난 18일 녹취록 보도가 허위라며 KBS 보도 관계자와 허위 수사정보를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해당 기사를 유포한 사람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KBS는 전날 뉴스9에서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곧바로 사과했다. 그러나 한 검사장 측은 “KBS는 고의로 허위 정보를 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고소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을 자처한 제보자 지모씨 등이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공작’을 꾸몄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기자 측은 지씨가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도록 이 전 기자를 유도한 뒤에 이를 ‘검언유착’ 정황으로 만들어 MBC에 제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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