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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재해 못 막는 중대재해법 안 돼”…김용균 어머니 ‘정부안’ 반대

    “중대재해 못 막는 중대재해법 안 돼”…김용균 어머니 ‘정부안’ 반대

    “우리 용균이도 혼자 일하다가 죽었습니다. 국회가 또 용균이가 빠진 법안을 만들고 있어요.”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다가 사망한 하청업체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안을 보고 정말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잠을 못 이뤘다. 빠진 내용이 많다”면서 한숨을 내뱉었다. 김 이사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관련 정부안에 대해 노동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가 발의한 법안보다 처벌 수위가 약하고 법 적용 범위도 축소됐다. 또 산업재해가 빈번한 사업장에게 법 적용 유예기간을 늘려줘 노동자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려는 법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가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크게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대표발의안 법안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나뉜다. 두 법안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재해를 ‘중대재해’ 또는 ‘중대산업재해’로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안은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중대재해로 정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산재 사망사고를 일으킨 개인 사업주 또는 법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책임자 등에 대한 처벌 수위도 강 원내대표 법안(징역 3년 이상 또는 5000만원 이상~10억원 이하 벌금), 박 의원 법안(징역 2년 이상 또는 5억원 이상 벌금)보다 약하게(징역 2년 이상 또는 5000만원 이상~10억원 이하 벌금) 설정했다. 이날 국회에서 김 이사장은 “정부라는 곳이 사람을 살려야 하는데 오히려 죽이려고 하는 것인지…. 한심스럽다. 국회와 정치인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과 함께 단식 중인 고 이한빛 프로듀서(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도 “다시 우리처럼 고통받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들어왔다. 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살아서 나가지 않겠다”며 울먹였다. 고 이한빛 PD는 2016년 10월 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동 착취를 고발하고 사망했다.정부안은 또 원청 사업주에게 사외하청에 대한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제외시켰다. 이에 한국산업노동학회는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중대재해가 중·소규모의 용역, 도급, 위탁업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이들 업체의 인력 구성을 보면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일용직이 많고 2·3차 도급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청 사업주와 원청의 경영진이 공동으로 안전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난 1~9월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중대재해 430건 중 약 85%(365건)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그런데 정부안은 기업 부담을 이유로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4년 간 법 적용을 유예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익찬 공동법률사무소 ‘일과사람’ 변호사는 “유예기간은 법 제·개정으로 새로운 규제가 생겼을 때 적용하는 것인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도 산재 예방 조치를 하지 않은 50인 미만 사업장 대표는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산안법) 처벌 대상이다. 지금보다 더 무겁게 처벌하자는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취지”라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를 열고 정부안을 토대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최종안 도출을 시도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민주당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년 1월 8일까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완료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이날로 19일째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인 정의당을 중심으로 기존보다 정부안이 더 후퇴했다는 비판이 나오며 논의가 공회전했다. 법안심사제1소위원장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정부안에 대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됐던 내용들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처벌 강화 주장도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정부는 각계각층의 입장을 종합하고 취합할 수밖에 없는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법사위에는 정의당 소속 의원이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아 결국 거대양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중대재해의 정의조차 정리하지 못했다. 백 의원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법이기 때문에 개념 정의와 관련해서 논쟁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정의 규정을 갖고도 결론을 못냈다”며 “(전날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부처협의안도) 정부안은 맞는데 단일안은 아니라고 하고, (의견을) 취합 중이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했다.이날 법안심사소위 회의에는 김 이사장과 이 이사장, 그리고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출석하여 발언했다. 김 이사장은 회의장을 나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반대 의견을 밝힌 김 상근부회장에게 “여태까지 산안법으로도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을 제정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김 상근부회장은 “여러가지 대책을 만들어서 같이 노력하자는 것”이라며 “무조건 처벌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처벌이 약하니까 기업들이 안전조치를 안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김 상근부회장은 “그런 걸 모두 종합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같이 검토하자는 것”이라며 “저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사람들이 일하다가 계속 죽어나가는데 만날 이해만 한다고 하면 뭐하나. 그러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왜 반대하나”라고 말했지만 김 상근부회장이 이미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리를 벗어난 뒤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계명문화대 코로나 취약계층 물품 지원

    계명문화대 코로나 취약계층 물품 지원

    계명문화대 교직원들로 구성된 (사)계명문화1퍼센트사랑의손길은 28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나눔키트’ 52세트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부했다. 이번 나눔키트 기부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서 주관하는 ‘2020 언택트 나눔 DIY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됐다. 계명문화1퍼센트사랑의손길은 매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서 진행하는 ‘희망나눔 1m1원 자선걷기’에 참여해 기부를 이어왔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대체된‘2020 언택트 나눔DIY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계명문화1퍼센트사랑의손길은 나눔키트 제작을 위한 재료비 등을 지원하고 계명문화대학교 재학생 102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마음더하기 나눔키트(마스크, 마스크 목걸이)’와 ‘라이트온 빛 나눔키트(아크릴 무드등 감성조명)’로 구성된 나눔키트 52세트를 손수 제작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부된 나눔키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취약계층 52세대에 배부될 예정이다. 박승호 계명문화1퍼센트사랑의손길 이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명문화1%사랑의손길은 계명문화대학교 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봉급의 1%를 기금으로 조성해 장학금 전달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 및 성금전달 등 꾸준히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고] 황용연씨 부친상, 고희철씨 부친상, 김준씨 부친상

    ■ 황용연(경총 노사협력본부장)씨 부친상 △ 황의두씨 별세, 황정연·남연·용연(경총 노사협력본부장)·경자씨 부친상, 29일,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10호실, 발인 31일 오전 7시. 02-2227-7544 ■ 고희철(민중의소리 보도국장)씨 부친상 △ 고광길씨 별세, 고선미·진철·현주·희철(민중의소리 보도국장)씨 부친상, 28일, 경기 광명 예지원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30일, 02-2060-4444 ■ 김준(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씨 부친상 △ 김상태씨 별세, 장기숙씨 남편상, 김 준(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김현중(삼성전자 상무)·김정연씨 부친상, 이소영(호서대 교수)·안지선씨 시부상, 28일 오전 9시52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조문·조화·부의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발인 30일 오전 9시15분. 02-3410-6917
  • 문 대통령, 모더나 CEO와 통화로 2000만명분 백신 공급 합의(종합)

    문 대통령, 모더나 CEO와 통화로 2000만명분 백신 공급 합의(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인 28일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통화를 해 우리나라와 총 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합의했다. 애초 정부는 모더나로부터 1000만명 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해 총 46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문 대통령이 전날 스테판 반셀 CEO와 밤 9시35분부터 10시20분까지 화상통화를 하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백신 공급 시기도 앞당긴다”며 “모더나는 당초 내년 3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2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정부와 모더나는 공급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모더나 백신이 거두고 있는 성공과 긴급사용 승인을 축하하며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이 되는 것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반셀 CEO는 “따뜻한 말씀과 우리 백신에 대한 높은 평가에 매우 감사드리며 조기 공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소식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원한다고 강조했다.또 이번 통화에서는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국립감염병 연구소와 모더나의 백신보호물질 개발 임상시험 연구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한국기업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위한 협력 강화 등 추가 논의도 이뤄졌다. 반셀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코로나19 백신 기간이 걸린 기간보다 훨씬 기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 백신개발 생산역량이 부족했는데 위탁생산 시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팬데믹 대응과 관련한 모더나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향후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대량생산을 통한 빠른 공급이 가능하도록 모더나와 국내 제약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우리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우리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 물량은 3600만명분(화이자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지만 연내 모더나 계약시 5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강 대변인은 “노바벡스, 화이자 등과의 협상이 끝나면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화이자 백신 1000만 명 분과 함께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보다 200만 명분이 더 많은 600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얀센은 내년 2분기에 접종이 시작되고 화이자는 3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나 2분기 도입을 위한 별도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 CEO와 백신과 관련해 통화한 것은 올해 상반기 빌 게이츠 재단이사장 이후 두 번째”라며 물밑 협상 과정에 대해서는 “계약 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계약 체결 이후 정부의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이 당초 연내 있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어제 통화를 통해 계약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라며 “수일 내 계약체결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야구놀이’ 키움 허민 의장 직무정지 2개월… 구단·단장엔 엄중 경고

    ‘야구놀이’ 키움 허민 의장 직무정지 2개월… 구단·단장엔 엄중 경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군 선수들을 캐치볼·배팅 연습 상대로 이른바 ‘야구놀이’를 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허민 이사회 의장에게 직무 정지 2개월 제재를 부과했다. 또 키움히어로즈 구단과 단장에게 엄중경고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정운찬 KBO 총재는 28일 “키움 구단은 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프로스포츠 의무를 저버렸고 구단과 선수 간 기본적인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등 리그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BO는 지난 2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허 의장의 ‘야구놀이’ 등에 대한 징계안을 심의했으나 키움 측이 징계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거론해 징계안을 놓고 6일 만에 최종 결론을 냈다. KBO는 선수들과 캐치볼, 배팅 연습 등 구단의 공식 훈련 외적인 행위를 한 허 의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KBO리그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인정하고 야구규약 제151조 및 부칙1조에 따라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허 의장은 야구단 운영과 관련한 어떠한 의사결정도 참여할 수 없다. 야구단의 대표이사와 감독이 공석인 상황에서 허 의장의 직무정지는 대표이사 선임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사회 개최가 차질을 빚는다면 2021시즌 준비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KBO는 또 팬 사찰논란을 불러일으킨 키움의 폐쇄회로(CC)TV 열람과 관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사법기관 판단이 필요해 판단을 유보하고 사법적 조치가 이뤄지면 제재를 심의키로 했다. KBO는 해당 사안 관련자가 법규 위반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행위를 했고 그 탓에 경기 외적으로 리그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제재를 결정했다. KBO는 소셜미디어로 물의를 빚은 신동수(전 삼성 라이온즈·방출)와 류제국(전 LG 트윈스·은퇴)에 대해서도 각각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류제국에게는 50경기 출장정지도 결정했다. KBO가 허 이사장에게 직무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지만 구단 눈치를 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CCTV 열람의 경우 수사의뢰 같은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BO의 이런 움직임은 키움의 반발을 고려한 데다 법정싸움이 이뤄지면 승산이 크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지난 3월 키움이 ‘향후 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키움 관계자는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라면서 “(의장 직무정지 상황에서) 이사회를 진행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김상태씨 별세 김준(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현중(삼성전자 상무)·정연씨 부친상 이소영(호서대 교수)·안지선씨 시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3 ●이점옥씨 별세 위진호(지노모터스 대표이사)·진수(정진물류 대표이사)·진숙·진영씨 모친상 이기수(경희대 치대 명예교수)·박찬구(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씨 장모상 정천희·박현숙씨 시모상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2227-7500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김여정·南 공무원 피살 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故 박원순 서울시장 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박사방’ 조주빈 ‘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김현미 前국토부 장관 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① 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② 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③ 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④ 김여정·南 공무원 피살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⑤ 故 박원순 서울시장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⑥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⑦ 김현미 前국토부 장관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⑧ ‘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⑨ ‘박사방’ 조주빈‘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⑩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추민규 경기도의원, 경기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임원진과 면담 가져

    추민규 경기도의원, 경기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임원진과 면담 가져

    경기도의회 추민규 의원(더불민주당·하남2)은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경기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임원진과 소외된 업종에 대하여 해결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논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외된 업종이 확산되는 등 도움이 절실한 업종에 대하여 건설교통위원회와 경기도가 제대로 된 조사와 현황을 파악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논의를 가진 자리였다. 또한 경기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안영식 이사장은 “코로나19 정국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나 여전히 소외된 업종이다 보니, 많이 힘들고 지친다.”라고 말하면서 “이런 소외된 업종에 대하여 예산지원과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익환 전무는 “올해처럼 내년에도 교통 소외 약자들에게 관심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길 바라며, 받은 만큼 베풀 수 있는 기여의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민규 의원은 “항상 시작이 어려운 법이나, 경기도 전세버스운송자들이 코로나19 상황을 잘 버티고 이겨낼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으로 잘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정] 한일미래포럼 새 이사장에 김충식 가천대 부총장

    △ 사단법인 한일미래포럼 이사회는 28일 신임 대표 겸 이사장으로 김충식 가천대 특임부총장을 선임한다. 임기는 2023년 12월27일까지 3년간. 김 신임 이사장은 동아일보 사회부장, 도쿄지사장, 논설위원을 지낸 뒤 가천대 교수, 방통통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올해초 영화화된 책 ‘남산의 부장들’의 저자이고, 도쿄 특파원으로 있을 때에는 도쿄대 정치·법학연구과에서 강의를 한 적도 있다. 한일미래포럼은 2005년에 출범한 외교통상부 등록 사단법인이다.
  • 삼성전자·협력사 40년 동행, 매출 기적을 만들다

    삼성전자·협력사 40년 동행, 매출 기적을 만들다

    삼성전자는 27일 올해로 출범 40년을 맞은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의 매출이 28년 새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함께 나누고 성장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이 협력사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협성회는 삼성전자와 협력사 간 원활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정보 교환과 공동 기술 개발 등을 통한 상호 발전을 위해 1981년 설립됐다. 39개사로 시작해 현재 201개 기업까지 회원사가 늘어났다. 협성회 201개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57조 9000억원으로 1991년 대비 25배 이상 늘어났다. 고용 인원도 28만 3000여명으로 같은 기간 6배 이상 증가했다. 한 해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엠씨넥스, 파트론, 대덕전자 등 9곳에 이른다. 한 예로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의 8년간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생산장비를 지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대덕전자의 매출은 1980년 88억원에서 지난해 1조 722억원으로 121배나 성장했다. 고용 인력은 280명에서 3500명으로 12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2조 2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최근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스마트공장 등을 구축해 주며 이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8년에는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과 상생 추구 경영 철학에 따라 18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회사 지원펀드 신규 조성, 우수 협력회사 인센티브 확대, 최저임금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등의 상생 확대 방안도 실행 중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협력회사는 삼성전자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도 함께 준비해 초일류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같이 가자”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살아있는 사람 죽는 일 없어야… 원청, 법적 책임 꼭 밝혀낼 것”

    “살아있는 사람 죽는 일 없어야… 원청, 법적 책임 꼭 밝혀낼 것”

    24세 아들 홀로 작업하다 끔찍한 사고정치인들 위험한 노동환경 개선 말뿐‘중대재해처벌법’ 촉구 국회 단식농성거의 모든 산재에서 원청은 책임 부인정치권, 여전히 기업 눈치 보는 것 같아제2의 용균이 막기 위해 투쟁하는 것“대통령부터 많은 정치인이 우리 용균이를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들이 위험한 환경은 그대로입니다. 지금 이 법이 만들어진다고 죽은 아들이 돌아오지는 못하겠지만, 이제 더는 살아 있는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 그런 세상을 위해 저는 끝까지, 이 자리든 어디든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달려갈 것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혹여 부모님 마음에 상처를 줄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는 속 깊은 아이였다. 일 년에 한 번 생일 때라도 친구들과 함께 기분 좀 내라며 평소와 달리 두둑한 용돈을 주면 이마저도 “필요 없다”고 마다하던, 특히 어머니와는 마음을 터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딸 같은 외동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이 제힘으로 돈을 벌어 보겠다며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2018년 12월 10일 밤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 소속 계약직 노동자 김용균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야간작업을 하다가 끔찍한 사고로 24년 꽃다운 생을 채 피우지도 못하고 떠났다. 아픈 남편을 대신해 비정규직 노동자로 홀로 생계를 꾸려 왔던 어머니 김미숙(52)씨의 삶도 아들이 세상을 떠난 그날 함께 멈췄다. 이제는 ‘비정규직 김미숙’이 아닌 노동자를 위한 ‘투사’의 삶을 살고 있는 ‘김용균재단’의 김미숙 이사장을 한파주의보가 막 물러난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단식농성장에서 만났다.●“아들 사고 후 내 삶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인터뷰에 앞서 김 이사장에게 안부부터 물었다. 지난 11일부터 국회의원들이 오가는 국회 본관 중앙출입구 계단 위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단식을 시작한 지 8일째 되던 날이었다. 껍데기만 남은 ‘김용균법’을 보완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아직까지는 배고픈 것도 모르겠고 크게 힘들지는 않아요. 요 며칠 너무 춥긴 했는데 아직은 할 만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단식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기력이 쇠할 법도 했지만 그의 눈빛엔 힘이 넘쳤다. 세상을 떠난 아들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말할 때에는 차분하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한국 노동 현실의 비극의 상징이 된 아들 용균씨와 어머니 김 이사장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 삶이 궁금했다. 김 이사장은 아들의 사고 전후의 삶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냥 보통의 가정처럼 평화롭고 단란하게 사는 가족이었어요. 저는 애 아빠가 용균이 사고 나기 7년 전부터 병치레로 일을 못 다니면서 혼자 비정규직 가장으로 일을 해 왔죠. 한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며 용균이한테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은 시간 될 때마다 얘기해 주고 대화가 많은 편이었죠. 아들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가정에 보탬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김 이사장은 과거 자신의 일터를 떠올리며 “잘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자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받고 일자리를 잃는 동료들의 모습을 많이 봐 왔다”며 “비정규직이니까 너무 부당해도 ‘부당하다’는 말 한마디 못 했다. 바른말 잘하는 사람이 1순위로 잘려 나갔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어떻게든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업무까지 배워 가며 ‘생존투쟁’을 이어 왔다고 했다. ‘억척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2018년 12월 아들의 사고 이후 ‘억척 노동운동가’의 삶으로 뒤바뀌었다. 아들의 사고는 자칫 대한민국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단순한 노동 사고로 그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고 열흘 전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를 쓴 채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용균씨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곧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재이자 미래를 보여 주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특조위 꾸려 졌지만 책임자 처벌은 요원” 문 대통령은 용균씨 빈소에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듬해 2월 18일엔 김 이사장 등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을 한 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해 10월에는 노동·인권단체 등을 기반으로 산업재해 추방과 노동자 건강권 쟁취 등을 목표로 한 사단법인 김용균재단이 출범하면서 어머니 김씨가 초대 이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대통령의 지시로 특별조사위원회까지 꾸려졌지만 책임자 처벌은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용균씨 사고를 수사한 검찰은 사고 발생 20개월 만인 지난 8월 3일 한국서부발전 대표와 하청업체 대표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각 법인 2곳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 1월 시작된다.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측은 앞서 두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하청에서 일어난 일로, 우리에겐 책임이 없다”고 밝혔고, 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측은 “이미 벌금을 냈으니 대표 등에 대한 추가 처벌은 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기나긴 법정싸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 이사장은 “두 번의 공판기일 모두 직접 법정에 나갔는데 원청(서부발전)은 역시나 ‘법적으로 책임자성이 없다’며 빠져나가려 하고, 하청(한국발전기술)이 그나마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모든 산업재해에서 원청은 늘 그런 식으로 책임을 부인했다. 이번엔 사고의 실제 책임자는 원청이라는 것을 재판을 통해 꼭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치권이 무관심을 통해 참혹한 노동 현실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 그는 “노동자 사고가 발생하면 원청은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며 기업 측에 유리한 법망을 방패로 내세운다”면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도 힘없는 하청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게 용인해 준 게 정치인들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정치권은 여전히 기업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의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제2, 제3의 용균이를 막기 위해 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 산안법, 김용균법으로 부르지 말라”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정부와 국회가 28년 만에 산안법을 개정하면서 ‘김용균법’으로 명명한 것에 대해서도 “제발 김용균법으로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다.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산안법에선 적용 대상 노동자가 일부 확대되고,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도 일부 강화됐다. 하지만 위험한 작업의 외주화 허용과 사고에 대한 원청 책임 제한적 인정 등의 조항으로 노동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노동자를 위한 법을 만든다면서 노동자 안전을 위한 원청의 책임 등 중요한 골격은 대부분 빼 버렸다”며 “안전한 집을 짓는다면서 기초를 다지지 않고 기둥도 숭숭 빼 버리면 그 집은 얼마 못 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분하게 말을 이어 가던 김 이사장의 표정이 갑자기 흔들렸다. “죄송한데 이제 인터뷰 그만하면 안 될까요? 저기 의원님들이 계속 오셔서요.” 양해를 구한 김 이사장은 곧 피켓을 들고 의원들이 지나가는 출입구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의원들이 지나갈 때마다 아들의 영정 이미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일일이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의원들은 김 이사장을 외면한 채 종종걸음으로 본관 안으로 향했다.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중대재해처벌법 심의를 시작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민주당은 정부안이 제출되면 29일 법사위 소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안의 뼈대는 50인 미만 등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법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 사업장 중 50인 미만 점유율은 99%에 달하고, 중대재해의 85%가 이들 사업장에서 발생한다. 단계적 적용이 반영된 안은 제2의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과 다름없다. 김 이사장과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씨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식 중대재해 유족 “시늉만하는 국회”, 정세균 “건강 해치지 않도록…”

    단식 중대재해 유족 “시늉만하는 국회”, 정세균 “건강 해치지 않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중인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씨가 여야를 향해 중대재해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농성장을 찾아 유가족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27일 단식농성 돌입 17일차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입법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씨는 “사람이 매일 6명 이상 죽어가고 있다”면서 “매일 여섯 가족 이상이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사람들을 살려달라고 밥을 굶은 지 오늘로 17일째가 되었다”며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법 통과 의지를 보이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는 거 같다”고 호소했다. 유족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이상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가 끝난 뒤 정세균 국무총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마주치기도 했다. 유족 등이 연내 조속한 법안 통과를 요구하자 정 총리는 “(국회와는) 업무가 달라서…. 건강 해치지 않도록 하시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이어 방문한 노 비서실장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식을 풀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우리들 몸상할 걱정보다는 본인들 입장이 난처해서 그러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국회가 먼저 나서서 사람들 죽음을 막는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늉만 하지 뚜렷하게 진척되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여당과 야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김씨는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논의에 들어오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고 말한다”며 “야당이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해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는 논의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민주당이 단일안을 내면 들어오겠다고 말한다”며 “논의는 하지 않다가 나중에 들어와서 법안을 희석시킬 생각이라면, 국민들이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도 이어진 발언에서 “밤이면 잠 못 이루며 뒤척이고, 엠브란스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내려앉는다”라며 “며칠이면 해가 넘어가는데, 여야 정치인 모두 서로 떠넘기기로 허송세월만하고 있으니 애간장이 탄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죽음의 행렬을 멈추게 하기 전에 저는 죽을 수가 없다”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만들기 위해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족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이상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가 끝난 뒤 정세균 국무총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연내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는 유족의 요구에 정 총리는 “(국회와는) 업무가 달라서…. 건강 해치지 않도록 하시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노 실장은 “국회에서 하는 일이니 당에다가(말하겠다)”며 “아마 제가 듣기로는 하기로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안이 소극적이라는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지적에 노 실장은 “알겠다. 제가 지금 3시에 회의가 있다”며 자리를 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윤희숙 “유시민 부동산 발언 헨리 조지가 들으면 놀랄것”

    윤희숙 “유시민 부동산 발언 헨리 조지가 들으면 놀랄것”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더는 땅을 사고팔면서 부자가 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부동산으로 부자되려는 생각이 통하지 않도록 정책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정반대 정책만 내놓으면서 시장을 이겨먹으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유 이사장이 소개한 19세기 사상가 헨리 조지에 대해 “참여정부가 이미 헨리 조지를 소환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라는 우리나라만의 기묘한 세금을 만들었지만, 부동산 가격은 기록적으로 상승시키는 실패를 초래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조지는 산업화 과정에서 땅값이 급격히 상승한 미국 캘리포니아를 경험한 뒤, 토지처럼 공급이 고정된 생산요소를 소유한 것만으로 독점수익을 과하게 얻지 않도록 토지로 인한 수익을 환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의원은 “국내의 조지론자들이 자꾸 중요한 부분을 누락시키는 바람에 그간 많은 혼선이 있어왔다”면서 “헨리 조지는 인간의 노력이 들어간 건물 등 토지의 가치를 올리는 활동에는 세금을 매기면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헨리 조지는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에는 세금을 매기면 안된다는 사상을 가졌고, 토지를 제외한 모든 세금은 철폐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는 재건축, 재개발의 초과이익환수가 재건축이나 재개발 자체를 억제할 정도라면 이는 헨리 조지의 사상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면서 “헨리 조지 이름을 끌어다쓰면서 땅과 건축물 모두를 싸잡아 수익을 모두 환수해야 한다는 우리나라의 조지론자들을 헨리 조지가 만난다면 아마 크게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저도 집거래로 큰 수익이 나는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만큼 가격이 급하게 오른다는 것이니, 내집마련 꿈을 가진 많은 이들을 좌절시킨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시민 “땅으로 부자된다는 생각조차 못하는 세상 오길”

    유시민 “땅으로 부자된다는 생각조차 못하는 세상 오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강력하고도 혁신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3’에서 새해 소망을 묻는 말에 “더는 땅을 사고팔면서 부자가 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방송은 헨리 조지의 책 ‘진보와 빈곤’을 주제로 진행됐는데, 유 이사장은 19세기 토지보유세를 주장했던 헨리 조지에 대해 “사회악 근절을 위해 토지 단일세를 주장했던 사람으로 부동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해 엄청난 부동산값 폭등이 일어나려 해 정부가 규제할 때 주류 언론에서는 정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그를 소환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헨리 조지의 토지 개념, 부동산 버블을 설명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은) 요즘 일이다. 뉴욕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부동산값이 올해 엄청나게 올랐지만, 미국·영국·독일 모두 난리”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지금 수십 가지의 정책을 투입하지만, 부동산값 진정이 안 되고 있다”며 “헨리 조지가 제안한 토지 단일세의 취지를 우리나라의 조건에 맞게 실행할 방안을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시민 “새해 소망?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 나왔으면…”

    유시민 “새해 소망?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 나왔으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현재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강력하고도 혁신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5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자신의 새해 소망을 묻는 말에 “더이상 ‘땅 사고팔아 부자 돼야지’ 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채널 출연 복귀 과정에서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유 이사장의 유튜브는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책 ‘진보와 빈곤’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 이사장은 헨리 조지에 대해 “사회악 근절을 위해 토지 단일세를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부동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해 엄청난 부동산값 폭등이 일어나려 해서 정부가 규제할 때 주류 언론에서는 정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그를 소환한다”고 주장했다. 헨리 조지는 19세기 미국의 정치경제학자다. 토지가치세를 주장한 인물로, 모든 사람이 토지에 대해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지공주의’(Geoism·지오이즘)의 토대를 마련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에서 ‘부동산 버블’을 설명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요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에도 지금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부동산값이 금년도 엄청나게 올랐지만, 미국, 영국, 독일 다 난리”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정부가) 지금 수십 가지의 정책을 투입하지만, 부동산값 진정이 안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헨리 조지가 제안한 토지 단일세의 취지와 이를 우리나라의 조건에 맞게 실행할 방안에 대해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의료계, 권익위 찾아 의사 국시 해결 요청

    의료계, 권익위 찾아 의사 국시 해결 요청

    의료계가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 의사 국가고시(국시) 재응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국민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여론은 싸늘하다. 스스로 시험을 거부했는데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24일 권익위에 따르면 감염·예방 의료계 인사들이 전날 전현희 권익위원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의사 국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의료계가 국시 문제로 권익위를 방문한 것은 지난 10월 이후 6번째다. 간담회에는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신찬수 서울대 의과대학장, 유대현 연세대 의과대학장,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증환자는 증가하는데 의료인력과 병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내년에 2700여명의 신규 의료인력이 배출되지 않으면 100여개에 이르는 지방수련병원의 인턴 수급과 1340개 보건소·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 배치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의료인력 수급이 어려워지면 공중보건의료 체계가 무너질 수 있고 취약계층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전 위원장은 “의료계가 우려하는 내용이 국민과 정부에 충분히 알려져 공감대 형성 속에서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앞서 정세균 총리는 지난 20일 한 방송에서 “(재응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좀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계의 재응시 요청에 이 같은 발언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사국시 재시험 반대한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4번째 올라왔다. “다른 국가시험도 단체행동하면 구제해줄 건가. 코로나 강제 영업정지로 손실 보상도 제대로 못 받고 정부 지침에 협조하는 국민이 대다수인데 국민 마음에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내용이다. 청원글은 이틀 만에 1만 24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지난 8월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집단 거부해 최종 응시자는 전체 대상자 3172명 가운데 13.3%인 423명에 그쳤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1600만원 횡령’ 혐의 기소의견 송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1600만원 횡령’ 혐의 기소의견 송치

    경북 영주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최성해(67) 전 동양대 총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재임 당시 교비 16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업무상 배임 및 사립학교법 위반, 업무 방해 및 사기 등 혐의는 불기소 등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전 총장 사건은 지난 주에 검찰에 송치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동양대 교수협의회장인 장경욱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교수협의회 등은 최근 최 전 총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최 전 총장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주FM 방송국 직원을 동양대 총무과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013∼2017년 교비에서 급여 80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은 이미 2017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증거로 제출된 출근부가 최 전 총장 지시로 급조된 허위문서였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업무상 횡령으로 다시 고발했다는 게 교수협의회 측 설명이다. 또 “동양대는 2010년 지역민에게서 고문서 8000여 점을 기증받았다”며 “그러나 3년 뒤 대학은 이 가운데 일부를 교비 3억 1000여만원을 들여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고 했다. 한편 최 전 총장은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해 말 총장직에서 사임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태년 “재해법 야당 설득”에 김용균母 “야당 없이 잘 통과” 일침

    김태년 “재해법 야당 설득”에 김용균母 “야당 없이 잘 통과” 일침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정의당과 유가족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최대한 야당을 설득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단식을 풀어달라”고 호소했지만 냉대를 받았다. 김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농성장에서 강은미 원내대표와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을 면담했다. 김 원내대표가 “법사위 소위도 열리니 이제 단식을 풀라”고 설득했지만, 김 이사장은 “논의되고 무산된 법이 많다”며 본회의 의결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야당이 법안 심의를 거부하는 상태라 악조건이긴 하지만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하자, 김 이사장은 “여태까지는 여당이 다 통과시켰다. 그런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하냐”고 응수했다. 김 이사장은 야당 설득이 안 되면 여당에서 그냥 법안 처리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김 원내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정적 끝 김 원내수석이 “여러 말씀을 듣고 고민하겠다”고 답했다.면담에 배석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본회의 일정 확정 후 단식농성 철회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가족의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 논의를 좀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다른 법도 아니고 국민의힘도 동의한 중대재해법”이라며 “같이 처리하는 것이 정의당 입장에서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국민의힘 참여 없이 단독으로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를 열고 중대재해법 법안심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다음주 1∼2차례 소위를 추가로 열고 관계부처·단체 등의 의견까지 수렴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호성 단국대 신임 이사장 선임

    장호성 단국대 신임 이사장 선임

    장호성 박사가 학교법인 단국대 제27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장 이사장은 한양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를 거쳐 2000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총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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