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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미디어 관련업체에 다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아들이 방송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총무성 간부들을 여러차례 접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총리 본인 및 가족 연루 추문이 터질 때마다 담당 공무원들의 거짓말이 반복되는 행태가 재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의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 등 추문의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총무성 간부들이 국회에서 대놓고 발뺌하는 거짓말을 했다가 음성파일 공개에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인정한 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호쿠신샤라는 방송·영화 관련 업체에 다니는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로부터 접대를 받았던 아키모토 요시노리 총무성 정보유통행정국장은 지난 1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세이고와 식사 자리에서 방송사업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인정했다. 식사의 목적이 “아키타현 출신들의 간담회”, “송년회”였다고 했던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는 이번 파문을 가장 먼저 터뜨렸던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이 앞서 17일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관계자와 총무성 간부들의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추가로 폭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아키모토 국장은 당초 식사 자리에서 방송 인허가 관련 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음성파일에서 세이고가 위성방송 관련 부분을 언급한 게 분명히 드러나자 더 이상 거짓말은 어렵다고 판단, 사실을 실토했다. 아키모토 국장은 그러나 “식사를 요청받았을 단계에서는 도호쿠신샤가 직무 관련 이해관계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안이했던 인식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테랑 관료가 자신이 관장하는 업무 관련업체의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이해관계자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또 다른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키모토 국장 등 총무성 간부 4명은 2016년 이후 스가 총리 장남으로부터 최소 12회 접대를 받고 헤어질 때 택시 요금과 기념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접대와 선물을 받는 것은 국가공무원 윤리규정 위반이다. 총무성은 19일 아키모토 국장과 유모토 히로노부 관방심의관을 관방부로 이동시키는 사실상의 경질인사를 실시했다. 도쿄신문은 “스가 총리는 2006~2007년 총무상(장관)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관방장관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자신의 저서에서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료의 경질도 불사한다’고 하는 등 그동안 강력한 인사권으로 관료를 복종시키는 수법을 구사해 왔다”며 이번 부적절한 만남의 배경에 총리의 존재가 개입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세이고가 아키모토 국장 등에게 집중적으로 접대를 한 시점은 도호쿠신샤의 자회사가 총무성에서 위성방송사업 인가 갱신을 받기 직전이었다. 반복되는 관료들의 거짓 주장은 아베 전 총리 당시의 여러 추문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와 그의 부인 아키에가 연루됐던 모리토모 학원(극우성향 사학재단에 대한 국유지를 헐값으로 분양했다는 특혜 의혹) 스캔들 당시 재무성은 공문서를 대규모로 조작하고 간부들이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140회가량이나 반복했다. 아베 전 총리의 오랜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에 수의학과를 신설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의혹인 가케학원 스캔들 때에도 관련 공무원의 허위주장과 완강한 버티기가 계속됐다. 벚꽃을 보는 모임의 전야제 관련 경비 처리 문제에서도 내각부의 공문서 위조가 있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서 물러난다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서 물러난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사회복지법인 이사로서 결격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지도·감독하는 서울시와 용산구청은 재단 측과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 결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2015년 5월 전임 이사장이었던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공익재단 3년 임기인 이사장직을 넘겨받았고 2018년 5월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오는 5월이면 두번째 임기가 종료된다는 점에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르면 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사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복지사업법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은 사회복지법인의 이사 등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재단으로, 국내 최대 규모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돼 보육·의료·노인복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복지재단, 삼성문화재단, 호암재단 등 4개의 공익재단이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최태원 “배터리 산학 협업 중요”…LG와 소송전 언급은 無

    최태원 “배터리 산학 협업 중요”…LG와 소송전 언급은 無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터리 분야의 산학 협력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최종현 학술원이 ‘배터리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배터리 시장이 최근에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담은 연구자들의 오랜 협업 덕분”이라며 “이러한 산학 협업이 확장하고 있는 배터리 생태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면서 “때문에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이런 능력이 앞으로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세미나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패소한 이후 열리는 것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학술 행사인데다 최 회장이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짧게 환영사를 하는 자리여서 해당 소송과 관련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의 환영사는 사전 녹화됐다.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가 진행을 맡은 이날 세미나에서는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스탠리 위팅엄 뉴욕주립대 화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한국의 석학들과 배터리 기술 및 미래 소재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

    제13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조현재(61)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이 임명됐다. 문체부는 19일 이같이 밝히며 “조 신임 이사장은 체육 분야의 전문성과 행정·조직·경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및 코로나19로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2월까지 3년이다. 조 신임 이사장은 문체부 생활체육과장, 국제체육과장, 체육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제1차관을 지냈고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체육계 모임을 주도했다. 앞서 12대 이사장 선임 때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기도 했으나 당시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 무제한급 동메달리스트인 조재기 이사장이 임명되어 공단을 이끌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공개모집 절차와 체육·경영·법조계 인사들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에 임원추천위를 거쳐 문체부가 청와대에 추천한 인물은 조 신임 이사장을 비롯해 김영득·전윤애 전 공단 상임감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별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별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대표이사 사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69세. 방 사장은 고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이다.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면서 조선일보의 4대 주주이기도 하다. 1952년생인 방 사장은 1982년 6월 코리아나호텔 부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1984년 9월 사장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회장직을 맡아 왔다. 발인은 20일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훈장은 부하, 식량은 고아에게… 전쟁 끝나고 영웅은 더 빛났다

    훈장은 부하, 식량은 고아에게… 전쟁 끝나고 영웅은 더 빛났다

    독립운동가 김순권 아들…미국서 출생2차 대전 발발하자 미군 장교로 입대伊 피사와 로마 해방전에 결정적 공로佛 비퐁텐느엔 그의 공로 칭송 동판도 6·25 때 자원입대 ‘한인 유격대’ 조직전쟁고아들에게 전투식량 등 지원도72년 예편 후엔 정치권 ‘러브콜’ 거절‘건강정보센터’ 등 미국내 한인 지원세상엔 수많은 영웅이 있습니다. 특히 치열한 전투 속에선 영웅이 더 많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영웅은 많지 않습니다. 부풀려진 전공에 도취해 높은 자리에 앉고, 권력을 휘둘렀던 인물들이 더 흔합니다. 그런데 이 군인은 좀 달랐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고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 전투에선 누구보다 용맹했지만, 권력을 쥐기보다 사회봉사에 앞장섰던 휴머니스트. 김영옥(1919~2005) 미 육군 예비역 대령입니다.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 18일 김영옥평화센터와 일대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에 따르면 김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씨의 아들로, 1919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병사로 입대했다가 장교가 됐는데, 그가 배치된 곳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100보병대대’였습니다.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군은 이들을 ‘일본놈’이라고 공공연하게 멸시하고 조롱했지만 김 대령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일본계 부대원들도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우리는 같은 미국인으로,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운다”고 감쌌습니다.1943년 100대대는 유럽을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상륙했습니다. 독일군은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에 방어선인 ‘구스타프 라인’을 치고 있었습니다. 연합군은 적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포로가 절실했습니다. 당시 대대 작전참모(중위)였던 김 대령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계가 느슨한 아침에 적진을 돌파해 포로를 잡아 오겠다”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부대원 1명만 데리고 갈대밭을 기어가 적 2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탈리아 주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중장은 그의 초인적인 성과와 낮은 계급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무공훈장 수여식에서 부관의 대위 계급장을 떼어내 김 대령에게 전달하고 직접 진급을 지시했습니다. 그는 피사와 로마 해방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프랑스·한국에서도 수많은 공적 쌓아 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브뤼에르, 비퐁텐 지역을 해방시켰습니다. 비퐁텐 마을 성당 동판에는 지금도 그를 칭송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동판에는 “100대대 영웅들중 1명인 김영옥 대위, 이 성당 문 앞 왼쪽에서 부상했으나 치넨(의무병 이름)과 함께 성공적으로 탈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는 기관총탄 3발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 항생제 처치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박갑룡 송원대 교수가 쓴 ‘휴머니스트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리더십 연구’ 논문에 따르면 100대대 부대원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의 리더십을 잊지 못해 그를 따랐습니다. 그가 직접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며 달리는 등 늘 선봉에 섰기 때문입니다. 부대원 나베 다카시게는 “그는 항상 전선에 있었고 선봉에 있었다”며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환준 김영옥평화센터 사무국장은 “일본계 미국인들이 훗날 그의 휠체어를 끌며 존중하고 따랐다.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겸손·헌신·용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활약은 미국의 인기 전쟁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리처드 윈터스 소령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 대령은 이런 공로로 훗날 이탈리아에서 최고훈장인 ‘십자무공훈장’을, 프랑스에서도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는 강력한 포병 화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을 자주 써 미군 전술 교본 변화에도 공헌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정보 수집 업무를 맡으며 ‘한국인 유격대’를 조직했습니다. 1951년 5월 중공군 2차 춘계공세 때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 참전해 사기가 떨어진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고, 북상한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른 진격으로 ‘캔자스선’(38도선 인근의 전술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끈 부대는 휴전선을 60㎞ 위로 밀어올리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부하에게 주라” 훈장 거부한 군인 진격이 너무 빠른 나머지 미군의 오폭을 받고 부상했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료받고 다시 전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공로로 미국에서 동성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등을 받았고, 한국·유럽에서 받은 훈장까지 합하면 주요 무공훈장만 19개나 됐습니다. 한국군은 물론 미군 중에서도 이렇게 많은 훈장을 받은 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공적을 뽐내지 않았습니다. 6·25전쟁 당시 특별무공훈장을 주려는 연대장에게 “훈장은 받을 만큼 받았다. 부하들에게 주라”며 거부했습니다. 그의 일대기를 쓴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취재차 무공훈장을 몇 개나 받았는지 물어보자 “잊어버리고 세어 보지도 못했다”며 차고 구석 종이상자에 넣어 둔 훈장들을 꺼내 보여 줄 정도였습니다. 김 대령은 수많은 고아를 도운 ‘휴머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처음 도착한 부산역에서 1000명이나 되는 남루한 차림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이에 미군 장교들에게 “나는 한국인 2세다. 여기 굶주린 아이들이 우리만 보고 있다. 우리는 미 육군 장교다. 한두 끼쯤 안 먹어도 굶어 죽지 않는다”며 전투식량을 나눠 주도록 했습니다. 전투 중에도 장병 1인당 50센트씩을 모아 ‘경천애인사’라는 고아원에 전달했습니다. 유엔군 중 특정 고아원에 지원금을 준 부대는 김 대령의 부대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美 한인 동포 돕는 데 여생을 바치다1972년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정치권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을 돕는 데 여생을 바쳤습니다. 미국 최대 소수인종 비영리 보건기관인 ‘한인건강정보센터’와 ‘한미연합회’를 주도했다고 합니다. 또 일본계 미국인을 설득해 캘리포니아주 의회 위안부 결의를 돕고,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령은 늘 “나는 100% 한국인이자 미국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원했던 ‘참군인’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형 국제도시, 고유의 환경·생태·평화·인권 가치 구현하겠다”

    “제주형 국제도시, 고유의 환경·생태·평화·인권 가치 구현하겠다”

    국제학교 3곳 충원율 사상 첫 80% 돌파해외유학 희망자 흡수 외화 8250억 절감 제2 과기단지용 토지 확보… 하반기 착공ET·CT 차별화 산·학·연·관 클러스터 추진 올해 준공 의료센터가 헬스케어타운 지휘中 녹지그룹과 추진 사업도 연착륙 지원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동북아 중심에 있는 제주도를 물류와 비즈니스 거점인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제주도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2년 5월 설립됐다. JDC는 관광, 교육, 의료, 첨단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 20여년간 외자 유치 등을 통해 다양한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과를 창출했지만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도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면서 “기존의 국제자유도시가 대규모 단지 개발방식 패러다임이라면 앞으로 제주형 국제도시는 환경·생태와 평화·인권 등 제주의 가치를 발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주에 개발 광풍이 불었고 부작용이 불거졌다. 개발바람을 JDC가 주도한 측면이 있다. “대규모 단지 개발 방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제주도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JDC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 시대 변화를 반영해 제주의 가치를 기본 바탕으로 변화를 모색해 나가겠다. 앞으로 도민과 꾸준하게 소통하겠다.” -유학 갔던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제주영어교육도시로 유턴한다. “현재 JDC가 운영하는 3개 국제학교(NLCS, BHA, SJA) 충원율은 80.6%로 전년 대비 6.8% 포인트 늘면서 사상 최초로 80%를 돌파했다. 세계적 국제학교 법인인 노드앵글리아, 젬스에듀케이션의 평균 충원율인 77%를 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승 추세라면 2024~2025년에는 충원율이 100% 가까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성장 속도로 제주의 미래 먹거리라 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해외유학 희망자를 제주로 흡수해 누적 외화 절감액은 8250억원에 달한다. 누적 졸업생 963명을 배출했고 세계 100위권 대학에 60% 이상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학교 추가 유치를 위해 미국계, 영국계 학교 설립 의향자들과 협상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영리대학 유치는 현재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해외투자자인 버자야 그룹과의 분쟁이 해결됐다. 사업 재개 여부는. “예래휴양형 주거단지는 법원의 조정결정안을 양측이 합의하면서 분쟁이 종결됐다. 버자야 그룹은 JDC를 상대로 35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상대로 4조 1000억원 규모의 국제소송 절차를 추진했지만 끈질긴 노력 끝에 협상을 타결시켰다. 불확실하던 예래휴양단지 사업은 재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사업 부지와 관련해 원 토지주의 토지반환 소송 중으로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토지 확보 범위가 구체화되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사업 인허가가 전면 무효가 된 상태이므로 사업 방향성을 잡는 단계부터 주민, 토지주들과 함께 고민하겠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앵커시설 등 국책사업을 유치하거나 JDC 자체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가능성 있는 다양한 사업 방식을 고민하고 협의하도록 하겠다.” -기업 유치를 위한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는 어떻게 추진되나. “제1첨단과기단지에는 카카오 등 178개사가 입주했다. 산업시설용지는 100% 분양 완료됐다. 2019년 기준 입주기업 매출액이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16.5%인 3조 3000억원을 달성했고 고용인원은 2700여명이다. 1과기단지의 ‘제주혁신성장센터’에는 45개 스타트업 회사들이 입주했다.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하도록 JDC가 지원하고 있다. 1과기단지 성과를 바탕으로 2과기단지는 1단지에서 미흡했던 환경기술(ET)과 문화기술(CT)을 보완해 2단지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산·학·연·관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과기단지는 100% 토지를 확보했고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2과기단지가 활성화되면 1차 산업과 3차 산업 위주로 편중된 제주의 산업구조를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영리병원이 무산된 헬스케어타운 활성화 방안은. “헬스케어타운에 의료서비스센터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귀포 주민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JDC가 296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의료서비스센터는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헬스케어타운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의료서비스센터가 준공되면 병의원을 비롯해 연구시설과 교육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의료서비스센터는 제주로 이전하거나 지점을 설립할 의향은 있으나 많은 돈을 들여 땅을 사고 건물을 짓기에는 부담스러운 병의원과 기업이 입주하기 편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서비스센터에 보건의료 정부기관의 제주분원 및 시설 유치도 추진한다. 헬스케어타운 사업계획을 재수립해 신규 투자도 적극 유치하겠다. 중국 녹지그룹은 헬스케어타운에 1조 130억원 투자계획 중 현재 7457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녹지그룹과의 유대를 끈끈히 해 추진사업이 연착륙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 -코로나19로 제주경제도 어렵다. “JDC는 과기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 감면 조치와 첨단강소기업 지원금 등을 선지급했고 사회적 경제조직 융자금을 상환 유예하는 등 코로나 극복 경영 지원금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어촌진흥기금 50억원을 출연했다. 임원 급여를 4개월간 30% 기부했다. 사회공헌 사업으로 도민소득 증가와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해 현재까지 1024억원을 투입했고 JDC 프로젝트와 연계한 일자리 8200개를 창출했다. 일자리창출, 환경가치 증진, 인재 양성, 지역 상생, 문화진흥, 복지나눔 분야 등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속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69세로 별세

    [속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69세로 별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대표이사 사장이 별세했다. 69세. 조선일보사가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에 따르면 방용훈 대표이사는 18일 오전 8시 18분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고, 조문은 오후 3시 30분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방용훈 사장은 고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이다.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기도 하면서 조선일보의 4대 주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농민·상인·취약층 살리는 ‘유통 혁신’…전북·국민연금·서울신문 상생 MOU

    농산물을 매개로 농민과 소상공인, 취약계층 간 상생을 지원하는 공적 네트워크가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이 우리 사회의 핵심 가치로 부상하는 가운데 농산물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공정거래를 지원하는 협력 체계가 공고해진다는 의미다. 전북도(지사 송하진)와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 서울신문(사장 고광헌)은 17일 ‘농민·소상공인·취약계층 간 상생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농민에게는 추가 수익과 판로 확대, 소상공인에게는 비용 절감, 취약계층에게는 사회안전망 확대 등 공적 가치를 강화하는 게 MOU의 목표다. 특히 전북도는 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공급 체계 구축과 농산물 교육·홍보 확대를 중점 지원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탠다. 서울신문은 네트워크 구축을 주관하고, 농산물 직거래 체계화를 위한 사내벤처 ‘비굿’(B·good)을 육성한다. 앞서 서울신문은 지난해 8월 전남도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소비자원, KB국민은행, SK텔레콤 등 20여개 공공·민간 기관과 농산물 상생·공정거래를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까지 공적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상생 기반 구축 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광헌 사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만든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협업이 활성화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이사장은 “농산품 판로 지원과 농가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업무협약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지사는 “농산물 가치소비를 위해 세 기관이 협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아울러 농민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이 더불어 잘사는 환경을 만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다물어 민주주의’를 무사히 건너는 방법/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다물어 민주주의’를 무사히 건너는 방법/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페이스북에 ‘토론’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전 국민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박하면서다. “정의롭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면서 “건강한 토론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문장도 있다.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  그는 달라지는 중인가. 헌법기관인 감사원장에게 “집을 잘 지키라 했더니 안방 차지하려 든다” 했던 그다.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가 나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했다. 대선의 맛이 전어 구이보다 못할 리 없다. 여권 대선 후보들이 기본소득을 놓고 논쟁 비슷한 것을 비로소 하고 있다. “알래스카에서만 하는 것”(이낙연)이라 직격하고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치는 실패할 것”(정세균)이라는 초강성 발언에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이광재)는 방법론까지. 범친문 진영의 이재명 견제 셈법인 줄 알면서도 진풍경이다. 단일대오 여당에서 이렇게 여러 목소리가 나왔던 적이 없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역경에 굴하지 말라는 뜻의 캐모마일 꽃다발을 줬다. 황 장관에게 법적 결격 사유는 없다. 문제는 장관의 ‘기적의 가계부’를 구차하게 따지게 되는 국민 자괴감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 강행될 때의 국민 감정이 불공정에 대한 분노였다면, 이번은 상식이 반사된 모멸감에 가깝다. 권위가 희화화된 장관을 한마디 해명 없이 임명한 것은 국민 무시로 읽힌다.   정권의 586 인사들이 내로남불만큼 듣기 싫을 소리가 있다. “학생운동을 그렇게 하고도 토론과 설득에 이렇게 무능하냐”는 비판일 것이다. 그들의 무능과 오만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사실이 국가적 난제다. 설득과 토론을 생략하는 일방통행이 반복될수록 상식의 과정을 기대하던 국민은 무력증에 빠진다. 역대급 약체인 야당은 어떤 정치 이슈에도 사흘을 못 버티고 나가떨어진다. 무능 야당은 대중 무기력을 부채질하는 결과론적 공범이다.  정치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에 사유를 포기한 대중이 전체주의 국가를 허락한다. 70년 전 한나 아렌트의 경고는 우리라고 비켜 가지 않는다. 절망과 증오로 가득한 개인들을 끊임없이 일으켜 ‘대중 지지’의 허명 아래 정권에 유리한 정치운동을 반복한다. 그런 의구심을 실제 떨치기 어렵다. 검찰개혁으로 검사들이 공공의 적이었고, 판사 탄핵으로 판사들이 그 경계에 아슬아슬 세워져 있다.  동시에 속전속결되는 것이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다. 가짜뉴스를 몰아낸다는 취지 말고는 실체와 수위를 기자들도 알 수 없는 법이다. 어느 국민이 제동을 걸어 주겠나. 조국을 반대하면 검찰개혁 반대 세력의 프레임에 갇혔듯 이 법을 반대하면 언론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세력이 된다. 시작부터 입이 막히는 ‘기레기 퇴치법’이 최소한 진정성을 얻었으려면 여당은 정무 감각을 발휘했어야 한다.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봤다는 가짜뉴스로 세상을 어지럽힌 유시민 이사장을 먼저 꼬집는 척이라도 해야 했다. 왜 내 편의 가짜뉴스는 못 본 척인가.  아무것도 아닌 법이 결코 아니다. 만약 녹취록이 없었다면 김명수 대법원장이 거짓말한다는 임성근 판사의 주장을 실은 기자들은 소송에 묶인다. 걸리면 빠져나올 구멍이 없었던 매카시의 거짓말 열풍을 돌아보면 된다. 정부 부처에 공산주의자가 득시글댄다고 거짓말한 것은 매카시였지만, 공산주의자들이 있다고 증명하는 의무를 그는 떠안지 않았다. 거짓말에 걸린 사람들 스스로 ‘공산주의자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다. 악마의 증명이었다.  이 법안이 준비되는 동안 여권 인사들은 소속 언론사를 상대하던 이전과 달리 아예 기자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 시작했다. 조국 전 장관이 몸소 그렇게 하고 있다. 언론의 비판 근력 위축과 자체 검열은 손금 보듯 뻔한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명예훼손법을 개정해 비판 언론을 입막아 버리고 싶었다. 트럼프조차 그 법을 끝내 만들지는 못했다.  시민 증오를 자양 삼아 비판적 사유를 제어한다는 점에서 포퓰리즘과 전체주의는 쌍생아다. 국민 눈을 절반의 진실로 가린다면 판사 개혁이든 기자 개혁이든 반칙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입)다물어민주당’으로 바꿔 부르는 댓글을 봤다. 시민들이 이렇게 재치 있고 똑똑한 줄 알면 청와대와 여당은 일방독주가 스스로 무서울 것이다. sjh@seoul.co.kr
  • ‘남김없이’… 하얀 리본 품은 추모 물결

    ‘남김없이’… 하얀 리본 품은 추모 물결

    권영길 전 대표 “혁명 꿈꾼 로맨티스트”홍세화 “사랑·명예·이름도 없이 가셨다”가수 전인권·김동명 위원장 등 빈소 찾아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는 부음 이튿날인 16일에도 노동·사회·정치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시민들도 전날보다 더 늘었다. 3층 장례식장 입구는 조문객들이 하얀 리본 모양의 종이에 쓴 추모 문구로 가득했다.지난 15일 고인이 폐렴으로 별세한 뒤 50여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13곳에 분향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장례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8시 발인 뒤 오전 9시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하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열기로 했다. 이후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하관식을 한다.장례식장을 찾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백 소장은 혁명을 꿈꿨던 로맨티스트였다”면서 “통일운동가로 단정 짓기 힘든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운동 동지로서 오랜 세월 함께했다. 특히 권 의원은 1997년,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출마했고, 백 소장은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고인은 투병 중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는 “우리 시대의 큰 별이 가셨다”며 “고인이 지은 노랫말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살아 계실 때 너무 힘들게 애 많이 쓰셨는데 이제 뒷사람들이 이어서 잘할 테니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전인권씨는 고인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서 공연도 자주 보러 오셨다”며 “어제 백 교수에게 전화해 ‘건강을 꼭 챙겨야 고인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임순례 영화감독,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양이원영·김영주·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시민들도 옷에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에서 따온 ‘남김없이’라고 쓰인 하얀 리본을 달고 빈소로 들어섰다. 한편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고인이 구속되자 미 하원의원들이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전문 2건을 공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부고]

    ●천일평(전 일간스포츠·OSEN 편집인)씨 별세 천동우(민엔지 상무)·유진(닥터정이클래스)씨 부친상 신성철(앤드마켓)씨 장인상 1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1)787-1511 ●이장우(한국문화민간외교증진협회장)씨 별세 김복란씨 남편상 이재형(장도리F&B대표)·연정씨 부친상 이민호씨 장인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11시 (02)2072-2027 ●공명문씨 별세 공현미(리컨벤션 본부장)씨 부친상 강석호(마이스부산 대표)씨 장인상 15일 부산 영도 구민장례식장, 발인 17일 (051)416-0004 ●황순례씨 별세 김춘복(성광의료재단 이사장)씨 모친상 15일 분당차병원, 발인 17일 (031)780-6170
  •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는 이튿날에도 노동·사회·정치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층 장례식장 입구에는 조문객들이 하얀 리본 모양의 종이에 쓴 추모 문구로 가득했다. 지난 15일 고인이 폐렴으로 별세한 뒤 50여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며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춘천, 제주 등 전국 13곳에 분향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장례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8시 발인 뒤 오전 9시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하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연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하관식을 한다. 장례식장을 찾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혁명을 꿈꿨던 로맨티스트였다”면서 “통일운동가라는 단순한 한마디로 단정짓기 힘든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 운동 동지로서 오랜 세월 함께 했다. 특히 권 의원은 1997년,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출마했고, 백 전 소장은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고인은 투병 중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살아계셨다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1시쯤 장례식장을 찾은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는 “우리 시대의 큰별이 가셨다”며 “고인이 지은 노랫말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살아계실 때 너무 힘들게 애 많이 쓰셨는데 이제 뒷사람들이 이어서 잘 할테니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전인권 씨는 흰 상복을 입은 고인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서 공연도 자주 보러 오셨다”며 “어제 백 교수에게 전화해 건강을 꼭 챙겨야 고인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당부했다”며 유가족에 대한 걱정을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임순례 영화감독,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양이원영·김영주·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은 “백기완 선생님은 70년대 중반 긴급조치 등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오·남용을 이겨낸 증인”이라며 “진실화해위원들과도 큰 별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치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사회경제적 민주화라는 고인이 남기신 과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고인이 구속되자 미 하원의원들이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전문 2건을 공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용산·성동 부촌 약진…강북, 강남 너 거기서!

    용산·성동 부촌 약진…강북, 강남 너 거기서!

    작년 거래가 상위 100위 ‘지각변동’“대한민국 최고 부촌은 강남이 아닌 한남동에 있다.” 15일 부동산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최고가 거래 아파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 아파트 전용 243.642㎡가 77억 5000만원에 팔렸다. 한남더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일가와 방탄소년단 등 유명 연예인이 거주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0년 전인 2011년에만 해도 전국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2000년대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218.4㎡)였다. 당시 거래가격은 43억 8000만원이었다. 이후 2012년에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271.45㎡)가 54억 9913만원, 2013년에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244.32㎡)가 52억원으로 각각 그해 최고 거래가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14년 한남더힐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에는 7년 내리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지난해 서울의 거래가격 상위 100위 아파트가 자리한 곳은 강남구(53개, 48%), 용산구(26개, 24%), 서초구(25개, 23%), 성동구(6개, 5%) 등의 순으로 4개 구에 집중됐다. 2019년에는 용산구 아파트 비중이 56%였다가 24%로 줄어든 대신 강남구 비율이 대폭 커졌다. 압구정동 신현대11차·현대7차(각각 7건), 현대1차(6건) 등 압구정동 아파트들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용산구는 2019년보다 상위 100위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줄었다. 하지만 건당 평균가격은 제일 높다. 용산구는 59억 2692만원, 성동구는 50억 9590만원, 강남구는 50억 2658만원, 서초구는 48억 436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용산구와 성동구 모두 강북 대표 부촌 단지를 품고 있어 평균 거래가격이 각각 전년보다 11.3%, 2.5% 상승했다. 용산구의 전체 거래 26건 가운데 25건이 한남더힐, 성동구는 전체 거래 6건 가운데 5건이 갤러리아포레였다. 한편 서울 상위 100위 아파트의 한강 이남과 이북 간 가격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2016년 28억 8000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던 데서 2017년 21억원, 2018년 17억원, 2019년 14억원, 지난해는 10억 5000만원까지 줄었다. 한아름 직방 매니저는 “초고가 아파트 신규 공급은 제한적이라 앞으로도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유근 군인공제회 15대 이사장 취임

    김유근 군인공제회 15대 이사장 취임

    김유근(예비역 중장)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제15대 군인공제회 이사장으로 15일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현역 군인과 군무원 37명으로 구성된 제106차 대의원회의에서 이사장으로 선출, 서욱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임명됐다. 김 이사장은 취임 메시지에서 투명경영과 영업이익 창출 극대화, 과학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자산의 안정적 관리, 경영 시스템의 효율화를 통한 미래지향적 조직 발전 등 네 가지 경영 방향을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카카오가 또!’…사회혁신가에 월 200만씩 지원금 보탠다

    ‘카카오가 또!’…사회혁신가에 월 200만씩 지원금 보탠다

    카카오의 사회공헌재단인 ‘카카오임팩트’가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시즌1’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임팩트는 이번에 선정된 11명의 사회혁신가 각각에게 2년간 매달 200만원씩 지원해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이들의 사회혁신 활동을 카카오가 지닌 창구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미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시즌2’는 하반기 중에 선정해 연간 최대 30명의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번에 선정된 사회혁신가는 고금숙(환경운동가)·정다운(보틀팩토리 대표)·정정윤(핸드스피크 대표)·변재원(소수자정책연구자)·홍윤희(협동조합 무의 이사장)·김승일(모두의연구소 대표)·김자유(누구나데이터 대표)·김재순(유스보이스 대표)·조소담(닷페이스 대표)·최서희(리셋 대표)·유명상(협동조합 청풍 대표) 등 11명이다. 이들은 각자 환경·기술·장애·교육·미디어·디지털 성폭력·지역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임팩트 이사회 및 각계 리더 30여명 이상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1차 후보를 추천받은 뒤 별도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발했다. 카카오임팩트는 카카오가 지닌 기술적 기반과 영향력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2018년 4월에 설립한 재단이다. 최근 전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카카오 이사회 의장)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임팩트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가적 사고로 풀 수 있는 사회적 문제가 무엇인지에 관심, 그걸 풀어보고 싶은거죠”라고 알리며 재단의 활동 방향을 밝혔다.카카오임팩트는 카카오와 계열사들의 자금을 모아 만든 회사 차원의 재단이기 때문에 김 의장이 기부하기로 밝힌 것과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5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 의장의 개인재산 기부 방식이나 사용처 등은 이달말 열리는 카카오 공동체 구성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김 의장은 학교, 교육재단, 스타트업·벤처 등에 224억원 상당을 사재로 지원해왔는데 이번에도 교육·창업 분야에 기부금이 쓰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유근 군인공제회 15대 이사장 취임

    김유근 군인공제회 15대 이사장 취임

    김유근(예비역 중장)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제15대 군인공제회 이사장으로 15일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현역 군인과 군무원 37명으로 구성된 제106차 대의원회의에서 이사장으로 선출, 서욱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임명됐다. 김 이사장은 취임 메시지에서 투명경영과 영업이익 창출 극대화, 과학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자산의 안정적 관리, 경영 시스템의 효율화를 통한 미래지향적 조직 발전 등 네 가지 경영 방향을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용산·성동 부촌 약진…강북, 강남 너 거기서!

    용산·성동 부촌 약진…강북, 강남 너 거기서!

    작년 거래가 상위 100위 ‘지각변동’“대한민국 최고 부촌은 강남이 아닌 한남동에 있다.” 15일 부동산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최고가 거래 아파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 아파트 전용 243.642㎡가 77억 5000만원에 팔렸다. 한남더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일가와 방탄소년단 등 유명 연예인이 거주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0년 전인 2011년에만 해도 전국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2000년대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218.4㎡)였다. 당시 거래가격은 43억 8000만원이었다. 이후 2012년에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271.45㎡)가 54억 9913만원, 2013년에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244.32㎡)가 52억원으로 각각 그해 최고 거래가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14년 한남더힐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에는 7년 내리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지난해 서울의 거래가격 상위 100위 아파트가 자리한 곳은 강남구(53개, 48%), 용산구(26개, 24%), 서초구(25개, 23%), 성동구(6개, 5%) 등의 순으로 4개 구에 집중됐다. 2019년에는 용산구 아파트 비중이 56%였다가 24%로 줄어든 대신 강남구 비율이 대폭 커졌다. 압구정동 신현대11차·현대7차(각각 7건), 현대1차(6건) 등 압구정동 아파트들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용산구는 2019년보다 상위 100위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줄었다. 하지만 건당 평균가격은 제일 높다. 용산구는 59억 2692만원, 성동구는 50억 9590만원, 강남구는 50억 2658만원, 서초구는 48억 436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용산구와 성동구 모두 강북 대표 부촌 단지를 품고 있어 평균 거래가격이 각각 전년보다 11.3%, 2.5% 상승했다. 용산구의 전체 거래 26건 가운데 25건이 한남더힐, 성동구는 전체 거래 6건 가운데 5건이 갤러리아포레였다. 한편 서울 상위 100위 아파트의 한강 이남과 이북 간 가격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2016년 28억 8000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던 데서 2017년 21억원, 2018년 17억원, 2019년 14억원, 지난해는 10억 5000만원까지 줄었다. 한아름 직방 매니저는 “초고가 아파트 신규 공급은 제한적이라 앞으로도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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