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사장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차 회담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강화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696
  • “UNIST를 울산의 스탠퍼드로 만들겠다”… 박종래 UNIST 총장 취임

    “UNIST를 울산의 스탠퍼드로 만들겠다”… 박종래 UNIST 총장 취임

    “울산과학기술원을 스탠퍼드와 같은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키우고, 울산의 자부심으로 만들겠다.” 박종래(65)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5대 총장은 14일 열린 취임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앞서 박 총장은 지난 6월 26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송재호 UNIST 이사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교직원,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총장은 취임사에서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개척자들의 땅”이라며 “그 바탕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한 UNIST의 성장은 곧 울산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적 통찰력과 융합적 연결력을 갖춘 ‘개척자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척자형 인재교육 플랫폼 ▲기술 진화 단계별 맞춤형 융복합 연구 플랫폼 ▲글로컬 윈-윈 협력 플랫폼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UNIST를 세계무대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또 대학의 독창성을 강화하고, 연결과 협력의 문화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서울대에서 섬유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총장은 (주)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반소위 위원장, 연구개발특구 실증특례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봉오동전투 태극기’ 104년 만에 다시 휘날렸다…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봉오동전투 태극기’ 104년 만에 다시 휘날렸다…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1920년 봉오동 전투 때 홍범도 장군이 사용한 태극기가 104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 홍 장군 묘역에서 다시 휘날렸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전현충원에서 ‘광복 79주년 및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정부는 2021년 8월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던 유해를 봉환해 이곳에 안장했다. 기념식에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2대 이사장이었던 우원식 국회의장, 3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대전지역 민주당 의원, 광복회 대전지부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에 모시게 된 것은 조국을 떠나신 지 113년, 카자흐스탄에서 잠드신 지 78년 만에 이뤄진 일”이라며 “장군의 유해 봉환을 통해 우리는 선대의 독립운동을 배우고 확인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위기에 강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고 말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작년에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 영웅들의 흉상 이전을 시도하더니 올해는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반하는 인물들을 역사 기관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행태들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어제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 건국절 논쟁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유체 이탈 화법을 선보였는데, 먹고 살기도 힘든데 역사 기관 25개 요직에 뉴라이트 인사로 빼곡히 채우고 광복절 기념식을 절단한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축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봉오동 전투에서 사용한 태극기를 그대로 재현한 깃발을 손에 쥐고 ‘날으는 홍범도 장군가’와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홍 장군 묘역 앞에서 참배하고 헌화했다.
  • [포토] 허미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 참석

    [포토] 허미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국민이 자유로운 나라’를 꿈꿨던 독립 영웅의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한 오찬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 온 선조들의 뜻을 절대 잊지 않고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존경과 예우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복절 계기로 한국을 방문 중인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특별초청 인사, 순국선열유족회 회원,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회 대표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미국과 중국, 카자흐스탄에서 온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직접 소개하며 고국을 찾아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특별초청 대상자로는 독립운동가인 고(故) 허석 선생의 5대손이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유도 국가대표로 은메달을 딴 허미미 선수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허미미 선수는 한국과 일본 이중국적자였으나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를 희망했던 할머니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 독립유공자 신광열 선생의 아들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손녀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가 참석했다. 독립유공자인 증조부, 6·25전쟁 참전용사인 조부, 월남전 참전용사인 부친을 둔 공병삼 소방관 등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한 보훈명문가 후손들도 오찬을 함께했다. 이 밖에도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 명노승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재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이미애 백초월스님선양회 대표,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 등도 자리했다. 대통령실은 독립기념관장 인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도 행사에 초청했으나, 이 회장이 불참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뉴라이트 역사관’ 의혹을 받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관해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아버지 고소 후 눈물…박세리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버지 고소 후 눈물…박세리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골프선수 출신 감독 겸 방송인 박세리(46)가 최근 세간의 관심을 모은 ‘부친 고소’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박세리는 최근 유튜브 채널 ‘박세리의 속사정’을 개설하고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박세리는 “오늘 아마 분위기가 다르게 보일 텐데, 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집에서 인사드린다”라며 “언론에서 보신 것처럼 얼마 전에 어려운 일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주셔서 열심히 하루하루 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이번 일을 겪으며 더욱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바쁜 일정이 끝나면 자연스러운 일상 모습, 제가 지인들과 술 한 잔 하는 것도 보여드릴 수 있는 브이로그 영상을 준비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박세리는 부친 고소 관련 기자회견 당시 직접 마이크를 잡고 “꽤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있었다”면서 “아버지와 딸로서 여느 가족처럼 어떤 상황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범위까지 문제가 커졌다. 정말 한 두가지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박세리는 “해외생활을 오래 했다. 은퇴 후 개인 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많은 상황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됐다. 한 가지 채무를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가 올라오고, 점점 더 문제가 커지며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그동안 가족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아버지와 관련된 채무를 더 이상 변제하지 않겠다고 말하려고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이며 화도 많이 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한 번도 아빠의 의견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 저는 제 갈 길을 갔을 뿐이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 가족과 관련된 금전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박세리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 어느 누구한테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문제를 잘 정리하고 해결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부친을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대전지검에 넘긴 상태다. 박세리 부친은 지난해 한 시공사로부터 전북 새만금 등 지역에 국제골프학교와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고,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의 도장과 문서를 위조·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재단은 홈페이지에 “최근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다. 박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및 박세리 국제학교 유치·설립과 관련해 전국 어느 곳에도 계획 및 예정이 없음을 밝힌다”고 공지했다.
  • 이승만기념관, 서울 용산공원에 세운다

    이승만기념관, 서울 용산공원에 세운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가족공원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14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가칭) 건립 부지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은 지난해 11월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복수의 후보지 검토 결과 역사성, 접근성, 사업성 등을 따져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용산공원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부지선정위는 “용산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쟁취한 한미동맹의 땅”이라며 “미군기지에서 용산공원으로 변모한 용산의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고 했다. 또 용산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 가족공원이 있어 관람객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기념재단은 기념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 9월 국민 모금 운동을 벌였고, 이달 기준 7만 8000여명이 참여해 132억여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김황식 기념재단 이사장은 “부지를 선정한 만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모든 세대의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 세계인 사로잡은 정선 ‘아리아라리’

    세계인 사로잡은 정선 ‘아리아라리’

    강원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아리아라리’가 세계인을 홀리고 있다. 정선군은 이달 초 막을 올린 영국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리아라리가 갈라, 거리 공연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1947년부터 80년 넘게 이어져 온 세계적인 문화예술축제로 올해는 세계 63개국 3800개 공연팀의 6만여명이 300개 공연장에서 총 5만2000회에 달하는 공연을 펼친다. 아리아라리는 연일 수천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성공적인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지 평론 사이트인 ‘더 큐알(theQR)’과 ‘에든버러 리뷰스(Edinburgh Reviews)’로부터 평점 5점 만점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또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는 생방송으로 아리아라리를 소개하며 새로운 K-Culture를 이끌어가기에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영국 에든버러 에셈블리홀(국회의사당) 메인홀에서 갈라 론칭 무대 장식을 시작으로 현지인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리아라리는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조선시대 아우라지 처녀, 총각의 사랑 이야기와 정선 떼꾼들이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가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새롭게 재장착한 아리랑, 나무꾼들의 목도소리, 사시랭이, 지게 춤 등 전통적인 소리와 몸짓으로 엮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75분 동안 이어져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7년 전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한중일 전통극 공연 축제에서 초연했고, 이후 서울 국립국악원(2019년), 함안문화예술회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2020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2021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2022년) 등 전국을 돌며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3월에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의 무형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정선아리랑’을 세계적인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지금, 한국을 대표해 전 세계인들에게 K-컬쳐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 살날이 더 많은데 왜 참아…일본 황혼 이혼 비율 23.5% 역대 최고

    살날이 더 많은데 왜 참아…일본 황혼 이혼 비율 23.5% 역대 최고

    일본의 전체 이혼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황혼 이혼’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13일 아사히신문은 후생노동성의 인구동태통계에서 2022년 이혼 건수는 모두 17만 9099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2002년 28만 9836건보다 38.2%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2022년 이혼 건수 중 결혼 기간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를 뺀 16만 6205건을 결혼 기간별로 보면 5년 미만 부부의 이혼이 5만 260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5년 미만 부부의 이혼 수나 비율은 혼인 건수가 해마다 줄면서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년 이상된 부부의 ‘황혼 이혼’은 2022년 3만 8991건으로 전체 이혼의 23.5%에 달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47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오카노 아쓰코 일본가족문제상담연맹 이사장은 “수명 증가에 따라 부부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성격 차이를 못 참고 부부 관계를 리셋하려는 사례들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황혼 이혼 상담의 70~80%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를 다 키운 후 이혼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이야기다. 오카노 이사장은 “(퇴직금이나 연금 등 재산 분할을 생각해) 남편 정년의 2~3년 전부터 아내는 이혼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애들 다 키웠으니 헤어지자”…日 ‘황혼 이혼’ 역대 최고

    “애들 다 키웠으니 헤어지자”…日 ‘황혼 이혼’ 역대 최고

    일본에서 결혼생활 20년이 넘은 중·장년층 부부의 ‘황혼 이혼’이 빠르게 늘고 있다. 황혼 이혼 증가는 가정의 해체뿐 아니라 고독사, 자살 그리고 노인 빈곤 등 사회·경제적 문제와도 직접 연관되는 만큼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에서 전체 이혼은 줄어들고 있지만 황혼 이혼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황혼 이혼은 20년 이상 함께 살던 50대 이상 부부가 자녀를 성장시킨 이후 헤어지는 이혼 유형이다. 통상 50대 이후를 인생의 황혼기라고 하는 데서 유래했다. 후생노동성의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22년 황혼 이혼은 3만 8991건으로 전체 이혼의 23.5%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만든 1947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황혼이혼은 최근 20년 가까이 4만건 안팎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2022년 이혼 건수는 총 17만 9099건으로, 정점이었던 2002년 28만 9836건보다 38.2% 줄었다. 결혼 기간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1만 2894건)를 제외하면 전체 이혼 건수는 16만 6205건이었다. 결혼 기간별로 보면 5년 미만 부부의 이혼이 5만 260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5년 미만 부부의 이혼은 숫자와 비율 모두 신규 혼인 자체가 줄어들면서 매년 감소 추세다. 아사히는 “고령화로 부부의 노후가 길어지면서 인생을 재설계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연금 분할 제도로 영향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연금 분할제도란 연금에 가입하지 않았어도 가사와 육아로 혼인기간 동안 기여한 점을 인정해 일정 수준의 노후 소득을 보장해주는 제도로 일본을 비롯해 한국, 영국, 독일 등이 시행 중이다. 이혼 상담가인 오카노 아쓰코 일본가족문제상담연맹이사장은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아이가 독립한 이후 부부끼리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성격이 맞지 않는 문제 등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부부 관계를 리셋(재시작)하려는 사례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 ‘정유사 최장수 CEO’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정유사 최장수 CEO’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정유업계의 거목’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이 12일 별세했다. 82세.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김 전 회장은 1963년 대한석유공사(현 SK에너지)에 공채 1기로 입사해 정유업계에서만 40년 이상 몸담았다. 쌍용정유 설립을 이끌었으며 199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20년 원유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에너지안보 강화에 기여했다. 199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쌍용정유의 사명을 에쓰오일로 바꿨고, 2007년까지 에쓰오일 회장직을 맡으며 정유사 최장수 전문경영인 대표이사가 됐다. 퇴임 후에는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취지로 미래국제재단을 설립,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섰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세 자녀가 있으며, 장례는 13일부터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 노원구, 최재천 교수에게 듣는 ‘생태적 전환’

    노원구, 최재천 교수에게 듣는 ‘생태적 전환’

    서울 노원구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초청해 올해 세 번째 ‘불후의 명강’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불후의 명강은은 인문, 건강, 과학,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시대적 문제와 개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구의 대표적인 평생교육 사업이다. 2019년 시작한 이래 물리학자 김상욱, 미술평론가 유홍준 등이 강단에 올라 구민들에게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내며 소통해 왔다.다음달 13일 오후 4시 노원구민의전당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이번 3회차 명강에는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이자 이화여대 석좌교수인 최재천 교수를 초청해 ‘생태적 전환-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최재천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물학자인 동시에 과학 저술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대중과 소통해 왔다. ‘통섭’으로 대표되는 지식융합 시대의 개념을 소개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던 최 교수가 최근 가장 힘써 이야기하는 분야는 이번 명강의 주제이기도 한 ‘생태적 전환’이다. 최 교수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의 실상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삶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생태적 전환을 제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오는 19일부터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사전 신청 또는 강연 당일 현장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은 500명, 현장은 1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좌석은 지정석 없는 자유좌석제다. 구는 언어 또는 청각 장애를 가진 구민들을 위해 수어 통역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에 직면한 현재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노원에 가장 필요한 지혜를 얻기 위해 최재천 교수를 모셨다”며 “많은 구민들이 생태적 전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포토] 1911년 촬영된 ‘청계리의 아이들’

    [포토] 1911년 촬영된 ‘청계리의 아이들’

    손주들과 함께 외출에 나선 여성은 얼굴만 남겨둔 채 머리 위로 긴 옷을 덮어썼다. 그가 입은 건 초록색 바탕에 흰 끝동을 단 장옷. 여성 홀로 찍은 사진 뒷면에는 ‘서울 근교 할머니, 베버 1911’이라고 적혀 있다.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촬영한 컬러 사진이다. 우리 옷의 다채로움과 자연스러운 멋이 돋보이는 이 사진은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성당을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에도 담겼다. 20세기 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기록한 다양한 사진이 공개된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한국교회사연구소와 함께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기록 보관소(아카이브)가 소장한 한국 사진 2천77점을 조사한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고 12일 밝혔다.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오틸리엔 수도원은 1909년부터 한국에 수도자를 파견했다. 특히 독일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의 총 원장을 지낸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 총 아빠스는 1911년과 1925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책을 펴내기도 했다. 아빠스는 베네딕도회 대수도원의 수장을 뜻하는 직함이다. 오틸리엔 수도원은 2005년 경북 칠곡 왜관수도원에 ‘겸재 정선 화첩’을 영구 대여한 것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갑옷, 식물 표본 등을 한국에 돌려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베버 총 아빠스와 성 베네딕도회 소속 선교사들이 촬영한 유리건판, 랜턴 슬라이드, 셀룰로이드 필름 등을 조사해 1천874점의 사진을 도록 형태로 정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사람 모습부터 선교사들이 운영한 학교, 명동성당, 북한산 등 당시 한국과 한국인의 생활을 볼 수 있는 모습까지 다양하다. 가장 많은 사진이 촬영된 곳은 서울(275점)이다. 1911년 2월 서울 백동수도원에 도착한 베버 총 아빠스는 천주교 관련 기관은 물론 경복궁, 동묘, 독립문, 북한산 등 한국의 문화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았다고 한다. 특히, 북한산의 경우 오토크롬과 유리건판으로 총 34점의 사진을 남겼다. 함경남도 (264점), 황해도(238점), 경기도(220점) 사진도 많은데, 1925년 방문 당시 사진과 무성영화를 촬영한 원산, 영흥 지역 모습도 다양하게 남아있다. 1911년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외국인 선교사를 둘러싼 인파가 눈에 띈다. 그림이나 사진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환등기의 밝은 불빛에 놀란 사람들이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베네딕도회가 세운 실업 학교인 숭공학교(崇工學校) 목공부를 촬영한 사진에는 팔짱을 낀 채 진지한 모습으로 ‘단체 사진’에 임한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여러 사진 가운데 베버 총 아빠스가 남긴 ‘컬러 사진’ 44점은 가치가 크다. 오토크롬은 유리판을 지지체로 사용하는 기술로, 컬러 필름이 출시된 1932년 이전까지 주로 활용됐다. 흑백 사진과 달리 천연색을 볼 수 있는 시각 자료인 셈이다. 김정희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은 “베버 총 아빠스가 기록한 내용은 일제강점기 초 한국 사회와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역사 기록물”이라고 설명했다. 베네딕도회 소속 선교사들이 남긴 사진은 종교사 연구 자료로서도 가치가 크다. 1915년 촬영한 명동성당, 초가집 형태의 성당,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등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선교사들이 서울 개운사, 안성 석남사 등 여러 사찰을 촬영한 사진 또한 흥미롭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근대사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쓰일 전망이다.
  • ‘독립운동영화 제작비’ 착복한 김희선 전 의원, 재판서 혐의 인정

    ‘독립운동영화 제작비’ 착복한 김희선 전 의원, 재판서 혐의 인정

    독립운동가 관련 영화 제작 비용을 부풀려 보조금 수천만원을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선 전 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북부지법은 형사11단독 이창원 부장판사는 12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판사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은 김 전 의원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고 밝히며 대부분의 답변을 대신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재판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던 중 2021년 9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관련 영화 제작 비용을 부풀려 보조금을 신청한 다음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뒷돈 수수) 방식으로 5000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김 전 의원은 사무국장인 A씨에게 지시해 국가보훈처로부터 영화 제작비를 2배 부풀려 보조금을 받아내 영화 제작업체에 지급한 후 이 중 절반을 다시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 대한 기부금 명목으로 돌려받아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3월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 및 홍보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사장인 김 전 의원은 16·17대 서울 동대문구갑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 엔씨, 해외법인 리더십 개편…윤송이·김택헌 직책 내려놔

    엔씨, 해외법인 리더십 개편…윤송이·김택헌 직책 내려놔

    엔씨소프트가 해외법인 자회사 인사 개편을 진행했다. 각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엔씨아메리카 대표에 진정희 전 펄어비스 아메리카 대표를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진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북미법인 지사장을 역임하는 등 북미 지역에서 약 15년간 근무하며 서구권 게임 퍼블리싱 및 글로벌 사업 확장과 관련한 다양한 핵심 경험을 쌓았다. 진 대표 내정자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개발 역량과 그 가치가 글로벌로 더 크게 인정받고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진 대표 내정자의 서구권 지역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진 대표 내정자는 8월 중순부터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엔씨재팬과 엔씨타이완 대표엔 임원기 엔씨소프트 최고사업관리책임자(CBMO)가 임명됐다. 이전까지 엔씨아메리카와 엔씨재팬, 엔씨타이완 대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 부사장이 맡아 왔다. 이번 인사로 김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사장이 맡고 있던 엔씨웨스트 대표는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겸직하게 됐다. 엔씨웨스트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와 유럽 사업을 총괄한다. 이로써 엔씨소프트의 가족 경영 체제를 이어온 김 부사장과 윤 사장은 직책을 내려놓게 됐다. 윤 사장은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사회 공헌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 “행정부, 빨리 구조개혁안 내놔야… 현행 부분적립식 유지를” [K이슈 플랫폼]

    “행정부, 빨리 구조개혁안 내놔야… 현행 부분적립식 유지를” [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정책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합니다.의제 : 국민연금 구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 : 오건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유종성 연세대 행정학과 객원교수 사회 및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유종성 연세대 행정학과 객원교수지난 21대 국회는 국민연금 개혁에 합의하지 못했다. 국회연금개혁특위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기로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서 여(43%)와 야(45%)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막판에 민주당이 소득대체율 44%를 전격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내고 받는 금액을 결정하는 모수개혁 외에 구조개혁도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사실 보험료율 13%와 소득대체율 44% 정도로는 연금고갈 시기를 8년 남짓 늦출 뿐이다. 그렇다면 하루빨리 구조개혁 논의가 시작돼야 하지만 지금의 국회는 정쟁에 바쁘다. 국민연금 구조개혁, 어떻게 해야 할까? 1. 국민연금 개혁 방식은 [박진] 적립식이란 한 세대가 낸 돈으로 기금을 운용해 그 세대가 은퇴 후 받는 방식인 반면 부과식은 매년 근로세대가 낸 돈을 은퇴세대가 받는 제도지요. 현행 국민연금은 기금이 소진되면 부과식으로 전환하는 부분적립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행 국민연금 제도를 정지시키고 완전적립식의 신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기존에 약속된 연금 지급에 부족한 609조원은 일반재정이 부담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떤 방안을 택해야 할까요? [유종성] 부과 방식은 초고령사회에서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줍니다. KDI의 제안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건호] 부과 방식이 미래세대에 큰 부담을 준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KDI안은 저소득층의 연금을 축소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행 국민연금 산식에는 재분배 기능이 있기 때문이죠. 현행 제도에서 강력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추진해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5차 재정계산에서 보험료율 15%에 수급개시연령 68세, 기금수익률 상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연금구조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단기간에 이를 달성할 순 없지만 5년 주기로 개혁을 연속하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유종성] 국민연금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KDI안을 반기지 않는 경향이 있지요(웃음). 약 609조원의 재정투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 필요하고요. 강력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병행한다면 현행 부분적립식을 유지하는 방안에 합의할 수 있겠습니다.2. 국민연금 수급 방식은 [박진] 다음 의제는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과 확정기여형(Defined Contribution) 간 선택입니다. 확정급여형은 현행 제도로서 사전에 확정된 연금을 받는 반면 확정기여형에선 연금 수급 개시 시점의 재정 상황에 따라 연금액을 정하지요. 두 분 의견은 어떻습니까? [오건호] 확정기여형은 연금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실하게 달성한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미래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얼마를 받을지 확실치 않다고 하면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종성] 국민연금을 불신하는 이유는 그 재정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받는 금액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절대로 적자는 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박진] 어느 쪽이 국민 지지를 받는지는 향후 공론조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으로 합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유종성] 좋습니다. 다만 저는 근로와 연금의 유연한 결합을 위해 부분연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자면 확정기여형이 더 적합합니다. 부분연금제란 연금액을 최대 금액의 0~100% 사이에서 본인이 매달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노년이라도 소득이 있을 때는 연금을 덜 받고 보험료 기여도 하되, 소득이 없을 때는 연금 급여액을 재산정해 100%를 받는 방식이지요. 그러자면 기금에 개인별 칸막이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현행 국민연금에서는 불가능하고 은퇴 후 가입하는 제2의 국민연금이 생겨야 합니다. [오건호] 앞으로 부분연금 제도는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부분연금에는 확정기여형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3.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박진]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도 중요한 구조개혁 과제지요. 이는 국민연금의 재분배 기능과 같이 논의해야 하겠습니다. [유종성] 근본적인 변화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분(A급여)과 소득비례분(급여B)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A급여를 기초연금과 통합할 것을 제안합니다. 소득재분배분은 전액 또는 대부분을 일반 재정이 부담하되 국민연금의 소득비례분은 온전히 보험료로 충당해야 합니다. [오건호] 현재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분과 기초연금에 중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제도를 통합할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노인 빈곤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고요. 만약 두 제도를 통합하면 국민연금이 축소돼 연금제도에 대한 시민의 지지가 약화될 겁니다. 현행 두 제도를 유지하면서 기초연금을 개혁하는 방안이 낫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보험료율을 올리면서 국민연금의 소득비례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에는 공감합니다. [박진] 국민연금의 소득비례성을 강화한다는 합의는 이루었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통합에 대해선 이견이 있네요. 그렇다면 기초연금은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유종성] 기초연금은 부(負)의 소득세(Negative Income Tax) 방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즉 소득이 없는 계층에 일정 수준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되 소득이 발생하면 일정 비율만큼 기초연금을 감액하는 방식이지요. 근로의욕을 촉진하면서 저소득층을 더 두텁게 돕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건호] 노인 70%를 대상으로 일정액(현재 30만원)을 지급하는 현행 기초연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대상은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금액은 최저소득보장 수준으로 높여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노인의 50% 내외를 대상으로 하고 급여는 중위소득의 40%(올해 89만원) 수준을 지향해야 합니다. 노후의 근로가 확대되면 장차 부의 소득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박진] 장기적으로 기초연금에 소득별 차등을 둔다는 합의는 가능하겠습니다.4. 국민연금과 특수직역 연금 [박진] 우리는 국민연금 외에 공무원, 군인, 사학, 별정우체국직원 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이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공무원연금제도는 향후 국민연금과 어떻게 연계돼야 할까요? [오건호] 국가가 공무원연금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하면서 국민연금을 더 내라고 하면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재직자나 신규 공무원 모두 국민연금 체계로 편입해야 합니다. 다만 통합 후에도 국민연금 안에서 재정을 각각 구분할 필요는 있습니다. [유종성] 통합할 경우 공직에 대한 선호는 물론 공직자의 청렴도가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공무원이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공무원연금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무원이 국민연금 보험료율보다 더 내는 부분만 떼어 내어 퇴직수당을 더해 공무원연금으로 유지하는 안입니다. 공무원연금이 민간의 퇴직연금에 해당되는 것이지요. [박진] 공무원도 국민연금에 가입시킨다는 점은 같으나 공무원연금제도의 유지 여부에 대해선 이견이 있네요. 5. 사각지대와 추진 전략 [박진] 고용주가 모호한 계층은 지금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있지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유종성] 모든 성인이라면 국민연금에 자동가입시켜야 합니다. 모든 소득에 대해 연금보험료를 국세청이 원천징수하면 됩니다. 직장과 지역 가입자의 구분도 없애고 고용관계와 무관하게 노동이나 용역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이가 보험료의 절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 [오건호] 나아갈 방향입니다. 동의합니다. [박진] 개혁 추진전략을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오건호] 먼저 중장기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비전은 한 번이 아니라 연속적인 개혁을 통해 달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미흡한 개혁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지금 국회에서 연금개혁 논의는 사라졌습니다. 행정부가 구체적인 구조개혁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유종성] 동감입니다. 국민 입장에선 모수개혁보다 구조개혁이 더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루빨리 행정부가 개혁안을 제시하기를 촉구합니다. [박진] 아래와 같이 합의사항을 정리하겠습니다. ①강력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전제로 현행 부분적립식을 유지하자. ②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 간 선택은 대국민 공론조사에 맡긴다. ③ 보험료율을 올리면서 국민연금의 소득비례성을 강화한다. ④ 장기적으로 부분연금을 도입한다. ⑤ 기초연금은 소득 대비 차등한다. ⑥ 공무원도 국민연금에 가입한다. ⑦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를 없앤다. ⑧ 행정부가 조속히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억울한 옥살이 대가 값지게… 아이들의 등대 되자고 뭉쳤죠” [월요인터뷰]

    “억울한 옥살이 대가 값지게… 아이들의 등대 되자고 뭉쳤죠” [월요인터뷰]

    재심 전문 박준영(50) 변호사는 위법하고 부실한 수사와 재판으로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그는 고졸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국선 변호인 사건들을 대거 수임하면서 한때 ‘국선 재벌’로 불리기도 했다. 2008년 ‘수원 10대 소녀 상해치사사건’의 무죄 변론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멀게는 수십 년 전 형사사건에서 재심 재판을 통해 검찰, 경찰의 오판을 들춰내고 피해자들의 누명을 벗겨 온 지 16년째. 영화 ‘재심’과 ‘소년들’,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이 그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지난해엔 피해자가 국가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기부받아 위기 청소년을 돕는 등대장학회를 시작했다. 지난 5일 경기 용인 등대장학회 사무실에서 박 변호사를 만났다. 신도시 아파트 단지 옆 신축 상가건물의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은 얼마 전 이사로 어수선했다. 운영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 주변 사무실로 옮겨 월세 70만원 중 절반을 나눠 내고 업무도 맡을 계획이라는 설명에 그제야 끄덕여졌다. 사법 피해 약자들 곁을 지켜 온 박 변호사가 장학회 사업까지 나선 건 놀랍지 않았으나 억울한 옥살이의 대가를 값지게 쓰고 싶다는 그의 고민은 무거웠다. 재심 사건 재판에서 증언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 이야기를 먼저 꺼낸 건 박 변호사였다. 2시간여 대화는 어느새 ‘반성’과 ‘화해’에 닿았다. 와중에도 재심 청구를 앞둔 ‘우즈베키스탄인 무기수 아크말 사건’의 사연을 묻자 눈빛이 반짝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등대장학회를 시작한 이유는. “억울하게 옥살이하신 분들이 ‘고맙다’며 국가에서 받은 보상금과 배상금을 (나에게) 주려고 했다. 이에 미혼모 시설 등 관련 단체에 기부하자고 설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5년 파산 위기에 몰려 스토리펀딩으로 시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돈을 후원받았다.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 자체가 행운인 동시에 부담이더라. 그래서 사건 피해자들이 주신 보상금을 재원으로 공익단체를 만들면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사법 피해자를 돕는 단체도 떠올렸지만 기대와 다르게 운영될 우려가 컸다. 그래서 불쌍한 아이들을 돕자고 뭉쳤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장동익씨도 이사장을 맡고 있다.” -어떤 사람들을 돕고 있나. “현재 14명에게 매달 총 400만원쯤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복지센터 등에서 추천을 받아 왔는데 청소년 빈곤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추천받는 방식이 지원받는 사람의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 같아 늘리는 중이다. 가난을 직접 증명케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등대장학회의 시작피해자 보상금·시민 펀딩 후원금공익단체 의미 있다 생각해 결성14명에게 매달 약 400만원 지원 -지난주 사무실 이사를 했다. “집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 상근 직원이 있었고 그동안 감사직을 맡아 법인 업무를 도왔는데 이달 말 이사회를 거쳐 이사직을 맡아 혼자 업무를 보려고 한다. 후원금에서 인건비 등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화하고 아이들 지원을 늘리기 위해서다. 현재 160여명이 정기후원하고 있는데 더 많이 후원받아 위기 청소년들에게 연결해 주고 싶다. 아직은 재원이 부족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새 영화를 만드는 회사에서 8차 사건 누명을 썼던 윤성여씨와 저에게 준 돈 5000만원도 장학회에 기부했다.” -재심 전문 변호사도 생활인일 텐데. “파산한 변호사로 알려져 사람들은 굉장히 어렵게 사는 줄 알지만 어디 가서 힘들다는 이야기는 못 한다. 일반 사건은 맡지 않고 재심 사건에만 주력하다 보니 강연이 주 수입원이 됐다. 반월세살이지만 그래도 애 셋을 잘 키우고 있다.” -15년 동안의 재심 변호가 남긴 것이 있다면. “처음에는 국선 변호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이 컸다. 세법, 금융, 특허 등 전문변호사도 해 보려고 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건 때로는 상처받는 일이다. 하지만 사회의 실상은 모순과 중압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을 통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신영복 선생의 말씀처럼 적어도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변호해 왔다는 것은 자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반성과 성찰이다.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서 수사를 잘못한 경찰을 증언대에 세워서 정의감에 취해 날 선 추궁을 했는데, 한 달 만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에서도 이춘재가 진범임을 밝히려고 고생한 경찰들이 많았는데 8차 사건의 문제점이 불거지며 그들의 수고가 묻혔다. 그중 한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 난 두 사람의 죽음에 큰 책임이 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못했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과거사 사건을 조사하면서 기록을 봐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의 배경과 이면이 무시되는 현실을 경험했다. 제때 올바른 수사를 하지 못한 책임이 크지만 사건을 끊임없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최소한의 존엄도 지켜 주지 않는 과도한 비난이 불편했다. 재심 사건에서 사과와 반성 그리고 용서와 화해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과거사진상조사단 활동 이후 별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억울한 사람들을 곁에서 보면서 ‘이분들은 살인범 누명을 쓰고 억울한 시간을 견뎠는데 이런 오해 좀 받고 살면 어때’라며 눙치는 여유를 갖게 됐다. 하지만 오해는 풀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사는지 지켜봐 주면 좋겠다.”15년 재심 변호가 남긴 것힘없는 약자 변호해 온 것은 자부증언 뒤 세상 등진 경찰보며 성찰결국엔 용서·화해로 나아가야 해 -사법 피해자도 화해를 받아들이나. “대부분 처벌을 원한다. 중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가해자를 악마화하지 않으려고 한다. 비난하는 감정을 누그러뜨리면서 피해자분들이 우리 사회에 보여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장학회는 스스로 치유하는 수단인 걸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인정이 우리 사회 곳곳에 건재해 있다. 좋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인정들을 모아서 잘 연결하고 싶다. 유명세가 잘 쓰이길 바라는 거다.” -진행한 사건 대부분 2000년대 사건이다. 지금도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오류는 여전할까. “과거와 같이 고문 등 가혹행위에 따른 허위자백사건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과학수사가 많이 발달하고 증거 조사기법도 치밀해지면서 잘못된 수사나 판결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도 진술증거가 중요한 사건은 여전히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교도소에서 오는 편지 중에서는 진술증거가 중요한 성폭력사건의 비중이 상당하다. 성폭력사건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지만 오판의 가능성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특히 ‘순천 청산가리 살인사건’을 보면 약자의 허위자백은 고문, 폭행만이 원인이 아니다. 기망, 회유 등의 신문으로도 살인범이 만들어진다.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없으니 수사기관의 가설이 답변으로 가공되는 것을 봤다. 생각과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면 누구나 사법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었는데. “검찰의 역량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 권력 관련 수사 방식을 보면 이런 검찰을 지켜 달라고 할 수 있겠나 싶다. 절차가 공정하고 과정을 책임진 자의 태도가 공정해야 한다. 검찰총장 직무 대행까지 지낸 변호사가 김호중 사건을 수임했던 것도 실망스러웠다. 이런데도 외부에서 검찰의 순작용을 이야기해 주길 바랄 수 있겠느냐.” 진행 중인 재심 사건진술 중요한 사건엔 ‘오류’ 가능성‘완도 무기수 김신혜’ 올해 결론 날 듯‘택시강도 살인 아크말’ 곧 재심 청구 -완도 무기수 김신혜 사건이 진행 중이다. “2015년에 재심 개시 결정이 나왔고 3년 뒤 확정됐다. 그동안 대여섯 번 선임과 해임이 반복됐고 현재는 변호인에서 해임된 상태지만 사건을 공론화한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 어떤 식이든 도우려고 한다. 올해 안으로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청산가리 사건, ‘진도 저수지 추락사건’은 진행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무기수 아크말 사건은 곧 재심 청구에 들어간다. 2009년 3월 창원에서 발생한 택시강도 살인사건이다. 재심이 된다고 확신한다.” -한국의 사법제도 속에서 외국인 노동자들도 목소리를 잃어버린 것 같다. “수사 과정에서 대응하는 언어의 벽은 외국인들이 더 절실하게 느낄 것 같다. 한국의 사법제도 자체도 익숙지 않다. 체포 당시에 권리를 제대로 고지받을 수 있을까. 이런 권리를 차선책으로라도 보장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같은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한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분함이 결국 터진다.” -오판의 원인은. “국선 변호사 시절 나 역시, 한 번 짧게 만나고 변론하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따라오면 된다는 식이었다. 피고인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말과 행동을 해명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았다. 그동안 검찰, 경찰, 사법부의 오판을 주로 비판해 왔지만 이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변호인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무능하고 불성실한 변론의 참혹한 결과가 얼마나 많은가.”
  • 공영방송 이사선임 공방…與 “문제 없어” 野 “불법 명백”

    공영방송 이사선임 공방…與 “문제 없어” 野 “불법 명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9일 열린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에서 최근 이뤄진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의 정당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여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2인 체제’에서 의결한 MBC 대주주 방문진 및 KBS 이사 선임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으로, 야당의 주장대로 위법한 것이었는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문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선임 과정에서 명백한 불법이 행해진 것이라면서,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이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 등 핵심 인물이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현행법에는 방통위가 KBS와 방문진 이사를 ‘추천’ 또는 ‘임명’한다고만 돼 있고 구체적인 절차는 적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임 의결에 필요한 방통위원 수나 절차는 법에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2인 의결’도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같은 당 신성범 의원은 전날 서울행정법원이 방문진 새 이사 6명의 임명 효력을 오는 26일까지 정지한 만큼 야당 주도로 이날과 14·21일까지 3차례 개최 의결된 방송장악 청문회는 일단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이날 이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 이번에 선임 의결된 KBS·방문진 이사들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했으나 이들은 모두 나오지 않았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부위원장이 불출석 사유서에 ‘절차와 형식의 미흡으로 정당한 증인 소환 절차라고 보기 어렵다’고 썼는데, 이번 청문회는 국회법에 따라 정당하게 열리는 것”이라며 “불출석은 부당한 버티기 행태”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훈기 의원은 “이번 공영방송 이사 선임은 누가 봐도 정권 시나리오에 따라 치밀하게 이뤄진 것이며, 방통위원장은 그 도구로 쓰였다”며 “청문회에서 그 과정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문진 이사 후보로 지원했다 탈락한 송기원 전 전주MBC 사장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내가 지원서로 낸 분량만 20여쪽인데, 이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은 지원자 1인당 45초가량 판단했다고 보도됐다”며 “밀실 행정의 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역시 방문진 이사로 지원했다가 탈락했으며 MBC PD수첩 ‘광우병 논란 보도’ 당시 책임 프로듀서(CP)였던 조능희 전 MBC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2011년 대법원이 광우병 보도 일부에 허위 사실이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명예훼손은 무죄로 확정한 것을 언급, “대한민국이 언론 자유를 폭넓게 보장한다는 증거”라며 “그러나 허위 사실이 국민에게 미친 영향이 절대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사장은 “광우병 보도를 허위라고 하지 말라. 그 (보도) 덕분에 지금 대한민국에 미국산 소는 30개월 미만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 박찬대 “尹 정권 곳곳 친일 바이러스…독립기념관장 임명 취소하라”

    박찬대 “尹 정권 곳곳 친일 바이러스…독립기념관장 임명 취소하라”

    ‘뉴라이트’ 계열이라는 의혹에 휩싸인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이사장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취임한 것에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자존심을 욕보였다”면서 임명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관장은 평소 일제강점기가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망언을 일삼았다. 독립기념관장 면접 자리에서는 ‘일제시대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는 극언까지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국사편찬위원장 등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이 꿰찼다”며 “역사를 바르게 연구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닌 기관들이 친일 세력의 숙주로 전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며 “반역사적 권력을 기다리는 것은 비참한 몰락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일본의 꼭두각시 노릇인 역사 쿠데타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과 순국선열들에게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복회 “광복절 기념 오찬 불참” 김 관장은 지난 8일 독립기념관 제13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김 관장은 총신대 교수를 지내다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안익태재단 연구위원장,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앞서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가 김 관장을 포함한 관장 후보 3명을 선발하자 광복회는 김 관장에 대해 “일제강점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이라면서 후보 추천 철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관장은 “내가 뉴라이트라는 얘기를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며 뉴라이트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국가보훈부가 김 관장의 임명을 강행하자 광복회가 14일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광복절 기념 오찬에 불참하기로 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 깜찍한 수달, 어린이대공원 새식구로

    깜찍한 수달, 어린이대공원 새식구로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유라시아수달’ 한 쌍이 새롭게 합류했다. 9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합류한 수달 두 마리는 올 초 대전과 부여에서 생후 1개월이 안 된 채로 발견됐다.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최근까지 보호하다 기증했다. 구조된 어린 수달은 자연 방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수달의 원활한 적응을 위해 최근 대공원 내에 수달 동물사를 새롭게 조성했고 지난 6월 말 수달 합류 이후 사육사 친화 훈련과 환경 적응 훈련 등을 꾸준히 했다. 수달의 대공원 합류를 기념해 이날부터 대공원 인스타그램에서 수달 이름 짓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달 말 이름을 확정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천연기념물 수달을 통해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시민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수달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신원식 “민간인의 정보사 영외 사무실 사용 부적절”

    신원식 “민간인의 정보사 영외 사무실 사용 부적절”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장성들이 ‘막장 다툼’을 벌인 원인 중 하나인 민간단체의 정보사 영외 사무실 사용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냈다. 신 장관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민간인이 정보사) 영외 사무실을 사용한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정보사 여단장의 행위에 대해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최근 고소전을 벌이는 정보사령관 A 소장(육사 50기)과 여단장 B 준장(육사 47기)은 조모 예비역 장군이 이사장인 군사정보발전연구소에 정보사 ‘안가’를 사용하게 한 것을 계기로 강하게 충돌했다. 신 장관은 이와 함께 정보사 소속 군무원 C씨가 이른바 ‘블랙요원’ 명단을 유출하는 등 정보사 관련 사건이 이어지는 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군방첩사령부는 이날 C씨에 대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과 함께 군형법상 일반이적 및 간첩죄 위반 혐의도 적용해 군 검찰로 송치했다. 간첩죄가 적용된 것은 C씨와 북한과의 연계를 방첩사가 포착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야 국방위원들은 이날 한목소리로 정보사의 기강 해이와 조직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강대식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는 “(군사기밀 정보가) 북한에 넘어갔는지, 아닌지가 중요하다”며 “내부 조력자가 있다는 의심도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그럴 가능성을 갖고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에도 국무위원이 비밀을 유출한 사례가 있었는데 여단장이 덮었다고 한다”며 “그때 제대로 수사하고 조사했으면 이렇게 대형 정보 유출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군무원 기밀 누출 사건에 대해 신 장관 연관설까지 제기했다. 김 의원은 “신 장관이 육사 동기인 예비역 장군의 청탁을 받고 B 준장의 진급을 도왔고, 이후 B 준장이 신 장관과 육사 동기인 이 장군에게 ‘안가’를 쓸 수 있도록 해 줬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신 장관의 무리한 인사가 A 소장과 B 준장 간 충돌로 이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1·2차 진급에서 누락돼 승진이 힘든 B 준장이 A 소장의 3기수 선배인데 지난해 말 장성 인사에서 신 장관의 간접적인 도움으로 이례적으로 진급했다는 주장이다. 신 장관은 “창작에 가깝다”며 반박했다.
  • 김형석 새 독립기념관장 “뉴라이트 아니다”… 광복회 등 유족 “즉각 퇴진”

    김형석 새 독립기념관장 “뉴라이트 아니다”… 광복회 등 유족 “즉각 퇴진”

    광복회로부터 ‘뉴라이트’로 지목된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8일 독립기념관 제13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역 시민단체 등은 ‘뉴라이트 인사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광복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하는 광복절 관련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평생 일군 경험과 전문성, 인적 네트워크 능력 등을 총동원해 독립기념관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애초 오전 10시 독립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임 관장 임명에 반대하는 광복회 회원 등이 포함된 독립유공자 유족 20여명이 식장에 들어가려 하자 독립기념관 측이 막아서며 40여분간 행사가 지연됐다. 이들은 취임식 전부터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역사 왜곡자 김형석을 피 토하는 심정으로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사퇴를 촉구했다.또 광복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하는 광복절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광복회는 “일제 시기 우리 민족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하면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사람이 독립기념관 관장에 앉아 있는 한 광복의 기쁨을 기념하는 행사에 갈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도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관장 해임을 위한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 관장은 뉴라이트와의 관계를 부정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뉴라이트는) 과거 학생운동권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지칭하고, 역사학계에서는 일제 식민 지배에 동조하는 입장을 펼친 학자들을 말하는 것 같다”며 “나는 그 어디에도 해당이 되질 않으며 내가 뉴라이트라는 얘기를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임기 동안 성심껏 근무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관장의 임기는 2027년 8월 7일까지다. 김 신임 관장은 건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교수, 안익태 기념재단 연구위원장, 고신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