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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로 산 집 눌러앉아 23년 공짜로 지낸 美 불법거주자 끝내 퇴거

    대출로 산 집 눌러앉아 23년 공짜로 지낸 美 불법거주자 끝내 퇴거

    12일 아침, 굳게 잠겼던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이스트메도우 켄모어가 2468번지의 빗장이 풀렸다. 지난 23년간 이 집을 무단으로 점거한 구람릿 한스팔(52)이 마침내 퇴거당하는 순간이었다. 뉴욕포스트는 대출금 상환도 하지 않고 그대로 집에 눌러앉은 불법거주자가 마침내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한스팔은 1998년 10월 침실 3개, 욕실 2.5개짜리 주택을 29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4억원)에 매입했다. 5만8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8100만원)는 다운페이, 즉 현금으로 지불하고 차액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로 치렀다. 그리고 돌아온 첫 대출금 상환일, 한스팔은 이때 갚은 1602.37달러(약 220만원)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았다. 2000년, 당시 미국 최대 저축은행이었던 ‘워싱턴뮤추얼’은 한스팔 주택에 대한 담보권 실행에 들어갔고 소유권을 넘겨받은 새 주인들은 한스팔에게 퇴거를 요청했다.한스팔은 소송으로 맞섰다. 2001년 2건, 2002년 2건, 2003년 1건 등 수년간 총 4건의 소송과 7건의 파산 신청을 제기하며 퇴거를 피했다. 그 사이 주택 소유권자는 여러 번 바뀌었고, 모두 한스팔을 내쫓으려 했지만 그때마다 한스팔은 청문회 출석을 회피하는 등 법망을 피해가며 시간을 끌었다. 2018년 현지의 한 부동산유한회사가 세계 최대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으로부터 18만4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2억원)에 주택을 매입하면서 한스팔에게 2만 달러(약 2200만 원)의 보상금을 제안했지만, 한스팔은 이를 거부하고 두 번 더 파산을 신청했다.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 퇴거 유예 정책’을 악용, 팬데믹에 따른 재정난을 이유로 퇴거 유예를 신청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퇴거를 거부했다.한스팔의 ‘노하우’는 그가 사는 켄모어가 전체로 번져나갔다. 한스팔이 잇단 소송과 파산 신청 등으로 대출금 상환이나 임대료 지불 없이 사는 걸 본 몇몇 주민은 같은 방식으로 퇴거 회피를 모색했다. “갈 곳이 없다, 한 달만 퇴거를 유예해 달라”고 읍소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 세입자 보호를 위해 만든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자 뉴욕주 나소카운티법원은 지난 9월 14일 한스팔의 코로나19 퇴거 유예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압류된 주택을 무단으로 점유한 불법거주자는 세입자로 간주할 수 없고, 따라서 한스팔은 유예 신청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재판부는 “수십 년 간 어떤 종류의 지불도 하지 않은 한스팔의 행동은 그 어떤 법적 보호도 필요 없다는 제스처”라고 강조했다.이후 시작된 공식 퇴거 시도를 한 차례 거부한 한스팔은 지난 12일 결국 주택 소유권자와 경찰, 이사업체, 열쇠공에게 쫓겨나고 말았다.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스팔을 대변했던 한 변호인은 “그에게는 잘못이 없다. 실패한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그는 시스템을 이용했을 뿐인데 손가락질 받고 있다. 그는 범죄자가 아니다. 규칙에 따라 경기에 임했을 뿐이다. 시스템이 불량한 게 문제다.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 처음 한스팔이 주택을 매입했을 당시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한 워싱턴뮤추얼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 때 JP모건에 매각됐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만 믿고 마구잡이로 대출 상품을 팔았던 게 자충수였다. 부동산 버블 붕괴와 때맞춰 오르기 시작한 이자율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이 190억 달러에 달하면서 워싱턴뮤추얼은 119년 역사를 끝으로 사라졌다. 23년 만에 살던 집에서 쫓겨난 한스팔이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변호인의 말은, 그때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최대 피해자가 한스팔 같은 서민이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 서울 사는 청년 주목!…대중교통비 10만원·이사비 40만원 지원

    서울 사는 청년 주목!…대중교통비 10만원·이사비 40만원 지원

    내년부터 서울에 사는 19~24세 청년들은 소득·재산과 상관없이 연간 최대 10만원의 대중교통 요금을 지원받는다. 또 서울에 살거나 서울로 전입하는 19~39세 1인가구 청년은 이사비, 중개수수료 등 40만원 상당의 이사 비용도 지원받는다. 서울시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패스(PASS) 사업’을 발표했다. 사업은 ▲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 ▲청년 몽땅 정보통 구축 ▲청년 이사비용 지원 ▲서울청년 함께 런(RUN)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시는 만 19~24세 청년을 대상으로 연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20%(10만원 한도)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반기별로 환급해 다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비로 쓸 수 있다. 시는 마일리지를 적립·환급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해 연 1회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150여억원이다. 시는 잦은 이사 등으로 주거가 불안정한 청년 1인가구를 위해 1인당 40만원 상당의 바우처 지급을 추진한다. 서울시 거주 및 진입예정인 만 19~39세 1인가구가 대상이다. 바우처는 이사비, 중개수수료, 청소비 등 이사와 관련된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시는 공인중개사협회 및 이사업체들과 협약을 맺어 저렴한 비용으로 해당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사비용 지원은 생애 1회 지원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중개수수료가 20만원 미만인 취약한 주거환경으로 이사하는 경우에는 2회 지원이 가능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청년이 참여하는 ‘서울청년 시민회의’를 통해 제안됐으며, 연간 소요 예산은 총 20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인만큼 관련 조례개정 및 사회보장협의를 거쳐 내년 추가경정예산으로 사업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와 중앙정부에 흩어져있는 1000개가 넘는 청년정책 정보를 통합하는 ‘청년 몽땅 정보통’을 내년초 구축한다. 인공지능(AI) 검색기능을 도입해 개인별 맞춤정보를 신청, 접수, 처리할 수 있다. 또 비만,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위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서울청년 함께 런’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밴드를 통한 셀프건강고나리사업인 온서울 건강온 참여자를 우선 선발하고, 러닝크루 등 지역별 커뮤니티 집합 체육프로그램 운영을 돕는다. 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서울청년이라면 누구나 차별없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일반 업소 상호 ‘119’ 사용 사례 분석해보니

    일반 업소 상호 ‘119’ 사용 사례 분석해보니

    시급한 화재신고인 119를 상호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종은 컴퓨터 설치, 수리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이 119를 포함한 상호 가운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951개를 수집, 분석한 결과다. 6일 소방청에 따르면 951개의 업소 중 컴퓨터 설치 또는 수리업이 26.2%(249개), 부동산 관련업이 12.2%(116개)로 나타났다. 해충퇴치업(12.1%, 115개), 보수공사업(10.8%, 103개), 세탁업(7.5%, 71개)에서도 119 상호가 많이 사용됐다. 자동차 정비업. 운수업, 수리업, 이사업체, 요식업에서도 119를 상호에 포함시킨 경우가 있었다. 보험이나 대출 등 서비스 상품명에도 119가 사용됐다. 소방청은 “119는 어린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상품명이나 업소 이름, 서비스 프로그램의 명칭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방이나 안전제품 외에도 응급처치 상식이나 생활의 지혜를 알려주는 도서, 해충퇴치제와 같은 약품 등에 많이 쓰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상호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간이조사 성격이어서 조사 범위를 더 넓히면 또다른 업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소방청은 덧붙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월급 맞먹는 복비 과해”…부동산 중개수수료 산정 체계 개선 추진한다

    “월급 맞먹는 복비 과해”…부동산 중개수수료 산정 체계 개선 추진한다

    ‘부동산 중개 계약시 매수인과 매도인 양쪽에서 중개 보수를 받아 3억~4억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보통 사람 월급 정도로 보수가 지급되는 건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가 만료되고 재계약할 때 부동산 사무실마다 중개 수수료를 받는 곳도 있고 안 받는 곳도 있어 애매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택 중개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일반 민원사례들이다. 권익위는 16일 이같은 혼란을 막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의 중개 보수 산정체계 개선’을 주제로 정책제안토론회를 가졌다. 올해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는 전국적으로 10만 9345명이며, 이 가운데 50.6%가 서울 경기 지역이다. 토론회에서 권익위는 임차인이 저소득층이나 청년세대,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에 해당할 때 6억원 이하의 임대차 중개 거래시에는 중개 보수를 면제하거나 감경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임차인의 과도한 중개 수수료 지급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임대차 중개 보수 비용은 기존과 동일하게 임대인과 임차인 쌍방으로부터 받도록 했다. 중개 보수에 대해 부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내놨다. 중개 시장 상황을 감안해 중개 의뢰인과 0.3~0.9% 이내에서 중개 보수를 자율협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만, 공인중개사가 중개 보수를 어느 일방에게만 요구하거나 쌍방에게 차등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소비자인 중개 의뢰인의 요구가 있을 때는 공인중개사무소의 중개 서비스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개업 공인중개사의 업무범위에 부동산중개업 외에 임대관리 대행, 도배·이사업체 소개 등 용역 알선, 경·공매 부동산 입찰신청 대리 등을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최근 서울 집값 상승과 맞물려 중개 보수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매매나 전월세 이사를 앞둔 사람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중개 서비스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관계기관에 주택의 중개 보수 산정체계를 개선하도록 정책 제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 시그니처’ 분양…워라밸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 시그니처’ 분양…워라밸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란 일과 삶의 균형을 말하는 신조어로 현대인의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6%의 직장인이 ‘연봉이 낮아도 복지가 좋으면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지식산업센터에서도 특화된 시설과 다양한 서비스를 중점으로 두고, 테마와 커뮤니티, 휴식 공간을 도입하는 등 최적의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 시그니처’는 입주민들에게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황리에 분양 중에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입주민들에게 조식제공, 24시간 보안인원, 발레파킹, 세차, 세대별 청소 서비스, 세탁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말한다. 관계자는 “‘디원시티 시그니처’는 단지 내 커뮤니티 예약 및 업무 시 필요한 물품대여·물품보관, 사무 OA공유 등 업무지원 서비스, 사무실 A/S 접수, 입주 예약, 대출 금리 비교 등 입주 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외에도 인테리어 및 이사업체 견적 비교, 법무∙세무, 광고홍보 등 서비스 연계를 통해 지식산업센터 입주사들의 업무효율 및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업무특화지원시설을 조성해 컨시어지라운지, 미팅룸, 힐링룸, 파우더룸(샤워시설 포함) 등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공간을 입주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디원시티 시그니처는 앨리형 상업시설도 조성된다. 양촌역 초역세권 상권으로 높은 층고(5~6m) 및 양방향 E.S 설계로 개방감 및 노출 효과를 극대화해 유동인구 유입을 이끌어 낸다. 앨리형 테라스 상가, 야외 공연장, 아트월, 조경 조명 특화, 야외 휴게시설, 별동상가 등 디원시티와 연계된 ‘디원 컬쳐라인’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지역 내 쇼핑과 문화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테라스 특화 및 야외 휴게시설, 별동상가, 바닥 분수 특화설계 등 유동인구 흡수 및 집객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MD구성이 계획됐다. 이로써 뷰티, 메디컬 및 입주민을 위한 업무지원, 식음 특화 MD구성을 통해 쇼핑, 여가, 문화가 접목된 한강신도시 내 신개념 원스톱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에게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이 주어지며, 분양가의 최대 80% 저금리 대출과 다양한 정책지원 자금을 통해 입주비용에 대한 부담 낮췄으며,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도 제공된다. ‘디원시티 시그니처’는 지식산업센터 613실과 상업시설 97실, 창고 12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 2~1층은 주차시설, 지상 1~2층은 상업시설, 2~10층은 지식산업센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거돈, 23일 만에 관사 정리… 경찰 “이달 안에 비공개 소환”

    오거돈, 23일 만에 관사 정리… 경찰 “이달 안에 비공개 소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퇴한 오거돈(72) 전 부산시장이 사퇴 23일 만에 시장 관사에서 짐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부산시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오 전 시장 딸이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장 관사에 도착해 이삿짐센터 직원을 불러 오 전 시장 개인물품을 정리했다. 오 전 시장이 지난달 23일 성추행 사실을 털어놓으며 사퇴한 지 23일 만이다. 이사업체 직원들은 관사에서 오 전 시장의 개인 물건과 가구 등을 빼내 1t 트럭에 실은 뒤 정문 앞에 주차된 대형 트럭으로 옮겨 실었다. 관사 짐 정리는 7시간이 지난 오후 3시가 넘어 끝났다. 짐은 오 전 시장이 시장 관사에 입주하기 전에 거주했던 자택인 해운대 아파트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이 관사에서 기르던 입양한 유기견 두 마리는 지난 12일 동물보호단체가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사퇴 이후 시장 관사에 짐을 둔 채 지인이 운영하는 경남의 한 펜션에 칩거한 뒤 지금까지 행적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청은 참고인 등 관련자 조사를 하며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오 전 시장을 소환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 전 시장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늦어도 이달 안으로는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환은 비공개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류 15종이야 내면 그만인데” 감염병보다 무서운 자금추적

    “서류 15종이야 내면 그만인데” 감염병보다 무서운 자금추적

    현금부자들, 자금 마련 합법성 조사 꺼려 중개업소 방문하거나 집 보여주기 기피 코로나 파장 속 거래 위축 설상가상 우려“서류 15종이요? 그거야 떼면 그만이죠. 하지만 강남권에서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자금출처 조사’가 더 무섭다고들 합니다. 여기서 20억원짜리 집 사는 사람들 상당수가 자영업자나 사업가인데, 이들 중 일부는 세금 아끼려고 편법도 썼겠죠. 그런데 주택 구입자금 경위 조사 들어와서 괜히 탈세 등 사업 부분까지 탈탈 털릴까 봐 그걸 걱정하는 겁니다.”(서초구 A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13일부터 부동산 거래 신고가 대폭 강화되면서 강남권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들이 중개업소 방문은 물론 집 내부를 보여 주는 것조차 꺼려 거래가 쪼그라든 마당에, 주택구입 증빙서류 의무제출이 부동산 시장을 더 위축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개업소들은 “이사업체, 도배 장판, 인테리어, 입주청소부터 건설경기까지 관련 산업 전체가 연쇄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비규제지역에서는 6억원 초과, 조정대상지역에서는 3억원 초과 주택 매입 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고 투기과열지구 내 9억원 초과 주택은 자금조달과 관련한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즉 서울에서 9억원 넘는 집을 사려면 자금조달계획서상에 매입 자금을 상세히 기재해야 하는 동시에 잔액 잔고증명서, 주식거래내역서, 증여·상속신고서나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이나 원천징수영수증, 부채증명서나 대출신청서, 차용증 등 15종에 달하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는 “‘5억원 시세차익 얻겠다고 분양가 15억원짜리 집을 샀다가 사업 탈세까지 걸려 더 많은 금액을 토해낼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돈다”면서 “현금부자가 많은 강남에선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는 두렵지 않은데 자금의 합법성 여부를 따지는 조사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걱정하는 이들은 많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는 “위반 시 과태료도 부과한다는데 현실적으로 중개업소가 증빙서류가 적정한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해서 신고하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택거래 감소 추세도 뚜렷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9598건에서 올해 1월 6267건으로 감소했다가 2월에는 5469건으로 더 줄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 속에서 코로나19 영향과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로 거래 위축이 더 심화할 것”이라면서 “친척이나 지인 등 주변 도움을 받아 집을 샀던 실수요자들마저 피해를 볼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코로나보다 주택 자금출처 조사가 더 무섭다”

    “코로나보다 주택 자금출처 조사가 더 무섭다”

     “서류 15종이요? 그거야 떼면 그만이죠. 하지만 강남권에서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자금출처 조사’가 더 무섭다고들 합니다. 여기서 20억원짜리 주택 구입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자영업자나 사업가인데, 이들 중 일부는 세금 아끼려고 편법도 썼겠죠. 그런데 주택 구입자금 경위 조사 들어와서 괜히 탈세 등 사업 부분까지 탈탈 털릴까봐 그걸 걱정하는 겁니다.” (서초구 A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13일부터 부동산 거래 신고가 대폭 강화되면서 강남권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들이 중개업소 방문은 물론 집 내부를 보여주는 것조차 꺼려 거래가 쪼그라든 마당에, 주택구입 증빙서류 의무제출이 부동산 시장을 더 위축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개업소들은 “이사업체, 도배 장판, 인테리어, 입주청소부터 건설경기까지 관련 산업 전체가 연쇄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비규제지역에서는 6억원 초과, 조정대상지역에서는 3억원 초과 주택 매입 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고 투기과열지구내 9억원 초과 주택은 자금조달과 관련한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즉, 서울에서 9억원 넘는 집을 사려면 자금조달계획서 상에 매입 자금을 상세히 기재해야 하는 동시에 잔액 잔고증명서, 주식거래내역서, 증여·상속신고서나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이나 원천징수영수증, 부채증명서나 대출신청서, 차용증 등 15종에 달하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는 “‘5억원 시세차익 얻겠다고 분양가 15억짜리 집을 샀다가 사업 탈세까지 걸려 더 많은 금액을 토해낼 수 있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돈다”면서 “현금부자가 많은 강남에선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는 두렵지 않은데 자금의 합법성 여부를 따지는 조사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걱정하는 이들은 많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는 “위반시 과태료도 부과한다는데 현실적으로 중개업소가 증빙서류가 적정한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해서 신고하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택거래 감소 추세도 뚜렷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9598건에서 올해 1월 6267건으로 감소했다가 2월에는 5469건으로 더 줄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 속에서 코로나 영향과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로 거래 위축이 더 심화할 것”이라면서 “친척이나 지인 등 주변 도움을 받아 집을 샀던 실수요자들마저 피해를 볼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삿짐에 바이러스 묻을라… 이사도 멈췄다

    이삿짐에 바이러스 묻을라… 이사도 멈췄다

    지난해 말 서울 마포구에 있는 집을 산 직장인 A씨는 원래 이달 말 들어가기로 했지만 기존 집주인과 합의하에 이사 날짜를 20일 뒤로 연기했다. A씨는 “가족들이 쓰는 물건들이 장시간 외부에 노출되는 데다 이사업체 사람 중에 중국인도 많고 집에 70대 노모가 있어 고심 끝에 손해를 감수하고 이사 날짜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부동산 시장도 바꾸고 있다. 26일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게시판 사이트에는 “차라리 이사업체에 위약금을 물고 이사 날짜를 연기하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공인중개업소도 ‘죽을맛’이다. 집을 구하거나 내놓으려면 공인중개업소 사무실을 찾아 조건 등을 상담하는데 사람들이 대면 접촉 자체를 피하다 보니 전화나 온라인을 이용한 문의가 늘고 있다. 한 중개업소는 “사무실에 방문하지 않고 ‘우리 집이 몇 동 몇 호인데 전세 들어올 사람 좀 알아봐 주세요’라고 전화를 거는 등 중개 의뢰 자체가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었다”면서 “시국이 이러니 ‘있던 집에 있겠다’고 전월세 연장 계약을 원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부동산 방문 고객이 줄면서 ‘개점휴업’하는 지역도 등장했다.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구로, 관악구 등 일부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이번 주말 부동산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통상 사람들이 4, 5월 봄날에 이사를 많이 해 두 달 전인 지금이 최고의 ‘계약 성수기’인데 요즘 하루에 고객 한 명 보기 힘들다”면서 “가뜩이나 자금 출처 조사, 담합 금지, 허위매물 단속 등 정부 압박 수위가 높아져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거래 위축이 심한데 코로나19까지 겹쳐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토로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9월(6만 4088건)부터 증가세를 나타내 12월(11만 8415건)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 1334건으로 줄어들었다. 건설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이라크마저 지난 25일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자 대형 건설사들은 숙련된 한국 인력들이 현지 건설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공사 기간이 지연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문소영 칼럼] 경제, 디테일 강화하고 고정관념 파괴해야

    [문소영 칼럼] 경제, 디테일 강화하고 고정관념 파괴해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은 부동산 경기가 폭삭 주저앉아 2006~2007년 노무현 정부의 활황 때와는 경기가 완연히 달랐다. 그 무렵 한국은행의 한 국장은 “부동산 경기가 죽어서 주택 매매도 없고,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폭등으로 집 없는 사람들이 아우성치던 시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았을 때라 무슨 이야기냐고 되물었다. 그는 “주택 매매가 활발해야 부동산업자뿐 아니라 이사업체, 인테리어업자나 벽지, 타일, 가구 등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후방사업들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성장률이 올라간다”고 답했다.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연간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 대국이라는 ‘747’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첫해이니 성장률이 중요했겠으나, ‘성장률 높이자고 가계가 이사비용과 벽지·마루 교체비용 수백만원을 치르며 이사까지 가야겠나’라며 혀를 찼던 것 같다. 다만, 그날 부동산 경기의 후방효과는 매매만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즉 ‘간판´이 걸리면 그 간판을 유지하고 지지하는 다양한 연관 사업들이 뒤따르는 것이다. 올 1분기에 1% 성장을 한 뒤 2·3분기에 연속으로 전기 대비 0.6% 성장에 그쳐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 둔화의 주범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로제’를 지목한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더니, 기술 없는 젊은이와 저소득층의 일자리는 사라져 역대 최대의 소득불평등이 진행되는 현상 등이 정부 통계로 드러난 탓이다. 그런데 물어보고 싶다. 최저임금은 계속 낮게 유지하고, 구로 테크노밸리 IT노동자들이 야근에 뼈와 살을 갈아 넣을 뿐만 아니라 판검사들도 과로사하는 장기노동의 현실을 외면한 채 주당 60시간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인가.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고 여가를 즐기는 ‘저녁이 있는 삶’은 선진국 국민만 누릴 수 있는 호사여야 할까. ‘저임금·노동집약적 산업’ 구조를 유지해,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 상품을 파는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대다수가 인정한다. 한국은 교역물량만으로는 8위권 안팎의 나라로 성장했다. 그러니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로제’의 도입은 시대정신인 게 맞다.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운 것은 노동자들의 야근 덕분’이라는 레토릭은 이제 우스갯소리로 끝나야 한다. 그렇다면, 시대정신에 맞는 제도는 왜 경기둔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가.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로제’의 도입이라는 ‘간판’을 내걸면서, 그 간판의 지지와 유지에 필요한 디테일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시대정신이라는 ‘당위’에 근거한 선언만 있을 뿐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의 매뉴얼이 빠져 있었다. 최저임금을 2년에 걸쳐 30% 가까이 인상한다면, 인력시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고려해 해고하고, 고용할 때도 생산성이 높은 경험자만을 우대하는 게 당연하다. 이런 인력시장의 성격이 변화할 것을 사전에 예상하고 단계별로 대응책을 내놓았어야 했다. 무방비로 있다가 신규 고용 5000명까지 하락한 뒤에야 재정을 투입해 ‘초단기 알바’를 늘리니, 생산성을 고려하는 애국적 시민들은 나라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것이다. 52시간 노동제도 생산성 혁신방안과 함께 발표했어야 했다. 노동자의 임금이 줄고, 사업자는 생산시간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같이 마련했어야 했다. 양자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장기노동에 익숙한 산업화 세대들이 “이래도 나라가 돌아가느냐”고 우려할 때 생산성 증대 방안 등을 제시해 안심시켰어야 했다. 변화는 프레임이 바뀌고 바뀐 프레임들이 모여 패러다임을 교체해야 가능하다. 과거의 생활습관과 고정관념으로는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는 미래의 산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없다. 바꾸고 바뀌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정부에서는 ‘토건족’에 반대한다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줄이겠다는 고정관념의 변화가 필요하다. 서울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며 수도권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결정했다면, 수도권 GTX사업 등의 속도를 내야 한다. 쪽지예산으로 시골에 신작로 닦는 SOC는 그만둬야 마땅하지만, 직장과 주거가 근접해야 한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비싼 집값에 밀려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직장인을 위해서라도 수도권 GTX를 민자가 아닌 재정으로 편성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일당 1만 3000엔 줘도 알바생 못 구해… 4월 ‘이사 난민’ 쓰나미 오나

    [특파원 생생 리포트] 일당 1만 3000엔 줘도 알바생 못 구해… 4월 ‘이사 난민’ 쓰나미 오나

    오는 4월 일본 전역에 최악의 ‘이사 난민’(難民)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사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일손 부족과 택배물량 급증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전일본트럭협회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이사 희망자가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7일에는 3~4월 ‘이사 혼잡 예상 달력’까지 발표했다. “수요가 폭증해서 이사 희망일에 맞춰 이사업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 이를 피하기 위해 참고하라”는 조언이다. 트럭협회는 오는 24일에서 다음달 8일을 최악의 피크 타임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서 4월은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고, 관공서와 기업의 인사 이동이 이뤄진다. 각급 학교의 새 학년도 시작되는 시기여서 취직, 전근, 이동, 입학 등이 겹치는 연중 최고의 혼잡한 이동철이다. 3월 하순에서 4월 중순까지 이사가 유독히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마다 이때가 이사 피크철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유독 올해가 최악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은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고 택배 물량이 예년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물류망이 위기적 상황에 빠지면서 올봄 희망하는 시점에 이사할 수 없는 다수의 ‘난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상거래(EC)가 가파르게 늘고, 택배 취급 개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했다. 물류업체들이 이사보다는 이문이 짭짤한 물류쪽에 더 좋은 시급과 대우를 배정하면서 이사 업체로 갈 인력들이 택배 쪽으로 쏠린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무려 15억 7400만개의 택배를 운송한 야마토운수의 경우도 이사보다는 성장하는 택배 분야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 전체 택배 물량이 연간 50억개에 도달한 상황에서 3~4월 이동철을 맞아 택배 물량 더 늘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손없는 이사업계의 인력 확보를 압박하고 있다. 일손 잡기가 힘든 이사 업체들은 “하루 1만 3000엔을 주더라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관련 기업과 관청에 3~4월 성수기를 피해 전근 시기를 늦춰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직원당 이사 작업 건수를 늘리는 총력전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50만건의 연간 작업 건수 가운데 3할가량이 3~4월에 집중되는 이사업체 아트코퍼레이션은 이 기간 법인 계약 요금을 10% 정도 올리며 대응하고 있다. 일본 통운과 야마토 홀딩스(HD)도 3월 말 전후 피크기에는 독신자용 이사에 할증 요금을 설정해 비용 증가에 대처하고 있다. 도쿄의 한 중견 이사업체 관계자는 “올봄 기업에서 의뢰하는 이사를 100여건 이상 거절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난감해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日 대기업 “놀면서 일하세요”

    소니와 스미토모린교, 일본항공(JAL) 등 주요 일본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쉬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근로 효율을 높이고 인력 확보를 위해 매력적 근로조건, 매력적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놀면서 근무를 한다는 의미의 ‘워케이션’(wakation)이란 개념의 새로운 근무 형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업무(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격 근무개념이 들어가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는 주요 8개 계열사 사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거래처 상황 등을 고려해 부서 단위로 일제히 휴가를 가도록 했다. 일제히 휴가를 가면 상사나 동료의 눈치나 업무 부담 등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휴가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여가를 중요시하는 젊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휴가 환경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이다. 또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및 가족의 간병 등으로 여가를 많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들을 흡수하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세븐일레븐 재팬과 대형 할인점 이토 요카도, 소고&세이부 등 8개 계열사에 이를 시행하도록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목자재 기업인 스미토모린교는 주 5일제 근무인 주 2회 휴무에 더해서, 2월 등 짝수달에 각각 4일씩 전국 80개 지점·영업소에 대해 일제 휴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 역시 쉬는 환경을 회사가 만들어주겠다는 의도이다. 매주 화요일 등을 휴무일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30%대인 유급휴가 소진율을 2020년까지 5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대형 이사업체인 아트는 다음달부터 업계 최초로 전 사원이 쉬는 정기휴일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기휴일은 연간 30일 수준으로 정했다. 앞서 JAL은 이달부터 국내외 어디서든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도입했다. 업무와 휴가의 합성어 워케이션으로 불리는 새 근무제도는 연간 최대 5일까지 국내 휴양지는 물론,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면서도 쓸 수 있다. 지급받은 회사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면 정상 근무로 간주되는 제도이다. 이 같은 제도들은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 기업들이 직원들의 휴가까지 챙기며 매력적 직장을 만들어 바꿔 보겠다는 의도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휴가 방식 및 쉬는 방법을 도입해 ‘휴가 후진국’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에서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유급 휴가 소진율은 2015년 기준 48.7%으로 세계 꼴찌 수준이다. 니케이는 2016년 미국 민간 조사에서도 일본은 세계 최하위 휴가 후진국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망가진 이삿짐 사진 찍고 확인서 받아야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망가진 이삿짐 사진 찍고 확인서 받아야

    과실·책임 입증은 이사업체가 해야 소비자는 구입가격·시기 등 알아야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봄 이사를 했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120만원을 내고 포장이사 업체에 맡겼는데 이사가 끝난 뒤에 보니 냉장고에 찍힌 자국 등 흠집이 발견됐죠. 냉장고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았습니다. 김씨는 일단 냉장고를 수리하고 비용 30만원을 이사업체에 청구했지만 업체에서는 “원래 냉장고가 오래됐고, 우리가 고장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수리비 중 5만원만 주겠다고 하네요. 경기도에 사는 송모씨도 지난 봄 220만원을 주고 포장이사를 했는데요. 이사 후에 짐을 정리하다 보니 모피코트 2벌이 사라졌습니다. 이사업체에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죠. 본사에 문의하자 계약이 본사가 아닌 해당 지점과 체결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김씨와 송씨는 과연 이사업체로부터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사업체가 과실이 없다는 사실을 먼저 입증하지 못하면 소비자에게 손해배상을 해 줘야 합니다. 소비자는 파손·분실된 물품의 구입 가격과 구입 시기 등을 입증해야 하고요. 이사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2012년 285건, 2013년 336건, 2014년 408건, 2015년 485건, 지난해 상반기 212건 등 입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접수된 피해 중 ‘이사화물 파손·훼손’이 64.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사화물 분실’이 10.5%, ‘계약 불이행’이 9.1%, ‘부당요금 청구’가 3.3% 등으로 뒤를 이었죠. 하지만 소비자가 배상·환불 등으로 보상을 받은 경우는 48.5%에 불과했습니다. 사업자가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아 절반이 넘는 소비자는 피해를 입고도 보상을 못 받았죠.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사 관련 피해를 예방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으려면 일단 업체로부터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둬야 합니다. 계약서에는 이사 날짜와 시간, 화물 내역, 작업인원 수, 귀중품과 주의품, 청소 및 에어컨 설치 무료 등 추가 서비스까지 모두 적어야 합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소비자가 입증할 확실한 자료가 되죠. 백승실 한국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장은 “소비자는 사전에 이사업체로부터 방문견적을 받아 계약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에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면서 “이사할 때 귀중품은 따로 관리하고 파손될 수 있는 고가품은 업체 직원와 함께 상태를 확인한 뒤 이사가 끝나고 현장에서 파손·훼손 유무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백 팀장은 “만약 이사화물에 피해가 있다면 사진을 찍어 놓고 업체로부터 확인서를 받아야 보상받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 사실을 늦게 알았다면 이사를 마치고 늦어도 14일 안에는 업체에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이사업체의 운송주선 약관에서 ‘화물의 일부 멸실 또는 훼손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은 화물을 인도한 날로부터 14일 이내 통지하지 아니하는 한 소멸된다’라고 정하고 있어서죠. 소비자에게 피해 보상을 거부하는 업체들 중에는 무허가 업체들이 많은데요. 이사업체를 고를 때 허가 업체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허가 업체 여부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사이트(www.허가이사.org)나 모바일 앱(이사 허가업체 검색)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허가 업체이더라도 보험 가입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 허가 업체는 ‘적재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데요. 이 보험은 계약한 이동구간 안에서 운송할 때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만 보상을 해줍니다. 가급적이면 운송뿐만 아니라 포장, 상·하차, 정리 과정 등 이사 전반에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보상해 주는 ‘이사화물배상책임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업체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이사업체에서 아무런 보상을 해 주지 않는다면 일단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합의·권고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esjang@seoul.co.kr
  • [호갱 탈출] “이사하다 TV가 파손됐는데, 업체가 나몰라라 해요”

    [호갱 탈출] “이사하다 TV가 파손됐는데, 업체가 나몰라라 해요”

    최근 포장이사로 전셋집을 옮긴 A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이사를 끝내고 TV를 켜보니 화면이 나오지 않았죠. 바로 이사업체에 TV가 고장났다고 알리자 업체는 우선 수리부터 하고 견적서를 내라고 합니다. A씨는 TV 수리비로 28만원이나 냈고 이사업체에 수리비를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사업체는 “우리가 TV를 파손했다는 증거가 없어서 보상해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A씨의 경우처럼 이사 중에 TV 등이 고장났다면 소비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사업체가 과실이 없다는 사실을 먼저 입증하지 못하면 소비자에게 손해를 배상해줘야 합니다. 소비자는 사고 물품의 구입가격과 구입시기 등을 입증해야 하고요. 다만 이사 계약을 구두로 한 경우에는 계약서가 없어서 이사업체의 계약 위반을 입증하기가 어렵습니다. 적절한 배상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이사 관련 피해를 예방하려면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둬야 합니다. 계약서에는 이사 날짜와 시간, 화물 내역, 작업인원 수, 귀중품과 주의품, 그 밖에 청소나 에어컨 무료설치 등 추가 서비스까지 모두 기재해야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입증할 자료가 됩니다. 이사를 마치고 늦어도 14일 안에는 업체에 이사화물 피해를 알려야 합니다. 이사 업체의 운송주선 약관에서는 “화물의 일부 멸실 또는 훼손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은 화물을 인도한 날로부터 14일 이내 통지하지 아니하는 한 소멸된다”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승실 한국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장은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에는 30일 이내로 돼 있어도 상법에서는 14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14일 안에 이사 업체에 이사화물 피해를 알려야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면서 “특히 이사를 하면 반드시 현장에서 바로 화물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가장 좋은 방법은 이삿짐 파손·분실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즉시 피해 내용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두고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만약 이사업체에서 보상을 안 해준다고 한다면 제일 먼저 공정위에서 운영하는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상담 결과로도 처리가 안 되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고, 여기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서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사업체가 소비자원의 권고와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으로 가야 합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연말부터 화물차 ´4시간 운전·30분 휴식´ 의무화

    연말부터 화물차 ´4시간 운전·30분 휴식´ 의무화

     올해 연말부터는 화물차 운전자가 4시간 이상 연속으로 운전하면 최소 30분을 반드시 쉬어야 한다. 이사업체는 이사전 계약서·견적서를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는 화물차가 아닌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4시간 운전·30분 휴식‘ 의무화도 추진하기 위해 이달 중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화물차법 개정안에 따르면 화물차 운전자는 4시간 연속운전 후 최소 30분 이상 휴식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반한 운송사업자는 1·2·3차 위반 시 사업 일부정지 30일·60일·90일 또는 과징금 60만∼180만원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운수종사자 자격을 갖추지 못한 운전자에게 화물을 운송하게 한 사업자는 1차 위반 시 차량 운행정지 30일, 2차 위반 시 차량 감차 조치 등으로 행정처분이 강화된다. 법령위반 운전자에 대한 교육시간이 4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되고, 불법증차 차량에 대한 행정처분도 1차 감차 조치, 2차 허가취소로 강도가 세진다. 불법차량의 양도·양수가 제한되고 대폐차 신고와 양도·양수 신고를 동시에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삿짐 파손 시 소비자가 이사업체 현장책임자에게 사고 확인서를 요구하면 즉시 발급해야 한다. 경형·소형(3.5t 이하) 푸드트레일러를 사용해 음식점영업이나 제과점영업을 하는 경우에는 자가용 사용신고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사업체 ‘물품 파손 오리발’ 봉쇄한다

    내년 봄부터 이삿짐 서비스 업체의 화물 견적서 및 사고 확인서 발급이 의무화된다. 이삿짐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과 공동으로 소비자 배상을 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행정 처분을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이사 관련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화물차운수사업법령을 이렇게 개정하는 내용의 이사 서비스 소비자 권리보호 방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는 전문가의 방문 견적이 아닌 전화 견적 후 이사 당일 짐이 많다며 운송을 거부하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삿짐 업체가 이사 전에 견적서와 계약서를 의무적으로 발급하게 했다. 계약서에는 부대서비스 내용 및 가격 등이 명확하게 담겨야 한다. 도자기나 미술품, 전자제품 등과 같은 비싼 화물의 가치를 사전에 신고해 이삿짐 가격에 반영하고 물품 훼손 시에는 신고 가격에 준해 보상하는 ‘종가 요금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본사와 가맹점 간 책임 회피를 막기 위해 본사 책임도 강화한다. 이사화물 표준계약서에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면 본사에 최종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사화물 견적서·사고확인서 의무화…이삿짐 파손 보상책임 강화

     내년 봄 이사철부터 이사화물 견적서 및 사고확인서 발급이 의무화 된다. 이삿짐 프렌차이즈 본사는 가맹점과 공동으로 소비자 배상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는 행정처분을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이삿짐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화물차운수사업법령을 이 같이 개정하는 내용을 담은 이사 서비스 소비자 권리보호 방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는 전문가의 방문 견적이 아닌 전화 견적 후 이사당일 짐이 많다며 운송을 거부하거나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사중 일어난 피해를 놓고 소비자와 이사업체간 보상금액을 놓고 다투거나, 본사와 가맹점간 책임회피로 피해보상율이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삿짐 업체가 이사 실시 전에 견적서와 계약서를 의무적으로 발급하게 했다. 계약서에는 부대서비스 내용 및 가격 등이 명확하게 담겨야 한다. 도자기나 미술품, 전자제품 등과 같은 비싼 화물의 가치를 사전에 신고해 이삿짐 가격에 반영하고 물품 훼손시에는 신고가격에 준해 보상하는 ‘종가 요금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본사와 가맹점간 책임회피를 막기 위해 본사책임도 강화한다. 피해 발생시 본사가 우선 보상한 뒤 가맹점에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유도하고, 이사화물 표준계약서에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면 본사에 최종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도록 했다.  또 소비자가 새로운 계약자를 찾기 쉽게 손해배상이 의무화되는 계약해지 통보기간을 2일에서 7일로 강화하고, 서비스 표준지침서를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무허가 업체 신고 포상금제를 도입하고, 이사 관련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이사 앱(App)과 이사주선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판결문에 드러난 부모의 ‘끔찍’ 만행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판결문에 드러난 부모의 ‘끔찍’ 만행

    부모의 학대로 숨을 거둔 7살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실에 보관한 부모들의 만행은 상상을 초월했다.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훼손 사건’의 1심 판결문에서 드러난 아버지 A(33)씨와 어머니 B(33)씨의 비정함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비정하고 잔혹했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잦은 폭행을 당하고 굶주려 탈진해 사망한 아들 C(2012년 사망 당시 7세)군을 사망 이전에도 계속 안방에 방치했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고 음식을 먹기만 하면 설사를 하는 C군의 당시 몸무게는 18㎏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을 병원에 한 번도 데려가지 않았다. 자신들이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서였다. 반면 2살 어린 막내딸은 C군이 사망한 2012년 한 해 동안만 매달 3~5차례씩 총 50차례 가까이 병원에 데려가거나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였다. B씨는 남편에게 학대를 당해 누워만 있는 아들을 방치하면서 막내딸만 데리고 키즈카페를 다녔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매일 안방을 드나들었지만 누워있는 아들을 모른 척 했다. B씨는 아들이 숨진 2012년 11월 3일에도 막내딸과 함께 외출해 웃으며 사진을 찍고 놀았다. 남편이 “아들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전화를 하자 그제서야 집에 들어왔지만 C군은 이미 숨을 거뒀다. 이들은 아들이 숨지자 다음날까지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2~3일 뒤 3차례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시신훼손에 사용할 흉기와 둔기 등 다양한 도구를 구입했다. 그 와중에 세 식구가 먹을 김밥과 커피, 껌, 과자 등도 함께 샀다. B씨는 남편이 아들의 시신을 훼손할 동안 거실이나 안방에서 귀를 막고 쪼그려 앉아 있다가 절단된 시신을 받아 일부는 인근 공중화장실에, 나머지는 집 앞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다. 당시 부엌에서는 내내 청국장이 끓었다. 아들의 시신 냄새를 없애기 위해 B씨가 일부러 청국장을 끓인 것이다. 부천에서 인천으로 이사할 때에는 포장이사업체에 의뢰해 냉동보관 해 온 아들의 시신 일부를 그대로 가져갔다. A씨는 “이삿짐 직원들이 사골로 알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B씨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이언학)는 27일 오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0년을, B씨에게는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 과정에서 지난 2007년 당시 만 2살인 C군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워 먹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학대 신고를 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이 사건 범행으로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면서 “뒤늦게나마 이뤄진 장기결석 아동 조사가 없었다면 이 사건은 영원히 밝혀질 수 없었을 것이고 피해자는 계속 차가운 냉동실 안에 방치됐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엄벌이 불가피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고 다시는 이런 참혹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민주평통 사무실 강제 퇴거

    경기 성남시가 시청사 안에 입주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성남시협의회 사무실을 23일 강제 퇴거 조처했다. 평통은 1981년 법률에 의거 구성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이나 건의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도내 31개 자치단체 가운데 23곳이 평통 시행령에 따라 청사 사무실을 주고 경비 일부를 지원했으나 명확한 법적 근거는 없었다. 성남시는 이날 오전 공무원과 이사업체 인력 15명을 동원해 시청사 동관 4층 평통 사무실 안에 있던 책상과 탁자 등 집기류를 들어냈다. 행정대집행을 예고한데다 평통 관계자들이 나오지 않아 마찰은 없었다. 앞서 성남시는 평통 사무실 무상 사용기한 3년이 지난 2012년 11월 이전부터 시청사가 비좁다는 이유로 이전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3차례, 올 들어서도 공문을 발송하는 등 이전을 촉구했지만 평통 측은 명확한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규모는 134㎡로 다른 지자체(62㎡)보다 크다. 평통 성남시협의회는 시가 제시한 이전 대상지 가운데 분당 탄천종합운동장에 사무실(80㎡)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대체 사무실은 임의퇴거할 때 지원하는 것이지 강제퇴거하는 마당에 사무실 지원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며 “불법 무단점유에 대해 변상금 부과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평통 성남시협의회의 최근 3년치 활동 내역을 감사한 결과에 따라 지원도 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남시, 민주평통 사무실 행정대집행 강제퇴거

    경기 성남시가 시청사 안에 입주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성남시협의회 사무실을 23일 강제 퇴거 조처했다. 평통은 1981년 법률에 의거 구성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이나 건의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도내 31개 자치단체 가운데 23곳이 평통 시행령에 따라 청사 사무실을 주고 경비 일부를 지원했으나 명확한 법적근거는 없었다. 성남시는 이날 오전 공무원과 이사업체 인력 15명을 동원해 시청사 동관 4층 평통 사무실 안에 있던 책상과 탁자 등 집기류를 들어냈다. 행정대집행을 예고한데다 평통 관계자들이 나오지 않아 마찰은 없었다. 앞서 성남시는 평통 사무실 무상 사용기한 3년이 지난 2012년 11월 이전부터 시청사가 비좁다는 이유로 이전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3차례, 올 들어서도 공문을 발송하는 등 이전을 촉구했지만 평통 측은 명확한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규모는 134㎡로 다른 지자체(62㎡)보다 크다. 평통 성남시협의회는 시가 제시한 이전 대상지 가운데 분당 탄천종합운동장에 사무실(80㎡)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대체 사무실은 임의퇴거할 때 지원하는 것이지 강제퇴거하는 마당에 사무실 지원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며 “불법 무단점유에 대해 변상금 부과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평통 성남시협의회의 최근 3년치 활동내역을 감사한 결과에 따라 지원도 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억 2000여만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예산 6800여만원을 편성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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