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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최대 풍속 220km로 북상” 한반도에 폭우 내리는 이유는?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최대 풍속 220km로 북상” 한반도에 폭우 내리는 이유는?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최대 풍속 220km로 북상” 한반도에 폭우 내리는 이유는? 태풍 노을 제6호 태풍 ‘노을’이 필리핀 북단에 10일(현지시간) 상륙하면서 주민 3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날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노을’은 상륙 전 풍속이 약화됐다가 다시 강해지면서 최대 풍속 185km,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20km를 기록했다. 태풍은 이날 늦게 수도 마닐라에서 400km 떨어진 곡창지대인 이사벨라주와 카가얀주를 강타했다. 카가얀주에서는 해안마을 주민 1680여명이 몸을 미리 피했다. 아직 인명피해 발생에 관한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또 필리핀 동해안에선 1만명 이상의 승객과 1000여척의 선박이 항구에 발이 묶였고 세부퍼시픽 항공사는 필리핀 북쪽으로 향하는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했다. 필리핀 북부 지방정부는 주민들을 저지대나 홍수 다발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구조대원들에게 경계태세를 내리고 구호물품을 배치했다. 한편,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많은 수증기를 밀어올릴 것으로 보여 낮에 제주도와 전남 해안부터 시작해 밤에 전국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 제주도에 100~30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되고, 남해안과 지리산에도 최고 150mm 이상, 남부 내륙은 최고 100mm, 중부지방에도 20~6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다음날 아침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내일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에 태풍 ‘노을’ 강타, 3000여명 대피…우리나라도 밤부터 전국 비

    필리핀에 태풍 ‘노을’ 강타, 3000여명 대피…우리나라도 밤부터 전국 비

    필리핀에 태풍 ‘노을’ 강타, 3000여명 대피…우리나라도 밤부터 전국 비 필리핀에 태풍, 태풍 노을, 밤부터 전국 비 제6호 태풍 ‘노을’이 필리핀 북단에 10일(현지시간) 상륙하면서 주민 3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날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노을’은 상륙 전 풍속이 약화됐다가 다시 강해지면서 최대 풍속 185km,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20km를 기록했다. 태풍은 이날 늦게 수도 마닐라에서 400km 떨어진 곡창지대인 이사벨라주와 카가얀주를 강타했다. 카가얀주에서는 해안마을 주민 1680여명이 몸을 미리 피했다. 아직 인명피해 발생에 관한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또 필리핀 동해안에선 1만명 이상의 승객과 1000여척의 선박이 항구에 발이 묶였고 세부퍼시픽 항공사는 필리핀 북쪽으로 향하는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했다. 필리핀 북부 지방정부는 주민들을 저지대나 홍수 다발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구조대원들에게 경계태세를 내리고 구호물품을 배치했다. 한편,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많은 수증기를 밀어올릴 것으로 보여 낮에 제주도와 전남 해안부터 시작해 밤에 전국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 제주도에 100~30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되고, 남해안과 지리산에도 최고 150mm 이상, 남부 내륙은 최고 100mm, 중부지방에도 20~6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다음날 아침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내일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최대 풍속 220km로 북상” 한반도 언제 영향?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최대 풍속 220km로 북상” 한반도 언제 영향?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최대 풍속 220km로 북상” 한반도 언제 영향? 태풍 노을 제6호 태풍 ‘노을’이 필리핀 북단에 10일(현지시간) 상륙하면서 주민 3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날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노을’은 상륙 전 풍속이 약화됐다가 다시 강해지면서 최대 풍속 185km,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20km를 기록했다. 태풍은 이날 늦게 수도 마닐라에서 400km 떨어진 곡창지대인 이사벨라주와 카가얀주를 강타했다. 카가얀주에서는 해안마을 주민 1680여명이 몸을 미리 피했다. 아직 인명피해 발생에 관한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또 필리핀 동해안에선 1만명 이상의 승객과 1000여척의 선박이 항구에 발이 묶였고 세부퍼시픽 항공사는 필리핀 북쪽으로 향하는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했다. 필리핀 북부 지방정부는 주민들을 저지대나 홍수 다발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구조대원들에게 경계태세를 내리고 구호물품을 배치했다. 한편,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많은 수증기를 밀어올릴 것으로 보여 낮에 제주도와 전남 해안부터 시작해 밤에 전국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 제주도에 100~30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되고, 남해안과 지리산에도 최고 150mm 이상, 남부 내륙은 최고 100mm, 중부지방에도 20~6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다음날 아침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내일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최대 풍속 220km로 북상” 현재 위치 살펴보니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최대 풍속 220km로 북상” 현재 위치 살펴보니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최대 풍속 220km로 북상” 현재 위치 살펴보니 태풍 노을 제6호 태풍 ‘노을’(NOUL)의 간접 영향을 받아 11일 밤부터 12일 오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노을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쪽 해안을 지나고 있다. 이 태풍은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 북동진하며 일본 남쪽 해상을 거쳐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면서 12일 오전 중으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이틀간 제주 100∼200mm, 경북 북부를 제외한 남부지방은 50∼100mm, 중부지방(강원도 영동 제외)·경북 북부·서해 5도는 20∼60mm, 강원도 영동과 울릉도, 독도는 10∼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이날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고,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올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제주도에, 밤에 부산, 광주, 경남 일부, 전남, 전북 일부에 호우 예비 특보를 내렸다. 또 제주도와 서해5도에는 이날 오후부터, 울산, 부산, 광주, 인천, 경남 일부, 경북 일부, 전남 일부, 충남, 경기 일부, 전북 일부 등에는 이날 밤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12일 낮에는 서울, 충북 일부, 강원 일부, 경기 일부에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해 북동진하는 저기압과 태풍 노을의 간접영향으로 한반도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오늘 밤부터 비가 많이 내리겠다”며 “이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내일 오전 중 그치겠다”고 설명했다. 태풍 노을은 이날 오전 9시쯤 타이베이 남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일본 남쪽 해상 방향으로 시속 18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40㎧, 강도 ‘강’, 크기는 소형이다. 이 태풍은 12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90㎞ 부근 해상을 통과해 13일 오전 9시께 일본 도쿄 동북동쪽 약 280㎞ 부근 해상을 거쳐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태풍 상륙으로 2명이 숨지고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필리핀 북부 카가얀 주의 한 마을에서 태풍이 상륙할 때 집 지붕을 수리하던 2명이 감전으로 사망했다. 이 지역의 전력선이 끊겨 정전 사태가 일어났으며 일부 주택과 도로가 파손됐다. 카가얀 주와 인근 이사벨라 주의 주민 3400여명이 미리 대피했으며 일부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1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주민, 선박 1000여 척의 발이 묶인 필리핀 동부해안 항구에서는 선박 운항이 재개됐다. 필리핀 기상청은 세력이 약화됐지만 최대 풍속이 시속 160㎞에 달하는 이 태풍이 11일 오후 필리핀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병석 경제산책] 다양성과 창조경제

    [정병석 경제산책] 다양성과 창조경제

    로마 지배하에서 가톨릭 국가로 변모했던 스페인은 711년부터 1492년까지 이슬람의 통치를 받는다. 이 기간에 이슬람과 기독교는 공존의 길을 찾음으로써 오랜 이슬람 통치가 가능했고 스페인도 번창했다. ‘모사라베’는 이슬람 통치하에서 이슬람의 문화를 수용하며 이슬람 교도들과 함께 살면서도 기독교를 고수한 당시 기독교도를 지칭한다. 양쪽에서 배척받을 수 있는 계층이지만 스페인에서는 독특한 지위를 형성하며 오랜 기간 존속한다. 기독교와 이슬람의 특징을 접목한 ‘모사라빅’ 건축 양식은 이렇게 두 문화의 융합으로 태어난 독특한 건축물로서 많은 세계적 문화유산을 남기고 있다. 스페인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을 어느 나라보다 많이 갖고 있다. 스페인이 유럽 최고의 관광 대국으로 세계인의 매력을 끄는 것은 뜨거운 태양과 해변보다도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 때문이다. 로마의 지배 유산부터 시작해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 등의 3대 종교가 오랜 세월 공존하며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매우 독창적인 문화를 만들어 냈다. 여러 민족과 종교가 함께 활동하면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공존할 수만 있다면 독특한 의식, 생활양식, 건축양식, 음식 등의 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단일 종교국가에서 탄생한 문화는 동질적인 반면 여러 종교가 공존했던 스페인에는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 매력의 근원이다. 스페인의 전성기는 이렇게 여러 종교가 공존할 때 포용하고 경쟁하며 형성된 활력과 에너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사벨라와 페르난도의 왕국 간 결혼으로 국내의 정치적 통일을 이룩하자 결집된 에너지를 해외로 분출하며 콜럼버스의 항해를 계기로 전 세계에 걸쳐 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을 건설한 것이다. 반면 다른 종교를 적대적으로 배제할 때는 사회 활력과 에너지, 창조적 분위기를 정체시키고 국가의 부를 유출시켰다. 이교도를 축출하기 위한 마녀사냥식 종교재판이 가장 성행했던 지역이 바로 스페인이다. 가톨릭으로 개종하지 않은 유대인들을 15만명 가까이 추방한다. 기독교 순혈주의 시각에서 보면 이단자들인 모사라베와 유대인들을 감시, 색출해 가혹하게 고문하고 종교재판에 회부해 재산을 모두 몰수하고 추방한 것도 16세기 스페인이다. 종교적 순혈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심각한 경제 침체도 감수한다. 상업과 금융, 징세 업무를 사실상 지배하던 유대인들을 한꺼번에 추방하며 스페인은 엄청난 인적 자원과 국부 손실을 입는다. 종교재판에 의한 순혈주의, 이교도 추방 등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종교 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지식과 기술을 가진 유능한 인력과 부의 유출뿐만 아니라 사회의 활력을 잃어 경제성장의 핵심 요소를 한꺼번에 잃은 셈이다. 이들을 대거 영입한 네덜란드와 영국은 어부지리로 일시에 많은 부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이득을 얻는다. 우리 역사에도 고려시대에는 불교·유교·도교 및 풍수지리 사상까지 포용하는 다원적·개방적인 사회였다. 그래서 고려는 중국·일본·아라비아까지 교역을 하고 상감청자, 금속활자, 팔만대장경 등 창조적이고 활력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며 상공업도 발전했다. 그러나 조선은 유교를 독점적 이데올로기로 숭상하고 다른 종교를 탄압하며 상공업을 경시함으로써 편협하고 폐쇄적·정체적이면서 가난한 경제를 초래한다. 자기 종교만 옳고 다른 종교는 이단시하는 것은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사회의 활력을 저하시키며, 창조적인 혁신이나 경제활동을 방해한다. 우리 사회에는 다행히 종교 간의 극단적인 대립은 없으나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감정은 많은 것 같다. 포용력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종교 신념도 인정하는 것이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신념도 존중하는 것이 다양성이다. 성장 동력이 꺼져 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활력의 회복이나 창조적인 경제활동을 위해서도 다양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말기 암’ 아빠와 세 딸의 마지막 춤 감동 사연

    ‘말기 암’ 아빠와 세 딸의 마지막 춤 감동 사연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빠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한 세 딸의 노력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NBC 계열 지역 방송매체 KTVB-TV는 켈빈 피터스(46)와 그의 사랑스런 세 딸 케이틀린(21), 켄들(15), 이사벨라(13)의 슬픔과 행복이 공존하는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미국 아이다호에 거주하는 피터스가 ‘담낭 및 담관암(cholangiocarcinoma)’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해 말. 당시 의사는 그에게 수명이 수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평소 매우 단란했던 피터스의 가족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피터스의 첫째 딸 케이틀린은 아빠가 자신이 결혼하는 모습을 못 보고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곧 현실을 받아들인 케이틀린은 남은 시간을 최대한 뜻 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아빠를 위한 가상 결혼식과 댄스파티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의 여동생들인 켄들, 이사벨라도 함께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다호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케이틀린의 준비는 수월하게 이뤄졌다. 결혼식 장소는 물론 하객 20명, 웨딩드레스,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웨딩촬영 전문 사진사까지 모두 섭외됐다. 그리고 최근 피터스 가족은 친구와 친척 그리고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케이틀린의 가상 결혼식을 성대하게 진행했다. 비록 신랑도 없고 언약식도 생략됐지만 피터스는 세 딸과 웨딩 댄스 타임을 가지며 무한한 행복을 느꼈다. KTVB-TV와의 인터뷰에서 피터스는 "처음에는 왜 내게 이런 불행이 찾아왔는지 원망하는 마음이 더 컸지만 곧 남은 시간을 어떻게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지를 더 많이 생각했다"며 "이 결혼식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세 딸들이 실제 결혼할 때도 내 영혼이 그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말기 암 아빠와 세 딸의 마지막 춤…감동 사연

    말기 암 아빠와 세 딸의 마지막 춤…감동 사연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빠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한 세 딸의 노력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NBC 계열 지역 방송매체 KTVB-TV는 켈빈 피터스(46)와 그의 사랑스런 세 딸 케이틀린(21), 켄들(15), 이사벨라(13)의 슬픔과 행복이 공존하는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미국 아이다호에 거주하는 피터스가 ‘담낭 및 담관암(cholangiocarcinoma)’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해 말. 당시 의사는 그에게 수명이 수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평소 매우 단란했던 피터스의 가족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피터스의 첫째 딸 케이틀린은 아빠가 자신이 결혼하는 모습을 못 보고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곧 현실을 받아들인 케이틀린은 남은 시간을 최대한 뜻 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아빠를 위한 가상 결혼식과 댄스파티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의 여동생들인 켄들, 이사벨라도 함께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다호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케이틀린의 준비는 수월하게 이뤄졌다. 결혼식 장소는 물론 하객 20명, 웨딩드레스,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웨딩촬영 전문 사진사까지 모두 섭외됐다. 그리고 최근 피터스 가족은 친구와 친척 그리고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케이틀린의 가상 결혼식을 성대하게 진행했다. 비록 신랑도 없고 언약식도 생략됐지만 피터스는 세 딸과 웨딩 댄스 타임을 가지며 무한한 행복을 느꼈다. KTVB-TV와의 인터뷰에서 피터스는 “처음에는 왜 내게 이런 불행이 찾아왔는지 원망하는 마음이 더 컸지만 곧 남은 시간을 어떻게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지를 더 많이 생각했다”며 “이 결혼식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세 딸들이 실제 결혼할 때도 내 영혼이 그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16호 태풍 ‘풍웡’ 시속 95km로 움직여…우리나라 영향은?

    16호 태풍 ‘풍웡’ 시속 95km로 움직여…우리나라 영향은?

    제16호 태풍 ‘풍웡’이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향해 접근, 필리핀 기상청이 4개 주에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ABS-CBN, GMA 등 필리핀 방송은 18일 태풍 풍웡이 시속 95㎞로 루손섬 지역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상당국은 태풍 풍웡이 이날 오전 8시 루손섬 남동부 카탄두아네스주의 주도 비라크에서 동쪽으로 477㎞ 떨어진 해상에 진출, 시속 24㎞로 서북서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태풍은 19일 아침 오로라 주의 카시구란 동쪽 172㎞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카탄두아네스와 이사벨라, 오로라, 카가얀 등 4개 주에 태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앞서 루손섬 일대에는 14일 태풍 ‘갈매기’가 상륙, 7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태풍 풍웡은 21일 대만으로 향할 전망이며, 우리나라도 간접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6호 태풍 풍웡 북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6호 태풍 풍웡, 무사히 지나가길” “16호 태풍 풍웡, 우리나라 피해갈까” “16호 태풍 풍웡, 걱정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호 태풍 ‘풍웡’ 시속 95km로 이동중…우리나라 영향은?

    16호 태풍 ‘풍웡’ 시속 95km로 이동중…우리나라 영향은?

    제16호 태풍 ‘풍웡’이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향해 접근, 필리핀 기상청이 4개 주에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ABS-CBN, GMA 등 필리핀 방송은 18일 태풍 풍웡이 시속 95㎞로 루손섬 지역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상당국은 태풍 풍웡이 이날 오전 8시 루손섬 남동부 카탄두아네스주의 주도 비라크에서 동쪽으로 477㎞ 떨어진 해상에 진출, 시속 24㎞로 서북서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태풍은 19일 아침 오로라 주의 카시구란 동쪽 172㎞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카탄두아네스와 이사벨라, 오로라, 카가얀 등 4개 주에 태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앞서 루손섬 일대에는 14일 태풍 ‘갈매기’가 상륙, 7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태풍 풍웡은 21일 대만으로 향할 전망이며, 우리나라도 간접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6호 태풍 풍웡 북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6호 태풍 풍웡, 무사히 지나가길” “16호 태풍 풍웡, 우리나라 피해갈까” “16호 태풍 풍웡, 걱정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도전과 어느 총리 후보자/김경운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정도전과 어느 총리 후보자/김경운 정책뉴스부장

    “삼봉이 생각하는 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태조 이성계) “듣는 것이옵니다.” “참는 것이옵고 품는 것이옵니다.”(삼봉 정도전) 요즘 TV 대하사극 ‘정도전’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명대사도 한몫한다. 곱씹을수록 절묘하고, 또 지금 현실 정치를 빗댄 것 같기도 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도전이 꿈꿨던 조선은 백성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민주적 복지국가였다. 그런 조선의 건국을 민본대업(民本大業)이라고 했다. 권력과 부를 모두 거머쥔 족당들의 수탈 아래서 노비에 가깝던 농민들은 조선에 이르러 비로소 제 땅을 갈고 천하의 근본으로 대접받았다. 출산한 관비의 남편도 육아휴직을 보장받은 곳이 조선이다. 당시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시대를 앞선 이상국가, 이상향이 아닐 수 없다. 느릿느릿 쟁기질을 하고, 아무 때나 흥얼거리는 구한말 농부의 모습이 영국의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에게는 게으른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어린 아이들마저 공장에 나와 값싼 노동력을 보태야 했던 산업혁명기의 본국과 비교하면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동양의 낯선 나라에 점차 애정을 느꼈고 돌아갈 땐 아쉬움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런데 요새 입에 오르내리는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도전의 앞선 조선을, 비숍 여사의 다정한 조선을 애써 폄하하는 데 열을 올렸던 모양이다. 구한말에 우왕좌왕하다가 일제강점을 맞은 사실이 분하고 뼈아픈 교훈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낯익은 교인들에게 한 것이라고 해도 이해되지 않는 뭐가 있다. 일관된 논리로 우리 역사에 대해 자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조선을 헐뜯고 싶었던 세력은 아마 일본의 국가주의자들이었을 것이다. 일본은 16~17세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막부시대를 열면서 조선과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즉 수도를 신도시 도쿄로 옮긴 뒤 군사정권의 특성대로 산업과 상업을 중시하며 국력 양성에 매진한다. 이 과정에선 민본 등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일본이 제국주의로 치달을 때도 여유를 부리던 조선은 기계문명 중심인 근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만다. 당시 일본은 조선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게으른 나라를 산업화로 구제한 것이라는 식민사관을 필요로 했다. 여기에는 어느 한 시기에 개방화, 산업화, 군사화 등이 뒤처졌다고 조선의 가치를 통째로 무시하는 태도가 담겼다. 총리 후보자가 말하는 ‘게으르고 남(일본)한테 신세나 지는 우리 민족의 DNA’에도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구석이 엿보인다. 역사시대 이래 세계 문명의 흔적은 거의 예외 없이 반도에서 열도로 넘어갔다. 이는 반도인들의 DNA가 더 우수해서가 아니고, 열도인들의 그것이 열성이어서도 아니다. 신문명이 세계 대륙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흘러드는 과정일 것이다. 하물며 근세기에 얼마간 열도의 기술력이 반도를 앞질렀을 뿐인데, 이를 두고 DNA까지 운운하는 것은 기어코 역사인식을 의심받을 만하다. 더욱이 할 말이 없는 게 ‘일본군 위안부 배상 요구는 떼쓰기’라는 말이 피해 할머니들을 울렸고, ‘욕망의 땅 세종시’가 충청인들을 뿔 나게 했으며 끝내 ‘표현을 잘하지 못해서’라는 해명은 표현도 직업 기술인 후배 기자들을 속 터지게 했다. 정승감으로서 민심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김경운 정책뉴스부장 kkwoon@seoul.co.kr
  • 철도, 문화를 싣고 역사를 달리다

    철도, 문화를 싣고 역사를 달리다

    철도, 역사를 바꾸다/빌 로스 지음/이지민 옮김/예경 224쪽/1만 9000원 “한 칸으로 된 마차는 승객 12명을 태울 수 있다. 몸체 대부분이 쇠로 만들어졌고 말 한 마리가 이끄는 힘으로 4개의 바퀴가 철도 위를 달린다. 가볍고 안락한 운송 수단이다.” 1809년 영국 사우스 웨일스의 항구 도시 스완지에서 바로 밑의 멈블스까지, 로맨틱한 경치를 뽐내는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8㎞의 철도를 달리던 여행자 엘리자베스 이사벨라 스펜스는 당시 철도 위를 달리던 말과 차량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이 철도는 화물도 운반했으나 승객용으로는 최초였다. 1825년 조지 스티븐슨은 말이 아니라 자신이 제작한 증기기관차가 이끄는 화물차에 화물이 아닌 승객 600명을 태우고 첫 운행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의 달링턴에서 판매되는 양질의 리넨(아마포) 제품을 항구 마을인 달링턴으로 운송하기 위한 기차였다. 이후 철도는 유럽 각국과 미국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속속 부설됐다. 잉글랜드 멜버른 더비셔 출신의 토머스 쿡은 1865년 미국의 대륙횡단 철도와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자 관광객을 모집해 세계 여행 사업을 벌였다. 여행객들은 영국에서 증기선으로 대서양을 건넌 뒤 기차를 타고 미국을 돌아다녔다. 또 일본, 중국, 싱가포르, 스리랑카, 인도까지 항해했다. 쿡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집트와 팔레스타인까지 갔다가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를 거쳐 영국으로 돌아왔다. 총 222일이나 걸린 세계 일주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쿡은 앞서 1841년 7월 500명의 금주 운동 회원들을 기차에 태우고 잉글랜드 중부의 레스터와 러프러버 사이를 여행했다. 승객들은 기차를 대여한 쿡에게 이용 요금으로 1실링씩 지불했다. 세계 최초의 상업적 단체 기차 여행이었다. 1862년 프랑스 북부 해안가 브르타뉴까지 철도가 이어져 너무 많은 화가들이 각국에서 몰려들자 이곳에 살던 화가 폴 고갱은 이들을 피해 르풀뒤라는 작은 마을로 이사했고, 1870년 도박장으로 유명한 지중해 연안의 도시 몬테카를로까지 철도가 연결되자 모나코 공국(公國)의 인구는 두 배나 늘어났다. 1844년 영국 총리 윌리엄 글래드스턴이 제안한 저렴한 기준 요금 덕분에 마을의 대지주뿐만 아니라 그가 고용한 사냥터관리인과 가정부도 철도 여행을 하는 등 철도 대중 여행 시대가 열렸다. 찰스 디킨스, 아서 코난 도일, 에밀 졸라는 철도역 서점 가판대에서 팔리는 ‘라 비’(La Vie) 같은 잡지에 실리는 소설 연재물의 유명 작가였다. 마크 트웨인이 전국적 독자층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기고한 글들을 게재한 신문이 철도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배달된 덕분이었다. 기차는 영화계도 강타했다. 1900년대 개봉된 에드윈 포터 감독의 ‘대열차강도’에 관객들이 몰려들자 기차를 소재로 한 영화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철도는 냉동식품과 술 등 식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질랜드에서는 양, 돼지 등을 도축한 뒤 얼음을 그 위에 덮어 기차에 실어서 항구까지 운송했고, 미국에서는 고기 운반을 위해 아예 냉동 철도 회사가 설립되었다. 영국의 맥주와 증류주는 철도를 통해 거미줄처럼 뻗어나갔다. 철도는 대통령의 죽음을 기리는 데도 이용됐다.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의 시신이 철도를 통해 그의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로 보내진 것이다. 1862년 5월 영국의 윌리엄 글래드스턴 총리와 그의 아내를 포함한 유명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하 터널을 따라 운행되는 무개열차(지붕이 없는 열차)를 타고 이동하기 위해서였다. 지하철의 서막이었다. 150년이 지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지하철은 도쿄이고 2위는 서울이다. 독일 제국이 만든 아우슈비츠 철도는 수백만명의 유대인을 집단 처형장으로 운송했다. 1945년 1월 27일 소련군이 아우슈비츠를 해방시켰고, 그날은 유대인 대학살 기념일이 되었다. 영국 노동당의 탄생은 철도 파업의 산물이었다. 회사가 파업한 철도 조합을 고소해 승소, 엄청난 보상금을 받아내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노동자들이 국회에 진출하겠다는 결심으로 노동당을 결성했다. 이제 철도는 진화를 거듭해 시속 400㎞가 넘는 고속 열차까지 등장했다. 철도는 접근이 어려웠던 먼 곳까지 사람과 물건, 자원을 옮길 수 있었고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 또 철도 건설은 금속, 기계, 에너지 등 다른 산업 부문을 크게 발전시켰다. 하지만 철도는 전쟁과 수탈에도 이용됐고 비극적인 처형에도 쓰였다. 책은 인류문화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 철도 구간 50개를 다룬 것으로, 관련 사진과 그림들이 충실히 곁들여져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만삭 임신부 영상통화중 남편 보는가운데 강도에…

    만삭 임신부 영상통화중 남편 보는가운데 강도에…

    임신 9개월째인 임신부가 해외 근무중인 남편과 영상통화중 강도에게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했다. CNN과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이첼 풀(31)이라는 한 여성이 지난 수요일 집에서 해외 근무중인 남편과 영상통화중 집에 숨어 있던 강도의 칼에 찔렸다. 여러번 찔려 중태에 빠진 풀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코리 버나드 모스라(19)이라는 이름을 가진 범인은 스테인레스 재질의 칼로 만삭의 풀을 여러차례 찔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내와 영상으로 얼굴을 마주보며 통화하던 남편은 그녀가 갑작스럽게 공격받는 장면을 고스란히 목격했다고 현지 방송채널 ABC15가 보도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칼에 찔린 풀은 중태인 상태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기를 낳았다. 의사들은 어려운 가운데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이사벨라라는 이름을 갖게 된 아기는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이들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풀은 그녀를 공격한 강도를 알아보았으며, 공격을 당하면서도 통화중이던 남편에게 반복적으로 강도의 이름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는 인근 군사기지에서 훈련중이던 군인 신분으로 밝혀졌으며, 피해자가 집에 들어오기 전 미리 집안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사기지 관계자는 “피해자의 남편은 남서아시아 지역에 파병돼 9개월째 근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토요일 남편 저스틴 풀은 페이스북에 태어난 딸과 치료중인 아내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 아래에 “아내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몸속 아기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녀는 아직 눈을 뜨지 못해 아기를 볼 수 없다”는 글을 올려 읽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다빈치가 그린 ‘사라진 초상화’ 500년 만에 발견

    다빈치가 그린 ‘사라진 초상화’ 500년 만에 발견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예술가이자 과학자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 500년 만에 발견돼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다빈치 연구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카를로 페드레티는 “스위스 비밀금고에 숨겨져있는 그림이 다빈치가 직접 그린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61cm x 46.5cm의 이 초상화는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교양있는 여성이자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사벨라 데스테(1474-1539)를 그린 것이다. 특히 다빈치는 1499년 데생용 연필로 데스테의 스케치를 남긴 바 있으며 이 작품은 현재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그러나 스케치 외에 실제 초상화는 발견되지 않아 다빈치 작품 중 최고의 미스터리로 남았다. 페드레티 교수는 “처음 그림을 보고 한 눈에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면서 “탄소 측정결과 르네상스 시대 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초상화의 입가를 보면 다빈치 작품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면서 “최고의 명작인 ‘모나리자’에 앞서 그린 세기의 걸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그림은 400여점의 명화를 소유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가족의 것으로 감정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세상에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인 모친 살해女, 법정 들어서 카메라 보자마자 ‘방긋’

    한인 모친 살해女, 법정 들어서 카메라 보자마자 ‘방긋’

    한인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소녀가 법정에서 태연하게 장난을 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사벨라 윤미 구스만(18)은 6일(현지시간) 어머니 윤미 호이(47)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시 법정에 섰다. 호이씨는 한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스만은 태연한 표정으로 들어와 앉은 뒤 방송 카메라를 발견하자마자 웃음을 띠며 장난을 쳤다. 이후에도 침울한 표정을 잠시 지었다가 눈물이 난다는 듯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스만의 이모 멜라니 구스만은 “구스만이 평소에도 변덕스러웠고 다중인격 장애가 있었는데 이번 일이 충격을 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스만은 지난달 28일 저녁 자신의 집에서 샤워를 하려던 어머니를 흉기로 79차례나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 자주 다퉜고 최근에는 어머니에게 침을 뱉는 등 더욱 더 과격한 모습을 보여왔다. 사건 당일에는 어머니에게 협박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구스만을 1급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 서로의 결핍을 보듬으며 점차 성숙해가는 사람들

    [새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 서로의 결핍을 보듬으며 점차 성숙해가는 사람들

    9살 소녀 라셸(쥘리에트 공베르)은 개학 전날 가방을 미리 메고 잠자리에 들 정도로 걱정이 많다. 라셸은 의사인 엄마 콜레트(아녜스 자우이)와 부엌 수리공인 아빠 미셸(드니 포달리데), 뇌졸중을 앓았던 할머니(주디스 마그르)와 한 집에 산다. 내성적이고 말수 적은 라셸은 발랄하고 엉뚱한 발레리(아나 르마르샹)와 짝꿍이 된다. 발레리를 만나면서 라셸과 가족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다. 라셸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가 생기고, 아빠는 발레리의 엄마 카테린(이자벨 카레)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나에게서 온 편지’의 인물들은 모두 무언가 결핍돼 있다. 라셸에게는 엄마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엄마는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일에 서투르다. 콜레트와 미셸은 매일 밤 등을 돌리고 잘 만큼 애정이 식어 있다. 발레리에게는 아빠가, 카테린에게는 남편이 없다. 라셸이 동경하는 소녀 마리나 캉벨은 엄마를 잃었다. 콜레트의 환자는 암으로 시력을 잃게 될 처지다. 그러나 카린 타르디외 감독은 결핍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결핍은 이들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서로를 보듬는 계기가 된다. 라셸은 쾌활한 발레리를 통해 9살 꼬마의 사랑스러움을 되찾는다. 미셸이 카테린에게 이성의 감정을 가지면서 미셸과 콜레트는 자신들의 사랑을 되돌아본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라셸의 시점에서 전개되지만 자라나고 변화하는 건 아이들만이 아니다. 무언가 부족한 삶을 받아들이고 직시하면서 이들은 조금씩 성숙해진다. 감독은 자칫 상투적이고 관습적으로 흐를 수 있는 내용을 편집의 묘를 통해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영화는 지난해 ‘민들레’라는 제목으로 부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작품이다. ‘타인의 취향’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감독 겸 배우 아녜스 자우이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알랭 레네 감독의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에 출연했던 드니 포달리데와 잉그리드 버그먼의 딸로 잘 알려진 상담 교사 역의 이사벨라 로셀리니도 호연을 보여 준다. 하지만 이런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건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 자리를 차지한 쥘리에트 공베르와 아나 르마르샹의 사랑스러운 연기다. 선생님 몰래 책상 밑에 숨고, 엄마의 커다란 브래지어를 입은 채 까불거리는 두 소녀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남는다. 8일 개봉. 89분. 12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시론] 일본의 역사인식, 우리의 역사교육/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시론] 일본의 역사인식, 우리의 역사교육/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얼마 전 하네다 공항을 통해서 들어간 도쿄는 새로운 활기가 엿보였다. 엔저 정책으로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뉴스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공사가 끝난 하네다 공항은 말끔해 보였다. 전철 환승역에 북적거리는 사람들은 활황을 향해 나아가는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가 하룻밤을 묵게 된 요코하마의 뉴그랜드 호텔은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점령군 사령부를 차린 곳이다. 그때, 일본의 주전파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자고 했다. 이미 숱한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그들이었다. 1945년 8월 14일 밤이 되어서야 항복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고 이를 연합국 쪽에 통보했다. 8월 15일 정오, 일본 국왕의 목소리가 라디오 방송을 탔다. 일본인들은 그때 처음으로 일왕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텔레비전에서는 오사카의 젊은 시장 하시모토 도루에 관한 기사가 흘러나왔다.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지지도가 추락했다고 했다. 젊은 시장으로 인기를 등에 업고 일본유신회라는 ‘고풍스러운’ 정당을 만든 인물이었다. 그의 의식구조가 젊은 정치인답지 않게 시대착오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 텔레비전 보도조차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 하시모토 발언을 “어불성설”이라고 한 미국 쪽 반응에 당황한 일본 언론이 급조해낸 여론조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시모토는 이 발언 탓에 옹색한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를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비유한 아베 신조 총리,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이 아니라고 한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한 정신없는 의원까지, 일본은 지금 시대착오적인 우익들이 그득하다. 경제 회복 때문에 이들은 더 자신 있어 한다. 국민 지지를 업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야 어떤 비판에 시달릴지언정 이들은 뼛속 깊이 우편향이다. 유신회 같은 ‘새끼’ 정당의 지지도는 출렁거릴지언정 자민당 지지세는 흔들리지 않는다. 잠시 주도권을 잃었을 뿐 일본은 다시 자민당 체제로 귀결되어 버렸다. 일본 안에도 비판적 지식인, 양식을 가진 시민은 있다. 그러나 자기 신조를 평생 버리지 않는 것이 덕목일 뿐, 대중들로부터는 고립되어 있다. 대다수 일본인들은 자민당과 아베 신조를 따른다. 미국의 반응에는 불안해한다. 그러나 한국을 향해서는 자신만만하다. 그동안의 한류에 자존심 다친 젊은이들은 인터넷 공간 같은 곳에서 한국인 따위는 어떻게 되어도 좋다고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한국을 생각하면, 역사교육이라는 한 단어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일본인들을 향해 정신 차리라고 한들 한가한 푸념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바짝 정신 차려야 한다. 무엇보다 중·고등학교 과정의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지금 고등학교에서 ‘국사’는 선택과목이다. 수능시험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가능한 11개 과목 중 하나일 뿐이다. 이마저 시험공부가 까다롭다고 생각한 나머지 응시 학생수가 해마다 격감하고 있다. 왜들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학생들의 수업 부담을 줄이는 게 능사가 아니다. 우리는 ‘작은’ 나라다. ‘국어’와 ‘국사’를 잊어버리면 나라가 반드시 위태롭게 되는 법이다. 일본도, 중국도 모두 무서운 자기 논리를 가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10여년간 학계에서는 민족주의 비판이 능사가 되었다. 대학에서도 ‘국어’와 ‘국사’를 추방해 나가고 있다. 그런 필수 교양과목이 왜 필요하냐고들 한다. 민족주의 비판이 곧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에게 늘 자기 논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라는 것이다. 시인 김수영은 이사벨라 비숍의 여행기를 읽으며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고 했었다. 이 역설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이웃한 나라가 진정한 친구가 되는 일은 정말 어렵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우리 스스로를 부단히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
  • ‘레미제라블’ 앤 해서웨이 “11㎏ 다이어트 비법은…”

    ‘레미제라블’ 앤 해서웨이 “11㎏ 다이어트 비법은…”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앤 해서웨이가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서웨이는 ‘레미제라블’에서 고된 삶을 산 여성 ‘판틴’을 연기하기 위해 무려 11.3㎏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해서웨이와 함께 영화에서 ‘판틴’의 딸 ‘코제트’ 역을 맡은 아역 이사벨라 앨런은 해서웨이의 다이어트를 ‘토끼 식단’에 비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촬영 내내 다른 음식 없이 샐러드만 먹었기 때문. 해서웨이는 촬영 중 지나친 다이어트로 몸이 약해진 탓에 작은 충격에 팔이 부러지기도 했으며, 무조건 굶는 것을 다이어트 비법이라고 소개했지만 정확한 식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녀는 역할을 위해 총 11㎏이 넘게 감량했으며 이중 4.5㎏은 크랭크인 전에, 약 7㎏은 촬영 도중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또 촬영 내내 거의 죽음 직전에 이른 ‘판틴’을 소화하기 위해 거의 음식 섭취를 하지 않았지만, 건강을 위해 전문 영양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앤 헤서웨이는 ‘레미제라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남우주연상(휴 잭맨), 여우조연상(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총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국 불꽃축제서 ‘불사조 화염’ 포착 화제

    영국 불꽃축제서 ‘불사조 화염’ 포착 화제

    영국에서 상상속 동물인 불사조 혹은 드래곤을 닮은 화염이 우연히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22년 경력의 사진작가 아담 다 실바(45)가 불꽃 축제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모닥불에서 드래곤 형상의 화염이 피어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아담은 지난 5일 ‘가이 포크스 데이’(Guy Fawkes Day)를 맞아 세 딸 리아나(17)와 로잘리(15), 그리고 이사벨라와 함께 글로스터셔 페어포드에서 열린 ‘모닥불의 밤’ 축제에 참여했다. 이날은 1605년 영국 국왕인 제임스1세와 그 일가를 폭사시키려고 한 화약음모사건(Gunpowder Plot)의 주동자인 가이 포크스를 기념하는 날로, 영국 전역에서 매년 불꽃축제 행사를 벌인다고 한다. 아담은 “‘가이 포크스’의 불꽃 사진을 찍으려고 했을 때 다른 쪽에 있던 모닥불에서 둥근 무언가를 발견했다.”면서 “약 서너 초 동안 모닥불에서 춤을 추듯 움직였다.”고 회상했다. 아담에 따르면 캐논 EOS 7D 디지털카메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으며, 그 화염이 얼마나 명확하게 드래곤과 닮았는지는 집에 돌아왔을 때 알게 됐다. 그는 “막내딸인 이사벨라가 내 다리를 부여잡더니 ‘아빠, 춥지 않나요?’라고 말했다.”면서 “안타깝게도 그 아이는 불꽃놀이의 소음을 좋아하지 않아 난 찍힌 사진을 볼 틈도 없이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에 돌아와 사진을 봤을 때 막내딸마저 큰 감명을 받았다. 그녀는 그 드래곤을 매우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지금&여기] 가드너와 재벌가 사모님/정서린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가드너와 재벌가 사모님/정서린 국제부 기자

    ‘하버드대와 MIT를 품은 대학도시, 미국 독립운동의 발상지.’ 보스턴 하면 으레 떠올리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이 도시에 한 여인이 평생을 일군 유산이 있다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지난 5월 보스턴을 찾기 직전, 이곳 출신 어학원 선생님은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뮤지엄’에 꼭 들르라고 당부했다. 악명 높은 미술품 도난 사건의 현장이라는 말도 솔깃했지만 선생님과 미술관의 인연이 흐뭇했다. 어릴 적 어머니가 그곳 기념품 가게에서 일했던 터라 미술관을 놀이터 삼아 뒹굴었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도 했다. 보스턴 토박이가 첫손에 꼽은 명소의 외관은 무게감 있는 대저택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 촬영은 절대 금지”라는 직원의 당부를 뒤로하고 들어서자마자 저택 한가운데 꽃과 분수, 조각상이 어우러진 ‘비밀의 정원’이 숨막힐 듯 펼쳐졌다. 시대와 대륙을 넘나드는 세계적인 명화와 조각상, 태피스트리(그림을 짜 넣은 직물), 가구, 도자기 등이 포진한 갤러리 곳곳은 누군가 벽지, 타일 조각 하나까지 철저하게 맞춰 배치하고 돌본 것처럼 ‘스토리텔링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미술관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평생을 바친 산물이었다.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1840~1924). 아버지와 두살배기 아들, 남편을 차례로 잃은 그녀에겐 그런 상실이 꿈을 이루는 동력이 됐다. 1903년 직접 구상한 미술관을 세우고 그 안에 2500점의 컬렉션을 조화롭게 채우는 데 전 재산과 열정을 쏟았다. 84세로 숨지면서 그녀는 미술관과 미술관 운영에 사용할 종잣돈 100만 달러를 ‘시민들을 위한 유산’으로 남겼다. “영원히 대중들의 즐거움과 교육을 위한 미술관으로 남기고 싶다.”는 게 그녀의 바람이었다. 조건은 단 하나였다. “내가 꾸몄던 그대로 미술관을 보존해 달라.” 예술이 주는 기쁨과 감동을 시민들에게 물려준 가드너의 유산을 보면서 재테크, 상속, 비자금 등 국내 재벌가 사모님들의 돈놀음 수단으로 전락한 명화들의 비운을 애도했다. rin@seoul.co.kr
  •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끼당 600g ‘고봉밥’ 大食→ 다양한 식재료의 ‘반찬 4종’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끼당 600g ‘고봉밥’ 大食→ 다양한 식재료의 ‘반찬 4종’

    서울신문이 대한매일신보로 첫발을 내디딘 1904년 한국인이 차려 먹던 밥상은 지금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밥의 양이 지금보다 5배 이상 많았다. 개화기 당시 한국에 체류한 경험이 있던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밥상에 대한 인상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공통적으로 ‘고봉밥’으로 대변되는 대식과 폭식을 특징으로 꼽았다. 영국의 여성 지리학자 이사벨라 비숍은 ‘한국과 이웃나라들’에서 “어릴 적부터 체득한 인생의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이 배부르게 먹는 것이어서 매일 1.8㎏의 밥을 먹는 것도 위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개화기 당시 농민이나 노동자들은 밥, 국, 김치로 한 끼니를 해결했다. 흉년과 조세 부담 때문에 흰 쌀밥은 잔칫상에서나 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보리, 팥 등을 섞은 잡곡밥을 3~4홉들이 그릇에 담았다. 한 끼에 480~640g 정도의 밥을 먹었다는 얘기다. 서민 대부분이 하루에 두 끼를 먹은 것을 생각하면 하루 밥 섭취량은 960~1280g으로, 현대 한국인이 하루 동안 먹는 쌀 222.62g의 4.3~7.6배에 이른다. 반찬은 주로 김치 한 가지였다. 미국인 선교사 제이컵 로버트 무스는 책 ‘1900, 조선에 살다’에서 “조선의 식단에는 많은 종류의 채소가 폭넓게 오르지만 그중에서도 무와 배추가 가장 일반적이다. 서양에서 채소를 먹을 때처럼 끓여서 먹지 않고 날로 먹거나 절여 먹는다.”고 적었다. 고기나 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은 거의 섭취하지 못했고 제사나 명절에만 소고깃국을 구경할 수 있었다. 오늘날의 밥상에는 보통 3~4가지의 반찬이 오른다. 농촌경제연구원이 2009년에 작성한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식품공급량은 채소류가 417.82g으로 가장 많고, 곡류(381.58g), 우유류(146.23g), 과실류(130.61g), 육류(118.59g), 어패류(96.98g) 등의 순서다. 값싼 수입식품이 들어오고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으면서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100년이 넘게 지났어도 ‘김치 없인 못 사는’ 유전자는 고스란히 남았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일 평균 섭취량이 많은 다소비식품으로 배추김치(71.4g)가 백미(181g), 우유(85.1g)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술을 좋아하는 민족성도 여전하다. 개화기 조선의 가정은 1909년 일제가 주세법을 만들기 전까지 막걸리·소주 등을 직접 빚어 저녁 먹을 때 반주로 곁들였다. 현대 한국인도 맥주(69g)와 소주(39.2g)가 다소비 식품 순위에서 나란히 4,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술을 즐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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