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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 퀸’ 장하나…아픈 2등 기억 훌훌 털었다

    ‘메이저 퀸’ 장하나…아픈 2등 기억 훌훌 털었다

    14언더파…작년 준우승 극복 상금·대상포인트 1위도 질주 “점수판 안 보고 집중한 효과”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 돌아온 장하나(26)가 올 시즌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통산 10승이자 시즌 첫 멀티(2승) 우승이다. 상금 2억원을 보태 상금 1위를 굳게 지켰고 대상포인트 1위도 꿰찼다. 장하나는 29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초반 기세는 하민송(22) 차지였다. 선두 장하나에 3타 뒤진 가운데 동반 플레이한 그는 1번홀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번홀에서 8m짜리 중거리 버디 퍼팅을 집어넣었고, 6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성큼 뛰어올랐다. 그러나 정교하지 못한 그린 플레이가 뼈아팠다. 8번홀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러프로 빠졌고 퍼터로 홀을 공략했지만 첫 보기로 이어졌다. 10번홀에서도 내리막 버디 퍼팅이 길어 홀을 5m 가까이 지나쳤고 결국 두 번째 보기를 범했다. 12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고 13번홀에서는 벙커샷에 이은 스리 퍼트로 더블 보기까지 저질러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장하나는 3번홀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4번홀에서 바로 버디를 낚아 만회했다. 8·10번홀에서는 하민송의 징검다리 보기로 2타 차로 벌렸고, 11번홀에서는 2.5m 버디를 낚아 3타 차로 달아났다. 14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선두를 지키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남은 4개 홀을 파로 막으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6타 차 1위로 출발했다가 준우승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런 것들을 훌훌 털어내기 위해 우승 세리머니로 ‘먼지털기 춤’을 췄다”며 웃었다. 이어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회 1·2라운드 선두를 질주했던 김지영(22)도 메이저 우승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12번홀까지 3타를 까먹은 그는 막판 4개홀에서 버디 3개를 줄줄이 낚아 공동 2위에 올랐다. ‘슈퍼 루키’ 최혜진(19)도 16~18번홀 3연속 버디에 힘입어 2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 김지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오지현(22)을 제치고 평균타수 1위(69.53타)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버디 10개, 보기 2개로 ‘불꽃타’를 휘두른 이다연(21)이 공동 7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핫식스’ 이정은(22)은 2타를 잃고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11위로 내려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인비는 4위로 주춤,박성현은 시즌 두번째 컷 탈락

    박인비는 4위로 주춤,박성현은 시즌 두번째 컷 탈락

    유소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1라운드 단독선두이던 박인비는 4위로 주춤했고 박성현은 시즌 두번째 컷 탈락했다. 유소연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가 된 유소연은 선두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8언더파 134타의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단독 선두, 7언더파 135타의 머리나 알렉스(미국)가 단독 2위다. 전날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기록한 유소연은 이날 퍼트 수를 26개로 막아내며 공동 29위에서 단독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박인비(30)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틀 합계 5언더파 137타, 공동 4위로 밀려났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2개를 적어낸 박인비는 10번 홀(파4)에서 약 8m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11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14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한때 선두권 추격에 나서기도 했으나 17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선두와 격차는 3타가 됐다. 한편 지난해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을 휩쓴 박성현(25)은 이날 2타를 잃어 5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KIA 클래식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2017시즌에는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m 감각 되찾은 ‘퍼트 여왕’

    1m 감각 되찾은 ‘퍼트 여왕’

    우승하면 2년 반 만에 세계 1위최근 절정에 오른 샷 감각을 뽐내고 있는 박인비(30·세계랭킹 3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퍼터 교체’ 카드로 통산 20승 달성과 세계 1위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7, 18번홀에서 ‘골프 여제’와 동떨어진 연속 스리퍼트가 마음에 걸렸을까. 한 달 만에 헤드가 반달 모양인 예전 ‘말렛 스타일’ 퍼터를 다시 꺼내들었다. 앞서 일자형 헤드인 ‘앤서 스타일’ 퍼터로 바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과 롯데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올랐지만 막판 퍼팅 난조로 고생했다. 그는 “최근 2~3주 좋았던 경기력만큼 퍼터가 따라 주지를 않았다. 바뀐 퍼터로 좀더 일관성 있는 퍼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뀐 퍼터 덕인지 발목을 잡았던 1m 안팎 짧은 퍼팅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퍼트 수 28개로 ‘퍼트 여왕’ 면모를 되살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2~15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초반부터 상위권을 질주했다. 17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2·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파5 홀 3개를 모두 버디로 연결시키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처음 치는 코스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몰랐는데 비교적 잘 맞는 코스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침에 비가 내리고 다소 추웠지만 경기 내용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대회엔 오래 사용하던 퍼터로 교체해서 나왔다. 오늘 짧은 퍼트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며 웃었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세계 1위 펑산산(29·중국)의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2년 6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한다. 두 선수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0.38에 불과하다. 머리나 앨릭스(28·미국)가 박인비에게 한 타 뒤진 4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 지은희(32)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8)과 고진영(23)은 나란히 이븐파 71타로 공동 29위, 박성현(25)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는 난조 속에 3오버파 74타로 펑산산과 함께 공동 74위에 그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KPGA, 첫날부터 ‘무명의 반란’

    KPGA, 첫날부터 ‘무명의 반란’

    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1라운드에서 ‘무명의 반란’이 거셌다. 시드를 확보하지 못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와 코리안투어를 오갔던 박정호(33)와 나운철(26·뉴질랜드), 그리고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옥태훈(20)이 깜짝 공동 선두로 나섰다.지난해 늦깎이로 데뷔한 박정호는 19일 경기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3, 6, 8번홀 버디를 낚은 뒤, 후반엔 10~14번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파3인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옥태훈과 나운철도 각각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1라운드 최고 성적을 올렸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골퍼인 이승민(21)은 이븐파 72타 공동 57위로 컷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6월 KPGA 정회원 자격을 얻은 그는 두 차례 출전한 코리안투어에서 컷 탈락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퍼팅이 아쉬워… 날아간 눈앞 우승

    퍼팅이 아쉬워… 날아간 눈앞 우승

    김시우(23)가 다 잡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놓쳤다. ‘짧은 퍼팅 몇 개 중 하나만 홀컵에 떨어졌더라면’ 하는 짙은 아쉬움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총상금 670만 달러·약 72억원) 대회 4라운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고다이라 사토시(29·일본)에게 졌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고다이라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고다이라로선 PGA 투어 6개 대회 출전에서 첫 우승이다. 여러 번 찾아온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특히 후반 9홀에서 버디 기회는 파에 그치고 1~2m 안팎의 파 퍼팅은 홀을 지나쳤다. 선두 이언 폴터(42·잉글랜드)에 한 타 뒤진 12언더파로 출발한 김시우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5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특히 뒤쫓아 오던 폴터와 루크 리스트(33·미국)가 각각 10, 11번홀에서 보기를 저질러 두 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우승컵을 손에 넣을 듯하자 티샷과 퍼팅이 흔들렸다. 때마침 바람도 거세졌다. 12번홀(파4)에서는 티샷 실수로 첫 보기를 범했고 15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선 짧은 파 퍼팅을 놓쳐 결국 이날 5타나 줄인 고다이라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우승 버디 퍼트’를 남겼지만 공은 안타깝게도 홀을 지나쳤다. 그는 “우승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후반에는 퍼팅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좀 위축됐고 신경이 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선을 다했는데 퍼팅이 들어가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51위에서 39위로 12계단 상승했다. 안병훈(27)은 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7위로 지난 2월 혼다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김민휘(26)는 이날 5타를 잃어 공동 50위(1언더파 283타)로 주저앉았고 최경주(48)는 이븐파 284타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은 4타를 줄여 7언더파 277타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시우, 고다이라에게 연장 세 번째홀 버디 맞고 3승째 무산

    김시우, 고다이라에게 연장 세 번째홀 버디 맞고 3승째 무산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연장 끝에 이쉽게 준우승했다.김시우는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고다이라 사토시(29·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세 번째 홀 6m짜리의 버디 퍼트를 얻어맞고 고다이라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이로써 올 시즌 자신의 첫 우승이자,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노렸던 자신의 3번째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김시우는 2016년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고,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스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아쉬움 그 자체였다. 루크 리스트(미국)와 함께 이언 폴터(잉글랜드)에 1타 뒤진 12언더파로 출발한 김시우는 2번 홀(파5)에 첫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쉽지 않은 3번홀(파4)을 파 세이브로 막아 1타씩을 잃은 폴터와 리스트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5번홀(파5)에서는 폴터와 리스트가 먼저 버디를 잡자 기죽지 않고 세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다.선두를 지키며 리드를 유지한 김시우는 10번홀(파4), 11번홀(파4)에서 상대가 나란히 보기를 하면서 두 타차로 달아났다.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는 티샷 실수로 첫 보기를 범한 김시우의 타수는 2위 그룹과 1타차로 줄어들었다. 그 사이 7언더파 공동 12위로 출발했던 고다이라가 15번홀까지 6타를 줄이며 13언더파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4번홀(파3)을 1타를 잃은 고다이라와도 2타 차가 된 김시우는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1타를 잃어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고다이라와의 거리가 다시 1타 차로 좁혀졌다. 17번 홀(파3)에서는 2m가 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놓쳐 고다이라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홀을 맞고 지나가면서 고다이라에게 연장을 허용했다.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두 번째 홀을 파로 비긴 김시우는 17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에 실패하면서 먼저 6m 거리의 버디에 성공한 고다이라에게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 통산 7승의 고다이라는 PGA 투어 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3일의 金’ 저주? … ‘버디’ 잡고 탈락

    ‘13일의 金’ 저주? … ‘버디’ 잡고 탈락

    공 물에 빠져, 1타 차 통과 못 해 김시우,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 “13일의 금요일이어서 그런가 보다 했다. 다음에 잘하면 되지 뭐.”켈리 크래프트(30·미국)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2라운드 14번홀에서 뜻밖의 불운과 맞닥뜨렸다. 13번홀까지 이븐파여서 이 타수만 지키면 3라운드 진출이 가능했던 그에게 티샷이 갑자기 날아든 커다란 검정 새를 맞히고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떨어지고 말았다. 경기위원에게 벌타 없이 티샷을 다시 날리면 안 되겠느냐고 문의했으나 돌아온 답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약 3.5m의 보기 퍼트를 남겼지만 이것마저 들어가지 않아 두 타를 잃었다. 결국 1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친 그는 이븐파까지 통과한 이 대회 컷을 한 타 때문에 통과하지 못했다. 크래프트는 “바람의 도움도 있었고 7번 아이언티샷이 궤적대로 날아갔다면 그린 중앙에 떨어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새는 다행히 아무 일 없다는 듯 날아갔다. PGA 투어 도중 이렇게 운 나쁜 골퍼는 2014년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7번홀에서의 지미 워커 이후 4년 만이다. 1998년 브래드 파벨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7번홀 그린에 멈춰선 공을 갈매기가 부리로 문 채 다시 날아가려다 연못에 빠뜨린 일이 있었는데 벌타도 먹지 않고 원래 자리에 공을 다시 놓고 플레이를 재개했다.한편 김시우(23)는 14일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선두 이언 폴터(42·잉글랜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 1m 퍼팅… 미뤄진 세계 1위

    아, 1m 퍼팅… 미뤄진 세계 1위

    7언더파 공동 3위로 마무리 상금·올해의 선수상 등 선두 ‘골프 여제’ 박인비(30·세계 3위)가 마지막 2홀에서 1m 남짓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세계 1위 탈환에 실패했다.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자 브룩 헨더슨(20·캐나다)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아사아라 무뇨스(31·스페인)가 이날 버디만 5개를 낚아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했다. 16번홀까지 2타를 줄여 단독 2위를 달린 박인비로서는 17, 18번홀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우승하면 무조건 세계 1위에 오르고, 단독 2위만 하더라도 세계 1위 펑산산(29·중국)이 3명의 공동 3위 이하 성적을 기록하면 2년 6개월 만에 ‘넘버원’ 자리에 복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17, 18번홀에서 연속 스리퍼트를 저질렀다. 반면 펑산산은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가까스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박인비는 15번홀에서 5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해 선두 헨더슨을 1타 차로 압박했다. 역전 우승 내지는 적어도 준우승까지는 가능했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헨더슨은 파5 홀인 14번홀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샷을 모두 드라이버로 쳐 버디를 잡아내는 강한 승부 근성을 보였다. 16번홀에서도 1.5m짜리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려 박인비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박인비는 “오늘 경기 내용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2홀에서 연속 보기한 점은 아쉬웠다. 둘 다 1m 안팎의 짧은 퍼트였는데 오늘만 이런 퍼트를 서너 번 놓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동 3위로 상금 10만 6763달러를 보태 상금 선두(58만 6984달러)를 굳게 지켰다. ‘올해의 선수상’과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은희(32)와 김지현(27)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1위, ‘핫식스’ 이정은(22)이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티샷이 날아가는 새 맞히다니, PGA 대회에선 4년 만의 일

    티샷이 날아가는 새 맞히다니, PGA 대회에선 4년 만의 일

    골퍼가 날린 티샷이 날아가는 새를 맞히고 워터 해저드에 떨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 타운 골프링크스(파 71·708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 상금 670만 달러) 2라운드 13번 홀까지 이븐 파를 달리던 켈리 크래프트(미국)에게 13일의 금요일에 걸맞은 불운이 찾아왔다. 이 타수만 유지하면 3라운드 진출이 가능했던 그는 192야드의 파 3홀인 14번 홀 티샷이 날아가는 커다란 검정 새를 맞히고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끝에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쳐 이븐파까지 통과한 이 대회 컷을 한 타 차로 통과하지 못했다. PGA 투어 대회 중에 이런 불운을 당한 골퍼가 크래프트가 처음이 아니었다. 아주 먼 과거도 아니었다. 2014년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지미 워커가 17번 홀 티샷이 새를 맞힌 일이 있었다. 골프위크 닷컴은 개리 우드랜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도 언제 어디에서 있었던 일인지 밝히지 않았다. 1998년 브래드 파벨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7번 홀 섬 위의 그린에 날아든 갈매기가 공을 물고 드리블(?)을 여러 차례 시도한 뒤 다시 입에 물고 날아가다 연못에 빠뜨리는 일을 당했는데 벌타도 먹지 않고 원래 자리에 공을 다시 놓고 플레이를 재개했다. 크래프트는 “바람의 도움도 있었고, 7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티샷은 느낌이 매우 좋았다. 계속 궤적대로 날아갔다면 그린 가운데 떨어졌을 것”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날아든 새에 맞고 공이 그린에 20야드 못 미친 물 속에 빠지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새는 다행히 공을 맞은 뒤에도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날아갔다.미국 ESPN은 말장난을 섞어 “새는 잡았지만 버디는 아니었다”고 짚었다. 크래프트는 경기위원에게 벌타 없이 다시 티샷(cancel-and-replay)을 날릴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린을 약 84야드 남긴 곳에 공을 드롭하고 세 번째 샷을 시도해야 했고, 약 3.5m의 보기 퍼트를 남겼다. 하지만 이 보기 퍼트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두 타를 잃었다. 크래프트는 “공이 전깃줄에 맞으면 벌타 없이 공을 다시 칠 수 있고, (파벨의 예에서 보듯) 정지된 공을 새가 물어서 옮겨 놓아도 원래 자리에서 칠 수 있다”며 “날아가는 새에 공이 맞은 경우도 마찬가지가 돼야 한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딜라드 프루잇 PGA 투어 경기위원은 “전깃줄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새는 신이 만든 것의 차이”라며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오늘은 13일의 금요일”이라고 촌평했다. 크래프트도 나중에 트위터에 “XXX 새가 거길 날아가지 않았어야 했다. 13일의 금요일이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다. 다음에 잘하면 되지 뭐”라고 아쉬움을 털어냈다. 반려동물 보호단체 PETA의 리사 랑게 수석 부위원장은 일간 USA투데이 스포츠에 다음날 전달한 성명을 통해 “새가 무사한 것은 다행이며 크래프트가 컷 탈락한 것은 유감이다. 물론 다른 홀에서 더 잘했더라면 3라운드에 진출했을 것이니 훈련하고 훈련하고 또 훈련해야 한다. 대회에 잔류한 이들에겐 어떤 동물이라도 다치면 즉각 채식주의자가 늘어날 것임에 틀림 없다”고 이죽거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인비, 바닷바람 뚫고 ‘노보기 플레이’

    박인비, 바닷바람 뚫고 ‘노보기 플레이’

    이틀째 언더파… 선두와 4타차 공동 4위박인비(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에서 이틀 잇달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시즌 2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쌓았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4위로 한 계단 뛰었다. 브룩 헨더슨(21·캐나다)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첫날 1위였던 펑산산(29·중국)이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모 마틴(36·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첫날에도 버디를 잡았던 13번홀(파5)을 시작으로 17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탰다. 거센 바닷바람 속에서도 깔끔한 ‘노보기 플레이’를 선뵀다. 지난달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1년 만에 우승했던 그는 시즌 2승이자 통산 20승을 벼른다. 최근 매서운 샷 감각을 뽐내는 ‘맏언니’ 지은희(32)와 LPGA 통산 첫 승을 겨냥하는 강혜지(28), 대회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김지현(27)이 나란히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대회 챔피언 김세영(25)도 전반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샷 감각을 조율한 뒤 후반 9홀에서 버디만 3개를 낚으며 합계 1언더파 공동 18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유소연(28)과 신지은(26)이 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핫식스’ 이정은(22)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2오버파 공동 47위를 달렸다. 박성현(25)과 박희영(31), 이소영(21)은 합계 3오버파(공동 57위)로 간신히 컷을 통과해 반등할 기회를 잡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와이 바람 탄 박인비

    하와이 바람 탄 박인비

    강혜지,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역시나 하와이의 바닷바람은 거셌다. 뒤에서 부는 바람과 맞바람이 수시로 바뀌면서 선수마다 비거리와 방향 조절에 숱하게 애를 먹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에 나선 144명 중 21명에게만 ‘언더파 스코어’를 허락했을 정도다. ‘골프 여제’ 박인비(30·세계랭킹 3위)가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세계 1위 펑산산(29·중국)도 오랜만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 1위가 뒤바뀔 수도 있게 됐다. 박인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에 오른 펑산산(5언더파)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파5홀 공략이 좋았다. 박인비는 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샷이 나무에 가려 버디 기회를 마련하기 쉽지 않았지만 그린 밖 5m 퍼팅으로 첫 버디를 낚았다. 6번홀(파4)에선 강풍에 밀려 두 번째 아이언샷이 그린을 놓쳤고 결국 보기로 이어졌다. 파5홀인 13·15번홀에선 연속 버디를 잡았다. 정교한 아이언샷에 이은 각각 1m, 2m짜리 버디 퍼팅으로 홀컵에 떨어뜨렸다.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3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강혜지(28)가 4언더파 68타로 한국 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2위에 올랐다. 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그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이번엔 좋은 출발로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달 KIA 클래식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수확한 맏언니 지은희(32)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다. 유소연(28)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로 샷 감각을 조율했다. 지난해 KLPGA와 LPGA ‘대세’ 이정은(22)과 박성현(25)은 각각 4오버파, 5오버파로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글 2방’ 리드, 이틀째 선두

    ‘이글 2방’ 리드, 이틀째 선두

    2위 매킬로이, 7타 줄이며 추격 김시우 공동 21위… 톱10 노려‘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 우승을 겨냥한 패트릭 리드(28·미국)가 이글 두 방에 힘입어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는 7타나 줄여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 리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2위 매킬로이(11언더파)에 3타 앞선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 재킷’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는 압박감을 느낀 듯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홀 버디와 8~9번홀 연속 버디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파5홀인 13번홀에서는 두 번째 아이언샷으로 홀 3m에 붙여 손쉽게 이글을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는 그린 밖 칩 인 이글샷으로 포효했다. 그린 재킷만 입으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매킬로이는 2011년 악몽을 씻겠다는 각오다. 당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8오버파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낚은 3라운드를 보면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는 듯하다. 5번홀(파4)에선 티샷이 깊은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아어언샷도 벙커 턱에 맞아 그린에 한참 미치지 못할 듯했지만, 되레 홀 5m에 붙어 버디 기회로 이어졌다. 8번홀(파5)에선 그린 밖 25m가량의 어프로치샷이 강했지만 깃대에 맞고 홀컵에 쏙 빠지는 이글을 잡았고, 18번홀(파4)에서도 드라이버티샷이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와 버디로 연결됐다.그는 “2011년 이후 마스터스 최종일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날 이후 많은 것을 배웠는데 모두 쏟아 넣겠다”고 말했다. 김시우(23)는 버디만 4개를 잡으며 합계 이븐파 공동 21위로 최종일 ‘톱10’을 벼른다. 3년 만에 마스터스를 찾은 타이거 우즈(43·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4오버파 공동 40위로, 통산 다섯 번째 그린 재킷과 멀어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디펜딩 챔피언의 악몽

    디펜딩 챔피언의 악몽

    엄선된 골퍼 87명만 모인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막을 올린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엔 입을 다물지 못할 멋진 플레이 못지않게 안타까운 기록도 쏟아졌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한 인물은 조던 스피스(25·미국)였다. 그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2위 그룹에 2타차 단독 선두다. 2015년 이미 마스터스 우승자에게만 허락되는 ‘그린 재킷’을 입은 스피스는 3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린다. 마스터스 다섯 번째 출전인데 지난 17차례 라운드에서 선두로 게임을 마친 것은 아홉 번째다.우승 1번, 준우승 2번을 기록하며 마스터스에서 남달리 강했던 스피스는 이날도 “정말 좋은 출발이었다”고 자평할 정도로 흡족한 플레이를 펼쳤다. 7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달리다가 8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치고 나갔다. 13~17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괴력을 뽐냈다.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버디를 연속 5개까지 잡기는 처음이다. 2015년 우승 당시 역대 5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나흘 내내 선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도 선두를 내주지 않을 기세다.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38·스페인)는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15번홀(파5)에서 이름도 낯선 ‘옥튜플보기’를 기록했다. 기준보다 8타를 더 치는 참사였다. 가르시아는 그린 옆에 있는 연못에 공을 무려 5번이나 빠트렸다. 그는 “좋은 샷을 많이 때렸다고 생각했는데 불운하게도 공이 (그린에) 멈추길 바라지 않는 듯했다”며 혀를 찼다. 1978년 토미 나카지마(64·일본)가 13번홀(파5)에서, 1980년 톰 웨이스코프(76·미국)가 12번홀(파3)에서 기록한 마스터스 한 홀 최다인 13타와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를 안았다. 결국 가르시아는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옥튜플보기 1개로 라운드를 마쳤다. 9오버파 81타 공동 85위다.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 닉 팔도(1989~1990년), 타이거 우즈(2001~2002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을 노리기는커녕 컷 통과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구름 갤러리에 둘러싸였던 타이거 우즈(43·미국)는 기대를 밑돌았다.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로 공동 30위에 위치했다. 오거스타에 도사린 파5 홀 4곳은 비교적 쉬운데 모두 파에 그쳤다. 이틀 간 연습라운드에서는 곧잘 이글을 잡아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마스터스에서만 79번째 라운드를 돌고 있는 우즈가 파5 홀에서 버디 이상을 잡아내지 못한 것은 다섯 번째다. 아쉬웠지만 우즈는 1라운드에 74타를 치고도 우승했던 2005년처럼 남은 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린다. 그는 “파5 홀에서 이븐파에 그친 게 아쉽다”면서도 “지난 몇 년간 챔피언 만찬을 먹기 위해서만 이곳에 왔는데 (부상을 이기고) 다시 돌아와 좋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는 3오버파 공동 55위에 올랐고, 전날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발목을 삐끗한 토니 피나우(28·미국)는 통증 속에도 4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람 잡은 그녀들 김수지 제주서 봄

    바람 잡은 그녀들 김수지 제주서 봄

    김, 버디만 일곱 개…깜짝 선두 디펜딩챔프 이정은 2연패 시동거센 바람과 쌀쌀한 기온, 이슬비마저 내려 여느 4월 제주의 봄은 아니었다. 대회 조직위도 ‘무더기 오버파’를 우려해 홀 위치를 플레이하기 편한 곳에 배치했고, 선수들도 욕심을 내려놓은 게 되레 ‘언더파 스코어’(48명)를 쏟아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수지(22)와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2), 김현수(26), 최혜용(28)이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깔끔한 플레이로 기선을 잡았다. 김수지는 5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로 ‘깜짝 선두’에 나섰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수집한 그는 후반 12·13번홀, 15·16번홀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도 뜨거운 샷을 뽐내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슈퍼 루키’ 최혜진(19), 지난달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홍란(32)과 동반 플레이한 그는 1번홀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3번홀도 그린 밖에서 퍼터로 홀을 공략해 버디를 낚았고, 6번홀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 1.5m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8번홀 아이언티샷 미스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1~13번홀 3연속 버디와 18번홀 버디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로 김현수, 최혜용과 함께 공동 2위를 꿰찼다. 그는 “8번홀 티샷 때 뒷바람 탓에 생각보다 비거리가 많이 나왔다. 대체적으로 퍼팅이 잘됐다”고 웃었다. 반면 올 시즌 ‘대세’ 최혜진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1번홀 드라이버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저질렀고, 3번홀에서도 1.5m 파퍼팅을 놓쳤다. 그나마 4·5번홀 연속 버디로 반등했다.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베테랑’ 홍란도 1·9번홀 버디를 잡았지만 후반 9홀에서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유독 롯데스카이힐 골프클럽과 궁합이 잘 맞는 KLPGA 최다 출장 및 최다 컷 통과 기록 보유자인 김보경(32)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는 “강한 바람이 분다기에 오버파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웠더니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직전까지 274개 대회에 출전해 245차례 컷을 뚫었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23)는 전·후반 극과 극을 달렸다. 10번홀부터 출발해 전반에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로 무려 6타를 더 쳤지만, 후반엔 버디만 3개를 잡아 3오버파 75타로 컷탈락 위기에 놓였다. 서귀포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장하나, ‘호수의 여왕’을 준비하다

    장하나, ‘호수의 여왕’을 준비하다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 출발박성현은 4언더파 공동 7위 .. 디펜딩 챔프 유소연 98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장하나(26)가 ‘호수의 여왕’에 등극할 채비를 시작했다.장하나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4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장하나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제시카 코르다(미국), 아마추어 선수인 알바니 발렌수엘라(스위스)와 함께 공동 4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통적으로 마지막날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18번홀 뒷편의 호수에 몸을 던지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 대회에서 장하나는 지난해 둘쨋날 공동 6위까지 오르며 첫 메이저 우승을 노크했지만 마지막날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버디만 7개를 뽑아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와 우에하라 아야코(일본)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 2위 그룹을 형성했다. 4언더파 68타인 공동 7위에는 박성현(25)과 전인지(24), 최운정(28)이 포진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고, 2015년 US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휩쓴 전인지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과 41세 베테랑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골프 여제’ 박인비(30)는 2언더파 70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김세영(25),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20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신인으로 LPGA 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23)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6위에서 숨을 골랐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유소연(28)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 공동 94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KIA 클래식 정상에 오른 지은희(32)는 1언더파 71타, 공동 36위로 1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지난 시즌 전관왕을 달성한 이정은(22)도 1언더파 71타, 공동 36위로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인비 복귀 전 ‘진땀‘

    박인비 복귀 전 ‘진땀‘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진땀을 흘렸다.박인비는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1라운드를 공동 41위로 마쳤다.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63명 중 중하위권이다. 지난해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7개월간 쉬다가 나선 첫 대회인 것을 고려하면 크게 나쁘지 않지만 첫 라운드에서는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15년과 2017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인비는 첫 홀부터 보기를 적으며 불안감을 보였지만 5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다. 10번홀에서 한 차례 더 보기를 범했지만 나머지 홀을 이븐파로 막았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71.4%, 그린 적중률 72.2%, 평균 비거리 252.5야드를 기록했다. 샷이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지난해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78.12%), 그린 적중률(72.97%), 평균 비거리(249.01야드)와 크게 다르지 않아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비는 “오랜만에 뛰니까 힘들었지만 긴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 톱10에 들기 바라지만 일단 경기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8년여 만에 우승했던 지은희(32)는 재미교포 미셸 위(29)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선두인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는 2타 차에 불과해 생애 네 번째 투어 정상을 노리게 됐다. 전인지(24)와 박성현(25)은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빨 빠진 호랑이 .. “재기했다고 말해다오”

    이빨 빠진 호랑이 .. “재기했다고 말해다오”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3언더파 285타 공동 23위 .. ‘완벽한 부활’ 평가는 아직 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 무대는 일단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우즈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3위에 오른 우즈는 당초 목표였던 컷 통과를 넘어 컷을 통과한 77명의 선수 가운데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2년 5개월 만에 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상금도 받아 챙겼다. 특히 우즈는 깊은 러프와 긴 전장, 그리고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한 난도 높은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치러진 3, 4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해 정상급 투어 선수의 기량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목할 것은 체력 소모가 큰 투어 정규대회를 나흘 동안 거뜬하게 치러냈다는 점이다. 그는 이 대회에서 평균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펑펑 터뜨렸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302.5야드에 이른다. 우즈는 358야드 짜리 초장타를 날리기도 했다.볼을 다루는 감각도 거의 완벽하게 살아났다는 평가다. 한때 칩샷 ‘입스’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를 살려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려할 점은 남아있다. 고질적인 드라이버 샷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나흘 72홀을 치르는 동안 파4홀과 파5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한 것은 56홀 가운데 17차례에 불과했다. 4라운드 합계 페어웨이 안착률은 30.36%로 나타났지만 난도가 낮은 북코스에서 치른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만 57%였을 뿐 남코스에서 치른 2∼4라운드에서는 3일 평균 21%에 지나지 않았다. 4라운드에서 나온 보기 4개도 모두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을 때였다. 아이언샷과 웨지샷의 정확도 역시 예전 수준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전날 “징글징글했다”던 우즈는 이날은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나흘 동안 열심히 했다. 마치 연장전에 나간 심정이었다”면서 “어제보다 경기력이 훨씬 나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활한 ‘빨간 셔츠’의 황제

    8언더파… 전매 특허 이글 성공 “드라이버 티샷·퍼트 만족” 자평 1년 만에 최종 라운드에서 보는 빨간 셔츠와 검은 바지였다. 그리고 위협적인 샷도 돌아왔다. 부상에서 10개월 만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42)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기대감을 낳고 있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약 39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출전 선수 18명 중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우즈가 대회 4라운드를 완주한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세계 랭킹도 1199위에서 668위로 껑충 뛰었다. 우즈는 3번홀(파5)에서 2온에 실패했지만 전날과 다르게 안정적인 어프로치샷을 구사해 첫 버디를 낚았다. 5번홀(파3)에서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 3m에 붙여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장타자 우즈의 ‘전매 특허’ 이글은 7번홀(파4)에서 나왔다. 드라이버티샷으로 350야드를 날려보내 1온에 성공한 뒤, 5m짜리 이글 퍼팅을 집어넣고 두 손을 번쩍 들어 포효했다. 아쉽게도 상승세가 후반 9홀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온 것은 옥에 티였다. 4개 라운드 중 3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는 점에서 재기 가능성을 밝게 했다. 그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와 만족스러운 결과”라면서 “아이언샷을 다소 보완해야겠지만 드라이브샷이나 퍼트는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내년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얼마나 많은 대회에 나갈 것인지는 여러 상황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남자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은 우즈의 복귀전을 직접 찾아 응원했다. 이날 버디만 11개를 몰아친 리키 파울러(29)가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2·3라운드 선두였던 찰리 호프먼(41)은 이븐파에 그쳐 14언더파 274타 단독 2위로 밀려났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7일 천하’로 끝난 박성현

    ‘7일 천하’로 끝난 박성현

    박, 세계 랭킹 1위 자리 내줘16일 투어 최종전 우승 땐 4관왕오는 1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최고의 빅매치로 떠올랐다. 오리무중인 개인 타이틀 주인공뿐 아니라 내년 시즌 전까지 세계 랭킹 1위라는 명예도 가름한다. 펑산산(28)은 지난 11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에서 9언더파 279타를 기록, 토토재팬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트로피를 안았다. 따라서 이번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 순위에서 박성현(24)을 제치고 1위를 예약했다. 중국 최초다. 박성현도 ‘1위 데뷔전’에서 4언더파 284타 공동 3위로 선방했지만 7일 만에 천하를 내주게 됐다. 펑산산은 아시아 투어 5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과 준우승·공동 3위를 한 번씩 차지했다. 박성현으로선 아쉽지만 최종전에 따라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4관왕(신인상·올해의 선수상·상금·최저타수상) 기록을 쓸 수 있다. 올해의 선수상은 더 치열해졌다. 펑산산이 우승으로 30점을 받아 159점으로 선두 유소연(27·162점)을 바짝 따라붙었고 박성현도 9점을 보태 157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최저타수상에서는 렉시 톰프슨(22)이 평균 69.147타로 1위, 박성현이 69.259타로 2위를 달린다. 톰프슨이 최종전에서 이븐파 288타를 친다고 가정하면 박성현은 9언더파 279타를 쳐야 역전할 수 있다. 상금왕에서도 박성현이 226만 1554달러로 1위이지만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62만 5000달러여서 산술적으로는 2~4위인 유소연, 펑산산, 톰프슨까지 넘볼 수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바람에 흔들린 한국 자매들

    바람에 흔들린 한국 자매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다 16승에 도전하는 ‘코리언 시스터스’가 강한 바람 탓에 고전했다.9일 단독 선두로 출발한 유선영(31)은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 달러·약 23억원)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3위로 내려앉았다. 애슐리 부하이(28·남아프리카공화국)가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펑산산(29·중국)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5언더파)에 힘입어 단독 2위(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거센 바람에 밀려 언더파 스코어가 6개에 그칠 만큼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80대 타수도 10명이나 됐다. 유선영은 1번홀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지만 5번홀에서 칩샷이 짧아 스리 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9번홀에서는 어프로치샷이 길었던 데다 파 퍼팅마저 놓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박성현(24)도 버디 1개, 보기 5개로 4타를 까먹고 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가장 어려운 10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지만 2·5·9·14·18번홀에서 각각 1타씩 잃었다. 특히 전날 버디를 낚았던 14·18번홀(이상 파5)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최나연(30)도 버디 1개, 보기 6개로 무려 5타를 잃고 이븐파(공동 20위)를 찍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효주(22)의 이븐파(버디 3개, 보기 3개)가 가장 앞섰다.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이정은(29)과 함께 공동 12위다. 올 시즌 LPGA 투어 31개 대회에서 15차례 우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블루베이 LPGA를 포함해 남은 2개 대회에서 1승만 추가하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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