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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멧 녹인 불길 뚫고 3세 아이 구한 소방대원들

    헬멧 녹인 불길 뚫고 3세 아이 구한 소방대원들

    헬멧이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불길 속에서 한 아이를 구한 소방대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원들의 빠른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 덕분에 아이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29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8분쯤 홍천군 홍천읍의 한 빌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홍천소방서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거실과 베란다에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열기로 인해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태였다. 대원들은 집에 세살배기 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인명구조 2개조 4명, 화재진압 1개조 2명으로 나눠 진압팀의 엄호 속에 아이 구조에 나섰다. 열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김인수 소방위와 김덕성 소방교가 이불 위에 쓰러져 있는 아이를 발견해 보조 마스크로 산소를 제공하며 안고 나왔다. 구조 당시 아이는 호흡은 하고 있었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 이송 중 경련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여소연 구급대원은 산소 투여, 심전도 검사, 기도 내 흡인을 하며 쇼크에 대비해 자동제세동기(AED) 패치 준비 등 응급처치를 했다. 다행히 아이는 병원 도착 전에 의식을 확보했다. 여 대원은 “구급차 안에서 아이의 의식이 돌아와 다행”이라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퇴원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과 구조대원 엄호를 맡았던 박동천 소방장은 안전 장구를 착용했음에도 왼쪽 뺨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착용했던 헬멧은 화염에 녹아내려 새카맣게 변했다. 박 소방장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무엇보다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화상을 입긴 했지만 걱정할 만큼 심하지 않고, 치료를 받고 왔으니 괜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30여분 만에 진압됐다. 화재 원인은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며, 소방과 경찰은 정밀감식을 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어머니와 낮술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어머니와 낮술

    서귀포가 고향인 어머니의 애창곡 중 하나는 가수 남인수의 ‘서귀포 칠십리’다. 이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고 나서 어머니는 늘 ‘진주 캐는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하는 가사가 잘못됐다고 하신다. 서귀포 바다에는 조개진주가 없다는 것이다. 그럴 때면 그것이 전복진주일 거라 변명해 드린다.‘삼국사기’에 “옥은 탐라에서 나는 물건”(珂則涉羅所産)이라고 말한 옥은 전복진주였고, 탐라의 구당사가 야명주라는 큰 진주를 바쳤다는 말도 고려사에 전해진다고 말씀드린다. 그러면 어머니는 ‘서귀포 칠십리’를 또 멋지게 불러 주셨다. 어머니 노래만 들을 수 있다면 진주조개면 어떻고 전복진주면 어떤가. 동계 정온이 제주도에 유배 올 때 가장 힘들어했던 것은 어머니와의 이별이었다. “마을 밖에서 아침저녁으로 얼마나 눈물을 흘리실까”(閭外朝昏淚幾行)라며 안부를 걱정했다. 나 역시 어머니 걱정이 크다. 그래서 토요일엔 가능한 한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려 한다. 내가 막걸리를 사 들고 가면 어머니는 안주를 만들고,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한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는 토요일마다 아들을 기다리는 눈치다. 어머니와 마시는 술은 쉽게 취한다. 취한 나는 어머니 침대에서 자고, 어머니는 마루에서 TV를 밤새 켜 놓은 채 주무신다. 나는 어머니 이불에서, 베개에서 어머니 냄새를 맡는다. 젓갈 냄새도 같고, 누린내풀 냄새도 같고, 밤이슬 냄새도 같은 그 냄새. 나이 들어 갈수록 어머니 냄새가 좋다. 어찌 나뿐이겠는가. 세상의 자식들은 다 마찬가지일 테다. 새벽 운동 때문에 일찍 나오려다가 때로 어머니 자는 모습 때문에 멈출 때도 있다. 체구는 더 왜소해지셨고 주름은 더 는 것만 같다. 80세 중반을 넘기시는 힘든 모습을 보면 왠지 울컥해진다. “날마다 어머니 모습은 야위어 가실 텐데”(逐日容顔應減渥)라는 제주 유배인 정온의 말이 생각나 기다렸다가 해장국집엘 모셔 가기도 하는데 늘 한 그릇을 말끔히 비우신다. 그러면서 연신 “아들과 먹으니 좋구나” 하신다. 해장국이 좋은 것보다 아들과 함께하는 둘만의 시간이 좋으신 게다. 이제 이런 시간을 얼마나 갖겠는가. 주중에도 어머니 집에 들를 때가 있다. 대개는 성당에 가셨는지 빈집일 때가 많다. 비라도 오면 어머니와 낮술이라도 하려고 가보지만 종종 안 계실 때가 있다. 언젠가 어머니는 정말 안 계실 것이다. 그래서 늙은 아들은 빈집에서 망연히 어머니를 그리워하리라. 그러던 어머니가 최근에는 스마트폰 재미에 빠지셨다. 스마트폰을 사드리고 SNS를 가르쳐 드렸더니 웬걸, 문자와 사진, 노래를 사방에 보내시느라 바쁜 탓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걱정할 겨를이 없어졌다. 유튜브니 카톡을 마음대로 활용할 만큼 스마트폰에 빠지셨다. 보내주신 문자나 사진에 대해 응답이 없으면 섭섭해하셔서 일일이 응답하려니 나도 ‘카톡효자’ 노릇하기 벅찰 정도다. 술을 사 들고 가도 게임에 빠져 계실 때가 있어 술벗을 잃은 나는 할 수 없이 요상한 게임 소리를 들으며 혼술을 할 때도 있다. 며칠 전 시장통에서 안주를 사 들고 어머니 집을 향했다. 어머니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마침 뜨개질을 하고 계셨다. 상을 차리고 둘이서 낮술을 했다. 기분이 좋아진 어머니는 이내 깊은 낮잠에 빠져드셨다. 홍조를 띤 얼굴이 처녀 때처럼 고우셨다. 나도 어머니 곁에 길게 누워 봤다. 어머니 숨소리가 가까웠다. 아, 이렇게 기쁨과 슬픔, 회한이 흘러가는가 보다. 숨소리는 숨소리를 부르는지 문득 나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밖에는 늦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 [단독]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 세금으로 관사 살림 장만

    [단독]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 세금으로 관사 살림 장만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이사장이 예산으로 관사 내 각종 물품을 구입하거나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소진공의 방만 경영과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국고금으로 인터넷 대금·이불 구입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김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과 소진공 관계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관사 물품을 예산(국고금 등)으로 구입해 왔다. 중기부 점검 결과 지난해 9월 소진공 예산으로 관사 물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시정 지시를 받았지만 김 이사장은 그해 10월 관사 내 인터넷 이용료 등에 8만 2320원, 11월 4만 2890원을 모두 국고금으로 냈다. 11월 인터넷 등 해지위약금 2만 2385원조차도 국고금으로 해결했다. 이보다 앞서 1월 관사 내 이불 구입 비용 17만원도 세금으로 처리했다. ●“설립 때부터 관사비 예산 포함… 지금 시정” 김 이사장의 부적절한 업무지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소진공의 한 직원은 “지난 4월 중순쯤 이사장실에 방음벽을 설치해 달라는 지시를 받은 뒤 소음 기준을 측정해 봐야 한다고 했더니 없었던 일이 됐다”며 “8월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인사조치됐다”고 주장했다. 소진공은 “2014년 소진공 설립 때부터 예산에서 관사 비용을 써 와서 그랬던 것이고 지금은 시정했다”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소진공 이사장, 세금으로 관사 이불 사고 인터넷 사용료 내고

    [단독] 소진공 이사장, 세금으로 관사 이불 사고 인터넷 사용료 내고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이사장이 예산으로 관사 내 각종 물품을 구입하거나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소진공의 방만 경영과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김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과 소진공 관계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관사 물품을 국고금 등으로 구입해 왔다. 중기부 점검 결과, 지난해 9월 소진공 예산(국고금 등)으로 관사 물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시정 지시를 받았지만 김 이사장은 그해 10월 관사 내 인터넷 이용료 등에 8만 2320원, 11월 4만 2890원을 모두 국고금으로 냈다. 11월 인터넷 등 해지위약금 2만 2385원조차도 국고금으로 해결했다. 이보다 앞서 1월 관사 내 이불 구입비용 17만원도 세금으로 처리했다.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은 각 기관이 소유 또는 임차한 주택의 관리비는 입주한 임직원이 부담하도록 했다. 따라서 김 이사장이 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김 이사장의 부적절한 업무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진공의 한 직원은 “지난 4월 중순쯤 이사장실에 방음벽을 설치해 달라는 지시를 받은 뒤 소음 기준을 측정해 봐야 한다고 했더니 없었던 일이 됐다”며 “8월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인사조치됐다”고 주장했다. 소진공은 “2014년 소진공 설립 때부터 예산에서 관사 비용을 써 와서 그랬던 것이고 지금은 시정했다”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600만 소상공인을 위해야 할 이사장이 국민 세금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는 건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 딸, 아빠에 묵묵부답 ‘무슨 일?’

    ‘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 딸, 아빠에 묵묵부답 ‘무슨 일?’

    ‘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를 노심초사하게 만든 딸 혜빈의 고민은 무엇일까. 17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어두운 표정으로 귀가한 딸 혜빈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아내고자 전전긍긍하는 김성수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학교에서 돌아온 혜빈은 애교 넘치는 인사를 하던 평소와는 다르게 아빠 김성수의 포옹을 거부했다. 구김살 없이 밝던 딸의 축 처진 모습에 김성수의 근심은 깊어만 갔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아빠와 말을 하지 않는 혜빈을 위해 초콜릿을 간식으로 준비한 김성수는 “기분이 다운 됐을 때는 달달한 거 먹으면 좋다”며 대화를 시도했다. 이어 “학교에서 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어?”라 물었지만, 혜빈은 묵묵부답이었다. 답답해진 김성수는 “네가 갖고 있는 고민이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아빠에게 얘기해줘야 해”라며 진지하게 말을 했지만 혜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방으로 들어 갔다. 아빠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생긴 딸 혜빈을 보며 김성수는 안절부절못했고, 결국 평소 혜빈이 이모라 부르며 믿고 의지하는 매니저의 아내에게 SOS를 보냈다. 무엇이 혜빈을 우울하게 만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성수가 혜빈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한 특별 이벤트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KBS2 ‘살림하는 남자들2’는 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리 결별, 3년 열애 종지부 “결별 이유는 사생활”

    그리 결별, 3년 열애 종지부 “결별 이유는 사생활”

    래퍼 그리(김동현)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그리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그리가 3년간 열애한 연상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결별 이유는 사생활이기 때문에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그리는 한 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3년 전부터 만남을 이어 왔다. 그리는 각종 방송을 통해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공개 열애 3년 만에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그리는 지난 2016년 5월 데뷔곡 ‘열아홉’으로 데뷔했다. 이후 ‘이불 밖은 위험해’, ‘도브스’ 등 꾸준히 음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뷰티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로맨틱 관제탑 키스..자체 최고 시청률

    ‘뷰티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로맨틱 관제탑 키스..자체 최고 시청률

    ‘뷰티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가 관제탑 첫 키스로 심박수를 올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는 전국 기준 4.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갔다.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의 로맨틱한 첫 키스가 가슴을 설레게 했고, 소년으로 변한 한세계(김민석 분)와 서도재의 특별한 브로맨스는 유쾌한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소년이 된 한세계와 서도재의 특별한 브로맨스가 펼쳐졌다. 동침 다음 날 서도재의 방에는 모친 임정연(나영희 분)이 들이닥쳤고, 그가 이불을 들췄을 때 나타난 사람은 소년으로 변해버린 한세계였다. 집에도 갈 수 없게 된 NEW한세계가 서도재의 집에서 머물게 되면서 두 사람의 묘한 동거가 시작됐다. 서도재의 옷방에서 맞는 옷을 찾다가 그의 교복을 입게 된 한세계. 완벽하게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변신한 한세계는 홀로 외출에 나섰다. 분식집에 앉아 떡볶이를 먹던 한세계는 ‘후원의 날’ 변태 후원자에게 곤욕을 당했던 소녀 주가영(오세영 분)을 다시 만났다. 주가영이 후원을 받는 학생이란 이유로 그를 무시하는 남학생들을 목격한 한세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할 말은 해야 하는 한세계는 주가영에게 깜찍한 복수를 제안했다. 얼마 뒤 주가영의 학교 앞으로 찾아간 한세계는 일주일 한정 잘생긴 외모를 적극 이용해 드라마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꽃까지 들이밀며 주가영에게 매달리는 열연을 펼친 한세계는 남학생들과 예상치 못한 시비가 붙어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결국 서도재는 한세계의 보호자로 경찰서에 불려왔다. 덕분에 무사히 경찰서를 빠져나왔지만, 한세계가 또다시 사고를 칠까 걱정된 서도재는 그가 모습이 돌아올 때까지 자신의 집에 머물게 했다. 일주일 내내 붙어 지내며 평범한 일상을 보낸 두 사람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서도재는 한세계가 어떤 모습이든 똑같이 그를 대했고, 한세계 역시 서도재 앞에서만큼은 바뀐 얼굴을 하고도 본래의 자신처럼 지낼 수 있었다. 익숙하게 서로를 대하는 두 사람의 따뜻한 모습은 설렘지수를 높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를 알아보는’ 평범한 일상이 끝나고, 한세계는 처음으로 본래의 얼굴로 돌아온 걸 아쉽게 느꼈다. 문득 서도재와 함께한 시간이 그리워진 것. 한세계는 괜한 핑계를 대며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서도재는 그런 한세계를 불러내 관제탑으로 데려갔다. 관제탑 위에서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보게 된 두 사람. 서도재는 긴 활주로를 보며 자신의 일이 “어쩌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일, 어쩌면 사랑하지 못했을 사람들을 사랑하게 해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를 바라보던 한세계는 “운명 같네요”라고 말했고, 서도재는 “우리요?”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묘한 분위기 속에서 한세계는 서도재에게 먼저 깜짝 키스를 하고 말았다. 잠깐의 입맞춤이 끝나고 한세계는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서도재는 그대로 한세계를 끌어당겨 키스했다. 역대급 로맨틱 엔딩과 함께 한세계와 서도재의 마법 같은 로맨스에도 막이 올랐다. 계약 연애를 시작하며 가까워진 한세계와 서도재는 마침내 첫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평범한 일상이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되는 두 사람의 로맨스는 이보다 더 달콤할 수 없는 설렘 폭풍을 몰고 왔다. 서도재에게는 달라진 모습을 숨기지 않는 한세계와 어떤 얼굴의 한세계라도 한결같이 알아보는 서도재의 일상은 그야말로 가장 로맨틱한 순간들이었다. 한편, JTBC ‘뷰티인사이드’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JTBC ‘뷰티인사이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 안전공제회도 배상 책임있다

    이례적 판결… 모든 어린이집 가입 의무 피해자 가족에게 3억여원 배상해야 원장·보육교사 손배소 2심은 새달 선고 2016년 낮잠을 자지 않는다며 세 살배기 아이를 이불로 덮어 숨지게 한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법원이 해당 어린이집과 공제계약을 맺은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는 보건복지부 소관 법인으로, 모든 어린이집이 공제회에 의무 가입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 공제회에도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어린이집 학대 사건으로 숨진 최모(당시 3세)군의 부모와 동생이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 측에 총 3억 4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2016년 9월 1일부터 제천시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최군은 같은 달 6일과 7일 낮잠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당했다. 보육교사 천모씨는 최군을 엎드려 눕힌 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덮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결국 최군은 7일 오후 질식으로 숨졌다. 천씨는 아동학대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재판부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생명·신체에 대해 친권자에 준하는 보호감독 의무를 진다”면서 특히 “공제회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영·유아의 생명·신체 피해 등의 사고에 관해 공제계약을 체결한 공제사업자로서 피공제자인 천씨의 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공제회 측은 재판에서 ‘영·유아 배상책임 담보조항’ 및 관련 약관에 따라 학대 사건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약관 29조에 ‘보육활동 중 우연한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이 규정돼 있는데 낮잠시간은 ‘보육활동 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약관 31조에 ‘고의로 생긴 손해배상’과 ‘벌과금 및 형사상 책임’에 대해선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만큼 학대로 인한 손해배상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낮잠시간은 영·유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 양육하기 위한 ‘통상적인 보육활동’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고의로 인한 손해’에 대한 면책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발생한 손해는 학대 자체만이 아니라 사망으로 인한 손해임이 분명하다”면서 “천씨가 사망의 결과에 대해 미필적으로나마 고의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공제회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군 가족의 소송대리인인 이정신 변호사는 “공제회가 그동안 아동학대 행위를 약관상 ‘고의로 생긴 손해’로 판단해 책임을 면해 왔지만 학대로 인해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초래된 만큼 공제회 책임도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군의 부모가 어린이집 원장과 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지난해 12월 “원장과 천씨가 공동으로 총 3억여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다음달 14일 항소심 판결이 내려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 법원, 안전공제회도 배상 책임 판결

    [단독]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 법원, 안전공제회도 배상 책임 판결

    2016년 낮잠을 자지 않는다며 세 살배기 아이를 이불로 덮어 숨지게 한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법원이 해당 어린이집과 공제계약을 맺은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도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는 보건복지부 소관 특별 법인으로, 모든 어린이집이 공제회에 의무 가입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공제회에도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어린이집에서 학대로 사망한 최모(당시 3세)군의 부모와 동생이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지난 12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제회가 최군의 가족에게 총 3억 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어린이집 다닌 지 일주일도 안 돼…낮잠 안 잔다고 이불로 덮어 2016년 9월 1일부터 제천시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최군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9월 6일과 7일 낮잠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당했다. 보육교사 천모씨는 최군을 엎드려 눕게 한 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덮었고, 손으로 발버둥치는 최군을 강하게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까지 했다. 사망 당일에는 이불을 덮어둔 상태로 50여분간 최군을 방치했고, 결국 최군은 7일 오후 질식으로 숨졌다. 천씨는 아동학대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재판부는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생명·신체에 대해 친권자에 준하는 보호감독의무를 진다”면서 특히 “공제회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영·유아의 생명·신체피해 등의 사고에 관해 공제계약을 체결한 공제사업자로서 공제한도액인 4억원의 범위 안에서 피공제자인 천씨의 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공제회는 이 어린이집의 원장인 김모씨와 함께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영·유아의 신체피해에 대해 4억원 한도에서 배상책임을 담보로 하는 공제계약을 맺었다. ●안전공제회 “학대사건은 배상 책임 없다” vs 법원 “보육활동 중 일어난 사고” 그러나 공제회 측은 ‘영·유아 배상책임 담보조항’ 및 관련 약관에 따라 학대사건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공제회 측은 우선 약관 29조에 ‘보육활동 중에 업무수행으로 생긴 우연한 사고로 인한’ 신체피해나 재물손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준다고 돼있는데 낮잠시간은 ‘보육활동 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약관 31조에 ‘고의로 생긴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1항)’과 ‘벌과금 및 형사상 책임(16항)’에 대해선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 형사처벌을 받은 천씨의 학대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은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어린이집에서 보통 점심식사 후 아동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을 가졌고, 낮잠시간은 영·유아의 신체적 발달 정도를 고려해 적절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으로 영·유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 양육하기 위한 ‘통상적인 보육활동’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가장 쟁점이 된 고의로 인한 손해에 대한 면책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발생한 손해는 학대 자체만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사망으로 인한 손해임이 분명하다”면서 “천씨가 학대행위에 대한 고의 외에 사망의 결과에 대해서도 예견가능성을 넘어 미필적으로나마 고의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공제회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천씨의 학대는 고의로 일어난 일이 맞지만 사망까지 고의가 있었는지는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천씨는 ‘결과적 가중범’이라는 설명이다. 공제회가 강하게 주장한 31조 16항의 ‘벌과금 및 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는 재판부는 “우연성이 결여되고 반(反)사회성이 높아 보험으로 보호할 필요가 없거나 보험사고로 인해 벌금과 같은 금전적 형벌을 부담하는 경우 등으로 한정해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 ●어린이집 민사소송은 항소심 진행 중…새달 14일 선고 한편 최군의 부모들이 어린이집 원장과 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해 12월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원장과 천씨가 공동으로 최군 가족에게 3억여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어린이집 측과 부모들 모두 항소해 대전고법 청주민사부에서 항소심이 진행됐고 다음달 14일 판결이 선고된다. 원장 김씨는 “학대 보육교사를 선임·감독한 데 대한 과실이 없어 사용자 책임을 부담할 수 없다”면서 “설령 사용자 책임을 지더라도 최군의 체질적인 소인이나 질병 등이 사망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손해배상책임이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군 가족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그린 이정신 대표변호사는 “그동안 약관에 따라 아동학대 행위는 ‘고의로 생긴 손해’로 판단해 공제회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었지만, 학대로 인해 사망이라는 중대한 범죄에 대해선 공제회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공제회가 어린이집 학대사고로 인한 피해자 구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동침 후 김민석으로 변신..나영희 오해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동침 후 김민석으로 변신..나영희 오해

    ‘뷰티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민기의 진짜보다 더 완벽한 가짜 연애가 설렘지수를 높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세기의 커플’로 거듭난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가 진짜보다 더 리얼한 공개 데이트로 설렘을 유발했다. 아슬아슬한 전개의 정점에서 한세계가 소년으로 얼굴이 바뀌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세계와 서도재가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얼떨결에 기자들 앞에서 열애 스캔들을 인정하며 ‘세기의 커플’로 거듭난 두 사람. 아름답게 만나다가 헤어지는 그림을 그리기로 한 두 사람은 결국 공개 데이트까지 하게 됐다. 말 못 할 비밀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 없었던 한세계와 서도재에게는 사실상 인생의 첫 데이트나 마찬가지였다. 인터넷 검색으로 데이트 비기를 섭렵한 두 사람은 전장에 나가듯 비장한 각오로 첫 데이트에 나섰다. 조금은 어설프고 어색하지만, 두 사람은 완벽하게 달달한 커플의 모습을 연출했다. 비록 연애는 가짜일지 몰라도 한세계와 서도재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비밀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진심을 털어놓는 관계가 됐다. 한세계는 서도재에게 변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줬고, 서도재는 한세계에게 길거리에 홀로 앉아 사람 보는 연습을 했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줬다. 비밀을 넘어 서로의 아픔까지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과 설렘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헤어짐의 순간 “내일 또 보자”는 평범한 인사조차 서글픈 한세계에게 서도재는 “또 봐요. 내가 알아볼 테니까”라는 말로 마음을 흔들었다. 한편 한세계는 이희섭(김승욱 분) 감독 영화 오디션에 참여했다. 주인공으로 내정된 채유리(류화영 분)는 홀로 오디션장을 찾은 한세계를 은근히 무시했다. 하지만 한세계는 오디션에서 완벽한 연기로 채유리의 기를 눌러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한세계가 힘든 오디션을 마치고 나오자 꽃다발을 든 서도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된 한세계는 반사적으로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두 사람의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는 로맨틱한 연기도 점점 물이 오르는 가운데 마침내 동침의 날이 다가왔다. 한 침대에 몸을 누인 서도재와 한세계 사이 간질간질한 로맨틱 텐션이 설렘을 자극했다. 한세계의 얼굴을 만져보는 서도재의 모습은 심박 수를 최고조로 높였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 다음 날 아침 서도재의 방에 임정연(나영희 분)이 들이닥쳤다. 놀란 한세계는 얼른 이불 속으로 숨었지만 임정연은 화를 내며 이불을 들쳤다. 그리고 이불 속에서 등장한 사람은 놀랍게도 소년으로 변한 한세계(김민석 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뒷목을 잡고 쓰러진 임정연. 결정적인 순간 발동된 한세계의 매직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한세계와 서도재의 진짜보다 설레는 가짜 데이트는 설렘지수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계약으로 이뤄진 가짜 데이트 안에서 진심을 나누는 한세계와 서도재의 관계 변화는 가슴 떨리는 순간들을 만들어 냈다. 유일하게 서로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는 둘이기에 한세계와 서도재의 로맨스는 더없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도발적인 직진과 달달한 스킨십으로 예고 없이 ‘심쿵’을 선사하면서도 예측 불가의 전개로 텐션을 잃지 않는 ‘뷰티 인사이드’는 차별화된 로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결정적인 순간 바뀐 한세계의 모습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는 1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뷰티인사이드’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판빙빙 스캔들’ 왕치산 누구? 시진핑 中 국가주석의 오른팔

    ‘판빙빙 스캔들’ 왕치산 누구? 시진핑 中 국가주석의 오른팔

    실종설 이후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이 이번엔 정치인 왕치산과의 ‘성관계 동영상’ 루머에 휩싸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는 헤이만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카일 베스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판빙빙의 성관계 동영상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앞서 궈원구이는 지난해 6월 말,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판빙빙의 성관계 동영상을 언급했다가 판빙빙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당시 판빙빙 측은 동영상 여부와 왕치산 국가부주석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하며 “악의적인 비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국 변호사를 선임해 뉴욕에서 궈원구이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결국 “오해를 풀었다”며 고소를 철회한 바 있다. 판빙빙과의 성관계 동영상 루머가 또 한 번 불거지며 왕치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은 탁월한 행정과 위기관리 능력, 금융 지식을 갖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왕치산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 건설은행 행장 등을 거쳤고, 1998년 금융위기 당시 광둥성 부성장으로 재직하면서 광둥 국제신탁투자공사 파산 위기를 수습했다. 2003년에는 베이징 시장 때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혼란을 막아내 ‘소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왕치산은 2007년 정치국 위원에 선출된 데 이어 국무원 부총리로 임명돼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도 지휘했다.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2013년부터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반부패 사정에 나서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데 앞장섰다. 왕치산의 친근한 성품과 노련한 협상력은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당시 미국 재무장관이었던 헨리 폴슨은 왕치산을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 인연은 무려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진핑 주석이 16세 나이로 1969년 산시성 옌안 산골마을에 있던 시절 왕치산과 처음 연을 맺었다. 먼저 내려와 농사를 짓던 왕치산 집에서 하룻밤 묶으며 이불을 함께 덮고 잤던 일화도 알려져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번엔 ‘판빙빙 동영상’…“중국내 권력 암투 증거”

    이번엔 ‘판빙빙 동영상’…“중국내 권력 암투 증거”

    ‘이면 계약 탈세’ 문제로 100일 넘게 활동하지 못했던 중국 여배우 판빙빙(37)이 세금을 완납하고 활동을 재개하려던 차에 뜻밖의 ‘사생활 동영상’ 악재가 불거졌다. 판빙빙이 8억 8400만 위안(약 1500억원)의 세금을 내기위해 집 41채를 내놨다는 보도도 나왔다. 판빙빙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여러분이 보고 싶어요”라며 활동 재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판빙빙의 사생활 동영상을 봤다’는 악재가 불쑥 불거지면서 활동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미국에 살면서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주장하는 궈웬구이(郭文貴·51)는 최근 미국 ‘헤이맨 어드바이저스’ 창업자 카일 배스와의 인터뷰에서 “판빙빙과 왕치산의 성관계 영상을 직접 봤다. 판빙빙의 몸 오른쪽에 ‘작은 흉터’도 봤다”고 8일 보도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궈웬구이는 지난해 이를 말했고, 판빙빙은 지난해 7월에 미국 변호사를 통해 ‘협박’이라고 알려왔다는 것이다.지난해 있었던 인터뷰 내용이 최근 기사화되면서 그 시점이 미심쩍다. 왕치산(71)은 시진핑의 절대 권력을 구축한 일등 공신이다. 지난 3월 일반 공산당원 신분으로 국가부주석, 2인자 자리에 올랐다. 시진핑이 과거 하방됐을 때 왕치산과 토굴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잤던 것으로 알려진 최측근이다. 태자당은 중국 구가 혁명 원로의 후손들로, 정치적 입김이 막강해 커다란 정치파벌을 이루고 있다. 판빙빙을 통해 국가부주석이자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주석과 가까운 왕치산을 ‘우회’ 공격하는 것은 중국이 사실상 ‘권력 암투’에 들어갔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암투라기 보다는 탐색전에 가깝다. 그러면 중국의 살아있는 권력을 공격하는 이들은 누구이며, 왜 집요하게 공격할까.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공안 출신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장인 멍훙웨이(64)가 중국 당국에 전격적으로 체포되는 일이 일어났다. 멍훙웨이는 공청단에 속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암투’의 실마리를 풀 수가 있다.시진핑 이후 권력이 넘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공청단은 최근 시진핑의 행보에 불만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오는 2027년까지 ‘권력’을 보장받았던 시진핑이 최근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삭제한데서 공격 이유를 찾는 이들이 많다. 연임 제한을 폐지했다는 것은 어찌보면 ‘종신 집권’이 가능한 구조다. 언론들은 ‘시황제’라고 비꽜다. 중국은 1당 독재국가이지만 그동안 정치적 파벌이 권력을 돌아가면서 차지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이후 상하이방인 장쩌민, 공청단 출신 후진타오, 타자당인 시진핑이 돌아가면서 권력을 잡았다. 시진핑은 태자당이지만 최근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면서 ‘시파’라는 파벌을 형성하고 있으며, 세력이 위축된 상하이방을 대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판빙빙 관련 보도는) 중국 최고 권력층 내부에서 엄청난 권력암투가 진행 중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강 변호사는 “판빙빙은 현재 중국 최고의 배우다. 중국시스템에서 최고의 배우가 된다는 건 최고 권력자와의 관시(관계나 인맥을 뜻하는 중국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추일서정

    [이재무의 오솔길] 추일서정

    ‘처서 백로 거쳐 추분에 들자/계곡은 더욱 맑고 투명해졌다/바닥 환히 드러내 보이는 물빛/밝아진 시력으로/제 몸보다 훨씬 더 큰 것들을 담고는/평상심으로 제 갈 길 가고 있었다/손을 담그면 서늘한 기운 솟구쳐 올라/ 쭈뼛, 머리끝이 곤두서기도 했다/가끔, 나는 그곳에 들러/문장 연습을 하다 오고는 하였다’(졸시, ‘가을 계곡’ 전문)시월이 왔다. 시월은 바쁘게 한 달을 살다 갈 것이다. 가을걷이를 해야 하고 남국의 햇빛으로 열매들 끝물을 들여야 하고 짐승들 털갈이도 시켜야 하고 지친 초록들 단풍도 들게 해줘야 한다. 시월은 쉴 새가 없다. 하늘도 더 맑게 닦아야 하고 저온의 공기를 단단하게 만들고 계곡물도 괄괄 흐르게 하고 밤의 상점을 위해 별빛들을 반짝반짝 켜놓아야 한다. 그러는 한편으로 사람들 관광도 시켜 줘야 하고 온갖 축제며 행사도 치러야 하고 백화점 세일도 열어야 한다. 시월이 왔다. 오자마자 시월은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시월은 일복을 타고났지만 얼굴에선 광채가 난다. 벼이삭이 여물며 무논은 점차 마른 논이 돼 간다. 물이 떠난 뒤로 논둑 미루나무가 드리웠던 몸을 꺼내고 한여름 소리의 만화방창을 꽃 피우던 개구리도 떠나고 한낮 건달처럼 어슬렁대던 구름도 떠나고 밤마다 술청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술꾼들처럼 찾아오던 별빛이며 달빛도 떠나고 오로지 벼들만 남아 햇살과 울력하며 이삭 영그는 일에 진력을 다할 것이다. 벼이삭이 떠나는 날 논은 아들딸 여운 양주마냥 갑자기 늙은 얼굴을 할 것이고, 가을도 인생도 저물어 깊어지면 그새 길어진 산 그림자가 홑이불이 돼 마을을 덮어 올 것이다. 마당귀 내려서 수북하니 쌓인 볕 낱이 눈짐작으로 족히 서너 되는 되겠다. 저걸 쓸어다 마음의 뒤주에 쟁였다가 볼 까칠한 이들 봉창에 슬쩍 찔러 주면 어쩔까 하면서 추분과 한로 사이를 걷는다. 거리에도 낱알처럼 단단하게 여문 햇살 수북하게 쏟아져 내린다. 얼굴에 쏟아지는 햇살이 까칠까칠 따갑다. 양손을 벌려 낱알을 받아 본다. 통통 살 오른 햇살들! 햇살 알갱이 쏟아지는 한낮을 걷다 보면 나도 한 알 낱알이 된다.가을 하늘이 말의 온전한 의미 그대로 티 없이 맑다. 저 하늘이 달포 전 덥고 습한 기운을 줄기차게 지상으로 내려보내던 그 하늘이었나? 하늘의 파란 호수에는 미풍조차 다녀가지 않는지 파문이 일지 않고, 나무 한 그루 없고,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구름 한 마리도 어슬렁거리지 않는다. 호수 한 장이 크게 펼쳐져 있을 뿐이다. 저 파란 호수에 파랗게 물들 때까지 마음을 풍덩, 풍덩 빠뜨리며 놀고 싶다. 하늘 목장에 어제는 없던 열서너 마리의 구름이 나타나 방목하고 있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지 구름은 한자리에 앉아서 골똘하게 명상 중이다. 저 느린 산책을 탁본하여 마음의 방에 걸어 둔다. 휴일을 맞아 나는 달콤하게 졸기 위하여 창문을 열어 놓고 눈을 감은 채 강의 하류처럼 잔잔히 흘러오는 바람의 결을 촉감의 손으로 어루만진다. 가을바람은 비단 스카프처럼 맨살에 와서 살갑게 감긴다. 세상은 누군가 수제비를 떼다가 남긴 밀가루 반죽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 아래 골목에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공처럼 튀어 오르고 오가는 행인들이 내는 잡음이 먼지처럼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가물가물 의식이 흐릿해지자 몸이 수초처럼 는적는적 흐느적거리다가 한 마리 뼈 없는 강장동물이 된다. 나는 목소리의 얼굴을 내 멋대로 그려 보다가 까무룩 잠의 수면 아래로 잠기어 간다. 가을 화면에 키보드를 두드린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새가 날고 별이 돋는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감들은 더욱 붉고 밤알들은 후두둑 쏟아진다. 키보드를 두드리며 길을 걸으면 풀들이 파랗게 웃고 꽃들은 다투어 피어난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네 가슴의 파란 바탕화면에도 사랑이 돋아 활짝 웃는다. 시월이 다 가기 전 봄 소쩍새와 여름의 천둥, 먹구름과 상강의 무서리를 견딘 산국을 보러 가야겠다. 산국에서는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 죽은 형 시신과 6개월 함께 산 60대 스페인 남자의 사연

    죽은 형 시신과 6개월 함께 산 60대 스페인 남자의 사연

    돈 때문에 시신과 함께 6개월 가까이 생활한 6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죽은 형의 시신과 한 지붕 생활을 한 68세 노인을 사기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노인은 "생활비를 벌지 못해 몹쓸 짓을 했다"며 눈물을 떨궜다. 제보를 한 건 같은 건물에 사는 한 주민이었다. 그는 "건물에 한때 악취가 진동했다. 누군가 시신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노인의 집을 악취의 진원지로 지목했다. 제보자는 "노인형제가 살던 집인데 최근엔 한 명이 보이지 않는다"며 집에 시신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했다. 경찰이 확인을 위해 방문하자 노인은 "한때 형이 함께 살았지만 지금은 이사를 갔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그래도 안을 확인해야겠다는 경찰에게 그는 순순히 문을 열어줬다.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지만 범행은 바로 발각됐다. 방에는 이불로 둘둘 만 무언가가 한쪽에 누워 있었다. 이불을 펴보니 미라가 된 시신이었다. 그제야 노인은 사실을 털어놨다. 시신은 죽은 자신의 형이라고 했다. 노인에 따르면 형(72)은 지난 3월 사고로 사망했다. 바로 구조대를 부르고 사망신고를 했어야 하지만 노인은 돈 걱정에 신고를 망설였다. 형이 매달 꼬박꼬박 받는 연금은 형제의 유일한 수입이었다. 연금이 끊기면 생계가 막막하다는 생각에 노인은 형의 죽음을 숨기기로 했다. 시신은 이불이 말아 방 한쪽에 눕혀 놨다. 이렇게 6개월 가까이 형의 연금을 타 생계를 유지했지만 이제 노인은 법정에 서게 됐다. 경찰은 "타인의 위기를 보고도 도움을 주지 않은 것, 연금을 대신 탄 것 등이 모두 범죄에 해당한다"며 "사연은 안타깝지만 사건은 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망한 형이 받던 연금액은 월 100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0만원 정도였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자면서도 ‘핏’ 깨면서도 ‘핏’… 얼핏 봐도 꿀잠

    자면서도 ‘핏’ 깨면서도 ‘핏’… 얼핏 봐도 꿀잠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수면의 질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일과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에게 수면 부족은 늘 꼬리표처럼 달려 있다. 특히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18개국 중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기준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국가 평균 8시간 22분보다 40분이나 짧았다. 수면의 질도 문제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 지난해 56만여명으로, 2013년 42만 5000여명 대비 3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면을 상품으로 연관시킨 시장 역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란 신조어까지 출현했다. 최근 논란이 된 라돈 매트리스 역시 수면에 대한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증한 사태로 볼 수 있다.침대가 한국인의 보편적인 수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잠자는 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매트리스는 혼수뿐 아니라 대표적인 생활 상품으로 떠올랐다. 신혼부부들 사이에선 고가의 외국 브랜드 매트리스를 직구하는 풍조가 유행이다. 가을과 혼수철을 맞아 매트리스를 교체하려는 가정도 늘고 있다. ●대표적 생활 상품으로 떠오른 매트리스 매트리스는 내장재 선택이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트리스의 주요 내장재는 스프링, 라텍스, 메모리폼, 그리고 이들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등이 있다. 가장 전통적인 스프링 매트리스는 쿠션감을 주는 판 위에 스프링과 내장재를 넣고 매트리스 커버로 봉합해 만든다. 본넬 스프링과 독립 스프링(포켓 스프링)으로 나뉜다. 본넬 스프링은 몸을 잘 지지해 주는 반면, 스프링이 서로 연결돼 있어 옆 사람의 움직임이 그대로 전달되는 편이다. 반면 독립 스프링은 소음이 적고, 옆에서 움직여도 흔들림이 비교적 적게 느껴진다. 옆 사람에 의한 숙면 방해로부터 자유롭고 싶을 때 적당하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천연 고무나무나 원유에서 추출한 천연소재를 원료로 한다. 탄력성이 뛰어나고 소재 밀도가 높아 체형에 맞게 몸을 받쳐주고 체중 분산에 효과적이다. 통풍, 항균성도 뛰어난 편이다. 천연 라텍스는 비싸기 때문에 화학 재질이 첨가된 합성 라텍스도 많이 시판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메모리폼은 고밀도 폴리우레탄과 형태(폼)을 형성해 줄 화학제를 혼합한 것으로, 강한 충격을 흡수하는 소재로 개발됐다. 중력에 따른 몸의 압력과 체온에 반응해 인체 형상을 기억하는 게 특징이다. 몸의 굴곡을 그대로 반영해 지지해주는 장점이 있고, 이런 이유로 척추에 무리가 덜 가는 매트리스도로 알려져 있다. 반면 체압에 따른 매트리스 복귀 속도가 느린 단점도 있다. 이 밖에 소재별 장점을 모은 하이브리드형 매트리스도 최근 인기다. 주로 스프링과 메모리폼을 합친 형태로 주요 침대 브랜드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다. 원료 가격만으로 따졌을 때는 천연 라텍스가 가장 비싸지만, 브랜드별로 매트리스 종류 및 크기, 투입된 소재에 따른 라인업이 천차만별이다. ●메모리폼·하이브리드형 등 최근 인기 일반 매트리스의 평균 수명은 적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이다. 한번 구입하면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뒤집어 꺼짐을 방지하고 털어내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을 털어내야 한다. 분리형 커버 매트리스를 구매하면 세탁이 손쉽다. 항균 패드, 커버를 따로 사용하거나 매트리스 전용 청소기로 관리하는 것도 추천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의 매트리스 사용 습관은 매트리스 커버 위에 토퍼나 매트를 추가로 깔고, 자고 일어났을 때 침구를 정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런 습관은 자는 동안 만들어진 땀(수분), 각질이 침구에 머무르면서 집먼지 진드기, 세균 번식 등 위생적으로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어떤 매트리스를 선택하든 자고 일어난 이후 침구를 걷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매트리스는 무엇보다 직접 누워보고 몸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취향 및 체형, 원하는 수면 조건에 따라 구매 기준을 세운다. 폼 매트리스는 몸의 굴곡에 맞춰주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내 몸에 맞는 핏(fit)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체온과 몸무게에 민감하게 반응해 몸을 지지해 주며 항상 원상태로 돌아온다. 반면 스프링 매트리스는 적당히 탄탄한 느낌이 있어 딱딱한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수면 시 뒤척임이 많다면 스프링 대신 폼 혹은 독립 스프링 매트리스가 적당하다. 내구성과 안전성, 사후 서비스(AS) 항목도 고려해야 한다. 화학물질인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되는 폼 매트리스의 경우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산 제품은 메모리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에 부여되는 ‘CertiPUR-USⓡ’ 마크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또 청결과 위생을 위해 커버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평균 수명 5~10년… 수면 조건따라 선택을 에이스침대는 혼수 시즌을 맞아 ‘투 매트리스 페스티벌’을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일반적인 원 매트리스는 충격을 스프링이 모두 흡수해 탄력과 안정감이 덜한 반면, 투 매트리스는 이중 매트리스가 위아래에서 받쳐줘 편안함과 견고함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매장에서 투 매트리스 제품 구매 고객은 프리미엄 호텔 베딩 세트, 차렵이불 세트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템퍼는 업계 유일하게 1998년 미항공우주국(NASA) 기술 인증을 부여받고, 유럽 10개국 사용자들이 선정한 만족도 1위 브랜드라고 앞세우고 있다. NASA 인증 20주년을 기념한 특별 프로모션이 21일까지 진행된다. 전국 주요 백화점, 아울렛에서 제품별로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다.씰리 침대는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인정받은 포스쳐피딕 스프링 위에 자사 소프트 메모리폼을 넣은 하이브리드 컬렉션이 인기다. 창립 137주년을 맞아 다음달 4일까지 신제품 할인 및 구매 금액대별로 방수커버, 호텔식 면 베개, 프레임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미국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침대 프레임, 매트리스를 세트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매트리스 할인 혜택을 주는 ‘시몬스Look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전국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 대리점, 백화점을 방문하면 된다.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는 포켓스프링 외에 사용자 신체정보를 조합·배열하는 ‘조닝’ 시스템, 50여 종의 프리미엄 내장재를 배치한 ‘레이어링’ 기술도 넣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비싼 아이더 다운, 조류와 인간이 공존하는 길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비싼 아이더 다운, 조류와 인간이 공존하는 길

    깃털이 들어간 누비이불 한 채 값이 1만 5000달러(약 1680만원)나 나간다.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따듯하며 비싼 다운 깃털을 모으려는 노르웨이인들의 가상한 노력이 2일(한국시간) 영국 BBC 트래블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북극을 둘러싼 아크틱 서클의 바로 아래 쪽, 노르웨이 북단 베가 열도의 6500여개 섬에는 매년 4월이 되면 겨울을 대처에서 난 주민들이 친구와 친척들을 일손으로 대동하고 돌아온다. 중심이 되는 섬 베가의 작고 비좁은 로난 평원에 세운 임시 거처에서 봄과 여름을 나며 세상에서 가장 귀한 깃털들을 모은다.마을 주민이라야 8~10명뿐. 약 40년 전까지 일년 내내 이 마을에서 살았던 선조들처럼 5월쯤 이곳을 찾는 큰바다오리 수백 마리의 둥지를 마련해준다. 큰바다오리는 커먼 아이더(common eider)라고도 불리는데 유럽과 북미, 러시아 북쪽에 서식하는 바다오리를 통칭한다. 신기하게도 전년에 찾은 둥지를 5월에 또다시 찾아 한달 남짓 지내고 다시 길을 떠난다. 주민들은 하루 두 차례 둥지를 찾아 잘 지내는지 들여다보고 말도 건다. 알을 훔쳐 먹는 갈매기떼가 근처에 오면 쫓는 역할도 한다. 주민들의 돌봄을 받아 교미도 하고 알도 낳아 부화한 바다오리들은 둥지를 떠나면서 풍성한 깃털을 남겨 은혜에 보답한다. 회색빛을 띠는 아이더 다운은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따듯하며 비싼 다운 깃털로 손꼽힌다. 주민들은 정성껏 모아 깨끗이 닦은 뒤 수십 채의 누이이불을 짓는다. 잘 만든 한 채 값으로는 1만 5000달러 이상 부를 수 있다.조류와 인간의 특이한 공생 관계는 수백년을 이어온 지속가능한 아이더 다운 사육으로 조명되고 있다. 2004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이유다. 남자들은 어업과 농장일을 하고, 여자들은 아이더 모으는 일을 하느라 따로 지내 ‘아이더 마누라’란 신조어가 생겼다. 아이더 다운은 침구계에선 최상의 제품으로 여겨진다. 사료를 먹여 키우는 거위나 오리 깃털이 성긴 것과 달리 아이더 다운은 서로 갈고리처럼 연결돼 있어 공기가 잘 통하면서도 보온 효과는 뛰어나며 거의 무게를 잴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보통 이불은 수백 차례 눌리면 형태가 그대로 굳기 쉬운데 아이더 다운 이불은 늘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복원력을 자랑한다. 해서 여러 세대를 거쳐 사용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바이킹 시대 무덤에서도 아이더다운 유류품을 발견했다. 오죽하면 이런 말도 전해진다. 세상의 모든 아이더 다운 제품을 다 모아도 조그만 로리 하나에 다 넣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가 1950년대부터 공정을 현대화해 대량 생산에 나선 반면, 이곳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다. 65개 둥지에서 수거한 깃털들을 3주 동안 씻어 겨우 1㎏를 얻는데 이불 한 채 지으면 끝나는 양이다. 새들이 모두 떠난 7월에는 주민들은 또다른 일을 한다. 바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일이다. 아이더 다운 이불을 덮고 밤을 보낸 뒤 다음날 일대를 돌아보고 본토로 돌아가는 일박이일 일정도 있고 당일 치기 일정도 있어 아이더다운 박물관 등을 돌아보기도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불 한 채 값이 1680만원, 최고가 아이더 다운 어떻게 모을까

    이불 한 채 값이 1680만원, 최고가 아이더 다운 어떻게 모을까

    깃털이 들어간 누비이불 한 채 값이 1만 5000달러(약 1680만원)나 나간다.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따듯하며 비싼 다운 깃털을 모으려는 노르웨이인들의 가상한 노력이 2일(한국시간) 영국 BBC 트래블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북극을 둘러싼 아크틱 서클의 바로 아래 쪽, 노르웨이 북단 베가 열도의 6500여개 섬에는 매년 4월이 되면 겨울을 대처에서 난 주민들이 친구와 친척들을 일손으로 대동하고 돌아온다. 중심이 되는 섬 베가의 작고 비좁은 로난 평원에 세운 임시 거처에서 봄과 여름을 나며 세상에서 가장 귀한 깃털들을 모은다. 마을 주민이라야 8~10명뿐. 약 40년 전까지 일년 내내 이 마을에서 살았던 선조들처럼 5월쯤 이곳을 찾는 큰바다오리 수백 마리의 둥지를 마련해준다. 큰바다오리는 커먼 아이더(common eider)라고도 불리는데 유럽과 북미, 러시아 북쪽에 서식하는 바다오리를 통칭한다.주민들의 돌봄을 받아 교미도 하고 알도 낳아 부화한 바다오리들은 둥지를 떠나면서 풍성한 깃털을 남겨 은혜에 보답한다. 회색 빛을 띠는 아이더 다운은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따듯하며 비싼 다운 깃털로 손꼽힌다. 주민들은 정성껏 모아 깨끗이 닦은 뒤 수십 채의 누이이불을 짓는다. 잘 만든 한 채 값으로는 1만 5000달러 이상 값을 부를 수 있다. 이처럼 독창적인 조류와 인간의 공생 관계는 몇백년을 이어온 지속가능한 아이더다운 사육으로 조명받고 있다. 2004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이유다. 남자들은 어업과 농장 일을 하고, 여자들은 아이더 모으는 일을 하느라 떨어져 지내 ‘아이더 마누라’란 신조어도 생겼다. 아이더다운은 침구계에선 최상의 제품으로 여겨진다. 사료를 먹여 키우는 거위나 오리 깃털이 성긴 것과 달리 아이더다운은 서로 갈고리처럼 조직이 연결돼 있어 공기가 잘 통하면서도 보온 효과는 뛰어나며 거의 무게를 잴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보통 이불은 수백 차례 눌리면 형태가 그대로 굳어지는데 아이더다운 이불은 늘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복원력을 자랑한다. 해서 여러 세대를 거쳐 사용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바이킹 시대 무덤에서도 아이더다운 유류품을 발견했다. 오죽하면 이런 말도 전해진다. ‘세상의 모든 아이더다운 제품을 다 모아도 조그만 로리 하나에 다 넣을 수 있다’고,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나리’ 신소이, 시어머니 잔소리 또 침구 지적...“이것도 네 책임”

    ‘이나리’ 신소이, 시어머니 잔소리 또 침구 지적...“이것도 네 책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신소이가 시어머니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최현준 아내 신소이가 침구 정리로 시어머니에게 잔소리 듣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현준, 신소이네 집을 찾은 시어머니는 안방 침대 위가 엉망인 모습을 보고 신소이를 다급히 불렀다. 시어머니는 “심하다고 생각 들겠지만 이건 좀 그렇다 그치?”라며 침대 위에 옷가지며 이불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지적했다. 신소이는 “아침에 다들 출근하고 살다 보면 아무래도.. 어차피 한 세 시간 있으면 잘 거니까요”라며 변명했다. 시어머니가 계속해 나무라자, 신소이는 “아들(최현준) 허물 벗어놓고 간 것 봐”라고 말했고 시어머니는 “이것도 네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시어머니는 “네가 침구 정리를 깨끗하게 하면 자연히 얘도 아무 데나 옷을 안 벗어놓게 돼. 이렇게 멋있는 침대 위를 엉망진창 해놓으면 좋니?”라며 “앞으로는 정리 잘해”라고 말했다. 신소이는 “아무래도 어머니들은 본인들이 항상 하신 일이라 그런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코리아세일페스타’ 전국서 큰 장 열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전국서 큰 장 열린다

    롯데·현대·신세계百 최대 80% 세일 기간 줄고 업체 참여 저조 실효성 논란추석 명절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통업계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흘 동안 전국에서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소비 진작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쇼핑 관광 축제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에 맞춰 일제히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그러나 예년보다 행사 기간이 단축되고, 예산이 줄어든 데다 할인폭도 두드러지지 않아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세일에는 약 780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10~8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는 지난해 ‘평창 롱패딩’ 출시로 큰 화제를 모은 데서 착안해 자사 바이어들이 준비한 직매입 상품을 강화했다. 구스다운 롱패딩, 폴란드산 구스 이불, 딤채 김치냉장고 등 모두 50억원 상당의 약 30가지 직매입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슈퍼 디스카운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천호점, 신촌점, 부산점, 대구점 등 전국 9개 점포의 정문 앞에 야외 특설 행사장을 설치하고, 30~50여개 중기 브랜드의 상품을 20~80% 할인 판매하는 ‘중소기업 제품 특별 할인전’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도 8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1~7일에는 전 점포에서 인롄카드를 통해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20%까지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AK플라자 역시 점포별로 최대 80% 할인 판매에 나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로 3회째인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세일에 비해 할인율이나 규모가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올해는 지난해 34일 동안 진행하던 행사를 10일로 줄이는 등 예년보다 위축된 상황이다. 정부 예산도 지난해 51억원에서 34억 50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할인 행사는 평소에 구매하기 어려운 명품이나 가전과 같은 고가품도 일제히 동참해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 반면 국내는 할인이 제한적인 데다 올해는 업체들의 참여율도 저조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SNS로 공시 일과 널리 알리고, 취향 따라 ‘스터디’ 고르고

    SNS로 공시 일과 널리 알리고, 취향 따라 ‘스터디’ 고르고

    고3 수험생 시절을 떠올려 보자. 매시간 과목별 선생님이 “공부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전하며 학생들의 각오와 열정을 북돋았다. 매일 10시간 이상 같은 교실에 있는 친구들은 대입의 경쟁자이자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동료이기도 했다. 반면 공무원시험은 공부하라고 등 떠미는 선생님도, 선의의 경쟁자인 친구도 없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서 인기 강사들이 자극적 언사로 동기 부여에 나서기도 하지만 학교처럼 공시생을 하루 종일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게 만들지는 못한다. 결국 공시생들의 수험생활은 오롯이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공시생들이 혼자서 공부해야 하느냐면 꼭 그렇지는 않다. 많은 공시생들이 학습 의욕을 살리고자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각종 스터디를 활용하거나 온라인에 자신의 하루 일과를 여과 없이 공유한다.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과 재수생들의 수험 트렌드를 들여다봤다.SNS 목표를 이룰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다.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붓게 돼서다. 최근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공부 현황이나 목표치, 일과 시간을 게시하는 공시생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3월부터 공시를 준비한 이혜영(25·가명)씨는 공시를 시작했을 때부터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과를 공유한다. 하루 평균 3~4개의 글을 올리는 이씨의 하루는 스마트폰 배경 화면을 캡처해 ‘기상 시간’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늦게 일어난 날이면 ‘내일은 20분 더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문구를 덧붙여 의지를 다진다. 식사 시간이나 간식 시간, 화장실 간 시간, 이동 시간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공부만 한 시간’을 초시계로 잰 사진도 올린다. 처음 시작했을 땐 하루 6시간도 힘들었지만 ‘하루 6시간 공부해서는 공시에 합격 못 한다’는 댓글에 자극을 받아 학습 시간을 점차 늘렸다. 지금은 하루 평균 8시간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컨디션이 좋으면 10시간 이상도 가능하다. 하루 목표를 설정한 다음 일과가 끝날 무렵 얼마큼 달성했는지도 함께 올린다. 그러면 쉬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구독자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어’라는 생각에 다시 집중하게 된다고. 이씨는 “자기 직전 취침 시간을 올리며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이날 일과가 계획에 맞게 이뤄졌으면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면서 “누군가는 ‘공부할 시간에 딴짓하면서 합격할 수 있겠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불특정 다수와의 약속을 깨고 싶지 않은 마음에 하루를 더 알차게 쓰게 돼 내게 잘 맞는 공부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SNS를 보며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SNS 운영자가 일종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공시를 준비해 온 최수진(30·가명)씨는 즐겨 보는 공시생 피드에 아침저녁으로 댓글을 단다. ‘파이팅’이라는 단어 하나뿐이지만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친구가 생긴 기분이 들어 동질감이 크단다. 최씨는 “아침에 10분만 더 자고 싶어도 게시글을 보면 ‘저 사람은 벌써 일어나서 정돈된 책상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몸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최소한 저 사람이 공부한 만큼은 나도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게 돼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때로는 SNS가 수험생에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댓글난에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추천 강사나 교재는 무엇인지 등을 수시로 물어오는 데다 노트 필기법이나 학용품, 심지어 ‘사진 화질이 너무 좋다’며 어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지 알려 달라는 독자들도 있다고. 여기에 많게는 수십만명의 구독자가 생겨나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을 받아 본업에 혼동을 느끼기도 한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유튜버 ‘봇노잼’ 사례가 대표적이다. 봇노잼은 유튜브에 자신이 공부하는 영상을 실시간 게시한 것만으로도 수많은 구독자를 확보했다.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학습에 집중할 수 없었던 탓일까. 올해 시험에 낙방했다. 최근 그는 “유튜버로 전향해 공시를 계속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밝혀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스터디 공개적인 SNS에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다양한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전처럼 특정 과목별 스터디나 수험 준비 대부분을 함께하는 종합 스터디 말고도 수험생이 참여할 수 있는 스터디는 다양하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활용하는 것으로는 ‘기상 스터디’를 꼽을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가서 당일 신문 날짜가 나오게 찍은 사진이나 도서관에서 시간이 찍힌 좌석 예약표를 촬영해 올린다. 사진을 통해 ‘나는 지금 이불 속이 아니라 공부할 채비를 하고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 곳에 와 있다’는 걸 증명하면 된다. 기상 스터디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10분 지각에 3000원, 이후 1분마다 100원씩 추가’ 등 벌금이나 ‘1주일에 2회 이상 지각 시 강제탈퇴’ 등 퇴출 규칙이 있다. 벌금이 부담스럽거나 중도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얻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하겠다는 의도다. 기상 스터디라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만 하라는 법은 없다. 이들은 점심이나 저녁을 함께 먹는 ‘밥터디’(식사 스터디)도 함께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스터디 그룹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5명 규모의 밥터디에 참여하는 공기업 준비생 김주형(28)씨는 “온종일 혼자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괜히 외로워지는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친구들과 커피 한 잔을 시작으로 즐기다 보면 허투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면서 “밥터디를 하면 정해진 시간에 밥만 먹고 헤어지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시간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원하는 스터디를 선택했지만 성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성격이 다른 스터디원이 있거나 스터디 자체가 학습보다는 친목 도모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오랜 공시 생활 끝에 지난해 합격한 김민하(32·가명)씨는 “스터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불편할 땐 과감히 해당 스터디를 그만두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경우 ‘잠수’(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를 타는 것보다는 사유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면서 “같은 꿈을 갖고 있는 이들이기에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찾아도 적합한 스터디가 없거나, 뭔가 책임감이 주어질 때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이라면 직접 스터디를 만드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수험생들은 조언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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