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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전기料 때문에 아들 잃을뻔…”

    “전기요금 6만여원을 못 내 살림살이를 다 태우고 아이들 생명까지 잃을뻔하다니….”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동생 집에 몸져 누운 양모(31·여·성북구 장위1동)씨는 아직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일 새벽 2시쯤 호프집에서 일을 마치고 기진맥진해 집으로 돌아온 양씨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세들어 살던 방은 불에 타버렸고,큰 아들 최모(10)군과 막내(8)는 신발도 못 신고 내복만 입은 채 집 앞에서 떨며울고 있었다. 단란했던 양씨 가정에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해 9월.남편(36)이 운영하던청바지 공장이 부도가 났다.남편은 빚쟁이들에게 쫓겨 도망다니다 결국 지난6월 구속됐다. 양씨는 남편이 없는 가운데 두 아들과 먹고 살기 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그러나 생활을 꾸리는 것은 버겁기만 했다.지난 1월부터는 도시가스가 끊겨 겨우내 냉방에서 지냈다.아이들이 추위를 참지 못하면 헤어드라이기로 이불을 덥혔다.전화도 끊겼다. 한국전력은 양씨가 지난 8월부터 전기요금을 못내자 지난달 보낸 통지서에서 단전을 예고했다.지난 1일에는 단전 예고 스티커를 대문에 붙였다.하지만 양씨는 밤늦게 들어오느라 보지 못했다.전기는 지난 2일 끊겼다. 최군은 불이 들어오지 않는 밤이 무서웠다.동생을 먼저 재우고 엄마를 기다리다 옆 집에서 양초를 빌려 촛불을 켜놓고 깜박 눈을 붙였다.최군이 잠결에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 눈을 떴을 때는 화장대에 세워놓은 양초가 넘어져 침대로 불이 옮아 붙고 있었다.최군은 동생을 안고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 나왔다. 양씨는 “전기요금 6만7,000원을 내지 않았다고 아이들만 있는 집에 전기를 끊어 버리는 것은 너무 매정하다”면서 “남편이 나올 때까지 버텨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이웃들도 “IMF 사태로부도를 낸 중소기업 사장을 잡아 넣어 집안을 완전히 망가뜨렸다”며 혀를찼다. 사회팀 장택동 taecks@
  • 386위한 KBS-2FM‘두시가 좋아’

    “이 노래가 한창 유행할 때 ‘다들 이불개고 밥먹어’라고 따라부르곤 했지요”80년대초 히트했던 보니엠의 ‘리버스 오브 바빌론’ 도입부를 우리 식으로바꿔 불렀다고 전태관이 전하자 스튜디오 안에 함박웃음이 터졌다. 10대들이 들으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참 썰렁하다’할 농담이 어색치않게 흘러나오는 곳.지난 8월부터 김종진,전태관이 진행을 맡은 KBS-2FM의 ‘두 시가 좋아’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사실 듬직한 남자에 입담 좋은 여성으로 고착된 이 시간대 진행자 ‘짝짓기’관행에서 볼 때 두 사람을 이 시간에 앉혔다는 것은 주목받을 일이다.엄청난 팬을 몰고 다니는 가수도 아니고 더구나 10대 청소년들을 사로잡을 만한매력 같은 것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김기욱 PD는 “두 사람의 솔직한 인간성과 전문 뮤지션으로서의 지식,여기에 덧붙여 그들이 한창 인기를 얻을 때 사람들과 나누었던 공감대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개그맨 서세원이 떠난 빈자리 메우기에서 벗어나 사무실에서 라디오를 듣는 386세대를중심으로 청취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때마침 놀러온 가수 김혜림에게 두 팔을 내저으며 인사를 보내는 것이 영낙없이 가수 이문세를 닮은 김종진,싱글싱글 짓는 미소가 그냥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전태관.둘은 ‘어떤이의 꿈’과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로기억되는 퓨전재즈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10대들의 비위나 맞추는 선곡은 피하고 있다.3일 방송 중 타샤니의 ‘하루하루’,비쥬의 ‘괜찮아’ 정도가 요즘 노래다.나머지는 레인보의 ‘템플 오브 더 킹’,오석준의 ‘웃어요’,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흘러간’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음악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그동안 많이 놀아 괜찮다”며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데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386세대를 위해 특별한 마음가짐이라도 있냐고 묻자 “우리가 386인데 그냥 우리가 느끼는 것들을 말하면 함께 공유하는거죠”라고 웃어넘긴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근안 11년 도피수법 은신술 첩보요원 뺨쳐

    ‘고문 기술자’ 이근안(李根安)은 대공 수사관답게 11년간의 도피생활 동안 첩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은신술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렸다. 이씨는 수배령이 내려진 지난 88년 12월부터 두달 동안 서울보다 검거망이느슨한 지방을 오갔다.수사관 시절 오랜 기간 잠복하느라 지리에 밝은 울산과 경북 포항을 비롯,관광객들이 많은 부산과 경주를 주로 다녔다.여인숙을주로 이용했고 한곳에 이틀 이상 머물지 않았다. 부인과의 연락은 일원동 아파트 안방 이불장 아래에 쪽지를 꽂아놓는 방법을 썼다.여행에 필요한 경비도 같은 방법으로 건네 받았다.감청당할 것을 우려해 친지들은 물론 가족들과도 전화하지 않았다. 89년 1월부터 90년 7월까지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에서 은신했던 때에는 주민들의 시선 등을 피하기 위해 설거지를 할 때 수도꼭지에 행주를 감아 물을 흘려 받았다.물을 버릴 때도 싱크대 마개를 비스듬히 열어놓아 조금씩 흘러내려가도록 했다.용변물도 옆집이나 윗층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에 맞춰 처리했다. 90년 7월부터 검거될 때까지 용두동 일대에서 3차례 이사를 갈 때도 이사전날 이씨가 야음을 틈타 이사할 집에 숨어 들어가는 방법으로 주위의 시선을 따돌렸다. 이씨는 자택에서 은신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와 집필에 매달렸다.성경관련 14권 분량을 비롯,침술 4권,일본어와 영어 등 외국어 19권,비디오와 컴퓨터 관련 학습서 각 1권 분량을 썼다. 그는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종교에 심취했다.성경 해설서인 감성서 저술에 5년간 매달리면서 성경을 10차례 이상이나 숙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바인더 5권 분량을 적어 가족에게 시켜 1,800여쪽 1∼3권은 제본까지 마쳤다. 침술 관련 책은 허리 디스크를 앓았던 이씨가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했던 것으로 보인다.외국어는 당시 중·고생이었던막내 아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독학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인천 인현 상가 화재 참사 ‘불법’ 묵인이 불러

    인천 인현동 상가 화재는 경찰,구청,소방서,교육청의 ‘불법묵인 행정’이불러온 어처구니 없는 토요일밤의 초대형 참사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55분쯤 인천시 중구 인현동 27 4층짜리 상가건물에 불이나 55명이 숨지고 79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13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사상자는 신원미상 2명을 제외하고 모두 10대 청소년이었다.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상가의 2층 호프집에서 인천시내 34개 중·고교생 105명등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다 변을 당했다.중학교 2년생 4명 등 중학생도 4개교 9명이나포함됐다. 또 사상자의 절반가량이 여학생인 것으로 드러나 교육당국의 학생생활지도에 커다란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날 상가건물 지하 1층 ‘히트 노래방’ 공사 현장에서 전기공사도중 불이나 2층 ‘호프 러브’술집으로 옮겨 붙으면서 유독가스가 출입구를 따라 스며들면서 ‘꽃다운’목숨을 삽시간에 앗아갔다. 이번 화재는 지난 71년 대연각화재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토요일밤의 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불은 불과 27분만에 진화됐지만 인명피해는 엄청났다.비상구가 없었고 비상경보음이 울리지 않았으며 스프링쿨러도 작동하지 않았다.일부 목격자들은업소측이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영업을 해 학생들이 밖으로 탈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사는 경찰의 영업장 폐쇄지시를 무시한 업주의 ‘배 째라식 돈벌이의식’,비상구와 스프링쿨러도 없이 영업이 가능토록 방조한 소방당국,경찰과 구청의 단속소홀,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을 막지 못한 교육당국의 무관심 등이 함께 어우러져 일어났다. 특히 54명의 사망자를 낸 ‘호프 러브’는 지난 3월 9일 자진 폐업했다.그러나 영업을 계속하다 지난 19일 경찰에 의해 다시 무허가 영업행위로 적발,지난 22일자로 영업소 폐쇄 명령을 받고도 버젓이 영업을 강행했다.따라서이번참사는 경찰,소방서,구청 등 관계기관과 유착됐다는 강한 의혹을 받고있다. 한편 경찰은 인천 중부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했으며 인천시 중구청과 교육청도 ‘인현동 화재 사고현장 수습대책본부’를 각각 구성,사고수습에 들어갔다. [특별취재반]
  • [사설]‘중앙’기자의 문건작성 충격

    지금은 몇 시인가.우리는 과연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이른바‘언론장악음모’폭로전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현기증을 일으킬 것만 같다. 지난 25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정부가 언론장악을 위해 내부적으로 꾸몄다는‘성공적 개혁추진을 위한 외부환경 정비방안’이란 것을 폭로하고 국민회의가 이 문건에 즉각적인 의문을 제기했을 때 일말의 의구심이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건 내용 가운데 시제(時制)가 틀리게 서술됐고 국정원이 안기부로 표기된 점 등으로 미뤄 여권 내에서 만든 것은 아닐 것이란심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내용에 그동안 언론계 내부에서는 그런대로 알려져 있던 치부가 적나라하게 적시돼 있어 언론계 속사정에 밝은 사람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야당이 그토록 폭로 예고까지 해가며 별러 폭로했던 사건이불과 3일을 못가 뒤집히고 있다.국민회의는 27일 정의원이 공개한 괴문서는정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했음이 확인됐고 이를 중앙일보 간부가 정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27일 국민회의의 발표를 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중앙일보는 문건을 만든 사람은 문기자이나 이 문건은 모 여당인사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어안이 벙벙할 뿐이다.이제 국정조사를 하든 수사기관이 나서든 진실을 가려내지 않으면 안된다.책임있는 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멀쩡하게 살아 있고 다들 공인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실명(實名)까지 들어가며 하는 폭로전이 이렇게 헷갈릴 수 있는가.이번 일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어느 쪽이든 치명적인 상처를 받을 게 확실해 보인다.이번 만큼 부도덕하고 비열한 음모도 흔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심스러웠던 것은 정의원의 주장이 나온 이후 정계는 폭로내용의 진위를가리려는 노력보다 야는 일제히 정의원쪽에서,또 여는 모두 정의원 반박에급급해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정계는 또 그렇다고 치더라도 언론계의 행태는 참으로 가관(可觀)이었다. 일부 언론사들은 정의원의 폭로를 기정사실화하고 정부 여당에 온갖 난도질을 서슴지 않았다.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문제의 문건이 정의원의주장과는 달리 정부가 만든 게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해졌다.한마디로 가치공황이다. 정계나 언론이나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차분한 자세로 이번 사건의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 데 노력해야 한다.그리고 나서 책임질 사람에겐 책임을 지우고 징벌을 받아 마땅한 대상은 철저히 응징해야 할 것이다.
  • “중앙일보 기자가 문건 작성”

    국민회의는 27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언론장악 의혹’문건은 중앙일보 기자가 작성했고 이를 중앙일보 간부가 정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여권은 문건 작성·배포 관련자에 대해 사법처리 방침을 시사해 문건 폭로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당8역회의와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정 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은 지난 6월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했고,중앙일보 간부가 정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어제 당 관계자가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 문 기자와의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본인도 시인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 의원과 중앙일보 기자가 만난 사실도 확인한 상황”이라며 “작성 경위,전달 과정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검찰조사의 폭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으며 관련자들은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일보사는 이날 배포한 발표문을 통해 “문일현씨가 본사에 전화를 걸어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와 정국타개 방안을 논의하다 평소갖고 있던 언론개혁에 대한 생각을 정리, 이 부총재에게 전달했다’는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이 부총재측을 통해 문건이 정 의원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시사했다.중앙일보는 하지만 “문씨는 이 부총재가 요구한 것은 아니고자신이 상황이 걱정이 돼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이 부총재는“어제 베이징에 있는 문 기자와 통화했으며 문 기자가‘문건을 3장의 편지와 함께 부쳤다’고 했으나 문건은 물론 편지도 받은적이 없다”고 밝혔다.이 부총재의 한 측근은 “문씨가 지난 6월 ‘회사 간부와 상의해 문건을 만든 것이니 한번 보라’는 전화와 함께 팩스로 문제의문건을 보내와 보좌진들이 보고하지 않고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형근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문건의 제보자는 이종찬(李鍾贊)전 국정원장의 가까운 측근”이라면서“이번 보고서의 (작성)책임자는 여권의 실세인 이 전 국정원장과 이강래(李康來)전국정원 기조실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당의 주장을 허위라고 일축한 뒤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듭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8일 대정부질문에 불참하는 등 향후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키로 해 정기국회의 남은 의사일정이불투명해졌다. 유민 오풍연기자 rm0609@
  • 성남시,결식학생 중식비 24억 지원

    내년부터 경기도 성남시 관내 결식아동 모두에게 중식비가 지원된다.성남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여파로 결식아동의 수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청소년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내년 한해 24억2,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결식아동들에게 중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관내 94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학교장이 조사해 제출한 결식아동 3,879명이다. 시는 예산을 학교별로 지급해 결식아동들의 급식비로 사용하도록 하고 방학기간에는 인근 식당을 지정하거나 학교식당을 소규모로 열어 결식아동들이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시가 마련한 재원 가운데 57%에 이르는 13억8,900여만원은 초등학교에,나머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3억9,000만원과 6억4,000여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시 관계자는 “구제금융 여파로 결식아동의 수가 늘면서 이들의 탈선이 우려돼 왔다”며 “먹고 자는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아 방과후 생활지도에도 심혈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대한시론]‘중산층의 세기’와 英佛논쟁

    21세기는 ‘중산층의 세기’이다.이미 20세기 후반 서구에서는 중산층이 대중화되고 블루칼라 노동자층이 주변으로 밀려나는 뚜렷한 사회변동이 진행되었다.이로 인해 노동자정당으로 출발한 서구 진보정당들은 21세기 길목에서일대 이념적 위기에 봉착하였다. 클린턴과 블레어의 ‘제3의 길’ 또는 슈뢰더의 ‘신(新)중도’노선은 중산층으로의 ‘중심이동’을 통해 저 이념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새로운 정치이념이다.클린턴,블레어,슈뢰더의 새 정치노선에 계속 반대하는 프랑스 사회당의 조스팽 노선도 “중산층 주도”의 중산층-서민-소외계층 연합을 추구하는 ‘새로운 동맹’인 한에서 진보의 주도계층을 중산층으로 설정하고 있다. 게다가 ‘제3의 길’의 동맹전략도 중산층 중심으로 주변의 서민을 하나의정치블록으로 묶는 ‘새로운 진보연합’을 공언한다.따라서 조스팽의 현란한 비판적 수사(修辭)에도 불구하고 ‘중심이동’과 동맹전략 문제에서 블레어와 조스팽의 의견차는 없는 셈이다. 그런데 이 ‘중산층의 세기’라는 말은 21세기 중산층상(像)이불확실하면오해를 야기한다.일각에서는 ‘21세기 중산층’을 부(富),안정,동질성을 향유하는 계층으로 오해하는 개념혼동 속에서 21세기의 고(高)리스크 경제의특징을 지적하며 “중산층의 세기”라는 말을 ‘백일몽’으로 비관한다. 중산층은 자영업과 자유업 계통의 전통적 중산층과 화이트칼라 신(新)중산층으로 구성된다.지식기반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통적’ 중산층도 계속 증가하지만,‘신중산층’은 전통적 중산층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이런 변화의 이면(裏面)에는 동시에 ‘서민의 중산층화’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 물론 이같은 변화는 시장화 및 세계화와 결합하면서 리스크·마찰·장애·고통을 동반한다.이런 까닭에 21세기 중산층은 불안정하다.잘 나가는 화이트칼라나 중소기업가가 갑자기 ‘명퇴’와 부도로 인해 노숙자로 전락할 위험도 있고 실업·감봉·좌천의 위험에 늘 노정되어 있다.따라서 ‘21세기 중산층’은 내부 분화의 폭이 매우 크다.학력·실력·요행에 따라 화이트칼라가‘골드칼라’로 상승하는가 하면 하급 봉급생활자로 처박히기도 한다.따라서 21세기 중산층은 그 구성이 이질적이고 소득도 차등이 심하다.요는 부·안정·동질성의 특징을 가진 ‘과거의 중산층’과 달리 ‘21세기 중산층’은소득차이·불안정·이질성으로 특징지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바로 중산층의 생활기반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생산적 복지의‘새 정치’가 필요한 것이다.동시에 서민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습득을 통해 중산층 직업과 일자리를 얻는 것을 지원,촉진하는 생산적 교육·보건·여성·노인복지를 위한 ‘새 정치’도 필요하다.생산적 복지정책은 지식기반 경제,이 경제의 기본전제인 시장화와 세계화 등으로 인해 생겨나는 리스크와마찰을 완화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지식기반화를 촉진하는 생산적 기능을 한다. 역으로 지식기반 산업화만이 튼튼한 복지재원을 제공할 수 있다.관건은 지식기반 경제·시장·세계화·중산층으로의 정치적 중심이동,새로운 복지정책을 하나의 순환체계로 연결하는 것이다.블레어와 조스팽의 진짜 의견차이는이 순환고리 속의 ‘시장’ 개념과 관련된 것이다. 블레어는 ‘신혼합경제론’의 이름으로 독일 질서자유주의의 ‘사회적 시장’ 개념에 접근한 반면,조스팽은 이것조차도 신자유주의나 다름없는 것으로배격,더 강한 시장통제를 주장한다.조스팽 노선의 자가당착성은 지식기반화의 전제인 시장의 역동성을,따라서 지식기반화를 제약하면서 튼튼한 지식기반 경제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한 중산층의 복지확대에 무게중심을 둔다는 데 있다.시간이 증명하겠지만,관측상 프랑스가 조스팽 노선에 서 있는 한 전도가 밝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입장에서 조스팽 편들기는 실수일 것이다.독일 기본법과 같은맥락에서 질서자유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헌법 하에서 조스팽 편들기는더욱 가당치 않다. 黃 台 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전국체전 이모저모

    ■15일 열린 마라톤 경기가 ‘육상의 꽃’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엉성하게 진행돼 비난을 샀다. 이날 마라톤은 선수들이 주경기장에 들어온 뒤 트랙을 1바퀴 돌아 결승 테이프를 끊는 통례를 무시한 채 주경기장에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결승선에 골인하는 것으로 코스가 조성됐던 것. 게다가 결승선에는 테이프마저 설치돼 있지 않아 선수들이 결승선을 지나고도 계속 뛰는 해프닝마저 속출. ■체전에 참가하고 있는 각 시도 선수단에 감기 비상이 걸렸다.인천지역의일교차가 10도 이상인데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닷바람까지 불고 있고 숙소에는 아직 난방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감기환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 특히 수영 평영의 기대주 변혜영(대전체고)이 감기몸살로 기록작성에 실패하는 등 감기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떠오르자 선수단은 숙박업소에두꺼운 이불을 요청하고 선수들에게 야간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 ■체전사상 처음 도입된 전국체전 인터넷 웹사이트(http:///sports.metro.inchon.kr)가 기대 이상의 호평을받고 있다.각 경기장에 배치된 전산요원 24명이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를 전해주는 이 웹사이트는 하루 방문객이 1만여명에 달하고 해외 및 전국에서 각 시도 선수단의 응원이 답지하는 등 ‘정보체전’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종목의 경우 경기가 끝난 뒤몇시간이 지나서야 결과가 입력되는 등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확인됐다.
  • [사설] 이제는 민생·정책 국감을

    15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종반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이번 국감은 이제 불과 1주일여를 남겨 놓고 있다. 상임위에 따라서는 그런대로 성과를 거둔 예도 없지는 않으나 이번 국감도예의 여야간 정치공방으로 짧은 일정의 대부분을 소모하고 말았다. 내년 총선거를 앞둔 국감이 돼서 애초부터 총선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했던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 구속사건이불거져 예외없이 정치국감화하고 말았다. 그러나 국회는 더이상 정치싸움으로 소일할 시간이 없다.당장 발등의 불인대우사태 처리와 금융불안 문제를 비롯,정부 당국이 스스로 예상하고 있는것과 같이 내년의 전례없는 물가불안요인과 부익부(富益富)빈익빈(貧益貧)현상으로 인한 사회불안 등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일차적으로 정부가 해결해야 할 것이긴 하나 국민은 국회에서 충분히 걸러주길 기대하고 있다.대우사태나 금융불안 문제만 해도 정부내에서조차 정책 혼선을 빚고 있는 게 현실이고 이에 따라 국민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돼 있는지,또 앞으로 어떻게 돼 갈 것인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국민은 국민생활과 직결된 체감적 국정감사를 바라고 있다. 국회가 입법기구 일 뿐만 아니라 고도의 정치무대임을 모르지 않는다.그러나 국회가 허구한 날 본연의 일은 제쳐놓고 정치공방이나 벌이고 있는데 국민은 식상해 있다. 그밖에도 교원부족 사태,의·약분업,의료보험 통합,국민연금문제 등 난제들이 쌓여 있다.특히 정치권의 지루한 줄다리기로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통합방송법안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방송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는 이번 국감부터라도 감사가 끝나는 대로 국감백서를 발간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 백서는 국감의 시말(始末)을 정리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국감때마다 지적되고 있는 국감의 효율성 제고 문제 등 국감이 지니는 문제점들을 시정하고 자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란 점에서 매우중요하다.국회는 남은 기간이나마 국감다운 감사를해 국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 대형사건 수사 제자리 걸음

    연쇄 테러,은행 강도,대형 폭발사고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대형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경찰의 해결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시민들이불안해 하고 있다. 경찰은 초동수사에 실패,증거를 찾지 못하거나 경찰서간 경쟁심리로 용의자를 섣불리 공개했다가 풀어주는 등 비과학적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서울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연쇄 피습사건은 수사를 시작한 지 8일로 39일째를 맞았으나 범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구로경찰서는 최모씨(34)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가 물증을 찾지 못하자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선에서 그쳤다.경찰은 사건 수사의 실무책임자로 구로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남정훈(南政勳·38)경정을 지난달 27일 노원경찰서 교통경비과장으로 전격 발령냈다.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문책성 인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찰은 한곳에 수사본부를 만드는 관행을 깨고 사건발생 관할 4개 경찰서에서 따로 따로 수사를 했다.처음부터 공조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손도끼를 주민신고로 찾아내고도 파출소에서 단순 분실물로 처리,결정적 물증이 될 수 있는 혈흔과 지문을 채취하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 수사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힐 열쇠가 될 플라즈마 캡슐 전문가를 찾지 못하는등 허둥대다가 출입기자들로부터 김모씨를 소개받기도 했다.경찰은 김씨의증언에 전적으로 의지,실험실 원료 혼합기에서 생긴 스파크(불꽃)가 폭발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분석을 의뢰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유류품이 모자라 분석에 애를 먹고 있다.관악경찰서가 사건 발생 첫날만 현장을 보존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18일 농협중앙회 영등포지점에서 4억3,000만원이 털린 강도사건도‘미제 사건’이 돼버렸다.경찰은 처음부터 내부자 소행에 초점을 맞춰 수사했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초동수사및 과학수사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경운 전영우기자 kkwoon@
  • 잠적파문 이봉주 일문일답

    지난달 20일 팀을 이탈해 20여일동안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던 한국마라톤의 대들보 이봉주(29·코오롱)는 8일 “운동을 계속하고 싶지만 현재의 팀 분위기가 따라주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탈 이후 친구·선배 등과 거취문제를 숙의했다고 전한 그는 요즈음 경기도 성남의 형님 집에서 머물고 있다며 팀 관계자와는 한차례 만나 운동환경개선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팀에서는 휴가를 보냈다는데. 휴가라면 마음 고생을 해가며 이렇게 오래도록 떠돌아 다니겠는가.어지간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도,있어서도 안될 일이다. ■팀에 무슨 문제가 있나. 사생활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한 사회인으로서 개인적인 일에 간섭받기싫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정봉수감독에 대한 생각은. 일부 언론에서는 정감독의 지도방법에 불만인 것으로 보도했다고 들었다.그러나 선생님이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따라줘야 한다. 단지 주변 환경을 위해 좀더 애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면 무엇이불만스러운 부분인가. 우선 회사측에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은퇴 이후에 대한 배려를 해줬으면 한다.지금은 그것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팀을떠난 동료가 많다.입대 예정인 후배 김이용의 경우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돈 문제만은 아니다. ■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선수들이 관계된 직제개편을 포함한 해결방안을 회사측에서 내놓는다면 언제든 복귀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목표를 향해 충실히 운동을 하겠다.그 해결책은 믿음이 갈 수 있게 공개적인 발표가 돼야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전자상거래 사기 판친다

    전자상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법과 제도는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전자상거래란 인터넷이나 PC통신으로 상품을 사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시장규모는 97년 63억원,98년 150억원이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는 최고 1,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법과 피해 실태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민원은 지난해에는 30여건에 그쳤다.그러나 올들어서는 지난달까지 81건이나 접수됐다. 대표적 수법은 유령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온라인으로 물품 대금을 챙기고 사라지는 것이다. 이모씨(42·서울 강서구 화곡동)는 지난 6월 인터넷으로 전기 면도기를 주문,7만7,000원을 입금했다.그러나 며칠 뒤 홈페이지가 사라졌다. 과장 광고를 하거나 불량 제품을 배달해 소비자를 울리는 예도 많다.최모씨(20·여·전주시)는 지난 7월 21만원을 내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침구류 세트를 주문했다.컴퓨터 화면에는 침대 커버와 이불,매트리스 커버에 베개까지포함돼 있었지만 실제 배달된 제품은 이불과 베개 뿐이었다.김모씨(31·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지난달 전자 상거래로 컴퓨터 부품인 그래픽 카드를 32만원에 샀으나 불량품을 받았다.그는 환불을 요구했으나 포장지를 뜯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문제점 우리나라는 전자상거래를 직접 규제하는 법률이 없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의 ‘통신판매’ 조항을 활용하고 있다.지난 7월 전자거래기본법과 전자서명법이 발효됐으나 전자 상거래를 직접 규제하는 법률은 아니다. 소비자보호원 강성진(康聲鎭)연구원은 “정부는 사전 모니터링 제도를 강화하고,관련법을 정비하는 등의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우계열 워크아웃 일정 앞당겨

    대우 채권단이 4일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일정 등 세부계획을 ‘급작스레’ 내놓은 것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돕겠다는 뜻에서다.새로운내용이 있다기보다는 워크아웃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그동안 수면 밑에서논의돼 왔던 계열사별 추진방향을 명시한 것이 이번 발표안의 골격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류시열(柳時烈) 제일은행장도 채권단의 이런 의도를 분명히 했다.그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확정되지 않고 채권회수의 전망이불투명해지자 갖가지 불필요한 오해와 추측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며 “대우그룹을 언제까지 정상화하겠다고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 불안을 차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 계획대로라면 이달말까지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7개사에 대한 워크아웃 세부계획이 나온다.세부계획에는 채권단의 대출금 출자전환,만기연장,이자감면 등을 통해 각사가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이 담긴다.경영활동이 정상화되면 각 계열사들의 매각협상도 덩달아 속도가 붙게 되고,아울러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차환발행과 이자지급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도 한결 해소될 것이라는 게 채권단 시각이다. 채권단은 그러나 무작정 대우계열사의 조기매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헐값 매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각대상 기업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이에 따라 채권단 워크아웃은대우전자·중공업 등 7개 계열사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한다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진행될 전망이다.다음달 초쯤 (주)대우와 대우자동차에 대한 워크아웃 세부계획이 나오면 대우채권에 대한 손실분담 규모가 모두 확정돼 금융시장내 대우채권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
  • “11월 금융대란은 없다” 강 재경장관 강조

    정부는 금융시장에 돌고 있는 ‘11월 대란설’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낮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11월 금융대란설’에 대해 “설에 불과할 뿐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고려대경제인회 초청강연에서 “대란은 문제의 본질을 모르고 있을 때 발생하는 것이지 알고 있을 때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금융대란설은 오는 11월13일부터 투자신탁회사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입자는 대우 무보증 채권을 환매할 때 80%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매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배경이다.지금은 50%만 돌려받고 있다. 대규모 환매사태가 생기면 투신사는 보유하는 채권을 대량 내다팔 수 밖에없다.그렇게 되면 금리가 치솟는다.환매사태→채권매각→금리상승→수익증권 수익률하락→환매가속화→금리급등 및 주가폭락이 금융대란설의 최악의 시나리오다. 금융대란설은 주로 투신권쪽에서 나오고 있다.상황이불리하다는 것을 느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등을 기대,여론조성을 하는 것으로 금융감독위는 파악하고 있다.주가를 일부러 떨어뜨리려는 불순 세력의 책략이라는 시각도 있다.유언비어를 유포해 주가를 떨어뜨린 뒤 주식을 대거 사들여 나중에 오르면 팔아 차익을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금융대란설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쪽이다.11월13일 이후부터 환매규모가 어떻게 될 지도 불투명한 데다 설령 대량 환매사태가 생겨도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그 근거는 이렇다.환매를 한 투자자는 그 자금을 집 장농에도 묻어두지 않고 은행권이나 종합금융사 등으로 투자처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자금에 여유가 있는 은행들이 갑자기 늘어난 자금을 기업들에 대한 대출로쓸리는 없고 하루짜리 콜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투신사는 콜자금을 쓸 수 있어 자금사정은 심각하지 않게된다. 금감위는 또 투신권에 세금우대 신상품을 만들어주고 6개월짜리 채권형 뮤추얼펀드 판매도 허용하는 등 투신사의 영업 기반을 위한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일부 유동성이 부족한 투신사에는 한국은행에서 자금지원을 하기 때문에 큰문제는 없다는 게 금감위의 분석이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문산 수해에 아직도 폐허…추석생각에 우울

    “아직 집도 제대로 못 고쳤는데 추석은 엄두도 못내요” 10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초등학교 체육관.수마(水魔)가 할퀴고 간지 한달이 넘었지만 수재민 15가구 20여명은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수해 당시 셋방살이를 하던 ‘영세민’들이다.돈이 모자란탓인지 집주인이 셋방까지 신경을 써주지 않아 돌아갈 곳이 없다. 한점상(韓占相·47)씨는 “수재 직후에는 위문품이라도 받았지만 끊긴 지오래됐다”면서 “쌀과 그릇,물 등 모든 생필품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지대가 낮고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어 피해가 유난히 컸던 문산4리는 수해직후의 황폐한 모습 그대로였다.골목마다 기와 조각과 벽돌 등이 어지럽게널려 있었고,집을 미처 수리하지 못한 수재민들은 골목길 한구석에 텐트를치고 있었다. 상가도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추석의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제수용품 가게는 오히려 한산한 느낌마저 들었다.수리를 포기하고 가게를 버려둔 채 떠나버린 주민도 있었다.의류와 이불감을 파는 대광상회 주인 강태숙(姜泰淑·60·여)씨는 “추석 성수기가 시작될 때지만 96년 수해 때보다 복구가 늦어 손님이라곤 거의 없다”면서 “특별위로금 60만원이 나온다지만 그걸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7일 현재 복구율은 84.5%.문산읍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 대부분의 수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인재 규명과 배상 촉구 투쟁위원회’ 송규범(宋奎範·60)위원장은 “96년 수해의 상처가 미처 아물기도 전에 외환위기까지 겹친 상태에서 다시 수해를 당해 올해 문산에는 추석이 없다고 보면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외언내언] 남미경제의 교훈

    아시아 외환위기와 러시아 경제위기에이어 한때 외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까지 걱정됐던 남미 경제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남미 경제의 회생여부는 지구촌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남미의 비중이나 중요성때문에 세계가지켜보아왔다.특히 중남미가 5위의 교역대상국인 데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위해 비슷한 노력을 하고있는 우리에게 남미의 사례는 많은 교훈을 주고있다. 광대한 면적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한 무한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남미가 선진경제대열에서 탈락한 것은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불안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은 수백년에 걸친 식민통치를 겪고 독립한뒤 군사독재를 거쳐 80년대 후반부터 뒤늦게 민주화와 경제개혁이 시작됐다. 그러나 농·축산·광업 등 1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극심한 빈부 격차 및부패,강력한 노조의 영향력과 과도한 사회복지 욕구 등이 개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남미경제의 최대 과제는 인플레의 진정이다.70년대이후 여러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으며 연간 수천%의 초(超)인플레를 경험했던 남미국가들은 재정긴축과 복지지출 감축,임금인상 억제 등으로 90년대 후반들어 물가상승률을 한자리대로 안정시키는 데 일단 성공했다.기업의 경쟁력과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대한 공무원 조직 및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공기업의 민영화,노동시장의 유연화 등도 과감히 추진한 결과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경제도 플러스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남미경제가 당면한 문제는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높은 실업률과 급증하는 외채.실업률은 아르헨티나가 14%,브라질과 페루 등이 평균 8%대를 기록하고 있고 중남미 국가들의 외채는 97년말 현재 개도국 총외채의 30%가량인 6,500억달러에 이르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남미경제의 중심인브라질이 올해초 외채와 재정적자의 급증으로 또 한차례 경제위기를 겪었던것처럼 남미경제는 과다한 외채로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남미경제가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바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경제와 정치,사회 등 각 분야에 걸친 과감한 개혁의 지속이불가피하다.그러나 개혁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지지부진한 것이 현실이다.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주요국가들의 개혁은 벌써 후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개혁 차원에서 폐지됐거나 축소된 복지정책과 노조 권한의 부활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노조의 지나친 권한 강화가 고용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오히려 어렵게 할 수도 있으며,정치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지않도록 경계해야한다는 것이 비슷한 상황의 우리에게 주는 남미경제의 교훈인듯 싶다. 蔣正幸 논설위원
  • 경북지역 저소득층 육아보육보조금 마련 비상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린이집 등 육아보육시설의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 지원해 주는 보육보조금 부족예산을 추가 확보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경북지역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취학전 2∼6세 저소득층 자녀들의 육아보육보조금 지원을 위해 올들어 확보한 예산이 수혜자 대폭 증가로 인해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어 추가 예산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경산시는 올 한해동안 시비와 국·도비를 포함해 8억 7,900만원의 저소득층 자녀 보육지원 예산을 편성,8월말까지 어린이집 90여곳에 7억1,600만원을보조했다.나머지 1억 6,300만원으로는 연말까지 지원하기에 턱없이 부족한실정이다.1억4,3000만원이 추가 확보돼야 하나 국·도비 등의 추가 지원이불투명한 상태여서 애를 먹고 있다.이는 올초 719명이던 보육지원 대상자가8월말 현재 1,576명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8개월만에 수혜자가 무려 857명이나 늘어났다. 안동시도 올해 보육 지원예산 3억 1,500만원을 마련,어린이집 21곳을 대상으로 지난 8월말까지 2억8,200만원을 지원했다.나머지 3,300여만원으로 이달까지 지원하고 나면 예산이 동난다.영천시도 올 부족예산 1억 5,380원중 일부인 5,000만원만 최근 자체 시비로 어렵게 확보했을 뿐 더이상의 예산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시 관계자들은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할 때 국·도비 등이 추가 지원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결국 저소득층에게 돌아 갈 수밖에없는 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두李씨 쇼크’ 증시 기우뚱

    지난 1일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회장 사법처리설’이라는 뜻밖의 악재로 크게 떨어졌던 주가가 2일에는 소폭 하락에 그쳐 향후 주가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일단 ‘이익치 쇼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2일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설이불거지는 등 정부의 재벌 압박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 자체는 흔들리지 않는다 2일 주가는 예상보다는 덜 떨어진 수치다.물론 정부가 창구지도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의 ‘팔자’세를 막았다는 소리도들리지만,개인투자가들도 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대란(大亂)’조짐과는 거리가 멀다.특히 일부 우려와 달리 현대증권 바이코리아펀드에서의 자금유출도 심하지 않았다.1일 하루동안 바이코리아에서 모두 99억원이 빠져나갔으나 2일 낮12시 현재는 24억원밖에 인출되지 않았다. ■앞이 잘 안보인다 1일 주가가 급락한 이후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정부가 재벌에 어떤 압박카드를 새롭게 내놓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망 자체가 무모하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호재 2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지는 이익치회장 사건에 대해 “재벌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개혁의지를 드러내는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외국언론들은 재벌 압박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장기적으로는 증시 투명성이 강화되고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한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5)삼국통일전쟁의 완결

    660년 여름.소정방이 이끄는 13만명의 병력을 태운 대선단은 산동반도의 성산을 출발하여 황해중부 횡단항로를 은밀하게 건너갔다.그리고 군선 100척을 거느린채 남양반도 외곽의 덕물도에서 대기하던 신라의 태자 김법민(金法敏)의 수군과 만났다.나당연합함대는 남쪽으로 항진,금강을 거슬러 올라가 사비성 상륙작전을 개시하였다.그러나 백제의 뒤늦은 방어는 실패로 돌아가고,계백장군의 오천결사대 마저 황산벌을 피로 물들이며 사비성은 700년의 역사를 끌어안은채 무너졌다. 몇달후인 660년 12월 당나라 군사들은 다시 고구려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신라는 고구려를 남쪽에서 공격하였다.그리고 이듬해 8월,왜는 대한해협을 건너 백제에 구원군을 보냈다.이것이 바로 동아지중해 국제대전의 완결편인 삼국 통일전쟁이다. 고구려와 통일 중국간 전쟁은 598년 고구려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돼 60년 이상 계속되고 있었다.한편 한반도에서는 신라가 경기만을 빼앗고,황해중부 해상권을 장악하며 국제무대에 진출하는 등 팽창해 나가자 백제와 고구려가 견제하는 형세였다.왜는 바다 건너에서 정세를 관망하고 있었다. 복잡한 국제환경 속에서 당은 외교적으로 ‘이이제이(以夷制夷)’정책을 추구하면서,군사적으로는 고구려를 남북에서 협공했고 신라는 위기를 타개할목적으로 당과 연합,백제를 공격했다.결국 동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참전한국제전쟁으로 확대됐다. 그런데 이 전쟁은 해양질서의 대결이란 측면이 매우 강했다.외교적으로 신라와 당이 해양을 통해 동서동맹을 맺었고,고구려와 백제,왜 등은 비록 느슨한 형태이지만 남북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고구려는 동해를 건너 왜에 빈번하게 사신을 파견했으며,660년 정월에는 100여명의 사신단을 파견하기도 하였다.이와같이 동아지중해에는 중국 만주 한반도 일본열도를 축으로 황해 동해 남해를 연결한 해양십자형 동맹관계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해양은 군사전에서 절대적 역할을 하였다.백제는 당군의 원거리 해양 수송작전과 나당연합군의 금강 상륙작전으로 항복했다.그 후 신속하게 광복운동을 펼쳤으며,왜에 구원군의 파견을 요청하였다.그러나 왜는 개전 초기에는 국제전임을 인식하지 못했으며 해양능력이 부족해 군대의 파견이 더디었다.드디어 왜왕 사이메이(齊明)는 661년 정월 고구려와 공조제제를 협의하려고 월(越:현재의 쓰루가 지방,고구려 사신들이 도착하던 장소)에 갔으며,2월에는 규슈북부에 임시정청을 설치하고 전쟁을 지휘하다가 급사했다. 사이메이왕의 뒤를 이은 텐치(天智)는 8월 군사와 무기,식량 등을 백제에보냈다.9월에는 백제의 왕자인 풍장(豊璋)이 5,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고국으로 귀국해 왕이 된다.662년에는 정월부터 군사원조가 이뤄지고,5월에는화살 곡식 등 무기와 함께 군선 170척을 보냈다.이렇게 대한해협을 항해하면서 백제 광복군과 왜는 공동작전을 수행하였다. 이어 663년 5월 고구려와 공조체제를 논의하였고,8월 그 유명한 백강(白江,白村江)전투가 벌어졌다.나당연합군은 주유성(周留城,州柔城)을 포위하고,함대 170척은 백강에 진을 쳤다.왜선은 1,000척이 대기하고 백제군은 왜선을수비했다.28일에 벌어진 최후의 해전에서 백제와 왜의 연합군 전선 400척이불탔고 2만7,000명이 전사하는 등 완전히 괴멸되었다.드디어 주유성은 항복하고,음력 9월 백제유민들과 왜병은 차가운 북서풍에 배를 띄워 일본열도로탈출했다. 그러나 이미 7세기에는 본격적인 해양전 시대에 돌입한 만큼 일본열도 역시 당의 해상작전권 안에 있었다.당나라는 664년부터 사신과 군사를 파견해 위력시위를 벌이며 전후 보상을 요구하고,내정간섭을 시도했다.때문에 백제유민들을 중심으로 대마도에서부터 규슈지역,혼슈 서남부지역,그리고 키나이지방의 나라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안지역에 산성(조선식 산성)과 태재부(太宰府)의 수성(水城),봉수 등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방어체제를 구축했다. 백제를 멸망시킨 나당연합군은 고구려를 본격적으로 공격했는데,이 또한 해양전적인 성격이 강했다.당군은 661년 정월과 4월 수군을 동원했으며,8월에도 소정방이 수군을 거느리고 고구려군을 패강(浿江)에서 깨뜨리고,평양성을 포위했다.666년 12월에 편성된 이세적군의 군사작전과 편제는 군선의 사용을 분명히 보여준다.667년에는 곽대봉(郭待封)군이 평양성을 공격할 때수군을 동원하였는데,이때 무기와 식량 등을 운반하던 선박들이 부서져 작전에차질을 빚기도 하였다.이렇게 육전과 함께 해전이 벌어지면서 당은 전쟁물자들을 배로 후방 깊숙히 운반하였다.668년 9월에 평양성은 끝내 항복하고 말았다.그러나 압록강 이북의 40여성은 몇년동안 감동적인 전쟁을 계속했으며,안시성은 끝까지 항전을 하다가 671년 7월에 가서야 항복하였다. 고구려는 해양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해양외교도 활발히 펼쳤다.전쟁도중에도 백왜연합군과 공동작전을 시도하였고,동해를 건너 왜국에 사신을 보내면서 교섭을 하였다.그러나 이미 동아지중해에는 대규모의 군선을 이용한원거리이동 상륙작전이 실시되고,해양력(SEA-POWER)이 나라운명을 결정하는시대였다.고구려는 높은 수준의 해양력을 바탕으로 한 당나라의 평양 직접공략과 후방을 이용한 나당군의 협공으로 멸망하고 말았다. 80여년간에 걸쳐 벌어진 엄청난 규모의 동아지중해 국제대전이 마침내 끝난 것이다.신라는 자신이 끌어들인 당군과 전투를 벌였고,670년 일본열도에선백제와고구려유민이 함께 한 ‘일본’이란 국가가 탄생한다.이로써 우리민족은 고구려가 대륙과 해양을 장악하면서 수백여년동안 누려오던 동아지중해의 중핵 조정역할을 상실한 채 주변부국가로 만족하면서 점점 해양을 멀리하게 되었다./윤명철 동국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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