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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길섶에서/ 진짜 잘못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누구나 말과 행실에서 잘못하는 일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실수를 하느냐,않느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그보다 저지른 잘못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공자는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에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그것이 잘못(過而不改 是謂過也)”이라고 했다.잘못을 했더라도 그것을 바로잡는다면 그 잘못은 이미 없어져 버린다는 뜻이다.잘못을 되풀이하지말라는 말이기도 하다.고사에 ‘전거복 후거계(前車覆 後車戒)’란말이 있다.먼저 간 수레가 뒤집어지는 것은 곧 뒤의 수레에 경계가된다는 뜻이다.선인들의 실수나 잘못을 교훈으로 되새기라는 얘기다. 어느 인류학자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기본적 차이점으로 시행착오를 통해 교훈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했다.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도용이나 특례 부정입학 따위의 잘못된 관행이 난무하는 현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과이불개(過而不改)’의 가르침이 새롭다.이런잘못을 ‘후거계(後車戒)’로 삼았으면 한다. 박건승 논설위원
  • ‘빙판길 치우기’책임전가 눈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고산 동사무소 앞.폭 3m,길이 100m 정도의 언덕길은 온통 10㎝ 이상 두께의 빙판이었다.움푹 패인 발자국이 그대로 얼어붙어 발 디디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요철이 심했다. 언덕 중간쯤에 사는 이용복씨(50·회사원)는 아침부터 쪼그리고 앉아 망치로 골목길 가운데의 얼음을 폭 30∼40㎝씩 부쉈다.이씨는 “미끄러져 넘어지면서도 정작 치우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관악구 신림7동 100번지 ‘난곡’.이곳 역시 120m 남짓한 언덕길이 완전히 얼어붙어 1주일째 연탄과 난방용 등유 배달이 끊겨 있었다. 등유를 파는 황모씨(45·여)는 “길이 미끄러워 배달을 중단하자 주민들이 15ℓ 석유통을 들고 내려 와 등유를 사간다”고 말했다.170여 가구에 달하는 독거노인들은 연탄 배달이 끊기자 이불을 뒤집어 쓴채 냉방에서 떨고 있다. 달동네 주변 병원에는 골절 환자가 평소보다 5∼6배 늘었다.서대문구 세란병원에는 14일 하루에만 30명 이상이 몰렸다. 이처럼 빙판길로 사고와 불편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구청 탓으로만 돌린다.눈이 내린 지난 8∼9일 서울의 각 구청 상황실에는 “골목길 눈을 왜 치우지 않느냐”,“우리가 낸 세금은 어디다쓰고 뭘하느냐”는 등의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 그러나 골목길 제설 작업은 주민 책임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부 사무규정에 따르면 간선도로는 서울시가,이면의 차도와 인도는 각 구청이 제설·제빙작업을 해야 하며,동네 골목길은 주민 스스로가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집단 거주지 주변의 빙판 제거도 궁극적으로는 거주민 책임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아파트 주변은 명백한 사유지”라면서 “관리 사무소의 손이 모자라면 주민이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폭설이 잦은 선진국 주민들은 우리와는 자세가 다르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자기 집 앞 도로의 눈을 치우지 않으면 범칙금이 부과된다.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집과 집 사이 도로의 눈을 치우지 않았을 때 우편물을 배달해 주지 않는 등 책임을 묻는다.일본도자치구가 차량이나 제설장비만지원할 뿐 제설작업은 동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몫이다. 서울 서초구 주민과 공무원 1,000명은 13일 구청 앞 광장에서 ‘내집앞 눈치우기 실천대회’를 가진 뒤 삽과 망치를 들고 서초동,강남역,양재역 일대의 이면도로와 골목길에 얼어붙은 눈을 깨뜨리느라 하루종일 흠뻑 땀에 젖었다. 행사에 참가한 권모씨(57·주부·서초구 반포동)는 “동네 길을 치우지 않으면서 공무원 탓으로만 돌리는 것도 또 다른 집단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심재억 이송하 안동환기자 jeshim@
  • [사설] 언론개혁 미룰 수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일부 언론사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현재의 난국을 불러온 것이 언론 때문이냐고 되묻기도 한다.물론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거나 통제할 생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오늘의 난국이 조성된 것도 언론 때문만은 아니다. 그러나 언론도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그동안 시민단체들이언론개혁을 줄기차게 주장해오고 있다는 사실은 언론사들도 잘 알고있을 것이다.시민단체들은 족벌언론의 폐해는 접어두고라도 신문들이불공정한 보도와 무책임한 비판을 일삼는가 하면, 판매·광고시장의독과점 폐해가 심각하고 경영이 투명하지 않다는 등 문제점을 들어언론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같은 주장에 자신있게 반론을 펼수 있는 언론사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시민단체들은 언론개혁을 제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여야 정당과 시민단체,언론계,학계,법조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언론발전위원회(언발위)를 국회에 설치하자고 주장한다.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장악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고 언론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시민단체들은 또 언론사 소유구조를 개선해서 족벌언론의 폐해를 막는 등 언론개혁을 위한 정기간행물법(정간법) 개정 시안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그럼에도 시민단체들의 언론개혁 노력이 제도화되지 못하는 것은정부와 정당,정치인들이 언론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이제라도 국회에 언발위를 설치하고 정간법 개정 등을 통해 언론개혁을 제도화하면 된다.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언발위 구성 문제는 정부가 관여하지않더라도, 현행 법률에 따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당장 시행해야한다.언론사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와 그 결과의 공개,판매·광고시장의 독과점 폐해에 대한 공정거래법의 엄격한 적용,내부거래에 대한제재 등이 그것이다.법률에 따라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않는 것은 직무유기다.대통령이 언론개혁을 공론화한 마당이다.정부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주저없이 결행하기 바란다. 우리 사회의개혁과 진보를 열망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과감한 언론개혁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기득권층을 대변하는 거대 수구언론이 개혁에 저항하며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 현실에서,언론이 바뀌지않고는 어떠한 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언론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국민이 열망하는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 길섶에서/ ‘죽은 놈은 나다’

    여야 영수회담의 결렬로 소한(小寒) 한파가 더욱 춥다.불투명한 정국은 끝이 안 보인다.남북한관계도 남쪽의 경제난국으로 속도조절이불가피할 것 같다.분단의 얼음벽이 아직도 깨지지 않은 가운데 남남갈등도 만만찮다.남이야 어찌됐든 나만 잘 되면 된다는 집단 이기주의도 주변에 똬리를 틀고 있다.1957년에 펴낸 안장현의 첫 시집,‘어안도(魚眼圖)’가운데 ‘6·25의 폐허’를 단 3행으로 농축한 ‘전쟁’이라는 매우 짧은 시가 있다. “겨누는 것은 분명히 적이라는데 적이 아니라 나다/ 포탄은 터져날아 갔는데 적의 심장을 뚫었다는데/ 죽은 놈도 자빠진 놈도 그것은나다” 계간지 ‘한글문학’을 40여년간 고집스럽게 펴내온 안장현은 올해73세로 부산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그는 시를 쓸 때면 온몸이 긴장되고 끙끙댄다고 술회한다. 여든 야든,남이든 북이든 ‘주적(主敵)’을 헐뜯고 때리고 거꾸러뜨리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꾸러진 것은 주적이 아니라 바로나였다는 사실을 이 시는 깨우쳐 주고 있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 감사원 李秀一총장 훈시 화제

    감사원의 이수일(李秀一)사무총장이 3일 직원들에게 한 신년 특별훈시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사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한다’는 요지의 강의였다. 이 총장은 먼저 감사는 피감기관과 심정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그 처음으로 ‘바른 언행’을 강조했다.그는 감사현장은 ‘소리없는 전쟁터’이면서 ‘인격체의 총체적 대결장’이란용어를 썼다.고압적이거나 저돌적이고 경솔한 접근은 저항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특히 몸을 낮추는 버릇을 몸에 익히라고 주문했다. 두번째로 감사관은 명예를 먹고 사는 직업이기에 도덕성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도덕성을 흠집내려는 세력이 있게 마련이고,명예가 ‘저격’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을 요구했다. 세번째로 감사의 부작용 최소화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한낱 ‘썩은사과’(지적건)만 줍는 데 맛들이지 말고 비료도 주고 흙을 갈아넣어맛있는 사과를 수확할 수 있는 ‘대안감사’에 주력하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목표와 수단이 전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이 총장은“방이 없는 시골집에 손님이 왔는데 한 사람은 잠잘 방 마련을 걱정했는데 다른 사람은 비오는데 남의 집에 가서 이불을 갖고 왔다”며어느 것이 현명한가를 물었다. 정기홍기자 hong@
  • ‘민원택배제‘ 얌체 이용 75%

    행정기관이 민원서류를 집에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민원택배제’가 본래 취지와 달리 심부름센터 등에 의해 악용되는 사례가 75%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택배제는 생활보호대상자,장애인,노약자,맞벌이부부 등 거동이불편하거나 구청·동사무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민원서류를 신청하면 동직원들이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직접 집에까지 배달해주는 제도다. 서울 양천구 등 전국 일부 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으며,대상 민원서류도 주민등록 등·초본이나 장애인 증명, 호적등·초본등 18가지에 이른다. 그러나 양천구가 지난 1년동안 민원택배제 이용사례 1만1,217건을조사한 결과,이용대상 가운데 맞벌이부부는 13.1%,거동불편자 4.9%,저소득층 4.5%,장애인 3%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4.5%는 공인중개사,법률사무소,심부름센터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들이 이 제도를 악용한 것은 신청만 하면 무조건 배달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천구는 이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동사무소 인력감축으로 택배인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이달부터 장애인 등 거동불편자와 노약자에 한해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DIY 절약 + 만드는 재미…즐거움이 2배

    다섯살과 세살짜리 두 딸을 두고 있는 주부 황혜주씨(32·서울 강동구 천호동)는 지금까지 애들 옷값으로 단돈 ‘십원’도 지출하지 않았다.자신이 직접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재료비만 들었다. 황씨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 속싸개·속바지 등 출산준비물과 아기이불을 손수 마련했다.비용은 면으로 된 천과 솜 등의 재료비 2만원이 전부였다. 당시 황씨의 남편도 목공소에서 각목과 판자를 사다가 아기 침대를직접 짜는 등 부창부수(婦唱夫隨·?)가 자연스레 이뤄졌다. 그때 ‘재미’를 맛본 황씨 부부는 요즘도 가정에서 필요한 각종 용품을 직접 만들고 있다.이른바 ‘스스로 한다’는 DIY(Do It Yourself)를 실천하는 부부이다. 내년에 아파트에 입주하면 붙박이장도 짜넣을 생각이다. 최근 경제가 다시 어려워지면서 DIY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2차 대전후 영국인들이 어려운 경제와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DIY를 생활화한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에는 DIY전문사이트를 통해 제작방법이나 정보를 활발히주고받고 있다. DIY는 개인 취향도 살리는 장점과 함께 물건도 20∼50% 값싸게 장만할 수 있다. ■아기옷·소품 황혜주씨의 경우 재봉법은 전동미싱을 구입후 제조업체의 2개월 무료 강습을 통해 배웠다.아기 옷본은 청계천의 외국서적판매점에서 구했다.외국잡지에는 3∼7세를 위한 옷본이 20여가지 이상 잘 나와있다.황씨는 앞으로 자신이 만든 옷을 인터넷에서 판매할생각이다.(02-485-4408) ‘다솜이네’는 각종 아기 옷본을 1만5,000∼2만원에 팔고 있다.옷감은 계절에 따라 가격차가 있지만 보통 2만∼3만원을 넘지 않는다. ‘띵띵이의 DIY’는 아기신발이나 손발 싸개,모자,좁쌀베개 등 아이용품과 쿠션커버,리스,티슈커버 등 퀼트로 만든 생활소품의 재료를본과 함께 판매한다.겨울용 쿠션커버가 보통 1만5,000∼1만7,000원. ■집안 수리 문고리가 떨어져 나간 서랍장,경첩이 삐걱거리는 장농은얼마든지 고쳐쓸 수 있다. 이를 도와주는 인터넷상의 DIY전문숍들도많다. 온라인과 11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바이핸즈’는 도매가로 가구와 전기·욕실·수도 등 집안 수리에 필요한 모든 용품과 공구를 판매한다.3M에서 운영하는 ‘마이데코’는 접착제와 보수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못 등 철물은 ‘철천지’에서 구할 수 있다.‘울프크래프트’는 독일산 전동공구를 판다. ■CD장에서 붙박이장까지 지난 10월 경기도 과천에 문을 연 ‘반쪽이공방’의 김용배 실장은 “DIY 가구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우리집을 내손으로 꾸미겠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얼마전부터 회원 가입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목공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단위이다. ‘미켈란’,‘생활목공클럽’,‘만드는 세상’ 등의 사이트들도 목공 일을 잘 알려준다. 연간 5만∼10만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해 목공의 기초를 배우면 공방에서 특수 공구를 빌려 CD장은 물론 아기침대,의자,붙박이장까지 만들 수 있다. ‘반쪽이 공방’은 두달과정에 수강료가 7만원인 ‘목공기초교실’을,‘생활목공클럽’은 수강료가 50만원인 전문가 과정을 운영 중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남북2001’ 전망/ 주요 현안과 과제

    6·15 남북 정상회담으로 돌파구를 연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새해 남북관계의 화두는 막 싹을 틔운 남북 협력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키워나가느냐에 맞춰져있다. 지난해 남북관계가 막혔던 물길의 물꼬를 트고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다면 새해 남북관계의 과제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이를실천,남북관계를 정례화·안정화하는데 있다.‘과시형 합의’보다 ‘실무형 협의’가,정치적 타결보다 밀고 당기기식의 상호 호혜적 거래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남북이 협력관계의 지속과 확대를통해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새해 남북관계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평했다.북한이 경제재건을 위한 실용주의 노선의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측과의 교류 협력관계의 지속 ·확대가기대된다는 분석이다.이런 분위기는 정상적인 대화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다시 강경 대결상태로 되돌아갔던 과거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서울 답방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 성사여부는 새해 남북관계의 빼놓을 수 없는 숙제.평양에 이은 서울에서의두 정상의 2차 정상회담은 적대관계 종식과 화해협력 작업을 더욱 가속화시킬 계기로 기대된다.긴장완화 등 군사부문의 진전된 협력도 주목된다. 서울방문의 실현을 위해선 국내외적인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6·15선언 실천에 대한 양측의 긍정적인 평가도 필요하다.이는 대형 프로젝트의 가동 등 경협부문의 협력 진전을 의미한다.북측에겐 김 위원장의 방문도 일종의 대남 ‘협상카드’다.‘방문카드’를 이용,최대한의 실리를 확보하고 남북관계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답방은 남북간 일정 수준의 협력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해외전문가들은 이같은 시각에서 상반기엔 실리확보와 입지강화,하반기 방문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지닌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의 방문은 남북관계는 물론 북한사회의 새로운변화 물꼬를 트는 계기로 기대된다. ■경제 협력 등 교류협력 위탁가공 확대 등 민간교류는 당국간 관계개선의 탄력속에서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2000년에 4억달러선을 넘어선 교역규모도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전력협력, 개성공단건설 등 핵심 현안인 대규모 프로젝트의 진전이경협 가속화의 관건이다.빠른 속도는 아니겠지만 기반조성을 위한 협력은 진전이 가능하다.전력협력은 북측이 모든 사업의 전제조건으로내걸며 매달리는 분야.조사단 파견 등을 통한 첫 단계 작업이 진행되고 이와 병행,에너지 협력방안의 협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개성공단과 관련,현대와 토지개발공사가 측량사업을 벌이는 등 기반작업을 벌이고 있다.현대 자금난 등 국내 경제악화로 대북투자도 위축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회복과 함께 대북진출 붐이 되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경의선 철도건설도 새해엔 보다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걸림돌인 비무장지대(DMZ)내 공사를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도 진행중이다. 기업들도 북의 싼 인력과 자원에 주목하고 있고 정부차원의 중장기적인 경제공동체 건설 계획도 있다. 경협 등 대남교류협력에서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을 챙긴 북측으로선 경협과 기타 교류협력을 마다하지 않을 자세다.선별적으로 북한체제와 국민들에게 자본주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건에서다.올해처럼북한의 합창단,교예단의 서울공연이 이어질 전망이다.북측으로선 짭짤한 소득을 주는 소득원이다.이에 따른 인적교류도 꾸준히 이어질전망이다.올해 정식서명된 투자보장협정 등 4대 경협합의서에 따른경협활성화도 기대된다. ■이산가족문제 해결 정부가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핵심분야.지난해 8·15 때 15년만에 평양·서울에서 공식 교환상봉이 이뤄진뒤올 2월말 이산가족 3차 상봉(2월말)이 예정돼 있는 등 남북은 지속적인 사업진행을 약속하고 있다.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도 예정된 상태다. 한적과 정부는 면회소 설치 및 서신·생사확인의 정례화를 통한 ‘상봉의 제도화’를 주 과제로 시도중이다.이산가족의 규모와 고령으로 인한 시간적 제약성을 고려할 때 일회적인 만남으론 문제해결이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측으로선 이 문제도 주요 ‘협상카드’.카드를 세분화해 협상에 이용하려는 북측 태도로 볼 때 쉽사리상봉 제도화가 이뤄질 것으론 보이진 않는다.경협 등 다른 분야와의 진전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해결돼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신뢰구축 등 긴장완화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 등 일부 진전은있었지만 실제적인 신뢰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군당국자간 핫라인(직통전화)설치,군사이동 및 훈련 때 사전 통보,국방장관급 등 주요 군당국자간 회담의 정례화 등이 주 과제다.경의선 건설진전에 따른 군당국자간 실무접촉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반면 북측이 “군사·안보문제는 미국과 해결할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진전을 이뤄낼 지는 미지수다. 이석우기자 swlee@
  • [외언내언] ‘따로국밥’ 2000년

    일반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중에 ‘따로국밥’이란 것이 있다.원래이 음식은 옛날 장마비가 뻔질나게 내리던 음력 6∼7월 개장국에 백반을 말아 먹거나 보리밥에 파국을 먹으며 각종 질병으로부터 건강을지켜온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제시대부터서민들이 즐겨 먹은 대구지방의 향토음식이다. 해방후 거리에서 국에 밥을 말아 팔던 국밥이 ‘국일관’이라는 건물 안으로 옮기면서 음식수준이 향상되고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밥과국을 따로 내놓은 데서 ‘따로국밥’이라 불리게 되었다. 1970년대 들어서 영남사람들이 서울로 대거 진출하면서 서울에 뿌리를 내리고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다. ‘따로국밥’은 한우 사골뼈 곤물에 우거지와 무·파 등을 넣고 조미료 없이 얼큰하게 끓여낸 국물맛이 일품이다. 밥과 국을 따로 내놓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처럼 ‘따로국밥’은 때로는 서로 전혀 다른 정서를 표현하는 비유적인 용어로 사용되기도한다.29일 주부전용 포털사이트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이전국 가정주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를 풍자하는 상징적인 음식으로 ‘따로국밥’이 뽑혔다고 밝혔다. 돌이켜보면 지난 일년 우리사회는 그야말로 ‘따로국밥’을 방불케하는 일들로 봇물을 이루었다.정치는 여당 따로 야당 따로,경제는 경영자 따로 노동자 따로,또 의약분업사태와 같이 각종 이익단체들이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 대립하고 맞섰던 한 해였다.국민의 정서와는 완전히 따로 노는 정말 ‘따로국밥’같은 해였던 것이다. 〈옛날 그때는/따로국밥을 볼 수 없었다/그땐 그랬다/방 하나,부엌하나,뒷간 하나/또 하나 이불/모두 다 하나/지금은 따로국밥 세상/먹기 위해 잠시 몰려들어/잠시후 자신들의 자리로 사라진다/방,두 개세 개/텔레비전도 라디오도/하나는 하나도 없다/지금 여기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따로국밥이 판치는 세상이다.〉(이복순 시 ‘따로국밥’ 전문). 점점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사회가 돼가고 있다.새해에는 동서남북,여야,노사(勞使),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맛을 내는 ‘섞어찌개’가 ‘올해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뽑혔으면 좋겠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2001년 새해 무엇이 달라지나(I)

    새해부터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 초과하면 초과금액을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다시 시행된다. 하반기부터 ‘꿈의 TV’로 불리는 디지털TV 본방송이 수도권을 대상으로 실시된다.현역병 입영통지서가 전자우편으로 발송되고,서울시의 혼잡통행료 대상자동차가 10인승이하 모든 자동차로 확대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전화신고 도입 간이 사업자 및 단일 소득자 등 신고내용이 간단한납세자의 납세편의를 위해 전화(ARS) 신고가 허용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금융소득이 부부 합산해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 과세한다.종합과세에 따른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은 15%로 인하된다. ■신 연금저축제도 시행 국민연금,공무원·군인·사립학교교직원 연금은 2001년에 불입액의 50%를,2002년부터는 100%를 소득공제 받는다. 개인연금은 내년부터 연 240만원 한도에서 100%가 공제된다. ■근로소득공제 확대 급여가 연4,500만원을 초과할 때 급여액의 5%가한도없이 추가 공제된다. ■의료비 공제범위 확대 장애자 보장구 구입비용도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의료비 공제한도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된다. ■을근 납세조합 세액 공제율 조정 산출세액의 10%를 공제한다.근로소득세액공제가 적용돼 50만원 이하는 45%를,50만원 초과는 30%를 공제하며 한도는 60만원이다. ■세금우대 종합저축제도 시행 1인당 4,000만원 한도에서 세금우대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노인·장애인은 6,000만원,20세 미만은 1,500만원 한도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슬롯머신에서 얻은 소득에도 과세 슬롯머신에서 얻은 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 기타 소득으로 과세된다. ■기부금 소득공제 범위확대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한도가 확대돼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금은 소득금액의 5%에서 전액으로,종교시설은 소득금액의 5%에서 10%로,사립학교기부금은 소득의 10%에서 전액소득공제 받게 된다. ■장애인 전용보험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매년 보험금 4,000만원이내에 대해 비과세된다.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분에 영세율 적용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요금에 대해 2002년말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지않는다. ■분묘권 및 납골당임대 면세 분묘권 및 납골당 임대 및 관리비 등에대해 세금이 면제된다. ■사후면세점 확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사후면세점이 확대된다.종전에는 외국인관광객 면세판매장은 백화점,쇼핑센터,대형점등의 장소에 해당돼야 했으나 앞으로는 관련 장소요건이 폐지된다. ■벤처기업간 현물출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벤처기업 주주와 다른 벤처기업간 주식을 교환할 경우 양도소득세 50%가 내년 말까지 감면된다. ■임시투자 세액공제 부활 내년 1월부터 6개월동안 임시투자 세액공제가 실시된다.세액공제율은 기존의 7%에서 10%로 조정된다.에너지절약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기존의 5%에서 10%로 상향조정된다. ■연구개발 세제지원 대상확대 종전의 제조업 위주에서 부동산업 및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확대된다. ■에너지세제 개편안 시행 에너지관련 세제 개편으로 내년부터 6년간에 걸쳐 석유류 세율이상승한다. ■귀금속등 특별소비세 부담 감소 보석·귀금속·사진기·모피 등에대한 특별소비세 부과기준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라간다.400만원 어치를 매입했다면 기준가액 초과분 200만원 어치에 대해서만세금을 내면 된다■국세환급금 지급체계 개선 국세환급금은 국고대리점에서 납세자의계좌에 수동입금하거나 세무서가 지정한 국고대리점을 납세자가 방문,환급금을 수령해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납세자의 계좌에 자동입금하거나 납세자가 전국 모든 체신관서중 방문하기 편리한 체신관서에서환급금을 수령할 수 있다. ■소득세할 주민세 통합징수 소득세할 주민세는 소득세와 별도로 시·군·구에 신고 납부해야 했으나 지방세법 개정으로 2001년 5월 소득세 확정신고부터 소득세와 소득세할 주민세를 통합징수,납세자 편의가 증진된다. ■탁주의 공급구역 탁주의 공급구역 제한이 폐지돼 탁주제조자는 전국 어디에서나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예금부분보장제 도입 새해부터 예금자는 거래은행이 파산했을 경우 금융기관별로 원리금 5,000만원까지만 보장을 받는다.따라서 금융기관을 잘못 선택했을 경우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예금을 대지급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가능한 금융기관별로 5,000만원 이하로 쪼개예치하는 게 좋다. ■증여성송금한도 폐지 새해부터 2단계 외환거래자유화가 실시되면증여성송금에 대한 제한이 없어진다.그러나 연간 1만달러 초과시에는국세청·관세청에 통보해야 하고 건당 5만 달러를 넘으면 한국은행의 사전확인을 받아야 한다. ■일반 해외여행경비 한도폐지 한도가 폐지되지만 1만달러 초과 반출에 대해서는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5만달러 초과 휴대반출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에 신고해야한다.신고내용은 모두 국세청에 통보된다. ■해외 체재 및 유학경비 한도폐지 건당 10만달러를 초과하면 한국은행의 사전확인을 받아야 한다.연간 10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해외이주비 한도도 없어진다.그러나 10만달러를 초과하면 세무서가 자금출처를 확인한다. ■리콜권고제 도입 물품및 용역의 사용으로 소비자의 생명·신체·재산상에 피해를 주거나 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중앙행정기관장이 리콜명령 이전에 사업자의 자발적 리콜을 권고할 수 있다. (국회 계류중)■결함정보 보고 의무제 사업자가 자사제품의 결함사실을 알게된 경우 일정기간 이내에 그 내용을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국회 계류중)■출자총액 제한시행 4월1일부터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시행된다.대규모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신주배정 또는 주식배당으로 인한 신주취득 등일부 조건에 한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 보완 모든 상장법인(협회등록법인포함)에 대한 자회사 주식 소유한도가 30%로 완화된다.벤처기업을 자회사로 두는 벤처지주회사는 그 한도가 20%로 완화된다. ■기업결합신고 의무 면제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및 신기술 사업금융업자의 중소기업 창업투자,벤처투자 등에는 기업결합 신고의무가면제된다. ■금융거래정보요구권 시한연장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관련한 금융거래정요구권이 내년 2월4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3년간 연장된다.?현역병 입영통지서 전자우편으로 발송 읍·면·동 병무담당이 없어짐에따라 현역병(상근예비역) 입영통지서와 병력동원훈련 소집통지서가내년부터 정보통신부의 ‘전자우편 처리센터’를 이용해 전자우편으로 자동 처리된다. ■출·퇴근 복무곤란자 상근예비역 선발취소 제도 신설 상근예비역소집대상자중 출·퇴근 복무가 곤란한 경우 본인의 요청에 의해 상근예비역 선발을 취소하고 현역병으로 입영할 수 있는 제도가 신설된다. ■공익근무요원중 장기소집 대기자 면제 제도 신설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자중 도서지역과 같이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공익근무요원소요가 없거나 학력이 낮아 장기간 소집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병역미필로 인해 사회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학력,보충역 편입년도를 감안,소집을 면제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국외여행 귀국 보증보험제도 도입 병역의무자가 국외여행을 하고자할 경우 지금까지는 호주(부 또는 모) 1인의 보증인과 기타 귀국을보증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귀국을 연대보증토록 했으나,내년부터는기타 보증인 선정은 보증보험회사의 귀국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다. ■국외이주자의 국내 영리활동 제한 국외이주자의 경우 국내에 귀국,취업 등 영리행위를 할 경우 국내 체류기간,국내 교육기관 수학을 불문하고 병역면제 또는 연기처분을 취소하고 병역의무를 부과하게 된다. ■첨단 신소재 신형 침낭 보급 첨단 신소재인 고筠?폴리에틸렌을사용해 제작,야전에서 높은 보온력을 갖추고 내무반에서 이불로도 쓸수 있는 야전침낭이 내년부터 전군에 단계적으로 지급된다. ■하사관 명칭 부사관으로 변경 군 하사관의 권위신장과 품위유지,사기진작을 위해 하사관이라는 명칭이 부(副)사관으로 바뀐다.모든 공문서와 일상생활에서 하사관 명칭이 사라진다. ■국가보훈처 기본연금·부가연금 인상 기본연금은 월 50만원에서 53만5,000원으로 7% 인상되며,개인별 공훈 및 희생정도에 따라 지급되는 부가연금은 5% 인상된다. ■6·25 유자녀 수당 지급 6·25 전몰군경 유자녀의 사기진작과 생계보조를 위해 생계곤란자 일부에게 지원하던 종전의생활조정수당을개선,6·25 유자녀 전원에게 7월부터 월 25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제대군인 응시제한 연령 연장 각종 채용시험을 볼 때 복무기간에따라 응시제한 연령을 3년까지 연장한다. ■실업급여수당 인상 1월부터 하루 3만원의 실업급여 상한선이 3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시 혼잡통행료 대상 자동차 확대 2월1일부터 서울 남산 1,3호터널에서 시행 중인 혼잡통행료 징수대상이 10인승 이하 모든 자동차로 확대된다.새로 통행료 징수대상에 포함되는 차량은 갤로퍼 7,9인승,산타모 7인승,산타페 7인승,카니발 7,9인승,카렌스 7인승,다마스,타우너 등이며 올 연말까지 승합차로등록하는 10인승 이하 차량도 예외없이 통행료를 내야 한다. ■서울시 부동산중개수수료 최고 100% 인상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최고100%인상 된다. ■수도요금 인상 상수도요금의 경우 수도관의 구경별 기본요금이 일률적으로 24% 인상되고 사용요금은 가정용이 1㎥당 295원에서 344원으로,대중목욕탕은 277원에서 331원,업무용은 543원에서 630원,영업용은 870원에서 974원으로 각각 인상된다.하수도요금도 월 20㎥를 배출하는 가정의 경우 요금이 1,190원에서 1,800원으로 610원이 오르는등 평균 25.2% 오른다.
  • [김삼웅 칼럼] 새해는 국경일부터 바로잡자

    가령 지구가 종말을 맞아 파멸하게 됐을 때 지구 밖으로 비상 반출할 우리의 첫번째 보물을 든다면 무엇일까. 지난 정기국회에서 여야의원 50여명이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하여 민족문화 중흥의 전기를마련하자고 나섰지만 국회행정자치위원회에서 보류되었다. ‘한글날 국경일 추진을 위한 모임’소속 의원들은 “한글은 우리민족사의 위대한 창조물이자 인류문명에 길이 빛날 업적”이라면서“한글창제가 국가건립과도 같은 상징성이 있어 광복절 못지 않은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중요성을 제기했다. 신문지면이나 각종 간판 그리고 일상용어가 외래어에 뒤범벅이 되어우리 말과 글이 심하게 오염당하고 있다. 더욱이 국제화·세계화를이유로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주장이 점차 세(勢)를 얻어가고 있는시점에서 ‘한글날 국경일’제안은 시의적절하다. 다만 법정공휴일이너무 많다는 여론을 참작하면서 조정하면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글을 홀대하고 우습게 여겨도 유네스코에서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한데 이어 세종대왕 탄일을 ‘세계문명퇴치의 날’로 지정했다. 미래 학자들은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국제화 추세로 20∼30년 후에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강대국 언어만 남고 나머지는 이들 언어권에 ‘편입’되거나 소멸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우리는 오늘의 영어문화에 못지않는 한자 문화권에서도 한글을 창제하고 지켜왔으며, 일제의 혹독한 한글말살책에 맞서 우리글과 말을지켜냈다.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국경일을 제정하고 있다.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을 4대 국경일로 정하고 신정,설날, 어린이날, 석탄일, 현충일, 추석, 성탄일을 법정공휴일로 삼고있다. 그런데 국경일부터 문제투성이다. 우선 ‘3·1절’에 대한 호칭이문제다.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 다른 국경일은 그 의미가 명칭에서 충분히 드러나는데 유독 ‘3·1절’은 가치중립적인 숫자로 부른다. 여기에는 1949년 10월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당시 3월항쟁의 의의를 중화시키려는 친일세력의 의도가 작용했는지 모른다. 제대로 이름을 붙인다면 ‘항일절’이나 ‘독립절’이라야 맞다. 제헌절도 문제다. 제헌절은 1948년 7월17일 이른바 ‘제헌국회’가헌법을 제정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현행헌법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전문에서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임시헌장’을 선포한 4월11일(1919년)이 제헌절이 되어야 옳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임시의정원(국회)의장 이동녕 외 7명의 이름으로 ‘헌장’을 선포하고, 제1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라고 국호와 국체를 천명했던 것이다. 헌법에서 임정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서 막상 제헌절을 7월17일로 고수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정통성과 법통을 스스로 무시하는 처사다. ‘국군의 날’도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10월1일은 6·25전쟁중 국군보병 3사단 23연대 3대대가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날이다. 통일을지향하는 우리가 원인이야 무엇이든 동족상쟁과 관련되는 날을 국군의 날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1940년 9월17일 당시 중국수도 충칭(重慶)에서 임시정부 국군으로창군식을 가진 광복군창군일을국군의 날로 기려야 한다. 광복군의명칭도 처음에는 ‘한국독립군’으로 표기했으나 1942년부터는 ‘한국국군(Korean National Army)’으로 고쳐 주권국가의 정식군대임을선언하고 조국광복 작전을 전개했다. 한국광복군창군일을 국군의 날로 개정하는 것이 군맥을 잇고 정통성을 살리는 길이다. 개천절에도이론이 따른다. 단군이 4333년 전인 무진년 음력 10월3일에 나라를세웠으므로 개천절은 마땅히 음력으로 해야 옳다. 개천절을 양력으로하는 것은 음력 10월3일에 태어난 사람이 양력 10월3일에 생일잔치하는 것과 비슷하다. “정치를 맡게되면 무엇부터 할 것인가”를 묻는 자로(子路)에게 공자는 “필야정명호(必也正名乎)”라고 대답했다. 반드시 정명부터 확립하겠다는 뜻이다. “정명(正名)이 없으면 말(言)이 불순하고 말이불순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事不成), 정명이 가장먼저 이루어져야(爲先事)한다”고 했다. 정명을 통해 국가의 기본을바로 세워야 할 때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서울대 못갔다고…K대특차합격 4수생 자살

    지난 23일 낮 1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C여관 207호에서 정모씨(21·4수생)가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주인 최모씨(5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정씨가 22일 오후 7시30분쯤 투숙한 뒤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이불을 덮어쓴 채 반듯이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의 입술이 까맣게 탄데다 방에 메틸알코올병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그 대학은 다니기 싫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따라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3차례 서울대에 지원했다가 낙방했으며 올해 K대 경영학과에 특차 합격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공정위 “KBO 규약은 불공정”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불리한 트레이드 제도,재계약 보류제도 등이불공정 약관이란 지적을 받아온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과 통일계약서에 시정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0일“2차례에 걸친 약관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수렴과 검토결과 불공정약관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내년 1월10일 전원회의에 KBO규약과 통일계약서 안건을 상정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관계자는 “해당 약관조항에 대해 시정수위를 결정하는 한편 KBO가자체 규약이나 통일계약서를 통해 사업자로 볼 수 있는 선수들의 자유로운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경쟁제한 행위를 했는지도 심의,혐의가인정될 경우 불공정 약관과는 별도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구단이 소속선수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른 구단에 넘기거나맞교환할 수 있는 트레이드 제도와,재계약을 보류하는 선수를 공시하고 재계약이 안되면 1년뒤 임의 탈퇴선수로 내보내는 재계약 보류제도를 대표적인 불공정 조항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그러나 이들 제도가 외국에도 있고 프로야구 운영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도 있어,일정기간 선수생활을 했을 경우 트레이드거부권을 부여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전주권 신공항 건설

    “타당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이다” “전형적인 선심성 사업으로 내년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자치단체와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무시한 전주권신공항 건설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전주권신공항 건설사업을 놓고 전북도와 김제시·지역주민·시민단체들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전북도는 타당성이 없다며 공항건설에 반대하는 경실련에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일전을 치를 조짐도 보이고있다. 공항이 들어설 지역인 김제시와 시의회,관내 대학인 벽성대학,지역주민들은 공항건설반대투쟁위를 구성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와 주민들은 지난 12일 국회에 찾아가 2001년 전주권신공항건설사업 예산반영 유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이들은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더라도 절차를 무시한 행정행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공항건설사업을 실력으로 저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있다. 하지만 전북도는 “전북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국책사업”이라며 공항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수도권에서 육상교통으로 3시간 이상 걸리는 인구 20만이상 도시 가운데 공항이 없는 도청소재지는 전북이 유일하다는 것도 공항건설의타당성으로 제시한다.경북,전남,강원에는 4개, 경남에는 3개의 공항이 있지만 전북만 미군비행장 곁방살이를 하는 군산공항 1개만 있다는 지적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등 육상교통체계 변화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주장도이를 감안해 항공수요를 추정했다고 해명한다.군산공항과 신공항이들어설 김제시 백산면과 27㎞밖에 떨어지지 않아 투자가 중복된다는지적도 군산공항은 도의 서북쪽 끝에 위치해 이용객이 적고 미공군전용공항이라 한계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소음으로 인한 벽성대 교육환경 저해주장은 소음이 70㏈미만으로 교육환경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김제시와 시의회는 98년 9월 김제시 백산면 조종리 일대를 신공항건설 예정지로 고시한 것은 시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팀 구성과 타당성 재검토도 하지 않은채 사업을 강행,전형적인 밀실·탁상행정이라는 것이다.특히 공항 최적지로 알려진용지면 일대 나환자정착촌 12개 마을주민들이 공항유치를 원하고 있는 만큼 지역균형발전과 산업화,경제성,효율성을 고려해 타당성 높은지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호용 김제시의원은 “공항건설 부지를 변경할 경우 보상비가 250억여원 더 들어간다는 도의 주장은 장기적으로 최적지를 택해야 하는대규모 국책사업에서는 설득력이 없는 궁색한 변명”이라면서 “해당지역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공항 부지결정은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김제시는 또 백산면 도종축장 부지에 공항이 들어서면 지역발전의 중심축을 끊어버리고 신공항부지 인접지역에 밀집된축산농가가 소음피해로 축산업이 붕괴된다는 것이다. 신공항에 인접된 4개면에 16개의 학교가 있고,지역 유일의 대학인벽성대 등은 교육환경 파괴로 엄청난 재산과 예산낭비를 가져온다고지적한다.현재 건설중인 서해안고속도로,전주~군산간 고속화도로,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교통이 분산돼 신공항의 항공수요가 줄어 심각한 적자운영이불가피하다는 자료도 내놓았다. 신공항건설 예정지 인근에 동양 최대규모의 고출력 송신시설 등 3곳의 송신·통신시설이 있어 전파장애와 비행고도 제한에 따른 항공기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활주로에서 4.6㎞ 떨어진곳에 높이 203m의 한국방송공사 제1라디오 송신탑이,6㎞ 거리에는 한국방송공사 김제송신소가 관리하는 50여개의 고출력 송신시설이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전주권 신공항 사업내용은. 전주권신공항은 전북이 21세기 환황해권 성장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 96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숙원사업이다. 전북은 서해안시대에 경제적 거점이 될 전주 익산 완주에 외국자본과 첨단산업·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서는 공항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서다.항공수요도 2005년 88만명,2010년 122만6,000명으로 증가하고 중국과 대북협력관계가 개선되면 승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주권신공항은 김제시 백산면과 공덕면 일원 42만7,000평에 총사업비 1,219억원을들여 2005년 완공될 예정이다.길이 1,800m 너비 45m규모의 활주로 1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연말까지 33억원을투입해 타당성 조사, 실시설계 등을 추진하며 내년에는 131억원을 들여 용지매입과 지장물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2002년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신공항건설 예정지에 70년대 소 돼지 닭 등 가축의 우량종을육성할 목적으로 세워진 도종축장 37만평 가운데 절반 가량인 18만평이 활주로 등으로 편입될 예정이고 비행기 소음으로 종축장 주변에 밀집돼 있는 축산농장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여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李在喜 김제시의회 의장 “민관합동조사 실시해야”. “전주권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김제시민들을 님비현상으로 매도하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이재희(李在喜) 김제시의회 의장은 “김제시민들이 공항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입지선정이 투명성,객관성,신뢰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김제시의 미래나 현지 실정을 알지못하면서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는 것은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건교부와 전북도는 민관합동조사단을 편성해 공개적으로 최적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제시민들은 공항건설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결코아니다”면서 “민관합동조사 결과 도가 결정한 백산면 종축장부지가최적지로 나타나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도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적지를 찾는게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접근성,안개일수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후손에게 길이 물려줄 자리를 선택해야 전주공항이 국제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와같은 밀어붙이기식으로 공항건설사업이 강행되면 어떠한 행정적 협조에도 응하지 않고 12만 김제시민과 함께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林宗正 전북도 건설교통국장 “경제·타당성 3차례 검증”. “전주권신공항은 3차례에 걸쳐 경제성과 타당성이 입증된 전북도민의숙원사업입니다” 임종정(林宗正)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전주권신공항 건설은 잠재된 전북의 관광자원 개발,기업유치 등 전북발전을 촉진할 핵심 국책사업으로 결코 선심성·낭비성사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완주 등 전주권 인구가 140만명이고 산업단지와 관광지가 많아 항공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타시도와 비교할때전북에 민간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특히 전주신공항은 서울뿐 아니라 제주,부산,강릉 등 전국 주요 도시 및 관광지와 교류하고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 유치,통일에 대비한 주요 거점도시로서 필수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철도,항만,댐,고속도로,공항 등 대형 국책사업은 이해가상충해 주민의견 수렴이 곤란하기 때문에 기본설계시 환경영향평가법에 의한 설명회와 주민공청회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전주신공항이 완공되면 김제시가 철도,고속도로,공항이완비된 교통요충지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항공기의 신속한 운송이점을 활용해 관련산업을 육성하면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 [대한광장] 불신풍조 만연과 보훈문화상

    최근 신문을 보니 국가보훈처에서 제1회 보훈문화상 시상식을 한다고 한다.한국근현대사에 관심을 갖다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오늘날 한국경제는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국민 개개인이 희생의 대열에 동참하겠다는 마음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국민은 제 이익과 기득권을 국가와 대의를 위해 버리려 하지는 않는다.이것을 국민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국민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더라도 국가가 자신과 가족을 돌봐 줄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즉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이러한 점은 국군포로와 납북어부 송환,6·25이후 북한에서 활동한 특수부대 요원들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통하여 국민 사이에 더욱 깊이 뿌리 박히게 되었다. 이같은 불신과 이기주의적인 면모를 어떻게 하면 불식할 수 있을까. 우선 역사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정부 차원에서가아니라 역사적인 차원에서 객관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 바로세우기’가 이루어지는 현실은 이 사회의 정치적 발전이 어떤 위치에 와 있는가를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둘째,역사학자들의 자성과 집단화 역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존경할 만한 사람이 없는 사회로 변질된 측면이 있다.사회의 나갈 방향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제시가 더욱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이제 대학은 투쟁의 장도 아니며 단순한 상아탑만도아니다.각 정당에 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개방적·현실참여적 학자군이 등장해야 하는 것이다.김영삼정권 말엽 한국의 현실과 나갈방향에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한국 역사학계는 반성해야 한다. 셋째,한국을 이끌어가는 주도계층의 자성을 강조하고 싶다.보훈문화의 확산을 담당한 부서는 국가보훈처,문화관광부 산하 독립기념관 등을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그러나 이들 관청의 역량만으로는 민족정기 회복을 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은 주지의 사실이다.정부의중심인물들이 자성하고 보훈문화와 관련된 각종 행사에 심혈을 기울어야 한다.그것은 국민 모두에게,정부의 국가보훈에 관한 강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넷째,국가보훈처의 위상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이 기관은 민족의식 고취에 가장 중요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비록 국가보훈처가 하는 일이 현실문제와 동떨어져 있다고 해서 기관의 위상이 격하되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렇지만 국민의 정부는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듯한 느낌이다. 다섯째,국가보훈처에는 민족정기 선양과 관련된 전문인력이 다소 부족한 형편이다.그러므로 각종 전문적인 내용마저도 행정인력이 담당함으로써 그 효율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사료의 수집·정리·분석을 위해 계약직 공무원 채용을 서두르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보훈문화 정립 및 확산을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정부 차원의 지원과 국민 성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아울러 공무원의 비전문분야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은,국민에게 올바른 지식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지양해야 할 것이다. 늦은 감은 있으나국가보훈처가 보훈문화상을 기획한 것은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다.2000년 들어 처음 만든 이러한 행사가 단순히 보훈처만의 행사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관계기관은 물론 정부와 국민이불신을 씻고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화합하는,국민정신문화를 새롭게창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박 환 수원대 교수·한국사
  • 온정 끊긴 고아원·양로원 ‘걱정 태산’

    ‘김치와 난방비가 필요합니다’ 11일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닥쳤으나 대부분의 고아원과 양로원이 당장 필요한 난방비와 김치가 없어 애태우고 있다.경제난으로 도움을주던 기업체나 후원자들이 부도가 나거나 사정이 어려워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170여명의 장애인과 고아를 돌보는 서울 은평천사원(전화 02-357-1701)의 올겨울 가장 큰 걱정은 1,000만원이 넘는 난방비다. 그동안 정부에서 난방비의 절반 가량을 보조받고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충당했지만,올해는 겨울 문턱을 넘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는데도 전화 문의조차 거의 끊긴 실정이다. 은평천사원 조규환(趙奎煥·68) 원장은 “장애인들은 여름철에도 난방을 해야할 만큼 추위에 약하다”면서 “지난 겨울에도 냉방에서 이불을 뒤짚어 쓰고 지냈는데 올해는 사정이 더 나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 80명이 모여 사는 서울 종로 청운양로원(02-379-9232) 역시 지난주에 후원 단체로부터 배추 1,000포기를 받아 겨우 김장을 해결했지만 매달 300만원 정도 드는 난방비를마련하지 못했다. 지방에 있는 고아원과 양로원은 더 딱하다. 강원도 홍천의 명동보육원(033-432-0210)은 동네 음식점에서 김치를얻어먹고 있는 형편이다. 원생들이 겨울을 나려면 김치 300여 포기가있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 100포기밖에 김장을 하지 못했다. 충북 옥천의 영실애육원(043-731-3789)은 200만원의 빚을 얻어 배추120포기로 겨우 김장을 했다. 하지만 60여명이 겨울을 나려면 300포기를 담가야 한다.경기 부천에 있는 ‘새소망 소년의 집’(031-343-7205)도 턱없이 모자란 난방비와 김장으로 걱정이다. 새소망 소년의 집 이은화(李銀花·29·여) 사무원은 “예년에 비해후원금이 20% 이상 줄었다”면서 “외로운 사람들에게 더욱 따뜻한정이 필요할 때인데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한국통신 19돌/ 한국통신 어제와 오늘

    한국통신이 10일로 창립 19돌을 맞았다. 80년 12월 10일,그때까지 체신부가 담당하고 있던 전기통신 업무가공사로 이관되면서 출범했다.정부 운영체제로는 급속히 확대되는 통신 수요를 채우기 어렵다는 게 취지였다.공식 명칭은 ㈜한국전기통신공사. 한국통신은 84년 국내 최초로 전전자 교환기(TDX-1)를 개발·도입하면서 현대식 통신서비스의 막을 올렸다.87년에는 전국 모든 지역의전화를 자동화하는 데 성공,전화를 한번 걸기 위해 일일이 교환원을거쳐야 하는 ‘교환수 시대’를 마감했다.94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상용서비스 시대를 열었고 96년 전국 시내전화를 100% 디지털화함으로써 멀티미디어 통신의 터를 닦았다.97년에는 가입자 2,000만명을 달성했다. 11월말 현재 전화가입자는 2,300여만명,초고속인터넷가입자는 153만명.무궁화위성 1∼3호 발사 등 위성사업,위성방송사업,인터넷포털서비스,차세대 이동통신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 한국통신 경영혁신 성과. 한국통신의 올해 예상 순익은 1조800억원대.97년 797억원이던 것이불과 3년새 13배로 뛰었다.직원 1인당 매출액도 97년의 2배인 2억5,000만원으로 늘 전망이다.한국통신이 가열차게 벌여온 구조조정의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3년여동안 부단한 경영혁신을 단행해 왔다.98년부터 지금까지 전체 인력의 19.4%인 1만1,516명을 줄였고,260개 전화국을 91개로 통폐합하는 등 괄목할만한 군살빼기에 성공했다.한계사업인 시티폰,행정통신,시외수동전화 등 8개사업을 없애고 114안내,전보등 4개의 비수익사업도 외주 전환 등으로 합리화시켰다. 자회사인 통신진흥㈜의 금융렌탈 부문과 통신카드㈜,CATV㈜는 과감히 매각했다. 또 97년 임원급부터 시작해 올해 3급 이상까지 모두 연봉제로 전환하고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등 임금체계도 바꿨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여진이 남아있던 지난해 5월,공기업 최초로 20.4%라는 높은 프리미엄에 해외DR을 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바로 구조조정이 일궈놓은 결실이었다. 한국통신의 향후 경영혁신은 완전 민영화라는 ‘제2의 탄생’을 위한 체질개선 차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정부가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를 승인하면서 당초 일정보다 6개월 빠른 2002년 6월까지 민영화를 끝내도록 했기 때문에 더욱 숨가쁜 행보가 필요하다. 때문에 양적인 측면에 중점이 두어졌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질적인구조조정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를 위해 조직과 직급체계를 단순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고,투명한 경영과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향상시키기로 했다.특히 ‘사이버월드 리더’라는 미래의 경영모토에 어울리게 무선이나 인터넷 분야의 신규사업은 적극 추진하는반면 ‘아날로그형’사업은 더욱 빠르게 떨어낼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 대우車 협력사들 또 도산위기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또다시 ‘연말 부도위기’에 휩싸였다.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한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가뒤따르고,이에 따른 대우차 공장가동 중단사태도 우려된다.지금까지부도처리된 대우차 협력업체는 세일이화 등 1차협력업체 5개사를 포함해 모두 6개사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10일 “현재 상태가 계속된다면어음결제가 몰려 있는 이달 말에 협력업체 다수가 다시 한번 부도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지원책 시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은 지난 달 3,600억원 가량의 대우차 어음이 부도처리된데 이어 연말인 이번달에도 15일까지 1,400억원,월말에 2,000억원이넘는 어음이 밀려 있어 모두 7,000억원 가량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 협신회 관계자는 “자금수요가 많은 연말이어서 지난달 보다 훨씬어렵다”면서 “1차협력업체는 대우차 어음이 결제되지 않아 돈줄이묶인 상태에서 2차협력업체에 발행한 어음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이에 따라 청와대 등에 낸 건의서를 통해“채권단 방침대로 전체 정리채권 1조4,216억원 가운데 40%만 새 어음으로 4차례로 나눠 교환해 줄 경우 자금조달의 한계로 연쇄도산이불가피할 것”이라며 “기아사태 때처럼 정리채권의 100%를 새 어음으로 교환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병철기자
  • [사설] 농가부채 경제논리로 풀어야

    농민들이 지난 이틀간 농가 빚 해결과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한때 도로를 점거해 교통체증을 빚는가 하면 농기계와 배추 등 농작물을 시·군청과 농협에 반납하는 등 대(對)정부 투쟁의 양상도 띠고 있다.순박한 농민들이 오죽하면 그런 극렬한 시위를 벌였을까,그 배경에 눈을 돌려볼 때 우리는 농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대국적으로 수용하고 분담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바로 농민들은 어떤 면에서는 과거 근시안적인 농업정책 실패의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국제가격 경쟁력에서 뒤지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종사자들의 ‘숙명’은 안타까우나 최근 농업과 농민문제를 처리하는 정부와 정치권의움직임은 과거 정책 시행착오를 답습하는 것 같아 우려를 낳는다.농가빚특별법안을 반대하다 슬그머니 수용한 데 이어 농민 시위후 다시 눈치를 보고 있다.우리는 과거처럼 땜질식의 단기 조치로 흐르다가는 결국 농업과 농민을 회생불능 상태로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본다. 정부는 19조원에 달하는 상호금융자금 이율을 현재 11%선에서 내년에는 6.5% 수준으로 낮출 방침인데 농민들은 이보다 낮은 3∼4%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농민들은 연체이자와관련된 연대보증의무의 면제를 주장했다.과다한 부채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농민들의 주장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여기에는 짚고 넘어갈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연대보증의무를 소급해 풀어달라는 요구는 현행 금융질서에서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또 한정된 정부예산중 많은 몫을 과거 빚감당에 충당할수록 농업 발전을 위한 ‘미래’재원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지난 정권때 42조원의 농촌구조개선자금을 투입했는데도 오히려 농민들의 빚은 늘었다.올해 3,000여억원에 이어내년에 5,000억원 이상이 단지 빚 경감에 투입될 예정이다.‘밑빠진독’ 같다면 빚문제보다 농업경쟁력 향상 대책을 먼저 고려해야 할것이다. 농가 빚 증가의 일정 부분은 과거 농기계보급 등 무리한 농업정책탓이긴 하다.그렇다고 작은 소매점이나 중소기업도 빚을 못 갚으면도산하는 마당에 농업경영의 실패를 모두 정부 탓만으로 돌리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경쟁력이 없는 농업 경영자의 책임추궁과 퇴출이불가피하며 그래야 어려운 여건에서도 빚을 덜 진 농민과의 형평성도 맞는다.그렇지 않아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외국의 개방압력은 몰아치는데 계속 정치논리를 앞세우다가는 국내 농업은 더욱 뒤질 것이다.농가 빚문제도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농업과 농민의 살 길이 있다.
  • 이재근씨 “돌아온 납북자와 탈북자는 달라”

    “국군포로는 남한에 가면 환대받는다는 소문이 나서 자식들이 함께탈출하기도 하죠.그런데 귀순 납북자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없습니다. 돌아온 납북자를 탈북자 취급하는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 열린 납북자 가족모임(대표 최성룡)의 대정부 항의집회에 참석한 이재근(李在根·62)씨의주장이다. 이씨는 70년 봉산22호 선원으로 서해상에서 조업중 납북됐다가 98년중국으로 탈출한 뒤 지난 7월 한국에 돌아왔다. 납북자 중 최초 생환자다. “납북되면 처음에는 잘 해줍니다.똑똑하고 젊은 사람들은 간첩훈련도 하지요.그러다 필요 없어지면 농촌이나 탄광으로 쫓겨 납니다.그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씨도 처음에는 대남 간첩훈련을 2년반 동안 받았다.그러나 사상이불량하다고 찍혀 함남 함주군 선박전동기공장에서 양수기 운전공으로28년간 근무했다. 함께 훈련을 받은 7명 중 4명은 아직까지도 활동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탈북자에 해당하는 정부 보상금 6,700만원을 받고 이달 12평짜리 임대아파트에 입주했으나 일자리가 없어 아내(58)와 아들(24) 3식구가 매서운 겨울을 나야 할 일이 막막하다고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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