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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진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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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파견 △국정과제실시간관리추진단 김경섭△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이희봉△OECD서울센터 김현철△UN거버넌스센터 정순교◇담당관(과장급) 전보△상훈 진영만△윤리 김혜영△기획재정 장수완△규제개혁법무 송재환△성과고객 최장혁◇과장 전보△지식제도 최용범△인사정책 정만석△인사평가 이종민△인력개발기획 박준하△채용관리 최낙영△시험출제 김성겸△연금복지 연원정△인사정보 최승현△재난총괄 강성주△안전정책협력 장만희△자원관리 임상규△정보화지원 김성엽△정보문화 이재천△정보자원정책 김회수△정보화인력개발 문연호△지방성과관리 이완섭<중앙공무원교육원>△교육총괄 강신기△정책교육 박상희<소청심사위원회>△행정 이성인<지방행정연수원>△국제교육협력 양승찬<국가기록원>△표준협력 장명환△보존복원연구 홍성우<과천청사관리소>△운영 전동흔<정부통합전산센터>△보안통신기획 곽병진△자원관리 김동석△운영총괄 김택곤△산업복지 이태형<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사회산업 서정두△보안관리 정승도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승진>△농촌정책국장 오경태△유통정책단장 김경규△국립종자원장 김창현<전보>△식품산업정책단장 방문규◇승진 <부이사관>△기획재정담당관 김종훈△정책평가팀장 김종철△농업정책과장 이천일△국제협력총괄과장 김남수△농산경영팀장 임정빈△과수화훼팀장 백종호<4급>△인사과 임채록△운영지원과 최영섭△기획재정담당관실 송남근△농업정책과 박상호△농업금융과 이낙휘△농촌사회여성팀 이은정△농산경영팀 이주영△유통정책팀 주원철△수산정책과 임영훈△수산정책과 김동욱△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유통관리과장 김연배△홍보담당관실 이재식△기술정책과 김상경△농업금융과 고경봉△농산경영팀 장영국△식품산업정책팀 전한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맞춤형농정과 한계수△〃 품질검사과 유순환△〃 소비안전과 장맹수△국림식물검역원 검역기획과 한상진△어항과 황철민△정보화지원팀 서홍교△축산물위생팀 김대균△동물방역팀 오순민△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과 김도순△〃 수입위험평가과 김효룡△운영지원과 강윤석△소비안전팀 김종실△어업정책과 이영직△유어내수면과 최현호△수산통상과 조일환 ■통계청 ◇전보 △기획조정관 문창용 ■여수세계박람회 △기획본부장(겸 전시운영본부장) 윤학배△건설〃(겸 홍보마케팅〃) 강원순△대외협력〃 윤종곤◇과장△감사 백복수△총무과 위원장 비서관 홍종욱△기획총괄 김재철△재정법무 안상렬△조정지원 이희은△사후활용 양동조△전시연출 김현태△U-IT사업 이희영△교통숙박 이재철△건설기획 강희업△민자사업 송명달△환경사업 양재문△국제협력 김동업△해외마케팅 김현종△국내마케팅 정희갑△홍보 오경희△수익사업 박상렬 ■2011대구세계육상대회조직위 ◇본부장△지원 박주환△운영 손상진◇부장△감사담당관 이시백△문화홍보 이창헌△인력정보 박성락△숙박수송 전태환△시설 박성희 ■동부증권 ◇임원 선임 <상무>△제2지역본부장 김남덕◇보임 <본부장>△영업추진(겸 개인고객전략팀장) 허병문<팀장>△DSIP추진TF 김재호△WS영업기획 겸 신사업TF 임창윤△종합기획 장현일<지점장>△동부금융센터 강석윤△도곡 이병진 ■신용보증기금 △부산경남영업본부장 전구중■경희대 <서울캠퍼스>△대학원장 안재욱△의학전문〃(겸 의과대학장) 김영설△치의학전문〃(겸 치과〃) 박준봉△법학전문〃(겸 법과〃) 강희원△경영〃 박상수△행정〃(겸 신문방송국장) 송병록△교육〃 김준형△국제법무〃 이상정△정경대학장 한균태△경영〃 서영호△호텔관광〃 김철원△이과〃 공우석△음악〃 이종영△교무처장 정연교△학생지원〃 심범상△입학관리〃 강제상△대외협력〃(서울/국제 겸직) 김운호△사회교육원장 이기종△개교60주년준비위원회 사무총장 김종회<국제캠퍼스>△정보통신대학원장(겸 전자정보대학장) 백운식△체육〃 장명재△건축〃(겸 토목건축 및 환경·응용화학대학장·테크노공학대학장) 이효성△아트퓨전디자인〃(겸 예술·디자인대학장) 김규현△국제·경영대학장 정진영△체육〃 최영렬△평생교육원장 이용택△취업진로지원처장 선효숙△중앙도서관장 정규진△응용과학대학 준비위원장 김갑성 ■중앙대 △서울캠퍼스 부총장 안국신△안성캠퍼스 〃 하성규△대외·연구〃 박양우△의무〃(겸 의료원장) 하권익△기획·관리본부장 (겸 총무처장) 김창수△대학원장 최경희△사회개발〃 김연명△교육〃(겸 사범대학장) 이일용△신문방송〃(겸 미디어공연영상〃) 이민규△건설〃 박찬식△행정〃(겸 정경대학장) 이규환△정보〃(겸 공과 및 건설〃) 김선근△의약식품〃(겸 약학〃) 김대경△예술〃 이용관△산업·창업경영〃 문태훈△국악교육〃(겸 국악대학장) 김성녀△국제〃(겸 경영전문대학원장 및 경영대학장) 황인태△첨단영상〃 최종수△글로벌인적자원개발〃 이희수△법학전문〃(겸 법과대학장) 장재옥△의학전문〃 장세경△문과대학장 정정호△자연과학〃 최인환△의과〃 백광진△산업과학〃 김정덕△예술〃 황인철△외국어〃 권익호△사회과학〃 나영△생활과학〃 이복희△음악〃 이연화△체육과학〃 박용범△교양학부장 최영진△기획처장 윤경현△제1캠퍼스 교무〃 한상준△제2캠퍼스 교무〃 이종철△제1캠퍼스 학생지원〃 조영금△제2캠퍼스 학생지원〃 방재석△입학〃 박상규△제1캠퍼스 연구지원〃(겸 산학협력단장) 윤기봉△제2캠퍼스 연구지원〃 이정희△대외협력〃 이용근△관리〃 홍성하△사회교육〃 이찬규△중앙도서관장 심귀보 ■기은신용정보 ◇전보 <부실장>△경영관리부 엄주철△정보사업부 신환균△채권관리부 김관호△감사실 안종기△사후관리팀 박희근<지점장>△영등포 최문엽△서부 김지수△광주 박성진△대전 윤복영 ■한전원자력연료 △기술연구원장 박종률△튜브사업단장 정선교△감사실장 이실규◇처장△품질보증 박철주△기획 정승철△관리 황영하△인력개발 안태운△생산관리 권용복△경수로연료 장흥순△중수로연료 강명수△세라믹 이범재△방사선환경 조석주△원전사업기술 권정택△노심설계 정일섭△안전해석 황순택△해외사업 김희재 ■삼성그룹 <삼성전자> ◇경영임원 △부사장 김종중 방인배 신상흥 이인용 정유성△전무 길영준 김준식 박재순 박제승 배경태 백남육 서병삼 손대일 연제훈 이선용 이효종 전용배 조남성 조현탁 조홍식 홍완훈 △상무 강봉구 강주성 김동욱 김상철 김선봉 김승구 김영일 김재현 김준영 박문호 박의수 박철우 박희홍 서기용 서홍범 선희복 신재천 양걸 오영선 오준호 요한 유근익 유재설 전봉주 정준교 최상래 최진원(무선) 최진원(경영전략) 최철 추종석 한재수 황인대 황일 황지호◇연구임원△부사장급 이철환 정칠희△전무급 김진자 김현석 박동건 어길수 최재구△상무급 경계현 김경준 김기철 김준태 도영수 문승환 문용석 민장식 박원주 박진호 송두헌 안영준 오윤제 이병준 이상훈 이성덕 이인호 천강욱 최시영 최재범 최형식 허남 홍근철 홍준일 황규철 황정욱◇전문임원△전무대우 강선명<삼성SDI> ◇경영임원△전무 김동훈 지명찬 현성철△상무 안만현 황성록◇연구임원△상무급 이하영<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경영임원△전무 손정민 송백규 유의진 이동훈△상무 노일호 윤경호 이정찬◇연구임원△상무급 김태수◇전문임원△상무대우 손성락<삼성전기> ◇경영임원△전무 강희근 이효범△상무 김학주◇연구임원△상무급 류창섭 최명수 최영식<삼성테크윈> ◇경영임원△부사장 신현목△전무 김영태△상무 김수진 김한선 손재현 하홍◇연구임원△상무급 이우년<삼성코닝정밀유리> ◇경영임원△전무 박원규△상무 박봉모 신동철 이창하◇연구임원△상무급 류제춘<삼성SDS> ◇경영임원△부사장 임영휘△전무 이병헌△상무 박성태 석관수 이재춘 조일묵 지대범◇전문임원△전무대우 유병규△상무대우 김정기<삼성네트웍스> ◇경영임원△상무 황보현<삼성중공업> ◇경영임원△부사장 김서윤 박대영 박중흠△전무 김철년 이재원 이창수 전태흥 한성용△상무 강병석 김정군 남준우 민경환 송기정 이종림 최한일◇연구임원△상무급 서종수<삼성토탈> ◇경영임원△전무 이기환△상무 김병주 김옥수<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전무 안병진<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전무 박흥열◇연구임원△상무급 이상구<삼성BP화학> ◇경영임원△상무 변경상<삼성생명> ◇경영임원△전무 박영준 윤종정 이상용△상무 김상욱 김세곤 박영목 송병국 신용대 이준건 이창훈 조병익 한수환 한익재<삼성화재> ◇경영임원△부사장 윤용암△전무 고영창 김태환 이종성 황해선△상무 강형구 김유상 성기재 이상경 정현준 천병호<삼성카드> ◇경영임원△부사장 신응환△상무 권대호 피정배 한승진<삼성증권> ◇경영임원△상무 이기훈 이왕익 장석훈◇전문임원△상무대우 김학주<삼성물산> ◇경영임원△부사장 이동휘△전무 육현표△상무 김용수<삼성물산(상사)> ◇경영임원△부사장 원세현△전무 추교인△상무 김권섭 이용락 장영인 정기훈◇전문임원△상무대우 최기형<삼성물산(건설)> ◇경영임원△부사장 이언기△전무 김준태 김희원 배동기 황한석△상무 강수돈 김남포 김재호 박덕규 이병수 황대성◇전문임원△상무대우 김승민 김정민<삼성엔지니어링> ◇경영임원△상무 성연기 이현성 정예모 홍태웅◇연구임원△전무급 이석호<제일모직> ◇경영임원 △전무 김동현 김재열 유석준 전철환△상무 권영기 김용태 김일주 정상현◇연구임원△전무급 김중인△상무급 이영준<삼성에버랜드> ◇경영임원△전무 이건종 이우석△상무 권영배 오상대<호텔신라> ◇경영임원△전무 김정환 이부진 한인규<제일기획> ◇경영임원△전무 김천수△상무 김도권 윤백진<에스원> ◇경영임원△전무 김관수△상무 남맹모 신광철 최수환<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임원△전무 신태균△상무 유환철◇연구임원△전무급 장상수 홍순영△상무급 권순우<일본본사> ◇경영임원△상무 이승호<중국본사> ◇경영임원△전무 이석명△상무 류재윤 ■삼성투신운용 ◇전입△전무 김성배 ■한국동서발전 ◇상임이사 <본부장> △기획관리 안덕윤△기술 임한규 ■한국경제신문사 △한경아카데미원장 겸 글로벌포럼사무국장 권영설 (2.1일자)
  • 삼성그룹 임원 10% 감축…이재용 전무 빠져

    삼성그룹이 19일 임원 10% 정도를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전체 임원은 1600여명에서 10% 정도 줄어든 1400~1500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날 임원인사에서 247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지난해 223명보다 24명 늘었다. 삼성전자 홍보팀장인 이인용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사장 승진 17명 ▲전무 승진 73명 ▲상무 승진 157명 등 모두 247명이 승진했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큰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부사장 승진에서 빠졌다. 큰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둘째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퇴직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이번 임원 인사로 그룹의 전체 임원 수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800여명에 이르는 임원 수가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 6개 총괄 조직을 해체하고, 2개 부문 10개 사업부 체제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21일 단행한다. 이윤우 부회장이 맡는 부품 산하에 4개 사업부를 두고, 최지성 사장이 맡는 제품 부문에 6개 사업부를 두게 된다. 부품 쪽에는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비메모리)사업부,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사업부, LCD사업부 등 총 4개 사업부가 포함된다. 제품 쪽은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을 맡는 네트워크 사업부, 컴퓨터시스템(PC) 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디지털프린팅 사업부 등 6개 사업부로 구성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벌3세 승진 인사 향방은

    재벌3세 승진 인사 향방은

     재벌 3세 중에서는 누가 승진할까. 삼성은 2005년 1월 상무와 상무보로 각각 승진한 이건희 전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가 승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지난 5월 정기인사에서 제외됐고,통상 승진연한(3년)도 채웠지만,재벌가의 승진은 이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다만,지난해 1월 승진한 삼성전자 이재용전무의 경우는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볼 때 이번에 승진인사에 포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그룹에서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정 사장은 정몽구(MK) 회장의 아들이고,정태영 사장은 사위다.정 사장은 2006년부터 기아차를 맡아 2년 연속 적자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돌렸고,최근에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디자인 경영을 내세우며 독자적인 색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태영 사장 역시 2003년 취임한 뒤 2년만에 적자이던 현대카드를 흑자로 돌렸다.오너 일가가 모두 사업 성과를 거두면서 이들이 그룹 전면에 배치될 가능성도 끊이지 않고 제기된다.올해 말쯤 정의선 사장의 부회장 승진 등 인사가 거론된다. 항공업계 양대 산맥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진그룹은 재계 3세들이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룹 연말인사에서도 이들의 진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1일 임원진 인사에서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씨를 전략경영본부 상무보에서 상무로 한 단계 승진시켰다.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 상무는 물류부문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여객영업사업부 부본부장인 조 상무는 지난해 임원인사 때 상무보에서 상무B로 승진했다.조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A로 승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맏딸 조현아 상무는 지난해 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하면서 기내식사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고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의 손자인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조현준(효성 사장),현문(부사장),현상(전무) 등 효성가 3형제의 경영 보폭도 커지고 있다. 산업부 종합
  • 삼성家 총출동… 정·관·학계 ‘별들의 잔치’

    삼성家 총출동… 정·관·학계 ‘별들의 잔치’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자인 CJ그룹 이재현(48) 회장의 장녀 경후(23)양과 정종환(28)씨가 31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삼성가(家)가 모처럼 총출동했다. 정·관·학계 인사들도 나와 식장은 ‘별들의 잔치´를 방불케 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은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식장을 찾아 1시간쯤 머물렀다. 이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도 참석했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아들인 조동길 한솔 회장과 식장을 찾았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외부 인사로는 오세훈 서울시장,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맏사위가 된 정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뉴욕 시티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CJ그룹은 전했다. 경후씨는 올 봄 같은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승진 잔치는 없었다

    삼성 승진 잔치는 없었다

    오너든 비(非)오너든 승진 잔치는 없었다. 삼성그룹이 16일 223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딸들은 승진 대상에서 빠졌다. 승진 폭도 예년보다 줄었다. 특히 부사장 승진을 최소화했다. 얼핏 밋밋해 보이지만 앞으로 있을 큰 폭의 ‘새 판 짜기’ 서곡으로 보인다. ●연말연시 대규모 인사 서곡 삼성은 직위 간소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상무보 직급을 없앴다. 이 바람에 상무보→상무 승진자가 없어졌다. 지난해 이런 승진자들이 182명이었으니 이 감소분을 감안해도 올해 승진자 223명은 지난해(472명)보다 70명가량 적다. 부사장 승진(8명)도 지난해(3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틀 전에 나온 사장 승진자도 3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의 대규모 인사 가능성이 감지된다.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정국현 삼성전자 디자인전략팀장이다. 디자인 인력으로는 처음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휴대전화 애니콜, 보르도 TV 등 삼성의 ‘디자인 파워’를 질적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첫 여성 전무 배출 삼성전자가 첫 여성 전무를 배출한 점도 눈에 띈다.2006년 8월 P&G에서 영입한 ‘마케팅 전문가’ 심수옥(46)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유일한 여성 승진자이기도 하다. 그룹 전체로는 최인아 제일기획 전무에 이어 두번째 여성 전무다. 그룹 전체 여성임원은 10명에 불과하다.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원칙은 올해도 지켜졌다.‘2008 자랑스런 삼성인’인 이건종 삼성전자 상무와 진병욱 삼성테크윈 부장이 각각 전무, 상무로 특진했다. 이 전무는 대형 액정화면(LCD) 라인을 조기 구축해 시장 선점 및 연간 574억원의 경영성과를 끌어냈다. 진 상무는 파격 디자인의 NV시리즈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점유율을 7%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연구개발·기술부문 인력(88명)과 석·박사(82명) 승진 배려도 예년과 비슷하다.163명의 신규임원 승진자 가운데 해외사업 담당자(28명) 비중이 늘어(11%→17%)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가 보인다. ●이재용 전무 이달말 거취 확정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둘째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는 예상대로 승진하지 않았다. 이서현 상무보가 ‘상무보 직급 폐지’로 상무가 됐을 따름이다. 해외근무가 내정된 이재용 전무는 이달 말 있을 보직인사 때 해외근무처를 확정할 방침이다. 기업의 ‘입’인 홍보 담당은 4명이 승진했다. 정원조 삼성물산 상무와 방영민 삼성증권 상무가 각각 전무로, 김부경 삼성중공업 부장과 유석진 전략기획실 부장이 각각 상무로 올라섰다. 연초 예정됐던 인사가 ‘특검’으로 늦어진 것이라 이번 승진자들은 올 1월1일자로 급여를 소급 적용받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오너 경영→개별기업 체제 ‘격랑 예고’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오너 경영→개별기업 체제 ‘격랑 예고’

    삼성그룹이 22일 내놓은 쇄신안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제3창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오너 경영’에서 ‘개별 기업체제’로 바뀐다. 사실상의 그룹 해체라는 평가다. 오너일가 퇴진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듦으로써 국민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글로벌 투명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포석이다. ●특검 2차조사후 결심선듯 이건희 회장의 퇴진은 전날 밤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 퇴진설을 강하게 일축하던 그룹측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이 회장 퇴진조차도 ‘가능성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지난 11일 이 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고 나와 “저를 포함해 경영진 쇄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을 때, 이미 이 회장의 결심은 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이런 특단을 내린 데는 자신이 물러나지 않은 채 쇄신책을 내놓을 경우 소모적인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100년 지속기업’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랫동안 자신을 지척에서 보좌해 온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사장(전략지원팀장)을 동반 퇴진시킨 것도 이를 위한 읍참마속 성격이 짙다. 앞으로 있을 사법처리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자신은 물론 부인(홍라희)과 아들(이재용)까지 모든 직책을 내놓는 ‘성의’를 표시한 만큼 재판과정에서 정상 참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은 “특검측과의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순환출자 해소도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삼성카드가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지난해 9월말 현재)를 4∼5년 안에 단계적으로 매각하면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계열사간 연결고리가 끊어지게 된다. 지주회사 전환은 장기 검토과제로 남겨 놓았다. ●6월말까지 쇄신작업 마무리 삼성그룹은 이날 발표한 쇄신책의 세부절차를 6월말까지 모두 끝낸다는 방침이다.7월1일부터는 개별 기업체제로 전환한다. 다만 그 전까지는 ‘그룹 체제’가 유효한 만큼 다음달에 올해 그룹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을 발표한다. 이어 곧바로 임직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거취도 다음달에 있을 삼성전자 인사 때 확정된다. 이 회장 딸들의 거취 언급이 빠진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재용 전무는 공식 직함을 내놓는다고 밝혔지만 큰딸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와 둘째딸 이서현 제일화학 상무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삼성측은 “앞으로 밝히겠다.”고만 했다. 이번 기회에 전자·금융(이재용), 호텔·화학(이부진), 패션·의류(이서현)로 상속 구도 윤곽이 잡혔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호텔리어 ‘女삼국지’

    호텔리어 ‘女삼국지’

    삼성·롯데·신세계를 각각 대표하는 여성 3세 경영인들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주인공은 이부진(38·이건희 삼성 회장의 맏딸) 호텔신라 상무, 장선윤(37·신격호 롯데 회장의 외손녀) 호텔롯데 상무, 정유경(36·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맏딸) 조선호텔 상무. 그동안도 심심찮게 화제에 올랐던 이들 ‘호텔리어 3인방’에 재계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는 공교롭게 3개 호텔 모두 특1급 호텔로서 위상을 다지기 위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이들을 전면에 포진시켰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이 상무는 호텔부문 외에 면세점, 외식사업 등 회사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담당하고 있다.2001년 8월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빠르게 경영참여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상무는 기회와 시련을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회사 경영실적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2005년 116억원,2006년 87억원, 지난해 5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면세점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08억원,258억원,204억원으로 역시 감소세다. 같은 기간 호텔롯데 면세점 부문 영업이익(956억원→980억원→1070억원)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조선호텔 정 상무는 신라호텔 이 상무와 사촌지간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1996년 입사했다. 현재 하고 있는 리모델링을 기점으로 경영참여를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조선호텔은 2006년부터 200억원을 투자해 호텔 내·외부를 개조하고 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정 상무가 경영에 참여한다기보다 수업을 받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했지만 이번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정 상무가 전공을 살려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선호텔은 전사적으로 2005년 71억원,2006년 64억원, 지난해 71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호텔롯데 장 상무는 지난해 7월부터 호텔사업부 마케팅부문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호텔롯데도 2009년까지 객실을 포함해 호텔의 면모를 혁신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장 상무는 리모델링 사업에 따른 객실 매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장 상무가 롯데백화점의 명품관 에비뉴엘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해외명품통인 만큼 이번에도 호텔의 명품화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면세점의 선전으로 전체 매출 1조 3654억원에 영업이익 472억원을 달성했으나 호텔부문에서는 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970,71,72년생으로 각각 한살 차이인 3명의 3세 경영인들이 앞으로 호텔사업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자금조달방안 96년 수립

    [삼성특검 수사 발표] 자금조달방안 96년 수립

    삼성 특검팀의 수사결과 발표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은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 감독,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연출의 잘 짜여진 ‘경영권 승계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내용을 토대로 사건의 전모를 재구성했다. 에버랜드 CB발행의 발단은 1996년 10월11일 만들어진 ‘자금조달방안’이라는 문서였다. 문서에서는 재무상황에 대한 구체적 자료의 검토 없이 CB 발행의 장점만 강조됐다. 전달 발행한 ‘10월 월간자금계획서’에도 없는 내용이었다. 이 자금조달방안은 바로 구조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당시는 정부가 CB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를 규제하기 위해 옛 상속세법의 개정을 추진, 입법이 가시화되는 시기였다. 이에 따라 삼성은 그 전에 경영지배권의 이전을 급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에버랜드 CB 발행을 감행했다. 이후 과정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박노빈 에버랜드 대표이사는 곧 ‘이건희 회장 배정분과 추후 발생하는 실권분을 이재용 명의로 모두 인수하는 계획’이라는 기획안을 만들어 고(故) 박재중 전무, 김인주 사장과 협의했다. 이후 유석렬 당시 재무팀장이 이 회장에게 직접 보고한 뒤 승인을 받았다. 구조본이 개입한 이상 정족수가 미달된 이사회의 의결도 문제되지 않았다.CB가 발행된 뒤 법인주주들이 실권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이 회장의 자녀들이 제3자 배정을 받은 것 역시 구조본의 계획대로였다. 이 회장은 에버랜드 이사로서 보유하고 있던 13.16%의 지분을 포기하고,CB발행 청약일인 12월3일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등 세 딸에게 48억원을 증여했다. 이 회장의 자금 증여와 세 딸의 CB인수대금 납입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이뤄진 점, 이 전무가 법인주주들이 실권 의사를 밝히기도 전인 11월 에스원 주식의 매각 금액 중 48억원을 인출해 미리 CB인수자금을 마련해놓은 점도 모두 구조본의 ‘작품’이었다. 이 전무는 이 과정을 통해 에버랜드 지분 25.1%를 확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으며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획득하게 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건희 회장 과세자료 분석 착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9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 등의 과세자료를 국세청에서 넘겨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이날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과 정영만 삼성화재 전무를 포함해 전·현직 임원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차명계좌 개설 경위 등을 캐물었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등의 재산 내역과 주식 변동 관련 납세자료를 전날 오후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위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이 회장 일가 사람들은 모두 포함됐다.”고 말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다른 친인척의 자료도 압수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과 계열사 보유주식 변동 내역 등을 분석, 비자금이나 경영권 승계 의혹과 얽힌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소환된 황 사장은 ‘황의 법칙’으로 일컬어지는 반도체 신성장이론을 통해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그는 해외 기업과의 계약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동안 출두를 미뤄왔다. 특검쪽은 “조사 뒤 황 사장이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 전무를 상대로는 압수수색 당시 증거 인멸과 보험금 미지급분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인 조관래 전 삼성SDS 이사에게는 BW 발행 배경 등을 캐물었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SDS가 지난 2003년 새로운 사내전산망으로 교체한 뒤에도 기존 전산망 사용료 명목으로 계열사들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아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입수,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이학수 부회장 전격소환

    이학수 부회장 전격소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4일 이학수(62) 삼성전자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까지 특검팀에 출석한 삼성 관계자 가운데 최고위급으로,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향후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를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의 소환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과 속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재무를 총괄하는 등 그룹 내 주요 업무처리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김용철 변호사와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이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전후에 걸쳐 경영권 편법 승계 과정을 사실상 지휘했고, 비자금 조성 및 차명계좌를 통한 관리와 정·관계 로비 등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7시쯤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4시간가량 조사받았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여 또는 지시했는지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귀가하며 “여러모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도)소환되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으나 그밖에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앞서 특검팀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의 지원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의 주력사이며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압수수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법원으로부터 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 회장을 비롯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등 총수 일가의 과세내역 확보에 나섰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영권 승계의혹 관련자 이번주 줄소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기 위해 이번 주부터 삼성측 관계자를 줄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0일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을 이번 주부터 매일 1∼2명씩 나오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고소·고발 4건 가운데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과 부실화된 e삼성 주식 매입 사건이 우선 대상이다. 에버랜드 사건은 검찰 수사 당시 피고발인 33명 대부분이 조사받았기 때문에 주요 인사를 선별, 조사할 계획이다.e삼성 사건은 사전 수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식을 매입한 9개 계열사 사장급을 우선적으로 조사한다고 특검측은 설명했다.e삼성 관련 피고발인은 60명이 넘는다. 특검팀은 이를 발판으로 이학수 부회장 등 전략기획실 전·현직 핵심 임원을 본격 소환, 경영권 승계에 얽힌 의혹의 실타래를 푸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이는 각종 의혹의 수혜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물론 이건희 회장의 조사와 사법처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카드 전직 상무와 삼성화재 경영관리파트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차명계좌 실태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따져 물었다. 한편 수사 한달째를 맞은 특검팀은 소환과 압수수색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휴 기간 임원급 조사는 대부분 불발됐다. 또 지난 5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관련 부과세 처분 취소 소송 수임료로 김앤장에 지급된 수표가 해당 소송 원고이자 이 회장의 자녀인 이 전무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의 개인계좌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포착, 추적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해당 계좌가 비자금 계좌라는 소명이 충분치 않다.”며 기각했다. 하지만 김앤장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가 알려진 시점과 맞물려 영장이 청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증시 ‘대형주’의 힘

    증시 ‘대형주’의 힘

    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의 증시 활황을 대형주가 이끌고 있고 전통적으로 4·4분기에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7%(17.73포인트) 오른 2058.85에 마감됐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코스닥지수는 0.12%(0.98포인트) 내린 817.2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917.20에 마감됐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삼성그룹주가 대거 올랐다. 지배구조 개편의 핵으로 거론되는 삼성물산이 8.17% 오른 것을 비롯, 호텔신라(8.56%), 삼성증권(5.85%), 삼성중공업(1.94%), 삼성카드(1.15%) 등이 상승,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장 막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5900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상하이지수는 2.46%(149.23포인트) 오른 5913.23을 기록,5일째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주를 포함한 대형주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으나 중·소형주는 그렇지 못하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도가 높은 대형주 선호현상이 발생했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장세와 대형주들의 실적개선 기대감 등이 대형주 강세를 가져오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1조 91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42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대형주는 5.58%, 중형주는 2.40% 올랐고 소형주는 0.66% 떨어졌다. 중·소형주의 약세는 코스닥 시장의 부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과 달리 코스닥지수는 지난 7월12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 828.22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대형주의 강세가 지속될지는 경기에 대한 신뢰도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10월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줄어들고 해외 주식형펀드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강해야 대형주의 비중을 조절하기보다는 중형주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익률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대형주의 특징이 이번 4분기에 두드러졌다는 지적도 있다. 신영증권 한주성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8년을 분석해 본 결과 대형주는 1∼3분기에는 중·소형주에 비해 수익률이 낮고 4분기에 특히 강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벌가 딸들 ‘전진배치’… 후계구도 변수되나

    재벌가 딸들 ‘전진배치’… 후계구도 변수되나

    재벌가(家) 딸들의 ‘전진 배치’가 화제다. 홀로서기, 분가(分家)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 선의의 후계 경쟁 등 해석도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미술관 밖’으로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삼성가의 딸들이다. 이건희 회장의 큰딸인 이부진(37) 호텔신라 상무는 전날 삼성석유화학의 1대주주가 됐다. 그가 삼성 계열사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이 상무는 신라호텔의 면세점 사업을 대폭 확장했다. 최대 현안이었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냄으로써 롯데의 아성에 도전장을 디밀었다. 삼성 상품권도 부활시켰다. 남편은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보이다. 이 상무의 삼성석유화학 1대주주 등극을 ‘화학사업 떼어받기’로 연관짓는 일각의 해석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혁신 작업이 진행된다면 주가 상승에 따른 ‘실탄’(분가 자금) 확보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호텔업 쪽에서의 활발한 행보와 맞물려 앞으로 위상에 관심이 증폭된다. 둘째딸인 이서현(34) 제일모직 상무보도 보폭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 두 개의 신규 여성복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상무보는 디자인을 전공(미국 파슨스 스쿨 졸업)했다. 액세서리를 결합시켜 의류사업을 ‘토털 패션’ 사업으로 키우는 추세다. 화학사업(전자제품 원료)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 상무보의 남편인 김재열 상무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두 딸도 그룹내 음식료 계열사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신영자(65) 롯데쇼핑 부사장과 신유미(23)씨가 지난 7일 이 회사의 지분을 각각 35만주(9.31%)씩 사들여 동시에 3대주주가 됐다. 유미씨는 신 회장이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48)씨와의 사이에 낳은 딸이다. 지분 인수 과정이 삼성가와 비슷하다. 합작 파트너였던 일본 미쓰이물산과 후지식품이 롯데후레쉬델리카에서 철수하면서 이들 회사의 지분을 넘겨 받았다. 신 부사장의 둘째딸인 장선윤(36) 상무도 호텔쪽에서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롯데쇼핑에서 갑자기 호텔롯데(마케팅부문장)로 발령나 여러가지 소문을 낳았었다. 현안인 본관 리모델링 사업을 진두지휘 중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맏딸 성이(45)씨는 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의 공동 1대주주이다. 공식 직함은 고문.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와 광고를 직접 관장한다. 정 회장의 둘째·셋째딸인 명이·윤이씨도 최근 노출이 잦아져 호텔업 참여가 점쳐진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35) 조선호텔 상무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딸 조현아(33) 대한항공 상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맏딸 정지이(30) 현대유앤아이 전무 등은 이미 그룹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 회장 큰딸 이부진 상무, 삼성석화 1대주주에…영국 BP 지분 33.18% 인수

    이건희 회장 큰딸 이부진 상무, 삼성석화 1대주주에…영국 BP 지분 33.18% 인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큰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삼성석유화학의 1대 주주가 됐다. 이 상무가 삼성 계열사의 최대주주가 된 것은 처음이다. 뒷날의 분가(分家)까지 연관지어 보는 성급한 시각도 있지만, 우선은 적자사업을 살리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 그룹내 유화 계열사 구조조정의 서막으로도 읽힌다. 삼성그룹은 10일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사가 갖고 있던 삼성석유화학 지분 47.41% 가운데 이 상무가 33.18%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인수비용은 450억여원이다. 나머지 지분 192억원어치는 삼성물산이 전량 떠안았다. 주요 주주인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은 지분을 추가 인수하지 않았다. 삼성측은 “BP가 오래전부터 적자인 삼성석유화학에서 손을 떼고 싶어 했으나 마땅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삼성이 넘겨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왜 이 상무이냐 하는 점이다. 삼성측은 “인수 여력이 있는 계열사가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인데 석유화학과의 연관성이 없어 주주와 일반 여론을 설득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오너 일가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와 둘째딸인 이서현 상무보는 각각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소속이어서 제외됐다는 설명이다. 당장 부진씨가 경영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부진씨가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여성 부자’이지만 거액의 주식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관심사다. 또 한 가지 의문은 왜 한사코 적자투성이 회사를 삼성이 인수하려 하느냐 하는 점이다. 폴리에스테르 원료(PTA)를 주로 생산하는 삼성석유화학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지난해에도 12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측은 “창업주가 세운 회사라는 점과 앞으로의 사업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공동 대주주인 BP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지만 삼성이 1대 주주가 된 만큼 대대적인 혁신 작업과 글로벌 판매망을 개척하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벌가 2~4세 내년 승진 기상도 ‘흐림’

    재벌가 2~4세 내년 승진 기상도 ‘흐림’

    연말 연시 인사철을 앞두고 재벌가(家) 2∼4세들의 승진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는 올 초 정기인사에서 약속이나 한 듯 대규모 임원 승진에 묻어 2∼4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거나 핵심 요직에 속속 앉혔다. 그러나 내년 초 정기 인사에선 좀 다를 모양이다. 대기업 상당수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보다 문책성 인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계발(發) 악재들이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어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2∼4세들을 승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재벌가는 경영 수업과 후계 승계 등의 일정에 맞춰 과감한 승진이나 발탁 인사가 예상된다. 연말 연시 인사철을 앞두고 재벌가(家) 2∼4세들의 승진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는 올 초 정기인사에서 약속이나 한 듯 대규모 임원 승진에 묻어 2∼4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거나 핵심 요직에 속속 앉혔다. 그러나 내년 초 정기 인사에선 좀 다를 모양이다. 대기업 상당수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보다 문책성 인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계발(發) 악재들이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어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2∼4세들을 승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재벌가는 경영 수업과 후계 승계 등의 일정에 맞춰 과감한 승진이나 발탁 인사가 예상된다. ●눈길끄는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내년 정기 인사에서 승진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재계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상무와 관련된 악재가 적지 않아 “힘들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많지만,“승진은 원칙대로 갈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올해로 상무 3년차인 이 상무는 승진 조건만큼은 충분히 갖췄다. 소니와 합작사인 ‘S­LCD’ 등기이사로 활동하며, 높은 인사고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정기 인사에선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는 승진했지만 이 상무만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승진 대상에서 빠졌다. 재계에서 또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SK의 최씨가.SK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경영 실적도 좋아 내년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승진이 예상된다. 더구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최재원 SK E&S 부회장이 최근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과 표문수 전 SK텔레콤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 부사장은 SK가의 2세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아 내년 인사에선 최고경영자(CEO) 승진 관측이 나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물러났던 표 전 사장의 복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SK측은 “표 전 사장이 SK 복귀보다 개인사업 추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복귀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했다. 보폭을 넓혀가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 가능성도 눈길을 끈다. 재계에선 경영수업을 더 쌓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부회장 승진까지 초고속으로 올라간 만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허창수 GS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대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과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팀장,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인 설윤석 과장 등도 눈길끄는 2세들이다. ●2세 승진 ‘속도조절?’ 오너가의 승진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곳도 적지 않다. 두산 박씨가의 4세들이 대표적인 케이스. 두산그룹이 정기 인사보다 수시 인사 스타일이지만 아직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아 승진은커녕 오너가가 한동안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구씨일가의 승진도 적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그룹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데다 구씨가 가운데 승진 대상이 별로 없다. 구본무 LG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는 아직 학생 신분이며,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도 승진한 지 2년밖에 안됐다. 또 고 구자승 LG상사 사장의 본걸-본순-본진 3형제도 상사내 패션 부문을 맡은 지 1년밖에 안됐다. 올 초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셋째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조카인 정일선 BNG스틸 사장 등이 잇따라 CEO로 승진한 현대차그룹은 내년 인사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편법증여’ 유죄] 허태학 전사장 등 33명 줄소환 예상

    [삼성 ‘편법증여’ 유죄] 허태학 전사장 등 33명 줄소환 예상

    검찰은 판결이 나온 직후 수사를 본격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필요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이건희 회장은 피고발인, 이재용 상무는 ‘수익자’라는 이유로 소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법원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공소시효 10년)가 아닌 업무상 배임죄(7년)를 적용했기 때문에 대법원 확정 이후 공소시효가 단 하루밖에 남지 않게 된다는 점이 검찰 수사를 재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재용씨는 수익자” 따라서 수사가 재개되면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피고발인 33명의 줄소환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허태학·박노빈씨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다른 피고발인들과의 공모 여부를 집중 조사해 왔다.”고 말했다. 허씨와 박씨를 기소한 것은 이들이 당시 삼성에버랜드의 대표와 핵심임원이기도 하지만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 잣대를 점쳐보자는 취지도 컸다. 검찰의 희망대로 법원은 ‘이 상무에게 지배권을 이전할 목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검찰 수사는 이같은 지배권 이전 구도를 누가 구상했는지, 이 회장이나 이 부회장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허씨 등에게 실질적으로 지시를 내린 인사는 누구인지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 종착점은 이건희 회장 검찰은 지배권 이전이라는 삼성의 절실한 목표하에 이뤄진 ‘범행’을 이 회장이 몰랐을 리는 없다는 판단이다.‘CB 실권-이재용 남매 인수-지배권 이전’의 시나리오를 당시 삼성에버랜드 등기이사였던 이 회장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삼성에버랜드 개인 최대주주였던 이 회장이 자신에게 배당된 CB를 실권하는 대신 이부진씨 등 딸 3명에게 16억원씩을 증여했으며 부진씨 등은 이 돈을 이용해 CB를 인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을 포함한 개인주주들과 제일제당을 제외한 법인주주들의 실권이 ‘계획적’이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인 당시 주주들이 이재용씨 남매에게 CB가 넘어간다는 것을 인식했는지 여부와 이 과정의 공모관계 등이 중점 수사대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허씨와 박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발인 31명 중 실권에 관여한 인사들을 시작으로 주요 피고발인인 이 부회장과 ‘수익자’인 이 상무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 회장의 개입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삼성 ‘편법증여’ 유죄] 그룹 지배구조 큰 영향 없을듯

    [삼성 ‘편법증여’ 유죄] 그룹 지배구조 큰 영향 없을듯

    삼성이 지배구조에 대한 고민을 원점에서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사법부가 4일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의 헐값 발행을 놓고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주면서 삼성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여론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삼성의 지배구조 최정점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현재 위치도 법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 프로젝트’도 사실상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금산법 5%룰’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정부가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3세 경영의 도덕성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대형 악재가 나와 삼성으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러나 전환사채 발행과 삼성 3세(이재용-부진-서현-윤형)들의 지분 보유가 백지화되는 것은 아닌 만큼 지배구조의 전면 개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식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지분 19.34%를 갖고 있고,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7.2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의 지분 46.9%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재용 상무를 비롯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3세들은 지배구조의 한 축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전환사채를 통해 헐값으로 배정받아 삼성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서게 됐다. 장남인 이 상무는 에버랜드 지분 25.1%,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는 8.37%,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가 8.37%,3녀 이윤형(대학 졸업 후 유학준비중임)씨도 8.37%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원의 유죄 판결은 이 상무 등 3세들이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의 법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는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인 ‘이재용 프로젝트’에 사실상 위법이 있었다는 것으로 삼성가(家)의 3세 경영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삼성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고민은 이번 판결로 더욱 커지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에서 난감하다. 에버랜드 전환사채의 저가 발행에 대한 유죄 판결에도 불구, 이 상무를 최정점으로 한 에버랜드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연결고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사실상 없다. 전환사채 등 유가증권 발행에 대한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탓에 무효 소송은 불가능하다.96년 10월 삼성에버랜드 이사회가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한 만큼 공소시효(발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는 1997년 4월로 이미 끝났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여론 압박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금산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관련,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25.64%)을 ‘5%룰’에 따라 처분할 상황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에버랜드 지분을 처분할 경우 삼성측의 에버랜드 주가 산정은 96년 전환사채의 헐값 발행과 비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이번 판결로 삼성이 지배구조를 개선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당분간 여론의 동향을 살피면서 항소 등 다양한 해법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이 상무의 ‘승계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경영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SK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사례처럼 삼성도 계열사의 이사회 강화, 감사위원회 활성화 등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택 가격 첫 공시] ‘가장 비싼 집’ 주인은 이건희회장

    [주택 가격 첫 공시] ‘가장 비싼 집’ 주인은 이건희회장

    건교부의 개별주택 공시지가와 국세청의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따져볼 때 아파트와 단독·연립·다세대주택 1258만가구를 통틀어 최고가 주택 보유자 1,2위는 삼성 이건희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1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1동에 있는 이 회장 집으로 대지면적이 2133(646평)㎡, 건물 면적은 3417㎡(1033평)이다. 건물 소유주는 이 회장이지만 대지는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1505.6㎡(456평),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가 628㎡(190평)를 보유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완공되면 한남동에 살고 있는 이 회장 일가가 입주할 예정이다. 공시가는 74억 4400만원. 공시가격이 시가의 80% 수준에서 결정된 점을 고려하면 시가는 92억원대이지만 중개업소는 최소 130억원대로 평가한다. 이 집은 공사과정에서 소음 문제로 농심 신춘호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으로부터 공사중지 소송과 건축허가 무효확인 소송을 당하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이 회장측이 최근 신 부회장의 집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로 비싼 집도 이 회장 소유 중구 장충동 1가 280평짜리 단독주택(65억 8000만원). 한때 이재현 CJ 회장이 살았으나 지금은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위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작구 흑석동 소재 연면적 221평짜리 주택으로 가격은 61억 6800만원대. 실제 가격은 90억원 안팎.4위는 성북동 23의1 주택으로 성원토건 김성필 전 회장이 종교단체에 기증, 모 사찰이 보유 중이다. 50억 4000만원대의 서초구 방배동 87평짜리 단독주택은 고 박정구 금호 회장 장남인 박철완씨 소유로 5위에 올랐다.6위는 현대 현정은 회장 소유의 성북동 147평짜리 주택으로 공시가격이 45억 4000만원. 인근의 44억 7000만원짜리 주택은 한국타이어그룹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상무의 소유다.7위에 올랐다. 10위인 41억 3000만원짜리 성북동 211평짜리 단독주택은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갖고 있다. 한편 한남동에 사는 구본무 LG회장의 집은 18억 4000만원, 용산구 이태원동의 농심 신춘호 회장 집은 26억 8000만원으로 밝혀졌다. 자산총액 기준 재계 2위인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용산구 한남동에 공시가격 18억 3000만원짜리 집에 살고 있어 ‘상위권’에 끼지 못했다. 성북동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의 대지 1685.96㎡(510평) 자택은 33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명품사업’ 오너家 딸들의 전쟁

    재계 오너가의 딸들은 ‘명품관’을 좋아한다? 최근 오너의 딸들이 명품 관련 사업에 잇따라 진출,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 해외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경험이 있어 명품에 대한 안목이 높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가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장선윤(35)이사다. 오는 3월 서울 소공동 본점옆에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선윤씨는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의 차녀로, 외할아버지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녀는 1997년 롯데호텔 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2003년 명품팀장을 맡는 등 계속 명품 관련 업무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선윤씨는 에비뉴엘에 루이뷔통, 샤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70여개를 입점시켜 최고급 명품 제품의 총집결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나아가 호텔 같은 문화공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명품관중의 명품관으로 키운다는 생각이다. 현재 선윤씨는 에비뉴엘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브랜드 입점, 개장 등 모든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장녀 정유경(33)상무도 명품 관련 사업에 조예가 깊다. 이화여대 응용미술학과를 거쳐 미국 로드아일랜드대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유경씨는 조선호텔 프로젝트 실장을 맡으면서 객실 리노베이션과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 조선호텔을 ‘명품’호텔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영국 사라 퍼거슨 전 왕세자비의 결혼때 부케를 맡아 유명해진 꽃집 ‘제인파커’를 아시아 최초로 조선호텔에 수입, 신세계백화점에 입점시키며 꽃집의 명품 브랜드 시대를 연 주역이기도 하다. 명품에 관심이 많다 보니 국내 처음으로 수입 멀티숍 바람을 일으켰던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분더샵’도입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35) 호텔신라 상무도 호텔내에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며 명품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호텔신라 면세점은 다른 어느 면세점보다 최고급 명품이 많이 입점, 국내외 상류층 인사들의 명품 쇼핑 장소로 유명하다. 나이나 성격이 비슷한 이들의 경쟁이 올해 명품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진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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