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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현대중공업 등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16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눈길이 ‘주총 빅데이’에 일제히 쏠렸다. 특히 현대제철과 대한항공은 오너가(家) 2, 3세들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주목을 끌었다. ●오너 일가 전면배치에 ‘눈총’ 이날 주총을 개최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법인 148개사와 코스닥시장 법인 44개사 등 총 192개 12월 결산법인. 삼성그룹(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카드·제일모직 등)과 현대차그룹(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LG그룹(LG전자·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이노텍·LG화학 등) 등 SK그룹을 제외한 국내 4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대기업 오너의 2, 3세들이 핵심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잇달아 선임됐다는 점. 정의선(42)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제철 주총에서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현대제철의 품질관리를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로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비, 현대오토에버에 이어 6번째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키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또 하나의 중심축인 철강 분야에 정 부회장이 전면으로 나서면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현대건설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대한항공도 주총을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와 장남인 조현아(38) 전무와 조원태(37) 전무를 각각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총을 통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오너 일족의 등기이사 진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경영진을 감시하는 등기이사의 역할을 동시에 여러 기업에서 수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관계자는 “이번 주총으로 대한항공은 전체 사내이사 6명 중 조양호 회장과 조 회장의 매제 이태희 고문, 자녀 둘을 포함한 4명이 지배주주 일가로 채워졌다.”면서 “이런 구조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KT 이석채 연임 “정부규제로 수익 6000억 줄어”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LCD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LCD사업부는 다음달 1일 자본금 7500억원의 가칭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로 새로 출범한 뒤 조만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 회사의 대표로는 박동건 삼성전자 LCD사업부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지성 부회장은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 확대, 차별적 신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와 견조한 영업이익 창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주총을 갖고 올해 ▲매출 목표 57조 6000억원 ▲시설투자 1조 6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2조 6000억원 등의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LG화학은 이사의 수를 7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으로 늘리는 한편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의 5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증액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의 의장 겸임 금지조항도 삭제했다. KT는 이석채 KT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을 승인하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의선임 안건과 배당 지급, 보수한도 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정부 정책 때문에 통신 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KT의 경우 지난해 정부 규제 때문에 4000억~6000억원의 수익이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은 각각 정준양 회장, 이재성 대표이사, 김반석 부회장의 재선임을 승인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2)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삼성가의 3세 경영인 중 처음으로 주총 의장을 맡았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대기업계열사 74개 中企업종 진출…총수자녀 돈벌이 쉬운 식·음료 선호

    대기업계열사 74개 中企업종 진출…총수자녀 돈벌이 쉬운 식·음료 선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식·음료 사업 등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대기업 계열사가 74개다. 특히 최근 4년간 30개사가 무더기로 진입했다. 대기업 총수 자녀들이 직접 지분을 갖고 있거나 경영에 참여한 회사가 17개나 돼 재벌 2~3세의 손쉬운 돈벌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가운데 6개사는 ‘동반 성장’을 강조한 현 정부에서 신규 진출했다. 계열회사의 지원만 받으면 영업이 수월한 식·음료소매업, 수입유통업 등에 대한 재벌 일가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삼성·신세계 7개社씩 1위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계열사가 많은 곳은 삼성과 신세계로 각각 7개다. 이어 롯데와 GS(각각 6개), CJ와 효성(각각 5개) 등의 순이었다. 삼성·CJ·두산·GS 4개 그룹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이들 그룹은 모두 식·음료소매업에 진출했으며 교육서비스업과 수입품유통업, 웨딩서비스업 등에 진출한 경우도 있었다. 최근 4년간 중소기업 분야를 가장 많이 탐낸 그룹은 효성으로 4개사가 진출했다. SK·롯데·동양이 각각 3개, 삼성·LG·포스코는 각각 2개다. 효성과 SK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제조업과 수입품 유통업 등에, 롯데는 식·음료소매업 등에 각각 진출했다. 이중 그룹 총수 2~3세가 참여한 곳은 효성의 효성토요타(조현준·3세), 삼성의 보나비(이부진·3세)와 콜롬보코리아(이서현·3세), 롯데의 블리스(장선윤·3세)와 시네마푸드(신영자·2세), 현대차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정성이·3세)다. 이전에 2~3세들이 진출한 업종까지 합해 업종별 진출현황을 보면 식·음료소매업이 8개, 수입유통업이 5개로 가장 많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자녀의 상당수가 몇십억, 몇백억원의 자본금을 갖고 계열사 도움을 얻어 쉽게 사업을 하고 있다.”며 “기업가 정신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야를 중소기업 업종으로 봐야 할지 기준을 정하기가 힘들었다.”며 “동반성장위원회가 지정한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이 신청된 업종 등을 중소기업 영역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4년새 35개 대기업계열사 393개 ↑공정위는 2007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4년간 35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를 분석한 결과, 393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대기업은 포스코(38개)였으며, 롯데(34개)와 SK(29개), LG(28개), GS(28개) 등도 많았다. 정중원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된 2009년 이후 2년간 계열사 증가율은 폐지 전과 비교해 낮거나 비슷했다.”며 “총수일가의 사익 추구나 종소기업 영역 잠식에 맞는 맞춤형·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베이커리 전문점인 보나비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블리스는 지난달 골목 상권 침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대기업 무분별 골목상권 공세에 허탈한 서민들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대기업 무분별 골목상권 공세에 허탈한 서민들

    “이미 다 망했어…. 이제 와서 뭘 기대하겠어. 선거를 앞둔 뻥쟁이 정치권, 피도 눈물도 없는 재벌들에게 말이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상가의 빵집 주인 김승용(58)씨는 거리를 가리키며 “봐, 빵집뿐이 아니야. 거리 곳곳에 있는 편의점, 식당, 옷가게, 커피숍 등 대기업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라면서 “선거철이 되니까 정치인들은 ‘표’ 때문에 서민 챙기는 척하고 재벌들은 못 이기는 척하면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하고. 이게 무슨 코미디 같은 현실이야.”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김씨의 빵집은 몇 년 전 파리바게뜨 등 체인 빵집이 근처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호텔신라의 아티제 동부이촌점이 등장하자 아예 손님이 뚝 끊겼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1000원에 세 개씩 싸게 팔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손수 만드는 빵이 싸구려로 변한 현실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시청 별관 후문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저쪽에 대기업의 떡볶이 가게가 문을 연 뒤 월세도 제때 못 낼 판”이라고 했다. 그는 “앞에 있는 돈가스점, 쌀국수집, 빵가게, 카레 전문점 등이 모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푸념했다. 최근 재벌 2, 3세들이 보여 주는 사업 행태에 대해 누리꾼들은 “나도 아버지가 재벌이라면…”이라며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이 기간산업이나 제조업 등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대기업의 순기능을 보여 줬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가족의 돈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폼 나고 손쉬운’ 사업에만 손을 대 사회적 공분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딸인 장선윤씨는 2010년 블리스라는 빵·와인 수입판매 회사를 차렸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은 롯데백화점 7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장씨의 남편 양성욱씨는 지난해 9월 생활용품 수입업체 브이앤라이프를 만들었다. 독일산 아기용 물티슈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통해 판매된다. 장씨 부부가 한동안 쉬다가 별 어려움 없이 유통업에 복귀한 것은 ‘가족 회사’인 롯데가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어서 가능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티제 사업 철수를 밝혔지만 한동안 커피·베이커리 사업은 ‘재벌가 딸들의 각축장’이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조선호텔베이커리’가 운영하는 ‘달로와요’와 ‘데이앤데이’는 각각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거의 전 점포에 입점해 있다. 한화그룹도 계열사를 통해 베이커리와 함께 델리 카페 ‘에릭케제르’와 ‘빈즈앤베리즈’를 운영 중이며, 애경그룹·매일유업·남양유업 등도 일본 라면·카레,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이세이미야케, 꼼데가르송, 콜롬보와 같은 고가의 수입 브랜드를 취급한다.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이 설립에 관여한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조지오 아르마니, D&G, 캘빈 클라인, 코치, 갭 등을 들여오고 있다. 재벌가의 아들들은 대체로 비싼 수입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두산그룹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이사로 있는 DFMS(옛 두산모터스)는 혼다 재규어, 랜드로버 등을 수입해 판매한다. 창업주의 3~4세들이 지분을 고르게 나눠 갖고 있는 회사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조현문, 조현상 형제도 벤츠의 딜러인 더클래스효성, 토요타의 딜러인 효성토요타의 지분을 각각 3.48%, 20%씩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렉서스를 수입하는 센트럴모터스는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인 허준홍씨가 각각 지분을 갖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호텔신라, 커피·빵 장사 손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호텔신라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 여론에 밀려 커피·베이커리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호텔신라는 26일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하는 커피·베이커리 카페 ‘아티제’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호텔신라가 조리법 등을 제공해 온 ‘아티제 블랑제리’ 지분 19%도 함께 정리한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의 결정에 이어 LG가문 구자학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종합외식업체 아워홈도 순대·청국장 소매시장에서 철수키로 해 다른 그룹들의 후속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텔신라 측은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참여와 관련한 여론에 부응하고, 상생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아티제 철수를 계기로 글로벌사업 확대에 더욱 몰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재벌가 딸들의 빵 전쟁’으로 비화되며 대기업의 커피·베이커리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데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재벌 2, 3세들의 골목상권 진출을 비난하자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2004년 외국계 커피전문점에 대항하는 토종브랜드로 아티제를 열었으며, 지난해부터 자회사 보나비를 통해 운영해 왔다. 보나비는 호텔신라가 100% 자본금을 출자한 자회사다. 아티제는 현재 27개 매장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241억원이었다. 호텔신라 전체 매출(약 1조 7000억원)의 1.4%를 차지하며 오너 일가 지분은 전혀 없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티제가 대부분 오피스 빌딩에 입주해 있어 ‘골목상권’ 침해와는 거리가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진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져 과감히 철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 구자학씨가 회장을 맡고 있고 구 회장의 네 자녀가 지분을 100% 갖고 있다. 아워홈의 순대 소매사업 연간 매출은 1억원 규모이며, 청국장은 기업 소비자 간(B2C) 매출이 거의 없다. 한편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이날 떡볶이를 비롯한 분식사업과 제빵업, 세탁업 등 영세 소상공인들이 주로 영위하는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진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소상공인 적합업종 관련 사업을 대기업 및 계열사가 인수·개수 또는 확장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법을 위반하는 대기업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박상숙·허백윤기자 alex@seoul.co.kr
  • 이부진사장 美사업 공격적 행보

    이부진사장 美사업 공격적 행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42) 호텔신라 사장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1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간 LA국제공항 면세점은 DFS가 매장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공항 측이 운영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 공항의 상업용 공간은 톰 브래들리 터미널을 비롯해 9개 터미널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은 약 3716㎡에 달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10년간 주류와 담배, 화장품, 토산물, 고가 브랜드 제품 등 LA국제공항 내 모든 매장을 운영할 수 있으며 개별 계약에 따라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자 선정은 오는 6월 말 이뤄진다. 입찰에는 신라면세점 외에도 롯데면세점과 DFS그룹, 듀프리 그룹, 듀티 프리 아메리카, 뉘앙스 그룹, 트래블 리테일 USA 등 유수의 면세점 사업자 8곳이 뛰어들었다.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이 공항은 지난해 이용자가 813만명이었고, 면세점 매출액은 1억 1754만 달러에 달한다. 만약 호텔신라가 LA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2013년 말에 세계 면세점 업계 5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건희, 경영진에 상상·창의력 요구

    이건희, 경영진에 상상·창의력 요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사 제품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긴장의 끈은 놓지 말 것을 주문했다. 경영진에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요구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 참관을 위해 지난 12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의 삼성전자 부스에 들어선 이 회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이 회장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손을 양쪽에 잡고 있었고,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뒤를 따랐다. 이 회장은 윤부근 사장이 7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소개하자 “LED인가.”라고 물었고, “색깔 좋은데…”라며 만족해했다. 이어 취재진으로부터 일본이나 중국 기업들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자 “(내가 이렇게 말해선 안 되겠지만) 일본은 너무 앞선 나라였기 때문에 힘이 좀 빠져 버린 것 같고, 중국은 열심히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을 쫓아오기에는 시간이 걸리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정신을 안 차리면 금방 뒤지겠다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된다.”면서 “우리가 더 앞서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긴장을 강조했다. 또 ‘삼성 제품 가운데 시장을 선도할 핵심 제품이나 기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TV, 갤럭시폰 등 몇 개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가져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고 답했다. 부스 방문에 앞서 사장들과 모임을 가졌다는 이 회장은 “사장들에게 미래에 대해서 충실하게 생각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활용해 힘 있게 나아가자고 했다.”면서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보고, 기술을 더 완벽하게 가져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하는 것 보고 해야죠.”라며 살짝 웃었다. 이 회장은 “투자는 항상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고용은 될 수 있으면 질 높은 사람을 더 많이 쓰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을 뽑아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관장은 “오늘 (인터뷰) 말씀 참 잘했다.”며 이 회장을 거들었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대기업이 커피숍·학원까지 경영하다니…”

    “대기업이 커피숍·학원까지 경영하다니…”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풀었더니 대기업이 커피숍이나 입시학원을 경영한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11일 서울 중구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삼정KPMG 주최로 열린 경제·경영인 신년 조찬 세미나에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진출 행태를 꼬집었다. 진 전 부총리는 “대기업은 규제를 왜 풀어줬는지 분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 정부 때 경제 정책을 총괄한 진 전 부총리는 2001년 대기업의 출자총액 제한제도를 고수하는 등 대기업 지배구조 규제책을 썼다. 커피숍과 입시학원을 경영하는 대기업은 어디일까. 삼성 이건희 회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외식계열사 ‘보나비’를 통해 커피 전문점인 ‘아티제’를 운영한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베이커리 브랜드 ‘달로와요’와 델리 브랜드 ‘베키아 에 누보’의 지분을 보유했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딸 정성이씨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 등 관련 건물에서 베이커리 카페 ‘오젠’을 운영한다. 롯데가 3세인 장선윤 블리스 사장도 ‘포숑’이라는 베이커리 브랜드를 운영한다. 현대차는 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을 운영하는 ‘입시연구사’와 수험서 출판업체인 ‘종로학평’을 계열사로 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보유한 회사여서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했다. 사교육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보고 전략적으로 진출한 대기업도 있다. 대상그룹은 지난해 9월 온·오프라인 강의업체인 ‘더체인지’를 인수했다. KT는 입시교육 콘텐츠 업체인 ‘KT에듀아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한 대기업의 사교육시장 진출은 사교육 시장 팽창을 불러오고, 스타급 강사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올려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형 슈퍼마켓 진출로 인해 동네 슈퍼마켓이 타격을 입었던 SSM 사태가 학원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홍희경기자 duzirl@seoul.co.kr
  • 이건희, 71세 생일잔치에 부부 300명 불러…

    이건희, 71세 생일잔치에 부부 300명 불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1세 생일을 맞은 9일 삼성그룹 사장단과 만찬을 가졌다. 특히 예년과 달리 부사장급까지 초청한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서울 중구 장충동2가 신라호텔에서 삼성그룹 사장단과 만찬을 열었다. 올해 행사는 처음으로 삼성 미래전략실 및 계열사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부부동반으로 초청됐다. 삼성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은 150명 정도로 모두 300여명이 만찬에 참석했다. 칠순이었던 지난해 만찬을 포함해 예년에는 사장급 이상만 초청됐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일가도 만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07년까지는 매년 자신의 생일에 맞춰 열린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과 기념 만찬을 함께 했지만 2008년부터 삼성인상 시상식이 12월로 앞당겨지면서 계열사 사장단과 생일 만찬을 가졌다. 올해 만찬 참석자 범위가 확대된 것은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인 ‘160조원 매출-16조원 영업익’을 달성하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 대해 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미래 삼성의 CEO 후보인 부사장들을 격려하기 위해 (예년과 달리) 생일 만찬에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지성 부회장은 삼성의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모빌을 이 회장에게 선물했으며 김순택 부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순간의 사진 등을 담은 화보집을 선물했다. 이 회장은 답례로 참석자들에게 은수저와 꽃다발을 나눠 줬다. 이어 최근 가수 경연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모은 인순이와 백지영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한편 이 회장은 만찬 직후인 10일 이재용 사장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도 동석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은 현지에서도 삼성전자 사장단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재계 수장들 연초부터 현장경영 ‘고삐’

    재계 수장들 연초부터 현장경영 ‘고삐’

    연초부터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을 직접 챙기고 직원들을 독려, 가시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10일 美 ‘CES 2012’ 참관 8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올해 연초를 지난해보다 훨씬 의욕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 회장은 빠르면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가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를 참관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자녀도 동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생일기념 만찬에는 초청 대상을 외빈 외에 처음으로 부사장급까지 확대했다. 이 같은 대외행보 강화에는 그룹의 중심축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60조원 매출-16조원 영업익’을 달성한 데 따른 자신감이 녹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본무(오른쪽) LG그룹 회장도 지난 6일 새해 첫 행보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제품 전시 행사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정책발표회’를 찾아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남보다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좋은 품질의 제품 빨리 개발” 예년에는 연구소와 사업장 등을 먼저 찾았던 점을 고려하면 제품 자체의 성능이나 품질도 중요하지만 고객가치 등을 우선시하자는 취지로 읽힌다. 구 회장은 이례적으로 부스를 돌며 LG전자 제품들의 개선점을 일일이 지적했다. 구 회장은 TV 존에서 “화질이 좋으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은 제품을 개발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모바일 존에서는 “오래가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성능이 뛰어난 휴대전화를 경쟁사들보다 빨리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어컨 존에서는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많이 선보여야 한다.”고 지시하고, 생활가전제품 존에서는 성능과 품질이 뛰어나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계속 만들어 고객에게 감동을 줄 것을 당부했다. ●美 금융계 대표 인사와 현안 논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토머스 손더스 이사장 부부와 에드윈 퓰너 총재 부부를 영접하고 한·미 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손더스 이사장은 모건스탠리 대표를 맡는 등 미국 금융계를 대표하는 인사이고, 퓰너 총재도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파워엘리트로 손꼽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 “도전” 현대차 “내실” LG “변화”

    삼성 “도전” 현대차 “내실” LG “변화”

    새해를 맞아 재계 총수들이 발표한 신년사의 핵심은 ‘도전’과 ‘변화’로 요약된다. 특히 글로벌 재정위기 심화와 김정일 사망 후폭풍, 총선 및 대선 등으로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재계가 적극적으로 공격 경영에 나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를 이끌 키워드로 ‘도전’을 제시했다. 지금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길게 내다보고 과감히 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서라는 의도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 하례식에서 “삼성의 미래는 신사업과 신제품, 신기술에 달려 있다.”면서 “실패가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길 당부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삼성은 반도체 및 스마트폰 사업 등의 호조로 그룹 역사상 최고의 시절을 맞고 있다. 그럼에도 2010년 5월 발굴한 5대 신수종사업(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들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아 미래는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과거에도 대외적 경영 여건이 불확실할수록 여러 차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경쟁 업체들을 따돌려 왔다. 올해에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뚝심있게 미래 사업들을 밀어붙이라는 의도로 해석된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삼성의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43조원)보다 많은 5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날 신년하례식에서는 이례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이건희 회장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 그룹 내에서 이 사장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세 자녀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서울신문 2011년 12월 23일자 24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성장’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다. 올해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돌다리 경영’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정 회장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그룹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내실경영으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면서 “(외형 성장보다는)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창의적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며 공격경영을 주문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만 해도 현대기아차는 전년보다 15% 이상 늘어난 660만대를 판매했고, 범현대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등 외형 확장에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럼에도 정 회장이 1년 만에 ‘수성 모드’로 전환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위기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정 회장은 지난해 시무식에서 이례적으로 즉흥 연설을 했지만, 올해는 안경을 쓴 채 미리 준비한 원고를 차분히 읽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시장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보다 6% 이상 성장한 7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이 같은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르노닛산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업계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12년의 화두로 ‘변화’를 꼽았다. LG그룹이 지금의 위기를 탈출하려면 지금보다 더욱 긴장하고 빠르게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2년 LG 새해 인사모임’에서 “실천에 있어서 적당한 시도에 머무르지 말고 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해 주기 바란다.”면서 “지금과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3차원(3D) 입체영상 TV와 4세대(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분야 등에서 다른 회사보다 앞선 준비로 고객에게 인정받았지만 그룹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토로했다. 올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이 소비 위축으로 불안해진 상황에서 LG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다른 기업들보다 더욱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게 구 회장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를 중심으로 ‘킬러 스마트폰’ 출시 등 속도경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는 2015년까지 중기 성장전략을 마련한 한 해”라며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조 1000억원의 투자와 75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공격경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창업 6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 ‘차세대 신사업 추진’을 주문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이를 더욱 확장해 ‘글로벌 녹색성장의 리더’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공급 과잉 상황에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박용현 두산 회장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철학에 중심을 둔 사회공헌활동과 동반성장 지원 시스템을 체계화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이건희·구본준, 신년 화두 던질까

    이건희·구본준, 신년 화두 던질까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구본준(오른쪽) LG전자 부회장 등 국내 전자업계 수장들이 다음 달 10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새해 첫 대형 행사인 CES에서 이들이 어떤 화두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 최고경영진이 잇따라 ‘CES 2012’를 방문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참석이 확실시된다. 지난 2010년 열렸던 ‘CES 2010’ 이후 2년 만이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참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CES 2012’ 기간에 이 회장 등 최고위층이 참관할 수 있도록 의전 및 인력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건강상 문제만 없다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CES 2010’을 통해 삼성 경영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그는 CES 현장에서 “10년 전만해도 삼성이 지금의 5분의1 크기의 구멍가게 같았는데, (지금도) 까딱 잘못하면 그렇게 된다.”며 그룹 안팎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2012년은 이 회장이 1987년 12월 고 이병철 선대회장에게서 삼성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25주년이 되는 해여서 ‘CES 2012’를 통해 삼성 안팎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전망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이 회장이 참석할 경우 지난 CES 2010에서처럼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을 대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에는 HTC(타이완)나 ZTE(중국) 등 급성장중인 중화권 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외에도 최고경영자(CEO)인 최지성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품(DS)사업부문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남성우 정보기술(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 등 수뇌부가 총출동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도 이번 행사에 어김없이 참석한다. LG전자 역시 돌발상황이 없는 한 CEO인 구본준 부회장이 행사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LG전자 CEO를 맡은 이후 CES 행사에 참석해왔다. ‘CES 2011’ 행사 당시 그는 기자들에게 “LG전자만의 독한 DNA를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3차원(3D) 입체영상 TV 논쟁 등을 통해 이를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CES 2012’에서도 현재 고전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새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구 부회장 말고도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과 신문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부사장 등이 현지를 찾아 TV 및 가전제품 전시 지휘 등 일정을 소화한다. LG디스플레이의 수장인 한상범 부사장도 CEO 부임 이후 처음으로 ‘CES 2012’에 참가해 거래처 면담에 나선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행사 기간 현지에서 반도체 거래처를 만나 공급 물량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인수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MB 맏사위 41세에 삼성전자 전무 승진

    MB 맏사위 41세에 삼성전자 전무 승진

    이명박 대통령의 첫째 사위인 이상주(41)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상무가 삼성 정기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표된 삼성 임원인사에서 그는 전무 승진자 62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전무는 이 대통령의 장녀 이주연씨의 남편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3년까지 부산, 수원지검 검사로 일했다. 2004년 삼성화재에 상무보(해외법무담당 및 준법감시인)로 입사했으며 2008년 8월부터 삼성전자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의 승진은 삼성그룹에서도 빠른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40세에 전무 자리에 오른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오너 일가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삼성그룹 사상최대 임원 승진] ‘갤럭시팀’ 3명·이회장 맏사위 부사장 달아

    [삼성그룹 사상최대 임원 승진] ‘갤럭시팀’ 3명·이회장 맏사위 부사장 달아

    삼성이 13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는 사상 최대의 승진 인사인 만큼 화젯거리도 풍성했다. ‘갤럭시 시리즈’를 탄생시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경우 조승환(49) 선행개발팀장 등 3명이 한꺼번에 부사장으로 내정되는 등 34명이 대거 승진했다. ‘실적 있는 곳에 성과 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이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전무 승진 9명, 상무 승진도 22명에 달한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조승환 선행개발팀 신임 부사장은 무선단말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 삼성의 전략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시리즈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된 심수옥(49) 전무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마케팅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89~2006년 피앤지(P&G)에서 근무한 심 부사장은 2006년 8월 삼성전자에 입사, 과학적인 마케팅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도입해 삼성전자가 TV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에버랜드 경영지원총괄 사장의 남편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사위인 임우재(43) 삼성전기 전무도 근무연한인 2년을 채우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임 부사장은 1998년 이부진 사장과 결혼한 뒤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경영수업에 참여했다. 이후 5년 만인 2009년 12월 전무로 승진했고, 이번에 다시 부사장에 올랐다. 이 밖에 올해 초 LG전자·LG디스플레이와 3차원(3D) 입체영상 TV 방식 비교 설명에서 LG 쪽 엔지니어들에 대해 욕설 등을 하며 맹비난해 구설수에 올랐던 김현석(50) 전무도 부사장에 임명됐다. 업계에서 분란을 일으켰다는 해프닝보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세계 1위로 자리잡는 데 기여한 공로가 훨씬 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삼성 사장단 인사, ‘준비된 CEO 키우기’ 李心 반영

    삼성 사장단 인사, ‘준비된 CEO 키우기’ 李心 반영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과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철환 삼성전자 부사장과 최치준 삼성전기 부사장 등 6명도 사장 승진자로 내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3세 경영인에 대한 인사가 없어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2~3년 뒤 삼성을 이끌어 갈 새 리더군을 발굴해 ‘준비된 최고경영자’(CEO)들을 키우겠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부회장 2명, 사장 6명 등 17명 인사 삼성은 7일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전보 9명 등 총 17명 규모의 201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규모(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9명, 전보 7명 등 총 18명)와 비교해 전체 인원은 비슷하다. 무엇보다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총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사업의 일류화를 일궈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승진으로 권 부회장은 TV,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총괄하고 있는 최지성 부회장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양 날개’로 떠올랐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내정자도 2003년부터 7년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경영위기에 처한 회사를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변모시킨 성과가 반영됐다. 이철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부사장과 최치준 삼성전기 부사장도 각각 사장이 된다. 애플이 촉발한 ‘스마트 기기 전쟁’에서 각각 갤럭시 시리즈 등 완제품과 스마트 기기의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게 된 데 따른 보상 차원의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승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용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금 위치와 역할만으로도 충분히 경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차세대 리더군을 자신이 몸담아 온 회사와 전혀 다른 배경의 계열사로 보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삼성 특유의 ‘순환보직’ 흐름이 돋보였다. 김봉영 삼성SDS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고, 건설 부문을 맡았던 김창수 삼성물산 부사장도 승진과 함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다. 일본 본사 윤진혁 부사장과 삼성물산 이동휘 부사장도 나란히 승진해 각각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과 삼성BP화학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한다. 삼성전자 DM총괄 사장과 삼성전기 사장을 지낸 박종우 사장은 패션업체인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다.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경영기획총괄 사장도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이동한다. 다른 글로벌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사 스타일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를 맡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들의 풀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올해 신임 사장단의 평균 연령 56.6세로, 지난해(51.3세)와 2009년(53.7세)보다는 나이가 많아졌다. 하지만 전체 사장단 평균은 56.3세에서 55.8세로 다소 낮아졌다. ●일부 파격… 여성 CEO 부재는 아쉬워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까지 오르고, 삼성전자 외에 계열사 중 내부 승진자가 처음 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일부 ‘깜짜 인사’도 있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이철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급으로 보임된 것은 처음으로, 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개발 업무를 맡게 된다. 삼성전기 최초의 내부 승진 케이스인 최치준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기대됐던 비(非)오너가의 여성 사장은 나오지 않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호암 이병철 24주기… 범삼성家 한자리에

    호암 이병철 24주기… 범삼성家 한자리에

    호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24주기 추모식을 맞아 범삼성가(家)가 한자리에 모였다. 18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은 삼성가와 삼성그룹 사장단, CJ, 신세계, 한솔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원래 호암의 기일은 19일이지만 올해는 토요일과 겹쳐 이날로 앞당겼다. 추모식에는 이건희 회장과 이인희 한솔 고문, 이재현 CJ 회장 등 삼성가 오너들이 대부분 참석해 고인의 창업 정신을 기렸다. 호암의 3남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맏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와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이 회장은 2007년과 2008년 건강 문제로 불참했지만, 2009년에 이어 3년째 추도식에 참석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도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최근 CJ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추도식 현장에서 앙금을 풀고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과 최지성·이은우 삼성전자 부회장 및 신종균·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 미래전략실 및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도 다수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식 이후 간단한 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눈 뒤 1시간여 만에 끝났다. 호암의 막내 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외손자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에는 가지 않고, 기일인 19일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外 수혜업체는 누구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보유 지분 20.64%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체제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뿐 아니라 CJ 등 ‘범삼성’ 기업들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으로 당장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환출자 구조가 끊어져도 이건희 회장 일가와 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에버랜드 지분을 65%가량 보유하고 있어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경영권 위협은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삼성은 이번 지분 매각을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물산 경영전략 담당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등을 위한 계열 분리 윤곽이 드러날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이 갖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을 맞교환해 3세 경영 구도의 큰 그림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때문에 지금 삼성의 가장 큰 과제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에버랜드 지분 20.64%를 누구에게 얼마를 받고 넘기느냐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황석규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에버랜드가 비상장기업이다 보니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 가능성도 있다.”면서 “현재 여론상 내부 매각이 어려운 만큼 에버랜드 배당을 높이는 등 좀 더 매력적인 매각 조건을 만들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당사자인 삼성카드 이외에도 CJ와 삼성물산 등이 수혜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에버랜드의 주당 매각 가치가 얼마로 평가되느냐에 따라 수혜 여부가 갈리게 된다. 삼성카드가 평가한 에버랜드 장부가액은 주당 214만원. 에버랜드 주당 매각 가격이 250만원은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비상장기업이다 보니 정확히 어느 수준에서 가격이 매겨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CJ는 에버랜드 지분 2.35%(5만 8823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가치만 1260억원에 이른다. CJ는 에버랜드 매각을 통해 언제든지 지분 가치를 현실화할 수 있어 최대 수혜주로 거론된다. 삼성물산 역시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 시 경제적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두걸·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조원대 지분 매각”… 삼성, 순환출자서 수직 구조로 전환

    “1조원대 지분 매각”… 삼성, 순환출자서 수직 구조로 전환

    삼성카드가 ‘삼성의 처음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2008년 4월 이른바 ‘김용철 특검’ 사태 뒤 “진정성을 갖고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혀온 만큼 에버랜드 지분을 삼성그룹 계열사가 아닌 제3자에게 넘길 것이 확실시돼 삼성그룹이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삼성카드는 14일 삼성에버랜드의 자사 보유 지분 25.64% 가운데 20.64%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삼성카드가 매각하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4%는 51만 6100주 정도로, 삼성카드가 평가한 에버랜드 장부가액(주당 214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조 1000억원이 넘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매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블록딜(대량 매매)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1996년 완성된 ‘삼성카드→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삼성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으로, 에버랜드를 차지하면 거대한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서 에버랜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 할 ‘보루’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삼성이 15년 만에 이러한 구도를 깨겠다고 나선 것은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 조항 때문이다. 금산법 개정안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시켜 금융계열사에 맡겨진 고객의 돈이 재벌의 쌈짓돈처럼 쓰이는 관행을 막기 위한 취지로 2006년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삼성카드는 내년 4월까지 에버랜드 보유 지분 가운데 5%를 제외한 최소 20.64%를 매각해야 한다. 여기에 삼성은 2008년 ‘김용철 특검’ 사태 뒤로 “(지주회사 체제를 염두해 두고) 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4~5년 내에 해결하겠다.”는 내용의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일부 기업의 경우 과징금 등 제재를 받더라도 금산법 개정안을 지키지 않겠다는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의 이번 결정은 자신들이 공개적으로 한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법을 따르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에버랜드 지분 매각 방식이 ▲삼성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에 매각 ▲에버랜드가 자사주 형태로 매입 ▲블록세일을 통한 제3자 매각 등 세 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비금융 계열사로 매각하거나 자사주 매입 등은 삼성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경영 쇄신과 거리가 있는 만큼 3자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마지막 카드’로 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에버랜드 1대 주주는 삼성카드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25.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각각 8.3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72%) 등 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이 45%를 넘는다.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더하면 85%를 웃돌아 삼성카드 지분을 전량 매각해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계기로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시도하거나 ‘이재용(정보기술)-이부진(호텔)-이서현(패션)’ 등 3세 경영 체제를 축으로 한 계열 분리에 나서는 등 근본적인 구조 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가려면 오너 일가가 100조원이 넘는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설사 그 돈을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이를 지주회사를 만드는 데 쓰려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도 “삼성카드와 에버랜드 사이의 고리가 끊긴다고 해도 순환 출자구조가 수직 구조로 바뀌는 것일 뿐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다.”면서 “지주회사 전환도 장기적으로 검토해 본다는 것이지 곧바로 가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직계 가족이 아님에도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이유정(여·40)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씨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넷째 딸 덕희씨의 장녀로, 2006년 아버지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이 작고할 당시 에버랜드 지분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일 뿐 그룹 경영에 관여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최초 루이뷔통 인천공항면세점 지난 10일 개장

    세계 최초 루이뷔통 인천공항면세점 지난 10일 개장

    과연 ‘슈퍼갑’의 위용에 어울릴 만했다. 지난 10일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루이뷔통은 엄청난 규모와 화려한 외관으로 가는 이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매장은 인천공항 면세구역 3층 중앙 27번과 28번 게이트 사이로, 공항 내 최고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 출국심사대와 근접해 있고 맞은편은 환승 구간이어서 공항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다. ●中 고객 인기상품 전면 배치 다른 매장의 4배인 약 550㎡(166평) 규모. 매장 외벽에는 유명한 체크무늬 패턴(다미에 패턴)이 적용된 5m 높이의 화려한 파사드(전면 장식물)가 설치됐다. 매장의 위치와 웅장한 규모가 공간을 압도해 “이제 인천공항의 상징은 루이뷔통”이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에는 총 100명의 직원이 배치됐다. 입구에 들어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여성 제품, 오른쪽은 남성 제품이 배치됐다. 통로 구실을 하는 중앙에는 여행 가방, 소품 등이 진열됐다. 한 매장 직원은 “아무래도 여행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여행 관련 제품이 다른 매장에 비해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큰손’으로 등극한 중국 고객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전면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이날 정식 개장은 오후 4시. 이에 앞서 오후 2시 30분 루이뷔통 매장 개장 행사가 열렸다. 이브 카셀 루이뷔통 회장을 비롯해 루이뷔통 유치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참석했다. 매장 투어가 끝난 뒤 이부진 사장은 서둘러 매장을 빠져나갔고 카셀 회장은 남아 20분간 기자들과 만났다. ●카셀회장, 사회공헌 답변 회피 카셀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좋은 자리를 내줘서 문을 열게 됐다.”면서 “보안검색 강화로 여행이 점점 스트레스를 주는 행사가 되고 있는데 루이뷔통 매장이 여행을 럭셔리한 경험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이라 관심이 크다.”고 말하면서도 사회공헌사업에 인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 참석자들을 실망시켰다. 그는 “단순히 수표를 끊어주기는 너무 쉽지만 직원이 함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며 자사 직원이 자발적인 사회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만 내세웠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재벌 아들은 외형성장·딸은 내실경영 주력

    재벌 아들은 외형성장·딸은 내실경영 주력

    경영현장에 뛰어든 재벌 총수의 아들은 외형성장에, 딸은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벌닷컴은 총수 자녀가 임원인 20개사를 대상으로 임원 선임 이후 실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아들이 임원인 회사와 딸이 임원인 회사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아들이 임원인 10개사의 매출은 연평균 33.0% 늘었지만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8.6%로 14.4% 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순이익 증가율은 딸이 임원인 회사가 높았다. 딸이 임원인 10개사의 순이익은 연평균 41.9%씩 성장해 아들이 임원인 회사의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 27.5%를 14.4% 포인트 앞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2001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삼성전자의 매출은 연평균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연평균 16.9% 늘어 순이익보다는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1999년 이후 현대차의 매출액은 연평균 30.0% 증가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4.7%를 기록했다. 또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두산건설 경영에 참여한 이후 매출은 연평균 10.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연평균 13.4% 떨어졌다. 딸의 경영 참여 이후에는 순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2004년부터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연평균 40.6%, 순이익은 연평균 56.3% 증가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2005년 임원에 오른 다음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매년 17.8%, 순이익은 31.7%씩 성장했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현대U&I) 전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된 2005년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25.5%, 순이익은 53.0% 늘었다.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이 분리된 2001년 이후 이화경 사장이 이끄는 오리온의 매출은 연평균 4.9% 증가했으나 순이익 증가율은 그 10배가 넘는 58.9%에 달했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자녀들의 성별에 따른 경영 성적 차이는 아들은 주로 전자, 자동차, 중공업 등 실적이 안정권에 오른 주력사를, 딸들은 호텔, 광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을 담당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건희 회장 “여성도 CEO 돼야”

    이건희 회장 “여성도 CEO 돼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성도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그룹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제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한다.”며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제일기획 최인아 부사장과 삼성전자 심수옥·이영희 전무 및 조은정 상무, 삼성SDI 김유미 전무, 삼성SDS 윤심 상무, 삼성증권 이재경 상무 등 여성 전문 경영인 7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여성 임원 자격으로 배석했다. 이 회장은 “여성 임원들이 정말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일을 잘하겠구나 하는 기대가 크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여성 임원들의 말을 듣고 보니 공통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어려움을 유연하게 잘 이겨냈다는 것이 느껴지고, 역시 유연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여성은 능력도 있고 유연하다.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며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이날 오찬은 가사와 일을 병행하는 여성 임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 회장은 여성 임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어려움에 관심과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남편과 싸운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소 여성인력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국가적 자원 낭비라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정기출근 첫날인 지난 4월 21일 삼성 서초사옥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성 직원들이 “자녀를 맡긴 여직원의 만족도가 높아 수용 요청이 많지만, 한계가 있어 대기 순번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하자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 평소에도 “다른 나라는 남자, 여자가 합쳐서 뛰는데 우리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다. 마치 바퀴 하나는 바람이 빠진 채 자전거 경주를 하는 셈으로 인적 자원의 국가적 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 현재 임원 승진 대상인 부장급에 여성 간부사원이 상당히 포진한 만큼 이날 오찬을 계기로 올 연말 정기인사 때 여성 인력이 대거 승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호텔신라 CEO와 삼성에버랜드 사장을 맡고 있는 이부진 사장을 제외하면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계열사를 통틀어 여성 사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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