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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호텔신라 내 전통호텔 건립 또 ‘퇴짜’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신라 부지 내에 전통호텔을 세우려는 삼성그룹 장녀 이부진(43) 호텔신라 사장의 계획이 또 퇴짜를 맞았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장충동 2가 202 남산자연경관지구 내 건축규제 완화 결정안을 보류했다고 18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지구 내 신라호텔 부지에 전통호텔 건립을 허용하는 동시에 높이와 건폐율 완화를 요청했지만 도계위가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도계위에서는 호텔신라 증·개축안을 놓고 자연경관 훼손 여부와 재벌 특혜 논란, 숙박업소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자연경관지구 건축 계획이 적절한지, 특히 인근 한양도성 성곽과 어울리는지 한양도성도감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구하는 등 과정을 거쳐 다시 검토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호텔신라 증·개축안은 이 사장이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호텔신라 부지 내 면세점 자리에 4층짜리 비즈니스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을 새로 짓는 계획이다. 7100㎡ 규모의 장충단 근린공원과 지하주차장 건립 계획도 포함됐다. 호텔신라는 2011년과 지난해 증·개축안을 시에 제출했으나 법적 하자 등으로 반려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 등 제재로 총수 일가의 부당 이익 막는다

    재벌총수 일가가 부당 이득을 얻었는지 여부를 일감 몰아주기 판단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 2일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그동안은 경쟁을 저해했는지, 해당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 따져야 할 것이 많아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제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9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에 대한 대법원의 공정거래위원회 패소 판결이다. 이재용·이부진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공정위는 1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법원은 경제적 이득을 취했을지 몰라도 경쟁 저해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이유로 부당지원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개정된 공정거래법을 적용하면 이 경우는 관련 매출액의 최대 5%의 과징금이 부과되고 지원 주체와 객체 모두 징역 3년 이하로 형사처벌된다. 법안 통과는 쉽지 않았다. ‘기업 옥죄기’라는 재계 반발이 컸다. 4월 국회 논의 과정에서는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넘으면 총수가 부당 내부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이른바 ‘30%룰’이나 정당성 입증책임을 공정위가 아닌 기업이 지도록 하는 방안 등은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에 따라 폐기됐다. 이번 6월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처벌 조항을 기존 공정거래법 5장(불공정거래행위)에 있던 것을 3장(기업의 경제력 집중)으로 바꾸기로 했던 당초의 계획도 없던 일이 됐다. 이에 대해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그간 ‘경쟁제한성’이라는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워서 부당지원행위 처벌이 힘들었던 것인데 ‘부당이익 제공’을 조문에 명시하고 5장의 이름도 ‘불공정 거래 행위 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라고 바꿔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법원이 공정위 의도대로 받아들여 줄지 의구심은 남는다”고 말했다. 또 부당지원 행위 처벌 대상을 총수일가가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계열사로 한정한 것도 정부안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삼성, 현대차 등이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분 비율이 낮은 점을 악용해 법망을 피해갈 여지를 남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어느 정도 비율로 할지는 시행령에 담기게 될 것”이라면서 “사례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 통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업종은 광고제작, 시스템통합(SI), 물류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거래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현격히 높고 총수일가 지분율도 높기 때문이다. 62개 대기업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12.0%지만 광고제작은 69.1%, SI는 95.3%, 물류는 99.5%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의 광고 대행사인 이노션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이 100%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0대그룹 등기임원 평균연봉 12억원

    은행 임원의 고액 연봉에 대해 감독 당국이 처음으로 전수조사에 나서자 비금융권 기업 임원들은 과연 얼마를 받는지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기업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비금융권인 20대 상장 그룹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2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 136곳 등기임원 448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2억 2767만원으로 집계됐다.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주는 회사는 57%인 77곳으로, 해당 기업의 임원 평균 연봉은 13억원이었다. 반면 1인당 5억원 이하를 지급하는 59개사의 평균 연봉은 2억 6000만원이었다. 같은 대기업 임원이라고 해도 회사마다 연봉에 큰 격차가 있다는 이야기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52억 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가 51억 8000만원, SK이노베이션이 41억 100만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4위는 삼성중공업으로 36억 8000만원, 5위는 CJ제일제당으로 31억 8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런 숫자는 어림수다. 각각의 임원들이 얼마를 받는지가 아니라 임원 1인당 평균 연봉만 공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달 29일부터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법에 관한 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는 연간 보수 총액 5억원 이상인 임원의 경우 임금이 개별 공개된다. 공개할 연봉에는 성과급까지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200여개 기업(금융권 포함)에 근무하는 임원 623명의 연봉이 낱낱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부회장처럼 미등기임원이라면 고액 연봉자라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행 기준대로라면 가장 여러 장의 월급명세서를 공개해야 할 그룹 총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현대제철·현대파워텍 상근이사, 현대건설·현대NGB의 비상근이사를 맡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도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NGB 등의 상근 또는 비상근 이사로 일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SK이노베이션·SKCNC·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도 3개사 이상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의 오너 가족 중에서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만 유일하게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홍석현 회장 모친 빈소 조문

    이명박 전 대통령은 7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어머니이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모인 고(故) 김윤남(법호 신타원·법명 혜성)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5분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하금열·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고인의 빈소에 들러 조의를 표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사위인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전 8시25분쯤 빈소를 찾아 30분가량 머물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사흘째 빈소를 지켰다. 5일 별세한 고인은 고 홍진기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으로 슬하에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보광 회장,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등 4남2녀를 뒀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8일 오전 7시30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수가 자녀 회사에 광고·SI 일감 몰아주기 줄어들 듯

    총수가 자녀 회사에 광고·SI 일감 몰아주기 줄어들 듯

    1999년 비상장사인 삼성SDS는 긴급자금 조달 명목으로 23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321만 6738주 모두가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 총수 자녀 등에게 주당 7150원에 배정됐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BW의 정상 가격은 1만 4536원인데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이를 매입하게 해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에 해당한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58억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정거래 저해성이 없다며 부당지원 행위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부당지원의 요건으로 ‘현저히 유리한 조건’과 ‘공정거래 저해성’ 두 가지를 만족해야 하는 공정거래법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공정위의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총수 일가를 규제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허용하지만 예외적으로 규제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규정된 부당지원 금지 조항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규제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로 총수 일가 개인에 대한 지원 ▲정상 가격 산정이 어려운 분야의 일감 몰아주기 ▲사업기회 유용 등을 규제 대상으로 들었다. 내부거래에 따른 지원이 금지되면서 총수 일가가 비상장 회사를 이용해 막대한 이득을 얻는 행태는 앞으로 제재 대상이 된다. 일감 몰아주기의 ‘단골’ 대상인 광고대행이나 시스템통합(SI) 업무 등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이노션은 현대·기아차의 광고 물량을 도맡았지만 공정위는 이에 대해 손을 대지 못했다. 광고대행 업무의 특성상 정상 가격의 산정이 어려워 일감 몰아주기가 ‘현저히’ 부당한지를 판단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기업집단 계열사와 거래가 없는 사업기회 유용 행위 역시 공정위 단속 대상이 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과거 자녀와 배우자가 세운 회사에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을 싼값에 임대해 줬다. 그 결과 가족들은 현금 배당과 주가 상승 등으로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다. 한철수 공정위 사무처장은 “(신설 조항은) 부당한 방법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로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득이 돌아갔을 때 규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벌 지배구조 개혁도 추진된다. 6월까지 신규 순환출자 금지를 입법화하고, 올해 말까지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기존 순환출자는 자발적으로 해소하도록 유도한다. 지주회사 전환 촉진을 위해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보험사 포함 금융보험사 3개 이상’, ‘금융보험사 자산규모 20조원 이상’ 등의 조건 때는 중간금융지주회사 설치를 의무화했다. 금융과 비금융사 간 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적용 범위도 부당 단가인하, 부당 발주취소 등으로 확대한다. 재계는 ‘30%룰’이 백지화된 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총수 일가를 규제 대상으로 몰아가는 데 대해 반발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모든 내부거래를 사익편취로 전제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대통령이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라고 했음에도 공정위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의 경우 개별 연봉을 공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벌 총수 4명 가운데 1명은 등기 임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 공개를 피하려고 총수들이 추가로 등기 임원을 포기하면 법안 실효성이 없는 데다 책임경영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민간 기업집단은 43곳이다. 이 중 9곳은 총수가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미등기 임원이거나 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일부 총수는 공시 규정이 덜 엄격한 비상장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안 된 총수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 등이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기이사다. 총수 일가 중 등기임원 참여가 적은 기업에는 삼성과 신세계가 있다. 재계 1위인 삼성 총수 일가 중 계열사 등기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모두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제외했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도 등기이사가 아니다. 총수 일가 가운데 단 한 명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 명예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지만,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등기이사다. 현대백화점 역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KCC그룹 2세인 정몽진·몽익 대표도 등기 임원이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총수들이 등기 임원을 포기, 임원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기 임원이라는 규정 대신 급여 상위 기준 5~10위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등기·미등기 구분 없이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 보수를 받는 임원 3명 등 5명의 연봉을 개별 공개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임금을 개별 공개하고, 영국은 모든 이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이건희 회장이 2010년 경영에 복귀한 뒤 무보수로 일하는 등 재벌 총수는 월급보다 배당 등을 통한 수입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월급 공개 때문에 등기 임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하는 등기 임원 외 단순 고연봉자를 공개했을 때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개정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연봉 공개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면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신세계 총수 일가, 연봉공개 대상은 1명뿐

    삼성·신세계 총수 일가, 연봉공개 대상은 1명뿐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의 경우 개별 연봉을 공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벌 총수 4명 가운데 1명은 등기 임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 공개를 피하려고 총수들이 추가로 등기 임원을 포기하면 법안 실효성이 없는 데다 책임경영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민간 기업집단은 43곳이다. 이 중 9곳은 총수가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미등기 임원이거나 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일부 총수는 공시 규정이 덜 엄격한 비상장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 놓기도 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안 된 총수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 등이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기이사이다.  등기 임원 회피가 두드러지는 대기업 집단은 삼성과 신세계다. 삼성 총수 일가 중 계열사 등기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모두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제외시켰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도 등기이사가 아니다. 총수 일가 중에 단 한 명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 명예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지만,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등기이사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KCC그룹 2세인 정몽진·몽익 대표도 등기 임원이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총수들이 등기 임원을 포기, 임원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기 임원이라는 규정 대신 급여 상위 기준 5~10위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등기·미등기 구분 없이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 보수를 받는 임원 3명 등 5명의 연봉을 개별 공개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임금을 개별 공개하고, 영국은 모든 이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재벌 총수는 월급보다 배당 등을 통한 수입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월급 공개 때문에 등기 임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하는 등기 임원 외 단순 고연봉자를 공개했을 때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개정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연봉 공개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면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부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슈퍼 주총데이’ 무난한 마무리

    ‘슈퍼 주총데이’ 무난한 마무리

    15일 ‘슈퍼 주총 데이’를 맞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KT 등 모두 150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 거의 대부분의 상장사가 주총에 올린 원안대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소액주주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도 여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사회공헌(CSR)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더 기울이기로 했다. 또 두산의 사외이사로도 선임되는 등 겸직 논란이 일었던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도 무사히 통과됐다. 대표이사 겸 부품(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유임시키고,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윤부근 사장과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을 새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에 따라 권오현 부회장 ‘원톱’에서 권오현 부회장·윤부근 사장·신종균 사장 3인이 각자대표로 각 사업부문을 이끄는 ‘3톱 체제’로 전환됐다. 현대차는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김충호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다졌다. 정몽구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현지 공장 건설로 탄력을 받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주총장에서 직접 의사봉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사업 역량을 선진화하고 해외사업 확장을 강화해 글로벌 명문 서비스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신세계와 이마트 주총을 각각 열고 정용진 부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등기이사로 선임된 지 3년 만에 물러났다. 신세계 측은 지배주주와 전문경영인의 역할 분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주총에서는 일부 제2 노조원들이 몰려와 소동을 벌인 가운데, 이석채 회장은 “앞으로 최고 품질의 네트워크 기반시설과 2600만명 가입자를 토대로 새 수익원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낙하산 퇴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회장의 퇴임을 요구했다. 한준규 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이건희 삼성회장, 사장단 만찬에 부사장 이상 초청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2세 생일을 맞아 9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장단과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이 함께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대상을 부사장으로까지 확대했다. 부부동반으로 참석자는 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회장이 생일에 삼성사장단을 초청해 식사를 하는 것은 2008년부터 계속해 온 연례행사다. 올해 만찬은 지난해 12월 1일이 이 회장 취임 25주년이었고 올해는 신경영 선언 20주년인 해여서 예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의 삼성그룹을 일구는 데 힘을 보탠 사장단에 감사의 표시를 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당부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사장단 만찬이 끝난 뒤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2013’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건희회장 취임25돌 30일 기념식

    이건희회장 취임25돌 30일 기념식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25년 동안 그룹을 이끌어온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그룹 최대 행사인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과 함께 기념식을 연다. 오는 30일 오후 3시 30분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은 한해 동안 삼성의 가치를 드높인 임직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이 회장이 직접 시상할 정도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매년 12월 1일 열리지만 올해는 토요일이어서 하루 앞당겨 치러진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별도의 기념식 없이 25주년을 조용히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되짚어 보는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의지를 모으자는 차원에서 기념식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글로벌 톱 10’에 처음으로 진입하고 삼성전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자축할 만한 일도 많아 그냥 넘기기는 서운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떠들썩한 기념식이 아니라 내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조촐한’ 기념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가족과 삼성계열사 사장 등 임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병철회장 25주기 추모식 ‘반쪽행사’

    이병철 회장의 25주기 추모식이 결국 ‘반쪽 행사’로 마무리됐다. 추모식을 앞두고 묘소 정문 및 한옥 사용 문제를 놓고 삼성과 신경전을 벌였던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결국 묘소를 찾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19일 오전 경기 용인에 있는 호암 묘소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일가와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회장 추모식을 열었다.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함께했으며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부사장 이상 임원진 100여명도 참석했다.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당초 어머니인 손복남 고문과 함께 오후 2시쯤 호암 묘소를 찾아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막판에 취소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호암 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이 정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이 회장이 올해 추모행사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병철 회장의 맏손자인 그가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호암 별세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삼성 측의 정문 사용 불허에도 불구하고 묘소를 찾겠다고 했지만 실무진이 만류해 뜻을 굽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 추모식은 그간 범삼성가의 가족 행사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삼성 측에서 그룹별 행사로 형식을 바꿨다. 행사 주최 측인 호암재단은 이 과정에서 CJ그룹에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사용한 한옥과 한옥 출입문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 CJ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잡음이 일었다. 삼성이 막아 이재현 회장이 추모식에 불참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삼성그룹은 불편한 기색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추모식을 못 하게 하지도, 길을 막지도 않았다.”며 “추모식과 한옥 사용 여부는 별개의 문제인데 한옥을 사용하지 못한다며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이재현 회장은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이병철 회장의 제사를 지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는 제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솔그룹은 오후 이인희 고문과 조동길 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20여명이 묘소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식에 불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제 포커스-재계 ‘인사 시즌’] “반기업 정서·경제민주화 바람… 2·3세 승진 없을 듯”

    [경제 포커스-재계 ‘인사 시즌’] “반기업 정서·경제민주화 바람… 2·3세 승진 없을 듯”

    올 연말에 대기업 2, 3세의 승진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연말마다 최대주주 집안 2, 3세들의 승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 전반에 반기업 정서가 흐르고 대선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공약 등으로 이들의 승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1일 “2009년과 2010년 많은 대기업이 2, 3세를 발탁, 승진시키며 경영 전면에 내세웠지만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면서 “반재벌 정서가 확산되고 대선의 주요 이슈가 경제민주화인 상황에서 대놓고 자식을 치켜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기서 주목받는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39) 제일기획 부사장의 사장 승진. 2010년 장남인 이재용(44) 삼성전자 사장과 장녀인 이부진(42) 신라호텔 사장이 나란히 승진하면서 전면에 나섰지만 당시 승진 1년차여서 서현씨만 부사장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올해 2년차가 된 이 부사장은 승진 자격은 갖춘셈이지만 안팎의 여건상 분위기는 그리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2009년 승진한 정의선(42)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아예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아직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아들 정 부회장은 그룹 부회장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그룹 3세들의 승진도 관심의 대상.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38) 전무와 장남 조원태(37) 전무는 2010년 승진 이후 인사 소식이 없다. 재계에서는 최근 한진그룹 3세들이 활동의 폭을 넓히고 올해 초 대한항공 등기이사가 된 것을 두고 승진을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자녀들은 경영 수업에 충실할 예정”이라면서 “현재로선 특별한 승진이나 보직 변경 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재로 장남 김동관(29) 한화 솔라원 실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지만 한화 측은 “계획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정선섭 재벌닷컴 사장은 “친기업 정서를 보인 MB 정부 때 이미 재벌기업의 2,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면서 “대선을 앞둔 올 연말 무리하게 자녀의 승진 인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 정 사장은 “올 연말 인사는 비상경영을 위한 기업의 체질 강화와 대선 결과에 따른 코드인사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인천공항, 루이비통 초고속 입점 특혜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9월 10일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루이비통 준공 과정에서 호텔신라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호텔신라 측의 공문 한 장으로 준공 기간이 상당 기간 단축됐다는 것이다.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이 입수한 ‘루이비통 매장 공사 잔여공사 추진 및 운영 개시계획’이라는 호텔신라 명의의 공문을 보면 “목표 오픈일 매장 운영 개시를 위해 필요한 준공 인허가 절차의 준수를 위해 귀사 및 인천소방서·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유관기관과의 사전 업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공문은 호텔신라 측이 지난해 8월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발송한 것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직인이 찍혀 있다. 입점일이 9월 10일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공문 발송 후 채 1개월이 안 되는 기간 안에 입점까지 완료된 것이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방서 준공 도면과 준공 일정이 나온 후 최종 준공검사 완료까지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면서 “한 달 안에 준공 완료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재벌가 명의의 공문 한 장이 문턱 높고 까다로운 인천공항까지 움직인 것으로 루이비통 입점은 굴욕 계약의 결정판”이라고 꼬집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百, 제빵사업 손 뗀다

    현대백화점도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사례로 지목돼 온 제빵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7일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인 ‘베즐리’를 전문업체에 매각하기로 하고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즐리는 2000년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개발한 브랜드로,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서 운영해 왔다. 연간 매출액은 250억원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베즐리 매장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는 고용과 관련된 불이익이 전혀 없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골목상권 버티기’에 들어간 신세계에 대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주주 회사 부당지원을 이유로 40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가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측은 “업태의 시너지를 위해 20년 넘게 해온 사업으로, 골목상권 침해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아티제’를 운영하는 자회사 보나비를 대한제분에 매각했다. 이어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블리스 사장도 ‘포숑’을 매일유업 등에 팔았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운영하던 ‘오젠’은 아예 문을 닫기로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뉴스 WHO] 이건희 삼성회장 日방문

    [뉴스 WHO] 이건희 삼성회장 日방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전 10시쯤 업무차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의 일본 방문은 올 들어 다섯번째다.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배웅했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출장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 “평상시와 같은 출장”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앞서 유럽과 미주 지역 현지 시장을 챙긴 데 이어 아시아 시장 점검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측은 이 회장이 일본 일정이 끝난 후 베트남, 중국 등을 돌며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재벌 총수들 경영만 하고 책임은 안진다?

    재벌 총수들 경영만 하고 책임은 안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공통점은?’ 경영에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기업 총수 가운데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사람은 2%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현대중공업, 두산, LS, 신세계, 대림, 미래에셋, 태광 등 8개 회사의 총수는 단 한 곳의 계열사에도 이사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권리만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6개 대기업집단(계열사 1582개)의 지배구조 현황 등을 분석해 27일 보고서를 내놓았다. 전체 등기이사 5844명 가운데 ‘총수 이사’는 157명으로 2.7%에 불과했다. 2010년 3.2%, 지난해 2.9% 등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아들·딸, 친인척 등 총수 일가로 범위를 확대하면 이사 등재 비중은 9.2%(535명)다. 지난해 8.5%보다 약간 늘었다. 하지만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된 대성 등 세 곳을 빼면 8.2%로 사실상 지난해보다 낮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총수 일가의 이사등재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경영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면서 “등기이사가 아니면 법적 책임을 묻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룹별로는 부영(30.9%), 세아(29.8%), 대성(28.1%) 순으로 총수 일가의 이사등재 비율이 높았다. 삼성(0.3%), 미래에셋(1.3%), LG(1.5%), 동부(1.9%), 현대중공업(2.7%)은 저조했다. 삼성그룹은 전체 354명의 이사 가운데 이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만 유일하게 이사를 맡고 있다. 총수 일가 가운데 1명이라도 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는 384곳(27.2%)뿐이다. ‘거수기 사외이사’를 뒷받침해 주는 통계도 나왔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상장기업 238개사의 1년 이사회 안건 5692건 가운데 사외이사 반대 등으로 원안대로 가결되지 않은 안건은 36건(0.63%)에 불과했다. 그나마 24건은 총수 없는 집단에서 나온 것이었다. 같은 기간 소수 주주가 주주권을 행사한 것도 3차례뿐이었다. 2대 주주(쉰들러그룹)가 2건의 주주권을 행사한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하면 사실상 소수 주주가 권한을 행사한 사례는 1건에 그쳤다. 소수주주의 권한 행사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집중투표제·서면투표제·전자투표제 등은 활용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이건희회장 홍콩행 무슨일로?

    이건희회장 홍콩행 무슨일로?

    이건희(얼굴)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오전 10시쯤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첫째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나와 이 회장 일행을 배웅했다. 이 회장은 업무차 출국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업 관계로 홍콩에 출장간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건희 회장은 런던올림픽 참관차 출국했다가 유럽과 일본을 거쳐 약 3주간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15일 귀국했다. 귀국 이후 사장단은 물론 일반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홍콩 출장에서 중국 현지 시장을 살펴보고 주요 인사와 회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김연아 올림픽으로 ‘훨훨’ 날았다

    삼성전자·김연아 올림픽으로 ‘훨훨’ 날았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하계올림픽은 기업에도 일종의 기회다. 기업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는 효과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한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도 공식 파트너로 나선다. 하계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피겨여왕’ 김연아 역시 올림픽을 계기로 스타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선수다. ●이 회장, IOC총회 참석차 출국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런던올림픽 개막식 참관을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동행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24~25일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IOC 관계자들과 만나 교분을 쌓기 위해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자격으로 주요 이벤트에 참석한다. ●삼성, 88년 첫 로컬 스폰서 맡아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처음 로컬 스폰서를 맡은 삼성전자는 1997년에는 IOC와 TOP(The Olympic Partner) 후원 계약을 체결해 파트너가 됐다. 이후 파트너십 계약을 계속 이어가면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을 후원했다. 2007년에는 IOC와 장기 계약을 맺고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파트너 지위를 보장받았다. 후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1조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올림픽 파트너 참여는 매출 증대와 브랜드가치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가치 조사 전문기관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1999년 31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35억 달러로 7배 이상 치솟았다. 같은 기간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5.0%에서 21.2%로 4배 이상 뛰었다. 올림픽 파트너 참여 등 글로벌 마케팅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게 조사 기관의 분석이다. ●광고 2~4위 박태환·장미란·이봉주 올림픽을 계기로 가장 많은 광고에 출연한 선수로는 김연아가 독보적이다. 이날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180명 중 TV 광고 모델로 발탁된 ‘스타 선수’는 1.8%인 28명이었다. 이 중 김연아가 총 136편의 광고에 출연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박태환(43편) ▲장미란(8편) ▲이봉주(7편) 등의 순이었다. 전국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림픽 스타 선호도에서도 김연아가 46.1%로 가장 높았고, 박태환(16.4%), 장미란(10.4%) 등이 뒤를 이었다. 스타 호감도에서는 장미란, 박태환, 김연아, 이용대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스타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주목도·호감도 ▲신선한 이미지 ▲상대적으로 높은 도덕성 ▲극적 스토리 등이 손꼽혔다. 한편 첫 선수 출신 광고모델은 서울올림픽 여자탁구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한국화장품 광고에 출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선윤 대표 ‘포숑’지분 전량매각…재벌2·3세 빵집사업 완전 철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블리스 대표가 빵집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장 대표와 롯데쇼핑은 4일 베이커리 ‘포숑’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블리스의 지분 전체를 영유통과 매일유업에 매각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와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블리스 지분은 각각 70%와 30%다. 영유통은 신사업 진출, 매일유업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인수에 참여했고 영유통이 대주주로서 블리스 운영을 맡는다. 현재 ‘포숑’은 롯데백화점 본점 등을 포함해 전국 7개 점포에서 영업 중이다. 신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의 차녀인 장 대표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에서 활동하다가 2010년 빵 제조와 유통, 와인 수입, 식당 등의 사업을 하는 블리스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지난 1월 대기업과 재계 2, 3세들의 잇따른 베이커리 사업 진출로 동네 빵집들이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비난 여론에 밀려 대기업들은 빵집 사업 포기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도 커피·베이커리 전문점 브랜드 ‘아티제’를 대한제분에 매각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汎삼성가 한자리 모였다

    유산 분쟁 와중에 열린 삼성가 4세의 결혼식에 범(汎) 삼성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6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동길 회장의 장녀 나영씨의 결혼식에 삼성가의 맏이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을 포함한 한솔 측 가족과 범삼성가가 대거 참석했다. 삼성가 4세의 첫 결혼식인 만큼 많은 가족들이 식장을 찾았으나 재산상속 다툼의 최대 당사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현 CJ 회장은 불참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자녀를 대동하고 결혼식장을 찾았으며, CJ 쪽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부인 김희재씨가 이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과 함께 나타났다.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정용진 부회장과 며느리 한지희씨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차녀 이숙희씨도 구본성·구명진씨와 구지은 아워홈 전무와 함께 참석했으며, 삼녀인 이순희씨의 아들 김상용씨는 부인과 함께 결혼식장을 찾았다. 새한 측에서는 이재관씨가 모친 이영자씨와 함께 하객 자리에 앉았다. 이날 결혼한 나영(30)씨는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뮤지엄 아트를 전공하고 현재 리움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으며, 신랑인 한경록(33)씨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웰스파고 은행에서 근무 후 현재는 한국투자공사(KIC)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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