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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봉주
    202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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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천안 고향집 축제 분위기

    “지난달 세상을 뜬 봉주 아버지가 이 영광스런 장면을보았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아들이 17일 새벽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는모습을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 고향집에서 지켜본 이봉주 선수의 어머니 공옥희(孔玉姬·66)씨는 “봉주가 미국에 가기 전 전화로 이번 일요일 아버지의 49재에 우승소식을 반드시 갖고 가겠다고 다짐했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공씨는 이날 새벽 딸 경숙(慶淑·34)씨 부부,외손녀(11),외손자(8)와 함께 TV로 아들이 달리는 모습을 지켜봤다.이 선수의 누나 경숙씨는 “잘했다.고생했다”고 말했다. 공씨는 “작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따 섭섭했었는데 이번에 우승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랐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내 나라의 위상을 세계에떨쳤으면 한다”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 TV로 이 선수의 우승사실을 알고 달려온 마을주민들은 “상중인데 무슨 잔치냐”는 공씨의 만류에도 부침개를 부치며 조졸하게 잔치상을 마련,이 선수의 쾌거를축하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이봉주 우승/ 이봉주 4억여원 돈방석

    이봉주가 보스턴대회 우승으로 돈방석에 올랐다. 이봉주는 우선 출전 수당 6만달러(7,800만원)와 우승상금8만달러 등 대회조직위원회에서 받는 공식적인 돈만 1억8,200만원.여기에 소속사인 삼성전자에서 주는 포상금 5,000만원을 보태면 단한번의 레이스로 2억3,200만원의 목돈을 움켜쥐게 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마라톤팀을 창단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2억원,세계선수권 1억원,보스턴 등 A급 대회에5,000만원의 포상금 규정을 마련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기업광고가 쇄도할 전망이고 대한육상연맹도 특별 포상금을 준비중이며 각계의 성금도 답지할 것으로 예상돼 총 4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친구 황영조의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약혼녀 김미순씨와내년에 화촉을 밝힐 예정인 이봉주는 “결혼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봉주의 소속사인 삼성전자는 이번 쾌거로 미국 안에서만 1억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미국인 5,600만명이 TV중계를 시청한 것으로 추정돼 적어도 5,000만달러어치의 광고 효과를냈다는 것.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아프리카 남미 뉴질랜드 등대회가 생중계된 세계 206개국을 합하면 그 효과는 돈으로따지기 힘들다는 게 삼성의 분석이다. 김태균·박준석기자 windsea@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이봉주 쾌거 이끈 오인환코치

    이봉주의 보스턴마라톤 우승을 이끌어낸 삼성전자의 오인환코치(42)가 ‘한국마라톤의 대부’ 정봉수감독(코오롱)의 대를 잇는 차세대 지도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도자로서 오코치의 자질은 이미 오래전부터 발휘돼 왔다.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봉주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도 정봉수감독 뒤에서 드러나지 않은 그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육상계의 중론이다.지금까지 3번 밖에 나오지 않은 한국마라톤의 2시간7분대 기록이 모두 그의조련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도 그를 높게 평가하는 요인이다.‘그의 손이 닿으면 기록이 나온다’는 속설이 나돌았을 정도. 특히 99년 10월 이봉주와 함께 전 소속사였던 코오롱을떠나 1년여 동안 지방의 여관을 전전하던 중 출전한 지난해 2월 도쿄마라톤대회에서 이봉주가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수립토록 했을 때는 코오롱에 남아있던 정봉수감독 조차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작은 정봉수’라는 애칭을 얻은 것도 이 즈음.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인 그는 평소에는 맏형처럼 선수들을 대하지만 훈련만큼은 철저하다.육상계에서는 “자신의주장이 맞다고 생각하면 누구와도 타협을 하지 않는 황소고집”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우승으로 ‘작은 정봉수’라는 딱지를 떼고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지도자’로 우뚝선 오코치는 “8월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2004년 올림픽에서도 이봉주를 앞세워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박준석기자
  • 김대통령, 이봉주선수에 축전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이봉주에게 축전을 보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대통령은 “제 105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 강호들을 물리치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해 마라톤 강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인 쾌거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한국마라톤 현주소

    이봉주의 보스턴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또 한번 ‘마라톤한국’의 기개를 떨쳤다.그러나 한편으론 이봉주의 대를이을 뚜렷한 차세대 주자가 없다는 현실도 절감하게 됐다. 한국마라톤은 92년 황영조가 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 우승하면서 40여년의 암흑기에서 벗어났다.이후 이봉주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육상계는 차세대주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43개의 실업팀이 있지만 이 가운데 전문마라톤팀은 삼성전자 코오롱 한국전력 등 10개에 선수 50여명이 고작이다.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이봉주의 이번 우승은 기적에 가깝다. 이봉주의 대를 이을 선수로는 김이용(상무) 정남균 김제경(이상 삼성) 등이 꼽히고 있으나 기대치는 높지 않다.또 ‘마라톤 대부’ 정봉수감독(코오롱)이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지영준을 조련하고 있지만 아직 풀코스를 한번도 뛰지 않아 검증이 안된 상태다. 어린학생들이 점점 육상을 멀리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이런 현상은 축구 야구 등 프로종목에 밀려 기초종목이 천대받는 국내 스포츠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프로종목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 꿈나무들을 입도선매하고 선수들도 육상보다 프로종목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이런 현상은 여자선수들에게 특히 심하다.‘힘들고 알아주지도 않는 육상’에 선뜻 입문하려 하지 않아 선수층은눈에 띄게 엷어지고 있다. 팀들도 투자를 꺼린다.‘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온다’지만 조급한 마음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봉주가 31세의 나이에 보스턴에서 우승하며 제2의 전성시대를 연 것도 미국 고지대훈련 등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또 다른 이봉주를 키울 만큼의 투자가 있을 지 불투명하다는 게 육상계의 걱정이다. 육상연맹은 “이봉주도 20대 후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기시작했기 때문에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는 선수 가운데도 훌륭한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자위하지만 불안감을떨쳐 버리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마라톤은 오는 8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세계제패에 도전하지만 이봉주외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 마라톤이 손기정-서윤복-함기용-황영조-이봉주를 이을 거목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육상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준석기자 pjs@
  • 이봉주 우승/ 구간별 레이스 상보

    결승선까지 2㎞-.아무도 뒤를 쫓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이봉주(李鳳柱)는 앞만 보고 묵묵히 내달렸다.곧이어 보스턴 하늘을 뒤흔드는 함성과 함께 태극기 물결이 눈에 어른거리는 순간 이봉주는 비로소 우승을 확신했다.장장 2시간9분여를 앞만 보고 달려오는 동안에는 우승의 영광도,관중들의 갈채도 염두에 없었다.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이 있을 뿐이었다.마침내 골인.이봉주는 몰려든 기자들에게 “나 자신과의 싸움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그밖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인으로서 51년 만에 이룩한 이봉주의 보스턴마라톤 우승은 집념과 자신감,그리고 작전의 승리였다. 우승을 가른 최대 승부처는 32∼37㎞ 지점.굴곡이 심한 30㎞ 지점 이후부터 승부를 건다는 작전으로 나선 이봉주는이 때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10여명의 선두그룹에 끼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30㎞ 지점에 이르자 이봉주는 서서히가속을 붙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심장파열 언덕(하트브레이크 힐)’으로 불리는 32㎞ 지점에 이르렀으나 실피오 구에라(에콰도르)를포함한 4명의 선수가 여전히 거머리처럼그를 따라 붙었다. ‘백전노장’ 이봉주의 진가는 여기서 한층 빛을 발했다. 난코스가 이어지는 32㎞ 지점부터 페이스를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상대 선수들의 진을 빼기 시작했다.37㎞ 지점.이제승부수를 던질 때가 됐다고 판단한 이봉주가 앞으로 치고나갔지만 99보스턴마라톤 준우승자 구에라는 끈질기게 이봉주를 따라 붙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뿐이었다.지난해 후쿠오카마라톤에서 막판스퍼트로 준우승을 차지,실력에 자신감까지 더한 이봉주는40㎞ 지점에서 마지막 스퍼트에 나섰고 이봉주의 페이스에말려 진이 빠진 구에라는 선두로부터 멀어져갔다. 마지막 2㎞는 환호성만을 남겨둔 이봉주의 독주.이봉주는2개월 전 타계한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며 결승선을 통과했고 도로 주변에 꽉 들어찬 관중들은 힘찬 박수로 월계관의 주인공을 환영했다. 박해옥기자 hop@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이봉주 신체 무엇이 다른가

    이봉주는 천부적 신체조건에 엄청난 훈련으로 담금질된마라토너의 전형.어찌 보면 보스턴의 쾌거는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 마라톤과학지원팀의 조사에 따르면 168㎝·56㎏의이상적 체격을 지닌 이봉주는 마라토너들에게 필수적인 1분당 산소섭취량이 일반인의 갑절이 넘는 99.8㎖나 된다. 황영조의 101.8㎖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이 80∼90㎖인 것에 견주면 대단한 수준이다. 또 이봉주의 심장은 일반인(15∼20ℓ)의 갑절인 1분당 34ℓ의 혈액을 체내에 공급한다.반면 1분당 맥박수는 일반인(72회)보다 훨씬 적은 45회에 불과하다.일반인들보다 4배나 효율적으로 신선한 혈액을 공급한다는 얘기다.끈질긴승부근성과 혹독한 훈련은 이같은 신체적 능력이 최대한발휘되도록 돕는다.평소 말 없이 훈련에 몰두할뿐 아니라대회가 임박하면 하루 40∼50㎞씩을 달리며 몸을 채찍질한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보스턴’은 어떤 대회

    런던·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올해 105회째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두차례의 세계대전 기간중에도 중단되지 않았으며 총상금은 52만5,000달러(우승 8만달러). 1897년 보스턴육상협회 회원인 존 그레이엄이 미국에 마라톤 정신을 심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대회일은 미국 ‘애국의 날’인 4월 셋째 월요일이다.첫 대회에는 15명이참가해 10명이 완주했다.72년부터는 여자선수들을 참가시켰고 75년에는 휠체어부문이 도입돼 인간승리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참가자격을 공인 마라톤대회를 완주한 18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인원도 1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참가비는 내국인 75달러,외국인 100달러로 비싼편이다.하지만세계 각국의 마라토너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영광으로 여긴다.이번 대회에도 54개국에서 내로라하는 건각들이 몰렸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47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윤복이 2시간25분39초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고 50년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를 휩쓸었다.‘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도 지난 94년 당시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초)을 세우는 등 이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기록 1개와 한국기록2개를 세웠다. 박준석기자
  • 이봉주 보스턴 마라톤 우승

    이봉주(李鳳柱·31·삼성전자)가 제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51년만에 월계관을 썼다.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인 이봉주는 17일 새벽 미국 매사추세츠주 홉킨턴∼보스턴 간 42.195㎞ 풀코스에서열린 남자부 레이스에서 2시간9분43초로 골인,케냐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리며 우승했다. 이로써 이봉주는 세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47년 서윤복(徐潤福·78),50년 함기용(咸基鎔·71)씨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반세기만에 세번째 정상을 밟으며우승상금 8만달러(약 1억600만원)를 받았다.이봉주는 지난94년 이 대회에 첫 출전했으나 동갑내기 황영조(黃永祚·4위)에 뒤진 11위(2시간9분57초)에 그쳤다. 2위는 이봉주보다 24초 뒤진 2시간10분7초의 실피오 구에라(에콰도르)가 차지했고 대회 최다 연속우승 신기록(11연승)에 도전한 케냐의 조슈아 셀랑카는 2시간10분29초로 뒤를 이었다.이봉주의 라이벌인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와 지난 대회 우승자 엘리야라가트(케냐)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박준석기자 pjs@
  • 이봉주 우승/ 47년 대회 우승 서윤복옹

    “참으로 장한 일을 해냈어…” 이봉주가 지칠줄 모르는 투혼으로 역주를 거듭한 끝에 1위로 결승 테이프를 끊는 순간 서윤복(徐潤福·78)옹은 북받쳐오르는 감회의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54년 전 보스턴에서의 감격이 생생히 떠올랐기 때문이다. “봉주가 31살이나 먹어 해내기 힘들 거라 생각했어.잘해야 3위 정도라고 봤는데 우승을 하다니 참 대단한 일이야. 갑자기 고픈 배를 움켜쥐고 달렸던 옛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왈칵 솟더라구” 만감이 교차한 서옹은 이봉주가 마냥대견스럽기만 했다. 1947년 4월19일.24살의 ‘대한 건아’ 서윤복은 156명의철각들 틈바구니에서 2시간25분39초의 세계 최고기록으로 51회 보스턴마라톤대회를 제패,움츠러든 국민들의 어깨를 활짝 펴게 했다.민족의 암흑기였던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이 월계관을 쓰고도 목청놓아 우승의 기쁨을 노래하지못한 국민들에게는 서윤복이 전해온 승전보야말로 한풀이나다름없었다. 민족 지도자 김구도 ‘족패천하(足覇天下)’란휘호를 써주며 감격을 함께 누렸다.그로부터 반세기가흐른 이날 새벽 서옹은 손에 땀을 쥐며 이봉주와 레이스를 함께 했다. “황영조가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제패해 가장 기뻤다”는서옹은 “이제 이봉주가 보스턴대회까지 석권해 여한이 없다”고 만족해 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이봉주 정신의 승리

    태극 머리띠를 질끈 동여 맨 이봉주가 세계 최고의 권위와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43초의 기록으로 우승,대한민국의 기상을 드높였다.17일 새벽 낭보를전해들은 국민들은 이봉주의 쾌거에 감격했고 ‘해낼 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105년 전통의 보스턴마라톤은 우리와 인연이 깊은 대회여서 51년만에 다시 찾은 이봉주의 월계관은 한층 더 빛난다. 1947년 51회 대회에서 서윤복선수가 우승했고 1950년 50회대회에서는 함기용·송길윤·최윤칠선수가 1·2·3위를 모두 휩쓰는 등 마라톤 강국의 면모를 일찍이 세계에 알린 바있다. 특히 이들의 우승은 모두 나라가 시련을 겪고 있을때여서 국민들에게 전해준 희망의 메시지는 더욱 강렬했다. 이봉주의 승리도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다소 어려운 오늘의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주는 것이다. 숱한 좌절을 견뎌내고 얻은 이봉주의 우승은 ‘이봉주 정신’의 승리다.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봉주의 쾌거는 민족의 끈질긴 정신을 보여주는것 같아 더욱 자랑스럽다. 이봉주는 마라톤 선수로서는 정년을 넘긴 나이라고 할 수있는 31세로 세계 정상을 밟았다.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1992년 올림픽 선발전에서는 넘어져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한 때는 소속팀도 없이 홀로 지방을 떠돌며 훈련해야하는 슬픔을 맛보기도 했다.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보란듯이 은메달을 따내며 재기했으나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24위에 그쳤고 지난 2월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그럼에도정상을 향한 그의 집념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한국 마라톤 사상 최고인 2시간7분대의 기록을 두차례나갈아치운 이봉주는 “내가 잘 달리는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했다.끈기와 집념이 바로 ‘이봉주 정신’이다.오로지 이봉주만 바라보며 지도해온 오인환 코치,이들에게 둥지를 틀어준 소속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이봉주 정신을 이어갈 차세대가 없다는 지적은체육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숙제다.
  • 이봉주 시드니 불운 딛고 최고 우뚝

    “20일 귀국하면 아버님 산소로 달려가 금메달을 바치겠습니다.” 17일 보스턴마라톤 시상대에서 월계관을 쓴 이봉주(李鳳柱·31)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췌장암을 앓던 아버지 이해구(李海九·71)씨가 세상을 뜬것은 지난달 5일.힘든 운동을 하는 아들을 늘 안쓰러워한아버지의 작고는 이봉주에게 청천벽력이었다.그러나 보스턴마라톤에 대비해 충남 보령에서 훈련중이던 이봉주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봉주는 운동화 끈을 더 단단히 조였다.그리고 이를 악문 채 달리고 또 달렸다.5주일간의 미국 뉴멕시코 고지대 적응훈련을 포함해 3개월의 지옥훈련을 견뎠다.그로부터 약 2개월 뒤 이봉주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썼다.집념의 마라토너 이봉주가‘2인자’의 꼬리표를 떼고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이봉주는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이면서도 그동안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黃永祚)의 명성에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세계 3대 마라톤대회라는 보스턴,런던,로테르담과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곤 했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아깝게 2위에 머물렀고 98로테르담마라톤에서도 당시 한국기록(2시간7분44초)을 세우며 역주했지만 또 2위에 만족해야 했다.지금까지 우승한 대회는 93호놀룰루마라톤,96후쿠오카마라톤,98방콕아시안게임 등 3차례뿐. ‘2인자’의 자리도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99년 당시 소속팀인 코오롱과의 불화로 팀을 이탈하면서 마라톤 인생을접을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다행히 삼성전자에 입단하면서 마음을 다잡았고,그해 2월 도쿄마라톤에서 자신의 한국기록을 경신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그러나 지난해 10월 시드니올림픽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24위로 밀려났을 때는 “이제 이봉주는 끝났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이봉주는 이제 ‘노장’이라는 말을 들을 30대.하지만 자신이 도전한 25차례의 마라톤 풀코스를 단 한번도 포기한적 없이 완주한 ‘철각(鐵脚)’ 이봉주는 오히려 이제야 절정의 마라톤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 “서윤복(徐潤福) 함기용(咸基鎔) 선배의 영광을 잇고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이봉주는 보스턴에서 태극무늬가 그려진 머리띠를 두르고달렸다.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엄습할 때마다이마의 태극무늬를 생각했다.그리고 마침내 보스턴 하늘에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이봉주 ‘월계관’ 준비는 끝났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이봉주(31·삼성전자)가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한국인으로서는 3번째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6일 보스턴으로 떠난 이봉주는 10일간의 현지적응 훈련을 끝내고 막판 컨디션 조절에 열중하고 있다.이봉주에게는 이번이 25번째 풀코스 도전. 이봉주는 초청선수 22명 가운데 두번째로 빠른 기록(2시간7분20초)을 갖고 있지만 2시간7분대의 선수들이 여러명 포진해 있어 우승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갖고 있는 모제스 타누이(2시간6분16초),지난 대회 우승자 엘리야 라가트(2시간7분41초·이상 케냐),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2시간7분54초·에티오피아)가 모두 우승후보다. 특히 이봉주와 아베라는 이번에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두차례 대결 상대전적은 1승1패.시드니올림픽에선 아베라가,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에선 이봉주가 이겼다. 오인환 코치는 “오르막이 시작되는 35㎞ 지점에서 승부수를 띄울 작정”이라고 말했다.출발지점부터 35㎞까지는 내리막으로 이때까지는 처지지 않고 선두그룹을 유지한 뒤 오르막이 시작되는 35㎞에서 속력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박준석기자 pjs@
  • ‘보스턴’ 월계관 쓰겠다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습니다” 17일 새벽(한국시간) 열릴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의 우승을 노리는 이봉주(31·삼성전자)가 6일 현지로 떠났다.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대회에서 2위에 올라 시드니올림픽의 부진을 털어버린 이봉주는 보스턴에서 생애 최고의 승부를 펼칠 작정이다.이봉주는 이번 대회를 위해 미국고지대 적응 훈련을 포함해 3개월간의 지옥훈련을 소화해냈다.오인환 코치는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대회 당일에 최고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 마라톤대회로 꼽히는 보스턴대회는 올해 105회로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특히 서윤복(47년)과 함기용(50년)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있어 이봉주에게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봉주로서는 이번 출전이 보스턴대회 두번째 레이스다. 지난 94년에 출전해 11위에 그쳤다.이번에도 만만치 않은세계 철각들과 겨뤄야 한다.96·98년 우승자 모제스 타누이(케냐·2시간6분16초)는 36세의 고령임에도 여전히 우승을 넘볼 기량을 갖추고 있다.또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2시간7분54초)도 지난 대회 2위의 설움을 떨치겠다고 벼르고 있다.여기에다 지난 대회 우승자 엘리야 라가트(케냐·2시간7분41초)도 버티고있다. 박준석기자 pjs@
  • 이봉주의 영어 따라잡기

    “마라톤보다 더 힘들어요” 한국의 간판 마라토너 이봉주(31·삼성전자)가 ‘영어 따라잡기’에나섰다. 지난달 12일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로 전지훈련을 떠난 삼성육상단은 이봉주를 비롯한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현지에서 영어회화 강의를 시작했다.외국인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기 위한 것이 목적.현지인을 강사로 초빙했고 강의는 훈련이 모두 끝난 저녁시간을 활용한다. 3,000m의 고지대에서 하루 종일 비지땀을 쏟고나면 녹초가 된다.그러나 선수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강의실을 찾는다.물론 내용은 가장 초보적인 수준이다.날마다 1시간씩 진행되는 강의가 시작되면 선수들은 굳은 혀를 굴려가며 열정을 보인다.특히 이봉주가 제일 열심이다.최고참인 이봉주의 열성때문에 후배들은 요령을 피울 수도 없다. 이봉주는 저녁을 먹고나면 가장 먼저 강의실로 가 예습을 한다.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아직 서툴다.그러나 국제대회 출전기회가 많은 이봉주로서는 영어회화 한마디가 아쉬운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 [파이팅 코리아 2001] 육상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다’-.한국 육상이 지난해의 부진을 훌훌털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한국 육상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경보에서 한국신기록 하나를 얻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최대목표는 8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한국은 지금까지 단 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지난 93년 남자 마라톤 김재룡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 한국은 이번 대회에 7∼8명의 선수를 내보낼 계획이다.한국이 이번대회에 희망을 거는 것은 남자 마라톤의 간판스타 이봉주(삼성전자)가 출전하기 때문.이봉주는 비록 시드니올림픽에서 부진했으나 지난12월 후쿠오카대회에서 깨끗하게 재기에 성공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봉주는 해발 1,600m의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고지대 훈련’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여자 마라톤 권은주(삼성전자)도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일단 이번달 28일 일본 오사카대회에서 1차점검을 한 뒤 세계선수권에 도전한다.그러나 99년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과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이 간판스타를 내보낼 것으로 보여 메달권 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남자 높이뛰기 이진택(대구시청)은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시드니올림픽 예선 탈락의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다.자신의 최고기록(2m34㎝)만 유지한다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99년 대회에서 10위에 오른 여자 투포환 이명선(익산시청)도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지난해 4월 19m36㎝를 던저 ‘마의 19m벽’을 허무는 등 상승세를타고 있다. 박준석기자
  • 눈덮인 중부 ‘雪雪’

    휴일인 7일 서울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려 도로가 통제되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돼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폭설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4∼33㎝ 안팎의 폭설이 쏟아졌다.추풍령과 경기도 이천은 기상관측 사상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거제 46㎜,제주 32.5㎜,부산 30.1㎜ 등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겨울답지 않게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전국 지방기상청 예보국과 기구국 1,000여명의 직원들이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20여건의 기상특보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긴박하게 움직였다. ◆사고 빙판길 사고와 해상의 악천후로 전국적으로 10명이 실종되거나 숨졌다. 오전 7시10분쯤 남양주시 금곡동 46번 경춘국도에서 춘천에서 서울방향으로 달리던 아반떼 승용차가 고장차량 견인작업을 하던 김모씨(34)를 치어 숨지게 하는 등 경기도 내에서만 5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4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전 9시30분쯤엔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도원1리 2번 국도에서 이스타나 승합차가 도로옆 8m 아래 절벽으로 추락,이기자씨(66·여)가숨지고 김기숙씨(66·여) 등 7명이 다쳤다. 오전 9시50분쯤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73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트롤어선 수리아 21호가 파도에 휩쓸려 침몰,항해사 이봉주씨(37)와 조기장 이한기씨(43)가 실종됐다.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채소동 지붕이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면서 경매가 전면 중단됐다.낮 12시30분쯤에는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 전시장 지붕과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보라매공원내 체육센터의 함석 지붕이 무너졌다. 경기 과천 경마장은 폭설로 개장이래 처음으로 경주가 취소됐다. ◆교통통제 및 항공기 결항 강원도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이 오전 9시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 것을 비롯,서울의 남산순환도로와 북악산길,인왕산길,대구 팔공산 순환도로,경기도 포천∼강릉간 지방도로,울산∼청도간 국도,고령∼함양간 88고속도로 등이 통제됐다. 고속도로의 경우 30㎝ 가량 눈이 내린 추풍령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5∼10㎞로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서울∼부산 상·하행선이 15∼18시간,서울∼광주가 9∼11시간이 걸렸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운항이 취소된 항공기들이 김포공항 활주로를 차지함에 따라 오후 4시30분부터 항공기 착륙을 전면 금지했다.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여객기들은 일본 후쿠오카나 김해,부산 등으로 회항시켰다.김포공항 국제선은 ‘서울∼일본 후쿠오카행’ 등 7∼8편만,국내선은 부산과 제주행 10여편만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경부·호남·영동선 등의 고속버스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폭풍경보 발효로 인천 9개항로 여객선과 제주기점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설악산과 속리산 등 주요 국립공원은 입산이 금지됐다. ◆폭설 원인우리나라 남서쪽으로부터 접근해 온 저기압이 원인이었다.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한파를 몰고 왔던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세력과 남쪽에서 올라온 온난다습한 저기압 세력이 한반도 상공에서 부딪치면서 많은 눈과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2000년 슈퍼스타/ 마라톤 이봉주

    ‘천당에서 지옥,다시 천당으로’-.마라토너 이봉주(30·삼성전자)에겐 환희와 좌절을 한꺼번에 안겨준 한 해였다. 2월 일본 도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7분20초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희망찬 새해를 열었다.그러나 정작 그토록 고대한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자신의 최저 성적인 24위에 그치면서 뼈아픈 좌절을 맛봤다.하지만 이봉주는 굴하지 않고 묵묵히 신발끈을 조여맸다.그리고 이달초일본 후쿠오카대회에서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준우승,극적으로 재기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한해를 보내는 이봉주의 마음은 어느때보다 비장하다.이제부터 진짜 실력을 보여줄 작정이다.1차목표는 내년 4월 열리는 보스턴대회로 잡았다.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를 택한 것도 자신의 마라톤 인생에 큰 ‘이정표’를 세우고 싶다는 생각에서다.또 지난 94년 이 대회에서 11위에 머문 기억을 지우고 싶은 욕심도 있다.이봉주는 내친 김에 내년 8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도 노려볼 참이다.때문에 결혼도 2년 뒤로 미뤘다. 그러나 이봉주의 진짜목표는 따로 있다.‘영원히 달리는 마라토너’로 남고 싶다는 것.“보스턴대회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더라도마라톤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쓰러질 때까지 계속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 이봉주 ‘보스턴’ 향해 뛴다

    이봉주(30·삼성전자)가 ‘마라톤 한국’의 명예 회복을 위해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한다. 이봉주는 내년 4월16일 열리는 제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 팀동료김제경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당초 로테르담대회를 생각했지만 세계 톱스타들과 정면승부를 펼치기 위해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스턴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이달 초 후쿠오카마라톤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시드니올림픽 참패를 설욕했던 이봉주는 보스턴에서 ‘진짜 실력’을 보여줄 작정이다. 보스턴의 선전을 발판 삼아 같은 해 8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도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5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로 ‘고지훈련’을 떠난다.앨버커키는 해발 1,500∼2,000m의 고지대로선수들의 ‘호흡훈련’에 적합한 장소다.시드니올림픽 여자마라톤 우승자인 일본의 다카히시 나오코도 앨버커키 인근 지역에서 고지훈련을 했다. 오인환코치는 “일본을 비롯한 마라톤 강국에서는 벌써부터 고지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면서 “한국 마라톤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훈련이지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 이봉주 “목표는 내년4월 로테르담”

    ‘다시 시작이다’-.이봉주(30·삼성전자)가 후쿠오카의 선전을 뒤로하고 다시 머리끈을 질끈 조여 맨다. 지난 3일 일본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에서 불꽃같은 막판 투혼을발휘해 2위를 차지한 이봉주는 휴식도 잠깐,다음 주부터 제주에서 동계훈련에 들어간다.후쿠오카대회에서 선전했지만 스스로는 성에 차지않는다고 느끼고 있다. 1차 목표는 내년 4월 열리는 보스턴대회(18일)나 로테르담(19일)대회.하루 차이로 열리는 만큼 두 대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런던대회(18일)도 있지만 이봉주에게는 썩 내키지않는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시간12분11초의 기록으로 12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로테르담대회와 보스턴대회 가운데서도 로테르담대회를 선호하고 있다.로테르담은 지난 98년 2시간7분44초라는 좋은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어 이봉주로서는 자신있는 곳.물론 보스턴대회에도 출전한 적이 있다.지난 94년 2시간9분57초로 11위를 차지했다.당시 동반출전한 황영조는 2시간8분6초로 4위에 올랐다. 기록만 생각한다면 단연 로테르담대회쪽으로 기울지만 대회 규모나명성으로 볼때는 보스턴대회도 도전해 볼만하다.특히 보스턴대회는지난 47년 서윤복이 우승을 차지한 인연이 있다. 어느 대회를 선택하느냐는 내년 1월에 열리는 오사카국제여자마라톤대회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같은 소속팀의 권은주(25)가재기전의 의미에서 출전할 예정. 권은주가 상위권에 입상하면 이봉주의 부담은 줄게 돼 명성높은 보스턴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만약 권은주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소속팀인 삼성은 다시 한번 이봉주를 내세워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 때문에 ‘안전’한 로테르담을 권유할 가능성이 높다. 로테르담이나 보스턴의 우승여세를 몰아 같은 해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이봉주가 생각하고 있는 2001년 밑그림이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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