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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관련자 조사 주초 마무리/검찰

    ◎어제 허화평·권정달씨 등 7명 소환/이학봉씨 등 6명 오늘 환문/최 전대통령 금명 방문조사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0일 12·12사건 피고소·고발인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주초에 마무리짓고 이 사건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본부장은 이날 『12·12사건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번주초에 마무리하고 분석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2·12사건이 군사반란임과 동시에 5·18에 이르기까지의 다단계 쿠데타 또는 내란의 기본작업이었음을 입증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구성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당시 보안사 대공2과장 이학봉씨와 육참차장 윤성민씨 등 6명을 11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당시 수경사 30경비단장 장세동씨에 대해서도 12일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최규하 전대통령이 9일 하오3시에 이어 11일 상오10시까지 출두하도록 한 검찰의 요청에 불응하면 11∼12일중으로방문조사를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12·12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 권정달씨,보안사령관 비서실장 허화평 의원(신한국당),보안사 보안처장 정도영씨,1군단장 황영시씨,1공수부여단장 이기용씨,1공수 1대대장 김경일씨와 수도기계화사단사단장 손길남씨 등 7명을 소환조사했다. 김상희 부장과 채동욱·임수빈 검사 등 수사팀 3명은 또 이날 하오2시 안양교도소에서 수감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3차 출장조사를 밤늦게까지 벌였다. 수사본부는 이에 앞서 9일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 의원(신한국당)과 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 등 피고소인과 정승화 육참총장공관 관리장교 번일부씨와 공관 당번병 김영진씨 등 참고인 4명에 대해 소환 조사를 벌였다.
  • 최 전대통령 오늘 출두 요구/검찰/차규헌씨 등 7명 환문

    ◎「경복궁 모임」 경위 조사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8일 이 사건의 군사반란과 내란혐의를 규명하는데 핵심 참고인인 최규하 전대통령에게 9일 하오 3시까지 검찰에 출두해 줄 것을 정식 통보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최전대통령의 자택을 방문,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 명의의 출두요구서를 최전대통령의 비서관 최흥순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또 최전대통령에게 9일 출두가 어려우면 오는 11일 상오 10까지 나와 줄 것을 요청했다. 이본부장은 이와 관련,『최전대통령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직접 조사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최전대통령이 출석요구를 거부하면 재판전 증인신문절차 신청 등을 통해 강제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또 이날 고발인자격으로 당시 이건영 3군사령관을 소환한 것을 비롯,피고소·고발인인 차규헌 수도군단장,김진영수경사33경비단장,구창회 9사단참모장,신윤희 수경사헌병단 부단장 등 5명과 국방부와 수경사에 근무했던 초병 2명 등 모두 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신군부측의 핵심 인물로 이른바 「보안사 4인방」인 이학봉·허화평·허삼수의원·권정달씨 등 4명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전3군사령관 이씨를 상대로 신군부의 움직임에 대한 예하부대의 대응과 병력이동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 “순순히 출두할까…” 반신반의/「전씨 소환 발표」 검찰 표정

    ◎“다음 차례는 최규하씨” 추측 12·12사건과 관련,전두환 전대통령을 2일 전격소환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발표된 1일 하오 서초동 서울지검은 아연 긴장감속에 활기를 띠었다. 검찰주변에서는 전씨의 소환은 예상을 뛰어넘는 「기습」이라며 검찰의 「속전속결」의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전전대통령의 전격 소환이 발표되자 서울지검 내부에서도 경악. 하오1시쯤 예정에 없던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의 브리핑이 3시간뒤 있을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메가톤급」 발표가 예상되기는 했으나 전씨가 되리라고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것. 검찰의 한 관계자는 『12·12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전씨주변 핵심인물 몇몇을 전격 소환하기로 했다는 정도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 검찰 주변에서는 이와함께 『다음 소환 대상자는 최규하전대통령이 아니냐』는 추측이 강력히 대두. 또 「전격 소환」에 「전격 구속」이 뒤따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성급하게 표출. ○…이날 최대의 관심사는 전전대통령의 출석여부와 함께 조사 내용. 신군부의 최고 실력자로서 12·12와 5·18을 주도했던 전씨가 과연 순순히 출두할 것인지에 대해 수사진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이와 관련,서울지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발표전 『수사가 본격화되면 전씨가 순순히 출두할 것인지는 검찰은 물론 온국민의 관심』이라고 운을 뗐으나 전날밤 총괄기획팀과 이종찬특별 수사본부장이 밤샘 작업을 하면서 전씨의 전격소환을 결정하고 출두 여부를 미리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2일 출두여부와 관계 없이 소환조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추측. ○…한편 이날 하오 전씨 전격소환이 발표되자 서울지검은 일대 비상이 걸려 긴박한 표정. 검찰은 이날 낮까지도 12·12 재수사와 관련,『특별한 진척사항이 있을 때만 발표하겠다』며 수사 브리핑을 갖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다 하오 3시30분쯤 이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자청,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급변. 하오 4시 정각에 김상희 형사 3부장과 함께 기자실에 나타난 그는 여유있는 목소리로 『질문할 게 있느냐』,『궁금한게 뭐냐』며 딴청을 부리다 전전대통령의 소환방침을 전격 발표. 예기치 못한 발표가 있자 서울지검 청사주변에는 전 전대통령의 출두를 앞두고 또 한명의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사태를 점치는 등 긴박감으로 돌입.
  • “전씨 사법처리 속전속결” 신호/검찰 「오늘 출두요구」의 배경

    ◎“피의자” 규정… 조사뒤 즉각 구속 가능성/“관련자 재소환 조사 물꼬트기” 분석도 검찰이 12·12 및 5·18 전면재수사에 착수한지 이틀만인 1일 전두환 전대통령을 2일 소환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속전속결식」수사의지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내일 소환되는 전전대통령의 신분에 대해 「피의자」라고 규정,소환조사 즉시 구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주목된다. 이종찬 수사본부장은 구속가능성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그러나 『조사할 분량이 상당히 많다』고 부연설명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밤샘조사를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에 불려 나왔을 때도 소환 첫날 구속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최소한 3차례 정도의 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2번째 소환에서 노씨가 구속되자 놀라워 하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검찰이 올해안으로 전씨를 어떤 방식으로든 조사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소환통보를 한 이상 구속으로 향하는 「사법처리일정」이 더욱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다만 노씨의 예에 비춰 전씨도 최소한 2차례 이상의 소환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을 뿐이다. 이와 함께 전씨에 대한 전격소환은 노씨를 구속수사한 경험이 검찰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거칠 것이 없다는 검찰의 수사의지도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씨가 검찰소환에 불응할 경우다.『불응하면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이미 충분히 세워 놓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강제구인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검찰은 지난 12·12사건 당시의 수사기록을 상당히 검토했으며 전씨의 진술이 고소·고발인 및 피해자들의 진술과 상치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은 처음부터 전씨를 조사해야 모든 꼬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전씨 조사를 통해 32명의 12·12관련자의 재소환 조사 및 사법처리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전씨가 소환을 거부할 경우 관련자들을 우선 소환해 방증자료를 더 수집하는 방안도 있으나 현재의 검찰분위기와 검찰수뇌부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의지에 비추어 채택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날 이본부장은 전·노 두전직대통령이외에 나머지 핵심관련자들의 사법처리를 가름하는 5·18 재수사착수여부와 관련,『수사기법상의 문제이며 다음에 말하겠다』고 답변을 피해 검찰이 「공소시효의 벽」에 부딪혀 고민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현행법상 사법처리는 12·12쿠데타가 완료된 79년 12월 13일이 공소시효의 기산점으로 적용되지만 대통령재임기간의 공소시효 중단으로 15년의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사람은 전·노 두전대통령 뿐이다.그러나 두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12·12사건 공범 32명의 공소시효는 이미 종료됐다는 내부결론이 검찰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12­5·18 재수사 쟁점/정승화 육참총장 강제연행 규명­12·12/보안사 집권 시나리오 실체 추궁­5·18 검찰이 전두환 전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하게 될 12·12와 5·18사건을 쟁점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2·12◁ ◇우발적 또는 계획적인가 여부=경복궁 30경비단에 집결한 장성들은 지휘부를 형성해 집단으로 대통령의 재가를 요구할 것을 결정했다.쿠데타를 반대할 우려가 있는 주요 지휘관들을 연희동 요정으로 유인,그들의 병력 동원을 저지시켰다.12월13일 새벽 최규하 대통령이 재가하기 전에 이미 이희성 중앙정보부장서리에게 육군 참모총장직을 제의하고 합동수사본부측 장성들을 군 요직에 중용하는 인사안을 제시한 것은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목적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강제연행=전두환 전대통령측은 거사 당일 하오 7시10분쯤 허삼수 우경윤 성환옥등 보안사 수사관 7명과 수경사 33헌병대 병력 60여명을 한남동 총장공관으로 보내정총장에게 동행을 요청,거부당하자 정총장을 M16소총으로 위협하며 강제 연행했다.군사법경찰관이 수사권을 발동할 때는 형사절차법상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군통수권과 정상적인 군 지휘계통을 문란시키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동시에 취해야 한다.따라서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의 사전 재가 또는 승인 없이 비상계엄하에서 사실상 최고 실력자라고 할 수 있는 계엄사령관인 정총장을 강제 연행한 것은 직속 상관에 대한 하극상임은 물론 군 통수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된다. ▷5·18◁ ◇보안사 집권시나리오의 실체=80년 3월부터 세간에 나돌기 시작한 보안사의 집권 시나리오 실체여부는 신군부측의 집권의도와 내란혐의 규명을 위한 중요한 단서이나 신군부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중앙정보부장 겸직=80년 3월 전씨의 중정부장 겸직은 최규하 전대통령의 인사발령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국내외 정보와 중앙정보부의 예산을 장악,신군부의 영향력을 정계에까지 미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을 배제한 채 전씨가 직무상 관련이 없는 보안사 참모들에게 지시해 입안하게 한 다음,이를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군 지휘관들이 결의하는 형식으로 추진했다. ◇정치인 및 재야 인사들의 활동 금지조치=기성 정치인들과 재야인사들을 체포·연행·구금한 조치는 향후 정국운용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사전에 제거,경쟁자없이 권좌에 오르게 된 기반이 됐다. ◇임시국회 무산=국회의 계엄해제 결의를 차단하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의 기획 및 설치=대통령이나 국방장관,계엄사령관이 배제된 채 보안사 참모들이 기획해 전씨 주도로 설치됐다.전씨는 국보위 상임위원장에 취임,사실상 내각을 조정,통제하는 권한을 행사했다.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최 전대통령이 자의로 사퇴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최씨의 전술거부와 신군부측의 강압 부인 등으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계엄상황을 이용,정국을 주도하고자 한 신군부측이 학생·시민들의 계엄해제 등 민주화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단호한 진압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판단,강경진압과 증원으로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엄청난 비극을 초래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사전 계획된 증거는 없으나 상당한 정치적 판단에 따라 단행됐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전 전대통령 오늘 소환/검찰

    ◎「12·12」 피의자로 조사… 불응땐 구인/최규하씨도 직접조사…전씨 등 10명 출금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1일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2일 하오 3시까지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법무부는 이에 앞서 검찰의 요청에 따라 전전대통령과 이학봉 전합수부수사국장,허삼수 전보안사인사처장 등 12·12 및 5·18 관련자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본부장은 이날 『전씨는 반란수괴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고 말해 전씨의 1차 출두땐 밤샘조사에 이어 구속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본부장은 이어 『12·12사건에 대한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지난해 12·12사건 수사 때 전전대통령이 서면으로 제출한 질의서와 사건 관련자,피해자 등의 진술이 상당 부분 차이가 나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 사건의 주임검사인 김상희 서울지검형사 3부장검사가 맡도록 했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한두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보낸 뒤 강제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이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노태우전대통령을 상대로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 1월 12·12사건 헌법소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전·노 두 전직대통령에 대해 각각 대통령 재임기간인 7년,5년간씩의 공소시효가 정지된 군사반란죄(공소시효 15년)로 처벌할 방침이다. 또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판명됐던 12·12 당시 허삼수보안사인사처장 등 이날 출국정지 조치를 내린 핵심 관련자들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그러나 앞으로 5·18특별법이 제정돼 공소시효 논란이 해소되면 이들을 피의자로 조사해 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을 상대로 ▲12·12사건 때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연행한 이유 ▲12·12사건 이후의 「집권시나리오」 실체 여부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하오 2시15분쯤 전전대통령의 변호인 이양우 변호사를 통해 출석을 통보했다. ◎소환 불응 검토 오늘 입장 표명/전씨측 심야회의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1일 검찰이 전격적인 소환통보를 해온데 대해 연희동 자택에서 장세동 전안기부장 안현태 전경호실장 이양우 변호사 이원홍 전문공부장관 등 측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전씨측은 이날밤 기자들에게 『오늘은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2일 상오 안으로 검찰에 출두여부를 통보하겠다』고 밝혀 출두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씨측의 한 소식통은 『논의 결과 일단 검찰의 1차 소환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2일 검찰의 소환에는 불응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 미 의원의 잇단 「불출마선언」/김재영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인기가 남아 있는 정치가의 짤막한 고별사는 몇번째 앙코르 열창보다 더 아름답다.가수와는 다른 점이다. 다음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미상원의원이 줄을 잇고 있다.낸시 캐시바움의원이 21일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11월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한 상원의원이 10명에 달했다.이 가운데 8명이 지난해말 40년 만에 야당인 공화당에게 상·하원 지배권을 뺏긴 민주당 소속.내년 선거대상 상원의석 33석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현역의원이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직선의원의 불출마는 당선가능성과 가장 큰 연관을 가질 터이나 사정을 살피지 않고 재선이 어려워서라고 한두름에 꿰버리면 억울해 할 은퇴의원이 족히 과반이다.70대 의원 3명중 클레이본 펠의원(민) 등 한두명은 지지기반으로 보아 한차례 더 하겠다고 나서면 뜻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었다.빌 브래들리의원(민)은 현정치시스템에 환멸을 느껴서라고 말하면서도 차차기 대통령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정략의 흔적이 있지만 이상주의풍의 선거전략으로 눈여겨볼 수 있다.베넷 존스톤4선의원(민)은 당선가능성에 앞서 공화당 지배로 상임위원장에서 밀려나는 걸 참을 수 없어 하는 발언을 여러번 했다. 이들보다 한국적 정서로 아주 이해하기 어려운 케이스는 샘 넌의원(민)과 캐시바움의원의 불출마다.넌의원은 70%의 지지도를 즐기고 있었는데도 『내 개인에 더 열중하고 싶다.오늘부터 더 많은 자유와 융통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5선을 포기했다.관측통 모두 4선을 장담하던 캐시바움 역시 『이제 상원을 떠날 때라고 믿는다.이 결정은 아주 단순하고 전적으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손자들에게 할머니 노릇 등 새 도전에 나서고 싶다』면서 정계은퇴를 확정했다. 선거는 뚜껑을 까봐야 안다지만 당선이 떼어놓은 당상인 것으로 전망되던 이 두 의원은 특히 반대당 의원이 불출마의 번복을 진지하게 종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넌의원은 올해부터 자기 대신 국방위원장자리를 차지한 스트롬 서몬드의원(공)으로부터,캐시바움의원은 자신의 현노동·인적자원위원장 전임자인 에드워드 케네디의원(민)으로부터 인사치레가 아닌 강한 출마권유를 받았다. 인기 있을 때 무대를 떠난 정치가는 앙코르 없이도 오래 기억될 것이다.
  • 노릴스크 백야(시베리아 대탐방:49)

    ◎「대낮같은 밤」 6월부터 석달 지속/5월말에 축제… 각 학교 방학·직장은 휴가/공장들 백야기간 24시간 3교대 풀가동/불면증 이기려 집집마다 검은색 2중커튼 「백야­너는 나의 꿈을 빼앗았고 나의 달덩이 같은 아내를 빼앗아갔다…」 노릴스크에서 활동중인 시인 발레리 크라베치는 그의 시집 「비의 침묵」에서 백야를 착취의 현상으로 비유했다.「백야」는 북위 60도 이상에서 나타나는 낮과 같은 밤이 3개월 가량 계속되는 자연현상이다.백야를 즐기기 위해 관광객이 일부러 몰려들기도 하지만 노릴스크에서의 백야는 더 이상 관광의 대상은 아니었다.다소 생소한 비유인듯 하지만 크라베치의 이 시구는 70년 이상 계속된 공산학정을 백야에 비유한 것이다.90년대 초까지 노릴스크 시당국과 일부 공산당 간부들이 보여준 비인간적 행위를 백야현상을 들어 고발한 시가 「비의 침묵」이다.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백야」는 자연이 인간에게 베푼 미의 화신이자 인간을 착취하게 한 「근원」이라는 것이다.그는 노릴스크 금속공장의 예를 들었다.백야현상이본격 진행되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동안 노릴스크 금속공장은 24시간 풀가동 된다.노동자들은 상오 8시와 하오4시,밤12시에 교대근무를 한다.광물자원은 무진장이고 공장은 24시간 돌아가지만 정작 노동자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진다.극단적으로 얘기한다면 백야만 없어도 일상의 착취는 훨씬 덜할 거라는 주장이다. ○일주일동안 축제 계속 노릴스크의 백야는 5월말 「백야축제」에서 시작된다.이 시기에 학교는 방학에 들어가고 부모들은 직장에서 휴가를 얻는다.축제에는 모스크바의 유명시인·화가·가수등 예술가들이 총출동 한다.1주일간 계속되는 축제동안 주민들은 예니세이 강가로 나가 보트놀이와 함께 보드카파티에 몰입한다.가장 많은 넨슈족등 소수민족들은 그들대로 「민속 축제」를 마련한다.대낮에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것도 백야기간에는 대부분 용서를 받는다. 백야현상이 절정을 이루는 6월22일.하지에 해당하는 이날 노릴스크주민들은 특별한 행사를 갖는다.동이 틀 새벽 3시쯤 주민들은 모두 집 밖으로 나온다.어른들은 집가까운 곳에서 찬물을 가득 담은 접시를 손에들고 공터에 모인다.그리고는 각각 동이 트기 시작한다고 생각되는 시각에서 두 손을 모으거나 어떤 이는 땅에 엎드려 절을 한다.모두들 가족들이 건강하고 재산을 많이 모으게 해달라고 기원한다는 것이다.「의샤흐」라는 이 행사는 백야현상이 있는 시베리아 북부에 수백년된 풍습으로 남아있는 일종의 자연신 숭배사상이었다. 각 가정의 방에는 두껍고 검은 2중천으로 된 커튼을 마련하고 있다.이는 호텔 객실도 마찬가지다.2∼3개월동안 대낮 같은 밤이 계속되면서 불면증을 이기기 위한 방편이다.통상의 얇은 커튼으로는 잠을 제대로 잘수 없기 때문이다.노릴스크시에 시계탑이 많은 것도 백야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시내 곳곳 시계탑 많아 낮과 같은 밤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시간관념을 잊기 쉽기 때문이다.취재진도 같은 경험을 했다.취재를 계속하다 시계탑들을 올려다 보면 시계는 새벽2시,3시를 가리킨 적이 흔했다. 취재진이 크라베치의 시 「백야」의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곳은 러시아금속회사 산하의 노릴스크 구리공장.밤12시가 넘어 교대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주변 산들은 백야를 배경으로 엷은 청록색을 띠며 또렷이 시야에 들어왔다.안내자는 『이곳이 하루에 구리 8백t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구리공장』이라면서 기꺼이 공장안까지 안내했다.공장의 시설은 대단했다.구리·니켈원석 4천t을 한꺼번에 담아내는 5층 이상 높이의 거대한 용광로에 몸이 화끈거렸다.원석에는 구리가 21%,니켈이 1.5%가 섞여있으며 마지막 공정의 구리는 순도가 99.23%라고 안내자는 귀띔해줬다. 하지만 용광로와 용광로 사이를 지나는 근로자들의 모습은 처절했다.12∼15세 안팎의 어린 소년들이 시커먼 철가루를 뒤집어쓰고 오갔다.그들은 옆구리에 작은 산소통을 차고 입에는 산소통과 연결된 파이프를 물고 있었다.용광로의 불꽃에서 튀어나오는 먼지 흡입을 막기 위해서였다.이같은 철가루는 바닥에 2∼3㎝나 깔려 있었다.그러나 이들 어린 작업인부의 대부분은 자신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숨쉬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파이프를 물지않고 돌아다녔다. ○휴가땐 주민 50% 줄어 취재진은 이 먼지로 호흡이 곤란한데다 원석을 태우고 가공하면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질식할 것 같아 안내를 더 해주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10여분만에 공장 밖으로 나왔다.어려운 작업여건이니 봉급은 많이 주느냐고 안내자에게 물었다.그는 평균 1백만루블(20여만원)을 받는다고 했다.15년동안 이 지역에서 살고 8년동안 이 공장에서 일할 경우 만45세가 지나면 국가로부터 연금이 나온다고 했다.그러나 연금액수는 밝히지 않았다.교대차 나선 50세가 다 돼보이는 공장 노동자는 『연금이 적어 직접 일을 해야 먹고산다』고 했다. 다음날 하오 「공해도시」 노릴스크를 하루빨리 벗어나기로 하고 취재진은 시내의 아에로플로트 사무실을 찾았다.사무실 앞에는 항공권을 사기 위해 모여든 1백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수십m씩 열을 지어 서 있었다.모두가 휴가기간을 이용,타지로 떠나기 위해서였다.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보통 휴가동안 노릴스크시의 주민 50%가 빠져나간다』고 했다.놀라운 일이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노릴스크라는 지구 최악의 주위환경에서 다만 며칠이라도 빠져나가 보려는 몸부림으로 보였기 때문이다.주민들은 이렇다 할 휴식공간 없이 수십년간 착취에 익숙해져 있었으나 이제는 조금씩 깨치기 시작한 듯 하다.이곳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은 이처럼 많았으나 항공사직원은 당분간 항공유의 부족으로 여객기가 뜨지 않으니 목적지와 원하는 표의 장수를 펜으로 써놓고 돌아가라고 했다.
  • 극단 미추 고교순회/「토선생전」 무대에

    극단「미추」(대표 손진책)가 LG복지재단(대표 구자경)과 함께 벌이는 고교순회 마당극 공연이 청소년층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2년간 서울시내 80여개 고등학교를 돌며 「놀부전」을 무대에 올려온 극단 「미추」의 올해 공연작품은 「토선생전」.특히 올해부터는 대상학교를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지역까지 넓혀 상반기에만 28개교에서 공연을 마쳤다. 판소리 여섯마당의 하나인 「수궁가」로 잘 알려진 「토선생전」은 작가 안종관씨가 신재효의 판소리 대본 외에 10여종의 이본을 수집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자라의 충직한 성격과 토끼의 간사하고도 교활한 성격의 대비를 통해 우리사회에 만연된 기회주의와 출세지향주의를 풍자한다.김성녀·김종엽·윤문식등 출연.「토선생전」10월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잠신고등학교(18일 하오1시30분) ▲인천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19일 하오3시) ▲인천명신여자고등학교(23일 하오3시) ▲파주여자상업고등학교(24일 하오2시) ▲배재고등학교(27일 하오3시30분) ▲의정부여자고등학교(31일하오2시)
  • 안기부 북한,외국유력인사 초청 「영향공작」(국감중계:11일)

    ◎「발사체 입찰」 왜 러시아업체 배제했나­통과위/연예인출신 정치인 TV출현 공방전­문체위 ▷정보위◁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북한의 권력승계 전망과 대책,북한의 수해피해 실상,안기부의 국제범죄 수사권 문제등을 집중 거론하며 안기부의 정보수집능력 강화를 적극 요구. 안기부는 이날 북한이 외국정치인·언론인등 유력인사를 초청하여 대대적 선심공세를 펴거나 명예욕을 자극하는 수법으로 「영향공작」을 펴고 있다며 그 실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날 감사는 안기부로부터 북한정세와 등소평 이후의 중국정세전망에 대한 슬라이드 보고,최근 북한의 실상및 북한의 「영향공작」등 특수업무보고등을 들은뒤 질의·답변순으로 진행. 안기부측은 보고에서 『북한은 나진·선봉등 자유무역지대 설치와 개방 표방에도 불구,이념과 사상체계는 유일체제에 묶여 있어 경제개발 추진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안기부는 또 『북한은 87년부터 7년간 추진된 2차 경제개발계획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무는등 경제사정이오히려 악화돼 사회전반에 비판세력이 대두하고 있다』면서 『노동당 창건 50주년 행사에서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를 편 것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지도부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 ▷통신과학기술위◁ ○…한국통신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삼성화재 이종기 부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무궁화위성의 보험처리문제를 집중 질의. 조영장·김찬두 의원(민자)은 수명이 4년4개월로 단축된 무궁화위성의 처리와 관련,외국보험사와의 협상때 전손처리가 가능한가를 묻고 현재 보상처리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 이에 대해 삼성화재 이부회장은 『아직 한국통신의 처리방향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손처리에 필요한 증빙자료가 제출되면 곧바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까지는 외국 보험사와 전손처리협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답변. 박근호 의원(민자)은 『무궁화위성을 전손처리한 뒤 재구입을 위한 협상과정에서 보험사별 지분의 94·5%를 갖고 있는 외국보험사들이 높은 가격에위성구매를 강요할 경우 한국통신의 대책은 무엇인지를 추궁. 이호정 의원(민자)은 『한국통신이 발사체 입찰계약과정에서 지난 89년 공산권붕괴로 사실상 사문화된 코콤(공산권수출 통제위원회)의 규정을 적용,러시아업체를 탈락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예산만 낭비했다』고 질타. 김찬두(민자)·김충현(민주)의원은 통신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PCS(개인휴대통신)의 표준화와 관련,『정부가 지난 89년 디지털이동전화의 기술방식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로 결정,국책사업으로 다루어왔는데도 불구하고 한국통신이 뒤늦게 TDMA(시분할다중접속)를 추진하는 배경이 뭐냐』고 추궁. 이준 한국통신사장은 이에 대해 『TDMA와 CDMA는 가입자용량이나 통화품질면에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TDMA방식을 채택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변. ▷문화체육공보위◁ ○…방송문화진흥회·방송위원회·종합유선방송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는 케이블TV문제,통합방송법안에 따른 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의 기능과 위상문제등이 집중거론됐다. 특히 연예인출신 의원 2명이 포함돼 있어 최근 논란이 일고있는 총선출마 연예인들의 TV출연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박종웅 의원(민자)은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들의 적자가 심각하다』면서 전반적 문제점을 지적한 뒤 대책을 물었다.또 우수프로그램의 수출지원에도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연예인 출신인 이순재·정주일 의원(민자)은 『방송위원회가 연예인 출신 정치인들의 TV출연을 규제하려는 것은 참정권등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고 성토했다.두 의원은 변호사와 사업가는 의원이 되어도 생업을 유지하는데 연예인만 생업을 포기하라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 생존권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일부 야당의원들은 『선거직전에 정치인의 방송출연을 제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해 공방을 벌였다.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 경수로 공급시 우리측의 중심적 역할이 훼손될 가능성과 쌀지원 과정에서 빚어진 대북 정책의 혼선을 중점 추궁. 의원들은 이를 위해 원자력연구소 이병령 전원전프로젝트그룹장과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심선비너스호 이양천 1등항해사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집중 신문. 이부영 의원(민주)은 『이본부장이 해임됨으로써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관철하는 우리측의 입장이 약화될 우려가 없는가』라고 물어 이전본부장으로부터 『한 개인이 보직을 떠났다고 해서 크게 일이 잘못된다고 보지 않지만 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우리 국익 수호 노력이 후퇴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는 답변을 유도. 구창림 의원(민자)은 『우리 국민의 주된 관심사는 대한민국 전체가 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중심적 역할을 확보하느냐지,한전과 원자력연구소간에 어느 쪽이 중심적 역할을 하느냐 하는데 있지 않다』고 다른 각도에서 접근.
  • 재경위·통과위(국감초점)

    ◎재경위/한은 「지폐유출」 집중 추궁/조직정비·인사관행 등 개선 촉구/화폐 정사실 관리감독 대폭 강화 28일 국회 재경위의 한국은행 감사에서는 한동안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부산지점 지폐유출사고가 역시 핫이슈였다.의원들은 사고 자체보다는 이를 은폐·축소하려 한 한은측의 태도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중앙은행의 실추된 공신력을 꾸짖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여당의원들은 한은내부의 개혁을 강조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이번 사고를 한은독립으로 연결짓는 등 다소 차이를 보였다. 김덕룡 의원(민자)은 『통화신용질서의 확립은 국가존립과 직결되는 중대사안임에도 한은측은 사고의 조직적인 은폐·축소에만 급급한 채 국민앞에 겸허히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한은은 조직 정비및 인사관행 개선과 함께 그간 제구실을 못해 온 금융통화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책임과 권한을 한은법에 맞게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이경재·김원길·최두환 의원은 『지난 4월 사고 당시 범인에 대한 자체조사도 없이 사건을 종결처리하고 사법당국에 고발하지 않은 이유와 거액의 절취화폐를 수차례에 걸쳐 들고 나갔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제도및 조직관리상의 허점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정필근 의원(민자)과 이석현 의원(국민회의)은 『부산지점 말고 다른 지점에서도 이같은 사고가 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며 철저한 재발방치책 마련을 촉구했고 유돈우 의원(민자)은 『한은은 그동안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한 채 정부로부터의 독립만을 외치며 국민들을 오도해 왔다』고 질책했다.최돈웅 의원(민자)은 『손상화폐의 폐기시설이 있는 부산외의 9개 지역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보다 직설적으로 『복지부동과 책임회피 일변도의 업무자세 때문에 한은이 개혁대상이라는 여론이 많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경식 한은총재는 『앞으로 유사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화폐관리업무및 관련제도를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화폐관리업무는 화폐정사실에 대한 엄격한 출입통제및 감시강화와 자동정사기 운영체제의 보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답변했다.이총재는 『화폐관리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표를 작성,각 부점장의 자체 점검을 의무화하고 자동정사기 보유지점에 대한 불시감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또 『현금취급및 감사부서에 우수인력을 배치하는 등 인사관리 측면의 지원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통과위/「경수로 지원」 3증인 공방전/CE사 없이도 한국형 가능­이 전 원전그룹장/원자력연도 참여 바람직­신원자력연 소장 28일 대전시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열린 통신과학위원회의 원자력연구소 감사는 대북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주계약자 선정문제에 있어 한전의 독주와 전 원전프로젝트 그룹장 이병령 본부장의 보직해임 파문,한전이 미국 원전사업자인 컴버스천 엔지니어링(CE)사와 맺은 양해각서 내용,원자력산업 구조개편문제등이 심도있게 파헤쳐졌다. 이날 국감현장에는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소 신재인소장과이본부장,이종훈 한국전력사장등 3인이 동시에 증인으로 출석,대질신문성 질의가 벌어졌으며 이본부장과 이한전사장간의 뜨거운 증언공방이 전개돼 주목을 끌었다. 강창희 의원(자민련·대전중)은 한전이 원자력연구소를 배제하고 단독으로 대북경수로사업의 주계약자로 나선 이유를 묻고 대북거래시 CE사에 로열티를 물거나 울진 3·4호기 수준의 일감을 보장하도록 한 한전·CE간의 양해각서를 무효화할 용의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유인태 의원(민주·도봉갑)은 영광 5·6호기의 기술자문사업 계약시 원자력연구소측이 8백만달러의 가격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한전이 이보다 훨씬 높은 1천4백만달러에 CE사와 계약한 사실을 추궁했다. 유의원은 또 울진 3·4호기 계측제어계통(I&C)발주시 CE사가 2억4천만달러를 요구하다 원자력연구소가 프랑스 프라마톰사와 공동연구에 들어가는 것을 계기로 가격을 1억4천만달러로 떨어뜨렸던 사실을 제시하며 한전이 외국사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국익차원에서 국내기관의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본부장의 해임과 관련,신소장은 『외압은 없었다』고 증언했으나 이본부장은 『경수로협상때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역할과 관련,자신과 미국대표 사이에 고성이 오간 후 외무장관으로부터 신소장에게 태도교정 요청을 받았다』고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이본부장은 ▲한국형 원전의 제3국 진출때 CE사에 로열티 지출의무가 없고 ▲CE없이도 한국형 원전을 건설할 수 있으며 ▲계통설계업무가 한전으로 통합되면 인력분산으로 기술자립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이한전사장과 의견대립을 보였다. 신소장은 답변에서 『경수로 사업에는 기술을 가진 원연이 컨소시엄이나 협의체 구성을 통해 한전과 함께 참여하는게 유리하다고 생각,이를 추진했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지금은 주계약자를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연구소측 입장을 밝혔다.
  • 무용가 육완순(이세기의 인물탐구:82)

    ◎「슈퍼스타…」 22년간 180회 공연한 “슈퍼스타”/미 유학중 마사 그레이엄 만나 「정신의 춤」 눈떠/낡은 것으로 부터의 탈출… 이땅에 현대 춤 심어/어린시절 성탄절 교회에서 「그 어리신 예수」 춤추며 무용가 꿈키워 「육체속의 모든 격정 모든 애환이 못견디는/울음과 탄원의 전류에 휘감겨/헤일수 없는 선회로 돌아가는것,/참으로 어쩔도리 없는 충격,/춤이며 예술이라기엔 너무나 연소이며 기도인 것」 이는 73년9월 「한장면 한장면이 피와 땀과 눈물의 얼룩으로 수인」현대무용 「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를 보고 시인 김남조씨가 무용가 육완순을 위해 쓴 축시다.막달라 마리아의 신을 향한 절대적인 사랑을 비창미로 그려낸 이 공연은 지난 22년동안 1백80회의 공연기록을 세우면서 「낡은 것으로부터의 탈출」과 이 땅에 현대춤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그의 출발은 처음부터 활기찬 기대로 장안의 시선을 집중시켰다.63년 미국에서 돌아와 국립극장 무대에서 토슈스와 쭈쭈대신 타이츠와 맨발,또는 하이힐에 스커트 차림으로 분주한 「미국인의일상」과 베이직 무브먼트를 춤추었을 때 그의 스타카토와 레가토는 감정의 노도와 간조,속도의 탄성을 눈부시게 구사하며 무대를 누벼나갔다.그의 퍼포먼스는 「모든 위대한 예술가는 낡은 파괴와 더불어 새로운 것의 기초를 기른다」는 하이네시론의 실천이기도 했다.이른바 콘라드 랭그의 「신체들의 유희에 의해서만 환희의 미를 발견한다」는 이 무용미학은 조택원과 최승희 등 신무용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에게 경이의 충격을 안겨주었으나 「승무」의 인간문화재 한영숙씨 같은 이는 「미친 짓」으로까지 통박해 마지않았다.다만 새로운 물결흡수에 거침이 없던 예술평론가 박용구씨는 「육완순 파격예술은 우리나라 무용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신세대출현」으로 크게 환영했었다. ○거침없는 “파격예술” 사람이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어렵지 않은 일이란 없을 것이다.어느 땐 늦추고 어느 땐 감행해야 한다.그러나 몸이 예술이어야 하는 춤이란 한순간의 해이함도 용납하지 않는다.그래서 그의 평생은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본적이 없다.더구나 안무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고행같은 진통을 혼자서 감내한다. 그대신 로이 풀러의 개방적 동작,머스 커닝햄의 불균형과 비대칭,생활의 불확실성과 다양성을 은유적으로 부합시켜 민첩하고 날카로운 다이내믹스로 「자유는 개성」이라는 독특한 동작을 탄생시킨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아직 어릴 때 교회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그 어리신 예수」를 춤추면서 스스로에게 「세계적인 무용가」가 될 것을 명령했다고 말한다.아마도 발로 서는 걸 배우는 순간부터 「춤을 향한 집념」에 불타고 있었을 것이다.가난과 부모의 완강한 반대로 어쩌면 무용을 포기할뻔도 했으나 그는 자연과의 하모니로 춤추던 이사도라 던컨을 동경하여 미국유학을 꿈꾸게 되었고 문교부시험에 번번이 실패하자 미국의 70여개 대학에 일일이 편지를 보낸 일화를 지니고 있다.드디어 일리노이주립대와 코네티컷 대학원과정에서 그의 영원한 스승이며 무용의 혁신자인 마사 그레이엄을 만나 「자유와 삶의 기쁨과 독립정신」을 키우면서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시몬 포르티와 저드슨 댄스디어터의 이본 레이너와 함께 마사 그레이엄의 위대한 애제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때 스승으로부터 「무용은 유기적인 삶의 이데올로기속에서 또하나의 도구」인 것과 「우리안에 갇혀 있는 동물의 걸음걸이는 초원을 걸어다니는 동물의 걸음걸이와는 다르다.아니,다르지 않다」는 이론에 공감하면서 춤을 만들어내는 마음의 동기와 원인,춤추지 않고는 배길수 없는 내심의 충동속에서 그는 「정신의 춤」에 눈떠갔다.그리고 「감정의 마임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속에서 제거되거나 축소·치환되는 춤의 분방한 구현을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배웠다. ○미 70개 대학에 편지 마사 그레이엄이 미국의 개척정신을 즐겨 소재로 다룬 것처럼 그는 「살푸리」「무녀도」「논개」「단군기원」과 「유관순」같은 한국적 정서가 깃든 테마에 집착하여 「바람같은 흔들림」을 춤속에 구축해 내었고 인간의 희비애락을 표현한 예술정신에 대해 「춤」지의 조동화씨는 「이 시대 문화운동」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 무용사의흐름을 정리하는데 있어 육완순을 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그는 60년대 미국현대무용을 도입한이래 이대 무용과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고 오늘날 전국 20여개 대학에 포진한 현대무용교수는 김복희(한양대) 박명숙(경희대) 이정희(중앙대) 하정애(부산여대) 김옥규 김기인(서울예전) 황문숙 박인숙(이대)등 그의 제자들이다.또 70년대 이후 「춤의 소극장운동」을 통해 「무용의 대중화」에 앞장서면서 그의 공연들은 「수없이 많은 현대무용가를 배출한 보고」라는 공로를 남기고 있다. 아무리 좋은 땅이 있어도 대목수가 재목을 골라 집을 짓지 않으면 모든 것은 무가치할 수 밖에 없다.공연이 있을 때마다 제자들을 무대에 세워 「무용계의 주목」을 받게 했다는 점에서 그는 간혹 「목수」로 불리기도 한다. ○무용계의 「대목수」로 한사람의 예술가가 탄생하기까지 그에 얽힌 노력과 투자와 정열은 정해진 분량으로 잴수는 없다.그러나 그의 묵고적 기질은 어떤 고통과 시련도 「육체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표정, 깃털같은 가벼움과 역동적강인함, 도약과 비상을 그의 내부에서 끊임없이 분출」시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가 온몸으로 무대에서 춤을 추기엔 무리일 수도 있다.그러나 책을 읽을 때의 호기심과 탐구정신으로 그는 자신의 나날들을 지켜보면서「무용은 나에게 가장 굳센 감옥이요 온정신을 잡고 있는 질긴 굴레이긴 하지만 무용속에 있을 때만 무한한 자유를 느낀다」고 감연히 다짐한다. 요즘은 신촌 창전동자택에 있는 한국현대무용진흥회에서 외국강사를 초빙하여 일반과 학생에게 춤을 지도하고 밤에는 한국인의 5천년 역사를 학의 일생에 비유한 「학」의 장편 작업에 시간가는줄 모른다.「천년이 되면 푸른빛이 되고 또다시 천년이 지나면 검은학(현학)이 되는,짓밟혀도 짓밟혀도 영원히 죽지 않는 학」이 그의 앞으로의 생존의 테마가 될 것이다.가족은 그를 감싸주는 부군 이상만(전서울대 지질학 교수·시인)씨와 연구소 위층에 살고 있다. 「말하는 것은 말하는 것,춤추는 것은 춤추는 것/춤추지 않는 것은 춤추지 않는 것,말하지 않는 것은 말하지 않는 것」 더글러스 던의 시가 아니더라도 이제 그의 춤은 우주의 한 끝을 장식하는 손짓, 「정지」조차도 「환희의 미」가 되는 것을 그는 기도의 연소로 이룩해 내고 있다. □연보 ▲1933년 전주 출생 ▲56년 이화여대및 대학원졸업 ▲61∼63년 일리노이주립대­코네티컷대학원­마사 그레이엄무용학교 수학.호세리몬,엘빈에일리 사사 ▲64∼91년 이대무용과교수 ▲73∼95년 4월까지 「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 1백80회공연 ▲75년부터 해마다 AAHPERD(미국무용총연합회 전국대회)및 국제여성체육학회 참가 ▲85년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 진흥회발족,한국현대무용단 창단 ▲86년 한양대 대학원서 이학박사(무용),86아시안게임 무용분과위원장 ▲93년 한국현대무용 30년기념 육완순작품전(문예회관 대극장),「슈퍼스타」 20주년 기념공연(국립극장 대극장),대전EXPO 93 개회식 축하공연 「문명의 사계」총괄안무 ▲95년 광복50주년기념축전 「통일환타지」총괄안무,해외공연 40여회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ADF(아메리칸 댄스페스티벌)서울대표 「흑인영가」(63년)를 비롯 「살푸리」「가락의 슬픔」「만남」「실크로드」등 1백 50여편 서울시문화상(81년) 대한민국 사회교육 문화상(82년)대한민국 문화예술상(89년) 「현대무용」「현대무용 실기」「서양무용 인물사」「이사도라와 에세에닌」(번역)등 13권
  • 월드컵 축구/공동개최 논의 제안/한·일 포럼 개막

    ◎양측,미래지향관계 구축 천명 【서귀포=이도운 기자】 제3차 한일포럼이 3일 하오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양측 회장의 개회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다. 개회연설에서 양측 회장은 올해 광복 50주년,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양국이 과거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통해,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천명했다. 한국측 회장인 배재식 서울대교수는 『1965년 맺어진 한·일기본조약은 양국의 국교정상화가 목적이었다』면서 『이제 30년간의 변화를 토대로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우호협력조약의 체결,한·일관계를 보완·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배교수는 또 『양국이 경쟁자가 아니라 공동의 이익과 선을 추구하는 동반자라는 사실을 양국민이 실감토록 2002년 월드컵 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이번 포럼에서 진지하게 다뤄보자』고 제안했다. 일본측 회장인 오와다 히사시(소화전항)전 외무성사무차관은 『양국 국민이 서로의 관계를 경쟁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을 극복해야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면서 『이제 한·일양국은 아시아·태평양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의 관계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토론에서 포럼내에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설치,연구결과를 양국 역사교과서에 반영시키는 방안과 문화교류방안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한국의 일본문화 개방 문제를 다루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월드컵/한일 공동개최 배제/일 가토정조회장 【제주 교도 연합】 한·일관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이본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정무조사회 회장은 3일 일본과 한국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가능성을 배제했다.
  • 불 집권당 인사국장 구금/치안판사/「정치자금 비리」 수사뒤 석방

    【파리 로이터 AFP 연합】 프랑스 집권당 공화국연합(RPR)의 정치자금 모금과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는 에릭 알펜 치안판사는 7일 RPR 중앙당사무실에 대한 두번째 수색을 실시한 뒤 루이스 이본 카세타 인사국장겸 재무담당관을 경찰서에 구금했으나 경찰에 의해 하루만에 풀려났다. 경찰소식통들은 그러나 카세타국장에 대한 추가조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세타국장은 알펜판사가 지난 3일 RPR 중앙당사에 대해 1차 압수수색을 실시할 당시 피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프랑스의 좌파신문인 리베라시옹은 자크 시라크대통령의 선거참모의 말을 빌려 RPR과 프랑스 주요기업 사이에 상당액의 돈이 자주 오고갔으며 카세타국장이 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알펜 치안판사는 지난 5일 당관계자 디디에 들라포르트씨를 5시간가량 조사했는데 들라포르트씨는 시라크대통령후보의 시청각선거운동을 담당하는 회사에 봉투를 전달해달라는 카세트국장의 부탁을 받았을 때 그 봉투에는 적어도 25만프랑(미화 5만달러)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 서울 「빅3」 이모저모(“열전” 6·27선거)

    ◎회견·유세… 방송토론­24시간이 모자란다/사무소 현판식뒤 명동서 전단 나눠줘­정원식/환경행사 참석뒤 참모진과 토론연습­조순/유세차량서 첫 가두연설… 홍보물 배포­박찬종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 종후보는 11일 상오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전단배포,가두유세 등의 일정을 가진 뒤 하오에는 이날 밤 MBC­TV가 마련한 특별토론에 대비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을 보냈다. ▷정원식 후보◁ ○…정 후보는 이날 상오 9시30분 관훈동 당사에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당원,자원봉사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자당 서울시장후보 기호 1번 정원식사무소」라는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했다. 현판식에는 이세기 서울시선거대책본부장,이명박 기획본부장 등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 연예인인 코미디언 남보원·백남봉·이영자,가수 김종찬씨 등이 자리했다. ○공명실현에 최선 정 후보는 이어 상오 10시부터 20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임하는 입장을 피력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달 12일 경선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일부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사전 선거운동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대신 당원들과 접촉하며 정책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을 정리하면서 서울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새로 나는 서울」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같은 과정이 힘들기도 했으나 타고난 체력 덕분에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나이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앞으로 유세전 틈틈이 현장을 찾아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공명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대 인기도 높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다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돈 안드는 선거를 하다보니 여권조직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기 때문』이라며 『마라톤경기 처럼 두고보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특히 『20대 젊은층에 대해서도 결코 취약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오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의 벅찬 소감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곧바로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1백여명과 명동입구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얼굴과 경력 등이 새겨진 선거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어 도로변을 정리하던 환경미화원과 택시기사 등에게 다가가 노고를 위로했다. ▷조순 후보◁ ○…이날 상오 10시 선거대책본부장인 이해찬 의원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고문과 이본 부장,김민석 대변인,정미홍 부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여의도 대하빌딩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서 조후보는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선거에 나서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병든 서울 살린다 조 후보는 회견에서 『천시가 우리 시민에게 있다고 확신한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야당이 이겨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의미가 없으며 역사는 20년 정도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시민들이 지금 서울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병든 서울을 고쳐달라는 시민들의 아우성소리가 내게는 원성으로 들린다』고 말하고 『병든 서울을 살리는 「포청천」조순이 되겠다』고 밝힌 뒤 정고문등과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후보등록에 앞서 조후보는 여의도 광장에서 실시된 환경보호 국민건강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참석,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유세채비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격려서신 답지” 조 후보는 회견에 이어 사무실의 퍼스널컴퓨터를 통해 국제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의 도시간 네트워크인 시티넷을 직접 연결해 세계시장협의회 소속회원들에게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시장들과 정보협력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이와 관련,김 대변인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젤리프 하원의원등 세계 각국의유명인사들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격려서신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에는 서울시장 후보들끼리 처음으로 벌이는 방송공개토론에 대비,모든 일정을 생략하고 참모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모처에서 토론예행연습을 가졌다. ▷박찬종 후보◁ ○…박 후보는 이날 새벽 5시 부인 정기호여사(56)와 함께 방배동성당 첫 미사에 참석한 뒤 자택으로 돌아와 노모 정현수 여사(81)에게 「출정인사」를 올리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곽영훈 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상오 9시30분쯤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뒤 시내 모처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이날 밤 MBC토론회에 대비한 전략을 점검했다. ○노모에 출정인사 이어 낮 12시 명동성당 입구에서 부인 정여사,가수 김종찬씨,개그맨 이영자씨,미스코리아 포토제닉상 출신의 김옥경씨,강만희 극단「한국」대표,고 김두한전의원의 장남 경민씨 등과 함께 2.5t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에 등단,첫 거리연설을 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부인 정여사는 『거대한 조직과정당을 배경으로 한 후보들에 맞서 이 자리에 선 남편을 보니 지난날이 떠오른다』고 감정을 잡은뒤 『청와대나 동교동의 눈치나 보는 후보들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맡길 수는 없다』고 박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연설에서 『5만여 서울시공무원이 시장과 권력의 눈치가 아니라 시민의 눈치만 보도록 분위기를 바꾸어 놓겠다』고 무소속으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박 후보는 『내가 대선출마를 위해 시장후보로 나섰다는 말들이 있으나 임기중에는 곁눈질을 않겠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내가 훌륭한 시장으로 소임을 다하면 여러분은 훌륭한 대통령감을 하나 갖게 되는 것』이라고 대권 도전에 뜻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연설도중 80여명의 대학생·청년자원봉사단원들은 간간이 「박찬종」을 연호했고 연예인자원봉사단 소속 도우미 10여명은 박 후보의 명함형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30여분에 걸친 연설을 마친 박 후보는 근처에 나들이 나온 쇼핑객,청춘남녀,노점상등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부탁한 뒤 다시 모처임시사무실에서 참모들과 TV토론을 위한 최종 점검작업에 몰입했다.
  • 일 규제철폐안 발표/5년간 연 91개 항목

    【도쿄 AFP 연합】 이본 정부는 정부규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대상국들의 비판을 불식시키는 방안으로 총1천91개 항목에 달하는 5개년 정부규제 철폐안을 마련,31일 각의에서 통과시켰다. 수입과 소비 지출증대를 목표로 한 규제철폐 5개년계획은 상품유통,주택,정보,전신,운송 등 11개 부문에 결친 것으로 이중에는 지금까지 외국소매점의 일본진출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고 비난 받아온 대규모 소매점법을 오는 2000년 3월까지 재검토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 대사 “기대미흡” 【도쿄 교토 연합】 월터 먼데일 주일 미대사는 31일 일본정부가 발표한 정부규제 철폐 5개년 계획안에 대해 긍정적인 면이 없지않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 케이블 TV/음악채널 활기 띤다

    ◎M21/조용필 등 초청… 25일부터 개국축하쇼 계획/M·NET/한충완 교수·배철수 등 MC영입 “준비완료”/마이TV/신인 전문MC·리포터 4명 선발… 프로맡겨 「M21」등 케이블 TV 음악채널들이 본방송을 앞두고 활기를 띠고있다. ○…「M21」(코리아 음악방송·채널21)은 뮤직 비디오자키(VJ)로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영입,22일부터 하루 16시간 본방송체제에 들어간다.가수 김원준이 간판프로그램「M21과 만나요」의 진행자로 나서는 등 탤런트 이본·도지원,개그맨 정재환,그룹 「룰라」,모델겸 작곡가 송병준 등이 「M21」의 얼굴로 나선다.신인VJ 재키 림은 아시아 음악을 소개하는 「동방특급」을 진행한다. 「M21」은 또 24일부터 5일 동안 서울 논현동 사옥 M21 공개홀에서 매일 1시간 30분씩 유명 가수 한 사람을 초청해 개국 축하 공연을 갖는다.24일 조용필을 필두로 김종서,신성우,그룹 「Mr.2」,박정운이 차례로 공연한다. 「M21」은 오는 3월 1일 미국에서 열리는 그래미상 시상식을 3월 초 단독으로 녹화방송한다.오는 4월 22일 신인 VJ와 가수를 뽑기위한 「M21 뮤직스타 선발대회」의 지원원서도 이달 말까지 접수 중이다. ○…이미 대규모 개국쇼를 가졌던 「m·net」(뮤직 네트워크·채널27)도 자체 VJ 이외에 외부 MC로 정원영·한충완 서울예전 교수,김순영 추계예술대 교수,가수 배철수,그룹 「봄 여름 가을 겨울」,탤런트 김의성·이승신,모델 추승일·김지연 등을 선발하고 본방송 준비를 마무리했다. 특히 순수음악쇼 「스튜디오 20 00」은 음악 프로그램 제작자로 잘 알려진 배철호·가수겸 DJ 배철수 형제가 연출과 MC를 함께 맡아 화제가 되고있다. ■교육채널 「마이 TV」(채널 44)는 4명의 신인 전문 MC와 리포터를 선발했다. 지원자 1천2백명이 지원한 가운데 최종합격자는 이은아(22·여),최경숙(24·여),정은주(24·여),김상진(23) 등이다.이은아는 중학생 영어프로그램 「MIDDLE SCHOOL ENGLISH」의 진행을 맡는다.
  • 3월1일 “레디 고”/케이블TV 마무리 작업 한창

    ◎개국 프로 제작·전속MC 연예인 확보 등에 총력/프로그램 1만491시간 이미 확보/시범방송상태 양호·가입자 15만명 예상 종합유선방송(케이블 TV)이 오는 3월1일 본방송개시를 20여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특히 21개 프로그램 공급업체(PP)들은 개국과 함께 선보일 프로그램과 전속 연예인들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있다. 음악전문채널 「코리아 음악방송」(M21)은 오는 13일부터 「뮤직스타 선발대회」를 위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비디오자키(VJ)와 신인가수를 뽑는 이 대회는 1,2차 예선을 거쳐 4월22일 본대회를 갖는다.특히 「M21」은 그룹·댄스·발라드등 3개분야에 걸쳐 재능 있는 신인가수를 뽑는다.이와 함께 각 프로그램을 진행할 VJ 5명을 뽑기위해 연예인들과 교섭중이다. 종합오락채널 「현대방송」(HBS)은 지난 해 12월 나인티너스선발대회를 통해 19명의 엔터테이너를 뽑은데 이어 지난 달 말에는 송승환과 박정숙을 주력 오락 프로그램인 「HBS 연예특급」의 MC로 선발했다. 또 4일에는 서울 방배동에 연건평 3천평,지상 6층 지하1층 규모로 3개의 대형스튜디오등 최신방송설비를 갖춘 사옥을 마련해 입주한다. 음악채널 「뮤직네트」는 오는 1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본방송준비완료를 자축하는 개국기념 라이브쇼를 갖는다.이 자리에는 김건모·김종서·박미경·신성우·신효범 등 인기가수와 그룹 「룰라」·「더 클래식」·「DJ덕」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여성채널 「GTV」는 본방송에 대비해 다양한 장르에 걸친 프로그램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션분야는 「패선 1번가」,생활정보분야는 「여성 클리닉 35」 「스위트 홈 10분 쿠킹」 등이며 교양은 「여성집중,접시를 깨뜨리자」 「부부 무엇으로 사는가」,다큐멘터리로는 「클로즈업 신세대 여성 베스트」등을 준비하고있다.「이덕화 쇼」 「여성광장 여성파워」등 오락 프로그램과 「연극초대석」 「저자와 화제작」 「음악이 흐르는 풍경」등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작되고있다. 「GTV」는 이들 프로그램에 지난 해 미스유니버시티대회 1위 입상자인 유혜정,전문MC 최선규 허수경,탤런트겸 MC 이본 최화정,탤런트 이영현 채시라,연극배우 손숙 이영란등 인기인 20여명을 진행자로 내세운다. 한편 전반적인 케이블TV의 준비상황을 살펴보면 프로그램 공급업체들이 확보한 프로그램 분량은 3개월 공급분량의 86%인 1만4백91시간분량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전체 21개 채널의 평균 방송시간도 2월들어 하루 8∼10시간으로 늘어났다.지역방송국은 은평·천안·광주를 제외한 48개 지역국이 가동중이고 프로그램 분배망은 서울 용산등 6개 지역이외의 설비가 완료되었다.시범방송의 전반적인 화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청이 가능한 가입자는 1만4천여명이며 본방송개시일까지 10만∼15만명의 가입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전송망 설비를 서두를 예정이다.하지만 「연합 TV뉴스」와 「스포츠 TV」등은 전송망 사업자인 한전이 현장중계 전송망의 사업허가를 받지못해 큰 곤란을 겪고있다.
  • 백억¥ 사무라이본드/한국가스공,일서 발행

    한국가스공사는 9일 일본 도쿄 금융시장에서 엔화 표시 공모채권인 사무라이본드 1백억엔(발행금액기준)어치를 발행했다. 5년 만기 일시상환의 무보증채로 표면금리가 4.75%이며,발행 주간사는 노무라증권이 맡았다.가스공사는 이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천연가스 수요급증에 대비한 액화천연가스(LNG)의 저장 및 공급설비 확충에 쓸 계획이다.
  • 쇼·오락프로/MC구하기 “하늘의 별”

    ◎각 방송사,개편때마다 기획 이미지 맞는 진행자 찾기 고심/탤런트·모델 등 마구잡이 기용… 질 저하/전문MC 발굴·아나운서 활용도 바람직 방송사에서 쇼·오락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제작 실무자들은 프로그램 개편 때만 되면 고민에 빠진다.새로 기획한 프로그램의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진행자를 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후보자를 떠올리다 보면 그 얼굴이 그 얼굴이고 그나마 적합하다 생각되면 이미 다른 방송사에서 고정 프로를 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작진은 결국 결정적인 실수없이 무난하게 프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진행자를 섭외하게 되는데 그러한 역량을 갖춘 전문MC가 극소수이다 보니 웬만큼 인기있는 MC들은 여러 방송사의 프로에 겹치기 출연하게 된다. 인기MC 김승현의 경우 MBC의 「도전추리특급」과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SBS의 「TV 최강전」 등 TV에서만 3개 프로를 진행중이다. 방송 3사의 이번 가을 프로그램개편에서 인기MC들의 겹치기 출연은 더욱 심화됐다. 이문세의 퇴진으로 MBC의 간판코미디 「일요일일요일 밤에」 진행을 맡게 된 이수만은 이 프로가 방송되기 직전에 SBS 「당신이 특종」의 마이크를 잡는다. 또 KBS의 심야토크쇼 「밤과 음악사이」를 진행하고 있는 임성훈은 MBC가 신설한 미팅프로 「사랑의 스튜디오」를 진행한다.임백천도 SBS의 미팅프로 「청춘은 아름다워」와 KBS의 「톱스타 인생극장」을 맡았다. 이같은 중복출연은 여자 진행자도 마찬가지.「사랑의 스튜디오」의 공동MC 이영현이 SBS 신설 「청백 스튜디오」를 진행하고 탤런트 이본은 올 가을 개편부터 SBS의 「생방송 TV 가요 20」과 KBS의 「연예가 중계」를 맡았다. 전문 MC의 절대수 부족은 인기인을 스카우트하려는 방송사간에 잦은 충돌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인기 개그맨 신동엽을 놓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제작진과 SBS가 밀고 당기기를 하며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이 그 예. 이미 1천5백만원의 계약금을 지불한 MBC측은 『11월1일부터 신동엽이 「일요일…」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반면 SBS는 『신동엽 자신이 10월 계약 만료 후에도 잔류할 의사를 밝혔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방송사들은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MBC가 지난 89년 이후 3차례에 걸쳐 전문MC를 공채했고 SBS도 올해 처음으로 전문MC 공채제를 도입하는 등 나름대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자리를 잡은 진행자는 MBC의 허수경과 김연주,한홍비,이매리 정도로 전문MC 기근현상을 메우는데는 양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경쟁적으로 미녀 탤런트나 미스코리아,모델 출신의 미녀 군단을 기용해 화려한 용모로 밀어 부치거나 개그맨들의 입담으로 얼버무리려 하지만 프로그램의 수준을 곤두박질 시킨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송사들이 전문MC를 꾸준히 발굴해야 하고 아나운서들을 소양에 따라 교양·보도·오락 등으로 전문화해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주진출 미의류업체 “철수 러시”/WP지 특집보도

    ◎옷 라이프사이클 짧아져… 본국수요 못따라/「드·코」·「클레이본」사 상항·뉴욕으로 돌아가 아시아권에 진출해있던 미국의 의류업체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고있다. 이들 업체들의 「역류현상」의 주된 원인은 품질향상과 함께 유행에 민감한 반짝수요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직물업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있다』는 특집기사를 통해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상표가 10대들의 옷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있다고 소개했다. 「에스프리 드 코」회사는 착 달라붙는 바지,소매없는 티셔츠등 품목의 생산은 지난 18개월간에 걸쳐 아시아지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공장을 옮겼다. 또 「리즈 클레이본」회사는 연간 1백만달러어치의 스웨터를 생산하는 공장을 역시 아시아에서 뉴욕의 브루클린으로 옮겼다. 리즈 회사의 잭 리스타노우스키부사장은 이러한 생산공장의 미국귀환에 대해 『소비자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서는 상품의 주문·납품소요시간이 보다 짧아야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유행에 신속히 부응할 필요가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하고있다. 미통계국의 의류소비관련자료에 의하면 미국내 생산의 여성정장이나 드레스는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있는 반면 유행에 민감한 여성의류나 간편한 옷들은 생산이 크게 늘고있다. 구체적으로는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의 니트 티셔츠나 탱크 탑(수영복같은 여성상의)같은 의류의 생산량은 지난 88년에는 7천6백만벌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74.8%가 늘어난 1억3천2백만벌에 이르렀다.여성용 스웨터도 지난 2년사이에 11.5%가 늘어났다. 미의류제조협회에 따르면 미국내 의류산업은 지난 10년간 공장의 해외이동등의 이유로 인해 약 5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으며 최근 이같은 공장역류현상으로 의류업계의 고용감소속도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생산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의류업체의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임금이 싸다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아시아지역에서 생산을 계속할 경우 미국의 청소년,여성소비자들의 변화무쌍한 수요형태에 부응할수가 없다고 말하고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패션을 포착,디자인하여 신상품을주문하는 경우 아시아공장에서 미국내시장까지 상품이 도달하는데는 길게는 5개월 짧게는 60일이 소요되나 미국내 공장일 경우 20∼25일이면 해결할 수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9월 신학기가 되면 의류들이 불티나게 팔리는데 이를 위해 의류업체들은 8월초 일반 가게에 신상품을 공급한다. 청소년들의 소나기식 유행에 따라 특정상품이 동이 났을 경우 공장이 아시아권에 있다면 재공급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설령 추가주문으로 상품이 도착할때는 이미 크리스마스 패션이 활개를 치고있어 재고로 남게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의 의류선택취향이 너무나 다양하여 소량물량으로 여러종류를 공급할 수있어야 하고 그것도 1∼2개월의 반짝유행기간을 놓치면 히트를 할수없는 등의 제약이 의류생산공장들의 미국귀환을 촉진하고있다. 또 품질향상의 이유도 큰몫을 차지하고있다.「유니온 베이」등의 상표로 10대들의 의류를 생산하고있는 시애틀 퍼시픽회사는 연간 2억달러의 매출량 가운데 미국내 생산분이 4천만달러로 3년전의 2천6백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미국내생산의 증가분은 주로 품질면에서 향상을 기하기위해 해외공장을 줄이고 미국내 공장을 늘였기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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